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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화재 현장에 `담배꽁초` 있었다…원인 밝힐 '키' 될까 (종합)
  • 도봉구 화재 현장에 `담배꽁초` 있었다…원인 밝힐 '키' 될까 (종합)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지난 성탄절 새벽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을 감식한 경찰과 소방이 현장에서 담배꽁초 등을 발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누전 등 전기적 요인, 방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방화문이 개방돼 있었던 상황이 불을 키운 것으로 지적됐다. 성탄절 새벽에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진 서울 도봉구의 한 고층 아파트에 26일 화마의 흔적이 남아있다.(사진=연합뉴스)경찰과 소방당국, 한국전기안전공사 관계자 21명은 26일 오전 11시부터 도봉구 방학동의 23층짜리 아파트에서 하루 전 발생한 화재에 대해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현재까지 감식단은 불길이 이 아파트 3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다양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다만 전기용품 등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보단 3층 거주자의 실수에 의한 화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감식에 참여한 김상훈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방화 가능성이나 전기적 요인에 의한 발화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다. 인적 요인에 의한 발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아직 관련자 조사가 남아 있어서 구체적인 언급은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경찰이 언급한 ‘인적 요인’으로 담배 꽁초가 유력한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화재 감식 과정에서 화재 현장에 담배 꽁초와 라이터 등이 발견됐는데,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화재 감식 과정에서 담배꽁초 등이 발견됐다”며 “이번 화재사건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화재경보기 작동 등에는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방화문이 모두 열려 있어 불과 연기가 빠르게 위로 퍼지는 데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2001년 준공 당시 소방법에 따라 16층 이상부터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아래층에 불이 빠르게 번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 대장은 “전층에 방화문이 다 열려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방화문이 열린 시점 등은 확인 중”이라며 “현재 추가 감식 계획은 없고, 결과는 빠른 시일 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화재로 현재까지 주민 2명이 숨지고 3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화재 당시 주민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이 중 1명은 호흡이 돌아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숨진 박모(33)씨는 4층에 살던 주민으로 2살 된 자녀를 1층 화단에 놓인 포대 위로 던진 뒤 7개월 된 아기를 안고 창밖으로 떨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소견을 공개하면서 박씨가 ‘추락에 의한 여러 둔력 손상’으로 숨졌다고 설명했다. 뒤따라 창밖으로 떨어진 박씨의 아내와 아이들은 이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신고자인 임모(38)씨는 이 아파트 10층에 살던 주민으로 11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과 국과수는 임씨가 불을 피해 위로 대피하던 중 연기를 흡입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화재 직후 주민 200여 명은 아파트 밖으로 긴급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 30명이 다치거나 연기를 흡입하는 등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인근 7개 병원으로 이송됐다.
2023.12.26 I 이영민 기자
전문성에 발목 잡힌 오영주 중기 장관 후보자…채택 불발
  • 전문성에 발목 잡힌 오영주 중기 장관 후보자…채택 불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다. 여당은 적격 의견을 냈지만 야당은 오 후보자의 전문성과 도덕성을 이유로 부적격 의견을 내면서 자진사퇴를 재차 촉구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26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했다. 여야는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후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었으나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안건을 상정하지 못했다.민주당은 오 후보자가 지난 36년간 외교관으로 근무하며 부처 정책 관련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반대 이유로 들었다. 오 후보자의 세금 체납과 자녀의 증여세 탈루 의혹, 배우자인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민간인 사찰 관련 이력 등 도덕성에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일영 민주당 의원은 “공무원을 하면서 기본적인 의무인 세금 납부를 하지 않았고 전문성도 없다”며 “(이런 의혹이)인사청문회에서 해명되지 않아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보고 채택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 오 후보자가 자진사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같은 당 양이원영 의원은 “오 후보자는 증여세 탈루 의혹이 있다”며 “28세인 아들이 7억5000만원의 아파트를 구매했는데 4억원의 담보대출 말고는 출처를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 후보자가) 배우자의 사법처리에 대한 자료 등을 지금까지 제출하지 않고 있는데 어떻게 청문보고서를 채택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김정호 민주당 의원도 “3급 이상 공무원은 어느 부처에든 갈 수 있고 직급 간 칸막이를 벗어날 수 있지만 문제는 전문성과 직무적합성”이라면서 “오 후보자는 외교관으로 36년 근무하며 소상공인·자영업자, 중소·벤처기업에는 문외한이다. 현행 제도나 사업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중기부 장관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야당 간사인 김한정 민주당 의원도 “정부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에 신뢰를 가질 수 있는 인물을 내세워도 부족할 판에 외교관 업무만 한 인물을 중기부 장관으로 임명한 점이 의문”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국회와 국민의 뜻을 존중해 임명을 재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여당 간사인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국무의원 후보자의 전문성과 도덕성을 국회가 검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은 데 대해 유감이며 다음에는 꼭 채택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재정 산자중기위 위원장은 “증여세 탈루 의혹 등 국민적 의혹을 불식시켜야 할 부분에 대해 자료제출 등 의무를 다해 달라고 했으나 의혹을 그대로 남겨둔 점 등이 부적격으로 판단하기에 족했다”며 “국회에서 논의가 이르지 못한 점에 대해 대통령도 살펴보고 최종적인 결정을 내려달라”고 덧붙였다.오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기한은 이날까지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 보고서 채택을 마쳐야 한다. 이날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됨에 따라 대통령은 10일 이내의 기한을 정해 국회에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국회가 재송부 요청에도 응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보고서가 없어도 이튿날부터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2023.12.26 I 김경은 기자
박상우 국토장관 취임 일성 '시장' 강조…"규제 원점 재검토"
  • 박상우 국토장관 취임 일성 '시장' 강조…"규제 원점 재검토"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재건축·재개발 규제와 절차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하고 있다.(사진=국토교통부)박상우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 수행을 시작했다. 박 장관은 이날 취임사 첫 정책 방향으로 ‘시장’을 강조했다. 그는 재개발·재건축 규제 원점 재검토, 1기 신도시 정비계획 제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등을 통해 “이념이 아닌 현실과 시장원리에 기초한 주택정책을 통해 주택시장 안정과 희망의 주거 사다리를 복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먼저 재건축·재개발 규제와 절차를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박 장관은 “가구 형태, 소득 수준에 맞춰 다양한 주거 옵션이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양한 정비사업의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 역시 이날 국무회의에서 “노후성을 기준 삼아 선택의 자유가 지배하는 시장 원리에 의거해 재개발·재건축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박 장관에 힘을 실어줬다. 국토부는 내년 1월 중 재개발·재건축 관련 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인데, 3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은 안전진단을 거치지 않고 곧장 재건축 절차를 밟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8일 통과한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1기 신도시 특별법)을 지원하기 위한 추진전략도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도 보였다.부동산 PF 부실 위기는 연착륙을 통해 주택시장 불안요인을 최소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책임준공확약 예외 적용과 건설공제조합 비아파트 PF 사업장 대상 책임준공보증 등의 주택 사업장 확대 적용 등을 시급한 해결 과제로 요구하고 있다.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로 촉발된 건설 카르텔 문제에 대해서는 “설계-시공-감리 간 상호 견제 시스템을 구축해 건설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부실시공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공공임대 → 뉴홈 → 일반 분양주택으로 이어지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주거안정망을 강화해 계층이동의 사다리를 시급히 복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지방시대를 여는데도 힘을 쏟는다. 박 장관은 “지역이 주도해 광역권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정부가 적극 지원하는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면서 “15개 국가 첨단산업단지 조성 계획과 가덕도 신공항, 대구·경북 신공항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교통체계도 더 강화한다. 그는 “본격적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시대 개막과 속도감 있는 신도시별 광역교통개선 대책으로 국민들의 하루의 시작과 끝이 더욱 편안하고 안전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버스 중심 수요응답형(DRT) 교통 서비스의 확대 △패키지형 교통서비스(MaaS) 제공 패키지형 교통서비스(MaaS) △대중교통 할인 프로그램(K-패스) 역시 집중한다.
2023.12.26 I 박경훈 기자
도봉구 화재 원인, `인적 요인` 추정…`열린 방화문`도 피해 키웠다
  • 도봉구 화재 원인, `인적 요인` 추정…`열린 방화문`도 피해 키웠다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지난 성탄절 새벽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의 원인으로 `인적 요인`이 의심된다는 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누전 등 전기적 요인, 방화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또한 방화문이 개방돼 있었던 상황이 불을 키운 것으로 지적됐다. 성탄절 새벽에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진 서울 도봉구의 한 고층 아파트에 26일 화마의 흔적이 남아있다.(사진=연합뉴스)경찰과 소방당국, 한국전기안전공사 관계자 21명은 26일 오전 11시부터 도봉구 방학동의 23층짜리 아파트에서 하루 전 발생한 화재에 대해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현재까지 감식단은 불길이 이 아파트 3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다양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다만 전기용품 등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보단 3층 거주자의 실수에 의한 화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감식에 참여한 김상훈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방화 가능성이나 전기적 요인에 의한 발화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다. 인적 요인에 의한 발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아직 관련자 조사가 남아 있어서 구체적인 언급은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화재경보기 작동 등에는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방화문이 모두 열려 있어 불과 연기가 빠르게 위로 퍼지는 데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2001년 준공 당시 소방법에 따라 16층 이상부터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아래층에 불이 빠르게 번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 대장은 “전층에 방화문이 다 열려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방화문이 열린 시점 등은 확인 중”이라며 “현재 추가 감식 계획은 없고, 결과는 빠른 시일 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화재로 현재까지 주민 2명이 숨지고 3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화재 당시 주민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이 중 1명은 호흡이 돌아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숨진 박모(33)씨는 4층에 살던 주민으로 2살 된 자녀를 1층 화단에 놓인 포대 위로 던진 뒤 7개월 된 아기를 안고 창밖으로 떨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소견을 공개하면서 박씨가 ‘추락에 의한 여러 둔력 손상’으로 숨졌다고 설명했다. 뒤따라 창밖으로 떨어진 박씨의 아내와 아이들은 이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신고자인 임모(38)씨는 이 아파트 10층에 살던 주민으로 11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과 국과수는 임씨가 불을 피해 위로 대피하던 중 연기를 흡입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화재 직후 주민 200여 명은 아파트 밖으로 긴급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 30명이 다치거나 연기를 흡입하는 등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인근 7개 병원으로 이송됐다.
2023.12.26 I 이영민 기자
SGC이테크건설, 말레이시아서 2050억원 규모 공사 수주
  • SGC이테크건설, 말레이시아서 2050억원 규모 공사 수주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SGC이테크건설(016250)은 말레이시아에 2047억원 규모로 ‘ECH(Epichlorohydrin)’ 생산 공장과 ‘CA(Chloro Alkali)’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을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2일 사우디에서 6500억원 규모의 수주 성과를 달성한 데 이어 이번에 말레이시아 사업까지 수주하면서 해외 우량 사업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안찬규(왼쪽) SGC이테크건설 부회장이 지난 22일 사우디에서 6500억원 규모 사업을 수주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GC이테크건설)ECH 생산 공장은 OCI금호와 진행하는 프로젝트로서 말레이시아 사말라 주(州) 산업단지에 설립한다. 바이오 원료 기반의 에폭시 소재 ECH를 연간 10만t 생산하며,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20개월이다. OCI금호는 OCI 말레이시아 법인 ‘OCIM’과 ‘금호피앤비화학’이 합작해 만든 회사다.CA(ECH 원료) 생산 공장은 OCIM과 진행하는 프로젝트로서 ECH 생산 공장과 동일하게 말레이시아 사말라주 산업단지에 설립한다. 생산 규모는 연간 11만t이며,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19개월이다. OCIM은 OCI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말레이시아 해외 법인이다. SGC이테크건설은 압도적인 화공플랜트 기술력을 기반으로 말레이시아 수주 영역을 확대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2028년까지 전 세계 ECH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5%로 전망됨에 따라 ECH 생산 설비에 대한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다.SGC이테크건설은 이번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뛰어난 시공 능력과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차례에 걸쳐 베트남 효성비나케미칼즈로부터 약 1조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하고 최단기간에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틸렌 생산공장을 완공한 바 있다. 최근에는 앰코테크놀로지의 3억불 규모의 초대형 베트남 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착공 15개월 만에 조기 완공했다.안찬규 SGC이테크건설 부회장은 “코로나로 잠시 멈춰있던 해외시장이 최근 크게 열리는 중”이라며 “베트남 뿐 아니라 사우디에 이어 말레이시아까지 우량 발주처를 중심으로 다시 우리 SGC이테크건설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해외 수주를 이어나가며, 해외 시장에 플랜트 역량을 집중해 지속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SGC이테크건설은 지난 11월 1500억원 규모의 LH 군포 아파트 신축 공사, 1100억원 규모의 광주 공동주택 사업을 포함해 연말 총 1조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다.1967년 한국 화학공업의 선구자인 OCI의 기술부를 모태로 설립된 SGC이테크건설은 약 57년간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일궈냈으며, 수주 포트폴리오를 지속 넓히며 영속 기업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난 7월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23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 산업·환경설비공사업 부문 16위를 기록했다.
2023.12.26 I 전재욱 기자
“3층서 난 불 의심…노부부 무단거주 중이었다” 이웃 목격담, 왜
  • “3층서 난 불 의심…노부부 무단거주 중이었다” 이웃 목격담, 왜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서울 도봉구 아파트에서 난 화재로 인해 아이를 안고 뛰어내린 아빠와 가족들에 화재 사실을 알린 30대 남성 2명이 숨지는 일이 발생한 가운데 불이 시작된 3층에 노부부가 무단거주 중이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도봉구 한 아파트 3층 세대에서 화재가 시작된 가운데, 해당 층에 살던 노부부에 대한 이웃의 목격담이 전해졌다. (사진=김나한 인스타그램 갈무리)지난 25일 SBS ‘모닝와이드 3부’ 등에 출연한 리포터 김나한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발화 지점이었던 3층 세대에 대한 이웃 주민들의 목격담을 전했다.김나한은 “화재 원인을 놓고 주변에서는 이상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3층에 사는 노부부는 주변과 교류가 없었다는데, 평소에 조금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고 한다”고 밝혔다.밝힌 바에 따르면 노부부는 평소 창문에 알 수 없는 내용의 쪽지들을 덕지덕지 붙여놨다. 창문 너머 추락 방지를 위한 난간에도 긴 장문의 글을 써놓은 종이들을 붙여놨다. 이 노부부가 거주한 집은 최근 경매로 넘어가 퇴거 명령이 떨어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또 해당 노부부가 거주한 곳에는 “상기 부동산은 10월 10일 경매 낙찰 후 소유권 이전이 완료되었으며, 현재 무단 거주 중입니다”라며 “현재 법원의 인도명령 절차 중이며, 조속한 퇴거를 하십시오”라고 쓴 안내문도 부착돼 있다.김나한은 “(노부부가) 집을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까, (주민들은) 단순 불이 아닌 다른 이유로 인해 불이 난 게 아니냐고 의심하는 상황”이라며 “너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화재 원인에 대해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성탄절인 25일 새벽 서울 도봉구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다. 화재의 흔적이 남은 아파트에 그을음이 가득한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날 오전 4시 57분쯤 도봉구 방학동의 27층 짜리 아파트 3층에서 발생한 화재는 외벽을 타고 위로 순식간에 번졌다. 또 계단을 통해 연기가 삽시간에 퍼지면서 피해가 컸다. 이에 2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치거나 연기를 흡입하는 등 부상을 당했다.사망자 중 1명인 30대 남성 박모씨는 4층에서 자녀를 끌어안고 창밖으로 뛰어내렸으나 사망했다. 함께 뛰어내린 아내와 아이는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다른 사망자인 30대 임모씨는 10층에서 거주하다 화재를 인지하고 가족들에게 알려 대피하도록 했으나 11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임씨가 계단으로 대피하다 연기를 흡입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26일 합동 감식을 실시하는 등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 3층 세대 내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아직 별다른 범죄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방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3.12.26 I 강소영 기자
김헌동 SH사장 "경기도 사업지 지정해주면 5만 가구도 공급"
  • 김헌동 SH사장 "경기도 사업지 지정해주면 5만 가구도 공급"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에 충분한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싶지만 택지가 없다. (국토부가) 서울 근교 경기도에 사업지를 지정해주면 5000여 가구가 아니라 5만 가구라도 공급할 수 있다.”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 SH공사의 임대주택 공급 속도가 더딘 것은 택지 부족 문제라면서 3기 신도시 개발에 참여하게 된다면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에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헌동 사장은 26일 오전 10시 SH공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초 임대주택 공급 목표가 5000가구였지만 서울에 임대주택을 지을 만한 택지가 없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김헌동 SH공사 사장. (사진=이데일리DB)김 사장은 “경기도에 사업지를 지정해주면 5000가구가 아니라 5만 가구도 공급할 수 있다. 택지만 원활하게 확보가 되면 우리는 임대주택 공급량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SH공사가 3기 신도시에 참여할 수 있다면 서울 집값 안정과 더불어 경기도민의 이익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SH가 3기 신도시 개발에 참여한다면 경기도 지역에 싸고 좋은 반값 아파트를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다”면서 “경기도민의 주거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어 경기도민에게 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H공사는 내년 주택 공급 물량과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올해 보다는 더 많은 주택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올해 사전청약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인허가과정이 지연돼 내년으로 분양이 미뤄진 성뒤마을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올해는 서울 내 임대주택 공급이 1500~2000가구 정도에 그치지만 내년은 이것보단 많을 것”이라면서 “성뒤마을, 창의혁신지구, 그 외의 공공 주택을 시민들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공급 할 수 있도록 계획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2023.12.26 I 이윤화 기자
부동산경영학회-송석준 의원, 29일 학술세미나 개최
  • 부동산경영학회-송석준 의원, 29일 학술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과 부동산 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다루는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남산에서 내려다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한국부동산경영학회는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과 오는 29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주관으로 2023년 국회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이번 학술대회는 ‘한국 부동산 시장과 부동산 산업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다. 부동산 산업이 4차 산업 혁명시대와 5차 산업 혁명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안한다.행사는 김학환 부동산경영학회장의 사회로 진행된다. △한국 부동산 시장의 현재와 미래(박문수 상명대 교수) △한국 부동산 산업의 현재와 미래(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를 주제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김진 대한부동산학회장(성결대 교수), 이춘원 한국부동산법학회장(광운대 교수) 등의 토론이 이어진다.김학환 회장은 “현재와 미래에 대한 분석과 예측을 통해 부동산 시장과 산업이 나아갈 방향과 대응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대응전략을 통해 부동산 업계가 다시 한번 도약하고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12.26 I 이윤화 기자
'도봉구 아파트 화재' 오늘 합동감식…경찰 "3개팀 투입해 집중 수사"
  • '도봉구 아파트 화재' 오늘 합동감식…경찰 "3개팀 투입해 집중 수사"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2명이 사망한 ‘도봉구 아파트 화재’사건과 관련, 경찰과 소방당국 등이 26일 합동 감식을 실시한다. 경찰은 화재 원인 등을 파악하기 위해 서울도봉서 강력 1팀 등 3개팀을 투입하고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 연휴 마지막 날이자 성탄절인 25일 새벽 서울 도봉구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다. 사진은 이날 사고 현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경찰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4시 57분쯤 도봉구 방학동의 27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 이날 소방은 오전 4시 57분 신고를 접수하고 오전 5시 4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화재 진압엔 소방당국과 경찰, 유관기관 등 인력 312명과 장비 60대가 동원됐다. 불길은 오전 8시 40분쯤 완전히 잡혔고 오전 8시 54분쯤 대응 1단계 발령이 해제됐다.이 불로 주민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이 중 1명은 호흡이 돌아와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1차 현장감식과 변사자 검시, 관련자 조사 등을 마쳤다. 경찰은 26일 변사자 부검과 합동감식 등을 진행하는 등 화재 원인과 경위를 면밀히 수사할 예정이다.한편 숨진 30대 남성 박모(33)씨는 4층에 살던 주민으로, 자녀를 끌어안고 창밖으로 뛰어내렸다. 아내와 아이들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박씨는 결국 숨졌다. 최초 신고자인 임모(38)씨는 이 아파트 10층에 살던 주민으로 11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불은 3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임씨가 불을 피해 위로 대피하던 중 연기를 흡입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화재 직후 주민 200여 명은 아파트 밖으로 긴급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 30명이 다치거나 연기를 흡입하는 등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인근 7개 병원으로 이송됐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26일 서면으로 대체한 정례기자간담회를 통해 “먼저 사망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며 “부상을 입은 피해자 분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2023.12.26 I 손의연 기자
대법 "임대차계약 갱신거절하려면 실거주 계획 '증명'해야"
  • 대법 "임대차계약 갱신거절하려면 실거주 계획 '증명'해야"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세입자의 임대차계약 갱신요구권을 집주인이 거부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실거주 의사의 통보’만으로는 부족하고 실거주 계획을 누구나 수긍할 수 있을 정도의 증명이 있어야 한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계약갱신요구 거부시 집주인이 실거주 계획에 대한 증명책임을 부담한다는 뜻이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집주인 A씨(원고)가 세입자 부부(피고)를 상대로 제기한 건물인도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한 원심 판결을 깨고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돌려보냈다고 26일 밝혔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실거주할테니 나가라” VS “거짓 계획으로 법 악용”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보유한 A씨는 피고로부터 보증금 6억3000만원을 받고 2019년 3월부터 2년간 해당 아파트를 임대하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 A씨는 자녀 교육 문제로 제주도에 거주하고 있었고, A씨 남편은 직장 때문에 서울 소재 보유중인 또다른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계약 만기를 넉달 앞둔 2020년 12월 A씨 남편은 이들 세입자에게 “코로나19로 사업이 어려워져 금전적으로 매우 어렵고 자녀들을 제주 국제학교에 보낼 수도 없게 됐다. 서초 아파트로 들어와서 살려고 한다”며 임대차계약을 갱신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세입자 부부는 일단 수긍하는 답변을 했지만 닷새 후 A씨에게 내용증명을 보내 “주택임대차보호법 6조3에 따라 계약갱신을 청구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A씨도 10여일 뒤 내용증명을 통해 “임대차계약 만료시 실거주 계획에 따라 갱신청구를 거절한다”고 맞섰다. 양측은 끝내 합의를 보지 못하고 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A씨는 재판 과정에서 “안동에 계시는 노부모가 해당 아파트 인근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고 있어서 서울로 모셔올 계획이고 세입자에게 실거주 의사를 밝혔다”며 “이에 임대차계약이 2021년 3월 기간만료로 종료된 만큼 세입자 부부는 보증금을 반환받음과 동시에 아파트를 집주인에게 인도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세입자 부부는 “적법한 갱신거절기간 만료일 전까지는 A씨가족이 실거주할 예정이라고 했다가 소 제기 이후에야 노부모가 실거주할 것이라고 했으므로 갱신거절권 행사가 부적법하다”며 “A씨는 실거주요건 조항을 악용해 거짓으로 부당하게 갱신거절권을 행사했다”고 받아쳤다. ◇원심 “실거주 의사가 없다고 볼 사정 없으면 갱신거절 적법”1심은 집주인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집주인이 갱신거절권을 행사할 당시 해당 주택에 실제 거주할 의사가 없었다고 볼 만한 특별한 사정이 드러난 경우가 아닌 한, 갱신거절은 적법하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세입자가 계약만료 6개월전부터 1개월전까지 사이에 집주인의 실거주 의사를 통보받은 상황이라면, 그후 계획이 변경돼 집주인이 아닌 집주인의 직계 존·비속이 실거주하게 됐다고 해서 세입자에게 불측의 손해가 생기는 것도 아니다”라며 “이 경우 갱신거절이 부적법하게 된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2심 재판부도 1심 판결이 정당하다고 보고 세입자 부부의 항소를 기각했다.◇대법 “실거주 계획, 거짓 아니고 진정임을 증명해야”그러나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집주인이 실거주 계획을 이유로 세입자의 계약갱신 요구를 거절하려면 그에 대한 증명책임을 부담한다”며 “실거주 의사가 가공된 것이 아니라 진정하다는 것을 통상적으로 수긍할 수 있을 정도의 사정을 주장·증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대법원은 “A씨의 경우 해당 아파트말고도 인근에 다른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고, 제주 생활 청산을 위해 전학이나 이사를 준비한 사정도 없고, 소유한 다른 서울 아파트를 처분하지도 않았다”며 “A씨의 노부모는 해당 아파트 인근 병원에 최근 11년 동안 1년에 1~5차례가량 통원진료를 받았다는 것 외에는 다른 내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같은 사정을 보면 A씨나 A씨 부모가 해당 아파트에 실거주하려는 의사가 가공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통상적으로 수긍할 수 있을 정도라고 인정하기에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며 “이러한 사정을 충분히 심리하지 않은 원심의 판단에는 주택임대차보호법 제6조의 3 제1항 단서 제8호의 증명책임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함으로써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아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고 덧붙였다.◇“예외사유, 임차인-임대인 이익 조화 위한 것”지난 2020년 7월31일 법률 개정으로 신설된 주택임대차보호법 제6조의3 제1항은 ‘임대인은 임차인이 계약갱신을 요구할 경우 정당한 사유 없이 거절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계약갱신을 거절할 수 있는 예외사유로 ‘임대인(임대인의 직계존속ㆍ직계비속 포함)이 목적 주택에 실제 거주하려는 경우’를 두고 있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이러한 주택임대차법 규정의 취지는 임차인의 주거생활 안정을 위해 임차인에게 계약갱신요구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임대인의 재산권을 보호하고 재산권에 대한 과도한 제한을 방지하기 위해 임대인에게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 계약갱신을 거절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임차인과 임대인의 이익 사이에 적절한 조화를 도모하고자 한 것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법원
2023.12.26 I 성주원 기자
SH공사 "위례포레샤인 15단지 분양원가 평당 1367만원"
  • SH공사 "위례포레샤인 15단지 분양원가 평당 1367만원"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26일 위례신도시 A1-12BL(위례포레샤인 15단지)의 분양원가를 공개했다. 3.3㎡당 분양원가는 1367만원으로 나타났다. SH공사 전경.위례신도시 A1-12BL(위례포레샤인 15단지)의 3.3㎡당 조성원가는 577만원, 건축원가는 790만원으로 이를 합한 분양원가는 1367만원이다. 전체 총 분양원가는 1614억4800만원이고 분양가격은 2334억1000만원이다. 분양 수익은 719억6200만원으로 수익률은 30.8%다. 단 위례신도시는 LH공사와 공동사업으로 수행되어 서울주택도시공사의 실제 수익은 179억9000만원(공사지분 25%)로 추정된다. 위례신도시는 SH공사와 LH공사가 공동시행자로 개발한 대규모 사업지구로 서울시·성남시·하남시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A1-12BL은 서울시 송파구 거여동에 자리해 5호선 연계 이용이 가능하며 향후 트램이 준공되면 교통접근성이 보다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위례신도시 A1-12BL은 총 394세대로, 단지 인근에 학교가 인접해있다. 남동 측에 스타필드와 이마트가 위치해 문화생활 및 생활편의 접근성이 우수하며 주변 녹지가 많아 주거환경이 양호하다.위례신도시 A1-12BL도 71개 항목으로 정리해 공개하며, 준공내역서도 함께 공개한다. 택지조성원가는 용지비, 조성비, 이주대책비 등 10개 항목으로, 건설원가는 도급내역서에 기반한 공종별 공사비와 간접비 항목을 합하여 61개 항목으로 구분 공개한다.각 단지의 설계·도급내역서는 우리 공사 누리집(홈페이지)에 공개하며 분양수익의 사용내역도 동일하게 공개한다.김헌동 SH공사 사장은 “㎡당 건축원가 239만1000원(평당 800만)으로 서울지역 25평(전용 59㎡) 아파트의 건축원가는 2억원대로 분석됐다”면서 “SH공사는 3억원대 건물만 분양을 꾸준하게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12.26 I 이윤화 기자
초등학생 납치 협박한 40대 남성 구속송치
  • 초등학생 납치 협박한 40대 남성 구속송치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등굣길 초등학생을 흉기로 협박해 납치한 뒤 부모에게 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사진=이데일리)서울 도봉경찰서는 2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만 13세 미만 약취 유인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오전 8시 40분쯤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학교에 가던 초등학생을 흉기로 협박하고 인근 아파트 옥상으로 끌고 가 결박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피해자를 납치한 뒤 부모에게 전화해 현금 2억 원을 요구한 혐의도 받는다.피해자는 손을 결박한 테이프를 뜯어서 스스로 탈출한 뒤 경찰에 구조를 요청했다. 피해자의 부모도 A씨의 전화를 받은 뒤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범행 당일 오후 5시 15분쯤 피해자의 주거지 인근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그는 “사업 부진으로 생긴 빚이 많아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피해자와 피의자는 서로 이웃 관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북부지법은 지난 21일 A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의 가능성이 인정된다’며 이날 A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2023.12.26 I 이영민 기자
스프링클러 없던 도봉 아파트…순식간에 고층까지 불길 치솟았다
  • 스프링클러 없던 도봉 아파트…순식간에 고층까지 불길 치솟았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성탄절 새벽 32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도봉구 아파트 화재 현장감식이 26일 이뤄진다.연휴 마지막 날이자 성탄절인 25일 새벽 서울 도봉구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다. (사진=연합뉴스)서울 도봉경찰서는 이날 오전 소방 등 유관 기관과 방학동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한다고 밝혔다.경찰은 아파트 3층 세대 내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화재는 지난 25일 새벽 5시께 방학동 23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발생했다. 불은 발코니를 타고 순식간에 위층으로 번졌고, 화재 발생 3시간 40분 만에 불이 완전히 꺼졌다.이 불로 2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상자 27명은 연기 흡입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회복하는 대로 퇴원할 예정이다.이번 화재는 성탄절 연휴인데다 새벽 시간이었던 만큼 대피가 쉽지 않았다. 실제로 주민들은 정신없이 대피했다가 신발도 못 신고 잠옷 차림에 겉옷도 제대로 못 입는 경우도 많았다.게다가 해당 아파트가 완공된 2001년 당시 소방법엔 16층 이상에만 스프링클러 설치를 규정했던 점도 뼈아픈 대목이다.뿐만 아니라 아파트 내부 계단 통로가 굴뚝 역할을 하면서 연기가 삽시간에 위층으로 퍼졌다. 건물 바깥의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건물 내부로 들어와 솟구친 것이다.성탄절 새벽에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진 서울 도봉구의 한 고층 아파트에 26일 화마의 흔적이 남아있다. (사진=연합뉴스)실제 아파트 외벽 그을음은 17층까지 이어졌고, 새까맣게 그을린 2,3,4층은 유리창도 모조리 깨져 위급했던 당시 상황을 짐작케 했다.11층에서 사망한 남성 A(38)씨는 대피 과정에서 계단 내 연기를 흡입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전문가들은 저층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무조건 뛰어내리기보다는 화장실 욕조 등으로 대피하라고 권고했다.경찰 관계자는 “아직 별다른 범죄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방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화재를 피해 30대 부부가 자녀를 안고 뛰어내렸다가 남편이 숨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3층에서 불이 나자 바로 위 4층에 살던 30대 부부는 7개월, 2살인 자녀를 각각 안고 뛰어내렸다.추락 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남편 B(33)씨는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아내 C(34)씨도 어깨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자녀들은 저체온증을 보이고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숨진 B씨는 이번 화재의 최초 신고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2023.12.26 I 김민정 기자
내년 민영아파트 26만여 가구 분양…5년만 25% 감소
  • 내년 민영아파트 26만여 가구 분양…5년만 25% 감소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내년 분양시장 예정된 민간 아파트 물량은 26만여 건으로 5년 전과 비교해 25% 감소할 전망이다.26일 부동산R114가 2024년 민영아파트(민간분양+민간임대)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국 268개 사업장에서 총 26만5439가구가 분양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계획물량(25만8003가구) 대비 3% 늘었지만, 최근 5개년(2019년~2023년) 평균 분양계획(35만5,524가구) 대비 25% 적은 수준이다. 특히 분양시기가 명확하지 않은 8만6684가구가 포함돼 있어, 실제 실적으로 연결되는 물량은 더 적을 전망이다.올해 수도권에서는 계획물량(11만6682가구) 대비 89% 수준인 10만4266가구가 공급된 반면, 지방은 계획물량 14만1321가구 대비 57%(8만995가구)만 실질적으로 공급됐다. 세종은 민영아파트 분양이 전무했으며, 공급과잉, 미분양 이슈가 불거진 대구는 941가구 실적에 그쳤다.특히 2023년 분양계획물량(25만8003가구)의 약 39%에 해당하는 10만1490가구가 2024년 분양계획으로 이월된 상황이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4만4893가구(44%), 지방 5만6597가구(56%)이다. 다만, 이월물량에는 재개발·재건축이 많기 때문에 공사비 증액으로 인한 지연이 있을 수 있으며, 지방에서는 장기간 미분양이 누적되어 향후 분양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2024년 권역별 분양계획 물량은 14만1100가구(53%) △지방 12만4,339가구(47%)로 조사됐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7만4623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 4만4252가구 △인천 2만2225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에서는 △부산 2만2710가구 △광주 2만161가구 △대전 1만3138가구 △충남 1만2503가구 순으로 1만 가구 이상 공급될 계획이다.오는 2024년 민영아파트 월별 분양물량을 살펴보면 1월(2만3810가구), 10월(2만1188가구)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은 2023년의 이월 물량이 상당한 것으로 보이며, 총선과 하계 올림픽 등 굵직한 이벤트가 몰려 있는 2·3분기에는 물량이 저조한 편이다. 10월에는 2만1188가구가 예정됐는데, 시장 상황을 지켜보다가 성수기에 승부를 걸어보려는 움직임으로 판단된다. 분양시점이 미정인 8만6684가구 역시 고금리, 부동산PF 등 잠재적 위험 요인들이 해소되는 시점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 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주요 건설사의 2024년 분양계획물량은 17만3333가구로 2023년 분양계획물량(18만2885가구)의 83% 수준으로 집계됐다. 2023년에는 분양계획 대비 평균 47%의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에는 롯데건설(2만2,299가구), 현대건설(2만2,778가구), 포스코이앤씨(2만294가구) 정도만 2만 가구 수준을 유지했다.2024년 지역별/유형별 민간아파트 분양 계획(사진=부동산R114)
2023.12.26 I 박지애 기자
수원 ‘매교역 팰루시드’ 특별공급 청약 시작
  • 수원 ‘매교역 팰루시드’ 특별공급 청약 시작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올해 경기 수원시에 있는 수원 권선 113-6구역 재개발 사업 ‘매교역 팰루시드’가 26일 본격적인 청약 일정에 돌입한다.분양업계에 따르면 매교역 팰루시드는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7~28일 1~2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1월5일 예정이며 이후 1월19~25일 당첨자 계약이 진행된다.매교역 팰루시드는 수원에서도 주거 선호도 높은 매교역 일대에 들어서는 대단지로서 일찌감치 많은 관심을 받아온 바 있어 이번 청약 성적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지난 22일 개관한 견본주택은 크리스마스 연휴이자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방문객들이 몰렸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 견본주택은 22일부터 25일까지의 모든 예약이 마감되고, 미예약 고객도 상당수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수원 팔달구, 권선구 등 인근 지역의 실수요는 물론 영통구를 비롯해 용인시, 화성시 등에서 찾아온 투자 수요까지 견본주택을 다수 방문해 크리스마스 연휴에도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매교역 팰루시드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2670만원으로 책정됐다. 면적별로 살펴보면 전용 84㎡ 타입은 8억5000만원~8억9000만원대, 59㎡타입은 6억9000만원~7억3000만원대에 공급된다. 인근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전용 84㎡타입이 지난달 9억1000만원, 59㎡타입이 10월 7억4000만원에 거래돼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매교역 팰루시드는 중도금 이자 후불제, 1차 계약금 2000만원 정액제 등으로 초기 부담을 덜었으며 세대 창고까지 무상 제공한다.분양관계자는 “약 1만2000가구 규모의 신흥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는 매교동 일대에서도 매교역세권 입지를 갖춘데다 인근 수원역에 GTX-C노선까지 개통할 예정이다 보니 높은 미래가치에 투자 목적으로 방문하신 분들도 상당수 있었다”고 전했다.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817-72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매교역 팰루시드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5층, 32개동, 총 2178가구로 들어서며 이 중 전용 48~101㎡의 123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수인분당선 매교역세권에 위치하며 1호선·수인분당선·KTX·경부선·GTX-C노선(예정) 등이 지나는 수원역도 1정거장 거리에 있다. 또한 향후 새 아파트 공급이 크게 줄어들 전망인 가운데 매교역 일대에 조성되는 1만2000여 가구 신흥 주거지의 마지막 분양단지로서 주목받고 있다.
2023.12.26 I 전재욱 기자
"아이 받아주세요!" 도봉구 화재 참변 아빠의 마지막 외침
  • "아이 받아주세요!" 도봉구 화재 참변 아빠의 마지막 외침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성탄절인 25일 새벽 불이 난 서울 도봉구 방학동의 한 아파트에서 가족을 지키려다 숨진 30대 남성이 “(아이를) 받아주세요!”라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26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이 아파트 3층 바로 위인 4층에서 박모(33) 씨는 아내 정모(34) 씨와 2살배기 첫째 딸을 먼저 대피시켰다. 정 씨는 첫째 딸을 아파트 1층에 놓여 있던 재활용 포대에 먼저 던지고 뒤따라 뛰어내렸고, 박 씨도 막내딸을 안고 창밖으로 몸을 던졌다.25일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 2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대원들이 화재진압을 하고 있다 (사진=소방재난본부)화재 현장을 지킨 경비원은 국민일보를 통해 “아빠(박 씨) 품에서 툭 떨어진 아이가 두 눈을 멀뚱멀뚱 뜨고 나를 쳐다봤고, ‘얘는 살았다’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고 말했다.아파트에 불이 난 25일 오전 5시 3분께 4층에서 박 씨 부부가 “아이 받아주세요!”라고 반복해서 외쳤고, 정 씨가 먼저 첫째 딸을 던지려 하자 경비원이 1층에서 예상 지점에 맞춰 분리수거에 사용하는 포대를 옮겼다고. 뒤따라 뛰어내린 정 씨는 어깨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막내딸을 안고 몸을 던진 박 씨는 끝내 숨졌다.자녀들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또 다른 사망자 임모(38) 씨는 10층에서 부모님, 남동생과 함께 잠을 자다 아파트에 불이 난 것을 알고 가족들을 깨워 대피시켰다.가장 마지막에 집에서 탈출해 옥상으로 향하던 임 씨는 결국 11층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소방당국은 임 씨가 연기를 흡입해 질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경찰과 소방 당국은 아파트 3층 내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아파트 외벽 그을음이 17층까지 이어져 있고 2, 3, 4층 유리창이 새까맣게 그을려 모조리 깨져 있어 위급했던 당시 상황을 짐작게 한다.경찰은 방화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26일 합동 현장감식을 할 예정이다. 불이 난 3층 거주자인 70대 남녀는 병원 치료가 필요해 건강 상태를 보고 추후 조사할 계획이다.도봉구청은 사고 수습 지원과 이재민 관리를 위해 현장에 통합지원본부를 꾸리고 주변 숙소에 임시거주시설을 마련했다.
2023.12.26 I 박지혜 기자
굴뚝의 재탄생…탄소로 드라이아이스 만드는 SGC에너지
  • [르포]굴뚝의 재탄생…탄소로 드라이아이스 만드는 SGC에너지
  • [군산=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지난 20일 흩날리는 눈발을 뚫고 익산역에서 차로 50여 분을 달리자 아파트 18층(50m) 높이의 거대한 탑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바로 전북 군산 SGC에너지 열병합 발전소. 발전소 굴뚝 앞쪽에 나란히 자리 잡은 두 개의 탑은 이달 5일 상업 가동을 시작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설비다.유연탄 등 화석연료를 때는 국내 발전업계는 열과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불가피해 환경오염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어차피 공기 중으로 내보내질 이산화탄소라면 이를 활용해 환경오염을 줄이고 새로운 수익원도 만들어 보자는 것이 CCU 도입 논의의 출발점이다.SGC에너지(005090) CCU 설비는 이 논의를 실제 상업화로 연결한 사례다. 올해 11월 준공한 이 설비에서는 발전소 굴뚝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가 모여 드라이아이스 원료인 ‘액화탄산’으로 다시 태어난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받던 발전소 굴뚝이 친환경 사업 모델로 변신하게 된 셈이다.SGC에너지 전북 군산 CCU 설비.(사진=김은경 기자)이날 설비는 24시간 증기를 뿜어내는 발전소 굴뚝과 함께 계속해서 액화탄산을 생산해 냈다. 생산된 액화탄산은 레일처럼 생긴 외부 배관을 통해 각 500t 저장이 가능한 3개의 탱크로 이송됐다. 26m 높이에 원통형으로 우뚝 선 하얀 탱크 앞에는 액화탄산을 실어 나르기 위한 탱크로리 차량이 대기 중이었다. 이곳에서 생산된 액화탄산은 이미 10년 치 공급계약을 완료한 드라이아이스 제조 업체로 보내진다. SGC에너지의 액화탄산 생산량은 하루 300톤(t), 연간 10만t에 달한다. 민간 발전사 최초이자 국내 최대 규모다. 이산화탄소 10만t은 편백 80만 그루를 심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고 한다.설비가 복잡해 보이지만 CCU 원리는 간단하다. 우선 유연탄을 떼 나온 연소가스에서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등 전처리 과정을 거친 뒤 흡수탑으로 옮긴다. 흡수탑 상부에서 액체 상태의 흡수제(코졸)를 뿌리면 흡수제가 이산화탄소에 달라붙어 선택적으로 탄소만 포집해 낸다. 이를 바로 옆 재생탑으로 보내 가열하면 흡수제에서 고순도의 이산화탄소만 회수할 수 있게 된다. 최종적으로 냉장고 역할을 하는 액화 저장설비로 이동시켜 140도까지 올라간 이산화탄소 온도를 영하 20도로 낮춰 액화하면 제조가 끝난다.SGC에너지는 한국전력공사와 2021년 11월 이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5월 설비 구축을 위해 570억원을 투자했다. 한전의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은 습식 방식으로 발전소 배기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90% 이상 분리해 포집한다. 핵심은 설비 운전에 소비되는 에너지를 최소화해 상업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SGC에너지 관계자는 “한전이 보유한 CCU 기술이 에너지 효율이 높아 경제성을 고려해 채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SGC에너지 전북 군산 CCU 설비의 액화탄산 저장 탱크.(사진=김은경 기자)액화탄산은 드라이아이스 외에도 조선용 용접이나 탄산음료, 반도체 세정 등에 쓰인다. SGC에너지는 드라이아이스 제조사에서 유통, 조선, 반도체, 농업 등으로 수요처를 넓힌다는 목표다. 향후 정제설비를 추가해 반도체급 초고순도 액화탄산 생산도 계획하고 있다.반도체용 액화탄산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이 주요 수요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용 생산을 위해선 현재 액화탄산 순도를 99.99%에서 99.998% 이상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 반도체 업체들이 불순물 등에 예민하고 높은 수준의 제품력을 요구하는 만큼 기술 검증 후 도입에만 약 3년 정도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은 반도체용 액화탄산 생산 검토가 완료되는 대로 150t 규모의 추가 설비 증설을 추진할 계획이다.SGC에너지는 CCU 사업을 통해 액화탄산 판매 수익과 탄소배출권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다만, 국내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이 유럽연합(EU)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병목 SGC에너지 사업부문 기술담당(전무)은 “우리나라는 탄소배출권 가격이 낮아 관련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 안정화와 CCU 활성화를 위해 국고 보조금 확대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SGC에너지는 CCU 사업 외에도 유연탄 대신 목재펠릿 등 친환경 연료 사용을 확대하며 탄소 저감을 위한 행보를 가속하고 있다. 박준영 SGC에너지 부회장은 “회사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 계획’을 지지해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약 177만t 수준으로 감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CCU 기술에 머무르지 않고 에너지 재활용을 통한 다양한 신사업을 지속해서 검토하고 확대해 탄소중립을 앞당기는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2023.12.26 I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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