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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DC “코로나19 백신, 얀센보다 화이자·모더나 맞아라”
  • 美 CDC “코로나19 백신, 얀센보다 화이자·모더나 맞아라”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미국 보건당국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존슨앤드존슨(J&J)의 얀센 백신 대신 화이자나 모더나에서 생산하는 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했다. 얀센 백신의 부작용 위험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향후 백신 미접종자의 얀센 백신 채택률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존슨앤드존슨의 얀센 백신(사진=AFP)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얀센의 코로나19 백신보다 모더나, 화이자 백신 접종을 권고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표결에서 위원 15명 전원이 해당 결정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ACIP가 얀센을 맞지 말라고 권고한 까닭은 얀센 백신 접종자 중 최소 54건의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 사례가 발생한 탓이다. 얀센을 맞고 TTS가 발병한 사람 가운데 9명은 사망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얀센 백신을 접종한 100만명 당 3.83명에게서 TTS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TTS는 혈소판이 감소하면서 혈관에 혈전이 쌓여 정상적인 신체 기능을 방해하는 질병을 뜻한다. TTS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으로 만든 화이자·모더나 백신과 달리 아데노바이러스를 전달체로 사용하는 얀센·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로부터 부작용 사례가 보고돼왔다. 특히, 얀센 백신 부작용으로 TTS가 생길 확률은 50세 미만의 젊은 여성에게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얀센 백신 접종 후 TTS 발병률은 30~39세 여성에서 100만명 당 10.6명으로 가장 높았다. J&J 백신은 지난 3월 FDA로부터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다. 다만, TTS 발병으로 지난 4월 조사에 착수해 10일 동안 접종이 중단됐다. 다만, 미국 보건당국은 부작용에 따른 피해보다 백신 접종률을 늘리는 것이 이득이라는 판단에 접종을 재개했다. 미국 보건당국은 별도로 얀센 백신의 사용을 자제하라는 권고는 내리지 않았다. 얀센 백신은 1회 접종만 해도 된다는 이점이 있어 개발도상국 등을 중심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2021.12.17 I 김무연 기자
‘21 K신약 빅3 렉라자·렉키로나·롤론티스, 본격 매출 발생 시동
  • ‘21 K신약 빅3 렉라자·렉키로나·롤론티스, 본격 매출 발생 시동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받은 국산 신약들이 점차 시장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유한양행(000100)의 ‘렉라자’와 한미약품(128940)의 ‘롤론티스’는 급여 적용을 받았고 셀트리온(068270)의 ‘렉키로나’는 코로나19 상황 속에 해외수출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사진 위에서부터 유한양행 렉라자, 한미약품 롤론티스, 셀트리온 렉키로나(사진=각 사)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식약처의 승인을 받은 국산 신약은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한미약품의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 등 3종이다. 이들은 국산 31~33호 신약에 이름을 올렸다. 신약은 화학구조나 본질 조성이 전혀 새로운 신물질 의약품이나 신물질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한 복합제제 의약품을 말한다.당초 판매가 기대에 못미쳤던 렉키로나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코로나19 백신의 대응력이 줄어든 상황에서 각국이 다시 치료제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어서다. 지난달 12일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정식 품목허가’를 얻으면서 탄력을 받았다. 지난 9일 유럽 9개국에 초도물량 15만 바이알을 수출하는 등 판매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시장에서도 렉키로나의 매출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로 기존 공급 물량 및 추가 발주를 포함해 12월에 공급하는 물량만 1500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은 오는 2022년 렉키로나가 2000~3000억원의 글로벌 수출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도 내다봤다.다만 렉키로나는 국내에서는 제한적으로 사용되는 실정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렉키로나에 대한 급여적정성 평가를 10개월 이상 끌고 있어서다. 심평원으로부터 급여 적용을 받은 뒤 건강보험 적용을 받아 항체치료제로서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유한양행 렉라자는 지난 7월 급여에 등재되면서 본격적으로 처방이 발생한 신약이다. 폐암 세포성장에 관여하는 신호전달을 방해해 폐암세포의 증식과 성장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춘 약물로,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에 비견되는 효능과 안전성, 저렴한 약가를 내세웠다.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렉라자는 급여 적용 이후 첫 분기 매출에서 15억원의 매출을 발생했다. 국내 개발 항암제 중에서 일양약품의 ‘슈펙트’에 이은 2위 기록이다. 슈펙트는 20억원의 매출을 올려 두 약물간 처방 차이는 5억원에 불과하다. 향후 렉라자가 더 탄력을 받을 여지를 보인 셈이다. 렉라자는 얀센으로부터 1억5000만달러의 기술료를 확보하기도 했다.롤론티스는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바이오의약품으로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암 환자에서 발생하는 호중구감소증의 치료 또는 예방 용도로 투여된다. 올 1분기에 승인을 받아 국산 신약으로 지정된 뒤 지난달 1일 급여등재됐다.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25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얌젠의 뉴라스타가 1위를 지키고 있다. GC녹십자(006280)의 ‘뉴라펙’이 150억원으로 2위에 자리잡았다. 롤론티스는 약 3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8조원으로 추산되는 글로벌 시장에서 암젠의 뉴라스타와 경쟁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1.12.17 I 김영환 기자
45일 만에 막 내린 위드코로나… 윤희숙 “정치공학 좇다 무너져”
  • 45일 만에 막 내린 위드코로나… 윤희숙 “정치공학 좇다 무너져”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정부가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출발 45일 만인 16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면서 사실상 ‘위드코로나 포기’ 선언을 했다. 이를 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대위에 합류한 윤희숙 전 의원은 “정치공학 좇다 무너진 K방역,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해야한다”라고 비판했다. 윤 전 의원은 지난 10일 윤 후보 직속으로 운영하는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장으로 합류했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부겸 국무총리가 오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거리두기 강화를 발표했다”며 “지금부터라도 잘못을 고치고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김 총리는 중대본 회의에서 금주 토요일(18일) 0시부터 특별방역기간 종료일인 내년 1월 2일까지 16일간 적용될 새로운 거리두기 지침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사적모임 허용인원은 4인까지로 축소되면 이는 전국에 걸쳐 동일하게 적용된다. 또 식당·카페의 경우 백신접종 완료자는 4인까지 이용할 수 있고, 미접종자는 혼자서 이용하거나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특히 식당·카페를 비롯해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도 오후 9시까지로 당겨졌다. 영화관, 공연장, PC방 등은 밤 10시까지로 제한하되 청소년 입시학원 등은 예외를 두기로 했다. 이 밖에 대규모 행사·집회의 허용 인원을 줄이고, 일정규모 이상의 전시회·박람회·국제회의 등에도 방역패스를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이에 윤 전 의원은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마지막 고비’ 운운한 것은 우리 방역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준다”라며 “아무 근거도 없이 그때그때 임시방편 쇼만으로 상황을 모면하면서 과학을 무시해 여기까지 온 것이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마지막인가”라고 비판했다.이어 “바이러스는 박멸이 될 수 없다. 위기는 언제든 다시 올 수 있다”라며 “한참 전에 마지막 터널 얘기한 것이 송구스럽지도 않은지, 그 ‘마지막’ 타령은 도무지 마지막이 없다”라고 꼬집었다.서울 중구 서울역광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앞서 문 대통령은 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지난 7일 코로나 확산세와 관련 “터널의 끝이 보였다가 사라지고 산 하나를 넘으면 또 다른 산이 앞으로 가로막는 위기의 연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11일에도 “이번 위기가 마지막 고비라고 생각하고 모든 공직사회가 총력을 다해 임해달라”며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3차 백신접종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계속된 당부에도 코로나19 확산세는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방역당국은 다음 달 중으로 신규 확진자 규모가 하루 2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전 의원은 이 점을 지적했다.그는 “지난 2년 끝없이 희망고문을 하면서 국민의 일상을 쥐락펴락했고, 시시각각 방역지침을 바꿔가며 자영업자를 파탄으로 몰았다”라며 “백신 안 급하다는 사람을 방역청장으로 앉혔다가 갑자기 백신 접종률을 자랑하기 시작했다”라고 했다.이어 “과학이 아니라 선거 일정과 정권 홍보가 방역기준이었던 것”이라며 “현재 사망자, 중증환자, 감염자가 화이자 두 번 맞은 다른 나라보다 높은 이유는 항체지속이 짧은 아스트라제네카 때문이라고 한다. 그만큼 부스터샷 계획이 치밀했어야 했다”라고 질타했다.그러면서 “무엇보다 병상 확보 장담하더니 중환자들이 몇 시간씩 길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며 “이렇게 준비가 부족한데도 위드코로나 발표는 왜 했습니까”라고 반문했다.윤 전 의원은 “선거를 앞둔 정지공학”이라며 “준비도 제대로 안 해놓고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표 계산만 하다가 실패한 것이다. 유능을 가장한 자기홍보가 결국 가장 치명적인 무능의 인과응보로 돌아왔다”라고 비판했다.그는 “국민, 자영업자가 정부의 방역 정책에 적극 협조했고, 의료진은 합당한 보상도 못 받은 채 자신을 갈아 넣었지만, 현재 K방역의 상황은 참담하다”라며 “지금부터라도 제발 정치공학 떼고 제대로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021.12.16 I 송혜수 기자
부스터샷이 오미크론 감염 위험 줄여주는 이유는?
  • 부스터샷이 오미크론 감염 위험 줄여주는 이유는?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코로나19 백신을 2회 접종하는 것보다 부스터샷(추가 접종)까지 맞는 것이 오미크론 예방에 좋은 이유는 면역 체계를 더욱 강화해주기 때문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개발한 옥스포드대는 이날 AZ 백신 또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2회만 접종한 경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중화항체 수준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것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옥스포드 측은 “항체의 상당한 감소가 심각한 질병이나 사망을 유발할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증거는 없지만, 이전에 감염됐거나 백신을 맞았더라도 감염이 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재까지 나온 초기 데이터들에 따르면 부스터샷 접종시 오미크론 예방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FT는 전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관한 초기 데이터는 부스터샷을 접종해야 한다는 강력한 근거가 된다”면서 델타보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FT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부스터샷이 왜 오미크론 예방에 효과가 있는지에 주목했다. 기존 백신의 경우 중국 우한에서 기원한 바이러스를 토대로 개발됐기 때문에 2차례 접종만으로는 우한 바이러스에만 충분한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부스터샷을 맞고 나면 면역 체계 자체가 급격히 향상돼 다양한 돌연변이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항체를 생성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실제 영국 보건안보청(UKHSA)의 실험실 테스트에서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을 맞은 경우 오미크론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중화 항체가 25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기존 백신 2회 접종으로 우한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 항체 규모와 유사한 수준이다. 테스트에서 항체가 급증하는 기간은 7일로 나타났지만, 전문가들은 이르면 48시간 이내 등 더 빨리 생성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의 면역학 교수인 찰스 뱅햄은 “부스터샷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체계의 반응을 강화하는 항체와 T세포를 증가시켜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스터샷의 목적은 항체와 T세포 면역 강도를 높이는 것이다. 이는 재감염시 사소한 감염이 되도록 해준다. 몸이 덜 아프게 되고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가능성도 적어진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오미크론 발원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남부 지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보고된 영국은 모든 성인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 목표 시한을 내년 1월 말에서 올해 말까지로 앞당겼다. 영국 다음으로 감염 사례가 많은 덴마크도 곧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고 40대 이상 부스터샷 접종 간격을 단축했다.
2021.12.15 I 방성훈 기자
보령제약, 항암신약 후보물질 임상 결과 긍정적…목표가 ↑-신한
  • 보령제약, 항암신약 후보물질 임상 결과 긍정적…목표가 ↑-신한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5일 보령제약(003850)에 대해 자체 항암신약 후보물질이 최근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암세포의 주요 성장·조절인자인 PI3K와 DNA-PK를 모두 타겟하는 후보물질인 만큼, 기존 단일 기전 물질의 항암제 내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는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만7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보령제약의 현재 주가는 지난 14일 종가 기준 1만5500원이다.보령제약은 지난 13일 미국혈액학회(ASH)에서 PI3K 감마·델타 및 DNAPK 저해제인 BR2002의 임상 1a상 결과를 구두발표했다. 말초 T세포 림프종(PTCL) 9명, 미만성거대B세포림프종(DLBCL) 2명, 변연부B세포 림프종 1명 등 총 12명의 혈액암 환자 대상으로 BR2002의 용량설정을 위한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했다. 그 결과 12명 중 1명이 완전관해(CR), 2명이 부분관해(PR)를 나타내 ORR 25%(3/12)를 기록했다. PTCL 환자 9명 기준으로는 질병통제율(DCR) 88.9%(8/9)를 나타냈다. 이동건·장세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후 임상 1b/2상은 2022년 개시될 예정”이라며 “임상 2상은 희귀질환인 PTCL을 대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2상 종료 후 조건부허가 신청을 통한 빠른 상업화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신한금융투자는 보령제약의 후보물질이 기존의 단일 기전 항암제의 한계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연구원은 “PI3K 및 DNA-PK 저해제는 각각 글로벌에서 항암제로 개발되고 있는 기전”이라며 “특히 PI3K 저해제는 상업화에 성공한 약물이 다수 존재하며, DNA-PK 저해제는 임상 초기 단계지만 독일 머크(M3814)와 아스트라제네카(AZD7648)가 개발 중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두 가지 모두를 타겟하는 기전은 BR2002가 유일하다”며 “다중 기전을 통해 기존의 단일 기전 물질의 항암제 내성을 극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이 밖에도 상반기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한 1~2건의 레거시 브랜드 인수(LBA) 등을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LBA 품목 확대를 바탕으로 중장기적 자체생산 전환에 따른 공장 가동률 상승 및 이익률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향후 실적 모멘텀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2021.12.15 I 김연지 기자
베트남 경제부총리 만난 홍남기 "핵심 품목 공급망 협력 강화해야"
  • 베트남 경제부총리 만난 홍남기 "핵심 품목 공급망 협력 강화해야"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레 밍 카이 베트남 경제부총리에게 “요소수 등 양국 핵심 품목에 대한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레 밍 카이 베트남 경제부총리와 면담을 하고 있다.(사진=기재부)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레 밍 카이 부총리와 면담을 가지고 한국의 요소수 사태와 관련해 베트남 측이 적극 협조해 준 것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 같이 밝혔다. 카이 부총리도 “최근 글로벌 공급망 교란 상황에서 양국 간 공조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긴밀한 소통을 통해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답했다.홍 부총리는 이날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언급하며 “최근 베트남 진출 국내기업 확대 등에 따른 현지 금융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의 베트남 진출을 위한 인가 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카이 부총리는 한국의 백신 제공이 베트남의 코로나19 대응에 힘이 됐다며 감사 의사를 표했다. 앞서 한국은 지난 10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베트남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각 110만회분과 29만회분을 제공한 바 있다.홍 부총리는 이에 대해 “지난 9월 한-베트남 정상회담 당시 논의된 보건·백신분야 파트너십을 구체화하기 위해 양국 간 논의 중인 ‘한-베 보건·백신 공동위원회’가 조속히 출범되고, 질병예방관리시스템 구축사업 등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말했다.한국과 베트남 수교 30주년을 1년 앞둔 가운데 양 부총리는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지연된 한-베트남 경제부총리회의 재개 필요성에 공감했다. 양국 간 경제부총리회의는 지난 2019년 6월 1차 회의 이후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2차 회의 개최가 연기됐다.홍 부총리는 “내년 상반기 중 베트남에서 2차 회의를 개최해 최근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통상 환경 하에서 양국 간 경헙관계를 심화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2021.12.14 I 공지유 기자
 FOMC 앞두고 5거래일만에 3000선 무너져
  • [코스피 마감] FOMC 앞두고 5거래일만에 3000선 무너져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14일 코스피가 5거래일만에 3000선 아래로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 단기간 변동성 확대 국면에 진입하며 3000선을 하회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71포인트(0.46%) 내린 2987.95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는 2983.95로 전 거래일(3001.66)보다 17.71포인트(0.59%) 하락 출발했다. 코스피지수는 5거래일 만에 3000선 아래로 내려 거래를 마감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나홀로 5123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지수 하락을 방어하진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05억원, 198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 중에서 금융투자(-1700억원), 사모펀드(-707억원), 투신(-192억원) 순으로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717억원 순매도 우위였다.업종별로 보면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화학, 금융업, 종이·목재 등이 1% 이상 내렸다. 기계, 전기가스업, 운송장비, 건설업, 운수창고, 서비스업, 은행, 전기·전자, 제조업 등도 1% 미만 하락 마감했다. 이에 반해 음식료품, 의약품 등이 1% 이상 상승했고, 철강·금속 등도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기록했다. LG화학(051910)이 5% 이상 밀렸다. LG화학은 배터리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설립한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을 앞두고 주가가 내렸다. 이어 삼성SDI(006400)도 3% 이상 밀렸고, 카카오(035720)는 1% 이상 하락했다. 기아(000270), 카카오뱅크(323410), SK하이닉스(000660), KB금융(105560)도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2% 이상 상승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체결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확대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어 현대차(005380), 크래프톤(259960), POSCO(005490), 셀트리온(068270), NAVER(035420) 등이 1% 미만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보다 0.26% 오른 7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량은 5억6626만5000주, 거래대금은 9조2065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대원제약(003220)이 상한가를 기록해 총 283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하한가 없이 574개 종목이 내렸고, 76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2021.12.14 I 김소연 기자
이승규 바이오협회 부회장 “오미크론 대응하려면 범국가차원 지원 필요”
  • 이승규 바이오협회 부회장 “오미크론 대응하려면 범국가차원 지원 필요”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우리 정부도 내년 백신·치료제 개발에 5265억원 예산을 투입한다는 계획이 있지만, 현실은 선진국과 비교하면 부족한 규모다.”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 (사진=한국바이오협회)13일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2년이 넘어가고 있다. 아직 한국은 국산 백신이 없다. 백신 주권 확립이 지연되고 있는 사이 코로나19 강력 변이 오미크론이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덮치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일일 확진자 7000명대를 넘나들며 역대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90%를 넘겼다.이 부회장은 “미국, 영국, 독일 등 선진국은 기업이 기존에 갖고 있던 연구에 기반한 기술력에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가 더해져 백신 개발이라는 성과가 나왔다. 결국 지속적이고 과감한 투자가 성과를 만들 수 있었다”며 “변이가 출현하고 있고 앞으로 또 다른 팬데믹이 닥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하려면 기업에 대한 범국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국내 바이오텍 중에서 가장 코로나19 백신 개발 속도가 빠른 곳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다. 합성항원 플랫폼을 적용한 SK바이오사이언스 GBP510은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비교 임상 방식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품목허가 예상 시기는 내년 상반기다. 이밖에 임상 1~2상에 착수한 백신 개발 회사는 셀리드(299660), 유바이오로직스(206650), 진원생명과학(011000), 제넥신(095700) 등이 있다. 하지만 정부의 내년 백신, 치료제 개발에 투입되는 예산은 5265억원에 불과하다. 10여 곳의 치료제 개발사까지 예산을 나누면 백신 개발사에 돌아가는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 부회장은 “산업부가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 상황에서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고,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언급을 한 바 있다”며 “다만 우리 정부의 지원금액은 제약선진국에 비해 총량면에서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신약개발을 통한 제약 선진국으로의 진입은 많은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면서 성공확률을 높이는 과정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이고 전략적인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019년까지 의약품 판매로 단 1달러의 매출도 없었던 모더나는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내년 초 오미크론 변이 대응이 가능한 새 mRNA 백신 제조가 가능하다고 자신한다. 미국 모더나의 성공 배경에는 자국 정부의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이라는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모더나 mRNA 백신 개발을 위해 임상시험 비용 10억 달러(약 1조1500억원), 3억 도즈(1회 접종분)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하고 57억5000만 달러(약 6조6000억원)를 추가로 투입 등 총 100억 달러(12조원)를 지원했다. 자금뿐만 아니라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총대를 메고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승인을 내줬다. 화이자에 이어 두 번째 코로나19 백신의 탄생이었다.한국에서는 작은 바이오텍이 글로벌 톱티어까지 올라선 회사로는 셀트리온(068270)이 대표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재계 순위 1위 삼성그룹, 3위 SK그룹의 전폭적인 자금 지원이 있었다. 창업 초창기 셀트리온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으로부터 끌어온 투자금으로 바이오시밀러 연구를 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정부의 지원, 세계 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의 투자는 없었다. 업계는 제2 셀트리온, 한국판 모더나 탄생은 바이오텍 자생으로 불가능하며, 정부의 지원 및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부회장은 “K바이오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 비중은 0.7%에 불과하다”며 “국내 바이오의약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바이오시밀러 수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외 바이오의약품 수입도 늘어나는 추세다”고 말했다.이어 “R&D 투자를 통한 기술력 제고가 우선돼야 한다. 기업으로서는 매출 대비 R&D 투자규모를 늘리는 데 매번 한계가 있다”며 “정부의 재정적,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하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지 않는 과도한 규제 및 각종 제도를 과감히 혁신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단순히 단기 임상연구 한가지를 위한 단기 지원이 아니라 기초연구 지원에서부터 상용화까지의 단계별 지속적 장기적 투자, 지원 모델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상용 가속화를 위한 임상 및 특허개발 에서도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가 생겨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바이오협회는 회원사를 비롯해 국내 바이오산업계를 위해 인력양성, 국내외 산업 트렌드 분석정보 제공, 해외진출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초 국내 바이오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밍글(Global Mingle) 이라는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출범했다. 다국적 제약사들과의 오픈이노베이션, 주한 대사관 및 투자청을 통한 해외 진출 컨설팅, 해외 투자자들에게 피칭할 수 있는 IR 행사 등을 개최했다. 바이오기업 애로사항을 청취해 대정부 정책 건의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간담회, 규제사항 등 의견수렴 및 정책건의 추진, 바이오 민간투자 애로 지원단 홈페이지를 운영한다.
2021.12.14 I 김유림 기자
코스피, 3000선 하회 출발…美 FOMC 앞두고 변동성 확대
  • 코스피, 3000선 하회 출발…美 FOMC 앞두고 변동성 확대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14일 코스피가 3000선 아래서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 단기간 변동성 확대 국면에 진입한 모양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60포인트(0.55%) 내린 2985.06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2983.95로 전 거래일(3001.66)보다 17.71포인트(0.59%) 하락 출발했다. 코스피지수는 5거래일 만에 3000선 아래로 내려 약세를 기록 중이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오미크론은 전세계 60개 이상 국가에서 발발하고 있으며 해당 변이 확진자가 속출한 영국에서는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를 제치고 지배적인 종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시장참여자들은 오미크론보다는 한국시간으로 16일 새벽에 발표되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12월 FOMC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단기 변동성 확대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며, 예측보다는 확인 후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나홀로 사자세다. 개인은 356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팔자세다. 외국인은 255억원어치, 기관은 106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 중에서 연기금등(-87억원), 금융투자(-16억원) 순으로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28억원 순매도 우위다.업종별로 보면 대부분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금융업, 화학, 운송장비, 건설업, 철강·금속, 서비스업, 전기·전자, 유통업, 은행, 운수창고, 제조업 등이 일제히 1% 미만에서 내리고 있다. 반면 의료정밀 업종과 의약품 업종이 1% 이상 오름세다. 전기가스업은 1% 미만에서 강보합세를 기록 중이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내림세다. LG화학(051910)이 2% 이상 밀리고 있다. 이어 카카오(035720), 카카오페이(377300), POSCO(005490), 삼성SDI(006400)가 1% 이상 하락하고 있다. 기아(000270), NAVER(035420), 카카오뱅크(323410),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등도 1% 미만 하락해 거래되고 있다. 이에 반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1% 이상 상승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체결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확대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셀트리온(068270), SK하이닉스(000660)가 강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뉴욕증시는 오는 14~15일 예정된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하락했다.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0.04포인트(0.89%) 하락한 3만5650.95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05포인트(0.91%) 떨어진 4668.97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17.32포인트(1.39%) 밀린 1만5413.28로 거래를 마감했다.
2021.12.14 I 김소연 기자
美긴축+英 오미크론 첫 사망…환율, 하루 만에 상승하나
  • [외환브리핑]美긴축+英 오미크론 첫 사망…환율, 하루 만에 상승하나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단 우려에 뉴욕증시는 하락하며 위험선호 심리에 제동이 걸렸다. 반면 미 달러화는 96선에서 상승하며 강세 폭을 키웠다. 오미크론 관련 공포감도 재점화되면서 전일 약보합권에서 마감한 원·달러 환율도 하루 만에 상승 전환, 1180원대 초중반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85.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20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80.80원)보다 4.40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는 우리시간 16일 새벽 4시께 발표되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예상시점이 더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와 오미크론 공포 등에 하락 전환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89% 하락 마감했고, 전날 최고가를 경신했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91% 가량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9% 가량 밀린 채로 마감했다. 위험선호 심리가 하루 만에 위축된 것은 연준의 통화정책 긴축 전환 속도가 시장의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진 탓이다. 채권 매입 축소 규모를 300억달러로 늘리면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종료시점이 내년 3월로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등 미국 정치권에서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연준에 대해 매파적 스탠스를 요구하면서 내년 조기금리 인상 시점이 더 빨라질 수 있단 우려가 커졌다. 영국에서 최초로 오미크론 감염에 의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보리스 존슨 총리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나섰다. 영국은 40세 이상으로 한정했던 부스터샷 접종 대상을 18세 이상으로 낮추고 이달 말까지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2차접종으로 형성했던 기존 방역 효과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감도 더해지면서 달러화 강세도 힘을 받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27포인트 가량 오른 96.37을 기록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0.072%포인트 하락한 1.414%를 나타내며 1.4%대 중반으로 내렸다. 국내증시도 글로벌 위험선호 위축, 코로나19 상황, 미 연준의 긴축 분위기 고조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장초반 순매수 흐름을 보이다가 매도로 전환해 1300억원 가량 팔면서 지수는 0.28% 가량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620억원 가량 내던져 지수는 0.55% 가량 내렸다. 국내증시의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 연장이 이어진다면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수급 측면에서는 수입업체의 결제(달러 매수),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연말이 다가오면서 그간 쌓여 있던 네고 경계감이 적지 않아 이날 환율은 118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가능성도 있다.
2021.12.14 I 이윤화 기자
통화긴축 경계에 오미크론 우려까지…S&P 0.9%↓
  • [뉴욕증시]통화긴축 경계에 오미크론 우려까지…S&P 0.9%↓
  •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 긴축에 대한 경계감에 더해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한 공포감이 더해지면서다.◇하루 앞 다가온 연준 FOMC 경계1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9% 하락한 3만5650.95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1% 내린 4668.97에 거래를 마쳤다. S&P 지수는 전거래일 신고점을 찍은 후 반락했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9% 내린 1만5413.28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42% 떨어진 2180.50에 마감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8.67% 오른 20.31을 나타냈다. 20선을 다시 웃돌면서 투자 심리가 주춤하고 있음을 방증했다.시장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연준은 11~12월에 한해 월 150억달러 규모의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월 300억달러까지 늘릴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이럴 경우 연준은 내년 3월이면 양적완화(QE)를 끝낼 수 있다. 기준금리 인상 시기 역시 예상보다 당겨질 것으로 보인다.투자자들은 특히 FOMC 점도표를 주목하고 있다. FOMC 위원들이 각자 생각하는 기준금리 수준을 찍은 표인데, 내년 2~3회 인상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이날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소폭 내렸다. 0.667%에서 출발해 장중 0.632%까지 떨어졌다(국채가격 상승). 다만 장기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 낙폭은 더 컸다. 장중 1.412%까지 내렸다. 낙폭이 0.08%포인트 이상이었다.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장기국채에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읽힌다.◇영국서 첫 오미크론 변이 사망자시장은 오미크론 변이 뉴스 역시 눈여겨 보고 있다. 영국에서는 이날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왔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안타깝게도 최소 1명의 환자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돼 사망했다”며 “부스터샷(추가 접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최근 백신 교차 접종에 대한 연구를 위해 아스트라제네카 혹은 화이자 백신을 맞은 실험 참가자들의 혈액 샘플을 분석한 결과 2회 접종으로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중화항체가 형성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 변이의 전염성이 다른 변이들보다 높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셈이다.중국에서는 첫 변이 오미크론 감염 환자가 나왔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는 분위기다.오미크론 우려가 커지면서 경제 재개 관련주가 큰 폭 내렸다. 델타항공의 경우 3.43% 급락했다. 엑손모빌 주가는 2.19% 떨어졌다.국제유가가 하락한 것도 오미크론 변이 여파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0.53% 하락한 배럴당 71.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0.83% 하락한 7231.44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70%,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01% 각각 내렸다.
2021.12.14 I 김정남 기자
英 옥스퍼드대 "백신 2회 접종, 오미크론에 충분치 않다"
  • 英 옥스퍼드대 "백신 2회 접종, 오미크론에 충분치 않다"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코로나19 백신을 2회 접종해도 신종 오미크론 변이에 충분하게 대응할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최근 백신 교차 접종에 대한 연구를 위해 아스트라제네카 혹은 화이자 백신을 맞은 실험 참가자들의 혈액 샘플을 분석한 결과 2회 접종으로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중화항체가 형성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발표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백신 2회 접종만으로 오미크론 변이를 억제하는 게 쉽지 않다고 경고한 직후 나왔다. 오미크론 변이의 전염성이 다른 변이들보다 높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셈이다.다만 이번 실험을 통해 백신 2회 접종자가 심각한 질병 혹은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는 없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매슈 스네이프 옥스퍼드대 교수는 “이번 데이터는 2차 접종 후 중화항체에 대한 것만 보여준다”며 “전체 연구의 일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가 사망 위험을 높이는지에 대한) 관련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한편 영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왔다. 존슨 총리는 “안타깝게도 최소 1명의 환자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돼 사망했다”며 “부스터샷(추가 접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2021.12.14 I 김정남 기자
 비소세포폐암 치료 패러다임 바뀐다
  • [주목! e기술] 비소세포폐암 치료 패러다임 바뀐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비소세포폐암에는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가 주로 사용된다.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는 표적항암제 타그리소, 아바스틴이 대표적이다. 면역항암제로는 키트루다, 옵디보, 티쎈트릭 등이 있다. 폐암은 소세포폐암(15~20%), 비소세포폐암(80~85%)으로 분류되고, 비소세포폐암은 선암(40%). 편평상피세포암(30%), 대세포암(15%), 기타 등으로 구분된다.삼성서울병원과 대한폐암학회에 따르면 선암은 젊은층에서 발생하는 폐암의 가장 흔한 형태로, 비흡연자에게 잘 나타나고, 남성보다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편평상피세포암은 흡연과 관련이 깊고, 폐 중심부에서 발생한다. 대세포암은 가장 드문 종류로 선암과 비슷한 임상적 형태를 나타낸다. 한국바이오협회 ‘비소세포폐암 개요 및 치료제 동향’ 리포트를 통해 치료제 개발 동향을 알아본다.(자료=한국바이오협회)비소세포폐암 치료는 1990년대까지 통상적으로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가 사용됐다. 이후 2000년 초반 표적항암제가 등장하면서 최근까지 주력 치료제로 자리 잡았다. 암세포 특이적 유전자 변이를 치료 표적으로 해 개발된 치료제가 표적치료제다. 기존 항암치료 대비 유의하게 개선된 치료 효능으로 환자 생존율을 향상시키고, 부작용은 감소시켰다. 암조직 또는 혈액을 이용해 유전자 검사를 시행, 특이한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된 환자들에게 해당 돌연변이를 표적하는 치료제를 사용하게 된다.대표적 치료제는 EGFR, ALK, ROS1, BRAF/MEK 등을 타깃으로 하는 저해제다. 이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유전자 변이는 EGFR 변이로 특히 아시안 비흡연 폐선암에서 가장 높은 빈도가 보고되고 있다. EGFR 억제제는 EGFR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표적항암제로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유명하다. 최근에는 유한양행(000100)이 개발한 렉라자가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고, 국내에서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조건부 허가를 받으면서 타그리소를 위협할 새로운 옵션으로 떠오르고 있다.비소세포폐암 유발 돌연변이가 없을 때는 항암치료와 면역치료제 복합요법이 사용된다. 면역치료제는 암세포 자체를 공격하는 게 아닌, 면역기능을 높여 면역 세포가 암세포와 싸울 수 있도록 하는 기전이다. 암세포 주변 미세환경에 있는 면역세포들에 작용해 기능이 활성화된 세포독성 면역세포들이 암세포를 사멸시킨다. 암세포 표면이나 조혈세포에 있는 단백질인 PD-L1 발현에 따라 면역항암제를 사용한다. PD-L1 발현율에 따라 키트루다(머크), 옵디보(BMS), 티쎈트릭(로슈), 임핀지(아스트라제네카) 등을 사용한다.(자료=한국바이오협회)이들 면역항암제는 기존 치료요법보다 부작용이 적고 긍정적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 또한 그 효과가 장기적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치료율이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리포트는 향후 비소세포폐암 치료법이 면역항암제 중심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한지연 국립암센터 최고연구원은 “2017년 기준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는 화학 항암요법(약 50%)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가 표적항암제(약 20%), 면역항암제 단독요법(10%) 순이었다”며 “현재 면역항암제 치료는 계속 증가하고 있고, 2027년에는 면역항암제 병용요법(40%)이 1차 치료제 중 가장 많이 쓰일 것이다.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중심으로 치료요법이 전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1.12.12 I 송영두 기자
'백신 논란 무색' 3차접종 속도…10일 75만명 '역대 최다' 참여
  • '백신 논란 무색' 3차접종 속도…10일 75만명 '역대 최다' 참여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3차접종, 방역패스 도입을 두고 일부 불만 여론이 커지고 있으나 접종 속도는 빠르게 늘고 있다. 10일에는 역대 가장 많은 75만명이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에 참여했다.사진=뉴시스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3차 접종 참여자는 전날보다 75만4680명 늘어 누적 605만2744명이다. 전날 역대 가장 많은 75만명이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에 참여해 누적 3차 접종자는 605만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11.8% 수준이다. 18세 이상 성인 기준 13.7%, 60세 이상 기준 31.4%다.10월 13일 첫 3차 접종 통계 추계가 시작된 이래 이날 75만명 접종은 가장 많은 수치다. 백신별 신규 3차 접종자는 모더나 39만9186명, 화이자-바이오엔테크 35만4867명, 얀센 기본접종자(2차 모더나 접종) 627명 등이다. 1회 접종 백신인 얀센을 맞은 후 2차에 모더나를 접종한 이들은 3차 접종 합계에 추가된다.2차 접종(기본접종) 완료자는 7만3475명 늘어 누적 4164만8826명이다. 전체 인구 대비 81.1%가 기본접종을 완료했다. 18세 이상, 60세 이상 성인의 접종률은 각각 92.1%, 92.5%다.신규 2차 접종 완료자는 각각 화이자 5만8992명, 모더나 1만2892명(교차접종 4052명), 아스트라제네카 1200명(교차접종 996명) 등이다. 얀센 신규 접종자는 391명이다.1차 접종자는 5만77명 늘어 4292만8345명이다. 접종률은 전 인구 대비 83.6%이며, 18세 이상 성인 94.0%, 60세 이상 성인 93.6%가 1회 이상 접종했다.3차 접종 간격 조정, 방역패스 도입으로 최근 학부모 등을 중심으로 불만이 늘고 있으나 2차 접종을 완료한 이들 대부분이 일상생활을 위해 3차 접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2021.12.11 I 장영락 기자
영국 보건안전청, 부스터 샷이 75% 확률로 오미크론 막는다
  • 영국 보건안전청, 부스터 샷이 75% 확률로 오미크론 막는다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영국 보건안전청(HSA)이 코로나18 백신 부스터 샷을 맞으면 지난달 출현한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Omicron)’을 70~75% 확률로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제공=AP)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HSA가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581명)와 델타 변이 확진자(수천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HSA는 아스트라제네카(AZ)의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델타 변이에는 40%, 오미크론 변이에는 10% 미만의 예방 효과만 남아 있었으며, 25주 전에 화이자 백신을 접종 완료한 사람은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에 각각 60%와 40%씩 예방 효과를 기록하는 것을 확인했다. 추가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람들이 부스터 샷을 맞을 경우 오미크론 변이를 예방할 확률이 70∼75%까지 상승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HSA에서 면역분야를 총괄하는 메리 램지 박사는 “다소 조심스럽지만 현재까지 연구 결과를 볼 때 2번째 접종 후 수개월이 지나면 오미크론 변이에 걸릴 위험이 크다고 판단된다”며 “미접종자는 바로 접종을, 접종 완료자라면 부스터 샷을 맞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한편 영국에선 오미크론 확진자가 2~3일 마다 2배씩 늘어 이달 중순께 영국 내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한국의 오미크론 확진자는 11일 오전 9시 30분 기준 해외 4명, 국내 8명 등 1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총 75명 기록 중이다. 이 중 해외 관련 추가 확진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2명과 나이지리아 1명, 이란 1명으로 확인됐다.
2021.12.11 I 김진호 기자
“백신 못 맞는 사람도 방법 생겼다”
  • “백신 못 맞는 사람도 방법 생겼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식품의약국(FDA)이 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AZ)가 개발한 칵테일 방식의 항체치료제 ‘이부실드’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심각한 부작용 등이 우려돼 백신을 맞지 못했던 사람들의 경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 AFP) 8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미 FDA는 특정 성인 및 청소년(12세 이상)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노출 전 예방(PrEP) 용도로 이부실드의 사용을 긴급승인했다. 이부실드는 2개의 단일항체 주사인 ‘틱사게비맙(tixagevimab)’과 ‘실가비맙(cilgavimab)’을 연이어 접종하는 이른바 칵테일 방식의 항체치료제다. 효과는 6개월간 유지된다.이부실드는 면역억제 치료를 받고 있거나 백신 구성 요소에 대한 부작용 이력이 있어 백신을 맞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용으로 투여될 계획이다. 이식수술을 받거나 암이나 자가면역 질환으로 치료 받은 사람 등이 대상이다. 약 5200명이 참여한 AZ의 임상실험에 따르면 이부실드는 6개월 동안 코로나19 예방효과가 83%로 나타났다.현재까지 개발된 항체치료제는 코로나19 감염자의 초기 치료 혹은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감염 고위험군에 대해서만 허가돼 왔다고 CNBC는 전했다. FDA는 이부실드 접종 부작용으로 아나필락시스(급성 알레르기 반응), 주사 부위 출혈, 두통, 피로, 기침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드물지만 심근경색이나 심부전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기도 했는데, 해당 참가자들이 임상시험 전 심장 또는 심혈관 질환 병력에 대한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이부실드 접종으로 인한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연방정부는 AZ로부터 70만회의 이부실드를 구입하기로 계약했으며, 자격이 있는 환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부실드가 현재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새로운 코로나19 변종인 오미크론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AZ는 현재 이부실드의 오미크론 예방 효과를 연구하고 있으며 몇주 안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패트리샤 카바조니 FDA 산하 의약품 평가연구센터 소장은 “백신은 코로나19에 대항할 수 있는 최고 방어 수단임이 입증됐다”면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치료제 복용이 백신 접종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2021.12.09 I 장영은 기자
벼랑 끝에 선 K-방역…확진자·위중증 급증에 의료체계 붕괴 위기
  • 벼랑 끝에 선 K-방역…확진자·위중증 급증에 의료체계 붕괴 위기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60대 남성 A씨는 지난 6일 오전 0시께 호흡 곤란을 호소해 긴급히 병원으로 후송됐다. 119 구급차가 출동해 한 시간여 뒤 병원에 도착했다. 하지만 병상배정을 기다리다 결국 다음날 오전 11시 사망했다.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첫 7000명대를 기록한 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청 재난안전상황실 모니터에 확진자 숫자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확진자 급속 증가 → 고령층 위증증 환자 증가 → 병상 여력 포화 → 재택 치료 확대 → 의료체계 붕괴’ 지난 11월,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코로나19 의료체계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흐름이다. 여기에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도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K-방역’이 가장 큰 위기에 직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준비 없는 위드코로나 전환이 현재의 의료체계 붕괴를 불렀다고 한 목소리로 방역당국을 성토한다. 일각에선 현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의 환원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내세우기도 한다. 하지만 사회경제적 피해를 감당하기 어렵고 손실보상이라는 벽도 만만치 않은 만큼 결국 지금이라도 의료대응능력을 끌어올리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5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84.5% 고령층현재 의료체계 위기의 가장 큰 문제는 고령층 위중증 증가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31일부터 12월 4일까지 5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의 84.5%인 1651명이 6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코로나19 사망자 979명 중 95.9%가 6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이 중 미접종자는 432명(45.9%), 불완전 접종자는 53명(5.6%)이었다.고령층 위기의 원인은 지난 2월 26일부터 시작된 아스트라제네카 첫 접종시점부터 되짚어볼 수 있다. 당시 바이러스 벡터 기반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중화능(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능력)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인 모더나보다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사실상 아스트라제네카만 대량으로 보유한 우리 입장에서는 달리 방법이 없었고 결국 울며겨자먹기로 고령층을 중심으로 접종을 시작했다. 백신수급상 4월까지 집중적으로 아스트라제네가 백신 접종이 이뤄진 상태에서 백신효과가 이어지는 10월까지는 위중증환자나 사망자는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11월들어 아스트라제네가 백신을 집중적으로 접종한 고령층을 중심으로 백신 효과가 급격히 떨어지는 상태에서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면서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가 급격히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적어도 9월에는 고령층 부스터샷을 시작했어야 했다”며 “당시 방역당국은 ‘2번만 맞으면 끝이다’는 인식이 팽배했던 게 패착”이라고 말했다.방역당국은 부랴부랴 12월을 ‘3차 접종 집중 기간’으로 정하고 고령층 접종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날 현재 80세 이상 접종률은 50%,70대 29.9%, 60대 9.2%에 불과한 상황이다. 여기에 ‘스치기만 해도 감염’이 될 정도로 전파력이 강하다고 하는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확산하면 코로나19 상황은 어디까지 악화할 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영국 가디언지는 기존 유전자 검사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가 방역을 강화한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홍대 거리의 한 식당에 영업 종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특별방역대책’ 효과 없고, 확진자 1만명 갈 것”전문가들은 12월말 이전, 확진자가 1만명에 이를 것이라며 일단 병상부족 해결을 위해선 체육관·컨벤션센터이라도 전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앞서 정부는 병상확보를 위해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준중증 병상 기준 목표치의 3분의 1만 확보한 상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가장 큰 원인으로 “병원 내에는 수많은 환자가 있다”며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해도 병원장이라고 독단적으로 병상을 조절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외국처럼 체육관 등 대형 실내시설을 임시병상으로 이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령층 추가접종과 병상 확보가 일정 수준 완료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위드코로나를 잠정 중단하고, 옛 거리두기 4단계로 전면 격상한 후 의료체계 개편 등 숨 고르기를 하는 게 현실적”고 말했다.정부는 그러나 사적모임 인원을 축소하고 방역패스 적용대상을 확대하는 ‘특별방역대책’을 고수할 방침이다. 재택치료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의원급 의료기관 즉, 동네 병원을 관리의료기관으로 지정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2021.12.08 I 박경훈 기자
‘리제네론 칵테일 항체는 오미크론 대응력 감소?’ 셀트리온 칵테일 항체는?
  • ‘리제네론 칵테일 항체는 오미크론 대응력 감소?’ 셀트리온 칵테일 항체는?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셀트리온이 개발을 추진중인 흡입형 칵테일 항체 치료제가 ‘오미크론’에 효과를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변이 대응력이 뛰어나다고 알려진 칵테일 항체가 오히려 오미크론에 대한 대응력은 떨어진다는 발표가 나오면서다.셀트리온은 최근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후속 프로젝트로 ‘칵테일 항체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낸다고 밝혔다. 팬데믹(범유행) 초기부터 구축해온 칵테일 후보항체 풀에서 변이 바이러스 대응력이 가장 우수한 후보항체 ‘CT-P63’을 선별해 별도의 글로벌 임상 1상을 연내 종료할 예정이라 발표했다. 해당 치료제는 흡입형으로 개발된다.(사진=셀트리온 제공)셀트리온의 칵테일 항체가 주목받는 건 일반적으로 칵테일 항체가 변이 바이러스에 더 잘 대처할 수 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항체는 바이러스에 달라붙어 이를 무력화해 감염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항체를 이용한 치료제 중 단일클론항체 치료제는 여러 항체 중 바이러스의 특정(단일) 항원에 달라붙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도록 한다.그런데 오미크론처럼 항체와 결합하는 스파이크에 돌연변이가 많이 생기면 항체치료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 오미크론은 스파이크 단백질에 약 32개의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칵테일 항체는 항체가 붙어야 할 위치에 변이가 발생하더라도, 남아있는 다른 항체가 변이가 일어나지 않은 한 곳을 공략할 수 있다.그러나 칵테일 항체의 오미크론 변이 대응 능력을 두고 논란이 분분하다. 지난 30일(현지 시각) 미국 제약사 리제네론(Regeneron)은 자사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REGEN-COV’을 실험한 결과 오미크론에 효과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REGEN-COV는 카시리비맙과 임데비맙 항체를 복합한 칵테일 항체다.반면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와 미국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Vir Biotechnology)는 단일클론항체 ‘소트로비맙’이 오미크론에도 효과가 있다고 2일(현지 시각) 밝혔다. 오미크론이 가진 개별 돌연변이에 대한 유사 바이러스(슈도 바이러스)를 이용한 실험에서 소트로비맙이 오미크론이 가진 주요 돌연변이에 대해 중화 효능을 유지했다는 것. 같은 날 세계적 암 연구소로 꼽히는 미국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소의 제시 블룸 박사의 연구에서도 오히려 단일항체를 활용한 소트로비맙이 오미크론에 더 잘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블룸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돌연변이가 항체의 결합에 영향을 미치는 수용체결합부위(RBD)’라는 연구를 통해, GSK와 비어바이오테크놀로지의 소트로비맙은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이 가장 적었다고 밝혔다.연구에 따르면 칵테일 항체인 리제네론 REGEN-COV는 오히려 오미크론 변이에 효능을 유지할 가능성이 다소 떨어졌다. 그러나 같은 칵테일 항체인 아스트라제네카 ‘AZD7442(틱사제비맙·실가비맙)’는 리제네론 제품보다는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나왔다. 때문에 칵테일 항체라고 변이에 다 효과적이지는 않은 것인지, 셀트리온 칵테일 항체의 전망은 어떨지에 관심이 증폭된다.미국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소의 제시 블룸 박사는 리제네론의 칵테일 항체가 오미크론 변이에 효능을 유지할 가능성이 다소 떨어진다고 밝혔다. (사진=‘Bloom Lab’ 트위터 캡처)전문가들은 칵테일 항체라 하더라도 어떤 항체를 혼합했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선빈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원칙적으로 복합제제인 칵테일 항체가 (변이 대응에는) 좀 더 유리하다. 그러나 (변이 부위와 겹치지 않는) 항체를 선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코로나19 초기 변이가 이렇게까지 다양해질지는 기업들도 몰랐을 것이다. 소트로비맙은 단일 항체지만 변이가 영향을 덜 미치는 부위를 표적으로 해서 효과가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했다.이어 김 교수는 “다만 현재 모든 기업이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 결과를 내놓은 게 아니기 때문에, 오미크론에 대한 항체치료제의 정확한 효과는 지켜봐야 한다. 리제레논은 AI(인공지능)를 이용해 모델링 예측 결과를 발표했고, GSK는 실험실 데이터를 활용했다.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하면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결국 칵테일 항체를 개발 중인 셀트리온도 항체 종류가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변이 대응력이 우수한 후보 항체를 선별해뒀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능력은 추후 실험을 통해 확인할 것”이라며 “렉키로나(레그단비맙)에 대한 오미크론 변이 대응력 평가도 최대한 빨리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1.12.06 I 김명선 기자
화이자의 비밀스런 '30배 폭리'?…"백신 원가는 1100원"
  • 화이자의 비밀스런 '30배 폭리'?…"백신 원가는 1100원"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가 비밀유지 계약을 이용해 코로나19 백신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백신을 실제 금액보다 30배 가량 올려 팔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5일(현지시간) 영국 언론매체 가디언의 일요판 ‘옵서버’는 한 생물공학자의 분석을 인용해 “화이자 백신 1회분 원가가 76펜스(약 1193원)에 불과한데 화이자는 이를 22파운드(약 3만4562원)에 납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번 폭로는 톰 프리든 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화이자가 팬데믹 기간 동안 백신을 이용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말하며 논란이 됐다.앞서 화이자의 비리를 파헤쳐 온 미국 소비자권리단체 ‘퍼블릭 시티즌’(Public Citizen) 측은 “이 계약에는 비밀의 장벽이 있다”며 “공중 보건 위기 상황에서 이는 용납할 수 없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퍼블릭 시티즌 측은 영국 정부에 “화이자와 비밀 유지 조항에 합의한 이유를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퍼블릭 시티즌에 따르면 선진국 중 화이자와 비밀 유지 조항을 합의한 국가는 영국이 유일하다.(사진=로이터)하지만 화이자는 “옵서버가 추정한 원가에는 연구, 유통 등 기타 비용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코로나19 백신의 세전 이익률은 20% 초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영국 정부도 화이자와의 백신 계약을 두고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옵서버는 전했다.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8월 화이자·모더나가 유럽연합(EU) 측에 2023년까지 공급하기로 한 백신 총 21억 회분에 대한 재협상을 요구하며 백신 가격을 각각 25%, 10% 이상 올렸다고 보도했다.이는 영국과 스웨덴 기반의 아스트라제네카(AZ)가 당분간 코로나19 백신 판매를 통해 수익창출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AZ 백신 가격은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10분의 1 수준으로 알려졌다.우리 정부는 화이자와 올해 6749만 회분 도입 계약을 하고 지난 5일까지 5387만3000회 분(80%)을 도입한 상태다. 올해 도입 잔여 예정량은 1361만7000회 분이다. 정부가 확보한 화이자 백신은 회사 측과 개별 계약한 물량을 비롯해 국제기구, 국제협력을 통해 확보한 물량이 포함됐다.화이자는 올해 전 세계 백신 23억 회분을 생산, 360억 달러(42조50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2021.12.06 I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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