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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인계약, 법과 관습 외에 부부의 구체적 합의로 정해야
  • [law&life] 혼인계약, 법과 관습 외에 부부의 구체적 합의로 정해야
  • [엄경천 법무법인 현재 변호사] 설 연휴가 끝난 첫날, 점심식사를 하러 들른 단골식당의 옆 자리에선 젊은 여성 직장인들이 명절을 어떻게 보냈는지 물으면서 인사를 하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그들의 대화를 접하게 됐는데 인척간 호칭에 관한 문제와 시댁에 먼저 가는 문제, 회사가 경조사와 관련한 복지에서 외가를 차별한다는 게 주된 대화주제였다.아파트를 사고 팔 때에는 매매계약서를 작성한다. 아주 흔한 계약이라는 의미에서 ‘전형(典型)계약’이라고 한다.매매에 관해선 ‘민법’ 채권편에서 자세히 규정하고 있다. 모든 계약을 할 때 계약서를 작성하는 건 아니지만 매우 중요한 계약을 할 때는 대부분 계약서를 작성한다. 전형적인 계약서가 작성되기도 하지만 특약사항이 추가되기도 한다. 큰 빌딩을 사고 팔 때는 두꺼운 계약서가 작성되기도 한다.계약은 재산과 관련된 것 뿐만 아니라 신분과 관련해서도 이뤄진다. 대표적인 신분 관련 계약이 혼인이라고 할 수 있다.다만 혼인은 사회질서 중에서도 매우 중요한 것이다 보니 모든 계약의 내용을 혼인 당사자가 임의로(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사회질서와 관련해 중요한 것은 민법에서 정해 놓고 그것과 다른 합의를 할 수 없도록 강제한다. 이런 규정을 ‘강행규정’(强行規定)이라고 한다.예를 들어 혼인의 기간이나 조건을 정하는 것(혼인기간을 5년으로 하는 것·자녀가 태어나면 혼인을 해소한다는 것 등)은 효력이 없다. 즉 기한이나 조건이 없는 혼인으로 본다. 혼인은 하되 배우자 이외 다른 남편이나 아내를 두기로 한다는 합의도 효력이 없다. 다만 민법은 배우자 있는 자가 다시 혼인한 중혼에 대해선 무효가 아니라 후혼을 취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혼인은 하되 부부가 서로 부양을 하지 않기로 한다는 합의도 효력이 없다. 이런 합의를 해도 부부는 서로 부양 의무가 발생한다.혼인과 관련해 당사자가 합의를 할 수 있는 것은 크게 세 가지라고 할 수 있다.첫째 자녀의 성과 본을 아버지를 따를 것인지 어머니를 따를 것인지 정하는 것이다. 혼인신고를 할 때 자녀가 어머니의 성과 본을 따르기로 한다는 합의가 혼인신고서에 기재되면 자녀는 어머니의 성과 본을 따르게 된다. 이런 합의가 없으면 아버지의 성과 본을 따른다. 다만 자녀 중 아들(또는 딸, 첫째)은 아버지의 성과 본을 따르고 딸(또는 아들, 둘째)은 어머니의 성과 본을 따른다고 합의할 수는 없다.둘째 부부재산계약(부부재산약정·약정재산제)이다. 혼인 중 재산관계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혼인신고 전에 미리 정할 수 있다. 이 같은 합의를 한 후 혼인신고 전에 등기소에서 등기까지 마치면 부부 이외의 제3자에게 대항할 수 있다. 즉 부부재산계약에서 정한 것과 같은 효력을 제 3자에게 주장할 수 있다. 예컨대 주거용 주택(부부가 함께 거주하고 주민등록 전입신고를 마친 곳 등으로 합의 할 수 있겠다)은 부부 공동재산으로 하고, 부부 공동재산을 처분할 때에는 부부 공동명의로 한다거나 상대 배우자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등 내용으로 합의할 수 있다. 이 같은 부부재산계약이 없으면 민법에서 규정한 부부별산제나 법정재산제에 따라 부부의 재산관계가 규율된다. 다만 대법원 판례는 이혼할 때 재산분할청구권을 포기한다는 합의(약정)는 효력이 없다고 본다.그렇다고 부부재산계약으로 재산분할에 관하여 합의를 한 게 전혀 효력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 어떤 재산은 부부 일방의 특유재산이고, 그 특유재산을 어떻게 관리하고, 부부가 혼인 중 형성한 재산은 부부 공동재산으로 이혼시 재산분할 대상으로 한다는 등의 합의는 구체적 내용에 따라 전부 또는 일부가 효력을 가질 수도 있다.대법원 판례는 재산분할청구권은 이혼으로 비로소 발생하고 재산분할청구권을 사전에 포기하는 건 효력이 없다는 것이다. 이혼 시 재산분할에 관한 합의, 특히 재산분할 대상에 관한 합의가 구체적이고 남녀평등 원칙과 형평의 원칙에 어긋나지 않아 그 합의가 100% 효력을 갖지는 못해도 사실상 70~80% 효력을 가질 수 있다면 재산분할과 관련된 합의를 부부재산약정을 할 때 구체적으로 해 두는 게 중요할 것이다.셋째 자녀의 성과 본 및 부부재산과 관련이 없는 혼인계약 내용에 대한 합의다. 민법에서 당사자가 합의로 정할 수 있다고 명시적으로 규정하지는 않았지만 강행규정에 위반되지 않으면 당사자가 자유로이 합의할 수 있는 것들이다.예컨대 부부의 동거장소는 어떻게 정할지, 각자의 부모님께 생활비(부양료)나 용돈을 어떻게 드릴 것인지, 명절에 홀수 해(또는 짝수 해)는 남편의 부모님 댁을 먼저 방문하고 짝수 해(또는 홀수 해)는 아내의 부모님 댁을 먼저 방문하되 필요한 경우 미리 부부가 협의해 변경할 수 있다 등은 부부가 미리 정해 놓으면 유익한 합의가 될 것이다.헌법 제36조 제1항은 “혼인과 가족생활은 개인의 존엄과 양성의 평등을 기초로 성립되고 유지되어야 하며, 국가는 이를 보장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부부가 정하는 혼인계약의 구체적인 내용이 민법의 강행규정에 위반되지 않고 개인의 존엄과 양성의 평등에 반하지 않는다면 효력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엄경천 변호사는?△사법연수원 34기 △한국가족법학회 감사 △한국가족법연구소 대표 △대한변호사협회 전문분야등록심사위원
2019.02.09 I 이승현 기자
  • 왕실 인사 첫 태국 총리직 도전 '파장' 우본랏타나 공주는
  • ‘탁신계 정당’의 총리 후보로 8일 지명되면서 3·24 태국 총선 정국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우본랏타나 라자칸야 공주(67)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본랏타나 공주는 2016년 서거 이후에도 태국 국민의 존경을 받는 고(故) 푸미폰 아둔야뎃 전 국왕의 네 자녀 중 장녀이자, 마하 와치랄롱꼰(라마 10세) 현 국왕의 손위 누이다.그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유학 중 만난 미국인 피터 젠슨과 1972년 결혼하면서 왕족 신분을 포기했다. 이후 MIT에서 이학사를 취득한 뒤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공중보건 석사학위를 받았다. 우본랏타나 공주는 결혼 이후 26년간 미국에서 살다가 1998년 젠슨과 이혼한 뒤 태국으로 돌아왔다.슬하에 세 명의 자식을 뒀지만, 아들 한 명은 2004년 인도양 쓰나미 당시 불과 21살의 나이로 숨지는 비극을 겪기도 했다.태국으로 돌아온 뒤에는 왕실로부터 공주 칭호를 받았다.태국 문화부에 따르면 우본랏타나 공주는 4곳의 비영리재단을 이끌면서 마약 방지 캠페인, 자폐증 환자들과 빈민들에 대한 지원 등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왕실의 다른 형제자매들과는 달리 태국 영화 제작과 관련한 활동으로 인해 주류 언론에 자주 등장해 왔다. 태국 영화산업 대사 자격으로 칸영화제 등에도 자주 참석했다.우본랏타나 공주는 열렬한 소셜미디어 사용자로도 유명하다.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0만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도 많다. 노래도 좋아해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 노래 부르고 춤추는 동영상을 직접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한편 탁신계 정당 후보로 총리에 도전하면서 탁신 친나왓 전 총리와의 관계도 눈길을 끈다.AFP 통신에 따르면 우본랏타나 공주는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뒤 해외를 떠도는 탁신 전 총리와, 그의 여동생으로 역시 2014년 쿠데타로 실각해 해외 도피 중인 잉락 친나왓 전 총리와 함께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에서 웃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우본랏타나 공주는 또 군부 집권 기간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탁신·잉락 전 총리의 주장에 대한 공감의 뜻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 태국 국왕의 누나, 사상 첫 총리직 도전…총선 '소용돌이'
  • 마하 와치랄롱꼰(라마 10세) 태국 국왕의 손위 누이인 우본랏타나 라차깐야(67) 공주가 3·24 총선에서 ‘탁신계 정당’의 후보로 총리직 도전에 나선다.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도 이날 친(親)군부 정당인 팔랑쁘라차랏당의 총리 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했다.태국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왕실의 공주가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정당의 총리 후보로 나서면서, 군부 정권 수장인 쁘라윳 총리의 재집권 시나리오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군부 정권과 ‘탁신계’ 정당 간 팽팽한 힘겨루기 양상이 예상되던 태국 총선 구도도 소용돌이칠 것으로 예상된다.8일 AP 로이터 통신 등 외신과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본랏타나 공주는 해외 도피 중인 탁신 전 총리 지지 세력인 푸어타이당의 ‘자매정당’인 타이락사차트당의 총리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당 관계자는 이날 오전 태국 선관위에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타이락사차트 당은 성명을 통해 “우본랏타나 공주가 당의 초청을 수용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우본랏타나 공주는 국민이 겪는 곤경을 잘 알고 있다. 총리로서 역할을 통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할 때라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우본랏타나 공주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함께 걸어갈 것”이라고 적었다. 우본랏타나는 2006년 쿠데타로 축출된 뒤 해외 도피 중인 탁신 전 총리와, 그의 여동생이자 역시 2014년 쿠데타로 실각해 해외를 떠도는 잉락 친나왓 전 총리와 함께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당시 동행한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우본랏타나 공주의 총리직 도전은 현실 정치에는 참여하지 않아 온 왕실의 오랜 전통을 깨는 것으로, 왕실 직계 구성원이 선거에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태국은 1932년 절대왕정을 종식하고 입헌군주제로 전환했지만, 태국 국왕과 왕실의 권위는 다른 나라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다.이와 관련, AFP 통신은 우본랏타나 공주의 총리 후보 출마는 재집권을 노리는 쁘라윳 짠-오차 총리의 구상에 타격을 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태국 영문 일간지 방콕포스트도 공주의 총리 후보 출마로 3·24 총선 정국이 혼돈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고 평가했다.그러나 군부와 가까운 국민개혁당은 “우본랏타나 공주의 후보 지명은 정당이 왕가를 선거운동에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면서 “선관위에 타이락사차트당의 총리 후보 지명을 무효로 할지 결정해줄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제출했다”고 밝혔다.우본랏타나 공주는 1972년 미국인과 결혼하면서 왕족 신분을 포기했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왕실의 일원으로 보고 있다.선관위는 일주일 내에 총리 후보 지명의 적법성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대법, 박근혜 前대통령 구속기간 4월 16일로 연장
  • 대법, 박근혜 前대통령 구속기간 4월 16일로 연장
  •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기소돼 상고심 재판을 받는 박근혜(67) 전 대통령의 구속기간이 오는 4월 16일로 연장됐다.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박 전 대통령의 구속기간을 4월 16일 24시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이는 지난해 10월 1일과 11월 30일에 이어 마지막 구속기간 갱신이다. 형사소송법에 의하면 상고심에서 구속 피고인에 대해 2개월씩 총 3번에 걸쳐 구속기간 갱신이 가능하다.대법원은 박 전 대통령의 구속기간을 더 이상 늘릴 수 없는 만큼 만기 전 선고를 내릴 수 있도록 심리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대법원이 구속기간을 넘겨도 박 전 대통령이 풀려나는 것은 아니다.박 전 대통령은 20대 총선에서 친박계 인사의 당선을 위해 옛 새누리당 공천과정에 불법 개입한 혐의로 징역 2년의 확정판결을 받아 복역 중이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21일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서 상고 기한인 같은 달 28일 자정까지 상고하지 않았다. 검찰도 상고를 하지 않아 징역 2년이 확정됐다.대법원이 오는 4월 16일까지 상고심 판결을 내리지 않으면 박 전 대통령은 이튿날부터 구속 피고인 신분이 아니라 확정판결에 따른 수형자 신분이 된다.
2019.02.07 I 이승현 기자
검찰, 조양호 한진 회장 '조세포탈' 등 혐의 추가 기소 검토
  • 검찰, 조양호 한진 회장 '조세포탈' 등 혐의 추가 기소 검토
  • 수백억원대 상속세 탈루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해 9월 20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검찰 청사로 들어가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검찰이 수백억원대 상속세 탈루·횡령·배임 의혹 등으로 기소된 조양호(70) 한진그룹 회장에게 조세포탈 혐의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서울남부지검은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조 회장에 대한 추가 기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앞서 검찰은 지난달 28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심형섭)의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2월 또는 3월 중에 조 회장을 다른 혐의로 추가기소하겠다”며 “피고인이 조사를 받아야 기소할 수 있는데 피고인의 협조가 되지 않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검찰은 국세청이 지난해 11월 23일 조 회장을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하자 이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검찰에 따르면 국세청은 조 회장이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대한항공 납품업체들로부터 항공기 장비와 면세품 등을 사들이며 중간 업체인 트리온 무역 등의 명의로 중개수수료를 챙긴 후 이 수익에 대한 세금을 신고·납부하지 않았다며 고발했다. 국세청은 또 조 회장이 모친의 묘를 관리하던 묘지기에게 7억원 상당의 토지를 매각한 후 이 소득에 대한 세금을 신고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포함했다.검찰은 조 회장이 계열사의 자금으로 자택 경비 비용을 지급한 혐의(횡령)에 대해서도 추가 기소할 예정이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일)는 지난해 10월 15일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 횡령·배임·사기·약사법 위반 등 6개 혐의를 받는 조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오는 4월 8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심형섭) 심리로 3차 공판준비기일이 진행될 예정이다.
2019.02.07 I 손의연 기자
'낚시꾼 스윙' 최호성 "거리 늘리려다 보니 지금처럼 스윙"
  • '낚시꾼 스윙' 최호성 "거리 늘리려다 보니 지금처럼 스윙"
  • PGA 투어와 인터뷰 중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최호성. (사진=PGA 투어_크리스 콕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내 스윙을 사랑한다. 어느 정도 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어려운 골프를 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조금 더 큰 동작으로 비거리를 만들 수 있는 연습을 하다 보니 지금의 스윙이 만들어졌다.”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60만 달러)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최호성(46)은 ‘낚시꾼 스윙’으로 불리는 독특한 스윙 자세를 하게 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선수는 단 3명뿐이다. 낮 12시에 지난해 우승자 테드 포터 주니어(미국)의 기자회견이 있었고, 오후 2시45분에 세계랭킹 14위 토미 플릿우드(잉그랜드)가 기자들과 만났다. 15분 뒤인 오후 3시 최호성이 미디어센터로 들어섰다. 최호성은 이번 대회에서 초청 선수로 출전해 PGA 투어 데뷔전을 치른다. 단 1경기만 출전하게 될지 모르는 선수가 기자회견에 등장하는 건 드문 일이다. 그만큼 최호성의 높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던 자리다. 다음은 기자회견 일문일답. -늦게 골프를 시작 했는데, 처음 골프를 시작했을 때 스윙을 따라 했던 선수가 있었는가? 그리고 좋아하는 골퍼는 누구인가? △워낙 다들 선수들이 스윙도 좋고, 그래서 누구 한 명을 꼽기가 좀 그런데, 다들 프로 선수이니까 다 존경하고 내 자신의 스윙도 사랑하고 그렇다. -어떤 선수들은 전통적인 팔로스루 스윙을 완성하는 것에 많은 부담감을 느끼기도 하는데,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일반적인 스윙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는가? △(웃음) 나도 부인과 아이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 가장이기 때문에, 그냥 내가 느끼는 대로, 나의 느낌대로 스윙이 되는 것 갔다. 우리가 모두 얼굴 모습이 다 다르듯이 골프 스윙도 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선수마다 유연성이나 파워나 많은 부분에서 서로 다 다르기 때문에 골프가 더 재미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사람들이 당신의 스윙에 대해 말하고 평가하는 것에 대해 신경을 쓰는가? △그렇게 많이 신경 써 본 적은 없다. 내 스윙은 내 골프의 일부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뿐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페블비치에 대한 첫 인상이 어떠한가? 그리고 여기 캘리포니아에서 좋은 것은 무엇인가?△페블비치 3개의 코스에서 라운드 했는데, 워낙 아름다워서 공을 치다 경치를 구경하다 내 공이 어디로 갔는지를 모를 정도였다. -왜 그렇게 늦게 골프를 시작했는가? 어떻게 골프를 시작하게 되었는가? 그리고 골프의 어면 면이 좋았는가? △긴 스토리인데, 고등학교 때 현장 실습 때 오른쪽 엄지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 후 한 2년 동안 방황을 하다가 23살 때 골프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르바이트 신분으로 골프장에서 필요할 때 마다 가서 일을 도왔는데, 그 때 클럽하우스 현관에서 골프백도 나르고, 라커 청소도 하고, 여름에 물수건을 코스에 나르는 일도 했다. 이런 일을 하던 중 95년도에 정식으로 골프장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고, 그 골프장에 97년부터 연습장이 생겼다. 당시 사장님이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골프를 배우라고 해서 배우기 시작했다. -골프를 처음 시작 할 때 일반적인 스윙으로 시작했었나? △골프를 시작한 처음에는 지금 보다 더 재미있는 스윙을 했었다. 이후 프로가 된 이후에 그 당시에 비디오 분석 같은 기술도 도입되고 해서, 내 스윙을 분석하다 보니 ‘아 이건 아닌 것 같다’라고 생각이 되어 스윙을 교정해서 나중에는 보통 선수와 비슷한 스윙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유연성이나 이런 부분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 지금의 스윙이 되었다. 떨어지는 유연성과 부족한 파워를 만회해서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스윙을 만들고 지속적으로 연습을 해서 지금의 스윙으로 나타났다. -애런 로저스가 누구인지 아는가? △미국에서도 최고의 선수인 것으로 알고 있고, 트위터에서 나랑 같이 플레이하고 싶다고 남겨줘서 개인적으로 너무 영광이다. -이 대회는 프로암 방식이고, 쇼맨십이 좋은 선수에게 유리하다. 이런 방식의 대회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대회 현장에 가면 내 몸이 가는 대로 구질이 만들어 지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공이 더 이상한 방향으로 간다. 현장에서 몸을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가에 따라 공에 리모컨이 달린 것처럼 날아 간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계속 유지할 것이다. -드라이버 샷이 특이하지만 최근 우승을 했다. 장단점을 평가 한다면?△장단점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인데, 그래도 강점이라고 한다면 멘탈적인 부분인 것 같다. 내 경기에만 신경을 쓰기 때문이다. -경기 중 홀인원을 해보았는가? 그때 어떤 리액션을 보여주는가? △2014년에 카시오월드 오픈에서 한 적이 있다. 8번홀 약 230야드 정도 되는 홀인데 5번 우드로 친 공이 홀인원이 되었다. 당시 티박스에서는 홀인원이 되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린 근처에 갔을 때 갤러리가 홀인원이 됐다고 알려줬다. 그때 공을 꺼내 갤러리에게 던져 줬던 기억이 있다.
2019.02.06 I 주영로 기자
오세훈 "손석희 쉬어야...신뢰 허물어져"
  • 오세훈 "손석희 쉬어야...신뢰 허물어져"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폭행과 차량 접촉사고 당시 여성 동승자 여부 등 여러 의혹에 휩싸인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앵커 활동을 당분간 쉬어야 한다고 말했다.오 전 시장은 지난 4일 보수성향의 유튜브 채널 ‘신의 한수’에 출연해 이같아 밝혔다.그는 “(손 대표 관련 의혹에 대해) 저도 지켜보고 있는데 진행되는 걸 보니까 최소한의 사실관계는 확인된 부분이 있더라. 지금까지 밝혀진 부분만 하더라도 상당히 신뢰가 허물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시사평론가 정도라면 몰라도 한 방송사의 메인 뉴스를 진행하지 않냐. 뉴스는 신뢰가 생명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마 본인 스스로가 뉴스를 진행하면서 ‘시청자분들께 어떤 미진한 느낌을 줄 수 있겠구나’하고 계속 의식하게 될텐데…참 안타깝다”고 말했다.이어 오 전 시장은 “사실 이럴 땐 과감하게 다 오픈해야 한다. 의혹이 있으면 자꾸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방송사 브랜드 이미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며 “(손 대표가) 다 까놓고 다 말씀하시고 난 다음에 좀 쉬셨다가 다시 시작하면 재기의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점점 더 암흑 속으로 끌려들어가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제가 뉴스를 보고 확인한 게 (손 대표가) 뭔가 의혹을 풀기 위해서 회사(JTBC)에 고용을 한다던가 일을 준다는 취지의 제안을 한 건 팩트인 것 같다”며 “그것만으로도 많은 사람이 의혹을 갖고 지켜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또 오 전 시장은 “저도 30대 초반부터 공인으로서의 생활을 했다. 제가 어항 속 금붕어 같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360도, 사방팔방, 아래 위에서 사람들이 저를 지켜보고 있는 인생을 살았다. 저도 사람인데 왜 유혹을 안 느꼈겠냐만은 저도 절제하고 사느라 힘들었다”며 “조금이라도 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동은 자기 검열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에 나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한국당의 또다른 당권 주자인 홍준표 전 대표는 오 전 시장과 달리 손 대표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게재한 바 있다.홍 전 대표는 지난달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석희 사장이 곤경에 처한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한 자 적는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음모와 배신이 난무하고 가짜뉴스가 진짜뉴스로 둔갑하는 그런 세상”이라며 “정치판에 24년을 있으면서 그 숱한 가짜뉴스에 당해본 나도 그 소식에는 참 황당했다”고 덧붙였다.홍 전 대표는 “부디 슬기롭게 대처해 국민적 오해를 풀고 맑고 깨끗한 손석희의 본 모습을 되찾기를 기원한다”며 “차분하게 대처하시라”고 전했다.앞서 손 대표는 프리랜서 기자 김모 씨에 의해 2017년 접촉사고를 낸 후 그냥 가려다 뒤늦게 수습했으며, 당시 여성 동승자가 타고 있었다는 내용의 기사화를 막기 위해 채용을 제안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사실무근이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손 대표는 설 연휴 전인 지난 1일 JTBC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며 “지금까지 나오는 얘기들은 흠집내기용 억측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얼굴이 알려져 많은 것이 조심스러웠다”면서, 자신은 늘 첨예한 상황에 있어 더 그랬다며 강력하게 대처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설 연휴동안 손 대표는 JTBC ‘뉴스룸’을 진행하지 않고 휴가를 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손 대표를 설 연휴 이후 소환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정확한 날짜는 정하지 않았지만 손 대표 측과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기자 김모 씨가 지난달 10일 한 술집에서 손 대표에게 맞았다고 신고하면서 경찰은 즉각 내사에 들어갔다. 이에 맞서 손 대표 측은 김 씨가 정규직 채용과 거액을 요구했다며 공갈미수와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이에 따라 경찰은 손 대표를 폭행 사건의 피혐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뒤 공갈 미수 사건에 대해서는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2019.02.06 I 박지혜 기자
"설 연휴기간, 이체 급한데 OTP카드 분실했다면…"
  • "설 연휴기간, 이체 급한데 OTP카드 분실했다면…"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연휴기간 월세를 지불하거나 누군가에게 급히 돈을 좀 빌려주려고 하는데 아뿔싸. OPT(일회용비밀번호생성기) 카드를 잃어버린 것 같다. 지문 인증 방식인 토스(toss) 같은 서비스도 따로 가입 해놓지 않았다. 그래도 방법은 있다.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설 명절 긴 연휴기간 고객들의 금융 불편을 덜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탄력점포를 운영하고 있다.먼저 신한은행은 서울 본점 영업부와 경기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 등 전국 32곳에서 입·출금, 계좌 및 체크카드 신규, 제신고·변경 등 간편업무를 연중무휴 제공하고 있다. 또 전국 44개 코너에서 운영 중인 디지털 셀프뱅킹 창구 ‘유어 스마트 라운지’(Your Smart Lounge)를 통해 체크카드 및 보안·OTP카드 재발급, 각종 비밀번호 변경, 인터넷뱅킹 신규 및 재설정 등 100여가지 창구 업무를 365일 언제든 볼 수 있다. 단 신분증은 필수다.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도 설 연휴 뿐만 아니라 365일 모바일 앱을 통해 예·적금 상품 가입, 대출 신청, 해외송금, 상품 및 서비스 상담 등 금융 업무를 24시간 제공하고 있다.BNK부산은행도 6일까지 서울 1곳, 부산지역 12곳 등 전국 14개점에서 STM(Self Teller Machine)을 운영한다. STM은 통장개설, 체크카드 및 보안·OTP카드 발급, 인터넷·스마트뱅킹 신청 등 100여가지 은행업무를 고객이 직접 처리할 수 있는 고기능 무인 셀프창구다. 오전 7시부터 자정까지 이용 가능하며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8시30분까지는 은행 직원과 화상 상담도 받을 수 있다.설 당일 쇼핑을 즐기는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마트 안에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도 있다.SC제일은행은 이날 하루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점, 대구 신세계점, 경기 수원 이마트 서수원점, 용인 이마트 죽전점, 화성 이마트 동탄점 등 백화점·대형마트 내 입점한 5곳 점포에서 신규 상담 및 가입, 일부 제신고, 자동입출금기(ATM) 업무 등을 제공한다.연휴기간 환전이 급한 경우에는 근처 공항이나 항구로 가보자.신한은행은 6일 설 연휴 마지막 날까지 인천국제공항·김포공항·제주공항·김해공항과 강원랜드카지노에서 별도 환전소 운영 등을 통해 환전 서비스를 제공한다.우리은행도 인천국제공항·김포공항·청주공항 등 5곳에서, KEB하나은행은 인천국제공항 제1·2터미널에서 여행객과 외국인 등의 편의를 위해 환전업무 서비스를 제공한다.이밖에 DGB대구은행은 대구국제공항출장소에서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제주은행은 제주공항지점에서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부산은행은 부산국제여객터미널영업소와 김해공항지점에서 각각 환전 업무를 제공한다.
2019.02.05 I 김범준 기자
정규직전환 꼬인 인천공항 비정규직노조 "설에도 농성장 지켜요"
  • 정규직전환 꼬인 인천공항 비정규직노조 "설에도 농성장 지켜요"
  • 박건(가운데) 민주노총 인천공항지역지부 자기부상지회장이 설을 하루 앞둔 4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앞 천막농성장에서 조합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지역지부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설 연휴에도 천막농성장 지키면서 투쟁합니다.”설을 하루 앞둔 4일 오전 9시30분께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8번 게이트 앞에서는 비정규직원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민주노총 인천공항지역지부의 약식집회가 진행됐다. 천막농성장 당번인 박건(48) 자기부상지회장과 셔틀트레인지회장, 야간근무를 마친 조합원 등 20여명이 참석해 피켓팅을 하면서 고용 안정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은 천막농성 투쟁을 시작한지 40일째이다. 박 지회장과 셔틀트레인지회장은 전날 농성장에서 밤을 보낸 승강설비지회장, 수하물지회장과 이날 오전 9시께 교대했고 5일 오전 9시까지 24시간 동안 천막농성을 벌인다. 박 지회장은 인터뷰에서 “오늘은 회사 근무가 비번이지만 농성조여서 천막농성장에 나왔다”며 “고향인 전남 고흥에 계시는 아버지를 찾아뵙지 못해 마음이 아프지만 동료 조합원들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농성투쟁에 결합했다”고 말했다.◇공항공사 합의 변경에 ‘고용 불안’ 확산 비정규직 노조인 인천공항지역지부(지부)의 천막농성은 지난해 말 인천공항공사(공사)의 정규직 경쟁 채용 합의에서 비롯됐다. 공사는 앞서 1년 전인 2017년 12월26일 민주노총과 인천공항 비정규직원의 정규직 전환을 합의했지만 1년 뒤인 지난해 12월26일 보안검색노동조합(비정규직 노조) 등 한국노총 소속 노조 4곳과 합의서를 새로 체결해 기존 합의를 깼다.공사는 정규직화 계획이 확정된 2017년 5월12일 이후 채용된 비정규직원 3000여명에 대해 경쟁 채용 방식을 적용하기로 지난해 12월 방침을 바꿨다. 이 때문에 애초 인천공항 전체 비정규직원 9800명 가운데 공사 직접고용 대상 3000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정규직 전환을 약속한 6800명에서 3000여명이 경쟁 시험을 치러야 한다. 인천공항공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제1호 사업장으로 지난해까지 비정규직원의 기대가 컸지만 현재는 노사 갈등으로 투쟁 국면을 맞고 있다. 민주노총은 공사와 4개 노조의 합의를 야합으로 규정했고 지난해 12월27일부터 공항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민주노총 인천공항지역지부 조합원들이 4일 오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앞에서 약식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지역지부 제공)박 지회장은 “공항철도㈜ 직원인 자기부상지회 조합원 50여명(2017년 5월 전 입사)은 오는 7월 인천공항공사 자회사 정규직원으로 전환된다”며 “그러나 2017년 5월12일 이후 채용된 조합원 7명은 공사의 합의 파기로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못하고 경쟁시험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정한 절차를 통해 채용된 조합원들이 경쟁 채용 문제로 마음이 붕 떠있는 것 같다”며 “이러다 사고라도 날까 걱정이다. 자기부상 열차 업무는 선로 유지·보수 등 위험한 일이다. 고용 불안이 안전문제로 이어지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지만 걱정이 많다”고 했다.셔틀트레인 조합원들은 공사 자회사 정규직으로 채용됐지만 일부 조합원은 다시 시험을 봐야 할 처지에 놓였다. A(41)셔틀트레인지회장은 “2017년 5월 전에 용역업체에 입사한 셔틀트레인지회 조합원 50여명은 지난해 1월 공사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됐다”며 “그러나 2017년 5월12일 이후 자회사 정규직으로 입사한 6명은 공사의 합의 파기로 신분이 불안정해졌다”고 말했다.그는 “이들 6명은 블라인드 채용을 거쳐 공정하게 자회사로 입사했지만 방침이 바뀌어 또다시 경쟁시험을 치러야 한다”며 “조합원들은 외부에서 지원하는 구직자들과 경쟁할 경우 탈락해 해고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불안감이 크다”고 설명했다.박 지회장과 셔틀트레인지회장은 이날 공항 앞 약식집회, 1인 시위, 조합원 간담회 등을 진행하며 투쟁 결의를 다졌다. 설인 5일은 탑승교지회, 정보통신지회가 천막농성을 하고 연휴 마지막인 6일은 부대교통지회, 보안검색지회가 이어간다.◇민주노총 “신임 사장 대상으로 투쟁할 것”민주노총 인천공항지역지부는 공사와 한국노총 소속 노조의 합의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지부 조합원 1000여명은 지난달 31일 오전 인천공항 앞에서 설 선물 반납 투쟁을 벌이며 정규직 전환을 요구했다.조합원들은 공사가 지급한 스팸·식용유 세트 2개씩, 전체 2000여세트를 공항 앞에 쌓아놓고 투쟁 결의대회를 했다. 집회가 끝난 뒤에는 해당 선물 세트를 모두 공사에 반납했다.지부 관계자는 “지금 조합원들에게 필요한 것은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 보장”이라며 “합의를 파기한 공사의 설 선물을 거부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정규직 전환 이행을 위해 공사는 야합안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민주노총 인천공항지역지부 조합원들이 1월15일 인천공항 앞에서 투쟁 결의대회를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 민주노총 제공)집회가 진행된 이날 오후 공사는 지부에 천막 철거 요청 공문과 전기 차단 안내 공문을 보냈다. 공사는 공문을 통해 “민원이 발생해 천막 철거를 요청한다”며 “철거가 완료되지 않으면 민형사상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또 “공항 전기가 무단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확인돼 2월1일 오전 10시 천막의 전원을 차단한다”고 전했다. 천막 전기장판과 전등 등에 사용된 전기는 이달 1일부터 차단됐다.신철 인천공항지역지부 정책기획국장은 “전기가 끊겨 조합원들은 핫팩을 품고 농성장을 지킨다”며 “천막농성은 경찰에 집회신고를 하고 신고한 물품, 방식에 따라 합법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공항 전기는 공항을 이용하는 모든 국민에게 무료이고 용역업체들도 무료로 사용한다”며 “전기료까지 낸다고 했는데 유독 노조활동에 전기를 끊은 것은 지부에 대한 탄압이다. 굴하지 않고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지부는 인천공항공사 신임 사장과의 교섭을 통해 정규직 전환 협상을 추진할 방침이다.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파업투쟁까지 벌이기로 했다.한편 2016년 2월2일 취임한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달 1일로 임기 3년이 끝났지만 신임 사장 공모 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관계로 임시로 임기를 며칠 연장했다. 지난해 12월 신임 사장을 공모한 공사는 지원자 서류 심사를 거쳐 올 1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후보를 추천했다. 기재부 운영위 심사가 완료되면 국토교통부 장관이 후보 2명을 청와대에 보고하고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공사 관계자는 “신임 사장 임명이 늦어지는 이유를 모르겠다. 임명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정일영 사장이 근무한다”며 “민주노총과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입장이 완고해 협상이 안 된다. 사장 임명이 완료돼야 대화 여지가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 천막농성장의 전기 차단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다”며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대응하겠다”고 했다.
2019.02.04 I 이종일 기자
  • "취업은 했니?"...웃는 낯에 침 못 뱉는 무서운 명절 질문
  • (사진=이미지투데이)명절이면 빼놓을 수 없는 스트레스. 과도한 가사 노동, 사생활에 대한 관심과 함께 명절 스트레스의 주된 요인 중 하나로 ‘듣기 싫은 말’을 빼놓을 수 없다.취업포털에서 성인남녀 대상으로 진행된 ‘설 스트레스 여부’ 응답자 절반 이상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털어놨다. 친척들이 스트레스를 주는 질문 Top 5와 그 이유를 들어봤다.친척 무심한 잔소리, ‘설 스트레스’ 작용취업포털 사람인이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설 스트레스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3.9%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해 명절 스트레스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유 1위로는 ‘용돈, 선물 등 많은 지출’(59.9%)가 등극했고 뒤를 이어 기혼자와 미혼자 모두 모두 ‘처가, 시가 식구가 불편하다’(23.5%), ‘근황을 묻는 과도한 관심이 싫어서’(22.1%)라고 응답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49.4%)가 ‘가족, 친지들의 듣기 싫은 말 때문에 명절 귀성이나 가족 모임을 피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끝나지 않는 질문...취직하면 결혼 물어봐◇ 5위 : 얼마 벌어?/월급 많이 주냐?직장인 한정환(27·가명)씨는 취직 이후 지난 명절에 친척에게 얼마를 버느냐는 질문을 실제로 받았다고 전했다.이어 "도대체 내가 왜 얼마버는 지가 궁금한지 모르겠다. 얼굴 많이 보는 사이도 아닌데 친척동생들에게 용돈을 주라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며 "돈 못 벌면 무시하겠다는 전제가 깔린 말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이미지투데이)◇ 4위 : 살 쪘니?/다이어트 좀 해야겠다~대체로 친척들의 여과 없는 신체 부위 지적도 최악의 말 중 하나로 꼽혔다. 취업준비생 김예원(24, 여)씨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명절에 피부 지적부터 몸매 지적을 받았다.김 씨는 “크고 나니까 그게 관심이구나 싶은 생각에 상처는 덜 받지만 그래도 가족 간에도 지켜야 할 선이 있는데 안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한다”고 덧붙였다.◇ 3위 : 누구는 그 회사에 다닌다더라.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는 질문을 들을 때가 3위를 차지했다. 얼마 전 취직한 이동철(29) 씨는 “남들은 어디에 취직을 했다더라 하는 말은 비교가 아닌가. 가족들끼리 왜 비교해가며 싸우는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또 이 씨는 "본인들은 가볍게 던지는 것일지 몰라도 굉장한 스트레스”라며 "올해는 명절날 친척집에 안 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2위 : 취직 안 하니?◇ 1위 : 결혼 안 하니?앞서 언급한 설문의 전체 응답자 중 기혼자들은 이번 설에 가장 듣기 싫은 말 1위로 ‘월급은 얼마야?’(17.3%)를 꼽았고, 미혼자들은 ‘결혼은 언제 하니?’(26.3%)가 가장 듣기 싫다고 답했다.얼마 전 퇴사한 김진영(26) 씨는 “취직할 때도 월급부터 시작해서 과한 관심을 가져 부담스러웠는데 이제는 퇴준생(퇴직을 하고 취업을 다시 준비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 신분이라 스트레스 받는데 쏟아질 질문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하다”고 말했다.미혼자들은 결혼 질문이 제일 골머리라고 답했다. 직장인 김미현(26·가명) 씨는 취업한 이후부터 친척들에게 "연봉부터 시작해서 취직을 했으니 이젠 시집을 가야겠다는 말도 들었다"며 "살아온 시대가 다른데 취직하면 결혼해야 하는 관행을 왜 자꾸 갖다대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스냅타임[장휘 인턴기자]
2019.02.04 I 장 휘 기자
 스카이캐슬, '유사 금수저'만의 해피엔딩
  • [고규대의 컬처키워드] 스카이캐슬, '유사 금수저'만의 해피엔딩
  • ‘SKY캐슬’ 최종회를 장식한 화해와 미소.[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스카이캐슬’ 20회 재촬영해주세요.” 청와대 국민청원에 등장한 글이다. “혜나만 불쌍한데, 이게 말이 됩니까”라는 게 이 글을 올린 이의 말이다.JTBC 금토드라마 ‘SKY캐슬’(극본 유현미·연출 조현탁)의 마지막회가 해피엔딩인지 언해피엔딩인지 아리송하다. 해피엔딩은 금수저(지금의 금수저와 과거 흙수저였던 ‘유사 금수저’를 포함해서)에게 해당하는 말이다. 내신에 매달리던 예서(김혜윤 분)는 머리에 반짝이는 핀을 꽂고 천진난만한 얼굴로 자기주도학습을 준비한다. 고액 코디에게 금괴를 갖다 바치고, 아이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절도도 방관하던 한서진(염정아 분)은 딸의 서울대 의대 진학이라는 굴레를 벗고 당장의 삶에 만족한다. 그의 아빠 강준상(정준호 분)은 떼어놓은 병원장 자리를 박차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손녀의 잘못도 참지 못하던 할머니마저 이기주의적 일평생 삶을 벗어던졌다. 노승혜(윤세아 분) 차민혁(김병철 분) 부부와 진진희(오나라 분) 우양우(조재윤 분) 부부도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믿어주기로 다짐했다.살해당한 흙수저 혜나(김보라 분)가 눈에 밟힌다. 혜나의 죽음은, 드라마의 극적인 전개를 위한 ‘맥거핀’으로 활용됐을 뿐이었다. 그의 죽음으로 스릴러로 치닫던 드라마가 거대한 파국으로 이어지길 기대했던 시청자에게 허탈한 결말이었다. 또 다른 흙수저 출신인 김주영(김서형 분)의 몰락만으로 해결될 위안이 아니었다. 차기준(조병규 분)은 자신의 요약 노트를 오픈하겠다는 강예서(김혜윤 분)에게 “너, 강예서 맞아?”라고 되묻는 JTBC 드라마 ‘SKY캐슬’ 마지막회의 한 장면. 스카이, 그 중 서울대 의대가 지상목표였던 금수저의 개과천선이 해피엔딩인지 언해피엔딩인지 판단하기 어렵다.‘SKY캐슬’ 반향의 원인을 분석해봐도 시원치 않을 판에 “하도 얘기를 들어서 한 번 봤다”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발언에서 대한민국의 교육 시스템과 그것을 유지하기 위한 카르텔이 얼마나 단단한지 가늠해볼 수 있다. 시청자가 ‘SKY캐슬’에 열망한 건, 금수저가 되고 싶은 우리의 욕망을 민낯처럼 드러낸 설정이 공감됐고 견고한 현실의 교육 시스템이 드라마에서라도 깨지길 바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아쉽게도 ‘SKY캐슬’ 결말은 불공정이라는 위험에 직면한 학종 등 지금의 교육 시스템에 불신만 키운 꼴이 됐다. ‘SKY캐슬’ 마지막회를 두고 ‘흙수저가 금수저에게 대항하는 마지막 방법, 선거권을 강조한 빅픽쳐’라고 네티즌이 적은 글이 농으로만 들리지 않는 이유다.‘SKY캐슬’은 정확히 말하면 ‘유사(類似) 금수저’와 흙수저의 대립 구도다. ‘SKY캐슬’은 상위 1%의 이야기일 수는 있으나 ‘진짜’ 금수저의 이야기는 아닐 터이다. ‘유사 금수저’는 흙수저의 삶과 이들의 과거를 폄훼한다. 과거 흙수저였으나 지금 더 나아가면 진짜 금수저가 된다는 욕망에 피라미드의 정점에 올라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혔다. 그래서인지 선짓국을 파는 시장통 가게의 딸로 태어나 신분 세탁하고 강준상과 결혼한 곽미향(염정아 분)이나 공부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해 사법시험 최연소 합격에 이어 세탁소집 아들에서 금수저의 지위에 다다른 차민혁은 흙수저를 멀리하고 심지어 혐오한다. ‘진짜’ 금수저가 이들 ‘유사 금수저’의 욕망과 그 욕망을 위한 악다구니를 본다면 그저 헛웃음을 터뜨릴 블랙 코미디로 보일 터이다. JTBC 드라마 ‘SKY캐슬’‘SKY캐슬’의 엔딩은 영화 ‘밀양’을 떠올리게 한다. ‘밀양’을 주인공 신애의 시각으로 쫓다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결말로 이어진다. 단 하나 남은 희망, 그 아들마저 잃어버린 신애가 종교를 접하고 구원받았다는 아들의 살인범을 만났을 때의 심정. 용서는커녕 용서라는 단어조차 겨우 끄집어낸 그에게 ‘셀프 구원’을 받았다는 살인범의 말은 당혹스럽고 혼란스러운 충격이었다. 끝내 주체할 수 없는 오열을 터뜨리는 신애, 그의 아픔을 누가 위로해줄까.다시 ‘SKY캐슬’로 돌아가 혜나의 시각으로 최종회를 만난다면 어떤 기분이었을까. ‘유사 금수저’들의 ‘셀프 회개’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권선징악’은커녕 ‘권금징흙’처럼 보이는 마지막은 누구를 위한 엔딩인가. 방송 초기 블랙코미디를 표방한 ‘SKY캐슬’이 회를 거듭할수록 스릴러에 가깝다는 평을 듣더니, 최종회에서 블랙을 빼고 코미디로 마무리한 격이다.
2019.02.04 I 고규대 기자
정일우 고아라 권율, 3人3色 '해치' 캐릭터 티저 공개
  • 정일우 고아라 권율, 3人3色 '해치' 캐릭터 티저 공개
  • SBS 새 월화 드라마 ‘해치’ 티저 예고의 주요 장면[이데일리 스타in 연예팀] SBS 새 월화드라마 ‘해치’의 주인공 정일우 고아라 권율의 3인 3색 캐릭터 티저 예고가 공개됐다. 오는 11일(월) 첫 방송하는 SBS ‘해치’는 왕이 될 수 없는 문제적 왕자 연잉군 이금(정일우 분)이 왕이 되기까지, 사헌부 다모 여지(고아라 분)-열혈 고시생 박문수(권율 분)과 함께 조선 최강 악당 민진헌(이경영 분)에 맞서 펼치는 스펙터클 사극 어드벤처를 표방한 드라마다. ‘이산’ ‘동이’ ‘마의’ 등 사극 흥행불패 김이영 작가의 2019년 신작이다. 네이버 TV 캐스트를 통해 정일우(연잉군 이금 역) 고아라(여지 역) 권율(박문수 역)의 캐릭터 티저가 각각 공개됐다. 단 20초만에 각 캐릭터의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평가다. 우선 정일우 캐릭터 티저 예고편은 왕자의 신분이지만 어디에서도 대우 받지 못하는 ‘천한 왕자’ 정일우의 삶이 담기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스스로를 “저 중에서도 제일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칭하는 권력욕이 없는 듯한 심드렁한 모습과 “또 너였더냐. 천한 어미의 배를 빌어 태어난 왕자”라며 아버지이자 조선의 왕 숙종(김갑수 분)에게 아들로서 인정받지 못하는 정일우의 모습이 담겨 앞으로의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역동적인 삶을 예견케 한다. 특히 “차라리 왕이 될 꿈이라도 꿔보지 그랬습니까?”라며 조롱하는 듯한 민진헌(이경영 분)의 말에 정일우는 “나도 너처럼 왕이 되겠다면”이라며 달라진 눈빛으로 반격을 예고하고 있어 변화된 ‘청년 영조’를 정일우가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고아라는 조선 걸크러시 면모를 드러내며 시선을 강탈한다. “여지에 점 하나만 찍으면 여자인데. 얘는 어쩌다 그 점 하나가 모자라가지고”라는 말이 나오자마자 고아라는 장성한 남성들을 가차없이 내려치는 화끈한 모습으로 ‘여지’ 캐릭터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낸다. 특히 무장한 수십 명의 병사들이 그에게 칼을 들이밀어도 결코 물러섬 없는 태도로 정의를 소리치는가 하면, 폭우 속 “두 눈 부릅뜨고 살아 있을 겁니다”라며 진실을 밝히려는 고아라의 비장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권율은 유쾌하고 허당기 넘치는 반전의 모습으로 관심을 끈다. 권율은 과거 시험장에서 간절하게 하늘을 향해 의식을 치르는 모습부터 도성 한복판에서 누군가의 뒤를 급하게 쫓는 모습, 온몸을 날려 엎어치기를 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이와 함께 “죄 지은 자는 그에 합당한 벌을 받는 게 진짜 세상입니다”라고 소리치는 권율의 모습을 통해 정의로 똘똘 뭉친 그의 성격을 알게 한다. 11일(월) 밤 10시 첫 방송.
2019.02.03 I 연예팀 기자
  • 2천년前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절 미라 50구 이집트서 발견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AFP·로이터 통신이 프톨레마이오스 왕조(기원전 305∼30년)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고대 이집트의 미라 50구(具)가 발굴됐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들에 따르면 이집트 고대유물부는 고고학자들이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260㎞ 떨어진 민야 지역의 투나 엘-게벨 유적지에서 발굴된 미라들을 이날 공개했다.이번에 발굴된 미라 50구는 투나 엘-게벨 유적지에서 9m 깊이에 있는 4개의 매장실(burial chambers)에서 발견됐다. 이 중 12구는 아이였고 6구는 개 등 애완동물이었으며 나머지는 성인 남녀의 미라였다.AFP는 “미라들은 2천 년도 더 된 것이었지만 양호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고 전했다.고고학자인 모하메드 라가브는 “(미라가 된) 동물들은 그들 주인에게 너무 소중했기 때문에 함께 매장된 것”이라고 설명했다.발굴된 미라들의 정확한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또 리넨에 싸여 바닥에 놓였거나 석관이나 목관(木棺)에 담긴 채 발견됐다.모스타파 와지리 이집트 최고유물위원회 사무총장은 묘지에서 이름을 찾지 못했다면서도 미라 제조법으로 판단할 때 이들이 어느 정도 중요한 신분이었음은 틀림없다고 말했다.와지리는 또 이 무덤에서 함께 발견된 도자기 조각과 파피루스 종이 등이 이 무덤의 조성 시기를 추정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이번 발굴 작업은 이집트 고대유물부와 민약대 고고학연구센터가 공동으로 수행한 것이다.
2019.02.03 I 유태환 기자
박근혜·양승태·김경수 구치소서 설맞이…특식으로 '만두'
  • 박근혜·양승태·김경수 구치소서 설맞이…특식으로 '만두'
  • 왼쪽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 양승태 전 대법원장, 김경수 경남지사(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국정농단’ 사건으로 2년째 구치소에서 설을 맞이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번 설에도 서울구치소에서 명절을 맞이한다. 전직 대법원장 신분에서 미결수용자(미결수)로 전락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댓글조작 공범’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지사도 같은 처지에 놓이게 됐다.3일 법무부 교정본부에 따르면 5일의 연휴 기간 구치소 동안 ‘설 명절 접견일’로 지정한 2일(토) 단 하루만 접견이 허용된다. 토·일·공휴일에는 변호인 접견이 안 된다는 기존 원칙에 따라 이날은 가족만 접견할 수 있다.박 전 대통령은 혈육인 박지만 EG 회장,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을 여전히 접견 거부 명단에 올려놓은 것으로 알려져 홀로 명절을 지낼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추석에도 홀로 설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양 전 대법원장과 김 지사가 설 명절 접견일에 가족을 접견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박 전 대통령과 양 전 대법원장, 김 지사가 수감된 서울구치소에서는 설 당일 아침 식사로 떡국, 오이양파무침, 감자반, 배추김치가 나온다. 특식으로는 포자만두와 우유 1개가 배식된다.이명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수용 생활 하는 서울동부구치소에서는 명절 당일 병에 담긴 곡물분말과 두유 1개가 나온다.구치소에서는 명절을 맞아 특선 영화도 나온다. 2~6일 법무부 교화방송센터(보라미방송)은 차례대로 `램페이지`, `퍼스트 어벤져`, `레디 플레이 원`, `코코`, `궁합`을 송출한다.설 당일인 5일 아침 전국 52개 교정시설에서는 수형자 합동 차례가 열린다. 하지만 미결수인 박 전 대통령과 양 전 대법원장 등은 참석할 수 없다. 공범끼리 접촉할 것을 우려해 교정 당국이 형이 확정된 기결수인 수형자만 참석을 허용하기 때문이다.
2019.02.03 I 송승현 기자
설 연휴 맞아 전시·공연 즐겨볼까?…전국 문화행사 '풍성'
  • 설 연휴 맞아 전시·공연 즐겨볼까?…전국 문화행사 '풍성'
  • 지난달 28일 경남 함양군 연꽃어린이집 원생들이 설 명절을 일주일여 앞두고 전통 예절을 배우며 윷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계는 없다.(사진=함양군)[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닷새간의 설 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전국에서 전시·공연이 열리고 있다.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전국의 문화행사를 찾으며 풍성한 연휴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수도권경기도 용인 기흥구에 있는 어린이박물관은 바람을 주제로 한 상설전시 ‘바람의 나라’를 운영하고 있다. 바람결 사이를 헤치고 ‘바람의 나라’ 들어가 보기, 바람을 타고 춤추는 천 감상하기 등 다양한 작품이 마련됐다. 경기도 용인 기흥구의 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다음 달 3일까지 센터 개관 10주년 기념 전시 ‘예술 공유지 백남준’이 열린다. 경기도 안산에 있는 경기도 미술관에서도 경기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 10인의 기획전 ‘생생화화’를 연휴에도 진행한다. 한편 인천시는 연휴에 가족이 함께 방문할 수 있도록 설에도 시립박물관을 개장한다. 인천시립박물관에는 선사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출토된 유물, 조선시대부터 근대 시대까지의 고문헌과 유물 등이 전시돼 있다. ◇ 영남권부산 해운대구의 부산시립미술관에서는 17일까지 백남준 ‘비디오 샹들리에 No. 5’ 등 19명 작가의 회화, 사진, 영상 및 설치 작품 67점을 전시하는 동아시아 현대미술전 ‘보태니카’를 비롯해 총 6개의 전시회를 연다.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국립부산국악원에서는 오는 5일 오후 3시부터 연악당에서 ‘새해, 첫날’을 공연한다. 한편 대구미술관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기획전 ‘1919년 3월 1일 날씨 맑음’이 오는 5월 12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3·1운동이 남녀, 종교, 신분, 빈부, 지역에 상관없이 이뤄진 실천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회화, 사진, 설치, 영상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전시에는 제주 4·3사건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펼쳐온 강요배, 가상현실로 비무장지대를 구현해 주목받은 미디어 아티스트 권하윤,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바이런 킴 등도 포함된다. ◇ 호남권전주시 완산구 전주소리문화관에서는 기획전시 ‘판소리 다섯마당 수궁가’와 상설공연 ‘세상의 소리, 전주의 소리’가 진행된다. 민속놀이 한마당과 무료 풍물교실 등 체험행사도 펼쳐진다전주시 완산구에 있는 전통술박물관에선 모주·소주 거르기 체험을 통해 전통술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전주시 완산구 전주역사박물관에서는 굴렁쇠와 제기차기 등 우리나라의 전통놀이를 비롯해 일본과 중국 등의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광주 북구 국립광주박물관도 휴관일인 5일을 제외한 설 연휴 동안 ‘설맞이 우리문화 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 윷 놀이, 칠교, 고누, 팽이치기, 사물놀이, 부적 만들기 체험 등이 이뤄진다. 돼지띠나 한복을 입은 관람객들에게 돼지 저금통을 선착순으로 나눠주는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충청권대전시립미술관에서는 소장품 특별전 ‘DMA 컬렉션’이 열린다.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고(故) 백남준의 작품 ‘프랙털(Fractal) 거북선’도 최근 재가동에 들어갔다. 다만 작품 보존을 위해 오후 2시∼4시 사이에만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해당 작품은 최근 보존 수리를 마친 만큼 보다 선명한 아날로그 화면을 볼 수 있다. 다만 설 당일인 5일은 문을 열지 않는다.◇ 강원권국립춘천박물관은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지역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2019 입춘·설·대보름 맞이 우리 문화 한마당’을 2일부터 4일까지 개최한다. 다만 설 당일은 휴관하고 6일엔 행사를 이어간다. 해당 행사에서는 우리 조상들이 즐겼던 전통놀이 투호, 윷놀이,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등과 사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체험 부스를 상설 운영한다. 또 2~3일 중앙홀에서는 입춘절을 맞아 강원서학회원 서예가의 ‘입춘첩 가훈쓰기’ 를 개최해 무료로 입춘첩과 가훈을 받아갈 수 있다. 전통음식을 직접 만들어 시식하는 ‘떡메 쳐서 인절미 만들기’는 4일, 6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중앙광장에서 열릴 계획이다. ◇ 제주권제주민예총은 제주시 원도심에서 ‘봄, 움트는 생명을 맞이하다’를 주제로 한 2019 기해년 탐라국 입춘굿이 1일부터 4일까지 펼쳐진다. 입춘굿은 1일 오전 11시 관덕정 마당에서 나무로 만든 소 모형인 ‘낭쉐’를 모시고 고사를 지내 ‘낭쉐코사’와 춘등 걸기로 봄맞이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시작된다. 다음날은 아침부터 제주도와 제주시청 등 관공서를 돌며 기해년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액막이굿인 춘경 문굿과 24개 마을의 민속보존회가 참여하는 마을 거리굿을 펼친다. 이어 한국농촌지도자 제주시연합회의 풍요 기원 세경제, 제주 신화의 주인공들을 형상화한 대형 등과 풍물패를 앞세운 입춘 거리굿 길놀이가 이어질 계획이다.오는 3일엔 제주목관아에서 자청비 신화를 소재로 한 그림자극인 입춘극장, 제주굿 창작 한마당 등이 진행된다. 몽골의 전통악기인 마두금 연주자와 제주 연주자들의 협연 공연인 ‘몽골의 바람을 맞이하다’도 열릴 예정이다.입춘 당일인 4일엔 제주큰굿보존회의 초감제를 시작으로 세경놀이와 탐라 왕이 낭쉐를 몰며 밭을 가는 모의 농경의례인 친경적전(親耕籍田) 등이 진행된다.탐라국 입춘굿은 ‘신들의 고향’ 제주의 1만 8000 신들이 역할과 임무가 바뀌는 ‘신구간(新舊間)’이 끝나고 새로운 신들이 좌정하는 ‘새 철드는 날’인 입춘에 민·관·무(巫)가 하나 되어 벌였던 축제를 일컫는다.
2019.02.02 I 이슬기 기자
'피해자다움' 대신 '성인지 감수성'…안희정 무죄 뒤집은 열쇳말
  • '피해자다움' 대신 '성인지 감수성'…안희정 무죄 뒤집은 열쇳말
  • ‘비서 성폭행’ 혐의로 1일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서울중앙지법에서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성기 송승현 기자] ‘위력은 있지만 행사하지 않았다’(1심) vs ‘공소사실 10개 중 9개가 인정된다’(항소심)‘비서 성폭행’ 혐의로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1일 오후 열린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되는 신세가 됐다. 서울고법 형사12부(재판장 홍동기)는 이날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안 전 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3년6월을 선고했다. 40시간 성폭력 치료 강의 이수와 함께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도 명령했다.◇‘위력’(威力) 폭넓게 해석안 지사의 혐의 모두를 무죄로 판단한 1심 재판부와 달리, 항소심 재판부는 안 전 지사가 수행비서 김지은씨를 상대로 저지른 10차례의 범행 가운데 강제추행 한 번(2017년 8월 중순 충남도청 집무실)을 제외하고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우선 위력의 존재와 행사를 별개로 판단한 1심 재판부에 비해 항소심 재판부는 위력의 개념을 폭넓게 해석했다.1심은 위력의 존재를 인정하면서도 안 전 지사와 김씨 사이에 ‘위력에 의한 성관계’는 없었다고 봤다. 개별 사안에서 안 전 지사가 위력적 분위기를 만들었거나 물리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는 안 전 지사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권력형 상하관계’에 따른 것이라고 봤다. 위력이 존재했고, 작용했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안 전 지사의 지위와 권세가 김씨의 자유 의사를 제압할 수 있는 무형적 위·세력에 해당한다”면서 “별정직 공무원이라는 김씨의 신분적 특징과 내부 사정을 쉽게 드러낼 수 없는 취약한 처지를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비서 신분인 김씨 입장에서 볼 때 안 전 지사의 사회적 지위나 권세 자체가 충분한 ‘무형적 위력’에 해당한다고 본 것이다. ◇피해자 진술 신빙성↑…무고 이유 없어1심 재판부는 안 전 지사의 범행 전후로 한 김씨 태도 등을 토대로 “증언과 진술을 믿기 어려운 정황이라는 걸 부정할 수 없다”고 했다.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사건 당시의 상황이나 세부적 내용 등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진술하기 어려운 내용을 상세하게 진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피해 사실을 허위로 지어냈다거나 무고 이유를 증명할 자료가 없다”고 했다.무죄 판단의 근거가 됐던 ‘피해자다움’에 대해서도 “정형화 된 관점”이라고 꼬집었다. 안 전 지사 측은 △피해를 당한 다음날 아침 안 전 지사가 좋아하는 순두부 식당을 알아본 점 △안 전 지사가 이용하던 미용실에서 머리를 손질한 일 △피해를 당한 직후 동료들에게 장난을 치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고 안 전 지사에게도 이모티콘을 사용하며 친근감을 표시한 점 등을 내세우며 “도저히 피해자라고는 볼 수 없는 행동을 했다”며 김씨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했다.재판부는 그러나 “수행비서로서 업무를 성실히 수행한 것이 실제 간음 당한 피해자의 모습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며 “피해자의 성격이나 구체적 상황에 따라 대처는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안 전 지사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성범죄 사건 ‘성인지 감수성’ 유의해야‘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성인지 감수성이란 성폭력 사건 심리 때 피해자의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봐야 한다는 뜻으로, 지난해 4월 대법원 판결에 언급되면서 법원에서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분위기다. 1심 재판부도 성인지 감수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핵심적이며 유일한 증거인 김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범행 전후 김씨가 보인 행동과 주변인에게 전한 메시지 등을 보면 ‘성범죄 피해자’로 보긴 어렵다는 게 1심 판단이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위력에 의한 추행 등의 인정 여부를 따질 때 객관적 상황과 두 사람의 관계, 시대의 성적 도덕관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재판부는 “피해자 진술이 주요 부분에 있어 일관되고 경험칙에 비춰 비합리적이거나 진술 자체로 모순되는 부분이 없다”며 “허위로 진술할 만한 동기가 드러나지 않는 이상 사소한 부분에 일관성이 없다거나 최초 진술이 다소 불명확하게 바뀌었다 해도 진정성을 함부로 배척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피해자 김씨를 지원해 온 여성단체들은 “위력에 대해 좁게 해석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판단 기준으로 처벌 공백이 만연하던 ‘우월적 지위’, ‘업무상 위력’ 성폭력 사건에 대해 그 특성을 적확히 파악해 판단한 의미 있는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2019.02.02 I 이성기 기자
 "이번 설에는 리조트에서 ‘푹’ 쉬고 싶어요"
  • [여행팁] "이번 설에는 리조트에서 ‘푹’ 쉬고 싶어요"
  • 강원도 홍천의 비발디파크가 선보이는 3개국 명절 놀이 체험[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어느새 찾아온 민족 대명절 ‘설’이다. 주말까지 포함하면 무려 5일간의 휴가다. 여기에 2일의 휴가를 내면 9일간의 장기 휴가도 가능하다. 이에 답답했던 도심과 일상에서 벗어나 소중한 이들과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이 많다. 명절 분위기도 살리고, 휴식도 취하고 싶다면 국내 리조트가 제격이다. 전국 곳곳의 리조트를 찾아 즐거운 설 연휴를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윷놀이 등 민속놀이 뿐 아니라 다양한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설 연휴를 맞아 찾아가볼 만한 전국의 리조트를 소개한다.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 ‘떡메치기’ 체험◇설 분위기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리조트 대천은 오는 4일 제기만들기와 복제기차 대회가 열린다. 5일에는 가족 대항 윷놀이와 알까기 대회를 준비했다. 순위에 따라 다양한 경품을 준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사전에 프런트에서 접수해야 한다. 또 2일부터 5일까지 케이크 만들기 체험도 마련했다. 참가비는 2만 원이다. 한화리조트 경주는 4일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OX 퀴즈, 미션 게임, 훌라후프 돌리기, 제기차기 등 다양한 레크리에이션을 준비했다.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에서는 5일 떡메치기 체험이 펼쳐진다. 즉석에서 만든 떡과 음료를 나눠 준다. 3, 4일에는 어린이 고객에게 칼, 강아지 등 다양한 모양의 풍선도 준다. 캘리그라피 배우기, 속초 바다 캔들 만들기 체험도 있다. 한화리조트 해운대에서는 새해 소망을 써 주는 ‘캘리그라피’, 연인, 가족을 위한 ‘캐리커처 그려 주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해운대 바다 그리기’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4일부터 5일까지는 1층 야외 데크에서 부산 지역 핸드메이드 공예품 전시와 예술 작가들이 모여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오션 아트마켓’이 열린다.곤지암리조트 패밀리 페스티벌 ‘버블매직쇼’◇ 공연도 보고, 스키도 타고 ‘곤지암리조트’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경기도 광주의 곤지암리조트는 명절 교통체증 없이 자동차나 전철로 온 가족이 함께 찾을 수 있어, 설 연휴 주목 받는 수도권 최대 스키장이다. 이에 곤지암리조트는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을 맞이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과 이벤트를 진행한다. 설 연휴 기간인 4일과 5일 양일간, 저녁 8시30분부터 EW빌리지 그랜드볼룸에서 국내 최고의 마술사들이 출연해 일루전 마술 카드 마술 등 환상적인 공연으로 명절 분위기를 띄운다. 또 EW빌리지 세미나실에서는 쿠키를 비롯해 다양한 요리를 가족이 함께 만들어 볼 수 있는 쿠킹클래스도 마련했다. 2일부터 6일까지 설 연휴 기간 동안 직계가족 동반 시 스키장 리프트권을 40%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쏠비치 호텔&리조트 양양 일출◇가족과 잊지 못할 추억 만들고 싶다면 ‘대명리조트’강원도 홍천의 소노펠리체는 5일 19시 디아만테홀에서 가족 노래자랑을 진행한다. 10팀의 가족들이 무대에 올라 노래실력을 뽐낸다. 5일과 6일 타워센터 3층 루비노홀에서는 ‘복주머니 만들기’ 문화행사를 준비했다. 자녀에게 특별한 설 체험활동을 경험시켜주고 싶은 고객들을 위해 마련한 특별 강좌다. 초등학생에 한해 참가 가능하다. 금액은 1인 1만원이다.홍천에 있는 빌라형 리조트 소노빌리지는 5일 19시부터 황금돼지 해를 기념해 ‘복돼지 짝 맞추기’ 이벤트를 연다. 스메랄드 홀에서 열리는 ‘복돼지 짝 맞추기’는 1명당 2장씩 판을 뒤집으며 제일 많은 짝을 맞추는 팀이 우승하는 게임이다. 4명씩 8팀이 토너먼트식으로 진행한다. 진출하는 토너먼트식 게임이다. 4명씩 8팀이 경기를 진행한다.대명리조트 청송은 추억을 기록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3~5일에는 15시부터 18시까지 입실 고객을 위한 캘리그라피 행사를 연다. 가훈, 명언 등을 엽서에 캘리그라피로 기록해 소장할 수 있다. 4일~ 5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는 오래된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타로 상담도 진행한다. 대명리조트 경주 6일 로비에서 캘리그라피 이벤트를 연다. 설날 투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고객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가족 가훈’ 등 다양한 글귀가 적힌 편지 등을 선물한다. 5일에는 말키타 커피 앞 강의장에서 ‘심리치료사와 함께하는 그림그리기’ 수업을 열고, 2월 4일부터 6일 체크인하는 고객들에게는 복주머니 객실키 포켓을 제공한다.리솜포레스트◇따뜻한 스파에 몸을 담그며 힐링 ‘리솜리조트’충북 제천 리솜포레스트에서는 5일 설날 당일 민속놀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미리 나올 윷을 맞추거나, 투호 10번 중 7번 성공, 제기차기 10회 성공 시 룰렛 기회가 주어지며 리솜포레스트 숙박권, 스파이용권, 조식이용권, 커피무료권 등 경품을 제공한다. 리솜포레스트 해브나인힐링스파는 설날 당일만 야외스파를 20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인피니티풀에서 소원을 적은 풍선날리기, OX 퀴즈 이벤트도 열린다. 한식당 ‘해밀’에서는 40여가지 메뉴를 담은 설날 특선 디너뷔페를 선보인다. 2일부터 5일까지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덕산온천수가 공급되는 리솜스파캐슬 온천워터파크는 설 연휴기간 돼지띠 고객에게 입장료 70%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또한, 3대 가족 동반 입장 시 소인 1명은 입장료가 무료이며 신분증 또는 증명서류를 지참하면 된다. 충남 안면도 리솜오션캐슬에서는 체크인 시 경품 추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스파이용권, 조식이용권, 케이크 등 상품을 마련했다. 꽃지해변의 노을을 보며 다시 한번 새해를 맞이하는 기분을 느껴보는 것을 추천한다.오크밸리에서 윷놀이를 즐기고 있는 투숙객들◇전통체험거리가 가득한 ‘오크밸리’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는 전통 체험을 주제로 한 즐길거리들을 준비했다. 전통 공예품 만들기, 전통게임과 먹거리 등 예스러운 풍경도 체험하고, 소셜미디어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소나타 오브 라이트’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전통공예 체험 부스에서는 만들기 재료와 지도 강사까지 준비했다.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었던 탈을 나무로 직접 제작해 볼 수 있다. 또한, 미니부채 만들기 체험도 있어 어린아이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 하이라이트는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전통 게임이다. 특별 제작된 대형 윷으로 펼치는 가족 대항 윷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투호 던지기, 널뛰기, 활쏘기 등의 게임도 준비되어 있어 온 가족이 뛰놀며 즐기는 연휴가 될 것이다. 어둠이 내려앉으면 숲속의 ‘소나타 오브 라이트’에서 가족들과 로맨틱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굽이진 길마다 새롭게 펼쳐지는 라이팅 쇼는 동심을 넘어 환상의 세계로 이끈다. ‘소나타 오브 라이트’에서 저녁 산책으로 연휴를 마무리하며 서로에게 새해 최고의 추억을 선물할 수 있을 것이다.용평리조트 발왕산 정상 일몰◇이야기가 있는 콘서트 ‘용평리조트’강원도 평창의 용평리조트는 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되는 2일부터 5일까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을 위한 체험형 이벤트로 ‘민속놀이 한마당’을 개최한다. 윷놀이와 제기차기 등 우리나라 전통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다양한 상품이 걸린 팔씨름 대회도 열린다. 어른들에게는 어릴 적 향수를, 어린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할 예정이다. ‘민속놀이 한마당’은 이벤트 기간동안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용평리조트 드래곤밸리호텔 내 그랜드볼룸홀에서 진행한다.2일부터 4일까지 매일 밤 8시에는 각기 다른 주제의 ‘이야기가 있는 콘서트’도 진행한다. 2018년 하반기 대한민국을 온통 ‘보헤미안 랩소디’로 물들였던 록 밴드 ‘퀸(Queen)’의 노래부터 대중들의 귀에 친숙한 오페라와 뮤지컬 음악까지 다양한 공연을 개최한다. 각 노래에 대한 재미있는 해설도 더해져 더욱 유익한 공연으로 구성했다. 블리스힐스테이에 위치한 웰니스홀에서 열린다.하늘로 간 청춘팥 공연◇설에만 들을 수 있는 ‘하이원리조트 설레임 콘서트’강원도 정선의 하이원리조트에서는 2일부터 5일까지 리조트 일대에서 다양한 즐길거리로 가득한 ‘하이원 설래(來)임’대잔치를 펼친다. 먼저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홀에서는 ‘설래임 콘서트’가 내달 2일 오후 7시 30분, 3일 오후 5시 두 차례 열린다. 내달 2일에는 달콤한 음색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벤, KCM, 혼성그룹 왈와리, 실력과 재미를 모두 갖춘 노라조, 개그맨 이상민&이상호가 출연하고, 3일에는 옹알스, 잼스틱, 갬블러크루, 매직유랑단, 버블J가 출연해 비보잉, 마술, 버블쇼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공연은 호텔, 콘도, 식음업장 등 하이원리조트 이용고객과 지역주민(정선, 태백, 영월, 삼척) 등을 대상으로 선착순 무료로 진행된다. 설 패키지 구매고객들은 전용출입구와 스페셜 관람존, 콘서트 참가 가수 친필 사인CD, 브로마이드 제공 등의 혜택이 추가로 주어진다. 매일 밤 9시에는 새해 소망을 빌며 아름다운 밤하늘을 감상할 수 있는 ‘하이원 불꽃쇼’, 전래동화를 각색한 전통연희극 ‘하늘로 간 청춘팥’도 1일 2회(오후 4시 30분, 7시 30분) 진행한다. 이외에도 그랜드호텔 로비에서는 VR 체험, 복주머니·연·전통액세서리 만들기, 하이원 워터월드에서는 지역특산물 등의 경품이 걸린 대왕 제기차기 대전, 추억의 항아리 고무신 넣기, 윷놀이 대전, 운암정 놀이마당에서는 인절미 만들기 체험 등 가족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체험 이벤트가 펼쳐진다.
2019.02.02 I 강경록 기자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할머니 별세…"위안부 문제 해결해달라"
  • [사사건건]'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할머니 별세…"위안부 문제 해결해달라"
  • 일본의 공식 배상을 요구하며 싸워 온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영결식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사건팀은 한 주 동안 발생한 주요 사건들을 소개하고 미처 기사에 다 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독자 여러분에게 전해 드리는 ‘사사건건’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사건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상징 같은 존재였던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할머니가 지난달 28일 별세했습니다. 김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를 공식적으로 세상에 알린 분으로 1992년 최초로 유엔인권위원회에서 위안부 사실을 증언했습니다. 김 할머니는 임종 직전까지 지인들에게 “위안부 문제를 끝까지 해결해달라”는 말을 남기고 눈을 감았다고 합니다. 지난 1일 서울 시청광장 앞에 10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영결식을 열고 김 할머니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1월 마지막 주 키워드는 △김복동 △김경수 △안희정 △버닝썬 등 입니다.△김복동 할머니, 위안부 피해 세계에 알려며 인권운동가로 활약김복동 할머니는 지난달 28일 오후 10시 41분쯤 암 투병으로 향년 93세 별세했습니다. 김복동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상징 같은 분이었습니다. 비록 끝내 일본의 사과를 받지 못한 채 눈을 감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지인들에게 “위안부 문제를 끝까지 해결해달라”는 말을 남겼습니다.김 할머니는 1925년 경남 양산에서 태어났고 1940년 만 14세의 어린 나이로 위안부로 끌려가 피해를 당했습니다. 광복 이후 김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를 세계에 공식적으로 알리며 인권운동가로 활약했습니다. 그는 1992년 한국 최초로 유엔인권위원회에 파견돼 위안부 피해 사살을 증언했고 2000년에는 ‘일본군 성노예 전범 여성’ 국제법정 재판의 원고로 참여해 피해 사실을 증언했습니다. 특히 김 할머니는 지난 2015년 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냈습니다. 김 할머니가 가시는 마지막 발걸음에 수많은 시민이 함께 했습니다. 지난 1일 서울 시청광장 앞에서 열린 김 할머니의 영결식에는 1000여 명의 시민이 모여들어 마지막 길을 지켰죠. 시청광장에서 일본대사관까지 이동하는 행렬에는 김 할머니의 생전 육성이 선명하게 울려 퍼지기도 했습니다. 수요집회에서 김 할머니와 외쳤던 “우리가 이 돈 받으려고 싸웠나. 1000억원을 줘도 받을 수 없다. 당장 돌려보내라”라는 힘 있는 목소리였죠.영결식을 통해 세상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김복동 할머니는 화장 후 충남 천안 망향의 동산에 안치됐습니다. 망향의 동산에는 앞서 세상과 작별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 51분이 잠들어 계십니다.‘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30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뒤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法, 김 지사 댓글 조작 공모 혐의 인정 …김 지사 “끝까지 싸울 것”필명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52) 경남지사가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습니다. 선출직 공무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 또는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거나 일반 형사 사건에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는 경우 당선이 무효가 되는 만큼 김 지사가 경남지사직을 잃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는 지난달 30일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순위 조작에 가담한 사실 등을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댓글조작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2년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재판부는 김 지시가 지난 2016년 11월 9일 드루킹의 경제적공진화모임 사무실에서 온라인 기사 댓글조작 매크로프로그램인 ‘킹크랩’ 초기버전 시연을 보고 본격 개발을 승인했다고 봤는데요. 이유는 컴퓨터 로그내역 등 파악 결과 킹크랩 초기버전 개발자가 당일 오후 8시 7분~23분쯤 3개 아이디를 갖고 네이버에 접속해 뉴스의 댓글 공감 등을 누르는 동작을 반복적으로 한 점에서 찾았습니다.특히 재판부는 김 지사와 드루킹이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유죄의 핵심이라고 봤습니다. 김 지사는 드루킹으로부터 온라인 정보보고를 1년 4개월 동안 전송받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정보보고에는 △드루킹 지지세력인 경인선 3대 포털 완전히 장악 및 킹크랩 완성도 98% △킹크랩 작업기사량 300건 돌파·24시간 운영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선고 직후 김 지사 변호인단은 김 지사가 친필로 쓴 입장문을 대독했는데요. 김 지사 측은 “특검의 물증 없는 주장과 드루킹 일당의 거짓 자백에 의존한 유죄 판결은 이해도 납득도 하기 어렵다”며 “진실을 향한 긴 싸움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1일 지위이용 비서 성폭력 혐의로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서울중앙지법에서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비서 성폭행 혐의’ 안희정 전 충남지사 항소심서 징역 3년 6개월 선고 법정구속전 수행비서 성폭행 혐의로 1심에서 무죄를 받은 안희정(54) 전 충남지사가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습니다. 지난해 8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지 6개월 만입니다.서울고법 형사12부(재판장 홍동기)는 지난 1일 오후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과 강제추행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안 전 지사에 대해 징역 3년 6개월형과 함께 40시간의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기간 취업제한 명령을 내렸습니다. 실형을 선고받은 안 전 지사는 법정구속 됐습니다.안 전 지사는 전 수행비서인 김지은(34)씨를 2017년 7월 29일부터 지난해 2월 25일까지 △강제추행 5회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4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1회를 각각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항소심은 1심의 무죄판결을 뒤집고 총 10개의 개별 혐의 중 9개에 대해 검찰의 항소를 받아들여 유죄로 인정했습니다. 2017년 8월 안 지사 집무실에서의 강제추행 혐의만 제외했습니다.재판부는 “안 전 지사는 수행비서 김씨의 의사에 반해 4차례 간음하고 1차례 추행했고 또 4차례 걸쳐 강제추행을 했다”며 “김씨가 신분관계상 안 전 지의 지시에 순종하고 내부적 사정을 드러낼 수 없는 점을 이용해 범죄를 저질러 피해자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습니다.재판 직후 김지은씨는 “화형대에 올려져 불길 속 마녀로 살아야 했던 고통스러운 지난 시간과의 작별”이라고 소회를 밝혔다.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가 경찰에 입건된 김모씨가 1일 오전 성추행과 업무방해 등 혐의 피의자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버닝썬 폭행 피해자 “경찰이 가해자로 몰았다”vs 경찰 “대응에 문제 없었다”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클럽 ‘버닝썬’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의 경찰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논란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폭행 피해자인 김모(29)씨는 경찰이 자신을 가해자로 몰고 조롱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대응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김씨는 지난해 11월 24일 버닝썬에서 폭행과 업무방해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하지만 이후 김씨는 클럽 내에서 성추행당한 여성을 구하려다 클럽 직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고 이후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이 자신을 가해자로 체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씨는 또 체포 과정에서 경찰이 오히려 자신을 조롱하고 폭행했고 다친 자신을 방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씨의 이야기가 전해지자 경찰의 부적절한 대응에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습니다.이에 경찰은 김씨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해명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입장문과 기자회견을 통해 “김씨를 폭행한 사실이 없다”며 “당시 김씨는 경찰에 사안을 정확히 진술하기보다 주위에 폭력과 고성을 지르고 클럽 입구의 쓰레기통을 발로 차는 등 위력으로 업무방해를 해 진압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습니다.한편 경찰은 버닝썬에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를 투입해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한 뒤 폭력 외에 마약, 경찰관 유착비리 등의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전담수사팀은 클럽과 관련한 △성폭행 △속칭 물뽕(데이트 강간 마약류·GHB) △경찰관 유착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내사할 방침입니다.
2019.02.02 I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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