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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윤아 "'공조' 터닝포인트…연기 자신감 생겼죠"(인터뷰)
- 사진=신태현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윤아는 단점이...(꼽기)어렵네요.” 지난달 방송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 소녀시대 편에서 수영의 말이다. 결국 수영은 윤아가 체중이 늘었다고 자랑할 때 얄밉다고 귀여운 투정을 부렸다.그렇다. 2007년 소녀시대 멤버로 데뷔한 윤아는 10년 동안 늘 정상에 있었다. 개인의 흥망성쇠가 그 어디보다 빠른 연예계다. 자신의 자리를 지킨다는 것 자체가 도전이다. 노력과 운 등이 더해져야 가능한 일이다. 윤아는 예나 지금이나 건강한 이미지와 예쁜 외모를 자랑하는 아이돌 스타로 사랑 받고 있다.지난해부턴 배우로서 성취도 얻었다. 연기는 일찌감치 시작했지만, 한동안 아이돌 출신이란 편견에 얽매여 있었다.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THE K2’부터 달라졌다. 정치인의 병약하고 예민한 딸 역을 통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올초 개봉한 영화 ‘공조’에선 깜찍한 취업준비생으로 분해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19일 종영한 MBC 월화 미니시리즈 ‘왕은 사랑한다’(극본 송지나, 연출 김상협)은 ‘배우’ 윤아의 진일보를 보여줬다. 극중 거부의 딸이란 신분을 숨기고 사는 당찬 성격의 은산 역을 맡아 선머슴 같은 면모와 액션, 애틋한 삼각관계 등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윤아는 “다양한 감정을 연기한 작품이었다”면서 “다음에 더 잘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삼각로맨스, 현실은 사이좋은 삼총사극중 임시완(왕원 역)과 홍종현(왕린 역)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시청자들은 두 파로 나뉘어 각 커플을 응원했다. 윤아는 그런 반응이 신기했다고 말했다. 그 또한 결말을 몰랐기 때문에 은산의 감정이 헷갈리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제작진과 대화를 나누며 답을 찾아갔다. “왕원에 대한 은산의 감정은 우정이 더 컸어요. 왕원은 외로운 사람이잖아요. 애틋한 감정은 있지만, 사람 대 사람으로 좋아했다고 생각해요. 왕린에게 좀 더 마음을 열었다고 봐요. 힘들 때마다 나타나 구해주고 든든하게 지켜봐줬으니까요.”극중에선 팽팽한 삼각관계였지만, 현실에선 사이좋은 삼총사였다. 윤아는 “두 남자배우의 챙김을 받았다. 좋은 업무 환경에서 촬영을 했다”고 수줍게 웃었다. 때문일까. 윤아, 홍종현을 포함한 ‘왕은 사랑한다’ 출연진은 최근 임시완 면회를 다녀왔다. 인원만 13명. 매니저도 동행하지 않았다.“ 스마트폰 메신저 단체 대화방이 있어요. 날짜를 투표로 정하고, 회비를 모아 버스를 대절하고 음식을 준비했죠. 힘이 될지 모르겠지만 소녀시대 사인 CD를 가져갔어요. (웃음) 임시완 오빠는 여전히 멋지고 씩씩하게 잘 지내는 것 같았어요.”사진=신태현 기자◇자신 닮은 캐릭터에 애정 듬뿍 송지나 작가는 윤아의 실제 성격을 캐릭터에 녹여냈다. 드라마 초반 은산이 털털한 여장부로 그려진 이유다. 그는 “은산은 성숙하고 씩씩하지만, 여린 면도 있다.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 응원하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쑥스러운 미소를 짓던 그는 “누구나 다 그런 면이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잠시 생각을 고른 후 “예전이라면 ‘나와 닮았다’는 말도 못했다. 걱정이 많았고, 자신감이 좀 더 있었으면 했다. 스스로 바꾸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마냥 ‘꽃길’만 걸어온 것 같은 윤아였기에 의외였다.“인지도 때문에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좀 더 쉽게 주어진 부분은 있어요. 열심히 했기 때문에 부끄럽지 않아요. 다만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시선이 있었죠. 어떤 수준에 올라야 좋게 봐주실까 생각하기도 했어요.”윤아는 포기하지 않았다. 음악 만큼 좋아하는 연기를 놓지 않았다. “남들이 뭐라해도 해보고 싶었다. 끈기있게 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편견에 갇히는 대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모색했다. 시작은 캔디로 대표되던 배우 윤아의 이미지 탈피였다. 전략은 유효했다. 외유내강은 윤아와 은산의 공통점이었다. 사진=‘공조’ 스틸컷◇터닝포인트 ‘공조’...“전문직 캐릭터 해보고파”인터뷰 내내 ‘10년차 배우’란 단어가 나오면 윤아는 부끄러워 했다. 소녀시대 데뷔와 맞물려 일찌감치 연기를 시작했지만,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다는 자기 반성이었다. 그는 “지난해부터 새로운 마음가짐”이라고 강조했다.“‘공조’가 터닝포인트가 됐어요. ‘THE K2’가 먼저 공개됐지만 촬영 순서상 ‘공조’가 먼저였어요. ‘공조’는 기존에 해오던 작업과 다른 방식이었어요. 전에는 주변에 의지를 많이 했어요. ‘공조’ 촬영에 앞서 2년 정도 연기 공백기가 있었는데 ‘공조’를 하면서는 감독님과 이야기를 참 많이 했어요. 함께 호흡하고 만들어간다는 느낌이었죠. 그런 작업들이 자신감을 줬던 것 같아요.”그렇게 윤아는 성실하기 자신의 필모그라피를 쌓아가고 있었다. 그 바탕에는 10년차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소녀시대와 팬들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그는 활짝 웃었다. 그는 “소녀시대 멤버들이 있어 가수로서 좋은 기회를 좀 더 빨리 얻을 수 있었다면, 연기는 혼자 하는 일이기에 상대적으로 더딘 것 같다”고 말했다. “제게 어울리는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있다면 한 번 해보고 싶어요. 단발로 헤어스타일을 바꿨는데, 팬 분들이 로맨틱 코미디를 권해주셨어요. 그리고 그동안 직업이 없었어요 (웃음) 전문직 캐릭터도 해보고 싶어요.”사진=신태현 기자
- 조복래·이세준·윤희석·병헌 '그 여름, 동물원' 합류
-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 캐스팅. 상단 왼뽁부터 홍경민, 이세준, 임진웅, 윤희석, 병헌, 최승열, 조복래, 최성욱(사진=더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가수 김광석(1964~1996)과 그룹 동물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이 기존 출연진과 새로운 배우들로 캐스팅을 꾸려 11월 재공연에 오른다.주인공 ‘그 친구’ 역에는 가수 겸 배우 홍경민과 JTBC ‘히든싱어-김광석 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뮤지컬배우 최승열이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캐스팅됐다. 여기에 영화배우 조복래가 합류해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영화 ‘쎄시봉’에서 송창식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조복래는 스크린과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뮤지컬은 드라마나 영화와 다르게 관객과 바로 마주하는 생생한 현장감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며 무대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극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창기 역은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싱어송라이터 이세준, 뮤지컬과 드라마를 오가며 활약 중인 배우 윤희석이 새로 합류한다. 그룹 여행스케치 보컬로 지난 시즌 공연에 출연했던 임진웅도 함께 출연한다.특히 이세준은 동물원과 끈끈한 인연으로 맺어진 선후배로 이번 작품에서 음악적인 시너지와 따뜻한 감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윤희석은 “동물원과 김광석의 노래를 듣고 성장한 세대인 만큼 이 작품을 꼭 해보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드러머 경찬 역에는 아이돌에서 배우로 변신한 병헌과 배우 최신권이 더블 캐스트로 열연한다. 베이스를 담당하는 준열 역에는 유제윤, 최성욱이 캐스팅됐다. 건반을 맡은 기영 역에는 방재호, 류하가 낙점됐다. 감초연기를 선사하는 ‘그들’ 역에는 맹사열, 조훈이 참여한다.‘그 여름, 동물원’은 김광석과 동물원의 노래라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동물원의 멤버 박기영이 이번 공연에도 음악 수퍼바이저로 참여한다. 오는 11월 7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21일부터 인터파크에서 1차 티켓 예매를 진행한다.
- “워너원 뜨니 매출 20배↑, 대통령 시계 매물 없어 셀프 제작”
- ‘워너원 콤보’를 사기 위해 서울의 한 극장 팝콘 매대에 길에 줄을 선 소녀 팬들. M 사이즈 팝콘 1개, M 사이즈 탄산음료 1잔, 워너원 피규어컵 1개로 구성된 ‘워너원 콤보’는 16일 오후 5시부터 한정수량 판매가 시작됐다.(사진=CGV 페이스북)[이데일리 최은영 유통전문기자]‘워너원 피규어 콤보, 내 맘 속에 저장~!’ 16일 오후 5시 서울의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 앞에 소녀 팬들이 삼삼오오 모여 길게 줄을 섰다. 영화표가 아닌 팝콘 세트를 사기 위해서다. ‘워너원 콤보’는 이날 전국 CGV 110여개 극장에서 한정판으로 출시됐다.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멤버의 피규어가 달린 컵을 손에 넣기 위해 기꺼이 시간을 냈다. 굿즈(goods) 시장이 불경기 유통업계 숨통을 틔워줄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 지난 달 11일 서울 명동 영플라자 앞에서 고객들이 ‘워너원’ 특설 매장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사진=롯데백화점)롯데백화점은 최근 본점 영플라자에 아이돌 스타 워너원과 트와이스 캐릭터인 ‘트둥이’ 상품을 판매하는 특설 매장을 잇달아 열어 재미를 톡톡히 봤다. 워너원 특설 매장은 기존보다 20배, 트와이스 행사는 10배가 넘는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같은 건물에는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의 굿즈를 선보이는 매장 ‘SUM(썸)’도 입점했는데 이 매장은 2014년 6월 문을 연 이래 줄곧 매출 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CJ그룹과 함께 CJ오쇼핑의 화장품 브랜드 ‘셉(SEP)’, CJ E&M의 인기 프로그램 ‘윤식당’ ‘프로듀스101’ ‘신서유기’ 등과 관련한 상품을 이르면 이달 말 한 자리에 모아 선보일 계획이다. 온라인 쇼핑몰에선 단독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티몬은 워너원 공식 MD 상품인 교통카드와 피규어 키링(열쇠고리)을 독점 판매했고, SK플래닛이 운영하는 11번가는 지난 5월 엑소 콘서트 응원 상품을 온라인 단독 판매해 하루 만에 완판(완전판매)을 기록한데 이어 걸그룹 레드벨벳, 보이그룹 샤이니 멤버 태민의 콘서트 굿즈를 온라인 단독으로 예약 판매했다.한국인이 사랑하는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 국내에서 프리미엄 수제버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SPC의 ‘쉐이크쉑’ 등도 브랜드 연관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세계 각국 주요 도시에서 판매되는 스타벅스의 ‘시티컵’은 여행자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하며 소비를 부추긴다. 얼마 전 신세계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 고양’에 다섯 번째 점포 문을 연 쉐이크쉑은 쉐이크쉑 로고를 더한 선글라스를 선착순 2000명에게 무료로 증정했다. 스타벅스 대표 상품인 시티컵.굿즈는 직역하면 상품이라는 뜻이지만 일반적으로 아이돌,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관련된 인물이나 작품 등을 기념하는 상품을 지칭하는 용어로 쓰인다. 브로마이드, 응원봉 등 아이돌 관련 상품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책, 영화, 공연 등 문화계 전반을 거쳐 유통가에 정치권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이니 굿즈’다. 이니 굿즈는 문재인 대통령의 애칭인 ‘이니’에 상품을 뜻하는 ‘굿즈’를 합친 말이다. 이니 굿즈의 품목은 다양하다. 점퍼부터 텀블러, 우표, 찻잔, 시계 등이 익히 알려졌다. 그중에서도 청와대 기념품인 시계와 찻잔은 시중에서 살 수 없다는 희소성 때문에 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한때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원가 4만원인 문 대통령 시계를 77만원에 판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정가 2만3000원인 문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첩은 4배 비싼 10만원을 호가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니 굿즈 대부분 구하기가 어렵다 보니 문 대통령 사진으로 액자 등을 만들어 소장하는 ‘셀프 굿즈족’도 늘고 있다. 최근에는 문 대통령 소재의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도 등장했다. 이 쇼핑몰에선 문 대통령 지지자 사이 유행어인 ‘이니 하고 싶은 거 다해’, 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기회는 평등하다’ 등의 문구가 그려진 배지, 모자, 마스크 등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쇼핑몰 운영자는 “어느 정치세력과도 연관되어 있지 않은 생계형 개인 쇼핑몰로, 문 대통령이 성공적인 대통령이 되길 바라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대통령을 응원하는 아이템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운영자는 쇼핑몰 운영 수익금을 2022년 대통령 퇴임식 준비를 위한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니 굿즈 신드롬은 역대 정부에선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현상이었다. 정치 팬덤 현상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출판계와 공연, 영화계에서도 굿즈는 소비자를 서점과 극장으로 끌어 모으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잘 만든 굿즈는 신간 또는 신작 홍보는 물론 매출에까지 영향을 준다. 2014년 도서정가제 도입으로 어려움을 겪은 출판계는 굿즈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최근 극장가는 ‘스페셜 굿즈 상영회’를 열어 한정판 굿즈를 선물하는 행사를 자주 선보이고 있다. 영화 제목 또는 일부 장면을 활용한 문구세트, 생활용품 등을 별도 제작해 선보이는 방식이다. 국내 굿즈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연간 1000억 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올해는 품목이 다양해지고 주 소비층 역시 기존 10~20대에서 30~40대로 확산함에 따라 1300억~1500억 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승훈 큐딜리온(중고나라 운영사) 미디어전략실장은 “굿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중고나라도 지난 6월부터 굿즈 카테고리를 세분화했다”며 “굿즈는 특정 인물이나 콘텐츠, 브랜드와 연관된 상품을 일컫는데 무형의 콘텐츠 혹은 가까이 할 수 없는 대상을 물질로서 기억하고 간직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가치소비가 확산하고 있는 데다 개개인이 심취하는 대상의 폭도 넓어져 앞으로도 굿즈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갤럭시노트8 개통 둘째날, 번호이동 '뚝'..갤S8과 비슷한 양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갤럭시노트8 예약판매 개통 둘째 날 국내 이동통신 번호이동 건수가 첫날보다 1만2000명 정도 줄었다. 첫날(9월 15일) 3만8416명에서 둘째날(9월 16일)에는 2만6473명으로 감소한 것이다.지원금 대신 받을 수 있는 25% 요금할인 시행에다 갤노트8의 역대 최대 예약판매량(삼성 추정 85만 대), 어제가 주말이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의외’라는 게 업계 평가다. 번호이동 건수에는 갤노트8 외에 다른 단말기도 포함돼 있지만,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후 1만~2만 대 내외였던 번호이동 시장이 활기를 띤 것은 예약판매만 85만대를 기록한 갤럭시노트8 돌풍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첫날 이후 일부 시장 과열 우려가 제기되면서 방송통신위원회의 행정지도와 이동통신사들의 자제 노력이 더해져 둘째 날 번호이동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4월 출시된 갤럭시S8과 비슷한 양상이다. 갤S8역시 출시 첫날인 4월 18일에는 번호이동이 4만6380명에서 이튿날에는 2만2907명으로 줄어든 바 있다.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어제(16일) 저녁 기준으로 국내 이통3사의 번호이동 규모는 2만6473명으로 마감했다. 이는 전날(3만8416명)에서 1만2000명 정도 줄어든 수치다.업체별로는 KT(030200)가 625명 순증했고, LG유플러스가 54명 순증, SK텔레콤이 679명 순감했다.15일 KT 광화문빌딩 1층 KT스퀘어에서 열린 갤럭시 노트8 정식 출시 행사에서 편명범 KT 영업본부장(사진 오른쪽), KT 1호 가입자 임별(28 서울 서초)씨(가운데), 인기 여자 아이돌 레드벨벳 아이린이 ‘갤럭시 노트8 1호 개통’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KT는 SK텔레콤에서 447명을 유치했고, LG유플러스에서 178명을 유치했다.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에서 232명을 유치했고, KT에 178명을 뺏겼다. SK텔레콤은 KT에 447명을 뺏겼고, LG유플러스에 232명을 뺏겼다갤럭시노트8 개통 둘째 날 번호이동 시장의 강자는 KT였던 셈이다. KT는 갤럭시노트8 개통 첫날에도 604명이 순증하는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일요일인 오늘은 이통사 판매·대리점을 찾아도 갤럭시노트8을 개통할 수 없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주관한 ‘이동통신시장 상생을 위한 TF’ 논의 결과에 따라 7월부터 일요일 개통 휴무에 들어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일요일 영업은 자율이다. 다만 개통은 월요일로 하루 미뤄지게 된다. 서울시내 이동통신 집단 상가
- ‘굿즈’ 검색량 1위는 워너원…엑소, 방탄 제쳤다
- [이데일리 최은영 유통전문기자]프로젝트 보이그룹 워너원이 최근 온라인에서 굿즈(Goods) 거래가 가장 활발한 스타로 꼽혔다. 굿즈란 인기 연예인이나 유명인사, 브랜드 등에서 파생한 상품을 뜻하는 말로, 대중적인 인기를 가늠하는 척도로 통한다. ‘국민 프로듀서’라고 불린 대중이 뽑은 그룹 워너원의 인기는 글로벌 아이돌 스타 엑소, 방탄소년단을 뛰어넘었다.1580만 회원이 이용하는 국내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 운영사 큐딜리온은 최근 한 달간(8.12~9.11) 스타 굿즈 거래 언급량을 살펴본 결과 워너원이 7590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어 엑소와 방탄소년단이 각각 5410건, 4680건으로 2,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초 개인간(C2C)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서 작년 한해 사용자의 검색어를 분석해 발표한 ‘2016 스타굿즈 인기 톱10’에선 각각 검색량 136만3699건, 93만6533건으로 엑소가 1위, 방탄소년단이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중고나라’ 네이버 카페와 모바일 앱에선 소속사에서 만든 공식 굿즈와 팬들이 만든 비공식 굿즈 등 스타와 관련된 다양한 상품이 거래된다. 같은 기간 워너원 멤버들의 개인별 굿즈 언급량(중복 집계)도 살펴봤다. 멤버별 인기 순위는 지난 6월 프로그램 종영 당시 발표된 결과와 달랐다.강다니엘과 박지훈이 각각 검색량 4560건, 2490건으로 1, 2위를 지킨 가운데 황민현, 윤지성의 인기가 급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선 무대에서 9위로 워너원 멤버가 된 황민현은 총 검색량 2330건으로 3위에 올라 순위가 무려 6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윤지성도 8위에서 5위(검색량 2060건)로 인기 변화가 눈에 띄었다. 반면 이대휘와 박우진의 인기는 하락했다. 두 사람 모두 최근 굿즈 언급량으로 살펴본 인기 순위에선 5계단 하락한 8위(1740건), 11위(1310건)로 조사됐다. 워너원은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Mnet 연습생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선발된 11명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이다. SNS인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00만 명에 달하는 등 막강한 팬덤을 바탕으로 지난 6월부터 올해 연말까지 앨범 판매, 광고수익 등으로 3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산됐다.최근에는 연예인 굿즈 이외에 대통령 관련 상품도 온라인상에서 인기리에 거래되고 있다. 중고나라 인기 검색어 5위에 ‘문재인 우표’와 ‘문재인 시계’ 등 대통령 관련 상품이 ‘베어브릭’, ‘레고’, ‘닌텐도스위치’ 등과 함께 2개나 올랐을 정도다. 문재인 대통령의 애칭을 따 ‘이니 굿즈’로 불리는 상품 가운데는 ‘우표’를 찾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19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지난 5월1일부터 9월11일까지 중고나라 굿즈 언급량을 살펴본 결과 우표가 1200건으로 거래가 가장 활발했다. 이어 찻잔(100건), 타임지(90건), 시계(80건), 점퍼(40건) 순으로 조사됐다.문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는 지난달 17일 330원짜리 기념우표 500만 장과 420원짜리 시트 50만장이 발행됐으나 ‘완판(완전판매)’돼 추가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당시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선 정가가 2만3000원인 기념 우표첩이 4배 비싼 10만원을 호가하는 등 ‘되팔기’도 성행했다. 우정산업본부는 원래 2차 추가발행분을 9월 중순까지 모두 제작할 방침이었지만 사재기를 방지코자 1인 1부로 구매 수량을 제한했음에도 2차 물량이 25만 부에 육박할만한 예약이 쇄도해 제작완료 시점을 10월로 연기했다. 문재인 찻잔과 시계는 청와대 기념품으로 산다는 사람은 많지만 팔겠다는 사람이 없는 상태다. 이 밖에 문 대통령이 등산할 때 입은 ‘블랙야크’ 점퍼, 문 대통령이 표지 모델로 등장한 미국 ‘타임’지 아시아판 등이 ‘이니 굿즈’ 수집가들의 여전한 관심을 받고 있다. 유승훈 큐딜리온 미디어전략실장은 “아이돌 관련 상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중고나라는 지난 6월부터 연예인 굿즈 카테고리를 세분화했다”며 “아이돌 굿즈는 스타의 활동 시기와 맞물리면 평소보다 최대 10배 이상 중고거래가 증가하고, 정치인의 경우에는 선거 전후나 지지율에 따라 시세와 거래량이 결정된다. 문재인 대통령 관련 상품의 경우 우표 언급량이 가장 많았던 건 다른 품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근이 쉽다는 장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