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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vs 신탁"…목동 7단지 정비사업 갈등 고조
  • "조합 vs 신탁"…목동 7단지 정비사업 갈등 고조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목동아파트재건축준비위원회 연합회’가 목동7단지 정비사업추진위원회와 코람코자산신탁사의 예비신탁사 업무협약(MOU) 체결에 대해 규탄 성명서를 냈다. 이에 대해 정비사업추진위원회와 코람코자산신탁 측은 절차대로 진행했고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모습. (사진=뉴스1)21일 목동아파트재건축준비위원회연합회(목재련)는 “절차적 하자뿐만 아니라 소유주 공지 없이 진행된 목동7단지 정비사업추진위원회(정추위)와 코람코자산신탁의 불공정한 업무협약(MOU)의 체결을 강행한 점에 대하여 부당함을 규탄하고, 목동 7단지 대표 재건축 준비위인 목동 7단지재건축준비위원회(재준위)의 정당성 및 대표성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목재련 측은 성명서에서 “목동7단지 정추위는 재건축에 관여할 수 없는 일부 입주자대표들이 관리사무소 명의로 재건축 사업방식(신탁/조합) 설문조사 현수막 게시와 투표 독려 문자를 발송 함에 있어 중대한 절차상의 문제점이 있었고, 다수의 소유자가 투표에 참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투표 결과를 일체 소유자들에게 공표하지 않았으며 나라장터에 입찰공고를 하고 코람코자산신탁과 MOU를 체결함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입찰과정의 문제점과 코람코자산신탁을 사전에 내정하고 입찰을 진행한다는 사실을 인지한 목동7단지 소유주들이 코람코자산신탁에 강력한 항의와 협조공문, 내용증명을 보냈음에도 이런 목동7단지 소유주들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하고, 이를 강행한 코람코자산신탁의 이런 부당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는 바”라고 밝혔다.또한 이들은 “다수 소유자의 동의 없는 일방적인 MOU 체결은 결국에 사업의 부작용으로 피해가 발생하게 되고, 이런 부당한 절차가 목동7단지 뿐만 아니라 전체 목동아파트 소유자에게 잘못된 방식을 오도하는 심각한 부작용이 예상돼 모방의 계기가 될까 염려스러운 상황”이라면서 “또한 이로 인해 정비사업의 진행에 절차상 큰 혼란이 빚어지고 주민 사이에 반목이 생기게 될 것이므로, 목재련이 본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유사한 상황이 재현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본 성명을 발표함에 이른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첫 시작 단계에 있는 목동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이 이러한 부당한 절차와 방식으로 재건축시장을 교란함으로 인해 정부(국토부) 및 지자체로부터 또 하나의 규제를 창출하고 관리 감독을 받는 단초를 제공함으로써 앞으로 재건축 사업 진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코람코자산신탁은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이 상황을 원상회복하여 목동아파트의 재건축이 순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신탁방식으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목동7단지 정비사업 추진준비위원회(정추위)의 입장은 다르다. 코람코자산신탁사의 예비신탁사 업무협약(MOU) 체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정추위 관계자는“아파트 관리규정에 근거하여 지난 9월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 사업방식 선호도 여론조사를 진행해 참여자 86.8%의 동의율로 신탁방식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며 “예비신탁사 선정역시 정부의 공개입찰플랫폼을 통해 투명하게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재준위에서는 근거와 맥락없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현재 우리 정추위와 재준위는 모두 목동7단지의 신속한 재건축을 위해 모인 임의단체들로 양측 모두 자유로운 활동이 보장되어야 마땅하지만 재준위의 조직적이고 강압적인 업무방해로 인해 소유자들의 의견개진이 위축되고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는 법인데 재준위 측의 이러한 행태를 보면 향후 각종 이권 다툼과 뒷다리잡기로 인한 사업정체가 눈에 선하다”며 “이러한 논란에서 벗어나 오로지 정비사업 성공이라는 대의를 위해 투명하고 전문적인 신탁사의 도움을 받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현재 목동7단지 소유자분들 간 사업방식에 대한 논란을 충분히 이해하고 어떤 면에서는 그것은 당연하다”며 “소유자분들의 가장 큰 자산에 대한 일생일대의 이벤트이니 만큼 다양한 의견이 공유되어야 하고 신탁사는 그러한 의견들을 귀담아 듣고 업무에 충실히 반영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정비사업이란 소유자간 의견 일치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아직 신탁방식에 동의하지 않거나 이 방식에 대한 추가 이해가 필요하시다면 기꺼이 찾아가 신탁방식에 대해 설명 드리고 우리의 전문성을 통해 목동7단지 소유자분들이 궁극적인 목표를 이루실 수 있도록 파트너이자 안내자가 되어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21 I 이윤화 기자
LH·GS 검단 주차장 붕괴 ‘보상안’ 제시…“9100만원 현금+α”
  • LH·GS 검단 주차장 붕괴 ‘보상안’ 제시…“9100만원 현금+α”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GS건설이 지하주차장 붕괴로 전면재시공이 결정된 인천검단 AA13블록 입주 예정자에 대한 보상안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LH는 이미 납부한 분양대금에 연 8.5%의 고정이율로 입주 지체보상금을 산정해 전용 84㎡ 입주 예정자 기준 5년간 약 9100만원을 잔금에서 공제하기로 했다. 지체 보상금 가운데 5000만원은 주거지원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선지급하고 추가로 이사비 5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GS건설은 입주 예정자들에 대한 주거지원비를 전용 84㎡ 기준 애초 제시한 6000만원에서 크게 상향한 9000만원을 제시한 상태다. 협의 가장에서 가장 큰 난항을 겪었던 중도금 대출 대위변제에 대해서도 이행하기로 합의가 이뤄졌다.이에 따라 입주 예정자(84㎡ 기준)는 내년 초까지 주거지원비로 총 1억4000만원을 입주까지 무이자로 지원받게 된다. 중도금 대위변제를 통해 대출한도 제한 문제와 대출이자 부담도 해걀 할 수 있다. 아울러 아파트 브랜드도 입주예정자의 요구에 따라 LH 브랜드인 안단테에서 GS건설 브랜드인 ‘자이’로 변경한다.LH는 “지체보상금 선지급과 이사비 지원, 프리미엄 브랜드 변경은 광주화정 사례에서 지원되지 않았으나 LH와 GS건설이 입주예정자를 위해 별도로 지원하는 부분이다”고 설명했다.이어 “LH는 주거지원비 등 지원에도 주거불안으로 어려움을 겪는 세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토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공공임대 가용주택 등을 활용한 지원방안도 병행 검토해 입주예정자의 주거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2023.11.21 I 박지애 기자
中, 자금조달 위한 부동산 업체 50곳 선정…민간업체 포함 '주목'
  • 中, 자금조달 위한 부동산 업체 50곳 선정…민간업체 포함 '주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정부가 자금조달을 받을 수 있는 부동산 개발업체 50곳에 대한 목록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AFP)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규제당국은 부동산 위기를 타개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다양한 자금조달을 받을 수 있는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 리스트에는 50곳의 국영 및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가 이름을 올렸으며, 완커(반케), 신청(시젠), 룽후(롱포) 등이 포함됐다.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국영기업에만 초점을 맞췄던 과거와 달리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들도 직접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중국 부동산 업계가 크게 위축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동시에, 업계를 되살리기 위한 중국 당국의 의지도 그만큼 강력하다는 의미라고 블룸버그는 해석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30%에 이르며, 가계 자산에서 부동산 부문 비중은 약 75%를 차지한다. 중국 부동산 산업 생산량은 올해 3분기 2.7% 감소해 연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아울러 중국 주요 도시 70곳의 10월 신축 주택가격(정부보조주택 제외)은 전월대비 0.38% 떨어져 2015년 2월 이후 8년여 만에 가장 많이 하락했다. 기록적인 채무불이행, 미완성 아파트의 대량 공급 등으로 부동산 부문에 대한 투자가 심각하게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 인민은행, 금융감독관리총국,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 17일 회의에서 은행, 증권사, 부실자산 관리업체 등에 부동산 대출과 관련해 “모든 ‘합리적인’ 자금 요구를 충족시키라”며 “민간 개발자와 국영 개발자를 동일하게 대우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사실상 부동산 기업 대출을 확대하라는 것으로, 소식통은 “규제당국이 민간 개발업체에 대한 대출이 업계 평균과 같은 속도로 증가토록 은행 등에 요구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그동안 부동산 산업 회복을 위해 대규모 부양책 대신 주택 구매자를 위한 모기지(담보대출) 완화, 계약금 삭감, 소득세 환급, 도시 기반시설 개선 및 저렴한 주택 추진, 부동산 프로젝트 이행을 보장하기 위한 2000억위안 규모 특별 대출 약속 등을 시도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이러한 조치들은 침체를 되돌리는 데 실패했다. 최근 몇 달 동안 중국의 산업생산 등 다른 지표가 어느 정도 개선됐음에도 주택 위기는 여전히 경제에 심각한 걸림돌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래리 후 맥쿼리그룹 애널리스트도 지난 17일자 보고서에서 그간의 부동산 부양책과 관련해 “주로 수요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공급 측면, 즉 개발자의 자금 조달 요구를 간과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결과는 실망스럽다”고 썼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책 입안자들이 보다 과감한 조치를 취할 것인지 여부와 그 시기”라고 강조했다.
2023.11.21 I 방성훈 기자
SGC이테크건설, 1100억원 규모 광주 공동주택 신축 사업 수주
  • SGC이테크건설, 1100억원 규모 광주 공동주택 신축 사업 수주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SGC이테크건설은 광주광역시 남구 진월동에 약 1,100억원 규모의 지역주택조합 공동주택 신축공사 사업을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광주 진월동 지역주택조합 ‘휴튼 더리브(가칭)’ 조감도(사진=SGC이테크건설)이번 사업은 광주광역시 남구 진월동 산3번지 일대에 전체 면적 56,065㎡, 9개동(지하 3층~지상 20층) 총 300여가구 규모의 공동 주택과 부대 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계약 규모는 약 1100억원이다. 내년 3월에 착공해 2027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번 광주 ‘휴튼 더리브(가칭)’는 SGC이테크건설이 공급하는 첫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이번 수주를 계기로 주택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SGC이테크건설은 ‘더리브’ 브랜드를 달고 시공하는 광주권역 내 최초의 아파트인 만큼 설계부터 마감재까지 고품질의 아파트 단지를 짓겠다는 포부다. 실내 골프 연습장, 라운지 카페, GX룸 등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힐링 포레스트, 로비 계절 정원 등 프리미엄 조경을 특화해 차별화를 꾀했다.신축 예정지는 광주 최고 학군지인 남구 봉선동과 인접해 우수한 교육 환경을 갖췄으며, 1번 국도와 제2순환도로로의 진입이 쉬워 광주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여기에 의료·편의·자연환경까지 모두 뛰어난 주거 선호 지역에 위치해 지역 내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광주 지하철 2호선 백운광장역(2026년 하반기 개통 예정), 진월동과 봉선동을 잇는 신규 도로 개설도 예정되어 있어 미래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SGC이테크건설은 2023년도 시공 능력 평가 기준 토목건축공사업 34위를 기록했다. 서울 여의도 더리브 스타일, 수원 호매실역 더리브 스타일, 영주 가흥 더리브 스위트엠, 인천 청라 더리브 티아모 까사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성공적으로 분양을 완료하며 지역 내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성과를 거뒀다.안찬규 SGC이테크건설 대표는 “광주 지역에 선보이는 첫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인 만큼 높은 품질과 기술력으로 책임 시공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앞으로도 더리브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통해 아파트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복합시설, 도시정비사업 등 다양한 양질의 수주 물량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SGC이테크건설 주거 브랜드 더리브(THE LIV)는 집에 대한 근원적 가치, 나아가 삶 본질의 가치를 추구하는 ‘LIVE in Value’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주거의 꿈과 행복한 삶의 가치를 짓는 SGC이테크건설의 철학을 담고 있다. 프로야구 구단 키움히어로즈와 3년 연속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광고에 따른 후원과 마케팅,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23.11.21 I 전재욱 기자
HJ중공업, 수주잔고 7조4천억원.."영업실적 개선 기대"
  • HJ중공업, 수주잔고 7조4천억원.."영업실적 개선 기대"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HJ중공업은 양대 사업부문을 이루고 있는 건설과 조선부문 수주 잔조가 약 4년 치 공사물량에 해당하는 7조4000억 원 수준이라고 21일 밝혔다.보령신복합1호기 조감도(사진=HJ중공업)건설부문은 인천공항 제 2여객터미널 확장공사,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건설공사, 수도권 광역급행열차 GTX-A 건설공사, 한국에너지공대 캠퍼스 조성공사, 500kV 신가평변환소 토건공사, 강원 전기공급시설 전력구 공사, 보령신복합1호기 건설공사, 장호항 정비사업 등 공공공사를 중심으로 5조 원 규모의 공사물량을 확보했다. 주택사업 강화에 따른 정비사업 분야에서의 실적도 주목할 만하다. 올 들어서만 대전 삼성동 재개발, 대구 범어동 재개발, 포항 대잠동 행복아파트 재건축, 부산 연산동 재개발과 구서4구역 재건축, 부천 역곡동 재개발, 제주 세기1차 재건축 등 6천여억 원 물량을 수주하며 ‘해모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브랜드 위상도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조선부문 역시 물가 인상 압박 속에서도 5500~90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10척과 방산 등 각종 특수선을 포함한 2조 4000여억 원 규모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2021년 말 기준 수주잔고는 1조 4000억 원대였으나 지난해 2조 2000억 원으로 대폭 늘어났고 올 들어서도 소폭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쟁우위를 인정받는 특수선 부문에서도 고속상륙정과 신형고속정, 독도함 성능개량사업, JLOTS(합동해안양륙군수지원 체계), 해경 3천톤급 경비함 등의 수주에 성공하며 곳간을 채웠다. 2021년 8월 최대주주가 바뀐 뒤 조선부문 경영 정상화에 집중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한 덕분으로 풀이된다.회사는 연말에 집중된 해군의 고속정 발주를 포함한 각종 특수목적선과 친환경 컨테이너선, 가스운반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주전에서도 전력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입장이다. 최근에는 8500TEU급 탄소포집·저장 컨테이너선 개발에 성공하며 다가오는 탄소제로 시대의 시장 수요에도 대비하고 있다. 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알짜자산으로 꼽히는 인천 북항 부지 매각으로 올해 약 20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동사는 지난해 12월에도 원창동 토지 일부를 770억 원에 매각한 바 있다. 신세계동서울PFV에 4025억 원에 매각한 동서울터미널 부지와 건물 역시 한창 복합 개발이 진행 중이다.회사와 서울시는 공공기여 시설 건립을 포함한 사전협상안을 마무리한 뒤 내년 말까지 건축 인허가 등을 거쳐 2025년 착공, 2028년 준공한다는 목표다.HJ중공업 관계자는 “전 구성원이 합심해 수주 곳간을 채워온 노력이 실적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올 상반기 선반영한 충담금 환입 효과가 나타난다면 내년부터 영업실적과 현금흐름 또한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3.11.21 I 전재욱 기자
“분양가 상한제 단지 찾기 힘드네”…올 분양시장 가격이 성패 갈라
  • “분양가 상한제 단지 찾기 힘드네”…올 분양시장 가격이 성패 갈라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아파트 분양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에 수요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입지나 상품보다 가격이 분양 성패를 좌우하는 모습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북 아파트 단지.21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동탄레이크파크 자연& e편한세상(240.15대 1)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111.51대 1) △파주운정신도시 우미린 더센텀(108.79대 1)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85.39대 1)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3차(82.33대 1) 순으로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서울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상위 단지 5곳 모두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 단지들이 청약 자격 요건이 비교적 까다롭거나 계약 이후 전매 제한이나 의무거주 등의 규제가 있었음에도 인기가 높았던 점에 대해 실질적으로 분양가가 합리적이었던 점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들이 줄고 있어 희소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공공분양 물량은 총 1만9090가구로 전년(22년) 4만6380가구 대비 무려 58.84% 줄었다. 이는 동기간 민간분양 감소율(29.07%)의 2배를 웃도는 수치다.향후 분양 물량을 예상해 볼 수 있는 착공 및 인허가 실적도 마찬가지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9월 말 기준 올해 공공부문 주택건설 착공실적은 총 7276가구로 전년동기(2만684가구) 대비 64.82%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인허가 실적은 43.47%(1만6955가구→9584가구) 감소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민간분양 역시 마찬가지다. 1·3부동산 대책 이후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전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며 분양가 규제를 받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연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신규 단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21일 부산광역시 남구 문현동 일원에 문현2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문현 푸르지오 트레시엘’의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8개 동 총 960가구 규모로 이중 지구주민 세대를 제외한 전용 59~74㎡ 561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부산 도심 속에 위치해 있음에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분양 단지로 인근에서 분양한 신규 단지보다 낮은 분양가에 공급된다. 제일건설은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AA22블록에 ‘제일풍경채 검단 4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라인건설은 11월 경기도 오산시 궐동 세교2지구 A3블록에 ‘오산세교 파라곤’을 분양할 예정이다. 제일건설은 12월 경기도 고양시 장항지구 B1블록에 ‘고양 장항 제일풍경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주택의 분양가 상한제가 사실상 폐지된 상황이고, 그나마 분양가 통제를 받는 공공주택의 공급 역시 한정돼 있는 만큼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신규 단지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특히 공사비 인상 이슈 등으로 내년에는 신규 단지의 분양 시기가 더욱 불확실할 것으로 보여 연내 분양하는 분양가 상한제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2023.11.21 I 오희나 기자
올 수도권 정비사업 아파트 청약 성적, 일반 아파트보다 2배 높은 이유는?
  • 올 수도권 정비사업 아파트 청약 성적, 일반 아파트보다 2배 높은 이유는?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올해 수도권 청약시장에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불확실한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이어지자 수요자들의 아파트 선택 기준이 깐깐해지면서 안정성 높은 단지에 수요가 쏠리고 있어서다. e편한세상 제물포역 파크메종 투시도. (사진=DL이앤씨)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청약 접수를 받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분양 단지를 살펴본 결과,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20개 단지 중 13개 단지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로 나타났으며, 이중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12곳에 달한다. 일반 아파트와 경쟁률 차이도 상당하다. 같은 기간 정비사업을 통해 분양한 아파트는 35개 단지로 특별공급을 제외한 8384가구 모집에 23만 5163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28.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일반 아파트는 전체 청약 경쟁률은 평균 12.39대 1로 정비사업 아파트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연말까지 수도권 정비사업 아파트 4800여 가구 분양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DL건설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일원에 숭의3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제물포역 파크메종’을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736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59·74·84㎡, 449세대를 일반에 분양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SK에코플랜트·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이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일원에 ‘매교역 팰루시드’를 11월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는 수원 권선 구역을 재개발해 총 2178세대 규모로 들어선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48~101㎡ 1234세대를 일반에 분양한다. GS건설은 서울 성동구 용답동 일대에 용답동 주택 재개발로 들어서는 ‘청계리버뷰자이’를 12월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39~111㎡, 총 1670세대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중 일반분양 대상은 전용면적 59~84㎡, 797세대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일원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2층, 11개 동, 전용면적 36~84㎡ 총 832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그중 408세대를 일반 분양한다.
2023.11.21 I 신수정 기자
올해 마지막으로 공급되는 후분양 단지 어디?
  • 올해 마지막으로 공급되는 후분양 단지 어디?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올해 2분기 이후 부실공사, 하자 문제가 잇따르면서 후분양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상당 수 공정이 진행돼 부실시공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후분양 단지란 공정률 60~80% 이상 진행된 상황에서 분양에 나서는 방식이다. 아파트 외벽, 지하주차장 등 골조공사가 완료된 후에 분양이 이뤄지는 만큼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완성된 실물을 확인하고 계약할 수 있다. 또한 선분양과 달리 입주시점까지 기간이 1년 내로 짧은 것도 특징이다. 이외에도 대부분 공사비를 시공사가 먼저 부담하기 때문에 자금문제로 인한 공사 중단 걱정도 적은 편이다. 자금운용이 여유로운 대형 건설사가 주로 시공에 참여하다 보니 브랜드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2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분양시장에서 후분양 단지는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 14일 1순위 청약을 받은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은 16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 5783명이 접수하며 평균 152.5 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동탄레이크파크 자연&e편한세상’(240.15 대 1),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3차’(82.33 대 1), ‘둔촌 현대수린나’(36.94 대 1) 등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업계 관계자는 “후분양 단지가 부실시공, 하자 등 문제에 직접적 대안은 아니지만 선분양 단지가 가진 위험 요인을 줄일 수 있고, 후분양 단지만의 장점이 부각되며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며 “특히 어느정도 공정이 진행된 후 공급하기 때문에 기한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고, 자재나 인건비에 따른 공사비 인상 이슈로 공사중단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은 것도 큰 메리트“라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대우건설은 자회사인 대우에스티를 통해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에 ‘대치 푸르지오 발라드’를 공급하고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2층, 총 78가구 규모이며, 강남권에서 희소성 높은 전용면적 59㎡ 위주로 구성된 소형 주거상품이다.대치 푸르지오 발라드 야경투시도내년 2월 입주를 앞둔 후분양 단지로, 수인분당선 구룡역 바로 앞에 위치해 초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양재천과 달터근린공원의 영구조망 및 접근성이 용이해 도심 속 힐링 주거생활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DK아시아는 인천광역시 서구 왕길동에 ‘왕길역 로열파크씨티’를 11월 선보인다. 총 2만 1313가구로 조성 중인 리조트특별시 첫 번째 프리미엄 시범단지로 2024년 9월 입주를 앞둔 후분양 단지다. 인천광역시 서구 왕길동 일대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29층, 15개 동, 총 1500가구다. 전 세대 4베이 맞통풍 구조로 채광과 조망을 극대화했으며, 서구 최초로 유리난간을 적용해 와이드한 개방감을 확보했다.대우건설은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에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를 선보이고 있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8층, 10개동, 전용면적 59~84㎡ 총 771가구 규모다. 내년 3월 입주를 앞둔 단지로,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이 반경 700m 내에 위치해 강남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일레븐건설과 GS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에 ‘고촌센트럴자이’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6층, 17개동, 전용면적 63~105㎡ 총 1297가구로 조성된다. 2024년 6월 입주 예정이며, 고촌역, 김포IC,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2023.11.21 I 박지애 기자
GS건설, 외형 감소에도 내년 가파른 이익 증가…목표가↑-KB
  • GS건설, 외형 감소에도 내년 가파른 이익 증가…목표가↑-KB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B증권은 21일 GS건설(006360)에 대해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가 축소될 경우 시장의 관심은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종전 대비 15.8% 오른 2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종가는 1만6000원이다.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미착공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고 동시에 순차입금 규모가 큰 기업”이라며 “2023년 7월 검단 아파트 재시공 결정에 따라 투자자 입장에서 강한 리스크로 일시에 연계되면서 주가가 폭락한 만큼, 최근 주가 상승이 추세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미착공 PF와 순차입금 규모에 대한 우려 중 하나라도 빠르게 축소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GS이니마를 비롯한 신사업 부문 자회사의 활용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에 주목했다. 국내 사업과 별개로 GS이니마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 부문은 GS건설의 중심 사업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글로벌 수처리 기업인 GS이니마의 성장이 돋보인다고 짚었다. 장 연구원은 “KB증권에서 추정하는 GS이니마의 기업가치는 1조5000억원 수준”이라며 “만약 GS이니마를 비롯한 일부 신사업 부문 자회사를 유동화함으로써 현금 확보가 가능하다면 순차입금 규모가 축소되면서 재무구조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급격히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재무구조 우려가 해소된다면 실적 턴어라운드에 시장에 관심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10년 만에 최고경영자(CEO) 교체에 따라 대대적인 원가 점검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내년 이후를 위한 포석이라는 판단이다. 내년 GS건설의 영업이익은 3782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하고, 2025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6.3% 늘어난 5911억원을 추정했다.
2023.11.21 I 김응태 기자
“재송신료 덜 내려”…HCN, 지상파에 가입자수 고의 축소
  • “재송신료 덜 내려”…HCN, 지상파에 가입자수 고의 축소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KT스카이라이프 계열사인 케이블TV업체 HCN이 지상파 3사에 재송신료(콘텐츠 이용대가)를 덜 내려고 가입자 수를 고의로 축소했다가 억 단위 손해배상을 해줬다. HCN 서초방송국(사진=HCN)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24부(부장판사 박사랑 정희림 홍인)는 최근 KBS·MBC·SBS 등 지상파 3사가 HCN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판결했다. 지상파 3사는 HCN과 계약기간을 2019년 초부터 2021년 말까지로 해 각 지상파 방송의 동시 재송신을 허락하는 계약을 맺었다. HCN은 지상파 3사에 가입자 수당 일정액의 비율로 계산한 재송신 대가를 지급하기로 하는 동시재송신 계약을 체결했다. 재송신 대가는 고화질(HD)과 일반화질(SD) 상품의 경우 HCN 가입자당 400~432원이다. 이에 HCN은 지상파 3사에 2019년 월별 가입자 수 정보를 제공했는데 HCN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해 발표한 HCN의 월별 가입자 수와 차이가 있으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지상파 3사는 2021년 4월경부터 7월경까지 HCN에 ‘과기부 발표 가입자 수와 자신들에게 제공한 가입자 수의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주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공문을 발송했다. 자료를 보면 2019년 4월 HCN이 과기부에 제출한 가입자 수는 134만명이지만 지상파 3사에 제출한 가입자 수는 121만명으로 약 13만명 적었다. HCN은 과기부가 단체계약(아날로그 방송 등 가입)을 체결한 아파트 거주민 중 디지털 상품(STB)으로 전환해 개별적으로 이용계약을 체결한 가입자를 중복으로 산정해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즉 아파트 단체가입 후 일부 주민이 추가금을 내고 셋톱박스 등을 설치하는 개별 가입을 하는 경우 HCN은 가입자 1명으로 계산한 반면 과기부는 2명으로 계산했다는 것이다.이에 지상파 3사는 HCN이 축소 지급한 재송신 대가 약 1억1000만원을 비롯해 손해배상과 위약벌 등을 따져 총 12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HCN 측은 가입자 수 정보를 축소하고자 한 의도 없이 합리적인 판단 하에 정확한 가입자 수를 산정해 과실이 없다고 맞섰다. 법원은 지상파 3사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다른 케이블TV업체들은 모두 지상파에 과기부에 제출한 가입자 수를 그대로 제출하고 있다”며 “이 사건 동시재송신 계약에 따라 HCN이 지상파에 제공해야 하는 가입자 수에서 ‘전환 가입자 수’를 공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짚었다. 특히 “HCN은 2019년 1분기까지 과기부 제출 가입자 수를 그대로 지상파에 제출했다가 2019년 2분기부터 전환 가입자 수를 제외하는 것으로 기준을 변경했다”며 “이를 지상파에 사전 통지하거나 협의하지 않았고 재송신 대가를 축소 지급한 점 등을 비춰 보면 HCN은 고의로 가입자 수 정보를 축소해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체계약 체결 공동주택에서 개별 세대가 STB 가입자로 계약을 전환하는 경우 단체계약(월 5500원)을 해지시키지 않고 STB 계약(8800원)과의 차액만을 청구하고 있다”며 “HCN이 차액과금 방식을 취하면서 중복 산정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것으로 주장하나 피고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전환 가입자에 대해 차액과금 방식을 취해야만 하는 근거나 이유가 분명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다만 지상파 3사가 청구한 손해배상과 위약벌 등은 모두 인정하지 않고 축소 지급한 재송신 대가 약 1억1000만원을 비롯해 약 8억원에 가까운 배상액을 명했다. HCN 관계자는 “지급해야 할 배상액은 모두 지급했다”며 “지상파 3사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개년분에 대한 재송신료 계약은 협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3.11.21 I 박정수 기자
경찰, 6개월간 '채용·안전비리' 특별단속해 2489명 檢 송치
  • 경찰, 6개월간 '채용·안전비리' 특별단속해 2489명 檢 송치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은 채용·안전 비리 특별단속을 진행해 2489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이중 34명을 구속했다. 경찰 (사진=연합뉴스)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5월 8일부터 10월 31일까지 △민간·공공(정부·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분야 ‘3대 채용 비리’ 및 △산업·시설·교통·화재 등 4대 분야 ‘3대 안전비리’에 대한 특별단속을 전개한 결과 총 1197건 2489명을 송치하고 혐의가 중한 34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채용 비리와 관련해선 총 137건 978명을 송치하고 혐의가 무거운 26명을 구속했다. 분야별 기준으로는 △민간분야 914명(구속21명) △공공분야 64명(구속5명)으로 민간분야 송치 인원이 다수를 차지(93.4%)했다. 단속 대상 기준으로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취업 갑질 749명(76.6%) △채용·인사 업무방해 190명(19.4%) △채용 장사 39명(4%) 순으로 많았다.구체적인 사례로 지난해 대구 한 국립대 음대에서 교수 7명이 성악·피아노 교수 공채 과정에서 실기심사 관련 공무상 비밀을 누설하고 담합해 특정 후보자를 채용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광주에선 지난 2021년 2월~올해 3월까지 5개 구청 환경미화원 취업 알선을 명목으로 취업준비생 등 6명으로부터 2억9000만원을 수수한 노조 관계자 3명도 구속 송치됐다.경찰은 안전비리와 관련해선 총 1060건 1511명을 송치하고 혐의가 중한 8명을 구속했다. 분야별 기준으로는 △산업 분야 722명(구속7명) △시설 분야 384명(구속1명) △교통 분야 283명 △화재 등 분야 72명 순이다. 단속 대상 기준으로는 △안전 관리·점검 부실 909명(60.2%) △부실시공·제조·개조 531명(35.2%) △금품수수 등 안전부패 71명(4.6%) 순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최근‘LH 발주 아파트 철근 누락’ 사안과 관련해 국토부·LH로부터 총 21개 아파트 단지에 대한 수사 의뢰를 신청받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시공 과정에서의 건설 관계 법령 위반뿐만 아니라 전관-업체 유착으로 발생하는 각종 이권 카르텔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특별단속이 종료된 후에도 채용·안전비리 단속을 상시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2024년에도 국민의 생명·안전과 직결된 비리에 대해 지속해서 기획수사 테마를 발굴해 엄정한 수사를 전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2023.11.21 I 손의연 기자
시흥유통상가 재개발 급물살…첨단물류단지 변신
  • [단독]시흥유통상가 재개발 급물살…첨단물류단지 변신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서울 서남부에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 시동을 건다. 지난 2016년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지구로 지정됐으나 그간 개발주체 난립으로 표류하던 ‘시흥유통상가’ 재개발 사업이 본격화한다. 낙후한 상가가 탈바꿈하면 상대적으로 소외당하던 서울 서남부 지역에도 물류·유통·상업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들어설 전망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흥유통상가를 재개발하는 금천스마트허브는 최근 사업 계획을 확정하고 소유자에게 배포하는 한편 시행자 방식을 조합 형태로 결정해 동의서를 접수할 예정이다.이 지역에는 물류시설, 상업시설, 업무시설, 복합쇼핑몰, 공항터미널, 마이스(MICE), 오피스텔, 주상복합, 아파트 등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시흥유통상가는 면적이 크고 소유자 수가 많아 법적 동의 요건을 갖추기 어려운 상황으로 그동안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했다. 인근 A공인중개소 대표는 “이 지역은 고속도로와 KTX 광명역이 가깝고 신안산선 석수 환승역이 개통할 예정으로 교통 측면에선 매우 양호한 입지다”며 “금천구청역 민자복합개발, 금천구 모아타운 개발 등도 진행하고 있어 서울의 노른자위 땅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그는 “사업성이 양호하다 보니 우후죽순 난립한 개발주체 탓에 토지 소유자와 지역민에게 불신과 실망을 주면서 개발 논의를 원활히 이어가지 못했다”며 “소유주 입장에선 신뢰할 수 있는 추진주체가 절실한 상황이었는데 지난해 8월 사업 요건을 갖춘 전문성 있는 개발 주체가 꾸려졌고 이를 통한 사업추진이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자본금 5억 5000만원으로 출발한 금천스마트허브는 금천구 비전위원회 경제일자리위원장을 역임한 송형준 대표를 중심으로 감사와 임원, 경영·법률·재무 전문가 풀을 구성해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타당성 분석 등 사업추진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특히 송 대표는 시흥유통상가의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지구 지정을 주도한 인물로 지난 10년 동안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지속적인 사업의 준비를 해오면서 이번 사업 추진의 발판을 마련했다.송 대표는 원활한 소유자 동의와 추진절차를 단순화하는 측면에서 수용재결 절차 없이 기존 건물을 새롭게 조성하는 건축물로 제공하는 ‘입체환지’ 방식을 소유주에게 제시했다. 조합방식으로 결정한 이유는 조합방식이 소유자의 참여와 자금조달, 수익의 배분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에 조합 설립 후 금천스마트허브가 조합의 ‘건설사업관리(PM)’사로 그동안 수립한 계획과 지역사회와의 협력관계를 활용해 성공적인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송 대표는 “소유자의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고 사업수익은 전액 소유자의 지분 비율에 따라 추가 배분함으로써 가장 모범적인 재개발사업 성공사례를 만들겠다”며 “단순히 큰 건물만을 지으려는 게 아니라 소유자와 지역사회의 ‘꿈’을 함께 이루는 높은 가치를 만들고자 한다. 바르게 일할 수 있는 조합이 잘 구성돼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시흥유통상가 재개발을 둘러싸고 일부에서 ‘도시첨단물류단지’가 아닌 ‘시장정비사업’으로 재개발해야 한다는 잡음이 일고 있지만금천스마트허브 개발 사업은 ‘도시첨단물류단지법률’에 따라 재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서울시 시장정비사업 관계자는 “시흥유통상가는 과거 시장정비사업으로 추진하려고 검토했으나 도시계획상 유통업무설비에 해당해 도시첨단물류단지 법률에 따라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11.21 I 김아름 기자
공시가격 현실화 또 미뤄질 듯…"근본적 재검토 필요"
  • 공시가격 현실화 또 미뤄질 듯…"근본적 재검토 필요"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부가 공시가격을 시세의 얼마까지 높일 것인지 목표치를 담은 현실화율 로드맵 개편을 또다시 미뤘다.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부동산원 서울강남지사에서 열린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관련 공청회’에서 패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는 올해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낮춰놓은 뒤 현실화율 로드맵을 뜯어고치는 작업을 진행해왔는데, 현실화율을 개편할지 아니면 폐기할지 여부를 확정하지 못한 것이다.국토교통부는 20일 한국부동산원 서울강남지사에서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관련 공청회’를 열었다.이 자리에서 발제를 맡은 송경호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현행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체계 안에서 목표 현실화율 하향 조정, 목표 달성 기간 연장 등 부분적 개선만으로는 현실화 계획의 구조적 문제 및 추진 여건상 한계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현실화율 로드맵의 필요성 및 타당성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2020년 문재인 정부가 수립한 공시가격 현실화율 로드맵을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유형에 따라 최장 2035년(아파트는 2030년)까지 시세의 90%까지 시세 대비 공시가를 끌어 올리기로 한 현실화 계획이 지나치게 가파른 공시가격 상승과 과도한 세 부담 증가로 이어졌다는 판단에 대대적 손실에 나선 것이다.정부는 일단 올해 공시가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되돌려 시간을 벌어놓고, 2024년 이후 적용할 현실화율 로드맵 수정안은 올해 하반기 중 발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이에 따라 이번 공청회에서 현실화율 목표치를 90%에서 80%로 낮추고, 목표 달성 연도도 2040년까지 늘리는 방안 등 수정안이 나올 것으로 전망됐으나, ‘근본적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검토 결과만 나온 것이다.송 부연구위원은 “올해 주택 매매가격은 3.7%, 전세가격은 4.8%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에는 매매가격이 2.0% 하락하고, 전세가격은 2.0%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지면서 매매가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내년 공시를 위해 대내외 경제 여건, 국민 부담 완화 등을 고려한 조치가 별도로 강구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공시가격은 보유세와 건강보험료, 기초연금, 토지 보상 등 67가지 행정제도의 기초자료로 사용되는 중요 지표다.올해 4월 확정된 아파트, 다세대주택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작년보다 평균 18.63% 내리며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올해 집값 변동이 지역별·유형별로 큰 편차를 보인 가운데 지난해보다 매매가격이 많이 오른 서울 등 수도권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새로 바뀌는 현실화율에 따라 내년 공시가격이 크게 출렁거릴 가능성이 제기된다.국토부는 공청회 논의 결과를 토대로 내년 공시가격에 적용할 조치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2023.11.20 I 박경훈 기자
의정부 '썰렁' 파주운정 '북적'…'GTX 속도'가 청약성적 갈랐다
  • 의정부 '썰렁' 파주운정 '북적'…'GTX 속도'가 청약성적 갈랐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너무 분양가가 높아서일까. 기약없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완공 때문이었을까. 최근 경기도 의정부에서 진행한 청약이 연속해 흥행 실패를 맛봤다. 반면 착한 분양가에 내년 GTX-A 개통을 앞둔 파주 운정은 109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달 의정부에서 청약에 들어간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1401가구),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656가구),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408가구) 등 3개 단지 모두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가장 최근인 이달 13~15일 1순위 청약에 들어간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는 296세대 모집에 겨우 396명이 몰려 1.38대 1의 경쟁률을, 앞서 청약에 들어간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 역시 579가구 모집에 838명 지원으로 1.4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 사실상 미달을 기록했다. GTX-C 의정부역과 직선거리로 700m뿐이 안 돼 차기 지역 ‘대장 아파트’로 불린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 역시 1041가구 모집에 6013명만이 접수해 5.78대 1 경쟁률에 불과했다.이처럼 의정부 분양시장이 된서리를 맞은 가장 큰 이유는 입지 대비 비싼 가격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용면적 84㎡를 기준으로 이들 아파트는 발코니 확장을 포함해 6억~7억원대의 가격대를 형성했다. 수도권 지하철 7호선이 들어설 의정부 동부지역 대장 아파트인 ‘탑석센트럴자이’가 지난 8월, 6억 5000만원(전용면적 84㎡)에 거래된 것을 비교하면 차익 실현이 어렵다는 평가다.여기에 교통 편의도 흥행 실패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의정부가 기대 중인 GTX-C 노선은 아직 착공조차 안 한 상태다. 올해 말 첫 삽을 떠 2028년 개통 예정이지만 철도사업 특성상 완공까지 수년이 더 걸릴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실제 입주를 해도 당장 GTX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반면 이달 13~15일 1순위 청약에 들어간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 린 더 센텀’은 의정부 청약 시장과 큰 대비를 이뤘다. 해당 단지의 분양가는 5억원대(전용면적 84㎡)로 의정부 단지보다 1억~2억원이 저렴했다. 여기에 당장 내년 하반기 GTX-A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겹쳐 무려 108.7대 1(170가구 모집에 1만 8494명 접수)을 기록했다. 여기에 의정부는 ‘의정부 센트럴시티 아이파크’(493세대)와 ‘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815세대) 등 추가 공급까지 앞두고 있어 이들 아파트 흥행에도 관심이 쏠린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서울에서 의정부로 거주지를 옮기는 사람들은 주로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주민이다. 현재 의정부 분양가는 이들의 경제 여력대비 높다고 보인다”며 “여기에 시행 주체들도 상대적으로 가격을 높게 책정했다고 본다. 전략적 실패로 보인다”고 했다.
2023.11.20 I 박경훈 기자
‘무자본 갭투자’로 24억 빼돌린 전세사기범 일당 재판행
  • ‘무자본 갭투자’로 24억 빼돌린 전세사기범 일당 재판행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전세보증금 약 24억원을 빼돌린 전세 사기 일당 7명이 재판에 넘겨졌다.(사진=이데일리 DB)서울서부지검 형사1부는 사기 등 혐의로 지난 17일 부동산 컨설팅 업체 대표 A씨와 B씨를 구속 기소하고, 범행에 가담한 컨설팅 업체 직원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이들은 2022년 2월부터 9월까지 무자본 갭투자(동시진행) 매매수법으로 피해자 10명으로부터 전세보증금 약 24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무자본 갭투자란 전셋값을 부풀려 매맷값과 똑같이 맞춘 뒤 세입자가 낸 보증금으로 주택의 매매대금을 치르고, 건축주는 이후 바지명의자에게 소유권을 이전하는 방식이다. 아파트와 비교해 매매가를 알기 어려운 빌라를 팔기 위해 고안돼 전세사기에 악용되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업체 대표 2명은 빌라 매도인과 매수인을 모집한 후 빌라 매매가를 부풀려 임차인으로부터 실제 매매가를 웃도는 전세보증금을 수령해 그 차액을 취득했다. 직원들은 대표의 지시에 따라 매수인을 모집하고 리베이트를 나눠갖는 방법으로 범행에 가담한 사실이 확인됐다. 검찰은 “앞으로도 부동산 시장을 교란하고 서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는 전세사기 사범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3.11.20 I 황병서 기자
초등생이 던진 돌에 70대 사망…누구한테 책임 묻나요?
  • 초등생이 던진 돌에 70대 사망…누구한테 책임 묻나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 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사진=채널A 뉴스 화면 캡처)[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Q. 최근 초등학생이 던진 돌을 맞고 70대가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는데요. 그러나 만 10세 미만이라 모든 형사 처벌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 민사로도 책임을 물을 수 없는 건지, 어떻게 책임을 물을 수 있고 어떤 처벌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A.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민사상 책임을 그 부모에게 물을 수 있습니다. 앞서 지난 17일 오후 4시 30분쯤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 A씨(78)가 8살 초등학생 B군이 떨어뜨린 돌에 맞아 숨졌습니다. 이날 A씨는 아내와 함께 외출했다가 다리가 불편한 아내를 뒤에서 부축하며 계단을 오르다가 변을 당했습니다.A씨의 유족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누구를 탓해야 할지 모르겠다. 부모를 탓해야 할지, 너무 억울하고 아버지가 불쌍하다”며 황망함을 나타냈습니다.형법 제9조에서는 ‘형사미성년자’라는 제목 하에 ‘14세가 되지 아니한 자의 행위는 벌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소년법 제4조 제2호에서는 ‘형벌 법령에 저촉되는 행위를 한 10세 이상 14세 미만인 소년’에 대하여는 소년부의 보호사건으로 심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 바, 이에 해당 되면 소년법상 촉법소년으로 보호처분을 받을 수 있습니다.즉 형법이 정한 미성년자는 만 19세 미만이고, 이 가운데 만 10세부터 만 14세까지가 촉법소년, 만 10세 미만이 범법소년에 해당합니다. B군은 8살이기 때문에 범법소년으로 구분해 보호 처분을 포함한 모든 형사 처벌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형사 미성년자는 형사상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것일 뿐, 원칙적으로 민사상의 책임까지 면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민법 제753조에서는 ‘미성년자의 책임능력’과 관련해 ‘미성년자가 타인에게 손해를 가한 경우에 그 행위의 책임을 변식할(분별하여 안다는 뜻) 지능이 없는 때에는 배상의 책임이 없다’ 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책임을 변식할 지능’이라고 함은 ‘자기 행위가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고 그 결과에 대해 법률상 책임을 지게 됨을 인식하는 지능’을 의미합니다. 이에 관해 대법원은 ‘불법행위로 인한 책임을 변식할 지능의 유무는 연령 교육기관의 학년도에 의해 획일적으로 결정할 수 없고 각자의 지능 발육 정도, 환경, 평소 행동 등에 의해 개별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다만, 판례상으로는 12세 이하의 미성년자에 대하여는 책임능력을 부정하고, 15세 이상에 대하여는 책임능력을 인정하며, 13~14세에 대하여는 사안마다 판단을 달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B군의 경우 12세 이하의 미성년자에 해당해 책임능력이 없다고 하더라도 부모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민법 제755조 제1항을 보면 다른 자에게 손해를 가한 사람이 미성년자라면 그를 감독할 법정의무가 있는 자가 그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습니다. 이자경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는 “판례상으로도 친권자는 미성년 자녀를 보호하며 교양할(가르쳐 기른다는 뜻) 법적인 의무가 있다”며 “부모와 함께 살면서 경제적으로 부모에게 의존하는 미성년자는 부모의 전면적인 보호감독 아래 있으므로, 그 부모는 미성년자가 타인에게 불법행위를 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학교와 사회생활을 하도록 일반적, 일상적으로 지도와 조언을 할 보호감독의무를 부담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러한 부모는 미성년자의 감독의무자로서 미성년자의 불법행위에 대해 손해배상책임을 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도 “B군 사건의 경우 미성년자를 감독할 법정의무가 있는 자, 친권자인 부모가 감독을 게을리하지 않았음을 입증하지 못하면 그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한다”면서 “다만 이 사건은 미성년자인 아이가 아파트에서 주먹 만한 크기의 돌을 투척해 그것을 맞고 사망했다는 점에서 부모가 감독의무를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점을 입증하기 여의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2023.11.20 I 박정수 기자
외제차 미행 후 아파트에 불법 카메라 설치…금품 6억 훔친 일당
  • 외제차 미행 후 아파트에 불법 카메라 설치…금품 6억 훔친 일당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외제차를 미행해 차주가 거주하는 아파트에 카메라를 불법으로 설치하고 비밀번호를 알아내 금품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아파트 복도 천장에 설치된 카메라 화재감시기에 담긴 영상. (사진=서울광진경찰서)서울 광진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30대 남성 A씨 등 5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나머지 2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A씨 등은 지난 9월 18일 오후 4시께 고가의 외제차 운전자들의 차량을 미행한 뒤 이들의 아파트 복도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집 비밀번호를 알아내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A씨 등은 목표로 삼은 외제차에 위치추적 장치를 부착해 뒤를 쫓았으며 집이 비었을 때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눈에 띄지 않는 아파트 복도 천장의 화재감지기 등에 카메라를 몰래 부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액은 현금 1억 3000만원과 시계, 팔찌, 가방 등을 비롯한 6억원 상당으로 차량 열쇠를 제외한 대부분은 회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처남과 매부, 사회 선후배로 구성된 A씨 일당은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서 차량 위치 정보와 출입문 비밀번호를 공유한 뒤 역할을 나눠 범행했다.경찰은 일당 중 한 명인 B씨를 최초 검거한 이후 폐쇄회로(CC)TV 300여대를 분석해 용의자 동선을 추적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관 주변에 평소와 다른 카메라 등 부착물을 확인하는 경우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2023.11.20 I 이재은 기자
JLL, 런던 뉴몰든 레지던스 아파트 매각자문사로 선정
  • JLL, 런던 뉴몰든 레지던스 아파트 매각자문사로 선정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회사 존스랑라살(JLL)은 영국 주거 부동산 개발사인 바랏 런던으로부터 영국 센트럴 런던 남서부에 위치한 스털링 플레이스 주거 빌리지 내 ‘부르크 아파트’에 대한 국내 매각 자문사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JLL 해외주거 자산팀은 국내 투자자 및 구매자를 대상으로 투자 상담, 마케팅, 계약 자문, 현지 투어 등 실물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한다.‘부르크 레지던스’ 아파트 전경 (사진=JLL)센트럴 런던 남서부 뉴몰든에 위치한 주거 빌리지 ‘스털링 플레이스’는 총 7개 레지던스 빌딩, 총 456가구 규모의 주거 단지다. 부르크 아파트는 고급 원베드룸에서 쓰리 베드룸까지 다양한 세대별 구조를 가진 지하 1층~지상 12층짜리 레지던스 빌딩이다. 오는 2026년 1분기에 준공 완료된다. 모든 호실 내 테라스·발코니 등 야외공간이 있고, 빌딩 내 공용 헬스장과 공원이 있다. 분양가는 원베드룸 기준 한화 약 6억2000만원부터 3베드룸 기준 약 11억5000만원까지 책정돼 있다.뉴몰든은 런던 내 한인 커뮤니티가 가장 활성화된 지역으로, 근처 한식당 및 한인 마트가 많다. 런던 중심부까지 교통 접근성이 좋으며, 런던에서 가장 큰 로열 파크와 서레이힐즈 등 공원녹지가 인근에 조성돼 있다. 또한 유명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등 학군도 좋아 한인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이한국 JLL 코리아 해외 주거 자산팀 전무는 “코로나19 이후 지연됐던 글로벌 레지던스 판매 등이 다시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며 “한국 내 거시지표 등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고액 투자자들이 새로운 투자처로 해외 주거시장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JLL 코리아는 JLL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 맨하튼, 하와이, 영국, 독일, 스페인, 아시아 지역의 베트남, 태국 등 하이엔드(고급) 해외 주거 물건을 한국 내 소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3.11.20 I 김성수 기자
대낮 제주도서 중국인 집단폭행…카지노 도박자금 문제
  • 대낮 제주도서 중국인 집단폭행…카지노 도박자금 문제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지난 14일 제주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중국인 집단폭행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와 피의자들이 카지노 도박 자금 문제에 휩싸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4일 제주지역 한 아파트 단지서 중국인 피해자 1명을 폭행하는 피의자들. (사진=연합뉴스)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를 받는 중국인 A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중국인 B씨 등 3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와 함께 범인 도피 혐의로 중국인 C씨를 검거해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 등 8명은 지난 14일 오후 3시 30분께 제주시 이도동 한 아파트단지에서 40대 중국인 D씨를 집단 폭행하고 가방을 빼앗아 간 혐의를 받는다. 당시 승합차에 타고 있던 A씨 등은 아파트 단지를 걷던 피해자를 발견하고 차에서 내려 주먹질과 발길질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C씨는 A씨 등을 위한 모자와 상의 등을 구매해 피의자들이 범행 후 옷을 갈아입을 수 있도록 하고 머물 장소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해 사건 발생 10시간 만에 피의자 8명을 잇따라 검거했다. 특수강도 혐의를 받는 피의자 7명은 피해자 D씨와 제주도 내 카지노에서 만나 알게 된 사이로 전해졌다. D씨는 1차 조사 당시 자신이 카지노에서 딴 돈을 A씨 등에게 빌려주지 않자 피의자들이 자신을 집단 폭행하고 현금 1500여만원과 30만위안(한화 약 5396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 여권 등이 든 가방을 빼앗아 갔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튿날 경찰이 피의자들을 조사했을 때는 반대의 진술이 나왔다. D씨가 사건 전날 도박 자금으로 1억원 상당을 빌렸으나 이를 모두 탕진하고 잠적했었다는 것이었다. 이후 D씨는 뒤늦게 “내가 돈을 빌린 것이 맞으며 빼앗긴 가방에는 사실 현금 1000만원과 각종 해외 지폐가 들어 있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D씨는 여권을 맡기고 돈을 빌렸기에 사건 당일 여권을 재발급 받기 위해 영사관에 들렀다가 피의자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들은 집단폭행 혐의는 인정하지만 가방을 강탈한 것에 대해서는 “폭행 과정에서 바닥에 떨어져 있던 피해자 가방을 보고 가지고 간 것이지 뺏은 건 아니다. 가방 안에는 액수가 크지 않은 해외 지폐만 있었을 뿐 고액의 현금이나 금품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구속영장이 기각된 2명과 불구속 수사 중인 피의자에게 긴급 출국금지를 하고 추가 수사를 벌여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이다.
2023.11.20 I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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