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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총파업 1주일, 사라진 웃음·시청률↓·사고多
- ‘무한도전’(위) ‘나 혼자 산다’(아래)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공정방송과 현 경영진 퇴진을 촉구하는 언론노조 MBC본부 총파업이 8일째에 접어들었다. 이번 총파업은 편성PD 30여명과 송출 담당자 등 방송 필수 인력까지 파업에 동참해 역대 가장 강력한 파업을 예고했다. 그 결과 인기 프로그램 시청률은 반토막이 났고, 각종 사건사고로 잡음이 일었다. ◇예능 결방-녹화 취소, 웃음 사라진 MBC MBC 대표 예능인 ‘무한도전’은 9일 ‘역사×힙합’ 스페셜로 대체됐다. 연출을 맡은 김태호 PD는 방송에 앞서 SNS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사과하며 “‘무한도전’이 멈춘 이유, MBC가 총파업에 나선 이유, 영화 ‘공범자들’을 보시면 잘 알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무한도전’ 외에도 라디오스타‘, ’나 혼자 산다‘, ’복면가왕‘, ’오지의 마법사‘, ’발칙한 동거‘, ’세모방‘ 등 대부분 예능이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 편성됐다. 음악 프로그램인 ’쇼!음악중심‘은 결방됐다. 현재 정상방송은 ‘섹션TV 연예통신’뿐이다.MBC 명절 예능 프로그램 ’아이돌 육상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는 4일, 11일 녹화를 예정했지만 취소했다. 이밖에도 예능국이 준비 중이던 추석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들이 취소되거나 보류됐다. 시청률은 반토막이 났다. 9일 ’무한도전-스페셜‘은 4.6%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8일 ’나 혼자 산다-스페셜‘은 4.8% 시청률로 집계됐다. 전주 두 프로그램은 각각 9.2%, 8.3%-11.0%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진=‘뉴스투데이’ 방송화면 캡처◇방송 사고부터 일베 논란까지황당한 방송 사고도 있었다. 지난 6일 방송한 MBC 수목 미니시리즈 ’병원선‘은 지연 사고가 발생했다. 당초 5, 6회가 연이어 방송될 예정이었지만 5회 방송 이후 산불 예방 방법, 눈길 안전 운전 안내 등 재난 방송이 전파를 탔다. 정상 방송으로 돌아오는 데 약 10분이 소오됐다. 다음날 MBC는 “MBC 총파업으로 인해 내부에서 후반작업을 하지 못해 외부에서 진행해 방송 시간을 제때 맞추지 못했다”라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7일 오전 MBC 뉴스 프로그램 ’뉴스투데이‘의 연예뉴스 코너인 ’연예투데이‘에서는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 사진을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당시 ’연예투데이‘는 방탄소년단 소속사를 협박한 한 남성 관련 소식을 전했다. 당시 화면에서 실루엣으로 처리된 한 남성의 사진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이는 일베에서 사용되는 사진으로, 부적절한 이미지 사용에 네티즌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뉴스투데이‘ 제작진은 “심야시간에 영상 편집하는 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루엣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그 과정에 어떠한 의도도 없었다”고 사과했다.
- 소년24→IN2IT, 8인조 결성 ‘가요계 출사표’
- 사진=MMO[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그룹 IN2IT(인투잇)이 팀 명을 확정 짓고 8인조로 데뷔 초읽기에 돌입했다.MMO엔터테인먼트는 ‘090909’라는 콘셉트로 9일 오전 9시 공식 SNS에 데뷔 팀명 IN2IT의 확정 소식을 알리는 티저 영상과 로고를 공개했다.IN2IT이라는 이름은 ‘직감, 본능적으로 알다’의 Intuit과 ‘그것에 빠져들다’는 Into it이라는 단어를 결합시켜 탄생됐다.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매력으로 대중을 빠져들게 한다는 포부를 담았다. 로고는 IN2IT이라는 글씨를 확실한 방향성과 강한 힘을 느낄 수 있는 화살촉으로 형상화시켜 강렬한 인상을 준다.IN2IT은 지난 8월 12일 ‘소년24 THE FINAL’ 공연에서 선발된 지안, 연태, 인호, 현욱, 아이젝, 인표, 진섭, 성현 8인으로 구성됐다. 그들은 Mnet 예능프로그램 ‘소년24’에서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49명의 참가자들과 대결을 펼치며 두각을 드러냈다. ‘공연형 아이돌’이라는 차별화된 콘셉트를 내세웠다. 또한 최종 데뷔 멤버로 선정된 8명의 IN2IT 멤버들은 그 동안 260회에 이르는 상설 공연으로 실전 무대 경험을 쌓았다. 인터파크 티켓 콘서트 부분에서 연간 1위를 기록할 만큼, 꾸준히 사랑을 받아 데뷔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다음주 카자흐스탄으로 출국해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는 행사 ‘2017 K-POP Festival’에 참여한다.IN2IT은 올 가을 데뷔를 목표로 뮤직비디오 촬영 및 앨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선미, '가시나'로 폭풍질주…'애프터 걸그룹'의 좋은 예
- 선미(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가수 선미가 솔로곡 ‘가시나’로 거침없는 질주를 하고 있다. 선미는 현재 걸그룹 열풍의 시초였던 원더걸스 출신으로 이번 성적은 ‘애프터 아이돌’의 좋은 예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선미는 지난달 22일 발매한 솔로곡 ‘가시나’로 최근 음악 순위프로그램에서 연이어 1위를 차지했다. 3일 SBS ‘인기가요’, 6일 MBC뮤직 ‘쇼 챔피언’, 7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8일 KBS2 ‘뮤직뱅크’에서도 1위 후보에 올라 수상이 기대된다. 선미는 ‘가시나’로 특유의 섹시미뿐 아니라 귀여운 표정 등 자신의 다양한 매력을 무대에서 발산하며 호응을 얻고 있어 수상 가능성은 충분하다.음원 성적도 눈길을 끈다. 이번 신곡은 발매 직후에는 8개 주요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중 세곳에서 1위를 차지하더니 지난 4일에는 지니, 벅스, 올레뮤직, 몽키3 4곳에서 1위, 다른 차트에서는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7일 오전에도 8개 차트 모두에서 2~4위를 달리고 있다. 대중음악 팬들의 플레이 리스트에 선미의 ‘가시나’가 꾸준히 포함돼 있다는 방증이다.선미(사진=이데일리DB)◇ ‘선택의 기로’ 후배 걸그룹들에 롤모델 제시선미의 이번 성적표는 의미가 각별하다.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 중간에 공백은 있었지만 10년을 활동한 후 팀 해체와 함께 소속사를 옮겨 솔로로 선보인 첫 음원이기 때문이다. 가수로서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를 동시에 입증했다. 강태규 대중문화 평론가는 “선미는 ‘가시나’로 자신의 능력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으면서 향후 자신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에 대한 계획까지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켰다”며 “원더걸스 해체가 가수로서 자신에게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무대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선미는 특히 후배 걸그룹 멤버들에게 하나의 본보기를 제시했다. 퍼포먼스를 앞세워 소위 보여주는 음악을 하는 걸그룹은 아무리 인기가 높아도 10년 이상 지속되기 어렵다. 데뷔 후 7년 또는 재계약 후 몇년 더 기획사와 계약기간이 끝나면 걸그룹 멤버들은 연예인으로서 각자 자신의 비전을 찾아 뿔뿔이 흩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군무를 소화하기에는 흐르는 세월이 버거울 수밖에 없다. 언제인가는 찾아올 선택의 기로에 서야하는 걸그룹 멤버들에게 선미가 거두고 있는 성과는 롤모델이 되기에 충분하다.선미(사진=이데일리DB)◇ JYP와 YG 혼합해 ‘끼 극대화’선미가 데뷔 후 10년간 몸담았던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어반자카파, 박원 등이 소속된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할 때만 해도 의아해하는 분위기가 컸다. 양쪽의 음악적 색깔이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신의 한수였다. 선미는 새 소속사에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음악을 꽃피웠다. 걸그룹이 장점인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쌓아온 가수로서 자신의 소양에 YG엔터테인먼트의 스타일을 입혔다. YG에서 숱한 히트곡을 만들었던 프로듀서 테디가 이끄는 ‘더 블랙 레이블’과 합작은 새 기획사였기에 가능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보름달’, ‘24시간이 모자라’ 등 JYP에서 솔로로 활동할 당시 드러냈던 특유의 끼를 극대화해 배합했다.더구나 선미는 이번 활동을 기획단계부터 직접 주도했다. 흔히 아이돌 그룹은 기획사 주도로 만들어진 음악을 한다는 선입견이 있다. 선미는 그런 선입견을 벗어나 아티스트로 발돋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류호원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이사는 “선미가 아이돌 가수에 머물러 있었다면 더 블랙 레이블과 협업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선미가 단순히 섹시 여가수가 아니라는 것을 테디도 알아본 것”이라고 말했다.강태규 평론가는 “선미의 ‘가시나’ 무대는 작위적인 느낌이 아니라 아티스트가 갖고 있는 기본적 몸의 소양이라는 느낌을 준다. 몸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다”라며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음악과 퍼포먼스가 어떤 것인지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기에 가능한 무대다. 때문에 선미의 다음 번 무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문화대상 이 작품]2만 관객과 함께 '활활' 타오른 '에너제틱' 열기
- 워너원 프리미어 쇼콘(사진=CJ E&M)[이재원 문화평론가] 그야말로 ‘에너제틱’한 열기가 ‘활활’ 타오르는 현장이었다. 수개월 동안 성장 과정을 지켜봤던 워너블(워너원 팬덤)은 마치 자신의 아이가 성장해 홀로 서는 날을 맞은 듯, 설레는 마음으로 2만2000여석을 빼곡히 채웠다. 꿈에 그리던 데뷔 쇼케이스를 콘서트와 동시에 이뤄낸 그룹 워너원 멤버 11명은 기존 아이돌과는 다른 에너지를 발산했다. 워너원은 신인의 풋풋함과 강렬한 열망, 최선을 다하는 자세와 더불어 톱스타의 카리스마와 위엄을 동시에 폭발시켰다. 팬들은 멤버들이 짓는 표정 하나, 말 한 마디마다 함성으로 화답했다.지난 8월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워너원 프리미어 쇼콘’은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의 미션곡이었던 ‘네버(Never)’ ‘핸즈온미(Hands on Me)’로 포문을 열었다. 방송에서 이미 선보인 곡이었지만 멤버별 파트와 동선을 바꾸며 시작부터 팬 서비스를 했다. 방송에서 ‘네버’에 참여하지 못했던 하성운은 뛰어난 보컬 실력으로 박수를 받았다.이어 멤버들이 뉴스 형식으로 워너원의 과거와 현재, 활동 내용을 소개한 ‘워너원 뉴스’는 팬서비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옹성우와 라이관린이 앵커로 나서고, 강다니엘과 하성운이 기자로 나서 박우진의 과거 사진을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재환 황민현 박지훈 등은 메인보컬과 비주얼 센터를 놓고 논쟁을 벌이는 코믹한 모습을 보였다.워너원 콘서트의 하이라이트는 콘서트 직전 발매된 데뷔곡 ‘에너제틱’과 ‘활활’ 무대였다. 멤버들은 뛰어난 가창력과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두 곡을 무대에서 최초로 공개하기 전, 모든 음원차트의 1위 소식이 전해지자 콘서트장은 환희에 가득찼다. 황민현 김재환 하성운 등 메인보컬은 ‘에너제틱’의 일부를 소개했고, 박우진은 안무의 콘셉트가 쌍절곤댄스라고 소개하며 강다니엘과 함께 포인트 안무를 보여줬다. 워너원 프리미어 쇼콘(사진=CJ E&M)타이틀곡 ‘에너제틱’은 뮤직비디오의 시작처럼 멤버들이 피아노를 치는 듯한 손동작으로 오프닝을 장식했다. 젊은 에너지가 느껴지는 진 패션에 큐빅을 장식했다. ‘활활’의 무대는 불을 형상화한 강렬한 레드 조명 속에 화염 무늬가 기하학적으로 펼쳐져 마치 무대 전체가 활활 타오르는 듯한 느낌을 줬다. 평소 미성을 보여준 황민현은 ‘활활’에서 다른 창법으로 기량을 발휘했고, ‘활활’의 막바지에 멤버별로 클로즈업되며 실제 불꽃이 터지자 팬들은 환호성을 내뱉었다.이날 콘서트는 거대한 팬을 거느린 신예 아이돌의 출현이라는 의미에 더해, 방송에서부터 이뤄진 팬들의 참여문화가 촉구될 수 있는 장치들이 곳곳에 보여 눈길을 끌었다. ‘워너원 뉴스’와 같은 영상 콘텐츠는 물론이고, 워너블을 위한 신곡 ‘워너비(Wanna Be)’ 무대도 철저히 팬 맞춤형이었다. 옹성우의 슬레이트를 치는 포즈, 박지훈의 ‘내 마음 속의 저장’ 손가락 표시, 윤지성의 박수 등 멤버들의 트레이드 마크 동작이 안무에 녹아들었다. 또, 공연에 앞서 직접 팬들이 투표로 참여한 타이틀곡 후보 ‘에너제틱’과 ‘활활’의 뮤직비디오 촬영 과정과 무대를 콘서트에서 가장 먼저 공개했다. 워너원의 다음 공연이 더 기대되는 이유는 팬덤과 함께 성장해가며 에너지를 두 배로 확산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