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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비도 버거워요”…보증기관 손해율 98%, 10년來 최고
  • [단독]“통신비도 버거워요”…보증기관 손해율 98%, 10년來 최고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고물가·고금리로 서민 지갑이 가벼워진 가운데 ‘생활필수품’ 휴대폰 구입자금 연체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SGI서울보증이 휴대폰 할부를 내지 못한 고객 대신 통신사에 돈을 갚아주고, 이를 회수하지 못한 금액이 늘어나면서 손해율이 98%로 껑충 뛰었다. 보증기관의 수익성·건전성이 악화하는 데다 소비자 신용점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통신요금 채무조정 등 적극적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휴대폰 단말기값 못 내요” 할부신용보험 손해율 98%[이데일리 문승용 기자]3일 SGI서울보증이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강준현 의원에게 제출한 ‘2015~2024년 연도별 할부신용보험 실적’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할부신용보험 손해율은 97.7%로 10년래 가장 높았다. 지난 2015년 35.5%였던 손해율은 2018년 62.2%로 60%를 넘긴 후 2020년 76.9%까지 상승했다. 지난 2022년에는 64.3%로 하락했다가 2023년 73.2%, 올 8월 97.7%까지 계속 올랐다. 할부신용보험은 고객이 휴대폰 단말기 할부금을 연체할 때 SGI서울보증이 고객을 대신해 통신사에 보험금을 지급하고, 차후 연체 고객에게 채권(할부금)을 회수하는 상품이다. 손해율은 통신사에 지급한 보험금에서 회수한 구상금을 뺀 후 SGI가 받은 보험료로 나눠 계산한다. 손해율이 높아졌다는 건 고객이 그만큼 단말기 할부금을 내지 못해 SGI서울보증이 대신 갚아주고, 고객에게 채권을 회수하지 못했다는 의미다.할부신용보험 가입건수는 매년 1000만건 수준으로 통신사들이 고객 단말기 할부금 미납에 대비해 보편적으로 드는 보험이다. 지난 2015년 가입건수는 1610만건, 2021년 1001만건, 지난해 가입건수는 742만건으로 집계됐다. 통신사가 지난해 SGI서울보증에 낸 보험료만 1355억원에 달한다. 손해율이 오른 것은 SGI서울보증이 대신 갚아준 금액(보험금 지급액)보다 보험 가입건수 및 보험료가 더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SGI서울보증이 받는 보험료는 2015년 2403억원에서 지난해 1355억원으로 1048억원 줄어든 와중에 같은 기간 보험금 지급액은 851억원(2775억원→1924억원) 쪼그라들었다.보증기관이 먼저 갚아준 후 고객에게 돌려받지 못한 금액인 구상금액 또한 줄었다. 구상금은 2015년 1923억에서 지난해 931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같은 기간 손해율이 35.5%에서 73.2%로 두 배 뛴 배경이다. 올해 들어서는 보험료가 줄어든 와중에 보험금 지급액이 늘어나고 구상금액은 지난해 대비 더 줄어 손해율이 97.7%로 뛰었다. SGI서울보증 마진이 대폭 축소된 것이다. ◇청년층 통신비 연체↑...신용보험 손해율 2년새 7배 수준통신비 연체가 늘어나면서 관련 신용보험 연체율도 2년 새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이 통신사에 통신요금을 내지 못해 SGI서울보증이 대신 갚아주는 상업신용보험 손해율은 올 8월 기준 35.2%로 지난해(23.5%) 대비 12%포인트 가량 올랐다. 지난 2022년(4.9%)와 비교하면 7배 수준이다. 문제는 국민 가처분소득 감소로 연체가 늘어날 경우 보증기관의 수익성·건전성이 계속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험 손해율이 오르면 보험료율이 높아져 결국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신 파일러(thin-filer)’의 경우 통신비 납부내역이 대안신용평가에서 중요한 요소로 고려되는 가운데 2030대 청년층 휴대폰 요금 연체금이 늘어나 금융생활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2030대 청년층의 휴대폰 요금연체금액이 지난 7월 말 기준 약 113억원에 달하는 등 모든 연령층에서 건수·금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권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해 신용유의자가 된 20대는 지난 7월 말 기준 6만5887명에 달했다. ◇“비금융채무도 신복위 채무조정 대상으로...특단책 필요”이런 상황 때문에 국회에서는 통신비 연체를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 범위에 넣는 내용의 법안들을 발의되고 있다. 민주당 천준호·김현정·위성곤 의원은 통신비 등 비금융채무도 신용회복위 채무조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서민금융지원법 개정안을 각각 대표 발의했다. 금융위원회 등 정부부처 또한 통신채무도 금융채무처럼 최대 90%까지 감면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금융·통신 취약계층 재기 지원안’을 시행하고 있다.강준현 의원은 “휴대폰 할부금과 통신요금을 제대로 내기 어려워 보증기관 대위변제금이 급증하는 것은 국민의 기본적인 생활경제 영역까지 침체됐다는 방증”이라며 “정부는 단순한 손해율 증가가 아니라 ‘민생이 악화된 증거’로 인식하고,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에 집중해 민생경제 특단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0.04 I 김나경 기자
캠코·수출입은행, 수출 기업인 재기 지원 협력
  • 캠코·수출입은행, 수출 기업인 재기 지원 협력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한국수출입은행과 부실채권 정리, 수출 기업인 재기 지원 등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지난 2일 한국수출입은행 본사에서 개최한 ‘부실채권 정리 및 수출기업인 재기 지원 등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권남주 캠코 사장(사진 왼쪽)과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캠코)이번 협약은 수출 기업인에게 신용 회복과 재기의 기회를 제공하고, 정상적인 경제 주체로 복귀하는 것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두 기관은 한국수출입은행이 보유한 부실채권 정리와 민간기업 해외 진출 지원 등을 위해서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캠코는 한국수출입은행에서 보유하고 있는 특수채권(장기연체채권)을 단계적으로 매입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시범적으로 2300억원 규모의 특수채권을 인수한다. 인수 이후에는 채무자가 정상적인 경제 주체로 재기할 수 있도록 운영 중인 채무조정 제도를 통해 이자 감면 등의 지원을 예정이다.또한 캠코와 수출입은행은 개발도상국 지원 사업(ODA) 발굴 등을 통해 국내 민간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권남주 캠코 사장은 “이번 협약이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재기 의지를 잃지 않고 노력하는 수출 기업인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캠코는 수출기업인 등 어려움을 겪는 채무자에게 신용회복 기회를 제공하고 채무부담을 완화시키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2024.10.03 I 김국배 기자
최윤범 "베인캐피탈과 3.1조 규모 공개매수 추진"
  • 최윤범 "베인캐피탈과 3.1조 규모 공개매수 추진"[전문]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조7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날 자사주 320만9009주를 주당 83만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총 취득 규모는 2조6634억원이며, 자사주 취득 후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공개매수 기한은 오는 4일부터 23일까지로, 취득예정주식은 발행주식총수의 약 15.5%다. 이번 공개매수는 베인캐피탈과 공동으로 진행한다. 베인은 순수 재무적투자자로 이번 공개매수에 약 4300억원을 투입해 고려아연 발행주식수의 2.5%에 해당하는 51만7582주를 취득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번 공개매수에서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이 취득 예정인 총 주식수는 전체 발행주식수의 18.0%인 총 372만6591주이며 전체 금액은 약 3조1000억이다.다음은 최윤범 고려아연 이사회 의장 기자회견문 전문이다.먼저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에 대해 무거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유를 불문하고 고려아연이 지금과 같은 혼란과 분쟁의 한가운데 처하게 되어 주주와 임직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및 국민여러분께 많은 걱정을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하지만 고려아연이 직면한 이 전쟁은 우리가 선택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우리 회사와 임직원들은 이 위기를 새로운 변화와 도약의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아니 삼아야 합니다. 오늘 저는 많은 고민 끝에 이사회 의장으로서 우리 회사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결정을 주주, 임직원, 협력업체 그리고 국민여러분께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오늘 고려아연 이사회는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이익 보호를 위하여 약 2조7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추진하기로 의결하였습니다. 자기주식 공개매수 취득 예정주식수는 고려아연 전체 발행주식수의 15.5%에 해당하는 320만9009주이고, 1주당 매수가격은 83만원입니다. 뿐만 아니라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자기주식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전량 소각하기로 의결하였습니다.또한 이번 공개매수에는 세계적으로 명망 있는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도 고려아연의 공동매수자로 참여하기로 하였습니다. 베인캐피탈은 고려아연의 경영이나 이사회에 관여하지 않는 순수 재무적투자자 입니다. 베인캐피탈은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추진하고 있는 트로이카 드라이브 등 미래 사업방향에 대한 굳건한 신뢰와 적극적인 지지를 밝혔으며, 이를 위해 이번 공개매수에 약 4300억원을 투입하여 고려아연 발행주식수의 2.5%에 해당하는 51만7582주를 취득할 계획입니다.금번 공개매수에서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이 취득 예정인 총 주식수는 전체 발행주식수의 18.0%인 총 372만6591주이며 전체 금액은 약 3조1000억입니다.이는 고려아연 이사회 및 경영진들이 현재 상황 및 회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많은 고민과 토론을 거친 결과입니다. 저희의 이러한 자사주 공개매수 결정은 회사와 주주, 임직원, 협력업체를 지키고 지역사회 그리고 국민여러분들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하여 진심을 담은 간절한 결정입니다.금번에 고려아연이 취득하는 자사주는 향후 적법한 절차를 거쳐 전량 소각함으로써 주주 가치를 확고히 높이겠습니다. 이는 금번 사태로 초래된 자본시장의 혼란과 회사의 비전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신속하게 수습하고자 결정하였습니다. 또한 정부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추진중인 정책에 부합하는 ‘밸류업’ 전략을 통해서도 고려아연의 장기적 성장을 도모하겠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MBK와 영풍이 법원결정에 반하는 새로운 가처분을 제기한다는 것은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고 잘못된 주장으로 시장의 혼란을 초래하는 행위입니다. 주주 여러분들은 이러한 잘못된 주장에 현혹되지 마시고 현명한 판단을 내려 주시기 바랍니다.돌이켜보면 그동안 오늘 법원이 판단한 내용과 회사가 공시한 내용 등과 관련하여 누군가 의도적으로 수많은 허위사실을 유포하였습니다. 대표적으로 공개매수 기간 중에 회사가 적대적 공개매수에 대하여 경영권방어를 하거나 자기주식을 취득할 수 없다거나 자사주를 취득하면 배임이라거나 자기주식 취득 배당가능이익이 586억이라거나 자사주를 취득하면 시세조종이라는 등의 모든 주장은 이미 법원재판 단계에서 모두 주장되었으나 법원이 인정하지 않은 허구의 주장입니다. 앞으로도 아마 회사와 회사의 공개매수를 비난하거나 흠집내기 위한 무수한 허위사실 들이 유포될 것인데 주주와 투자자분들은 현혹되시지 마시고 회사가 공시하는 내용을 신뢰해 주시기 바랍니다.이러한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는 오늘 법원이, 영풍이 제기한 자사주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을 전부 기각하는 결정을 내려주심에 따라 그 적법성과 합리성이 확인되었습니다. 법원은 이번 결정을 통해 회사를 공격하는 MBK와 영풍의 여러 잘못된 주장들을 배척하고 고려아연이 적대적 M&A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하여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이 적법한 대응이라는 점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현명한 판결을 내려주신 재판부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지난 50년 동안 고려아연은 국민과 정부 지역사회의 지원과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수고와 노력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고려아연은 25년 동안 98분기 연속 매분기 흑자를 시현하고 있고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평균 약 1조2000억원의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를 달성하고 있으며 현재 AA+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익성과 장기적인 안정성에 기반하여 배당 등 주주환원율이 2017년 약 27%에서 2023년 약 76%로 증가한 국내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 기업입니다.고려아연을 대상으로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는 MBK와 영풍은 영풍이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임을 내세워 자신들이 고려아연을 경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주장은 이들이 주주로서의 권리, 모든 주주를 대변해야 하는 이사회의 역할 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보여줍니다.제가 지금 고려아연 이사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이유는 제가 고려아연의 주주여서도 아니고 제 성이 ‘최’씨 이기 때문도 아닙니다. 지난 50년 동안 이들이 탐내는 고려아연의 경영권은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 소액주주 등을 포함하는 전체 주주들의 총의에 기반한 주주총회와 이사회에 있습니다.따라서 고려아연이 적대적 M&A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하여 자사주 공개매수 등 정당한 방어 조치들을 취하는 것은 특정 주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회사와 전체 주주 및 임직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의 뜻에 부합하는 것으로 확신합니다.MBK와 영풍이 적대적 공개매수를 통하여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빼앗는 경우 고려아연의 미래는 없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이번에 결정한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하여, 회사를 적대적이고 약탈적인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함으로써 금번 사태로 초래된 자본시장의 혼란과 회사의 비전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신속하게 수습하고자 합니다.또한 적대적 M&A로 우량기업의 경영권을 빼앗아 구조조정, 무리한 원가절감 압박, 기술유출, 자산처분, 과도한 차입금 등으로 단기적인 투자수익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밖에 없는 고용불안, 안전환경 시스템 및 상생협력 체계의 붕괴로부터 임직원들과 협력업체를 지키고자 합니다.마지막으로, MBK가 경영권을 장악하는 경우 결국 MBK는 고려아연을 중국기업이든 누구든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매수인에게 매각할 것입니다. 이러한 결과를 방지함으로써 비철제련 세계 1위의 토종기업으로서 2차전지 공급망에서 니켈 등 핵심 원소재를 생산하는 국가기간산업을 지키고자 합니다.이를 위하여 고려아연 이사회는 MBK와 영풍이 제시한 공개매수가격 보다 높은 83만원이라는 가격으로 자사주 공개매수를 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고려아연은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하는 자사주 전부를 소각할 것 입니다.이는 단기적으로 금융부담이 수반되는 어려운 결정이지만,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보존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제고하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 결정은 공개매수에 참여하는 주주와 그렇지 않은 주주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입니다.이 자리를 빌어 영풍에 대해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강조드리고 싶은 점은, 영풍 또한 고려아연의 주주로서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에 정당하게 참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현재 영풍의 당면 과제는 낙동강 환경오염 우려 해소, 대규모 황산 처리방안 마련, 잇따른 사망사고 등 안전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합리적인 설비 및 기술 투자를 통하여 석포제련소의 정상적인 운영을 회복하고 사내이사인 대표이사 전원이 구속된 비정상적 경영을 정상화 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이는 영풍뿐만 아니라 오염 우려가 없는 강으로부터 깨끗한 물을 마시고 신선한 공기 속에서 건강하게 살아가야 하는 국민 모두의 바람이고 과제입니다.영풍은 자신들의 가장 우량한 자산인 고려아연 지분을 MBK에게 넘기고자 합니다. 그러나 영풍은 MBK의 적대적 M&A에 가담하여 이용당하며 고려아연 지분을 MBK에게 헐값에 넘길 것이 아니라 고려아연 지분을 투자재원으로 하여 석포제련소 개선 등 경영정상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영풍이 적법한 경영판단을 통하여 이번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참여하는 경우, 영풍의 중대재해 및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투자 확대 등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만약 영풍이 원한다면 우리는 석포제련소의 현안 문제 해결에 기꺼이 도움을 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경험과 기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언제든 협력할 용의가 있습니다.따라서 MBK가 스스로 공개하지도 못하는 석연치 않은 절차와 조건으로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을 헐값에 가져갈 수 없도록 MBK와 영풍 사이에 체결된 경영협력계약은 조속히 해소되거나 그 이행이 금지되어야 합니다.저는 영풍의 장형진 고문님과 그간의 오해를 해소하고 영풍과 고려아연의 협력적 관계 회복 등 두 회사가 직면한 제반 사항들에 대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허심탄회하게 상의 드리고 원만한 해결방안을 찾고싶다는 점을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제안드립니다.마지막으로 저는 고려아연 이사회 및 경영진의 일원으로서 MBK와 영풍이 회사를 공격하면서 일방적으로 제기한 여러 의혹들을 접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무엇보다도 고려아연을 저 개인의 전횡이나 사유화의 수단으로 몰아가는 것은 지난 50년 그리고 현재도 고려아연을 위해 헌신하는 임직원들과 이사회를 모욕하는 것입니다.대표이사인 사내이사 전원이 구속된 상태에서 사외이사 3명의 이사회가 가장 중요한 수조원 가치의 재산을 처분한 영풍과 장형진 고문 그리고 이를 석연찮은 방법으로 넘겨받은 MBK는 그들의 행위가 정당하고 합리적인 것인지 자신들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아야 합니다.고려아연 이사회는 앞으로 더욱 철저한 투명경영과 책임경영을 실천할 것이며, 저를 포함한 경영진은 모든 의사결정과 그 결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존경하는 고려아연 주주와 임직원, 협력업체, 그리고 국민 여러분, 이 어려운 시기에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지지와 성원 없이 이 난관을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특히 함께 걱정하며 헌신해온 사랑하는 임직원들과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울산지역 시민 여러분, 고려아연 계열사 Sun Metals 제련소가 위치한 호주 타운즈빌 시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고려아연 이사회 의장인 저를 비롯한 모든 이사들, 임직원, 그리고 국내와 전 세계에 있는 모든 계열사 임직원들은 여러분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고려아연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든든한 국민기업으로 거듭 나겠습니다.저희는 이 위기를 반드시, 그리고 슬기롭게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2024.10.02 I 김경은 기자
S&P, 이스라엘 신용등급 하향조정…“전쟁 위험 커져”
  • S&P, 이스라엘 신용등급 하향조정…“전쟁 위험 커져”
  • 이스라엘 경찰의 법의학부 소속 요원이 1일 이스라엘 도시 텔아비브에서 발생한 총격사건 현장을 지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점점 심화되는 전쟁의 위협을 이유로 이스라엘의 국가 신용등급을 1일(현지시간) 하향조정했다. S&P는 이날 이스라엘 국가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낮췄다고 밝혔다.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S&P는 “최근 전투가 격화되면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갈등이 장기화되고 심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스라엘에 안보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스라엘 재무부의 얄리 로텐버그 회계총괄관은 “이스라엘의 경제가 다각화돼 있으며 위기에서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국제수지는 여전히 견고하며 이스라엘 경제의 주요 안전망인 외환보유고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이스라엘 국가 신용 등급 강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S&P는 지정학적 불안을 이유로 지난 4월에도 AA-에서 A+로 내린 바 있다. 무디스 역시 지난달 28일 이스라엘의 신용등급을 A2에서 Baa로 2단계 강등했다. 지난 2월 무디스는 이스라엘의 국가 신용등급을 A1에서 A2로 하향조정했다. 피치 역시 이스라엘의 신용등급을 지난 8월 A+에서 A로 낮췄다.지난해 10월 이후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의 전쟁은 이스라엘의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다. 이스라엘 관리들을 내년 말까지 전쟁 비용이 국내 총생산(GDP)의 12%에 달하는 약 6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근로자들이 예비군으로 소집되면서 노동력이 감소했고, 관광·농업·광업 산업이 침체되고 있다.S&P는 이스라엘경제의 실질 성장률 예측기를 올해 0%, 2025년 2.2%로 하향조정했다. 또 국방 관련 지출이 늘어나면서 단기, 중장기적으로 재정적자가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4.10.02 I 정다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필리핀 돌보미, 확대 전 제도 보완 급선무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필리핀 돌보미, 확대 전 제도 보완 급선무-“연준, 금리 인하 서두르지 않아” 추가 ‘빅컷’ 가능성 일축한 파월-이스라엘, 18년 만에 레바논서 지상전-반도체 ‘겨울론’ 불식, 수출 신기록 견인-[W페스타]나다움의 새길 연다… W페스타 오늘 개막-건군 76주년 국군의날… ‘넘볼 수 없는 힘’ 현무-5 미사일 공개-[사설]76주년 국군의날에 첫걸음 뗀 북핵 대응 전략사령부-[사설]막 오른 日 이시바 시대, 한일 우호·협력 흔들림 없어야△종합-최윤범 최후 카드는 자사주 공개매수… 배임 논란에 ‘주주가치 제고’ 승부수-강한 이미지에 실용적 창의성 입혀… KGM, 국민 SUV 브랜드 만들 것-수증기 몰고 오는 태풍… 징검다리 연휴, 부산 물폭탄△전미실물경제학회 연례회의-“美고용 견고” 빅컷 기대 누른 파월… 이민자·긱워커 통계 착시 변수-“AI, 공짜 데이터로 학습하는 시대 끝났다”-“해리스·트럼프, 나랏빚 외면… 감세 연장땐 경제악화 불보듯”△코이카, 필리핀 개발원조 30년-태풍 할퀸 섬마을에 병원·학교… 재난 취약 여성·아동 ‘맞춤형 원조’-30년 만에 지원액 66배↑… 필리핀 발전 동반자로 -한미일, 현지 분쟁지역 보건사업 힘 합친다△필리핀 돌보미 제도 개선 좌담회-“예견된 이탈… 국내 돌봄제도 보완 없이는 악순환 반복”-“최저임금 적용 안받는 ‘가사사용인’ 고용, 비현실적”△종합-美 만류에도 레바논 국경 넘은 이스라엘… 중동전쟁 확전 위기감 최고조-정부, 한은 ‘마통’ 152.6조나 썼다-반도체 수출액 136억달러… 3개월 만에 사상 최대 실적 경신-쌈 싸먹기 무섭다… 깻잎 한장에 100원, 상추 한근에 1만원 ‘훌쩍’△한눈에 보는 W페스타-‘나다움’ 깨워줄 전문가 총출동… ‘진짜 나’ 찾기 위한 여정 떠나요-내·외면 아름다움 채워줄 선물 보따리-“女봐라” 패션·뷰티·리빙까지 ‘오감만족 W부스’△정치-의료계는 무응답, 尹은 또 만찬 패싱… 코너 몰린 한동훈-尹 “北 핵무기 사용시 정권 종말의 날… 망상 벗어나야”-“위증교사 국민이 판단해달라”… 녹취록 공개한 이재명-與서도 사과 필요성 언급… 김건희 특검 반란표 촉각△경제-공정위 조사불응 기업 이행강제금… 7년간 한 건도 없었다-KIAT 공학페스티벌 국민 심사위원단 공모-실업자 5명 중 1명 ‘장기 백수’… 외환위기 수준-정부 R&D 예산 삭감 후폭풍… 올해 산단공 신규과제 ‘0건’△금융-저축銀 신용 ‘빨간불’… 퇴직연금 영업 막히나-저축銀 3곳 ‘취약’ 등급… 적기시정조치 논의-통역에 주말 영업까지… 외국인 모시기 나선 은행-4대 은행, 전통시장에 공동ATM 운영-하나銀, 외환거래 딜링룸 조직개편△글로벌-동네 아저씨 VS 엘리트 자산가… 초박빙 美대선 막판 변수로-경합주 휩쓴 허리케인… 해리스·트럼프 초긴장-美, 엔비디아 AI칩 규제 완화… 중동 수출길 넓혔다-멈춰선 美 동부 항만… 노동자 47년 만에 파업-‘이시바 총리 시대’ 연 일본, 내각 20명 중 12명 무파벌-中 국경절 연휴 인파 몰린 도심△산업-“혁신해 미래 대비하자” “전력수요 급증은 기회” “100년 역사 새로 시작”-현대차그룹, 로봇으로 군인 재활 돕는다… ‘10M 행군’ 영상 공개-LG전자 가전·냉난방공조 솔루션, 美서 ‘최고 지속 가능 브랜드’ 선정-내년부터 5년간… HMM, S-OIL과 원유 운송계약-삼성전자 ‘더 프레임’으로 명화 감상하세요△ICT-김영섭 “AI시대, 기업 협력이 생존전략”-“징검다리 연휴, 여행 편하게 하세요” 데이터로밍·여행지도 서비스 경쟁-‘알파고 아버지·비만치료제 연구진’ 노벨상 거론-네이버, 검색·쇼핑에 AI활용 늘린다△소비자생활-스스로 장애물 피하고 신호도 척척… “커피 배달 왔습니다”-‘K뷰티’ 수출 중소기업 발굴… 아마존·올영이 함께 키운다-“12년째 제자리… 편의점 상비약 품목 확대해야”-베트남 핫플 된 ‘롯데몰 하노이’… 1년 만에 1000만명 방문 △증권-미·중發 호재에도… 돈이 안 돈다-“삼성 메모리 수익성 악화”… 목표가 반토막낸 맥쿼리-의료파업에 골골대던 JW중외, 회복기 접어드나-밸류업 타고 엔터주 ‘기지개’-‘반도체·금투세 불안해’ 인버스 베팅한 개미들△부동산-무주택 15년 버틴 4인 가족도 ‘광탈’… 강남 아파트 당첨 ‘언감생심’-‘주민 반대 많으면 재개발 안한다’ 수유·남가좌동 신통기획 첫 취소-열기 식었나… 서울 매물 쌓이고 집값 상승폭 줄어-교통·학군·쾌적한 주거환경 3박자 갖춘 ‘마포 에피트 어바닉’△건강-통증 심한 척추질환, 비수술치료로 개선… 호전 없으면 최소절개 수술-일교차 큰 환절기, 국내 사망원인 2위 ‘심근경색증’ 주의-축구하다 무릎서 뚝… 십자인대 파열, 수술 꼭 필요한가△Book-올해 노벨 문학상, 亞·여성 품에 갈까-‘알테쉬’ 공습, 우리의 대응전략과 과제-시각장애 청년이 구글 개발자가 되기까지…-[200자 책꽂이]지쳤지만 무너지지 않는 삶에 대하여△MICE-70년 후 동계올림픽 가능한 곳은 ‘日 삿포로’ 한 곳뿐-‘국제회의 현황조사’ 16년 만에 국가통계 승인-호텔부지 매각 불발로… 킨텍스 3전시장 건립 ‘빨간불’-[마이스 브리프]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 산업포장 수훈 外△오피니언-[목멱칼럼]‘잇다’와 ‘잊다’-[데스크의 눈]한강물과 한강뷰 그리고 금투세-[기자수첩]금리 인하기에도 ‘이자 장사’하는 증권사-[e갤러리]김25 ‘주문을 외우다’△피플-“메타버스서 ‘라떼’ 빼고 소통해요” 시니어 인플루언서의 무한도전-임종룡 “아이들에게 빛과 소리를… 사회공헌사업 롤모델 되길”-“직업훈련 우수사례, 기업·근로자 길잡이 역할 기대”-이정복 서부발전 사장 취임 첫 발… 발전소 현장 경영△사회-“온리 캐시, 1인당 1만원”… 외국인에 바가지 씌우는 수상한 승합차-쉽게 던진 말에 피해자는 말못할 고통… 성희롱, 이제 범죄로 다뤄야-순직 소방공무원 559인 넋 기린다-서울대, 의대생 휴학 승인… 교육부 “즉각 감사” 경고-‘19만원 티켓이 80만원’… 억대 수익 암표상 덜미-오늘은 ‘노인의 날’… 무료급식소 찾은 어르신들△진격의 K방산-안보는 기본, 경제까지 지킨다… 글로벌시장 돌격 앞으로-K방산 주역들, 계룡대에 집결… 미래 기술 뽐낸다△진격의 K방산-장거리 요격미사일·미래형 K9자주포 공개-美 해군이 극찬한 ‘함정 유지·보수 명가’-토종기술로 개발한 ‘소형 SAR 위성’ 첫선-드론 솔루션·무인수상정 R&D 역량 뽐낸다△진격의 K방산-국산 첫 헬기 ‘수리온’ 유무인 체계로 진화-소구경 화기들 정확도·내구성 업그레이드-K2 전차, 미사일 직접요격으로 생존성 강화-중형표준차·수소 경전술車 실물 첫 공개
2024.10.01 I 윤기백 기자
中 연이은 경기 부양책에도…"5%대 성장 어렵다"
  • 中 연이은 경기 부양책에도…"5%대 성장 어렵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중국 정부가 잇따른 경기부양책을 꺼냈지만, 경제성장률 목표인 5% 안팎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내수 부진과 대외갈등 확대 등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통화신용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3월 11일 양회 기간 중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 회의에서 회의 문서를 읽고 있다. (사진=AFP)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 북경사무소는 ‘최근(8~9월) 중국경제의 동향과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실물경기는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내수는 생산·소비·투자 증가세가 약화하며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공업생산(5.1%→4.5%)은 제조업 및 광업 증가세 둔화로 전월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고, 소매판매(2.7%→2.1%)는 자동차·가구 감소폭 확대로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고정자산투자(3.6%→3.4%)는 부동산개발투자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제조업 및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도 증가세가 약화했다. 수출(7.0%→8.7%)은 자동차, 정보기술(IT) 품목 등을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반면, 수입(7.2%→0.5%)은 농산물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곤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이처럼 주요 경제지표가 부정적으로 나오자 중국정부는 경기안정화를 위한 다방면 정책 시행에 박차를 가했다. 중국정부는 8월 신에너지차 보조금을 확대하는 등 이구환신(以舊換新·노후된 제조 설비와 낡은 소비재 교체를 통한 신규 투자와 소비 유도) 정책을 강화했고 지방정부도 관련 시행세칙 마련 및 설비투자 확대, 디지털 소비 진작 등 3000억위안(약 57조원) 규모의 정책목표를 발표했다.인민은행의 경우 유동성 공급 대책을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지준율·RRR) 인하와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을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무소는 유효 수요 부족 문제로 하반기 경기회복세는 다소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해 중국 경제가 4% 후반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사무소는 “주요국 관세부과, 글로벌 제조업 경기 둔화 등에 따른 대외수요 감소가 우려된다”며 “소비도 낮은 소비심리 등으로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출처=한국은행 북경사무소사무소는 또 다른 보고서를 통해 인민은행 정책에 대한 홍콩 금융시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홍콩 금융시장은 이번 부양책으로 중국경기가 뚜렷하게 회복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사무소는 “최근과 같이 내수와 부동산 시장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통화신용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며 “일부 투자은행(IB)은 이번 부양책에도 최근 중국경제의 부진한 흐름, 통화정책의 시차 등을 감안해 성장률을 수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봤다”고 했다.특히 보다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평가됐다. 사무소는 “일부 시장참가자는 현재까지 시행되는 정책은 소비부진이 심화하는 것을 막아주는 정도”라며 “내수 회복을 위해선 보다 강력한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2024.09.30 I 하상렬 기자
“대출 갚지 말고 주식 해볼까?”…中 금리 인하에 바빠진 고객들
  • “대출 갚지 말고 주식 해볼까?”…中 금리 인하에 바빠진 고객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인민은행이 기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금리를 낮추겠다고 공언하자 대출 차주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지금 굳이 대출금을 상환하기보다는 추이를 지켜보자는 심리 때문이다. 대신 상환하기 전 자금을 현재 활황세인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는 수요도 감지되는 양상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은 은행의 기존 주담대 금리 인하에 대한 세부 규정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많은 차주들이 대출 조기(중도) 상환 계획을 보류하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중국은 부동산 시장 수요 회복을 위해 신규 주담대에 대한 금리 인하를 실시한 바 있는데 최근 기존 대출에 대해서도 금리를 낮추기로 했다.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기존 주담대 금리가 0.5%포인트 정도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인민은행 발표 이후 아직 시중은행에 내려진 금리 인하 조치는 없다. 지역별, 은행 규모별로 얼마나 금리 인하가 이뤄질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미리 대출을 상환하려는 수요가 줄고 있는 것이다.한 국유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신규 주담대 금리 인하 때처럼 (정책 발표 후 시행까지)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많은 고객들이 문의해 중도 상환이 예정된 고객에게 구체적인 공식 통보가 있기까지 기다리라고 권장한다”고 말했다.둥관 지역에서 부동산 사업을 하는 한 대표는 대부업을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주담대 금리 인하 소식을 접한 후 곧바로 취소했다. 은행권 대출금리가 낮아지면 사금융 리스크가 커질 수 있으므로 일단 정책 진행 상태를 보자는 판단에서다.최근 중국 증시의 급등도 영향을 주고 있다. 24일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정책 발표 후 중국 증시는 강세를 나타냈다.중국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300지수는 27일 3703.68에 마감하며 나흘 전인 23일 종가(3212.76)대비 15.3%나 올랐다. 금리가 내릴 것이 확실시되는 대출 원리금을 굳이 미리 갚기보다 그 돈으로 주식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있는 것이다.선전에서 일하고 있는 왕밍씨는 제일재경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빼내 다음달 말 대출을 중도 상환할 예정이었는데 신청을 철회했다”며 “일단 주담대 금리 인하 상황을 지켜봐야 하고 최근 주식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는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주담대 중도 상환 규모는 4조6000억위안(약 864조원)이다. 경기 침체에 돈을 쓰지 않고 은행 상환을 우선으로 하니 소비는 살아나지 않는 악순환에 놓였던 것이다.중국 항저우의 한 은행에서 직원이 지폐를 세고 있다. (사진=AFP)다만 주담대 금리 인하와 중도 상환 보류는 은행 입장에서 좋은 소식은 아니다. 일단 대출 금리가 낮아지면 예금금리와 마진이 줄어드니 이익 감소 요인이 되고, 중도 상환이 늦어지면 그만큼 우발채무 리스크가 커져서다.중국 금융감독총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 상업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전년동기대비 20bp(1bp=0.01%포인트) 감소한 1.54%로 사상 최저 수준이다.제일재경은 “기존 주담대 금리 인하에 따른 여러 요인을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5~6bp 정도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푸어스(S&P)의 천쥔밍 애널리스트는 인민은행이 발표한 일련의 정책으로 은행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약 14bp 감소할 것으로 봤다”고 전했다.결국 이익 하락 압력에서 시달리는 은행의 선택지는 예금금리 인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대출금리가 내려가 돈을 빌리기가 수월해지고 예금금리도 인하돼 저축 매력이 낮아지면 결국 시중 유동성은 부동산이나 증시 등으로 흘러갈 여지가 있다. 중국 신평사 동팡진청의 왕칭 수석 분석가는 “시중은행의 예금 이자율을 평균 6.4bp 인하하면 주담대 금리 50bp 인하가 이익에 미치는 영향을 만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4.09.29 I 이명철 기자
고금리·고물가 여파…상반기 카드결제 증가세 '뚝'
  • 고금리·고물가 여파…상반기 카드결제 증가세 '뚝'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카드결제액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용거래인 신용카드보다 현금에 기반을 둔 체크카드 거래가 선호된 것으로 드러났다.(사진=연합뉴스)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중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등 지급카드 이용규모는 하루 평균 3조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9% 증가했다. 지급카드 이용 증가세는 2022년 하반기(13.0%) 이후 작년 상반기 8.4%, 작년 하반기 4.2%로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다.유형별로 보면, 신용카드는 일평균 2조6940억원이 사용돼 4.1% 증가했다. 이 역시 2022년 하반기(14.0%) 이후 작년 상반기(8.8%), 작년 하반기(5.0%) 등 둔화세가 커지는 모습이다. 개인카드 일평균 이용액과 증감률은 2조1370억원, 5.0%를 기록했고 법인카드의 경우 5570억원, 0.8%를 보였다.체크카드는 일평균 6790억원 긁혀 3.2% 증가했다. 2022년 하반기(10.1%) 이후 작년 상반기(7.8%)와 하반기(1.8%) 증가세가 크게 꺾였지만, 올 상반기 다시 반등한 것이다.선불카드는 일부 카드사의 지역사랑상품권 사업 종료 등 영향으로 이용규모가 80억원을 기록, 1년 전보다 16% 감소했다.한은 관계자는 “민간소비 회복세가 지연되면서 신용카드 이용규모 증가폭이 점점 둔화되고 있다”며 “체크카드는 증가세가 확대되는 방향으로 전환됐는데, 추세적으로 지켜봐야겠으나 자신의 소득 범위 내에서 소비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견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크카드는 연말정산 소득공제와 같은 부가젝인 혜택이 신용카드보다 많고 환전을 편리하게 하는 체크카드 이용도 늘어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비대면 결제가 증가하는 흐름은 이어졌다. 대면결제 이용액은 하루 평균 1조7000억원으로 1.0% 감소했다. 반면 비대면 결제액은 1조2000억원으로 2.4% 증가했다. 비대면 결제는 국제결제은행(BIS) 통계편제기준에 따라 PC 등을 이용한 온라인 결제뿐 아니라 스마트폰 등을 통해 거래 현장에서 단말기 접촉 없이 이뤄지는 결제도 포함한다.올 상반기 비대면결제 비중은 40.6%로 작년 하반기(39.9%)보다 커졌다. 비대면지급 비중은 2022년 하반기(38.8%) 이후 △작년 상반기(39.8%) △작년 하반기(39.9%) 등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자료=한국은행모바일기기 등을 통한 결제는 전년 대비 4.1% 증가해 하루 평균 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실물카드 결제액(1조4000억원)과 증감률(-3.4%)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전체 이용규모 중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지급 비중은 52.1%로 작년 하반기(50.8%)에 비해 확대됐다.한편 올 상반기 어음·수표 결제액은 일평균 15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자기앞수표가 정액권(-18.9%) 및 비정액권(-13.4%) 모두 줄어 13.7% 감소한 반면, 전자어음(56.5%)을 중심으로 어음 등이 9.7% 늘었다.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규모는 일평균 99조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6% 증가했다. 전가금융공동망(8.8%)을 이용한 계좌이체 규모(일평균 91조9000억원)가 인터넷뱅킹(13.2%)과 펌뱅킹(10.1%)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됐다.
2024.09.29 I 하상렬 기자
최상목, "내수 점차 회복"…S&P "韓 1인당 GDP, 2026년엔 4만달러"
  • 최상목, "내수 점차 회복"…S&P "韓 1인당 GDP, 2026년엔 4만달러"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 연례협의단과 만나 한국 경제 주요 정책방향을 논의했다.최상목 부총리, 국제산용평가사 S&P 연례협의단 면담 (사진=기재부) 최 부총리는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글로벌 교역, IT 수요 증가 등 영향으로 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수출 호조가 기업실적과 가계소득으로 이어짐에 따라 내수도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내수 회복세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그는 “저소득층·소상공인 등 취약부문에 대한 맞춤형 지원 및 인센티브를 마련했다”며 “근본적인 내수 개선을 위해 기업 스케일업, 규제혁신 등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언급하였다.지난 7월 발표한 ‘역동경제 로드맵’도 소개했다. 그는 “한국경제의 성장엔진을 재점화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을 재확인하는 가운데, AI·양자·바이오 등 ‘3대 게임체인저’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노력도 놓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또 ‘밸류업 프로그램’, ‘국채통합계좌 개통’ 등 우리 자본시장을 선진화하기 위한 노력도 강조했다. 지난 7월부터 ‘외환시장 구조개선’이 정식 시행됨에 따라 외국 금융기관(RFI)이 우리 외환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최 부총리는 “이번 정부 출범 이후 재정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오고 있다”며 “이는 기업 등 민간의 활력 제고를 통해 경제성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공공부문은 사회적 약자 보호, 시장실패 해소 등에 중점을 두는 정책과 일맥상통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의 설명에 대해 S&P측은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는 것은 모든 정부의 의무라는 데 공감하면서,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은 앞으로도 신용등급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S&P측은 강력한 수출경쟁력을 바탕으로 하는 한국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2026년에는 1인당 GDP가 4만불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재확인했다. 이와함께 자본·외환시장 선진화를 위한 한국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한편 S&P는 오늘 최 부총리 예방(courtesy visit)을 포함하여 내달 2일까지 △기재부 △행정안전부 △외교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KDI △KIEP 등 다양한 기관을 대상으로 한국 연례협의를 실시할 예정이다.
2024.09.27 I 김은비 기자
탄력받은 中 경제, 유로화채권 3조원 발행에 24조원 몰려
  • 탄력받은 中 경제, 유로화채권 3조원 발행에 24조원 몰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대규모 부양책 발표에 힘입어 중국 금융시장이 국제적 관심을 받고 있다. 글로벌 자금 유입으로 위안화는 강세고 중국 본토 증시는 수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유로화 채권 발행에도 성공하며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27일 중국 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20억유로(약 2조9500억원) 규모의 국채를 발행했다.이번에 발행한 채권은 2019년 프랑스에서 발행해 파리의 범유럽증권거래소 및 홍콩증권거래소에 동시 상장한 중국 국채 이후 두 번째 발행한 국채다. 중국 재정부가 해외에서 외화 표시 국채를 발행한 것은 2021년 이후 약 3년만이기도 하다.발행 채권 중 3년 만기는 12억5000만유로(약 1조8400억원)로 발행 금리 2.517%다. 7년 만기 채권은 7억5000만유로(약 1조1000억원), 발행 금리 2.738%로 확정됐다. 재정부는 다양한 유형과 지역의 해외 투자자들이 열정적으로 청약했다며 총 청약 금액은 발행 금액의 8.1배인 162억유로(약 23조9000억원)였다고 전했다.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 투자자가 5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유럽 36%, 역외 미국 8%, 중동 5% 순이었다. 채권은 홍콩금융관리국 중앙결산시스템(CMU)에 전액 예치되고 이후 홍콩증권거래소와 유로넥스트 파리에 상장될 예정이다.중국은 3년여만에 발행한 외화 표시 채권이 큰 인기를 끈 것에 고무적인 반응이다. 중국은행연구소의 자오팅천 연구원은 “2021년 유로화 채권 당시 청약 경쟁률은 4.3배로 이번에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이는 중국 국가 신용에 대한 국제 투자자들의 신뢰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7년 만기 채권 청약 경쟁률은 10배에 달해 중국 국가 채무와 장기 경제 전망에 대한 국제 시장이 확고함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중국 경제는 그동안 경기 침체 속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위기에 시달렸다. 아직도 부동산 시장 부진 등 근본 문제가 해결되진 않았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정책 기조가 바뀌면서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다.중국 인민은행은 최근 정책금리인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내린데 이어 이날 지급준비율(지준율·RRR)을 0.5%포인트 내리는 등 본격적인 유동성 공급 정책을 내놓고 있다.또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한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는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주문하며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등 추가 부양책을 예고하는 상황이다.각종 호재가 모이면서 중국 위안화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고 중국 본토 및 홍콩 증시도 연일 랠리다. 이어 외화 표시 채권 발행도 흥행에 성공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JP모건의 중화권 담당인 황톈은 제일재경과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 회복이 상대적으로 부진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채권 발행) 조치는 국제 투자자들에게 중국 경제 발전에 참여할 매력적인 투자 기회”라며 “중국과 유럽간 금융시장, 투자·위험 관리 교류 및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27 I 이명철 기자
中 지준율 0.5%p 인하 단행, 시중에 190조원 유동성 공급
  • 中 지준율 0.5%p 인하 단행, 시중에 190조원 유동성 공급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인민은행이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RRR) 0.5%포인트 인하를 결정했다.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가 발표한 유동성 정책의 일환으로 이를 통해 200조원 가까운 돈이 시중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인민은행은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의 안정적인 경제 성장과 고품질 발전을 위한 통화·금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날부터 금융기관의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하 후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은 약 6.6%가 된다.지준율이란 은행 등 금융기관이 중앙은행에 적립해야 하는 예금의 비중을 말한다. 은행이 받는 예금을 전액 대출 등 사업에 쓰게 되면 필요한 상황에서 활용할 돈이 없기 때문에 일정 비율을 보관토록 하는 일종의 안전장치다.지준율을 낮추면 은행이 더 쓸 수 있는 자금이 늘어나게 되고 이는 대출 등을 통해 시중에 흘러들게 된다. 이에 지준율 인하는 유동성 공급 방안으로 여긴다.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 성장을 지원하겠다며 조만간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사흘만에 지준율 인하를 단행한 것인데 이를 통한 시중 유동성 공급 규모는 1조위안(약 190조원)으로 추산된다.인민은행은 기자회견 전후로 정책금리인 14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각각 0.1%포인트, 0.3%포인트 내리며 금리 인하 의지를 드러냈다.정책금리와 지준율 인하가 이뤄진 만큼 후속 조치로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시기에도 관심이 모인다.신용대출이나 주담대 금리 산정에 사용되는 LPR은 현재 1년물 3.35%, 5년물 3.85%로 8~9월 2개월 연속 동결됐다. 하지만 판 총재가 정책금리 인하를 언급하며 LPR도 0.2~0.25%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한 만큼 연내 추가 인하가 유력하다는 관측이다.주담대 금리는 부동산 시장 및 내수 회복 측면에서 중요하다. 판 총재는 이미 금리가 내려간 신규 주담대뿐 아니라 기존 주담대 금리 역시 0.5%포인트 정도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한 연간 이자 비용 절감 규모는 1500억위안(약 28조원)으로 추산했다. 은행권에서는 이르면 다음달쯤 기존 주담대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4.09.27 I 이명철 기자
AIIB 총재 만난 김범석 “한국 기업·금융기관과 협력 강화”
  • AIIB 총재 만난 김범석 “한국 기업·금융기관과 협력 강화”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에 참석해 “한국은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AIIB와 기후변화, 금융·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사진=기획재정부)기재부는 김 차관이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제9회 AIIB 연차총회에 참석하고, 진 리췬 AIIB 총재와 면담을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AIIB는 지난 2016년 출범한 국제금융기구로, 인프라 투자를 통한 아시아 지역 경제발전과 지역간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구성됐다. 올해 연차총회는 ‘모두를 위한 회복력 있는 인프라 건설’을 주제로 열렸으며 109개 회원국 중 82개국 대표단과 인프라 관련 학계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차관은 지난 25일 ‘거버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세션에서 “AIIB가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기 위해 ‘녹색은행’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녹색기후기금(GCF) 공여 이행약정 서명(3억 달러), ‘손실과 피해 기금’ 신규 출연(700만 달러) 등 기후대응 노력을 소개했다. 김 차관은 충분한 자본 확충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차관은 “한국은 올해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을 전년 대비 31% 증액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AIIB도 대규모 재원활용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며, 신용보증 등 금융기법을 활용하여 대규모 자본 유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김 차관은 세션에 앞서 진 리췬 총재와 면담을 가졌다. 김 차관은 “AIIB가 단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진 총재는 “앞으로도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금융·인프라 사업과 기후대응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김 차관은 AIIB의 다양한 직급의 한국인 채용 확대와 더불어 더 많은 한국 기업과 금융기관이 AIIB의 투자사업에 참여해 협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총재의 관심을 당부했다.
2024.09.26 I 권효중 기자
“부동산PF 현재 진행 중”…신용도 하방 압력 큰 증권·캐피탈사는?
  • [마켓인]“부동산PF 현재 진행 중”…신용도 하방 압력 큰 증권·캐피탈사는?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금융당국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기준이 강화됐다. 이에 따라 대형증권사 5곳과 캐피탈사 5곳의 신용도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26일 오후 (왼쪽부터) 김성진 NICE(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 윤기현 선임연구원, 윤재성 수석연구원이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년 크레딧 세미나’에 참석해 질의응답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미경 기자)26일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오후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2024 크레딧 세미나’를 개최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부동산 PF 부실화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동산 PF 부실화로 인해 기업금융(IB) 부문 수수료 수익이 감소하고 대손 비용이 증가하면서 종투사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특히 중소형사는 대형사에 비해 고위험 부동산 PF에 대한 노출도가 높아 피해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NICE신평은 모니터링 강화 대상 증권사로 중소형사와 대형사 중 △BNK증권 △iM증권 △IBK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003530) △현대차증권(001500) 등을 꼽았다.윤재성 NICE신평 수석연구원은 “자기자본 1조원 미만의 중소형사는 실적과 자본 완충력 저하 여부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자기자본 1조~4조원의 대형사 중에서는 부동산 금융 비중이 높고 또 수익성이 저하된 곳을 선정했다”고 발했다.그러면서 “만일 특별한 대응이 없는 가운데 수익 창출력도 회복되지 않는다면 사업 및 재무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이 누적돼 신용도 하향 압력이 점차 커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자료=NICE신용평가)이어 캐피탈사의 경우 금융당국의 1차 PF 사업성 평가 결과에 따라 업계 전체 PF 27조5000억원 중 부실 가능성이 높은 4조5000억원에 대한 정리가 진행되고 있다. 캐피탈사는 사후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부실 우려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나 정리를 실시해야 한다.NICE신평은 모니터링 강화 대상 캐피탈사로 △DB캐피탈 △메리츠캐피탈 △신한캐피탈 △한국캐피탈(023760) △한국투자캐피탈 등 을 꼽았다. 부동산 PF가 자기자본의 100%를 넘는 회사 중 요주의이하여신 비율이 10% 이상인 곳이다.김성진 수석연구원은 “사업성 평가 기준이 강화된 올해 6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타사 대비 3배 가까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모니터링 대상 캐피탈사들이 보수적으로 충당금 적립을 했더라면 사후 관리 단계에서는 손실 발생 가능성이 축소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모회사나 소속된 금융그룹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진다면 등급 하락 압력이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김 연구원은 “메리츠캐피탈은 올해 건전성 저하 자산 3000억원을 관계사에 매각했으며, 대주주로부터 2000억원의 유상증자가 있었다”며 “한국투자캐피탈도 600억원 규모 유상증자가 이뤄졌다”고 답했다.이어 “자체적인 개선 노력과 함께 속해 있는 금융그룹의 실질적인 지원 여부 시 점검해서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자료=NICE신용평가)
2024.09.26 I 박미경 기자
LTV 60% 초과 주담대 잔액 155.2조…반년 새 21.4조↑
  • LTV 60% 초과 주담대 잔액 155.2조…반년 새 21.4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가계의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중 담보인정비율(LTV)이 60%를 넘는 대출잔액이 155조원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말 대비 20조원 이상 늘어난 수준으로, 대출규제 완화에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비은행권에서 고 LTV 구간 대출 연체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보다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가 요구됐다.(사진=연합뉴스)한국은행이 26일 발간한 ‘9월 금융안정 상황’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일반은행, 상호금융, 보험사, 저축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의 가계 주담대 잔액은 약 466조7000억원 수준으로 조사됐다.한은은 주담대 잔액 중 LTV 60% 초과 대출이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차입 가계의 채무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진 것이기 때문이다. 금융기관 가계 주담대 잔액 중 LTV 60% 초과 대출은 155조2000억원으로 작년말(133조8000억원) 대비 21조4000억원 늘었다.LTV 60% 초과 대출 규모가 늘어난 것은 △대출규제 완화 △실수요자 지원정책 강화 △주택매수수요 확대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한은은 최근의 주택가격 상승기대 등으로 대출이 과도하게 늘어나면 금융상황이 악화됐을 때, 원리금 상환부담이 큰 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LTV 구간별 자산건전성 상황을 보면, 비은행의 고 LTV 구간 대출 연체율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상호금융의 경우 LTV 40~60% 구간(1.21%)에 비해 60% 초과 구간(2.17%)이 1.8배 연체율이 높았고, 저축은행은 40~60% 구간(2.28%)보다 60% 초과 구간(5.03%)에서 연체율이 두 배 이상 높았다.비주택 부동산담보대출(비주담대)의 경우에도 상업용부동산 시장 부진에 따른 우려가 잠재해 있다고 평가됐다.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은 올 2분기말 8.0%로 2022년 1분기(6.4%)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심리 회복이 지연되면 상업용부동산 시장 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어 관련 대출에 대한 잠재 리스크가 상존해 있다는 판단이다.출처=한국은행한은은 보다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최근 은행을 중심으로 고 LTV 주담대가 증가하는 등 채무부담 누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담보대출에 대한 과다 차입을 방지하기 위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중심으로 대출 취급 단계에서부터 건전성 관리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이어 “비은행은 비주담대를 중심으로 담보대출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는데, 상업용부동산 시장의 부진이 나타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들 대출에 대한 부실위험을 점검하는 한편,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 등 부실 증대 가능성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올 상반기 중 금융기관 대출 증가분 47조2000억원 중 담보대출은 35조3000억원으로 신용대출(11조9000억원)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보별로는 주담대와 비주담대가 각각 17조1000억원, 19조6000억원 늘었다. 업권별로 은행은 주담대와 비주담대가 각각 18조3000억원, 23조6000억원 증가한 반면, 비은행은 주담대(-1조3000억원)와 비주담대(-4조1000억원)가 모두 감소했다.
2024.09.26 I 하상렬 기자
국회, 딥페이크 방지법 등 70여개 법안 처리…방송4법 등도 재표결
  • 국회, 딥페이크 방지법 등 70여개 법안 처리…방송4법 등도 재표결
  •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국회가 26일 여야 합의 처리된 70여개 비쟁점법안에 대한 표결과 대통령이 재의요구한 방송4법·전국민 25만원 지원법 등 쟁점법안에 대한 재표결에 나선다.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전날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한 딥페이크 소지·시청죄 등 70여개 비쟁점 법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다.본회의에 상정된 성폭력범죄 처벌특례법 개정안 딥페이크 성범죄물을 비롯한 허위 영상물 등을 알면서 소지·구입·저장·시청하는 경우도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아울러 성착취물을 이용한 아동·청소년 대상 협박·강요 범죄에 대해 각각 ‘3년 이상의 징역’,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는 청소년성보호법 개정안 등도 표결한다. 불법 촬영물 삭제와 피해자 일상 회복 지원을 국가 책무로 명시한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법 개정안도 처리한다. 또 국가가 양육비를 받지 못한 한부모 가정에게 먼저 양육비를 지급하고, 양육비를 주지 않은 부모에게 국가가 구상권을 행사하는 양육비 선지급제 법안도 처리 예정이다.이와 함께 모성보호 3법(남녀고용평등법·고용보험법·근로기준법 개정안)도 의결 예정이다. 부모 맞돌봄 문화를 확산하고 자녀돌봄으로 인한 경력단절을 방지를 위한 모성보호 3법은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 확대(10일→20일) △부모 각각 3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하는 경우 등에 대한 육아휴직기간 확대(1년→1년6개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가능 대상 자녀 연령 상향(8세→12세) △난임치료휴가 기간 확대(3일→6일)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임금 체불 사업주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도 의결한다. 임금체불을 예방하고 체불근로자 보호를 위한 이번 개정안은 징벌적 손배 도입 외에도 △상습 체불 사업주에 대한 신용제재 △명단공개사업주에 대한 출국금지 요청 △명단공개사업주가 공개기간 동안 다시 임금체불을 하는 경우 반의사불벌죄 적용 제외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아울러 ‘2025년 7년, 2029년 10년’으로 순차 확대 예정이었던 판사의 임용 최소경력을 상향하지 않고 현행 5년으로 유지하는 내용의 법원조직법 개정안도 표결한다. 또 은닉 가상자산 회수를 위해 예금보험공사가 가상자산거래소에 자료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한 ‘예금자보호법 개정안’과 불법 공매도 근절을 위해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을 의무화하고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자본시장법 개정안’도 처리 예정이다.이들 비쟁점법안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돌아온 △방송4법 △전국민 25만원 지원법 △노란봉투법에 대한 재표결한다. 재표결에서 가결하려면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 여당에서 8명 이상의 이탈표가 나와야 국회 통과가 가능하다.
2024.09.26 I 한광범 기자
딥페이크 성범죄물 소지·시청 처벌법, 국회 법사위 통과(종합)
  • 딥페이크 성범죄물 소지·시청 처벌법, 국회 법사위 통과(종합)
  •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25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안건 가결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딥페이크로 제작한 성범죄물을 소지·시청한 경우도 최대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지도록 하는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성착취물을 이용해 아동·청소년에 대한 협박·강요죄 처벌도 대폭 강화된다.국회 법사위는 25일 전체회의를 열고 딥페이크 성범죄물을 비롯한 허위 영상물 등의 소지·구입·저장·시청하는 경우도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의 성폭력범죄 처벌특례법 개정안을 가결했다.법사위 논의에선 ‘알면서’라는 문구를 법문에 넣을지 여부가 쟁점이 됐다. 다수 의원들은 본인도 모르게 전송을 받아 딥페이크 성범죄물을 소지·저장·시청이 되는 경우가 있는 만큼 무고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딥페이크 성범죄물인 것을 알고 있던 경우’로 처벌 대상을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의범만 처벌하는 형사사법 체계에서 필요없는 문구라는 반박 속에서 박성재 법무부 장관도 “법률 문구를 좀 더 명확하게 해주시면 법을 적용하는 사람들은 훨씬 더 편할 것”이라며 찬성 입장을 밝히며 ‘알면서’ 문구를 넣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개정안은 또 유포 목적이 입증되지 않더라도 딥페이크를 이용한 성범죄물을 제작한 경우도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경우 처벌은 불법 촬영 관련 범죄 수준인 7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법사위는 성착취물을 이용한 아동·청소년 대상 협박·강요 범죄에 대해 각각 ‘3년 이상의 징역’,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는 청소년성보호법 개정안 등도 통과시켰다. 현재는 아동·청소년에 대한 별도 규정 없이, 성착취물 이용 협박은 1년 이상, 강요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을 규정하고 있다.불법 촬영물 삭제와 피해자 일상 회복 지원을 국가 책무로 명시한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법 개정안도 처리했다. 또 국가가 양육비를 받지 못한 한부모 가정에게 먼저 양육비를 지급하고, 양육비를 주지 않은 부모에게 국가가 구상권을 행사하는 양육비 선지급제 법안도 처리했다.이와 함께 모성보호 3법(남녀고용평등법·고용보험법·근로기준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부모 맞돌봄 문화를 확산하고 자녀돌봄으로 인한 경력단절을 방지를 위한 모성보호 3법은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 확대(10일→20일) △부모 각각 3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하는 경우 등에 대한 육아휴직기간 확대(1년→1년6개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가능 대상 자녀 연령 상향(8세→12세) △난임치료휴가 기간 확대(3일→6일)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임금 체불 사업주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도 법사위를 통과했다. 임금체불을 예방하고 체불근로자 보호를 위한 이번 개정안은 징벌적 손배 도입 외에도 △상습 체불 사업주에 대한 신용제재 △명단공개사업주에 대한 출국금지 요청 △명단공개사업주가 공개기간 동안 다시 임금체불을 하는 경우 반의사불벌죄 적용 제외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법사위는 아울러 ‘2025년 7년, 2029년 10년’으로 순차 확대 예정이었던 판사의 임용 최소경력을 상향하지 않고 현행 5년으로 유지하는 내용의 법원조직법 개정안도 처리했다. 또한 은닉 가상자산 회수를 위해 예금보험공사가 가상자산거래소에 자료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한 ‘예금자보호법 개정안’과 불법 공매도 근절을 위해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을 의무화하고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자본시장법 개정안’도 법사위 문턱을 넘었다. 이날 통과된 법안들은 26일 본회의에서 처리 예정이다.
2024.09.25 I 한광범 기자
카카오페이, 신용회복위와 손잡고 '무료 신용상담'
  • 카카오페이, 신용회복위와 손잡고 '무료 신용상담'
  •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왼쪽)와 이재연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오른쪽)이 지난 24일 경기도 판교 카카오페이 오피스에서 제휴 협약식을 진행한 뒤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출처: 카카오페이)[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카카오페이가 신용회복위원회와 건전한 신용관리 서비스를 위한 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무료 신용 상담에 나섰다. 카카오페이는 24일 경기도 판교 카카오페이 오피스에서 신용회복위원회와 건전한 신용관리 서비스를 위한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올해 6월부터 시범운영 중이었던 ‘신용 전문가 무료 상담’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향후 사용자의 건전한 신용관리를 위해 협업할 방침이다. ‘신용 전문가 무료 상담’서비스는 크게 신용상담과 채무조정 진단으로 구성돼 있다. 신용상담은 사용자가 대출 및 채무 관련 상담을 신청하면 신용회복위원회의 신용복지 컨설턴트와 유선으로 연결, 무료로 자세한 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카테고리별 최대 세 가지 상담 내용을 선택한 후 날짜, 시간을 지정하면 전화 상담이 진행된다. 사용자는 상담을 통해 필요한 서민 금융상품을 안내받거나 불법 사금융 피해 구제 제도 등 사용자의 상황에 적합한 해결방안을 제공받을 수 있다. 채무조정 진단은 간단한 질문을 통해 약 5분 안에 개인에게 맞는 채무조정 제도 및 지원 가능 여부를 안내하는 서비스다. 채무조정 제도는 신용회복위원회와 금융사가 협의해 개인 채무 상환 능력에 따라 연체자의 채무를 나눠 상환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제도다. 신속채무조정, 사전채무조정, 채무조정(개인워크아웃), 개인회생 및 파산 신청 지원 등이 있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톡 또는 카카오페이앱의 ‘신용관리-신용 전문가 무료상담’ 탭에서 이용할 수 있다.
2024.09.25 I 최정희 기자
무디스, 미국 신용등급 하락 경고…“부채 증가 멈춰야”
  • 무디스, 미국 신용등급 하락 경고…“부채 증가 멈춰야”
  • Image by Ronile from Pixabay[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글로벌 신용등급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재정악화가 더 심해질 경우, 신용등급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중 어느 한 명이 당선되든 미국 재정개혁이 쉽지 않다. 신용등급 강등 사태가 발생할 경우, 미국 국채시장은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부채 억제 못하면 美신용등급 유지 불가능”무디스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 후 미국 정부의 신용 리스크를 분석한 리포트를 공표했다. 클레어 리와 윌리엄 포스트가 이끄는 분석팀은 정책입안자들이 적자를 줄이고 새로운 차입을 억제하지 못하면 “더 이상 부채가 쌓이는 속도를 감당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는 Aaa라는 미국 신용등급을 더이상 부여하기 어렵다는 뜻”이라고 밝혔다.무디스는 “약 28조달러(3경 7228조원)의 미지급 연방부채, 국내총생산(GDP)의 6%가 넘는 지속적인 대규모 적자, 연간 1조달러(GDP의 3%)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순이자”라는 배경을 감안할 때 “재정적자를 충당하고 금융시장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부채 한도 해결은 미국에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무디스는 3대 주요 신용평가사 중 유일하게 미국에 최상위 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신용평가사다. 이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2011년 8월. 피치는 2023년 8월 각각 미국 신용등급을 트리플A에서 더블A+로 한 단계 강등했다. 무디스 역시 2023년 11월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네거티브’로 낮춘 바 있다. 다만 등급 자체는 Aaa를 유지했다.◇“어느 쪽 승리해도 재정상황 악화 우려”포스터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신용등급 전망에 대한 결정에 앞서 차기 행정부와 의회가 미국의 재정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장기적으로 재정정책이 확대되는 적자에 대응하지 않는다면 Aaa 등급에 점점 더 큰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포스터는 2025년 말 일몰되는 ‘세금감면 및 일자리 법안’(Tax Cuts and Jobs Act·TCJA)의 연장 여부를 주목한다고 밝혔다. 2017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시행한 TCJA는 법인세 인하, 개인소득세 과세 지표 조정, 표준 공제액 증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TCJA는 소비를 촉진하고 투자를 활성화해 경제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지만, 동시에 재정적자를 악화시켰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TCJA 연장을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이 경우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는 5년 만에 GDP의 7%로 늘어난다. GDP 대비 부채규모도 2023년 97%에서 2034년 130%로 급등한다. 해리스 부통령 측은 TCJA가 부자들을 위한 감세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중산층을 위한 세제 지원 등을 공약하고 있다. 네이선 시츠 씨티은행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어느 후보가 승리해도 재정적자를 삭감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포스터는 “우리는 TCJA 종료를 세수와 관련하여 재정 전망을 개선할 수 있는 잠재적 수단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면서도 조세저항 등에 따라 TCJA가 연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2011년 S&P 사태 때는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무디스는 해마다 반복되는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가 내년 1월에도 반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정부는 세입보다 많은 지출을 하고 있어 부채 한도를 늘리는 것으로 디폴트 사태를 피해왔다. 그러나 부채 한도 협상은 공화당과 민주당의 정치적 알력다툼으로 이어지며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사태로 이어지기도 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1960년 이후 연방정부 78차례 부채한도에 걸렸다.특히 부채한도 적용이 만료되는 2025년 1월 1일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어 불확실성이 더욱 크다. 미국은 오는 11월 대선뿐만 아니라 지방선거와 미국 상·하원 선거를 함께 실시한다. 무디스는 의회 권력과 행정부 권력이 분열될 가능성을 제시하며 “부채 한도를 둘러싼 정치적 벼랑 끝 전술은 대개 정부가 분열된 시기에 더 큰 혼란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또 이 경우, 어느 쪽이 대통령이 되든 의회의 반발에 직면하기 때문에 광범위한 재정개혁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기축통화국인 미국이 글로벌 신용평가사 3사에서 모두 최상위등급을 잃는다면 이는 초유의 사태다. 2011년 S&P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할 때는 전 세계 금융시장의 패닉을 불러일으켜왔다. 다만 2023년 8월 피치의 강등 당시에는 주가가 하락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지만 금새 회복했다.닛케이는 “미국의 디폴트리스크는 아직 신용부도스왑(CDS) 시장에 크게 반영돼 있지 않다”면서도 “대선과 의회 결과에 따라 시장참가자들의 경계가 높아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美국채금리 현 상태 유지시 긍정적”무디스는 대선 이후 미국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전망도 내놓았다. 보고서는 미국이 무역정책에서 “보호주의적 입장”을 유지하고 “리쇼어링을 더욱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민과 관련된 사회적 문제는 지속될 것”이라며 더욱 엄격한 정책은 “농업, 의료, 건설과 같은 외국인 노동자에 의존하는 산업의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분열된 의회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속도를 늦출 수 있다”면서도 “민간 부문의 방향, 국가 의무, 소비자 선호도가 이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에 대한 기준 추정치를 4%로 잡았다. 이날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3.732%였다. 포스터는 “금리가 현재 수준이나 그 이하로 유지된다면 이는 긍정적인 신호이며 미국 정부가 감당해야 할 부채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하한 것과 관련, “정치적 고려사항이 중앙은행의 ‘독립적인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2024.09.25 I 정다슬 기자
경기도, 소상공인 대출상환 연장 지원..지마켓과 상생협력도
  • 경기도, 소상공인 대출상환 연장 지원..지마켓과 상생협력도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가 소상공인 운영비 지원, 부채 상환 연장, 대형 e커머스 연계 판로 개척 등 ‘민생회복 Let’s Go! 소상공인 힘내Go! 프로젝트’를 추진한다.25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허승범 경제실장이 ‘민생회복 Let’s Go! 소상공인 힘내Go!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사진=황영민 기자)25일 허승범 경기도 경제실장은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소상공인의 부채와 연체율이 증가하는 등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하반기 중 △경기 소상공인 힘내GO 카드 △중·저신용 소상공인 부채 상환 연장 특례보증 △대형 e커머스 플랫폼사 협력 판로 지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경기 소상공인 힘내GO 카드’는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하는 금융상품이다. 일시적 자금 문제를 겪는 소상공인이 사업 관련 물품 구매에 한정해 사용할 수 있는 운영비 전용 카드를 발급한다. 저신용자도 발급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업체당 최대 500만원 한도로 사용 가능하며, 경기도내 소상공인 2만여 명에게 1000억원 규모로 공급된다. 카드 사용 시 6개월 무이자 혜택과 연회비·보증료 없이 세액공제 및 최대 50만원의 캐시백까지 제공한다. 단 운영비 외 인건비 지급이나 현금서비스는 불가하다. 경기도는 올해 11월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중·저신용 소상공인 부채 상환 연장 특례보증’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특별지원을 받은 소상공인의 원금상환시기를 연장하고, 이차보전을 통해 금융 부담을 줄여주는 사업이다. 경기도는 코로나19 당시 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신보)을 통해 특별공급한 대출 상환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이를 갚지 못해 발생하는 대위변제금액(보증기관이 대신 변제하는 금액)이 4000억원가량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원 대상 소상공인은 업체당 최대 1억원까지 대출금 상환 연장 혜택을 받는다. 또 6년간(3년 거치, 3년 원금분할상환) 2% 이차보전과 1% 보증료 면제 혜택을 통해 연 3%의 금융비융 절감 효과도 주어진다. 오는 30일부터 경기신보 보증서 이용고객 중 중·저신용등급(개인신용평점 839점 이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총 3000억원 규모로 지원할 예정이다.9월 말부터 시작되는 ‘대형 e커머스 플랫폼사 연계 소상공인 판로지원 사업’은 재무건전성이 높은 대형 e커머스 플랫폼과 협력해 도내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유통 판로 개척과 브랜드 홍보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특히 지원 대상 중 최소 30% 이상을 최근 티몬·위메프 등 플랫폼 미정산 사태 당시 피해 기업으로 선정해 이들의 매출 회복과 경영 안정을 도울 방침이다. 선정된 경기도내 100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e커머스 플랫폼 모바일과 PC 메인 배너 광고 게시, 전용상설관(경기도상생관) 개설, 프로모션 쿠폰 발행 등 마케팅 지원을 받게 된다. AI를 활용한 마케팅 역량강화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받을 수 있다. 사업 추진을 위해 현재까지 경기도비 외 자체 예산 지원을 전제로 경기도와 협의가 진행된 e커머스 플랫폼은 지마켓 한 곳이다.허승범 경제실장은 “경기도내 소상공인은 188만 업체에 273만명이 종사하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로 대한민국 서민 경제의 근간”이라며 “경기도는 1조7000억원 규모 경영자금 조성 지원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한 부채 증가와 개인사업자 및 가계 신용대출 연체율 증가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번 ‘민생회복 Let’s Go! 소상공인 힘내Go! 프로젝트’가 성공적인 핀셋 정책이 되길 바란다”면서 “경기도는 앞으로도 소상공인 경쟁력 향상과 실질적 소득증대가 가능한 건강한 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경기도는 ‘민생회복 렛츠고(Let’s Go)!’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상권 판촉·할인행사 지원 등을 담은 ‘경기 살리Go’, 긴급 지원이 필요한 위기가구에 생계비와 의료비 등을 지원하는 ‘경기도 긴급복지 플러스 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자료=경기도)
2024.09.25 I 황영민 기자
“석유화학 중장기 성장세 불투명…신용도 하향압력 고조”
  • [마켓인]“석유화학 중장기 성장세 불투명…신용도 하향압력 고조”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중국의 저성장과 증설 부담 등을 이유로 석유화학 업종의 중장기적 성장이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국내 기업들 가운데 롯데케미칼(011170), 여천NCC, HD현대케미칼 등은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를 충족한 상태로 신용도 하방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24일 오후 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이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년 9월 크레딧 세미나’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미경 기자)한국기업평가는 24일 오후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2024년 9월 크레딧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석유화학 업황은 저점을 벗어났지만, 여전히 미약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석유화학 수출액과 합성 수지 수출 물량이 증가하고, 에틸렌 스프레드가 작년 상반기보다 높아지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있다”면서도 “수출 회복 수준이 미흡하고 에틸렌 스프레드가 여전히 손익분기점 수준에 머물러 있어 완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올 하반기 이후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중국의 투자 확대, 소비 촉진 정책이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하고 수요를 진작시킬 것으로 내다봤다.하지만 중장기적인 성장세는 불투명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기평은 중국 경제 성장 둔화와 지속적인 증설 부담을 주요 걸림돌로 꼽았다. 특히 중국은 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해 자국 내 생산 능력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유 연구원은 “2026년 이후로 중국 주도의 대규모 증설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다”며 “향후 4년 동안의 증설 물량이 대략 3300만 톤인데 현재 글로벌 에틸렌 생산 능력(CAPA)의 15% 정도가 추가되는 셈”이라고 짚었다.기업별로는 롯데케미칼, 여천NCC, HD현대케미칼이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를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는 “롯데케미칼은 재무 완충력을 개선하기 위해 투자 계획을 조정하고, 자회사 지분 매각과 대여금 회수 등 자구 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강도 높은 재무 개선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여천 NCC에 대해서는 “올레핀계 기초 유분이 주력이다 보니 티어 업체(동종기업)에 대비해 업황 다운 사이클 영향이 컸다”며 “에비타(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과 차입금의존도 두 가지 재무지표에 포커스를 두고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HD현대케미칼은 완만한 수급 회복 하에 HPC(중질유 기반 석유화학시설) 가동률이 상승하며, 실적 소폭 개선을 전망했다.유 연구원은 “HPC는 NCC에 대비해 원가 경쟁력이 있다”며 “이러한 원가 경쟁력이 업황 회복 사이클에서 어느 정도 사업 경쟁력을 발휘하는지 주안점을 두고 실적 회복 수준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했다.(자료=한국기업평가)
2024.09.24 I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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