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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보릿고개' 우려되는데…"AZ, 14일부터 6월 첫주까지 723만회 도입"
  • '백신 보릿고개' 우려되는데…"AZ, 14일부터 6월 첫주까지 723만회 도입"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백신 보릿고개’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정부는 5~6월에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 1420만회분을 공급해 상반기 최대 1300만명의 예방접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오는 14일부터 6월 첫째 주까지 총 723만회분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다만 이밖의 구체적인 도입 일정은 여전히 안갯속이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 수가 누적 300만명을 넘어서며 백신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예방접종센터에 마련된 백신 전용 냉장고가 텅 비어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브리핑에서 방역당국은 △2분기 예방접종에 만 60~64세 추가 △30세 미만에 화이자 접종 △당초 상반기 1200만명 접종 목표에서 1300만명 상향 목표 등을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를 제외한 구체적인 백신 공급 일정은 나오지 않아 수급 우려는 계속될 전망이다.우선 5~6월 예방접종 계획에 만 60~64세 400만 3000여명이 추가됐다. 이들은 오는 13일부터 예약을 받고 내달 7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다. 이를 포함해 5~6월에는 75세 이상 349만 6000여명, 노인시설 16만 6000여명, 만 70~74세 210만 5000여명, 만 65~69세 283만 8000여명, 만선중증호흡기질환자 1만 2000여명, 유치원, 어린이집, 초1-2교사 36만 4000여명,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 19만 1000여명, 군장병 45만 2000여명 등이 접종을 받는다.눈에 띄는건 30세 미만 접종이다. 2분기 접종대상자 중 아스트라제네카 접종대상에서 제외된 30세 미만에 대해서는 6월 중 예방접종센터를 통해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을 실시한다. 군 장병 중 30세 미만에 대해서는 별도 접종계획에 따라 군병원, 군부대 등에서 자체적으로 화이자 백신 등을 활용하여 접종을 실시한다.현재 화이자 백신 약 52만 9000회분이 남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약 34만 5000회분이 남았다. 관심은 백신 추가 도입이다.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5월 14일부터 6월 첫째 주까지 총 723만회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5월 중순부터 예정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2차 접종을 차질없이 지원하고, 5월 하순부터 예정된 1차 접종도 속도를 내게 됐다”고 평가했다.화이자 백신은 5~6월에 걸쳐 총 500만회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코백스(COVAX)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67만회분과 화이자 백신 29만 7000회분이 상반기 내 공급될 예정이다. 개별 계약한 노바백스·모더나·얀센 백신도 상반기 도입을 위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정부의 설명대로면 아스트라제네카를 제외한 백신의 구체적인 도입일정은 나오지 않아 백신 보릿고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1.05.03 I 박경훈 기자
화이자 "인도 정부와 코로나 백신 신속 승인 논의"
  • 화이자 "인도 정부와 코로나 백신 신속 승인 논의"
  • (이미지출처=AFP)[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인도 정부와 코로나19 백신 신속 승인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LinkedIn)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다만 “우리는 인도에 몇 달 전 (백신 사용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아직 인도에서 승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별개로 불라 CEO는 인도에 7000만달러(약 786억원) 상당의 약품을 기부하기로 했다고도 밝혔다. 현재 인도 정부에서 사용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과 현지업체 세룸인스티튜트(SII)가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인 ‘코비실드’(Covishield), 러시아 ‘스푸트니크 V’, 인도 제약사 바라트 바이오테크가 자체 개발한 ‘코백신’ 등 4종이다.인도에선 12일 연속 30만명 이상의 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바이러스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인도 보건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일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 36만 8147명, 사망자 3417명이 발생했다. 이날 누적 확진자는 1993만 명, 누적 사망자는 21만 8959명이다.
2021.05.03 I 성채윤 기자
방역당국, AZ 맞고 반신마비 50대 경찰 "기저질환 없고, 조사 중"
  • 방역당국, AZ 맞고 반신마비 50대 경찰 "기저질환 없고, 조사 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반신마비에 이어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진 50대 전북경찰에 대해 방역당국이 “기저질환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경찰·해양경찰·소방 등 사회필수인력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종로구 서울적십자병원에서 경찰 관계자가 접종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3일 해당 사례에 대해 “50대 남성으로 현재까지 기저질환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지난달 28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이달 1일 신경계 증상이 발생했다. 기타 상세한 사항은 조사중”이라고 말했다.앞서 지역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김제경찰서 한 지구대 소속 A(55) 경감은 지난달 28일 오전 9시 김제 한 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뒤 반신 마비 증세가 나타났다.A경감은 백신 접종 후 이틀간 특별한 증세가 없다가 지난달 30일부터 몸에 한기가 들었지만, 일반 접종자와 비슷한 증상 외에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진 않았다. 하지만 하루 뒤인 지난 1일 지인과 점심 식사 후 오후 1시 30분께 사진관에 사진을 찾으러 갔다가 갑자기 오른손에 마비 증상을 느꼈다. A경감은 원광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증세는 병원에 도착한 뒤에도 점점 심해졌고, 혈전용해 주사와 미세혈관 시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경찰 측은 의료진의 입을 빌려 A경감의 증세와 백신 부작용이 특별한 연관성이 없다는 입장이다.현재 A경감은 중환자실에서 집중케어실로 옮겨 치료 중이다. 경찰 측은 마비가 왔던 오른쪽 발과 팔을 조금 움직일 수 있고, 휠체어로 이동 가능한 상태라고 A경감 상태를 전했다.앞서 지난 2일에도 경기남부청 소속 여성 경찰관 B(50대)씨도 뇌출혈 의심 증상으로 쓰러져 병원에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은 뒤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2021.05.03 I 박경훈 기자
의협 최대집 거부했던 백신, 신임회장은 자원해 공개접종
  • 의협 최대집 거부했던 백신, 신임회장은 자원해 공개접종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신임회장이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개 접종했다.이필수 신임 대한의사협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들은 3일 서울 용산구 보건소에서 백신을 공개 접종하며 국민들 빠른 접종 참여 협조를 당부했다. 김 처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한 백신인 만큼 국민들께서도 안심하고 접종하시길 바란다”며 “국내에서 허가하는 코로나19 백신은 식약처에서 3중의 전문가 자문을 거쳐 안전성과 효과성을 철저히 검증하고 있다. 백신으로 인한 위험성보다 유익성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강 차관도 “백신 접종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예방법”이라며 “국민께서는 자신은 물론 가족과 이웃의 건강을 위해서, 정부와 전문가를 믿고 순서에 따라 접종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이필수 대한의사협회 신임 회장 역시 이날 첫 공식일정으로 백신 공개접종을 진행했다. 이 회장은 “의료계 대표로서 백신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 불안을 덜어드리고 하루속히 코로나19를 종식하기 위한 의지를 보여드리고자 자원했다”며 공개접종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이 회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효과와 유익성이 부작용 위험보다 큰 것은 과학적으로 밝혀진 분명한 사실이다. 국민들도 백신을 신뢰하고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이 회장 공개 접종은 전임 회장인 최대집 전 회장이 당국 요청에도 접종을 거부한 것과 대조돼 눈길을 끌었다.재임 기간 극우 성향 행보로 무수히 뒷말을 낳았던 최 전 회장은 지난달 초 주요 보건의료단체장 AZ백신 공개접종 행사에 참여 요청을 받았으나 “정부가 안전한 접종을 위한 대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았다”며 거부한 바 있다.당시 대한의사협회를 제외한 대한약사회, 한의사협회, 간호협회 등 주요 보건단체장들은 모두 백신을 접종한 바 있다.
2021.05.03 I 장영락 기자
文대통령 “백신, 당초 계획 이상으로 원활…화이자·AZ 안정적 수급”(상보)
  • 文대통령 “백신, 당초 계획 이상으로 원활…화이자·AZ 안정적 수급”(상보)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코로나19 백신 수급과 관련해 “백신 도입과 접종은, 당초의 계획 이상으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2차 특별 방역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1관 영상회의실에서 제2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우리나라 인구 두 배 분량의 백신을 이미 확보했고, 4월 말까지 300만 명 접종 목표를 10% 이상 초과 달성하는 등 접종도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12일 열렸던 1차 회의 이후 3주만에 개최됐다. 코로나 방역 대책과 백신 도입, 접종 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범정부적인 대응 수준을 높이기 위한 긴급회의다.문 대통령은 “지금처럼 시기별 백신 도입 물량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상반기 1200만 명 접종 목표를 1300만 명으로 상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도 받았다”라며 “11월 집단면역 달성 목표도 계획보다 앞당길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또 “국민들께서 불안감을 가지지 않도록 백신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알리고, 잘못된 정보가 유통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바로잡는 노력을 강화해 주기 바란다”라며 가짜 뉴스 바로잡기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5월에도 화이자 백신은 주 단위로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것”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물량이 앞당겨 들어온다”고 자신했다. 이어 “정부는 치밀한 계획에 따라 백신별 도입 물량을 1차 접종과 2차 접종으로 가장 효과적으로 배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문 대통령은 “대규모 백신 접종을 위한 인프라 구축도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전국에 257개의 예방접종센터가 설치되었고, 이달부터는 1만4000개의 민간위탁기관도 순차적으로 개소한다”라고 소개했다.그러면서 “일선 보건소와 지자체가, 백신 접종 업무부담 때문에 역학조사나 선별진료소 운영 등의 방역 활동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조직과 인력 증원 등의 지원책을 신속히 강구하고, 우리의 우수한 민간 의료자원을 백신 접종에 최대한 활용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문 대통령은 아울러 “백신 접종에 관한 국민 편의 서비스도 더욱 확대해 주기 바란다”라며 “어르신들을 위한 찾아가는 서비스와 콜센터를 통한 안내서비스를 강화하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 보다 손쉽게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우리가 가진 능력을 100% 활용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특히 “백신 접종에서 지자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라며 “지역별 상황에 맞게 백신 접종의 효율성과 속도를 제고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함께 높여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1.05.03 I 김영환 기자
美 코로나 백신 지식재산권 포기할까..WTO와 논의 본격화(종합)
  • 美 코로나 백신 지식재산권 포기할까..WTO와 논의 본격화(종합)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무역대표부와 세계무역기구(WTO)가 이번 주 제약회사들의 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이하 지재권) 보호 유예 논의에 착수한다. 화이자, 모더나 등 백신 제조회사들은 지재권 포기에 부정적인 입장이라 국제사회 압박이 얼마나 먹혀들지 알 수 없으나 미국 내에서도 지재권 포기를 촉구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사진= AP)◇ 파우치 소장·타이 대표, 지재권 유예 지지 전망 2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론 클라인 백악관 비서실장은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번 주) WTO와 백신을 더 널리 배포하고 더 널리 허가하고 더 널리 공유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자 등 제약회사가 백신의 지재권을 일시적으로나마 포기할 경우 코로나 확산에 몸살을 앓고 있는 인도 등에선 자국내에서 백신 복제약을 생산, 자국 국민들에게 백신을 배포할 수 있으나 미국 내에선 지재권 포기에 대해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일단 조 바이든 행정부 내에선 지재권 포기에 대한 긍정 신호가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타이 대표에게 “백신 지재권을 유예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이 대표 또한 주변 지인들에게 “지재권 일부 유예를 지지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타이 대표는 지난 달 WTO 가상회의에서 “위기 때는 가장 높은 수준의 용기와 희생이 요구된다. 업계에도 똑같은 요구가 필요하다”고 밝혀 제약사가 지재권 보호 유예 권고에 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준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미국 ‘진보계’ 거물인 버니 샌더스 상원 예산위원장도 NBC에 출연 “전 세계적으로 수 백 만 명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다른 국가들이 백신 지재권을 보유하도록 허용, 백신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도덕적 책임을 강조했다. 앞서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백신에 대한 지재권 일시 유예를 WTO에 제안했고 80여개국 이상의 지지를 얻기도 했다. 미국은 3월말 미국에서 생산된 화이자 수출 제안이 만료된 이후 지난 주 처음으로 멕시코에 200만회분을 수출하는 등 자국이 움켜쥐고 있던 백신을 서서히 푸는 모습을 보였다. 인도에는 2000만회분 백신 접종에 필요한 원재료를 인도에 지원했다. 클라인 비서실장은 2일 “수 백 만명의 미국인이 백신을 접종 받아 인도와 다른 국가에 백신을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아우어월드인데이터)◇ 화이자 등은 반대..WTO도 어디까지나 ‘권고’에 불과 그러나 백신 지재권 포기는 한층 더 복잡한 문제다. 미 상무부와 화이자 등 제약사들은 지재권 포기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WP에 따르면 이들은 지재권을 포기하면 글로벌 제약사들이 백신 성분, 전문 지식을 놓고 경쟁하도록 허용해 기존 생산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역효과가 더 크다고 지적했다. 또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존슨(얀센), 아스트라제네카 등은 올해 100억개 이상의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고 이중 15억개 이상이 빈곤국으로 가는 물량이라 백신 공급이 모자라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논의 결과 지재권 보호 유예로 결론이 나더라도 WTO는 제약사에 백신 지재권 보호 유예를 강제할 수는 없다. 어디까지나 권고 사항에 불과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WTO 지식재산권협정(TRIPS)에선 각국이 비상시 의약품을 제조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1990년대 에이즈 위기 이후 모든 백신이 무수한 개별 특허권을 기반으로 삼고 있어 해당 규정을 적용하려면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세계 최대 코로나 확진국 1, 2위인 미국과 인도는 각각 백신 부유국과 빈곤국으로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미국 인구의 44%가 1회 이상 백신을 접종 받은 반면 인도는 9.2%에 불과하다. 인도는 백신 공급 부족과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40만명에 육박,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세계 최대 백신(아스트라제네카 생산) 제조업체 인도 세럼인스티튜트 아다르 푸나왈라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백신 부족분이 7월까지 한 달에 1억회분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수 개월간 백신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고 밝혔다.반면 미국은 백신이 남아 돈다. 화이자는 올해 중반까지 미국에서 매주 최대 2500만회의 백신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7월말까지 미국에 3억회분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것보다 더 많은 용량이다.
2021.05.03 I 최정희 기자
레고켐바이오, 이탈리아 메디테라니아의 항체 기술도입
  • 레고켐바이오, 이탈리아 메디테라니아의 항체 기술도입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레고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는 3일 이탈리아의 메디테라니아 테라노스틱(이하 메디테라니아)이 개발한 anti-Trop2 항체를 기술도입 했다고 밝혔다. 선급금과 개발 단계에 따라 지급되는 마일스톤을 포함한 전체 계약규모는 4775만 달러(한화 약 528억원)다. 레고켐바이오는 “이번 계약을 통해 항체약물결합체(ADC) 용도로 해당 항체의 전세계 권리를 확보했다”고 말했다.기술도입 된 항체는 암세포에 발현되는 Trop2 항원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하고 정상세포에 존재하는 동일항원에는 결합하지 않아 약효 및 독성 두 가지 측면 모두에서 장점이 검증됐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이미 2년여에 걸친 공동연구를 통해 해당 항체에 레고켐의 ADC 기술을 적용한 임상후보를 도출하고 다양한 암종에서의 비교시험을 통해 경쟁약물인 이뮤노메딕스의 ‘Trodelvy’, 다이찌산쿄의 ‘DS-1062’ 대비 우수한 약효 및 안전성을 검증했다. 특히 Trop-2 ADC는 다양한 고형암에 약효가 확인되고 있는 개발후보로, 지난해 이뮤노메딕스는 삼중음성유방암(TNBC)치료제인 트로델비(Trodelvy) 승인과 함께 회사 자체가 길리어드에 약 28조원에 인수됐으며 다이찌산쿄는 현재 임상3상단계의 물질인 ‘DS-1062’를 아스트라제네카에 약 6조5000억원 규모에 기술이전했다.레고켐바이오는 지난해 말 비전2030을 발표하고 글로벌 최고 ADC 회사 도약을 위해 그 동안의 초기 기술이전 중심에서 임상단계까지 독자개발을 통해 기술이전 가치를 높이는 전략 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확보된 Trop-2 ADC 개발후보는 이러한 전략의 첫 번째 후보 중의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이사는 “글로벌 임상단계 회사가 되기 위해 공격적으로 임상파이프라인을 확대하려 한다”며 “이미 여러 국내외 항체회사와 이중항체-ADC와 같은 새로운 분야를 포함한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공동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2021.05.03 I 왕해나 기자
신규 확진자 488명…'백신 보릿고개', 2분기 접종계획 발표(종합)
  • 신규 확진자 488명…'백신 보릿고개', 2분기 접종계획 발표(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일 0시 기준 448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400명대는 지난달 26일, 499명 이후 일주일 만이다. 주말을 맞아 총 검사 수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백신 접종에 있어서는 화이자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AZ)도 수급난이 우려된다. 방역당국은 이날 오후 변경된 2분기(4~6월) 접종 계획을 발표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경찰관이 반신마비 증상을 보여 중환자실로 보내졌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11일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488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465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3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12만 3728명이다. 600~700명대를 기록하던 확진자가 줄어든 것은 총 검사 수 감소 즉, ‘주말 효과’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이날 정확한 총 검사 건수는 오전 9시 30분 현재 집계 중이다. 전날(2일)에는 10만 3317건을 검사해 평일 20만건대의 절반을 나타냈다. 이날 역시 전날과 비슷한 수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1만 5999건을 검사했으며 7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지난달 27일부터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12명→769명→679명→661명→627명→606명→488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신규 사망자는 1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834명, 치명률은 1.48%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6명이 감소한 164명을 나타냈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1561명이 신규로 1차 백신을 접종받았다. 방역당국은 지난 2월 26일부터 이날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82만 9737명, 화이자 백신 156만 7127명 등 총 339만 6864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신규 2차 접종자는 301명으로 누적 23만 6489명을 기록했다.신규 이상반응 신고는 121건으로 누적 1만 6627건을 기록했다. 신규 사망 신고사례는 3건(누적 82건)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건, 화이자 백신 1건 등이었다.현재 백신 접종은 수급난을 겪고 있다. 화이자 백신 접종은 일부 지역에서 이미 중단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34만 5000회분만 남았다. 이틀에서 사흘이면 이마저도 소진이 될 전망이다. 추가 물량은 이달 중순에야 도착할 것으로 보이는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역시 일시 접종 중단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브리핑에서 5~6월 900만명분 접종계획을 밝힌다. 이 자리에서 정확한 추가 백신 도입 일정도 발표할지 주목된다.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심각한 부작용 신고사례도 계속되고 있다. 3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김제경찰서 한 지구대 소속 A(55) 경감은 지난달 29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뒤 반신 마비 증세가 나타났다. 앞서 지난 2일에도 경기남부청 소속 여성 경찰관 B(50대)씨도 뇌출혈 의심 증상으로 쓰러져 병원에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은 뒤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266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약 57%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123명, 경기도는 129명, 부산 16명, 인천 14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대구 10명, 광주 5명, 대전 5명, 울산 21명, 세종 3명, 강원 9명, 충북 9명, 충남 10명, 전북 12명, 전남 24명, 경북 31명, 경남 44명, 제주 0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해외유입 확진자 23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16명, 유럽 4명, 아메리카 3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모두 내국인 13명, 외국인 10명으로 검역단계에서 11명, 지역사회에서 12명이 확인됐다.
2021.05.03 I 박경훈 기자
누적 339만명 1차 접종…신규 사망신고 AZ 2건·화이자 1건(상보)
  • 누적 339만명 1차 접종…신규 사망신고 AZ 2건·화이자 1건(상보)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3일 0시 기준 신규로 1561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339만 6864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82만 9737명, 화이자 백신은 156만 7127명이 접종받았다. 2차 접종자는 301명으로 누적 23만 6489명이다. 추진단은 이날 이상반응으로 의심되어 신고된 사례는 신규 121건(누적 1만 6627건)이라고 밝혔다. 이중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사례가 신규 118건(누적 1만 6308건)이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신규 0건(누적 174건), 중증 의심 사례는 경련 등 신규 0건(누적 63건)을 기록했다. 신규 사망 신고사례는 3건(누적 82건)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건, 화이자 백신 1건을 차지했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488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465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3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12만 3728명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12명→769명→679명→661명→627명→606명→488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400명대는 지난달 26일, 499명 이후 일주일 만이다.서울대학교병원 코로나19 백신 자체접종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병원에서 열렸다.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2021.05.03 I 박경훈 기자
文대통령 지지율, 최저치 또 경신…30%선 위협
  • [리얼미터]文대통령 지지율, 최저치 또 경신…30%선 위협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0%선 붕괴를 걱정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취임 이후 최저치 기록을 다시 경신하면서 레임덕이 가시화되고 있다.(자료=리얼미터)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4월 4주차(4월20일~30일) 주간 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0.8%포인트 하락한 33.0%(매우 잘함 17.3%, 잘하는 편 15.7%)로 집계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 기록이다. 이전 최저치는 4월 첫째주 33.4%였다. 부정평가는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주보다 0.4%포인트 낮아진 62.6%(매우 잘못함 46.4%, 잘못하는 편 16.2%)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1.2%포인트 증가한 4.5%다.앞서 지난달 30일 다른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발표에서도 문 대통령은 29%의 국정수행 지지율을 확보해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뚜렷하게 지지율이 낮아지는 상황이다.특히 지난주에는 정부가 백신 수급 상황을 적극 알리고 접종 계획을 발표한 데다 문 대통령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에 나서면서 백신 우려 극복에 나섰는데도 지지율 반등에는 실패했다.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4만6646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2523명이 응답을 완료해 5.4%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21.05.03 I 김영환 기자
②"유학 떠날 수 있을까요"…백신 수급 우려에 유학생들 '발 동동&apo...
  • [코로나시대 유학]②"유학 떠날 수 있을까요"…백신 수급 우려에 유학생들 '발 동동&apo...
  •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호주 유학을 준비해 온 김모(25)씨의 경우 현지 학교의 입학 허가를 받아 올해 출국할 계획이었지만, 호주 정부에서 입국허가를 내주지 않아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김씨는 “호주의 입국금지 정책으로 비싼 등록금을 내고도 온라인 수업만 듣고 있는 상황”이라며 “호주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현지에서 IT 개발자로 취업해 영주권을 취득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진지하게 진로를 바꿔야 할까 고민이 된다”고 토로했다. 일본에서 유학을 하다 입국해 군 복무를 마쳤다는 송모(25)씨 역시 고민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비자를 발급받은 학생들은 자유롭게 입출국 할 수 있지만 이후 비자 발급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송씨는 “제대 후 일본에 돌아가려고 했는데, 학교에 문의를 해보니 코로나19 때문에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에 한해서만 유학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2년제 학교 졸업 후 다른 대학 편입학을 목표로 준비를 해왔는데 계획이 모두 망쳐진 상황”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호주·일본 등 유학생 포함 입국 금지…입학 허가 받고도 출국 못해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해외 유학생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호주,일본 등 백신접종률이 낮은 국가들로 유학지를 선택한 경우 유학길이 언제 열릴지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일부 백신 접종을 한 유학 희망자들에 한해 유학 문턱을 낮출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지만, 현재 국내 백신 수급이 난항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호주와 일본의 경우 유학생들의 입국을 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두 국가의 한국 유학생은 지난해 기준 각각 1만3000여명, 1만8000여명 수준으로 해외 유학생의 16%가량을 차지한다. 하지만 이들 정부가 코로나 사태 이후 자국민과 영주권자 등을 제외한 외국인들의 경우 입국 금지 조치를 유지하면서 유학길도 막힌 상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누적 유학생 수는 19만4916명으로 전년대비 8.5% 감소했는데, 호주 유학생의 경우 1만8000여명에서 1만3000여명으로 30% 이상 급감했다. 같은 영어권 국가인 캐나다 유학생이 1.0% 줄어든 것과 비교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규제 완화되도…백신접종 어려운 20대 유학생 고민은 여전 다만 호주 정부는 오는 7월부터 싱가포르와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이른바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을 시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유학생과 관광객을 다시 유치하기 위한 조처다. 마이클 매코맥 호주 부총리는 “싱가포르 다음엔 한국이나 일본이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학생들에겐 숨통이 트일 수 있는 소식이지만 이 모든 것의 전제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을 경우’다. 상황은 녹록지 않다. 현재 미국이 백신의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한 세 번째 접종 ‘부스터 샷’을 검토하면서 화이자 및 모더나에서 생산되는 백신 물량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백신 부작용 우려 탓에 20대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제한하고 있는 점도 대부분이 20대인 유학생들에겐 악재다. 김씨는 “국내 백신접종 진행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언제 백신을 맞게 될지도 모르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는 30세 미만 접종 제한”이라며 “(트래블 버블 등이) 통과된다고 해도 출국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난감해했다. 김영곤 국립국제교육원장은 “유학생 입국을 막고 있는 나라들은 백신 접종이 확대되야 조금씩 유학생 입국에 대한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유학생들이 활로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호주,일본 등 백신 열등국의 유학을 계획하고 있던 학생들은 다른 국가로 선회하고 있다. 호주의 정책이 바뀔 때까지 기다리기로 결정한 학생들도 있다. 이모(28)씨는 “호주 유학을 준비하다가 입국 금지 조치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자 캐나다 유학을 준비하고 있다”며 “주변에도 호주 유학을 포기하고 캐나다나 영국으로 바꾸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말했다. 유학원 관계자는 “호주의 입국 금지가 풀릴 것을 대비해 한국에서 비대면 수업을 들으면서 기다리는 학생들도 있다”며 “어차피 코로나19가 모두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계획을 수정하기 보다는 보류 중인 학생이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2021.05.03 I 박기주 기자
AZ백신 물량 1~2일분 남았다 우려에…정부 "3~4일분 여유, 차질 없어"
  • AZ백신 물량 1~2일분 남았다 우려에…정부 "3~4일분 여유, 차질 없어"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물량 부족 우려에 대해 5월 첫째 주와 둘째 주,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사용으로 절감한 약 34만5000만 회분의 여유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 물량 역시 3~4일분에 불과해 아스트라제네카의 추가 도입이 예정된 5월 중순까지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3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일 기준 200만5000 회분이 도입돼 182만9000 여명에게 1차 접종이 진행됐으나 최소 잔여형 주사기 사용을 통해 약 10%를 절감해 34만5000 회분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소잔여형 주사기를 사용해 38만1000명이 접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2일 현장 취약시설, 장애인·노인 돌봄종사자, 사회필수요원 등에 대한 접종을 진행했고, 접종대상자 중 동의자와 예약자 206만5000명 대비 88.6%에 대한 접종을 완료해 5월 1~2주에는 나머지 23만명에 대한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5월 초에는 조기접종 위탁의료기관과 보건소, 군부대 등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남은 물량을 활용해 접종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후 5월 중순부터는 개별계약을 통해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약 700만 회분이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금까지 도입된 물량 대부분이 2차분까지 접종에 활용되며 1차 접종을 중단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이 나온 바 있다. 당국의 설명대로 단순 계산으로 따지면 2일 기준으로 약 17만6575회분이 남아 1~2일 접종하면 물량이 끝나기 때문이다. 특히 14일부터는 2월26일부터 접종을 시작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소·입원자와 종사자에 대한 2차 접종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으로 2차 접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1.05.03 I 함정선 기자
인도發 코로나 감염 폭증…거세지는 백신 지재권 해제 압박
  • 인도發 코로나 감염 폭증…거세지는 백신 지재권 해제 압박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선진국과 저소득 국가 간 코로나19 격차가 확대되기 시작하면서, 국제사회에선 백신 지식재산권을 포기해달라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증한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주도로 약 60개 개발도상국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 및 백신 제약회사들을 상대로 백신에 대한 지재권 중단·포기를 요구하는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들 국가가 세계무역기구(WTO)에 백신 지재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새로운 제안서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WTO를 통하더라도 선진국과 제약사들의 백신 지재권 포기가 현실화하긴 어려울 전망이 제기된다. WSJ은 “WTO 지식재산권협정(TRIPS)에선 각국이 비상시 의약품을 제조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1990년대 에이즈 위기 이후 모든 백신이 무수한 개별 특허권을 기반으로 삼고 있어 해당 규정을 적용하려면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개도국들이 백신 지재권 포기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은 빈곤국·개도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폭증하는 가운데, 선진국들과 다른 국가들 간 백신 격차가 지나치게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에선 시체가 쌓여가고 있는 반면, 영국과 미국 등 백신을 직접 제조하는 선진국들에선 상점이 다시 문을 여는 등 팬데믹(대유행) 이전의 일상으로 복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WSJ은 “인도에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에만 40만명을 넘어서고, 브라질, 터키 콜롬비아 등 빈곤·중간 소득 국가들에서도 신규 환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에선 약 30% 국민이 접종을 마쳤으나 인도 접종률은 2%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지난달 초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접종된 백신 7억회분 중 고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가 87%를 접종했고, 저소득국가의 접종 물량은 0.2%에 불과했다고 꼬집었다. 저소득 국가와 개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 글로벌 백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지재권을 일시 해제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인도의 경우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의 약 60%를 생산하고 있는데, 최근 자국 우선 공급을 위해 백신 수출을 일시 중단했다. CNN방송은 “인도와 터키 등 일부 국가에서 촉발한 감염 폭증세로 전 세계 하루 확진자가 90만명을 넘어섰다”며 “유일한 해법은 백신을 필요로 하는 국가에 물량이 충분히 돌아가도록 국제사회가 협력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의 주도인 방갈로르 임시 노천 화장터에서 1일(현지) 코로나19 사망자들을 화장하고 있는 모습. (사진=AFP)미 하원을 중심으로 미 정치권에서도 백신 지재권을 포기하고 힘든 국가들과 나눠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 9명이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백신에 대한 일시적인 특허권 포기 지지를 강력 촉구했다. 아울러 인도와 방글라데시, 남아공, 세네갈 등의 제약회사들은 제약회사들이 기술을 허가 또는 공유해주기만 하면 몇 달 내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 백신 제조기업들은 이미 브라질, 세르비아, 인도를 포함한 나라들과 이같은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제약사들은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자칫 러시아나 중국 등에 민감한 정보가 넘어갈 수 있는데다, 개도국에서 품질이 떨어지는 백신을 대량 양산해 유통시킬 우려가 있다는 게 제약사들의 주장이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존스앤드존슨(J&J) 등 대형 제약사들은 지난 3월 바이든 대통령에게 지재권 포기에 반대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미 정부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앞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재권 포기를 포함해 코로나19 백신을 가장 낮은 비용으로 생산·공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재권 포기는) 다양한 방법 중 하나”라며 “우리는 무엇이 가장 타당한지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전 세계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90만 4627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인도와 터키, 이란 등지에서 확진자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인도에선 이날 오전 기준 하루에만 40만 199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사상 처음으로 40만명을 넘어섰다.
2021.05.02 I 방성훈 기자
화이자 이어 AZ도 1차 잠정 중단하나…물량 1~2일분 남아(종합)
  • 화이자 이어 AZ도 1차 잠정 중단하나…물량 1~2일분 남아(종합)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아스트라제네카가 물량 부족으로 1차 접종을 중단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2차 물량분까지 대부분 활용해 하루 이틀이면 백신이 동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국내 도입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총 200만6000 회분이다. 2월 개별 계약한 물량 157만4000 회분과 4월 코백스를 통해 들어온 43만 2000 회분이다. 당국은 그동안 2차 접종분까지 활용해 1차 접종에 활용해왔고, 그 결과 2일 0시 기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는 1~2차 접종자를 모두 더해 182만9425만명이다. 단순 계산하면 이제 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7만6575회분뿐이다. 하루 약 10만명가량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루 이틀이면 국내 들어와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은 바닥을 보이게 된다. 최소잔여량주사기(LDS)를 사용하고 있어 사용 물량이 다소 늘어날 수 있겠지만, 며칠 이상을 이어갈 수준이 되지는 못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물량 도입까지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이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당국은 3일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진행한 후 2분기 접종계획과 함께 자세한 사항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예약은 4월까지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화이자의 경우에는 좀 일정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에는 공급이 한번에 몰려서 공급되는 방식이라 다소 편차가 생길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5월에 대한 계획은 3일에 보다 자세하게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공동취재단]문제는 14일이면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점이다. 당국은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간격을 11주로 정하고 있다. 2월26일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시작했음을 고려하면 14일부터 2차 접종에 돌입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전까지는 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물량에 대한 도입일을 확정해야 할 전망이다. 정부는 이달 코백스로부터 166만8000 회분을 받기로 했고, 개별 계약한 700만 회분을 이달부터 6월까지 순차적으로 공급받기로 돼 있다.한편 이보다 앞서 1차 접종을 5월 중하순으로 연기한 화이자 백신에 대해 정부는 백신이 부족한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매주 일정 물량이 공급되고 있기 때문에 물량이 부족한 것이 아니며, 3주의 2차 접종 간격 때문에 1차 접종을 5월 중하순으로 미룬 것뿐이라는 설명이다. 정부는 지난 달 30일 화이자 백신에 대한 1차 접종을 당분간 자제해달라고 각 지자체 예방접종센터에 요청하며 백신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1차 접종을 확대하기 위해 2차 물량을 끌어다 쓰면서 신규 물량을 2차 접종에 활용하다 보니 1차 접종이 사실상 중단됐다는 것이다. 손 반장은 “화이자가 바닥났다고 해 접종이 가능한지 불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화이자는 2차 접종에 집중하기 위해 1차 접종 대상을 줄였다가 다시 늘리는 것이며 가능한 많은 고령자에 1차 접종을 하기 위해 이 같은 방법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05.02 I 함정선 기자
AZ백신도 1차 접종 중단하나…2차분까지 남은 백신 1~2일분
  • AZ백신도 1차 접종 중단하나…2차분까지 남은 백신 1~2일분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 부족으로 화이자 백신처럼 1차 접종을 잠정 중단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도입된 물량은 총 200만 6000회분인데, 2차 물량까지 모두 활용해 2일 0시까지 1~2차를 합해 모두 182만9425명에게 접종을 한 상황으로 단순계산으로는 17만6575회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루 약 10만명가량이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하루 이틀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은 2차 접종분까지 모두 동이 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최소잔여량주사기(LDS)를 사용하면 접종량이 다소 늘어난다고 해도 하루 이상을 버틸 양이 채워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제는 이달 본격적인 2차 접종이 시작된다는 점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은 지난 2월 26일 첫 접종을 시작해 5월 14일이면 11주가 된다. 당국이 11주를 2차 접종 간격으로 정한 만큼 14일이면 2차 접종을 시작해야 하고, 접종 간격을 12주까지 늘린다고 해도 21일에는 2차 접종에 돌입해야 한다. 이전까지는 아스트라제네카 추가 물량이 들어와야 한다는 얘기다. 현재 정부는 5월 코백스로부터 166만8000회분을 받기로 했고, 개별 계약한 700만 회분을 5월부터 6월까지 순차적으로 공급받기로 돼 있다. 2차 접종 전까지 해당 물량이 공급될 경우 2차 접종에는 문제가 없을 예정이나, 현재 도입 물량이 하루 이틀 사이 바닥이 날 것으로 보여 이번 주 내 신규 백신 공급이 없다면 화이자와 마찬가지로 1차 접종의 일시 중단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성동구보건소에서 노인요양시설 종사자들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사진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021.05.02 I 함정선 기자
AZ 기피 우려 커지는데…한편에서는 '노쇼 접종' 대기 줄이어
  • AZ 기피 우려 커지는데…한편에서는 '노쇼 접종' 대기 줄이어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정부의 화이자 백신 추가 확보에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기피 현상이 늘어나면서 우려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다른 한편에서는 예약 후 접종 현장에 나타나지 않는 ‘노쇼(no-show)’ 접종분을 맞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자신의 차례에 접종을 거부하면 백신 접종 순위가 가장 뒤로 밀리는데 일부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지 않기 위해 일부러 접종을 기피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전’ 등 아스트라제네카를 둘러싼 부작용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탓이다. 또한 정부가 총 99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고,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000만명분인데다가 도입 시기가 빠르다 보니 접종 순서가 뒤로 밀릴수록 다른 백신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까지 나오면서 이 같은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혹여 다른 백신들의 공급들이 꽤 늘어난 상태라서 현재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접종이 기피되는 현상이 나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중”이라며 “영국의 경우 접종 대상자의 절반 정도는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한 상태이며 수천만 명이 접종을 해서 이 부분에서 큰 틀에서의 안전성들은 계속 확인을 하면서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최근 접종을 시작한 사회필수인력이나 보건의료인, 만성질환자 등의 접종 예약률은 이전 요양병원·요양시설의 접종 동의율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단체에 속한 사회필수인력의 예약률은 그나마 70%를 웃돌지만, 보건의료인은 50%대, 만성질환자의 예약률은 5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는 백신 접종을 예약하고도 접종 현장에 나타나지 않는 ‘노쇼’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아이러니한 상황은 이 같은 노쇼현상이 빈번해짐에 따라 3분기 후순위 일반 접종자들이 원하는 경우 백신을 앞당겨 맞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가 백신 폐기를 줄이기 위해 노쇼 접종분을 현장에서 곧바로 접종할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한 바이알(유리병) 당 10명이 접종할 수 있는데, 만약 예약을 하고 나타나지 않는 접종자가 생겨 해당 인원을 채우지 못할 경우 남는 백신을 폐기할 수밖에 없다. . 이 때문에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노쇼 접종분을 맞을 수 있는 방법과 후기 등이 잇따르며 노쇼 접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 사회필수인력 등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은 전국 약 2000개 위탁의료기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백신사전예약’ 사이트에 접속하면 해당 의료기관을 검색할 수 있고, 자신이 있는 곳에서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연락하면 당일 노쇼 접종분을 접종할 수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 병원마다 노쇼 접종분을 접종할 대기 명단을 운영하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어 여러 곳에 전화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음에도 각 의료기관에는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 병원에 하루 50명이 넘는 대기자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아스트라제네카 노쇼 접종분을 맞으려는 이유는 다양하다. 자가격리 면제 대상자가 되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가족 등을 코로나19의 위험으로부터 지키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지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경우 7월 중순께 2차 접종을 하고 8월 이후 자가격리 면제 대상자가 될 수 있다. 대기를 통해 노쇼 접종분을 맞았다는 A(42)씨는 “내 접종 차례를 기다리면 3분기 가장 마지막일 것 같아 집 근처 병원 3~4곳에 노쇼 접종을 문의해 운 좋게 맞게 됐다”며 “8월 이후 해외 방문 시 좀 더 자유롭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1.05.02 I 함정선 기자
국산 코로나백신 죄다 헛발질? 개발비용 회수 어려울수도
  • 국산 코로나백신 죄다 헛발질? 개발비용 회수 어려울수도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국내 코로나백신 개발사들이 투자금 회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안전성 이슈로 메신저리보핵산(mRNA) 코로나백신 선호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현재 개발 중인 mRNA 국산백신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여타 신약·치료제 개발과 달리 기술수출도 어렵다는 분석에 수천 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코로나백신 개발비 회수에 빨간불이 커졌다는 우려다.이스라엘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첫날인 지난 18일 시민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예루살렘 거리를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일 식품의약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국제백신연구소, SK바이오사이언스, 셀리드, 진원생명과학, 제넥신, 유바이오로직스 6개사가 8종의 국산 코로나백신을 개발 중이다. 기반 플랫폼은 항원합성재조합백신이 4종으로 가장 많고 DNA 백신 3종, 바이러스벡터백신 1종 순이다. mRNA 기반으로 개발 중인 백신은 1건도 없다문제는 mRNA를 제외한 백신에서 안전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아데노바이러스 벡터플랫폼 백신 부작용 문제가 심각하다. 유럽에선 이날까지 아스트라제네카(AZ)코로나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에게 220건 이상, 얀센(J&J)접종자들에선 7건의 비정상적인 혈전 수치가 보고됐다. 바이러스벡터 백신은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에 항원 유전자를 넣어 몸속에 투여하면 세포가 스스로 항원을 합성하도록 해 항체생성·면역 반응을 유도한다.독일 그라이프스발트대학의 안드레아스 그리너처(Andreas Greinacher) 교수는 “항체가 혈소판을 외부 침입자로 착각해 공격해 파괴시키고 있다”며 “체내에서 손실회복을 위해 혈소판이 한꺼번에 활성화돼 혈전이 유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 맥락에서 얀센·AZ와 같은 아데노바이러스를 사용하는 러시아백신 스푸트니크V도 안전성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다.반면 날이 갈수록 글로벌 전역에서 mRNA 백신 선호도는 높아지고 있다. 이스라엘이 화이자 mRNA 백신 투여로 성공적인 집단면역 국가 사례가 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스라엘은 화이자 백신을 제공받는 조건으로 화이자 측에 임상데이터를 제공해 안전성에 대한 임상데이터도 충분히 확보됐다. 이에 mRNA 코로나백신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이론적으로도 mRNA백신이 여타 방식의 백신보다 훨씬 안전성이 높다”며 “단백질항원을 세포핵까지 도달시키기 위해 대량주입해야 되기 때문에 독성에 노출될 수 있다. 반면 mRNA는 세포질까지만 도달하면 돼 소량주입돼 독성에 노출될 가능성이 적다. 또 mRNA는 설계도에 따라 항체를 만드는 방식으로 침팬지 유래세포를 활용하는 벡터방식의 백신보다 부작용이 적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국내코로나백신 개발현황 (이미지=이미나 기자)이런 가운데 mRNA 아닌 여타 방식의 국산 코로나백신 개발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백신 임상에만 최소 1500억원은 들고 생산에 필요한 운영비와 재료비, 인건비를 포함하면 수천 억원이 든다”며 “문제는 최근 AZ 백신 안전성 논란에 임상성공 요건은 더 까다로워졌다”고 지적했다. 개발사들이 백신 유효성과 별개로 혈전문제 안전성 검증 숙제까지 안았다는 얘기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백신 임상은 치료제 임상보다 까다롭다”며 “치료제는 기존 환자를 모집하면 되는데 백신은 병이 걸리지 않은 사람들한테 접종을 요청해야 되기 때문에 모집 자체가 어렵다. 에이즈백신과 독감백신 등 위험에 따라 임상비용은 천차만별이다. 최근 코로나백신의 안전성 우려가 커지는 만큼 임상비용은 예상보다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 업계 관계자는 “공중이 ‘코로나백신=mRNA백신’이라고 인식하는 상황에서 여타 플랫폼 백신개발에 성공해도 시장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이미 다국적 제약사들이 백신 개발에 성공한 만큼 여타 신약·치료제처럼 기술수출도 장담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실제 SK바이오사이언스는 4가 독감백신 개발에도 7년이 소요됐고 4000억원을 투자했다. 코로나백신 개발비로 최소 4000억~5000억원을 추산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되는 코로나백신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시장에서 외면받는다면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단 얘기다.하지만 국내 코로나백신 개발사들은 이 같은 우려에 선을 그었다. 한 코로나백신 개발업체 고위관계자는 “웨이브1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얀센, AZ 총 5개로 이중 화이자와 모더나만 호평받는 상황이지만 미국을 제외하면 AZ, 얀센 백신도 모자라 인도, 브라질, 남아공 등이 난리”라며 “안전성·유효성을 검증해 완전한 코로나 종결을 목표로 하는 웨이브2 백신 수요는 충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코로나 대응에 너무 늦으면 안되기 때문에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항원합성은 보편화 된 기술로 부작용이 거의 없다. 속도면에선 늦지만 나오면 선호도는 달라질 수 있다”고 반박했다.
2021.05.02 I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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