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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파트 사볼까" 매수심리 회복
  • "이제 아파트 사볼까" 매수심리 회복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사진은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5주 연속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13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5.4로 전주(74.1) 대비 1.3p 상승했다. 매매수급지수란 부동산원이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해 수요와 공급 비중(0~200)을 지수화한 수치다. 100 이하로 내려가면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특히 전국에서 세종시의 회복이 두드러졌다. 이번주 세종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66.0) 대비 4.4p 상승한 70.4로 단숨에 70선을 회복했다. 2주 전(61.4)과 비교하면 거의 10p 가까이 상승했다.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8.4로 2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5월 첫째주부터 35주 연속 하락했던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는 올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이번주에는 5개 권역 매매수급지수가 전부 상승했다. 영등포·양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이 61.4에서 61.9로 상승했고 마포·서대문구가 속한 서북권은 62.0에서 62.4로 올랐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있는 동남권은 71.6에서 72.0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포함된 동북권은 71.2에서 72.9로 올랐으며 종로·용산구가 있는 도심권은 70.0에서 72.6로 상승했다.인천과 경기 역시 각각 71.6, 73.1로 지난주 대비 지수가 상승하면서 수도권(69.8→71.4)도 올랐으며 지방도 78.0에서 79.0으로 매매수급지수가 상승세를 보였다.
2023.03.17 I 김아름 기자
'역촌 센트레빌' 청약가점 최고 70점·최저 48점
  • '역촌 센트레빌' 청약가점 최고 70점·최저 48점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은평구 역촌동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 아파트 청약 당첨 최고점이 70점을 기록했다. 1·3대책 이후 규제완화 기대감에 지역별 청약 성적표가 엇갈리는 가운데 주변 시세 대비 경쟁력 있는 분양가를 책정한 아파트 청약에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 청약 당첨 가점 최고점은 70점, 최저점은 48점이다. 최고점은 전용면적 59㎡A에서 나왔다. 이어 전용 59㎡B, 59㎡C, 70㎡B, 84㎡의 당첨 최고점은 69점을, 70㎡A는 67점을 기록했다. 최저 가점 48점은 59㎡C에서 나왔다. 이어 △59㎡A 54점 △70㎡A 56점 △59㎡B 62점 △70㎡B 62점 △84㎡ 64점이 뒤를 이었다.평균 가점은 70㎡B가 66점으로 가장 높았고 △84㎡ 65.5점 △59㎡B 65.5점 △59㎡A 60.57점 △70㎡A 59.27점 △59㎡C 53.65점을 기록했다. 청약 가점은 84점 만점이다. 무주택 기간(15년·최고 32점), 부양가족(6명·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15년·17점) 등으로 구성한다. 3인 가구 최고점은 64점, 4인 가구는 69점이 최고점으로, 일부 평형의 경우 3인 가구가 받을 수 있는 최고점을 넘었다.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는 일반공급 214가구 모집에 2430명이 신청해 평균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모든 평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59㎡B가 21.3대 1, 84㎡ 16.7대 1, 70㎡B 9대 1 순이다. 앞서 진행된 240가구 특별공급 모집에는 1191명이 몰려 평균 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정부의 1·3부동산대책으로 서울 강남 3구·용산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수혜를 받았다는 평가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와 함께 올해 서울 첫 분양단지로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3.3㎡당 분양가가 2550만원 수준으로 전용 59㎡는 6억~6억5000만원, 전용 70㎡는 7억3000만원 안팎의 분양가를 책정해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는 은평구 역촌동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8개 동 752가구 규모로, 일반분양은 454가구다. 입주는 내년 11월 예정이다.
2023.03.17 I 오희나 기자
산업부-집단에너지업계, 내달부터 노후 열 수송관 안전점검
  • 산업부-집단에너지업계, 내달부터 노후 열 수송관 안전점검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와 집단에너지사업자가 내달부터 두 달간 20년 이상 된 노후 열 수송관에 대한 연례 집중 안전점검에 나선다.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서울 엘타워에서 이호현 전력정책관 주재로 2023년 집단에너지 안전관리 간담회를 열고 관련 협회·기관·기업 관계자와 이 같은 올해 열 수송관 안전관리 계획을 공유한다고 밝혔다.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을 비롯한 지역난방 관계자가 경기도 성남시의 한 지역난방 임대아파트 기계실을 찾아 현장 설비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부)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이나 GS파워, 한화에너지 등 집단에너지 사업자는 발전소에서 나온 고열을 수송관을 통해 주변 지역 건물·공장·가정에 난방·온수용 열로 공급하고 있는데, 노후 열 수송관은 배관이 파열할 위험이 있어 주기적 관리가 필요하다. 지난 2018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역 인근의 열 수송관이 파열해 일대 열 공급이 일시적으로 끊기고 뜨거운 물이 지상으로 치솟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산업부는 이에 업계와 2019년부터 매년 겨울 집단에너지 열 공급시설 대상 안전점검을 진행해오고 있다. 올 겨울에도 지역 냉·난방 사업자와 산업단지 열 공급자 73곳에서 이를 시행했다. 일부이기는 하지만 영하 162도의 액화천연가스(LNG) 기지의 냉열(차가운 에너지)을 지역 냉동 시설에 공급하는 냉열 수송관도 있다.산업부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오는 4월17일부터 6월16일까지 20년 이상 장기 사용한 열 수송관을 운영하는 23개사를 대상으로 추가 점검을 진행한다. 국내에 20년 이상 된 열 수송관 길에는 지역 냉·난방 기준 1342㎞에 이른다. 서울~부산을 세 번 이상 왕복하는 거리다.산업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사업자 및 한국에너지공단 등 관계기관·협회와 지난해 바뀐 안전관리기준을 공유했다. 또 올해 지리정보체계(GIS) 기반 굴착공사정보시스템 고도화하고 수도권 지역 열 공급시설 통합지도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공유했다. 관련 공사 과정에서 열 수송관이 파손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을 미연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이날 간담회에선 집단에너지 사업자가 안전관리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금호석유화학은 산업단지 내 집단에너지 안전관리 사례를, 한난은 지역 냉·난방 집단에너지 기술동향을 각각 발표하고 사업자 간 의견을 나눴다. 이호현 전력정책관은 참석자들에게 “집단에너지 열 공급시설 노후화로 집중적인 현장 점검이 필요하다”며 “추위가 풀리고 날씨가 따뜻해지는 해빙 기간에도 선제적이고 체계적으로 안전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2023.03.17 I 김형욱 기자
런던아이 탄 오세훈 "서울링 확신"…런던아이 주변 건물값 4~5배↑
  • 런던아이 탄 오세훈 "서울링 확신"…런던아이 주변 건물값 4~5배↑
  • [런던(영국)=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런던아이 완공시 (미관 등)시민 반발로 5년만 운영할 예정이었지만, 지금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런던아이 주변 건물 가격은 4~5배 뛰었다.”(런던아이 운영사 멀린 측 관계자)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4일과 15일(현지시간) 각각 영국 런던의 명물 ‘런던아이’와 400년 역사의 런던 대표 공원인 ‘하이드파크’ 등을 둘러보고 ‘서울링’ 조성 사업과 월드컵공원을 시작으로 한 ‘서울공원 명소화’ 구상을 17일 밝혔다. 바큇살 없는 형태의 대관람차인 서울링은 2025년 6월 착공해 2027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다.오세훈 시장이 14일(현지시간) ‘런던아이’에 탑승해 도시경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서울시)◇런던아이 직접 탄 오세훈 “훨씬 더 안정적…확신 갖게 됐다”오세훈 시장은 14일 오후 2시 런던의 명물인 ‘런던아이’를 직접 탑승해 서울링 건설과 운영 방안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런던아이는 지난 2000년 완공한 유럽 최대 규모 대관람차(완공 당시 세계 최대)로 바큇살이 있는 형태로 높이 135m는 직경 120m에 달한다. 총 32개 캐빈(탑승공간)에 한번에 800명 가량 탈 수 있고, 한 바퀴를 도는데 30분 가량 걸린다. 한해 방문객은 350만명에 이른다.오 시장은 런던아이 탑승 직후 “(서울링이)역학·기술적으로 안정적으로 구현될 수 있을지 상당히 걱정을 많이 했다”며 “직접 타보고 나니 훨씬 더 안정적인 설명이 있었고 좀 더 확신을 갖게 됐다”며 말했다. 그는 또 런던 도심에 있는 런던아이에 비해 상암동 하늘공원이 외곽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하늘공원이나 노을공원도 결코 관광의 측면에서 불리하지 않다”며 “그 근처에 여러 가지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이 준비가 될 것이고, 지금 현재로서도 결코 불리하지 않다”고 강조했다.서울링은 2027년말 대규모 쓰레기 매립지에서 생태 공원으로 탈바꿈한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 들어설 예정이다. 런던아이와 달리 바큇살 없는 고리 형태로 높이는 180m(캐빈 36개)에 달한다.런던아이 탑승료는 온라인 예약시 1인당 30.5파운드(약 4만 8300원)에서 40파운드(약 6만 3400원)선이다.오 시장은 “(탑승요금은)민간 투자 사업자들이 고민할 문제이고 몇 년간 운영해야 투자비를 뽑을 수 있을지 계산해야한다”며 “서울시 입장에선 업체가 폭리를 취하지 못하도록 할 도의적 책임이 있기 때문에 중간 정도 선에서 요금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간 사업자의 폭리를 막기 위한 요금 상한제에 대해서도 “그런 것도 가능하겠다”고 답했다.런던아이 운영사인 ‘멀린’ 측은 건설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멀린 관계자는 “시민 반발 때문에 애초엔 완공 후 5년만 일시적 운영을 계획했지만 런던아이가 사랑받으면서 지금까지 남게 됐다”며 “런던아이가 설치되면서 런던 전체 지역 활성화를 시켜 시민들도 피부로 느꼈고 주변 건물 가격도 4~5배 뛰었다”고 말했다. 이어 “(런던아이 인근)아파트는 분양을 할 때 아예 런던아이 전경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홍보했다”며 “주민들이 사생활을 포기하면서 잘 협조하고 있고, 건물 가격이 다 뛰었기 때문에 일종의 보상을 받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바큇살이 없는 서울링의 구조도 문제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런던아이 설계사인 스타네스의 힐 스미스 대표는 “런던아이를 건설할 당시엔 자재가 무거웠지만 지금은 재질도 가벼워지고 기술도 더 좋아졌다”며 “바큇살 없는 방식도 가능하고 이미 중국(보하이의 눈)에 그런 대관람차가 있고, 서울링은 불편함 없이 더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오세훈 시장이 15일 (현지시간) 런던을 대표하는 400년 역사의 하이드파크(Hyde Park)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서울시)◇英하이드파크 넘어서는 ‘서울공원 명소화’ 추진런던아이 탑승 이튿날인 15일 오전 7시부터 하이드파크를 둘러본 오 시장은 서울링이 들어설 월드컵공원도 서울시민의 특별한 휴식처이자 세계인의 손꼽히는 여행지가 될 수 있도록 ‘서울공원 명소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모색했다. 서울링의 입지가 수상·육상 경로 상 서울의 대표 관문이며, 환경생태공원으로서 상징성이 높은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 상부로 최근 결정돼, 이와 연계한 월드컵공원 일대 명소화가 우선 추진될 예정이다.서울시는 서울링이 들어설 월드컵공원 일대를 △한강변 조망이 가능한 지형을 활용한 체험·활동 명소(전망공간과 즐길거리) △자연과 조화되고 노을과 어울리는 문화예술 명소(조형물과 각종 테마공원) △다양한 연령층과 가족의 즐기기 좋은 힐링명소 등으로 조성한다. 공중보행로와 곤돌라로 공원 및 한강 등 주변 시설과의 연결과 접근성을 개선해 명실상부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전망타워와 글램핑장, 반려견 캠핑장, 미디어아트파크, 조각공원, 미로정원, 파크골프장(18홀), 난지체육공원, 테마숲길 등이 계획 중이다.오 시장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은 기본, 도심속 작은 숲처럼 공원 곳곳마다 특색있는 조형물과 갤러리, 백조, 오리 등의 다양한 조류를 볼 수 있는 하이드파크만의 매력에 인상 깊었다”며 “도심 속 허파와 같은 공원의 기능에 더해 서울링이 들어서는 월드컵공원을 시작으로 서울 내 공원들을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고, 문화·체험·휴식 콘텐츠를 탑재한 더 매력적인 여가 공간으로 재탄생하겠다”고 말했다.
2023.03.17 I 양희동 기자
"현장서 흉기에 목 찔렸는데도 동료들은 외면..원망스럽다"
  • "현장서 흉기에 목 찔렸는데도 동료들은 외면..원망스럽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출동 현장에서 주민이 휘두른 흉기에 찔린 경찰관이 동료들의 외면 속에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채 계속 근무해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17일 부산경찰청과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에 따르면 30대 경찰관 A씨는 지난 6일 오전 5시께 부산 북구 한 아파트 B씨(60·남)의 집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는 신고를 접수 받고 동료와 함께 현장에 출동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이 과정에서 B씨는 위협적인 태도를 보였고, 실랑이 과정에서 A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에 A씨는 테이저건으로 제압하려 했으나 끝내 흉기에 목 부위 등을 찔렸다.하지만 이름 아침 시간이었던 탓에 A씨는 병원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고 목에 붕대만 감은 채 지구대로 복귀했다.당시 지구대에는 5명의 경찰관이 있었지만, 다친 A씨는 혼자 서류 작업을 마치고 피의자를 관할 경찰서에 인계한 후 겨우 퇴근한 것으로 전해졌다.이후 성형외과에서 수술받은 A씨는 전치 3주 진단을 받았고, 그는 최근 당시 상황과 본인의 심정 등을 최근 블라인드에 그대로 게시했다.A씨는 “사무실로 돌아왔는데 피를 많이 흘려서 어지러웠다”며 “힘들어서 의자에 누워 있다가 눈을 떠봤는데 형사사법포털도 제대로 (기입이) 안 돼 있었고 피해자 진술조서를 작성하려는 사람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너무 답답해서 혼자 서류를 작성하고 사건을 마무리했다”며 “다른 팀원들은 퇴근하고 혼자 피를 흘리고 병원을 찾아 헤매는데 생각보다 찔린 상처를 봉합해줄 병원이 없었다. 동생이 병원 알아보고 직접 운전해 어머니랑 병원에 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수술받으면서 의사 선생님이 조금만 옆으로 (흉기 상처가) 갔으면 정말 위험했다고 말해주는데 눈물이 났다”며 “국가를 위해 일하다 다쳤는데 혼자 병원을 찾아와야 하고 다른 동료들도 원망스러웠다”고 토로했다.경찰은 당시 지구대 근무와 관련해 감찰 등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A씨가 검거한 B씨는 지난 15일 살인미수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2023.03.17 I 김민정 기자
"10만원씩 드리겠다" 전두환 손자, 환각상태서 방송하다 체포된 듯
  • "10만원씩 드리겠다" 전두환 손자, 환각상태서 방송하다 체포된 듯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가족의 비자금 의혹과 지인들의 마약, 성범죄 혐의를 연일 폭로하던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씨 손자 우원씨가 마약 투약 뒤 미국 뉴욕 현지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보인다.우원씨는 17일 오전 5시께(한국시각) 유튜브 라이브 방송 중 마약으로 추정되는 여러 약물을 잇달아 투약한 뒤 “무섭다”며 흐느끼고 소리를 지르는 등 환각 증상을 보였다.그는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현관문을 두드리며 “괜찮냐”고 묻는 여성의 목소리에도 투약을 이어갔다.갈수록 심각한 환각 증상을 보이던 우원씨는 방바닥에 쓰러졌고, 이내 무전기 소리와 함께 현지 경찰로 추정되는 남성이 집 안으로 진입해 그를 끌어냈다. 화면 밖에선 우원씨의 비명이 계속됐다.유튜브 방송은 경찰로 보이는 남성에 의해 중단됐고, 현재 삭제된 상태다.앞서 우원씨는 자신도 마약을 복용했고 성범죄자라고 실토하면서 수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사진=전직 대통령 전두환씨 손자 우원씨 유튜브 방송그는 이날 방송에 앞서 인스타그램에 “한 시간 안에 다 공개하겠다. 자수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힌 뒤 “본인이 정말 사회적 저소득층인 것을 증명하는 모든 분에게 페이팔로 100불(한화 10만 원 이상)씩 보내드리겠다. 최소 몇백 명에게 간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또 유튜브 방송 중 자신의 재산을 기부한다며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홈페이지를 통해 5000만 원가량을 보내고, 5.18기념재단에도 기부를 시도했으나 온라인 결제 서비스 문제로 실행하지 못했다.한편, 검찰은 전날 우원씨의 폭로 내용에 대해 “범죄가 될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나타냈다.전두환씨 차남 재용씨가 전 부인 최모씨와 낳은 아들인 우원씨는 전씨 일가의 비자금 의혹을 제기하며 허브빌리지나 부동산업체 비엘에셋 등을 언급했는데, 이 회사들이 소유한 부동산들도 이미 추징금으로 검찰에 넘어갔다. 그마저도 미납 세금과 체불임금을 제외하면 전씨 추징금에 한참 못 미치는 금액이다.전씨는 1997년 내란·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대법원에서 무기징역형과 함께 추징금 2205억 원의 확정판결을 받았다.지난 2013년 검찰은 전씨 일가를 겨냥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고, 일가는 추징금을 모두 내겠다며 재산목록을 제출했다. 이때 우원씨가 언급한 회사 대부분이 검찰 수사를 받았다.현재까지 추징된 금액은 약 1283억 원으로, 922억 원이 더 남았다. 현행 형사소송법상 미납 추징금 집행은 당사자가 사망하면 절차가 중단된다. 또 전씨 유산의 단독 상속자인 부인 이순자씨는 추징금에 대한 책임을 피하게 됐다. 채무와 달리 벌금이나 추징금은 상속 대상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다만 검찰은 지난해 전씨 일가가 보유한 임야의 공매 대금과 전씨 장남 재국씨가 지분 일부를 보유한 출판사 시공사 관련 금액을 추징했다. 검찰은 전씨 측이 추징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는 등 반발하고 있지만 공매 및 소송 진행 중인 부동산 집행에 만전을 기하는 등 추가 책임재산 확보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우원씨는 작은아버지이자 전씨 삼남인 재만씨의 미국 와이너리 사업의 비자금 연루 의혹과 자신의 미국 유학비 및 생활비를 경호원, 가정부 명의로 송금받았다고도 주장했하기도 했다.그러나 관련 혐의 공소시효가 5~7년에 불과해 본격적인 수사 가능성이 낮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2023.03.17 I 박지혜 기자
"낡은 아파트 새단장 지원"…중구, '공동주택 환경개선' 6.5억 투입
  • "낡은 아파트 새단장 지원"…중구, '공동주택 환경개선' 6.5억 투입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중구가 아파트 등 공동주택 환경개선에 역대 최대 규모인 6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구는 4월 14일까지 ‘공동주택 지원사업’ 참여 단지를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신청대상은 중구 내 20세대 이상 공동주택으로 총 66개소(2만 3천 890세대)다. 재건축 또는 리모델링을 위해 조합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승인받은 곳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지원 가능한 사업은 △재난안전시설물의 보수 및 보강 △경비원·미화원 등 관리노동자 근무환경 개선 △노후 시설물 안전강화 △도로·하수시설 보수 △보안등 및 CCTV의 설치·유지 △기타 주민 공동시설 보수 등이다. 구 관계자는 “올해는 시설물 안전 보강과 관리노동자 근무환경 개선 사업을 우선적으로 심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지원 규모는 각 사업비의 50~70%이며, 단지 당 최대 1억3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아울러 자립기반이 취약한 소규모 단지를 대상으로는 지원폭을 확대한다. 전용면적이 85㎡ 이하면서 준공된 지 15년이 넘은 소규모 공동주택은 최대 60~80%까지 지원한다.참여를 원하는 공동주택은 입주자 대표회의 의결을 거친 후 신청서와 사업계획서, 기타 증빙서류를 4월 14일까지 중구청 주택과에 제출하면 된다.구는 서류심사와 현장조사를 거쳐 사업의 타당성·적법성·필요성 여부를 검토하고 심의를 통해 5월 중 지원대상을 최종 선발한다.김길성 중구청장은 “도심부에 자리한 중구는 그간 여러 규제로 재개발 등 주거환경 개선이 쉽지 않았다”며 “구민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보다 머물고, 살고 싶은 중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3.03.17 I 이윤화 기자
동탄·파주·평택 등 '새길' 뚫리는 곳 분양 활기
  • 동탄·파주·평택 등 '새길' 뚫리는 곳 분양 활기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이달부터 철도, 지하철 등이 새롭게 뚫리는 수도권 지역에서 분양이 잇따른다.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도 신설 철도 개통 주변은 여전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내년 조기 개통 소식이 알려진 GTX-A 노선 주변은 수요가 급증하며 매매 가격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토교통부실거래가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개통이 예정된 GTX-A 동탄역 주변 ‘동탄역 시범우남퍼스트빌’ 전용 84㎡는 2월 10억500만원에 거래되며, 전월 거래가(9억2000만원) 대비 8000만원 올랐다. 하반기 개통을 앞둔 GTX-A 운정역(예정) 인근 ‘운정신도시 아이파크’는 같은 달 전용 84㎡가 6억8000만원에 손바뀜 되며 전월 거래가(6억2000만원) 대비 6000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 업계관계자는 “길이 뚫리는 곳에 돈이 몰린다는 격언이 불황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모습”이라며 “교통망 확충은 그 지역과 주변 아파트 단지의 입지여건을 크게 개선하고 상권, 인프라 등 지역 경제와 주거생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만큼, 수요자들의 발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3~4월 분양시장에는 GTX-A노선이 예정된 동탄2신도시와 파주운정신도시, 용인 등에서 대거 분양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KTX수원발 열차 정차가 예정된 평택 지제역 주변에서도 분양물량이 나온다.GTX-A노선이 지나가는 동탄2신도시에서는 금강주택이 4월 신주거문화타운 A59블록에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6차 센트럴파크’를 분양한다. GS건설은 3월 파주운정신도시 GTX-A 운정역(가칭) 인근에 ‘운정자이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4월 GTX-A 용인역(예정) 인근에서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의 분양을 준비 중이다. 제일건설㈜은 같은 달 평택 지제역 인근에 ‘지제역 반도체밸리 제일풍경채 2BL’을 공급할 예정이다.
2023.03.17 I 김아름 기자
쌍문동 724 일대, '신통기획'으로 수변특화단지 재탄생…최고 25층, 300세대 규모
  • 쌍문동 724 일대, '신통기획'으로 수변특화단지 재탄생…최고 25층, 300세대 규모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도봉구 쌍문동 724 일대 재개발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되면서 300세대 규모의 수변 특화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우이천변에 위치한 입지적 장점은 살리고, 인공화된 옹벽·도로는 공원화해 주변과 연결성도 높인다. 쌍문동 724 일대는 준공 40여년이 넘은 백조아파트를 포함해 우이천로에 둘러싸인 대표적 노후저층 주거지로 알려져 있다.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하지만 재개발 추진 과정에서 부침을 겪으며 사업이 좌초됐다. 특히 면적이 작아 입지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우이천을 끼고 있고 북한산을 조망할 수 있다는 큰 강점을 지닌 지역 특성에 주목해 개발사업을 본궤도에 올렸다. 쌍문동 724 일대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르면 이 일대는 대상지 남측으로 흐르는 우이천과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수변에 생기는 친환경 여가공간을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수변특화 주거단지(1만5035.5㎡, 25층, 300세대 규모)로 탈바꿈한다.이번 프로젝트 신속통합기획가(MP)로 참여한 김정곤 건국대학교 교수는 “이 지역은 대표적인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로 거듭날 지역적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적막한 주거환경에 물이라는 감성 요소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큰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시의 역점 사업인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는 서울 전역에 흐르는 실개천·소하천 등 수변을 중심으로 도시의 공간구조를 재편하는 사업이다. ‘우이천을 품은 매력적인 주거단지’를 목표로 △우이천변 경계허물기로 함께 누리는 수변공간 조성 △다채로운 만남이 이어지는 열린 커뮤니티 계획 △도시와 자연이 조화로운 경관 형성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보행 및 교통체계 개선 등 네 가지 계획 원칙을 담았다. 우이천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차량이 주로 다니는 남측 도로는 공원화하고 단지에서 수변까지 걸어서 갈 수 있도록 산책로를 조성한다. 우이천변에 위압적으로 형성된 3m 높이의 인공옹벽은 계단형 휴게공간으로 바꾼다.우이천 주변에는 멀티카페, 놀이마당, 커뮤니티 광장 등 주민 편의시설을 배치하고 걸어서 갈 수 있도록 동선을 연결한다. 또 우이천과 맞닿아 넓게 펼쳐진 대지의 특성을 고려해 주거지는 자연스러운 스카이라인이 만들어질 수 있게 단계적 층수 계획을 수립한다.아울러 우이천을 가운데 두고 도봉구와 강북구 사이에 걸쳐져 있는 쌍한교(강북구)는 우이천로(도봉구)와 직접 연결되도록 삼거리를 만들어 주민들이 서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차량으로만 건널 수 있던 쌍한교를 강북중을 오가는 학생의 통학로로 이용할 수 있게 보도를 포함해 재조성할 예정이다.시는 쌍문동 724 일대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속통합기획의 절차간소화에 따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심의, 사업시행계획 시 관련 심의 통합으로 사업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기획안은 한강의 변화와 활력을 4대 지천과 소하천까지 확대하겠다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와도 맥을 같이 한다”며 “시민의 생활 속에 함께하는 지천과의 관계 맺기를 통해 수변의 활력이 지역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3.17 I 이윤화 기자
내달부터 역대급 큰 장서는 광명…집값 누를까
  • 내달부터 역대급 큰 장서는 광명…집값 누를까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준 서울’로 평가받는 경기 광명에서 내달부터 광명1구역을 시작으로 잇따른 청약이 예정돼 있다. 고금리에 미분양이 늘어나는 가운데 올해 1만 가구가 넘는 공급이 이어지면서 앞으로 집값·전셋값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1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 광명에서는 1만3254가구 분양이 예정돼 있다. 이는 경기도에서도 가장 많은 물량이다. 내달 분양을 앞둔 ‘광명자이더샵포레나’(광명1구역)은 총 3585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다. 같은 달 분양이 예정된 광명센트럴아이파크는 광명4구역 재개발 단지로 1957가구 규모다. 하반기에는 베르몬트로광명(3344가구), 광명5구역(2878가구), 철산주공 재건축(1490가구) 등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경기 광명시는 지역번호를 ‘02’를 사용하고 서울 구로구·금천구와 맞붙어 있어 ‘준 서울’ 입지로 통한다. 여기에 여의도·서울역 등 서울 핵심지역과 연결하는 신안산선 등 교통 호재와 광명뉴타운 개발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부동산 상승기 때 큰 폭으로 올랐다.하지만 금리 인상과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15% 이상 하락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5.67%가량 내렸다. 실제로 광명시 철산동의 다른 아파트 단지인 ‘철산래미안자이’ 84㎡는 지난달 8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2021년 7월 12억7000만원까지 올랐지만 불과 1년7개월여만에 3억8000만원 하락했다. 광명시 광명동 광명아크포레자이위브 전용 59㎡는 지난달 6억35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 2021년 3월 8억1500만원에 거래됐음을 고려하면 2년여 만에 1억8000만원이나 빠졌다.정부가 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강남3구와 용산을 제외한 모든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면서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광명도 해제했지만 시장의 관망세는 여전한 상황이다. 여기에 올해 공급물량도 대거 늘어나면서 당분간 매수 심리 회복은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들 단지의 입주 시점도 비슷한 시기여서 이 일대 집값·전셋값이 하락할 가능성도 크다. 정부가 전매제한 기간을 완화하고 실거주의무를 폐지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광명이 ‘준 서울’ 입지지만 대규모 물량이 한꺼번에 분양되기 때문에 시장에서 소화하는 데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앞으로 몇 년간 입주 물량이 많아 공급대비 수요가 적은 상황이라 단기간 집값이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며 “광명 집값이 급락한 상황이어서 분양가가 높다면 차라리 구축 중에 급매를 선택하는 수요자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다만 광명은 서울과 인접해 있어 수요가 풍부한 지역이다”며 “시장이 정상화할 시점에는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2023.03.17 I 오희나 기자
4평 원룸이 월 '70만원'…집주인이 갑, 부르는 게 값
  • 4평 원룸이 월 '70만원'…집주인이 갑, 부르는 게 값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김영은 수습기자] 1인 가구 30대 직장인 정모(34)씨는 이달 초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서 마포구 연남동 한 원룸으로 이사했다. 정씨는 이른바 ‘연트럴 파크’(연남동 경의선 숲길) 인근에 한번 살아보려 3개월 전부터 발품을 팔았지만, 그나마 저렴하고 마음에 드는 방들은 순식간에 사라져 간신히 월세 70만원짜리 방을 구했다. 다음 난관은 이사비용. 2년 전만 해도 30만원 정도였던 원룸 포장이사 비용이 최근 40만~50만원으로 올라, 정씨는 옷가지 등 작은 짐들은 직접 포장해 차량으로 옮기고 1톤 트럭 용달 반포장 이사로 돈을 조금 아꼈다. 그는 “서울에 올라와 5번 이사 중 이번이 가장 방 구하기도 어렵고 비쌌다”고 한숨 쉬었다.지난 15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공무원 학원가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사사무소에 원룸 대신 고시텔(고시원) 소개 문구가 붙어 있다. (사진=김영은 수습기자)코로나19의 방역 규제 대폭 완화 이후 맞는 첫 봄 이사철, 서울 시내 주요 대학가와 학원가 등 2030대 젊은 인구가 특히 몰리는 지역에서 전·월세방 매물들이 자취를 감추면서 집을 구하려는 이들이 애를 먹고 있다. 특히 고금리 여파로 월세도 껑충 오르면서 부담을 키우고 있다. 서울 지역 대표 고시촌인 관악구 대학동(옛 신림9동) ‘녹두거리’는 지난 코로나 유행 때만 해도 원룸과 고시원 방이 텅텅 비었지만, 올 봄 대학과 학원 개강을 앞두고 작년 겨울부터 물량이 빠르게 사라졌다. 대학생 때부터 이곳에 살았다는 직장인 박모(30)씨는 “개강 시즌에는 집을 구할 수 없고 입시철인 12월쯤부터 집을 미리 알아봐야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학생뿐 아니라 직장인들도 몰리다 보니 작년에 비해 월세가 10만~20만원 올랐다”고 말했다. 유학생 장제시씨는 “당장 이번 학기 생활을 해야 해서 간신히 방을 구했지만, 친구는 아직 방을 못 구해 호텔에서 지내고 있다”고 했다.대표적 공무원 학원가인 동작구 노량진, 대학가인 서대문구 신촌 일대 등도 비슷하다.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 수험생) 김원기(27)씨는 “노량진 일대가 작년보다 월세가 비싸져서 4~5평짜리 방 한 칸에 70만원이 넘는 곳도 많아 친구 3명은 생활비 부담으로 고시원에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이사 수요가 많다 보니 자연스레 이삿짐센터들도 일감이 늘며 값이 오르고 있다. 신혼부부 등 일반 2인 가정이라도 포장 이사비가 100만원을 넘나드는 건 예사다. 동작구에서 이사업체를 운영하는 고도진씨는 “1인 가구 중 짐이 많은 2030대 여성 직장인들은 최근 이사 견적이 30만원까지 나온다”며 “통상 2~3월은 이사 시즌인데 올해 유독 더 많아 이사비를 작년보다 1.5배 정도 더 받은 것 같다”고 했다. 인테리어 업체들도 덩달아 활황을 맞았다. 노량진에서 인테리어 업체를 운영하는 50대 안모씨는 “학생들이 조금 비싸더라도 시설 좋은 곳으로 몰리다 보니 대학·학원가에서 고시원을 원룸으로 리모델링하는 일거리가 늘었다”도 했다.관악구 대학동의 박지현 공인중개사는 “이 동네는 방세에 관리비가 포함되거나 주변 역세권에 비해 저렴한 편이어서 요즘 워낙 방이 잘나간다”면서 “신축 원룸들은 전세가 아예 없고, 월세가 60만~70만원 해도 나오자마자 나가거나 심지어 공사 중인데도 계약을 해 공실률이 사실상 0%”라고 했다. 그러면서 “녹두거리뿐 아니라 인근 서울대입구역과 신림역, 낙성대 등에 방이 없어 난리”라며 “시험 앞두고 한 4~5개월 정도 단기로 방을 구하는 고시생들이 많은데, 요즘은 빈방이 없다 보니 집주인들이 말 그대로 ‘갑’이고 부르는 게 ‘값’”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2023.03.17 I 김범준 기자
"집값 떨어진다"…경비원 숨진 강남아파트, 추모 현수막 제거
  • "집값 떨어진다"…경비원 숨진 강남아파트, 추모 현수막 제거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관리자의 ‘갑질’을 폭로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경비원이 일했던 아파트에 걸린 추모 현수막이 집값 우려를 걱정한 주민들의 항의로 제거됐다.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아파트에서 70대 경비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해당 아파트에 설치된 현수막이 주민들의 항의로 제거됐다. (사진=연합뉴스)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강남구의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아파트 입구에 있던 ‘관리소장과 입대의회장 갑질로 경비원이 유서를 남기고 투신 사망했다. 경비원, 미화원 일동’이라고 적힌 추모 현수막을 내렸다.추모 현수막이 내려간 건 집값이 내려간다는 주민의 항의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관리사무소들은 단지 안과 후문에 있는 현수막은 두고 사람이 많이 지나다니는 정문 입구의 현수막만 우선 제거한 것으로도 알려졌다.앞서 이 아파트 경비원으로 11년째 일한 박모(74)씨가 ‘관리책임자의 갑질 때문에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를 휴대전화 사진으로 찍어 동료들에게 전송한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호소문에는 사망한 경비원이 관리소장의 부당한 인사 조처와 인격 모독을 견디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현수막은 사건이 일어난 직후 설치됐다.하지만 주민들은 경찰과 구청 측에 현수막을 내려 달라는 민원을 여러 차례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 직원들은 단지 내 곳곳에 붙었던 ‘갑질 주장’ 전단 역시 같은 이유로 일부 수거했다.한편 경찰은 박씨의 동료를 불러 평소 관리책임자가 박씨를 상대로 무리한 업무 지시를 내렸는지 등 사망 경위를 조사했다. 아울러 직장 내 괴롭힘 여부를 조사해달라며 조사 권한이 있는 서울지방노동청에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3.03.16 I 송승현 기자
경찰, '관리소장 갑질 호소' 숨진 아파트 경비원 관련 조사 착수
  • 경찰, '관리소장 갑질 호소' 숨진 아파트 경비원 관련 조사 착수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아파트에서 70대 경비원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숨진 것과 관련, 경찰이 관련자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16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숨진 채 발견된 경비원 박모씨 사건과 관련된 이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갑질’(직장 내 괴롭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노동법상 조사 전속권이 있는 서울지방노동청 강남지청에 해당 사안을 통보했다고도 덧붙였다. 박씨는 지난 14일 오전 8시 20분쯤 그가 근무하던 강남구 대치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씨는 경비반장직이었지만 숨지기 사흘 전 일반 경비원으로 강등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동료에게 유서를 남겼고, 유서에는 ‘관리소장의 괴롭힘이 있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관련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위법 행위가 발견되면 엄정하게 사법 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3.03.16 I 권효중 기자
지방은 할인 분양에도 '찬바람'
  • 지방은 할인 분양에도 '찬바람'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정부의 규제 완화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선 온기가 도는 모습이지만 꽁꽁 언 지방 부동산 시장은 언제 풀릴지 모르는 모습이다. 그중에서도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급증해 신규 주택 승인을 중단한 대구에서 최근 들어 수요 심리가 반등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섣부른 판단이라는 지적이다. 오히려 서울 등 수도권으로의 ‘수요 쏠림’으로 지방 부동산 시장의 충격이 가중되고 있다는 평가마저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6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10.4포인트 오른 95.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82.9로 하락한 이후 약 8개월여 만에 90대를 회복했지만 여전히 100을 밑도는 수준이다.소비심리지수는 85~95는 ‘하강 국면 1단계’, 95~100은 ‘보합 국면 약보합’ 상태를 나타내는데 100을 넘지 못하면 가격 하락이나 거래 감소 등 부정적인 시장 전망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같은 기간 수도권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4.3으로 전월(92.7)대비 11.6포인트 올라 100을 넘어섰다.미분양 물량에서도 서울과 지방의 온도 차는 확연하게 드러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총 7만5359가구로 정부가 위험 수준으로 판단하는 6만2000가구에 비해 1만3000여가구 정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1만3565가구)와 경북(9221가구)이 전체 미분양 물량 중 30% 정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서울·경기·인천) 미분양 물량은 1만2257가구에 그쳤다. 아파트 청약 결과도 극명하게 갈린다. 거주 지역과 기간 등 조건을 완화한 무순위 청약(일명 ‘줍줍’)이 가능해지면서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은 회복세다. 최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98가구 모집에 1만9478명이 몰리며 19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마포더클래시’도 3차 무순위청약 물량 3가구만 남기고 모두 팔렸다.반면 대구에선 입주지원금 등을 주며 할인 분양에 나서고 있다. 대구 수성구 ‘만촌 자이르네’는 최대 25%를, 서구 ‘두류 스타힐스’는 10% 할인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달서구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는 분양 후 계약 해지를 원하면 일정 기간 위약금 없이 계약금 일체(옵션비용·제세공과금 등 일부 제외)를 돌려주는 ‘계약금 안심보장제’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구에선 할인 분양을 해도 미분양 물량을 전부 털기 어렵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수요가 몰리는 서울 수도권을 제외하면 지방의 집값 하락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커 양극화가 더욱 심화하겠다고 전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원래도 수도권과 지방 간 아파트 거래와 가격 등에서 양극화가 빠르게 진행됐는데 앞으로는 초양극화 양상으로 갈 것이다”며 “심리지수가 100에 가까워진다고 해서 시장이 반드시 개선하는 것은 아니어서 단순참고 지표 정도로 삼을 뿐 가격이나 지역에 따라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하고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2023.03.16 I 이윤화 기자
수도권, 거래량·가격 온기 도는데
  • 수도권, 거래량·가격 온기 도는데
  • [이데일리 김아름 박지애] 서울과 경기도 아파트의 거래량과 가격이 반등세를 보이며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정부의 이어지는 규제 완화에 따른 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한국부동산 주간 아파트 매매수급동향 자료에 따르면 규제 해제 전 지난해 12월26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3.1이었지만 올해 3월6일 기준 67.4를 기록 중이다. 집을 사고자 하는 사람의 비율이 증가한 것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아파트 거래량도 증가했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서울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073건을 기록했다. 규제 해제 직전인 지난해 12월(836건) 대비 약 2.5배, 지난해 같은 기간(820건)대비 약 2.5배가 증가했다. 또한 2021년10월(2198건) 이후 약 1년 반 만에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그간 가파른 내림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 가격 하락도 다소 꺾였다. 부동산R114 주간 가격변동률 자료에 따르면 규제 해제 전인 12월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0.2%의 하락률을 보였으나 이달 10일 현재 -0.07%를 기록하며 낙폭을 줄였다.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에 따라 시장 매수심리가 살아나며 거래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 전망을 조사해 지난 2월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67.6으로 전달 대비 11.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2월 64.0을 기록해 1월(46.9) 대비 약 17.1포인트의 큰 상승폭을 보였다.한 부동산 전문가는 “아직 완전한 반등 분위기를 논하기는 시기상조인 측면이 있지만 정부의 각종 규제 완화 등 부동산 연착륙 대책에 따른 시장 활성화 분위기가 어느 정도 돌고 있다”며 “실제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고 하락폭도 둔화하고 있어 앞으로의 금리 인하, 추가 규제 완화 등이 나오면 확실한 반등 분위기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경기 지역도 아파트 거래량과 가격이 반등세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경기도의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9월 이후 매월 증가했다. 지난해 9월 2604건에 그쳤던 매매 거래는 올해 1월 4786건, 지난달에는 7944건으로 반년 만에 3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 3893건과 비교해도 2배 이상 늘었다.매맷값도 상승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실매매거래가 평균은 4억7865만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9월 3억9828만원보다 8000만원 넘게 올랐고 지난해 같은 기간 4억3567만원과 비교해서도 4000만원 넘게 상승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움츠려 있던 수요자가 규제 완화 기조에 기지개를 켜면서 최근 경기 지역의 거래량과 가격 반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는 수요가 유입되면서 거래가 늘어난 지역에 국한될 가능성이 커 수도권 내에서도 입지나 가격구간별 온도 차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3.16 I 김아름 기자
전두환 손자가 말한 9백억 단서…"채권", "경호원 명의 비상장사"
  • 전두환 손자가 말한 9백억 단서…"채권", "경호원 명의 비상장사"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 친손자로 가족 내부 비위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전우원씨가 가족의 비자금 은닉 방식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2021년 11월 기독교 방송인 극동방송에 출연한 전재용씨와 박상아씨 부부.전씨는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에서 자신이 어릴 때부터 가족과 함께 호화로운 생활을 영위하였음을 고백하면서 “전재산 25만원인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삶이 아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수사당국도 실체를 확인 못하고 있는 전두환씨 은닉 비자금이 온 가족의 생활을 떠받혔다는 것이다.전씨는 이날 “어머님이 말씀하시기로는 엄청난 양의 채권이 발행이 됐는데, 그걸 현금화하는 과정이 누구를 통해서 해야 한다고 하셨다”고 말해 채권을 다시 현금화하는 과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전씨는 자신이 학비 지원을 받을 때도 서울 연희동 자택에 고용된 도우미 등의 명의 계좌로 돈을 받은 일도 떠올렸다.실제로 모두 2000억원이 넘는 전두환씨 추징금 가운데 920억원이 2022년 말 기준으로 여전히 미환수된 상태다. 전두환씨 추징금 환수율은 상당 기간 50%를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데, 미환수 비자금 상당액이 채권으로 전환돼 추적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특히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IMF 위기 이후 정부가 한시적으로 무기명 채권을 대량 발행했는데, 비자금도 이 채권을 통해 세탁됐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전씨가 이날 어머니를 통해 들었다는 “대량 채권 발행”과 차명 계좌 사용 등은 이같은 정황과 대체로 일치한다.전씨는 16일 공개된 KBS와의 인터뷰에서는 타인 명의의 비상장사도 언급했다. 전씨는 “저와 제 형은 모르는 상태에서 어릴 때 저희 밑으로 많은 재산을 (아버지 전재용씨가) 상속하셨다”며 “부동산 업체에도 20% 저도 지분을 가졌던 적이 있다. 이태원 한 아파트도 저희 이름으로 돼 있었다”고 증언했다.이어 “친가 경호원들이 있다. 돈의 흐름이 어떻게 되냐 하면, 경호원 한 분에게 돈을 준다. 이분 이름으로 회사를 설립한다. 비상장 회사를. 그 회사 지분을 가족 멤버에게 양도를 한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가족과 무관한 이들 이름으로 회사를 설립한 뒤 지분을 가족에게 양도하는 방식으로 돈세탁한 정황이 있다는 것이다.전씨는 “저는 제가 알지도 못하는 회사에 지분을 엄청 많이 갖고 있었다. 지금은 모든 걸 잃었다”며 이후 지분을 모두 부친과 계모 박상아씨에게 넘겼다고도 주장했다.그는 “비상장사 주식이 원래는 저와 제 앞으로 많이 양도돼 있었는데 아버님이 노역소 나오시고 돈이 없다고 2018, 2019년경에 박상아씨에게 양도하라고 사인을 하라고 시켰다. 다 양도했다”고 말했다.전씨는 “그거 팔아서 한국에서 잘먹고 잘살고 있다. 동생들 다 사립학교 나오고”라며 부친과 계모에 대한 적의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앞에서는 목사가 되려고 하고 착한 척, 가식 다 떨면서 그런 수치스러운 것들은 공개 안하고 저를 정신이상자로 몰았다”고도 말했다.
2023.03.16 I 장영락 기자
'아파트아이', 입주민 간 물품 거래 중개서비스 '꿀단지' 베타서비스 오픈
  • '아파트아이', 입주민 간 물품 거래 중개서비스 '꿀단지' 베타서비스 오픈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아파트 생활 서비스 플랫폼 아파트아이는 물품 거래 중계서비스 ‘꿀단지’ 베타서비스를 오픈한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아파트아이)3월 16일부터 경기도 동탄 지역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꿀단지 베타서비스는 동네 아파트 입주민 간 물품을 거래하는 중계 서비스로, 관리비 조회 및 분석, 결제 서비스 중심의 아파트아이 정체성을 고려, 거래 완료 시 아파트캐시로 정산이 이루어지는 등 캐시를 사용한 관리비 할인이 가능한 것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또한 관리사무소 전산 프로그램에 등록된 입주민 정보와 아파트아이 회원 가입 시의 본인인증 정보가 매칭된 회원은 ‘입주민 인증’ 배지가 주어지고, 판매 상품 등록 시 ‘사진 촬영’ 기능을 통해 직접 찍어 올린 사진이 첨부된 게시물의 경우 ‘사진 인증’ 배지를 획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실제 거래하는 사람과 상품을 배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 더욱 안전하게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결제 금액 역시 아파트아이가 보관하고 구매자가 구매 확정을 하면 판매자에게 아파트캐시로 적립해주는 안전결제 방법을 제공하며, 아파트아이에 가입된 주소지 기준으로 반경 최대 3km까지 단거리 설정이 가능해 거래의 편의성도 확보하고 있다.(사진=아파트아이)아파트아이는 이번 베타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서비스 시작일인 16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판매글 업로드 시, 아파트캐시를 하루 최대 1000원까지 지급(게시물 한 건당 100원/하루 최대 10건에 한해 지급)하고, 거래 완료한 판매자 및 구매자 총 10명에게 신세계 모바일 교환권 5만 원권을 증정하는 ‘매일 매일 캐시 적립’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아파트아이 관계자는 “서비스 이용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아파트캐시 및 회원 간 정보 공유 등 플랫폼 내 고유 기술을 활용한 융·복합 서비스를 중점 추진해나가고 있다”라며 “꿀단지는 단순히 관리비 결제 플랫폼이라는 한계를 넘어 지역주민 간 물품거래를 통한 토털 커뮤니티로써 확장할 수 있는 핵심 서비스로, 이번 베타서비스를 시작으로 개선 및 보완점을 파악한 후, 향후 전국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3.16 I 이윤정 기자
25년 방치 수원 영통 '구 을지대병원부지' 복합개발 추진
  • 25년 방치 수원 영통 '구 을지대병원부지' 복합개발 추진
  •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961-11에 위치한 ‘영통 종합의료시설부지’. 25년간 미개발된 채 방치돼 있다.(사진=수원시)[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25년간 방치된 수원 영통지구 유일의 미개발 지역인 구(舊) 을지대병원 부지에 공동주택과 의료시설 등이 들어서는 복합개발이 추진된다. 수원시는 개발사업으로 발생하는 730억 원의 이익금을 환수해 영통지구 내 노후 공공시설 환경 개선사업에 투자한다. 16일 김종석 수원특례시 도시정책실장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의 ‘영통지구 종합의료시설부지 사전협상결과’를 발표했다. 영통동 961-11에 위치한 ‘영통 종합의료시설부지’는 1997년 준공한 영통택지개발사업지구 내에서 유일하게 남은 미개발 토지로 면적은 3만1376㎡에 이른다.2007년 을지재단이 해당 부지를 사들여 종합병원 건립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하고 최초 부지 조성 이후 25년간 방치되며 도시경관과 환경훼손, 안전사고 우려 등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던 땅이다. 이에 수원시는 2020년 수원시정연구원을 통해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대상지 반경 5km 이내 종합병원이 6개가 있어 추가적인 종합병원 건립은 현실성이 낮고, 지역주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사전협상으로 개발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시는 과정의 투명성, 사업계획의 합리성·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전협상단을 구성했고, 영통1·2·3동을 돌며 사전협상에 대한 설명회를 했다. 사전협상단은 도시계획·부동산개발·감정평가·사전협상 등 분야별 전문가와 시민단체, 시의원, 수원시정연구원, 수원시 공직자, 사업자 등으로 구성됐다.대상지 활용 방안에 대한 주민설문 조사를 한 결과, ‘수익사업 허용 및 공공성 확보에 동의한다’는 의견이 89.9%였다. 회의를 거쳐 사업자인 학교법인 을지학원과 교육부 간 협의로 ‘공공기여 수용’ 의견을 도출했고, 공공기여(개발이익 환수)를 위한 감정평가도 했다. 공공기여액 730억 원을 포함한 사업계획(안)으로 협상은 완료됐고, 사업제안자도 ‘수용’ 의견을 통보했다.16일 김종석 수원특례시 도시정책실장이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영통지구 종합의료시설부지 사전협상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수원시)사전협상단이 지역 주민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공공기여 활용방안을 협상한 결과 선정된 공공시설 활용계획은 △영통도서관 신축 △영흥숲공원과 영통중앙공원을 연결하는 생태보행육교 설치 △영통중앙공원 리모델링 △영통 어린이교통공원 리모델링 △영통중앙공원 진출입할 수 있는 보행전 전용도로 개설 등이다.수원시는 지구단위계획 입안, 관계부서 협의, 공람·공고, 공동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동주택건설사업은 지구단위계획 결정 고시 후 추진하고, 공공기여 시설은 아파트 준공 전 건립을 완료해 지역 주민들에게 이른 시일 내에 개선된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공공기여 공공시설의 공사비는 원가검증기관을 통해 검증해 투명하게 계획·집행한다. 지구단위계획 결정 후 3년 이내에 허가·인가·승인 등 절차를 거쳐 공사에 착수하지 않으면 변경 전 도시계획으로 환원하는 등 사업제안자의 책임과 의무를 강화할 계획이다.김종석 실장은 “종합의료시설부지가 개발되면 도심지역 공간 단절 등 여러 가지 도시 문제가 해소되고, 지역환경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또 공공기여로 지역 핵심 공공시설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공공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주민과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수원시는 민간·공공기관이 소유한 미이용·저활용 부지를 공공성을 확보하며 개발하기 위해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 법제화를 추진한다.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는 공공과 민간의 합의를 바탕으로 공공성을 담보한 개발을 실현하는 것이다.김 실장은 “사전협상제도 법제화로 도시계획 변경 업무 체계를 확립하고, 불필요한 특혜시비를 차단하면서 계획의 정당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안에 사전협상제도 법제화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지난 25년 동안 미개발 상태로 방치됐던 수원 영통지구 종합의료시설부지가 개발된다. 수원시는 영통지구 종합의료시설부지 방치 문제를 도시계획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찾기 위해 사전협상제도를 도입했고, 2021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사전협상단을 운영했다. 사전협상단은 주민 설문조사, 5차례 회의 등을 거쳐 현재 ‘도시계획시설 종합의료시설’에서 용도지역 변경 없이, 도시계획시설을 폐지하고 공동주택용지·의료시설용지·보행자전용도로 등을 신설하는 토지이용계획(안)을 수립했다. ‘국토계획법’과 ‘수원시 공공기여 가이드라인’에 따라 공공기여는 730억 원으로 산출했고, 영통지구 내 노후 공공시설 환경개선에 우선으로 재투입할 예정이다. 김종석 수원시 도시정책실장은 1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영통지구 종합의료시설부지 사전협상결과 기자설명회’를 열었다. 25년 동안 미개발 상태로 방치돼 도시경관·환경 훼손, 안전사고 우려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불거졌고, 개발을 요구하는 민원도 끊이지 않았다. 수원시가 2020년 수원시정연구원에 의뢰해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대상지 반경 5㎞ 내에 종합병원이 6개가 있어 종합병원을 추가로 건립하는 것은 실현 가능성이 작고, 지역주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사전협상으로 지역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도시계획적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수원시는 과정의 투명성, 사업계획의 합리성·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전협상단을 구성했고, 영통1·2·3동을 돌며 사전협상에 대한 설명회를 했다. 사전협상단은 도시계획·부동산개발·감정평가·사전협상 등 분야별 전문가와 시민단체, 시의원, 수원시정연구원, 수원시 공직자, 사업자 등으로 이뤄져있다.
2023.03.16 I 황영민 기자
“고용불안에 갑질 참고 일해”…경비노동자, 단기 근로계약 반복
  • “고용불안에 갑질 참고 일해”…경비노동자, 단기 근로계약 반복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서울 대치동의 한 아파트에서 갑질을 호소한 70대 경비노동자가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가운데 직장갑질119가 공동주택 노동자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직장갑질119는 16일 ‘경비노동자 갑질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0월 경비노동자 5명, 청소노동자 1명, 관리소장 1명, 관리사무소 기전 직원 2명 등 총 9명을 심층 면접해 정리한 갑질 피해 사례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9명 입주민으로부터 고성, 모욕, 외모 멸시, 천한 업무라는 폄훼와 부당한 업무지시 등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업무 폄훼로는 한 경비 노동자가 ‘공부 못하면 저 아저씨처럼 된다’는 말을 들은 사례가 언급됐다. 이 경비 노동자는 “입주민이 자녀에게 ‘공부 잘해라. 못하면 저 아저씨처럼 된다’고 대놓고 비하하는 발언을 한다”고 설명했다. 일부는 경비초소에 불을 켜놓은 것을 두고 “너의 집이었으면 불을 켜놓을 거냐”, “키도 작고 못생긴 사람을 왜 채용했냐, 당장 바꾸라”는 등 폭언을 들었다고 했다.이들 중 6명은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70대 경비노동자와 마찬가지로 업무 외 부당한 지시를 수행하는 등 ‘원청 갑질’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경비노동자 A씨는 “관리소장 지시로 갑자기 정화조 청소를 했다. 분뇨가 발목까지 차오르는 곳에서 1시간 넘게 작업하고 나왔는데 독이 올라 2주 넘게 약을 발랐다”고 했다. 또 입주민과 갈등이 발생했을 때 해고 종용을 당하거나 근무지가 변경되는 경우도 있었다.경비 노동자 B씨는 “입주민에게 차를 빼달라고 요청했다가 경비 주제에 무슨 말을 하냐며 관리사무소에 얘기해서 그만두게 하겠다고 협박한 경우가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해고 협박을 받은 노동자는 9명 중 4명이었다.직장갑질119는 경비노동자들이 입주민·용역회사 갑질에 노출되는 근본적인 이유로 간접 고용 구조와 초단기 근로계약기간을 꼽았다.9명 모두 1년 미만의 단기 근로계약을 반복해서 체결하는 고용 형태였으며 경비회사에 고용된 이들은 계약기간이 더욱 짧았다. 5명 중 4명은 3개월 단위로, 1명은 1개월 단위로 계약을 체결했다.보고서에는 “3개월에 한 번씩 근로계약을 새로 작성하기 때문에 이건 우리 업무가 아니라고 말할 수 없는 구조”라는 내용도 담겼다. 직장갑질119는 관련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용역회사 변경 시 고용승계 의무화 △입주자 대표 회의의 책임 강화 △갑질하는 입주민 제재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적용 대상 확대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임득균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갑질을 행한 입주민·관리소장이 처하는 처벌이 너무 약하고 노동자들은 고용 불안으로 인해 갑질에도 참고 일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갑질 방지 및 처벌 규정 강화와 고용불안 해소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03.16 I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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