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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은 일해야 '이찌닌마에’(1人前)로 인정 받죠"
  • [日취업뽀개기]"3년은 일해야 '이찌닌마에’(1人前)로 인정 받죠"
  • △일본 도쿄무역관에서 일본에 취업하려는 한국인들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은 김승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K-MOVE팀장.[사진=코트라 제공][일본 도쿄=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무엇보다 한일 관계죠.”최근 이슈에 대해 물어보자 김승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K-MOVE 팀장은 곧바로 이렇게 답했다. 역대 최악이라고 불릴 정도로 한일 관계가 급속하게 얼어붙으면서 한국인 인재를 구하는 일본기업들도, 일본으로 취업하려는 한국인 취업준비생들도 근심 섞인 문의가 빗발친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일본 도쿄에서 일본 취업을 원하는 우리나라 청년들을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취업난이 극심한 반면, 일본은 저출산·고령화로 구인난이 심각해 외국인 인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한일관계가 악화하면서 일본 취업 문턱이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늘고 있다고 한다. 일본 도쿄 치요다구에 위치한 코트라 도쿄무역관에서 그를 만나 최근 동향을 들었다. 김 팀장은 “일본기업들은 한국인 취업준비생들이 일본 취업을 꺼리는 것이 아니냐고 묻고, 한국인 취업준비생들은 일본 기업들의 한국인 채용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해온다”고 전했다. 일본 기업과 한국인 구직자들을 잇는 교량으로서 양자의 입장을 모두 듣는 그는 양쪽 모두에 “괜찮다”라고 답한다고 했다. 김 팀장은 “일본기업은 한국인이어서 채용하는 것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외국인이지만 회사에 융화돼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인재를 원하는 것인 만큼 국적은 그들에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일본 기업 취업을 확정하고도 취업비자 발급이 늦어져 발을 구르는 예비 취업자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일본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선 얼어붙은 한일관계 때문에 일본 정부가 취업비자 발급을 일부러 늦추는 식으로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온다. 김 팀장은 “최근 취업 비자 신청이 늘어나면서 일본 출입국 관리국의 업무부담이 크게 늘어난 탓”이라고 설명했다. △코트라가 주최하는 일본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한국인들의 모임 중 하나인 ‘케이밋업’(K-MEETUP)의 활동모습. 2018년 11월 에는 ‘캐시리스 재팬’이라는 주제로 아마존고·오리가미·라인페이 등 관계자들이 강연자로 나서 일본의 현금없는 사회를 위한 기업들의 모습을 소개했다.[사진=코트라 제공]실제 도쿄무역관이 오는 6월 중순 개최할 예정인 취업박람회에는 이미 20개사가 신청을 했을 정도로 일본기업의 한국인 인재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20개사들은 소프트뱅크·테크놀로지, 히타치물류, 힐튼그랜드베케이션 등 한 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만한 쟁쟁한 글로벌 기업이다.도쿄무역관에서 주로 하는 일은 먼저 기업 발굴이다. 코트라에는 한국인 인재를 구하기 위한 다양한 일본 기업들의 문의가 온다. 김 팀장이 속한 K-Move팀은 이들 기업 중 연봉 조건, 복리후생 등을 검토해 블랙기업 여부를 판단한다. 검증을 통과한 기업만 산업인력공단이 운영하는 월드잡에 구인공고를 올릴 수 있다.김 팀장은 “다양한 기준을 적용하지만, 가장 중요한 급여수준은 연봉 210만엔(2155만원) 이상”이라고 말했다.일본에서 이미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인들을 위한 커뮤니티 지원도 K-MOVE 소관이다. 일본 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전문가를 초청해 정기적으로 교류회를 연다. 이 교류회에서 자연스럽게 업종별로, 연령별로, 커뮤니티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공감대가 있는 커뮤니티에 속하는 것은 외국생활의 고독을 이겨내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우리나라 청년들이 일본에서 연착륙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김 팀장의 역할이다.그는 일본 취업을 생각하는 청년들에게 “각오를 단단히 하고 왔으면 한다”고 했다. 적지 않은 이들이 자신의 기대와 다른 현실에 좌절해 다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모습을 자주 봐온 탓이다. 김 팀장은 “일본은 입사 후 3년까지는 급여가 매우 낮다”며 “입사 후 3년차가 돼야 ‘이찌닌마에’(1人前·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해낸다는 의미)가 된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인터뷰 말미에 합격 통보를 받고도 취업을 포기하기로 했으면 적어도 열흘 안에는 취업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통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매너없는 행동은 한국인 전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이어집니다. 다른 구직자들에게 폐를 끼쳐서야 되겠습니까?”
2019.03.29 I 정다슬 기자
“부각 사업이 되나?”…편견 딛고 미쉐린 진출한 ‘부각마을’
  • “부각 사업이 되나?”…편견 딛고 미쉐린 진출한 ‘부각마을’
  • 노지현 느린먹거리by부각마을 대표.(사진=부각마을)[이데일리 이윤화 기자]“새로 이사한 아파트에서 이웃과 소통하기 위해 친정 어머니표 김부각을 나눠줬던 게 부각마을의 시작이었습니다.” 김부각 하나로 창업 4년 만에 연매출 10억원을 달성한 노지현(31) 느린마을by부각마을 대표는 창업 목적이 단순한 이윤창출이 아닌 ‘건강한 우리 먹거리 알리기’였다고 했다. 노 대표는 정말 우연한 계기로 김부각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4년 전 새로 이사한 아파트 이웃들에게 친정어머니가 만들어 보내주신 김부각을 나눠줬는데 반응이 좋았다. 특히 노 대표처럼 아이를 둔 젊은 엄마들은 자극적인 먹거리에 대한 걱정이 많았고, 심심하지만 전통방식 그대로 만들어 건강한 맛을 내는 김부각이 간식으로 제격이라고 평가했다. 노 대표는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니즈가 크다는 것을 알았고 김부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만들어 판매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창업 계기를 설명했다. 하지만 집에서 간식거리로 부각을 만들어 먹는 것과 사업을 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었다. 부모님을 비롯한 노 대표 주변 사람들은 “부각이 사업 아이템이 되겠느냐”며 걱정과 우려 섞인 반대를 했다. 집에서 만들어 먹는 밥반찬, 간식거리를 누가 돈을 내고 사 먹겠느냐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김부각을 활용한 요리.(사진=부각마을)애초에 이윤창출보다는 건강한 우리 먹거리를 알리자는 목적이 더 컸던 노 대표는 남편을 설득해 2015년 8월부터 김부각 장사에 나섰다. 처음에는 반대하던 남편도 퇴직금을 모두 투자할 만큼 적극적으로 도왔다.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청년 소상공인에게 빌려주는 지원금 2000만원을 보태 약 5000만원의 초기 자금을 모았다. 광주 외곽에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20만원을 주고 23㎡(약 7평) 규모의 공간을 임대해 김부각 생산을 시작했다. 노 대표의 사업 원칙은 하나였다. 장흥 무산김, 완도 소안도김 등 최상의 재료로 전통방식 그대로의 김부각을 만드는 것이다. 이윤이 거의 남지 않더라도 무조건 최상의 원재료와 일정한 품질의 제품 생산을 고집했다. 그러다 보니 처음 몇 달간은 사실상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오히려 몇 천만원을 들여 원재료가 될 김을 최상급 제품들로 구매했지만 안 좋은 재료들이 섞여 있는 경우 전량 폐기도 감수해야 했다. 그는 “사업 초기에는 원재료를 보는 안목도 부족했고, 먹거리를 다루는 분들은 모두 저와 같은 마음일 것이라는 순수한 마음에 몇 차례 속은 적도 있다”라면서 “지금은 그런 시행착오의 경험들이 밑거름이 됐고 값비싼 수업료를 낸 것이라 여긴다”고 말했다. 김, 쌀 등 최상급의 원재료로 한 장씩 수작업으로 풀칠해 만든 김부각을 현대적인 제품 패키지에 담아 먹기 좋게 포장하니 서서히 인터넷 주문이 들어왔고 단골도 늘었다. 부각마을이 성장 기회를 잡은 것은 2016년 광주 1913송정역 시장에 점포를 내면서부터다. 당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문화와 예술을 접목해 전통시장을 살리고자 하는 목적으로 ‘송정역 일대 창조적 전통시장 육성 프로젝트(1913송정역시장)’를 시작했고, 노 대표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전통시장 청년상인 지원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처음에는 카페를 방문한 손님들에게 부각을 맛보기로 나눠줬다. 느린먹거리by부각마을이라는 오프라인 매장을 카페 형태로 운영하면서 과일 칩, 합성첨가물을 넣지 않은 음료, 핸드드립 커피 등을 판매하면서 부각이라는 음식을 홍보한 것이다. 3~4개월이 지나자 주문, 택배 전화가 늘어났다. 올해 초 김부각 생산을 시작한 부각마을 자체공장.(사진=부각마을)사업규모도 점차 커졌다. 올해 초에는 광주 북구 양산동에 430㎡(130평) 규모의 자체 생산 공장을 만들었다. 하루에 1만4000장 규모의 김을 부각으로 생산할 수 있다. 연 단위로 보면 30억원까지 판매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생산 시설이다. 2016년부터는 호주 등 해외에서도 꾸준히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호주 고객은 시드니에서 50위권 안에 드는 호텔, 미쉐린에 등록된 레스토랑 등에 B2B(기업 간 거래)로 식재료를 공급하는 업체 대표였고 결국에는 파트너사로 계약까지 할 수 있었다. 현재는 호주, 미국 등으로 수출 전용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부각마을 매출의 10% 정도다. 노 대표는 부각마을이 매년 200% 외형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소위 ‘물들어 올 때 노 젓는 사업’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문 후 물건을 받기까지 2주에서 한 달이 걸릴 정도로 주문이 몰리고 있지만, 김부각 생산을 기계식으로 바꿀 생각이 없다. 앞으로 사업 규모가 더 커지더라도 양질의 재료를 사람 손으로 직접 다듬고 만들며 정성을 들이는 전통방식은 꼭 지켜나갈 계획이다.지금은 무조건 판매량을 늘리기보다는 품질이 보장된 제품을 유통할 방법을 우선 연구하는 단계다. 국내에서는 마켓컬리 등 제품에 대한 품질관리가 보증된 유통경로를 고민하고 있고, 해외에서는 아마존 등에 안정적으로 납품 할 수 있는 방법을 직원들과 함께 연구하는 중이다. 올해 상반기 안에는 수출 전용 부각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그는 “올해부터 홍콩, 방콕, 태국 등 세계 곳곳 식품박람회를 다니며 해외 수출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은 대량 유통을 욕심낼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투자 제의도 많이 들어오고 있지만 자금을 투자받아 사업 규모를 급격히 늘리면 그만큼 제품 품질 관리도 어렵고 리스크도 클 것이라 판단해 천천히 브랜드 가치를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콩식품박람회에 참여한 부각마을 부스.(사진=부각마을)
2019.03.21 I 이윤화 기자
美心 잡는 ‘아마존 리뷰’…코트라, 파워셀러 550개사 키운다
  • 美心 잡는 ‘아마존 리뷰’…코트라, 파워셀러 550개사 키운다
  •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 올해 잇 아이템으로 팔리고 있는 국내 재래시장의 밍크담요. 흔하고 고리타분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일명 할머니 담요가 미국 최대 쇼핑몰 아마존에서 ‘코리안 밍크 블랭킷’이라는 이름으로 각광받고 있다(사진=아마존 쇼핑몰 캡처 이미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테디베어 인형 속에 들어간 느낌”, “화려한 패턴, 정말 가볍고 따뜻하다”.아마존에서 별점 4개를 넘는 수천 건의 리뷰 덕에 한국 재래시장의 밍크담요가 미국 소비자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아마존 파워셀러(아마존 랭킹 1000순위 내 기업을 칭하는 말) 가 된 이 제품은 한국 스타트업이 아마존에 달린 수천개의 리뷰를 읽고 분석해 개발했다. 이처럼 빅데이터나 마케팅 기법을 잘 활용하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도 글로벌 온라인 시장의 강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코트라(KOTRA)는 히트상품 발굴 및 소비재 수출 확대를 위해 한국 아마존 글로벌셀링(이하 아마존)과 공동으로 스타트업·소비재 중소기업 등 550개사를 대상으로 ‘아마존 셀러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아마존은 제품 홍보 및 판매를 위한 제품 상세 페이지 제작 방법과 아마존 내 마케팅 툴 활용 방법을 교육한다. 모든 교육 참가 기업에게 아마존 매니저를 배정해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한다.코트라는 교육 후 아마존에 입점한 기업을 선별해 약 150개사를 대상으로 마케팅 및 FBA(Fulfiled by Amazon·아마존 물류센터로 입고된 재고를 아마존이 대신 상품 분류, 픽업, 포장, 배송, 고객서비스, 반품 대응까지 제공하는 솔루션) 물류 비용을 지원한다. 올해부터는 코트라 해외 조직망(실리콘밸리 무역관)의 지원을 추가한다. 해외 직접 판매를 본격적인 수출로 연결하기 위해 실리콘밸리무역관에서 미국 현지 아마존 전문 벤더와 함께 소비자 리뷰 획득 극대화를 위한 교육 진행 후, 현지 주요 유통망 수출을 지원하는 식이다.아울러 두 회사는 사회적경제기업과 지방소재 기업의 해외진출 기회 확대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해당 기업들이 온라인 해외 판매에 익숙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국내 아마존 마케팅 전문가를 배정해 밀착 지원할 예정이다.앞서 코트라는 지난해 아마존과 함께 총 144만달러(약 16억1000만원)의 수출을 지원했다. 유망 품목 입점 기업 30개사를 집중 지원해 누적 판매액 90만달러(10억원)를 달성했다. 스타트업 전용 프로그램인 ‘로켓스타트’를 통해 아마존에 입점한 기업은 112개사로, 지난해 연간 총 판매 금액은 54만달러(6억1000만원)에 달했다.김두영 코트라 혁신성장본부장은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오픈마켓을 통해 우리 기업은 미국시장에서 즉각적으로 판매할 수 있고 실적을 B2B(기업 간 거래) 레퍼런스로 활용할 수 있어 진출에 효과적”이라며 “코트라는 우리 소비재 기업이 아마존 파워셀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및 마케팅 프로그램을 더 개발하겠다”고 말했다.코트라는 이달 22일까지 이번 프로그램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 홈페이지에 있는 공고문 ‘셀러맞춤형 특화프로그램’을 참조해 KOTRA 소비재전자상거래실로 접수하면 된다.
2019.03.18 I 김미경 기자
FIDO 얼라이언스, 4월 2일 한국 개발자 지원 설명회 개최
  • FIDO 얼라이언스, 4월 2일 한국 개발자 지원 설명회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온라인 환경에서 비밀번호를 대체하는 안정성이 있는 인증방식인 FIDO 기술표준을 정하기 위해 2012년 7월 설립된 FIDO 얼라이언스의 한국워킹그룹이 4월 2일 삼성SDS 잠실사옥에서 ‘FIDO 해커톤 - 2019년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 설명회’를 개최한다.FIDO 해커톤은 FIDO 프로토콜 기반 생체인증이나 하드웨어 키를 활용해 비밀번호 로그인보다 강력하고 편리한 인증을 구현하고자 하는 웹 또는 모바일 서비스 분야 개발자나 학생 모두가 참가할 수 있다. 특히 FIDO 해커톤은 단순히 개발자를 한 곳에 모아 하루 또는 반나절 워크숍으로 끝나는 일정이 아닌 여러 평가단계와 멘토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으며 FIDO 얼라이언스 회원사가 가진 툴과 노하우를 참가자에게 제공하도록 구성돼 있다.FIDO 해커톤은 프로그램은 삼성전자, BC카드, SK텔레콤, 라인, Yubico, eWBM, 삼성SDS, 한국전자인증, 에어큐브 등이 멘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료증, 트로피 및 포상은 물론 국내외 네트워킹의 혜택에 이어 최종 Top3로 선정되는 참가자들은 9월 말 서울에서 개최되는 FIDO 얼라이언스 총회 세미나에서 전 세계 FIDO 얼라이언스 회원사들 대상으로 자신들이 개발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FIDO 한국워킹그룹 이종현 공동의장은 “W3C(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에서 FIDO 스펙을 받아들여 Web Authentication(웹 인증) API 표준이 만들어지면서 기존 모바일 뿐만 아니라 웹으로 생태계가 확장된 것은 물론, ITU(국제전기통신연합)이 국제표준으로 채택함에 따라 FIDO 스펙이 충분한 성숙도를 갖추고 강력한 인증을 구현하게 됐음이 확인됐다. 이러한 성과를 기념하고 기술확장을 촉진하기 위해 이번 FIDO 해커톤 -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FIDO 한국워킹그룹 원상헌 공동의장은 “신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서비스 도입에는 안전, 속도 그리고 사용자 편의성이 매우 중요하다. FIDO 얼라이언스가 2012년 창립된 후 전 세계 초일류 기업들이 힘을 합쳐 이러한 특성이 완벽하고 조화롭게 완성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해커톤이나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기억하고 관리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온라인 피싱 공격에 취약한 비밀번호 기반 인증 시스템에 대한 의존성을 낮추고 사용자가 보다 안심하고 손쉽게 온라인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이번 설명회는 △FIDO 얼라이언스&한국워킹그룹 개요 △FIDO 프로토콜 개요 △FIDO 해커톤 안내 △7개 멘토 프로그램 안내 △애자일(Agile) 개발방법 교육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FIDO 해커톤 멘토 프로그램에 대한 향후 진행순서, 참여신청 방법 등 보다 자세한 내용은 4월 2일 삼성SDS가 실시하는 설명회에 직접 참석하거나 온라인 신청 사이트를 방문해 확인할 수 있다. ◇FIDO 얼라이언스는FIDO 얼라이언스(Fast IDentity Online Alliance)는 기존 비밀번호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보다 강력하고 편리하면서도 상호운용이 가능한 표준 온라인 인증 기술 구현을 목표로 2012년 7월 출범한 글로벌 비영리 단체이다. 삼성전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팔, NTT도코모,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전 세계 약 250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 유럽, 인도, 일본, 중국에 워킹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FIDO 얼라이언스는 국가 및 산업별 상이한 정책과 생태계에 모두 적용 가능한 통합 온라인 인증 국제표준 스펙 제정을 목표로 한다.
2019.03.11 I 김현아 기자
LG전자, ‘50조 규모’ 글로벌 빌트인 시장 본격 공략
  • LG전자, ‘50조 규모’ 글로벌 빌트인 시장 본격 공략
  • LG전자가 19일(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미국 최대 주방 · 욕실 전시회 ‘KBIS 2019’에 참가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시한다. LG전자 모델이 초(超)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프로레인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LG전자(066570)가 초(超)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를 앞세워 450억달러(약 50조6475억원) 규모의 글로벌 빌트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LG전자는 19일(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KBIS(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 2019’에 참가해 부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KBIS는 주방 디자이너, 건축가, 인테리어 전문가 등 전 세계 빌트인 가전 고객이 찾는 미국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요리에 충실하다(True to Food)’를 주제로 초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다양한 제품을 소개한다.우선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18인치 및 24인치 칼럼형 와인셀러와 36인치 및 48인치 가스오븐레인지 등 신제품 4종을 공개한다. 미국 현지에서 판매되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제품은 연내 30여 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칼럼형 와인셀러 신제품에는 와인을 최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혁신적인 ‘와인 동굴’ 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술은 이상적인 와인 보관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와인의 맛, 향, 풍미 등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진동과 온도변화를 최소화하고 빛과 습기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것을 막아준다.LG전자는 와인셀러 신제품과 함께 인공지능 기반 와인관리 앱도 공개한다. 이 앱은 와인셀러에 저장된 와인 정보와 고객의 선호도를 학습해 어떤 와인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알려주고 음식에 어울리는 와인도 추천해 준다.또 LG전자는 쿡탑, 오븐, 프렌치도어 및 칼럼형 냉장고, 식기세척기, 후드 등 최상의 주방을 위한 다양한 초프리미엄 빌트인 라인업을 선보인다. 지난해 미국의 주방·욕실 산업 전문지 KBB(Kitchen & Bath Business)가 ‘올해의 주방가전(Kitchen Product of the year)’으로 선정한 48인치 듀얼 퓨얼 프로레인지(Dual-Fuel Pro Range)도 전시한다.이와 함께 LG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스마트 키친 분야의 리더십도 한층 강화한다.LG전자는 아마존과 협력해 지난해 이후 미국에 출시한 식기세척기와 세탁기, 건조기 제품에 소모품 자동 주문 서비스인 ‘아마존 대시(Amazon Dash)’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이에 따라 고객은 LG 스마트씽큐(SmartThinQ) 앱에서 가전제품과 아마존 대시를 연동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LG 스마트 가전이 아마존 대시 서비스를 통해 식기세척기와 세탁기의 세제, 건조기의 유연시트 등이 부족하지 않도록 자동으로 주문해 주는 식이다.LG전자는 미국 스마트 레시피 분야 주요 기업인 이닛(Innit)과 사이드셰프(SideChef), 드롭(Drop)에 이어 가전업계 최초로 미국의 대표적인 스마트 밀키트(Meal Kit) 기업 토발라(Tovala)와 협력한다. 밀키트는 밑손질이 끝난 식재료와 양념, 조리방법이 함께 들어있는 제품이다.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고객에게 초프리미엄 빌트인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등 스마트 키친 경쟁력을 키워 글로벌 빌트인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2019.02.19 I 김종호 기자
“트렌드 입은 한방차, 100억대 매출로 인정받아요”
  • “트렌드 입은 한방차, 100억대 매출로 인정받아요”
  • 최승윤 카페 오가다 대표.(사진=오가다)[이데일리 이윤화 기자]“한방차로 어떻게 성공하겠냐며 비웃음을 보내던 사람들도 10년이 지난 지금 100억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오가다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있습니다.”한방차 프랜차이즈 ‘카페 오가다’의 최승윤(35) 대표는 스물여섯 나이에 카페 창업을 시작해 10년 만에 100여개 가맹점을 거느린 회사로 키워냈다. 2009년 3개에 불과했던 오가다 매장은 현재 전국 104개(직영점 12개, 가맹점 92개)까지 늘었다. 내년에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도 매장을 낼 계획이다. 2010년 법인 설립 이후 매출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매출 역시 계단형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2013년 약 50억원이던 오가다의 매출은 2014년 70억원, 2015년 90억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는 2017년에 비해 약 30% 증가한 113억원을 달성했다. 최 대표가 ‘성공한 청년 창업가’의 타이틀을 얻을 수 있던 것은 창업을 대하는 유연한 태도 덕분이었다. 그는 청년 창업을 ‘혼자 힘으로 키울 수 있는 화분’을 찾는 일에 비유했다. 처음부터 열매가 열리길 기대하며 욕심내어서도 안 되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어려운 일이라는 두려움도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대학교 교내 메신저로 시작한 ‘페이스북’, 제프 베이조스의 차고에서 출발한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도 시작은 거창하지 않았다”면서 “투자비용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가능성 있는 아이템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카페 오가다 역시 시작은 미미했지만, ‘새로운 형태의 한방차를 알리는 것’이라는 초기 목표는 분명했다. ‘세계 최초 한방차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라는 콘셉트를 세우고, 상권분석부터 메뉴 개발·인테리어까지 모두 직접 발품을 팔아 하나씩 완성했다.2009년 서울시청 부근 6.6㎡(2평) 작은 공간에 ‘다섯 가지 아름다운 우리 차’ ‘오가다 누구나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을 가진 오가다 1호점을 냈다. 직원은 최 대표와 어머니와 직원 1명이 전부였다. 매장 문을 연 첫날엔 음료를 거의 팔지 못했을 정도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건강은 물론 맛도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2~3달 만에 시청 1호점은 줄을 서서 사먹는 곳이 됐다. 창업 아이템은 ‘덕후의 시각’으로 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소비자의 관점에서 오랫동안 접했거나 관심과 애정을 쏟을 수 있는 분야일수록 좋다. 커피 문화가 확산하기 시작하던 2000년대 초반, 대학생이던 최 대표가 창업 아이템으로 ‘한방차’를 생각할 수 있던 것도 같은 이유였다. 차(茶)를 즐겨 드시던 어머니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물 대신 결명자 차를 마셨고, 집에서는 늘 한방차에 대한 책들을 접할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전통차와 한방차에 대한 건강상의 장점과 기능에 대해 알게 됐다. 그는 “주변에 창업에 성공한 지인들 중에는 비누·양초 만들기를 취미로 몇 십년간 해왔던 사람, 수제맥주 만들기를 즐기던 직장인 등 평범한 사람들이 많다”면서 “자신이 소비자로서 느낀 지점을 창업 아이디어로 쏟아 부으면 그게 바로 시장 조사의 다른 방법인 셈이다. 덕후가 성공하는 시대라는 말이 그래서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최 대표에게 남은 문제는 ‘지속가능한 경영’이다. 카페 오가다를 백년 장수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최종 목표다. 그는 사업 초창기 가졌던 책임감과 자부심을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오가다 임직원 50여명과 일주일에 한 번씩 ‘지켜야할 기업 가치와 원칙’을 함께 논의하고 있다.프랜차이즈 가맹 본부나 대표의 잇속을 차리기 위해 무리한 출점으로 출혈 경쟁하지 않고, 최상급의 재료로 고객들에게 보답하겠다는 원칙을 정했다. 지난해 메뉴 연구개발(R&D)을 통해 고온고압 추출법을 적용하고, 쌍화·생강진피 등 주요 차 엑기스에서 합성첨가물을 전부 뺀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최근엔 가맹점주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에 관심을 쏟고 있다. 카페 프랜차이즈 사업 운영과 더불어 RTD(Ready To Drink) 형태 제품 출시 등을 통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또한 대형 마트(이마트·코스트코), 편의점(GS25), 항공사(티웨이항공) 등 다양한 유통 채널로의 판로 확장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스트코에서 지난 설 명절 판매한 ‘오가다 차 선물세트’는 완판을 기록했다. 삼성그룹 계열사에 최종 합격하고도 취업 대신 창업을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최 대표는 10년 전으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더 이상 안정적인 직업은 없다고 본다”며 “오가다가 한국 대표 음료 브랜드로 거듭날 때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02.18 I 이윤화 기자
밸런타인데이 신한카드로 몰린 워라밸세대 직장인…왜?
  • 밸런타인데이 신한카드로 몰린 워라밸세대 직장인…왜?
  • 강동현(30)·김재웅(30) ‘틈’ 공동대표가 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틈은 지난해 7월 신한카드 사내벤처 ‘아임 벤처스’ 3기로 선발됐다. (사진=틈 제공)[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밸런타인데이인 지난 14일 낮 12시 서울 중구 신한카드 본사. 이른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세대’로 불리는 젊은 직장인들이 식당 대신 이곳에 모였다. 이들은 나이도 직장도 직무도 다르지만, 초콜릿과 함께 건넬 꽃다발을 손수 만들기 위해 점심시간을 쪼갰다는 점은 같다.김재웅(30) ‘틈’ 공동대표는 15일 기자와 만나 “꽃집에서 사는 것보다 저렴한 데다 정성까지 담을 수 있어 참가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틈’은 점심, 저녁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취미생활을 즐기고픈 직장인과 회사로 출강할 수 있는 강사들을 중개하는 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다. 서비스명이자 사명인 틈은 ‘틈틈이 하는 취미생활’의 줄임말이다. 자음과 모음이 3차원의 쉼표 모양으로 구성된 로고는 김 공동대표가 직접 고안했다.김 공동대표는 작년 7월부터 동갑내기인 강동현 공동대표와 ‘음식을 배달하듯 취미도 배달한다’는 철학으로 틈을 시범운영해 왔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틈 웹사이트와 앱에 희망하는 취미가 있다면 회원으로 가입해 수강을 신청하면 된다. 만약 없다면 시간과 장소를 정해 개설요청을 하면 된다. 가죽 공예, 네온사인 조명 만들기 등 30회가 넘는 강좌를 중개하는 동안 참여인원은 400명을 넘어섰다. 김 공동대표는 “업무에 허덕이는 직장인이 부담 없이 취미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두 공동대표는 지난 2016년 나란히 신한카드에 입사한 4년 차 평사원으로 신한카드 사내벤처 ‘I’m Ventures’ 총 5명의 대표 가운데 가장 어리다.김 공동대표는 “창업을 한 또래 친구들을 보며 ‘나도 한 번 도전해봐야지’하는 결심이 섰다”고 말했다. 이르면 내달 정식 애플리케이션(앱)도 출시한다. 김 공동대표는 “취미뿐만 아니라 직장 내 소소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앱에 넣을 예정”이라며 “사내벤처에 그치지 않고 독자적인 사업을 위해 분사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귀띔했다.지난 14일 낮 서울 중구 을지로 100번지 신한카드 본사에서 열린 꽃다발 만들기 강좌에 참석한 직장인들이 꽃을 손질하고 있다. (사진=틈 제공)물론 이전에도 취미중개서비스는 있었다. ‘탈잉’, ‘숨고’, ‘프립’ 등 선발업체는 이미 앱 내려받기 수가 10만건(안드로이드 앱 장터 구글플레이 기준) 이상일 정도로 인기다. 후발인 틈은 직장 안으로 파고들어 공간 대여료를 없애고, 인원이 모일수록 저렴해지는 과금 방식으로 차별화했다.틈이 주 이용 대상을 20·30세대 직장인으로 잡은 데는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의 분석도 도움이 됐다. 지난해 신한카드로 취미중개서비스를 이용한 회원 중 26세(94년생)부터 32세(88년생) 비중은 46.1%나 됐다. 김 공동대표는 “부족한 경험을 신한카드 동료들의 진심어린 충고와 조언으로 채울 수 있었다”며 “특히 임영진 사장도 전폭적인 지지와 관심을 보내주셨다”고 했다.틈의 목표는 사업권역을 확 넓히는 것이다. 현재 이용자는 을지로 주변에 있는 신한생명, 아마존 임직원이 많으나 점차 서울 전역에 있는 기업의 임직원으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김 공동대표는 “장차 취미로 즐길 거리가 부족한 지방에도 진출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틈은 지난해 10월 중소벤처기업부 사내벤처 창업 및 분사 지원사업에 선정되고 같은 해 12월 신한금융그룹 디지털 아이디어 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조용병(가운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지난해 12월 열린 신한금융그룹 디지털 아이디어 대회 시상식에서 우수상을 받은 강동현(왼쪽)·김재웅(오른쪽) 신한카드 사내벤처 ‘틈’ 공동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틈 제공)
2019.02.17 I 유현욱 기자
“대한항공 경험으로 AWS 전환돕겠다”..LG CNS-AWS, 클라우드 협력확대
  • “대한항공 경험으로 AWS 전환돕겠다”..LG CNS-AWS, 클라우드 협력확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 CNS-AWS 전략적 협력 계약 체결식 이후 기념촬영하는 모습이다. 좌측부터 현신균 LG CNS CTO 부사장, 이재성 LG CNS 하이테크사업부 부사장, 김영섭 LG CNS 사장, 에드 렌타(Ed Lenta) AWS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디렉터, 장정욱 AWS코리아 대표이사, 딕슨 조나단(Dixon Jonathon) AWS 아시아태평양지역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총괄이다.김영섭 LG CNS 사장(좌)와 에드렌타(Ed Lenta) AWS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디렉터다.지난해 11월 2000억원 규모의 대한항공 클라우드 프로젝트에서 협업한 LG CNS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국내 기업의 AWS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양측은 먼저 LG CNS 자체 클라우드 전환에 먼저 적용한 뒤, LG 계열사 및 국내 기업 클라우드 전환으로 확대하고 향후 아시아 지역 진출도 모색키로 했다.대한항공은 그간 IBM으로부터 전산 시스템을 아웃소싱했는데 지난해 LG CNS와 협업한 AWS로 갈아 타면서 업계에 충격을 준 바 있다.그런데 이번에 LG그룹의 전산시스템 운영에 관여하는 LG CNS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으면서 LG그룹의 AWS 도입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15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내 LG CNS 본사에서 열린 LG CNS와 AWS의 ‘클라우드 사업 가속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Strategic Enablement Collaboration)’에는 김영섭 LG CNS 사장, 현신균 CTO 부사장, 이재성 하이테크사업부장 부사장, 최문근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 상무, 에드 렌타(Ed Lenta) AWS 아시아태평양지역(APAC) 총괄 디렉터, 장정욱 AWS코리아 대표이사를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국내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보다 빠르고 쉽게 채택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전환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는데, AWS의 글로벌 클라우드 전문성, 탁월한 안정성, 보안 및 성능에 LG CNS의 우수한 국내 IT시스템 구축 및 운영 노하우를 통합하는 게 핵심이다.특히 LG CNS는 AWS가 보유한 50일 안에 50개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50 in 50 전환 프로그램’ (50 in 50 migration program)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 이 밖에도 5G, 인공지능, IoT, 스마트팩토리 등 신기술 영역의 솔루션 개발에도 협력한다. 김영섭 LG CNS 사장은 “고객 중심의 창의적 방법론과 서비스를 AWS와 공동으로 개발해 국내 클라우드 혁신을 리딩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에드 렌타 AWS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디렉터는 “AWS의 심층적인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AWS는 LG CNS와 긴밀히 협력해 한국 고객들이 신속히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그로 인한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2017년 클라우드 분야 포괄적 협력 체결, 2018년 LG CNS 대한항공 전사시스템 AWS 클라우드 전면 전환 사업 수주, 2019년 ‘한국형 금융 클라우드 모델’ 공동 개발 및 서비스 제공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2019.02.17 I 김현아 기자
금융 클라우드 규제 완화..LG CNS, AWS와 금융 맞춤형 제휴
  • 금융 클라우드 규제 완화..LG CNS, AWS와 금융 맞춤형 제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 CNS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금융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위해 손잡고 금융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위원회가 ‘금융분야 클라우드 확대방안’을 통해 개인신용정보와 고유식별정보도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게 하면서 금융 클라우드 시장이 커진데 따른 조치다.양사는 이를 겨냥해 6개 금융산업별(은행, 카드, 생보, 손보, 증권, 캐피탈) 업무 특성에 최적화된 ‘한국형 금융 클라우드 모델’을 공동 개발했다.‘한국형 금융 클라우드 모델’은 금융 업무 특성, IT 정책 및 관련 국내 법/규제를 반영한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이다. 예를 들어 비대면채널, 자산운용, 재무/리스크 관리와 같은 전체 금융업무의 공통영역과 함께 은행은 여수신/외환/대행 업무 업무, 카드는 발급/정산 업무, 보험은 대면채널, 신계약/유지/지급 업무 등 각 분야에 업무 특성을 반영했다.또, 프라이빗(private)과 퍼블릭(public) 클라우드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모델이기도 하다. 개인정보 등 중요 고객 정보를 포함하는 계정계와 같은 영역은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거래 기록을 관리하고 분석하는 정보계와 같은 영역은 퍼블릭 클라우드로 구성하는 등 금융사가 클라우드로 성공적으로 전환하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양사는 클라우드를 처음 도입하는 금융사들이 쉽고 빠르게 클라우드 전환을 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전환 컨설팅부터 구축, 운영 전반의 서비스도 공동으로 제공한다. ◇금융당국, 클라우드 규제 완화올해 1월부터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금융사의 클라우드 도입이 확대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7월 ‘클라우드 규제혁신 TF’를 구성하고 금융분야 클라우드 확산을 위한 ‘금융분야 클라우드 이용 확대방안’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금융당국은 12월에 구체적인 도입 방법 및 예시를 담은 ‘금융분야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이용 가이드’를 발표한 바 있다. 과거에는 금융사들이 고객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개인정보와 같은 중요 데이터는 직접 해당 금융사 전산 서버로만 관리하고, 외부 업체 서버에 위탁할 수 없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일정 수준의 정보 안전 기준을 충족한 IT서비스기업은 은행 등 금융사의 고객 개인신용정보 등을 위탁해 저장,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규제완화로 금융 클라우드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LG CNS와 AWS는 상호 협력해 금융 클라우드 시장을 본격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금융분야에 클라우드 도입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클라우드 이용액은 2016년 25억달러에서 2017년 32억달러, 2021년에는 72억달러로 예상된다. ◇대한항공 프로젝트도 양사 협업 한편, 지난해 11월 LG CNS와 AWS는 약 2000억원 규모의 대한항공의 전사 IT시스템을 3년에 걸쳐 클라우드로 전면 전환하는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LG CNS 관계자는 “‘한국형 금융 클라우드 모델’ 은 복잡하고 까다로운 금융감독 규정 및 정보보안 규정을 준수해야 하는 우리나라 금융산업 특성에 최적화된 서비스”라며 “이번 규제 완화 및 금융 클라우드 시장 확대에 따라 LG CNS의 20년간 다양한 금융사업에서 축적된 노하우와 양사의 클라우드 역량을 접목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 밝혔다.
2019.01.31 I 김현아 기자
SK인포섹, '클라우드 보안' 가이드라인 발간
  • SK인포섹, '클라우드 보안' 가이드라인 발간
  • SK인포섹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SK그룹 정보보안 계열사인 SK인포섹은 전문가 그룹인 이큐스트(EQST) 주관으로 클라우드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한 ‘클라우드 보안 가이드북’을 24일 선보였다.최근 기업들이 클라우드로 IT 시스템 운영 환경을 전환하고,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등에 따라 데이터 트래픽이 늘면서 이를 수용하기 위한 클라우드 수요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클라우드 보안에 대한 우려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초 클라우드 시스템을 노린 디도스(DDoS·분산형 서비스 거부) 공격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에 SK인포섹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클라우드Z(SK㈜ C&C) 등 2종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보안책을 담은 가이드북을 내놓았다. 올해 안에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등에 대해서도 보안 가이드북을 추가 발간할 계획이다.클라우드 보안 가이드북은 서버,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 등 사용자가 관리해야 할 클라우드 구성 요소들의 보안정책 설정 방법을 담았다. 이와 함께 각 요소들의 위험도를 상·중·하로 나눠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 사용자가 자체적인 보안 진단을 할 수 있도록 양호 및 취약 상태의 기준도 제시하고 있다.가이드북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웹페이지에서 캡처한 관리자 화면 이미지를 토대로 보안 설정 경로를 차례로 설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보안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사용자가 직접 가이드북을 보고서 보안 조치를 할 수 있다. 가이드북은 SK인포섹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SK인포섹은 또 향후 클라우드 보안 인증 제도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고, 보안 컨설팅, 취약점 진단 사업 등 관련 사업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재우 SK인포섹 EQST그룹장은 “클라우드 사용자가 기본적인 보안 정책을 제대로 설정하는 것만으로도 내·외부 위협에 대한 위험이 크게 줄어 든다”면서 “클라우드 보안 가이드북을 통해 안전한 클라우드 사용 저변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9.01.24 I 이재운 기자
김봉진 대표 "초창기 스타트업, 최고의 기술은 '발품'"
  • 김봉진 대표 "초창기 스타트업, 최고의 기술은 '발품'"
  • 김봉진(오른쪽)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8일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스타트업 성공사례 전파 프로그램’에서 질의응답을 받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직접 땀을 흘리며 발품을 파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8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스타트업 성공사례 전파’ 프로그램에서 김봉진 우아한형제 대표는 이같이 밝혔다. ‘벤처·창업 페스타벌 2018’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프로그램은 김 대표를 비롯한 여러 스타트업 대표들이 자신들의 창업 경험에 대한 내용을 공유했다.이날 ‘경영하는 디자이너’라는 주제로 자신의 성공 노하우에 대해 발표한 김 대표는 “6명이서 시작한 초창기 창업 멤버들이 길거리에 있는 동네 모든 전단지를 다 주워다니며 가게란 가게는 다 보고 다녔다”라며 “길거리를 가다가 보이는 전단지가 치킨가게 전단지인지, 피자집인지 봐도 알 수 있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김 대표는 2010년 모 카페에서 무자본으로 사업을 시작해 지금의 ‘배달의민족’을 만들어냈다. 배달업체 중계 서비스인 배달의민족은 애플리케이션 누적 다운로드만 3200만건이며 △월 주문 1800만건 △등록업소 18만개 △연간거래 3조원 △월간 순 방문자 600만명의 거대한 플랫폼 사업으로 자리잡았다.그런 김 대표는 “창업한 후, 전 회사(네이버)에서 받았던 월급 수준을 회복하는 데 2년이 걸렸고 그때까지는 매달 50만~100만원 수준으로 벌었다”라며 “투자를 받기 전에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선 돈을 적게 쓰는 방법밖에 없다. 나도 결혼하고 창업해서 많이 힘들었다”고 밝혔다.김 대표는 “모처 오피스텔 근처에서 전단지를 줍다 경비에게 혼이 나기도 했다”며 “자주 마주치면서 친해지다보니 전단지를 잘 수거할 수 있는 방법도 전해듣게 됐다. 발품 파는 게 최고의 기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직접 발로 뛰는 ‘막일 노동’으로 우선 토대를 만들고 그 다음에 기술력을 도입해도 늦지 않다”라며 “25년 전 아마존도 처음엔 주문이 들어오면 서점에서 책을 산 뒤 직접 우체국에 전달했었다”고 덧붙였다.김 대표는 “경쟁사가 인터넷에서 ‘바로결제 서비스’를 도입한 서비스를 출시한 걸 보고 발등에 불이 떨어졌었지만 아직 우리에게는 기술이 없었던 상황”이라며 “고민을 하다가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것처럼 비슷하게 화면을 만들고 입력을 하면 우리 직원들이 직접 가게에 전화해 주문을 넣는 방식으로 한동안 일했었다”고 털어놨다. 김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게 매우 조악할 수 있고 부끄러울 수 있는데, 모든 위대한 것의 시작은 별 볼일이 없었다는 사실을 유념하길 바란다”고 했다.
2018.11.08 I 권오석 기자
  • KPMG-아마존웹서비스, 전략적 제휴…“클라우드 전환 나설 것”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 인터내셔널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기업에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를 돕는 서비스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제휴로 KPMG는 금융과 의료/생명과학, 공공부문 등 규제가 엄격한 업종의 조직에서 클라우드로 신속히 전환할 수 있도록 전략과 마이그레이션, 위험관리, 규정준수에 이르기까지 클라우드 전반에 대한 자문서비스와 함께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KPMG는 기업이 성공적인 비즈니스 전략을 구현하기 위해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클라우드 운영 모델 설계 적합성 평가와 함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하는 모든 과정에서 보안 프로세스도 지원한다.현재 KPMG는 AWS의 ‘그리드 컴퓨팅’과 ‘클라이언트 실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드 컴퓨팅 솔루션은 사내 데이터 센터나 별도의 인프라 없이도 대용량 데이터세트를 효율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방법으로 위험평가, 아키텍처 설계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KPMG 위험통제 및 컴플라이언스 프레임워크와 함께 구현된다.‘클라이언트 실사’ 솔루션은 복잡한 규제 환경에서 운영되는 기업에 실사 절차 및 표준 준수를 검증할 수 있는 감사 추적 기능을 통해 리스크를 줄이고, 컴플라이언스를 관리하며 금융 범죄와 관련한 투명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이번 AWS와의 글로벌 제휴를 통해 KPMG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알리바바 △IBM △오라클 등 6대 주요 글로벌 클라우드 프로바이더와 모두 파트너십을 체결한 최초의 프로페셔널 자문 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박상원 삼정KPMG 클라우드 서비스 담당 리더는 “데이터 보안은 기업의 핵심 생존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클라우드를 통해 데이터의 효율성과 가용성을 높이는 동시에 도입 단계에서부터 데이터 보안 아키텍처와 리스크 관리 등 전반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2018.11.01 I 이광수 기자
 삼성, AI 독자 노선..LG, 오픈 플랫폼 전략
  • [막 오른 AI가전 전쟁] 삼성, AI 독자 노선..LG, 오픈 플랫폼 전략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4차 산업 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원천 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AI 기술의 적용 및 활용 방안에선 독자 노선과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란 서로 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두 회사는 자체 AI 플랫폼인 ‘빅스비(Bixby)’와 ‘LG 씽큐(ThinQ)’를 각각 개발하고, 연구개발(R&D) 거점 및 인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21세기의 석유’라 불리는 빅데이터(Big Data) 확보에선 삼성은 연간 판매량이 5억대에 달하는 자사 기기의 활용, LG는 구글·아마존 등 글로벌 IT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공유에 방점을 찍고 있다.삼성전자의 AI 전략은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된 삼성의 모든 기기를 2020년까지 인공지능화하고,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전달하는 것이다. 아마존과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과의 협력보다는 독자적인 AI 원천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한국 AI 총괄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올해 1월 미국 실리콘밸리, 5월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 9월 미국 뉴욕까지 총 6개의 글로벌 AI 연구센터를 열었다. 또 지난 8월 AI를 4대 미래 성장사업 중 하나로 선정, 2020년까지 한국 등 글로벌 연구 거점에 약 1000명의 AI 선행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아울러 우수 인재와 기술이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연구 센터를 지속 확대해 AI 연구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은 지난 9월초 뉴욕 AI 연구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삼성의 제품과 서비스에 AI 기술을 적용해 사람들이 더욱 편리하고, 윤택한 삶을 경험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며 “6개 글로벌 AI 센터들이 그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LG전자는 AI 원천기술 확보와 동시에 구글과 아마존, 네이버 등 국내·외 대표 IT기업들과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지향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6월 CTO부문 산하 소프트웨어센터에 인공지능연구소를 신설하고 음성·영상·생체 등 인식 기술과 딥러닝 알고리즘 등 AI 제품 및 서비스 개발에 필수적 기술들을 연구하고 있다. 또 올 초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랩’ 산하에 ‘어드밴스드(Advanced) AI’를 신설했고, 토론토 인공지능연구소, 인도 방갈로르, 러시아 모스크바 등에 AI 연구 조직 등을 운영하고 있다.LG전자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해 지난 9월 18일 구글이 AI 스피커 ‘구글 홈’을 국내에 출시하는 것에 맞춰 AI 플랫폼 ‘구글 어시스턴트’의 한국어 연동 서비스도 시작했다. 한국어로 연동되는 LG 가전은 △세탁기 △건조기 △스타일러 △에어컨 △공기청정기 △냉장고 △광파오븐 △로봇청소기 등 총 8종이다. LG전자는 미국과 한국, 호주, 캐나다,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전 세계 여러 국가로 연동을 늘려가고 있다. 또 자체 AI 기술을 탑재한 ‘LG 씽큐(LG ThinQ)’ 제품도 계속 확대하고 있다. AI 씽큐를 탑재한 제품도 올 상반기에만 에어컨, TV, 로봇청소기, 세탁기 등 6개 제품으로 늘었다.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고객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LG전자의 앞선 인공지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개방형 전략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18.10.02 I 양희동 기자
⑤대통령 앞에서 발표된 데이터활용 서비스는?
  • [데이터 규제완화]⑤대통령 앞에서 발표된 데이터활용 서비스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우리는 절대로 데이터를 내다 버리지 않는다.(아마존 제프베조스 회장)” “빅데이터는 기술에 영혼을 불어넣는다(알리바바 마윈 회장)” “데이터는 산업혁명 시대의 석유 같은 자원이다(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2년 전 이세돌 9단을 이기며 본격적인 4차 산업혁명의 서막을 알린 구글의 ‘알파고’도 핵심에는 바둑기보를 딥러닝한 재료, 즉 데이터가 있었다.정부가 대한민국도 데이터 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개인임을 알수 없는 가명정보는 동의없이 쓸 수 있게 하는’ 규제혁신과 ‘AI와 빅데이터에 1조원을 투자하는’ 등 산업육성에 선도적으로 나서기로 했다.데이터는 우리 산업 전반과 일상생활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끼쳐 대한민국의 혁신을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맞춤형 정밀진단, 최첨단 스마트공장, 자율차, 스마트팜 등과 같은 산업혁신뿐 아니라, 최적 교통신호제어, 치매 예측, 인공지능 기반 범죄분석, 합리적인 신용대출 등 사회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준다.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경기 성남 분당구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데이터경제 활성화 규제혁신 현장방문 행사에서 날씨 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한 제빵업체의 영업 활용 사례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제공31일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한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데이터 기반 혁신서비스들이 발표됐다.최저임금 인상으로 울상짓는 소상공인을 위한 서비스는 케어웨더와 신한카드 서비스가 발표됐다. 신한카드는 가맹점들에게 동종 업권의 연령대별·성별·시간대별 매출정보 등 카드회원정보를 빅데이터 분석해 소상공인의 마케팅에 필요한 상권분석 서비스를 제공했다.유성원 파리크라상 성신여대점장은 “비오는 날에는 데이터 분석을 해보니 식빵보다 고로케가 더 많이 판매됐다”며 “날씨에 따라 어떤 제품이 인기 있는지, 상권과 동일한 판매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매출이 20% 성장했다.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처리해 활용할 수 있다면 가게에 처음 온 분들도 맞춤형으로 활용할 수 있다.규제개혁을 통해 저 같은 소상공인들도 데이터 잘 활용해서 많이 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허위매물을 걷어낸 믿을 수 있는 중고차 거래는 미스터 픽이 선보였다. 불투명한 시장 구조로 허위·불법 매매가 성행하던 중고차 시장을 개선하기 위해 미스터 픽은 중고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한 허위매물 필터링 프로그램을 적용해 중고차 거래 앱을 출시, 출시 4년 만에 누적 거래액 5000억원을 기록했다.최철훈 미스터픽 공동대표는 “첫차 서비스에서는 딜러가 알고 있는 보험사 정보, 차량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서 무료로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어느 지역에서 많이 운영된 차량인지, 어떤 직업을 가진 사람이 운영했는지 등 차량과 관련된 비식별 데이터는 차량의 시세, 차량 상태를 파악하는 데 매우 중요한 데이터로 활용될 수 있다. 차량과 관련한 비식별 정보들이 시장에 개방되어 소비자들에게 제공된다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중고차 시장에서 피해를 보지 않고 합리적인 구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안전한 비식별화를 지원하는 보안업체 시연도 이뤄졌다.보안업체 파수닷컴은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데이터를 안전하게 가명·익명화 처리하는 기술을 소개하고, 국제적으로 검증된 비식별 기술로 데이터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윤덕상 파수닷컴 전무는 “개인정보 유출 없이 데이터를 마음대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비식별화”라고 운을 뗐다.이어 “이름과 전화번호 같이 개인을 식별하는 정보를 삭제하거나 다른 것으로 변경해 사용하도록 하는 것을 비식별화라고 한다”며 “비식별화한 개인정보도 안전하지 않다더라는 우려는 비식별 기술과 제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에서 생겨난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비식별 조치는 가장 먼저 데이터 내에서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를 찾아내 삭제하거나 암호화하는 등 17가지 기술을 활용한다”며 “남자, 마포에 살고 월 급여 260만원을 벌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 해당 정보를 활용하면 당연히 누군지 알겠죠. 하지만 해당 정보를 총계화, 범주화하는 등 17가지 기술을 이용해서 처리하면 이 같은 데이터로 바뀝니다. 50대 남자, 서울, 250만원 월수입. 누군지 알 수 있습니까”라고 되물었다.이어 “이렇게 1단계 작업이 끝나더라도 데이터가 갖는 특이성, 유일성 때문에 다른 데이터와 결합해 혹시나 다시 식별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2단계 처리를 하게 된다”며 “50대 남자, 서울 사는 분이 유일한 데이터이기 때문에 다른 데이터와 결합해 식별될 수 있을 경우에 이런 경우 이것을 별도로 제거하거나 범주화를 넓혀 식별성을 제거하는 것이 2단계 작업이고, 마지막 3단계에서는 외부 전문가를 불러 실제로 이게 안전한지 적정성 평가를 받는 것”이라고 소개했다.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빅밸류(부동산 정보), 레이니스트(금융정보 제공), 어반베이스(실내공간정보),티젠(북미 차(茶) 시장 진출업체) 등 빅데이터·클라우드 업체 전시 부스를 관람했다.어반베이스 직원이 가구 가전 등의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가구와 소품을 증강현실을 통해 편리하게 배치하는 걸 시연하자 문 대통령은 “이런 데이터를 활용하면, 집을 구하는 소비자들이 현장에 가보지 않고도 그 집의 구조가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는 것 같은데, 이런 데이터는 어디서 모을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고, 직원은 “그게 저희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데요. 아파트 데이터는 부동산 플랫폼에서 구축, 공공건물이나 상가 도면까지 있으면 소방안전에도 활용할 수 있다. 데이터 활용 범위를 넓혀 주셨으면 한다”고 답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 부스에서는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으로 뷰티 제품 컨설팅을 하는 게 시연됐다.문 대통령은 60대 남성으로 나왔는데, 유영민 장관이 “에러인데요? 50대가 나와야 하는데(웃음)”라고 하자, 직원은 “기술은 정직합니다. 60대 남성 최초로 경험자이시기 때문에 사은품도 당첨되셨다”며, 대통령에게 화장품을 건네주기도 했다.티젠은 빅데이터 분석으로 북미 시장에 차 시장을 석권한 배경을 설명하면서,빅데이터 분석으로 미국에서는 시큼한 맛을 싫어한다는 것을 발견, 그 맛을 제외해서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더존비즈온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인터넷에 접근만하면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하는 원격 화상회의 솔루션을 선보였다.
2018.08.31 I 김현아 기자
두나무-제주창조경제센터, 일반인 대상 블록체인 교육 마련
  • 두나무-제주창조경제센터, 일반인 대상 블록체인 교육 마련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다음달 12일 제주에서 일반인 대상의 블록체인 무료 교육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이 프로그램은 다음달 13일 막을 올리는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 2018’(UDC 2018)을 기념해 마련한 사전 행사(Pre-program)로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1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2부로 나눠 총 6시간 동안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진행한다.1부에서는 ‘블록체인의 탄생과 역사’,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세션을, 2부에서는 △이더리움 및 람다 체인 기본 이해 △Solidity & DApp 개발 언어 및 스마트 콘트랙트 이해 등의 세션을 각각 마련했다.실습편에서는 참여자들은 이더리움 게쓰(Geth)를 이용한 개인 네트워크 구축·이용, 마이닝 등 각종 활용방법을 배울 수 있는 ‘게쓰 활용과 실습’을 비롯해, 스마트 콘트랙트와 EVM 구조 이해, Truffle/Remix 등을 통한 개발 방법을 배우는 ‘P2P파일 시스템 IPFS를 이용한 분산 파일 시스템 구축과 활용’, ERC20을 통한 암호화폐 개발 및 배포와 나만의 DApp 개발을 할 수 있는 ‘스마트 콘트랙트 작성 및 나만의 DApp 개발’ 등 3가지 실습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강사는 두나무 블록체인 연구소 람다256의 서준용 개발자와 박혜영 아마존 수석 솔루션 아키텍트가 담당하며, 참가를 원하는 이들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바로가기)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오는 9월 진행될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18을 기념해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무료 블록체인 교육을 열게 됐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제주도내 개발자들을 위한 교육 기회를 넓히고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전정환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제주 창조혁신센터는 2015년 개소 후 제주에서 스타트업 및 개발자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제공해 왔다”며, “미래 유망 분야로 손꼽히는 블록체인 산업에 관심있는 이들에게 유익한 교육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18.08.16 I 이재운 기자
신한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신한 데이터 쿱’ 오픈
  • 신한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신한 데이터 쿱’ 오픈
  • (사진=신한은행)[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신한은행은 17일 금융권 최초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신한 데이터 쿱(COOP, Co-Work & Open Platform)을 오픈했다고 밝혔다.신한 데이터 쿱(COOP)은 신한은행 고객의 가상화된 거래 데이터와 가명 처리된 기업의 부가세 거래 데이터,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의 설문조사 데이터 등을 제공해 창업·핀테크 기업, 연구기관, 대학(원)생 등이 상품개발·시장분석·연구 등을 할 수 있게 돕는 플랫폼이다.신한은행은 ‘아마존 웹 서비스(AWS·Amazon Web Service)’와 함께 구축한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분석 환경을 통해 필요한 데이터와 솔루션들을 클라우드 내에서 모두 제공한다. 이 플랫폼의 사용자들은 시공간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데이터를 활용하여 분석을 진행할 수 있다.신한 데이터 쿱(COOP) 이용기간은 1개월로 신청은 신한 쏠(SOL)에 로그인 후 ‘빅데이터 분석 체험 이벤트’ 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17일부터 총 100명을 신청 받는다.신한은행은 신한 데이터 쿱(COOP)의 빅데이터 활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신한 두드림 스페이스에서 빅데이터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AWS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교육과정으로 디지털 전문가 특강, AWS 클라우드 컴퓨팅 교육, 신한은행 데이터 실습교육 등으로 구성될 계획이다.또 두드림 스페이스 교육을 통해 창업을 준비하는 팀이나 인큐베이터 센터에 속해있는 스타트업 청년들을 위해 PC 인프라가 갖추어진 ‘데이터 이노베이션 센터’도 마련해 운영한다. 교육일정 안내, 교육생 모집, ‘데이터 이노베이션 센터’ 이용 방법 등은 신한은행 청년혁신 취·창업 플랫폼인 ‘두드림 스페이스’가 운영되고 있는 ‘언더스탠드 애비뉴 홈페이지’에서 공지될 예정이다.‘신한 데이터 쿱(COOP)’ 오픈을 기념해 신한은행은 한국 정보통신진흥협회와 공동으로 국내 최대 빅데이터 분석 경진대회인 ‘2018빅콘테스트’를 개최한다. 참가자 대상 설명회는 17일 서울 중구 소재 SK-T타워 SUPEX홀에서 진행되며 신한은행 자체 추가 설명회는 20일에 서울 성동구 소재 ‘언더스탠드 애비뉴’의 두드림 스페이스에서 있을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2018 빅콘테스트’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는 신한 데이터 쿱(COOP)을 통해 보유 데이터의 가치를 높여 나가는 한편 외부 분석가들의 의견을 취합해 유의미한 데이터의 활용을 위해다양한 협업을 제안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 관계자는 “신한 데이터 쿱(COOP)을 통해 금융 분야 데이터 가치 증대, 핀테크 업체의 수익 창출 기회 지원, 나아가 청년 취업 기회 제공의 일석 삼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금융권 최초로 시행되는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신한 데이터 쿱(COOP)’에 대한 기대감을 비췄다.
2018.07.17 I 박일경 기자
이든파트너스 "韓 이미 선도국가…정책지원 절실"
  • [이정훈의 블록체인 탐방]이든파트너스 "韓 이미 선도국가…정책지원 절실"
  • 안명호 이든파트너스 대표[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앞으로 1~2년내에 애플이나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빅 플레이어들이 블록체인 분야에 뛰어들 것인 만큼 이들을 상대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지 전략을 짜는 일이 시급하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분야에서 이미 글로벌 선도국가인 만큼 정부가 정책적 지원을 통해 이를 잘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이든체인이라는 독자적인 3세대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해 해외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는 안명호 이든파트너스 대표는 17일 강남 스튜디오블랙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대형 IT기업들의 블록체인 분야 진출을 경계하면서도 정부의 정책적 지원만 있다면 우리가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해 고용과 산업을 육성시키고 자본을 축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정부의 정책 변화를 희망했다. 다음은 안명호 대표와의 일문일답. -이든체인이라는 독자적인 3세대 블록체인을 개발했는데, 특징을 소개해 달라.△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 우선 퍼미션드 블록체인이라는 것인데,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이 인터넷망과 개인용컴퓨터(PC)만으로 누구나 접속할 수 있는 블록체인과 달리 네트워크에 들어가기 위해 누군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개념이다. 운영주체는 회사나 재단, 커미티든 뭐든 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사업 내용이나 정책 등을 직접 컨트롤하고 싶어 하고 정보가 공개되는 걸 꺼린다. 기업 입장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이다.둘째는 엔터프라이즈 유저를 목표로 하다보니 팬시한 기술이나 새로운 알고리즘 등을 취하지 않고 실제 검증되고 안정되며 사용하기 쉬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기업이 실제 쓸 수 있는 검증된 기술을 조합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데 개발 안된 기술을 자체적으로 적용해서 솔리드하면서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한다. 끝으로 기업이 사용하는데 힘들거나 쓸 수 있는 개발자를 찾기 어려운 기술은 소용 없다. 이 때문에 API 자체도 단순 간결하고 사용하기 쉽도록 해 1~2주일 정도만 교육하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든파트너스는 블록체인 서비스가 아닌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춘 기업인데, 그렇다면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자로 볼 수 있는가. △B2B 플랫폼 사업자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플랫폼 비즈니스라는 게 참 어렵다. 타이젠 등 플랫폼을 하겠다고 손 들었다가 잘 안된 회사들도 많았다. 네트워크 효과도 필요하고 나만 잘해서는 에코시스템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많은 사업자를 우리의 플랫폼을 끌어 들이고 마케팅과 교육도 해야 한다. 이 때문에 우리는 헬로 이든이라는 서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블록체인 자체가 결국 데이터베이스(DB)인데 DB 하나 바꾼다고 달라지지 않는다. 코인이라는 인센티브가 들어가면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할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건 이익 공유인데 플랫폼 사업자와 이를 활용하는 기업, 컨텐츠 생산자가 공평하고 투명하게 분배할 수 있는 방법이 코인으로 인해 생기게 된다. 헬로 이든은 이런 모델에 부합하는 사업자를 돕고 리버스 암호화폐공개(ICO)까지 적극 돕고자 한다. -이미 IC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안다. 조달규모는 얼마나 됐고 투자자들의 반응은 어땠나. △240억원 정도를 조달했는데 자금이 몰려 어떤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받을지 고민했다. 그래서 정한 방침이 지역적 안배였다. 사업을 확장하는 거점 중심인 아시아와 유럽, 호주 등을 나눠 투자자를 선별해서 받았다. 우리는 ICO 자체가 목표가 아니었고 이를 통해 사업을 해야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보니 돈보다는 협력할 곳을 최우선으로 생각한 것이었다. 결국 ICO는 우리에게 좋은 마케팅이자 파트너를 구하는 수단이 됐다. -해외 비즈니스는 어떻게 계획하고 있나. △세계시장을 무대로 비즈니스 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ICO 이후 이제 그런 확신이 더 든다. 과거에 크라우드나 머신러닝 등에서 일했는데 당시에는 우리보다 먼저 시작한 해외쪽을 앞설 자신이 없었는데 블록체인을 하면서는 해외 플레이어들과도 출발선이 비슷해 전략을 잘 짜면 따라잡고 더 좋은 솔루션을 내기 어렵지 않겠다는 자신이 들었다. 블록체인이 부여한 황금같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회사 내실을 키워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목표가 국내가 아니라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다. -블록체인이 하나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어떤 기업이 하려는 서비스가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게 적절한지를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우선 기술 때문에 사업모델을 실현하지 못했던 일이 적절하다. 서플라이 체인쪽 일이 좋을 것 같다. 또 데이터가 조작되거나 독점되지 않아야 한다. 또 사물인터넷(IoT) 관련사업이 좋다. IoT는 블록체인 없이는 불가능하다. 셋째는 사업모델을 혁신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기술적 혁신을 이룸으로써 독과점 구조를 깰 수 있는 사업이라면 더 좋다. 굳이 기존에 잘하던 사업을 블록체인으로 바꿀 필요는 전혀 없다.-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데 있어서 가장 발빠른 곳이 금융권과 물류, 의료쪽인데.△개인적으로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일단 블록체인으로 하려면 거래규모가 크면 안된다. 아직 블록체인 기술은 확장성(scalability)에서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검증도 덜 돼서 금융거래에 적용하기 쉽지 않다고 본다. 나중이라면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은 아닐 것 같다. 리얼타임으로 처리하는 경우도 어렵다. 규제 문제로 인해 물류도 쉽지 않을 수 있다. 물류처럼 복잡한 구조가 있고 시간이 걸리는 분야는 분명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규제나 법적 문제, 국가간 절차상 차이 등으로 인해 최적화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든파트너스의 향후 사업 계획은 어떻게 되나. △아직은 다른 사업을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 생각할 겨를도 없다. 애플이나 구글, 아마존 등 빅 플레이어들이 아직 이 시장에 들어오지 않은 건 시장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시장이 커지면 당연히 들어올 것이다. 개인적으로 페이스북 본사를 방문했을 때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내년 또는 내후년에는 빅 플레이어들이 들어올 것이기 때문에 이들과 싸워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하는 전략을 세우고 방법을 찾는 게 시급하다.-국내 블록체인 발전을 위해 정부가 지원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핵심은 국가가 방향을 잘 잡아줘야 한다는 것이다. 블록체인 자체는 파괴적 기술이다. 빛과 그늘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정부는 긍정적 측면을 주로 보고 이를 독려하고 긍정적 메시지를 줘야 한다. 육성하고 발전시켜 나가야할 기술인 만큼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어떻게 규제할 것인지를 그 다음으로 고민해야 한다. 사실 그동안 한국이 어떤 분야에서 세계를 주도했거나 온 국민이 열정을 보인 산업이 거의 없었다. 블록체인은 그렇지 않다. 국민적 관심도 높고 세계와 경쟁해볼 만하다. 오히려 우리가 선도국가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잘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통해 정부는 해외기업을 국내로 유치하고 고용과 산업 육성, 자본 축적 등을 이룰 수 있다. 아울러 실패를 용인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며 단견을 피해야 한다.
2018.06.18 I 이정훈 기자
GDPR 시행을 앞두고 국내 기업이 체크해야 할 점
  • [민후의 기·꼭·법]GDPR 시행을 앞두고 국내 기업이 체크해야 할 점
  • 유럽연합 홈페이지[법무법인 민후 이혜윤 변호사] EU의 GDPR 시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2018년 5월 25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므로 국내 기업들의 경우, 특히 글로벌 기업이 아닌 경우 더더욱 해당 기업에 GDPR이 적용되는지 면밀히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그 구체적인 적용 여부와 범위는 개개의 기업 및 해당 기업이 수집하는 정보의 종류나 방법에 따라 상이하다. 본고에서는 기업 실무자들이 쉽게 오해할 수 있는 몇 가지 내용을 소개함으로써 GDPR에 대응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한 판단 기준을 설명하고자 한다.◇GDPR은 EU 내에 소지한 회사에만 적용된다?GDPR은 EU 내의 컨트롤러(우리나라 개인정보보호법령의 개인정보처리자 개념과 유사) 또는 프로세서(우리나라 개인정보보호법령의 수탁자 개념과 유사)의 사업장에서 개인정보가 처리되는 경우에는 당연히 적용된다.그런데 EU 내에 컨트롤러 또는 프로세서의사업장이 없다 하더라도 GDPR이 적용되는 경우가 있다. EU 지역 밖에서 EU 내의 정보주체에게 유·무상을 불문하고 재화나 용역(서비스)을 제공(offering)하는 경우 또는 EU 정보주체가 EU에서 수행하는 활동을 모니터링 하는 경우가 그것이다.이 때 EU 내의 정보주체라 함은 EU 시민권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그 국적과 무관하게 EU 내에 거주하는 자로 해석해야 한다.따라서 기업의 사업장이 EU 내에 없다 하더라도, EU 내의 정보주체에게 재화나 용역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해당 정보주체의 정보를 수집한다면 GDPR이 적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EU 내 정보주체가 우연히 우리 회사 이용해도 적용?이때 EU 회원국 내의 정보주체에게 서비스 제공을 했다고 모두 GDPR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해당 기업이 EU 회원국 내의 정보주체에게 상품이나 서비스 제공을 ‘예상’하는 것이 ‘분명한’경우에 해당해야 한다.예를 들어, 기업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미국 소비자에게만 판매를 전제하고 있고, EU 지역의 소비자를 전혀 언급하거나 전제하지 않고 있는 경우에는 몇 명의 EU 지역 내 소비자가 기업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개인정보를 제공한다 하더라도 GDPR이 적용되지 않는다.그러나 기업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컨트롤러나 프로세서의 국가와 관련 없는 EU 회원국의 언어를 공식 언어로 제공하고 있거나, 도메인 이름에 EU 회원국의 최상위 도메인 명칭(예를 들어, .de/.fr/.es 등)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 또는 이미 EU 내에 높은 비율의 소비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재화나 서비스 홍보를 위해 EU내의 소비자를 언급하고 있는 경우에는 서비스 제공을 예상하는 것이 분명하며, 이 경우 GDPR이 적용될 것이다.◇AWS같은 프로세서가 Privacy Shield 준수하면 문제없나국내 기업들은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AWS)는 프라이버시실드(Privacy shield)를 준수하고 있어 EU에서 AWS 미국으로의 개인정보 역외 이전이 가능하다.그렇다면 국내 기업들은 추가적으로 아무런 의무 이행을 하지 않아도 될지 의문을 가질 수 있다.국내 기업은 컨트롤러이며,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는 일종의 프로세서입니다. 국내 기업은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EU 내의 정보주체의 개인정보를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가 위치한 미국으로 이전하게 되는 것입니다.따라서 위와 같은 경우 국내 기업들이 EU내 정보주체의 개인정보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은 AWS가 프라이버시실드를 준수하고 있어 별도의 문제가 없으나, 이는 개인정보의 역외 이전의 차원 및 프로세서의 의무 관련 문제일 뿐이며, 위 경우에도 국내 기업은 컨트롤러로서의 GDPR상 의무와 책임을 이행해야 한다.따라서 기업은 GDPR의 동의 조건과 절차를 준수하여야 하며, 적절한 데이터보호정책(Data protection policy)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법무법인 민후 이혜윤 변호사
2018.05.19 I 이재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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