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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유' 이병헌 "선남선녀 박서준·박보영, 배우의 예민함도 잘 갖춰"[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병헌이 처음으로 한 작품에서 호흡한 후배 박서준, 박보영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병헌은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의 개봉을 앞둔 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올 여름 출격하는 한국영화 ‘빅4’의 마지막 주자로, 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인기 웹툰 ‘유쾌한 왕따’가 원작으로 이 작품의 2부 ‘유쾌한 이웃’을 모티브로 영화적 상상력을 거쳐 각색됐다. 지난 1일 언론 배급 시사를 통해 베일을 벗은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공개 이후 관객들은 물론, 평단으로부터 ‘올해의 영화’란 극찬까지 받으며 유독 호평일색이다. 극한의 상황에 몰린 사람들이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통렬한 블랙코미디로, 때로는 서스펜스 스릴러로 속도감있게 변주해 몰입감과 여운을 남긴다는 평가다. 특히 작품에 쏟아지는 극찬의 중심엔 극의 주축을 이끈 이병헌의 열연이 있다. 이병헌은 황궁 아파트 주민대표가 된 ‘김영탁’이란 인물을 연기했다. 이병헌은 권력, 대표성과 거리가 먼 하층에 가까운 삶을 살아가던 한 사람이 어느날 권력을 갖게 되며 겪는 급격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보여줬다. 또 그 자리를 지키는 과정에서 사로잡히는 집착과 광기를 소름끼치게 표현해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함께 호흡한 박보영은 선배 이병헌의 연기를 두고 ‘안구를 갈아끼운 연기’란 표현으로 존경을 드러내기도. 이병헌은 박서준, 박보영과의 작업에 대해 “두 사람과는 처음 작업이었다. 제가 연기를 워낙 오래 해서 이젠 현장에 가면 늘 함께 작업해 본 아는 배우들만 있을 것 같은데 여전히 새로운 배우들과의 호흡이 많다”며 “한 작품으로 만나기 전까진 두 사람이 선남 선녀에 귀엽고, 잘생긴 친구들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직접 만나보니 그게 아니더라. 박서준은 정말 건강하고 건실한 청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민성’ 역 박서준에 대해 “긴 시간을 봤는데 늘 건강한 웃음을 짓고 있는 친구다. 평소엔 무슨 이야기를 해도 허허허 웃는 그런 친구인데 연기를 할 때만큼은 다르더라”며 “미묘한 감정들을 캐치해 연기하고 캐릭터의 변화를 나름대로 치밀히 계산해 적용한다. 배우로서의 예민함과 섬세함을 안에 간직하고 있구나 싶었다”고 칭찬했다. 같은 회사 식구이기도 한 ‘명화’ 역의 박보영에 대해선 “우리 회사 배우이지만 작품을 같이 하지 않아 볼 일이 잘 없었다”며 “이번 작품 덕분에 많이 마주쳤다. 그 전까진 박보영 배우를 떠올리면 영화 ‘과속 스캔들’ 속 연기가 가장 먼저 생각나곤 했다. 그 때의 귀엽고 예쁜 모습에 대한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다 박보영이 ‘영탁’의 억압적이고 폭력적인 리더십에 저항하는 ‘명화’ 역을 연기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며 놀라움을 느꼈다고. 이병헌은 “저랑 맞서는 장면에선 ‘박보영이 정말 무섭다’고 느껴지더라. 박보영은 ‘선배님이 무섭잖아요’라 하는데, 그걸 듣고 ‘네가 더 무서워’라고 이야기했을 정도”라며 “그동안 정말 많은 공부를 했구나 싶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뜻밖의 웃픈(?) 비하인드도 털어놨다. 이병헌은 “나중에 촬영이 끝난 뒤 박보영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나를 ‘갈치’라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하더라”며 “그만큼 앞에 있는 날 ‘하찮은, 아무 것도 아닌 사물’이라 생각하며 연기해야 기를 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좋은 아이디어였던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그래도 ‘갈치는 좀’ 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이목을 집중시켰던 소속사 해외 워크숍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도 밝혔다. 앞서 이병헌은 지난 5월 자신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의 배우 및 전 직원들이 함께 베트남 다낭으로 떠난 워크숍 비용을 전액 부담한 미담이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이병헌을 비롯해 한효주, 김고은, 이진욱 등 소속 배우 20명과 손석우 BH엔터테인먼트 대표, 임직원 42명이 3박 4일 일정을 떠났다. 해외 워크숍은 그의 오랜 동반자인 손석우 대표가 10년 전부터 품은 오랜 꿈이었다고. 이병헌은 “손 대표랑 옛날부터 그 이야기를 했었다. 거의 10년 전부터 이러면 얼마나 좋을까 꿈꿔왔던 일”이라며 “그러다 반 년 전쯤인가 손석우 대표가 나에게 ‘이제 해볼려고’라고 말하더라. 그래서 나도 ‘그래, 스케줄을 맞추는 것부터 일이겠다’고 대답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저희가 매년 회사 송년회를 하는데 당시 배우들과 전 직원이 참석했다. 약 70명 정도가 왔는데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자리를 정리하려는데 손석우 대표가 ‘큰 형님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더라’고 운을 떼더라”며 “몰랐는데 그 때 이미 내 뒤로 벽에 ‘BH 해외 워크샵’이란 단어가 대문짝만하게 적혀 있었다. 술에 취해서 그런 건지 그걸 보고 나도 크게 한 턱 내겠다고 약속한 것”이라고 털어놔 폭소를 유발했다. 당시 큰 지출의 여파로 집에서 별다른 힘든 일은 없었냐는 질문에 “크게 힘들지는 않았고 조금 힘들었다”는 위트 넘치는 답변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8월 9일 개봉한다.
-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병헌 "내가 이런 눈빛을? 나도 무섭더라"[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촬영하면서 나조차도 내 연기를 보고 좀 놀라움을 느낀 장면이 있었다. 나에게 이런 눈빛과 얼굴이 있었나 놀랍고 순간 무서워지기도 하는 경험이었다.”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광기에 휩싸인 열연으로 극찬을 받고 있는 이병헌의 말이다. 이병헌은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의 개봉을 앞둔 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올 여름 출격하는 한국영화 ‘빅4’의 마지막 주자로, 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인기 웹툰 ‘유쾌한 왕따’가 원작으로 이 작품의 2부 ‘유쾌한 이웃’을 모티브로 영화적 상상력을 거쳐 각색됐다. 지난 1일 언론 배급 시사를 통해 베일을 벗은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공개 이후 관객들은 물론, 평단으로부터 ‘올해의 영화’란 극찬까지 받으며 유독 호평일색이다. 극한의 상황에 몰린 사람들이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통렬한 블랙코미디로, 때로는 서스펜스 스릴러로 속도감있게 변주해 몰입감과 여운을 남긴다는 평가다. 특히 작품에 쏟아지는 극찬의 중심엔 극의 주축을 이끈 이병헌의 열연이 있다. 이병헌은 황궁 아파트 주민대표가 된 ‘김영탁’이란 인물을 연기했다. 이병헌은 권력, 대표성과 거리가 먼 하층에 가까운 삶을 살아가던 한 사람이 어느날 권력을 갖게 되며 겪는 급격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보여줬다. 또 그 자리를 지키는 과정에서 사로잡히는 집착과 광기를 소름끼치게 표현해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함께 호흡한 박보영은 선배 이병헌의 연기를 두고 ‘안구를 갈아끼운 연기’란 표현으로 존경을 드러내기도. 이병헌은 박보영의 반응을 향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요즘 배우들은 눈알을 몇 개씩 가지고 다닌다”란 너스레로 취재진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캐릭터 연기 과정에 대해 “리더가 되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 어쩌다 리더가 됐는데 사실 그 사람의 정신 상태가 제정신이 아닌 상황인 것”이라며 “여러 시련들로 자신의 삶을 놔버린 지경에 놓인 사람이 어느날 주민 대표가 되며 갑작스러운 신분의 변화를 겪는다. 그러면서 기본의 그 사람이 갖고 있던 신분이 리셋이 된 것이다. 원점에서 자신의 신분을 다시 시작하게 된 상황에 그 사람이 겪는 심경의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사람들 중에선 상황과 신분이 변함에 따라 남들보다 큰 폭의 변화를 보이는 사람이 분명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영탁이란 사람은 한 번도 누군가를 대표하는 위치에 서 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정말 소시민이었기에 그런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면서 더욱 거친 독재자가 되어버린 심리도 작용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시사회를 통해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완성본을 접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이병헌은 “이 영화의 촬영이 끝난 지는 꽤 오래됐고, 그 사이 기다림의 시간이 길었지 않나. 그 시간동안 감독님이 끊임없이 뭔가를 하고 계셨구나 깨달았다”며 “매번 볼 때마다 영화가 조금씩 바뀌었다. 그리거 어제 완성본을 보니 정말 잘 만든 작품이구나, 완성도가 높구나 감탄하면서 봤다”고 전했다. 그의 연기를 두고 ‘장르마저 자유자재로 변주하는 열연’이란 세간의 극찬에 대해선 “장르에 맞춰 연기를 바꾸려 한 건 없다”며 “배우는 자신의 역할을 통해 보여줄 수 있는 감정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그런 점에서 장르적 색깔을 결정하는 건 감독의 역량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관객들에게 여러 장르의 색깔이 보여졌다니 나로선 굉장히 기분이 좋다”고 겸손을 드러냈다. 소시민이 광인이 되기까지, 감정선의 낙차가 큰 인물을 연기하며 어려움을 느낀 적은 없었을까. 이병헌은 “기본적으로는 시나리오에 나와있는 인물의 말과 행동을 최대한 이해하려 애를 쓴다”며 “그가 왜 이런 행동을 할까 이해하려 애쓰다 보면 그 인물이 지닌 복잡미묘한 감정의 상태를 내 나름대로 추측할 수 있게 된다. 그런 점에서 영탁은 이미 자신을 죽었던 사람처럼 여긴 인물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가 리더란 새로운 위치에 서서 뭔가를 하는 과정에서 고민 후 옮긴 행동도 있었겠지만, 순간의 감정에 휩싸인 즉흥적 판단들도 분명 많지 않았을까”라며 “점점 더 커지는 권력을 스스로가 주체를 못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주어진 권력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는 과정에서 점점 더 광기에 휩싸이는 사람이라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영화계를 지키며 ‘연기의 신’이란 찬사를 입이 아프도록 듣고 있는 그조차 연기자로서 본인이 표현하는 감정에 불안함을 느끼는 순간이 많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병헌은 “내가 연기를 한 게 맞나 싶을 때가 있다. 물론 상상에 의존해 ‘이 인물은 이런 감정일 거’라고 지레 짐작하며 늘 조심스러운 마음가짐으로 연기를 한다. 하지만 ‘내가 판단한 감정이 맞지 않는다면 어떡하지?’란 마음이 들 때가 있다”고 고백했다. 철저히 분석하고 의도해 표현해낸 감정이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지 못할까봐 확신할 수 없는 순간들도 많다고 털어놨다. 이어 “특히 이번 작품처럼 이렇게나 센 감정들이 군데군데 등장하는 영화일수록 관객들에게 보여드리기 전까지 불안한 감정이 크다. 다행히 관객분들이 시사 이후 좋은 반응을 보여주시니 그때의 불안했던 감정들이 조금씩 자신감으로 바뀌어가더라. 연기라는 행위가 그런 감정들의 되풀이란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그런 점에서 배우란 대중예술인으로서 자신이 캐릭터로 표현하는 감정선이 보통 사람들이 느끼는 보편적인 감정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낄 때가 많다고도 전했다. 이병헌은 “내가 혼자서 굉장히 특이한 사람이라 똑같은 글을 읽어도 그 안에서 다른 감정을 느끼고 연기했다면 그 정서를 관객분들이 공감하며 함께 가져가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내가 캐릭터를 연구하며 그의 감정을 추측해내는 과정과 형태가 보편성을 갖고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물론 아무리 확신을 갖고 연기해도 이 일이 뚜껑을 열고 보여지기 전까진 어떤 식으로든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누군가의 삶을 대신 살아보듯 연기하는 배우들에게 대중의 보편적 감정을 읽어내는 능력이 정말 중요하다는 소신도 덧붙였다. 한편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8월 9일 개봉한다.
- 경기도 '순살' 논란, 무량판 구조 아파트 95곳 전수조사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경기도가 최근 철근 누락으로 ‘순살’이라는 오명의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는 ‘무량판 구조’ 적용 아파트에 대한 전수점검을 실시한다.1일 경기도에 따르면 무량판 구조란 수평 기둥인 보 없이 기둥이 직접 슬래브(콘크리트 천정)를 지탱하는 구조다. 무량판 구조로 시공된 인천 검단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지난 4월 붕괴 사고가 발생하면서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모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국토교통부 사고조사관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 5월 29일 지하 주차장 1∼2층의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연합뉴스)도는 준비를 마치는 대로 8월 중순부터 무량판구조가 적용된 경기도내 민간 공동주택 88개(공사 중 25, 준공 63)와 경기주택도시공사 공공 공동주택 7개(공사 중 4, 준공 3) 등 총 95개 단지를 대상으로 ‘경기도 공동주택 품질점검단’을 투입해 철근 누락 여부에 대한 전수점검을 한다.우선 공사 중인 29개 단지에 대해 설계도서 등 서류 점검, 주요 구조부 철근 배근 적정 여부, 비파괴 검사를 통한 시공 적정 여부 등을 9월까지 확인할 계획이다. 이후 준공이 완료된 66개 단지를 대상으로 설계도서 검토, 콘크리트 강도 확인 등 점검을 연말까지 실시한다. 그 결과 부실이 확인된 단지에 대해서는 보수·보강을 추진한다.또한 국토부장관이 건축 허가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양주 회천(A15) 등 6개 단지 무량판 아파트에 대해서는 국토부·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책을 협의할 계획이다.도는 품질점검단이 주택법상 품질점검 의무대상인 사용검사 전 점검 외에도 자체 조례 제·개정을 통해 점검 횟수를 3차례 추가해 총 4차례 품질점검(골조공사 중, 골조 완료, 사용검사 전, 사후점검)을 실시하고 있어 아파트 품질이 양호할 것이라고 판단되지만 도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이번 전수점검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이계삼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경기도는 2007년부터 공동주택 품질점검단 운영으로 아파트 품질 향상에 항상 노력해 왔다”며 “이번 무량판구조 적용 아파트 특별점검을 계기로 도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안전한 경기도 아파트’를 확인하는 한편 미진한 사항에 대해서는 보완하는 심기일전의 기회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한편, ‘경기도 공동주택 품질점검단’은 공동주택 품질 향상 및 입주민 만족도 제고를 위해 민간 전문가들이 골조 공사 단계부터 준공까지 품질점검을 하는 조직이다. 2007년 경기도에서 처음 도입해 전국으로 확산된 모범사례이기도 하다.
- 압구정5구역 설계사, 해안·건원·ANU '3파전'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압구정5구역 재건축 청사진을 그릴 설계자 자리를 두고 해안건축과 건원건축, 에이앤유(ANU)건축이 출사표를 던졌다.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재건축 예정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뉴스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5구역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전날 설계자 모집 공고를 마감한 결과 3개사로부터 설계 공모를 등록받았다.구체적으로 단지를 어떻게 꾸밀지 계획하고자 설계자 선정 단계를 밟았고 여기에 관심을 보인 건축설계사사무소가 해안건축과 건원건축, ANU 등 세 곳으로 압축됐다. 사업면적은 6만5735㎡, 건축 연면적은 32만3641㎡다. 예정 설계금액은 1㎡당 2만2000원으로 건축 연면적을 고려한 총 금액은 78억2200만원 규모의 대규모 설계 사업이다.압구정5구역 정비사업은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 한양 1·2·3차 아파트 일대에서 이뤄진다. 현재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적률 183%에 13층, 1232세대로 구성돼 있다. 신속통합기획으로 정비사업을 진행해 제3종 일반주거지역 용적률 300% 이하, 50층 안팎의 약 1540세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압구정5구역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라 공모작으로 제안하는 게 원칙이지만 수익성 제고를 위한 아이디어 제안도 가능하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조합이 제시한 입찰지침서에는 법적상한용적률과 건폐율을 각각 300%, 50% 이하로 계획을 수립하라고 적시했다.압구정5구역 기부채납은 기반시설공원(4167㎡), 기반시설 도로(7689㎡), 조망데크시설(2862㎡), 기반시설 녹지(4120㎡)로 모두 1만8838㎡에 이른다. 조망데크건설에는 약 286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했다. 서울시는 앞서 압구정5구역에 조망데크공원(조망거점)을 설치해 서울시민에게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조합은 내달 27일까지 설계안을 제출받아 심사하고 조합원 투표를 거쳐 최종 설계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다만 세 개 건축사사무소가 모두 설계안을 제출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압구정3구역 설계자를 공모할 당시도 세 개 건축사무소가 의향을 보였으나 설계안을 제출한 곳은 해안건축과 희림건축 두 곳이었다.인접한 4구역도 설계자 선정을 위한 공모를 마치면서 4·5구역 재건축이 속도를 내고 있다. 4구역 재건축조합은 지난달 설계 공모를 마감할 결과 건원건축, 토문건축,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 정림건축 등 4개 건축사무소로부터 제안서를 제출받았다.
-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 고분양가에도 흥행…최고 경쟁률 64.44대 1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경기 광명시에 분양하는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 특별공급 최고 경쟁률이 64.44대 1 (평균 7.04대 1)을 기록했다.조감도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진행한 특별공급 청약은 197세대 모집에 1386건의 접수가 몰려 평균 7.04대 1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감됐다. 최고 경쟁률은 64.44대 1로 전용 59㎡B 타입에서 나왔다.분양가 공개 직후 일부에서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지만 발코니 확장 무상에 타 단지와는 차별화된 다양한 특화 품목들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는 일반 아파트에서 유상옵션으로 제공되던 인덕션, 주방 엔지니어스톤 등을 기본으로 선보이고, 일반분양분 전체 세대에 지하 세대창고를 제공한다. 또한 고급 아파트에서만 주로 보이던 음식물쓰레기 자동 이송설비도 도입하여 타 단지와는 차별화를 뒀다.게다가 일반적으로 페인트로 마감하는 엘리베이터 홀, 복도 등도 전체 층 포세린 세라믹 타일로 마감해 한층 더 고급스러운 아파트로 계획됐다. 주차 대수도 광명뉴타운 단지 중 최고 수준으로 설계했고, 건폐율은 광명뉴타운 분양 단지 중 최저 수준으로 쾌적한 동 간 거리를 확보했다.특별공급 청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이날 진행되는 1순위 청약 성적에도 많은 관심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 관계자는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는 광명시 내에서도 우수한 입지에서 조성되며 높은 미래가치까지 품어 많은 관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광명뉴타운 내 중앙에 위치한 이곳은 향후 광명의 랜드마크 단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광명 센트럴 아이파크’에는 청약통장 가입 기간(12개월 경과)과 지역·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수도권 거주자라면 1순위로 청약 가능하다. 1순위 청약 시 전용 85㎡ 이하 타입은 가점제 물량 40%와 추첨제 물량 60%로, 85㎡ 초과 타입은 100% 추첨제 물량으로 구성된다. 가점제 탈락자는 별도 신청 없이 추첨제로 넘어가고, 같은 순위 내 경쟁 발생 시 광명시에서 2년 이상 거주자가 우선한다.분양 조건은 계약금 10%, 중도금 60%, 잔금 30%다. 1차 계약금은 1000만원 정액제로 수요자들의 초기 자금 마련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단지는 지하 3층~지상 36층, 11개 동 총 1,957세대 규모로 지어지며, 425세대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별로 △39㎡ 106세대 △49㎡ 185세대 △59㎡A 11세대 △59㎡B 21세대 △75㎡A 29세대 △75㎡B 5세대 △84㎡A 56세대 △84㎡B 5세대 △113㎡A 3세대 △113㎡B 4세대다. 소형부터 중·대형 평형까지 고루 갖춘 총 10개의 타입으로 구성해 선택폭을 넓혔고 남향 위주로 배치해 채광 효율을 높였다.‘광명 센트럴 아이파크’가 들어서는 광명뉴타운은 약 2만5000세대 규모로 계획된 ‘미니 신도시급’ 브랜드 주거타운이다. 오랜 세월 정주 여건이 검증된 원도심 입지로 교통이나 교육, 상권 등 생활 인프라가 이미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 8월 서울 분양 예정물량 7300여 가구…올 들어 최다 예고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에서는 올들어 가장 많은 분양 물량이 공급된다. 7월 서울 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119.3대 1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9.4대 1)보다 12배 이상 높아 서울에 집중된 청약 열기를 체감할 수 있다. 8월에도 올해 첫 강남3구에서 선보이는 청약 단지를 비롯해 동대문, 광진구 등에서 정비사업을 통한 일반분양이 예고돼있다. 알짜단지가 몰린 만큼 청약자들의 관심 또한 집중돼 서울 청약시장의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전국에서는 37개 단지, 총 3만 407가구(임대 포함)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청약 온기가 돌기 시작함에 따라 분양 일정에 돌입하는 지역도 확대됐다. 지난 5~7월 분양단지가 전무했던 경북과 전남에서도 분양 개시를 알리며, 전국 17개 시도 중 13개 지역이 분양에 나선다. 수도권에서는 20개 단지, 총 1만 6455가구 공급 예정이며, 지방은 17개 단지, 총 1만 3952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다만 지역별 주택 매수심리 회복 속도가 차등적이고 미분양 누적 물량 등을 고려했을 때, 신축 아파트 대기수요가 풍부한 수도권과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청약 수요가 소극적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에 상반기에 이어 지역과 단지별 경쟁력에 따른 청약 양극화 추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8개 단지, 7352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래미안라그란데(3069가구)’,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1265가구)’,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이스트폴(1063가구)’ 등 정비사업을 통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들이 분양에 나선다. 경기는 광명시 광명동 ‘광명센트럴아이파크(1957가구)’, 평택시 진위면 ‘진위역서희스타힐스더파크뷰(1659가구)’, 이천시 중리동 ‘이천중리우미린트리쉐이트(849가구)’ 등 남부권을 중심으로 분양 물량이 집중됐다. 인천은 계양구 효성동 ‘제일풍경채계양위너스카이(1440가구)’와 서구 원당동 ‘검단신도시롯데캐슬넥스티엘(372가구)’ 등 3개 단지, 2277가구가 분양에 나선다.지방은 △광주 4596가구 △강원 3121가구 △대전 1974가구 △경북 1350가구 △부산 1062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주요 단지로는 광주 북구 오룡동 ‘힐스테이트첨단센트럴(1520가구)’, 강원 원주시 단구동 ‘원주자이센트로(970가구)’, 대전 서구 탄방동 ‘둔산자이아이파크(1974가구)’, 경북 구미시 도량동 ‘구미그랑포레데시앙1단지(1350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 HDC현대산업개발, ‘강릉 오션시티 아이파크’ 9월 분양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강원 강릉에서 아이파크 브랜드가 또 한 번의 흥행몰이에 나선다. 이 단지는 강릉 인기 단지로 꼽히는 ‘강릉 아이파크’에 이은 두번째 아이파크 브랜드인데다 지역 내 대단지 규모는 물론 송정·안목해변 바로 앞에 위치해 파노라마 오션뷰까지 갖추고 있어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 조감도.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9월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견소동 244-2번지 일대에서 ‘강릉 오션시티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7층, 15개동, 전용면적 75~142㎡의 아파트 총 794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75㎡ 133가구 △84㎡A 88가구 △84㎡B 320가구 △84㎡C 89가구 △84㎡D 69가구 △116㎡ 83가구 △110㎡P 6가구(펜트하우스) △142㎡P 6가구(펜트하우스) 등 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중대형이 전체의 83%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강릉 오션시티 아이파크는 동해바다 특급조망권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송정·안목해변이 단지 바로 앞에 있어 일부세대에서는 실내에서 탁 트인 동해바다 파노라마 조망이 가능하다. 여기에 송정·안목해변을 따라 길게 조성돼 있는 솔밭공원과 강릉 안목해맞이 공원도 단지 바로 앞에 있어 여유롭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또 도보권에는 강릉 대표관광지로 꼽히는 ‘강릉카페거리’가 있어 커피를 마시며 여유로움을 누릴 수 있다. 교통여건으로는 단지가 해안로, 경강로 등과 인접해 있어 강릉 시내로 이동이 수월하며, 경강로는 영동고속도로 강릉IC와 7번국도 등으로도 연결되는 만큼 인근 광역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여기에 단지 반경 약 4㎞ 이내에 KTX 강릉역이 있어 이를 통해 서울 접근성도 우수하다. 편의시설로는 반경 약 1.5㎞ 거리에 이마트(강릉점)이 있는 것을 비롯해 인근으로 강릉동인병원, 하나로마트(초당점), 강릉남대천 체육공원 등이 있으며, 단지 가까이에 동명초, 한솔초, 동명중, 경포고, 강릉고, 강릉시평생학습관, 강릉시립도서관 등의 교육시설도 위치해 있다. 강릉 오션시티 아이파크는 견소동 및 송정동 일대 최대 규모를 자랑해 지역의 랜드마크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견소동 및 송정동 일대는 689가구(송정해변 신도브래뉴 1차)가 최대 규모일 정도로 200~400가구대 규모의 단지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단지에서 불과 약 400m 거리에 강릉 인기 아파트로 손꼽히는 ‘강릉 아이파크’(2019년 12월 입주)가 있어 입주 이후에는 1286가구의 아이파크 브랜드타운이 형성될 예정이다. 단지 내에는 피트니스, GX룸, 골프연습장, 남녀사워실, 남녀 독서실, 스터디룸, 휴게공간, 어린이집, 경로당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들이 조성될 예정이다. 여기에 주차대수도 세대당 1.5대로 넉넉해 주차에 불편함을 최소화 했다. 강릉 오션시티 아이파크는 청약 문턱도 낮다. 강릉시 및 강원특별자치도 거주자 중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6개월 이상 경과하고, 면적 · 지역별 예치 기준금액을 충족하면 1순위 자격이 주어지며, 유주택자 및 세대원도 청약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재당첨제한도 없다. 여기에 비규제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만큼 계약 이후 전매가 가능하다.분양관계자는 “강릉 아파트 가운데 동해바다와 가장 인접해 있어 송정·안목해변을 프라이빗비치 처럼 이용할 수 있다”며 “여기에 기존에 공급된 송정동의 강릉 아이파크가 높은 집값 상승을 보이며 수요자들의 검증을 마친 만큼 이번 분양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DL건설, 기착공물량으로 내년까지 실적 성장세-현대차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현대차증권은 1일 DL건설(001880)에 대해 주택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기착공물량을 바탕으로 내년까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만9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만2260원이다. (사진=현대차증권)DL건설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0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8% 늘고, 영업이익은 212억원으로 전년보다 23.3% 줄었다. 다만, 이는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수치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DL건설의 착공물량 1만2529세대로, 2020년 7329세대 및 2021년 1735세대 대비 크게 증가하여 전분기 및 당분기 주택·건축부문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단지 공사 기간이 약 2년~2년6개월임을 감안할 때 올해와 내년까지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추정된다. 신 연구원은 “주택·건축부문 매출총이익률(GPM)은 2021년 4분기까지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상승하기 시작하는 모습이다”라며 “올해 상반기 중 신규 착공이 전무했고 도급증액 진행속도가 더뎠으며, 하반기 중 착공물량과 도급증액이 기대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점진적인 주택 GPM의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당 분기 신규수주는 약 1조3000억원으로, 연간 가이던스 3조원의 51.5%를 달성했다는 것이 신 연구원의 설명이다. 주택·건축부문 수주가 1조2000억원 이상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는 디벨로퍼 사업 4650억원이 포함된 수치다.신 연구원은 “아직까지 주택경기가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나 동사는 경쟁력 있는 분양가 산정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며 “하반기 중 신규 현장들이 유입됨에 따라 매출 및 이익단에서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주택 외에도 철도, 공항 등 관급 토목 공사에 기술형 입찰을 준비 중이고, 상반기 중 토목 부문 신규수주는 1357억원으로 연간 가이던스의 약 34%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 '콘크리트 유토피아' 통렬하고 매혹적인 재난 블랙코미디, 여운 긴 130분[봤어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별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바람 부는 갈대 숲을 지나, 언제나 나를, 언제나 나를 기다리던 나의 아파트.”(윤수일 ‘아파트’ 가사 中)약 1200만 채, 우리나라 전체 주거 공간의 60%를 차지하는 아파트. ‘아파트 공화국’ 한국의 역사는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파트는 단순히 ‘사람이 사는 곳’ 그 이상의 의미를 띠며 무럭무럭 자라기 시작했다. 그 시절 아파트는 가파른 도시화 속 서울에 대한 환상을 안고 도시로 몰려든 농촌 사람들의 꿈을 상징하는 곳이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높아지는 건물 층수는 평민층에서 중산층으로, 중산층에서 상류층으로의 계급 상승을 끝없이 갈망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대변했다. 이미 부를 거머쥔 누군가에게는 가진 부를 더욱 불리는 재산 축적, 재테크의 수단이 되기도 했다. 부에 대한 욕망과 계급 불평등, 내집 마련의 꿈으로 뒤엉킨 우리나라 민초들의 지난한 근현대사가 60년 아파트의 역사에 다 담겨 있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는 대재난으로 인해 기존 사회에서 통용하던 계급과 거래, 상식의 개념이 붕괴되어버린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인간군상을 이 ‘아파트’란 공간을 배경으로 녹여냈다. 올 여름 출격하는 한국영화 ‘빅4’의 마지막 주자로, 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인기 웹툰 ‘유쾌한 왕따’가 원작으로 이 작품의 2부 ‘유쾌한 이웃’을 모티브로 영화적 상상력을 거쳐 각색됐다. 거두절미하고 말하자면, ‘부산행’, ‘엑시트’ 등 기존의 재난물과 아포칼립스물과는 확연히 결이 다른 작품이다. 무기를 손에 쥔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재능을 살려 재해 혹은 괴물과 싸우는 재난 액션 블록버스터를 상상하고 이 영화를 본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오히려 이 영화는 ‘재난’이란 특수한 상황을 둘러싼 사람들의 내적·외적 갈등, 극한이 내몬 그릇된 신념에 의해 인간의 존엄성과 도덕성이 서서히 스러지는 과정들을 냉소적이면서도 통렬히 그려낸 블랙 코미디에 가깝다.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오프닝은 산업화와 도시화의 결과로 탄생한 아파트란 공간의 역사를 톺아보며 시작한다. 그리고 현재 시점, 희망과 야망이 집약된 콘크리트 천국 서울은 ‘대지진’으로 힘없이 무너져내렸다. 허무하고 처참히 붕괴된 건물 무덤들 속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고 남은 건 황궁 아파트뿐. 장엄하게 우뚝 선 황궁아파트의 모습을 비추며 이야기를 여는 오프닝 시퀀스가 강렬히 시선을 사로잡는다. 대지진은 단숨에 사람들의 일상을 바꾸어버렸다. 권력과 자본이 좌우하던 기존의 계급 논리는 무용지물이 됐다. 현금은 쓸모를 다한 종잇조각에 불과했고, 맞은편 상류층 아파트에 살던 사람들은 자신들이 무시하던 황궁 아파트 주민들에게 구걸하는 신세가 됐다. 국회의원마저 이곳에선 전혀 위력을 발휘할 수 없는 또 다른 노숙자 한 명에 불과했다.이곳에서의 계급은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은 ‘황궁아파트’의 입주민들을 중심으로 새롭게 개편되기 시작한다. 황궁 아파트 주민들은 외부인들 때문에 자꾸 불편을 겪자 그들을 내쫓기 위한 대책 회의를 연다. 이어 부녀회장 금애(김선영 분)의 주도에 공무원 출신 민성(박서준 분)의 아이디어로 아파트의 대소사를 해결해줄 주민 대표를 뽑기로 뜻을 모은다. 홀로 몸을 날려 아파트 1층에 번진 불길을 끈 902호 주민 김영탁(이병헌 분), 그의 희생정신을 높이 산 주민들의 만장일치로 김영탁이 주민 대표에 선정된다. 영탁은 희생정신을 또 한 번 발휘해 외부인들을 쫓아내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고, 이를 계기로 주민들은 그를 ‘히어로’처럼 추앙하며 따르기 시작한다. 블랙코미디로 시작해 서스펜스 스릴러를 거쳐 참극까지. 영화는 오로지 인물 간 심리 변화와 갈등을 통해 자유자재로 장르를 변주하며 휘몰아치는 전개를 보여준다.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과 함께 장면을 따라가다 보면 130분이 순식간에 흐른다. 레전드 이병헌의 명불허전 열연과 카리스마가 극의 중심을 든든히 받쳐준다. 이병헌이 맡은 ‘김영탁’은 주민대표가 되기 전까지만 해도 ‘리더십’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머뭇대고 말수도 적은 성격이었지만, 오로지 ‘희생정신’ 때문에 등 떠밀리듯 대표가 됐다. 이병헌은 소극적이었던 영탁이 점점 변해가는 과정을 소름끼치게 표현해 긴장감을 유발한다. 주민들의 신임을 얻을수록, 황궁 아파트의 시스템은 영탁을 중심으로 변화한다. ‘아파트는 주민의 것’이란 불변의 원칙 하에 황궁 아파트는 철저한 공동체 사회가 되고, 입주민들은 아파트에 살지 않는 외부인들을 ‘바퀴벌레’라 부르며 배척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입주민들의 이익만을 위한 극단적 공리주의에 반기를 표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면서 영탁의 리더십은 조금씩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이를 통제하는 과정에서 아파트를 지키겠다는 영탁의 신념이 점차 집착과 광기로 변질된다. 주민들을 위했던 영탁의 봉사정신이 어느새 독재에 가까운 공포 정치가 될수록 갈등은 극을 향해 치닫는다. 눈을 갈아 끼운 듯 광기에 사로잡힌 ‘영탁’을 표현한 이병헌의 연기가 그의 필모그래피 통틀어 ‘인생 열연’이라 부를 만큼 전율을 선사한다. 이병헌과 함께 다양한 인간군상을 연기한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박지후, 김도윤 등 다른 배우들의 열연도 구멍 하나 없이 훌륭하다. 가족을 위해 무엇이든 버릴 준비가 된 민성, 어떤 상황에도 신념을 지키려는 명화(박보영 분), 아파트와 내 아들의 평화를 지키고 싶은 금애, 아파트의 특권의식과 이기주의에 반기를 든 도균(김도윤 분)과 혜원(박지후 분). 이 영화는 도덕성을 끊임없이 시험받는 상황에 놓인 인간들의 다양한 군상, 각기 다른 그들의 선택을 통해 ‘선과 악’의 경계가 무너진 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한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내릴 것인가’. ‘무엇이 인간다움인가’. 폐허가 된 서울의 풍경, 대지진의 폭발을 실감나게 담은 압도적 스케일의 영상미와 VFX(시각특수효과), 뛰어난 미쟝센이 몰입감을 더한다. 이병헌과 박지후가 각기 다른 버전으로 열창한 가수 윤수일의 ‘아파트’, 각종 클래식 곡들을 접목한 OST도 영화 특유의 비극적이면서도 아이러니한 매력을 북돋는다. 전작 ‘잉투기’(2013), ‘가려진 시간’(2016)으로 쌓은 엄태화 감독의 내공과 미학이 7년의 숙성을 거쳐 제대로 빛을 발했다. ‘아파트’란 공간을 통해 전세 사기, 주택 대출, 주민 갈등 등 지극히 한국적인 이슈를 다루면서, 궁극적으로는 전 세계가 공감할 인간의 보편적이고도 원초적인 감정들을 건드린 수작이다.다만 올 여름 개봉을 앞둔 한국영화들 중에선 가장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를 띤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쾌감 대신 착잡한 물음표의 여운이 남을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린 이 영화를 극장에서 봐야한다. 스크린 영화의 미덕인 시청각적 체험의 즐거움을 놓치지 않으면서,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 고민을 조화롭게 담은 보기드문 상업 영화의 등장을 축하해줄 필요가 있다. 8월 9일 개봉.
- 뉴욕증시, 기업 호실적에 상승…상반기 대기업 시총 350조↑[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강한 실적이 이어지며 상승 마감했다. 7월 기준으로 보면 다우 지수는 한 달간 3.4%가량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3.1%, 4.1%가량 상승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5개월 연속, 다우지수는 2개월 연속 올랐다.S&P500지수가 5개월 연속 오른 것은 2021년 8월 이후 처음이며, 나스닥지수가 5개월 연속 오른 것은 2021년 4월 이후 처음이다.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상반기 대기업 집단 상장사 시가총액이 연초 대비 24%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차전지 관련주 주가 폭등에 포스코그룹이 6위에서 5위, 에코프로그룹은 15위에서 6위로 각각 올라서며 시총 순위도 요동쳤다. 다음은 1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FP 제공)◇뉴욕증시, 기대 이상 실적에 상승…고용보고서 주목-간밤 뉴욕증시는 강한 실적이 이어지며 상승 마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0.24포인트(0.28%) 오른 3만5559.53으로 거래를 마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73포인트(0.15%) 상승한 4588.96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9.37포인트(0.21%) 뛴 1만4346.02로 장 마감.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주가를 뒷받침.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이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이 중 80%가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발표. 또한 64%의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발표. 이번 주에는 아마존, 애플, CVS헬스, 스타벅스 등의 기업 실적이 나올 예정. -투자자들은 이번 주 나올 고용 보고서도 주시.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에 비농업 신규 고용이 20만명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 이는 전달의 20만9000명과 비슷한 수준이며, 실업률은 3.6%로 전달과 같을 것으로 예상.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9월 금리 결정과 관련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지표에 따를 것이라고 밝혀.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9월에 금리를 인상할 수도, 동결할 수도 있다며 이는 모두 지표에 달렸다고 밝혀. ◇중국 7월 제조업 PMI 49.3…4개월 연속 경기수축 국면-중국의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3으로 집계. 4개월 연속 50 아래로 떨어지며 경기 수축 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중국의 제조업 PMI는 코로나19가 중국 전역에서 확산하던 지난해 12월 47.0으로 팬데믹 초기인 2020년 2월(35.7)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지만, 제로 코로나’ 정책이 공식 폐기된 올해 1월 50.1로 회복했고 2월에는 201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52.6으로 올라서. 이후 3월 51.9로 ‘50 이상’을 유지했지만, 4월 49.2로 내려앉은 뒤 5월 48.8로 떨어져. ◇中 내수회복에 안간힘…유급휴가·탄력 근무제 장려-중국이 내수 소비 활성화를 위해 추가 대책 내놔. 중국 거시경제 주무 기관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소비 회복 및 확대 20개 조치’를 통해 유급 휴가제의 전면 시행과 탄력 근무제 장려 방침 밝혀. -유급 휴가제를 전면적으로 시행하고, 탄력적 근무제를 활성화함으로써 휴가 문화를 확산, 소비를 촉진하고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의도. -또 관광 인프라를 개선하고, 주요 관광지 입장료 감면, 비수기 무료 개방 등 관광 활성화 정책 시행을 권장하기로 밝혀. 소비 촉진을 위해 신용카드 금리와 상환 기간, 신용 한도를 합리적으로 완화하는 방안도 담겨. ◇흑해 막힌 우크라, 곡물수출 위해 크로아티아 항만 사용 추진-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파기 이후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로가 막힌 우크라이나가 크로아티아 항만을 통한 곡물 수출 추진.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고르단 그를리치-라드만 크로아티아 외무장관과 화상 회담 뒤 “다뉴브강과 아드리아해에 있는 크로아티아 항만을 통해 우크라이나 곡물을 수송하는 가능성에 합의했다”며 “이들 항구로 향하는 가장 효율적 경로를 마련하고 이 기회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혀.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7월 튀르키예, 유엔의 중재로 러시아와 전쟁 중에도 흑해를 통해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흑해곡물협정을 체결했지만 러시아는 자국 관련 사항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지난 17일 협정 파기를 선언.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 스크린에 에코프로 차트가 띄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올해 대기업집단 시총 350조원 증가…에코프로그룹 12조→70조-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대기업 집단 중 상장사를 보유한 73개 그룹의 338개 상장사 시총을 분석한 결과 7월 28일 종가 기준 1773조9550억원으로 연초인 1월 2일(1423조7366억원)보다 350조2184억원(24.6%) 증가. -이차전지 관련주 주가 폭등에 포스코그룹이 6위에서 5위, 에코프로그룹은 15위에서 6위로 각각 올라. 포스코그룹 6개 상장사 합산 시총은 연초 41조9388억원에서 112조4911억원으로 70조여원(168.2%) 증가.-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에이치엔을 합친 에코프로그룹 시총은 연초 12조5965억원에서 70조5871억원으로 58조원 가까이(460.4%) 증가. ◇尹대통령, 국토장관에 “아파트 부실공사 전수조사” 지시-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 “아파트 지하주차장 부실 공사에 대해 전수조사하라”고 지시.-앞서 지난 4월 인천 검단에서는 신축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국토부가 검단 아파트와 유사한 ‘무량판 구조’를 적용해 지어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아파트 91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15개 단지에서 필요한 철근이 빠진 것으로 드러나.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공짜야근 근절, 근로기록 의무화에 달렸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다음은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공짜야근 근절, 근로기록 의무화에 달렸다”-국제 룰 맞춰 사전규제 손질 FTA 독소조항 제거 힘써야-커지는 세수펑크…상반기 40조 덜 걷혔다-한화, 우주 개척할 인재 세자릿수 모집-[사설]철근 누락 아파트 지은 LH, 혁신 다짐 결과가 이건가-[사설]교사 극단적 선택 6년간 100명…교권, 말로만 지키나△종합-‘탕후루 5000원, 현금만 받아요’ 바가지 요금, K관광 회복에 찬물-“부산 가면 국가손실 15조” 딴지 건 노조△커지는 ISDS 리스크-ISDS 대응역량 강화 기대…근본 해법은 투명성·일관성 있는 규제 마련-피소 65% 개도국…투자자 보호 명분 ‘강자의 횡포’-ISDS 41%는 협상으로 종결…승소만 고집 말고 합의에도 힘써야△종합-‘도둑시청’ 막는다…“콘텐츠 불법유통 땐 최대 3배 징벌적 손해배상”-파주운정·남양주별내…LH, 철근 빼먹은 아파트 15곳 공개-내수 부진에 발목 잡힌 中경제 유급휴가 주고 신용카드 한도↑-공매도 규정 어긴 26곳에 98억 과태료·과징금△폭염·폭우 ‘극한기후’-기후위기 TF로 ‘예방 중심’ 재난시스템 구축…수해 지원금도 대폭 상향-낮에도 밤에도…전국, 이번주 내내 푹푹 찐다-서울시, 쪽방촌에 쿨링포그·이동형 에어컨 등 설치키로△제3회 노동개혁 고용정책 심포지엄-공짜야근 유발 포괄임금제 없애야 vs 폐지땐 소득 줄어 노사갈등 격화-“포괄임금제 금지, 근본 해법 아냐”△정치-여아, 과방위 안건조정위원장 자리 놓고 기싸움…우주청 ‘표류’-김영호 장관 “상황따라 유연하게 조직개편”-‘고 채수근 상병 사고’ 조사결과 발표 돌연취소 해병대, 경찰에 이첩…국방부 반대 의식한 듯-이태원 유족 만난 이재명 “특별법 반드시 통과시킬 것”-한덕수 총리, 尹대통령에게 ‘오송참사 책임’ 행복청장 해임 건의△경제-상반기 17조 펑크난 법인세…하반기에도 먹구름-원전 수출기업 현장지원 나선 정부 연내 주요 수출 11개국 상무관 파견-‘총수가 출연금 30% 기부하면 계열 편입’ 대기업 기부 막는 비영리법인 규제 손본다-첫 국산 가스터빈 활용 ‘김포열병합발전소’ 상업운전 돌입△금융-변동금리·고정금리 ‘엎치락뒤치락’…고민 깊어지는 차주들-경기 침체·고금리에 맥 못추는 카드사 ‘울상’-한달간 ‘청년도약 계좌’ 25만3000명 만들었다-밴쿠버 한인사회 구심점 된 샤론신협 “캐나다 전국망 목표”△글로벌-저무는 ‘명품 보복소비’…美 소비자 지갑 닫았다-AI에 눈돌린 ‘큰손’ 블랙스톤-잘나가는 美증시…“맹신 위험, 이제 하락 대비해야”-“9월 유럽금리 동결해도 긴축 종료 아냐”△산업 -“화성 갈 꿈나무, 달탐사 인재 모여라” 김동관號, 우주로 영토 확장 속도전-SKC, 북미에 이차전이용 동박공장 짓는다-3000만원대 ‘전기 SUV’ 나온다 캠핑족 설레게 하는 ‘토레스 EVX’-두산, 전기차 소재 ‘PFC’ 누적 수주 5000억-배터리 회사가 멸종위기 ‘물장군’ 방사…LG엔솔의 ESG 스타일△산업-누가 먼저, 얼마나 올릴까…유업계 ‘눈치싸움’-제지 라이벌 한솔vs무림 ‘친환경 물티슈’ 한판승부-물방울 힌지로 틈 없애…가볍고 한손에 착 감기네-디지털전환 가속화에…IT서비스 출신 CEO 전성시대△제약·바이오-청국장 유래 물질 ‘폴리글루감마탄산’으로 독성 없이 암 치료-GC녹십자 ‘독감백신 분석 난제’ 세계 첫 해결-부작용 없는 인체 이식재 기술 통했다…도프, 155억 투자 유치△송길호 논설위원의 파워인터뷰-“오염수 괴담은 선거불복 반정부 투쟁…광우병 때와 판박이”△증권-네이버 ‘맑음’ 카카오 ‘글세’…엇갈린 전망-정제마진 바닥 찍었는데…SK이노·에쓰오일 주가 온도차, 왜-포스코홀딩스만 4조 판 외국인…반도체·네카오 담았다-매각 본입찰 앞둔 폴라리스쉬핑…中 코스코 유력 후보 급부상-거품 꺼지는 공모주 시장△부동산-핵심입지 vs 고분양가…광명아이파크 완판할까-첨단3지구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 분양-360% 달성계획 모두 무위로…“실격 대상 해당”-압구정3구역 갈등…설계자 선정 취소시 용역대금 모두 배상△문화-‘허 찌르기’ 한판…리움미술관은 왜 김범의 13년 침묵을 깼나-하이테크와 낭만주의의 충돌…디지털 텍스트, 예술이 되다△스포츠-‘이민자 2세’ 부티에…30년 만에 佛선수 첫 에비앙 품다-‘마지막 조각’ 최원태 영입…LG, 우승 퍼즐 완성하나-PGA투어 첫 우승 호지스 플레이오프 진출 함박웃음-덴마크 프로축구 조규성 리그 2경기 연속 득점포△피플-장애 청소년 IT개발자 꿈 키우는 무대 …든든한 기반 될 것-윤홍근 BBQ 회장, 美요리학교에 장학금 3만달러 전달-넥센타이어, 맨시티 어린이 축구교실 성료-포스코퓨처엠, 한동대와 ‘배터리 소재 학과’ 만든다-도레이첨단소재, 분리막 제조사 TBSK 인수…사장에 김영섭-대한건설협회, 전북 수해 지역 구호 성금 1억원 전달-KB국민은행, 에스파 특별출연 웹드라마 공개-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오피니언-슈퍼맨 경영의 한계-‘노키즈존’ 대신 ‘예스키즈’ 정책이 필요해-척박한 신재생에너지 정책…갈길 먼 RE100-e갤러리 김보연 ‘본색’△전국-태릉 대체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전…양주·동두천 출사표-업무추진비·관용차 맘대로 쓴 비위 공무원…인천시의회는 “징계없다”-산사태 원인으로 지목된 임도, 임도 확충 나섰던 산림청 당혹△사회-“동네 장사인 거 아시죠?”…학원 강사도 ‘학부모 갑질’에 웁니다-경영학과의 굴욕…서울 상위권대 인문계 합격선 1위 ‘0곳’-“에어컨 빵빵하지, 전기료 걱정 없지” 관공서로 피서 가는 사람들-1500억 투입…심·뇌혈관질환 ‘응급실 뺑뺑이’ 없앤다-‘총경회의 주도’ 류삼영 “경찰 보복 인사에 사직”-‘50억 클럽 의혹’ 박영수 검찰, 구속영장 재청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