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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어디 허투루 피는 꽃이 있더냐
-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갤러리선에 펼친 곽재선문화재단 기획전 ‘블러섬’에 참여한 작가들이 전시작을 배경으로 섰다. 왼쪽부터 코이, 강춘혁, 안충국, 전주영, 심수진, 안수민. 7인 작가 중 미국 워싱턴에 체류 중인 조다비 작가만 함께 하지 못했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1. 떠나면 끝인 줄 알았나 보다. 깨끗하게 지우고 처음부터 다시 그릴 수 있는 세상을 보게 되리라 믿었을 거다. 그런데 아니었다. 이제와서 자꾸 눈앞에 밟힌다니까. 그 생각이 그 마음이 번번이 찾아가는 장소가 생긴 거다. 그리운 옛집이라고. 어린 시절 뒤도 안 돌아보고 몸만 빠져나왔던 그 집이 이젠 캔버스에 들어앉아 붓을 붙든다고 했다(안수민 ‘나의 집’ 외 2024). 작가 안수민이 기획전 ‘블러섬’에 걸린 자신의 작품들 앞에 섰다. 작가 옆으로 ‘나의 집 05’(2023), ‘샤인 3’(2023), ‘샤인 4’(2024)가 나란히 걸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안수민의 전시작. 왼쪽부터 ‘나의 집 30’(2023), ‘나의 집 08’(2024), ‘영성S’(2023), ‘나의 집 06’(2024), ‘영성S’(2023)(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2. 작업하고 싶었고 해야 했는데, 재료 살 돈이 없었단다. 넓적한 나뭇잎을 주워다 파내고 새기고 붙이는 일로 예술적 허기를 달래보고자 했다. 그래, 세상에 꽃을 피우는 일이 어디 쉬운 일이겠나. 그 시절 다 이겨내고 이젠 나뭇잎 대신 한지를 쓴다. 그 속에 되레 투명하게 비치는 자신을 심는다(심수진 ‘고난 속에서 피어난 꽃’ 외 2024). 작가 심수진이 기획전 ‘블러섬’에 걸린 자신의 작품들 사이에 섰다. 왼쪽부터 ‘사막에 피는 생명력 9’(2024), ‘가뭄에 피는 생명력 8’(2024), ‘풀밭에 피는 생명력 10’(2024), ‘나무 대문에 피는 생명력 4’(2024), ‘나무 뿌리에 피는 생명력3’(2024)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심수진의 전시작. 왼쪽부터 ‘고난 속에서 피어난 꽃 3’(2024), ‘고난 속에서 피어난 생명력 2’(2024), ‘고난 속에서 피어난 꽃 4’(2024), ‘고난 속에서 피어난 생명력 6’(2024)(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3. 시멘트가 소리를 낸다는 걸 상상해 본 적 있는가. 그 소리로 세상과 소통을 한다는데. 견고한 바닥과 벽을 만드는 이 물성을 화면에 빌려놓은 뒤에 말이다. 어릴 때 아버지와 같이 미장일을 했던 경험이 떠올랐단다. 시멘트로 공간을 만들고 장소를 지어내던 일. 그 위에 삐죽이 사람을 세운다. 정체성을 찾아가는 자신이란다(안충국 ‘있다’ 외 2024). 작가 안충국이 기획전 ‘블러섬’에 걸린 자신의 작품들 사이에 섰다. 왼쪽부터 ‘기억’(2021), ‘있다 2’(2023), ‘있다’(2024), ‘다른 것을 알았을 때’(2023)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안충국의 전시작. 왼쪽부터 ‘다른 것을 알았을 때’(2023), ‘다른 것을 알았을 때 2’(2023), ‘마음속 기억’(2019)(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흔치 않은 독백이 묻어나는 작품들. 그저 상상력으로 빚어내는 스토리텔링이 아니라서다. 지독한 현실을 기억하는 손과 붓이 꺼내놓은 거니까. 그래도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이 흘렀다니 이젠 퇴색할 만도 하지 않느냐고 묻는다면, 그건 ‘뭘 몰라서’ 하는 말이다. 경험이란 건 누가 재단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여기 탈북작가 7인의 경험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푸르지 않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을 거슬러야겠다고 했을 때 세상에 드리운 색은 이름조차 잃었을 거다. 그 색이 제자리를 찾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처음에는 철저히 혼자였을 텐데, 이젠 친구도 생겼고 동료도 생겼다. 한데 모이니 목표도 분명해졌다. 지금 발 디딘 땅에 꽃 한번 제대로 피워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거다. 곽재선문화재단이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갤러리선에 펼친 기획전 ‘블러섬’(Blossom)은 바로 그 땅이다. 회화·사진·설치작품 60여점을 걸고 세웠다.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갤러리선에 펼친 곽재선문화재단 기획전 ‘블러섬’ 전경. 탈북작가 7인의 회화·사진·설치작품 60여점을 걸고 세웠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때론 한없는 그리움, 때론 치기어린 유머 꽃이 피고 만발한다는 뜻의 ‘블러섬’이란 타이틀 아래 모인 작가는 강춘혁(38), 심수진(45), 안수민(29), 안충국(29), 전주영(40), 조다비(36), 코이(34) 등 7인. 이들 작가는 모두 고향이 한반도 북쪽이란 공통점이 있다. 전주영 작가를 제외하곤 10대에 북한을 탈북했고 중국·몽골 등에서 몇년을 떠돌거나 아니면 곧바로 한국에 정착했다. 그렇다고 전시작이 비장한 일색일 거라 넘겨짚는다면 대단히 섭섭하다. 따뜻한 색과 밝은 터치를 바탕으로 유머와 치기까지 입고 있으니까. 전시의 기획자이자 7인의 리더 역할을 한 강춘혁 작가는 자본주의의 상징이라 할 유명브랜드에 손을 댔다. “평소 좋아하는 브랜드 로고를 이용한 시각적 유희, 언어적 유희를 꺼내봤다.” 가령 ‘나이스’(NICE)가 된 나이키(NIKE)가 하늘을 날며 사람들을 구하고, 폴로(POLO) 대신 ‘포로’(PORO)가, 펩시(PEPSI) 대신 ‘몹시’(MOPSI)가 등장하는 식이다. “멸종된 한반도 호랑이를 통해 자아를 투영”했다는 ‘자화상’(2024)도 있다. 멸종과 함께 멸족의 위기까지 생각해보게 됐다는 거다. 작가 강춘혁이 기획전 ‘블러섬’에 걸린 자신의 작품들 옆에 섰다. 왼쪽부터 ‘투게더’(2024), ‘자화상’(2024)(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강춘혁의 전시작. 왼쪽부터 ‘포로’(2024), ‘맥도망스’(2024), ‘몹시’(2024)(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전주영 작가는 어느 풍경을 재해석한 새로운 공간을 이미지화했다. 언뜻 먼 산과 깊은 물이 차곡차곡 쌓인 흔한 풍경인 듯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세상이다. 현실과 비현실을 뒤섞은 ‘유토피아’라고 할까. 푸른 산과 푸른 물이 드넓게 펼쳐진 ‘스페이스’(2024), 아는 산과 아는 나무 등을 ‘알 수 없게’ 배치한 ‘다른 공간’(2024)도 있다. “과거에 머물렀던 시간과 장소, 거기서 만들어진 스토리를 통해 소통하려 한다”고 했다. 작가 전주영이 기획전 ‘블러섬’에 걸린 자신의 작품 ‘스페이스’(2024) 옆에 섰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전주영의 전시작. 앞쪽으로 ‘다른 공간’(2023)이 걸렸다. 멀리 뒤쪽으론 ‘휴식’(2024·시계반대방향), ‘무제’(2024), ‘무제’(2024), ‘반복’(2024)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유일하게 설치작품을 내놓은 코이 작가의 테마는 ‘그리움’이다. 북한에 두고 온 친구 50명에게 짧은 편지를 쓴 ‘여전히 너에게 안부를 묻는다’(2024)다. 작품의 재료가 독특하다. 운동화 50켤레. 그 밑창을 빌려 작가는 하나하나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는 거다. “작품에 쓴 운동화는 북한에서 신는 ‘편리화’다. 중국을 통해 구했다. 한국에 온 지 1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는 ‘그리움’을 썼다.” 기획전 ‘블러섬’에 나온 작가 코이의 작품 ‘여전히 너에게 안부를 묻는다’(2024) 설치 전경(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작가 코이가 기획전 ‘블러섬’에 내놓은 자신의 작품 ‘여전히 너에게 안부를 묻는다’(2024) 앞에 섰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코이의 50켤레 운동화 중 하나. 북한에서 ‘편리화’라 불리는 이 운동화 밑창에는 15년 전 탈북한 뒤 연락이 끊긴 친구 50명에게 보내는 편지가 쓰여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사진작품 10여점을 내건 조다비 작가는 국내보다 미국에서 주로 활약한다. 북한에서의 체험, 탈북 중 중국에서 만난 사람, 한국에 살면서 겪은 일 등이 ‘자원’이지만 한계는 없어 보인다. 농부나 어부의 작업, 파도를 넘나드는 어선, DMZ에 걸쳐진 철조망(‘DMZ 1·2’ 2024, ‘노인과 생선’ 2024, ‘외국인 노동자들’ 2024 등)까지 소재로 삼았다. “타인이 바라보는 게 아닌 내가 바라보는 나를 향해 던지는 끊임없는 질문”이라고 했다. 기획전 ‘블러섬’에 나온 조다비의 사진작품들. 왼쪽부터 ‘오솔길’(2024), ‘고기 잡으러 떠나는 배’(2024), ‘DMZ 1’(2024), ‘외국인 어부들’(2024)(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조다비의 전시작. 왼쪽부터 ‘노인과 생선 1’(2024), ‘노인과 생선 2’(2024), ‘외국인 노동자들’(2024)(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감추려고도 드러내려고도 하지 않는다” 풀기도 막막한 사연을 과감히 생략해도 된다면 말이다. 이들 작가가 국내 대학(홍익대 회화과·패션디자인과, 서울디지털대 회화과)에서 미술교육을 받았던 건 재능보다 더한 노력이 옵션인 행운일지도 모른다. 다만 조다비 작가는 다른 길을 걸었다. 중어중문학(국민대)을 전공하고 글 쓰는 사진작가가 됐다. 그 긴 여정의 끝에 이 땅에서 작가로 살며 터득한 건 ‘자연스러운 블러섬’이다. 아마도 이념이나 의식이 들어간 원색적인 도상을 떠올릴, 이들 작가가 자주 맞닥뜨리는 편견에 대한 대응방식이기도 할 텐데. “굳이 작정하지 않는다”는 거다. 지난하게 살아온 배경을 감추려 하지도, 드러내려 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작품이 어떻게 보이도록 의도하거나 작업이 어떻게 비쳤으면 하는 바람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한데. 20대 동갑내기 두 작가의 생각이 단단하다. “먼저 보는 건 작품이지만, 작품이 보이면 작가가, 작가가 보이면 그 삶이 보이는 법”(안수민)이라고, “완성도라는 건 작가와 작품, 관객이 소통을 이룰 때 높아지는 게 아니냐”(안충국)고 나직이 일러줬다. 전시는 19일까지.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갤러리선에 펼친 곽재선문화재단 기획전 ‘블러섬’에 참여한 작가들이 전시작을 배경으로 섰다. 왼쪽부터 코이, 강춘혁, 안충국, 전주영, 심수진, 안수민. 7인 작가 중 미국 워싱턴에 체류 중인 조다비 작가만 함께 하지 못했다(사진=이영훈 기자).
- 세계 최대 핀테크 투자사가 보는 핀테크…"트렌드 아닌 필수"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될까?’가 아니라 ‘언제 되느냐’의 문제야.”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 세계 최대 글로벌 투자운용사에 다니던 A씨는 이직을 말리는 동료 B씨에게 이같이 말했다. B씨는 당시 핀테크 투자를 위해 벤처업계로 발걸음을 옮기는 A씨에게 “한 번 뜨고 지는 트렌드를 왜 좇느냐”며 A씨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다. 핀테크가 전 세계인의 삶으로 스며든 지금은 어떨까. A씨가 적을 둔 핀테크 전문 투자사는 약 1.5조원의 운용자산을 굴리고 있고, A씨가 몸을 담았던 운용사는 핀테크 투자 부서뿐 아니라 관련 펀드까지 운용 중이다. 금융 서비스의 미래에 투자한다는 목표로 출범한 세계 최대 핀테크 전문 투자사 ‘안테미스’의 마린 카바(Marin Cauvas) 시니어 투자책임자의 이야기다. 이데일리는 최근 출자자(LP) 미팅 등을 위해 한국을 찾은 카바 시니어 투자책임자를 서울시 중구 한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핀테크 스타트업 투자에 여전히 기회가 크다”며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여러 번 강조했다.영국 최대 핀테크 전문 투자사 ‘안테미스’의 마린 카바 시니어투자책임자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핀테크 산업에 투자 기회가 크다’고 강조했다./사진=안테미스 제공◇ “삶에 스며든 핀테크…해외서 투자 열풍”지난 2010년 설립된 안테미스는 영국에 기반을 둔 세계 최대 핀테크 전문 투자사로, 운용자산(AUM)은 지난해 말 기준 11억달러(약 1조 5280억원)에 이른다. 주요 투자 대상은 극초기부터 후기 단계에 이르는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지난해 미국 핀테크 공룡인 ‘마케타’에 인수된 ‘파워파이낸스’와 영국 기반 비즈니스 뱅킹 챌린저 ‘타이드’, 500억달러의 운용자산을 자랑하는세계 최대 로보어드바이저 ‘베터먼트’, 싱가포르 기반의 방카슈랑스(bancassurance·은행 보험) 스타트업 ‘해비토’ 등이 있다. 이번에 내한한 마린 카바 시니어 투자책임자는 핀테크 분야에 투자하는 해외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며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유로피안 비즈니스 스쿨(European Business School)에서 금융을 전공하고, 영국 3대 경영대학인 카스 경영대학원(CASS Business School)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자본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는 2011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에서 대체투자 부문을 담당했고, 리버럼캐피탈과 산탄데르 이노벤처스를 거쳐 지난 2018년 안테미스에 투자 파트너로 합류했다.블랙록에서 대체투자 부문을 담당하다가 핀테크로 눈을 돌린 이유를 묻자 그는 “투자 사이드에서 바라본 핀테크는 ‘반짝’하고 가시는 트렌드가 아니었다”며 “당시만 해도 전통은행과 금융사, 운용사들은 기존 금융업에 기술을 곁들일 경우, 소비자에게 보다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공감대가 세계적으로 형성되는 사이 핀테크 산업이 급격히 성장했고, 이는 어느새 사람들의 삶에 스며들었다”며 “이젠 세계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유럽에서의 투자 열기가 뜨겁다고 강조했다. 카바 시니어 투자책임자는 “전 세계에서 핀테크 부문에 투자하는 비중이 가장 큰 곳은 미국(40%)이고, 유럽은 31% 수준으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며 “과거 영국은 세계 최고의 금융 중심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유럽의 핀테크 혁신을 이끌었으나, 브렉시트를 비롯한 지정학적 사건들로 프랑스와 독일도 빠르게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 전역에 걸쳐 금융혁신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라며 “이에 따라 관련 투자 기회가 늘어나고 있고, 이는 전 세계에서 유입되는 탄탄한 자본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지난해를 기점으로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 핀테크 스타트업을 줄줄이 인수하는 것은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증명한다. 대표적으로 미국 핀테크 기업 마케타는 지난해 핀테크 스타트업 ‘파워파이낸스’를 3300억원대에 인수했다. 파워파이낸스는 신규 신용카드를 출시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기업들은 마케타의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맞춤형 신용카드를 손쉽게 출시할 수 있다. 마케타는 나날이 커지는 미국의 결제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파워파이낸스를 품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에 기대감 커…협업 늘릴 것”카바 시니어 투자책임자가 한국을 찾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한국 시장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동시 잠재적 LP와 파트너사, 투자처를 발굴하기 위해 왔다”며 “한국의 금융 서비스 시장은 기술력과 꾸준한 금융 규제 개혁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 몇 년간 크게 발전했다. 시장의 다양한 플레이어들과 협업 지점을 늘려 안테미스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려 한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대기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한국의 한화그룹은 지난 2016년부터 안테미스의 LP로 참여해왔다”며 “한화는 핀테크 산업이 떠오르기 훨씬 이전부터 이 산업의 트렌드를 발 빠르게 캐치한 몇 안되는 기업으로, 안테미스에게 중요한 LP”라고 말했다. 그는 핀테크 산업이 장·단기 수익률을 기대하기에도 적합한 산업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카바 시니어투자책임자는 “어떤 단계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회수성과가 다르겠지만, 극적인 예로는 안테미스가 초기 투자한 파워파이낸스가 있다”며 “파워파이낸스는 설립 3년 만에 마케타에 인수됐고, 우리는 18개월 만에 투자금을 성공적으로 회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에서는 전략적 투자자들이 주도하는 M&A가 증가하면서 유동성이 늘기 시작했다”며 “그런 와중 금융기관뿐 아니라 비금융 기관들이 핀테크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M&A나 투자를 유치하기에 좋은 위치에 있는 셈이다”라고 설명했다.안테미스의 트랙레코드는 카바 시니어투자책임자의 이러한 발언을 뒷받침한다. 안테미스가 투자했던 ‘클라이밋코퍼레이션’은 세계 최대 종자회사인 몬산토에 약 9억 3000만달러에 M&A됐고, 또 다른 포트폴리오인 ‘커런시클라우드’는 비자에 최근 매각됐다.한편 안테미스는 오는 12월 미국과 영국, 유럽의 후기 단계 핀테크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안테미스 벤처 그로스펀드 1호’를 1차 결성하는 동시 ‘안테미스 벤처펀드 3호’ 또한 마감할 예정이다.
- '데드풀과 울버린' 주역들, 내한 공식일정 시작…오늘 韓취재진 만난다
-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의 주연배우 휴 잭맨(왼쪽부터)과 라이언 레이놀즈, 숀 레비 감독이 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올 여름 극장가 기대작인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감독 숀 레비)의 주역들이 4일 오늘 공식 내한 일정을 펼친다.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의 주연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 숀 레비 감독은 이날 오전 서울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릴 ‘데드풀과 울버린’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국내 취재진을 만난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마블의 전대미문 히어로 ‘데드풀’과 ‘울버린’의 만남 자체로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 분)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휴 잭맨 분)을 찾아가게 되며 펼쳐지는 도파민 폭발 액션 블록버스터다.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 숀 레비 감독은 4일 오늘부터 5일까지 양일간 내한 일정을 펼치며 국내 취재진과 한국 팬들을 만난다. 이들은 중국 상하이에서 ‘데드풀과 울버린’ 프로모션 행사를 마치고 3일 오후 한국에 입국했다. 이들은 별도의 포토타임을 가지지 않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다만 당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왼쪽부터)휴 잭맨, 라이언 레이놀즈, 숀 레비 감독. (사진=라이언 레이놀즈 SNS)이들의 공식일정 첫 순서는 이날 오전 열릴 내한 기자회견이다. 이들은 국내 취재진에게 ‘데드풀과 울버린’의 제작 과정 및 촬영 비화, 한국에 방문한 소감 등을 밝힐 계획이다. 기자회견 이후에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될 ‘데드풀과 울버린’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다.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은 대표적인 ‘친한파’ 할리우드 스타로 통한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이번이 3번째, 휴 잭맨은 무려 6번째 내한이다. 숀 레비 감독의 내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은 일전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특급 팬서비스와 함께 한국과 한국 팬들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전한 바 있다. 이번 내한 일정에선 두 사람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쏠린다. ‘데드풀’ 캐릭터와 완벽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작품 흥행의 1등 공신으로 손꼽히는 라이언 레이놀즈가 다시 한번 주연을 맡았고 여기에 영원한 ‘울버린’ 휴 잭맨이 합류해 폭발적인 액션은 물론 환상적인 티키타카로 역대급 웃음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작품은 ‘프리 가이’, ‘리얼 스틸’, ‘박물관은 살아있다’ 시리즈 등을 통해 뛰어난 상상력과 그 안에 담긴 휴머니즘으로 큰 사랑을 받아온 숀 레비 감독이 연출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은다.‘데드풀과 울버린’에는 두 사람 외에도 엠마 코린, 모레나 바카린, 롭 딜레이니, 레슬리 우감스, 카란 소니, 매튜 맥퍼딘 등이 출연한다. 케빈 파이기와 라이언 레이놀즈가 제작에 참여했고, 이번 작품의 각본에도 라이언 레이놀즈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한편 ‘데드풀과 울버린’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 [이근면의 사람이야기]선진 한국, 메가시티가 해답이다
-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여당은 김포시를 서울특별시로 편입하겠다고 했다. 야당은 말도 안 되는 공약이라 평가절하했지만 이후 그 대상이 구리, 하남, 광명 등 서울 인접 도시들로 번지면서 선거기간 내내 이슈 몰이를 톡톡히 했다. 물론 선거가 끝난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 모든 논의가 사라지고 없지만 말이다.여당의 갑작스러운 제안은 국가의 중요한 전략적 과제를 선거용 불쏘시개로 써먹은 측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지방소멸을 향해 질주하기 시작한 대한민국의 장래를 생각할 때 메가시티 구상은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된 논의와 활발한 토론이 필요한 주제다.인구 1000만 명 이상이 사는 도시를 뜻하는 메가시티는 2020년 기준 전 세계에 34개가 있고 도시화로 인한 인구 집적 추세로 인해 이 숫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런던, 파리, 뉴욕, 도쿄, 상하이 등 각국의 수도나 널리 알려진 제1도시들이 대표적인 메가시티들이다. 최근엔 일본의 간사이광역연합, 영국의 멘체스터시티리전 등 수도가 아닌 지역의 몇 개 도시가 연합해 교통, 물류 등 사회기반시설을 공유하는 ‘메가리전(mega region)’들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속출하는 좀비 지자체, 균형발전론의 함정과 최후올해 전국 243개 지자체의 평균 재정자립도는 43.3%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방세 수입으로 공무원 인건비조차 충당하지 못하는 지자체가 104곳에 달한다고 한다. 엄격히 얘기하자면 경제적 파산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 및 소비 부진으로 인한 지방세 감소, 고령화에 따른 복지비 지출의 증가 등도 재정 악화를 가속화 시킨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는 공공안전, 교육, 복지 등의 필수 서비스가 축소되거나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등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는 건 당연하고 재정자립도가 10% 미만인 지자체는 ‘지방소멸’의 위기로 이어진다. 지방정부는 투자와 지원을 줄일 수밖에 없기에 지역 내 일자리 감소와 경제 활동 둔화로 인구 감소를 가속화시키는 지름길이 되기 때문이다. 지리적, 정치적 요인을 빼고도 생존을 위한 경제적 생존이 절멸 수준에 도달했다. 미루고 따질 이유도 없이 경제단위 자립능력이 이제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여기에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소멸은 재앙이다. 갈수록 심해지는 수도권의 팽창, 비수도권의 인구 유출은 지방의 활력을 급격히 떨어뜨리고 각 지자체들의 자기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한 안간힘은 애처롭다. 이 추세대로라면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은 유령도시가 될 것이 자명하다. 자기 지역으로 전입하면 돈 주고 출산하면 돈 주는 식의 비슷한 지원정책이 횡행하지만 언 발에 오줌 누기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산업화 이전엔 산과 하천 등 지리적 요인이 지역의 정체성과 고유한 문화를 형성하는 주된 요인이었다. 산업화와 통신, 교통 인프라가 급격히 고도화된 오늘날 굳이 226개나 되는 지자체를 운영하고 3단계 지방자치체제를 유지하는 것은 비효율과 낭비일 뿐이고 수도권의 자기장에 지방이 속절없이 빨려 들어가게 만드는 위협요인일 뿐이다. 지나간 유행가를 더 이상 들을 이유는 없다. ◇이제 마지막 카운트다운, 발상의 전환이 생존의 길이다. 그동안 수도권 팽창에 대한 대응전략은 국토균형발전론이 대세였다. 모든 지역을 고루 발전시켜 지역을 살리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사람과 돈, 인프라는 규모가 큰 곳으로 점점 쏠릴 수밖에 없다. 일정 수준 이상의 인구와 경제권이 형성되지 않으면 갈수록 빨라지는 수도권 비대화라는 대세를 이겨낼 수 없다. 인구 10만 명 수준의 시, 군이 각개전투하며 산업, 의료, 관광, 정치 자원을 놓고 아귀다툼을 벌인다고 해답이 나올 리가 만무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인구 500만 명 이상의 광역권으로 뭉쳐 자원을 공유하고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규모를 확보해야 한다. 지방자치 영역에서 나타난 부·울·경 통합론에 이어 최근 불거진 대구 경북 연합론 또한 이러한 현상의 시발이라고 볼 수 있다. 지방 생존의 길은 과거로부터의 이별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1000만 메가시티가 답이다과거 지나간 산업화 시대의 지역화의 망상에서 벗어날 때다. 중앙정부가 내려주는 교부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행 체제는 지역이 독자적인 정책을 수립해 장기적인 발전전략을 구가하기 불가능한 구조다. 폭넓은 자치기능을 보유한 메가시티가 필요한 예산을 직접 수취하고 독자적인 법령을 제정할 수 있게 한다면 메가시티별 정책경쟁을 통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다양한 정책실험을 통해 국가 전체의 장기적인 발전전략에도 반영할 수 있다.메가서울 (서울+경기북부), 메가경충 (경기남부+충청), 메가강경 (강원+경북+대구), 메가부울경 (부산+울산+경남), 메가전라 (전라+제주+광주)로 발 빠른 재조정이 생존 전략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크게 보면 전국을 5대 광역권으로 재편해 외교와 국방을 제외한 대부분의 권한을 이양받아 각 광역권이 자기 지역의 특색과 고유한 경쟁력을 발판으로 성장전략을 세울 수 있게 해야 한다. 여기에 필요하다면 절충이 없는 양극단적인 정치 행태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각자 독립적인 정책을 선택할 수 있는 구조적, 기능적, 법적 자율성도 가미할 수 있는 미래의 길이다.눈 떠보니 선진국이란 말이 잠깐 유행했던 적이 있다. 몇 년이 채 되지 않아 국가의 소멸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빠르게 성장한 만큼 내리막도 가파른 것 같은 두려움이 시나브로 엄습하고 있다. 정부는 인구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매년 수십조의 예산을 저출산대책으로 쏟아붓고 있지만 효과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물을 많이 쏟아붓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밑 빠진 독을 메우는 것이다. 226개로 갈가리 찢어져 예산과 인적자원을 무의미하게 소진하는 현행 지자체를 5대 메가시티 간의 정책경쟁 구도로 재편해야 한다. 오뉴월 땡볕에 분무기로 백날 물을 뿌려봐야 가뭄은 해갈되지 않는다. 물줄기를 모아 폭포수를 흘려보내야 할 때다.
- 박해수 "나 닮은 '벚꽃동산' 황두식, 헤어질 생각에 허전하네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내가 샀습니다.”배우 박해수(43)가 ‘버킷리스트’로 꼽는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유작 ‘벚꽃동산’에 등장하는 로파힌의 대사 한 구절이다. 연기를 배우던 대학생 시절부터 이 대사를 수도 없이 연습했지만, 정식 배우로 데뷔한 이후에도 이 대사를 무대에서 할 기회는 좀처럼 없었다. 하지만 LG아트센터가 제작한 연극 ‘벚꽃동산’에 출연하면서 그 기회를 얻었다. 제작발표회 당시 그가 “로파힌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며 그 누구보다 큰 기대감을 드러냈던 이유 중 하나다.연극 ‘벚꽃동산’에서 황두식 역을 맡은 배우 박해수. (사진=LG아트센터)폐막을 앞둔 지금은 어떨까. 지난 2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만난 박해수는 “처음엔 부담이 컸는데, 지금은 그 부담에서 벗어났다”며 웃었다.“‘내가 샀습니다’는 ‘햄릿’의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처럼 중요한 대사라서 긴장됐어요. 그런데 공연을 하다 보니 맡은 역할에 오롯이 들어가서 느끼는 감정 그대로 표현하면 되겠더라고요. 폐막이 얼마 안 남았는데, 공연이 끝나면 많이 외로울 것 같습니다.”‘벚꽃동산’은 호주 출신의 세계적인 연출가 사이먼 스톤이 체호프의 원작을 서울을 배경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박해수 외에도 전도연, 손상규, 최희서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해 화제가 됐다. 지난달 시작한 공연은 어느새 한 달여 일정을 마치고 오는 7일 폐막을 앞두고 있다.스톤 연출은 올해 1월 한국을 방문해 1주일간 배우들과 워크숍을 갖고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그 느낌을 바탕으로 배우들에게 딱 맞는 캐릭터를 설정한 뒤 이야기를 새로 썼다. 박해수가 맡은 황두식 역 또한 그가 워크숍에서 털어놓은 이야기가 반영됐다. 박해수는 “어릴 적 너무나 커 보이던 아버지의 숨겨진 작은 모습을 발견한 이야기를 한 적 있는데 그런 부분이 반영됐다”며 “‘밥은 먹고 살아라’라는 느낌으로 이름에 ‘식’(食)이 들어갔으면 해서 이름도 ‘황두식’으로 직접 지었다”고 설명했다.연극 ‘벚꽃동산’의 한 장면. (사진=LG아트센터)얽매이지 않는 연기를 추구하는 스톤 연출의 작업 방식에 따라 배우들 또한 무대를 한껏 자유롭게 즐기며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박해수는 “작품에 따라 다르지만 저는 연기를 할 때 (감정의) 그래프를 만들 정도로 계획적으로 연기하는 편인데, ‘벚꽃동산’은 그런 부분을 내려놓고 좀 더 자유롭게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공연 첫 날 중요한 대사를 놓치는 아찔한 실수도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가 위기를 넘겼다. 함께 연기한 전도연은 “무대 경험이 많은 사람의 여유가 느껴졌다”며 박해수의 연기 내공을 높이 평가했다. 박해수는 “배우들의 리듬이 워낙 탄탄했기 때문에 배우들을 믿고 실수를 만회할 수 있었다”며 “스톤 연출 특유의 작업 스타일 덕분에 실수마저도 마치 살아 있는 순간이 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배우는 하나의 캐릭터를 자신의 몸으로 받아들여 관객에게 보여주는 사람이에요. 창의적인 일을 하지만, 하나의 작품이 끝나면 공허함이 남습니다. 배우라면 모두가 느끼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벚꽃동산’은 배우들 모두가 서로 보듬어주며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무대 위에 있는 순간은 행복하지만, 내려오면 외롭죠. 황두식과 헤어질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많이 허전합니다.”2007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박해수는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오징어 게임’ 등으로 스타덤에 오른 뒤 매체를 넘나들며 활발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벚꽃동산’ 이후 영화, 드라마 작업 등이 예정돼 있지만, 연극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만큼 무대에서 더 많은 도전을 하고 싶다”고 했다. ‘벚꽃동산’은 내년 호주 애들레이드를 시작으로 해외 공연을 계획 중이다. 박해수는 “배우들 모두 함께 호주 공연길에 오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귀띔했다.연극 ‘벚꽃동산’에서 황두식 역을 맡은 배우 박해수. (사진=LG아트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