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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16일 영장심사…檢, 이후 성범죄 의혹 규명할까
  • 김학의 16일 영장심사…檢, 이후 성범죄 의혹 규명할까
  • 건설업자 윤중천씨 등에게서 뇌물 수수 및 성범죄 의혹을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12일 서울동부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검찰이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 구속영장을 청구, 6년 만에 진행된 재수사의 분수령을 맞았다. 검찰은 김 전 차관 신병을 우선 확보하고서 본류인 성범죄 의혹 규명에 나설 방침이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오는 1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부장판사의 심리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결과는 16일 밤 늦게 나올 전망이다.김학의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전날 김 전 차관이 건설업자 윤중천(58)씨와 또 다른 사업가 최모씨에게 1억 6000만원 상당의 금품 등을 받았다고 보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차관이 2007~2010년 윤씨와 최씨에게 고가의 그림과 함께 명절 떡값과 생활비 등 명목으로 금원을 받았다는 혐의다. 수사단은 또 김 전 차관이 자신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이모씨와 윤씨 사이의 보증금 분쟁에 개입, 윤씨가 1억원을 포기토록 해 이씨에게 1억원의 이득을 얻게 한 것에 대해 제3자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김 전 차관이 2006~2008년 윤씨가 동원한 여성들에게 성접대를 받은 것도 뇌물수수 혐의에 포함됐다.김 전 차관은 이에 대해 두 차례 소환조사에서 “윤씨를 아예 모른다”며 기초적인 사실관계는 물론 주요 혐의에 대해 부인하는 입장을 고수했다. 수사단은 이러한 태도에 비춰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그러나 김 전 차관의 성폭력 의혹은 영장에 기재되지 않았다. 강원 원주 ‘별장 동영상’의 내용만으론 김 전 차관과 등장인물 여성 간 성관계의 강제성을 입증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알려졌다.또 동영상 속 피해여성이라고 주장했던 이씨가 최근 수사단 조사에서 “내가 아닌 것 같다”고 진술을 번복한 것도 이유가 됐다.수사단은 별장 동영상의 원본과 가장 가까운 동영상을 확보해 촬영 시기를 2007년 12월로 특정한 상태다. 그러나 이씨는 동영상 촬영 시기가 2008년 1~2월이라며 해당 동영상 속 인물은 자기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앞서 이씨는 지난 2013~2014년 경찰과 검찰 수사에서도 진술을 번복한 바 있다. 그는 2013년 경찰 조사와 1차 검찰 조사에선 자신이 동영상 속 인물이 아니라고 했다가 이듬해 이를 번복, 자신이 맞다며 김 전 차관을 특수강간 등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2차 조사를 한 검찰은 동영상에서 얼굴 식별이 곤란하고 이씨 진술 신빙성이 높지 않다며 김 전 차관을 다시 무혐의 처분했다.수사단이 김 전 차관을 구속해도 성범죄 의혹을 규명할 지는 장담하기 어려워 보인다. 김 전 차관이 성폭력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상황에서 혐의를 입증할 물적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수사단은 이와 관련, 이씨가 2008년 3월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는 의료 기록 등을 바탕으로 특수강간이 아닌 강간치상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이씨가 당시 성범죄를 피해를 당했고 이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게 입증되야 한다. 강간치상 혐의의 공소시효는 15년으로 현재 시점에서도 처벌이 가능하다.수사단은 또 다음주 김 전 차관과 윤씨에게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는 또다른 여성 최모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최씨는 지난 2008년 3월 원주 별장의 옷방에서 김 전 차관과 윤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최씨가 수사단에 피해를 입증할 물적 증거와 진술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김 전 차관은 최씨에 대해 무고 혐의로 지난달 고소한 상태다.
2019.05.14 I 이승현 기자
'동생 폭행 피해' 가짜 靑청원 20대 검찰 송치… "경찰력 낭비"
  • '동생 폭행 피해' 가짜 靑청원 20대 검찰 송치… "경찰력 낭비"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거짓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올린 20대가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20대 A씨는 올해 2월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동생이 청소년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도움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허위 글을 올린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명예훼손 등)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A씨는 이 글에서 ‘동생이 10대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했고, 가해자 중 몇 명은 아버지가 경찰, 변호사 등 이어서 대응이 어렵다’는 내용 등을 허위로 작성했다. 이 글은 소년 범죄 처벌 문제 등의 분위기와 맞물려 관심을 끌면서 나흘 만에 9만8000여명이 청원에 참여했다.이후 경찰이 사실 확인을 위해 이메일 계정 주인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CCTV 영상을 확인하는 등 수사를 벌였으나, A씨 주장이 가짜인 것이 뒤늦게 드러났다. A씨는 내용을 꾸미기 위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조작하고 일반인 사진을 가해자 SNS 계정 프로필에 임의로 넣어 꾸미기까지 했다. 사진을 도용당한 당사자는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이후 A씨는 “현행 소년법 폐지를 위해 그랬다”며 청원이 허위였음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짓으로 확인된 청원 글은 3월 초 삭제됐다.경찰은 A씨의 청원이 112 허위신고와 동일하다고 보고 경찰력 낭비를 부른 점 등을 고려해 A씨에게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2019.05.14 I 장영락 기자
‘버스파업’ 대비 서울시 지하철 새벽2시까지 운행
  • ‘버스파업’ 대비 서울시 지하철 새벽2시까지 운행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서울시가 버스 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속 대책반을 가동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 버스 노사는 임금 5.98% 인상, 정년 연장, 학자금 등 복지기금 연장 및 증액을 두고 협상을 벌여왔으나 지난 8일 1차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 회의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서울시버스노조는 이날 오후 3시 열리는 2차 조정 회의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15일 오전 4시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한 상태다. 서울시는 노사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설득하는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지하철, 셔틀버스 등 투입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총동원하고, 등·하교 출근시간을 1시간 조정하도록 관계기관에 요청했다.비상수송대책이 시행되면 서울 지하철은 운행 횟수가 1일 총 186회 늘어난다. 막차 시간은 1시간 늦어져 종착역 기준으로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차내 혼잡 완화를 위해 차량 간격을 최소한으로 줄인 출퇴근 집중운행시간은 오전 7∼10시, 오후 6시∼9시로 각각 1시간 연장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열차지연과 혼잡에 대비해 비상대기 전동차 15편성을 준비하고, 혼잡도가 높은 환승역 등을 중심으로 질서유지 인력 2100여명을 투입할 계획이다. 코레일, 공항철도도 신분당선, 공항철도, 용인?의정부 경전철 막차운행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마을버스는 예비차량을 최대한 투입하고, 첫차와 막차시간을 앞뒤로 30분씩 연장 운행해 평소대비 운행횟수를 1일 총 3124회 늘린다. 자치구도 관공서 버스, 전세버스 등을 최대한 확보해, 운행률 저하로 일부구간 운행이 중단되는 시내버스 노선을 중심으로 버스정류소에서 지하철역까지 이동할 수 있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시내버스는 노선별로 운행률이 80% 미만인 경우 운행거리의 70%만, 운행률이 50% 미만인 경우 운행거리의 50%만, 운행률이 30% 미만인 경우 차고지에서 지하철역 등 주요지점만 운행하게 된다. 시민 혼란을 줄이기 위해 정류소나 버스 내에 안내문을 부착하고 각 구청별로 주요 정류소에는 직원을 배치하여 시민들에게 노선 정보를 적극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서울시는 또한 파업 기간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해 하루 평균 1만3500대의 택시를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승용차 요일제도 한시적으로 해제한다.파업이 장기화할 경우는 출근 시간 집중되는 이동수요를 분산하고자 시내 초·중·고등학교와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에 파업기간 중 등교 및 출근시간을 1시간 조정해 줄 것을 해당기관에 요청할 계획이다.서울시는 120다산콜센터와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시 홈페이지와 SNS 계정, 도로 전광판,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버스 이용 정보 등을 시민들에게 신속하게 안내하기로 했다. 한편 시는 파업참가 운전직에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버스회사는 운행률이 낮을 경우, 시내버스 평가에 감점을 부여하는 등 엄정한 대응과 동시에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파업참가자들이 조기 복귀해 정상운행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지방경찰청의 협조를 얻어 불법쟁의에 엄격히 대처하고 버스회사별로 경찰을 파견해 복귀인력을 보호하기로 협의했다.이원목 서울시 교통기획관은 “서울 시내버스가 시민들의 신뢰 속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운행될 수 있도록 대승적 차원의 합의 도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유사시에는 자치구 및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로 비상수송대책을 전력 추진해 파업으로 인한 시민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9.05.14 I 김보경 기자
  • [갑자기 배낭여행] 파미르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참고서
  • 히치하이킹은 단순하다. 차를 기다리고, 차를 잡는다.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이걸 반복한다.(사진=공태영)얼마 전 강원도 고성 ‘DMZ 평화의길’ 프로그램에 참가했을 때의 일이다. 버스터미널에서 통일전망대까지 이동해야 하는데 자가용도 없고 택시비는 말도 안 되게 비싸서 히치하이킹(hitchhiking)을 하기로 했다. 걱정했던 것과 달리 꽤 빠르게 히치하이킹에 성공해서 ‘아직도 이런 인심이 남아 있구나’ 느끼는 한 편, 몇 년 전 타지키스탄(Tajikistan)의 ‘파미르 하이웨이(Pamir Highway)'를 여행할 때 히치하이킹 했던 기억이 났다.차가 거의 다니지 않고 대중교통도 없는 곳이라서 차도 자전거도 없이 여행이 가능하긴 할까 생각했던 파미르 고원이었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차가, 그리고 히치하이킹에 응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파미르 하이웨이를 잘 여행할 수 있었다. 그 후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타지키스탄의 다른 멋진 곳보다도 파미르 하이웨이가 가장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건, 어쩌면 타인의 호의에 자신을 완전히 내맡겼던 히치하이킹의 경험 때문일 것이다. 카라쿨에서 히치하이킹을 할 땐 도로 저 끝에 점이 생기는지에 주목하게 된다. (사진=공태영)카라쿨을 벗어나는 데 필요한 시간, 8시간 30분파미르 하이웨이에서 히치하이킹이 제일 어려웠던 곳을 꼽으라면 두말할 것 없이 ‘카라쿨(Karakul)'을 들 것이다. 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국경에서 50km 이상을 달려야 나오는 첫 번째 타지키스탄 마을이자 ’검은 호수‘란 뜻의 카라쿨 호수 바로 옆 마을인 카라쿨에서 하루 묵을 때였다. 국경에서 2시간을 기다린 끝에 겨우 히치하이킹에 성공해서 도착했던 카라쿨의 첫인상은 차분하고 건조했다. 5000m가 넘는 산봉우리들에 둘러싸인 채 오래된 포장도로와 잔잔한 호수 사이에 자리 잡은 이 마을은 작고 조용해서 바람 부는 소리만 들리는 곳이었다.주변 경치에 매료돼서 하루를 보내고, 아침 9시에 다음 마을인 ‘무르갑(Murghab)’으로 이동하려고 도로에 나왔는데, 그제야 이 동네는 차가 거의 지나다니질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무르갑 방향으로 가는 차는 1시간에 1대 정도가 지나갔는데 대부분 짐과 사람으로 가득 차 있었다. 카라쿨에 오기 전 국경에서도 2시간을 기다렸으니 어떻게든 되겠지란 생각으로 무작정 기다렸는데, 기다림이 무색하게 차는 안 오고 시간은 꼬박꼬박 흘러갔다. 한두 시간이 서너 시간이 되고, 다시 대여섯 시간이 지나면서 희망은 조금씩 사라지고 이곳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란 생각이 커지기 시작했다. 봐도 봐도 질리지 않을 것 같던 풍경과 정감 가던 조용한 마을은 어느새 유배지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해발 4000m 마을이라 그런지 오후 4시를 넘어가면서 기온도 많이 떨어지고 바람도 더 많이 불기 시작했다. 차를 기다리는 동안 풍경은 그대로인데 그림자 방향이 바뀌었다. (사진=공태영)시계는 어느새 오후 5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서 있는 곳에서 30m 정도 떨어진 곳에 어젯밤 묵었던 숙소가 있었는데 오늘밤도 그곳에서 자는 게 아닌가 했던 장난스러운 생각이 점차 현실이 되고 있었다. 딱 30분만 더 기다려보자는 생각으로 착잡한 마음을 달래기를 30분, 차 한 대가 30m 앞에서 멈추더니 조수석에서 사람 한 명을 내려주고는 다시 이쪽으로 왔다. 이게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필사적으로 엄지손가락을 흔들었는데 거짓말처럼 차가 멈추고 창문이 내려졌다. ‘무르갑?’이라고 물으니 운전자가 고개를 끄덕거리며 ‘무르갑’이라면서 타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현실인지 꿈인지 헷갈리는 채로 짐을 트렁크에 싣고 방금 자리가 난 조수석에 털썩 앉았다. ‘살았다’는 생각으로 시계를 보니 오후 5시37분. 아침 9시7분부터 시작된 히치하이킹은 정확히 8시간30분 만에 겨우 성공했다.랑가르 행 히치하이킹은 행운을 싣고무르갑을 지나 파미르를 달리다 보면 나오는 작은 마을 ‘알리출(Alichur)’은 볼거리나 즐길거리가 딱히 없는 다소 황량한 곳이지만 이곳의 숙소 한 곳이 작은 건식사우나를 운영하고 있어서 잠깐 쉬어가며 여행의 피로를 씻어내기엔 제격이었다. 이곳에서 다음 행선지를 정하려고 보니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하나는 포장도로를 따라서 파미르의 중간 거점 ‘호로그(Khorog)'로 바로 가는 것, 다른 하나는 파미르에서 뻗어 나온 비포장도로를 따라 아프가니스탄과 좁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와칸 밸리(Wakhan Valley)'를 경유해서 호로그로 가는 것이었다. 전부터 와칸 밸리가 아름답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별 생각 없이 후자를 택했다. 비록 알리출도 차가 정말 뜸한 곳인데다가 비포장도로인 와칸 밸리 쪽으로 가는 차는 더욱 없다는 게 문제긴 했지만, 이미 카라쿨에서 8시간 넘게 기다린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차를 못 잡을 거란 생각은 들지 않았다.아침 일찍 알리출 숙소 앞에서 히치하이킹을 하는데 서양 사람들이 탄 투어용 승합차 두 대가 지나갔다. 그러고 얼마 안 가 타지키스탄 사람들이 탄 차를 잡았는데 와칸 밸리에 있는 ‘랑가르(Langar)'로 간다고 하니 일단 타라고 한다. 차는 빠른 속도로 달려서 앞서 가던 차 몇 대를 추월해버리고는 와칸 밸리 입구에 멈춰 섰다. 여기까지라도 태워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는데 숙소 앞에서 봤던 승합차 두 대가 와칸 밸리 입구로 들어오고 있었다. 아까 봤을 때 차에 자리가 좀 있어서 다시 한 번 히치하이킹을 시도했는데 이번에도 그냥 지나쳐 갔다. 많이 바쁜가보다 생각하는데 방금 지나친 그 차가 저쪽에서 멈추더니 서양 사람 한 명이 빨리 오라는 손짓을 했다. 두 번이나 놓쳤던 차를 다시 놓칠 수 없어 부리나케 달려가 차에 탔다. 랑가르로 가는 길에 찍은 힌두쿠시 산맥. 만년설로 덮인 흰 봉우리가 눈에 띈다. (사진=공태영)차를 타고 가면서 얘기를 들어보니 독일에 있는 여행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인데 타지키스탄의 여행 상품을 체험하는 중이라고 했다. 그리고 오늘 목적지는 놀랍게도 랑가르(!)였다. 차도 잘 안 다니는 험준한 비포장 산길을 내릴 걱정 없이 한 번에 가게 돼서 마음이 놓였는데 그 외에도 좋은 점이 한 가지 더 있었다. 바로 그 차가 투어 차량이라는 점, 그래서 랑가르로 가는 길의 모든 핫스팟마다 내려서 사진 찍는 시간을 가진다는 점이었다. 실크로드 상인들이 지나던 길, 멀리 아프가니스탄 쪽에 솟아 있는 '힌두쿠시(Hindukush)' 산맥의 하얀 봉우리들, 보기만 해도 가슴이 시원해지는 폭포 등 다른 차를 탔다면 ‘와, 예쁘다’하고 지나쳤을 장소들 모두 카메라에 고이 담을 수 있었다.그렇게 풀코스를 즐기고 목적지인 랑가르에 도착해서는 정말 고맙다는 말과 함께 작별 인사를 했다. 숙소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이 행운은 아무래도 카라쿨에서의 액땜 덕분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후로도 타지키스탄 여행이 마칠 때까지 히치하이킹으로 수많은 차를 타봤지만 이렇게 투어 풀코스를 즐길 기회는 다시 오지 않았다. 히치하이킹으로 만난 인연들. 맨 왼쪽이 노아, 맨 오른쪽이 랜이다. (사진=공태영)우리 히치하이킹으로 만났어요, 노아와 랜히치하이킹으로 탄 차를 다른 히치하이커가 잡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 랑가르에서 다음 목적지 ‘이쉬카심(Eshkashim)’으로 가는 날이었다. 아침부터 길에 나왔지만 차가 잘 잡히지 않아서 히치하이킹하다 걷다를 반복하던 중에 겨우 지프차 한 대를 잡았다. 차를 타고 이쉬카심으로 가는 길에 사람이 몇 명 더 탔는데 그 중 두 명이 히치하이킹으로 탄 이스라엘인 여행자였다. 파미르 여행자의 대부분이 자전거 여행자였고 나머지 소수는 오토바이 여행자나 투어 상품을 구매한 여행자였다. 엄지손가락으로 차를 세우는 다른 히치하이커는 만난 적이 없어서 큰 동질감을 느끼며 인사를 주고받았다. 여자는 노아(Noa), 남자는 랜(Ran)이었고 그들도 이쉬카심으로 간다고 했다. 얼떨결에 동행이 돼서 이쉬카심에 내려서도 같은 숙소에 묵었는데 그걸 시작으로 총 10일 동안 같이 다니게 됐다.알고 보니 노아와 랜은 프로여행러였다. 4일, 5일씩 캠핑하며 트레킹하는 건 기본이고 학생 신분을 어필하며 숙박비를 깎을 수 있는 곳은 모두 깎았다. 또 여행지 정보는 어디서 그렇게 모았는지 들어보지도 못한 곳을 데려가거나 추천해주는 게 일상이었다. 타지키스탄 여행을 하며 본 곳 중 세 손가락 안에 꼽힐 만큼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품은 ‘지제브(Jizew)'도 그 중 하나였다. 호로그에서 차를 타고 한참을 달린 후에 다시 몇 시간을 걸어 올라가야 나오는 산골마을 지제브는, 이 친구들이 아니었으면 방문은커녕 존재 자체도 몰랐을 곳이다. 노아와 랜이 데려가준 지제브. 이곳이 지상낙원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진=공태영)이쉬카심 가는 히치하이킹 차량에서 만나 파미르 여행의 종착점인 타지키스탄의 수도 ’두샨베(Dushanbe)'까지 함께 하면서 노아와 랜은 파미르 여행을 전보다 훨씬 풍성하게 만들어줬다. 두샨베에서 헤어질 때는 나중에 서로의 나라로 꼭 놀러가겠다는 약속도 했다. 여행하면서 히치하이킹으로 잡았던 게 과연 차뿐이었을까. 히치하이킹으로 만난 인연들을 생각하며 고개를 저어본다./스냅타임
2019.05.14 I 공태영 기자
檢, '억대 뇌물' 김학의 구속영장 청구…일단 성범죄 제외(종합)
  • 檢, '억대 뇌물' 김학의 구속영장 청구…일단 성범죄 제외(종합)
  • 건설업자 윤중천씨 등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정황과 성범죄 의혹을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검찰이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 신병 확보에 나섰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13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뇌물 혐의로 김 전 차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일 수사단이 조직돼 정식 수사에 나선 지 42일 만으로, 지난 2013년 문제의 ‘별장 동영상’ 파문이 불거진 뒤 검찰이 김 전 차관 신병확보에 나선 건 6년 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이 사건의 시발점이 된 성범죄 관련 혐의는 영장에서 일단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수사단은 김 전 차관이 건설업자 윤중천(58)씨와 또 다른 사업가 최모씨에게 총 1억원이 넘는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차관은 지난 9일과 13일 두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았지만, 윤씨와의 관계는 물론 뇌물 수수 등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단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윤씨에게서 명절 떡값 등의 명목으로 2000여만원 상당의 금품과 윤씨의 강원 원주 별장에 있던 감정가 1000만원 상당의 서양화 한 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수사단은 또 김 전 차관이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이모씨와 윤씨 사이의 보증금 분쟁에 개입, 윤씨가 1억원을 포기토록 해 이씨에게 1억원의 이득을 얻게 한 것으로 제3자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김 전 차관이 윤씨에게 성접대를 받은 것도 뇌물수수 혐의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함께 김 전 차관이 2009~2010년 최씨에게 용돈과 생활비 등의 명목으로 3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수사단은 최씨에 대한 소환 조사와 주변 계좌추적 등을 마쳤다.수사단이 포착한 김 전 차관의 뇌물 수수액은 1억원을 훌쩍 넘긴다. 이에 따라 공소시효가 10년인 특가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수사단은 김 전 차관이 기초적인 사실관계조차 부인하고 있는 만큼, 증거인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신병확보 방침을 결정했다. 앞서 이날 오전 윤씨를 다시 불러 금품 전달 경위 등을 재차 상세히 확인했다.다만 특수강간 혐의의 경우 법리구성 등의 어려움 때문에 이번 영장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김 전 차관의 신병을 확보하면 성범죄 관련 의혹까지 들여다 볼 방침이다. 한편 김 전 차관은 의혹이 불거진 뒤 2013~2014년 두 차례 검찰 수사에서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2019.05.13 I 이승현 기자
삼성전자 "블록체인, '기회의 땅' 제공할 것"..갤럭시S10 관련 기능 강조
  • 삼성전자 "블록체인, '기회의 땅' 제공할 것"..갤럭시S10 관련 기능 강조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S10’에 담긴 블록체인 연관 기능에 대한 조명과 함께 “새로운 기회의 땅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암호화폐를 통한 디지털 자산에 대한 강력한 보호 제공을 강조하며 ‘편리하고 안전한 활용’을 돕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13일 삼성전자 공식 홍보채널인 ‘삼성 뉴스룸’은 “블록체인, 그 ‘가능성’에 첫발을 딛다”라는 제목의 채원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 전무가 쓴 기고문을 게재했다.채 전무는 “편리한 기기, 조화로운 서비스, 안정적인 네트워크와 함께 이들을 맘껏 활용하는 소비자들이 있기에 스마트폰 생태계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며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둘러싼 생태계가 우리 일상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분산 저장과 이를 통해 데이터 위·변조가 어려운 블록체인의 장점을 언급하며 “이는 금융·의료·유통·엔터테인먼트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블록체인의 활용 가능성을 실험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채원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 전무. 삼성 뉴스룸삼성전자는 지난 2월 처음 공개한 갤럭시S10 시리즈에 블록체인 연계와 암호화폐 저장 등이 가능한 ‘키스토어’ 기능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어떤 블록체인 플랫폼이라도 연동을 통해 응용 앱(DApp)이나 암호화폐 전송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제공하며, 여기에 삼성 녹스를 통한 보호 기능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그는 갤럭시S10에 탑재한 블록체인 연계를 소개하며 “블록체인이란 신기술의 활성화를 주도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일상을 풍요롭게 하고, 스타트업과 관련 산업에 ‘기회의 땅’을 제공하는 것. 이는 회사의 제품 개발 철학과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한 핵심 요소로 “삼성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 국가들 사이 화두로 떠오른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 그 기본이자 핵심은 강력한 보안”이라는 점에 주목했다.그는 블록체인 이용시 소비자가 개인증명 수단인 ‘개인 키’를 직접 만들고 관리하는 과정이 은행 등 기존 금융기관을 통한 거래와 다르다는 점을 언급하며 “어떤 형태든 블록체인 개인키를 잃게 되면, 서비스 이용 제한은 물론 암호화폐 자산까지 날아가 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삼성전자의 정보 보안 플랫폼 ‘삼성 녹스’와 연계한 ‘블록체인 키스토어’가 개인 키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사용자들은 별도 하드웨어(HW) 월렛(지갑)이 없어도, 다양한 블록체인 앱(DApp, Decentralized App)에서 결제·송금 등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블록체인 키스토어는 별도 보안 운영체제(Secure OS)에서 동작하며, 스마트폰이 해킹당하면 삼성 녹스를 활용해 기능을 정지시킬 수도 있다”며 “보안성과 편의성을 고려하면 최적의 블록체인 기기”라고 덧붙였다.또 “삼성전자는 계속해서 블록체인 보안과 편의 기능을 고도화하는 한편, 기술의 지평 또한 넓혀나갈 계획”이라며 “갤럭시 S10에 이어 블록체인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도 점차 확대해 새로운 경험의 장벽을 낮추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국, 미국, 캐나다에 이어 서비스 대상 국가도 확대하고, 통신 사업자들과 협력해 블록체인 신분증과 지역 화폐 등 관련 기술을 활성화시켜 나갈 것이라는 계획도 내놨다.그는 “이러한 활동은 주요 개발사와 스타트업들이 블록체인 서비스에 대한 창의성을 발현시키는 토양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갤럭시 스마트폰은 블록체인 서비스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통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분명한 건 그것(블록체인)이 인터넷을 본래 지향하던 대로 더 개방적이며, 더 많은 이들이 접근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전체 산업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들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부연했다.
2019.05.13 I 이재운 기자
  • [특징주]라온시큐어↑, 삼성 녹스 기반 화폐기술 등 블록체인 구축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삼성전자가 녹스(Knox)의 강력한 보안 기술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소식에 삼성전자의 녹스 사업협력 파트너인 라온시큐어(042510)가 강세다. 13일 오후 1시42분 현재 라온시큐어는 전 거래일 대비 9.2% 오른 3595원을 기록 중이다.삼성전자는 갤럭시S10에 이어 차기 스마트폰 신제품에도 블록체인 기능을 확대 적용하며 블록체인 스마트폰 생태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이날 채원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무는 삼섬성자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갤럭시S10에 이어 블록체인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확대 출시해 한국·미국·캐나다에 이어 서비스 대상 국가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 전무는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강력한 보안’이 기본이자 핵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갤럭시 S10 시리즈는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갖춰 개인키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게 했고 삼성 녹스의 강력한 보안 기술을 바탕으로 개인키를 스마트폰에 보관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은 통신 사업자들과 협력해 블록체인 신분증과 지역 화폐 등 관련 기술도 활성화시켜 나갈 예정이다.라온시큐어는 삼성전자S.E.A.P.(Samsung Enterprise Alliance Program) 공식 파트너이자 삼성전자 녹스 리셀러, 삼성패스 사업협력 파트너다.
2019.05.13 I 김대웅 기자
檢, 윤중천 7번째 재소환…이르면 오늘 김학의 구속영장
  • 檢, 윤중천 7번째 재소환…이르면 오늘 김학의 구속영장
  •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뇌물수수·성범죄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검찰이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 구속영장 청구를 앞두고 건설업자 윤중천(58)씨를 13일 다시 불렀다.김학의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이날 오전 윤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윤씨 소환조사는 지난달 19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일곱 번째다.윤씨는 이날 오전 9시 24분께쯤 수사단이 있는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해 ‘김 전 차관이 윤씨를 모른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청사에 들어갔다.김 전 차관은 지난 9일과 12일 두 차례의 소환 조사에서 윤씨와의 관계를 비롯해 뇌물수수와 성범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수사단은 김 전 차관의 반대로 윤씨와의 대질신문도 하지 못했다.수사단은 김 전 차관이 2007~2008년 윤씨에게 3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또 김 전 차관이 지난 2008년 윤씨와 여성 이모씨 간의 금전거래 분쟁에 개입, 윤씨에게 1억원을 포기토록 해 이씨에게 이득을 얻도록 한 정황이 제 3자 뇌물수수 혐의에 해당하는지 살펴보고 있다.윤씨는 2007년 이씨에게 명품판매점 보증금 명목으로 1억원을 빌려줬다 돌려받지 못하자 횡령 혐의로 고소했지만 김 전 차관 요구로 취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윤씨와 김 전 차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인물인데, 김 전 차관이 성관계 사실이 알려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윤씨에게 고소 취하를 종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수사단은 또 김 전 차관이 2009~2010년 윤씨가 아닌 다른 부동산업자 A씨에게 용돈과 생활비 등 명목으로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정황도 포착했다.수사단은 이날 윤씨를 상대로 김 전 차관에게 금품을 전달한 경위 등을 다시한번 상세히 확인할 예정이다. 수사단은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오늘 김 전 차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2019.05.13 I 이승현 기자
9년 만에 첫 우승 강성훈, 투지와 끈기로 만들어낸 기적
  • 9년 만에 첫 우승 강성훈, 투지와 끈기로 만들어낸 기적
  • 강성훈이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레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넬슨에서 데뷔 9년, 159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악착같이 살아남은 결과는 꿈에 그리던 우승이 됐다. 강성훈(32)이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레스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넬슨(총상금 790만 달러)에서 데뷔 159번째 대회 만에 우승했다. 끈기와 집념 그리고 악바리 같은 근성으로 만들어낸 의미 있는 우승이다. 2016년 2월이다. 웹닷컴 투어 상금랭킹 22위로 PGA 투어 재입성에 성공한 강성훈은 매 경기 고비를 맞았다. 웹닷컴투어에서 올라온 선수들은 PGA 투어 시즌 초반 5경기마다 진행되는 2차례 리셔플(시드재조정)을 받는다. 이를 통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우선순위가 달라지는 만큼, 뒤로 밀릴수록 출전 기회가 줄어든다. 강성훈은 시즌 9번째로 열린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3라운드까지 공동 3위를 달리다 마지막 날 공동 17위로 밀려 10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대회(노던트러스트오픈) 출전권을 놓쳤다. 강성훈으로서는 아쉬움이 컸다. 노던트러스트 오픈이 끝난 뒤 마지막 리셔플이 진행되는 만큼 앞날을 장담할 수 없었다. 강성훈은 대회가 끝난 샌프란시스코에서 다음 대회가 열리는 로스앤젤레스까지 차를 몰고 이동해 다음날 월요일에 열리는 노던트러스트 오픈의 먼데이(월요예선)에 출전했다. 5시간 가까이 운전을 하고 겨우 골프장에 도착해 월요예선을 치른 강성훈은 결국 출전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 대회에서 공동 8위에 오른 강성훈은 리셔플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고, 그해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진출했다. 당시 강성훈은 “물러날 곳이 없기에 피곤함 따위는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고 말했다. 강성훈은 이후 PGA 투어에서 안정적인 투어 활동을 계속했다. 포기할 줄 모르는 집념으로 만들어낸 작은 기적의 시작이었다. 투어 활동은 조금씩 안정을 찾았지만, 좀처럼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7년 셸 휴스턴오픈에서는 3라운드까지 3타 차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날 러셀 헨리(미국)에 역전을 허용해 우승을 내줬다. 그해 10월 CIMB 클래식과 지난해 7월 퀴큰 론스 내셔널에서 3위에 올랐지만, 또 한 번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엔 마음고생을 겪기도 했다. 퀴큰 론스 내셔널 대회 도중 함께 경기한 조엘 데이먼(미국)과 드롭 위치를 놓고 논쟁을 벌이면서 ‘속임수를 썼다’는 오해를 받았다. 데이먼은 SNS 등을 통해 “강성훈이 잘못된 위치에서 드롭을 했다”며 비난의 수위를 높이면서 공격했다. 하지만, PGA 투어의 경기위원은 강성훈의 드롭이 잘못되지 않았다고 최종결론을 내렸다. 강성훈으로서는 잘못을 하지 않고도 오해를 받아야 했던 만큼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다. 돌고 돌아 먼 길을 달려온 강성훈은 마침내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프로 데뷔 9년, 159번째 대회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더 큰 기쁨을 맛봤다. 이날 우승을 차지한 강성훈은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8승), 양용은(2승), 배상문(2승), 노승열(1승), 김시우(2승)에 이어 6번째 우승자가 됐다. 끈기와 집념, 악착같은 근성으로 만들어낸 강성훈의 기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제주도에서 태어난 강성훈은 주니어 시절 남자골프를 대표하는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해 4월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롯데 스카이힐 오픈에서도 우승해 프로로 전향했다. 2010년 유진투자증권오픈에서 첫 우승을 따낸 뒤 2011년 미국 PGA 투어로 진출했다.강성훈은 “어릴 적 골프 칠 때부터 타이거 우즈가 PGA 투어에서 우승하는걸 보면서 ‘나도 저기 가서 우승하고 싶다’고 생각했고 꿈꿔왔다”며 “이렇게 꿈이 이루어지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처음 투어에 들어가서 적응하는 게 정말 많이 힘들었다”며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모든 어려움에 대해서 보상받게 된 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PGA 투어 AT&T 바이런넬슨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강성훈. (사진=Getty ImagesStuart Franklin)
2019.05.13 I 주영로 기자
캐도 캐도 끝 없는 KT 채용 비리…김성태 소환되나
  • 캐도 캐도 끝 없는 KT 채용 비리…김성태 소환되나
  • 자유한국당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지난해 12월 20일 오전 국회 당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겨레신문이 제기한 자신의 딸 kt 특혜채용 의혹에 대해 딸이 사진에 나와 있는 kt신입사원 선비문화 체험수련 기념사진을 들고 근거없는 의혹제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KT 채용비리 사건 파장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급기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남부지검 검사장의 장인까지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까지 드러났다. 현재까지 검찰은 부정채용 사건과 관련해 KT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한 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이 향후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등 청탁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전시킬지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남부지검 검사장 장인까지 연루…KT 채용비리 어디까지지난 10일 서울남부지검은 수사 과정에서 권익환 검사장의 장인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권 검사장의 장인 손모씨는 본인의 처조카의 부정 채용을 청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2012년 추가로 3명의 부정채용이 있었던 사실을 발견해 9일 이석채 회장을 구속기소하며 공소사실에 포함시켰다”라며 “3명에 대한 자료를 검토하던 중 그중 1명이 남부지검장의 처사촌인 것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손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마쳤다. 권 검사장은 지난달 24일 대검에 검찰청공무원 행동강령에 따른 사적 이해관계 신고서를 제출했고 같은달 25일터 1차장 검사를 지검장 직무대리자로 발령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대검은 지난달 25일부터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를 검사장 직무대리로 발령했다.지금까지 KT 채용비리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유력 인사는 김성태 의원을 비롯해 성시철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 정영태 전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 김종선 전 KTDS 부사장 등의 친자녀·지인 자녀 등이다.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딸을 비롯한 ‘KT 부정채용’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 사건의 최정점으로 지목되는 이석채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26일 이 회장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채용청탁자에 대한 수사 요구 목소리 높아져남부지검의 최고 책임자 격인 권 검사장도 이번 논란에 얽힌 것으로 드러나며 검찰은 수사에 더욱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KT 새 노조 등이 검찰에 김성태 의원을 고발하며 KT 부정 채용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됐지만 넉 달 가량 지났음에도 청탁자에 대한 검찰 수사가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검찰은 인사채용 비리와 관련해 이석채 전 회장 등 KT 관계자들만 기소했다.김 의원의 딸이 서류전형에 응시조차 하지 않은 정황이 드러났고 당시 김 의원이 KT 현안을 다루던 국회 상임위 간사였기 때문에 김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KT 새 노조는 “청탁자는 아무도 기소되지 않았고 사건 발단인 김 의원은 검찰 소환조차 되지 않았다”라며 “불법행위의 근원이 청탁자에 있으므로 이들에 대한 수사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성태를 비롯한 청탁자들에 대해 고강도 수사를 해야하며 2012년 뿐 아니라 황창규 회장 시기로까지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남부지검의 수사 미진과 수장 친인척의 범죄연루는 별개의 문제일 수 없으니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라도 수사 주체를 서울중앙지검으로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검찰은 김 의원이 현직 국회의원이고 채용청탁자에 대한 혐의를 확정하기가 다소 모호하기 때문에 김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하는 것을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새노조와 시민단체 등은 김 의원을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고발한 바 있다.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판단이 서면 검찰은 조만간 김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2019.05.12 I 손의연 기자
檢, 김학의 재소환 뇌물혐의에 집중…금주 구속영장 검토
  • 檢, 김학의 재소환 뇌물혐의에 집중…금주 구속영장 검토
  • 뇌물수수 및 성범죄 의혹을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9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뇌물수수와 성범죄 의혹을 받는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이 사흘 만에 검찰에 다시 불려나왔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받은 뇌물이 총 1억원을 넘는다고 보고 이번주 중 구속영장 청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1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학의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김 전 차관을 지난 9일 소환한 데 이어 이날 오후 1시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 전 차관은 뇌물 및 성범죄 의혹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수사단이 위치한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 청사에 들어갔다.수사단은 첫 소환조사에서 김 전 차관을 상대로 14시간에 걸쳐 건설업자 윤중천(58)씨와의 관계를 비롯해 강원 원주 별장 성접대 동영상에서 포착된 성범죄 의혹, 금품과 향응 등 뇌물수수 혐의를 집중 추궁했다. 김 전 차관은 이에 대해 사실관계와 주요 혐의를 대부분을 부인했다. 수사단은 두번째 소환조사에선 뇌물 혐의를 입증할 다수의 단서를 바탕으로 김 전 차관을 압박할 계획이다.수사단은 6차례에 걸친 윤씨 조사를 통해 김 전 차관이 지난 2007~2008년 3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윤씨는 또 2007년 김 전 차관이 서울 목동 재개발 사업을 도와주는대가로 집을 싸게 달라고 요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김 전 차관의 요구로 1000만원 상당의 서양화 한 점을 건넸다는 진술도 했다.수사단은 이에 더해 김 전 차관이 지난 2008년 윤씨와 여성 이모씨 간의 금전거래 분쟁에 개입, 윤씨에게 1억원을 포기토록 해 이씨에게 이득을 얻도록 한 정황을 잡고 제3자뇌물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2007년 이씨에게 명품판매점 보증금 명목으로 1억원을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하자 횡령 혐의로 고소했지만 김 전 차관 요구로 취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윤씨와 김 전 차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온 인물이다. 수사단은 김 전 차관이 이씨와의 성관계 사실이 알려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윤씨에게 고소 취하를 종용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 전 차관이 2009~2010년 윤씨가 아닌 다른 부동산업자 A씨에게 용돈과 생활비 등 명목으로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수사단은 뇌물공여자로 지목되는 A씨에 대한 소환조사와 주변 계좌추적 등을 마쳤다. 이러한 혐의가 인정되면 김 전 차관의 뇌물수수 총 액수는 1억원을 넘겨 공소시효 문제가 해결된다. 뇌물수수액이 1억원 이상이면 15년의 공소시효가 적용돼 현 시점에서도 기소할 수 있다. 수사단은 김 전 차관이 윤씨 진술을 강력히 부인하는 만큼 이날 조사에서 대질신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9일 두 사람 간 대질신문을 위해 윤씨를 대기시켰지만 실제로 진행되지는 않았다. 다만 이 사건 수사의 발단이 된 성범죄 의혹의 경우 뚜렷한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별장 동영상 제작경위 등을 규명했지만 관련 증거로는 성관계의 강제성을 입증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윤씨는 수사단 조사에서 동영상 속 남성이 김 전 차관이라고 이미 인정했다. 그러나 김 전 차관은 지난 9일 별장 동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은 자신이 아니고 피해 여성들을 알지 못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05.12 I 이승현 기자
3천년 DNA `뼛속`부터 인도상인
  • [김문영관장의 인도상인 이야기]3천년 DNA `뼛속`부터 인도상인
  • [김문영 KOTRA 암다바드 무역관장] 한국의 전통 부자로 경주 최씨 가문이 유명하다. 부자 3대가 어렵다는 속설에도 10여대, 300여년 부를 유지한 그 전통과 여러 선행으로 회자되고 있다. 300년이 아니라 만약 3000여년 동안 대를 이어 장사 한길, 사업 외길로 매진한다면 아마도 그 DNA에 천착된 사업가 기질과 정신, 문화 경쟁력은 어떠할까?인도 현지에서 만나는 상인 대부분이 이와같이 3000년에 걸쳐 장사, 사업 한 우물을 파온 13억 인도 인구의 약 2%, 2500만 내외로 추산되는 Baniya 상인집단이다. Tata, Reliance, Birla, Mahindra, Adani 등 현대 인도 10대 재벌 중 아홉이 이 전통적인 상인가문 출신이다. 이중 Tata(조르아스교를 믿는 인구 6만의 페르시아계 Parsi)을 제외한 대부분이 북서부 Rajasthan주에 기반을 둔 마르와리(Marwari)와 서부 Gujarat주 출신의 구자라티(Gujarati)다. 전통산업은 물론 Flipkart, Snap Deal, Myntra 등 인도 온라인 쇼핑 3대 기업 창업주 모두 Baniya 집단(Mawari 계열의 Bansal 가문) 출신이다.고대, 중세에 걸쳐 인도아대륙에 산재한 봉건 영주나 왕에 대한 대금업, 북서부 타르사막을 배경으로 한 중개무역, 근대의 동·서양 중개무역, 19세 이후의 산업자본가로의 변신 등 시대여건과 환경에 따라 그 형태나 영역은 변해왔지만 근저의 사업, 장사 전통은 3000여년 지속되고 있다.상인 카스트, Baniya 집단은 ‘돈’에 생의 최고 가치를 부여한다. 돈을 불려 가는 것이 신이 자신에게 부여한 사명을 실현해 가는 최고의 가치이자 과정으로 여긴다. 안온한 직장생활보다는 리스크를 즐기고, 남이 아닌 자신을 위해 일하는 사업가를 최고의 가치로 여긴다. 인도 3대 전자상거래 기업 Snap Deal 창업자 Rohit Bansal이 세계적인 명문 인도공과대학(IIT·Indian Institute of Technology) 졸업 후 장래가 보장되는 미국 다국적 IT기업에 취직했을 때 가족들이 싸들고 말린 것이 Snap Deal 신화로 이어졌다는 일화는 대표적이다.정규교육보다 사업, 장사 현장의 현장교육을 중시한다. 인도 제1부자주 구자라트의 고등교육 수준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도 이런 정규교육보다 밥상머리 교육, 현장교육을 중시하는 상인집안 전통에 원인이라는 농담아닌 반진담도 있다. Birla(Birla Group), Bajaj(Bajaj Motor), Mittal(Arcello Mittal Steel), Adani(Adani Group) 등 인도의 기업명 대부분이 자기 가문 이름을 기업명으로 삼는다. 근래 들어 많은 변화가 있지만 아직 인도 대부분 기업 운영은 가족경영에 기반을 두고 있다. 형제, 사촌들이 한 기업에서 역할 분담을 하고 새로운 사업기회가 생기면 분사를 하면서도 이들 간 연계를 지속시켜 전체 파이를 키워간다. 인도 현지에서 만나는 많은 기업인이 자신의 주력분야나 제품이 아닌 듯한 분야에 대한 관심과 사업 파트너 물색에 몰두하는 이유도 이와 같은 가족경영 구조에 기반을 두고 있다.마르와리, 구자라티가 자신의 출신지역을 벗어나 인도 전역과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장거리 출장자를 위한 무료숙식 제공, 씨족공동체의 사업자금 대출, 자기 자녀를 가문 내 타 기업에서 교육시키는 교차 도제교육 등 가문 내 끈끈한 연대와 상조 시스템 뿌리는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인류역사에서 희소한 케이스라 할만한 이런 현상은 단순히 한 개인이나 가문의 노력이나 능력을 떠나 인도 사회가 3000여년 이상 유지해 온 카스트 시스템과 연결되어 있다. 끊임없이 바뀌는 지배계급, 이민족의 침입, 신분제 아래 자신과 가족의 안전과 번영을 담보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현장(시장)과 자기 가족과 가문 간의 유대와 상조시스템뿐이라는 교훈을 오랜 기간 뼛속부터 체험한 것이라 볼 수 있다.유대상인, 객가(客家) 등 세계적인 상인그룹에게서도 이와 비슷한 문화, 전통과 시스템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세계적인 상인 집단의 형성과 번영은 한 개인을 넘는 역사적 배경과 집단적 접근의 결과가 아닐까 한다.◇김문영 코트라 암다바드 무역관장은…△서울대 법학과 △연세대경영대학원 경제학과 △브랜다이스대 국제무역발전론 △코트라 투자유치팀 △통상전략팀 △해외진출협력처 해외진출컨설팅팀장 △산업자원협력처 정부조달팀장 △방콕무역관장 △통상지원실 FTA지원팀장 △해외시장정보실 빅데이터팀장 △뉴델리무역관 △아메다바드무역관 △암다바드무역관장
2019.05.11 I 김미경 기자
여배우 교통사고에 꼬리 무는 의문들
  • [사사건건]여배우 교통사고에 꼬리 무는 의문들
  • 새벽 시간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한가운데에 차량을 세운 뒤 하차했다가 뒤따라 오던 차량 2대에 치여 숨진 20대 배우 사망 사고와 관련해 갖가지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경찰은 “사고 당일 영종도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셨다”는 피해자 남편의 진술을 확보하고 이 배우도 함께 술을 마시고 차량을 몰았는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사진=인천소방본부)이데일리 사건팀은 한 주 동안 발생한 주요 사건들을 소개하고 미처 기사에 다 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독자 여러분에게 전해 드리는 ‘사사건건’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사건팀] 인청공항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여배우가 사망했습니다. 이를 두고 여러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데요. 이번 사고에 석연치 않은 점이 많아서 의문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키워드는 △여배우 교통사고 사망 △강신명·이철성 전 경찰청장 구속영장 △승리 구속영장 신청 등입니다. ◇여배우 교통사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혹 어린이날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6일. 오전 3시 50분쯤 인천공항고속도로 개화 터널 500m 앞 지점에서 20대 여배우가 도로 한가운데 서 있다 택시와 승용차에 연이어 치어 사망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여배우는 최근 영화와 드라마에서 조연급으로 활동하고 있는 28살 한모씨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고를 두고 여러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사고 당시 정황을 살펴봤을 때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는 것입니다.한씨의 차는 3차로 편도 중 가운데인 2차로에 멈춰서 있었는데 3차로 옆에는 넓은 갓길이 있었습니다. 2차선 도로에 차를 세운 이유에 대해 한씨의 남편은 자신이 급하게 화장실을 찾아서 한씨가 2차로에 차를 세웠다고 진술했습니다. 남편은 자신이 볼일을 보고 돌아오니 아내가 사고를 당한 상태였다고 말했는데 이를 두고도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교통사고로 큰 소리가 났을텐데 아내의 사고를 인지하지 못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경찰조사에서 남편은 사고 당일 술을 마신 상태였고 아내인 한씨가 술을 마셨는지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한씨의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한씨의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한씨가 차량 밖으로 나온 이유 등에 대해 추가로 수사할 방침입니다.강신명(좌), 이철성(우) (사진=이데일리DB)◇강신명·이철성 전 경찰청장, 직권남용·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검찰이 강신명·이철성 전 경찰청장에 대해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박근혜 정부 시절 정보경찰의 불법 정보 수집과 정치 관여 의혹을 수사 중인데요. 검찰은 전직 청와대 치안비서관 출신인 박모 경찰청 외사국장과 김모 전 경찰청 정보국장(전 경북지방경찰청장)에 대한 구속영장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이들은 2016년 4월 제20대 총선 당시 친박(친박근혜계)을 위해 맞춤형 선거 정보를 수집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등 공무원의 선거관여 금지 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강 전 청장은 2012년 5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이 전 청장은 2013년 4월부터 12월까지 각각 경찰청 정보국장으로 근무했고 김 전 국장은 2015년 12월부터 다음 해 9월까지 정보국장직을 맡았습니다.이들은 진보성향 교육감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등 당시 박 전 대통령과 여당에 반대 입장을 보이는 세력을 좌파로 규정하고 사찰한 뒤 견제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검찰은 지난달 21일 강 전 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2시간 넘게 조사했고 이후 지난 8일 한 차례 더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강 전 청장은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앞서 검찰은 지난달 26일 박기호 경찰인재개발원장과 정창배 중앙경찰학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압수수색으로 이미 상당한 증거자료가 수집돼 있고 사건 가담경위나 정도 등에서 참작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빅뱅 멤버 승리가 지난 3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승리 성매매 알선 혐의 외에 성매매 혐의도 추가가수 승리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는 14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8일 가수 승리(이승현·29)와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34)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요. 이들에 대한 영장심사는 1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승리와 유 전 대표는 2015년 12월에 일본인 사업가를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하고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에도 여성들을 불러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유 전 대표는 일본인 A회장이 한국을 찾았을 때 성접대를 하기 위해 여성들을 부르고 그 대금을 알선책의 계좌로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승리에 대해선 성매매 혐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투자자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뿐 아니라 승리 자신의 성매매 혐의도 적용된 것입니다.승리와 유 전 대표는 공동 투자회사인 유리홀딩스의 자금 수천만원과 클럽 버닝썬의 자금 5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습니다. 경찰은 승리와 유 전 대표가 함께 빼돌린 버닝썬의 수익금이 각각 2억 6400만원으로 총 5억 3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버닝썬 수익금의 흐름을 추적하던 중 20억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와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등으로 5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경찰은 “두 사람이 받고 있는 혐의의 죄질이 중하고 수사하는 과정에서 증거인멸 정황도 포착됐다”며 “앞으로도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는 데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구속영장을 신청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2019.05.11 I 손의연 기자
‘윤석열 협박 혐의’ 유튜버 구속…法 "위험성 크다"
  • ‘윤석열 협박 혐의’ 유튜버 구속…法 "위험성 크다"
  •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겨냥해 협박성 인터넷 방송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튜버 김상진씨가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석방하라며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자택 앞에서 욕설과 협박 방송을 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가 구속됐다. 11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전날 유튜버 김상진(49)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영장을 발부했다. 송 부장판사는 “범죄혐의 사실 중 상당 부분이 소명된다”고 밝혔다. 이어 “법집행기관 장의 주거지까지 찾아가 위협하고 이를 동영상으로 실시간 중계한 범행을 해 위험성이 크다”며 “수사에 임하는 태도에 비춰 향후 수사와 재판을 회피할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검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윤 지검장 집 앞에서 한 방송에서 “자살특공대로서 죽여버리겠다는 걸 보여줘야겠다”·“서초동 주변에서 밥 먹다가 걸리면 XX 줄 알아라” 등 폭언과 위협을 가했다. 김씨는 윤 지검장을 비롯해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박원순 서울시장 등 다수 정치인과 손석희 JTBC 사장의 주거지 앞에 찾아가 수차례에 걸쳐 폭언 및 위협하는 장면을 촬영해 방송한 것으로 나타났다.김씨는 지난달 25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윤 지검장 위해 방송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이후에도 협박성 방송을 계속한 것으로 나타냈다. 당일은 박 전 대통령 형집행정지 신청이 기각된 날이다.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신응석)는 지난 2일 김씨의 서울 서초구 자택과 종로구 개인방송 스튜디오 등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김씨는 압수수색 이틀 후인 지난 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해체촉구 집회’에서 방송을 하던 중 자신의 진입을 막는 사람들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집회 참가자의 얼굴을 팔꿈치로 폭행하기도 했다검찰은 이후 지난 7일 피의자 신분 소환을 통보했지만 김씨는 불응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수사가 정치적 탄압이라고 주장했다.검찰은 이에 9일 김씨를 전격 체포한 뒤 이날 구속영장을 받아냈다. 검찰은 김씨에게 공무집행방해와 폭력행위등처벌법상 공동협박, 상해 혐의를 적용했다.
2019.05.11 I 이승현 기자
법원, 故조양호 한진 회장 재판 공소기각 결정
  • 법원, 故조양호 한진 회장 재판 공소기각 결정
  • 수백억원대 상속세 탈루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해 9월 20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검찰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서울남부지법은 지난달 사망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재판에 대해 지난 9일 공소기각 결정을 내렸다고 10일 밝혔다.재판부는 형사재판 중인 피고인이 사망하면 공소기각 결정을 내린다. 남부지법은 조 회장의 사망 관련 서류가 지난 8일 접수돼 이같이 결정했다.다만 함께 기소된 정석기업 전 대표 등에 대한 재판은 진행될 예정이다.앞서 조 회장은 특정경제범죄 횡령·배임·사기·약사법 위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위반,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지난해 10월 15일 불구속 기소됐다. 당시 검찰은 조 회장이 빼돌린 회삿돈 규모가 총 274억원에 달한다고 봤다.주요 혐의 내용은 조 회장이 일가 소유인 면세품 중개업체를 이용해 통행세를 걷는 등 부당이득을 챙긴 것이다. 조 회장은 2013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대한항공 납품업체들로부터 항공기 장비·기내면세품을 사들여 트리온 무역 등 명의로 196억원 상당의 중개수수료를 챙긴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검찰은 또 2014년 조 회장의 3남매가 경영권을 이어받게 하려고 대한항공 주식을 넘겨주는 과정에서 3남매가 소유한 정석기업 주식을 다시 정석기업이 고가에 사도록 해 회사에 41억원 상당 손해를 입힌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었다. 이 밖에 조 회장은 차명으로 약국을 운영했다는 의혹도 받은 바 있다.
2019.05.10 I 손의연 기자
檢, '정치개입 혐의' 강신명·이철성 전 경찰청장 구속영장
  • 檢, '정치개입 혐의' 강신명·이철성 전 경찰청장 구속영장
  •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중앙지검.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박근혜 정부 시절 정보경찰의 불법 정보 수집과 정치 관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강신명·이철성 전 경찰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1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성훈)는 이날 강 전 청장과 이 전 청장에 대해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전직 청와대 치안비서관 출신인 박모 경찰청 외사국장과 김모 전 경찰청 정보국장(전 경북지방경찰청장) 구속영장도 청구했다.강 전 청장 등은 지난 2016년 4월 20대 총선 당시 ‘친박(친박근혜계)’을 위해 맞춤형 선거 정보를 수집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등 공무원의 선거관여 금지 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강 전 청장은 지난 2012년 5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이 전 청장은 2013년 4월부터 12월까지 각각 경찰청 정보국장으로 근무했다. 김 전 국장은 2015년 12월부터 다음 해 9월까지 정보국장직을 맡았다.이 기간에 이들은 진보성향 교육감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등 당시 박 전 대통령과 여당에 반대 입장을 보이는 세력을 ‘좌파’로 규정하고 사찰한 뒤 견제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지난달 21일 강 전 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2시간 넘게 조사했다. 이후 지난 8일 한 차례 더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검찰은 조사에서 강 전 청장이 경찰 정보라인의 불법 선거개입에 연루됐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강 전 청장은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검찰은 지난달 26일 20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여권 내 ‘친박계’를 위한 맞춤형 정보를 수집하고 선거대책을 수립한 혐의 등을 받는 박기호 경찰인재개발원장과 정창배 중앙경찰학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하지만 법원은 “압수수색으로 이미 상당한 증거자료가 수집돼 있고 피의자가 객관적 사실관계를 인정하며 법리적 평가 여부에 대해서만 다투고 있으며 이 사건 가담경위나 정도 등에서 참작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며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2019.05.10 I 송승현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 현역 은퇴… 16일 은퇴식
  •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 현역 은퇴… 16일 은퇴식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스타 이상화(30)가 현역에서 은퇴한다.올림픽 금메달과 세계기록으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역사에 족적을 남긴 이상화는 10일 은퇴 소식을 알렸다. 이상화는 2018 평창올림픽 500m에서 은메달을 딴 뒤 2018~2019 시즌 대회에 한 차례도 참가하지 않았다.휘경여고 재학 중이던 2004년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된 이상화는 2005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따며 커리어의 시작을 알렸다.이후 첫 올림픽 무대인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 고교생 신분으로 출전해 5위를 기록했고, 2010년 밴쿠버 올림픽 500m에서 금메달을 따며 세계 정상에 올랐다. 이후 2012~2013시즌과 2013~2014시즌에 걸쳐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시리즈에서 4차례나 세계기록을 세우는 등 전성기를 누린 이상화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2013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6차 대회에서 기록한 여자 500m 세계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이상화는 2018년 평창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건재를 과시했으나 이번 시즌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몸 상태 회복이 쉽지 않아 은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에는 은퇴식이 열릴 예정이다.
2019.05.10 I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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