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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이익 쏠쏠하네” 신한금융 상반기 2.7조 최대 순익(종합)
  • “이자이익 쏠쏠하네” 신한금융 상반기 2.7조 최대 순익(종합)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신한금융이 올해 상반기 2조7208억원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상반기 이자이익이 5조원을 넘어서며 1년 전보다 17.3% 증가하는 등 실적을 견인했다. 앞으로도 이자이익은 지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잇따를 것으로 보이면서다.(사진=신한은행 제공)◇이자이익 5조 급증…상반기 최대실적신한금융그룹은 22일 2022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조72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고 밝혔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320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7% 감소했다.신한금융이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은 이자이익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것이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5조13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7.3% 증가했다. 금리 상승에 따라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됐고 기업대출 중심의 대출자산 성장 효과도 컸다. 상반기 누적 NIM은 그룹과 은행이 각각 1.94%, 1.58%를 기록하며 개선세를 보였다. 신한금융은 “시장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기업고객의 대출수요가 증가했으며 우량차주 중심의 선별적 성장을 통해 대출자산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이자이익은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리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부진했던 가계대출도 회복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22일 컨퍼런스콜에서 신한금융 임원진은 “통상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올라가면 NIM은 0.03~0.04%포인트 정도 상승한다”면서 “내년이나 내후년까지는 (NIM이) 상승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또 하반기에는 가계대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신한금융은 봤다. 임원진은 “상반기 가계대출은 정책의 불확실성 때문에 감소한 부분이 있지만 하반기에는 만회될 것”이라며 “전세대출과 중도금대출, 이주비 대출 등을 중심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하반기 가계대출 2조5000억원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자료=신한금융 제공)◇역대급 순익에 주주환원…“주식 소각 지속”이자이익을 제외한 비이자이익은 상반기 자산시장 부진에 따라 감소했다. 상반기 신한금융의 비이자이익은 1조84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다. 핵심이익은 수수료 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 영향을 크게 받았다.수수료 이익은 1조4389억원으로 2.5% 증가했다. 주식거래 대금이 감소하면서 증권수탁수수료가 감소했지만 투자은행(IB), 리스, 신용카드 수수료 이익이 늘어나면서 증가를 보였다.유가증권 관련 손익은 67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줄었다. 금리 상승에 따라 매매와 평가이익이 동시에 감소하면서다.한편 금융당국의 충당금 적립 주문이 이어지면서 대손비용은 급증했다. 상반기 대손비용은 코로나 및 경기대응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6% 증가한 6018억원을 나타냈다.순익이 증가하면서 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약속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부터 분기배당 정책을 정례화했고 2분기에도 균등한 분기배당을 실시할 것”이라며 “배당 관련 최종 결정은 8월 이사회에서 확정된다”고 했다. 신한금융은 “현금배당과 주식 매입 및 소각을 계속할 것”이라며 “(배당성향) 30%를 달성하겠다고 말했고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2022.07.22 I 김정현 기자
신용카드 공제 혜택 단순화…영화관람료도 공제 적용
  • 신용카드 공제 혜택 단순화…영화관람료도 공제 적용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신용카드 소득 공제에서 전통시장·대중교통 등으로 나눴던 항목을 하나로 묶어 혜택을 간편하게 제공한다. 공제에서 배제됐던 영화관람료에 대해서도 30% 공제가 적용된다.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과 기부금 세액공제율 상향 조치는 1~2년간 연장된다.서울의 한 식당에서 카드로 사용액을 결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기획재정부가 21일 발표한 ‘2022년 세제 개편안’에 따르면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에 대한 소득공제 적용기한을 3년 연장한다.현재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르면 신용카드·현금영수증·체크카드 등에 대해 총급여 25% 초과 사용금액을 소득공제하고 있다. 해당 내용의 종료 시기를 당초 연말에서 2025년말로 미룬 것이다.최근 물가 상승에 따른 생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 하반기 대중교통 사용분에 대해서는 소득공제율을 40%에서 80%로 한시 상향한다. 또 30%의 소득공제율을 적용하는 도서·공연 등 항목에는 기존 도서구입비·공연관람료·박물관 및 미술관 입장료에 영화관람료를 추가했다.신용카드 기본공제 한도는 현재 7000만원 이하 300만원, 7000만~1억2000만원 250만원, 1억2000만원 초과 200만원인데 7000만원 이하 300만원, 7000만원 초과 250만원으로 단순화한다. 이를 통해 1억2000만원 초과자가 일부 혜택을 받게 된다.△전통시장 △대중교통 △도서·공연 등 3개로 나뉜 공제 항목도 앞으로는 하나로 통일한다. 지금까지는 항목당 100만원씩 추가 공제 한도가 주어졌는데 앞으로는 모두 합해서 총급여 7000만원 이하는 300만원, 7000만원 초과 200만원이 적용된다.예를 들어 총급여 7000만원 이하인 사람이 전통시장 150만원, 대중교통 50만원을 지출했다면 전통시장 50만원은 공제를 받지 못하는데 앞으론 200만원 모두 공제가 되는 셈이다. 신용카드 등 추가 공제 한도. (이미지=기재부)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해 하이브리드차·전기차·수소차 구입 시 개별소비세 감면 적용 기한은 2년 연장한다. 차 종류별 감면 한도는 하이브리드차 100만원, 전기차 300만원, 수소차 400만원이다.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해 기부금 세액공제율을 15·20%에서 20·35%로 상향하는 기간도 연말까지로 1년 연장한다.노후 소득 보장을 강화하기 위해 연금저축 세액공제 대상 납입한도는 4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상향한다. 퇴직연금을 포함한 납입 한도는 900만원으로 200만원 올라간다. 1주택 고령가구가 주택 다운사이징 차액에 대해서는 1억원 한도로 개인형퇴직연금(IRP) 추가 납입을 허용한다.취약계층 세제 지원 적용기한도 연장한다. 대상은 △농어업용 기자재 부가가치세율 영세율 △도서지역 자가발전용 석유류 부가가치세 개별소비세 면제 △개인택시운송사업자 차량 구입 시 부가가치세 면제 △사회적기업과 장애인 표준사업장 세액 감면 등으로 각각 적용 기한을 3년씩 늘린다.
2022.07.21 I 이명철 기자
"고생많다"며 건넨 수면제 음료…택시기사는 1700만원 털렸다
  • "고생많다"며 건넨 수면제 음료…택시기사는 1700만원 털렸다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택시기사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건넨 뒤 신용카드와 현금 등을 훔쳐 달아난 승객이 경찰에 붙잡혔다.3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18일과 22일 경기 남양주와 대전에서 택시기사 2명에게 수면제가 든 음료를 마시게 한 후 강도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A씨는 음료 안의 수면제 성분으로 택시기사들이 잠이 들자 현금과 신용카드 등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그는 훔친 카드 등으로 수백만 원을 쓰고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등을 구매해 되팔아 현금화했으며, 경찰에 의하면 피해금액은 17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사진=‘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지난 18일 경찰청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장거리 손님이 고생했다며 택시기사에 건넨 음료의 정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며 A씨의 범행 장면이 담긴 숙박업소 내부 CCTV 영상을 공개했다.지난달 22일 늦은 밤 장거리 출장을 동행한 A씨와 택시기사는 대전의 한 숙박업소에 함께 방문했다.그러나 몇 시간 뒤 방에서 나온 사람은 단 한 명으로, 옷을 갈아입은 A씨는 택시기사가 들고 있던 여행용 가방을 끌고 다급히 방을 빠져나왔다.알고 보니 A씨는 택시기사에게 “오랜 시간 운전해 고생이 많다”며 다량의 수면제가 들어 있는 피로회복제를 건넨 뒤 택시기사가 잠이 들자 물건을 훔치고 달아난 것이었다.택시기사가 잠이 든 사이 피의자는 짐가방을 들고 숙박업소를 빠져나가고 있다.(사진=‘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이후 경찰은 다른 지역으로 도주한 A씨를 검거하고 구속했다.대전 서부서 조용필 과장은 “좋게 보면 서로간의 호의지 않나. 호의지만 이렇게 범행에 악용될 수 있다”며 “한 번 정도는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한편 전과 27범인 A씨는 출소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출소 이후에도 마땅한 직업을 찾지 못하자 또다시 유사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2022.07.20 I 권혜미 기자
거리두기 해제 이후 극장 결제, 크게 증가..코로나 이전 85% 회복
  • 거리두기 해제 이후 극장 결제, 크게 증가..코로나 이전 85% 회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거리두기 해제 이후 극장 3사에서 이뤄진 결제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만 20세 이상 한국인 소비자가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이체 등으로 극장 3사에서 결제한 금액을 표본 조사한 결과,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의 지난달 결제 추정금액 합계는 1,650억 원으로 연중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극장 3사의 올해 1월부터 6월까지의 결제 추정금액은 4,677억 원으로 작년 동기간의 1,672억 원 보다 180%가 증가했다. 특히 거리두기가 해제된 올해 4월 418억 원, 5월 1,475억 원, 6월 1,650억 원을 기록하며 결제 추정금액이 3달 연속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 6월 결제 추정금액인 1,953억 원과 비교해서는 85%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거리두기 해제 이후 개봉한 범죄도시2, 탑건:매버릭 등이 흥행에 성공하며 극장가가 회복세에 접어들었고, 기대작인 외계+인 1부, 한산, 비상선언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극장가 정상화는 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위 조사는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만 20세 이상 한국인이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이체, 휴대폰 소액결제로 해당 서비스에서 소비자가 결제한 내역을 기준으로 했다. 법인카드, 법인계좌이체, 기업 간 거래, 현금, 상품권, 간편결제로 결제한 금액은 포함되지 않았다.
2022.07.20 I 김현아 기자
"카카오 코인 지갑 별도 앱으로…300만 이용자 모을 것"
  • "카카오 코인 지갑 별도 앱으로…300만 이용자 모을 것"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암호화폐 지갑 ‘클립’을 별도 앱으로 출시해 내년 하반기 전까지 300만~400만의 이용자를 모으겠다는 게 당장 목표입니다.”카카오(035720) 자회사인 그라운드X의 양주일 대표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암호화폐를 보관, 관리할 수 있는 클립 지갑 서비스는 현재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앱 안에서 제공되고 있다. 이 때문에 카카오가 지갑 서비스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클립의 ‘액티브 유저(실제 이용자)’는 20만 명 수준이다.양주일 그라운드X 대표 (사진=그라운드X)그는 이런 클립을 연말쯤 카카오톡에서 분리하고, 사용성도 개선해 성장시키겠다고 했다. 조직을 클립 중심으로 개편하고, 100여 명의 직원 모두가 클립에만 매달리고 있다고도 했다. 양 대표는 “카카오톡 앱 안에 있을 때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신기능에 대해 검수를 받아야 하는 등 제약도 있었다”며 “분리하면 기획, 제휴 측면에서 자유도가 더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3월 말 대표로 선임된 양 대표는 ‘서비스 전문가’로 통한다. 출시 1년만에 3000만 이용자를 확보한 카카오 인증서 성공의 주역으로도 알려졌다. 그런 그가 클립 지갑에서 집중하는 부분은 손쉬운 ‘사용’이다. 별도의 클립 앱은 카카오톡 아이디로 로그인할 수 있게 하며, ‘메타마스크’ 같은 기존 지갑에서 흔히 쓰는 ‘시드 구문’도 없앤다.스마트폰을 바꿔 앱을 새로 까는 등 계정 복구에 필요한 시드 구문은 개인이 종이에 적어 놓는 식으로 직접 관리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양 대표는 “개인의 책임에 맡기는 게 아니라 저희가 일부 책임을 지는 관리형 지갑”이라며 “패스워드를 초기화할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양 대표는 클립을 별도 앱으로 떼어내는 1단계 작업을 마치고 난 뒤에는 대체불가토큰(NFT) 마켓인 ‘클립드롭스’도 앱 안으로 집어넣을 계획이다. ‘클립 2.0’다. 양 대표는 “지금 나와 있는 암호화폐 지갑들에 들어가서는 할 게 별로 없다”며 “사람들이 지갑 서비스에 더 올 수 있는 뭔가를 만들고자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했다.실제로 그라운드X는 중고나라, 번개장터, 디시인사이드 등 다양한 사업자와 만나 서비스를 기획 중이다. 서비스 연계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도 연말께 제공할 예정이다. 그는 “가령 디시인사이드의 경우 ‘성지’가 된 유명 게시물을 게시자가 직접 NFT로 발행,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아울러 그는 클립드롭스에 카카오페이 결제 연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카카오페이 연동을 적극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매 허들을 낮추고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현재 클립드롭스에서는 카카오 암호화폐 ‘클레이’나 현금(계좌이체)으로 NFT를 구매할 수 있다. 신용카드 결제는 카드사 요청으로 중단된 상태다.장기적으론 일본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양 대표는 “적어도 1년은 국내 시장에 집중할 것”이라면서도 “나중이 되겠지만, 카카오 픽코마 등과 일본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고 했다. 앞서 카카오 픽코마는 일본 암호화폐 중개업체를 인수한 바 있다.
2022.07.18 I 김국배 기자
롯데면세점, 현대카드 ‘맞손’ 면세점 전용카드 출시
  • 롯데면세점, 현대카드 ‘맞손’ 면세점 전용카드 출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롯데면세점이 현대카드와 손잡고 면세점 이용 고객에게 최고의 혜택을 선보이기 위한 ‘롯데 듀티 프리 현대카드’를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용처와 관계없이 면세점 포인트가 적립되는 전용 신용카드를 선보이는 것은 롯데면세점이 국내 업계 최초로 VIP 고객 충성도를 제고하여 락인(Lock-in) 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사진=롯데면세점)롯데 듀티 프리 현대카드로 결제하면 어느 곳이든 LDF PAY가 적립되는 것이 이 카드의 가장 큰 특징이다. LDF PAY는 롯데면세점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리워드 포인트로 기존엔 롯데면세점에서 쇼핑을 해야만 적립이 가능했다.롯데면세점은 표준형인 롯데 듀티 프리 현대카드와 프리미엄 고객용인 롯데 듀티 프리-미움 현대카드 2종을 공개한다. 각각 연회비는 2만원과 20만원이다. 롯데 듀티 프리 현대카드는 롯데면세점 쇼핑 금액의 5%를 매월 최대 20만원 까지 LDF PAY로 적립해준다. 추가로 여행 및 해외 가맹점을 이용하면 3%, 일반 가맹점에선 1%가 적립된다.LVIP 등급 이상의 최상위고객을 위한 롯데 듀티 프리-미움 현대카드는 롯데면세점 결제금액의 10%를 매월 최대 30만 원까지 적립해준다. 여행 및 해외 가맹점은 5%, 일반 가맹점은 1%가 적립된다. 이에 더해 이용실적에 따라 연간 15만 원 상당의 면세점, 백화점, 마트 등 쇼핑 청구할인, 공항라운지 연 2회, 인천공항 발렛파킹 연 12회 이용권 등 VIP 고객을 위한 스페셜 혜택도 제공한다.제휴카드 론칭을 기념해 다양한 고객 이벤트도 진행한다. 다음달 31일까지 대규모 경품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롯데면세점 현대카드를 소지한 고객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3명에게 아이패드프로를, 5명에겐 롯데 시그니엘 숙박권을 제공한다. 행사 참여자 전원에게 LDF PAY 1천 원을 100% 지급한다.최대 4만원 상당의 LDF PAY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롯데면세점에서 누적 5만원 이상 결제하면 LDF PAY 2만 원이 적립되고 그 외 가맹점에서도 누적 5만 원 이상 결제 시 LDF PAY 2만 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내국인 해외여행이 차츰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대카드와 협업하여 면세점 전용 신용카드를 출시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롯데면세점은 고객들이 풍부한 쇼핑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07.18 I 윤정훈 기자
카드 리볼빙도 금리 매달 공시...고금리 잡힐까
  • 카드 리볼빙도 금리 매달 공시...고금리 잡힐까
  • [이데일리 김정현 서대웅 기자] 취약 차주들이 현금 흐름 확보를 위해 주로 이용하는 신용카드 리볼빙(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이용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금융당국이 제도 개선에 나섰다. 리볼빙 금리 공시 주기를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하고, 리볼빙 설명서를 신설하는 등 불완전판매 소지를 없애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이달(7월)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 시행으로, 비규제 대상인 리볼빙에 수요가 몰리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나자, 불완전판매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리볼빙이란 신용카드 사용자가 갚아야 하는 카드 대금 중 일부를 제때 갚지 않고 다음 결제일로 이월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 카드사들은 연 15% 이상의 이자를 받고 카드 대금을 미뤄준다.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리볼빙 관련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이 같은 내용의 리볼빙 제도 개선안을 논의 중이다. 우선 카드사들의 리볼빙 금리 공시 주기를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할 계획이다. 리볼빙 금리는 올해 처음 공시하기 시작했지만, 분기별 공시여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매달 공시하기로 개선하는 것이다.금감원은 또 리볼빙 제도개선 TF에서 리볼빙 설명서 신설, 취약차주 가입시 해피콜 실시, 금리산정내역 안내 등을 의무화할 계획이다.금감원이 카드사 리볼빙 제도에 칼을 들이댄 것은 당분간 리볼빙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불완전 판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리볼빙 이용액은 이미 크게 늘었지만 DSR 규제 강화에 따라 더 급증할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비씨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의 리볼빙 이월 잔액은 지난 5월 말 6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6조1000억원)과 비교해 5개월 만에 5.5% 급증한 규모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여신전문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이달부터 시행된 DSR 3단계 조치 이후 결제성 리볼빙 등 DSR 적용대상에서 제외되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며 “리스크 관리에 신경써달라”고 주문했다.리볼빙에 대한 불완전 판매 우려가 큰 것은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이 설명의무 등을 지키지 않아도 되는 탓에 무분별한 마케팅에 취약 차주들이 방치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원장도 간담회에서 이 같은 우려를 제기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여신전문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금융감독원)문제는 리볼빙 금리가 최고금리인 연 20%에 육박한다는 점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7개 카드사의 리볼빙 가중평균금리는 14.83~18.52%였다. 특히 신용점수 700점 이하의 중·저신용자에게 책정한 금리는 연 19%대(롯데·국민)에 달했다. 신한·현대·우리카드는 600점 이하 차주에게 19%대 이자를 받았다.하지만 차주들이 부여받은 금리가 적정한지는 파악하기 쉽지 않다. 시중은행이 대출금리를 산정할 때 코픽스(COFIX)와 같은 지표금리와 가산금리, 우대금리 등을 따로 알려주는 것과 달리 리볼빙에 대해선 지표금리를 제시하지 않는다. 또 지표금리가 여전채에 연동하는지 등의 여부도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신용점수 900점 초과 차주에 책정하는 금리조차 최저 11.91%(하나)에서 최고 17.06%(롯데)로 편차가 크다. 카드사들의 조달금리가 치솟고 있어 리볼빙 금리도 더 오를 전망이다.다만 이 원장이 이날 간담회에서 고금리 리볼빙 영업 행태를 지적한 것으로 알려져 카드사들은 금리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인사는 “이 원장이 에둘러 언급했지만 리볼빙 금리가 높아 취약 차주의 이자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고 전했다.
2022.07.06 I 김정현 기자
"카드 의무수납제 완화해 가맹점 협상력 높여야"
  • "카드 의무수납제 완화해 가맹점 협상력 높여야"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카드수수료)을 정부가 정하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한국뿐이다. 우선 ‘신용카드 의무수납제’를 일부 완화해 가맹점주가 현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사진=이미지투데이)카드수수료는 법에 따라 정부가 정하는 유일한 시장 가격이다. 정부는 카드수수료 원가인 ‘적격비용’을 3년마다 재산정해 중소 및 영세가맹점 범위와 이들 가맹점에 적용하는 우대수수료를 조정한다. 그간 우대수수료는 낮아지고 적용 대상은 확대됐지만, 정부가 새로운 수수료를 발표할 때마다 카드사와 자영업자 등 이해 당사자들의 불만은 가라앉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시장 가격에 개입한 결과라며 이젠 ‘카드수수료 정상화’에 나서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시장 특성상 당장 우대수수료 제도를 폐지하기 어렵다면 자영업자가 카드 대신 현금을 받을 수 있도록 의무수납제를 일부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가맹점이 일정 금액까지 현금을 받을 수 있도록 자율성을 허용하는 게 카드수수료 정상화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여신전문금융업법(19조1항)에 따라 신용카드 가맹점은 신용카드 결제를 거절하거나 신용카드 회원을 불리하게 대우해선 안 된다. 가격을 깎는 대신 현금을 유도하는 행위가 대표적이다. 이른바 신용카드 의무수납제다.그러나 이 조항이 카드사의 시장지배력을 키우고 가맹점의 카드사 대비 가격 협상력을 약화시킨다는 게 서 교수의 분석이다. 카드 결제에 따른 수수료는 가맹점이 부담해야 하는데, 가맹점이 카드 결제를 거부할 수 없는 탓에 가격 협상력의 지위가 카드사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호주에선 카드 결제에 대해 부가 수수료(Sur-charge)를 부과할 수 있다”며 “제도 초기엔 부작용이 있었지만 부가 수수료 상한선을 정하고 시장 컨세서스가 이뤄진 이후엔 가맹점에 협상력이 생겨 오히려 카드수수료가 시장 자율적으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도 “5만원 정도까지 카드 결제를 거부할 수 있도록 의무수납제를 완화하면 카드수수료가 높다는 불만이 상당 부분 사그라질 것”이라며 “정부는 세금 확보를 위해 의무수납제를 고수하려 하겠지만, 시장 원리대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적격비용 산정 체계가 현 시장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 교수는 “현재는 과거 자금조달 비용을 산술 평균해 적격비용을 산정하는데 지금처럼 시장금리가 과도하게 오를 땐 현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맹점이 있다”며 “현재 시장 상황에 가중치를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시장금리가 낮아질 땐 적격비용을 재산정해 적용할 수 있지만, 지금처럼 자금조달 비용이 급격히 오를 땐 수수료율을 올려야 하지만 정치적으로 가능하겠느냐”며 “적격비용 체계 실효성이 사실상 사라져 폐지해야 한다”고 했다.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국내 카드사는 수익의 상당 부분이 카드수수료인 반면 미국은 연회비가 전체 수익의 70%에 달한다”며 “연회비가 높은 대신 카드로 결제하면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다. 코스트코 모델이 대표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시장가격에 개입하면서 수수료가 낮아지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카드론 등 부가 수익원을 늘리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2.07.05 I 서대웅 기자
"1km 달리면 100원" 그린카, 탄소중립 실천 포인트제 동참
  • "1km 달리면 100원" 그린카, 탄소중립 실천 포인트제 동참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롯데렌탈의 카셰어링 브랜드 그린카가 환경공단의 ‘탄소중립 실천 포인트제’에 시행에 동참하고 그린카의 전기차를 대여하는 고객들에게 최대 7만 포인트를 지급한다고 4일 밝혔다.그린카, 탄소중립 실천 포인트제 동참탄소중립 실천 포인트제는 탄소중립 생활 실천문화 확산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실천하는 경우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주는 제도다. 올해 1월부터 환경공단이 주관하고 있다. 무공해 차량 이용, 전자영수증 발급 등 일상생활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하면 이용자가 선택한 지급 수단(현금·신용카드사 포인트)으로 1인당 연간 최대 7만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환경공단에서 운영하는 탄소중립 실천 포인트 누리집 홈페이지에 회원가입한 후 그린카 앱에서 전기차를 대여하면 포인트가 적립된다. 그린카 고객은 1km 주행 거리당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100점을 받는다.그린카는 올해 하반기 친환경 차량 250대를 추가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탄소중립 실천 포인트 제도 활성화와 함께 친환경 카셰어링 기업으로서의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김경봉 그린카 대표이사는 “그린카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친환경차 이용을 장려하고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며 “그린카는 앞으로도 저탄소 실현 기업으로서 책무를 다하기 위해 내연기관 차량의 비율을 조정하고 친환경 차량의 비율을 확대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반영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그린카는 지난해 카셰어링 업계 처음으로 전기차 아이오닉5을, 올해에 디 올 뉴 니로 하이브리드 등을 도입했다. 현재 전체 차량 중 친환경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25% 이상이다.
2022.07.04 I 손의연 기자
SRT 탈선에 아비규환…오늘 9시 KTX·SRT 정상화(종합)
  • SRT 탈선에 아비규환…오늘 9시 KTX·SRT 정상화(종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SRT 열차 탈선 사고로 모든 열차가 연착됐다. 정부는 신속한 사고수습을 예고했지만, 사고가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나도록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사고 복구, 운행 정상화는 2일 아침 9시께 완료될 예정이다. 2일 SR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25분께 SRT 338호차가 대전조차장역 인근에서 궤도를 이탈했다. 열차에 탑승한 370여명 중 11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7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열차가 지연되면서 시민들이 1일 밤 10시가 넘도록 서울역에 발이 묶였다. (사진=최훈길 기자)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SRT 열차가 알 수 없는 이유로 급제동 하면서 열차 2대의 바퀴가 선로에서 빠지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탈선 사고가 차량 결함 때문인지, 선로 문제 때문인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현재 선로 약 200m 구간을 복구 중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열차 운행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로 잇따라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서울행(상행) KTX 열차는 대전·서울 간 일반선로로 우회 운행했다. 열차 운행 조정 등으로 상·하행 모두 지연됐다. 수서행 SRT는 하행선 철로 일부를 이용해 운행 중이다. SRT 일부 열차는 운행이 취소했다. 열차 출발을 알리는 전광판에 ‘160분 지연’ 알림이 뜨기도 했다. 열차 지연으로 서울역은 아비규환을 방불케 했다. 주말을 앞두고 지방으로 가려던 시민들의 발이 묶였다. 서울역 곳곳 바닥에 앉아 시민들은 열차 출발을 기다렸다. 열차 출발 시간이 지체됐고, 출발 이후에도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방송에서 “연쇄 지연으로 출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앞서 가는 열차가 아직 밀려 있는 관계로 안전거리 유지를 위해 대기 중이다. 거듭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길게는 3시간가량 연착됐다. 1일 밤 10시20분에 서울역에서 출발해 당일 11시께 오송역에 도착 예정이던 KTX는 2일 새벽 1시40분께 오송역에 도착했다. 160분 가량 연착된 셈이다. 시민들은 새벽 2시가 넘었는데도 오송역 등에서 서울로 가는 상행선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한 시민이 열차가 지연되자 1일 밤 10시30분께 서울역 바닥에서 신문을 깔고 기다리고 있다. (사진=최훈길 기자)시민들은 곳곳에서 분통을 터뜨렸다. 한 시민은 “오후 10시20분 KTX 열차가 20분 연착된다고 해놓고 1시간 넘게 출발하지 않았다”며 “언제 출발할지 안내 방송도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토부, 코레일, SR 등은 사고 현장에 긴급사고복구반과 사고조사반을 사고 현장에 투입했다. 국토부는 “2일 오전 9시를 전후해 정상 운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SR은 “(사고가 발생한 지 18시간 만인) 2일 오전 9시경 사고 복구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코레일도 “2일 9시경 사고 복구가 완료될 예정”이라며 “KTX, SRT 및 일반열차 전 열차가 장시간 연쇄 지연이 예상되오니 바쁘신 고객께서는 타 교통수단을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코레일과 SR은 열차 지연 운행으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 배상을 할 예정이다. 코레일과 SR의 책임 사유로 20분 이상 지연 도착한 경우 소비자분쟁해결 기준에 따라 배상을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 마일리지 등으로 결제한 고객은 신청 절차 없이 자동으로 배상 신청이 된다. 현금으로 결제한 고객은 1년 이내에 역 창구 또는 코레일·SR 홈페이지를 통해 배상 신청을 할 수 있다. 이종국 SR 대표이사는 대국민 사과문에서 “불미스러운 사고로 인해 이용에 큰 불편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운행 정상화와 함께 철저한 조사와 반성을 통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적극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사고 차량을 운행한 SR, 차량 정비·유지보수 등을 담당하는 코레일 직원들이 자신의 가족이 열차를 이용한다고 생각하고 긴장감을 갖고 업무에 임했으면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고의 경중을 떠나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철도사고를 발생시킨 해당 기관들에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2022.07.02 I 최훈길 기자
20% 육박 고금리 리볼빙 급증...취약차주 이자 '눈덩이'
  • 20% 육박 고금리 리볼빙 급증...취약차주 이자 '눈덩이'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신용카드 대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하고 결제를 미룬 리볼빙(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 이월 잔액이 반년 만에 7% 이상 급증하면서 6조4000억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불황 여파가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카드 사용자들에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결제를 미룰 때 부담해야 하는 금리가 법정 최고금리인 연 20%에 육박해 취약계층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1일 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의 리볼빙 이월 잔액은 지난 5월 말 6조416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말(5조9897억원)과 비교하면 반년 만에 7.1%(4266억원) 급증한 규모다.리볼빙은 결제액 중 일부를 다음 결제일로 이월시키고 이월금액에 대해서는 추가 금리를 부담해 결제하는 신용카드 대금 결제방식이다. 최대 5년간 이월이 가능할 뿐더러 최소결제비율(보통 10~30%)만 맞추면 연체 처리가 안되고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 구매 당시 대금을 분할 결제할 기간을 미리 정하는 할부와 달리 일시불로 소비한 후 대금의 일정 비율만 그달에 납부하고 나머지를 다음 달로 미룬다는 차이가 있어 대금 완납 기간이 미리 확정되지 않는다.하지만 금리가 최고금리에 육박한다. 여신금융협회 공시를 보면 지난 1분기 카드사별 리볼빙 이월 잔액의 가중평균금리는 최고 연 18.52%에 달했다. 다른 카드사 두 곳도 연 17%대의 고금리로 운영했으며, 가장 낮은 곳도 14.83%였다. 신용평점이 900점이 넘는 고신용자에게도 연 17%대 금리를 책정한 곳도 있다.리볼빙에 따른 이자 부담은 최소 9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분석된다. 5월 말 이월 잔액(6조4163억원)을 평균 연 17% 금리로 한달 만에 모두 결제한다고 가정해도 이자액은 909억원(6조4163억원×17%÷12개월)이다. 결제일을 미룰수록 이자부담은 늘어난다. 리볼빙 잔액이 늘어나고 있어 신용카드 이용자들이 떠안아야 하는 이자부담은 커질 전망이다.문제는 리볼빙을 신용카드 대금조차 내지 못하는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한다는 점이다. 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를 이기지 못한 이용자가 크게 증가해 리볼빙이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대상이 확대되면서 리볼빙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DSR 규제를 받는 카드론 대신 리볼빙으로 수요가 몰릴 것이란 분석이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오는 5일 예정된 여신전문금융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리볼빙과 관련한 문제를 지적할지 주목된다. 지난 20일 은행장 간담회를 시작으로 업계 회동을 이어온 이 원장은 잇따라 취약계층 보호와 취약차주 급증에 따른 건전성 관리 강화를 강조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5월 주요 카드사 실무진을 불러 리볼빙 추이를 점검하고 관리를 주문했다.
2022.07.01 I 서대웅 기자
“마이데이터로 대출 금리 확 낮출 것…3년내 IPO 달성”
  • “마이데이터로 대출 금리 확 낮출 것…3년내 IPO 달성”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대출 부담이 커지는 고금리 시대에 마냥 기다릴 수 없습니다.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선제로 고객들의 대출 부담을 확 낮추겠습니다.”권영탁 핀크 대표는 지난 21일 서울 중구 핀크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충분히 혜택을 주는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보여주고 적합한 금융상품 등을 추천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일환이다. 권영탁 핀크 대표. △1970년생 △동국대 경영학과 △SK텔레콤 유통기획팀·판매기획팀·제휴사업팀·마케팅전략팀 매니저, 상품마케팅본부 컨텐츠상품팀 팀장, JV추진단·SKT측프로젝트 총괄, 단장 △하나카드 모바일팀·모바마케팅팀·핀테크사업팀 팀장 △핀크 부사장 △핀크 대표이사(2019년 7월~) (사진=김태형 기자)핀크는 작년 12월1일 핀테크 최초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오픈한 마이데이터 1호 기업이다. 2016년 회사 설립 이후 5년여 만에 앱 다운로드 1000만건, 가입자 390만명을 달성했다. 현재 하나은행·신한카드·비씨카드·KB국민카드를 비롯한 1·2금융권 43곳과 제휴를 맺고 대출 비교 서비스 등을 제공 중이다. 이르면 이달부터는 대환대출 서비스까지 진출해 사업을 확장시키겠다는 게 권 대표의 구상이다. 고객들이 일일이 오프라인 지점을 찾지 않아도 모바일에서 편리하게 부담 적은 대출로 갈아타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핀크는 현재 2금융권 4~5곳과 10% 이내 대출 금리를 논의 중이다. 권 대표가 대환대출 서비스를 먼저 출시하는 것은 대출 부담을 피부로 느낀 경험 때문이다. 하나카드에 근무했던 그는 “당시 급전이 필요한 고객들이 현금 서비스나 카드론 등 단기 대출로 상상하기 힘든 금리를 떠안았다”며 “신용등급 1등급 고객도 시간에 쫓겨 고금리 대출을 받는 것을 보고, 핀테크로 금리 부담을 줄이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하반기에는 새로운 주식·코인 재테크 서비스도 선보인다. 우선 핀크리얼리 2.0 버전을 출시한다. 핀크 이용자들의 주식, 예·적금 등의 포트폴리오를 익명으로 공개해 재테크 팁을 공유하는 서비스인 핀크리얼리를 개선하는 것이다. 권 대표는 “익명의 투자 고수들이 어떤 코인에 투자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서비스도 하반기에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권 대표는 “보험 비교는 소비자들도 원하는 서비스”라며 “핀테크에 규제샌드박스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막히자 금융위원회는 규제샌드박스로 한시적 규제 면제를 시사했지만, 아직 결정을 못 내린 상태다. 권 대표는 “금융 서비스가 혁신하려면 공정한 경쟁 환경과 속도감 있는 변화가 중요하다”며 “앞으로 핀크는 ‘고객에게 보다 쉽고 편리하게 경제적으로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철학과 초심을 잊지 않겠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3년 이내에 기업공개(IPO)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서비스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핀크는 어떤 서비스 출시나 개선을 계획 중인가. △핀크가 제공 중인 무료송금, 대출·카드, 예·적금 상품 중개, 마이데이터, 리얼리 등 핀크 서비스의 기본적인 철학은 ‘기존의 금융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면서 보다 더 쉽고 편리하고, 기존의 금융 대비 대출이자를 할인받아 경제적 효익을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핀크가 추진하고 있는 대환대출 서비스와 마이데이터 모두 핀크의 철학을 반영한 것이다. 아직은 마이데이터가 수용하는 데이터들이 완전한 상태는 아니지만, 계속 데이터 보강이 이뤄진다면 고객들의 편익이 확대될 것이다. 현재 금융자산관리·조회 기능 중심으로 돼 있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제공 범위를 향후 의료, 교육, 유통, 공공데이터 등의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것이다. 이를 활용해 개인의 생로병사 전체를 아우르는 금융 서비스를 먼저 제안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결혼적령기나 집을 장만해야 하는 등 목돈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다고 가정하자. 이 타이밍에 고객의 신용등급 기준 가장 저렴한 최적의 대출상품을 먼저 제안하거나 아이를 낳은 고객에게 필요한 육아보험 등을 먼저 제안하는 금융가이드 역할을 할 것이다.아울러 현재 리얼리 2.0 버전을 준비 중이다. 마이데이터 고도화를 기반으로 리얼리의 도전(챌린지) 주제와 기준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적용함으로써 서비스를 보다 활성화 시킬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 3월 리얼리 베타테스트 버전인 ‘주식 종가 맞히기’를 선보였다. 이용자들이 관심도가 높고 흥미를 일으킬 수 있는 주제인 주식 종목의 종가를 매일 예측하고, 적중하면 당첨금을 주는 챌린지를 도입했다. 실시간으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을 함께 추가해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종합지급결제업, 은행대리업 등 규제 개선에 발맞춰 신규사업 영역을 검토하고 있다.권영탁 핀크 대표는 “2025년까지 3년 이내에 기업공개(IPO)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서비스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김태형 기자)-유니콘 기업, IPO 등 중장기 사업 구상은.△어떻게 하면 고객에게 더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영속적인 기업의 성장을 위해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지 고민을 하고 있다. 핀테크 회사들의 기본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금융상품 중개수수료에 국한돼 수익 구조가 취약하다.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신규 사업이나 라이선스 확보가 가장 큰 고민이다.현재 추진 중인 대출, 카드, 예·적금 등 금융상품중개 제휴사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중개수수료 규모를 확장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핀크가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들을 기업간거래(B2B) 형태로 타 사업자에게 제공하는 방법도 모색 중이다.향후 전자금융거래법이 개정되면 종합지급결제사업자를 획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주요 수익모델인 금융상품 중개 수수료에서 더 나아가 스몰뱅크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급여이체, 카드대금, 보험료 납입 등의 계좌 기반 서비스를 취급할 수 있어 창출될 수 있는 시너지가 클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이동통신사의 신규 가입자나 기기를 변경하는 고객들이 요금을 납부하는 계좌를 핀크로 등록하고, 일정 요금을 포인트로 돌려주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와 리얼리 내 다양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애주기별 최적의 금융상품을 제안하는 ‘데이터 컴퍼니’로 발전해 나가고자 한다. 이러한 경영 활동을 통해 사업 분야 및 수익구조를 다각화하고, 이익을 확대해 3년 이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를 만나면 1순위로 요청하고 싶은 내용은.△그동안 금융당국 중심으로 수많은 규제 개선을 진행해 왔고 개선하는 과정이다. 그러나 여전히 핀테크가 혁신을 꽃 피우는데 걸림돌로 작용하는 많은 규제들이 존재하고 있어 이를 개혁해야 한다.예를 들어 오랫동안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노력하고 합심해 만들어낸 마이데이터 사업이 있다. 그 핵심은 고객의 금융데이터를 분석하고, 그 결과에 따른 최적의 금융 상품들을 추천하는 것이다. 현재 보험·투자 등 일부 상품은 금융소비자보호법에 상충하는 부분이 존재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규제 샌드박스 등의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 특히 심의 기한을 규정화해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핀크 대출 비교 서비스. (사진=핀크)-권 대표는 SK텔레콤과 하나카드에서 근무하는 등 ICT와 금융을 동시에 경험한 특별한 경력을 갖고 있다. 앞으로 핀크를 어떤 기업으로 만들 계획인가. △과거 금융서비스에 대해 어렵다고 생각하는 고객들이 많았다. 특히 나이가 어린 고객일수록 금융을 막연하게 느끼는 경향이 강했다. 반면 어린 고객들은 모바일 등 ICT 기술을 쉽고 빠르게 사용한다. 따라서 ‘모바일을 활용한 쉽고 편리한 금융서비스가 있다면, 어린 고객들도 금융 혜택을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핀크의 서비스 철학에도 그런 부분이 많이 녹아있다.앞으로도 핀크는 모든 고객들이 필요로 할 때 보다 쉽고 편리하게, 보다 높은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포용적인 금융 서비스들을 제공할 것이다. 특히 게임처럼 쉽고 재미 있는 금융 서비스에 높은 혜택을 가미해, 씬파일러(사회초년생 등 신용 이력이 적은 고객) 비중이 높은 MZ 세대가 금융 생활을 꾸준히 영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어린 고객들도 핀크를 통해 금융에 관심 가지고 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모을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내놓을 것이다. -하루 7만보나 걷는 ‘걷기 전도사’로 알려졌다. 어떤 리더나 CEO로 기억되고 싶나.△불면증이 있어서 새벽 걷기 운동을 시작했다. 평일엔 새벽 5시부터 2시간 정도를, 주말엔 새벽 5시부터 6시간 정도를 걷거나 뛴다. 건강이 좋아졌다. 무엇보다 새벽에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회사 관련 여러 고민과 생각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확보된 점이 좋다.데일 카네기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들 대부분은 아무도 도와주지 않을 때에도 계속 노력한 사람들에 의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확고한 도전 정신과 끈기를 가지고 있다면 뭐든 해낼 수 있다고 스스로 동기 부여를 하고 있다. 언젠가 스스로 되돌아볼 때 핀테크 산업의 발전을 위해 끈기를 가지고 도전해 새로운 길을 개척해냈던 CEO로 기억되고 싶다.
2022.06.26 I 최훈길 기자
카드업계 유동성 악화하나…여전채 금리 10년만 4% 돌파
  • 카드업계 유동성 악화하나…여전채 금리 10년만 4% 돌파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카드사 자금조달의 기준이 되는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AA+ 3년물)의 금리가 10년만에 4%를 돌파했다. 기준금리의 상승기조와 맞물린 결과다. 카드업계는 단기적 영향력은 미미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이익 감소에 따른 유동성 악화가 우려된다.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등급이 AA+로 가장 높은 국내 카드사(신한, KB, 삼성)의 3년물 여전채 금리가 지난 7일 4.012%를 기록했다. 해당 채권의 금리가 4%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12년 4월 2일(4.02%) 이후 10년 2개월여만이다. 8일 기준으로는 3.980%로 전일대비 소폭 하락했다.AA+로 신용등급이 가장 좋은 신한·KB국민·삼성카드 등이 적용받는 여전채 금리는 연초(2.420%)보다 1.592%포인트가 상승했다. 이들 3사보다 신용등급이 낮은 AA0(현대, 우리, 하나) 금리와 AA-(롯데) 등도 연초보다 1.59%포인트 가량 금리가 올랐다. 이중 AA- 등급의 채권은 이달 들어 줄곧 4% 이상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채권금리 인상 불가피…조달방법 다양화 하지만 ‘한계’하지만 장기적으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시킬 가능성이 높아 여전채 금리도 동반 상승할 전망이다.한은은 지난 1월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1.25%로 결정한 데 이어 4월과 5월에도 연이어 0.25%포인트씩 인상했다. 현재 1.75%인 기준 금리는 1%포인트 추가상승을 통해 연내 2.75%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이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등 금융사업에 필요한 자금의 60~70%를 여전채 발행으로 조달하는 카드업계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채권금리도 오르는 구조여서다.카드업계는 채권금리 인상 전망에 따라 자금조달 방법을 다변화하면서 대응하고 있다. 여전채도 3년물 외에 1년물이나 2년 이하물 등의 채권을 발행하거나 CP(기업어음), ABS(자산유동화증권) 등을 통한 방법 등이다.카드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요구하는 상품이 여전채 3년물이 대다수다 보니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채권금리 상승이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단위: %, 여전채 3년물 월말(6월은 8일 현재) 기준, 자료= 금융투자협회)◇조달금리↑·대출금리↓…수익성 악화카드업계는 조달금리는 오르는 반면 대출금리는 낮추고 있어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국내 7개 카드사의 평균금리는 12.98%로 전월(13.26%)대비 0.28% 낮아졌다. 1분기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17.63%로 직전분기대비 0.17%포인트 낮아졌다.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의 대출상품을 이용하는 고객 대부분은 중저신용자”라며 “최근 인터넷은행들과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경쟁이 이뤄지면서 대출금리를 낮출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조달금리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금리경쟁을 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하반기에는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금리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2022.06.09 I 박철근 기자
"기준금리 더 오를테니 정기예금, 펀드 만기도 짧게 설정"
  • "기준금리 더 오를테니 정기예금, 펀드 만기도 짧게 설정"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 긴축이 시작되자 금융권 수신 중 수시입출식예금 등 결제성 상품은 증가폭이 줄어든 반면, 정기예금 등 저축성 상품과 펀드 등 투자성 상품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금리인상기의 경우 과거와 달리 추가 금리인상 기대가 강해 예금주들이 만기를 6개월 이내로 짧게 운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자료=한은한은이 9일 발표한 ‘2022년 6월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한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4월까지 금융권 수신은 월평균 37조5000억원 증가했다. 이를 수신상품별로 나눠보면 결제성 상품은 월평균 8조3000억원 증가해 인상 직전기(18조9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반면, 저축성 상품은 4조원대에서 13조7000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수신상품 분류는 △결제성(현금화가 용이한 고유동성 금융상품으로 수시입출식예금·MMF·증권사 투자자예탁금 등) △저축성(은행·비은행 정기예(탁)금 등) △투자성(펀드·랩어카운트·ELS·금전신탁 등) △시장성(CD·RP·은행채, 표지어음 등) 상품으로 구분했다.저축성 수신은 증가로 전환되거나 증가 규모가 확대됐고 투자성 수신도 금전신탁, 기타펀드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크게 늘었다. 다만 인상 직전기에 비해 수신 만기의 단기화 정도가 예년 수준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금융권 전체 수신에서 차지하는 단기 수신 비중은 인상 직전기(2021년 1~6월) 월평균 41.0%에서 이번 금리인상기에는 월평균 41.7%로 증가했다. 이는 2018~2020년 월평균 37.9%였던 예년 수준을 큰 폭 웃도는 수치다. 자료=한은이는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기대가 강해 시장금리도 더 오를 것이라 본 예금주들이 수신상품의 만기를 짧게 운용함에 따라 저축성 수신 중 만기 6개월 미만 상품의 수신 규모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이번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를 과거 카드 사태,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와 비교해 봤을 때도 수신 자금의 단기화 지속 기간이 더 길고 상승폭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투자를 위한 수익 추구 목적의 대기자금이 단기 수신으로 유입된 데다 기준금리 추가인상 기대,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 증대 등이 단기 수신 선호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또한 이번 금리 인상기의 수신자금 동향을 2000년대 이후 네 차례의 과거 금리인상기와 비교해 봤을 때는 단기 및 결제성 수신의 둔화세가 -0.2%포인트로 1~3%포인트 낙폭을 보이던 과거에 비해 제한된 모습이다. 코로나19 이후 한시적으로 예금잔액에 대한 대출금잔액의 비율인 예대율을 100%에서 105%로 완화함에 따라 은행들이 예수금 산정에서 제외되는 CD 등 단기 시장성 수신조달을 확대하는 등 유동성 규제가 완화됐고,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한은은 다만 향후 통화정책 정상화 지속 과정에서 시장금리가 추가로 상승한다면 자산투자 목적으로 증권사투자예탁금 계좌에 돈을 넣어둔다거나 하는 것보단 만기가 길고 이자율이 높은 정기예금에 돈을 넣어두는 것이 이득이란 판단이 늘어나면서 금융권 수신 만기의 단기화 정도는 점차 완화될 수 있다고 봤다.
2022.06.09 I 이윤화 기자
중국, 소비 심리 위축에 "현금 직접 지원해야" 목소리
  • 중국, 소비 심리 위축에 "현금 직접 지원해야" 목소리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제로코로나’ 충격에 빠진 중국의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직접 현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소비심리가 바닥을 치고 있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다만 14억명에 현금을 지급하는 건 현실성이 떨어지는 만큼 지급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1일 봉쇄 해제 된 상하이의 황푸강 인근 모습. 사진=AFP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국가통계국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신뢰지수가 3월 113.2에서 4월 86.7로 26.5포인트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관련 데이터를 공개한 199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며 낙폭도 가장 크다. 소비자신뢰지수는 100을 기준점으로 그 아래로 떨어지면 ‘부정적’으로 인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소비의 핵심 지표인 소매판매도 4월 전년동월대비 11.1% 하락했다. 중국이 극도로 혼란에 휩싸인 우한사태 초기인 2020년 3월(-15.8%)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추락한 것이다. 이에 중국 내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는 현금 지급 방식으로 소비를 촉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이 넘는다. 소비 회복이 느려지면 경제 성장 자체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각 지방정부에서 할인 바우처 등을 나눠주고 있지만 직접적인 소비를 이끌어내진 못하고 있다. 야오양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원장은 최근 한 포럼에서 “현금을 나눠주면 사람들은 즉시 소비에 자신감을 가지게 될 것”이라면서 “경제에 대한 신뢰가 개선되고 소비와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염병이 점진적이고 분명하게 약화할 때가 소비 부양 정책 도입의 적기”라며 “중국 정부가 현금지급을 위해 지방정부 채권 발행을 승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야오 원장은 코로나 사태 초기인 2020년 5월에는 1인당 2000위안(약 37만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액수까지 제안한 바 있다.리다오쿠이 칭화대 교수 역시 최근 “코로나19 피해 주민들에게 현금을 지급해 구제하고 소비를 촉진해 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세계은행 부행장 출신인 린이푸 베이징대 명예원장도 “통제구역으로 묶여 생산 활동에 참여하지 못한 주민에게 가구당 1000위안(약 1850만원)을 지급할 것을 건의했다”고 중국신문주간이 지난달 25일 보도했다. 루밍 상하이교통대 초빙교수는 “지원금 지급을 통한 경기 부양책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며 현금·소비쿠폰 등 가용한 방법을 동원할 것을 제안했다.그러나 현실적으로 중국에서 한국의 재난지원금과 같은 현금을 지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인구가 14억명이라는 점에서 재정에 큰 부담이 되고, 또 지역 불균형 문제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커창 총리는 1일 국무원 상무회의에서도 인프라 건설을 위한 정책은행의 신용대출 한도 8000억 위안(약 150조원) 확대, 1400억 위안 이상의 세금환급액 7월 중 지급, 취약층 지원 등을 언급하면서도 현금이나 소비쿠폰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류위안춘 상하이재경대학 신임 총장은 SCMP에 “많은 정부가 올해 돈을 나눠준 뒤 내년에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보조금 규모가 다르면 불공정성이 과소비보다 더 골치 아픈 문제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2.06.02 I 신정은 기자
"카드결제로 투자시 수익 보장"...신종 유사수신 사기 주의보
  • "카드결제로 투자시 수익 보장"...신종 유사수신 사기 주의보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A씨는 투자 시 매월 확정 투자수익을 주겠다는 온라인 도매쇼핑몰에 208만원을 투자했다. 투자 방법은 12개월 신용카드 할부 결제를 이용했다. 문제가 생기면 ‘할부항변권’을 이용해 할부 결제를 안 해도 된다는 설명을 듣고서다. 하지만 A씨는 수개월간 투자원금조차 받지 못했고 카드사에 할부항변권을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사진=이데일리DB)금융감독원은 30일 신용카드 할부 결제를 거절할 수 있도록 한 ‘할부항변권’ 악용한 유사수신이 발생하고 있다며 소비자 유의를 당부했다.할부항변권이란 결제 물품이나 서비스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을 때 잔여 할부금 납입을 거절할 수 있는 소비자 권리다. 신용카드로 할부 결제를 하면 카드사에 할부항변권을 요구하면 된다. 다만 20만원 미만 결제에 대해선 할부항변권을 주장할 수 없다. 또 소비가 아닌 투자 등 상거래 목적으로 결제한 건도 할부항변권을 적용할 수 없다.문제는 A씨의 피해 사례처럼 상거래 목적의 할부 결제를 악용한 유사수신 사기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A씨는 20만원 이상을 결제했으나 투자 목적으로 결제했기 때문에 피해를 구제받을 수 없다. 대법원 판례에 따라 수익금 배당 등 영리를 목적으로 한 결제 역시 상거래 행위에 해당돼 할부항변권 이용이 불가능하다.금감원 관계자는 “과거 유사수신은 주로 현금 계좌이체로 이뤄졌지만, 최근엔 가짜 카드가맹점을 세워 카드 할부결제 방식으로 투자금을 유치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할부항변권 예시.(자료=금융감독원)이와 함께 금감원은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외에서 신용카드 사용 시엔 카드사가 제공하는 해외결제 방지서비스를 활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카드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한 카드를 제3자가 사용하는 등 카드 부정사용이 해외에서 발생하면 국내 카드사가 카드 고객의 이의제기 절차를 대행한다. 하지만 사건 해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피해자 불편이 발생할 수 있다. ‘출입국정보 활용동의서비스’를 신청하면 귀국 이후 해외결제가 승인되지 않아 부정사용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도난당하거나 분실하면 바로 카드사에 알리고 비밀번호가 유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결제는 현지통화로 하는 게 좋다. 해외 가맹점(온라인 쇼핑몰 포함)에서 원화로 결제하면 3~8%의 원화결제서비스 이용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카드사의 해외원화결제(DCC) 차단서비스를 이용하면 수수료 발생을 막을 수 있다.
2022.05.30 I 서대웅 기자
"나는 얼마?" 최대 1000만원 손실보전금 오늘부터 준다
  • "나는 얼마?" 최대 1000만원 손실보전금 오늘부터 준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부터 매출이 감소한 371만개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600만원~1000만원의 손실보전금을 지급한다. 이를 위한 예산 규모는 총 23조원으로, 2020년 이래 지급한 7차례 소상공인 재난지원금 총액의 73%에 해당한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 2년간의 코로나19 방역조치로 누적된 소상공인의 직접·간접 피해를 온전하게 보상하기 위해 소상공인 손실보전을 추진한다.이영 중기부 장관은 “지난 2년간 힘든 시기를 버텨낸 소상공인이 이제는 회복하고 도약을 준비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차질 없는 손실보전금 지급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앞으로 7월 29일까지 2개월 동안 단계적으로 신청받아 지급할 예정이니 여유를 갖고 신청해 달라”고 말했다.◇다음은 손실보전금 Q&A(사진=중소벤처기업부)-손실보전금 지원 대상은△지난해 12월 15일 이전 개업해 그해 12월 31일 기준 영업 중이면서 매출액이 감소한 소상공인·소기업 또는 연매출 10억원 초과 50억원 이하 중기업이다. 지금까지 재난지원금 대상이 되지 못했던 연매출 30억원 초과 50억원 이하의 식당·카페, 학원 그리고 실내체육시설 등이 새로 포함됐다.-매출 감소 기준은△매출감소 여부는 2019년 대비 2020년이나 2021년, 2020년 대비 2021년 연간 또는 반기별 부가세 신고매출액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지난해 개업자나 간이과세자·면세사업자와 같이 부가세 신고매출액으로 연간 또는 반기 매출 감소 판단을 할 수 없는 경우 과세인프라 자료를 활용해 반기 또는 월평균 매출을 비교한다. 과세인프라 자료는 국세청이 보유한 신용카드 결제액·현금영수증 발행액·전자세금계산서 발급액·전자계산서 발급액·전자지급 거래액의 합산액을 의미한다.-방역지원금 받았으면 지급 대상인지△1·2차 방역지원금을 받았더라도 손실보전금의 매출감소 기준을 충족하지 않으면 지급대상이 될 수 없다. 다만, 1·2차 방역지원금을 받은 사업체 중에서 2020년 8월 16일 이후 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조치를 이행한 사업체에는 정상영업에 제약받은 점을 고려해 기본금액인 600만원을 지급한다. 2020년과 2021년의 부가세 신고매출액과 과세인프라 매출액이 모두 없어 영업 중인 사업체로 보기 어려운 경우에는 지급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얼마를 받을 수 있나요△개별 업체의 매출액 규모 및 매출감소율에 따라 9개 구간으로 구분해 최소 600만원, 최대 800만원을 지급한다. 여행업 등 매출감소율 40% 이상인 50개 업종과 방역조치를 이행한 연매출액 50억원 이하 중기업은 700~1000만원으로 상향해 지원한다. 기준은 매출액 4억원 이상, 2~4억원, 2억원 미만별 구간로 매출 감소율 60% 이상, 40% 이상~60% 미만, 40% 미만을 적용한다. 예를들어 매출액 규모가 4억원 이상이면서 매출이 60% 이상 감소한 중기업의 경우 최고액인 1000만원을 지원 받는다. 같은 조건의 일반 업체는 800만원을 받는다. 매출액이 2억원 미만이라면 상향지원을 받는 중기업은 일괄 700만원, 일반 기업은 600만원을 받을 수 있다.-지급 시기는 언제인지△손실보전금 신청기간은 30일 낮 12시부터 7월 29일까지 약 2개월이다. 중기부는 지난 재난지원금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요건을 충족하는 348만개사를 사전 선별했다. 이들 사업체는 신청만하면 바로 지원금을 입금하는 ‘신속지급’을 시작한다. 공동대표 운영 등 별도로 서류확인이 필요한 사업체와 연매출 50억원 이하 중기업 등 23만개에 대해서는 다음 달 13일부터 ‘확인지급’을 시작할 예정이다.지급은 ‘신청 당일 지급’, ‘하루 6회 지급’을 원칙으로 한다. 오후 7시까지 신청할 경우 당일에 지원금이 입금되며, 지급 첫날인 30일에는 오후 3시부터 지급을 시작할 예정이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신청은 언제부터 받나요△신속지급 대상 348만개사에는 30일 정오부터 안내문자를 발송한다. 동시접속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30일에는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 짝수 161만개사에, 31일에는 사업자등록번호 홀수 162만개사에 순차적으로 발송한다.첫 이틀간은 홀짝제에 맞춰 해당하는 날짜에만 신청할 수 있고, 셋째 날인 6월 1일부터는 홀짝 구분 없이 신청할 수 있다. 다수의 사업체를 경영하는 25만개사 대표는 6월 2일부터 발송되는 안내문자에 따라 신청하면 된다.-신청은 어디에 하는지? 신청 문자를 못 받았다면△신청은 주말·공휴일 관계없이 손실보전금 누리집을 통해 24시간 가능하다. 누리집은 포털사이트에서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손실보전금‘ 등을 검색해 접속할 수도 있다. 지원대상 사업체는 신청일정에 맞춰 발송된 안내문자에 따라, 손실보전금 누리집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문자를 받지 못한 경우 손실보전금 누리집에 접속해서 신청일정에 따른 지원대상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신속지급 대상자는 사업자등록번호 입력, 본인인증, 이체계좌 입력 등 간단한 절차를 거쳐 신청을 완료할 수 있다. 확인지급 대상자는 공동대표자 위임장 등 별도 서류를 추가 첨부해야 한다. 본인인증은 개인사업자의 경우 본인명의 휴대전화, 공동인증서, 간편인증 중 선택할 수 있으며, 법인사업자는 법인공동인증서를 준비해야 한다.그동안 평일에만 운영하던 콜센터는 시행초기에 문의가 많은 것에 대비해 임시공휴일인 6월 1일에도 일부 가동할 예정이다. PC나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아 신청에 불편을 겪는 경우, 전국 70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지역센터에서 온라인 신청·접수 관련 안내를 받을 수 있다.-1인 경영 다수사업체는 얼마까지 지급하나△다수의 사업체를 경영하는 경우 4개 업체까지 지원한다. 업체별 금액을 차등(100%, 50%, 30%, 20%)해 최대 2배(2000만원)까지 지급한다.-폐업자도 손실보전금을 받을 수 있는지△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영업을 했다면 올해 1월 1일 이후 폐업자도 지원대상이다. -2020년, 2021년 매출액이 모두 없어도 지원받을 수 있나△사실상의 폐업업체로 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신속지급 대상에서는 제외된다. 다만, 실제로 영업을 해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경우 지원할 계획이다. 상세한 기준 등은 추후 확인지급 공고 시 안내할 예정이다.
2022.05.30 I 함지현 기자
(영상)카드업계, 금리상승에 채권부실·실적둔화 '이중고'
  • (영상)카드업계, 금리상승에 채권부실·실적둔화 '이중고'
  • 27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앵커>올 들어서만 세 번째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되면서 카드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대출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채권부실화 가능성이 커진 데다 자금조달 비용 상승 등으로 실적 둔화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관련 내용 이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어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올 들어서만 세 번째인 데다 연내 최대 세 차례 추가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금리상승에 카드사들은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를 크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27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지난 1분기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7개 카드사들의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총 6438억원.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8.2% 증가한 수준입니다. 지난해 가계대출 규제로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등 대출 취급액이 줄었음에도 대손충당금은 더 늘리고 있는 겁니다. 이는 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 부실화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실제 카드 대출상품의 주 고객층은 다중채무자, 저신용자로 대출 금리가 상승할 경우 부실화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2년 넘게 지속한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을 오는 9월 종료하기로 예고하며 부실 우려감이 큰 상황입니다.카드사들의 자금조달 비용 상승도 부담 요인입니다. 카드사들은 은행과 달리 수신기능이 없어 운영자금 대부분을 채권발행 등을 통해 조달합니다. 금리 상승시 조달 비용이 증가할 수 밖에 없습니다.카드사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이유입니다. 27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우리나라의 법정최고 금리가 연 20%거든요. 카드금리는 계속해서 법정 최고금리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차주들이 대출을 못 갚게 되면 부실 비율이 올라가게 되고 카드업계의 실적도 나빠지는 게 문제입니다.”카드업계는 금리인상에 대한 당장의 부담감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선제적 대응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27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차승광 여신금융협회 홍보팀장]“카드사가 발행하는 여전채는 3년 이상의 장기 채권 비중이 높고, 자금 조달 방식을 다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당장은 자금 조달 여건이 크게 악화되지는 않을 겁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고 있어 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대출 규제 강화, 조달 비용 상승 등 경영부담이 커진 카드업계. 수익성 다변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이데일리TV 이지혜입니다.
2022.05.27 I 이지혜 기자
한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 8.2%p 증가"
  • 한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 8.2%p 증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쇼핑 등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핀테크 서비스 등을 포함한 모바일 금융서비스 사용이 늘고 있다. 한국은행이 팬데믹 이후 증가한 모바일 금융서비스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연령대별로는 40대 이하, 소득수준별로는 3000만원 이상의 가구에서 모바일 금융서비스의 이용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 코로나19 이후 8.3%포인트 증가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1년 지급수단 및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자(3536명)의 65.4%(2313명)가 최근 1개월 내에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확산 전에 실시된 지난 2019년도 조사 결과(57.1%·모바일뱅킹서비스 이용경험 기준)에 비해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경험 비율이 8.3%포인트 오른 것이다.해당 조사는 한은이 2년마다 실시하는데 이번 설문에서는 모바일 뱅킹 사용에 한정돼있던 질문 항목을 모바일 금융서비스 선호도 조사 등 전반으로 확대해 진행했다. 모바일 금융서비스란 은행, 증권사, IT기업 등이 모바일기기를 통해 제공하는 금융서비스를 의미한다. 한은이 조사대상자들에게 금융서비스 이용방식을 △모바일 △PC △지점·실물카드·현금·현금자동인출기(ATM)으로 분류하고 각 이용방식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1.2%가 모바일금융서비스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특히 연령대별로 보면 20~40대에서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20대와 30대가 모바일에 대한 응답 비중이 64.2%, 65%로 가장 높았고 40대도 53.2%에 달했다. 반면 70대 이상은 모바일 서비스 사용 선호도가 2.9%로 가장 낮았다. 50대와 60대도 각각 36.7%, 18.9%에 그쳤다. 소득수준별로 구분해보면 3000만원 이상의 높은 소득수준을 가진 응답자들의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경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7000만원 이상의 응답이 81.3%로 가장 높았고 6000~7000만원은 75.1%, 3000~5000만원은 69.3%를 차지했다. 최근 1개월 내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사용 목적에 대해 금융상품 투자 및 시세 확인(61.7%), 송금(55.9%), 조회서비스(51.3%)를 위해서라고 응답했다. 이외에도 대출·예적금(41%), 상품·서비스 구매대금 결제(34.5%)를 위한 모바일 금융서비스 사용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주거래 은행의 모바일 금융서비스 선호 가장 높아…편리성 영향모바일 금융서비스 제공기관별로 나눠보면 인터넷전문은행 제외한 은행의 서비스 이용경험이 63.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네이버, 카카오 등 IT회사가 47.7%로 2위를 나타냈고 카드사와 삼성페이 등 휴대폰 제조사는 각각 42.8%, 40.3%로 나타났다. 전체 연령대 중 94.1%가 은행 등 기존 금융회사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기존 주거래기관(46.1%)이어서 이용이 편리하기 때문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모바일 금융서비스 중 모바일 결제서비스만 따로 놓고 본 결과 최근 1개월 내 이용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58.0%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등 모바일 카드 활용이 74.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선불전자지급수단(34.6%), 계좌이체(26.8%) 및 휴대폰소액결제(7.1%) 순이다. 최근 1개월 내 모바일 송금서비스 이용경험이 있는 비율도 58.6%로 조사됐다. 한편, 지급수단에 대한 조사에서는 2019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신용카드가 이용금액(49.5%)과 이용건수(43.4%)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신용카드에 이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급수단에 대해서는 체크·직불카드(16.9%, 18.1%)와 현금(14.6%, 21.6%)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현금 사용 비중은 2013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매년 감소하는 추세이나, 최근 1개월 내 지급수단으로 이용한 경험을 물었을 때(중복응답 가능) 현금이 96.6%로 가장 높아 여전히 보편적인 지급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한은 관계자는 “모바일 금융서비스의 사용 빈도가 높아지긴 했으나 최근 1개월내 한 번이라도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을 중복으로 응답할 수 있는 만큼 여전히 현금 사용도 보편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연령대가 높을수록 현금 사용 비중이 높게 조사됐다”고 말했다.
2022.05.25 I 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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