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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센싱·인포유금융서비스, AI 레이더 센서 기반 스마트 수면케어 서비스 구축 위한 MOU 체결
  • 비트센싱·인포유금융서비스, AI 레이더 센서 기반 스마트 수면케어 서비스 구축 위한 MOU 체결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최첨단 이미징 레이더 솔루션 기업 비트센싱(bitsensing)은 인포유금융서비스와 함께 AI 레이더 센서 기반 스마트 수면케어 서비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성진 비트센싱 대표이사(왼쪽부터)와 이동민 인포유금융서비스 회장, 김해정 인포유금융서비스 대표이사가 1일 서울 강남구 인포유금융서비스 본사에서 ‘스마트 수면케어 서비스 구축’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비트센싱과 인포유금융서비스는 △스마트 수면케어 서비스를 위한 AI 레이더센서 공동개발 △시제품 개발 및 테스트 △품질 및 기술 고도화 △양산 대응 등 스마트 수면케어 서비스의 본격화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수면장애 개선 및 수면 질 향상을 위한 서비스를 넘어 AI 레이더 센서 기반 수면 데이터를 통한 병증 예측, 생체신호 감지를 통한 독거노인 돌봄서비스 등을 제공함으로써 스마트 웰니스 산업에 혁신적인 솔루션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양사는 스마트 웰니스 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로 발돋움하고, 이를 위해 각 사의 역량을 집결하여 새로운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있다. 비트센싱의 스마트 웰니스 레이더 솔루션은 별도의 카메라나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필요로 하지 않아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어둡거나 습한 환경에서도 정확하고 정밀한 생체 신호를 감시할 수 있어 안정적인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인포유금융서비스는 2009년 메리츠금융지주 산하 메리츠금융서비스로 출범한 대형 GA로 2019년 인포유금융서비스로 사명을 변경하였으며, 재무설계, 보장분석, 법인컨설팅 등 종합적인 금융컨설팅 조직을 보유하고 고객에게 최적화된 금융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생체나이분석, 유전자분석서비스, 수면분석서비스, 건강검진정보 서비스 등 다양한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인포유금융서비스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전담조직을 확대,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동민 인포유금융서비스 회장과 이성진 비트센싱 대표는 “인포유금융서비스와 비트센싱의 협력을 통해 스마트 수면 케어 솔루션의 시장 도입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며 “최근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1인 가구의 수면 및 건강 모니터링 서비스 욕구를 적극 반영함으로써 향후 스마트 웰니스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12.03 I 이윤정 기자
'지그재그' 만든 서정훈 카카오스타일 대표, 최연소 대통령표창 영예
  • '지그재그' 만든 서정훈 카카오스타일 대표, 최연소 대통령표창 영예
  • 주영준(사진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1일 서울 대치동 섬유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2021년 대한민국패션대상’에서 골프웨어 전체 물량의 70% 이상을 국산 원자재로 사용해 국내 제조업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김영철(왼쪽) 한성에프아이 대표와 동대문 패션시장을 기반으로 소호몰 패션산업의 모바일화를 통해 패션유통 디지털 전환에 기여한 공로로 서정훈 카카오스타일 대표에게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사진=산업부)[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에이블리를 비롯해 방탄소년단(BTS)과 한복 협업으로 유명한 리슬 등 젊은 브랜드가 국가 포상을 싹쓸이했다. 지그재그를 만든 서정훈 카카오스타일 대표이사는 역대 최연소로 대통령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패션산업협회는 1일 오후 3시 서울 섬유센터에서 패션봉제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1년 대한민국패션대상’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대전환시대, MZ세대가 이끌어 갈 패션산업’을 주제로 열렸다.주영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축사를 통해 “디지털화는 도약 기회이므로 MZ세대를 중심으로 선제적으로 나서면 패션테크(패션+IT) 주도는 물론 글로벌 브랜드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이를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스마트 의류, 메타버스 프로젝트 등을 담은 섬유패션 디지털전환전략을 수립하고 한국을 대표할 K-브랜드를 창출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이날 행사에서 패션·봉제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12명에게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등을 수여했다.대통령표창은 한성에프아이의 김영철 대표이사와 카카오스타일의 서정훈 대표이사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김영철 대표는 올포유, 레노마 골프, 캘러웨이 어패럴 등을 한국 토종 대표 골프웨어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난해 2171억원의 매출을 내며 2015년 대비 84.6% 신장했다. 성장 과정에서 전체 물량의 70% 이상을 국산 원자재로 사용하는 등 국내 제조업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정훈 카카오스타일 대표는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를 통해 패션유통 디지털 전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서 대표는 대통령표창을 받은 사람 중 역대 최연소 수상자로, 그의 나이 올해 만 44세다. 지그재그는 동대문 패션시장을 기반으로 소호몰 패션산업을 모바일화한 것으로, 지난해 거래액은 7500억원으로 2016년 대비 375% 급증했다. 올해 거래액은 1조원 달성이 전망된다. 지그재그의 누적 다운로드는 3200만건 이상이며, 월 사용자는 36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고용 인원은 2018년 대비 3.7배 증가하며 패션테크 분야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아울러 국무총리 표창은 강석훈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대표이사와 젝시믹스의 이수연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대표이사, BTS·마마무·헨리 등과 협력해 모던 한복을 세계에 알린 황이슬 리슬 대표이사에게 돌아갔다. 산업부장관 표창은 강민주 한섬 상무이사, 김민주 민주킴 대표, 김태희 커넥터스 대표이사, 윤중용 더캐리 대표이사가 받았다.산업부는 “올해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급성장한 비대면 플랫폼과 골프, 애슬레저(운동+여가) 브랜드의 약진으로 수상자의 연령대가 확연히 낮아졌다”며 “패션업계를 이끌어갈 주역들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1.12.01 I 임애신 기자
네파, "지리산 망했지만" 삼성카드 측에 법적대응 나서나
  • 네파, "지리산 망했지만" 삼성카드 측에 법적대응 나서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가 ‘지리산은 망했지만, 네파는 네파입니다’라는 홍보 문구로 논란을 일으킨 삼성카드 측에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네파 측은 26일 “법적 대응을 포함한 여러 가지 대응 방안을 놓고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네파는 삼성카드 측에 문제의 문구를 내려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21일 삼성카드 임직원 전용 쇼핑몰 ‘베네포유’가 게시한 홍보 이미지에는 ‘지리산은 망했지만 네파는 네팝니다’라는 문구가 담겼다.네파의 패딩을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는 홍보 문구였지만,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에 대한 무례한 표현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네파는 ‘지리산’에 기업간접광고(PPL)를 집행하고 있으며, 광고 모델인 전지현이 지리산의 주인공이기도 하다.삼성카드 임직원 전용 쇼핑몰 ‘베네포유’가 게시해 논란이 됐던 홍보 이미지이에 대해 삼성카드는 베네포유를 통해 “지난 21일, 자체 기획한 네파 프로모션의 홍보 문구를 복지포털에 게시했다”며 “당사는 홍보 문구에 다소 불편을 드릴 수 있는 표현이 포함됐다는 것을 인지한 즉시 해당 내용을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이어 “이로 인해 고객님, 네파, 드라마 제작사 등에 불편을 드리게 되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네파도 홈페이지를 통해 베네포유 홍보문구를 언급하며 “네파와 무관하게 발생된 건”이라고 알렸다.그러면서 “현재 자사 광고 이미지 무단 사용 및 자사에 대한 비방 카피 등에 대해 복지몰 운영사(삼성카드) 측의 책임감 있는 대응을 적극 논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네파는 “고객분들께 염려 끼치게 된 점에 양해 부탁드리며, 전속 모델 전지현 씨와 드라마 지리산을 항상 응원하고 있다”고도 했다.이 가운에 이날 뉴시스는 “네파가 삼성카드 측에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삼성카드가 네파와 아무런 협의 없이 독자적으로 진행한 것이었으나 방송사, 제작사, 연예 기획사, 파트너사 등에서 네파 측에 관련 문의가 쏟아졌다”며 “네파는 이번 사태로 막대한 업무 차질을 빚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신규 사업 진행 등에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져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2021.11.26 I 박지혜 기자
네이버, AI쇼핑 큐레이션 공간 ‘포유’ 선보인다
  • 네이버, AI쇼핑 큐레이션 공간 ‘포유’ 선보인다
  • 사진=네이버[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네이버는 네이버쇼핑에 이용자 관심사와 취향을 모은 인공지능(AI) 쇼핑 큐레이션 공간 ‘FOR YOU(포유)’ 탭을 신설했다고 24일 밝혔다. ‘포유’ 서비스는 AI 기반 상품 추천 기술인 ‘AiTEMS(에이아이템즈)’ 기반으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까지 더해 정교화된 상품 추천이 가능하다. 쇼핑 이력뿐만 아니라 선호도, 취향까지 분석해 맞춤 제품을 추천한다. 중소상공인(SME)들 역시 자신의 상품이 더 많이 노출될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 10월 기준 네이버쇼핑 이용자의 45%가 에이아이템즈 추천 상품을 클릭해 쇼핑탐색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맞춤형 상품 추천을 통한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포유’에서는 기존 에이아이템즈 기술과 함께 ‘쇼핑피드 생성 자동화’ 기술을 더해 매일 50만개의 쇼핑피드를 업데이트 한다. 이용자 검색의도나 관심사를 실시간 반영하는 개인화 추천엔진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기존 에이아이템즈가 제공하는 이용자 쇼핑 이력에 기반한 추천 외에도 이용자가 방금 찾은 스토어나 상품 검색어를 통해 취향을 분석한 뒤 실시간 블록이나 지금 보고 있는 상품 영역을 통해 찾고 있는 상품과 연관된 상품 및 태그를 추천한다.또한 에이아이템즈 기반의 ‘개별 아이템 단위’ 추천뿐 아니라 이용자가 자주 본 상품들을 분석해 새로운 ‘쇼핑테마’를 추천하는 등 큐레이션 범위도 넓어진다. 이 외에도 리뷰 기반 추천, 디스커버 트렌드 등 다양한 상품의 메타정보와 네이버쇼핑 데이터를 분석, 개인화 추천 영역을 고도화했다.서민경 네이버 추천플랫폼기획 리더는 “포유 서비스는 기술을 바탕으로 최근 트렌드를 탐색하며 나의 관심과 취향에 맞는 상품을 발견할 수 있는 공간으로써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상품 탐색 및 추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네이버쇼핑에 입점한 수많은 SME 상품도 개인화 추천 기술 고도화를 통해 순환되며 취향에 맞는 이용자와 연결되는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1.11.24 I 김정유 기자
이하이, '스포티파이 싱글즈 홀리데이 컬렉션' 참여
  • 이하이, '스포티파이 싱글즈 홀리데이 컬렉션' 참여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이하이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의 ‘스포티파이 싱글즈 홀리데이 컬렉션’(Spotify Singles: Holiday Collection)에 참여했다.‘스포티파이 싱글즈 홀리데이 컬렉션’은 스포티파이가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에 앞서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준비한 프로젝트 곡들을 엮어 선보이는 플레이리스트다. 이를 통해 캐럴을 비롯한 다양한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곡을 접할 수 있다. 5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 컬렉션에는 그간 존 레전드, 카밀로, 노라 존스, 마일리 사이러스, 켈리 클락슨, 샘 스미스, 줄리안 베이커, 데미 로바토 등 유명 팝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미국 이외 지역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아시아 가수 중 유일하게 참여한 이하이는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포 유’(For You)의 새 버전을 스포티파이를 통해 독점 공개했다. 올해 컬렉션에는 스푼, 애쉬니코, 나오, 제이든, 케일리 해맥, 챈들러 무어, 미스터 와이브즈, 서페이스 등 미국 아티스트들과 한국의 이하이, 캐나다의 알렉산드라 스트렐리스키, 남미의 엘 알파, 북유럽의 로바 등이 참여한 총 12곡이 포함됐다. 이하이는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맞아 팬들을 위해 발매한 ‘포 유’를 다른 버전으로 만드는 과정이 재미있었다”며 “12월 내내 캐럴 듣는 걸 좋아하는데 올해는 스포티파이 홀리데이 컬렉션을 내내 들으면서 보낼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시기에 이 곡으로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선물해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1.11.18 I 김현식 기자
“집값 폭락? 오히려 ‘폭등’ 걱정해야할 때”
  • [복덕방기자들]“집값 폭락? 오히려 ‘폭등’ 걱정해야할 때”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내년 집값 10% 이상 오를 겁니다.”이데일리DB.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과 매수심리가 뚝 떨어지며 주택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서도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족한 주택공급은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출규제로 내 집 마련 수요를 인위적으로 억제한 이유에서다.17일 이데일리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은 부동산 전문가(유튜버)인 이종원 아포유 대표와 중구 순화동 이데일리 사옥에서 만나 현 주택시장에 대한 진단과 함께 내년 대선 이후 집값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이 대표는 현재 주택시장 분위기와 관련해 “거래량은 급감한 상황인데 실거래가를 보면 신고가율이 50%선에 이른다. 상승장에서나 볼 수 있는 배액배상 후 계약을 해지하는 사례도 있다”며 “대출 규제강화와 단기간 급등에 따른 피로도 누적으로 상승세가 둔화했을 뿐 폭락을 바라볼 상황은 아니다. 오히려 폭등을 걱정해야 할 때”라고 했다. 이 대표는 내년 시장 전망에 대해 “지금의 집값 상승세는 비정상이다. 수요억제책이 아닌 시장 원리대로 가만히 뒀다면 이 같은 급등세는 없었을 것”이라며 “내년 대선 이후 주택정책에 따라 집값향배가 다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규제정책 기조가 계속 유지된다면 내년에도 10% 이상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년 이후 공급물량 증가에 따른 집값안정설과 관련해 이 대표는 “입주물량은 시장을 즉각적으로 냉각시키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송파구 헬리오시티 입주장 때 인근 지역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매매와 임대차시장이 일시적으로 안정됐다”며 “2023년 1만2000가구에 달하는 둔촌주공이 입주할 때쯤 시장이 잠시 안정될 수 있고 이때가 무주택자들에게는 매수 타이밍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다만 “2018년 헬리오시티 입주장때는 경기권에도 입주물량이 많았다. 그러나 둔촌주공입주장에는 경기권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입주 6개월이 지나면 다시 급등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점쳤다. ※본 기사는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에서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기획= 강신우 기자촬영·편집= 남우형 PD·조대현 인턴PD
2021.11.17 I 강신우 기자
김영호 툴젠 대표 “미국 특허 우선권 인정, 노벨상 과학자와 나란히”
  • 김영호 툴젠 대표 “미국 특허 우선권 인정, 노벨상 과학자와 나란히”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세계 1위 바이오 시장 미국 특허청이 3세대 유전자가위 원천특허에 대한 우선순위 권리자로 툴젠을 인정했다. 글로벌 상용화 가능한 플랫폼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회사는 툴젠이 유일무이하다.”김영호 툴젠 대표. (사진=김유림 기자)김영호 툴젠 대표는 지난 1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툴젠은 김진수 IBS 유전체교정연구단 단장이 1999년 설립했으며, 핵심 기술은 3세대 유전자가위 크리스퍼 캐스9(CRISPR-Cas9)이다. 앞서 2015년부터 총 세 번의 상장 도전에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12월 초 코스닥 입성이 확실시됐다. 그동안 툴젠이 한국거래소 문턱을 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전 세계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 1위(40% 이상)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 특허 확보 문제였다. 미국에서는 크리스퍼 캐스9을 두고 저촉심사가 오랫동안 진행됐다. 기관투자자들이 한동안 툴젠에 대규모 투자 단행을 망설였던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은 2013년 3월까지 발명우선주의, 이후부터는 출원우선주의로 바뀌었다. 저촉심사는 발명우선주의 적용 당시 특허에 대해서 2인 이상 출원인이 동일한 발명을 주장할 경우 선발명자를 가리는 심사다. 김 대표는 “작년에 노벨상을 받은 과학자 제니퍼 다우드나가 합류하고 있는 CVC는 크리스퍼 캐스9이 DNA를 잘라 유전자를 교정하는 능력을 찾아냈다.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아내는 박테리아의 고전적 면역 시스템 원핵세포를 입증해 가출원한 시점이 2012년 5월이다”며 “툴젠과 브로드연구소는 크리스퍼 캐스9이 진핵세포를 유전자교정에 활용할 수 있다는 시스템에 대한 특허다. 툴젠은 2012년 10월, 브로드연구소가 2012년 12월 미국에 가출원했다”고 설명했다. 즉 CVC(UC버클리 등)는 원핵세포, 툴젠과 브로드연구소(MIT, 하버드)는 진핵세포 시스템에 대한 특허다. 크리스퍼 캐스9 진핵세포는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 및 식물에 적용되는 시스템이다. 의약품뿐만 아니라 식물 종자 개량 등 원핵세포 분야보다 사업성이 무궁무진하다. 그는 “1차 특허 분쟁은 미국 특허 심사관이 툴젠은 넣어주지도 않았다. CVC와 브로드연구소가 2년에 걸쳐 저촉심사를 받았고, 심사 결과 CVC가 원핵세포, 브로드연구소는 진핵세포로 권리를 인정해주면서, 2차 특허 전쟁이 시작됐다”며 “진핵세포 권리가 축소된 CVC가 항소했고, 툴젠도 소송을 통해 특허 분쟁 당사자로 인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결국 미국 특허심판원이 심리하고 있는 저촉심사의 쟁점은 진핵세포에 적용되는 크리스퍼 캐스9 시스템이 누구의 특허 청구항에 해당되는 지다. CVC와 브로드연구소의 양자 대결에서 툴젠이 글로벌 원천특허 경쟁에서 주요한 행위자로 올라선 것이다. 김 대표는 “미국 특허청이 툴젠을 시니어파티(senior party, 우선순위 권리자)로 인정한 상태다. 이는 CVC와 브로드연구소를 후 발명자라고 보는 것”이라며 “툴젠보다 진핵세포 시스템을 더 빨리 발명했다는 것을 입증 못하면 시니어파티가 그대로 유지된다. 미국 통계청 자료를 보면 75% 이상이 저촉심사에서 시니어파티가 승리한다”고 했다. 크리스퍼 캐스9은 인체 유전질환의 치료, 의료 진단, 동물과 농작물의 개량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툴젠은 바이엘(몬산토)과 써모피셔사이언티픽 등에 총 18건의 기술수출 성과를 냈으며, 대부분의 계약 규모는 비공개인 상태다. 유전가가위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1년 15억 달러(1조8000억원) 수준이지만, 2028년에는 74억 달러(8조7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툴젠이 크리스퍼 캐스9 진핵세포 미국 특허 전쟁에서 최종 승리할 경우 빅파마와 글로벌 기관투자자의 막대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툴젠은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미국 특허 소송과 자체 치료제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CVC와 브로드연구소가 법무법인에 막대한 자금을 쏟고 있는 만큼 우리도 법무비용에 많은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며 “의약품 임상은 유전성 말초신경병증인 샤르코마리투스 1A형 내년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의 세포치료제 기업 카세릭스와 공동연구하는 차세대 CAR-T 치료제는 내년 임상에 착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유독 신약개발 성분보다 원천기술 가치를 더 낮게 보는 것 같아 아쉽다. 원천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우린 의약품부터 식물 종자개량까지 사업성이 무궁무진하다”며 “툴젠은 크리스퍼 캐스9 세계 톱3이며, 글로벌에서 원천기술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유일무이한 토종 한국 바이오텍이다. 앞으로 유전자교정으로 꼭 치료해야 하는 질병의 치료제 개발을 우선순위로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021.11.16 I 김유림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 "3년간 2.5만개 일자리…2차전지 등 신사업서"
  • 최정우 포스코 회장 "3년간 2.5만개 일자리…2차전지 등 신사업서"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3년간 총 2만5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그룹사를 통해 1만4000명을 직접 채용하고, 벤처 투자 확대 등을 통해 1만1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정부와 10일 ‘청년희망 ON’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특히 최 회장은 김부겸 국무총리와 만나 “2차전지(배터리), 수소, 음·양극재 등 포스코그룹이 미래를 위해 준비 중인 신사업 분야에서 직접 채용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사업으로 불리는 분야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는 목표다. 또한 포스코는 직접 채용 외에도 벤처와 창업 지원을 확대해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해내기로 했다. 무엇보다 핵심 기술과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벤처·창업지원 분야에서는 벤처펀드 조성에 4300억원, ‘체인지업 그라운드’와 같은 벤처밸리 조성에 1060억원 등 총 5360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5900개를 만들 계획이다. 또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인 ‘포유 드림’을 확대 운영해 3년간 5100명의 교육생을 배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취업 아카데미’의 교육생을 연 800명에서 1200명을로 늘리고 ‘창업 인큐베이팅 스쿨’ 교육생은 기존 연 100명에서 연 200명으로 확대한다. 또한 ‘청년 AI?BigData 아카데미’ 교육생도 연 200명에서 300명으로 증원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포스코는 고용노동부와 올해 체결한 ‘청년고용 응원 프로젝트’ 멤버십을 기반으로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청년 AI·BigData 아카데미’ 등 신기술 분야 인재양성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협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포스코의 이 같은 계획에 대해 김 총리는 “포스코가 아무것도 없던 포항의 모래밭에서 기적을 만들었는데, 이제 그 기적이 우리 청년들에게도 일어나기를 바란다”면서 “과감한 결단을 해준 포스코 그룹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전통적인 제조그룹으로 손꼽히지만, 올해부터 창의적이고 능동적으로 일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인사제도를 도입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달 1일부터는 거점오피스를 마련해 MZ세대들의 눈높이에 맞는 자율적이고 유연한 근무환경을 지원하고 있다.또한 직원들 간 긴밀한 협업을 유도하는 ‘협업평가’제도, 경쟁보다는 개인의 성과창출을 중요시 하는 ‘절대평가’제도, 직원들이 원하는 업무를 스스로 기획, 수행할 수 있는 ‘직원주도 TF’를 도입해 조직 구성원들간의 경쟁보다는 현장중심의 실질적인 협업체계를 바탕으로 신뢰와 창의의 유연한 조직문화 정착을 기대하고 있다.포스코까지 합류하며 ‘청년희망ON’ 프로젝트로 만들어지는 일자리는 총 13만3000여 개에 달하게 됐다. KT 1만2000개를 시작으로 삼성그룹 3만개, LG그룹 3만9000개, SK그룹이 2만7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1.11.10 I 함정선 기자
‘청년희망ON’ 프로젝트 합류한 포스코그룹, 청년일자리 2.5만개 만든다
  • ‘청년희망ON’ 프로젝트 합류한 포스코그룹, 청년일자리 2.5만개 만든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정부와 포스코 그룹이 ‘청년희망 ON’ 프로젝트 다섯 번째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포스코는 향후 3년간 총 2만 5000개의 일자리 창출할 계획이다.김부겸 국무총리가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청년희망ON 간담회에 참석하며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0일 정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5분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포스코센터’에서 개최된 정부와 간담회에서 포스코는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 정부에서는 김부겸 국무총리,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오영식 국무총리비서실장, 윤성욱 국무2차장, 박화진 고용노동부 차관이 참석했고, 포스코 그룹에서는 최정우 회장, 김학동 사장, 정창화 부사장, 오석근·양원준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간담회에는 국무총리실 청년조정위원회 황경민 위원, 포스코에서 투자받은 벤처 창업가, 취업 교육 프로그램인 ‘포유 드림’ 수료 후 포스코 등에 취업한 MZ세대 참가자, 포유드림 수료자들을 채용한 벤처기업의 임원 등 6명이 참석해 청년들의 고충과 일자리 창출 방안, 취업 교육 및 창업과 관련한 경험 등을 함께 공유했다.포스코 그룹은 향후 3년간 직접 채용으로 총 1만 4000명, 3년간 벤처투자 및 ‘포유 드림’등의 확대를 통해 일자리 1만 1000개 창출을 약속했다. 포스코는 2차전지 소재와 수소, 포스코케미칼 음·양극재 신설 부문 인력 등 신사업 분야에서 직접 채용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벤처, 창업지원 분야에서는 벤처펀드 조성에 4300억 원, ‘체인지업 그라운드’와 같은 벤처밸리 조성에 1060억원 등, 총 5360억 원을 투자해 일자리 5900개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또 취업지원 프로그램인 ‘포유 드림’의 확대 운영을 통해 3년간 5100명의 교육생을 배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취업 아카데미 연 1200명 △창업 인큐베이팅 스쿨 연 200명 △청년 AI·BigData 아카데미 연 300명으로 각각 증원해 3년간 총 5100명에 대해 취업 지원을 하겠다는 계획이다.포스코와 고용부는 올해 체결한 ‘청년고용 응원 프로젝트’ 멤버십을 기반으로 정부-기업간 협력을 통해 ‘청년 AI·BigData 아카데미’ 등 신기술 분야 인재양성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협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김 총리는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청년들이 일자리 찾기가 너무나 어려운 상황에서 부모 세대가 손 놓고 있을 수 없어서, ‘청년희망ON’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청년들은 좋은 교육을 받아서 좋은 일자리를 찾고, 기업들은 맞춤형 인재를 채용하면 청년도, 기업도, 나라도 좋은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1.11.10 I 최정훈 기자
유현주 KLPGA 시드전 본선 진출..손예빈·이주현 조 1위 통과
  • 유현주 KLPGA 시드전 본선 진출..손예빈·이주현 조 1위 통과
  •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손예빈(19)과 이주현(18)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드순위전 예선에서 조별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2년 만에 정규투어 재입성을 노리는 유현주(27)도 본선행을 확정했다. 유현주. (사진=이데일리 골프in 박태성 기자)손예빈은 10일 전남 무안의 무안 컨트리클럽 남 코스(파72)에서 열린 시드순위전 예선 A조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쳐 A조 1위에 올랐다. 서 코스에서 열린 B조 경기에선 이주현이 합계 4언더파 140타를 쳐 조 1위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KLPGA 투어에서 3승을 올린 조정민(27)이 이주현과 함께 4언더파 140타를 적어냈지만, 카운트백 성적 순위에 따라 2위가 됐다. 각 조별 127명이 참가했고, 성적에 따라 각 조 상위 34명이 본선 출전권을 받았다.손예빈은 올해 드림투어 15개 대회에 참가해 3차례 톱10에 들었으나 상금랭킹 48위로 20위까지 주는 정규투어 출전권을 받지 못했다. 올해 최고 성적은 무안CC 올포유 드림투어 4차전 4위다. 이주현은 올해 프로로 전향한 새내기로 점프와 드림 투어에서 활약해온 기대주다. 지난해 정규투어에서 활약하다 올해 시드를 잃고 드림 투어에서 뛰어온 유현주는 B조 10위(합계 1언더파 143타)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A조에선 손예빈에 이어 전효민과 강지원, 김보령, 김아로미, 박도은, 임진영 등 B조에선 이주현, 조정민을 포함해 조아현, 한빛나, 정재은, 유지나, 박효진 등이 언더파 성적으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 KLPGA 정규투어에서 활약한 정지유(25)와 2년 만에 정규투어 입성을 기대했던 안소현(26)은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A조에서 경기한 정지유는 합계 6오버파 150타를 쳤고, 안소현은 합계 4오버파 148타를 적어내 본선 진출권을 주는 상위 34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1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예선 C조 경기에선 상위 32명에 들어야 본선에 나갈 수 있다. 시드순위전 본선은 오는 16일부터 같은 골프장의 동A와 동B코스에서 나흘 동안 열린다. 예선을 거친 100명과 정규투어 상금순위 61위부터 80위까지 20명 등 총 120명이 참가,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펼쳐 순위에 따라 정규투어 출전권을 준다. 상위에 오를수록 대회 출전 기회가 늘어난다.이주현.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2021.11.10 I 주영로 기자
㈜뉴로비트사이언스, 제핏(ZEFIT)과 업무협약 체결
  • ㈜뉴로비트사이언스, 제핏(ZEFIT)과 업무협약 체결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뉴로비트사이언스와 제핏(ZEFIT)은 지난 26일 제핏 대회의실에서 비임상시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제공=제핏)본 협약을 통해 양 기업은 뇌질환의 일종인 파킨슨과 뇌전증 관련 치료제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상용화 시키기 위해 공동연구를 진행하게 되었다.최근 뉴로비트사이언스는 축적된 아밀로이드 베타와 NBS101의 결합사이트를 확인했다. 이 결과는 기존의 치료제들이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 또는 그 수용체를 타겟으로 하는 억제제이거나,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 중 하나만을 타겟으로 하는 항체인 것과는 달리, 효과는 있으나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의 변형체에 대한 정보가 다 밝혀지지 않아 기전이 확실하지 않았던 저분자의 한계를 극복하여 치료제로써의 가능성을 높였다. 뉴로비트사이언스는 이와 더불어 신경 퇴행성 질환의 일종인 파킨슨 병과 뇌신경의 외부 충격에 의한 뇌전증 치료제 후보물질을 연구하기 위해 최근 포유류 실험에 대한 규제들이 강화됨에 따라 대체 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는 제브라피쉬 모델 전문 기업인 제핏과의 기술협약을 체결하였다.김수곤 뉴로비트사이언스 대표는 “치료제를 위한 연구·개발 비용의 지속적인 증가와 제약산업의 동물실험윤리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시되는 시점에서 제핏과의 협업은 신약개발의 속도를 높이는데 좋은 기회이며 앞으로의 성과가 기대된다”며 “ 이번 뉴로비트사이언스와의 파킨슨 및 뇌전증 관련 기술 협업을 통해 양쪽 기업의 높은 성장과 함께 앞으로의 상생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대구 테크비즈센터에 소재하고 있는 제핏은 제브라피쉬 모델을 활용한 신약 스크리닝 연구 개발을 하고 있는 기업이다. 다양한 뇌질환과 유전질환 모델을 보유하고, 바이오와 로봇공학 박사들의 융합적 연구를 통한 초기 우수후보물질 개발 역량을 확보했다.또한 한국과학연구원 등 13개의 기관 또는 업체와 질병 및 치료제 연구에 참여하고 있으며, 제브라피쉬 모델을 활용한 신경질환 및 치료제 연구의 전문성과 질병 연관 유전자를 활용하는 차별성을 갖추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맞춘 연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신준녕 제핏 대표는 “제브라피쉬는 빠른 발생 주기로 2주 만에 200마리의 자손 수까지 보유할 수 있으며, 약물에 대한 반응이 투명하고 포유류와의 유전적 상동성이 70~80%에 이르는 포유류 실험을 대체하기에 적합한 모델”이라며 “또한 포유류 실험 대비 100분의 1인 저렴한 비용과 빠른 실험결과, 적은 약물 사용량이 제브라피쉬의 장점이며 약물 타겟을 검증하거나 표현형 검증, 약물의 유효성 외에도 안전성을 검증하는 데 최적화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2021.11.02 I 이윤정 기자
우유같은데 취하네..`마유주`<50>
  • [괴식로드]우유같은데 취하네..`마유주`<50>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몽골인은 말 젖을 원료로 술을 빚어 마신다. 현지어로 아이락(Айраг)이라고 하고 마유주(馬乳酒)라고도 일컫는다. 포유류의 젖인만큼 우유(소젖)처럼 희다. 빛깔은 막걸리와 비슷하고 알오콜 도수는 숙성 기간에 비례해서 올라간다. 오래된 아이락은 와인이나 우리의 소주에 버금갈 만큼 독하다고 한다.아이락.(사진=나무위키)모든 유(乳)가 술을 담그기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말젖은 소나 양의 젖보다 단백질 함량이 적지만 젖당이 높아서 술을 만드는 데에 낫다고 한다. 젖당은 발효하면서 유기산인 ‘젖산’을 분출한다. 그러면서 알코올 성분이 만들어진다. 초원을 터잡아 살아가던 몽골인에게 말은 원없이 마유를 제공했다. 너른 목초를 뜯고 자란 말에서 짜내는 마유는 건강한 식재료이기도 했다.문제는 쉽게 상하는 것이었다. 유목 생활을 하는 터에 보관하는 것도 만만찮게 까다로웠다. 오래 두려고 저장해서 먹으려고 발효를 시작한 것이지 술을 담그려고 아이락을 만든 게 아닌 측면이 있다.사실 유목 생활을 하는 몽골인에게 곡물을 얻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술의 주원료가 곡물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술은 몽골인에게 사치품에 가까웠을 수 있다. 칸의 몽골제국 당시 아이락이 귀족 등 상류층의 전유물이었다는 데에서도 힌트를 얻을 수 있다.지금은 남녀노소가 아이락을 즐길 만큼 보편화했다. 숙성한 지 얼마 되지 않으면 술이라기보다 요쿠르트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한다. 집(게르)을 찾은 손님을 접대하는 용도로 내어주기도 한다. 다만 말 말고도 양이나 염소, 젖소 젖으로도 만드는 것도 충분해서 마유주라는 명명은 모든 재료를 아울러 담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아이락은 몽골의 정체성과도 닿아 있다. 현지인들은 매해 새해 아이락을 마시면서 과거를 거슬러간다고 한다. 칸의 몽골 제국이 영화롭게 번창하는 데에 밑거름이 된 게 말이라는 점에서, 말의 젖을 소비하면서 선조를 기리는 것이라고 한다.
2021.10.30 I 전재욱 기자
의학사의 10대 업적
  • 의학사의 10대 업적 [조성진 박사의 엉뚱한 뇌 이야기]
  • 조성진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뇌 이야기를 합니다. 뇌는 1.4 키로그램의 작은 용적이지만 나를 지배하고 완벽한 듯하나 불완전하기도 합니다. 뇌를 전공한 의사의 시각으로, 더 건강해지기 위해, 조금 더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어떻게 뇌를 이해해야 하고, 나와 다른 뇌를 가진 타인과의 소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의학적 근거를 토대로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과 함께 탐구해보겠습니다. 일주일 한번 토요일에 찾아뵙습니다.[조성진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 지금으로부터 350만년 전에 직립으로 설 수 있는 포유류가 발생하였고, 이는 오스트랄로 피테쿠스로 알려져 있다. 200만년전이 되어야 돌로 만든 도구를 제작할 수 있었고, 20만년전이 되어야 네안데르탈인과 이후 인류의 조상인 호모사피엔스가 나타나 10만년전에는 재 인류와 같은 크기의 뇌를 가지게 되었다. 만년 전이 되어야 농경이 시작되었고, 성인에서 우유를 소화시키는 능력이 등장하게 되었다고 한다. 인류 역사 상 뇌 발전에 가장 큰 공헌을 한 발견이 무엇일까? 아마도 불의 발견일 것이다. 고기를 익혀 먹음으로써 단백질 섭취 효율을 높이게 되었고, 소화기관이 짧아지고, 상대적으로 뇌로 는 혈류가 증가하게 되어 지능 발달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있다. 불을 이용하여 광석으로부터 구리와 철 등의 금속을 얻어 철기 도구를 만들 수 있게 되었으니 인류가 자연 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문명 세계로 가는 길을 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불의 발견은 인류를 진화 시켰고 이후 의학의 발달은 인류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행복한 삶을 좀더 영위하게 만들었다. 인류 출현 이후 발달한 의학의 역사에 가장 빛나는 10대 업적을 여러가지 정보를 토대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코로나 바이러스 시대에 고통을 받고 있기에 첫번째의 빛나는 업적은 루이 파스퇴르의 백신의 발명이라 하겠다. 이로서 백신을 통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갖게 되었고, 많은 질병을 이겨낼 수 있게 되었다. 1846년 윌리엄 모튼은 사상 최초로 에테르가스를 이용하여 전신마취에 성공하였다. 이로서 통증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외과 수술의 진화를 이루어 내었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전투로 인해 생긴 상처는 후속 감염으로 많은 병사들이 사망하였다. 항생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1929년 알렉산더 플레밍은 푸른곰팡이(페니실리움)로부터 페니실린을 발견하여 성홍렬, 폐렴, 임질, 수막염, 디프테리아 등을 치료할 수 있게 되었고 2차 세계대전 때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했다. 그 다음은 왓슨과 크릭의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발견이며 1962년 노벨의학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1948년 미국 동부 보스턴 근처 인구 2만 8천명의 작은 마을인 프래밍험에서 한 연구가 시작되었다. 의학계에서 가장 유명한 연구인 심장연구인데 만성질환에 대한 역학 연구를 수 십년동안 하여 결국 흡연과 콜레스테롤, 고혈압, 비만이 심장병을 유발한다는 것을 증명하여 세계적인 질병 예방에 기틀을 마련하였다. 1967년 크리스티안 바나드는 인류 최초로 심장이식에 성공한 흉부외과 의사로 장기이식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인체의 내부를 촬영할 수 있는 기술은 1979년 되어서야 가능하였다. 코맥과 하운스필드는 최초로 컴퓨터 단층촬영기(CT)를 개발하여 진단학 분야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환자의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졌다. 1948년 영국의 건강보험제도가 시작되어 저렴한 가격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되어 제도적으로 의학사의 큰 업적을 남기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제도는 1977년에 500인 이상 사업장 적용으로 시작되어 1989년 전국민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1996년 이안 윌머트는 체세포 복제 방식으로 복제양 ‘돌리’를 만들어 줄기세포 분야를 개척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1998년 화이자 제약에서 발기부전 치료제로 비아그라를 개발하였다. 비아그라의 원료인 실데나필은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되었으나 부작용으로 발기가 되는 것을 알아내 최종적으로 발기부전제로 출시되어 단순한 수명연장만이 아닌 인간의 욕망을 개선하는 해피 메이커로 인류에 기여하게 되었다.100년 전만 해도 인간의 평균수명은 마흔살을 넘지 못했다. 인류역사를 뒤돌아 보면 질병은 한 시대를 무너뜨렸을 뿐 아니라 유능한 인재들을 일찍 잃게 만들었다. 이러한 질병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의학이 발전하였고, 인류 문명의 역사를 바꾸어 놓았다. 그러나 아직 숙제는 많이 남아있다. 사망원인 1위인 암이 정복되지 않았는데, 나노의학의 발전과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머지않은 미래에 꼭 정복되길 기대해 본다.
2021.10.02 I 노희준 기자
"실력 많이 늘었죠" AB6IX, 2년 만에 다시 정규앨범
  • "실력 많이 늘었죠" AB6IX, 2년 만에 다시 정규앨범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멤버들의 보컬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보이그룹 AB6IX (전웅, 김동현, 박우진, 이대휘) 멤버 이대휘는 정규 2집 ‘모어 컴플릿’(MO’ COMPLETE) 타이틀곡 ‘체리’(CHERRY) 디렉팅을 맡았을 당시를 돌아보며 이 같이 밝혔다. 이대휘는 앨범 발매일인 27일 소속사 브랜뉴뮤직을 통해 “첫 정규 앨범을 낸 지 벌써 2년이나 지났다.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다”며 “오랜만에 나온 정규 앨범인 만큼 팬분들에게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타이틀곡 ‘체리’ 작업에 대해 “디렉팅을 오랜만에 봤는데 멤버들의 보컬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며 “멤버들의 목소리가 이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신선하게 잘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체리’는 이루고자 하는 꿈이나 좋아하는 대상을 체리에 비유한 가사가 돋보이는 신나는 분위기의 펑크 팝 곡이다. ‘만능 작곡돌’ 이대휘와 브랜뉴뮤직의 프로듀서 온 더 로드가 함께 작업했다. 박우진은 랩 메이킹을 직접 맡았다. 전웅은 “데뷔 이래로 가장 긴 시간 녹음한 노래”라면서 “열심히 녹음한 만큼 더 애착이 가는 곡”이라고 했다. 박우진은 “대휘가 디렉팅 당시 ‘느낌을 잘 살린다’고 이야기를 해줘서 더 열심히 녹음을 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도 좋은 음악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을 보탰다. 김동현은 “통통 튀는 신나고 편안한 음악”이라며 “안무 중에선 체리를 먹어 삼키는 부분을 주목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체리’를 포함해 ‘쇼다운’(SHOWDOWN) ‘레벨 업’(LEVEL UP), ‘다운 포 유’(DOWN FOR YOU), ‘그해 여름’(DO YOU REMEMBER), ‘사라지지 마’(STAY WITH ME)’, ‘믿어’(BELIEVE), ‘오프 더 레코드’(OFF THE RECORD), ‘심플 러버’(SIMPLE LOVER), ‘3’ 등이 함께 수록됐다. 2년여 만에 정규 앨범을 내는 AB6IX는 힙합, 알앤비, 펑크 팝, 딥 하우스 등 다양한 장르의 10곡으로 풍성하게 앨범을 채웠다. 전곡 음원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 오후 7시에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를 통해 컴백 기념 쇼케이스를 선보인다. 전웅은 “많은 분이 AB6IX의 음악을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서로 만나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다시 직접 만나는 날까지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동현은 “다치지 않고 재미있고 행복하게 활동 잘하겠다. 이번 앨범 활동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했다. 박우진은 “‘애비뉴’(팬덤명)여러분들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 드리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대휘는 “멋진 음악, 멋진 무대 보여드리겠다. 멋진 AB6IX의 모습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2021.09.27 I 김현식 기자
암사생태공원서 멸종위기 2급 ‘삵’ 확인… 생태계 회복 신호
  • 암사생태공원서 멸종위기 2급 ‘삵’ 확인… 생태계 회복 신호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 생태경관 보전지역 중 하나인 암사생태공원 생태계에 청신호가 켜졌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삵이 암사생태공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삵은 식육목 고양이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1998년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및 보호야생동·식물로 처음 지정됐다. 현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암사생태공원에서 이번에 확인된 개체는 어미로부터 독립한 새끼 삵으로 물웅덩이 주변에서 사냥하는 모습이 발견됐다.이외에도 암사생태공원에서는 너구리, 수달, 족제비, 두더지, 고라니 등 포유류와 맹꽁이, 두꺼비, 남생이, 줄장지뱀, 렌지소똥풍뎅이 등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다.한강사업본부는 생태공원에서 서식 생물종이 다양해지고 멸종위기종이 지속적으로 발견되는 것을 자연성 회복에 중심을 둔 공원관리와 지속적인 생태계 모니터링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황인식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에서 멸종위기종이 잇따라 발견되는 것은 한강 생태숲 조성 등 자연성 회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한강이 지닌 생태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복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암사생태공원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삵.
2021.09.24 I 김기덕 기자
월성서 발견된 키 135cm 여성 유골...신라시대 '인간제물' 바친 이유는
  • 월성서 발견된 키 135cm 여성 유골...신라시대 '인간제물' 바친 이유는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신라 왕성인 경주 월성 성벽에서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인신공희(인신공양) 흔적으로 추정되는 인골이 4년 만에 또다시 나와 눈길을 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인신공희를 한 사례가 발견된 건 월성이 유일하다. 대체 인신공희는 왜 이뤄진 것이며 어떤 인물이 제물로 바쳐졌는지 등 관심이 모아진다.7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온라인으로 개최한 현장 기자간담회를 통해 인골이 2017년 국내 최초의 인신공희 사례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50대 남녀 인골 2구 발견 지점으로부터 50㎝ 떨어진 곳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인골은 얕은 구덩이를 판 뒤 안치했으며, 위에는 풀과 나무판자를 덮었다. 주변에는 동물뼈 등이 함께 발견됐다.경주 월성 인골 출토 상황(사진=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인신공희, 성벽무너지지 않게 기원 위해 거행 추정인골은 키가 135cm 정도로 체격이 왜소하지만 연구소는 20대 전후에 사망한 성인 여성으로 추정했다. 인골의 뼈 융합상태를 봤을때 성장이 모두 끝난 성인의 뼈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목이 살짝 꺾인채 묻힌 인골은 굽은옥 모양의 유리구슬을 엮은 목걸이와 팔찌를 착용했고, 왼손 손가락 사이에는 복숭아씨 한 점이 나왔다. 머리맡에서는 토기 2점이 포개진 채로 확인됐다. 이런 인골 특징과 매장 모습은 4년 전 조사된 인골 2구와는 다소 다르다. 2017년 발견된 인구는 신장 165.9㎝인 남성 인골은 똑바로 누워 있었고, 153.6㎝인 여성 인골은 곁에서 남성을 바라보고 있었다. 동물 뼈나 장신구는 없었고, 남성 인골 발치에서 토기 4점이 나왔다. 장 연구사는 “50대 인골 2구가 먼저 묻히고 여성 인골이 거의 연속적으로 매장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들 인신공희로 추정하는 근거로는 함께 발견된 동물 뼈와 유구가 묻혀있던 모습을 들었다. 동물 뼈는 말·소·사슴·멧돼지 등 주로 제물에 사용되는 덩치가 큰 포유류의 늑골 부위를 선별해 묻혀있었다. 또 성벽의 중심 골조 가장자리에 맞춰 평행하게 시신을 둔 점이나 문지 근처라는 위치를 볼 때 계획적으로 인신 제사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그렇다면 왜 인신공희를 했던 것일까. 연구소 측은 제방을 쌓거나 건물을 지을 때 사람을 주춧돌 아래에 매장하면 무너지지 않는다는 설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에서는 상나라(기원전 1600∼기원전 1000년쯤) 시기에 성벽 건축 과정에서 사람을 제물로 쓰는 풍속이 유행했다고 전해진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사’에 충혜왕 4년(1343) 인주 설화와 관련된 유언비어가 항간에 돌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다만 인골은 사망한 뒤 묻은 것으로 보여진다. 인골이 하늘을 바라보는 편안한 상태고, 저항 흔적이 없기 때문이다. 인골 연구를 담당한 김헌석 연구소 주무관은 “어떤 경위로 죽었는지 사인 추정이 되는 흔적은 없어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외상의 흔적은 없다”고 말했다. 또 인골 3구의 영양상태가 좋지 않고 고급 유물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근거로 신분이 낮은 인물들이 희생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신라인이 성벽을 쌓는 과정에서 치른 의례 행위를 명확히 알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라고 평가했다.경주 월성에서 나온 성인 여성 인골과 토기(사진=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월성 축성시기 ‘삼국사기’ 등 문헌보다 250년 빨라이번 조사를 통해 연구소는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월성의 축성 시기와 과정도 파악할 수 있었다. 지금껏 월성의 축성시기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빠르게는 3세기부터 늦게는 5세기까지 의견이 나위었다. 문헌에 따르면 ‘삼국사기’나 ‘삼국유사’ 등 사료에는 월성이 파사왕 22년인 서기 101년에 만들어졌다고 기록됐다. 이번 조사에서 유물 조사와 약 40점의 시료를 대상으로 한 가속질량분석기(AMS) 분석을 통해 문헌보다 250년 정도 늦은 4세기 중엽에 공사를 시작해 5세기 초반 완공된 것으로 확인됐다.서성벽의 규모는 높이 10m·너비 40m 정도로 추정됐다. 월성 성벽 기초부는 일정한 간격으로 나무 말뚝을 박고, 식물류를 층층이 까는 방식으로 조성했다. 이어 인신공희를 한 뒤 가운데에 토루(흙을 다져 쌓아 올린 시설물)를 만들고, 주변을 볏짚·점토 덩어리 등으로 쌓은 것으로 조사됐다.월성 성벽 축조 시점이 명확해지면서 신라사 연구의 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주보돈 경북대 명예교수는 “4세기 중엽은 사로국이 주변 지역을 병합하면서 신라 국가로 나아가는 시기”라며 “왕호를 마립간이라 하고 적석목곽분을 조성하던 즈음에 월성이 축조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1.09.07 I 김은비 기자
15세 유망주 이민서 “프로 첫 출전 긴장..다음엔 더 잘 할게요”
  • 15세 유망주 이민서 “프로 첫 출전 긴장..다음엔 더 잘 할게요”
  • 프로 대회에 처음 참가한 15세의 아마추어 골퍼 이민서가 4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2라운드 10번홀 티샷을 한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용인(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프로 대회에 처음 출전한 아마추어 골프선수 이민서(15·신성중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0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2600만원)을 아쉬움과 기대로 마무리했다.이민서는 4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를 쳤다. 2라운드 합계 14오버파 158타를 적어낸 이민서는 예상 컷오프보다 10타 이상 더 쳐 본선 진출이 어려워졌다. 대회를 일찍 끝내게 됐지만,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프로 선배들과 함께 경기한 경험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되기를 기대했다. 첫날 경기를 마친 뒤 “프로 대회에 처음 출전해 너무 긴장했다. 프로 선배들과 경기한다는 게 너무 부담됐고 그 때문에 샷이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던 이민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어떤 것들을 보완해야 할지 많이 느꼈고 다음에 프로 대회에 나오게 된다면 정말 잘 하고 싶고 지금보다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을 갖게 됐다”고 첫 프로 대회 출전을 마무리했다. 프로골프 대회의 코스는 아마추어 대회가 열리는 코스보다 난도를 더 어렵게 한다. 전장도 길고 그린스피드가 빨라 처음 출전한 아마추어 선수들이 쉽게 적응하지 못할 때가 많다. 이민서 역시 프로 대회 첫 출전이라는 부담과 함께 환경이 다른 코스에 애를 먹었다. 이틀 동안 버디 1개는 잡아내고 퀸튜플보기 1개에 보기 10개를 적어냈다. 큰 실수보다 그린 주변에서의 어프로치나 그린 위에서 퍼트 실수를 많이 하면서 경험 부족을 보였다. 이민서는 “아마추어 대회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코스 세팅과 빠른 그린에 적응하지 못했다”며 “특히 파5 홀에선 우드를 똑바로 치지 못하면서 세 번째 샷으로 홀을 공략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이민서는 올해 5년 차다. 동갑내기 선수들과 비교하면 경력이 짧은 편이다. 하지만, 프로를 향해 계획대로 차곡차곡 실력을 쌓으며 성장 중인 기대주다. 올해 경기도 종합선수권 골프대회 5위, 올포유 그린배 전국 중고등학생 골프대회 5위 등 조금씩 성적을 내고 있다. 첫날 9오버파를 쳤던 이민서는 둘째 날엔 4타 적은 77타를 치며 “2라운드에선 더 잘 치겠다”는 자신과 약속을 지켰다. 비록 컷 통과에는 실패했지만, 점점 나아지는 모습과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만으로도 큰 소득이 됐다. 이민서는 “아직 부족한 게 많았지만, 오늘의 경험을 통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이 느꼈다”면서 “내일 푹 쉬고 나서 다시 열심히 훈련해 아이언을 더 정확하게 잘 치는 등 부족함을 하나씩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박민지(23)와 최혜진(22)을 좋아한다는 이민서는 언젠가는 프로가 돼 프로가 돼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꿈을 꾸고 있다. 그는 “목표는 우승”이라고 힘줘 말하며 “제가 세계랭킹 1위가 되는 꿈을 꾸고 있다”고 수줍게 웃었다.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은 아마추어 골프 유망주의 성장에 발판이 된 무대가 돼 왔다. 2012년 고교생 신분으로 이 대회에 참가했던 고진영(26)은 당시 공동 3위에 올라 차세대 여자 골프를 이끌 유망주로 눈도장을 받았다. 이듬해 프로가 된 고진영은 2016년 이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1.09.04 I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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