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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이 제놀루션 연구소장 "꿀벌 치료제는 식량안보·생태계 보전과 직결"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꿀벌이 사라지게 되면 다른 곤충들도 연쇄적으로 사라진다. 결국엔 식량 생산의 문제뿐만 아니라 지구 생태계 전체에 교란이 일어난다.”(이승환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교수) 몇 년 전 국내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내용 중 일부다. 꿀벌은 꽃가루를 운반해 식물의 번식을 돕는다. 그 덕에 인류는 농작물을 수확할 수 있다. 세계 100대 주요 농산물의 71%가 꿀벌의 수정에 의존하고 있다. 꿀벌이 인류 식량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셈이다. 문제는 ‘꿀벌 에이즈’라고 불리는 낭충봉아부패병이 아시아 전역에 창궐하면서 꿀벌이 크게 감소했다. 낭충봉아부패병은 꿀벌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주로 꿀벌 애벌레(낭충)에 영향을 미친다. 이 병에 걸린 애벌레는 이상증세를 보이며, 결국 죽게 된다. 낭충봉아부패병은 1984년 네팔에서 처음 시작돼 해당 지역 꿀벌 89%가 폐사했다. 이듬해 파키스탄으로 옮겨가 꿀벌 95%가 사라졌다. 1986년엔 인도, 태국, 미얀마로 확산돼 이 지역들의 꿀벌 95%가 죽었다.중국에선 2009년과 2010년 사이 낭충봉아부패병이 유행하면서 전체 꿀벌 93%가 폐사했다. 이 시기 한국에도 낭충봉아부패병이 퍼지면서 토종벌 99%가 사라졌다. 이 여파로 국내 양봉업 규모가 30~40%가 줄었다. 영세 양봉인들은 아예 자취를 감췄다. 현재 지구촌 야생벌 40%는 멸종 위기에 처한 것으로 파악된다.김민이 제놀루션 연구소장이 지난 12일 서울 강서 마곡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제놀루션(225220)은 지난달 28일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허니가드-R액’이 꿀벌 한국형 낭충봉아부패병 바이러스의 예방 및 치료를 적응증으로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데일리는 지난 12일 서울 강서 마곡 제놀루션(225220) 본사 사옥을 찾아 세계 최초로 낭충봉아부패병 치료제 개발을 지휘한 김민이 연구소장(이학박사)을 인터뷰했다. 다음은 김 소장과 일문일답.▲허니가드-R액 품목허가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허니가드-R액은 최초의 RNA 치료제다보니 임상 프로토콜을 확정 짓는 게 쉽지 않았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입장에선 허니가드-R액을 화학제제, 생물학제제, 유전자치료제 중 무엇으로 분류할지를 놓고 고민했던 시간이 길었다. 이후에도 투약법, 투여량, 투여시간 등 임상시험계획서 전반에 검토, 보완이 반복되면서 장시간 소요됐다. 마침 코로나도 겹치면서 일이 더디게 진행된 측면이 있었다. ▲이 치료제를 개발은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건가..-꿀벌 낭충봉아부패병 치료제 개발을 처음 시작한 건 다름 아닌 정부였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꿀벌 낭충봉아부패병을 심각하게 인식했다. 제놀루션은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개발을 완료한 허니가드-R액에 대한 실시권을 사들인 것이다. 그리고 독성시험, 임상시험 등을 수행하며 상업화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한 것이다. 꿀벌 에이즈병을 정복하기 위해 민관이 힘을 모은 모범사례다.▲정부에서도 함부로 치료제 실시권을 팔지 않았을 것 같은데. -기술적인 측면과 자금적인 측면을 나눠서 볼 필요가 있다. 기술적으론 제놀루션은 RNA 합성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여기에 국내에서 우리만큼 RNA를 대량 합성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한 곳이 없었다. 또 인간 RNA 치료제는 약을 개발한다고 하더라도 전달체가 필수다. RNA 신약이 체내 들어가는 순간 모두 분해돼 버리기 때문이다. 반면 곤충은 RNA가 분해되지 않고 그대로 전달된다는 점을 고려했다. 전달체를 따로 개발할 필요가 없다는 부분이 컸다.현실적으로도 제놀루션은 RNA 신약 등을 개발할 정도로 기업 자금력이 충분치 않다고 판단했다. 상대적으로 개발비가 저렴한 동물의약품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제 낭충봉아부패병 극복이 가능한가.-그렇다. 허니가드 R액을 투약하면 꿀벌 사망율이 60% 이상 감소했다. 또, 치료제를 투약한 꿀벌 유충의 낭충봉아부패병 바이러스 분자수가 90% 이상 감소했다. ▲허니가드-R액이 생태계 교란 등 안전성 문제는 없었나.-독성 문제가 없다. 허니가드 R액을 먹은 꿀벌과 먹지 않는 꿀벌 간 차이가 없다. 또 허니가드-R액을 섭취한 꿀벌을 포유류가 잡아 먹었을 때 등의 독성도 전혀 없었다. 환경,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어떻게 투약하나-설탕물 280㎖에 허나가드-R액 20㎖를 섞어 벌통 앞에 놔둔다. 벌통 하나에 벌이 2만~3만 마리가 서식한다. 일벌들이 허니가드-R액을 섭취해 꿀주머니(식도)에 저장했다가 애벌레에게 먹이를 전달한다. 꿀주머니는 소화기관과 별개로 먹이를 저장하고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한번 투약에 하루가 소요된다.▲1년에 몇 번 투약하나.- 벌통당 봄철 3번, 가을 3번 등 총 6차례 투약한다. ▲우리나라 벌통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2020년 기준 220만개(통)로 알고 있다. ▲허니가드-R액은 1통은 얼마 정도에 책정할 예정인가. -동물의약품도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GMP 인증을 받아야 한다. 동물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KVGMP)가 따로 있다. 이 시설에서 의약품이 제조돼야 한다. 의약품위탁생산(CMO) 업체와 생산가격 등을 논의 중이다. 또 조달청에 허니가드-R액을 등록할 때 가격이 한번 더 협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10만원은 넘지 않을 것 같다.▲이 계산대로면 국내 시장 규모는 1조3200억원(10만원 X 6번 X 220만개)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실제 판매가 이뤄질 수 있나.-양봉 업자가 개별 구매해 쓸 수 있다. 하지만 꿀벌 채산성을 들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 결국, 정부에서 허니가드-R액을 구매해 양봉업자에게 배포하는 수밖에 없다. 정부 예산에 매출이 달려있는 셈이다. 꿀벌을 양봉업자의 생계 문제로 국한하기보다 국내 농축산업 생산성과 생태계 전반의 문제로 인식한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있다. 꿀벌 폐사는 양봉농가 파산 → 가축 사료부족과 식량가격 급등 → 식량수급, 보건체계, 환경생태계 전반 혼란 순으로 문제가 확대된다. 애초 정부에서 꿀벌 폐사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약을 개발했지 않나. 그런 인식이라면 예산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본다.▲현재 정부 예산은.-80억원 정도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 80억원은 그 동안 꿀벌 치료제가 없었기 때문에 면역증강제, 소독제 등을 구매하는 비용을 기준으로 책정된 것이다. 이제 약이 나왔기 때문에 예산 책정 규모도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매출은 언제부터 발생하나.-올해 11월 정도에 조달청에 등록되면 정부 수매가 일어날 것이다. 이후 허니가드-R액을 납품하면, 정부에서 농가에 배포하는 순으로 이뤄진다. 매출은 내년 초부터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해외 진출은.-아시아 국가 중 임상이 필요한 국가와 필요없는 국가를 분류하고 있다. 우선은 임상이 필요없는 국가들부터 서류 작업 등을 통해 품목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비즈니스 측면에선 구매력이 떨어지는 아시아 저소득 국가 같은 경우엔 허니가드-R액 농도 조절 등을 통해 가격을 낮추는 등의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 '물고기로 신약을?'...JW중외제약, 열대어 활용 대사질환 신약 개발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이 열대어 제브라피쉬를 활용한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JW중외제약은 제브라피쉬(zebrafish) 모델 전문 비임상시험기관인 제핏과 대사질환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계약을 통해 JW중외제약은 비만, 당뇨 등 대사질환 신약후보물질 연구에 제핏의 제브라피쉬 모델을 활용한다. 제핏은 유전자 편집 기술을 적용한 대사성질환 맞춤형 제브라피쉬 모델과 약물 스크리닝 플랫폼을 지원한다.양사는 올해 말까지 새로운 기전의 혁신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JW중외제약은 AI(인공지능) 기반 R&D 플랫폼 ‘주얼리’에서 도출한 초기 유효 화합물을 제핏에 전달하며, 제핏의 스크리닝 플랫폼을 통해 해당 화합물들의 잠재적 치료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할 계획이다.지난해 양사는 MOU를 통해 협력 관계를 공식화했으며, JW중외제약은 제핏의 제브라피쉬 모델을 통해 자체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적응증 확장 연구를 진행하고 후속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제브라피쉬 성어 (사진=JW중외제약)제브라피쉬는 열대 어류로, 인간과 유전적 구조가 80% 이상 유사하여 포유류 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비임상 중개연구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높은 번식률과 효율적인 스크리닝 능력을 갖춘 제브라피쉬는 신약 개발 초기 단계에서 특히 유용하며, 이를 통해 약물 타깃 확인 및 유효성, 안전성 검증을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다.또한, 제브라피쉬는 췌장, 근육, 간 및 지방 조직 등 인간과 동일한 대사 관련 기관을 보유하고 있어 대사 연구에 최적의 모델이다.미국과 유럽의 주요 제약사들은 신약후보물질 발굴 과정에서 제브라피쉬 모델을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국내 제약사 최초로 과천시 소재 JW사옥에 특수동물실험실인 ‘제브라피쉬룸’을 조성하고 신약후보물질의 생물학적 또는 화학적 작용 메커니즘을 확인하는 기전 연구에 적극 활용 중이다.이기백 제핏 대표이사는 “제브라피쉬를 활용한 대사질환 관련 약물 스크리닝 기술은 글로벌 기준에서도 앞서 있는 최신 플랫폼”이라며 “JW중외제약과의 공동연구는 제약사와 바이오기업의 혁신 기술의 만남으로 시너지를 창출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찬희 JW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이번 제핏과의 협력으로 새로운 기전의 대사성질환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브라피쉬, AI, 오가노이드 등 비동물계 모델을 활용한 신약 연구는 기존 방법보다 더 효율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JW중외제약은 자체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새로운 모달리티(치료 접근법) 확장을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내외 바이오기업의 기술을 결합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R&D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제브라피쉬, 인공지능(AI), 오가노이드 등 관련 R&D 플랫폼을 보유한 바이오기업들과 다양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 “포카리스웨트·가그린 저렴하게”…동아제약, ‘사랑나눔 바자회’ 개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동아제약은 오는 30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본사 야외주차장에서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들과 동대문구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사랑나눔 바자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동아제약은 오는 30일 서울 동대문구 본사에서 임직원과 지역주민 대상 ‘사랑나눔 바자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자료=동아제약)사랑나눔 바자회는 동아제약이 기부 문화 확산과 지역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2009년부터 매년 진행하는 자선 행사다.동아제약은 바자회에서 자사 및 동아오츠카 제품 등을 지역 주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수익금은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에 기부하고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는 동대문구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 지원사업에 사용한다.이번 사랑나눔 바자회는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 약 80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이 동아제약 건강기능식품(오메가3, 비타민, 유산균, 콜라겐), 구강청결용품(가그린, 검가드, 칫솔, 치약), 생활용품(마스크, 밴드), 더마화장품(파티온), 동아오츠카 음료(포카리스웨트, 오로나민C), 기타물품(이브자리, 올포유, 루이까또즈, 성현인터내셔널, 동문엔터프라이즈)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판매한다.사랑나눔 바자회의 일환으로 오는 29일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 대상 온라인 옥션 ’블랙웬즈데이’도 진행한다. 동아쏘시오그룹 13개 그룹사 사장단이 기증한 물품을 1/10 가격으로 경매를 진행하며 낙찰된 판매 수익금은 사랑나눔 바자회 기부금으로 전액 기부할 계획이다.올해 13회차를 맞이한 사랑나눔 바자회는 지난해까지 총 8억 원의 누적 성금을 기부하며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 롯데마트 서울은평점, ‘그랑 그로서리’로…44m ‘롱 델리 로드’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롯데마트는 오는 28일 서울 은평점을 ‘그랑 그로서리’(Grand Grocery)로 탈바꿈해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그랑 그로서리’는 대형마트 최초로 매장의 90%를 식료품으로 채운 델리 식료품 매장이다. 온라인에서 만나기 어려운 초신선 상품과 바로 조리 가능한 델리, 글로벌 먹거리 등 오프라인만의 강점을 총집약했다. 이커머스의 성장세에 대응해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대형마트의 강점을 내세운 차별화 전략이다.‘그랑 그로서리’로 거듭난 롯데마트 은평점은 은평 뉴타운과 삼송 신도시 등의 대형단지들이 인접한 상권에 자리했으며 신혼부부 및 3040 소비자들이 주고객층이다.롯데마트의 서울 은평점, 그랑 그로서리(사진=롯데마트)이 매장은 입구에 위치한 롯데마트 직영 베이커리 ‘풍미소’를 시작으로 뷔페 바 ‘요리하다 키친’과 ‘오더메이드(Order made)’ 방식의 ‘요리하다 스시’, 이색 간편 구이류를 한 곳에 모은 ‘요리하다 그릴’ 코너까지 이어지는 ‘롱 델리 로드’를 중심으로 간편식을 매장 전면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그랑 그로서리는’ 총 44m 길이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롱 델리 로드’를 통해 롯데마트에서 가장 많은 즉석 조리 식품을 선보일 예정이다.특히 ‘요리하다 키친’에선 대형마트 최초로 아메리칸 차이니즈 콘셉트의 17가지 즉석 조리 식품을 뷔페 형식으로 즐길 수 있다. 대표 메뉴는 ‘크리스피허니쉬림프’, ‘마라 새우’, ‘청귤 꿔바로우’ 등이다. 트렌드와 시즌에 맞추어 다양한 신상품도 선보인다. 회·초밥 특화 매장인 ‘요리하다 스시’에선 제철 생선/참치회를 통해 대형마트식 오마카세 ‘라이브 스시’를 운영한다. 키오스크를 통해 횟감을 고르고, 원하는 부위와 중량을 선택하면 셰프가 고객이 주문한 대로 회를 만들어 포장해준다.‘요리하다 스시’ 매대엔 총 50여가지의 초밥은 물론 ‘카이센동’, ‘호소마끼’ 등 고급 일식집 수준의 메뉴가 있다. 선보인다. ‘요리하다 그릴’은 바비큐의 성지를 콘셉트로 마리네이드 생선 필렛과 시즈닝 스테이크 등 이색 바비큐 상품을 한 곳에 모았다.롯데마트는 ‘그랑 그로서리’를 통해 최상의 먹거리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직영 베이커리 ‘풍미소’와 ‘와인 앤 리커샵’ 등 전문 매장, 신선과 델리, 가공식품의 각 트렌드를 반영한 식품 특화 상품기획(MD) 역량도 총 집결했다. 또한 대형마트 최초로 매장 내 ‘드라이 에이징(Dry Aging)’ 전용 숙성고를 설치하고 숙성육 특화존 ‘드라이 빈티지 (Dry Vintage)’을 운영한다.이외에도 ‘글로벌 상품존’에서는 해외 직소싱을 통해 유럽과 아메리카, 아시아 등 각 국가별 식재료와 어울리는 조미료와 소스를 가성비 있는 가격으로 판매한다. 라면/누들 특화존과 커피 특화존에서는 브랜드별 진열과 함께 시식, 시음이 가능토록 하고, 건강 특화존 ‘베러 포 유’에선 다양한 건강 상품을 볼 수 있게 했다.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그랑 그로서리’는 매일매일의 먹거리 고민을 궁극적으로 해결해주는 새로운 포맷의 매장으로, 오프라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롯데마트의 그로서리 역량을 총집약한 공간”이라며 “차별화된 먹거리 쇼핑 경험을 통해 고객들을 오프라인으로 이끌고,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학대 없어질까.. "14일부터 불법" 동물카페 가보니[르포]
- [이데일리 권효중 이유림 기자] 동물 복지를 위한 ‘야생생물법’ 시행령 개정안이 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됨에 따라 다음 주부터 라쿤, 미어캣 등 이색 동물들을 볼 수 있는 동물 카페가 불법이 된다. 업주가 유예를 요청하면 4년의 여유 기간이 생기지만,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학대와 유기 등을 방지하기 위해 보다 촘촘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경기도의 ‘토끼 카페’에서 토끼가 당근을 먹고 있다. (사진=이유림 기자)◇ “동물 좋아하지만 걱정”…신고 시 유예기간 ‘4년’ 6일 이데일리가 ‘야생생물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다음날 서울과 서울 근교 동물 카페들을 둘러본 결과 동물 카페들은 평소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이날 방문한 동물 카페에선 손님들이 동물을 돌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내부 곳곳에서는 동물들이 익숙하다는 듯 방문객의 손길을 받고 있었다. 동물 카페에 있는 이색 동물들은 주로 공격성이 없고 온순한 토끼나 라쿤, 미어캣 등이다. 일부 업장에서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손님을 끌기 위해 먹이주기, 간식주기 등 체험형 콘텐츠를 더하기도 한다. 이색 동물카페 중에선 다루는 동물을 조류나 파충류 등으로 특화해 영업을 하는 곳도 있다. 이날 토끼 카페를 찾은 시민 A씨는 “7살 아이가 동물이랑 교감하는 것을 좋아해서 가끔 방문한다”고 했다. 라쿤, 미어캣 등 이색 동물을 볼 수 있는 카페를 방문한 한 커플도 연신 “귀엽다”를 외치며 처음 보는 동물들의 사진을 찍는 모습이었다. 토끼 카페에서 만난 3세 아이 엄마 김유나(29)씨는 “아이들이 동물을 좋아하고, 정서 발달에도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며 “잘 관리가 되는 곳이라면 정기적으로 점검을 하고, 어느 정도 유지를 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향후 이같은 동물카페의 영업은 불법이 된다. 새 시행령에 따르면 기존에 등록된 동물원과 수족관 외 장소에서는 오는 14일부터 야생동물 전시가 금지되기 때문이다. 이미 야생동물을 보유하고 있는 업주들이라면 법 시행 전날인 13일까지 유예 신고를 하면 향후 4년까지 전시가 가능하다. 이후에도 관련 규정을 어긴다면 2년 이하의 징역,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6일 서울의 한 이색 동물 카페에 있는 ‘라쿤’ (사진=권효중 기자)◇ 10곳 중 7곳은 ‘미등록’…“적극적 단속 등 대책 필요” 동물 카페는 이색적인 경험은 물론, 인기 데이트 코스 등으로도 꼽혀 인기를 끌었지만, 일각에서는 ‘동물 학대’라는 지적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또 미등록 업소의 영업으로 생기는 ‘관리 구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동물자유연대 부속 한국동물복지연구소의 ‘전시·체험형 동물시설 사육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국내 총 300개소의 동물전시·체험시설 중 70.7%(212개소)는 미등록 상태다. 포유류 1511마리 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병을 앓고 있는 개체는 10마리 중 1마리 꼴(10.3%)로 관찰됐다. 오염된 물을 제공받거나(29.8%), 은신처가 제공되지 않는(65.8%) 포유류들도 있었다. 동물 학대를 방지하자는 야생생물법 시행령 개정안의 취지에도 불구, 문을 닫는 업소들이 동물을 유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로 이색 동물 카페들이 폐업할 때는 물론이고, 개인이 무단으로 사육하던 라쿤, 미어캣 등이 유기돼 도심에서 발견된 사례가 끊이지 않았다. 동물 카페 업주 B씨는 “기존에 신고해 운영하고 있던 만큼 관련 신고도 마쳤고, 동물들에게 이미 인식칩을 심어 놓은 만큼 가족처럼 함께 계속 살 것”이라며 “미등록 불법 업소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유예 기간 중 지자체의 책임 있는 점검과 단속, 유예 기간 이후에도의 적극적인 보호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형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대표는 “미등록 업체들의 신고를 유도하고, 지자체 등이 나서 적극적으로 현황을 점검하고 신고하지 않았다면 처벌 등 조치가 필요하다”며 “여기에 유예 기간 이후에도 동물들이 제대로 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야생동물 구조센터, 보호센터 등이 유기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고래 덕후' 박해수 "'고래와 나'=후시딘 발라준 작품…첫 내레이션"
- 박해수(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로서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때가 조금씩 찾아오는구나’ 하는 자부심, 자신감도 생겼어요.”17일 오후 인천광역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아트 스페이스에서 열린 SBS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고래와 나’ 제작발표회에서 박해수가 내레이션에 참여한 이유를 밝히며 고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자리에는 배우 한지민, 박해수, 이큰별·이은솔 PD, 홍정아 작가가 참석했다.‘고래와 나’에선 국내 최초 8K 초고화질 수중촬영으로 담긴 고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국내 방송 최초로 공개되는 향고래,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는 영국 자연사 박물관 수장고 속 비밀, 흰돌고래와 북극곰의 충격적인 생존기 등 고래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특히 한지민과 박해수가 내레이터로 나서 이목을 모았다. 다큐멘터리 ‘차마고도’와 평창 동계 올림픽의 음악을 연출한 양방언 음악감독이 힘을 보탰다.박해수(왼쪽)와 한지민(사진=SBS)‘고래와 나’로 첫 다큐멘터리 내레이션에 도전하게 된 박해수는 ‘고래 덕후’라고 밝혔다. 그는 “‘언젠가 한번 고래를 만나고 싶은데. 언젠가 (기회가) 올 거 같은데’ 했었다”며 남다른 관심을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다큐멘터리가 처음이다. 근데 ‘고래와 나’로 처음 내레이션을 맡게 돼서 신기했고 신비로웠다”고 덧붙였다.박해수는 “저는 향고래를 좋아한다. 굉장히 신비롭게 기둥처럼 서서 자는 모습과 거대한 건물 같은 생명체가 존재하는 것 자체가 신기했던 것 같다”며 최애 고래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박해수에게 고래는 어떤 의미일까. 그는 “뭔가 꽂혀서 좋아하는 게 있지 않나. 저한테 고래는 굉장히 친근하면서도 미지의 동물이었다. 만날 수 없으면서도 존재하고 살아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 꿈과 희망 같은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왜 이렇게 고래를 좋아할까? 내 휴대폰에 고래 사진이 왜 이렇게 많지?’ 했다. 닿을 수 없지만 존재하고 쫓아갈 수 있는 희망이 되지 않을까 해서 고래를 좋아하게 된 것 같다”고 답했다.또 박해수는 “새롭게 느꼈던 건 고래 개체마다의 언어가 다르고 지문이 다르다는 거였다. 우리만의 자연이 아닌 모두의 자연이라는 걸 느끼게 됐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이에 한지민은 “박해수 배우님은 ‘내가 고래였으면 어땠을까’ 생각을 많이 하셨다고 하더라”라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물 속에 사는데 인간처럼 포유류라는 점, 물 속에서 숨을 쉬는 점 등이 어렸을 때부터 궁금했다”며 “자라면서 고래에 대한 노래, 영화에 대해 접하게 되고 고래는 우리한테 친숙한테 희망적이고 신비로움을 갖고 있는 동물이어서 궁금증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박해수(사진=SBS)‘수리남’, ‘오징어 게임’ 등 자연, 다큐와는 거리가 있는 작품으로 대중을 찾았던 박해수는 ‘고래와 나’를 통해 힐링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르물을 많이 했다. 배우들은 어려운 작품을 하면 멘탈이 무너질 때도, 다시 바로잡을 때도 있는데 이 작품을 하면서 힐링이 많이 되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이어 “참여하면서 ‘배우로서 조금은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때가 조금씩 찾아오는구나’ 하는 자부심, 자신감도 생겼다. 배우로서 또 한 번 크게 마음의 치유를 받고 후시딘을 발라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너스레를 덧붙였다.‘고래와 나’ 1부는 오는 18일 오후 11시 5분 첫 방송된다. 2부는 25일, 3·4부는 각각 오는 12월 3일과 10일 방송된다.
- KLPGA, 최정상급 선수들 참여한 자선골프대회 개최…3000만원 기부
- 왼쪽부터 김정태 KLPGA 회장, 전대식 대한적십자사 병원사업본부 본부장, 프로골퍼 박지영, 김영철 한성에프아이 김영철 회장이 KLPGA-올포유 레노마 자선골프대회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이하 KLPGA)가 13일 경기 이천시의 블랙스톤 이천에서 한성에프아이와 함께 ‘2023 KLPGA-올포유-레노마 자선골프대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KLPGA-올포유-레노마 자선골프대회에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종료 기준 상금순위 50위 이내 중 42명의 선수들과 126명의 아마추어까지 총 168명이 참여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2023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2023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4승을 기록하고 다승왕에 오른 임진희(25)를 비롯해 신인상 김민별(19) 등 투어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김정태 KLPGA 회장은 “바쁘신 와중에도 이렇게 의미 있는 행사를 위해 함께해 주신 한성에프아이와 참석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또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뜻깊은 행사에 동참해준 KLPGA 선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많은 분들이 KLPGA에 보내주신 사랑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더 많이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KLPGA는 1990년부터 나눔 경영의 일환으로 자선골프대회를 개최해 왔다. 자선골프대회를 통해 모은 수익금은 어린이재단, 양로원, 화상재단, 한국펄벅재단,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서울대어린이병원, 굿네이버스 등 다양한 곳에 기부하며 따뜻한 정을 나눠왔다.올해는 이번 자선대회를 통해 모인 자선기금 2000만원에 더해 KLPGA가 추가로 1000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총 기부금 3000만원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경인권역재활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아이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 SBS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고래와 나' 전시로 만난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SBS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고래와 나’를 담은 전시 ‘Whales and I: 고래와 나’가 오는 11월 24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열린다.‘Whales and I: 고래와 나’ 전시 작품(사진=케이트팜).이번 전시에서는 국내 최초 8K로 수중 촬영된 초고화질의 희귀한 고래의 모습을 삼성 Neo QLED 8K로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다. 고래의 삶과 죽음을 통해 “고래는 곧 인간인 나와 연결되어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고래에 대한 자연과학적 해설뿐만 아니라, 지구환경 문제를 다루며 동물과의 상생에 대한 사회공공의 메시지와 가치를 공유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향고래, 혹등고래, 범고래, 벨루가 총 4종의 고래를 소개한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고래의 키스, 잠자는 모습, 아기고래의 장난 등 고래의 일상을 감상함과 동시에 고래 죽음에 대한 원인들과 현상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고래의 소리를 감상하며 수면할 수 있는 관객 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전시장에서는 고래를 주제로 참여한 작가 이덕형의 신작을 만나 볼 수 있다. 그는 상업 예술과 순수 예술을 오가는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사회문화적 메시지를 가시적 이미지로 함축하는 비주얼 아티스트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환경운동가의 메세지가 담긴 피켓디자인에서 착안한 설치미술을 공개할 예정이다.이번 전시를 주최한 케이트팜의 이지연 큐레이터는 “인간과 같은 포유류이자, 지구에서 가장 큰 생명인 고래의 모습을 통해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것을 발견하는 전시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SBS 제작진이 전 세계 20개국, 30개 지역에서 촬영한 다큐멘터리 ‘고래와 나’는 2023년 11월 18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12월 10일까지 총 4부작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배우 한지민과 박해수가 내레이션을 맡았고, 양방언 음악감독이 사운드로 참여했다. 전시를 후원하는 파라다이스시티는 3000여 점의 세계적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아트테인먼트(Art-tainment)’를 실현한 최대규모의 복합리조트이다.‘Whales and I: 고래와 나’ 전시 작품(사진=케이트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