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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신호 켜진 위드 코로나…비상계획에 쏠린 눈
  • 적신호 켜진 위드 코로나…비상계획에 쏠린 눈
  • [이데일리 박철근 박경훈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빨간 불이 켜졌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은 4개 중 1개밖에 남지 않았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 수는 벌써 10일째 400명을 웃돌고 있다.이에 따라 오는 18일 정부가 발표할 새로운 코로나19 관리 지표와 비상계획조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정부는 과거 신규 확진자 숫자 중심에서 위중증 환자와 병상 가동률 등 무증상·경증 환자보다는 중증 환자 중심으로 코로나19 사태를 관리한다는 방침을 지속해서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지표들이 상황이 악화할 경우 위드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는 비상계획을 시행할 예정이다.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보건복지부)◇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 76.4%…권덕철 “중환자 치료병상 아슬아슬”코로나19 4차 유행의 중심지인 수도권의 경우 중환자 병상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서울·인천·경기의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은 76.4%(687개 중 525개 사용중)를 기록했다. 수도권 중증환자 병상 4개 중 사용가능한 병상이 1개밖에 남지 않은 것. 지난 13일 기준으로 발표한 가동률(74.2%)보다 하루 만에 2.2%포인트나 올라갔다.인천의 경우 79개 중 62개(78.5%)를 사용해 가동률이 80%에 육박했으며 서울도 가동률이 78.6%(345개 중 271개 사용)에 이른다.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위중증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누적되면서 수도권의 감염병 전담병상과 중환자 치료병상이 아슬아슬한 상황”이라며 “요양·정신병원과 시설은 병상배정이 곤란해지고 있고 1년 이상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방역요원들이 한계상황에 처했다”고 우려했다.이날 0시 기준 사망자는 전일보다 12명 늘어나 누적 사망자도 3115명을 기록했다. 위드 코로나를 시행한 지난 1일 이후 매일 두 자릿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신규확진자도 검사 수가 감소하는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국내발생 1986명·해외유입 20명 등 2006명을 기록했다. (자료= 중앙방역대책본부)◇정부 “상황별 조치사항 마련…기계적 대응 없다”질병관리청은 오는 18일 새로운 코로나19 관리지표를 발표할 계획이다. 당초 16일 발표 예정이었지만 중대본 보고 등을 거치는 절차가 남아서다. 이에 따라 새로운 관리지표를 중심으로 하난 비상계획 기준 등은 다음 주 이후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비상계획 시행과 관련해 정부는 과거 확진자 숫자를 기준으로 다중이용시설 및 사적모임 인원제한 등과 같은 기계적인 대응은 지양한다는 계획이다.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비상계획은 단순히 지표상의 문제만 가지고 검토할 것이 아니라 종합적으로 상황을 평가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미접종자의 감염 확산 △확진자 급증 속 상황 악화 △취약시설 감염 확산 △의료대응체계 현황 등 네 가지 방향성을 두고 조치계획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손 반장은 “미접종자의 감염이 확산하면 방역패스 확대 등으로 접종을 유도할 것”이라며 “확진자 규모가 급증하면서 상황이 악화화면 영업시간 및 사적모임 제한 등 과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취약시설 중심의 감염확산시 취약시설 보호를 위한 조치를 하고 의료대응체계 여력을 확대하는 방안의 비상계획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최근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증가 추이가 엄중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정부가 병상확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중환자실을 만들려면 기존 병상을 비워야 해서 최소 1개월이 필요하다”며 “병상가동률이 높은 수도권만이라도 비상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위중증 환자와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일 위드 코로나 시행 첫 주말을 맞은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앞 도로가 정체를 빚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과거 회귀 안돼” vs “비수도권도 위험.. 비상조치 필요”위드 코로나 이후 방역지표 악화에 대해 전문가들도 의견이 엇갈린다. 추가접종 확대를 통해 위드 코로나 이전으로 회귀하는 것을 막자는 의견과 현재의 상황을 대처하기 위해서는 일부만이라도 위드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이다.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방역강화보다는 추가접종을 전면적으로 확대하고 속도를 높여 현재 상황을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 교수는 “유럽 일부 국가에서 확진자가 폭증한 것은 백신효과가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의 경우 접종완료 후 6개월이 아닌 3개월만 지나도 추가접종토록 하는 등 추가접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접종의 전면확대 전까지는 중환자 병상확보, 환자이송체계 구축 등을 탄탄히 한다면 현재의 상황도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천 교수는 “위드 코로나의 여파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재택치료를 확대하다보니 재택치료자 가운데 상당수의 중증환자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도권 중심의 위중증 환자 발생 상황이 비수도권으로 확산할텐데 비수도권은 중환자 병상이나 의료진도 부족하다”며 “전국에 있는 호흡기 전문의 가운데 중환자를 볼 수 있는 의사가 적어 효율적인 진료가 어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천 교수는 “현재 유흥시설의 영업까지 가능해 사실상 한 번에 모든 규제를 푼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비상조치를 발동해 영업시간과 시설의 제한을 해야 확진자부터 위중증 환자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1.11.16 I 박철근 기자
권덕철 장관 “추가접종 간격 5개월보다 줄일 것”
  • 권덕철 장관 “추가접종 간격 5개월보다 줄일 것”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 간격이 현행 접종완료 후 5개월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전문가 등의 자문을 거쳐 추가접종 계획을 오는 18일 발표한다.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세종시 인근 한 의원에서 코로나19백신 추가접종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돌파감염이 늘고 있다”며 “정부는 돌파감염을 막기 위해 추가접종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방역당국은 현재 얀센 백신을 제외한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국민들은 6개월 후에 추가접종을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최근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한 요양병원·시설의 입원·입소·종사자, 의료기관 종사자 등은 5개월 이후부터 추가접종이 가능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면역저하자나 얀센 백신 접종자는 2개월 이후부터 추가접종이 가능하다.하지만 최근 고령층을 중심으로 돌파감염이 발생하고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가 늘어남에 따라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권 장관은 “질병관리청에서 전문가 의견을 듣고 검토해 조만간 확정할 것”이라며 “현재 추가접종 주기(6개월, 5개월)보다 조금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3개월이 될 지 4개월이 될 지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검토하고 있다”며 “추가접종간격 단축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중앙사고수습본부 입장에서 질병청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권덕철(왼쪽)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세종시 인근 한 의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을 실시하기 전에 의료진과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 보건복지부)최근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비상계획 실시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권 장관은 종합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권 장관은 “질병청이 구체적인 위험 지표를 검토하고 있다. 그에 따라 비상계획 시행 판단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의 경우 비상계획 실시의 예시 중 하나인 중환자 병상 가동률 75%가 넘었지만 전국으로 하면 60%이기 때문. 권 장관은 “전체적으로 비상계획을 검토하기에는 아직 아니라고 본다”며 “특정 지표만 가지고 판단할 게 아니라 종합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18세 이하 청소년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권 장관은 “외국은 청소년들도 중증으로 발전하는 사례가 많다”며 “우리나라는 청소년 감염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을 자율에서 적극 권고로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8세 이하 청소년에 대한 방역패스를 적용하려면 학부모, 학교, 방역패스 시행업종 의견도 들어야 한다”며 “다만 방역패스를 하려면 사회적으로 충분히 공감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1.11.15 I 박철근 기자
코로나19 백신 ‘노바백스’ 국내 출시길 열리나…식약처, 허가심사 착수
  • 코로나19 백신 ‘노바백스’ 국내 출시길 열리나…식약처, 허가심사 착수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미국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의 제조판매 품목허가를 신청함에 따라 심사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지난 7월 미국을 방문한 최종문 외교부 제2차관이 노바백스 연구실을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백신은 정부에서 도입 계획을 발표한 5개사(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얀센·모더나·노바백스)의 제품 중 하나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 단백질을 체내에 주입해 항체를 생성하는 재조합 단백질 백신이다.인플루엔자(독감), B형 간염, 자궁경부암 백신 등 기존 백신에서 장기간 활용된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만들어진 게 특징이다. 2∼8도에서 냉장 보관이 가능해 기존 백신 물류망을 활용해 유통할 수 있고 별도의 해동 절차가 필요없다. 2회분을 맞으면 접종이 완료된다.식약처는 제출된 자료를 면밀히 검토해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자문단,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최종점검위원회의 3중 자문을 거쳐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생산과 상업화의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 및 개발(CDMO) 계약에 이어 올해 2월에는 원액과 완제의약품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단백질 재조합 및 생산 공정 기술 이전이 완료된 만큼 식약처의 품목허가가 이뤄지면 이 백신의 국내 공급을 신속히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예상했다.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질병관리청과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총 4천만 도스(dose·1회 접종량)를 국내에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노바백스의 스탠리 에르크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품목허가 신청은 노바백스가 글로벌 백신 회사로 성장하는 데 있어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효과와 안전성, 유통 편의성을 입증한 노바백스의 백신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제어해 줄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기술이전 계약으로 독자적인 생산 계획 수립이 가능한 만큼 국내에도 충분한 양을 공급하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2021.11.15 I 김나리 기자
권덕철 장관 “조속히 백신접종 받아달라”
  • 권덕철 장관 “조속히 백신접종 받아달라”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추가접종 대상자는 일정에 따라 추가접종을 받아달라”며 “국민들은 정부를 믿고 백신을 조속히 접종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권 장관은 이날 오후 세종시에 있는 한 의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을 실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3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실시하고 5월에 2차접종을 했다. 6개월이 지나 추가접종대상이 됨에 따라 모더나 백신으로 추가접종을 실시했다.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세종시의 한 의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 보건복지부)복지부는 “코로나19 백신은 기본접종 이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접종효과 감소가 발생해 접종 완료자에게도 돌파감염이 나타나고 있다”며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방역조치가 다소 완화된 상황에서 기본접종 후 일정 기간이 경과한 고령층 및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등 고위험군은 신속한 추가접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권 장관은 추가접종을 마치고 의료진의 노고를 격려한 후 20분간 의료기관에 머물며 이상 반응 여부를 관찰했다.그는 “단계적 일상회복 초기부터 확진자 수가 계속 늘고 있다”며 “어렵게 시작한 일상회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 스스로 실내외 마스크 착용, 주기적 환기 등 일상 공간에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60세 이상 고령층 및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우선접종 직업군(보건의료인, 돌봄종사자 등) 등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추가접종 일정에 따라서 추가접종을 꼭 받기 바란다”며 “백신접종 확대를 위해 의료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하고 국민들도 정부를 믿고 안심하고 백신을 조속히 접종해달라”고 덧붙였다.
2021.11.15 I 박철근 기자
"삼바 잡아라"…日후지필름, 의약품 CDMO에 6조원 투자
  • "삼바 잡아라"…日후지필름, 의약품 CDMO에 6조원 투자
  • 후지필름이 CDMO 강자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사진=토요게이자이)[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후지필름이 의약업계의 TSMC가 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으로 전 세계에서 주문이 밀려들면서 몸값이 높아진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처럼 후지필름도 의약품 위탁생산 능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15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후지필름이 위탁개발생산(CDMO)에서 총 6000억엔(약 6조2083억원)을 투자하며 공세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CDMO는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CDO)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제조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의약품을 개발했지만 연구개발(R&D)이나 마케팅에 집중하기 위해 생산은 하지 않는 제약사나, 의약품 제조 전문 지식이나 기술이 부족한 제약사로부터 주문을 받아 바이오 의약품을 대신 생산해 주는 것이 CDMO에 해당한다. 반도체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협상력을 키운 TSMC처럼, 의약품 재료 생산기술에 강점을 가진 후지필름은 ‘의약업계의 TSMC’를 노리고 있다.후지필름이 CDMO에 몰두하는 이유는 시장이 커질 것이란 기대에서다. 리서치앤드마켓은 CDMO 시장이 2024년 2410억달러(약 283조원) 규모로 성장해 2020년 대비 50%가량 몸집을 불릴 것으로 예측했다.실제 의약품업계에서 CDMO가 확산하는 모양새다.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는 지난 8월 미국 내 유전자치료제 공장을 일본 유리제조업체인 AGC에 매각했다. AGC는 작년 6월에도 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미국 공장을 인수하기도 했다. 모리 타카히로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는 “의약품 제조업체는 복잡하고 고도화된 생산 기술에 대한 투자 우선순위를 낮추고 있다”며 바이오 의약품 업계에서 분업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후지필름이 CDMO 강자로 거듭나려면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 점유율 1위 스위스 론자(25%)와 2위 한국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9.1%)다. 닛케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조5000억원을 투자해 송도 5·6공장을 건설하면 2022년 생산량이 70%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삼성은 풍부한 자금력을 배경으로 생산능력을 증강하고 있다”고 전했다. 후지필름이 갖고 있는 항체 생산량 기술이 무기가 될 수 있다. 후지필름은 2023년 영국의 생산거점에서 항체 생산량을 3배 높이는 새로운 생산방식을 도입한다. 이 방식으로 설비투자는 70% 가까이 줄이고 생산 비용은 30%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시카와 타카토시 CDMO사업부 부사장은 “새로운 생산기술이 게임체인저가 돼 업계 톱 지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후지필름은 2025년 3월 CDMO 사업 매출액이 올 3월의 두 배인 2000억엔(약 2조694억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에도 연 20% 성장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2021.11.15 I 김보겸 기자
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률 78%…접종완료자 4000만명 돌파
  • 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률 78%…접종완료자 4000만명 돌파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78%로 집계됐다. 누적 접종 완료자 수는 이날 중 40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1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아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가 된 사람은 전날 14만8147명 늘어 총 3999만7410명이다. 우리나라 인구(지난해 12월 기준 5134만9116명) 대비 접종 완료율은 77.9%이다. 18세 이상 인구 대비로는 90%를 넘었다.얀센 접종자에 대해 추가 접종이 시작된 지난 8일 오전 서울 양천구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모더나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1차 접종자는 전날 7만8120명이 늘었다. 1차 접종 누적 인원은 4190만4606명으로 1차 접종률은 81.6% 수준이다. 18세 이상 인구 기준으로는 92.9%다.백신별 누적 접종 완료자는 화이자 2131만8304명, 아스트라제네카(AZ) 1101만2316명(AZ-화이자 교차접종 176만2929명 포함), 모더나 617만3700명, 얀센 149만3090명이다.백신을 맞은 뒤 이상반응이 의심된다고 보건당국에 신고한 신규 사례는 지난 10∼12일 사흘간 총 3937건으로 집계됐다.사흘간 사망신고는 15건이 추가됐다. 당국은 접종과 사망 간 인과성을 조사할 예정이다.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는 27건 늘었고 신경계 이상반응 등 주요 이상반응 사례는 108건이 새로 신고됐다.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올해 2월 26일 이후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37만3천568건(사망 누적 891건)이다. 이는 이날 0시 기준 누적 접종 건수(8천139만4천840건)의 0.46% 수준이다
2021.11.13 I 김소연 기자
"요소수 대란, 생계 막막"…중고사기 기승
  • [사사건건]"요소수 대란, 생계 막막"…중고사기 기승
  • 이데일리 사건팀은 한 주 동안 발생한 주요 사건들을 소개하고 기사에 다 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독자 여러분에게 전해 드리는 ‘사사건건’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요소수 대란’으로 시끄러웠던 한 주였습니다. 중국 발(發) 요소수 품귀 현상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곳곳에서 난리입니다. 요소수를 구하기 위해 1시간 넘게 긴 줄을 서야 했으며, 이마저도 시중에서 구할 수 없어 요소수 값은 10배 이상 폭등했습니다. 코로나19 초기 ‘마스크 대란’ 때와 판박이인 상황에 정부의 늑장 대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결국, 정부가 요소수를 올 연말까지 주유소에서만 살 수 있도록 긴급 수급조정 조치를 시행했는데요. 작년 3월 마스크 부직포 수급과 관련해 사상 처음 발동한 데 이은 두 번째 조처입니다. 마스크 요일제에 이어 요소수 배급제에 불편은 결국 서민들의 몫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주 키워드는 △요소수 품귀 현상 △백신 미접종 논란 재점화 △현직 경찰관, 서울 도심서 권총으로 극단적 선택 등입니다.요소수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12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입구에 설치된 요소수 판매 간판에 엑스 표로 테이프가 붙어있다. (사진=연합)◇몸값 오른 요소수…중고 판매 사기도 기승요소수 대란에서 직격탄을 입은 것은 건설기계 노동자들이었습니다. 일반 경유 승용차는 요소수 10ℓ만 넣으면 1만㎞ 넘게 탈 수 있기 때문에 타격이 상대적으로 덜했지만, 10ℓ 요소수를 이르면 하루, 평균 70% 건설기계 노동자가 사흘이면 다 쓰는 터라 요소수 수급에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전국 건설 현장의 장비들이 모두 멈춰 설 것이라는 우려에 건설기계 노동자들을 거리로 나섰습니다. 전국건설노동조합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만원도 안 하던 요소수가 10만원 넘게 치솟았다”며 “요소수를 자체 구매해야 하는 특수고용직 건설기계 노동자들은 그나마도 요소수를 구할 수 없어 일손을 놓을 판”이라고 호소했습니다.요소수 몸값이 귀해지자 정부가 매점매석을 엄격하게 단속한다고 발표했지만, 중고 장터 등에서는 여전히 사기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중고나라,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사이트엔 이런 상황을 악용해 10배까지 높은 가격에 요소수를 내놓는 판매글이 올라왔습니다. “요소수 10리터, 10만원에 팝니다”라는 게시글이 보이는 등 평상시 10ℓ에 1만원 안팎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0배나 높은 셈이죠. 거래를 진행하려고 하면 직거래가 아닌 계좌이체나 택배 거래를 유도하고 잠적하는 이른바 ‘먹튀’ 사기 수법에 피해자들이 속출했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9일 오전 8시 기준 요소수 판매 관련 사이버 사기 신고는 총 44건이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요소수 사기를 집중적으로 단속해 엄중히 처벌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요소수 품귀 현상에 정부가 지난 12일 연말까지 수급제한 조치를 단행하면서 중고 거래는 나눔이나 기부 외에는 금지되고, 해외 직접 구매도 개인 사용 목적만 허용됩니다. 이번 조치를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고, 매점매석 단속도 강화돼 주의가 요구됩니다.가수 김흥국(왼쪽)씨와 임창정씨. (사진=이데일리DB, 예스아이엠 엔터테인먼트 제공)◇‘안티백신’이 죄?…임창정·김흥국發 ‘백신 미접종’ 논란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접어들면서 전국적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2000명대를 웃돌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위중증환자는 지난 12일 0시 기준 475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방역당국은 추가접종과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한 가운데 최근 가수 김흥국씨, 임창정씨 등 유명 연예인들이 백신을 맞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백신 미접종’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습니다.김흥국씨는 지난 5일 한 유튜브에 출연해 “그 싼 걸 나한테 왜 집어넣어?”라며 코로나19 백신을 미접종했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발언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가격이 싸다’는 가짜뉴스를 조장한다며 빈축을 샀기도 했습니다.지난 9일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임창정씨가 백신 미접종자였다는 사실이 전해졌습니다. 임씨 측은 “서울과 제주도 집을 오가며 활동하느라 백신 접종을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수많은 사람과 접촉하는 직업을 가진 연예인이 어떻게 백신을 맞지 않을 수 있느냐”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반면 백신 접종은 ‘개인의 자유’이며, 이를 거부하는 이른바 ‘안티 백서(Anti-Vaxxer)’들은 이번 사건에 다른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전 국민 백신 접종 완료율이 8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여전히 돌파 감염 추정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죠. 부작용을 우려해서, 임상시험 기간이 짧다는 등의 이유로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움직임도 감지됩니다.전문가들은 중증과 사망 예방 효과는 여전히 높다며 백신 접종을 권하고 있습니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이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감소하지만, 감염 예방 효과와 중증 예방 효과 모두 있기 때문에 백신 접종의 이득이 위험보다 압도적으로 크다”고 설명했습니다.7일 경찰관이 총기를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한 종로경찰서 신문로파출소에 과학수사대가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현직 경찰관 잇단 자살…트라우마 관리 필요현직 경찰관이 총기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7일 서울 종로경찰서 관할인 신문로파출소에서 근무 중인 50대 경위 A씨가 파출소 건물 옥상에서 권총을 사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총성을 듣고 옥상으로 올라간 동료 경찰관이 총상을 입고 쓰러진 A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 파악에 착수한 가운데 유서는 현재까지 나오지 않았으며 부검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총기가 현장에서 발견됐고, (총알) 한 발이 발사됐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지난달에는 경기도 한 아파트에서 30대 경사 B씨가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CCTV와 유서 등을 토대로 B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지난 2월에는 충북 진천의 한 파출소 소속 50대 경찰관 C씨가 창고에서 목에 총상을 입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C씨는 창고에 홀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이처럼 경찰관의 극단적인 선택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에서 자살한 경찰관 수는 2016년 27명, 2017년 22명, 2018년 16명, 2019년 20명, 2020년 24명, 올해에는 11월 11일 기준 21명으로 집계됐습니다.특히 경찰관은 트라우마 위험 등으로 자살률이 높은 특수직 공무원 중에서도 자살자 수가 많은 편이라고 합니다. 2018년 발표된 ‘자살예방 국가행동계획’에 따르면 자살자 수를 인구 10만명으로 환산하면 경찰관은 약 20명에 달합니다. 소방관은 10명, 집배원은 5명 내외 수준인 것과 비교해보면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경찰관 자살 배경에는 갈등·직무 스트레스·비리·범죄 등 조직적 요인과 갈등·건강·경제 등 개인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이 있는 만큼 트라우마 등에 대한 전문적 진단과 치료에 대한 사후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2021.11.13 I 이소현 기자
"父, AZ 접종 후 '횡단성 척수염' 진단받아..하염없이 눈물만"
  • "父, AZ 접종 후 '횡단성 척수염' 진단받아..하염없이 눈물만"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이후 아버지가 하반신이 마비됐다며 피해보상을 촉구하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 백신 부작용 때문에 횡단성 척수염 진단받으셨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청원인 A씨는 “지난 8월12일 AZ 백신 2차를 맞으신 친정아버지께서 횡단성 척수염 진단을 받고, 얼굴과 손을 제외한 하반신 전체가 마비돼 거동을 못 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사진=연합뉴스)청원인에 따르면 아버지 B씨는 백신 2차 접종을 맞은 당일부터 오한, 구토, 식욕 저하, 발열, 복통, 설사 등 복합증상이 나타나 병원에 갔다. B씨는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복용했으나 이후로도 상태가 좋지 않아 결국 응급실에 방문, 링거를 맞고 귀가조처 했다.A씨는 “친정아버지가 계속 잠만 주무셨다. 잠이 깨서 잠깐 기대고 앉아계시면 몸을 가누지 못하고 픽픽 쓰러지듯 옆으로 몸이 기우셨다”라며 “그러더니 또 피곤하다며 주무시고, 이후 다시 깨시더니 사람도 못 알아보고 여기가 어디냐며 사람, 장소, 시간인지를 전혀 못 하시고 눈에 동공도 풀리셨다. 안 되겠다 싶어 급히 병원으로 가서 검사하니 패혈증이란 진단을 받았다”고 호소했다.이어 그는 “(병원에서) 하루 이틀만 늦었어도 큰일날뻔했다더라. 패혈증 진단을 받아서 신속히 치료해 증세는 호전됐지만, 갑자기 다리에 감각이 없고 손이 저리다고 하시고 머리도 자꾸 아프다고 하시더라”며 “검사하니 처음엔 뇌수막염이라고 그러더니 이젠 횡단성 척수염 상·하반신 마비라고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또한 A씨는 “8월 25일 입원하시고 9월 15일 퇴원하셔서 그 당일 바로 재활병원에 입원해 재활 운동을 하고 계신다”며 “현재까지 병원 입원비, 치료비, 간병인비 등 거의 1000만 원을 냈다”고 토로했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그러면서 그는 “백신을 맞으라고 해서 맞았고 그로 인해 부작용이 생겨 졸지에 중증 장애가 되셨는데 아무런 보상도 안 해주고 기다리란 말만 하고 있다. 정말 이렇게 마냥 아무것도 못하고 기다려야 하나”라며 “저희 서민들은 피가 말라간다. 자꾸 인과성 따지지 말고 멀쩡하던 사람이 저렇게 됐는데 하루빨리 보상을 해달라”고 하소연했다.아울러 A씨는 “저희 친정엄마는 하루하루 병원비 치료비 걱정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신다. 이러다가 저희 엄마도 잘못된 선택을 하실까 불안하고 걱정된다”며 “못난 자식들 만나 저희도 도움이 되지 못하는 이 현실을 그냥 넘어가지 말아달라”고 했다.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급성 횡단척수염’ 진단을 받은 소방 공무원이 공무상 요양(공상)을 인정받았다. 백신 관련 이상 반응으로 공무상 요양을 인정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앞서 간호조무사가 백신 접종 후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으로 산업재해를 인정받은 사례가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현재까지 5200여 명이 피해보상을 신청한 가운데 2406명이 보상결정이 이뤄졌고 지금까지 51명이 의료비 지원이 확정돼 9명이 의료비를 지급받았다.
2021.11.12 I 김민정 기자
미접종은 죄인일까?…김흥국·임창정이 기름부은 '백신거부' 논란
  • 미접종은 죄인일까?…김흥국·임창정이 기름부은 '백신거부' 논란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백신 별 효과도 없는 것 같은데 마스크나 잘 쓰면 되죠. 백신이 코로나보다 위험해 보여서 안 맞을 거예요.”최근 가수 김흥국씨, 임창정씨 등 유명 연예인들이 백신을 맞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백신 미접종’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다. 전 국민 백신 접종 완료율이 8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여전히 돌파감염 추정 사례가 잇따르자 백신 접종이 ‘개인의 자유’일 뿐이라는 의견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중증 예방을 위해서라도 접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가수 김흥국(왼쪽)씨와 임창정씨. (사진=이데일리DB, 예스아이엠 엔터테인먼트 제공)◇매달 돌파감염 증가…유명 연예인도 ‘백신 미접종자’김흥국씨는 지난 5일 한 유튜브에 출연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왜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 싼 걸 나한테 왜 집어 넣어?”라고 답했다. 김씨의 발언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가격이 싸다’는 가짜뉴스를 조장한다며 일부 빈축을 샀다. 이어 9일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임창정씨가 백신 미접종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지지면서 백신 미접종 논란이 일파만파 번졌다.특히 임씨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날인 8일 가수 이지훈씨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른 것으로 전해져 연예계에 일대 비상이 걸렸다. 당시 결혼식에 참석한 많은 연예인들이 선제 검사를 받았다. 임씨 측은 “서울과 제주도 집을 오가며 활동하느라 백신 접종을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수많은 사람과 접촉하는 직업을 가진 연예인이 어떻게 백신을 맞지 않을 수 있느냐”는 비난이 쏟아졌다.하지만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이른바 ‘안티 백서(Anti-Vaxxer)’들이 이번 사건을 보는 시선은 좀 다르다. 백신 접종을 마치고도 확진 판정을 받는 돌파감염이 날로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백신 접종 완료자는 전날보다 약 10만명이 증가해 전체 인구 대비 77.4%로 나타났다. 하지만 돌파감염 추정 사례도 △2명(4월) △7명(5월) △116명(6월) △1180명(7월)△2764명(8월) △8913명(9월) △1만5311명(10월)로 매달 증가하고 있다.특히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중 약 절반이 돌파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 약 2주 사이에 확진 판정을 받은 만 18세 이상 1만7325명 중 접종 완료자는 48.1%(8336명)로 집계됐다. 또 지난 5주간 코로나19 사망자 452명 중 28.1%(127명)는 예방접종을 완료한 이들로 파악됐다.지난 6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백신 패스 반대 시위의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통신)◇‘백신 미접종’ 갑론을박 팽팽…“중증 예방 위해 접종 권고”이처럼 백신 접종을 마치고도 코로나19 감염 위험에서 100%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인식이 퍼지자 미접종자들은 부작용을 우려해 백신을 맞지 않았을 뿐 이를 두고 비난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한다.스스로 안티 백서라고 밝힌 김모(31·여)씨는 “백신을 맞고 부작용이 생길까 봐 무섭다”며 “백신을 안 맞았다는 이유로 비난을 쏟는 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제약회사에서 근무하는 고모(37·여)씨는 “워낙 위급한 상황이니 국가가 접종을 권할 수밖에 없다는 건 이해하지만 코로나 백신은 임상시험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맞는 것이 개인의 자유이듯 맞지 않는 것도 개인의 자유”라고 말했다.안티 백서이지만 지난 6일 화이자 1차 접종을 받았다는 정모(26·남)씨는 “백신 효과가 제대로 증명된 게 아니라 맞기 싫었다”면서도 “얼마 전 이직했는데 파견 나가는 일이 많아 백신 접종을 안 하면 잘릴 것 같아서 눈치가 보였다”고 속상해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백신이 100% 감염을 차단할 수는 없어도 중증과 사망 예방 효과는 여전히 높다며 접종을 권한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이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감소하지만 감염 예방 효과와 중증 예방 효과 모두 있기 때문에 백신 접종의 이득이 위험보다 압도적으로 크다”고 설명했다.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백신 1차 접종만 해도 가족 내 감염을 40~50% 차단하고 본인에게 나타나는 증상도 50% 이상 감소한다”며 “감염 차단 효과는 델타변이 이후 떨어져도 중증과 사망 예방 효과는 분명히 있어 예전에 ‘아나필락시스(항원 항체 반응으로 일어나는 생체의 과민반응)’ 같은 큰 부작용을 겪지 않았다면 접종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2021.11.11 I 김대연 기자
윤종규 KB회장, 유엔초청 기후변화 최고위급 회의 참석
  • 윤종규 KB회장, 유엔초청 기후변화 최고위급 회의 참석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10일 오후 7시(한국 시각)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의 공식 행사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최고위급 회의’에 참석했다.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석한 건 국내 금융사 CEO 가운데선 처음이다. 유엔이 기후변화 대응 분야의 금융권 대표로 윤종규 회장을 초청한 건 KB금융이 ‘과학기반 탄소 감축 목표(SBTi)’를 금융권 최초로 승인 받고, ‘NZBA(넷제로 은행연합)’의 아시아-태평양 대표 은행으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ESG 경영을 선도적으로 이끌고 있기 때문이란 게 KB금융 측 설명이다.유엔이 주최하고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회의는 각 분야의 글로벌 리더들이 모여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 필요성을 전 세계에 전달하기 위해 열렸다. 안토니오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알록 샤마 COP26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리프 요한슨 아스트라제네카 회장, 제니퍼 모건 그린피스 대표, 윤종규 회장 등이 ‘정의로운 Net Zero(넷제로)의 미래’라는 주제로 논의했다.10일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최고위급 회의’에 참여중인 KB금융 윤종규 회장(사진=KB금융)윤 회장은 회의에서 ‘KB금융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묻는 질문에 “고탄소 산업을 배제하면 그만인 ‘네거티브’ 전략으로는 금융회사의 넷제로는 달성할 수 있을지 몰라도 사회 전체의 넷제로를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에, KB금융은 친환경 전환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녹색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포지티브’ 전략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NZBA와 이해관계자 간의 협력’을 묻는 질문엔 “NZBA는 참여 은행 및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탈탄소화 전략 구현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며 “실물 경제의 넷제로 전환과 관련해서 금융기관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KB금융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은행의 참여 확대를 유도하고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글로벌 아젠다 수립 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회의 사회를 맡은 릴라 카바시 SBTi 이사회 의장은 “KB금융의 금융섹터 최초 SBTi 승인은 많은 금융기관의 벤치마킹 사례가 될 것”이라며 “넷제로 미래로의 전환에 KB금융이 중추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KB금융 관계자는 “윤종규 회장이 참석한 이번 회의는 UN 사무총장, COP26 의장 등 글로벌 리더들이 모두 참여할 만큼 COP26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회의 중 하나”라며 “전 세계 리더들과 기후변화 대응을 함께 논의한 이번 회의를 통해 KB금융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한편 KB금융은 지난 6월 이사회 산하의 ESG위원회에서 탄소중립 추진전략인 ‘KB Net Zero S.T.A.R.’를 발표했다. 10월에는 ‘탄소 감축 목표 설정’과 관련해 글로벌 표준을 제시하고 있는 SBTi로부터 탄소 감축 목표에 대한 승인을 획득했다. KB금융의 SBTi 승인 획득은 금융회사로서 아시아 지역 최초이자 국내 모든 기업 가운데 첫 번째 사례다.
2021.11.11 I 김미영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 의약품 생산 50% 차지, 500조 기업 성장"
  •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 의약품 생산 50% 차지, 500조 기업 성장"
  • 제임스 박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 영업센터장.(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밀라노=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를 롤모델로 꼽았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이라는 점에서 비슷한 성장 모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회사 측은 해외 M&A(인수합병)와 신약개발 신사업 진출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하면서도 여지를 남겨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10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이탈리아 밀라노 모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회사 내 글로벌 영업 핵심 임원인 제임스 박 글로벌 영업센터장, 양은영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 영업센터 상무가 참석했다. 특히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최근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개한 해외 M&A 추진 여부에 대한 추가 언급에 관심이 쏠렸다.국내외 CDMO(위탁개발생산) 관련 기업을 M&A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는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양 상무는 “언제 타깃하고 언제 시도한다고 밝힐 수는 없지만 M&A는 계속 추진 중이다. 핫한 의약품 분야와 미국과 유럽 쪽을 주시하고 있다”며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시설은 송도에서는 메가 플랜트지만 CDO 분야는 좀 더 발전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해외 CDO 관련 M&A도 고려하고 있다는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특히 그는 신약개발 신사업 진출 관련 질문에도 “삼성그룹 자체 바이오 비즈니스로 봐서는 신약개발 부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며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 메인 비즈니스는 CDMO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올라선 대만 TSMC가 비즈니스 모델이다. 바이오의약품 생산물량 50%를 차지해 (기업가치가) 500조원 이상인 TSMC에 버금가는 회사가 되겠다. 우리도 바이오 분야에서 지속해서 확장을 추진해 갈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왼쪽부터)양은영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 영업센터 상무, 제임스 박 글로벌 영업센터장.(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바이오 CMO, 이유 있는 자신감500조 가치 기업으로의 성장 언급에는 상당한 자신감이 깔려있다. 그 배경에는 △전 세계 최대 생산 캐파 △초격차 속도 경쟁력 △높은 퀄리티 품질이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제임스 박 센터장은 “고객사 입장에서는 의약품 생산 속도, 품질, 가격이 가장 중요하다. 속도만 빨라서는 안 된다. 품질도 확보해야 한다. 고품질 의약품의 신속·대량 생산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양 상무는 “글로벌 제약사가 여러 CMO 기업 가운데 우리 쪽의 생산물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는 것은 삼성바이오로직스 CMO 서비스에 대한 강한 신뢰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기술이전 속도를 대폭 단축, 경쟁사가 범접하기 어려운 속도 경쟁력을 보유했다”고 강조했다.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외 기업과 기 체결한 CMO(위탁생산) 계약 관련 물량 확대 계약을 지속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올해 공시된 증액 계약은 총 6건으로, 규모는 7099억원에 달한다. 공개된 고객사도 로슈, 길리어드, 아스트라제네카, TG테라퓨틱스 등 글로벌 빅파마가 대부분이다.특히 올해 3분기에는 매출액 4507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을 경신했고, 누적 매출액도 1조1237억원으로 3분기만에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지난 9일부터(현지시간) 3일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고 있는 ‘CPHI 2021’에서 4공장 CMO 수주에 전력한다는 방침이다. 양 상무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완공 시 총 62만L로 글로벌 전체 CMO(위탁생산) 생산량의 약 30%를 차지하게 된다”며 “이번 ‘CPHI 2021’에서도 4공장 위탁생산 수주에 집중할 것이다. 현지 고객사와 신규 고객사들과 세일즈 미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021.11.11 I 송영두 기자
없어서 못맞던 백신 93만회분 유통기한 지나 버렸다
  • 없어서 못맞던 백신 93만회분 유통기한 지나 버렸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최근까지 폐기된 백신은 총 93만8630회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말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백신은 77만6365회분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 국내 백신 폐기현황 및 국내 도입된 아직 사용되지 않은 백신 유효기간’ 자료를 예방접종대응추진단으로부터 확인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폐기 물량 중 97.4%인 91만3817회분이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됐다. 이어 ‘백신온도일탈’로 폐기된 물량은 2.3%인 2만1260 회분, ‘백신용기파손’은 0.2%인 2290 회분, ‘접종과정오류’에 의해 폐기된 백신은 0.1%인 657 회분, ‘사용가능시간경과’ 페기물량은 0.1%인 606 회분으로 집계됐다. 신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만 해도 ‘온도일탈’이 전체 폐기량의 86%를 차지했으나 이후 ‘유효기한경과’로 폐기량이 급증했다. 또한 아직 접종되지 않은 백신 도입분에 대해 남은 유효기간을 확인한 결과, 코박스퍼실리티에서 제공받은 56만5380 회분의 백신과 구매한 아스트라제네카 16만8790 회분, 얀센 4만 2195 회분 등 총 77만6365 회분이 올해 12월 연말까지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정부는 국내 우선 접종 후 남은 백신에 대한 활용 계획을 빠르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며 “감염병 시대 글로벌 연대 협력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백신 외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을 포함한 해외 국가에 대한 백신 공여를 통해 ‘한반도 감염병 연대’를 수립하는 것도 검토해 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정부는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에 한발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우리 정부는 ‘백신 해외 공여’의 일환으로 베트남 139만 회분, 태국 47만 회분, 이란 100만 회분을 공여했고 ‘백신 협력’을 통해 이스라엘, 루마니아, 영국에 스와프, 상호공여, 재판매 등을 진행해왔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1.11.08 I 함정선 기자
얀센 접종자 '부스터샷' 시작…사망자 중 미완료자 비율 72%
  • 얀센 접종자 '부스터샷' 시작…사망자 중 미완료자 비율 72%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얀센 접종자 약 149만명을 대상으로 한 추가접종(부스터샷)이 시작됐다. 바로 이어 이번주 중엔 요양병원·시설 관계자에 대한 추가접종도 시작한다. 방역당국이 공개한 관리상황은 전반적으로 악화했다. 최근 5주간 사망자 중 예방접종 미완료자 비율은 72%를 기록했다.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추가접종(부스터샷)이 시작된 8일 오후 서울 양천구의 한 병원을 찾은 시민이 부스터샷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연합뉴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8일 “오늘부터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추가접종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1일부터는 의료기관 예비명단을 통한 추가 접종을 시작했다.코로나19 예방접종 이후 지금까지 얀센 백신 접종자는 총 148만 9386명이다. 추진단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73만 5771명이 추가접종을 사전예약했다고 전했다.얀센 백신 접종자의 접종완료(1차 접종) 후 추가접종 간격은 기본 6개월보다 당겨진 2개월이다. 홍정익 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얀센 백신 접종자의 돌파감염이 다른 백신에 비해 늘고 있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접종 2개월 후 추가접종을 가능하도록 허가받은 점’과 ‘접종자들이 젊은 층이라 사회 활동이 많은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실제 지난 4~10월 접종자 10만명당 돌파감염자를 백신별로 구분하면, 얀센이 266.5명으로 아스트라제네카(99.1명), 화이자(48.2명), 모더나(4.6명), 교차접종(71.1명)에 비해 훨씬 많았다.홍 팀장은 “얀센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샷은 모더나 백신으로 예약을 받고 있고, 접종 용량은 0.25㎖로 기본 접종용량의 절반”이라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예비명단을 통해 화이자, 보건소를 이용해 얀센으로도 추가 접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10일부터는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종사자 약 50만명에 대한 추가접종에 들어간다. 이들의 추가접종도 기본 6개월에서 4주 앞당겨진 5개월이다.한편, 방역당국이 이날 공개한 주간 방역지표는 전방위로 악화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주(10월 31일~11월 7일) 평균 확진자 수는 2133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 5주 평균 2488명 이후 최고치를 기록함과 동시에 5주 만에 다시 2000명대를 넘어선 것이다.같은 기간 총 사망자 수 역시 126명으로 그 전주보다 41명(48.2%) 늘었다. 특히 최근 5주간 사망자 총 452명 중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는 325명(71.9%)이다. 평균 위중증 환자는 365명으로 이중 60대 이상이 79.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이와 함께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등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적용되는 시설에 대한 계도기간은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종료됐다. 앞으로 방역패스 적용 시설에 출입하기 전에는 접종완료 증명서나 PCR(유전자 증폭) 검사 음성확인서를 반드시 보여줘야 입장이 가능하다.위반한 시설 이용자는 위반 차수별로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관리자 또는 운영자는 1차 위반 시 150만원, 2차 위반 시에는 3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한다.
2021.11.08 I 박경훈 기자
'곳간이 불어난다'...레고켐바이오, 추가 기술수출에 마일스톤 유입까지
  • '곳간이 불어난다'...레고켐바이오, 추가 기술수출에 마일스톤 유입까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레고켐바이오가 기술수출과 마일스톤 유입으로 곳간이 빠르게 불어날 전망이다.레고켐바이오 본사 전경. (제공=레고켐바이오)레고켐바이오(141080)는 5일 빠르면 연내 1~2건 플랫폼 및 파이프라인 기술수출 계약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레고켐은 현재 복수의 유럽 제약사들과 플랫폼 및 파이프라인 기술수출을 협의 중이다. 또 지난해 이뤄졌던 기술수출 파이프라인들이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 사이에 순차적으로 임상에 돌입해 마일스톤을 수령할 예정이라고 알려왔다.레고켐바이오는 항체치료제를 암세포까지 보내는 ADC 전달체를 주요 기술로 가지고 있다. 특히 레고켐 ‘콘쥬올’(ConjuALL) 기술은 암 조직에서만 세포독성 약물이 방출돼 부작용이 최소화되는 장점이 있다.◇ 기술수출 파이프라인 4분기 임상 돌입...마일스톤 유입우선 빠르면 이번 4분기, 늦어도 내년 초에 마일스톤 유입이 기대된다. 지난해 후보물질 단계에서 기술 이전한 파이프라인들이 빠르게 동물실험(전임상)을 마무리하고 이번 4분기부터 임상에 착수하기 때문이다. 익수다(Iksuda) ‘LCB73’, 시스톤(Cstone)D ‘LCB71’ 등은 각각 이번 4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 시험계획신청(IND)을 할 예정이다. 또 픽시스(Pyxis)에 기술이전한 물질은 내년 상반기 1상 IND가 계획돼 있다.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지난해 이들 업체에 후보물질 단계에서 기술수출 했다”며 “이들 빅파마는 불과 1년 만에 전임상을 끝내고 임상에 들어가 우리도 놀랐다. 임상에 들어가면 약간의 마일스톤이 들어온다. 또 1년 뒤 임상 1상이 성공적으로 마치면, 상당한 액수의 마일스톤이 성공보수 개념으로 유입된다”고 말했다.이들 3가지 물질 관련 레고켐이 향후 수령할 수 있는 마일스톤은 익수다 2784억원, 시스톤 4099억원, 픽시스 3255억원 등 총 1조138억원에 달한다. 이들 치료제 상업화가 이뤄지면 로열티 수익은 별도로 지급받는다.◇ “연내 추가 기술수출 1~2건 자신”추가 기술수출 계약성사도 임박한 상황이다. 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빅파마와 협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연내 최소 1~2건의 기술수출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기술수출 계약이 협상 막바지에 이르렀다며 최종 결과 도출을 자신했다.레고켐바이오는 지난 2015년 중국 포순제약과 중국 판권을 대상으로 208억원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2019년 3월 다케다, 지난해 4월과 5월 익수다, 10월 시스톤, 12월 픽시스 등과 계약을 체결했다. 또 올해 6월 익수다와 추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기간 동안 총 5개 기업, 6번의 기술이전 계약이 성사됐다. 전체 계약 규모는 1조9800억원에 이른다.그는 “기술수출은 플랫폼과 후보물질 두 가지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며 “고형암·혈액암을 타깃으로 하는 플랫폼 2개와 7개 후보물질이 기술이전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레고켐바이오는 현재 LCB91와 LCB06A의 플랫품은 글로벌 제약사들과 ‘MTA’(Material Transfer Agreement)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MTA는 기술수출 계약에 앞서 이뤄지는 후보물질 검증단계다.◇ “내년부턴 후보물질 아닌 임상 파이프라인 기술수출 시도”내년부턴 후보물질이 아닌 임상 파이프라인 기술수출에 도전한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7월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해 16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전환우선주는 우선주를 보통주로 바꿔주는 증권이다.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그간 기술이전을 많이 했지만 규모가 크지 않다”면서 “1600억원은 후보물질을 임상 단계로 끌어올리는 데 쓸 자금”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자금 확보로 내년부턴 매년 최소 1건의 파이프라인은 직접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임상단계에선 조(兆) 단위 이상의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레고켐바이오 6건 기술이전 건당 평균 계약규모는 3300억원 수준이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5월 이탈리아 ‘메디테라니아 테라노스틱’(Mediterranea Theranostic Srl)로부터 항체치료제 ‘항 Trop-2’를 총 528억원에 도입했다. 회사는 이 항체를 자사 ADC 플랫폼과 결합해 새로운 치료제 개발·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치료제는 임상 1상 진입 후 기술이전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업계에선 레고켐 ‘ADC+항Trop-2’ 치료제가 유사한 기전인 다이이찌산쿄 ‘DS-1062’, 이뮤노메딕스 ‘트로델비’(Trodelvy)보다 안전성과 유효성이 우수하다고 평가한다. DS-1062는 6조5000억원에 아스트라제네카, 트로델비는 27조원에 길리어드에 각각 팔렸다.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중국 포순제약 임상 데이터를 보면서 자신감이 생겼다”며 “우리도 임상 데이터를 확보해 더 큰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1.11.08 I 김지완 기자
경기회복 기대·인플레 우려 '공존'…美증시, 랠리 지속할까
  • 경기회복 기대·인플레 우려 '공존'…美증시, 랠리 지속할까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난 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공식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미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경기회복 기대감이 뒤섞인 가운데 이번 주에도 상승 랠리가 지속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美증시, 인플레 우려속 고용개선·인프라 법안 기대↑ 7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주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 주 동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 상승했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4%, 3% 올랐다.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인 덕분이다. 미 노동부가 지난 5일 공개한 10월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모든 부문에서 일자리 증가세가 확인됐다. 또 신규 일자리가 50만개 이상 창출됐고 실업률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 넘어 4.6%까지 떨어졌다. 같 은날 미 의회에서 인프라 예산 법안이 통과한 것도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8월 미 상원에서 통과된 인프라 예산안은 지난 5일 미 하원에서 찬성 228표, 반대 206표로 가결됐다. 당초 2조5000억원에서 1조2000억달러로 규모는 절반 이하로 줄었으나, 도로, 교량, 수자원 공급, 인터넷 통신망 등 낙후된 물적 인프라를 개선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 방안들이 담긴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법안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서명하면 즉시 발효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일 백악관 연설에서 “수백만 블루칼라(현장노동직) 일자리를 창출할 역사적인 투자”라며 “미국 재건을 위한 블루칼라의 청사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아직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한 1조7500억달러 규모의 사회복지 예산 법안에 대해서도 “곧 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시장에선 글로벌 공급망 악화 및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상승 랠리를 방해할 만한 거의 유일한 요소라고 보고 있다. 인플레 속도에 따라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어서다. 우려는 일단 진정된 상황이다.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주 정례회의에서 지금과 같은 높은 인플레이션은 ‘일시적’ 요인들에 의한 것이라는 기존 시각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며 테이퍼링이 끝나는 내년 상반기까지 인플레가 완화될 것인지 확인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이는 시장에 안도감을 심어주는 동시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인베스코의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크리스티나 후퍼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우리는 정상으로 가는 기차에 있다. 아직 정상에 도달한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낙관했다. ◇주요 기업 3분기 실적·물가 지표 발표 ‘주목’이번 주에도 미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와 더불어 굵직한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우선 오는 9일 미국의 생산자물가(PPI)가, 10일엔 소비자물가(CPI)가 각각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장은 10월 PPI가 전달보다 0.6%, 근원 PPI는 0.4% 각각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9월의 0.5%, 0.2%를 상회한다. 10월 CPI 역시 전월 대비로는 0.6%, 전년 동기 대비로는 5.9%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이번 주엔 파월 연준 의장,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 주요 위원들의 연설이 줄줄이 잇따른다.이외에도 8일 소프트뱅크·버진갤럭틱·페이팔·AMC·로블록스 등을 시작으로 코인베이스·도어대시·바이오엔테크(9일), 월트디즈니·아디다스·알리안츠·텐센트(10일), 로즈타운 모터스·브룩필드 에셋(11일), 아스트라제네카(12일) 등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공개될 예정이다. 인플레 우려만 불식되면 경기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연말까지 상승랠리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고물가 행진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연준의 진단대로 일시적인지는 아직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렇더라도 연준이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만큼, 당장은 상승세를 가로막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BNY멜론 웰스매니지먼트 레오 그로호스키 최고투자책임자(CFO)는 CNBC에 “시장의 중요한 원동력은 그대로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2021.11.07 I 방성훈 기자
코로나19 접종 완료자 3926만…접종 완료율 76.5% 돌파
  • 코로나19 접종 완료자 3926만…접종 완료율 76.5% 돌파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76%를 넘어섰다. 지난 1일 오후 서울의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 청소년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권고 횟수대로 모두 맞은 접종 완료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총 3926만1124명으로 집계 됐다.우리나라 인구(지난해 12월 기준 5134만9116명) 대비 접종 완료율은 76.5%이고 18세 이상 인구 대비로는 88.9%다.전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15만8244명으로 조사됐다. 백신별 누적 접종 완료자는 △화이자 2099만3040명 △아스트라제네카 1100만1609명(교차 접종 175만9896명 포함) △모더나 577만7278명 △얀센 148만9197명 등이다.1차 접종은 전날 6만8878명이 새로 접종을 받았다. 1차 접종자는 누적 4147만313명으로 인구의 80.8% 수준이며 18세 이상 인구를 기준으로 하면 92.6%에 달한다. 2차 접종 역시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1차 접종률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한편 백신을 맞은 뒤 이상반응이 의심된다고 보건당국에 신고한 신규 사례는 지난 3∼5일 사흘간 총 4839건으로 나타났다. 가은 기간 사망신고는 17건이 추가됐다. 당국은 접종과 사망 간 인과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밖에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는 18건 늘었고 신경계 이상반응 등 주요 이상반응 사례는 119건이 새로 신고됐다.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올해 2월 26일 이후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36만5066건(사망 누적 865건)이다. 이는 이날 0시 기준 누적 접종 건수(7957만4438건)의 0.46% 수준이다.
2021.11.06 I 김성훈 기자
한 분기 영업이익 1000억 돌파…바이오 수익성 전성시대
  • 한 분기 영업이익 1000억 돌파…바이오 수익성 전성시대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한 분기 영업이익을 1000억원 이상 거두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최근 들어 영업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바이오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영업익을 올리는 추세가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백신이라는 호재가 작용한 것도 이들의 높은 영업이익률에 영향을 미쳤다.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L하우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4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지난 3분기 매출 2208억원, 영업이익 100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3.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75.3% 급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영업익 1000억원 달성은 불과 출범 3년 만이다.SK바이오사이언스의 성장에는 코로나19 백신이 효자 노릇을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을 위탁생산(CMO)했고 노바백스 백신 원액도 일부 매출에 기여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3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이에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지난 2분기와 3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어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분기 166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처음으로 영업익 1000억원 시대를 열었고 3분기에도 이와 엇비슷한 1674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바이오 의약품 위탁 생산(CMO)이 주력 사업으로 세계 최대 규모 생산 케파를 자랑하는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가동 중이다. 올해 3분기에만 로슈, MSD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했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도 본격 생산하면서 더욱 실적이 높아질 전망이다.코로나19 수혜를 입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전에는 전통 제약사와 바이오시밀러 기업이 각각 한 곳이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긴 사례가 있다. 지난해 3분기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램시마, 램시마SC, 트룩시마, 허쥬마 등 바이오시밀러를 내세워 영업익 1000억원을 넘어섰다.전통 제약사 중에서는 한미약품(128940)이 유일하다. 지난 2015년 4분기 기록한 1715억원의 영업이익은 국내 업체 중 여전히 최다 영업이익이다. 신약 기술수출을 통해 4분기에만 3945억원을 기록하면서 높은 실적으로 이어졌다. 다만 이후 영업익 1000억원의 전통 제약사는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자료=금융감독원)한편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들 역시 높은 수익을 보였다. 진단키트 업체 씨젠(096530)은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1690억원을 올린 이후 매분기마다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보였다.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역시 올해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5763억원, 3904억원에 달했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CMO) 기업은 갈수록 해외의 신뢰를 얻으면서 코로나19 이후에도 실적이 더욱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을 높인 진단키트 업체 역시 새로운 사업군으로 영역을 넓히며 제약 바이오 산업의 덩치를 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1.11.05 I 김영환 기자
"AZ 접종 후 8일 만에 숨진 남편..허망하게 떠났다"
  • "AZ 접종 후 8일 만에 숨진 남편..허망하게 떠났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한 50대 남성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차 접종 후 8일 만에 숨졌다며 유족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청원을 올렸다.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 남편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 후 8일 만에 사망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사진=연합뉴스)청원인 A씨에 따르면 남편 B씨는 지난 8월 18일 AZ 1차 백신을 접종했고, 지난 10월 13일 2차 접종을 마쳤다. 그런데 8일이 지난 10월 21일 B씨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A씨는 “그날도 남편은 어김없이 아침을 먹고 오전 6시 20분께 출근했다”며 “화물차를 운전해서 가던 중에 갑자기 가슴 통증을 호소했고, 체했나 싶어 고속도로 쉼터에 들러 가스 활명수를 사 먹고 잠시 쉬며 벤치에 앉거나 눕기를 반복했으나 나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곧바로 다른 직원이 운전해서 병원으로 향했지만 말을 걸어도 대답이 없기에 돌아보니, 뒷좌석에 누운 남편은 의식이 없었다고 한다”며 “제가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남편은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응급실에 도착하기 전 이미 사망했다고 병원 직원은 설명했다”고 전했다.또한 A씨는 “입관식 때 가만히 누워 있는 남편을 보며 아침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사람이 왜 여기에 있을까 하는 생각만 들었다”며 “왜 이러고 있을까, 오로지 이런 의문뿐이었다”고 허망함을 드러냈다.그러면서 그는 “자다가도 일어나서 마누라가 예쁘다며 애정 표현을 해줬다. 적은 돈이지만 차곡차곡 모아서 빚 갚고 좋은 데로 이사도 가자고 버릇처럼 말했다”며 “사망 당일 아침에도 제가 끓인 라면을 먹고, 인사를 나누고, 주말에 함께 놀러 갈 곳을 얘기했다. 그러던 남편은 체한 것 같다고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전조증상 없이 허망하게 떠났다”고 했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B씨는 2차 접종 후 이상 증세가 전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 짧게 가슴 통증을 호소한 것이 전부였고 50대지만 지병도 없었고 고혈압도, 평소에 먹는 약도 없었다고 A씨는 설명했다.A씨는 “일용직 노동자로 오랫동안 일하면서도 피곤한 기색이 없던 남편은 감기조차 안 걸리던 사람이다”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백신 부작용 외에 다른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사망 원인 ‘미상’, 사망의 종류는 ‘기타 및 불상’, ‘외상 흔적 없음’으로 결과가 나왔다”고 토로했다.아울러 그는 “형사는 이런 경우 100% 동맥경화나 심장마비라고 했다. 그런데 건강하던 남편이 백신 맞고 왜 갑자기 동맥경화나 심장마비가 왔을까”라면서 “지금은 참담한 심정으로 하루하루 부검 정밀 결과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끝으로 A씨는 “저는 한순간에 남편을 잃었고 자식들은 아버지를 잃었다. 장례식장에 온 조문객은 이렇게 떠날 사람이 아니라고, 무슨 일이냐고 거듭 물었다”며 “부디 제 남편의 사인을 제대로 밝혀달라. 더는 저 같은 불행한 사람이 없도록, 백신 때문에 허망하게 죽는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글을 맺었다.한편 지난 2일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80.3%, 접종완료율은 75.6%에 이르지만 접종대상자였으나 아직 접종하지 않은 사람도 506만명에 달한다.질병청은 이들을 대상으로 재차 접종 예약 신청을 받았지만, 이 가운데 30만명이 예약하는 등 접종 기피 현상은 여전하다.미접종자들이 백신접종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이상 반응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총 33만8261건이다. 백신 1,2차 접종 건수 대비 이상반응 의심 신고율은 0.45%였으며 백신별로는 모더나 0.63%, 얀센 0.58%, 아스트라제네카 0.52%, 화이자 0.37%로 조사됐다.사망 신고는 환자 상태가 이상반응 발현해서 사망으로 변경된 330건을 포함해 총 1145건이다.하지만 이들 중 지원이 결정된 건수는 피해보상금 2287건, 의료비 지원 49건, 사망에 대한 인과성 인정 2명이다.
2021.11.05 I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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