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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와 다른 웨이브 유럽·삼성전자 북미 공략법…'데이터의 힘'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웨이브와 삼성전자가 글로벌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 시장에서 넷플릭스와는 다른 전략을 구사하며 유럽, 오세아니아, 북미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웨이브 아메리카스가 제공하는 ‘코코와(KOKOWA)’와 삼성전자의 ‘삼성 TV플러스’가 주인공이다.31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가 주최한 ‘2024 글로벌 OTT 포럼’에 연사로 참석한 박근희 웨이브 아메리카스 대표와 최용훈 삼성전자 부사장은 각각 ‘국가별 세그먼트’ 전략과 ‘삼성 스마트TV와의 시너지 전략’을 소개했다. 이들 전략의 핵심에는 ‘데이터 분석’이 자리잡고 있었다.박근희 웨이브 아메리카스 대표. 사진=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웨이브 아메리카스 ‘코코와’의 유럽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 사진=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웨이브 아메리카스 ‘코코와’의 데이터 분석 플랫폼. 사진=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넷플릭스와 직접 부딪히지 않는다”…73개국 5개 언어 서비스박근희 웨이브 아메리카스 대표는 ‘코코와(KOKOWA)’의 글로벌 전략에 대해 “넷플릭스와 디즈니+와는 직접 부딪히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K-콘텐츠를 시청하지 않은 외국인이 넷플릭스나 디즈니+에서 콘텐츠를 보더라도 궁극적인 목적지는 코코와가 되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장르물과 버라이어티쇼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특히, 7년간 쌓아온 데이터와 분석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가별 특성을 고려한 글로벌 진출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떠오르는 시장인 라틴아메리카와 인도의 경우 지불 의사가 2달러 대이고 신용카드 사용률도 낮아 고민했지만, 남미에서는 케이블TV 채널 형태로 진출했고, 북미에서의 아이돌 인기를 기반으로 유럽시장에서는 아이돌이 등장하는 버라이어티 쇼를 중심으로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에서는 K-웹툰과 축구에 대한 관심이 커서 이들 콘텐츠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결국 코코와라는 브랜드를 남기는 게 목표”라며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강력한 데이터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아이돌 스타가 등장하는 버라이어티 쇼와 로맨틱 드라마의 사례를 들어 “데이터 플랫폼으로 실시간 분석해보니, 아이돌 버라이어티 쇼는 유럽에서 팬덤이 컸고, 예상과 달리 큰 화면의 스마트TV로 시청하는 점유율이 높았다”고 전했다. 반면, “로맨틱 드라마는 어른들이 많이 보았고, 스마트폰이나 패드 등 세컨 스크린 이용 비율이 높았다는 점에 놀랐다”고 말했다.그는 “이렇게 노력한 덕분에 73개국에 ‘코코와’ 서비스를 오픈할 수 있었고, 현재 5개 국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웨이브가 글로벌 OTT 시장에서 K-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삼성전자 최용훈 부사장. 사진=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삼성TV플러스와 제휴한 채널 및 콘텐츠 기업들삼성TV플러스는 7월 3일 애버랜드 채널을 론칭한 뒤 ‘루이후이 돌잔치’ 영상을 서비스하자, 이날 뉴스채널을 제치고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한다.“삼성TV·갤럭시와 시너지”…FAST로 글로벌 시청자 8800만명최용훈 삼성전자 부사장(삼성 TV플러스 총괄)은 “OTT와는 다른 강력한 트렌드인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가 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 3일 삼성은 CJENM, 뉴아이디와 함께 4천 시간 분량의 K-콘텐츠를 미국에 런칭했다”며, 스마트TV를 켤 때마다 K-콘텐츠를 홍보하고 클릭을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4천 시간의 영상물은 미국 평균 TV 시청 시간인 5.5시간을 기준으로 할 때, 2년 동안 K-콘텐츠만 시청할 수 있는 양에 해당한다.최 부사장은 “TV플러스는 2015년부터 타이젠 OS를 기반으로 3억 대의 스마트TV에 런칭된 서비스로, 18년 동안 TV 판매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현재 30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글로벌 시청자는 880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그는 “북미에서 케이블TV 광고 시장은 연 22% 성장하는 반면, FAST는 매년 33% 정도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높은 시장성을 언급했다. 특히 케이블TV 구독료가 비싼 북미 시장에서 FAST는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TV를 켜면 바로 이용 가능한 서비스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최 부사장은 “흥미로운 점은 오전 4시부터 오후 5시까지의 일과 시간 동안 TV플러스 콘텐츠 시청률이 유명 OTT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라고 전하며, 실시간 뉴스 채널과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이 시청률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OTT에서는 찾기 힘든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무비, 크라임 장르들이 일정 부분 시청 시간을 지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FAST의 주요 고객이 18세에서 45세 사이인 점은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라고 최 부사장은 전망했다. 그는 “작년까지 24개국에 서비스를 지원했으나, 최근 중동 3개국, 필리핀, 싱가포르 등에서 새롭게 런칭했고, 머지않아 태국에서도 서비스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삼성 TV플러스는 스마트TV뿐만 아니라 갤럭시폰, 태블릿, 냉장고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도 지원되며, 이를 통해 삼성의 디바이스 생태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최 부사장은 “처음에는 콘텐츠 기업과의 제휴가 어려웠지만, 이제는 많은 콘텐츠 업체와 방송사들이 협업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하며, “K-콘텐츠는 시나리오와 제작이 매우 훌륭하지만 유통에는 제한이 많다. 삼성 TV플러스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 "JYP와 전속계약"…박진영, KBS 손잡고 新 오디션 '더 딴따라' 론칭[종합]
- 왼쪽부터 박진영, 웬디, 차태현, 김하늘(사진=KB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전 KBS 연예대상에서 ‘더 딴따라’가 올해의 프로그램상으로 꼽혔으면 좋겠습니다.”(차태현) “이게 진짜 쇼다. 쟤는 진짜 딴따라다 느끼실 겁니다.”(박진영) “예능이지만 충분히 가능성을 봤어요.”(김하늘) “시청자분들도 그 감동을 느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웬디)‘더 딴따라’ 마스터들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진행한 KBS2 새 예능 프로그램 ‘더 딴따라’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더 딴따라’는 노래, 춤, 연기, 예능 다 되는 딴따라 찾기 프로젝트로 원조 딴따라 박진영이 KBS와 손을 잡고 선보이는 새로운 버라이어티 오디션 프로그램. 코미디, 연기, 노래, 춤, 클래식, 성악, 트로트 등 장르 불문의 스타성을 지닌 ‘딴따라’를 찾는 세상에 없던 새로운 오디션이다. 박진영을 필두로 배우 차태현, 김하늘, 레드벨벳 웬디가 마스터 군단으로 나선다.박진영(사진=KBS)박진영은 노래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오디션에 임하는 소감에 대해 “기준을 단순화하려고 노력했다. ‘재밌다. 끌린다. 흥미롭다’였다”며 실력보다 스타성을 눈여겨봤다고 말했다.‘차세대 딴따라’로 뽑힌 출연자는 박진영이 이끄는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JYP)와 전속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무대로 진출할 기회를 얻게 된다. 우승자 혜택에 대해 양혁 PD는 “박진영 씨 회사와 계약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KBS2 ‘골든걸스’를 연출했던 양 PD는 박진영의 강력한 신뢰를 바탕으로 새 오디션 ‘더 딴따라’를 함께하게 됐다. 양 PD는 시즌제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이목을 모으기도 했다. 그는 “KBS가 오디션 프로그램을 하고 나면 후속으로 이어지지 못한 경우가 많아서, 많은 분들이 그에 대한 우려를 많이 말씀해 주셨다”고 전했다.이어 “이 프로그램을 후에도 할 수 있게 박진영 씨와 구체적인 논의 중이고 지금 출연할 친구들이 빛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애를 많이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차태현(사진=KBS)웬디(사진=KBS)양 PD는 ‘더 딴따라’의 차별점에 대해 “국민 딴따라를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다양한 장르를 즐길 수 있는 시성비(시간과 가성비의 합성어)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고 연출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아시다시피 오디션이 정말 많은데 어떻게 다르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안에는 참가자의 인생 한 편이 녹아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인생과 잠재력을 마스터들과 함께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가수 박진영과 웬디, 배우 김하늘과 차태현이라는 신선한 마스터 조합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바. 양 PD는 “섭외 드렸을 때 김하늘, 차태현 두 분께 다 거절을 당했었다”며 “마음을 접고 있는 상태였는데 일주일 뒤에 연락을 주셨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그러면서 “김하늘 씨는 예능을 안 해보셨고 차태현 씨는 너무 많이 해보셨기 때문에 극과 극의 답을 드렸다. 김하늘 씨에겐 편지 형식의 시놉시스를 다시 드렸다. 차태현 씨는 자택 앞에 찾아가서 커피 한잔 마시면서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웬디 섭외에는 차태현의 강력한 어필이 있었다고. 양 PD는 “젊은이의 시각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제 데뷔한 친구들에게 섭외를 돌리자니 이 세 분과 말을 할 수 있을까? 경력도 있고 시각도 있는 분을 찾다가 웬디 씨가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가 생각하는 육각형 아이돌”이라고 극찬했다.김하늘(사진=KBS)김하늘은 ‘더 딴따라’로 첫 예능에 도전한다. 그는 출연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예능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 자리에 있는 건 자신이 없었다. 제가 누군가를 평가하는 걸 잘할 수 있을까 굉장히 망설였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도 “제가 한편으론 경력도 오래됐고, ‘더 딴따라’가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다르다는 걸 많이 느꼈다. 연기하는 친구들도 뽑는다고 해서,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재밌고 보람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감히 도전했다”고 덧붙였다.오래 전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데뷔한 차태현은 “신인 때 만나서 지금까지 자리를 잘 유지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다. 전지현 씨, 손예진 씨도 그렇고 김하늘 씨도 마찬가지”라며 “서로서로 알아보는 것 같다. 잘한다 못한다 보다는 ‘이 친구는 뭔가 끌린다’는 게 있다. 다들 보는 눈들이 나쁘지 않아서 비슷하게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고 전해 궁금증을 높였다.‘더 딴따라’는 오는 11월 3일 오후 9시 20분 방송한다.
- '청설' 노윤서 "극에선 애틋한 자매애…실제의 나는 현실 남매"[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청설’에서 김민주와 애틋한 자매애를 그려낸 노윤서가 남동생을 둔 누나로서 실제 자신의 모습을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노윤서는 영화 ‘청설’(감독 조선호)의 개봉을 앞두고 3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청설’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 분)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분),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 분)의 청량하고 설레는 순간들을 담은 이야기다. 2010년 개봉했던 동명의 레전드 대만 로맨스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스페셜 프리미어로 초연된 후 원작을 뛰어넘는 리메이크 작품의 탄생을 알린 바 있다. 홍경과 노윤서, 김민주 ‘청춘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세 대세 라이징 배우들의 앙상블로 개봉 전부터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노윤서는 청각장애인 수영선수인 동생 가을(김민주 분)을 부모처럼 뒷바라지하면서 각종 알바로 생계를 꾸려가는 속깊은 K장녀 ‘여름’ 역을 맡아 새로운 청춘의 초상을 완성했다. 특히 노윤서는 동생 가을의 삶과 꿈을 물심양면으로 챙기느라 정작 본인이 하고 싶은 꿈, 목표를 찾지 못한 여름의 모습을 통해 청춘의 혼란스러움을 섬세히 표현했다. 또 자신을 향해 꾸밈없이 순수한 사랑으로 직진하는 ‘용준’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여름이 가족 외에 새로운 세계를 알아가며 진정한 자신을 찾아나가는 성장도 그렸다. ‘청설’에서 용준과의 로맨스와 더불어 동생 가을과의 애틋하고 속깊은 자매애를 그려낸 노윤서는 자신이 생각한 여름이란 인물에 대해 “여름이가 살아온 배경을 생각해보면 자연스레 방어적인 어떤 태도가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그걸 이성과의 관계를 떠나서 새 관계를 구축하는 행위 자체가 조심스럽고 배려가 많은 친구라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들에 사로잡혀 있다 보니 오히려 또 중요한 것을 놓치는 미숙함도 있는 것 같고 그런 여름이가 어떻게 살아왔을지를 생각을 많이 해보려 했다”고 떠올렸다. 여름과 비교한 자신의 실제 모습도 언급했다. 그는 “저도 여름이처럼 조심스러운 면이 있는데 그래서 말을 아끼려고 하는 면모가 있다”라면서도, “그래도 저는 정말 아끼는 사람이라면 관계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툭 터놓고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저였다면 침묵과 오해에서 생기는 불편한 바이브가 싫어서 조심스레 풀어내려 바로 이야기를 꺼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영화 ‘청설’ 김민주 스틸.극 중 여름이는 동생 가을을 친딸처럼 아끼고 뒷바라지 하는 인물이지만, 실제 자신은 남동생을 둔 현실누나 그 자체라고 털어놔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노윤서는 “제 경우는 반성스럽게도 현실 남매 그 자체의 관계”라며 “남동생이 07년생이고 저와 7살 차이다. 지금 고2인데 서로 최소한의 관심정도만 나눈다. 그래도 동생 공부하는 것은 누나로서 좀 신경쓰려고 한다. 동기를 심어주면 열심히 공부하지 않을까란 마음으로 여러 동기를 심어주려고는 한다. 그래도 거의 서로 잘 살고 있는지 안부만 가끔씩 확인하는 사이”라고 전해 폭소를 유발했다. 남동생이 주변에 누나 자랑을 하지 않냐는 질문엔 “동생이 평소 그런 걸 자랑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어쩌다보니 주변 사람들이 다 알게 됐다고 하더라”며 “동생이 평소에 물욕이 없어서 제가 용돈을 줘도 별 감흥을 보이지 않았는데, 어느날 싸인을 받아달라 해서 싸인해주니 90도로 허리르 숙이며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더라. 그때 너무 놀랐다. 이런게 또 중요할 수 있구나 생각했다”고 떠올려 웃음을 더했다. 실제 김민주와는 노윤서가 1살 연상 언니라 실제로도 친동생과 같은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했다. 노윤서는 “민주가 데뷔를 아이돌로서 빨리 저보다 먼저 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미디어에서 본 느낌처럼 성숙한 이미지를 갖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더 멋져보이기도 했다”면서도, “그리고 처음 만나러 갔는데 민주가 그날 거의 민낯에 가까운 말간 얼굴로 왔더라. 그걸 보는데 너무 말갛고 아기같고 생각보다 더 동생같은 느낌을 받았다. 처음엔 미디어 속 이미지만 생각해서 우리의 극 중 사이가 언니와 동생인 게 설득력이 있어야 할텐데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로 보니 다르더라. 실물을 보자마자 ‘너무 귀엽다, 우리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로 회상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같이 촬영하면서 많이 친해졌다. 자매 케미가 나오는 신도 그렇고, 현장에서도 신을 안 찍을 때도 정말 내 동생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촬영 끝나고 난 뒤로도 실제 친언니 친동생처럼 잘 지내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청설’은 오는 11월 6일 개봉한다.
- 소프라노 조수미, 후배 음악가들과 12월 '윈터 로맨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소프라노 조수미가 자신이 아끼는 후배 음악인들과 함께하는 콘서트 ‘윈터 로맨스’를 오는 12월 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선보인다.소프라노 조수미 콘서트 ‘윈터 로맨스’ 포스터. (사진=크레디아)이번 공연에서는 지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의 깜짝 주인공으로 발탁되며 주목받은 소프라노 박소영과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우승자 테너 손지훈, 소프라노 조수미가 음악적 멘토 & 멘티 관계로 함께하고 있는 ‘클래식계 아이돌’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등이 출연한다. 조수미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 온 지휘자 최영선이 지휘봉을 잡고 디토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1부는 구노, 도니체티, 레하르, 벨리니의 오페라 아리아 등 클래시컬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한다. 조수미 특유의 섬세하고도 강렬한 감정 표현으로 관객에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2부에서는 영화음악, 한국 가곡, 탱고, 뮤지컬 메들리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연말의 설레는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예정이다. 조수미와 후배 연주자들의 듀엣, 트리오 무대도 만날 수 있다.조수미는 전 세계를 매료시킨 천상의 목소리로 데뷔 40년이 지나도록 세계 무대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2024년 프랑스에서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를 개최했으며 여러 마스터클래스나 2023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나서는 등 재능 있는 음악가들을 발굴하기 위해 매진 중이다.티켓 가격 6만~16만원. 오는 11월 1일 티켓을 오픈한다. 클럽발코니, 티켓링크, 인터파크, 예술의전당에서 예매할 수 있다.
- “빼빼로데이 수요 잡아라”…‘캐릭터·뷰티’와 손잡는 편의점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편의점 업계가 오는 11일 ‘빼빼로데이’를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과 협업 상품들을 선보인다.CU의 빼빼로데이 ‘리락쿠마’ 협업 상품. (사진=BGF리테일)◇CU, ‘리락쿠마’ 앞세워 MZ공략BGF리테일(282330)은 올해 빼빼로데이 행사 콘셉트를 ‘빼빼락(樂) 페스티벌’로 정하고 40여종의 기획 상품을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CU의 올해 대표 상품은 글로벌 인기 캐릭터인 ‘리락쿠마’와 협업한 빼빼로 기획 상품 18종이다. 상품 구매시 빼빼로와 함께 귀여운 곰 캐릭터 리락쿠마가 그려진 상품을 얻을 수 있다.리락쿠마 라인업의 대표 상품은 에코백(1만 1500원), 리유저블백(1만 2800원), 토트백 (1만 4500원), 캐리어(3만 7000원) 등 가방류와 파우치 키링(1만 4500원), 폰스트랩(1만 4500원), 스마트톡(1만 6500원), 인형 키링(1만 9900원) 등 악세서리류 상품들이다.리락쿠마 캐릭터가 그려진 유아 백팩(2만 8600원), 장난감 정리함(2만 9100원), 원터치 텐트(4만 9000원) 등 새로운 스타일의 상품도 선보인다.까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스타일의 굿즈 제품들도 준비했다.또한 CU는 메신저 이모티콘 샵 인기 캐릭터인 ‘곽철이’, ‘몰티즈 앤 리트리버’를 활용한 기획 상품도 내놓는다.곽철이는 현실을 풍자하는 명랑한 블랙 유머로 3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 있는 오리 캐릭터다. 데스크용 미니 가습기(2만 4500원), 컵 텀블러(2만 7300원), 메모리폼 방석(2만 7800원) 등 6종의 제품을 마련했다.귀여운 커플 강아지 이모티콘인 몰티즈 앤 리트리버와는 골덴 에코백(1만 5800원), 하트 그릇(1만 7600원), 털 슬리퍼(2만 3400원) 등 5종을 선보인다.이밖에도 유명 카페 브랜드인 ‘노티드’와 협업해 대표 스마일 캐릭터가 그려진 협업 상품 4종(2만 2000원~3만 7800원)도 내놓는다.더불어 CU는 11월 빼빼로데이 이후 이어지는 ‘수능’ 선물로 서울대 초콜릿, 서울대 손목시계 기획 제품 등 한정 상품을 준비했다.조준형 BGF리테일 스낵식품팀장은 “기념일을 맞아 특별한 선물을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니즈가 지속되면서 이번 빼빼로데이에는 MZ세대 고객들 사이 인기 많은 브랜드들과 협업한 굿즈 상품들을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CU는 앞으로도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트렌디한 차별화 상품들과 풍성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코리아세븐◇뷰티 브랜드 ‘어뮤즈’와 손잡은 세븐일레븐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빼빼로데이를 맞아 뷰티 브랜드 ‘어뮤즈’와 함께 업계 최초로 ‘뷰티와 패션’을 입은 한정판 빼빼로 기획 상품을 선보인다.어뮤즈는 최근 유명 아이돌을 뮤즈로 내세우며 일명 ‘국민 손민수템’으로 해외 시장에서까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세븐일레븐과 어뮤즈가 함께 출시한 제품은 ‘어뮤즈 손잡이파우치키링세트’, ‘어뮤즈 투명파우치키링세트’, ‘어뮤즈 스티커세트’ 등이다. 또한 세븐일레븐은 예술 작품을 접목시킨 새로운 협업 상품도 선보인다.유쾌하고 활기찬 일러스트로 유명한 ‘낙서폭탄’ 작가 해티 스튜어트와의 협업 상품을 준비했다. 세븐일레븐은 그의 작품이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해티 스튜어트 작품으로 디자인한 파우치, 에코백 등을 빼빼로와 함께 구성했다.더불어 11월 한 달 간 세븐일레븐 챌린지스토어점(서울 잠실 소재)에서는 해티 스튜어트의 다양한 작품으로 꾸며진 콘셉트 공간도 체험할 수 있다. 장채윤 세븐일레븐 스낵팀장은 “이번 빼빼로데이는 세븐일레븐이 지금껏 시도한 적 없었던 다양한 산업군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전면에 내세워 세븐일레븐이 추구하는 삶을 변화시키는 경험을 표현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한계성 없는 도전을 지속해 나가 다양한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GS리테일◇GS25는 자사 캐릭터 ‘무무씨’ 활용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GS25는 자사 캐릭터 ‘무무씨와 친구들’ 빼빼로 5종을 출시한다. GS25는 캐릭터별로 맛을 구성해 오리지널, 아몬드, 크런키, 초코필드, 화이트쿠키 등 단품 5종을 선보인다. 가격은 모두 1800원이다. 기획상품은 △무무씨차량용목쿠션세트(2만 4300원) △무무씨클립보드세트(1만 9800원) △무무씨스티커세트(1만 800원) 등 무무씨 상품 세트로 준비했다.또한 GS25는 오는 4일부터 2주간 도어투성수 매장에서 빼빼로 팝업 행사를 개최한다. 성수동 일대에서 ‘빼스티벌’ 콘셉트로 ‘무무씨와 순남씨’가 퍼레이드를 진행하며, 로드 사진 촬영 및 경품 증정 이벤트가 열린다.이정표 GS리테일 O4O 부문장은 “GS25는 업계 최초로 자사 캐릭터 무무씨와 친구들 빼빼로를 출시해 상품 라인을 다각화하고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자 한다”면서 “고물가 시대 고객 부담을 덜기 위해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도 준비했으니 연인, 친구, 가족 간 11월 한 달을 축제같이 보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AI콘텐츠페스티벌] AI 만난 그림·게임·음악·웹툰…"콘텐츠산업 대중화 이끈다" [MICE]
-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인공지능(AI)이 만든 작품은 과연 예술일까. 아무렇게 마구 그린 그림을 AI가 유명 작가의 화풍으로 바꿔 준다면. 고전 명작을 AI가 재해석하면 어떤 모습일까.AI가 몰고 온 콘텐츠 산업의 변화상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오늘(31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해 2일까지 열리는 ‘AI 콘텐츠 페스티벌 2024’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AI로 만나는 새로운 콘텐츠 세상’을 주제로 AI 콘텐츠 창작의 활성화와 대중화를 위해 올해 첫선을 보이는 행사다.AI 기술을 활용해 표현력의 한계를 뛰어넘은 AI 콘텐츠 120여 종이 총출동한다. AI가 콘텐츠 업계와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과 변화를 직접 확인하고 체험해 볼 수 있다. 행사장인 코엑스 2층 더플라츠와 스튜디오159에선 사흘간 전시·체험 외에 국내외 AI·콘텐츠 분야 전문가 20여 명이 콘퍼런스, 워크숍 등을 릴레이로 진행한다. 창작자 등 콘텐츠 업계, 기술력을 갖춘 테크 기업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제휴·협력 가능성을 타진해 보는 네트워킹 파티도 연다.‘AI 콘텐츠 페스티벌 2024’ 주요 연사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AI 콘텐츠의 혁신과 논란을 이야기하다메인 프로그램인 콘퍼런스는 ‘AI 콘텐츠의 창의성과 역할에 대하여’를 주제로 포문을 연다. 암스테르담에 있는 세계 최초 AI 미술관 ‘데드 엔드 갤러리’의 공동 창립자 콘스탄트 블링크먼이 ‘AI는 창의적일 수 있는가’를 주제로 예술과 AI의 융합 가능성에 대해 짚어본다. 블링크먼은 AI가 제작한 작품만을 전시하는 파격적인 콘셉트의 AI 미술관을 설립해 콘텐츠 업계와 예술계에 ‘AI가 만든 결과물을 예술로 인정할 것인가’라는 논쟁을 불러일으킨 인물이다.블링크먼의 기조강연에 뒤이어 ‘창작과 산업의 경계에서 AI를 바라보다’를 주제로 한 대담이 열린다. AI 기술이 콘텐츠 창작과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대담 코너엔 ‘공포의 외인구단’, ‘아마게돈’ 등의 작가 이현세 만화가가 패널로 무대에 올라 ‘작가가 사라져도 작품이 AI를 통해 영생할 수 있다면?’이라는 철학적인 화두를 던진다. 자신의 화풍을 학습한 AI가 과거 작품을 리메이크하는 ‘이현세 AI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이현세 작가, 한창완 세종대 교수, 박석환 재담미디어 이사가 패널로 나서 AI가 만화 산업과 지적재산권(IP)에 미치는 영향을 얘기한다.‘AI 콘텐츠 창작 사례’ 콘퍼런스에선 게임과 음악, 버추얼 휴먼 등 다양한 분야의 AI 콘텐츠 창작 사례를 통해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이어지는 ‘AI 콘텐츠, 새로운 정의를 위하여’ 세션에선 고인선 변호사가 연사로 나서 국내외 콘텐츠·AI 업계의 최대 이슈인 ‘AI 콘텐츠 저작권’의 법적·윤리적 문제를 짚어보고 해결 방안을 살펴본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딱딱한 전시는 그만…재미나고 신나는 AI 체험행사의 하이라이트 코너는 예술과 음악·버추얼, 게임, 뉴콘텐츠, 웹툰, 영상 분야 AI 콘텐츠가 총출동한 전시·체험존이다. 총 120여 종의 최신 AI 콘텐츠를 6가지 테마로 나누고 존(Zone)마다 슬로건 형태의 타이틀을 붙여 이해도와 몰입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6개 테마 존 가운데 예술을 소재로 한 ‘꿈의 경계를 넘다’는 AI가 재해석한 예술 작품과 창작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웹툰을 소재로 한 ‘터널 증후군은 없다’ 존에선 AI를 활용한 만화 창작 과정의 변화상을 엿볼 수 있다.AI 기술을 이용해 몰입도를 높인 다양한 콘텐츠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영상 테마의 ‘상상 초월 이야기에 빠지다’는 AI가 제작한 몰입형 영상 콘텐츠를 선보인다. ‘또 다른 나에게 열광하다‘에선 버추얼 휴먼 기술로 탄생한 K팝 아이돌 그룹의 노래와 퍼포먼스(댄스), ‘몰입 세계로 여행하다’에선 오감을 자극하는 인터랙티브 뉴(New) 콘텐츠를 만나 볼 수 있다. 게임이 메인 테마인 ‘AI와 함께 세계정복’ 존에선 직접 게임 속 주인공이 돼 악당을 물리치고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 되고, 미소녀로 변신하는 이색 체험을 즐길 수 있다.스튜디오 컬럼의 AI 창작 영상 ‘BEYOND’현직과 예비 창작자의 AI 활용을 높여줄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1일 스튜디오159에선 AI 기반 콘텐츠 창작 사례와 기법을 알려주는 ‘뉴콘텐츠 아카데미’, AI 기술을 접목해 제작한 영상을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AI 창작 영상 GV 세션’, 생성형 AI 추리게임 개발 스토리를 들려주는 ‘AI 게임 세션’ 등 창작 워크숍이 진행된다. 매일 오후 2시 더플라츠 전시·체험존에선 크리에이터 ‘킵콴’이 생성형 AI 앱(캐럿)을 이용해 개인 프로필 사진, 휴대폰 배경화면 등 자신만의 이미지를 만들어 보는 ‘크리에이터 미니 클래스’도 진행한다.‘AI 콘텐츠 페스티벌 2024’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다.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기조강연과 콘퍼런스, 창작 워크숍 등은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등록대에서 현장 등록을 해야만 참여할 수 있다. 31일 기조강연과 대담, 콘퍼런스는 한국콘텐츠진흥원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생중계한다. 프로그램 일정 등 AI 콘텐츠 페스티벌 2024 관련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세븐틴 승관, 하이브 문건 파문→사과 속 의미심장 글…"아이돌 만만히 생각말길"
- 세븐틴 승관.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하이브 산하 레이블 소속 그룹 세븐틴의 멤버 승관이 업계에 쓴소리를 던지며 용기 있는 소신 글을 올려 눈길을 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공개됐던 하이브의 업계 품평 내부 문건 내용이 연일 논란을 일으키는 상황 속 그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승관은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더 이상 상처를 주고받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 그동안에 벌어진 많은 일들을 지켜보며 그래도 어떻게든 지나가겠지라는 마음으로 내 마음을 삭히며 늘 그래왔던 것처럼 멤버들과 열심히 활동해왔다. 하지만 이젠 더 이상 이 상황들을 지켜만 보며 불이 꺼지기만을 바라기엔 상처받는 내 사람들 나의 팬들과 나의 멤버들, 이 순간에도 열심히 활동하는 모든 동료들을 위해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승관은 “누군가에게는 오지랖, 누군가에게는 섣부른 글일 수 있지만 그래도 한번 용기를 내본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내가 선택한 것이기에 사랑을 많이 받기에 감내해야 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상처를 받아가면서 죽기 직전까지 스스로를 갉아 먹으면서 어떻게든 견뎌야 하는 직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저 주어진 일에 최선과 책임을 다하고 나를 사랑해주는 팬들에게 보답하고 내가 줄 수 있는 좋은 에너지를 다양한 방면으로 어떻게든 나눠주고 싶었을 뿐이다. 그래서 부담감과 중압감도 몸과 마음의 피로도도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게 사실이다”라고 직업적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나라고 긍정적으로 이겨보려 했던 날이 없었을까. 나라고 어떻게든 웃어보려 했던 날이 없었을까. 그런데 오늘은 쉽지 않다. 이 순간 또 상처받고 있을 사람들도 안타깝다. 내가 다 안아줄 수 없다는 것도 속상하다. 내 섣부르고 서툰 말들이 누군가에게 울림을 줄 수 있을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긴 한가 싶다”라고 토로하면서도, “우리 멤버들을 포함해 K팝이란 큰 산업 속에서 같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적어도 내가 알고 있는 동료들과 친구들은 진심으로 이 일을 순수하게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너무 진심이라서 다치기도 하고 또 너무 사랑해서 공허해질 때도 있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자신을 위해 멤버를 위해 가족을 위해 팬들을 위해 열심히 사랑을 주고받으면서 살아간다”고 자신과 멤버들을 비롯한 K팝 아이돌들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말은 확실하게 전하고 싶다. 그대들에게 쉽게 오르내리면서 판단 당할 만큼 그렇게 무난하고 완만하게 활동해온 사람들이 아니다. 충분히 아파보고 무너지며 또 어떻게든 이겨내면서 무대 위에서 팬들에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악착같이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아이돌을 만만하게 생각하지 말아 줬으면 좋겠다”며 “우리들의 서사에 쉽게 낄 자격이 없다. 비단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아티스트들에게도, 우리는 당신들의 아이템이 아니다. 맘대로 쓰고 누린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일침했다. 승관은 해당 게시글과 함께 후배 그룹 엔믹스의 멤버 해원이 자신에게 쓴 편지를 사진으로 게재했다. 해당 편지에는 해원이 승관에게 “선배의 노래가 많은 영향을 줬다. 저도 언젠가 제 진심을 누군가에게 선물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하고 싶다. 그때까지 지켜봐달라”고 쓴 내용이 담겨있다. 승관이 해당 글을 쓴 구체적인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선 승관의 게시글이 지난 24일 국정감사에서 공개돼 논란을 일으킨 하이브의 업계 동향 내부 문건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승관이 몸담은 그룹 세븐틴은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플레디스 소속이다. 당시 국감에서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해당 내부 문건에는 아이돌 멤버들의 외모를 품평하거나 비하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에 대해 하이브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국회에서 공개된 당사의 모니터링 보고서는 팬덤 및 업계의 다양한 반응과 여론을 취합한 문서”라며 “업계 동향과 이슈를 내부 소수 인원에게 참고용으로 공유하기 위해 커뮤니티나 SNS 반응을 있는 그대로 발췌해 작성됐으며, 하이브의 입장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연일 논란이 일자, 이날 오후 하이브 측은 공식홈페이지에 이재상 하이브 CEO의 명의로 재발 방지를 약속한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 CEO는 “K팝 아티스트를 향한 자극적이고 원색적인 표현이 그대로 담긴 점, 작성자 개인의 견해와 평가가 덧붙여진 점, 그리고 그 내용이 문서로 남게 된 점에 대해 회사를 대표해 모든 잘못을 인정하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특히, 전혀 사실이 아닌 역바이럴에 대한 의혹까지 더해져 무고한 아티스트 분들과 구성원들이 오해와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매우 죄송하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사과했다. 또 문건에 거론된 소속사 외부 아이돌 아티스트들과 관련해선 각 소속사에 직접 연락해 사과 중이라며, 즉시 문건 작성을 중단하고 가이드 구축 및 내부 통제 강화를 통해 재발 방지할 것임을 약속했다. ◇승관 SNS 글 전문. 더 이상 상처를 주고받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그동안에 벌어진 많은 일들을 지켜보며 그래도 어떻게든 지나가겠지라는 마음으로 내 마음을 삭히며 늘 그래왔던 것처럼 멤버들과 열심히 활동해왔다. 하지만 이젠 더 이상 이 상황들을 지켜만 보며 불이 꺼지기만을 바라기엔 상처받는 내 사람들 나의 팬들과 나의 멤버들, 이 순간에도 열심히 활동하는 모든 동료들을 위해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누군가에게는 오지랖, 누군가에게는 섣부른 글일 수 있지만 그래도 한번 용기를 내본다.연예인이라는 직업이 내가 선택한 것이기에 사랑을 많이 받기에 감내해야 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상처를 받아가면서 죽기 직전까지 스스로를 갉아 먹으면서 어떻게든 견뎌야 하는 직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그저 주어진 일에 최선과 책임을 다하고 나를 사랑해주는 팬들에게 보답하고 내가 줄 수 있는 좋은 에너지를 다양한 방면으로 어떻게든 나눠주고 싶었을 뿐이다. 그래서 부담감과 중압감도 몸과 마음의 피로도도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게 사실이다.그럼에도 이 순간에도 우리들은 해내야 한다. 누군가는 이성적으로 바라보고, 누군가는 긍정적으로 웃어 보이고 또 누군가는 힘들지만 순응하며 어떻게든 버티며 살아간다. 내가 선택했으니 내가 감당해야 한다는 이유로, 그런데 그 이유가 참 야속하고 가혹한 오늘이다.어떤 날은 화창하고 어떤 날은 흐리듯이 나에겐 오늘이 참 흐리다. 나라고 긍정적으로 이겨보려 했던 날이 없었을까. 나라고 어떻게든 웃어보려 했던 날이 없었을까. 그런데 오늘은 쉽지 않다. 이 순간 또 상처받고 있을 사람들도 안타깝다. 내가 다 안아줄 수 없다는 것도 속상하다. 내 섣부르고 서툰 말들이 누군가에게 울림을 줄 수 있을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긴 한가 싶다.우리 멤버들을 포함해 케이팝이란 큰 산업 속에서 같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적어도 내가 알고 있는 동료들과 친구들은 진심으로 이 일을 순수하게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너무 진심이라서 다치기도 하고 또 너무 사랑해서 공허해질 때도 있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자신을 위해 멤버를 위해 가족을 위해 팬들을 위해 열심히 사랑을 주고받으면서 살아간다.이 말은 확실하게 전하고 싶다. 그대들에게 쉽게 오르내리면서 판단 당할 만큼 그렇게 무난하고 완만하게 활동해온 사람들이 아니다. 충분히 아파보고 무너지며 또 어떻게든 이겨내면서 무대 위에서 팬들에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악착같이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아이돌을 만만하게 생각하지 말아 줬으면 좋겠다.우리들의 서사에 쉽게 낄 자격이 없다. 비단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아티스트들에게도, 우리는 당신들의 아이템이 아니다. 맘대로 쓰고 누린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음악 방송 1주만 돌아봐도 온몸에 체력은 다 빠져나간다. 그 안에 광고, 행사, 공연, 다른 스케줄까지 해내면서도 요즘엔 나보다도 더 웃으면서 따뜻하게 인사해 주는 동료분들이 많다 그럴 때마다 나도 같이 웃으면서 인사한다. 내가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이 정도밖에 없다. 우리에게 힘차게 웃으면서 인사해 줄 때 그 한 번이 소중하고 고맙고 형식적이라 할 수 있는 인사 뒤에 동료분들이 써준 앨범 속 메시지 한 줄로도 하루가 지쳐있다가 힘이 난다. 그저 다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활동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다난 챌린지 문화도 좋다. 친한 사이이든 모르는 사이이든 챌린지 한 번으로 친한 동료끼리 무대가 아닌 곳에서 서로의 춤을 같이 추는 챌린지 영상을 남긴다는 게 살아가며 제일 예쁘고 멋진 청춘일 때 같이 작은 추억 하나라도 쌓는 게 아름답고 그걸 보는 팬분들이 좋아한다면 더 좋고 모르는 사이라도 촬영 끝에 어색하고 민망한 분위기에 활동 파이팅 하라는 작은 응원의 한마디라도 서로에게 한 번 더 건넬 수 있다는 게 좋다. 존중하는 마음으로 만나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고 감사한 거라 생각한다.나부터 노력해야 하지만 우리 모두가 조금만 따뜻해졌으면 좋겠다. 따뜻하게 바라보고 응원하고 사랑하고 서로가 서로를 따뜻하게 대해준다면 조금은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 누군가 무너지고 결국 놓아버리는 걸 지켜보는 일은 너무나도 싫다. 책임지지 못할 상처는 그만 주었으면 한다. 내 간절한 바람이다. 더 이상 나와 우리 멤버들, 지금도 열심히 일하는 모든 동료들, 우릴 위해 진심을 다한 스태프들과 우리 팬들이 상처받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 이 순간에도 따뜻하게 사랑해 주는 팬분들에게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
- 하이브 CEO, 업계 품평 문건 논란 사과…"작성 중단, 내부 통제 강화"[전문]
- 하이브 사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재상 하이브(HYBE)가 최고경영자(CEO)가 국회 국정감사 당시 공개돼 논란을 일으켰던 업계 동향 모니터링 내부 문건 내용을 사과했다. 하이브 측은 29일 공식 홈페이지에 이 CEO의 명의로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해당 사과문에서 이 CEO는 “지난 10월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당사의 모니터링 문서에 대해 아티스트 분들, 업계 관계자 분들, 그리고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죄 말씀드린다”라고 사과했다. 그는 “해당 문서는 업계 동향 및 이슈에 대한 다양한 반응과 여론을 사후적으로 취합하는 과정에서 작성된 것“고 발행 경위를 설명하면서도, ”시장 및 아티스트 팬의 여론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일부 리더십에게만 한정해 공유되었으나, 해당 문서의 내용이 매우 부적절했다“고 과오를 인정했다. 또 “K팝 아티스트를 향한 자극적이고 원색적인 표현이 그대로 담긴 점, 작성자 개인의 견해와 평가가 덧붙여진 점, 그리고 그 내용이 문서로 남게 된 점에 대해 회사를 대표해 모든 잘못을 인정하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특히, 전혀 사실이 아닌 역바이럴에 대한 의혹까지 더해져 무고한 아티스트 분들과 구성원들이 오해와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매우 죄송하고 참담한 심정”이라고도 덧붙였다. 해당 문건에서 거론돼 피해를 입은 외부 아티스트들에게 직접 사과를 전하고 있다고 밝힌 한편, 해당 문서로 인해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는 그룹 산하 모든 아티스트들에 대해서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문서에 거론되어 피해와 상처를 입게 된 외부 아티스트 분들께 정중하게 공식적으로 사과드린다. 각 소속사에는 별도로 연락드려 직접 사과드리고 있다”며 “또한 회사로 인해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는 하이브 뮤직그룹의 모든 아티스트 분들께도 진심을 다해 공식 사과를 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니터링 문서 작성은 즉시 중단했고, 다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내부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고도 약속했다. 이 CEO는 “해당 문서를 공유받은 리더십의 문제인식이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CEO로서 해당 모니터링 문서 작성을 즉시 중단시켰다”며 “다시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이드를 수립하고, 내부 통제를 강화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대표로서 통렬한 반성 그리고 자성과 성찰을 통해 과거 잘못된 부분은 철저히 개선하고, 모든 K팝 아티스트의 권익과 팬 여러분에 대한 존중을 최우선하여 K팝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도 약속했다. 앞서 최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선 김태호 하이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의 대표가 증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국내 아이돌 그룹 멤버들을 대상으로 자극적인 외모 품평 및 비하 발언이 담긴 업계 동향 자료를 작성했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하이브 측은 당시 공식입장을 통해 “국회에서 공개된 당사의 모니터링 보고서는 팬덤 및 업계의 다양한 반응과 여론을 취합한 문서”라며 “업계 동향과 이슈를 내부 소수 인원에게 참고용으로 공유하기 위해 커뮤니티나 SNS 반응을 있는 그대로 발췌해 작성됐으며 하이브의 입장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이재상 하이브 CEO 사과문 전문. 하이브 모니터링 문서 관련하여 하이브 CEO로서 사과 말씀드립니다.지난 10월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당사의 모니터링 문서에 대해 아티스트 분들, 업계 관계자 분들, 그리고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죄 말씀드립니다.해당 문서는 업계 동향 및 이슈에 대한 다양한 반응과 여론을 사후적으로 취합하는 과정에서 작성된 것입니다. 시장 및 아티스트 팬의 여론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일부 리더십에게만 한정해 공유되었으나, 해당 문서의 내용이 매우 부적절했습니다. K팝 아티스트를 향한 자극적이고 원색적인 표현이 그대로 담긴 점, 작성자 개인의 견해와 평가가 덧붙여진 점, 그리고 그 내용이 문서로 남게된 점에 대해 회사를 대표해 모든 잘못을 인정하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혀 사실이 아닌 역바이럴에 대한 의혹까지 더해져 무고한 아티스트 분들과 구성원들이 오해와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매우 죄송하고 참담한 심정입니다.문서에 거론되어 피해와 상처를 입게 된 외부 아티스트 분들께 정중하게 공식적으로 사과드립니다. 각 소속사에는 별도로 연락드려 직접 사과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회사로 인해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는 하이브 뮤직그룹의 모든 아티스트 분들께도 진심을 다해 공식 사과를 전하고 있습니다.해당 문서를 공유받은 리더십의 문제인식이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CEO로서 해당 모니터링 문서 작성을 즉시 중단시켰습니다. 다시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이드를 수립하고, 내부 통제를 강화할 것을 약속드립니다.다시 한번 이번 일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아티스트 및 업계 관계자 분들, 팬 여러분, 그리고 K팝을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사죄드립니다. 회사의 대표로서 통렬한 반성 그리고 자성과 성찰을 통해 과거 잘못된 부분은 철저히 개선하고, 모든 K팝 아티스트의 권익과 팬 여러분에 대한 존중을 최우선하여 K팝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말씀드립니다.감사합니다.하이브 CEO 이재상
- 아이돌부터 90대 명인까지…도전·실험정신 빛났다[제11회 이데일리문화대상]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전 세계를 누비며 활동 중인 젊은 아이돌 스타도, 전통을 지키며 평생을 예술에 바친 90대 명인도 문화예술이란 이름으로 하나가 됐다. 연극·클래식·무용·국악·뮤지컬·콘서트 세대와 장르를 초월한 공연들이 11회를 맞이한 ‘이데일리 문화대상’을 빛냈다. 그중에서도 K팝의 저력을 다시금 증명한 콘서트부문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곽재선(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 이데일리 회장과 공로상 시상자 송현주(앞줄 왼쪽에서 첫 번째) 우리은행 부행장,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그룹 뉴진스 하니, 민지, 해린, 다니엘, 혜인, 그룹 NCT 도영, SM엔터테인먼트 공연 연출 담당 김경찬 수석, 그룹 NCT 쟈니, 김세웅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 단장, 김명은 라이브러리컴퍼니 부대표, 앞줄 왼쪽부터 송 부행장,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조영숙 명인, 곽 회장, 배우 박근형, 허창열 고성오광대 이수자, 김선아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 지휘자, 서지혜 극단 프로젝트 아일랜드 대표, 배우 이진경, 이도유재. (사진=방인권 기자)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그룹 NCT 127의 ‘네오 시티 : 더 유니티’가 받았다. NCT 127의 ‘네오 시티 : 더 유니티’는 연극·클래식·무용·국악·뮤지컬·콘서트 등 6개 부문 54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투표와 관객 및 팬들의 온라인 투표, 이데일리 문화대상 운영사무국 평가를 합산한 결과 가장 많은 득표를 획득했다.◇K팝 아이돌 퍼포먼스 한차원 끌어올려NCT 도영과 쟈니, SM엔터테인먼트 공연 연출 담당 김경찬 수석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뒤,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NCT 127의 팀명인 NCT는 ‘네오 컬처 테크놀로지’(Neo Culture Technology)의 약자. 127는 ‘K팝 본거지’ 서울의 경도를 뜻한다. 팀 이름처럼 완급 조절과 유려함이 돋보이는 퍼포먼스로 글로벌 팬덤 ‘시즈니’를 이끌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네오 시티 : 더 유니티’는 NCT 127이 2016년 데뷔 이후 세 번째로 펼친 투어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5개월간 서울, 일본 도쿄·오사카·나고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아시아 8개 도시에서 4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에너지 넘치는 힙합부터 감성을 자극하는 감미로운 발라드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곡에 맞춰 폭넓은 스펙트럼을 만끽할 수 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세련된 음악과 군무, 화려하면서고 신비로운 무대 연출로 이목을 사로잡았다.‘K팝 아이돌 콘서트의 정수’를 보여준 공연이라는 평가다. 심사위원단은 “아티스트 고유의 색깔과 단합력이 무르익은 가운데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잡은 투어 공연”이라며 “국내외에서 K팝 인기를 견인했다는 점이 고평가의 이유”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조영숙 명인(왼쪽)과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세종문화회관 ‘조영숙X장영규X박민희-조 도깨비 영숙’으로 국악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한 뒤,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콘서트 이외의 부문에선 도전과 실험으로 예술의 경계를 넓힌 작품들이 최우수상으로 대거 선정됐다. 특히 국악 부문에선 73년간 여성국극(여성들만 나오는 창극으로 한국전쟁 이후 50년대 인기를 끌었던 공연예술)의 명맥을 지켜온 조영숙(90·국가무형유산 발탈 예능보유자) 명인을 조명한 세종문화회관 ‘조영숙×장영규×박민희-조 도깨비 영숙’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조영숙 명인은 굽은 등에도 당당히 무대에 올라 호쾌한 수상 소감을 전해 박수갈채를 받았다.연극과 뮤지컬은 사회 문제를 다룬 작품들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연극부문에선 복지제도 문제를 다룬 극단 프로젝트 아일랜드의 ‘장녀들’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공연 시간 3시간 45분에 무려 30명의 배우가 나오는 대작으로 시의성 있는 주제에 완성도, 관객이 공감할 대중성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뮤지컬부문 최우수상은 라이브러리컴퍼니와 국립정동극장이 공동제작한 ‘섬: 1933~2019’에 돌아갔다. 소록도에서 43년간 한센병 환자를 간호한 오스트리아 출신 마리안느 슈퇴거(90)와 마가렛 피사렉(1935~2023)의 실화를 바탕으로 우리 시대의 차별과 편견에 대한 문제를 꼬집었다.클래식과 무용은 민간단체·예술가로서 쉽지 않은 도전이 빛났다. 클래식부문 최우수상은 바로크 전문 합창단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의 ‘바흐 요한 수난곡’이 받았다. 기악과 성악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예술’인 수난곡을 통해 클래식 본연의 힘을 증명했다. 무용부문 최우수상은 국가무형유산 고성오광대 이수자 허창열의 ‘탈, 굿’에 돌아갔다. 과거 서민의 마음을 어루만졌던 탈춤을 동시대에도 유효한 예술로 재조명한 무대였다.◇K팝 패러다임 제시한 뉴진스, 60년 연기 외길 박근형그룹 뉴진스가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축하공연을 선보인 후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한국 공연예술계에 이바지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특별상도 시상했다. 프런티어상은 신선한 음악과 퍼포먼스, 귀에 맴도는 세련된 비트로 K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그룹 뉴진스, 공로상은 데뷔 후 60년 넘게 영화와 드라마, 연극을 넘나들며 왕성하게 활동 중인 배우 박근형(84)이 받았다.배우 박근형이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공로상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 "모든 문화예술인과 함께 받는 상, 팬·스태프에 감사"[제11회 이데일리문화대상]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열심히 준비한 공연을 팬들이 많이 사랑해주신 덕분에 이렇게 값진 상까지 받게 됐다고 생각합니다.”NCT 도영과 쟈니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뒤,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그룹 NCT 127(엔시티 127)은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대상 트로피를 품은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NCT 127의 ‘네오시티 : 더 유니티’(NEO CITY : THE UNITY)가 콘서트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뒤이어 이들은 6개 부문 최우수상 수상작 중 대상 수상작으로 호명되는 영예까지 안았다. 콘서트 부문에서 ‘이데일리 문화대상’ 대상 수상작이 나온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2019년 시상식에서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투어가 대상을 품은 이후 5년 만에 콘서트 부문에서 대상 수상작이 탄생했다. 시상식 현장에서는 팀을 대표해 도영과 쟈니가 시상을 맡은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에게 트로피를 건네받았다. 이들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함께 상금 1500만원도 주어졌다. 도영은 “저희가 이렇게 큰 상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 각 분야 최고 작품을 만든 분들과 함께 받는 상이라고 생각하겠다”며 감격을 표했다. ‘네오시티 : 더 유니티’는 2016년부터 활동한 NCT 127이 데뷔 후 3번째로 펼친 투어다. NCT 127은 에너제틱한 힙합부터 감성을 자극하는 감미로운 발라드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곡에 맞춰 폭넓은 스펙트럼을 만끽할 수 있는 공연을 선보였다. 특유의 힙하고 세련된 음악과 군무, 화려하면서도 신비로운 무대 연출로 이목을 사로잡으며 K팝 아이돌 콘서트의 정수를 보여줬다.NCT 127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5개월간 전개한 이번 투어로 서울, 나고야, 자카르타, 불라칸, 방콕, 마카오, 오사카, 도쿄 등 아시아 8개 도시를 달구며 4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았다. 심사위원단은 “아티스트 고유의 색깔과 단합력이 무르익은 가운데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잡은 투어 공연으로 국내외에서 K팝 인기를 견인했다”며 높은 점수를 줬다. NCT 127은 “콘서트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활동이기에 멤버 모두가 최선을 다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면서 “팬들이 함께 뛰고 환호해줘 공연 때마다 뭉클했고 벅찬 감동을 느끼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더불어 이들은 “함께 훌륭한 공연으로 인정받는 콘서트를 완성해준 스태프 및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콘서트를 비롯한 모든 활동에서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팬들과 좋은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판소리·해금' 등 우리 소리에 흠뻑…K팝 무대엔 떼창[제11회 이데일리문화대상]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을 대표하는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색깔 있는 무대로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을 화려하게 빛냈다.프론티어상을 받은 그룹 뉴진스가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관객들 다채로운 무대에 빠져들어해금앙상블 셋닮이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멋진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방송인 김일중의 사회로 진행된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연극·클래식·무용·국악·뮤지컬·콘서트 등 6개 부문 최우수상과 프런티어상, 공로상, 대상 시상과 함께 이를 축하하는 공연인 ‘어워즈 앤 갈라’로 이어졌다. 현장에 운집한 3000여 관객들은 우리나라 전통 악기인 해금 연주부터 우리 소리의 맛과 멋을 선사한 창극, 전 세계를 뒤흔든 K팝과 K퍼포먼스, K보컬까지 다채로운 무대에 흠뻑 매료됐다. 관객들은 형형색색의 응원봉과 손수 만든 플래카드를 흔들며 공연을 즐기고, 노래에 맞춰 큰 목소리로 ‘떼창’하는 등 열띤 호응을 보여줬다.오프닝은 해금앙상블 셋닮이 열었다. 지난해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국악부문 최우수상 및 대상을 받은 셋닮은 고풍스런 멋과 품격이 묻어나는 무대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첫 앨범 ‘해금앙상블 셋닮 Vol.1-셋을담다’의 해금산조합주곡 ‘해금’(解禁)을 선곡한 셋닮은 오직 세 대의 해금만으로 아름다운 선율과 가락을 들려줘 박수갈채를 받았다. 국악인 김준수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국악계 아이돌’로 불리는 소리꾼 김준수는 우리 소리의 맛과 멋을 제대로 선사했다. JTBC 국악 크로스오버 경연 프로그램 ‘풍류대장’으로 눈도장을 찍은 김준수는 국악과 판소리에 뿌리를 두고 우리 음악의 대중화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힘쓰고 있는 젊은 소리꾼이다. 이날 판소리 ‘춘향가’ 중 ‘어사출두’를 선곡한 김준수는 조선판 휘모리랩을 현란하게 쏟아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관객들에게 ‘얼씨구’, ‘좋다’ 등 추임새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등 여유와 자신감이 돋보였다.글로벌 무대를 종횡무진하는 K팝 스타들의 무대도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올해 유럽, 미주투어를 시작으로 모로코,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에서 공연을 펼치며 K팝 불모지를 개척해 나가고 있는 그룹 트렌드지는 유려한 춤선이 매력적인 ‘뉴 데이즈’, 세련된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글로우’ 무대를 펼쳤다. 일곱 멤버가 한 몸처럼 움직이는 다이내믹 퍼포먼스가 압권이었다.그룹 트렌드지가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축하공연을 선보이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 데일리룩 완전 짱이다!”… 뉴진스 센스만점 무대프론티어상을 받은 그룹 뉴진스가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그룹 뉴진스가 등장할 땐 객석에서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져 나왔다. 객석에선 빙키봉(뉴진스 응원봉)이 하나둘 점등되며 별빛처럼 반짝였고, 이를 본 뉴진스 멤버들의 표정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뉴진스는 잔잔한 파도 같은 청량한 느낌의 ‘버블 검’과 힙한 감성의 ‘하우 스위트’ 두 곡을 무대에 펼쳤다. 세련된 비트,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뉴진스 멤버들의 보컬이 더해지면서 힐링 가득한 무대가 완성됐다. 특히 뉴진스는 ‘버블 검’을 부르기 전 “내 데일리룩 어때?” “이 데일리룩 완전 짱이다”라며 시상식 명칭을 센스 있게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피날레는 NCT 도영이 장식했다. 탄탄하고 파워풀한 보컬부터 부드러운 미성까지 자유자재로 오가는 ‘K팝 대표 보컬’ 도영은 첫 솔로앨범 ‘청춘의 포말’ 타이틀곡 ‘반딧불’과 수록곡 ‘댈러스 러브 필드’를 라이브 밴드 세션과 함께 선보였다. 명반으로 꼽히는 ‘청춘의 포말’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반딧불’과 ‘댈러스 러브 필드’를 선곡한 도영은 문화대상 시상식이 열리는 가을밤을 그윽하게 수놓았다. 호응도 뜨거웠다. 도영이 “다 같이”를 외치자 현장에 모인 관객들이 다 함께 떼창하는 진풍경을 자아냈다. 특히 객석에는 NCT를 상징하는 네온색 응원봉이 파도처럼 일렁여 장관을 연출했다.그룹 NCT 도영이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을 빛낸 스타들은 이뿐만이 아니다. 공연예술계 스타들이 ‘어워즈 앤 갈라’ 무대를 빛냈다면, 연예인 시상자들은 무대에 올라 수상의 품격을 높였다. 배우 오지호, 정성일, 진세연, 셋닮 이승희, 그룹 엑소 수호, 배우 오현경이 클래식·연극·무용·국악·뮤지컬·콘서트 부문 시상자로 나섰다. 배우 송승헌은 프런티어상, 배우 박하선은 공로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수상의 기쁨을 더했다.그룹 NCT 도영이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