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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이거 급발진이야”…역주행 차량, 두 달전에는 ‘이상 무’ 진단
  • “형, 이거 급발진이야”…역주행 차량, 두 달전에는 ‘이상 무’ 진단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전날 서울 시청역 인근 사거리에서 역주행 교통사고로 13명을 사상케 한 운전자 차 모씨(68)가 ‘급발진’을 주장하는 가운데 두 달 전 차량 정비 종합검사 결과에서는 ‘이상 없음’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1일 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대기 중이던 차량 블랙박스에 기록된 사고 상황. 사진=연합뉴스2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사고를 낸 차량은 두 달 전 경기 안산 한 차량 정비 업체에서 종합검사를 받았고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5월 8일 종합검사를 진행한 업체에 따르면 차량 종합검사 당시 모든 항목에서 ‘양호’가 나왔다. 오일 누수 이상, 브레이크, 속도계 이상 등에서 모두 이상이 없었던 셈이다. 급발진 관련 검사였던 ‘센서 진단’에서도 양호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사고 차량(제네시스 G80)은 2018년 제조돼 올해 검사 전까지 총 6만6183㎞를 주행했다. 차량 주인도 차 씨가 아닌 그의 아내인 것으로 알려졌다.차 씨가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지만 두 달 전에는 이상이 없었던 것.현재 사고 차량 운전자 차 씨는 사고 접수 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사고 차량은 경찰이 현재 기상 상태 등을 고려해 이동시켜 보관하고 있으며, 이날 중으로 급발진 가능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국과수의 차량 사고기록장치(EDR) 분석에는 통상적으로 1∼2개월이 소요된다.2일 오전 전날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 인도에 사고 여파로 파편이 흩어져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9시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호텔에서 빠져나온 제네시스 차량이 건너편 일방통행 4차선 도로인 세종대로18길을 역주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졌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해당 운전자인 차 씨는 사고 직후 차량 급발진을 사고 원인으로 주장하고 있다. 이날 해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차 씨는 자신이 소속된 경기도 버스회사 노선 팀장 A씨에게 전화를 걸어 “형, 이거 급발진이야”라고 말했다. 통화가 이뤄진 시점은 1일 밤 9시 45쯤으로 사고 시점인 9시 27분으로부터 15분 후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차 씨는 이날 오전 한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브레이크를 계속 밟았으나 차량이 말을 듣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차 씨는 경기 안산 소재의 한 버스회사에서 1년 4개월 가까이 촉탁직으로 근무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차 씨는 평소 승객 20여 명이 탑승하는 9m 길이의 중형버스를 운행했고, 무사고 운전자라고 알려졌다.차 씨가 소속된 버스 회사의 또다른 기사는 차 씨의 ‘급발진’ 주장에 힘을 싣기도 했다. 버스기사 B씨는 “(전날) 사고에 대해서는 급발진 사고라 생각한다”라며 “블랙박스 영상을 봤는데, 브레이크가 안밟혀서 급하게 튼 모습이 보인다. 운전기사들이라면 그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하지만 염건웅 유원대학교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는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번 시청역 사고의 급발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일단 급발진 가능성은 저는 제로(0)에 가깝다(생각한다)”고 주장했다.염 교수는 “일단 급발진은 급가속이 이뤄진 후 차량 구조물을 추돌 또는 충돌하지 않는 이상 멈추지 않는다. 보통 급발진 차량들은 차량의 전자장치 이상으로 인해서 속도에 오히려 가속이 붙고, 속도가 줄어든다든지 운전자가 통제할 수 있는 수준으로 다시 전환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며 “영상을 봤는데 가해 차량이 속도를 서서히 낮춰 정확하게 정지하는 장면이 보였다. 이는 희박한 경우”라고 진단했다.급발진 여부 판정과 관련해서는 “최소 일주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최근에 있었던 급발진 사고들은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던 경우가 더 많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차량 결함 조사를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남대문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사망 사고를 발생시킨 제네시스 G80 운전자에 대해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사) 혐의로 입건했으며 면밀하게 사고 관계를 확인하는 등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02 I 이로원 기자
조기 도입엔 인센티브…‘금융판 중대재해법’ 시행
  • 조기 도입엔 인센티브…‘금융판 중대재해법’ 시행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이달 3일부터 금융권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시행된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금융권 배임·횡령 등 사고 방지를 위해 임원 개개인이 책임져야 할 내부통제 책임 범위와 내용을 담은 ‘책무구조도’를 도입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일 금융위원회는 법률 개정안 시행에 앞서 금융권 질의사항에 대한 답변을 담은 해설서를 발표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를 금융권과 공유하여 책무구조도 등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책무구조도는 단계적으로 은행·지주부터 법 시행 후 6개월 전인 내년 1월 2일까지 금융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금융투자업자(증권사)와 보험사는 자산 규모에 따라 늦어도 2026년 7월 2일까지 내야 한다.이번 조치는 산업 현장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해 인명피해를 발생하게 한 최고경영자(CEO) 등을 처벌토록 한 ‘중대재해처벌법’에 빗대 ‘금융판 중대재해법’으로 비유되기도 한다. 금융권에선 지난 2022년 우리은행에서 약 700억원의 횡령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작년 BNK경남은행에선 2988억원 규모의 횡령사고가 터졌다. 올해에도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에서 약 100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개정안은 금융사가 내부통제 기준을 마련했는지는 물론, 내부통제가 실제 작동하도록 관리하도록 의무를 부과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 CEO와 임원이 내부통제를 자신의 업무로 인식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날 금융위가 공개한 해설서를 보면, 우선 금융회사는 해당 책무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는 임원에게 배분할 필요가 있다고 명시했다. 상위임원과 하위임원의 업무가 일치하면 상위임원에게 책무를 배분할 필요가 있으며 이 경우 하위임원에게 책무를 배분하지 않을 수 있다.또 국내 금융당국이 감독권을 행사할 수 없는 국내금융사 국외지점의 외국법령 준수에 대해서까지 국내 금융회사 임원에게 책무를 배분할 필요는 없다고 봤다. 다만 국내 금융회사 국외지점의 외국법령 위반으로 국내 금융회사의 건전성이 저해될 우려가 있는 경우 국내 금융당국이 감독권을 행사할 수 있다. 때문에 국내 금융회사의 임원에게 국외지점의 관리 업무와 관련한 책무를 배분할 필요가 있다.이번 조치는 금융회사가 책무구조도를 작성해 금융당국에 제출한 시점부터 적용한다. 그러나 책무구조도를 빨리해 봤자 제재 대상에 빨리 해당한다는 우려 때문에 금융당국은 이를 보완하려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책무구조도를 조기에 도입·운영할 수 있도록 시범 운영기간을 도입하고 시범운영에 참여하는 회사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주요 금융지주사는 현재 책무구조도 작성이 상당 부분 진척했다. 5대 시중은행은 초안을 완성한 상태로 이번 해설서를 토대로 재검토에 들어갔다. 한 은행 관계자는 “어차피 내년 1월 2일까지 (책무구조도를) 내야 하기 때문에 차분히 검토하고 있다”며 “조기 제출 시 정부 인센티브가 뭔지 판단하고 빨리 제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4.07.02 I 정병묵 기자
'한끗차이' 이찬원, 임영웅과 깜짝 전화 연결
  • '한끗차이' 이찬원, 임영웅과 깜짝 전화 연결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찬또배기’ 이찬원이 ‘한끗차이’ 녹화장에서 임영웅과 즉석 통화 연결에 나섰다. 과연 절친 임영웅은 이찬원의 전화에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기대가 폭발한다.인간 심리 분석쇼 ‘한 끗 차이: 사이코멘터리(이하 한끗차이)’가 시즌2 소식에 시작부터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이런 가운데 박지선, 홍진경, 장성규를 비롯한 모두의 시선이 이찬원에게 쏠렸고, “찬원 씨가 임영웅 씨 모시고 온다고 하지 않았냐”라며 이찬원의 정규 편성 공약을 언급했다. 그러자 이찬원은 그 자리에서 바로 전화기를 꺼내 임영웅에게 전화를 걸었다. 모두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과연 ‘한끗차이’ 시즌2는 ‘히어로’ 임영웅의 목소리로 산뜻하게 출발할 수 있을 것인지 3일 ‘한끗차이’ 본 방송에서 공개된다.한편, 더욱 화끈한 입담으로 돌아온 ‘한끗차이’ 시즌2 첫 회에서는 ‘감히 날 무시해?’라는 강력한 심리 키워드를 선보인다. 온 가족을 몰살한 ‘다중인격 살인마’와 맨손으로 범죄 조직을 일망타진한 ‘여자 마동석’, 이들이 가진 인간 본성의 한 끗 차이에 대해 파헤쳐본다.깊은 밤, 한 남성이 “저희 가족이 다 죽었다”라며 119에 신고 전화를 했다. 엄마와 두 아들까지 세 모자가 집안에서 끔찍하게 살해된 채 발견된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그런데 다음 날 긴급 체포된 범인의 정체는 바로 아이들의 아빠이자 숨진 여성의 남편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범행을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가 다름 아닌 숨진 큰 아들의 휴대폰에 있었다는 것이다. 열다섯 살 아들이 남긴 15시간의 녹음 파일, 그안에 담긴 그날의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또, 죽어가는 어린 아들을 향해 아빠가 남긴 소름 끼치는 한 마디는 무엇이었을지 ‘한끗차이’에서 공개된다.그러나 처자식을 처참하게 살해한 살인마 남편의 만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유치장으로 향하는 경찰차 안에서 그는 “내 안에 세 개의 인격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과연 범인은 진짜 ‘다중인격’이었을지, 남편이 아내와 어린 아이들을 살해한 진짜 이유까지 ‘심리 전문가’ 박지선 교수의 날카로운 분석을 통해 알아볼 예정이다. 한편, 이 사건에 대해 이찬원은 “시즌2 첫 회부터 너무 세다”라고 경악했고, 홍진경은 “공포 영화보다 현실이 더 무섭다”라며 치를 떨었다.처자식을 무참하게 살해한 ‘다중인격 살인마’ VS 홀로 범죄 조직과 맞서 싸운 ‘여자 마동석’, 본성은 비슷하지만 정 반대의 인생을 산 그들의 한 끗 차이는 3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E채널 ‘한끗차이’에서 방송된다.
2024.07.02 I 김가영 기자
'돌풍' 박경수 작가 "김희애·설경구, 전적으로 신뢰…존경 표한다"
  • '돌풍' 박경수 작가 "김희애·설경구, 전적으로 신뢰…존경 표한다"[일문일답]
  • 박경수 작가(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답답하고 숨 막히는 오늘의 현실을 리셋하고 싶은 갈망에서 시작한 작품입니다.”넷플릭스 시리즈 ‘돌풍’ 박경수 작가가 기획 의도에 대해 밝혔다.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 사이의 대결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이 공개 직후 ‘오늘 대한민국의 톱 10 시리즈’ 부분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돌풍’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창조해낸 박경수 작가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 이에 박경수 작가의 기획의도와 시청자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담긴 ‘박경수 작가의 일문일답’이 기획의도 스틸과 함께 공개됐다. 다음은 박경수 작가의 일문일답 전문이다.-‘돌풍’은 어떤 작품인가?△“‘돌풍?’은 박동호의 위험한 신념과 정수진의 타락한 신념이 정면충돌하여, 대한민국 정치판을 무대로 펼쳐지는 활극입니다.”-‘권력 3부작’으로 큰 사랑을 받으셨는데, ‘권력’이라는 소재에 끌리셨던 이유가 있다면?△“외부에서 바라보는 작가와 작가 자신이 바라보는 작가가 다른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사람들은 제가 ‘권력을 비판하는 작품’을 쓴다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작품을 쓰겠다 의도하고 시작한 적은 없습니다. 저는 단지 제 마음을 울리는 인간을 그릴 뿐입니다. 섬마을 소년을 그리면 섬마을이 배경일 수 밖에 없듯이, 제가 그리는 인간이 21세기 초반의 대한민국을 살아가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배경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저의 작품에 권력 비판적 요소가 있다면, 제 마음을 울리는 주인공이 살아가는 21세기 대한민국이 불합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시대와 국가와 무대와 작업은 배경일 뿐. 제가 그리고자 했던 것은 오직 그 인간의 본질입니다. 저는 사회를 고발한다는 말에 조금의 거부감이 있습니다. 나이 마흔이 넘으면, 자신이 사는 세상에 책임이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사회에 문제가 있다면, 그건 저의 책임입니다. 이 세상의 불합리는 내 안의 악마가 만들거나, 침묵하거나, 묵인한 것입니다. 그래서 아픕니다. 나의 침묵으로 만들어진 불합리한 세상을 나의 주인공이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덧붙이자면, 저는 권력이 아니라, ‘몰락’을 그립니다. ‘추적자 THE CHASER’의 ‘강동윤’, ‘황금의 제국’의 ‘장태주’, ‘펀치’의 ‘박정환’. 모두 몰락하는 인물들입니다. 불가능한 꿈을 꾸었지만, 현실의 벽 앞에서 포기하지 않고 질주하다가 몰락하는 자들에게 저는 관심이 많습니다. ‘이카루스적 인간’을 좋아하는 것입니다. 작가로서 저는 모든 몰락하는 것을 사랑합니다. 안전한 삶을 포기하고, 불온한 꿈을 꾸는 자들. 하지만 현실에서 이루어질 수 없기에 끝내 몰락하는 자들을 앞?으로도 더욱 깊이있게 그려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전작들과 비교해서 ‘돌풍’이 특별한 점이 있다면?△“‘추적자 THE CHASER’, ‘황금의 제국’, ‘펀치’는 모두 약자를 짓누르는 강자들에 대한 분노의 정서가 깔려 있습니다. 즉 이 세 작품에서 ‘분노’는 글을 쓰게 하는 동력이었으며, ‘분노는 나의 힘’이었죠. ‘돌풍’의 다른 점은 ‘나의 분노는 정당한가?’라는 성찰에서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박동호와 정수진의 ‘성찰 없는 분노’는 그들 모두를 괴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물었습니다. ‘나의 분노는 정당한가?’ 그 답을 내릴 수 없는 질문 속에서 고통스러워하며, 부끄러워하며 써 내려간 대본이 ‘돌풍?’입니다. 이 작품을 보면서, 우리가 한 번쯤 자신의 분노는 정당한지 생각해 볼 수 있다면 너무나 고마운 일입니다.”-작품의 제목을 ‘돌풍’으로 정하신 이유는?△“극중 ‘서기태’의 대사는 제 진심입니다. ‘다시 시작하고 싶다, 숨 막히는 오늘의 세상 다 쓸어버리고’”-대본을 집필하실 때 작가님만의 비결이나 원칙이 있는지?△“저는 항상 이번 화가 마지막화라고 생각하고 대본을 씁니다. 다음 화를 염두에 두고 쓰면, 주인공이 빠져 나올 수 있을만한 상황에서 멈추게 됩니다. 주인공을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덫에 집어넣고, 그 화를 끝냅니다. 그리고 다음 화의 스토리 고민을 시작합니다. 물론 후회도 합니다. 내가 미쳤지. 왜 전 화의 엔딩을 이렇게 했을까. 도저히 방법이 없는데... 하지만 찾고 또 찾다보면 또 다시 활로가 생깁니다. 제가 쓴 작품의 다음 화가 궁금한 이유는 작가도 다음 화를 모르고 그 화의 엔딩을 쓰기 때문입니다.”(사진=넷플릭스)-이번 ‘돌풍’에서 아끼시는 대사가 있다면?“1) 거짓을 이기는 건 진실이 아니야. 더 큰 거짓말이지. 2) 썩어가는 세상을 어떻게 할까, 질문은 같아. 너하고 나 답이 다를 뿐. 내가 내린 답을 정답이라고 믿고 끝까지 밀어붙일란다. 3) 공정한 나라, 정의로운 세상, 이 땅을 천국으로 만들겠다 약속한 자들이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었어.”-박동호를 통해 어떤 점을 보여주고자 하셨는지? △“비록 ‘위험한 신념’을 가졌지만, 자신의 미래를 포기한 자가 주어진 시간 동안 세상을 청소하고 국가를 포맷하려는 그 숨가쁜 진격의 템포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시청자들에게 작은 메시지라도 던질 수 있길 바랐습니다.”-정수진을 통해 어떤 점을 보여주고자 하셨는지?△“정수진은 작가인 나의 모습과 가장 닮아 있는 인물입니다. 한때의 나였고, 지금도 나의 흔적이 진하게 배어있는 정수진은 제가 가장 아프게 그린 인물입니다. 저는 욕망보다 신념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욕망은 법으로 통제할 수 있지만, 신념은 통제마저 어렵기 때문입니다.”-설경구, 김희애 배우와 캐릭터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나누셨는지?△“불타는 내면을 차가운 호흡으로 표현하며 씬을 장악하는 두 배우의 연기 내공을 알기에 전적으로 신뢰했습니다. 설경구 배우님, 김희애 배우님, 두 분 다 저의 신뢰보다 몇 배나 더 나은 연기를 보여주셨습니다. 두 배우분께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김용완 감독과의 작업 소감은?△“박동호와 정수진이라는 인간을 그린 이 작품에 김용완 감독님도 공명해 주셨기에, 별 다른 의견 차이 없이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김용완 감독님은 인간적이고 따뜻한 풍모와 작품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훌륭한 감독님입니다. 이 작품으로 김용완 감독님께 많은 것을 배웠고, 함께 작업한 시간이 너무나 즐거웠습니다.”-복귀 소감 및 작품을 오랫동안 기다려 온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더 열심히 살고, 더 열심히 쓰겠습니다. 다음 작품은 ‘돌풍’의 여운이 사라지기 전에 공개되도록 속도를 내겠습니다.”-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 팬들에게 ‘돌풍’ 을 선보이게 된 소감은?△“유럽의 어느 노인이, 아프리카의 어느 청년이, 미국의 어느 학생도 ‘돌풍’?을 볼 수 있다 생각하니, 많이 두렵고 조금은 설레는 마음입니다. 내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는 남의 마음도 울린다는 생각으로 각본을 써 왔습니다. 한국 시청자들은 물론이고, 같은 시대 다른 나라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마음도 조금이나마 울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4.07.02 I 최희재 기자
'고딩엄빠5' 최진명 "당뇨로 30kg 빠졌지만 하루 10시간 이상 일해"
  • '고딩엄빠5' 최진명 "당뇨로 30kg 빠졌지만 하루 10시간 이상 일해"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N ‘고딩엄빠5’에 출연하는 ‘청소년 아빠’ 최진명이 “당뇨 진단을 받았지만, 생계를 위해 ‘투잡’을 뛰고 있다”면서도, 2주 전 집을 나간 아내를 사방팔방으로 찾아 헤매는 모습을 보인다.7월 3일 방송하는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이하 ‘고딩엄빠5’)’ 5회에서는 최진명이 “아내가 두 살 딸을 두고 네 번째 가출을 했다”고 고백한 뒤, “저와의 대화를 거부한 아내와 연락이 두절된 상황인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며 도움을 청하는 모습이 그려진다.이날 최진명은 재연 드라마를 통해 “과거 호감을 갖고 있던 친구의 여자친구와 연락이 끊겼다가 3년 만에 연락이 와서 뒤늦게 고백을 했고, 이후 교제를 시작했다”며 풋풋했던 연애사를 밝힌다. 이어 그는 “얼마 후 여자친구가 임신해 가정을 꾸렸고 이후 행복한 일만 있을 줄 알았는데, 자꾸 누군가와 전화 통화를 하다가 숨기는 듯한 아내의 모습에 화가 나서 싸웠다. 그러다 아내가 가출을 했다”고 해 3MC 박미선, 서장훈, 인교진을 놀라게 한다. 다행히 아내는 며칠 뒤 집에 돌아왔지만, 최진명은 “편의점 일에 배달 대행 알바까지 하다 보니까 몸이 안 좋아졌고, 자연스레 아내에게 육아와 집안일을 모두 떠넘겼다. 아내가 이에 지쳤는지 어느 날 두 살 된 딸을 두고 집을 나갔다”고 해 충격을 더한다.잠시 후, 최진명이 직접 출연해 재연 드라마 이후의 근황을 밝힌다. 그는 “아내와 헤어지진 않았지만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라며 괴로워하고, 직후 두 살 딸과의 일상을 공개한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난 딸은 아빠가 아닌 삼촌과 함께여서 의아함을 자아낸다. 알고 보니, 가출한 아내가 일하던 편의점 근무 시간까지 모두 떠맡게 된 최진명이 하루 10~15시간씩 일하느라 딸의 육아를 남동생에게 부탁해놓은 것.그러면서 최진명은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갔더니 당뇨라는 진단을 받았다. 당뇨로 인해 현재 체중이 30kg 정도 빠졌다”라고 말하고, 실제로 일을 하는 내내 기운 없는 모습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한다. 더욱이 최진명은 편의점 일을 마친 뒤, 배달 대행을 4~5시간씩 하느라 딸을 돌봐주기는커녕 눈도 제대로 못 붙인다. 그럼에도 그는 “(아내의 가출 후) 육아와 집안일을 하게 되다 보니까 아내가 그간 많이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수시로 아내를 찾아 나선다.안타까운 상황 속, 최진명의 남동생은 “(형수가) 휴대전화를 새로 개통한 것 같다”며 관련 우편물을 형에게 건넨다. 이를 확인한 최진명은 통신사에 전화해 “아내의 새 휴대폰 전화번호를 알고 싶다”고 문의한다. 하지만 이인철 변호사는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데 억지로 연락을 하면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심한 경우, 스토킹으로 처벌받기도 한다”라며 부부간에도 ‘스토킹 범죄’가 성립됨을 강조, 우려한다. 며칠 뒤, 최진명은 집을 찾아온 어머니와 함께 식사를 한다. 그런데 어머니는 “(며느리에게서) 이상한 점을 좀 느꼈다. 내가 가끔 집에 오면 방에서 어떤 남자와 전화 통화를 4~50분씩 하더라. 몇 번이나 그랬는데, 솔직히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라고 털어놓는다. 이를 들은 최진명은 아내의 편을 들면서 “절대 이혼하고 싶지 않다”라고 강경한 뜻을 내비친다.뒤늦게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된 최진명이 ‘연락두절’ 상태인 아내와 다시 만나 화해할 수 있을지는 7월 3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하는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 5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7.02 I 김가영 기자
“형, 이거 급발진이야”…역주행 운전자 사고 후 동료와 통화
  • “형, 이거 급발진이야”…역주행 운전자 사고 후 동료와 통화
  • 1일 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대기 중이던 차량 블랙박스에 기록된 사고 상황.(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로 사망자 9명, 부상자 4명이 발생한 가운데 가해 운전자인 차모(68·남)씨가 사고 직후 자신이 다니고 있는 경기도 버스회사 직장 동료에게 전화해 차량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2일 해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차 씨는 자신이 소속된 경기도 버스회사 노선 팀장 A씨에게 전화를 걸어 “형, 이거 급발진이야”라고 말했다. 통화가 이뤄진 시점은 1일 밤 9시 45쯤으로 사고 시점인 9시 27분으로부터 15분 후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차 씨는 현재 경기 안산 소재 버스회사에서 1년 4개월 가까이 촉탁직으로 근무 중이다. 차 씨는 평소 20여 명이 탑승하는 9m 길이의 중형버스를 운행했고, 무사고 운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 씨의 직장 동료들은 급발진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일례로 동료 B씨는 “(전날) 사고에 대해서는 급발진 사고라 생각한다”며 “블랙박스 영상을 봤는데, 브레이크가 안 밟혀서 급하게 튼 모습이 보인다. 운전기사들이라면 그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차 씨는 사고 이후 경찰과 언론에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차 씨는 이날 오전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브레이크를 계속 밟았으나 차량이 말을 듣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급발진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시청역 사고의 급발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일단 급발진 가능성은 저는 제로(0)%에 가깝다(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단 현장에서 급발진했다면 급가속이 이루어지고 차량 구조물을 추돌 또는 충돌하지 않는 이상 멈추지 않는다”며 “가해 차량이 속도를 낮춰 정지하는 영상을 봤는데 급발진 상황에서는 희박한 경우”라고 진단했다. 이날 사고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살펴보면 차 씨의 차량은 감속하다가 스스로 멈춰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차량을 제어할 수 없어 벽이나 가로등을 들이받고 멈추는 일반적인 차량 급발진 사고와는 달랐다. 일단 경찰은 차 씨의 차량 급발진 주장을 진술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한 상태다. 아울러 CCTV 및 블랙박스 영상, 목격자 진술 등을 분석, 사고 경위를 다각도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남대문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망 사고를 발생시킨 제네시스 G80 운전자에 대해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사) 혐의로 입건했으며 면밀하게 사고 관계를 확인하는 등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02 I 김형일 기자
전신용 탈취제·반찬용 나초칩…美소비재 '업플레이션' 꼼수 기승
  • 전신용 탈취제·반찬용 나초칩…美소비재 '업플레이션' 꼼수 기승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다국적 소비재 기업 프록터앤드갬블(P&G)은 최근 전신용 탈취제(데오드란트)를 선보였다. 소비자들이 겨드랑이뿐만 아니라 다른 신체 부위의 체취에도 불쾌함을 느낀다는 점에 착안해 만든 상품으로 기존 겨드랑이용보다 가격을 두 배 높게 책정했다. 미국 식품기업 펩시코는 저녁용 스낵 시장을 확대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나초칩을 식사용 반찬으로 권하거나 저녁 야식을 네 번째 끼니로 정착시켜 매출을 늘리려는 계산이다.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 있는 타깃 매장에서 한 고객이 쇼핑을 하고 있다.(사진=AFP)블룸버그통신은 1일(현지 시각) “미국 소비자들이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고물가 시대에 비용과 낭비에 민감해지자, 소비재 기업들이 ‘업플레이션’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업플레이션은 소비자가 더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한 품목에서 새 제품을 만들어내고, 더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전략을 일컫는다. 소비재 기업들은 그간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크기와 중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으로 매출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고금리 장기화로 주머니가 얇아진 소비자들이 더 싼 제품을 찾기 시작하면서 전략을 바꾼 것이다. 실제 시장 조사 기관 서카나(Circana)에 따르면 지난해 면도날 판매량은 팬데믹이 터지기 전인 2019년과 비교해 20% 급감했다. 같은 기간 데오드란트는 6.5% 줄었고, 식료품 코너의 빵과 우유, 스낵 등도 판매량이 감소 추세다.이에 소비재 기업들은 새로운 용도의 제품을 만들어 기존 상품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질레트는 사타구니 등 까다로운 부위를 위한 15달러짜리 면도기를 출시해 기존 제품보다 5달러 더 비싸게 팔고 있다. 파우더와 물티슈 등 다양한 제품으로 시행착오를 겪은 뒤 전신용 데오드란트를 선보인 P&G도 같은 예다. 이 회사는 화학 물질이 많이 들어간 제품을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들이 늘자 성분을 9가지로 줄인 비듬 방지 샴푸를 출시했다. 플라스틱을 덜 사용하는 얇은 용기를 사용해 가격은 기존 제품보다 2배 이상 비싸게 팔고 있다. 식품업체들도 굳게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펩시코는 나초 스낵 도리토스와 또띠아 칩 토스티토스 등을 식사용 반찬으로 밀고 있다. 캘로그는 돈을 아끼려면 저녁밥으로 시리얼 먹도록 추천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기업들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지친 쇼핑객뿐만 아니라 단순히 물건을 덜 사고 싶어하는 많은 소비자들과도 마주하고 있으며 이는 오랫동안 미국의 구매력에 의존해 온 브랜드에는 악몽같은 일”이라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되돌리려는 업플레이션은 대부분 미국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짚었다.
2024.07.02 I 양지윤 기자
박성재 법무장관 "검사 보복 탄핵…사법 시스템 근간 흔들어"
  • 박성재 법무장관 "검사 보복 탄핵…사법 시스템 근간 흔들어"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박성재(61·사법연수원 17기) 법무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형사사건을 수사한 검사들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데 대해 “특정 정치인을 수사했다는 이유로 검사에 대해 보복적으로 탄핵이라는 수단을 내거는 것은 탄핵 제도의 취지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박 장관은 2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한 뒤 “검사들을 정치적으로 압박하는 모습은 수사기관의 정치적 중립성과 형사사법 시스템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고 지적했다.박 장관은 “검찰총장이 (이번 검사 탄핵을) ‘검사를 피고인, 재판장이 야당 대표, 법사위원들이 소추 기관처럼 한다’고 말한 것은 (탄핵안이) 법사위로 회부됐을 적에 벌어지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말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검찰총장이 오늘 말씀하신 것에 개인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앞서 이원석(55·27기) 검찰총장은 이날 대검찰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검사 탄핵시도를 ‘위헌탄핵’, ‘방탄탄핵’이라고 비판했다. 박 장관은 “법정에서 검사가 소추 활동을 하고 유무죄가 밝혀지면 거기에 따라 결과에 책임지면 되는 것인데, 소추한 검사를 탄핵하고 그 사람을 법사위에 조사 대상자로 불러서 조사한다는 건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 의원이 “전임 장관으로서 박 장관께 ‘그렇게 살지 말라’는 충고의 말씀을 드린다”고 하자 박 장관은 “충고 감사히 듣겠다”고 답했다.
2024.07.02 I 백주아 기자
`폭우` 쏟아지는데…거리 곳곳엔 위험 방치, 전기시설 무방비
  • `폭우` 쏟아지는데…거리 곳곳엔 위험 방치, 전기시설 무방비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김세연 수습기자]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발목까지 빗물이 찼어요. 이 일대 전기가 나가서 길을 걸으면서도 무서웠어요.”2일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임모(30)씨는 재작년 여름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2년 전 그날 오후 8시쯤 전기설비가 갑자기 쏟아진 비에 이상이 생겨 정전이 된 것이다. 임씨는 “너무 당황해서 감전을 생각하지 못하고 밖으로 나왔는데 신고 있던 슬리퍼가 계속 벗겨졌다”며 “길에 차오른 빗물에 발을 담그고 있어도 괜찮을까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올해 본격적인 장맛비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쏟아지기 시작했지만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전기시설이 곳곳에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혹시 모를 사고를 막기 위해 침수를 미연에 방지해야 하지만 반지하 시설이나 상습 침수 구역에서도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었다. 전문가들은 장마가 본격화되기 전 도로 위 전기·배수 시설을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 강남구 골목길의 한 전신주에 전선이 뒤엉켜 있다.(사진=김세연 수습기자)◇‘위험등급’ 도로전기시설, 2만여개…폭우에 감전 위험 곳곳에이데일리가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한국전기안전공사에서 제출받은 ‘도로전기설비 점검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위험 등급을 받은 도로전기시설 2만여개가 미보수 상태로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는 전기안전관리법에 따라 도로전기설비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데 이 검사에서 E(위험)등급은 안전 위험이 있어 즉시 개보수가 필요한 설비하는 뜻이다. 설비별로 보면 △가로등 1만 6416개 △신호등 2384개 △보안등3661개 △폐쇄회로(CC)TV 등 특수전기시설 253개 △이동통신중계기 등 통신 전기시설 168개가 E등급을 받았다.이처럼 도로에 방치된 위험 전기설비는 폭우가 내릴 경우 최악의 상황으로 번질 수 있다. 지난 2022년 폭우로 쓰러진 가로수 정리 작업을 하던 60대 구청 직원이 감전으로 쓰러져 사망하기도 하는 등 많은 비가 내릴 때면 감전 사고도 잇따르기 때문이다.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전기재해통계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매년 평균 5.2명이 통신주 및 가로등에 의한 감전으로 숨지거나 다쳤다. 여기에 다른 전기시설에 의한 감전까지 포함하면 피해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대해 한국전기안전공사 관계자는 “개선명령권이 지자체에 있는데, 예산이 부족한 곳은 설비를 교체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감전사고를 막기 위해 지난해부터 가로등과 신호등에 원격점검장치를 설치하고 위험신호가 확인되면 지자체에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들 “감전 사고나면 어쩌죠”…침수 대책도 여전히 미비시민들 역시 감전 사고에 대한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직장인 남모씨는 “2년 전 침수 때는 재택근무를 했는데 올해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전선이 내려와서 감전되면 어떡하느냐는 말을 회사 사람들과 많이 했다”고 했다. 영등포구에 사는 이병덕(75)씨는 “작년에 초등학교 앞에 있는 변압기에서 불이 번쩍하고 났다”며 “다행히 사람은 안 다쳤는데 길 가다가 사고라도 나면 어쩌나 싶었다”고 말했다.문제는 감전 피해를 키우는 침수 위험마저 크다는 점이다. 이날 영등포구 도림천 인근 주택가에서 만난 신모(37)씨는 “반지하도 많고 침수 많은 거 뻔히 알려진 곳인데 구청이나 주민센터는 나중에 일이 터져야 온다”고 비판했다. 신씨는 “작년에도 길에 발목까지 물이 찼는데 물막이판이 설치된 집은 몇 곳 뿐”이라며 “거동이 힘든 노인도 많은데 오늘 자다가 물이 차면 어쩌려고 하느냐”고 되물었다. 같은 동네에 사는 홍모(76)씨는 “올해 비가 많이 온다고 하는데 침수든 감전이든 너무 무섭다”고 말했다. 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지난달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내 반지하 등 침수 우려 가구의 차수판 설치율은 61%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구 20%, 동작구 49% 등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도로 침수와 감전을 하나의 문제로 보고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채진 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보행자는 몸에 찌릿한 느낌을 받으면 그 길로 진입하지 말아야 하고 가로등이나 신호등 주위를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도 “개개인은 장화 등으로 감전사고에 대비할 수 있고 지자체는 노후 전기시설의 점검과 교체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한편 기상청은 이날부터 오는 3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양의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다. 이틀간 수도권을 포함한 대부분 지역에는 30~80㎜가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기와 강원·충북 일부 지역에는 100~120㎜ 이상 빗방울이 떨어질 수 있다.
2024.07.02 I 이영민 기자
"시장님, 새 운동화 드릴게요" 용인시노조가 이상일에 보낸 편지
  • "시장님, 새 운동화 드릴게요" 용인시노조가 이상일에 보낸 편지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시장님 아직 운동화 끈을 풀 때가 아닙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취임 2주년을 맞이한 지난 1일 용인특례시공무원노동조합(공무원노조)이 보낸 축사의 제목이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1일 직원들로부터 받은 취임 2주년 축하 선물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용인시)공무원노조는 이 시장 취임 후 상견례 자리에서 운동화를 선물한 일을 상기한 뒤 “지난 2년 너무나 열심히 달려주셔서 감사하다”며 “그렇지만 아직 운동화 끈 풀지 마시고 새 운동화를 다시 선물로 드릴테니 4000여 공직자, 110만 용인시민을 위해 다시 끈을 바짝 조이고 남은 2년도 열심히 달려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민선 8기 이상일호(號)의 시정이 전반기를 지나며 용인시 공무원들로부터 다시 한 번 호평을 받고 있다.공무원노조는 이상일 시장의 지난 2년간 행보를 ‘소통왕’이라고 평가했다. 통상 공무원노조가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에만 몰두하는 것과는 매우 상반된 모습이다.이유는 이 시장 취임 후 노조와 10여 차례 소통을 통해 △3개 구청 구내식당 직영 △공무원 변호비용 지원금 증액 및 지원금 확대 △웨어러블캠 도입 △성폭력 전담관 채용 △낡은 사무용 의자 교체 △조직개편과 정기인사 때 노조 사전협의 정례화 △인사통계자료 확대 △선거 부동의 직원 차출 금지 및 종사자 처우 개선 등 직원들 복리후생에 큰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이상일 시장은 그동안 공직자들의 사기진작과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일에도 주력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세계 잼버리 대회 때 일화다.용인시는 지난해 8월 세계 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대원들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숫자인 5000명 이상을 받아들여 각종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활동을 지원했다. 이 때 용인시의 수많은 공직자들이 동원되어 밤을 새는 등 고초를 겪은 바 있다.당시 이상일 시장은 “공직자들이 밤을 꼬박 새고 일해도 초과근무는 4시간 밖에 인정받지 못한다”는 노조의 이야기를 듣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연락해서 공무원들이 초과근무를 한 시간 만큼 인정받도록 했다.용인특례시 공무원 노동조합이 이상일 시장 취임 2주년을 맞아 보낸 축사.(자료=용인특례시 공무원 노동조합)최근 용인특례시의회에서 난항을 겪던 시 조직개편안 통과에서도 이 시장의 리더십은 빛났다.이 시장은 최근 시의회 상임위에서 조직개편안이 부결되자 반대한 시의원 등에게 “조직개편은 일을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것이고, 공무원 승진 기회도 넓혀서 사기도 진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협조를 얻어내 본회의에서 조직개편안이 통과되도록 했다.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용인시 내부 게시판에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그나마 적체된 승진 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9급 3년차인데 조직개편으로 자리도 늘어나니 이번에 희망을 더 가져본다’ ‘시장님의 직원들을 위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등 이 시장에 대한 감사와 기대감에 대한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이상일 시장은 1일 간부회의에서 “노조가 취임 2주년을 축하하면서 시장과 시가 한 일에 대해서 높이 평가해 준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노조의 주문대로 운동화 끈을 풀지 않고 계속 성실하게 일할 뿐 아니라 노조와도 늘 소통해서 함께 시의 발전을 이뤄나갈 것이며, 공직자들의 사기진작과 근무환경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02 I 황영민 기자
서유리, 전 남편 최병길 PD 폭로…"아이는 딴 남자랑 가지라고"
  • 서유리, 전 남편 최병길 PD 폭로…"아이는 딴 남자랑 가지라고"
  • 서유리(왼쪽)과 최병길 PD(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가 전 남편 최병길 PD를 또 저격했다.서유리는 지난 1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사이 안 좋은 부부가 살고 있었다. 부부라기보다는 하우스메이트”라며 “그 중 아내가 병에 걸렸다. 수술을 하지 않으면 아내는 곧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며 이야기를 꺼냈다.서유리가 쓴 글에 따르면 수술을 앞둔 ‘아내’는 의사에게 “수술을 하면 아이를 갖지 못할 수도 있으니 일단 아이를 낳고 수술을 합시다”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에 아내는 2세를 갖고 싶다고 했지만 ‘남편’은 “아이 갖고 싶으면 밖에 나가서 딴 놈이랑 가져”라고 말한다.이어 서유리는 “배신감이라고 했어? 배신감은 이럴 때 느끼는 게 배신감이야”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서유리는 글에 적힌 부부가 누구인지 명시하지 않았지만 누리꾼들은 이 부부가 서유리, 최병길이라고 추측했다.서유리는 지난 5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2세를 가지고 싶었지만 전 남편이 아이를 원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서유리는 갑상샘 항진증(그레이브스병)으로 인해 네 번의 수술을 받은 바 있다.서유리는 2019년 8월 MBC 드라마 PD 출신 최병길과 결혼했으나 결혼 5년 만인 지난 3월 파경을 맞았다. 두 사람은 채무 관계 등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밝히며 진실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2024.07.02 I 최희재 기자
'돌풍' 김용완 감독 "김희애·설경구 캐스팅? 내겐 로또 당첨" ①
  • '돌풍' 김용완 감독 "김희애·설경구 캐스팅? 내겐 로또 당첨" [인터뷰]①
  • 김용완 감독(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김희애, 설경구 배우가 아니었다면 이 작품은 상상이 잘 안 되죠.”2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새 시리즈 ‘돌풍’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김용완 감독이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돌풍’은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 사이의 대결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설경구는 부패한 세력을 쓸어버리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박동호 역을, 이를 막고 더 큰 권력을 얻으려는 정수진 역을 맡았다.‘돌풍’ 포스터(사진=넷플릭스)‘돌풍’은 그간 영화에만 출연해온 설경구의 드라마라는 점에서도 이목을 모았다. 김 감독은 김희애, 설경구라는 캐스팅에 대해 “김희애 배우가 먼저 캐스팅됐다. 김희애 배우가 이 드라마의 대본을 너무너무 사랑하신다. 그렇기 때문에 더 박동호라는 역할이 정말 중요한 캐스팅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설경구가 출연한 영화 ‘박하사탕’을 좋아해 영화를 시작하게 됐다는 김 감독은 “그 시절 영화를 하던 사람들에게 ‘박하사탕’과 설경구는 우상이었다. 언젠가 감독과 배우로서 만나면 너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영화가 아니라 드라마로 만나게 된 게 너무 신기했다”며 “처음에 설경구 배우가 한다고 해서 귀를 의심했다. 꿈인가 싶을 정도로 감사했다”고 전했다.그는 설경구에 대해 “소박하고 수줍고 천상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할 때 외의 현장에선 소탈한 형님 같았다”며 “우상이었던 사람과 현실에서 같이 일하고 꿈꾼다는 동지 의식. 그런 게 너무 영광스러웠다. 배우라는 직업의 기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설경구 출연에 가장 큰 몫을 한 건 김희애였다. 김 감독은 “김희애 배우는 저희에겐 정확히 은인이다.(웃음) 힘써주셨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이 캐스팅은 천운 같은 거였다”고 강조했다.또 김 감독은 “그 외에도 김홍파 배우, 김미숙 배우 등이 출연하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저는 저희 작품에 연기 구멍이 없다고 생각한다. 배우들의 역량과 태도 같은 것들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그러면서 “연출로서 배운 것도 있는데 한 인간으로서 ‘저렇게 살면 정말 좋겠다’는 걸 배웠다는 것 같다. 저한테는 캐스팅이 로또 당첨이었다”고 덧붙였다.(사진=넷플릭스)김 감독은 ‘은인’이라는 김희애를 언급하며 “2시간 이야기할 수 있다. 이 대본을 제일 사랑하는 건 김희애 선배님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준비를 너무나 많이, 철저하게 해오셨다. 저희 작품이 대사량이 많은 편인데 그중에서도 정수진이 제일 많을 거다. 근데 NG가 없었다”면서 “오히려 이런 저런 대사 중에 어떤 걸 해야 매력적으로 보일까를 선택하는 재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또 김 감독은 “너무 대선배니까 처음에는 겁나지 않나. 근데 너무나 열려 있으셔서 신기했다. 연기를 오래하신 분들이 이렇게 오픈 마인드로 만들어 가신다는 게 저한테는 충격이었던 것 같다”면서 “이 작품을 정말 사랑하는 게 느껴진다. 그런 동지 의식이 있었다”고 덧붙였다.캐릭터 비하인드도 전했다. 김 감독은 “작가님도 정수진 캐릭터에 애정이 제일 많으셨을 거다. 이 캐릭터와 제일 닮았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스스로에 대한 반추도 있으셨던 것 같다”며 “그런 걸 김희애 선배님이 디테일하게 잘 연기하셨다. 단순한 악역으로 보이지 않지 않나. 그런 깊이감은 김희애 배우에게 가지는 기대감이었던 것 같고, 또 너무 아름다우셨다”고 말했다.(사진=넷플릭스)김 감독은 작품에 대해 “저희 작품에선 선인도 없고 악인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선택에 대한 생각을 해야 하는데 박동호는 계속 예상을 깨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궁금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결말을 언급하며 “영화는 시나리오가 다 나와있으니까 그 뒤에 어떻게 될 지 알지 않나. 저희 드라마는 대본이 다 나온 상태가 아니어서 배우도 몰랐다. 배우도 저도 고민하면서 작품에 임했다”고 말했다.이어 “자칫 어긋나면 세계관 뒷부분이 다 어그러질 수 있는 건데, 완전히 박동호한테 몰입해서 박동호 자체가 되면 그런 부분이 일관성을 가지고 간다고 생각한다”며 “박동호 캐릭터가 초반에 잘 잡혔기 때문에 뒤에 충격적인 결말에 대해서도 납득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덧붙였다.김 감독은 ‘돌풍’의 결말을 “충격과 공포”라고 표현했다.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긴 마지막 에피소드에 대해 김 감독은 “충격과 공포였다. 저는 작가님과 얘기를 해나가고 있어서 어느 정도 예상을 했던 것 같은데 배우분들은 좀 충격을 받으셨던 것 같다”며 “(현장에선) 마음 아프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 같다.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박동호를 지지하고 사랑했으니까 그 엔딩은 너무 슬펐던 것 같다”고 말해 궁금증을 안겼다.‘돌풍’은 넷플릭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
2024.07.02 I 최희재 기자
고난도 태아치료 수가 4배 인상
  • 고난도 태아치료 수가 4배 인상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태아치료의 상대가치점수를 최대 100% 인상하고, 태아치료 가산을 현행 100%에서 400%로 대폭 인상한다.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일 조규홍 중대본 제1차장 주재 겸 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회의를 개최해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정부는 의료개혁 4대 과제 중 하나인 필수의료 보장체계 공정성 제고를 위해 ‘소아·태아 고난도 의료행위 보상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부터 281개 소아 고위험·고난도 수술의 수술료 및 동반 마취료에 대해 소아 연령가산율을 최대 1000%로 대폭 인상했다.태아치료는 모체 내에서 수행돼야 하므로 난이도가 높고 태아손상에 대한 위험 부담이 커 산과 중에서도 대표적인 기피 분야다. △자궁내 태아수혈 △천미골 기형종 태아 고주파융해술 △자궁 내 태아 흉강천자 △자궁 내 태아 흉강-양막강 단락술 △쌍태간 수혈증후군 태반혈관문합 응고술 등이다.이같은 치료는 최근 3년간 총 14개 기관에서 실시하는 데 그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업무 난이도에 비해 저평가된 태아치료 상대가치점수를 50% 인상한다. 자원 소모량에 비해 보상수준이 특히 낮은 ‘쌍태간 수혈증후군(TTTS) 레이저 태반혈관문합술’ 상대가치점수는 100% 인상한다. 태아가산도 고난도 수술에 대한 신생아 가산(400%)과 동일한 수준으로 인상한다. 현행 100% 가산에 공공정책수가 가산 300%를 도입해 태아치료 가산을 100%에서 400%로 인상한다. 이같은 태아치료 보상강화안은 지난 6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의결됐다. 급여기준 고시 개정 절차를 거쳐 7월부터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조규홍 장관은 “수요가 제한적인 태아치료 인프라가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울산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4일부터 일주일 간, 고려대와 충북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각각 12일, 26일부터 무기한 집단휴진에 돌입한다고 선언한 상태다. 권병기 중앙사고수습본부 비상대응반장(복지부 필수의료지원관)은 “국민과 환자를 불안하게 만드는 발언과 행동들은의료계에 대한 불신과 함께우리 사회에 큰 상처를 남길 뿐”이라며 집단 휴진 자제를 촉구했다.아울러 정부와 수련병원이 전공의들의 복귀와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일부 전공의가 잘못된 법 해석에 근거해 정부와 수련병원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에 대해 정부는 유감을 표명했다. 권병기 국장은 “향후 수련병원과 협력해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조규홍 장관은 “더 이상 국민과 환자에게 불편과 두려움을 안겨드려서는 안된다”라고 말하며 “집단행동을 멈추고 의정이 함께 서로 마주 앉아 대화와 토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4.07.02 I 이지현 기자
'데드풀과 울버린' 북미 오프닝 수익만 2억 3900만달러?…올해 최고 기록 예상
  • '데드풀과 울버린' 북미 오프닝 수익만 2억 3900만달러?…올해 최고 기록 예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한층 업그레이드된 액션과 거침없는 유머로 중무장한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감독 숀 레비)이 2024년 개봉작 중 북미 오프닝 수익 1위에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 쏟아져 화제를 모은다.마블의 전대미문 히어로 ‘데드풀’과 ‘울버린’의 만남 자체로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는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이 2024년 최고 오프닝 수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을 알려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북미 연예 매체 데드라인은 ‘데드풀과 울버린’이 북미 오프닝 흥행 수익으로만 2억 3900만달러(한화 약 3317억원)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놔 팬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 같은 예상치는 올해 북미 오프닝 스코어 1, 2위를 기록 중인 ‘인사이드 아웃 2’(1억 5500만달러), ‘듄: 파트2’(8200만달러)를 모두 뛰어넘는 기록이다. 또 1억 3200만 달러 오프닝 흥행 수익을 기록해 R등급(미국의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히어로 영화의 새 역사를 쓴 전작 ‘데드풀’보다 높은 수치라 놀라움을 더한다. ‘데드풀과 울버린’의 폭발적인 흥행력은 이미 예상된 바 있다. 앞서 ‘데드풀과 울버린’은 올 초 티저 예고편 공개 당시 24시간 만에 3억 6500만뷰의 폭발적인 누적 조회수를 기록하며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뛰어넘어 역대 최고 조회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또한 금년 개봉작 통틀어 북미 사전 최고 예매량, ‘데드풀’ 시리즈 역대 사전 최고 예매량 달성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전 세계적 관심을 입증했다. 이처럼 매 순간 ‘1위길’을 달리고 있는 ‘데드풀과 울버린’이 개봉과 함께 보여줄 압도적 흥행 신드롬에 귀추가 주목된다.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은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 분)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휴 잭맨 분)을 찾아가게 되며 펼쳐지는 도파민 폭발 액션 블록버스터다. ‘데드풀’ 캐릭터와 완벽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작품 흥행의 1등 공신으로 손꼽히는 라이언 레이놀즈가 다시 한번 주연을 맡았고 여기에 영원한 ‘울버린’ 휴 잭맨이 합류해 폭발적인 액션은 물론 환상적인 티키타카로 역대급 웃음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작품은 ‘프리 가이’, ‘리얼 스틸’, ‘박물관은 살아있다’ 시리즈 등을 통해 뛰어난 상상력과 그 안에 담긴 휴머니즘으로 큰 사랑을 받아온 숀 레비 감독이 연출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은다. 7월 24일 개봉 예정이다.
2024.07.02 I 김보영 기자
'시청역 사고' 운전자 아내 "유족께 죄송…사망자 뉴스 보고 알았다"
  • '시청역 사고' 운전자 아내 "유족께 죄송…사망자 뉴스 보고 알았다"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시청역 인근에서 역주행 상태로 차를 몰다 인도를 덮쳐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가해 차량 동승자였던 60대 아내가 “사망 소식 뉴스를 보고 알았다. 유족들께 너무 죄송하다”고 전했다.서울 시청역 교차로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사진=연합뉴스)A씨는 2일 조선일보에 자신이 사고 차량 운전자의 아내라고 밝히며 “50년 평생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현직 버스 기사였던 남편이 그동안 접촉사고 한 번 안 냈는데 이런 사고가 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했다.A씨는 서울 중구 소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친오빠의 칠순잔치 행사에 남편과 함께 참가한 후 집으로 돌아가다가 사고가 발생했으며 당시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전했다.앞서 사고 당일인 지난 1일 가해 차량 동승자였던 여성이 사고 초기 구호 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고 목격자들은 여성이 “사람 살리는 것엔 관심 없고 운전자만 챙기고 있었다”며 “지혈만 좀 빨리했어도 한 분이라도 살았을 것”이라고 전했다.해당 의혹에 대해서 A씨는 “당시 경황이 없었다”며 “옆에 탔는데 무서워서 어떤 상황인지도 제대로 몰랐고, 사람이 사망했다는 이야기는 뉴스를 보고서야 알았다”고 말했다.이어 “유족들께 너무 죄송하고, 돌아가신 분에게는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다”며 “고개를 숙여서라도 사과드린다”고 했다.지난 1일 오후 9시 28분께 시청역 인근 교차로서 68세 남성 운전자가 몰던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시민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사고를 낸 운전자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긴급 체포됐으며, 차량 급발진이 사고의 원인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마약 투여 여부나 졸음운전 여부는 확인된 바 없다.한편 경찰은 운전자의 진술과 목격자들의 증언, 현장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2024.07.02 I 채나연 기자
아미코젠, 주가 8037원까지 올릴 수 있을까…“증자는 안 해”
  • 아미코젠, 주가 8037원까지 올릴 수 있을까…“증자는 안 해”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아미코젠(092040)이 이달 20일 도래하는 400억원 규모의 제3회 전환사채(CB)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에 대한 대책을 어느 정도 마련했다고 전했다. 전액 현금 상환은 어려운 상황인 만큼, 주가를 올려 보통주 전환도 노리고 있다. 최근 주가가 하락하면서 보통주 전환보다 자금 조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증자만큼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아미코젠 송도 배지 공장 조감도 (사진=아미코젠)◇아미코젠, 주가 8037원보다 높여야 하는 이유28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아미코젠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이달 20일 도래하는 400억원 규모의 제3회 CB 조기상환청구에 대응해야 하는 것이다.아미코젠은 지난 5월 사채권자들이 87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에 대한 풋옵션을 행사했기 때문에 400억원을 전부 현금으로 상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 말 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 436억원에서 87억원만 제해도 349억원으로 400억원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아미코젠은 전액 현금으로 마련하기보다는 신공장 완공 등의 이벤트로 주가를 상승시켜 보통주 전환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해당 CB의 전환가액이 8037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주가가 높아져야 한다. 아미코젠의 주가는 지난 20일 7990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5거래일 만에 5170원(27일 종가)으로 28.4% 내려앉았다. 지난 27일 종가 기준으로 주가가 55.4% 이상 올라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주가 부양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지게 됐다.아미코젠의 주가 하락에는 팜이데일리가 26일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한 <삼성도 외면한 아미코젠, 1300억 공장 애물단지 전락 우려>라는 기사 영향이 컸을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해당 기사가 포털에 공개되자 아미코젠의 주가는 전일 대비 17.9%(1130원) 하락한 5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여기에 비피도(238200) 횡령 사건이라는 악재도 겹쳤다. 아미코젠의 자회사 비피도는 자금 업무 담당 직원이 81억원을 횡령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로 인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사유가 발생하며, 이날 오전 11시48분부터 비피도의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됐다.◇배지·레진공장, 캐시카우 될까…수주 현황은?현재로선 주가 상승에만 기댈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만큼 앞으로 레진 공장과 배지 공장이 안정적인 캐시카우가 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는 둘 다 수주 계약이 체결되진 않은 상태지만 연내 성과를 내겠다는 게 회사 측의 목표이다.아미코젠의 레진 개발 자회사인 퓨리오젠은 레진 사업으로 2026년까지 당기순이익 1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퓨리오젠은 지난달 31일 전남 여수 레진공장 준공 승인을 받았다. 해당 공장의 연간 레진 생산 규모는 1만ℓ로 약 400억~500억원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레진은 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 단계의 필수 소재로 배양 세포로부터 단백질을 분리하고 바이러스와 불순물을 정제하는 역할을 한다.퓨리오젠의 첫 고객사는 스웨덴의 바이오웍스(Bio-Works)가 될 전망이다. 최근 퓨리오젠은 바이오웍스와 공급의향서(LOI)를 체결했으며, 8월 본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내년까지 42억원 규모의 수주를 받고 계약 규모를 2026년 50억원, 2027년 7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50억원의 레진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아미코젠의 배지 자회사 비욘드셀의 경우 인천 송도의 배지공장의 준공 허가를 받고 시운전하고 있는 단계이다. 오는 8~9월에는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규정에 따른 배지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말까지 배지공장 생산능력(CAPA)의 40~50% 수준으로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간 CAPA가 300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말까지 배지 생산으로만 1200억~1500억원의 매출을 내겠다는 계획을 세운 셈이다. 연내 비욘드셀의 합병을 마치면 이러한 실적은 100% 아미코젠에 반영될 전망이다.실제 수주를 얼마나 달성할지가 관건이다. 아미코젠은 연내 두자릿수 중반의 수주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아미코젠 측은 “현재 약 20곳과 배지 시제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6곳과도 곧 시제품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시제품 테스트 진행 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주가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공장 운영을 위한 자금 조달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부 운영 자금이 필요하겠지만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지는 않다”면서 “당사 주식가치 희석이 발생하는 자금 조달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최악의 경우 오더라도 증자는 안 할 것”아미코젠은 곧 다가올 400억원 규모의 CB 풋옵션 행사에 대한 대책을 어느 정도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최악의 경우 주주들에게 손벌릴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도 확실히 했다.아미코젠 관계자는 “아직 CB 풋옵션을 얼마나 행사할지는 확정되지 않아서 시나리오별로 봐야 할 것 같다”면서 “일단 상환은 문제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양한 방법이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증자를 추진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한편 일부 주주들은 배지·레진 공장을 통해 벌어들인 자금이 부동산 투자로 새어나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앞서 아미코젠이 2020년 5월 부산시와 부산 금곡동에 2025년까지 1100억원 이상 투자해 연구개발센터와 글로벌 연구본부를 짓겠다고 양해각서를 체결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아미코젠과 자회사 비피도는 지난해 금곡벤처밸리의 모회사인 테라랜드에 각각 30억원씩 출자하기도 했다.아미코젠은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면서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해 본사와 연구소를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백지화했다. 따라서 부산 금곡동에 1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내년까지 추진할 일은 없게 됐다.
2024.07.02 I 김새미 기자
'인사이드 아웃2' 572만→예매율 1위 탈환…역주행 '핸섬가이즈' 반격
  • '인사이드 아웃2' 572만→예매율 1위 탈환…역주행 '핸섬가이즈' 반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2’(감독 켈시 만)가 20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는 가운데,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가 평일 관객 증가세와 함께 박스오피스 2위를 점하며 역주행 신드롬의 청신호를 쐈다. 2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인사이드 아웃2’는 전날 하루동안 8만 2144명을 동원, 박스오피스 정상을 수성했다. 누적 관객수는 572만 1136명이다. 개봉 4주차인 이번주 중 600만 관객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디즈니·픽사 28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인 ‘인사이드 아웃2’는 13살이 된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 불안, 따분, 당황, 질투 등 새로운 감정들이 합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2015년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 이후 9년 만에 돌아온 후속편이다. ‘인사이드 아웃2’는 497만명을 기록한 전편을 가뿐히 제치고 ‘형보다 나은 아우’의 좋은 예를 보여줬단 평가다. 이대로면 누적 700만명에도 도전해 현재까지 국내 개봉 한최고 픽사 흥행작인 ‘엘리멘탈’을 제칠 가능성도 높단 관측이다. 또 ‘인사이드 아웃2’는 역대 애니메이션 영화 최고 빠른 흥행 속도로 글로벌 총매출액 10억달러(한화 1조 1400억원)를 돌파, 올해 전 세계 개봉작 유일하게 10억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이성민·이희준 주연 코미디 영화 ‘핸섬가이즈’는 개봉 2주차에 접어들며 입소문을 타고 관객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핸섬가이즈’는 하정우, 여진구 주연 영화 ‘하이재킹’(감독 김성한)과 지난 주말동안 치열한 각축전 끝에 박스오피스 2위에 안착한 모양새다. ‘핸섬가이즈’는 전날 5만 5454명이 관람해 누적 관객수 51만 4336명이 됐다. 개봉일만 해도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이하 ‘콰이어트 플레이스3’), ‘하이재킹’ 등에 밀려 박스오피스 4위로 저조한 출발선을 끊었으나, 평단 및 매체들의 만장일치 극찬, 실관객들의 ‘찐’ 웃음 후기들이 입소문을 타고 박스오피스 2위까지 상승했다. ‘인사이드 아웃2’의 뒤를 바짝 추격 중인 ‘핸섬가이즈’가 향수를 자극하는 아날로그 코미디,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B급 감성과 오컬트 코미디 요소로 마이너 감성의 반격, 개싸라기 흥행의 기적을 실천할지 주목된다. 이대로 박스오피스 성적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면, 손익분기점(100만명)을 넘을 가능성도 높다.‘핸섬가이즈’는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던 ‘재필’(이성민 분)과 ‘상구’(이희준 분)가 하필이면 귀신들린 집으로 이사 오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 영화다. 남동협 감독의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으로, 이성민과 이희준의 필모그래피 사상 최고로 망가진 브로맨스 호흡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좌석판매율이 큰 폭으로 증가, 6월 27일(목) 9.8%, 6월 28일(금) 12.5%, 6월 29일(토) 30.2%, 6월 30일(일) 35.1%와 같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체 1위에 올라 개봉 2주차 흥행에도 청신호를 밝혔다. 3위인 ‘하이재킹’은 전날 4만 6634명의 관객들을 모아 누적 관객수 113만 4183명을 기록 중이다. ‘하이재킹’ 역시 개봉 9일 만에 1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해 손익분기점 돌파를 향해 전진 중이다. ‘콰이어트 플레이스3’가 4위, ‘존 오브 인터레스트’(감독 조나단 글레이저)가 5위를 기록 중이다. 예매율에서는 전날까지 이제훈 구교환 주연 한국영화 ‘탈주’(감독 이종필)가 전체 1위를 기록했으나 2일 오전을 기점으로 ‘인사이드 아웃2’가 역전했다. ‘인사이드 아웃2’의 예매량은 7만 7817명을 기록했으며, 오는 3일 개봉을 앞둔 ‘탈주’가 간발의 차인 7만 5501명을 기록해 2위로 한계단 하락했다. ‘핸섬가이즈’가 예매량 4만 1298명으로 예매율 3위, ‘하이재킹’이 4위를 기록 중이다.
2024.07.02 I 김보영 기자
"매일 오가던 길인데" 시청역 출근길 '참담'…현장엔 국화꽃
  • [르포]"매일 오가던 길인데" 시청역 출근길 '참담'…현장엔 국화꽃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김한영 수습기자] “출근하며 매일 오가는 길인데…너무 황망하고 안타깝죠.” 2일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지난밤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 현장에 국화꽃이 놓여 있다.(사진=방인권 기자)2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시청역 7번출구 인근 교차로.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다음날 시민들의 출근길 발걸음은 어느 때보다 무거웠다. 사고 현장은 대부분 수습이 완료됐지만, 사고의 흔적은 곳곳에 남아 있었다. 인도 보호 펜스가 완전히 파손돼 임시 펜스가 설치돼 있었고, 전면부가 박살 난 오토바이가 사고의 심각성을 짐작게 했다. 오토바이 옆에는 국화꽃 두 송이가 놓여 있었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추모 문구가 붙어 있었다. 시민들은 피해자 다수가 퇴근 후 저녁 식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남의 일 같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사고 현장을 침통하게 지켜보던 50대 남녀는 “어제 사고 소식을 뉴스로 듣고 깜짝 놀랐다”며 “안타깝다는 말 외에 더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라며 말끝을 흐렸다. 박모(60) 씨는 “여기가 일방통행이고 속도를 낼 만한 곳도 아닌데 어떻게 이렇게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는지 모르겠다”며 “사고 원인은 아직 안 나온 것이냐”고 기자에게 되물었다.고모(45) 씨는 “점심시간에 때때로 나오는 길”이라며 “나도 어린 자녀들한테 ‘교통섬 턱 안쪽에 있어라’, ‘울타리 안에 있어라’ 말하는데 그런 당부조차 소용이 없는 사고라 걱정”이라고 말했다. 인근 사무실 건물에서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는 류모(66) 씨는 “너무 많은 사람이 죽은 것 같다”며 “나는 여기서 일한 지 오래되지 않았는데, 이곳 경비원 아저씨들은 절대 사고가 날 만한 길이 아니라고 하더라.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직장인 2년차 박모(25) 씨는 “어제 저녁 퇴근할 때 사고 현장을 지나쳐 집으로 갔기 때문에 남의 일 같지 않다”며 “친구들한테 ‘살아있냐’, ‘조심하라’는 연락을 아침부터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다니던 길인데, 오늘은 좀 걱정돼서 사고 현장을 피해 출근했다”고 덧붙였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후 9시 27분께 시청역 7번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사고를 낸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68)씨는 도로를 역주행하면서 차량 2대를 잇달아 추돌하고, 인도와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대기 중이던 보행자들을 덮쳤다.차량이 시민들을 들이받으면서 총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부상자 4명 중 1명은 중상, 3명은 경상으로 모두 인근 병원에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중상자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파악됐다. 경상자 3명은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현재 A씨는 급발진 사고를 주장하고 있으며, 음주운전 혐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고 발생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2일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지난밤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 현장에 국화꽃이 놓여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2024.07.02 I 이유림 기자
'백설공주', 변영주 감독 드라마 데뷔작…변요한·고준 출연
  • '백설공주', 변영주 감독 드라마 데뷔작…변요한·고준 출연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변요한이 미스터리 드라마로 안방극장을 찾는다.오는 8월 16일 첫 방송될 MBC 새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이하 ‘백설공주’)에서 11년 전 세간을 떠들썩하게 달군 살인 사건의 범인 고정우(변요한 분)의 흐릿한 기억을 담은 1차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백설공주’는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넬레 노이하우스의 히트 소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드라마화한 작품이다.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살인 전과자가 된 청년이 10년 후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은 역추적 범죄 스릴러. 영화 ‘화차’, ‘낮은 목소리’를 연출했던 변영주 감독의 드라마 데뷔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진=MBC)공개된 티저 영상은 11년 전 무천시에서 친구 두 명을 잔혹하게 살해했다는 고등학생 고정우의 망가진 인생을 조명한다. 같은 반 학생을 거칠게 밀치고 둔기로 내려치는 등 한 치의 망설임 없는 난폭한 행동을 보였으면서도 정작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목된 고정우의 머릿속에는 아무런 기억이 남아있지 않다.부모님조차 자신을 외면하자 스스로 범행에 의문을 품던 고정우마저도 “내가 죽였구나”라며 체념해 씁쓸함을 더한다. 심지어 온갖 흉악범이 모인 교도소 안에 고등학생 티를 벗지 못한 갓 스무 살에 불과한 고정우는 모두의 타깃으로 낙인찍힌 채 각종 폭행에 시달리고 있다. 계속된 폭력을 버티다 못해 결국 흑화한 고정우의 살벌한 눈빛에서는 그의 허한 속내가 느껴진다.이런 가운데 고정우의 살인 사건을 재조사하게 된 형사 노상철(고준 분)이 무천시에 내려오면서 고정우의 인생도 터닝 포인트를 맞이한다. “이게 말이 안 되는데”라며 과거의 흔적을 하나씩 되짚어가는 동안 그들 앞에는 계속해서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나 11년 전 그날에 무언가 비밀이 숨겨져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특히 살인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서는 고정우의 사라진 기억이 반드시 되돌아와야만 하는 상황. 이에 고정우는 자신의 인생을 시궁창으로 처박았던 살인사건의 실체를 파헤치고자 “기억해”라며 다시금 각성을 예고하고 있다. 과연 고정우는 정말로 살인범이 맞을지, 베일에 가려진 11년 전 그날에는 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지 궁금증이 치솟는다.이처럼 ‘백설공주’는 1차 티저 영상으로 모두가 감추려 했던 살인 사건의 의문점을 하나씩 드러내며 보는 이들의 추리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파편처럼 흩어진 고정우의 기억들 사이 교묘하게 감춰진 진실이 형체를 드러내는 순간 짜릿한 반전의 묘미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백설공주‘는 오는 8월 16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2024.07.02 I 최희재 기자
안산 학원 흉기사건, 가해자·피해자는 같은 학교 친구
  • 안산 학원 흉기사건, 가해자·피해자는 같은 학교 친구
  • [안산=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여고생이 학원 내 화장실에서 또래 남학생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상을 입은 여학생은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지만 남학생은 아파트에서 투신해 중태이다.2일 경기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3시40분께 안산 단원구 모 학원 5층 남자 화장실에서 여고생 A양(고교 2학년)이 동갑인 B군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 B군이 A양을 화장실로 끌고 가 범행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화장실에서는 B군이 휘두른 흉기가 발견됐다.A양은 의식이 있는 상태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고 현재 회복 중이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달아난 B군의 뒤를 쫓았고 학원 주변 아파트에서 투신해 쓰러져 있는 B군을 발견했다. B군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중태이다. 경찰은 B군이 아파트 8층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A양과 B군은 같은 고등학교 2학년으로 반이 다른 친구이다. 학원에서는 같은 반에서 수업을 들었다. A양은 경찰에게 “B군과 친한 사이가 아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의 진술을 토대로 B군의 범행 동기 등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7.02 I 이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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