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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포비아에 월세 인기…신용카드로 다달이 월세 내볼까
  • 전세포비아에 월세 인기…신용카드로 다달이 월세 내볼까[카드팁]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전세사기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면서, 청년층을 중심으로 주거비용을 월세로 선택하는 비중이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월세는 현금 자동이체로 주로 내지만, 통장 사정에 따라 신용카드로도 납부할 수 있습니다.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의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에 다세대주택 전세·월세 등 매물 정보가 게시되어 있다.(사진=연합뉴스)신용카드로 월세를 내는 방법은 신용카드사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과 월세 결제 대행업체를 통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월세 결제 대행업체는 절차가 간단하고 연체된 월세도 뒤늦게 결제해주거나 보증금이나 관리비도 결제해주는 편리함이 있습니다. 그러나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단점이 있죠. 예를 들어 수수료가 9%라면, 100만원 결제 시 수수료를 포함한 109만원을 내야 합니다.그래서 신용카드사가 제공하는 월세 결제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신한카드의 ‘마이(My)월세’ 서비스가 있습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임대인이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더라도 월 200만원 한도 내에서 월세 신용카드 납부가 가능하다. 서비스 수수료율은 1% 수준으로 임차인과 임대인 중 한쪽이 수수료를 부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다만 임대인, 임차인이 각 0.5%씩 부담하는 방식은 어렵습니다. 또 아울러 마이월세를 통해 월세를 납부한 경우 해당 카드의 전월 이용실적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임차인 또는 임대인이 임대료 카드 납부를 신청하면 신청한 지정일에 등록된 카드로 자동결제가 진행됩니다. 임대료는 임대인이 등록한 계좌로 입금됩니다.우리카드의 ‘우리월세’ 서비스도 있습니다. 아파트, 상가 등의 월세를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로 월 한도는 200만원, 수수료율은 1%입니다. 단 수수료는 임차인이 부담하도록 했습니다. 우리월세 서비스는 우리카드 앱에서 신청 가능하며 임대인 동의와 우리카드 심사를 거친 뒤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월세 서비스를 통한 월세 납부액도 카드의 전월 이용실적에 포함되지 않습니다.현대카드도 정기결제를 통해 월세를 납부할 수 있습니다. 현대카드는 월세를 결제하면 전월(당월) 실적에 반영하여 포인트 적립 또는 할인 혜택 등 혜택을 최대한 받을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입니다. 모든 현대카드를 통해 납부가 가능하고 아파트/다세대·다가구/주택/오피스텔·기타/상가의 월세를 납부 중인 임차인 또는 수취 중인 임대인을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정기결제에는 월세 뿐만 아니라 교육비, 관리비, 공과금, 4대보험료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2024.06.22 I 최정훈 기자
‘30억 자산’ 싱글女, 돌연사 하면 장례·상속 어떡하죠
  • ‘30억 자산’ 싱글女, 돌연사 하면 장례·상속 어떡하죠
  • 법무법인 가온 패밀리오피스센터 배정식 본부장(왼쪽·경영학 박사). △전 서울 사랑의열매 모금분과실행부위원장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노인학대사례판정위원 △한국후견협회 부회장 △전 하나은행 리빙트러스트센터 센터장 법무법인 가온 패밀리오피스센터 박현정 센터장(오른쪽·경영학 박사). △기아대책 유산기부 자문위원 △전 하나은행 리빙트러스트센터 센터장 △하나은행 프라이빗뱅커(PB)[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퇴직을 앞둔 50대 후반의 싱글입니다. 5남매 중 늦둥이 막내로, 큰 언니는 저보다 열살이나 많습니다. 어릴 때부터 싱글을 고집한 건 아니지만, 쉼 없이 일하다 보니 짝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결혼 생각은 없고요. 저는 그동안 서울에서 홀로 열심히 일했습니다. 최근에 아버지, 어머니가 세상을 모두 떠나셨습니다. 그러다 보니 문득 세상에 홀로 남겨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만약 갑자기 세상을 떠났을 때 나의 장례, 재산을 누가 어떻게 정리해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듭니다. 퇴직을 앞두고 보니 예금, 주식, 아파트 등 30억원 가량 모은 것 같습니다. 그동안 나의 말벗이 되어준 조카에게 아파트 등 재산을 주고 싶습니다. 유언장만 쓰면 안심해도 될까요? 어떻게 준비하면 될지 궁금합니다. -1인 가구가 늘면서 사연자와 같은 고민이 많아지고 있지요?△시니어타운에 가보면 미혼, 사별, 이혼 등으로 혼자 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마지막을 준비하기도 전에 갑자기 의식불명이 되신 분도 계십니다. 실제로 간병인이 월급을 못 받았다며 급여를 청구했는데 후견인 선정 등 어떤 사전 준비도 없다 보니 월급을 못 준 경우도 있습니다. 계좌에 돈이 있었는데도 법적으로 줄 수 있는 방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연자는 자신을 재산을 조카가 받길 원하고 있는데,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1인 가구는 꼭 유언장을 썼으면 합니다. 민법 제1060조는 ‘유언은 본법에 의한 방식에 의하지 아니하면 효력이 생기지 아니한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민법이 정한 방식은 자필증서, 녹음, 공정증서, 비밀증서, 구수증서입니다. 자필로 썼다면 도장을 꼭 찍으시고요. 주소는 전체를 쓰셔야 합니다. 일례로 ‘잠실에서’라고만 쓰면 형식 불비로 유언장이 무효가 됩니다. 유언장은 최종 유언장만 효력이 있다는 점도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이렇게 유언장만 쓰면 안심할 수 있을까요?△유언장은 당연히 써야 하지만, 유언장만 믿고 안심할 순 없습니다. 최근에 헌재에서 형제, 자매의 유류분에 대한 위헌 판결이 나왔지만 상속 순위는 변한 게 없기 때문입니다. 민법은 상속 순위에 대해 1)직계비속(자녀), 2)직계존속(부모), 3)형제 자매, 4)4촌 이내의 방계혈족 순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사연자의 경우 자녀가 없고 부모님은 돌아가셨습니다. 만약 형제 자매 중에 돌아가신 분이 계시면 형제 자매의 배우자나 자녀에게 상속됩니다. 사연자는 5남매 막내이기 때문에 네명의 형제 자매 중에 배우자나 자녀에게 상속이 돌아가는 경우가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상속인이 최소 10명이 넘을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1인 가구의 상속의 경우 상속인이 수십명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상속인이 많아지기 때문에 상속인들 이견 없이 조카에게 상속하는 게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상속 분쟁을 막으면서 어떻게 조카에게 상속할 수 있을까요?△통상적인 방법은 유언장을 쓰거나 유언대용신탁으로 조카를 미리 상속인으로 정해 놓는 겁니다. 다만 유언장으로는 사연자가 살아 있는 동안에 재산 관리를 할 수 없다 보니, 미리 후견인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후견인 지정에 시일이 걸리다 보니 갑자기 아프거나 무슨 일이 발생할 경우엔 신속하게 처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신탁을 고려했으면 합니다. 은행 등을 찾아 신탁을 진행하면 하루 만에 절차가 끝납니다. 유언장을 남길 경우 사후에 상속인 간 이견이 나올 경우 유언장대로 실현되지 못할 수 있는데, 신탁은 이런 절차가 필요 없습니다. 사연자가 생전에 신탁을 맡겨 놓으면 사후에 상속인들의 협의나 합의 절차 없이 사연자 의견대로 신탁이 집행됩니다. -그래도 꼭 신탁으로 맡겨야 할까요? △신탁 쓰임새는 다양합니다. 사후에 상속 절차를 진행하는 것 외에도 사망 전에 의료비 관련 신탁을 쓸 수 있습니다. 일례로 1인 가구인 사연자가 신탁을 하지 않았다면 병원비, 요양비가 필요할 때 당장 찾아 쓰기 힘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신탁으로 사연자가 병원비, 요양비, 간병비 등에 1000만원 씩 배정해 놓으면 의식불명이나 치매가 오더라도 자신을 위한 용도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 1000만원 한도가 넘어도 정당한 증빙 자료가 제시되면 자신을 위해 유연하게 의료비 집행이 가능합니다. -장례 절차는 어떻게 정해 놓을까요?△민법에서는 망인의 신체 처분 등 장례 절차에 대해 유언 사항으로 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사연자가 유언을 하더라도 형제 자매 간 이견이 있을 경우 사망 후에 유언대로 장례 절차가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는 49재를 해달라고 유언을 남겼는데 자녀들 간 이견이 생겨서 49재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부모가 생전에 49재 신탁을 맡기면 원하는 대로 진행이 됩니다. 성당에 다니는 경우 사후 미사예물, 원불교의 경우 천도재를 지내는 목적으로도 신탁을 맡길 수 있습니다. -1인 가구의 기부를 위한 신탁도 있다던데. △사후에 재산을 모교에 기부하거나 사회에 환원하고 싶을 때 신탁으로도 맡길 수 있습니다. 기부 플랜을 마련해주는 장점도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기부로 재산을 맡긴 뒤 살아 있는 동안 쓸 생활비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미국 신탁에서는 생계 보전과 세제 혜택이 모두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습니다. 향후에 미국처럼 제도를 개선하는 것도 정부 차원에서 고려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연은 실제 상담 내용을 토대로 일부 각색한 내용입니다. 문답은 배정식 본부장·박현정 센터장 인터뷰 등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상속·신탁 등 자산관리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2024.06.22 I 최훈길 기자
"고금리, 수주 감소…하반기에도 건설산업 어려움 지속"
  • "고금리, 수주 감소…하반기에도 건설산업 어려움 지속"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해 하반기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과는 반대로 건설산업은 업황 악화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고금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지가 많은 건설사들은 수익성 악화가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현장. (사진=연합뉴스)이미 지방 중소 건설사를 중심으로 폐업과 부도가 잇따르는 중이다. 21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폐업 신고 공고(변경·정정·철회 포함)를 낸 종합건설사는 전국 240곳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1~5월(268건) 이후 10년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여기에 전문건설사를 포함하면 지난달 말 기준 폐업 공고를 낸 곳은 1541곳에 달한다.이같은 상황에 건설산업 암흑기가 더 길어질 수 있단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달 2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한국경제인협회 주최로 열린 ‘2024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PF 여파 등으로 올해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액이 지난해보다 8%가량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은형 연구위원은 “고금리와 고물가로 PF가 중심인 건설사업의 수익성 악화는 지속될 것”이라면서 “시장 여건 변화에 따른 사업성 변동 여파를 정부 정책 등으로 상쇄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주택 사업의 경우 지역별 양극화가 건설산업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방은 미분양 적체로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건설사들의 실적으로 직결되는 신규 수주가 줄어드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부가 하반기 부동산 PF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것도 건설산업 업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위원은 “모든 사업장에 대한 충분한 지원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긴 시간 동안 업계 재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하반기에 PF 시장이 회복되기에는 시간이 불충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사 신규 수주가 두 자릿수 감소할 수 있단 예상도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11일 ‘2024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국내 건설 수주가 지난해보다 10.4% 줄어든 170조2000억원에 그칠 것이라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주가 전년 대비 17.4% 급감한 수치다.특히 민간 수주가 토목과 건축은 전년 대비 16.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건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으로 공사비가 급등하자 건설사들이 수익성 높은 사업만 선별적으로 수주하는 움직임도 신규 수주 감소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올해에도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고, 하반기에 부동산 PF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며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에 어려움이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6.21 I 이윤화 기자
"원베일리 스카이 커뮤니티 개방"…서초구청, 이전고시 승인
  • "원베일리 스카이 커뮤니티 개방"…서초구청, 이전고시 승인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커뮤니티 시설 공공개방 논란이 일단락됐다. 내일부터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 커뮤니티 시설 등이 전격 개방될 예정이다.래미안 원베일리 조감도. (사진=삼성물산)서울 서초구청은 21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86조 2항에 따라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사업에 대한 이전고시문을 구보에 고시했다. 앞서 지난 6일 이전고시를 취소한 지 2주 만이다.당초 이 아파트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스카이 커뮤니티를 비롯해 지역공동체 지원센터·아이돌봄센터 등 8047㎡ 규모의 아파트 시설물 13곳을 공공에 개방하는 조건으로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돼 용적률, 건폐율 인센티브를 받았다.하지만 지난해 8월 사용승인 이후 10개월이 지나도록 주민 갈등으로 인해 약속된 커뮤니티 시설 개방이 이뤄지지 않았다. 단지 내 입주자대표회의는 기존에 약속한 커뮤니티 시설 개방을 놓고 이용객을 반포2동 주민으로 한정해야 한다며 입장을 바꾸고, 조합은 공공개발시설 협약서를 파기했다. 이에 서초구청은 이전고시 취소라는 강수를 뒀다. 서초구청은 조합이 협약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지난 13일 이전고시 취소를 통보했다. 이전고시가 취소되면 소유권 이전 등기와 보존등기를 할 수 없고, 정비사업을 종료하기 위한 조합 해산도 할 수 없다.서초구청과 서울시의 강경한 입장에 조합과의 갈등은 일단락된 상황이다. 조합이 개방을 약속했던 커뮤니티 시설 중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 커뮤니티는 22일부터 누구에게나 개방된다. 북카페·독서실 등 다른 커뮤니티 시설의 개방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2024.06.21 I 오희나 기자
‘역삼동 아파트 화재’ 스프링클러 無…에어컨 용접 등 원인 파악 중
  • ‘역삼동 아파트 화재’ 스프링클러 無…에어컨 용접 등 원인 파악 중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화재가 발생한 서울 역삼동의 아파트에 꼭대기층을 제외한 나머지 층에 스프링클러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해당 아파트 현장에 대한 합동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 규명에 집중하고 있다.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현대아이파크 아파트에서 소방관들이 화재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서울경찰청과 소방당국,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자 20여명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은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화재가 발생한 서울 역삼동 아이파크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전날 해당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에어컨 기사를 비롯해 11개월 남아, 5개월 남아가 화재로 인해 병원으로 옮겨진 바 있다. 전날 오후 1시 23분쯤 발생한 화재는 발생 약 3시간 14분 만인 오후 4시 36분 완진(완전히 꺼짐)됐다.해당 아파트는 최상층인 16층을 제외하고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아파트는 2003년 사업 승인을 받아 당시 최상층을 제외하고는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었다. 2005년부터는 11층 이상, 2018년 이후부터는 6층 이상 아파트 전 층에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된 바 있다. 지난 19일 화재가 발생한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는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아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합동감식반은 이날 최초 발화 지점을 집중적으로 살펴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에어컨 기사는 경찰에 “용접을 하던 중 주변 물체에 불이 붙은 것으로 기억한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6.21 I 김형환 기자
서대문 ‘북가좌 제6구역’ 재건축, 최고 층수 34층 상향
  • 서대문 ‘북가좌 제6구역’ 재건축, 최고 층수 34층 상향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 제6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북가좌6구역)의 최고 층수가 34층으로 올라갔다.서울 서대문구 북가좌6구역 재건축 대상지. (사진=서울시)21일 한국토지신탁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북가좌6구역 정비계획 변경안을 고시했다.북가좌6구역은 지난 2014년 최초 정비계획고시를 받은 뒤 2020년 조합을 설립했다. 2020년 사업대행사로 한국토지신탁을 선정한 이후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해당 구역은 당초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최고 25층까지 밖에 건립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사업대행자인 한국토지신탁은 상품성 향상을 위해 층수완화를 적용, 정비계획을 변경할 것을 제안해 총회의결을 받았다. 이번 서울시 ‘2040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정비계획 변경을 신청해 고시를 받은 것이다.북가좌6구역은 이번 정비계획 변경으로 총 1984가구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시공사 DL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아크로(ACRO)를 적용하면서 지역 내 랜드마크 아파트로 거듭날 것이라고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설명했다.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조합원의 이익 극대화와 상품성 향상을 위해 정비계획변경고시에 힘썼다”며 “올해 1월부터 서울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건축?교통?환경영향평가 통합심의를 통해 보다 신속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4.06.21 I 박지애 기자
신보=해진공, 항만인프라 민간투자 경쟁력 제고 위한 업무협약
  • 신보=해진공, 항만인프라 민간투자 경쟁력 제고 위한 업무협약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신용보증기금이 지난 20일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에서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항만인프라 민간투자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오른쪽)과 김양수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왼쪽)이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호텔에서 열린 ‘항만인프라 민간투자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신용보증기금)이번 업무협약은 양 기관이 항만인프라 민간투자사업을 공동으로 지원함으로써 항만인프라의 경쟁력을 높이고 우리 기업의 안정적인 항만물류 공급망 확보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항만인프라 민간투자사업 발굴을 위한 정보 공유 및 공동 지원 방안 구축 △항만인프라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금융지원 △ESG 경영 실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올해 하반기 첫 공동 지원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앞으로 항만인프라 민간투자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라며, ”앞으로도 신보는 해운산업의 안정적 발전과 혁신을 지원하고 민간투자시장의 버팀목이자 안전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2024.06.21 I 송주오 기자
"2명만 낳아도 다자녀"…특공 경쟁률 5배 이상 뛰었다
  • "2명만 낳아도 다자녀"…특공 경쟁률 5배 이상 뛰었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올 3월 청약제도가 개편되면서 다자녀 특별공급 경쟁률이 5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합계출산율 0.78명 이하의 저출산 시대 속 ‘3자녀’ 문턱을 한단계 낮춘 청약제도 개편이 주효했다는 평가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21일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2024년 민간분양 아파트 특별공급을 조사한 결과, 3월 청약제도 개편 이후 공급한 64개 단지의 특별공급 경쟁률은 평균 1.61대 1인 것으로 나타났다.(15일 기준) 이는 제도 개편 전 특공 경쟁률인 1.67대 1과 비슷한 수준이다. 3월 청약제도 개편이 특별공급 전체 대상자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해석이다. 다만 특별공급의 청약 자격요건이 완화된 유형에서는 경쟁률이 높아졌다. 다자녀 특별공급은 개편 전에는 62개의 분양 단지 중 31개 단지에서 청약자 ‘0’명을 기록하며 평균 0.2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개편 후엔 3309가구 모집에 3779명이 청약을 하면서 개편 전보다 5.1배 높은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생애최초 특별공급 경쟁률은 하락했다. 특별공급 유형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평균 5.83대 1) 보였던 생애최초 특별공급은 개편 후 2984명 모집에 1만1099명이 신청하면서 평균 경쟁률이 3.72대 1로 떨어졌다. 또한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개편 전 1.36대 1이였던 평균 경쟁률이 소폭 상승하면서 1.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출산 가구들이 다자녀 특별공급에 몰리면서 생애최초 특공에 쏠렸던 수요가 분산되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3월 25일 청약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민영주택 가점제에서 배우자 통장기간 점수도 합산되고, 당첨자 발표일이 같은 아파트에 부부가 동시에 당첨되면 선접수분이 유효로 인정된다.특별공급에는 신생아 우선공급을 신설했다. 이는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특별공급 물량의 20% 당첨자 선정 시 신생아(2살 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에게 우선 공급하는 제도다. 또한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특별공급에 한해 혼인신고 전 배우자의 주택소유, 당첨 이력 규제도 적용되지 않고, 다자녀 특별공급 기준도 종전 3자녀에서 2자녀로 완화했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 팀장은 “특별공급 조건이 유연해지면서 여러 유형에 해당되는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당첨확률이 높은 유형으로 이동해 경쟁률 키 맞추기를 하는 모습”이라며 “최근 청약·대출에서 청년층을 위한 대책이 쏟아지면서 중·장년층이 상대적 역차별을 받고 있어, 중·장년층 무주택자들을 위한 추가적인 제도도 필요해 보인다”라고 했다.
2024.06.21 I 오희나 기자
“여가시간 중요도 높아져” 문화·체육시설 가까운 아파트 인기
  • “여가시간 중요도 높아져” 문화·체육시설 가까운 아파트 인기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최근 문화·체육시설 인근 아파트가 각광받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유연근무제 확대 등으로 사람들의 여가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 근처 여가시설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 투시도(사진=현대건설) 21일 청약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시설이 가까운 아파트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서울 광진구 구의동 일원에 위치한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22년 1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올해 5월 15억40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11억3800만원 대비 약 4억원 이상 올랐다. 단지는 동물원 식물원 축구장 테니스장 등 다양한 문화·체육시설을 갖춘 어린이대공원이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실제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2023 국민여가활동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평일과 휴일 평균 여가시간은 각각 3.6시간 5.5시간으로 5년 전 각각 3.3시간 5.3시간 대비 증가했다. 여가생활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의 경우 지난 2021년 대비 6.7%포인트(22.1%→2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대전 서구 둔산동 일원에 위치한 ‘크로바(‘92년 12월 입주)’ 전용면적 101㎡는 올해 1월 12억원에 거래돼 지난해 5월 동일 면적이 9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2억5000만원 올랐다. 단지는 한밭수목원을 비롯해 대전 예술의전당 대전시립미술관 등이 가깝다.올해 청약 시장에서도 이러한 선호도가 반영되고 있다. 올해 3월 경기 안산시 단원구 일원에 분양한 ‘한화포레나 안산고잔2차’는 1순위 평균 10.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데 이어 정당 계약 일주일 만에 전 가구 완판을 기록했다. 단지는 안산천과 광덕체육공원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이러한 가운데 문화·체육시설 인근에서 분양하는 신규 단지가 눈길을 끈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은 6월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일원에 공덕1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13~22층 10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1101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이중 46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마포구 연남동에서 용산구 문화체육센터를 잇는 경의선 숲길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손기정체육공원 손기정문화도서관 손기정어린이도서관 봉래체육문화센터 등 문화·체육시설이 가깝다. 커뮤니티 시설에는 GDR이 적용된 골프연습장과 스크린골프를 비롯해 수영장 피트니스 등 다양한 운동시설이 들어서며 인근에서 보기 드문 스카이라운지가 마련돼 단지 안에서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다.현대건설은 대전광역시 유성구 학하동 일원 도안2-2지구에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5단지 지하 2층~지상 35층 총 51개 동 5329가구로 조성된다. 이중 1단지와 2단지 전용면적 84~240㎡ 2561가구를 오는 7월 1차로 공급할 예정이다. 도보권에 약 76만㎡(약 23만평) 규모의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종합운동장 다목적체육관을 비롯한 체육시설과 공원 등이 마련될 예정으로 향후 이곳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하는 등 다양한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을 전망이다. 주변으로 근린공원 예정 부지가 가깝고 단지 전체가 진잠천 및 화산천을 끼고 있어 수변공원을 이용할 수 있다. 커뮤니티 시설에 수영장 골프연습장 영화관 등이 조성될 예정으로 단지 내에서 다양한 문화·여가 생활을 누릴 수 있다.대우건설은 6월 서울특별시 성북구 장위동 일원에서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장위6구역을 재개발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3층 15개동 총 1637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59~84㎡ 718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서울에서 3번째로 큰 북서울꿈의숲이 가깝고 공원 내에 조성된 꿈의숲아트센터 계절수목원 등에서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다.
2024.06.21 I 박지애 기자
분양가 치솟는데 나오는 족족 완판되는 ‘이 단지’
  • 분양가 치솟는데 나오는 족족 완판되는 ‘이 단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최근 주택 수요자들이 기분양 단지로 향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으로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한 데다 공사비 문제로 인해 주택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신규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 조감도(사진=롯데건설)실제로 올해 분양가는 매달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21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자료를 분석해보면 전국 민간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월 1743만7200원 △2월 1770만7800원 △3월 1858만8900원 △4월 1875만3900원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상승 기조에 올해 안에 평균 분양가 2000만원 선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오늘 분양가가 가장 싸다’라는 말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실제 올해 분양한 개별 단지를 살펴보면 각 지역에서 최고 분양가가 경신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광진구에서 분양한 ‘포제스한강’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무려 1억314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최고 분양가인 ‘신반포중앙하이츠(‘21년 3월 분양)’ 6724만원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금액이다.지방도 마찬가지다. 지난 2월 부산 수영구에서 공급한 ‘테넌바움294Ⅱ’는 3.3㎡당 6008만원에 공급돼 지난해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더비치푸르지오써밋(‘23년 9월 분양)’의 3440만원을 손쉽게 제쳤다.이렇듯 분양가 상승이 전국 곳곳으로 번지면서 부동산 수요 위축 미분양 리스크 등 분양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건설사들은 공급을 줄이는 모양새다.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분양 예정 물량은 6만4525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상반기 분양 물량 9만9989가구 대비 35.47%(3만5464가구) 줄어든 가구 수다. 지난 3월 청약홈 개편과 4월 국회의원 선거로 분양 일정이 미뤄져 하반기에 상당수의 분양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 것과는 정반대의 흐름이다.상황이 이렇자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인 수요자들이 합리적인 분양가를 갖춘 기분양 단지로 눈을 돌리면서 완판 소식이 속속 들려오고 있다. 실제 이달 현대건설은 의정부시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23년 11월 분양)’의 100% 계약 완료 소식을 알렸다. 또 지난 4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수원시에 분양한 ‘매교역 팰루시드(23년 12월 분양)’도 초기 계약률이 저조했지만 정당 계약 두 달 만에 계약을 마쳤다.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상승 압박이 커지면서 수요자들이 기분양 단지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분양 물량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수요자들은 기존 분양에 나섰던 단지들 중 우수한 주거 인프라를 갖춘 단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이러한 가운데 교통·교육·문화 등 각종 주거 인프라와 미래가치를 모두 품은 단지가 분양 중에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롯데건설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5동 일원에서 광명 9R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선착순 분양 중이다. 단지는 총 1509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39~59㎡ 총 53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는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도보로 접근 가능하며 광명사거리역에서 두 정거장 거리에 있는 가산디지털단지역은 GTX-D 노선 추가가 예정돼 있다. 뿐만 아니라 GTX-D 노선 광명시흥역(가칭) 신설이 예정되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광명새마을시장 광명전통시장 등은 물론 이케아 코스트코 현대아울렛 롯데아울렛 등 대형 쇼핑시설이 가깝다. 광명서초를 비롯해 광명남초 광남중 광문중 명문고 경기항공고 광문고 등 학교가 도보거리에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며 철산학원가도 가까워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계약 조건은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를 제공하며 전용면적 39·49㎡ 타입의 경우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이 적용된다.현대건설은 전라남도 여수시 소라면 죽림리 일원 죽림1지구 A2 A4블록에 ‘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총 2개 블록으로 구성되며 △A2블록 지하 3층~지상 최고 23층 15개 동 전용면적 74~106㎡ 931가구 △A4블록 지하 2층~지상 최고 23층 5개 동 전용면적 74~84㎡ 341가구 총 127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은 강원도 원주시 원동 일원 다박골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총 2개 단지 지하 4층~지상 29층 17개 동 총 1502가구 규모이며 이중 전용면적 59~108㎡ 1273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반경 300m 내에 일산초 병설유치원 일산초교가 위치해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2024.06.21 I 박지애 기자
집시법 손질 나선 권영세…"타인 기본권과 조화 절실"
  • 집시법 손질 나선 권영세…"타인 기본권과 조화 절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차기 국무총리로 거론되는 여권의 중진 권영세(사진) 국민의힘 의원이 집회 문화 개선에 칼을 빼들었다. 자신의 지역구인 용산구 주민들이 집회·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논의가 꼭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그는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하면서도 타인의 기본권과 공익이 조화를 이루는 균형점을 찾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이달 5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개정안에는 집회의 허용 소음 기준을 강화하고 기준을 위반할 경우 그 처벌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비슷한 내용을 법안을 발의한 후 임기 만료로 폐기됐지만 다음 국회가 열리자마자 바로 법안을 낸 것이다. 그만큼 집회 문화의 개선이 절실하다는 얘기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권 의원은 2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실 이전 초기, 집회와 시위가 급격히 늘어 용산구민들의 고충이 컸고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집시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지난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되지 못했다”며 “하지만 주민들 불편을 줄이기 위해 집시법 개정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법안 발의를 서둘렀다”고 말했다. ‘표현의 자유’와 다른 시민들의 기본권을 조화롭게 아우를 수 있는 균형점이 필요하다는 게 권 의원의 판단이다. 그는 “집회·시위의 자유는 헌법에서 보장하는 매우 중요한 기본권이지만 무제한의 절대적인 권리는 아니다”라며 “집회 참가자의 기본권만이 아니라 주민들의 생활의 평온과 통행권, 학습권 등도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실제 용산 주민들이 자신에게 보여준 영상을 보면 아파트 유리창이 흔들릴 만큼 큰 소음이 일상을 침범하고 있었고 그 소음에 담긴 표현들은 듣기 민망한 혐오 표현으로 점철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주요 국가에선 확성기 사용 금지 등 강력한 소음 규제를 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의 소음 기준은 다소 느슨한 측면이 있어 이러한 피해가 양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떤 생각과 주장이 아무리 옳다고 해도 표현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방식이라면 정당화되기 어렵다”며 “특히 정치권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보수와 진보가 갈려 격렬한 집회를 여는 경우도 많은데 경쟁적으로 볼륨만 올린다고 해서 국민의 호응과 지지를 얻을 수 없다. 집회참가자 스스로가 국민의 불편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는 집회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또 “법을 집행하는 경찰도 합법적 집회는 최대한 보장하되 법과 원칙을 준수하지 않는 집회와 시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 이 역시 선진 집회 문화 정착에 꼭 필요하다”며 경찰의 역할도 강조했다.법안 통과를 위해서는 야당의 협조가 필수인 만큼 야당 의원들도 이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권 의원은 “소음 관련 조항 외에도 야간 옥외집회 관련 조항, 관저 인근 집회 조항 등 여야가 논의해야 할 부분이 많다. 국회 상황이 어렵지만, 조속히 논의를 마무리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집회·시위를 위해 행복추구권을 기꺼이 포기하는 시대가 아니다. 시대 변화에 맞는 법안의 필요성을 잘 설득해 나가겠다”고 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
2024.06.21 I 박기주 기자
갈등 겪던 '구리 수택E구역', 재개발 속도…철거 공사 착수
  • 갈등 겪던 '구리 수택E구역', 재개발 속도…철거 공사 착수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노후 주택이 몰려 있는 경기 구리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구리시 최대 규모 재개발 정비사업인 ‘수택E구역’ 재개발 사업이 최근 철거 작업을 시작하며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20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수택E구역은 지난달 철거 공사에 착수했고, 이르면 올 하반기 일반 분양을 진행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리시 수택E구역 재개발사업지구 조감도.수택E구역 정비사업은 구리시 검배로83번길 46-8(수택동) 일원 14만 7000여㎡에 공동주택 3050가구(분양 2896가구, 임대 154가구) 공급을 계획한 지역 최대 규모 재개발 사업이다. 시공사는 DL이앤씨, GS건설, SK에코플랜트의 컨소시엄으로 진행된다. 공급 규모는 지하 6층~지상 35층 총 26개동이며 주차대수는 4460대 가량이다.수택E구역 재개발 사업장은 작년까지 조합 내 갈등과 사업시행 일부 변경인가 및 철거 지연 등으로 논란을 빚었다. 특히 지난해 6월 조합원들이 진행한 해임 총회를 통해 조합장과 임원들이 모두 해임되면서 혼란을 겪었다. 그러다 같은 해 11월 구리시에서 임원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 소집을 승인했고, 올해 1월 임시총회를 열어 신임 조합장을 선출하는 등 다시 사업에 속도를 냈다. 올 상반기까지 주민 이주를 완료하면서 4월 철거 착공 신고를 완료하고 철거 작업을 시작했다. 조합 관계자는 “모든 구역에서 이주를 완료해 빠르게 철거 작업을 진행했다”면서 “신속한 공사를 위해 시공사들과 철거 업체 등과 매주 회의를 거쳤다. 이후 사업시행계획(변경)인가, 관리처분계획변경 수립 및 변경과 조합원 동호수 추첨·계약 이후에 착공, 일반분양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택E구역은 구리시 내에서 3000가구가 넘는 유일한 단지로, 차기 대장 아파트로 꼽힌다. 수택동의 입지 역시 서울 중랑구, 광진구, 강동구와 가깝고 지하철 구리역 중앙선과 올 8월 연장 개통이 예정된 구리역 8호선 덕분에 더블 역세권의 교통망도 갖출 예정이다. 또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와 북부간선도로, 서울양양고속도로 등이 주변에 있어 차량 이동도 편리하다. 교육 인프라로는 구리초, 인창중, 동구중, 장자중, 수택고, 구리여고, 인창고 등 주위에 교육 시설도 잘 갖춰진 편이다.이 때문에 인근 부동산에서는 착공 소식이 들리기도 전부터 해당 단지 입주권 매매에 대한 문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사업지 인근의 A 공인중개소 소장은 “5월 말부터 입주권 매매 문의가 있었다”면서 “인근 아파트 최근 평균 실거래가를 중심으로 보면 34평 기준으로 9억원대 정도인데, 일반 분양가는 평당 3000만원대로 예상한다. 8호선 연장 개통이 되면 주변 시세 대비 1억~2억원 정도는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2024.06.21 I 이윤화 기자
"단기임대라도 안될까요"…요즘 강남에서 벌어지는 기현상
  • "단기임대라도 안될까요"…요즘 강남에서 벌어지는 기현상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최근 강남지역 전세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매물 부족현상이 이어지자 단기 임대차 시장까지 들썩이고 있다. 전세를 구해달라는 수요자들에게 맞춰 줄 전세매물이 없어 공인중개사들이 고육지책으로 일시적인 공실을 내놓는 플랫폼까지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강남구 아파트 전월세거래 건수는 2282건, 12월 2656건, 올해 1월 2285건, 2월 1668건, 3월 1605건, 4월 1181건으로 6개월 새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통상적으로 거래가 줄어들면 가격이 떨어져야 하는데 반대로 가격은 더욱 치솟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전월세거래가 줄어든 건 시장이 위축된 게 아니라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지역에 전월세 매물 자체가 눈에 띄게 줄었다. 실제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의 강남구 전월세 예측물량에 따르면 1월 1623가구, 2월 1393가구, 3월 1202가구, 4월 973가구, 5월 880가구, 6월 860가구로 올 초에 비해 6월은 반토막이 났다. 전월세 물량 예측은 실거래 데이터를 활용해 임대계약(전세 또는 월세)의 2+2년 계약이 만료될 시점을 기준으로 신규 물량으로 임대시장에 풀릴 것을 가정해 예측한 물량 외에도 주택신축, 멸실, 매매가 상승률 등을 반영해 예측한 수치다.이상우 인베이드 투자자문 대표는 “강남아파트 전월세 부족현상은 앞으로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해소될 수 없다”며 “전 정부에서 아파트임대사업자의 신규등록을 금지하고 자동말소 되게 만들면서 혜택이 없어져 종합부동산세가 부담되는 집주인들이 해당 물건을 매도해 임대공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강남구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요즘 전월세 매물이 너무 없어서 ‘공실클럽’ 등 임대인들이 직접 전월세 매물을 등록해 놓은 유료플랫폼을 이용해 찾아보고 있지만 이곳에도 매물이 별로 없다”라며 “급한 경우 단기임대를 알아보는 손님들까지 생겼다”라고 전했다.‘공실클럽’은 임대인이 직접 등록한 매물과 중개업소 공동중개 매물을 볼 수 있는 매물 정보 유료사이트로 이용료를 결제하고 이용할 수 있다. 서울에서도 수요가 꾸준한 강남서초 지역의 매물이 가장 활발하게 등록돼 있어 이 지역 공인중개사들이 필수적으로 이용 중이다. 1년 미만 짧은 거주를 위한 단기 임대의 경우 잠시 출장을 나온 직장인이나 국내 여행 관광객이 주로 이용했지만 최근에는 급하게 전월세를 구하는 수요자들이 어쩔 수 없이 임시방편으로 단기 임대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이처럼 강남지역에서 전월세 대란이 특히 심화되고 있지만 주거안정을 위한 정부 대책에서는 소외된 상황이다. 정부에서는 도심 내 선호지역에 양질의 신축주택을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향후 2년간 주택 12만 가구를 매입해 무주택자에게 시세보다 저렴한 전·월세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강남 지역은 예외라는 지적이 나온다.이 대표는 “LH 매입임대 등 공공에서 집을 매입해 임대하는 제도가 가능한 지역은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국한됐다”라며 “강남지역의 주택은 가격이 비싸서 국가에서 섣불리 살 수 없기 때문에 불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21 I 김아름 기자
시신에 '전분' 뿌린 남자…울면서 재연한 그날의 범행
  • 시신에 '전분' 뿌린 남자…울면서 재연한 그날의 범행[그해 오늘]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2017년 6월 21일 서울 도봉구 소재 아파트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다. 직장상사를 흉기로 살해하고 시신에 전분과 흑설탕을 뿌린 이른바 ‘밀가루 살인 사건’의 피의자 A씨가 현장 검증에서 당시 상황을 재연하던 중 눈물을 터뜨린 것이다. 이날 뒤늦은 눈물을 쏟아내던 A씨는 ‘범행 동기’와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2017년 6월 21일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진행된 일명 ‘밀가루 살인 사건’의 현장검증(사진=MBN 보도 캡처)오전 10시쯤 도착한 피의자 A씨는 고개를 숙이고 말없이 걸어왔다. 범행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추정되는 왼쪽 손에는 붕대가 감겨 있었다.경찰과 A씨는 곧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범행현장으로 이동했으며,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한 시간가량 이어진 비공개 현장 검증에서 흰색 인형을 상대로 자신의 살해 장면을 재연했다.당시 경찰은 “A씨가 범행 재연 과정에서 많이 울어 검증이 지체됐다”며 “범행현장에 오니까 A씨도 감정이 올라온 것 같다”고 전했다.2017년 6월 21일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현장검증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는 A씨(사진=뉴스1)사건은 2017년 6월 15일 오전 2시 30분경 발생했다. A씨는 한때 직장 상사였던 B씨(43)가 사는 서울 도봉구 창동의 한 오피스텔에 침입해 자고 있던 B씨를 흉기로 47차례 찔러 살해한 후 금고에서 6435만 원가량의 현금을 훔쳐 도주했다.판결문에 따르면 앞서 A씨는 사건 발생 1년 전 중학교 친구인 C씨로부터 B씨가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에서 함께 일할 것을 제안받았다. B씨의 회사에서 일명 ‘바지사장’으로 월급을 받으며 11개월가량 일하던 A씨는 ‘B씨에 충성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작성하는 것을 비롯하여 갖은 욕설 및 위협, 사람들 앞에서의 폭행 등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는 생각에 B씨에 대한 불만이 누적돼 회사를 그만뒀다.그 후 A씨는 개인사업까지도 그만두면서 B씨와 연락을 두절하였음에도 친구인 C씨 등을 통해 B씨로부터 계속 연락이 오자 자신을 괴롭히기 위한 것으로 오인해 살인을 계획했다.A씨는 피해자의 동선을 잘 알고 있는 친구인 C씨에게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B씨가 회식하는 날을 알려주라“며 범행 직전 차명 휴대전화를 이용해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범행에 도움을 받아 피해자를 살해했다. A씨는 범행 후 시신에 전분과 흑설탕을 뿌려 위장하기도 했다.범행 나흘만인 18일 오후 10시30분께 A씨는 서울 성북구의 모텔에서 체포됐다. 검거 당시 B씨의 금고에서 챙긴 현금 6435만 원을 가지고 있었다.경찰 조사에서 A씨 등은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던 B씨와 함께 일하던 중 평소 폭언을 들어 모멸감을 느낀 나머지 화를 참지 못하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는 취지에서 진술했다. 범행 이후 밀가루를 뿌려 현장을 처참하게 만든 것에 대해서는 “피비린내가 많이 나 냄새를 없애기 위해 전분과 흑설탕을 뿌렸다”고 진술했다이후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는 징역 18년을, 살인 혐의의 공범으로 구속기소된 C씨는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1심은 재판부는 “주변인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평소 피해자가 A씨와 C씨를 힘들게 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타인의 생명을 앗아간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양형의 이유를 밝혔다.항소심 재판부는 “사전에 치밀하게 공모해 생명을 박탈하고 피해자의 돈을 절취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며 1심 판단인 징역 18년을 유지했다.
2024.06.21 I 채나연 기자
“폭포처럼 ‘콸콸’”…신축 아파트 44층서 엘베 멈추고 물난리(영상)
  • “폭포처럼 ‘콸콸’”…신축 아파트 44층서 엘베 멈추고 물난리(영상)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대구 북구의 한 신축아파트 옥상에서 누수가 발생해 5시간 동안 물이 쏟아진 가운데 입주민들이 “부실공사”라며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18일 대구 북구의 한 신축 아파트 옥상에서 누수가 발생해 5시간 가량 물난리가 난 모습.(사진=대구 북구 민원시스템 캡처)20일 대구 북구 전자민원창구에는 ‘워터파크 맛집으로 소문난 아파트’, ‘아파트 누수 관련 진상조사 및 대책 마련’, ‘아파트 부실공사와 관련해 전면 재검해야한다’ 등의 게시글이 올라왔다.그 중 입주민 A씨는 “입주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무서운 물난리를 겪었다”며 “전 세대가 폭포 소리 같은 물벼락을 지켜보고 밤을 지새웠고 입주민과 경비원이 물을 손으로 쓸어냈다”고 밝혔다. 이어 “신축아파트에 물 누수 하자라니 안전을 믿을 수가 없다. 대구시에서 외부점검위원단을 꾸려 검사해달라”고 요청했다.또 다른 입주민도 “이미 여러 차례 양수기함 내부에서 누수 흔적을 발견하는 등 전조현상이 있었다”며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날 해당 아파트가 물난리가 나면서 엘리베이터가 44층에 멈춰 30대 남성이 갇히는 일도 있었다. 소방당국은 장비 3대와 인력 8명을 투입해 엘리베이터에 갇힌 30대 남성을 24분 만에 구조했으며, 사고 원인 역시 옥상의 상수도관 누수로 인한 정전으로 추정됐다.또 이날 물이 빠지지 않아 계단으로 물을 내려 아파트 전체가 물바다가 됐고, 피난층으로 가는 계단도 막혀 급기야 벽을 뚫는 등의 조치를 해야만 했다.(사진=대구 북구 민원시스템 캡처)앞서 해당 아파트는 하자 문제로 준공 승인이 반려된 바 있다. 지난 4월 아파트 외부로 나가는 빗물과 오수를 받는 집수정이 좁게 설계됐다는 사실이 드러나 북구청이 ‘보완’ 명령을 내린 것. 하지만 “누수 외에는 중대한 하자가 없다”며 다시 ‘임시사용승인’을 내렸다. 이후 입주민들은 세대별, 공용부 모든 면에서 부실시공이 발견됐다며 ‘준공승인 반대 민원’을 수백 건 신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부실에 대한 보수가 제대로 이뤄진 후 준공승인을 하길 원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또 시공사 또한 이같은 상황을 방관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누수가 일어난 아파트에서는 이같은 일이 빈번하게 있었음에도 누수 지점만 하자 처리할 뿐 예방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입주민들은 민원을 통해 “시공사를 믿을 수 없다”며 “전수조사를 할 수 있도록 행정명령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민원이 계속되자 대구 북구청 측은 한 매체에 “수압 때문에 연결 부위에서 누수가 발생한 것 같다”며 “누수로 차오른 물이 빠진 후 시공사가 하자 보수에 들어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2024.06.20 I 강소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주말 시위 난장판에 매출 끊긴 관광 핫플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주말 시위 난장판에/매출 끊긴 관광 핫플-[이데일리 전략 포럼]“녹색경제 다음 화두는 실버경제, 한국이 주도할 것”-KDI “부동산PF 자기자본비율 높여야”…업계 “자본 늘리다 사업 중단 우려”-상속세 공제 상향, 최대주주 할증 완화한다-[사설]막 내린 대중 무역 전성시대, 수출 전략 재편 시급하다-[사설]동맹관계 복원한 북·러…우리 대응에도 빈틈 없어야△종합-[HOT 이슈]중복사업 합치고 방만투자 대수술…SK그룹 구조조정 본격화-1년 만에 차관급 인사…尹대통령, 집권 3년차 개각 시동△집회 공화국-“길 막고 욕설·소음…이런 험악한 분위기인데 손님 오겠나”-“시위의 자유만큼 주민 행복권 중요/해외 주요국가선 확성기 사용 막아”-집시법 어겨도 기소율 26% 불과…대부분 벌금형 그쳐△이데일리 전략포럼-“2050년 노인 비율 40% 훌쩍…자금력·건강 다 갖춰 새 사업 타깃될 것”-“저출생 시대…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이 생존한다”-“인구감소 현실에 맞춘 시니어 대상 신사업 고민하는 계기 돼”△이데일리 전략포럼-‘대학 졸업까지 무상교육’ 같은 ‘통큰’ 정책 쏟아내야-“출산 장려 ‘정책’ 보다 ‘환경 조성’이 중요”-“학교는 경쟁 대신 협력, 기업은 유연근무 문화 만들어야”△이데일리 전략포럼-“나이로 ‘차이·서열’ 만들어…세대 넘어 ‘인간 대 인간’으로 공존해야”-“세대 초월 소통 위해선 ‘좋은 주제 찾아, 친절하게”-9개월 아기부터 90세 노인까지…‘인구위기’ 해법 고민△종합-경북 배터리, 부산 금융 등…8개 시도 미래먹거리에 40.5조 투자-의협 “휴진 논의” 대전협 “불참할 것”…의료계 내부갈등 시끌-휴대폰 끊긴 37만명 새출발 돕는다…밀린 통신비 최대 90% 감면-부동산 PF 자기자본비율 30% 상향/”주택시장 공급가뭄에 기름 붓는 격“△정치-與당권, 나경원·원희룡·한동훈 ‘3파전’…결선투표 변수로-“우크라에 무기지원 재검토”…북·러 밀월에 강경대응-野 ‘노란봉투법·양곡법’ 상임위 상정…‘채해병 특검법’ 소위 통과-[파워초선]저출산 문제 단순 대응 안돼/아동수당 18세까지 늘려야△경제-”韓 2분기 성장률 마이너스…연내 2번 금리 인하할 것“-상속세 대상 2만명 육박…상속재산 69% ‘부동산’-외국인 유학생, 육아휴직 대체인력으로 키운다△금융-PF 충당금 압박에…흔들리는 저축은행 투톱-부동산PF 정상화…‘최대 5조’ 신디케이트론 가동-“돈 빌릴 곳이 없어요”…카드론 잔액 사상 첫 40조 돌파△글로벌-中기업, 주가 띄우고 먹튀 의혹…나스닥 입성 문턱 높인 美-주변국과 갈등 잦아진 中…시진핑, 군에 “충성 다하라”-“빅테크 투자 준비 됐다”/손정의 ‘AI 베팅’ 선언-금리 인하 기대에…美 주담대 금리, 석달 만에 7% 아래로△산업 -삼성 ‘타이젠’ 탑재 TV 2.7억대…“AI 서비스 중추 역할 할 것”-LS전선, 세계 첫 인공에너지섬 해저케이블 수주-삼성 ‘하이브리드 냉장고’…에너지 효율 쑥-서린상사, 결국 고려아연 품으로△산업-티빙 주주 간 이견에…웨이브와 합병 소강상태-수술 편의성 높인 ‘엘앤케이바이오’/3D프린팅 맞춤형 제작 ‘메디쎄이’-삼성 보급형 5G폰 오늘부터 판매△산업-“배민1 끄자”…뿔난 사장님들, 단체행동 돌입-배홍동 김밥·꿀꽈배기 술…농심·CU 이색 콜라보 주목-中企 2곳 중 1곳 “하반기 경영환경 여전히 어려울 듯”△이무석의 食史-호로록~더위 날리는 소리/제철 아니면 어떠리△증권-한방 노리는 빚투 개미, 산유국 테마주 몰렸다-2년반 만에 2800선 뚫은 코스피…”반도체 너만 믿는다“-코스피 날 때 죽쑨 코스닥/그래도 후광株는 빛났다-‘고가 수주’ 물 만난 조선株△부동산-씨마른 강남 전월세…“단기임대라도 안될까요”-구리시 최대 재개발 ‘수택E구역’ 갈등 딛고 속도-서울 아파트값 13주째 상승-서울 방화지구 60년 만에 재정비△관광비즈-단계별 맞춤 지원으로 해외 진출까지…K관광벤처 혁신 산실-환경 챙긴 페이퍼토이 ‘토릭스’…대박 캐릭터, 관광객 몰고 온다-에버랜드 ‘워터 스텔라’/쏟아지는 물맛 어때요△스포츠-‘코파’서 진짜 라스트 댄스…해피엔딩 노리는 메시-배상문의 부활 샷 “나 아직 죽지 않았다”△오피니언-[목멱칼럼]한국 국적 숨기는 기업들-[이코노믹 View]최저임금 인상 신중해야-[기자수첩]사상 초유 ‘상장 승인 취소’…반성 않고 남탓만△피플-“디지털 역량 강화…변액보험 명가로 거듭날 것”-김창범 “지금이 韓경제 골든타임…기업 옥죄는 법 우려”-교총 신임 회장에 박정현…“교권 회복 최선”-최우형 케이뱅크 행장, 포용금융 실천-한미 관계 발전 기여…박세리, 밴 플리트상 선정△사회-“무분별 출점에 매출 떨어지는데…본사 갑질에 아파도 가게 문 열어야”-자녀들과 외출할 때, 서울 공영주차장 할인 받아요-“백색실선서 진로변경 사고/보험있으면 형사처벌 불가”-이주호 “내년 수능, 의대 정원 재논의 가능”-‘이대생 성상납 발언’ 김준혁, 이화여대 맞고소
상속세 개편 속도내는 與…"가업상속·일괄공제 확대 추진"
  • 상속세 개편 속도내는 與…"가업상속·일괄공제 확대 추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정부가 다음달 세제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여당인 국민의힘과 상속·증여세 개편 방향 논의에 착수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기업의 가업상속공제 적용 대상을 확대하고 배우자·자녀 공제를 비롯한 상속·증여세 일괄 공제 한도를 높여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지만 현행 최고 50%인 상속세율을 얼마큼 낮출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당 재정·세제개편특별위원회(특위) 위원장인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기획재정부·전문가와 함께 상속·증여세 개편을 주제로 특위 전체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배우자·자녀) 공제 한도, 가업 상속 공제, 최대주주 할증, 공익법인 제한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송언석(가운데) 국민의힘 재정세제개편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재정세제개편특위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송언석 의원실)이날 회의에서 배우자·자녀 공제를 포함한 인적 공제와 현행 5억원인 일괄공제 수준을 상향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송 위원장은 “서울 시내 아파트 가격 평균이 12억원에 육박하는데 서울에 아파트 한 채 있으면 상속세 과세 대상이 된다”며 “30년 가까이 수정 없던 인적·일괄 공제 금액을 적절한 수준으로 인상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게 대부분이 동의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특히 배우자 공제에 대해 그는 “상속세 과세 근거는 부의 세대 간 이전에 대한 것인데 배우자는 세대 이전이 아니다”라며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기업의 가업상속공제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데도 의견이 모였다. 송 위원장은 “가업상속공제 적용엔 사후관리요건이 까다롭고 제한적이어서 혜택 보는 기업이 생각보다 적다”며 “가업상속공제를 적절히 조정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고, 특히 밸류업이나 스케일업 하는 기업엔 우대 혜택을 줘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기업 최대주주가 보유한 주식엔 일괄적으로 20% 할증하는 제도와 공익법인에 주식 출연 시 상속세 면제 한도를 5%(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기준)로 제한하는 제도도 논의됐다. 송 위원장은 “(최대주주 할증은) 지배주주 가치를 20%일지, 2%일지 기업이나 업종에 따라 다르니 정상화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공익법인에도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일부 제한을 완화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다만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최고 상속세율을 30%까지 인하하는 방안을 언급한 데 대해 송 위원장은 “(정부 측에서) 세율을 대폭 인하하는 것은 그 나름대로 애로사항이 있는 것 같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상속세율이 30%를 밑도는 것을 고려하면 세율을 조정해야 하지만 아직 (최고 상속세율 수준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을 아꼈다. 이번 상속·증여세 개편 논의 결과는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포함되거나 국민의힘 당론으로 발의될 예정이다. 송 위원장은 “특위 회의와 원내 모임을 통해 의견이 취합되면 최종적으로 법안을 어떻게 진행할지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제 개편의 최대 관건으로 꼽히는 야당 설득과 관련해 그는 “지금은 상속세가 부의 세대 간 이전을 촉진시킴으로써 경제를 살려나가는 쪽으로 중요한 경제정책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천편일률적으로 ‘부자 감세’ 프레임을 가져갈 것이 아니라 실제 경기를 살리고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기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할 때”라고 봤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은 모두발언에서 “우리나라 상속세율은 외국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준이고 과세표준과 공제액이 물가 상승에도 20년간 그대로 유지돼 상속세 개편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폭넓은 의견을 청취하고 대안별 영향을 검토해 합리적 개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4.06.20 I 경계영 기자
강남 아이파크 3시간 만에 완진…11개월 영아 등 3명 병원 이송(종합)
  • 강남 아이파크 3시간 만에 완진…11개월 영아 등 3명 병원 이송(종합)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아이파크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가 3시간 10여분만에 완전히 꺼졌다.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아파트 10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1시 22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16층짜리 현대 아아파크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가 약 3시간 14분 만인 오후 4시 36분 완진(완전히 꺼짐)됐다.아파트 10층에서 시작된 화재로 주민·에어컨 기사 등 9명이 연기를 흡입했고 11개월 아기와 에어컨 기사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에어컨 기사는 양손에 화상을 입어 응급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14명은 옥상으로 대피했으며 큰 불줄기를 잡은 뒤 안전하게 구조됐다. 옥상에 대피했던 5개월짜리 영아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소방당국은 오후 3시 22분쯤 큰 불길을 진압하고 잔불을 정리했다. 화재가 발생한 10층 집은 사실상 전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소방당국은 소방 등 인력 286명, 펌프차 7대 등 45대의 차량을 화재 진압 및 부상자 이송에 투입했다. 진화 작업과 현장 수습으로 역삼로 6개 차로가 전면 통제됐다.이재민 대피소는 역삼2주민센터에 마련됐으며 현재 24개 세대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이후 학교에서 하교를 준비하던 도성초 학생들도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소방당국은 경찰 등 유관기관과 함께 구체적인 화재 원인에 대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2024.06.20 I 김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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