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셀트리온, 피하주사형 램시마SC 미국 임상시험 신청 마무리
  • 셀트리온, 피하주사형 램시마SC 미국 임상시험 신청 마무리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자가면역질환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사진)의 피하주사형 제제인 ‘램시마SC’ 임상시험 신청(IND)을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FDA는 최초 논의 단계에서 신약 임상시험 절차인 1상부터 3상까지 모두 진행할 것을 요구했지만 셀트리온은 램시마SC의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를 위해 기제출한 방대한 양의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FDA와 지속적인 논의 끝에 임상 1, 2상을 면제받고 3상만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이상 개발비 절감과 미국시장 조기출시 기회를 얻게 된 것으로 분석했다.셀트리온은 FDA의 IND 승인 후 주요 적응증인 염증성 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임상3상을 먼저 진행하고 추후 글로벌로 임상3상을 확대할 계획으로 2021년까지 글로벌 임상3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램시마SC는 글로벌 임상3상 종료 후인 2022년 FDA 승인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회사 측은 이미 다수 임상 사이트와의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빠르게 환자를 모집할 수 있어 조기 출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램시마SC는 정맥주사형태인 기존 램시마IV보다 투약이 빠르고 편리해 시장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회사 측은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에 따라 IV와 SC를 선택할 수 있어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2019.04.01 I 강경훈 기자
브릿지바이오, 310억원 시리즈C 투자 유치 완료
  • 브릿지바이오, 310억원 시리즈C 투자 유치 완료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달 29일 31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2015년 설립 이후 투자유치 규모가 600억원을 넘어서게 됐다.이번 투자에는 UTC인베스트먼트, 신한금융투자, KDB산업은행, 우노인베스트먼트 등 기관투자자들이 상환전환우선주(RCPS) 방식으로 참여했다.이를 계기로 브릿지바이오는 △혁신신약 후보물질 연구 및 개발 플랫폼 고도화 추가 △후보물질 탐색 및 확보를 위한 적극 투자 △글로벌 연구개발 가속화를 위한 거점 마련을 꾀할 계획이다.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기존에는 개발 전문의 NRDO 바이오텍으로써 신속하고 효율적인 개발을 이끌어가는데 초점을 두었지만 올해 1분기에 신약후보물질을 자체 발굴하는 연구 플랫폼을 추가해 다양한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며 “투자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 및 정보공유, 다양한 협업 등을 토대로 혁신신약 연구개발에 속도와 효율을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브릿지바이오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궤양성 대장염, 특발성 폐섬유증을 비롯해 각종 암을 타겟으로 하는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BBT-401과 BBT-877의 임상시험을 미국에서 진행 중이며 올해 상반기 기술사업평가를 제출하고 코스닥 시장에 본격 도전할 계획이다.
2019.04.01 I 강경훈 기자
종근당, 부담 없는 주가 수준…R&D 성과 기대-신한
  • 종근당, 부담 없는 주가 수준…R&D 성과 기대-신한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종근당(185750)에 대해 현재 주가는 신약 가치가 반영되지 않은 수준으로 미리 사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 높아진 연구개발(R&D)역량도 기대된다고 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3만5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배기달 신한금투 연구위원은 1일 “종근당은 연간 영업이익이 700억원 이상 창출되고 분기 평균 300억원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다”며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21.4배로 상위 제약업체 중 가장 낮다”고 설명했다.배 연구원은 “이는 신약 가치를 거의 못받고 있는 상황으로 종근당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R&D역량을 높이고 있다”며 “부담없는 주가 수준이기에 저렴할때 미리 사야한다”고 말했다. 올해 종근당의 영업이익은 738억원으로 작년보다 5.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연구개발비용이 12.6% 증가한 영향”이라며 “상위 제약업체의 펀더멘털 지표인 영업이익과 연구개발비용을 더한 수치는 2032억원으로 작년보다 5.4% 늘어 견조할 것”이라고 말했다.배 연구원은 “현재 종근당은 업계 상위 3위권 수준의 투자를 연구개발 분야에 하고 있다”며 “류마티스 관절염(CKD-506)등 최근 투자한 연구개발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어 해외 임상 진전에 연구개발 역량이 재평가 받을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2019.04.01 I 이광수 기자
마곡의 변신…바이오 둥지 튼 첨단산업 메카
  • 마곡의 변신…바이오 둥지 튼 첨단산업 메카
  • 마곡산업단지 항공사진(사진=서울시)[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마곡산업단지에 연구개발(R&D) 중심의 바이오기업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코오롱그룹도 계열사들의 연구 인력과 본사 인력까지 약 1000명이 입주해 앞으로 마곡산업단지의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21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만난 이서구 코오롱생명과학(102940) 경영지원본부 회계팀장은 불과 10여 년 만에 논밭에서 첨단 산업의 성장 거점으로 부상한 서울 마곡산업단지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마곡은 공항철도를 통해 인천공항·서울역을 연결하고, 9호선을 통해 김포공항과 강남을 잇는 문턱에 자리잡아 국내외 기업·기관이 교류하기에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서울시에서도 마곡 입주 기업에 대해 저렴한 토지 분양, 세제혜택 등을 제공해 기업들이 잇따라 입주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매각가능 토지 1필지(2982㎡)만을 남겨놓고 있다.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사진=코오롱생명과학)◇코오롱·LG 등 대기업 마곡 R&D 시대 열어마곡은 서울시가 지난 2005년 ‘마곡 R&D시티’ 조성 계획을 내놓은 이후 금융위기 등으로 개발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다가, 2012년 4월 선도기업 협상대상자로 코오롱, LG 등을 선정하면서 대기업 입주 이후 진입이 활발해졌다.코오롱그룹은 연면적 7만 6,349㎡(2만 3,095평) 부지에 지난 2015년부터 약 30개월 공사기간을 거쳐 코오롱 원앤온리타워를 완공했다. 이곳에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연구인력만 120여 명이 상주하며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 등 첨단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이서구 팀장은 “지난해 2월 준공한 코오롱 그룹의 경우 시세감면조례 개정에 따라 취득세 절반에 25% 추가 감면을 적용받아 총 75%를 면제 받았다”며 “서울에 위치해 향후 R&D 인재 확보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LG화학은 마곡에 입주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생명과학사업본부를 통해 항암·면역분야 등에서 혁신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8개 계열사가 입주한 LG사이언스파크는 축구장 24개 크기 넓이에 약 2만2000명 연구인력이 들어와 있다. 이중 생명과학사업본부는 지난해 연 매출 5751억원의 21.5%인 1238억원을 R&D에 투자했으며, 내년부터는 매출의 25% 이상을 투자해 신약개발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LG사이언스파크 또한 초창기 입주해 취득세·재산세 등 감면 혜택을 받았다.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2월말까지 마곡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은 75% 수준의 취득세 감면을 받을 수 있으며, 재산세 35% 감면도 이뤄진다. 외국인 투자기업의 경우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면 조세감면, 현금지원, 고용보조금 지원 등이 이뤄진다.김선순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마곡은 국책연구기관보다 기업 위주로 돌아가는 산업단지로 해외에서도 유례가 많지 않다”며 “첨단기술의 융합은 물론 창업기업, 중소기업, 대기업의 연결과 협력이 R&D 중심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은 마곡의 가장 큰 잠재력”이라고 강조했다.마곡산업단지에 입주계약을 체결한 기업 중 BT(바이오기술) 중심 기업은 지난달 기준 33곳으로 전체의 22%를 차지한다. 코오롱그룹과 더불어 대웅제약(069620), 바이로메드(084990), 제넥신(095700), 크리스탈(083790)지노믹스, 테고사이언스(191420) 등이 입주 했거나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송충섭 LG화학 팀장은 “마곡은 서울에 위치한 최대 규모의 연구단지인만큼 해외 유수기업, 중소벤처기업, 학교, 연구소 등과 활발한 협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전국 최고 ‘인큐베이팅 클러스터’ 발돋움향후 마곡은 단순한 기업 집적지가 아니라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 산업 인큐베이팅 클러스터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강소기업·창업기업 등을 위한 서울엠플러스센터(서울M+센터), 엠융합캠퍼스(M-융합캠퍼스), 마곡형R&D센터 등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021년 준공 예정인 서울엠플러스센터는 창업 후 보육(Post-BI) 기업이나 1인 창업자, 예비창업자를 적극 발굴·육성하는 허브센터다. 창업기업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갖추고, 인큐베이팅한 기업이 유니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특히 엠플러스센터 일부 층의 경우 바이오의약품 연구 시설 등이 들어올 것을 감안해 다른 층보다 높게 설계하는 등 바이오 기업을 받아들일 채비를 갖췄다.2024년 준공 예정인 엠융합캠퍼스는 산학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협력 연구와 교육의 장이 될 예정이다. 또 15개 설립 예정인 마곡형 R&D센터는 첨단 산업 관련 아이디어를 마음껏 창업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터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김선순 본부장은 “마곡은 BT, IT(정보기술) 등 동종산업간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이종산업간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며 “향후 서울엠플러스센터 등이 유기적으로 제 기능을 다한다면 대기업·중견기업, 강소·창업기업이 상생하는 건전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기업·연구소·대학이 공존하는 산학연 협력 인프라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03.31 I 김지섭 기자
혁신성장동력 제품, 실증이후 공공조달 확대..올해 과제는?
  • 혁신성장동력 제품, 실증이후 공공조달 확대..올해 과제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정부가 혁신성장동력 상품(서비스)에 대해 실증이후 공공 조달을 확대하기로 했다.정부는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11개 부처와 민간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제17회 혁신성장동력특별위원회(위원장: 임대식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이하 성장동력특위)를 서면으로 개최했다.혁신성장동력은 「과학기술기본법」에 따라 그간 지속되어온 미래 먹거리 육성정책으로, 현재는 13대 분야가 선정·지원되고 있다. 혁신성장동력은 빅데이터, 차세대통신,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드론, 맞춤형헬스케어, 스마트시티, 가상증강현실, 지능형로봇, 지능형반도체, 첨단소재, 혁신신약, 신재생에너지 분야다.이번 회의에서는 혁신성장동력 주요동향 및 ’18년도 이행현황점검결과(안), 혁신성장동력 실증·기획 ’19년도 추진계획 및 대상주제 현황(안) 등 성장동력 관련 정책 2건이 논의됐다.이날 특위에서는 문재인 정부 들어 새롭게 선정하고 육성을 추진해온 혁신성장동력 13대 분야의 ’18년도 이행현황 점검결과를 논의하였다. 그결과, 혁신성장동력 분야 중 차세대통신·신재생에너지·가상증강현실 분야는 기술개발, 실증, 규제 개선 등의 과제 추진현황이 비교적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차세대 통신 분야는 세계최초 5세대(5G) 상용화를 앞둔 시점에서 5G 기술우위 확보는 물론, 5G 주파수 할당 및 대가산정 기준 개선 등의 제도적 뒷받침이 균형 있게 추진된 것으로 평가됐다.과기정통부는 점검결과를 다음 해 연구개발(R&D) 예산심의에 활용하고 일부 분야에 대해 하반기 추가점검 및 특정평가를 실시하는 등 정책-예산심의-평가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해나갈 예정이다.특히 기존 13대 분야 외에 유망 신기술·신산업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신규분야를 선정하는 등 성장동력 분야조정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혁신성장동력 분야간 융합 및 혁신성을 제고하고, 다부처·지자체 협력지원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기획을 위해 2019년 신규사업으로 ‘혁신성장동력 실증·기획 사업’을 추진한다. 산학연 전문가 평가를 통해 20개 주제를 선정하였고, 4월말 사업공고 예정이다. 또한, 조달청은 산학연 실증기획을 통해 사용 가능성이 입증된 제품에 대해 심사절차를 거쳐 우수조달품목으로 지정하여 국내 공공판로 및 해외 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2019.03.31 I 김현아 기자
무분별 복제약 난립 정리 위해 약가제도 개편
  •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무분별 복제약 난립 정리 위해 약가제도 개편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신약개발과 선진 생산체계 구축으로 최근 10년간 제조업 평균을 훌쩍 넘어서는 고용증가율을 보이며 종사자수가 1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로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출에서도 일등공신으로 점차 부각됩니다.제약·바이오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주목받고 있는 요즘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화제가 된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 주(3월 25일~29일)동안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은 뉴스를 모았습니다.보건복지부는 무분별한 제네릭 난립을 막기 위해 △생물학적 동등성(생동성) 시험을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등록된 원료의약품을 사용한 제네릭에 대해서 20개까지 오리지널 의약품 가격의 53.55%를 쳐 주고(0~1개 등 기준 요건 충족 수준에 따라 각각 15% 인하), 21번째 부터는 최저가의 85% 수준으로 약가를 산정하는 약가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이에 따라 다른 회사에 생동과 제조를 맡기고 영업에만 의존하던 속칭 ‘무늬만 제약사’들은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GC녹십자(006280)는 미국 텍사스에 10만 리터 규모의 혈액원을 신구 개원했다. GC녹십자는 1870억원을 투자해 캐나다 퀘백에 100만 리터 규모의 혈액제제 공장을 세웠다. GC녹십자가 북지 지역 혈액원에서 모은 혈액은 모두 이 공장으로 보내져 혈액제제 원료로 쓰이게 된다. 미국은 북미지역에서 모은 혈액으로 만든 혈액제제에만 허가를 내주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안정적인 혈장 확보를 위해 미국에 지속적으로 혈액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JW생명과학(234080)은 미국 박스터에 판권이전한 종합영양수개 ‘피노멜’(국내 제품명 위너프)이 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등 유럽국가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피노멜은 JW생명과학이 자체 개발한 3챔버(하나의 용기를 3개의 구역으로 나눈 형태) 종합영양수액이다. 정제어유, 정제대두유, 올리브유, MCT 등 4가지 지질 성분과 포도당, 아미노산 등으로 구성됐다. 유럽에 출시한 3챔버 영양수액 중 오메가3 성분 함량이 가장 높다.동아제약은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박카스 국토대장정’에 참가할 대학생을 모집한다. 올해로 22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20박 21일 동안 국토를 두 발로 직접 걸으며 고난과 역경을 이겨낼 자신감과 성취감을 키우는 행사다. 올해 국토대장정은 6월 28일 경북 포항에서 시작해 영덕, 울진, 삼척, 강릉, 속초를 거쳐 고성까지 7번국도를 따라 573를 걷게 된다.
2019.03.30 I 강경훈 기자
창업 2년 만에 기술수출…발판 삼아 혁신 신약개발에 올인
  • [바이오 유망기업]창업 2년 만에 기술수출…발판 삼아 혁신 신약개발에 올인
  •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가 경기도 성남시 판교 본사에서 자사의 신약개발 현황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티움바이오)[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티움’은 우리 말로 싹을 틔운다는 의미입니다. 혁신적인 신약을 세상에 싹 틔울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 본사에서 만난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회사명이 담고 있는 의미와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티움바이오는 27년 동안 SK케미칼에 다닌 김훈택 대표가 지난 2016년 스핀오프(분사)해 설립한 신약개발 기업이다. SK케미칼에서 혁신신약연구개발센터장을 역임한 김 대표는 우리나라 첫 번째 신약인 항암제 ‘선플라’를 비롯해 관절염치료 천연물의약품 ‘조인스’, 발기부전치료신약 ‘엠빅스’, 혈우병치료제 ‘앱스틸라’ 등 개발에 참여하면서 연구개발(R&D)과 해외 진출 노하우를 쌓았다. 또 대기업에서 경험한 체계적인 시스템에 바이오벤처의 자유로운 연구환경을 더해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김 대표는 “미국 바이오젠·길리어드처럼 바이오벤처로 시작해 거대 기업으로 성장한 사례가 우리나라에서도 나와야 한다”며 “핵심 연구인력들이 차세대 리더가 되고 연구개발 환경을 조성해나간다면 우리나라도 충분히 능력이 된다”고 밝혔다.◇설립 초기 투자로 탄력…기술수출 성과실력있는 연구진과 양수받은 섬유증치료제, 자궁내막증치료제 등 일부 신약후보물질 덕에 티움바이오는 비교적 빠르게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설립 6개월부터 기관투자자로부터 120억원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지난해 5월에도 235억원 투자를 받는 등 총 약 35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최근 2건의 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제약사 ‘키에지’에 7400만달러(약 830억원) 규모 폐질환 치료신약 후보물질 ‘NCE401’을 기술수출했고, 올해 2월에는 대원제약에 자궁근종 치료신약 후보물질 ‘TU2670’을 기술이전했다.키에지와는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의약품 컨퍼런스인 ‘바이오 USA’에서 파트너링을 통해 교류를 시작했다. “기술수출을 하려면 신약 기술의 과학적인 부분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필요한 데, 키에지와는 뜻이 잘 통해서 이야기가 매끄럽게 진행됐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NCE401은 면역항암제와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로 동시 개발 중인 물질이다. 아직 본격적인 임상에도 진입하지 않은 초기 단계 물질이지만, 키에지는 증상 완화에 그치는 기존 치료제보다 혁신적인 치료제가 될 가능성을 높게 본 것으로 풀이된다. 특발성폐섬유증 치료 시장은 2015년 약 1조원에서 오는 2025년 약 3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대원제약이 기술을 도입해간 TU2670은 기존 주사제를 먹는 약으로 바꿔 편의성을 높인 차세대 자궁내막증 및 자궁근종 치료신약 후보물질이다. 개발이 이뤄지면 성조숙증 등으로 치료 범위도 넓히고 해외에도 수출하는 대원제약의 새로운 전략품목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다양한 성공사례 만들 것”…하반기 상장 목표이 밖에도 티움바이오는 당뇨병치료제를 비롯해 희귀질환인 혈우병을 치료하기 위한 바이오신약 3종류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 약은 한 주에 1~2회를 투약해야 하지만 현재 개발 중인 혈우병치료제는 반감기를 늘려 2주에 한 번 투여해도 충분한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이 같은 파이프라인에서 다양한 성공사례를 만들겠다는 포부다.김 대표는 “우리가 성공사례를 많이 만들면 다른 곳에 있는 제약바이오 분야 연구원들도 신뢰가 가는 파이프라인에 대해 패기있는 도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하나의 민들레가 싹을 틔우고 여러 곳에 퍼지듯 성과가 다발적으로 일어나도록 하는 사례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올해 하반기에는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도 갖고 있다. 최근 전문평가기관 두 곳에서 기술성 평가에 합격점을 받아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자격을 획득했다. 오는 5월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 청구를 하고, 승인을 받으면 빠르면 9월 코스닥에 입성할 전망이다.그는 “상장 공모자금을 통해 수 년간 연구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약 5년간 해외에서 임상하는 2상 단계 수준의 신약 후보물질 3개를 갖추고, 장기적으로 티움바이오가 전 세계에서도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잘 갖춘 회사로 알려지도록 인지도를 쌓아갈 것”이라고 밝혔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2019.03.29 I 김지섭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그룹은 지켜달라" 신뢰회복 고육책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그룹은 지켜달라” 신뢰회복 고육책- “짜장면 한 그릇은 배달 안 되나요” 나홀로족의 하소연- 저출산의 늪에 빠진 한국 올해부터 인구 자연감소- 전 재산 팔아도 빚 못 갚는 집주인 전국 2만가구- [사설]국민 겁주면서 공직자들의 앞장 선 주택투기- [사설]공무원도 납득 못하는 수두룩한 규제들△줌인&- 450% 특별보너스, 1만명 정규직 전환…‘먹튀 편견’ 깨는 사모펀드- “브렉시트 합의안 통과 땐 총리직 사퇴”…배수진 친 메이△박삼구 회장 전격 퇴진- “모든 것은 제 불찰이고 책임”…항공發 리스크 커지자 주총 앞두고 결단- 산은 “아시아나항공, 신뢰 회복할 이행방안부터 내놔야”- 사퇴소식에…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 주가 ‘롤러코스터’△종합- 일할 사람 내년부터 33만명씩 급감…48년 뒤 인구 절반이 65세 이상- 제2 김용균 없도록…공공기관 안전인력 1400명 증원- 내달부터 서해5도 어장 ‘여의도 84배’ 만큼 넓어진다△연중기획 ‘이상한 가족’-1인가구는 서럽다- 열 명 중 네 명은 ‘백수’…70% 가까이는 ‘셋방살이’ 전전- 집세·공과금 내고 밥 사먹는데 ‘번 돈 40%’ 사용- 연말정산은 ‘싱글세’…2자녀 둔 가구보다 세금 年 79만원 더 내- 축의금·학자금…직장 복지에서도 소외△정치- 박영선 “김학의 CD 진실 밝혀라”…황교안 “적폐몽이” 일축- 한·미 외교안보라인 연쇄회동 ‘북핵 협상 재개’ 머리 맞댄다- 文 “외국기업도 경제발전 함께하는 우리기업”△금융- ‘토스는 산업자본인가 금융자본인가’…당국 판단에 달린 ‘토스뱅크’ 운명- “AI챗봇 활용…24시간 연중무휴 서민금융 상담”- 윤병묵 JT친애저축은행 대표 7번째 연임- [스타트업에 공들이는 은행⑥<끝>NH농협은행 ‘디지털 챌린지+’△산업&기업- 박정원, 두산重·건설 ‘백조변신’ 드라이브- 싱가포르 하늘길 열고, 中노선 확대 이석주 ‘알짜노선’ 띄우기 총력전-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1.2조 지원- ‘GM 아태본부’ 인천 설립…“한국 투자 계속한다”- 18분기 만에…삼성전자, D램 점유율 40% 아래로 △산업·소비자 생활- 고객 접근성↑ 매장 유지비↓…패션업계 ‘대세는 온라인’- 글로벌 과자 ‘초코파이情’ 45년 누적 매출 5조 넘어- PC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카카오 게임즈 新매출원 되나- 벚꽃·과일향 품은 아메리카노…올봄엔 12만개 한정 출시△중소기업·바이오- 창업 2년 만에 기술 수출…발판 삼아 혁신 신약개발에 올인- 채혈없이 당측정…‘덱스콤 G5’ 당뇨관리 새 지평- 미세먼지를 차단하라…코웨이 ‘안티더스트’ 제품 강화△Auto&Life- 전기차·SUV…‘프리미엄 신차’ 격돌, 눈이 즐겁다- [쉐보레 ‘볼트 EV’ 타보니] 스포츠카처럼…‘제로백’까지 단 7초에 SUV처럼…오르막길 밀림 없이 쭉쭉△혁신경영 나선 기업들- [포스코]최첨단 철강소재 ‘기가스틸’로 車 연비개선…CO2 배출 줄인다- [한화그룹]‘드림플러스’운영, 청년 일자리·스타트업 지원- [LS그룹]전력인프라·스마트에너지분야 해외 투자 확대- [효성]취약층에 쌀 전달, 베트남 의료봉사…온정 나눠- [삼양그룹]개방형 혁신·융합으로 ‘윈2020’ 프로젝트 총력 - [CJ ENM]E&M 제작 직군 해외 연수 활성화해 글로벌 역량 키운다- [LG디스플레이]47개소 IT발전소 조성, 아동 디지털 격차 해소 힘써- [LS전선]브라질 해저케리블, 獨 풍력발전…해외시장 공략- [GS칼텍스]미래혁신 전담 위디아팀 꾸려 ‘에너지 넘버원’ 실현- [한국타이어]복지기관에 차·타이어 후원 ‘행복 드라이빙’ 앞장△증권&마켓- LG화학·현대차·LG생활건강…보통주보다 40% 싼 우선주 ‘솔깃’- 토스 등 인터넷은행 출사표에…은행株 ‘움찔’- LGD·이노텍, 7년 만에 ‘동반 적자’…주가는 엇갈려- 빚내 주식 산 개미들, 코스닥 몰렸다- ‘비적정’ 받은 상장사, 재감사 땐 보수 2.6배 증가- “신흥 아시아국에 투자”…강방천 10년 만에 야심작- 증권사 부동산 채무보증액 33조…PF대출 보증이 80% 차지△여행- 숲길에 내려앉은 ‘붉은 봄’ 봄볕에 반짝이는 ‘푸른 봄’△스포츠- “자상하게 때론 엄하게…감독님은 엄마같아요”- 흔들림 없는 척추각도 感 잡아야- 전가람 “올해도 개막전 사나이될래요”- A매치 열기 잇자…K리그1 4라운드 화두는 ‘첫 승리·첫 패배·첫 골’△피플- 회사와 함께 나아갈 인재 중시하는 日기업…국적은 안 따져요- 전도연 “세월호 다뤄 겁났지만…사람 얘기에 끌렸죠”- “트럼프에 투표한 여성들 이해 못해” 바버라 부시 생전 인터뷰서 맹비난△오피니언- [허영섭 칼럼]‘촛불 정권’의 쳇바퀴 청문회- [목멱칼럼]‘男권력과 女차별’ 프레임에 갇힌 韓- [기자수첩]최저임금법 위반에 무감각한 고용부△부동산- “강남권 급매물 속속 팔려”vs“국지적 현상, 대세상승도 아냐”- 김의겸靑 대변인 ‘상가주택 투기논란’ 흑석뉴타운 가보니- 전국 ‘준공후 미분양’ 5개월 연속 늘었다△사회- “의심스러운 자금흐름 발견”…경찰, 이번엔 ‘버닝썬 회계장부’ 정조준- 정준영 단톡방 참가 연예인 또 있다 가수 K·J 등도 불법 영상 돌려봐- “세월호 CCTV 녹화장치 바꿔치기 정황”- 중고생 열에 한 명은 ‘수포자’
2019.03.28 I 정다슬 기자
원자력의학원-벨기에원자력연구소,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기술협력 위해 맞손
  • 원자력의학원-벨기에원자력연구소,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기술협력 위해 맞손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한국원자력의학원은 28일 오전 11시부터 본원 대회의실에서 ‘암세포 정밀 표적치료를 위한 미래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기술협력’을 주제로 벨기에 원자력연구소(SCK-CEN)와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앞줄 왼쪽부터 에릭 반 왈러 벨기에원자력연구소장, 데릭 고슬린 벨기에원자력연구소이사장, 김미숙 한국원자력의학원장, 원자력병원 임상무 박사, 김병일 박사. 사진=한국원자력의학원.방사성동위원소 이용 암세포 정밀 표적치료는 방사성동위원소가 방출하는 방사선으로 암세포만 찾아서 공격하는 정밀치료로 최근 미국 및 유럽을 중심으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세미나는 벨기에 원자력연구소의 방사성동위원소 기초연구 성과와 한국원자력의학원의 풍부한 임상경험을 공유하고 방사성동위원소의 기술발전을 위한 공동연구 협력사항을 논의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에릭 반 왈러 연구소장 등 벨기에 원자력연구소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국원자력의학원 이용진 부장의 방사성동위원소 임상연구 현황 발표와 에릭 반 왈러 소장의 연구용 원자로 이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개발 현황 발표가 진행됐다. 방사성동위원소 협력사업 분야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김미숙 원장은 “양국의 기술 협력을 통해 세계적인 미래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의 연구모델을 발굴해 암 정복을 이끄는 방사성의약품 신약개발의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벨기에 원자력연구소는 지난 1952년 설립된 벨기에 최대 원자력 종합연구기관으로 연구용 원자로를 운영해 최근 암세포를 정밀 표적하는 방사성루테슘(Lu-177), 방사성이트륨(Y-90), 방사성악티륨(Ac-225) 등 방사성동위원소의 대량 생산기술 및 기초 활용기술을 꾸준히 개발해 오고 있다.
2019.03.28 I 이연호 기자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대표직 사임…증권가 설왕설래
  •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대표직 사임…증권가 설왕설래
  •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지난해 주가 급등으로 시가총액 3조원대에 오른 코스닥 바이오 기업 에이치엘비(028300)의 진양곤 회장이 돌연 대표이사직 사임을 발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 측은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책임경영을 하겠다며 대표직에 오른 지 1년여 만에 갑작스러운 사퇴 결정이 나오자 시장에서는 우려와 기대의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개발 중인 신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에이치엘비의 주가는 재작년 하반기부터 큰 폭으로 오른 상태다.에이치엘비는 27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진 회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대표이사를 사임함에 따라 김하용·김성철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는 사퇴의 진의를 파악하려는 투자자들의 논쟁이 뜨겁다. 회사 측은 이를 의식한 듯 이날 밤 10시가 넘은 시간에 홈페이지를 통해 대표이사 변경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0여년에 걸친 노력의 결과들을 앞두고 있는 만큼 결과가 기대에 부응한다면 세계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때문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설명이다.진 회장은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펼쳐질 경쟁을 고려하면 신약개발 전문가로서 본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총괄해 온 김성철 박사가 HLB의 대표이사 자격으로 회사를 이끄는 것이 기업가치를 위해 훨씬 나을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다만 1년여 전 사업 확장을 위해 경영 일선에 나서겠다며 대표이사직에 오른 진 회장이 갑작스럽게 사퇴하자 시장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각자 대표에 오른 2명은 지난해 말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주식을 받은 뒤 잇따라 처분해 수백억원대의 차익을 올린 바 있다.이같은 우려를 반영하듯 발표 직후 에이치엘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5.8% 급락했다. 특히 회사가 개발 중인 신약 리보세라닙의 간암 글로벌 임상 시작이 기대되는 시점인 만큼 투자자들이 회사 측의 모든 변화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책임경영을 하겠다며 야심차게 1년 9개월 전 대표이사를 맡았다가 돌연 사임한 배경에 투자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진 회장은 지난 2017년 6월 대표이사직에 오르며 바이오 사업의 성과가 구체화되는 만큼 최대주주의 책임경영을 통해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겠다며 경영 일선에 나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회사를 인수한 지 9년 만에 직접 대표이사를 맡은 것이다.진 회장은 기업 컨설턴트로 활동하다가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인수합병(M&A) 사업가로 변신한 인물이다. 지난 2008년 구명정을 제조하던 에이치엘비(구 이노GDN)를 자회사로 인수하면서 바이오 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에이치엘비는 자회사인 라이프리버가 인공 간 연구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었지만 진 회장이 인수한 후 표적항암제 신약 개발사업에 적극 투자해왔다.토러스투자증권에 따르면 에이치엘비는 현재 리보세라닙의 간암 글로벌 임상 시작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오병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항서제약과 함께 캄렐리주맙·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을 간암 1차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임상을 3상부터 진행하기 위해 FDA와 협의 중이고 곧 결론이 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진 회장 및 특수관계인의 에이치엘비 지분율은 16.27%(619만3242주)다.
2019.03.28 I 김대웅 기자
GC녹십자 주총…"혁신활동 이어가 글로벌 영향력 넓힐 것"
  • GC녹십자 주총…"혁신활동 이어가 글로벌 영향력 넓힐 것"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GC녹십자(006280)는 지난 27일 경기 용인 본사에서 제 50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주총에서 GC녹십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 3349억원, 영업이익 502억원, 당기순이익 343억원 달성 등 주요 경영실적을 보고했다.또 이인재 전무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승인하고 이영태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를 감사에 신규 선임했으며 이사와 감사 보수한도 안건도 각각 의결했다.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는 “대내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충하고 경영효율 극대화를 통해 혁신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올 한 해에도 건강산업의 글로벌 리더로서 세계 무대에서 영향력을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지주회사인 GC(녹십자홀딩스(005250))와 계열사인 GC녹십자엠에스(142280), GC녹십자랩셀(144510)도 같은 날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GC 주주총회에서는 허일섭 회장과 박용태 부회장, 허용준 부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승인하고, 이사와 감사 보수한도 안건도 각각 의결했다.GC녹십자엠에스는 주주총회에서 조무현 상무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고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했다.한편, GC녹십자와 GC녹십자랩셀은 각각 1주당 1000원, 35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GC는 보통주와 2우선주는 주당 250원, 1우선주는 주당 255원을 각각 배당한다.
2019.03.28 I 강경훈 기자
  • 제네릭 난립 막겠다는 생동성 시험이란?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정부가 자체 생동성 실시를 제네릭(복제약) 약가 기준으로 삼는 약가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생동성 시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생동성 시험은 일종의 임상시험이다. 신약의 경우 환자를 대상으로 1, 2, 3상 등 규모를 키우면서 임상시험을 진행해 약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이를 통과해 신약으로 허가를 받으면 20년 동안 특허를 보장받는다. 그 후에 특허가 만료되면 제네릭이 등장하는데 이 때 필요한 것이 생동성 시험이다. 생동성은 생물학적 동등성의 줄임말로 이미 유효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의약품 성분을 제대로 모방했는지를 보는 것이다. 생동성 시험은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과정은 사람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쪽에는 오리지널 약을, 다른 한 쪽에는 개발 중인 제네릭을 투여한 뒤 혈중 농도를 측정해 오리지널 약과 비슷한 대사과정을 거치는지 확인한다. 오리지널 약의 85~115% 수준이면 사실상 동일한 약으로 인정받는다.생동성 시험에 드는 비용은 대략 1억~1억5000만원 정도다. 업계에서는 생동성 시험을 최소한의 연구개발(R&D)로 본다. 처음부터 신약을 개발할 능력이 부족한 제약사 입장에서 제네릭, 개량신약 등을 만들면서 연구개발 경험을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생동성 자체 실시를 기준으로 삼은 것은 약을 만들 능력이 되는 회사만 제약사로 인정하겠다는 의미로 읽을 수 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약가 재편의 목적이 건강보험 재정 절감이 아니라 무분별한 제네릭 난립 방지와 안전한 사용이 목적”이라며 “신약개발 R&D를 할 정도라면 자체생동은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의미라 이들 제약사들은 이번 정책으로 타격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보건복지부는 27일 ‘제네릭 약가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제네릭 개발 시 자체적으로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진행하거나 △의약품 제조 시 식약처에 등록된 원료의약품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게 골자다. 업계에서는 저품질 복제약 난립과 과잉 경쟁으로 인한 리베이트 문제를 해결하고 제약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업계의 자정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이번 개편안이 상당수 경쟁력 없는 제약사들을 솎아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해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개편안이 다른 회사에 생동과 제조를 맡기고 영업에만 의존하던 ‘무늬만 제약사’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시장에서는 전반적인 체질을 개선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며 “경쟁력 없는 제네릭은 그만 만들고 조금이라도 경쟁력을 갖춘 나만의 독자적인 무기가 있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03.28 I 강경훈 기자
日 제약사 수 1500→300개 급감..글로벌 톱50에 8개 안착
  • 日 제약사 수 1500→300개 급감..글로벌 톱50에 8개 안착
  • [이데일리 류성 기자] ‘국내 제약산업의 미래는 일본 제약산업을 보면 알 수 있다.’제약업계는 국내 제약산업이 일본 제약사들이 걸었던 길을 오롯이 되밟고 있다고 평가한다. 1980년대만 해도 일본 제약업계는 2000여개가 넘는 중소업체들이 난립하며 내세울만한 신약하나 없이 대부분 복제약에 의존해 연명했다. 당시 일본은 세계 의약품 시장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내수시장이 컸기 때문에 일본제약사들은 신약개발 대신 복제약만으로도 사업을 영위할수 있었다. 그때 일본 제약업계는 지금의 국내 제약업계와 비슷한 상황이었다.현실에 안주하던 일본 제약사들이 신약개발에 눈을 돌리게 된 계기는 일본 정부의 약가정책이었다. 90년대 들어 건강보험 재정 적자가 심해지자 일본 정부가 본격적인 약가인하 정책을 도입했다. 최초로 등재한 제네릭 약의 경우 특허 만료된 오리지널 약가 대비 60%로 산정하고 제네릭수가 10개 이상인 경우 50%까지 낮췄다. 이 결과 90년대 초 1500여개사에 달하던 제약사 수는 현재 300여개로 급감했다. 단적으로 인구 수가 한국의 2.5배에 달하고, 경제규모가 한국의 제약사가 412개인 것과 비교하면 것을 약가인하 정책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중소규모 제약사들이 무더기로 시장에서 퇴출된 결과였다.반면 메이저 제약사들은 약가인하라는 정부정책 변화를 도약의 계기로 삼았다. 제네릭 약 의존일변도에서 벗어나 연구개발에 집중, 속속 신약개발에 성공하고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하면서 덩치를 키웠다. 여기에 일본 제약사들은 국내는 물론 해외 제약사들과의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면서 단기간에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했다. 특히 다케다, 다이이치산쿄, 아스텔라스, 오츄카 홀딩스등 일본 제약사 8곳은 세계 50위 제약사에 포진해 있을 정도로 이제는 일본 제약업계는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있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는 90년대 들어 리베이트에 대한 강력한 처벌정책을 펼치면서 제약업계를 불법적 로비가 아닌 신약 연구개발에 집중하게 만든 것도 일본 제약산업의 성장토대가 됐다. 정부가 지속적으로 리베이트 처벌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우리와 비슷한 대목이다.일본 오사카에 있는 일본 최대 제약사 다케다 본사 전경. 출처 : 위키피디아
2019.03.28 I 류성 기자
제네릭 의존업체 퇴출 바람...제약업계 판도가 바뀐다
  • 제네릭 의존업체 퇴출 바람...제약업계 판도가 바뀐다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류성 기자] 복지부와 식약처에서 추진하는 의약품 정책 개편의 핵심은 크게 공동(위탁)생동 폐지와 위탁생산한 복제약에 대한 대폭의 약가인하로 요약된다. 정부가 추진하는 두가지 정책 개편안은 겉으로 보기에는 서로 다른 내용을 담고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동전의 양면처럼 연결돼있다. 복제약 개발을 자체적으로 하지 않고 다른 제약사들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제약업계의 기존 관행을 폐지하고, 나아가 공동생동으로 만든 의약품에 대해서는 큰폭으로 약가를 내려 시장에서 퇴출시키겠다는 것이 이번 정부 개편안의 골자다.요컨대 앞으로는 제약사가 자체 연구역량으로 제네릭 약을 개발하지 않고서는 제약사업을 지속하기가 어려운 사업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 정부의 복안이다.제약업계는 이번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개편은 자체 신약개발역량을 갖춘 대규모 제약사보다는 자본력이나 기술역량이 부족한 중소규모 제약사들에게 회사존립을 뒤흔드는 메가톤급 충격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한다. 업계는 제네릭에만 의존하고 있는 상당수 경쟁력없는 중소제약사들이 시장에서 사라지면서 대형 제약사 중심으로 국내 제약산업이 재편될 것으로 예상한다.중소제약사 중심으로 회원사가 구성된 한국제약협동조합의 조용준 이사장(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은 “하루 아침에 공동생동을 바탕으로 복제약을 판매하던 기존 사업구조를 바꿀것을 요구하는 이번 제도변경은 일방적으로 중소규모 제약사들의 구조조정을 겨냥한 형평성이 어긋난 것이다”며 “공동생동을 폐지하는 것도 유예기간을 현행 3년에서 대폭 늘려야 한다”고 항변한다.특히 중소제약사들은 그동안 제네릭 약가를 낮추기 위해 제약사가 공동으로 제네릭약을 개발,각자 판매할수 있는 ‘공동생동’을 권장해오던 정부가 갑작스레 이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180도 정책을 바꾼 것은 납득할수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정부가 약가 제도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을 추진하는 것은 지난 2012년 일괄 약가제도 도입이후 7년만이다. 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약가제도 개선안은 일정 요건을 충족한 복제약에 대해서만 약가를 제대로 보전해주고 그렇지 않은 복제약은 약가보전폭을 크게 내리는 차등가격 원칙을 적용했다. 기존에는 동일제제를 사용한 제네릭 의약품은 동일 가격을 받는 것을 원칙으로 정책이 운영됐었다. 달라진 정책에서는 복제약이 제값을 받으려면 1)자체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실시하고 2)등록된 원료의약품을 사용해야 하는 두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 경우 복제약은 오리지널약가 대비 53.55%의 가격을 받을수 있도록 했다.하지만 두가지 요건중 1개를 맞추지 못할 경우 복제약 가격은 오리지널약가 대비 45.52%까지 내려간다. 2가지 조건 모두를 충족하지 못하는 복제약 약가는 오리지널 약가대비 38.69%까지 깎이게 된다. 올하반기부터 신규로 등재하는 복제약에 대해 달라진 제도가 적용된다. 기존 복제약에 대해서는 유예기간 3년이후 이 제도를 적용한다. 3년의 유예기간에 대해서도 중소 제약사들은 “준비기간이 턱없이 짧다”며 기간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아우성이다.지난해 매출 1076억원을 거둔 중소제약사인 국제약품의 안재만 대표는 “중소규모 제약사가 판매하는 의약품의 상당수가 공동생동을 거친 것들인데 약가인하폭이 너무 크다”고 우려했다. 대부분 중소제약사 영업이익률이 10%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번 정부안처럼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제네릭에 대해 대폭으로 약가를 내리게 되면 적자로 돌아서는 업체들이 속출할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정부가 공동생동을 폐지하고 대대적 약가인하 정책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중소제약사들이 난립하고 있는 국내 제약업계의 대대적 구조조정을 통해 신약개발 역량이 있는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게 하기위한 의도가 자리한다. 여기에 약가 인하를 통해 난립하고 있는 제네릭을 정리하고 건강보험 재정을 튼튼히 하려는 목적도 있다.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정책 개편은 신약개발 역량이 없으면서도 제네릭만으로 사업을 유지하고 있는 중소 제약사들에게는 위기이자 기회로 작용하게 될것이다”면서 “중소제약사들도 이제는 연구·개발에 집중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시대가 왔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실제 식약처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수는 모두 412개사에 달하며 20조1000억원 어치의 의약품을 생산했다. 우리보다 의약품 내수시장 규모가 5배 가량 큰 일본의 경우 제약사수가 300여사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제약사수가 지나치게 많은 셈이다.중소제약사가 난립하다보니 1개 제약사 평균 매출도 480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영세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유한양행(000100), GC녹십자 등 10대 제약사가 거두는 매출 10조원 가량을 제외하면 1개 제약사당 매출은 250억원 정도로 쪼그라든다.이번 정부 정책 개편안에 제약사 모두가 반대를 하는 것은 아니다. 신약개발에 주력해온 한미약품(128940)등 대형 제약사와 일부 기술혁신형 중소,중견 제약사들은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난립하고 있는 제네릭 약들 때문에 시장질서가 흐려지고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들여 개발한 개량신약들이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익명을 요구한 매출 1000억원대의 한 중소 제약사 대표는 “그간 매출의 15%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쏟아부으며 꾸준히 신약개발에 주력해왔다”며 “이번 정부 제도개편으로 신약이 대우받고 제값받는 의약품 시장이 정착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제약사들이 살길은 외부와 손을 잡아 공동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오픈 이노베이션과 해외시장 진출이다”고 조언했다.자료: 식약처
2019.03.28 I 류성 기자
제약업계 대규모 지각변동,'빅뱅' 임박
  • 제약업계 대규모 지각변동,'빅뱅' 임박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정부가 변경한 정책안이 실행되면 중소제약사들의 몰락은 불가피하다. 제약산업의 대규모 재편을 촉발하는 발단이 될 것이다”(조용준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제약·바이오업계가 120여 년 제약업 역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지각변동을 앞두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국내 제약산업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는 진앙지는 복지부와 식약처다.복지부와 식약처는 공동생동 축소와 대폭의 약가인하를 양대축으로 국내 제약산업의 대대적 재편을 유도,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복지부는 27일 직접생동과 등록된 원료의약품(DMF)을 사용하는 요건을 모두 충족한 복제약에 한정,오리지널 약가 대비 53.55%를 보전해주는 개편안을 내놓았다.복제약이 두요건중 1개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오리지널 약가대비 45.52%로 약가가 추가로 내려간다.2가지 요건 모두 충족하지 못하면 복제약 약가는 오리지널약 대비 38.69%%까지 깎인다. 복지부는 신규 등재하는 복제약에 대해 올하반기부터 이 제도를 적용키로 했다. 기존 등재 복제약은 3년 유예기간을 뒀다. 국내 제약업계의 대부분 매출이 오리지널 신약이 아닌 복제약에서 나오는 현실에서 상당수 중소제약사들은 이같은 약가인하폭을 견뎌내기 힘들 전망이다.이와 맞물려 식약처도 최근 기존 공동생동에 참여하는 제약사 수에 제한두지 않던 제도를 폐지하고 ‘1+3’이라는 개편안을 들고 나왔다.향후 공동생동에는 직접생동하는 1개 업체외 최대 3개사까지만 위탁생동을 할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에서다.식약처는 이 제도를 3년간 시행한 후 2023년 폐지하겠다는 일정표까지 내놓았다.공동생동은 제약사 수십곳이 개발비를 분담,공동으로 생물학적 동등성 실험을 거쳐 복제약을 개발하고 각자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자금력과 신약개발 역량이 부족한 중소제약사들로서는 공동생동이 폐지되면 약품 라인업이 크게 줄어들면서 존립마저 불투명해질 전망이다.중소제약사들은 정부의 잇단 제약정책 개편안에 대해 기업생존을 위협하는 수준이라며 크게 반발하고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소제약사 대표는 “제값을 받으려면 직접생동을 해야하는데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제약사로서는 큰부담이 된다”며 “대형 제약사보다는 중소제약사들의 대대적 재편을 염두에 둔 정책이다”고 비판했다.복지부와 식약처는 “제약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의약품에 대한 국민건강의 안전성 제고라는 측면에서 정책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며 중소제약사들의 반발에도 개편안의 근간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해 발암물질 발사르탄 사태에서 드러났듯이 복제약이 난립하고 있는 제약산업은 구조조정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정부의 정책개편은 난립해있는 중소제약업계의 대대적 재편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 식약처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제약사수는 모두 412개사에 달한다.우리보다 의약품 시장규모가 5배 이상 큰 일본은 제약사수가 300여사에 그친다.정부의 제도변경이 장기적으로 국내 제약산업의 글로벌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많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제약업체 대표는 “대폭의 약가인하 정책으로 제네릭 약에만 의존해온 중소제약사들은 시장에서 퇴출될 것이다”며 “신약개발 역량을 갖춘 제약사 중심으로 산업이 재편돼야 국내제약산업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2019.03.28 I 류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주주 이익보다 여론 눈치 국민연금, 책임경영 찬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주주 이익보다 여론 눈치 국민연금, 책임경영 찬물-“韓 지속성장하려면 노동시장 유연해야”-‘복제약 의존 끊고 신약 개발’ 특별 처방 받아든 제약업계 -[사고]금융투자 챔피언을 찾습니다-[사설]결국 사내이사직에서 밀려난 조양호 회장-[사설]군의 기강해이 일벌백계로 다스려야△줌인&-차차기 대권 노리는 야심가…트럼프 넘어 ‘자기 정치’ 포석-이낙연 “미세먼지, 시급한 국가과제”…리커창 “연구개발·투자 등 협력 강화”△위기의 대한항공-‘IATA 서울총회·신노선 발굴’ 차질…조원태 대표 체제 가속 전망-내일 한진칼 주총에 ‘이사 자격 강화안’ 낸 국민연금-조원태·우기홍·이수근…대한항공, 사내이사 3인 체제로△복제약값 인하에 제약업계 지각변동-신약 연구에 집중한 강소·대형 제약사 중심으로 시장 재편 속도낼듯-제약사 1500→300개로 급감했지만 글로벌 톱50 기업엔 8개나 자리잡아-“제약업 키운다더니 반복적으로 약가 인하…기업 의욕 꺾으면 안돼”△한국 찾은 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노동유연성 높여야 일자리 창출 쉬워져…‘평생직장 생각 버려야”-“기술만이 능사 아니다…핀테크 성공 핵심은 ‘신뢰’”△정치-봉합했던 노선 갈등 곪아 터졌다-김정은 ‘포스트 하노이’ 전략 짰나-“한·미 군사훈련 일시적 축소…北, 기회 무한정 아냐”-野 “자료없는 깜깜이 청문회…박영선 내로남불” 질타-野 “김학의 특검 도입을”…與 “공소시효 임박, 檢이 해야”△경제-박 “경제 심각하면 최저임금 동결도 가능”…勞 “무자격자 월권 발언”-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단지’ 수도권 규제문턱 넘었다-남부발전, 제주에 LNG 복합발전소…‘에너지 자립’ 힘실어△금융-“아시아나 비핵심 자산 매각 등 자구책 마련해야”-윤종규 “M&A 과감하게 실행” 조용병 “아시아 리딩그룹 전진”-제3인터넷은행, 키움·토스·애니밴드 출사표-신한금융그룹 베트남 청년직업센터 수료식 △산업&기업-CEO-의장 칼같이 분리…최태원 책임경영 고삐-금춘수, (주)한화 사내이사 선임 지배구조·긍계구도 밑그림 중책-CJ제일제당, 바이오 연구개발에 800억 투입-현대차그룹 연중 수시 임원인사…현대엔지니어링 대표에 김창학-현대글로비스, 스웨덴 선사와 합자사 설립△산업·소비자생활-연유라테 마시러 커피숍 가니?…난 집에서 마신다-GS25·GS수퍼마켓 14년만에 간판 교체-외국인 앞에서 당당하게…‘AI통·번역기’ 나온다-봄을 부르는 그녀의 ‘빨간 입술’△중소기업·바이오-“헤어빔 글로벌 인기 뿌듯…다음은 수술·동물용 레이저기기”-종합 스터디 플랫폼 앱 ‘커넥츠’ 정식 출시 전에 100만 다운로드-베트남 ‘K물류’ 리더에서 글로벌 시장 도약 노려-JW 생명과학 ‘3세대 종합영양수액’ 유럽 진출 확정△삼성전자 ‘갤럭시S10’-“위기때 진짜 실력 나와”…초격차 전략으로 中 맹추격 따돌린다-갤럭시S10 궁금하면 익선동·연남동 가자-스마트폰 대중화 예견…5G 시대에도 ‘넘버원’ 굳힌다△봄바람 부는 아웃도어-미세먼지 막고, 스타일리시하게…봄마실 주저 마세요-코까지 높게 감싸는 디자인 매서운 바람에도 끄덕없다-부드러운 촉감, 뛰어난 성능 복고풍 빅로고로 멋스럽게-조끼 입듯 멘 가방 물건 꺼내기 훨씬 편하네△증권&마켓-대주주 559원vs소액주주 690원…‘차등배당’ 속속 도입-18.3조 산재보험기금 삼성운용 4년 더 맡는다-국제유가 상승 타고…올들어 러시아 펀드 수익률 11% ‘미소’ △증권-‘감사인 쇼핑 가능’ 맹점에…‘주기적 지정제’ 빈수레 될라-車 부품사 잇단 회생절차에 ‘자동차 도시’ 울산 직격탄-‘도산 위기’ 다스, 금감원에 SOS-“비행기 동체 제작 사업권 인수…국내 대표 항공업체로 도약”△문화-잊을 만하면 방송사고 ‘펑’ 韓드라마 ‘눈이 부시게’ 안되겠니-us 통해 US 겨누다-정혜진 단장 “우리 고유의 몸짓 살려…창작무용 활성화 나설것”△스포츠-벌써 4승…‘女벤저스’ 한국선수-“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최의 한수’ 통했다-U-23 박항서호, 태국 제압 도쿄올림픽행 발판 마련-‘손톱’ 세운 벤투, 다이아몬드 전술 ‘파격’-강정호, 꿀맛 휴식△피플-신입과 셀카 찍은 정몽규 “끈임없이 자기계발해야”-20년 만에…지방국세청장 7명 시대-배우 이지은 “첫 영화, 넷플릭스서 오래 볼 수 있었으면…”-삼정KPMG 감사 리더 한은섭 최고운영책임자에 양승열 임명-SPC 삼립 대표에 ‘ICT 전문가’ 이석환 사장-손병석 코레일 사장 “안전한 철도로 국민 신뢰 되찾겠다”-김낙회 한국광고총연합회장-이봉구 한국경제TV 대표-삼성證 ‘청소년 경제교실’ 14년간 아동 21만명 넘게 참여△오피니언-‘애자일 조직’은 혁신의 만병통치약일까-‘애플의 공습’ 보는 두 시선△부동산-‘까다로운 수직 수평 증축’…아파트 리모델링 바뀌나-서울 상업지역 용적률 주거용 400→600%-봄에 내집 마련할까…4~5월에 올해 분양물량 32% 몰려-내달 서리풀터널 개통땐 ‘서초까지 5분’ ‘가치UP’ 방배동에 ‘그랑자이’ 들어서 △사회-“졸업 미루려면 돈 내”…취준생 울리는 대학들-“연희동 자택 전두환 차명재산” 檢, 아들 전재국 진술서 공개-서울대생 2300명 “성추행 교수 파면하라”-특허 빅데이터 분석 산업 경쟁력 키운다-미세먼지 추경에 밀려…‘경유차 감축 로드맵’ 발표 연기-‘3600억 피라미드’ 성광월드 일당 무더기 실형
2019.03.27 I 원다연 기자
'신약 연구개발·생산'…제약업 본질 찾는 계기 돼야
  • [현장에서]'신약 연구개발·생산'…제약업 본질 찾는 계기 돼야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제네릭(복제약)을 만들 때 해야 하는 생동성(생물학적동등성) 시험도 엄밀히 말하면 연구개발의 한 과정입니다. 연구개발도 안하고 약도 직접 만들지 않는 제약사를 제약사라고 불러야 할까요? 제약업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27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제네릭 약가제도 개편안’에 대해 한 제약사 대표는 이 같이 말했다. 제네릭 약가제도 개편안은 △제네릭 개발 시 자체적으로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진행하거나 △의약품 제조 시 식약처에 등록된 원료의약품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게 골자다. 이 대표는 저품질 복제약 난립과 과잉 경쟁으로 인한 리베이트 문제를 해결하고 제약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업계의 자정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이번 개편안이 상당수 경쟁력 없는 제약사들을 솎아내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수합병(M&A)이나 자연도태 등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제약사들 위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한다는 것이다.2018 식품의약품통계연보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의약품 제조업체 수는 412곳에 이른다. 수는 많지만 절대다수가 복제약에 의존한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매출기록을 가진 B형간염약 ‘바라크루드’가 2015년 특허가 만료되자 200개가 넘는 복제약이 쏟아져 나왔다. 위탁·공동생동 참여업체에 제한이 없다 보니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만들 수 있기 때문. 생산도 위탁으로 해결했다. 동일한 위탁공장에서 포장만 바꿔달고 나온 사실상 같은 약들이 자기들끼리 경쟁을 하는 것. 그러다 보니 리베이트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놓이게 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200개가 넘는 바라크루드 복제약 중 실제 판매실적이 있는 약은 20~30개에 불과하다”며 “팔지도 못할 약의 허가를 위한 행정비용 낭비도 상당하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이번 개편안 시행으로 규모는 작지만 신약개발 기술 역량이 있는 중소제약사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혁신형제약사 대표는 “무분별한 CSO(영업대행)들은 정리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제네릭 판매로 얻은 수익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던 중소 제약사들은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며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약가를 깎이면 고스란히 수익이 줄어들고 그러면 제약사는 가장 쉽게 줄일 수 있는 지출부터 줄이는데 그게 바로 연구개발”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쟁력 없는 제네릭은 그만 만들고 조금이라도 경쟁력을 갖춘 나만의 독자적인 무기를 만들라는 뜻은 알겠지만 초가삼간은 그대로 살리면서 빈대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3.27 I 강경훈 기자
  • 제네릭 난립 근본 문제 '무늬만 제약사' 퇴출될 것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무분별한 제네릭(복제약) 난립을 막겠다는 정부 취지가 엿보인다. 무늬만 제약사들은 어느 정도 정리되는 효과를 볼 것이다.”지난 27일 보건복지부는 △생물학적 동등성(생동성) 시험을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등록된 원료의약품을 사용한 제네릭에 대해서 20개까지 오리지널 의약품 가격의 53.55%를 쳐 주고(0~1개 등 기준 요건 충족 수준에 따라 각각 15% 인하), 21번째 부터는 최저가의 85% 수준으로 약가를 산정하는 약가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렇게 되면 순위가 밀려날수록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약가를 받게 돼 자연스레 퇴출되게 된다. 복지부는 제네릭 내에서 등재 순서 20번째까지의 제품군 건강보험 청구액 비중이 90%인 점을 고려했다고 부연설명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불거진 발사르탄 혈압약 사태로 드러난 제네릭 난립 문제가 어느 정도는 해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생동성 시험에 드는 비용은 대략 1억~1억5000만원 정도다. 업계에서는 생동성 시험을 최소한의 연구개발(R&D)로 본다. 처음부터 신약을 개발할 능력이 부족한 제약사 입장에서 제네릭, 개량신약 등을 만들면서 연구개발 경험을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생동성 자체 실시를 기준으로 삼은 것은 약을 만들 능력이 되는 회사만 제약사로 인정하겠다는 의미로 읽을 수 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약가 재편의 목적이 건강보험 재정 절감이 아니라 무분별한 제네릭 난립 방지와 안전한 사용이 목적”이라며 “신약개발 R&D를 할 정도라면 자체생동은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의미라 이들 제약사들은 이번 정책으로 타격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시장에서는 처음 복지부가 내놓았던 초안에 들어 있던 ‘직접 생산’이 최종 개편안에 빠진 것은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글로벌 제약업계 트랜드가 직접생산에서 생산전문(CMO)기업에 위탁생산을 맡기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고 품질 관리는 의뢰사가 책임을 지는 만큼 굳이 직접 만든 약에 대해서 약가를 우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한 대형제약사 관계자는 “CMO는 각국 정부가 육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만큼 각광받는 분야”라며 “정부가 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개편안이 다른 회사에 생동과 제조를 맡기고 영업에만 의존하던 ‘무늬만 제약사’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시장에서는 전반적인 체질을 개선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경쟁력 없는 제네릭은 그만 만들고 조금이라도 경쟁력을 갖춘 나만의 독자적인 무기가 있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며 “R&D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3.27 I 강경훈 기자
“신약 2개 개발… 단계마다 ‘고·스톱’ 잘한게 비결이죠”
  • “신약 2개 개발… 단계마다 ‘고·스톱’ 잘한게 비결이죠”
  • [이데일리 류성 기자] “‘고스톱’을 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신약을 개발하다보면 계속 진행할지, 멈춰야 할지를 매 단계마다 정확하게 판단하고 결정해야한다. 그래야만 신약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을 최소화하면서도 개발성공 확률을 끌어올릴수 있다.”김동연 일양약품 대표는 자금력이 충분하지 않은 중견제약사로서 이례적으로 신약 2개를 잇달아 개발에 성공시킨 비결을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서 찾았다. 그는 “대부분 제약사들이 신약개발 과정에서 ‘고’는 대체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평가면서 “하지만 신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도 이미 수백억원의 연구비를 들인게 아까워 ‘스톱’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질질 끄는 제약사가 여전히 상당수다”고 지적했다.특히 투자자들 눈치를 보면서 신약으로 이어질 확률이 전혀 없는 것으로 판명이 났는데도 개발을 중단하지 못하는 제약사들이 더러 있다는게 김대표의 설명이다.이는 해당 제약사에게 새로운 신약개발의 기회를 놓칠뿐 아니라 나중에 감당할수 없는 커다란 비용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그는 경고했다.김대표는 연구소장으로 재직할 당시 지금은 일양약품의 양대 효자품목으로 자리잡은 신약인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놀텍’과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 개발 프로젝트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제약업계를 놀라게했다. 특히 기존제품과 차원이 다른 새로운 약효가 추가된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놀텍은 차세대 치료제로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 분야 글로벌 시장규모가 40조원에 달해 이 회사에서 가장 전망이 밝은 제품으로도 손꼽힌다.처음 중견제약사가 신약 개발에 뛰어들겠다고 하니 “규모가 작은 회사가 주제를 모른다”며 제약업계로부터 무시를 당했다고 한다. 이때 김대표는 이런 비아냥을 애써 무시하며 “결론을 보고 얘기하자”고 속으로 다짐하며 오기와 뚝심으로 신약개발에만 집중했다.김동연 일양약품 대표는 “신약개발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고스톱’을 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신약을 개발하다보면 계속 진행할지, 멈춰야 할지를 매 단계마다 정확하게 판단하고 결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신태현기자“2개의 신약을 개발하면서 쌓은 성공 노하우가 일양약품이 가지고 있는 가장 소중한 자산이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먹는다. 지금도 여러가지 신물질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데 어느 회사보다도 상품화를 이룰수 있는 역량이 뛰어나다고 자신한다.”그는 그동안 신약개발을 성공시키는 과정에서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었기 때문에 향후 신약개발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개발기간과 비용을 압축시킬수 있다고 확신했다. 김대표는 “2개 신약을 개발하면서 자금이 부족해 다국적 제약사같으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 끝내는 개발과정도 순차적으로 하나씩 해나가다보니 기간이 남들보다 오래 걸릴수 밖에 없었다”며 개발당시 겪었던 어려움을 회상했다.일양약품에서 43년째 몸담고 있는 김대표는 “신약을 연구개발하는 업무 자체가 적성에 맞아 누구보다 열심히 일에 매달리다 보니 대표이사까지 오르게 됐다”며 “성실과 책임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직무에 대한 흥미가 있어야 우수한 구성원이 될수 있다”고 판단했다.경기도 신갈에 있는 연구소에서 근무할때는 일이 재미가 있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연구에 몰두하다 버스시간이 끊겨 회사 근처 여관에서 잠을 잔 적도 부지기수라고 그는 귀띔했다.올해로 대표이사를 10년째 맡고 있는 그는 제약업계의 대표적 장수CEO로 손꼽힌다.일양약품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3000억원과 영업이익 167억원을 기록하며 도약의 기반을 탄탄하게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중국에서의 매출이 급등한게 전체 매출성장으로 이어졌다. 일양약품은 중국 길림성에 통화일양보건품유한공사, 양주에 양주일양제약유한공사 등 2곳의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이들 중국법인에서 지난해 올린 매출은 1256억원으로 이 회사 전체매출의 41%를 차지했다. 이 회사가 중국에 현지공장을 세운것은 10여년 전인 지난 1998년이다.김대표는 “중국법인의 판매량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고 있어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을 정도다”며 “현재 생산량을 3배이상 늘리기 위해 중국내 신공장을 짓고 있는데 올해 상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고 소개했다.예컨대 현재 위궤양 치료제 ‘알드린’을 연간 1억9000만포씩 생산하는데 신공장이 가동하면 6억9000만포까지 늘릴 수 있게 된다. 그는 중국등 해외매출 증가세를 기반으로 앞으로 수년동안은 매년 매출 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자신했다.주력분야인 백신사업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면서 일양약품의 매출증대에 상당한 기여를 할 전망이다. 특히 그간 북반구 위주로 백신사업을 벌여왔으나 최근 브라질 등 남반구까지 시장을 확대하면서 빠르게 판을 넓혀나가고 있다.“지난 1987년 국내 제약사 14곳이 독일의 한 제약회사를 방문한 적이 있다. 3000여명에 달하는 연구인력이 신약연구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이때 신약개발만이 살길이다라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다.”김대표가 일양약품의 미래를 오로지 신약개발에서 찾겠다는 각오를 굳힌 계기다. 그는 지금도 아무리 일정이 바쁘더라도 매주 1번이상 신갈에 있는 연구소를 방문해 연구원들과 신약개발 진행과정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점검한다.김대표는 유한양행(000100),한미약품(128940),GC녹십자,SK케미칼(285130) 등 연구개발에 주력하는 50여개 제약사를 회원으로 두고있는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의 이사장직도 맡아 활발한 대외활동을 벌이고 있다.“정부가 제약사들이 공동으로 복제약을 개발하는 것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복제약의 약값을 대폭 내리겠다는 방침을 정하면서 중소 제약사들의 설땅이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 중소 제약사들은 지금이라도 신약개발역량이 뛰어나고 파이프라인이 탄탄한 외부 제약·바이오업체들과 손을 잡고 공동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에 적극 나서야 그나마 생존의 길이 보일것이다.”김대표는 최근 중소제약사끼리 공동으로 신약개발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으나 시간이 많이 걸리고 성공확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이보다는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승부를 걸어야한다고 조언했다.일양약품도 자체 신약개발과는 별도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김동연 대표는... 1950년 강원도 삼척에서 태어났다. 한양대(화학공학)를 졸업하고 아주대에서 공학 박사를 받았다. 1976년 일양약품 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입사해 43년째 근무하고 있는 터줏대감이다. 일양약품 대표이사를 올해로 10년째 하고 있는 제약업계의 대표적 장수CEO이다.일양약품 중앙연구소장으로 재직하면서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놀텍’과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지난 2013년에는 보건의료기술진흥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포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2013년부터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이사장을 맡아 국내 제약업계의 신약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술을 전혀 하지 않고 평소 일밖에 모르는 경영인이라는게 회사 안팎의 평가다.김동연 일양약품 대표는 “2개의 신약을 개발하면서 쌓은 성공 노하우가 일양약품이 가지고 있는 가장 소중한 자산이다”며 “지금도 여러가지 신물질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데 어느 회사보다도 상품화를 이룰수 있는 역량이 뛰어나다”고 자신했다. 신태현기자
2019.03.27 I 류성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