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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빈, 시즌 첫 우승 보인다 “4타 차 크지 않아…방심 안할 것”
  • 장유빈, 시즌 첫 우승 보인다 “4타 차 크지 않아…방심 안할 것”
  • 장유빈이 29일 열린 KPGA 투어 비즈플레이·원더클럽오픈 3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K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영건’ 장유빈(22)이 비즈플레이·원더클럽오픈(총상금 7억원) 3라운드에서 4타 차 선두를 달리며 시즌 첫 우승을 예약했다.장유빈은 29일 인천광역시의 클럽72 하늘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3라운드까지 합계 16언더파 197타를 기록한 장유빈은 공동 2위 그룹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다.지난해 8월 아마추어 신분으로 군산CC오픈에서 우승한 장유빈은 이후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임성재(26), 김시우(29) 등과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프로로 전향했다.30일 열리는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하면 군산CC오픈 우승 이후 10개월 만에 KPGA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하며, 프로로는 첫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장유빈은 이 대회 전까지 올해 KPGA 투어에서 가장 꾸준한 성적을 거뒀다. 10개 대회에서 준우승 두 번을 포함해 톱10에 6번 올랐다. 2주 전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준우승, 지난후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 공동 3위 등 최근 두 개 대회에서 모두 톱3에 오르는 등 기세가 오를 대로 올랐다.이같은 성적을 바탕으로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3577.86점), 상금 순위 3위(3억 9876만 3020원), 평균타수 1위(69.8125타) 등 주요 개인 타이틀 상위권을 달렸다.현재 제네시스 대상 1위인 김민규(23)가 컷 탈락했기 때문에 장유빈이 우승하면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다시 차지할 수 있다.장유빈은 3번홀(파5)에서 224m를 남기고 친 3번 아이언 샷을 핀 1m 거리에 붙여 가볍게 이글을 낚았고, 316m로 원온이 가능한 5번홀(파4)에서는 드라이버 티샷을 그린 근처로 보낸 뒤 쇼트게임으로 공을 핀 30cm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9번홀(파4)에서도 1.6m 버디를 더했다.이후 후반 9개 홀에서 모두 파 행진을 한 장유빈은 4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는다.장유빈의 트러블 샷(사진=KPGA 제공)장유빈은 “후반에 돌입하면서 코스 안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비까지 와서 시야가 어두워져 그린 경사를 읽는데 애를 먹었다. 약간 지쳐서 몇 개 샷은 원하는 곳으로 가지 못했다”면서 “후반 경기는 조금 힘들었지만 그래도 타수를 잃지 않고 끝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4타 차 단독 선두지만 장유빈은 “방심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전혀 타수 차이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작년 군산CC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제가 4타 차를 뒤집고 우승했다. 직접 겪었기 때문에 절대 큰 타수 차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스코어를 한 번에 확 줄일 수 있는 코스여서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장유빈은 지난해 군산CC오픈에서 4타 차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해 전가람(29)과 동타를 만든 뒤 연장 첫 홀에서 승리해 우승했다.그는 “제 스코어에서 5타는 더 줄여야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그토롱 바라던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최대한 들뜨지 않게 마인드 컨트롤을 잘할 것이다. 차분하게 경기하는 게 목표이고 매 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최진호(40), 이승택(29), 박은신(34), 호주 교포 이준석(36), 김한별(28), 옥태훈(26), 이상희(32) 등 7명이 합계 12언더파 201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최승빈(23), 허인회(37), 서요섭(28), 배용준(24), 윤상필(26) 등이 공동 9위(11언더파 202타), 김영수(35), 강경남(41), 재미 교포 한승수(38)가 공동 16위(10언더파 203타)를 기록했다.장유빈의 아이언 샷(사진=KPGA 제공)
2024.06.29 I 주미희 기자
“男이 훔쳐봐” 신고, 허위였다…“동탄경찰서장 파면해라” 서명 등장
  • “男이 훔쳐봐” 신고, 허위였다…“동탄경찰서장 파면해라” 서명 등장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아파트 헬스장 화장실을 이용했다가 성범죄 누명을 쓴 20대 남성의 사건으로 인해 경기 화성동탄경찰서장에 대한 파면 서명운동까지 등장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억울한 남자’ 영상 캡처)28일 윤용진 변호사는 한 포털 설문 플랫폼에 ‘동탄 경찰서장과 여성청소년수사팀장 파면 요구 서명운동’을 게재했다.윤 변호사는 “동탄 경찰서 조사관들은 상식적으로도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 여성의 일방적 진술에 의존해 20대 초반의 남성을 성범죄 범인으로 단정하는 듯한 태도로 반말하는 등 부적절한 처사를 해 전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금일 신고 여성의 허위신고 자인으로 남성은 누명을 벗었으나 동탄 경찰서의 명백한 부당 처사에는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는 일개 경찰서의 일탈이 아니라 성범죄의 수사 및 처벌에 대한 사법 시스템의 심각한 오작동에 기인한 것”이라며 “이를 바로잡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남성들은 언제든지 성범죄자로 취급받을 위험에 노출될 것이고, 이는 건전한 남녀의 교제마저 가로막아 대한민국을 망국의 길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 앞서 20대 남성 A씨는 지난 23일 오후 5시 10분쯤 자신이 사는 아파트 헬스장 옆 관리사무소 화장실을 사용했다. 그런데 다음날 화성동탄경찰서의 수사관들이 A씨를 찾아왔다. 경찰은 찾아온 이유에 대해 “50대 여성 B씨가 여자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들어와서 엿봤다는 내용으로 신고했다”며 “CCTV 확인해보니까 본인(A씨)이 확인됐다”고 언급했다.이 과정에서 경찰은 A씨를 향해 “학생이야? 군인이야?”, “지금 나이가 몇 살이야?”라고 말하는 등 반말을 하고, A씨가 신분증을 꺼내며 손을 떨자 “천천히 꺼내도 돼. 왜 손을 떨어”라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네이버폼 캡처)또 A씨가 “여자 화장실에 들어간 적 없다”고 하자 경찰은 “CCTV 화면이 있다”고 맞섰고, 수사 과정에서 “떳떳하면 가만히 있으라”고 한 것으로도 알려져 네티즌들의 비난이 거세졌다. 억울했던 A씨는 ‘억울한 남자’라는 유튜브 채널에 해당 과정을 녹음한 파일을 올렸다.더욱 논란이 된 지점은 CCTV 속에서 A씨와 B씨가 남녀화장실에서 외부로 나온 순서가 석연치 않다는 것이었다. 신고 당일 오후 5시 11분쯤 B씨가 여성 화장실에 먼저 들어갔고 약 2분 뒤 A씨가 화장실로 들어갔다. 이후 5시 14분 B씨가 먼저 화장실에서 나오는 장면이 포착된 것. 1분 뒤 A씨도 건물 밖으로 향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A씨가 성범죄를 저지른 피의자라면 B씨에 적발됐을 당시 바로 달아나 오히려 B씨보다 먼저 건물 밖으로 나갔을 텐데 B씨보다 늦게 나온 점이 이상하다고 지적했다.결국 B씨는 지난 27일 화성동탄경찰서를 찾아 “허위신고를 했다”며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는데, 다량을 복용하면 없는 얘기를 할 때도 있다”고 자백했다. 경찰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경찰관이 피신고인인 A씨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현재 경찰은 A씨에 대해 입건 취소를 하고, B씨에 대해서는 무고 혐의로 입건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6.29 I 강소영 기자
"이 얼굴이 미성년자?" 담배 판매한 편의점주의 호소
  • "이 얼굴이 미성년자?" 담배 판매한 편의점주의 호소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판매했다가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한 편의점 점주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사건은 검찰 역시 해당 손님이 학생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불기소’ 처분을 했다.편의점에서 담배를 구매하는 B씨. (사진=연합뉴스)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편의점 점주인 A씨는 지난 4월 27일 손님 B씨에게 담배 3갑을 판매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B씨는 미성년자였고, 친구들과 아파트 단지에서 담배를 피우다 주민 신고로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편의점에서 담배를 구입했다는 B씨의 말에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사건을 검찰에 넘기고 관할 관청에도 신고했다.그러나 검찰은 편의점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고 이 사건을 불기소하고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화면에 찍힌 B씨의 모습이 학생으로 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관할 관청에서도 기존 영업정지 7일 처분에서 4일로 줄였다. A씨가 연합뉴스에 공개한 사진에는 머리숱이 적은 B씨의 모습이 담겨 있다. 관계자들은 얼굴, 표정, 몸짓 등을 볼 때 미성년자로 보기는 쉽지 않았다고 판단했다.A씨는 “B씨의 얼굴을 보고 신분증을 요구할 점주가 몇 명이나 되겠는가. 단 하루라도 장사를 해야 적자를 면하고 대출 상환이 가능한 소상공인의 생계를 옥죄는 영업정지 처분은 편의점뿐 아니라 요식업을 하는 분들이 폐업하는 주요 원인이다. 사법 당국이 형사처벌을 하고 행정 당국이 다시 영업정지를 내려 이중 처벌을 하는데 행정제재는 과태료나 교육 등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했다.이후 A씨는 이번 사례를 본사에 보고하고 인근 편의점에도 피해 사례를 알렸다고 한다. 씨는 A씨에게 피해를 준 후에도 다른 편의점에서 다시 담배 구입을 시도하다가 실패한 것으로 전해진다.한편, 현행법에는 담배 판매업자가 모든 고객에게 신분증을 검사하도록 의무화하지 않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024.06.29 I 김혜선 기자
"여러분, 저 살았어요"...'동탄 화장실 성범죄' 신고, 알고보니 허위
  • "여러분, 저 살았어요"...'동탄 화장실 성범죄' 신고, 알고보니 허위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자신이 사는 아파트 헬스장 화장실을 이용했다가 성범죄자로 몰렸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던 20대 남성 A씨가 누명을 벗게 됐다.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로 수사해 온 A씨에 대해 무혐의로 판단해 입건을 취소하고 수사를 종결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A씨는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여러분, 저 살았어요”라는 반응을 보였다.앞서 A씨는 지난 25일 유튜브를 통해 23일 자신이 사는 아파트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다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그 다음 날인 24일 화성동탄경찰서의 수사관들이 찾아왔다고 밝혔다.그는 당시 경찰이 “피해자 B씨가 여자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들어와서 엿봤다는 내용으로 신고했다”며 “CCTV 확인해보니까 본인(A씨)이 확인됐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경찰은 A씨가 “일단 지금 제 입장을 말씀…”이라며 설명하려고 하자, A씨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연락처를 확보한 뒤 “연락할 테니까 (조사) 시간을 조율하자”라고만 말하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당시 녹음한 경찰과의 대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녹취에 따르면 A씨의 나이를 물은 경찰은 “휴학하자마자 군대 갔다 온 거야? 천천히 해도 돼. 뭘 떨어?”라고 말했다. 이후 A씨는 사건번호 확인을 위해 부모와 함께 경찰서를 찾았는데, 이때 경찰로부터 “떳떳하면 그냥 가만히 계시라”는 말도 들었다고도 했다.A씨는 경찰에 확인한 결과 자신이 강제추행 피의자로 입건된 사실을 확인했다.A씨 측은 “경찰이 혐의의 근거로 확인했다는 CCTV 방향은 화장실 입구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건물 현관 쪽을 향하고 있어, 해당 영상에는 자신과 B씨가 화장실 쪽으로 향하는 모습만 확인될 뿐 남녀 중 어느 화장실로 들어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사진=유튜브 ‘억울한 남자’ 영상 캡처특히 CCTV 상에는 신고 당일 오후 5시 11분 B씨가 건물로 들어가고, 2분 뒤 A씨가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오후 5시 14분 B씨가 건물을 빠져나가고, 1분 뒤 A씨가 건물 밖으로 나가는 장면이 찍혔다.A씨가 성범죄를 저지른 피의자라면 B씨에게 적발되자마자 달아났을 텐데 오히려 피해자가 먼저 나가고 피의자가 나중에 나갔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불안감을 호소한 A씨는 변호사를 통해 “경찰이 무죄추정의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토로했다.A씨 측은 “경찰은 피해 여성 B씨 초기 진술에 지나치게 의존했고, A씨의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를 다그치듯 말하고 피혐의사실에 대한 제대로 된 변명의 기회도 주지 않고 입건 및 추후 출석하라고 요구하는 등 실질적으로 성범죄자로 취급했다”고 했다.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화성동탄경찰서 자유게시판에는 항의 글이 쏟아졌다.그러자 화성동탄경찰서는 이날 홈페이지에 여성청소년과장 명의의 입장문을 올렸다.경찰서는 “최근 여성 신고자로부터 불상의 남성이 여자화장실 용변 칸에 들어와 여성을 훔쳐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경찰은 신고 처리 절차대로 신고자와 피신고자를 만나 진술을 청취했고 현장 주변 CCTV를 확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이 사건과 객관적 증거를 토대로 누구도 억울하지 않도록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며 “신고 처리 과정에서 경찰관의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는지 사실 관계를 확인하겠다”고 알렸다.이 가운데 B씨는 전날 오후 경찰서를 찾아 “허위 신고를 했다”고 자백했다.B씨는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는데, 다량을 복용할 경우 없는 얘기를 할 때도 있다”고 털어놓았고, 경찰은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해 B씨 진술에 대해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B씨를 무고 혐의로 입건할지를 검토하고 있다.또 A씨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경찰관들에 대해 내부 감찰을 진행해 향후 상응하는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경찰은 A씨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2024.06.28 I 박지혜 기자
말 더듬은 바이든·거짓 공격 나선 트럼프…“사상 최악 대통령” 맹비난(종합)
  • 말 더듬은 바이든·거짓 공격 나선 트럼프…“사상 최악 대통령” 맹비난(종합)
  • [이데일리=김상윤 뉴욕특파원, 방성훈·김윤지·이소현 기자] 오는 11월 5일 대선을 4개월여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첫 TV토론서 맞붙었다. 초박빙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경제, 낙태, 불법 이민, 외교, 민주주의, 기후변화, 우크라이나·가자 전쟁 등 주제를 놓고 서로를 “사상 최악 대통령”이라고 맹비난하며 맹비난하는 데 집중했다.두 후보는 이날 조지아주 애를랜타의 CNN 스튜디오에서 90분간 토론에 나섰다.조 바이든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게티이미지/AFP)◇“트럼프 시절 美경제 붕괴” vs 트럼프 “인플레가 美 죽여”첫 주제는 경제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자유 낙하하는 경제를 넘겨줬다. 트럼프 집권 하에 미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붕괴된 상태였다. 실업률은 높았고 일자리가 없어 이를 타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나는 취임하자마자 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미 경제는 여전히 세계 최고”라고 강조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으로 집값이 임치 초기보다 크게 뛰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중 발생한 인플레이션 급등에 일부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는 부자만을 위한 감세 정책을 펼쳤다. 2조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대 부자 감세”라고 지적한 뒤 “기업들의 탐욕으로 물가 더 높아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팬데믹 전 나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일궈냈다. 미 경제는 호황을 누렸다”며 미 경제의 자유낙하가 심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바이든이 만들어넨 인플레이션이 미국을 죽이고 있다. 내가 집권할 때는 인플레이션이 높지 않았다”며 “주가도 크게 올랐지만 아무도 이를 인정해주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회보장제도와 메디케어와 관련해서도 충돌했다. 미 의회가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사회보장 신탁 기금은 2035년 고갈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사회보장 혜택을 받은 미국인은 약 6700만명이다. 노인과 장애인 6670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메디케어는 시간적으로 1년 더 여유가 있지만 이 역시 재정 상태가 불안정하다고 CNN은 짚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금 고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매우 부유한 미국인들이 정당한 몫을 내도록 만드는 게 한 가지 방법”이라며 “연간 4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는 사람들의 세율을 1%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답했다. 부자 증세를 통해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또 “트럼프는 사회보장제도를 없애고 싶어한다. 그는 사회보장제도 (예산을) 대폭 삭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가 하는 모든 말은 거짓말”이라며 “남부 국경을 넘은 불법 이민자들이 사회보장제도와 메디케어와 같은 프로그램에 막대한 지출을 하게 만들고 있다. 그들이 우리 시민들의 자리를 차지하면서 미국의 복지 시스템이 망가지고 있다. 예산이 바닥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트럼프 “자궁서 아기 꺼내 죽여” vs 바이든 “사실 아냐”낙태문제도 미국시민들에게 민감한 이슈였던 만큼 두번째로 다뤄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낙태 문제를 주 재량에 맡긴 것은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14개 주는 보수 우위의 연방대법원이 2022년 낙태를 헌법 권리로 보호했던 판결을 뒤집은 이후 낙태를 거의 완전히 금지하고 있다.그러면서 그는 “대다수의 헌법학자들이 로 대 웨이드 판결을 지지했다”며 “그들이 모두 반대했다는 생각은 말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계속해서 낙태법을 결정하는 주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는 “주 정부가 이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시민권을 주 정부로 되돌리겠다는 말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강간으로 임신한 여성의 사례도 언급하며, “말도 안 되는 일이고 그들은 그것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재심 핵심 공약으로 삼고 있는 로 대 웨이드 복원과 관련해 “아홉 번째 달에 아기를 자궁에서 꺼내서 죽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별로 낙태 허용 여부를 결정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낙태약에 대한 접근을 허용한 연방대법원의 판결을 지지하며, 대통령이 되면 낙태약에 대한 접근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즉각 반박했다. 그는 “로 대 웨이드는 그런 상황을 규정하지 않는다”며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유일한 상황인 여성의 생명이 위험하거나 죽게 될 때만 허용된다”고 설명했다.◇트럼프 “테러리스트에 국경 개방” VS 바이든 “불법 이민 40% 줄어”두 후보는 이민 문제를 놓고도 정면으로 대립했다. 우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지금 쥐새끼 둥지에서 살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는 바이든 행정부의 국경 정책으로 많은 이민자들의 입국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그는 이민자 범죄와 관련해 “그들은 더 이상 국경이 없기 때문에 뉴욕과 캘리포니아, 연방의 모든 주에서 우리 국민을 죽이고 있다”며 “그들(이민자)은 우리가 전에 본 적이 없는 수준에서 우리 시민을 죽이고 있다”고 언급했다.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국경 정책과 관련해서는 “국경을 넘도록 허용한 사람들에 의해 많은 젊은 여성이 살해됐다”면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경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테러리스트들이 여전히 국경 넘어오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으며,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자 범죄를 언급한 뒤 “문명화에서 퇴보하는 국가를 만들고 미국을 파괴 위험으로 몰아 넣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바이든 대통령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는 국경에 사실상 빗장을 건 최근 행정조치를 언급한 뒤 “지금은 불법으로 국경을 넘는 사람들이 40%나 줄었다”면서 “그(트럼프 전 대통령)가 백악관을 떠났을 때보다 더 나아졌다”고 말했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는 남부 국경의 빗장을 걸어 잠그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 4일 바이든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당분간 남부 국경을 통해 불법 입국한 이민자에 대해 망명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불법 이민에 유화적인 태도로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한 국경 정책을 의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정부 때의 불법 이민 대응 정책과 관련, “아이들을 엄마한테서 분리하고 철창에 가뒀으며 가족을 분리했다”고 비판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그들(불법 이민자)을 환영한다는 것은 단순히 사실이 아니다”고 말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그는 과장하고 있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 그가 말한 것을 뒷받침하는 아무 데이터가 없다”고 반박했다.◇바이든 “우크라 더 지원해야”…트럼프 “유럽이 돈 더 써야”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정책에서도 결이 달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안보를 위해 우크라이나를 도와야 한다고 강조한 데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럽이 돈을 더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늘 그렇듯 미국이 아닌 유럽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돈을 더 써야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2억달러 이상을 지원했다”면서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가 미국에 올 때마다 600억달러를 받아 간다. 그는 최고의 세일즈맨”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는 “난 내가 1월 20일 취임하기 전에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푸틴과 젤렌스키 간에 전쟁을 끝내도록(settled) 하겠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러시아가 지금까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소유하고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포기하면 전쟁을 끝내겠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조건을 받아들일 수 있냐는 질문에 “아니다,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와 우크라이나 사이에는 바다(대서양)가 있다”면서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데 더 돈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동맹이 충분히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있다며 트럼프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우리 나토 동맹들은 우리만큼이나 우크라이나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그게 우리가 강력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난 이처럼 어리석은 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 이 남자는 나토에서 탈퇴하고 싶어 한다”며 “일본과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50개 다른 국가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데 그들은 이게 전 세계의 평화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것을 이해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중범죄자”…바이든vs 트럼프, 서로 ‘사법 리스크’ 공격양측의 ‘사법 리스크’도 주요 이슈 중 하나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유죄평결을 받은 중범죄자”라고 칭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성추문 입막음’ 의혹 사건과 관련한 혐의 34건에 대해 모두 유죄 평결을 받았고 이후 지지율이 떨어진 점을 파고 든 것이다.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 총기 구매 등의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을 공격하며 공격을 피했다. 그는 “바이든의 아들은 더 중대한 사건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중범죄자”라면서 “끔찍한 일을 저지른 바이든 대통령도 퇴임하자마자 중범죄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정치적 마냥 사냥의 희생자라는 주장을 되풀이 했다.서로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도 나왔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과 관련해 “아내가 임신한 사이에 포르노 스타와 성관계를 했다”고 비난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13만달러(약 1억8000만원)를 지급한 뒤 해당 비용을 법률 자문비인 것처럼 위장해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를 언급한 것이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포르노 배우와 성관계를 한 적이 없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미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부자 감세” vs “불평쟁이 바이든”…마무리발언서도 공격90분 내내 서로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던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 역시 서로에 대한 날선 공격이 이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자인 트럼프 행정부가 자유낙하하는 경제 상황을 넘겨줬으나 (재임에 성공한다면)두 번째 임기 동안 육아 지원 증대, 전국 납 파이프 교체, 인플레이션 억제를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자 감세’를 겨냥한 듯 “우리는 보다 더 공정한 조세 제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사람들에게 여유를 줄 수 있도록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재임 기간 동안 이룬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군대를 재건하고 역사상 가장 큰 세금 감면과 가장 큰 규제를 완화했다”면서 “바이든 행정부 아래 일자리가 늘어난 것은 내가 일자리 관련 규제를 완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철수와 이민·외교 정책을 비판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많은 정치인들처럼 바이든 대통령은 그저 불평많은 사람”이라면서 “그는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존경 받지 못하고 있다”고 인신 공격을 퍼부었다.◇수차례 말 더듬은 바이든…거짓 공격 퍼부은 트럼프81세 나이로 ‘인지력 논란’이 불거진 바이든 대통령은 쉰 목소리로 토론 초반 30분 동안 여러 차례 말을 더듬었지만, 중반부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유죄평결을 받은 중범죄자”, “길거리 고양이 수준의 도덕성을 지녔다” 등 원색적인 비난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은 미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란 발언을 반복했다. 악수 없이 무대에 올랐던 두 후보는 무대를 떠날 때도 악수를 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TV 토론회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고르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많은 허위 사실을 포함한 거짓 공격을 퍼부었다”고 평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소 불안정해 보이는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공격을 반복해 뚜렷한 대비를 이뤘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거침 없이 주장을 펼쳤지만 예민한 논쟁은 피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더듬거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을 거짓말쟁이자 민주주에 대한 위협으로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2024.06.28 I 김상윤 기자
바이든 “우크라 더 지원해야”…트럼프 “유럽이 돈 더 써야”
  • 바이든 “우크라 더 지원해야”…트럼프 “유럽이 돈 더 써야”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푸틴은 전쟁범죄자. 우크라 지원해야” (조 바이든 대통령) vs “유럽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지원하는 데 돈을 더 써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27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첫 TV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가 침략한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도 치열하게 논쟁을 펼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안보를 위해 우크라이나를 도와야 한다고 강조한 데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럽이 돈을 더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늘 그렇듯 미국이 아닌 유럽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돈을 더 써야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2억달러 이상을 지원했다”면서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가 미국에 올 때마다 600억달러를 받아 간다. 그는 최고의 세일즈맨”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는 “난 내가 1월 20일 취임하기 전에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푸틴과 젤렌스키 간에 전쟁을 끝내도록(settled) 하겠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러시아가 지금까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소유하고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포기하면 전쟁을 끝내겠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조건을 받아들일 수 있냐는 질문에 “아니다,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와 우크라이나 사이에는 바다(대서양)가 있다”면서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데 더 돈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동맹이 충분히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있다며 트럼프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우리 나토 동맹들은 우리만큼이나 우크라이나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그게 우리가 강력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난 이처럼 어리석은 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 이 남자는 나토에서 탈퇴하고 싶어 한다”며 “일본과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50개 다른 국가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데 그들은 이게 전 세계의 평화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것을 이해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2024.06.28 I 김상윤 기자
한국전쟁 발발 나흘째…100만 서울시민 발 묶인 이유
  • 한국전쟁 발발 나흘째…100만 서울시민 발 묶인 이유[그해 오늘]
  • 폭파된 한강 인도교 아래 임시 다리를 건너는 피난민들.(사진=국가기록원)[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1950년 6월 28일, 대한민국 국군이 미아리-회기동 일대에 구축한 방어선이 무너졌고, 한강 인도교가 폭파됐다. 한국전쟁 발발 나흘 만에 수도 서울이 함락됐음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당시 이승만 전 대통령은 서울을 떠난 상태였다. 이 전 대통령은 전날 새벽 2시 서울시민은 정부를 믿고 동요하지 말라는 방송을 하면서도 대전행 특별열차를 탔다. 같은 날 새벽 4시에는 비상 국무회의를 열고 수원 천도를 정식 의결했다. 반면 28일 새벽 2시 30분 한강 인도교에서는 시끄러운 굉음과 함께 불기둥이 솟았다. 이 폭파로 군인과 경찰, 민간인 등 500~800명이 목숨을 잃었고, 서울에 남아있던 100만 시민의 발이 묶였다. 북한 인민군과 전차대의 남하를 막겠다는 국군의 결정이었다. 그러나 이 결정으로 서울에 남은 시민들은 국군이 서울을 수복한 같은 해 9월 28일까지 북한 치하를 견뎌야 했다. 이들은 우리 정부 통치 아래서도 사실관계 파악 없이 인민군에게 협조했다는 의심을 받은 부모와 형제, 자매, 자식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내야 했다. 한강 인도교 폭파한 사람은 3명. 국군 공병대 소속 장교들이었다. 하지만 당시 공병대 장교들은 고뇌에 몸부림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상명하복이 강조되는 군인 신분으로 임무를 수행해야 하면서도 자국민을 공격해야 하는 상황을 반가울 리 없었을 것이다. 폭파 임무가 부여된 이들의 심정을 들려주는 영화, 드라마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에서 국군 장교 표현철 역을 맡은 배우 신하균은 한강 인도교 폭파 직전 “쉽게 결정할 상황이 아닙니다. 다리 위에 피난민이 꽉 찼어요. 안된다니까”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폭파에 대한 책임 소재는 지금까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당시 공병감이었던 최창식 대령이 같은 해 8월 28일 적전비행죄(적 앞에서 비행이나 근무 태만을 저질러 아군에 심대한 피해를 입힌 죄)로 체포된 후 사형이 집행됐지만, 피해자로 평가받고 있다. 최 대령은 1962년부터 재심 과정을 거쳤으며 1964년 최종적으로 무죄 판결을 받아 사후 복권됐다. 폭파에 대한 책임이 미군 장교에게 있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최 대령 재심 과정에서 그의 고문이었던 미군 크로포드 소령은 “폭파 명령을 내린 것은 대한민국 육군참모총장 채병덕 장군의 고문으로 있던 미군 장교”라고 증언했다. 당시 지휘계통상 채 장군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었던 사람은 제임스 하우스만 대위다. 그는 국군의 전신인 국방경비대 창설을 주도한 인물이다. 일각에선 광복군 출신보다 일본군과 만주군 출신을 우대해 국방경비대를 친일 세력의 피난처로 만들었다고 평가한다. 경무대를 자주 드나들면서 이 전 대통령과도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폭파된 한강 인도교는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4년 후인 1957년 11월 30일 미군과 국군이 배다리를 가설해 1개 차선만 임시 복구됐다. 완전히 복구된 것은 이듬해 5월 15일로 이날 개통식이 열렸다. 한강 인도교는 1962년 제2한강교인 양화대교가 건설되면서 제1한강교로 불렸다. 현재 명칭인 한강대교는 1984년 진행된 한강종합개발사업을 통해 확정됐다. 오늘날의 모습을 갖춘 건 1982년 2월로 기존 4차선에서 8차선으로 확장됐다.1968년경 제1 한강교(현 한강대교)와 노들섬의 모습.(사진=서울역사박물관)
2024.06.28 I 김형일 기자
‘프로 전환’ 10일 만에... 강원 양민혁, EPL 부른다
  • ‘프로 전환’ 10일 만에... 강원 양민혁, EPL 부른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무서운 고3 양민혁(강원FC)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을 눈앞에 뒀다.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는 양민혁의 이적을 두고 EPL 구단과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은 긍정적이고 협상은 70~80% 정도 진행된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현재 양민혁은 K리그1 무대를 휩쓸고 있는 10대 선수다. 2006년생인 양민혁은 강원 18세 이하(U-18) 팀인 강릉제일고에 재학 중이다. 지난해 12월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맺으며 K리그 무대에 입성했다.양민혁은 빠른 발과 날카로운 돌파, 과감한 슈팅을 앞세워 시즌 초반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3월 K리그1 개막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더니 두 번째 경기에서 골 맛을 봤다. 17세 10개월 23일로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K리그 최연소 득점자 반열에 올랐다. 또 준프로 선수로는 처음으로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도 기록했다. 올 시즌 리그 성적은 19경기 5골 3도움.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양민혁의 활약은 인정한 강원은 지난 17일 준프로 신분이던 양민혁과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준프로 신분으로 합류한 지 약 6개월 만에 어엿한 프로 계약을 따냈다. 지난 2018년 준프로 제도가 도입된 후 시즌 중 프로 계약으로 전환된 건 양민혁이 처음이다.강원 관계자는 “양민혁이 활약이 매우 뛰어나다”라며 “구단 입장에서도 활약에 걸맞은 대우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라고 프로 계약 배경을 밝혔다. 또 김 대표이사와 강원 관계자는 좋은 제안이 온다면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돕겠다고도 했다.프로 계약 전환 10일 만에 양민혁의 해외 진출이 구체화하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구체적인 팀명은 밝히지 않았으나 “EPL에서도 상위권으로 분류되는 팀이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전 세계 20개 팀을 뽑으면 그 안에 들 것 같은 팀”이라고 설명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강원은 해당 팀에게 K리그 역대 최고 수준의 이적료를 제안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이사는 이미지, 스폰서, 중계 수입 등을 언급하며 “양민혁을 영입하면 당장 100억 원가량의 효과를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계약은 이번 여름에 하더라도 당장 이적하진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김 대표이사는 무엇보다 양민혁의 성장을 강조했다. 그는 “‘좋은 선수이니 한 번 데려와 볼까?’ 정도면 우리 팀에 있는 게 낫다”라며 “양민혁은 한국 축구의 귀중한 자산으로 U-20, U-23 대표팀 등 할 일이 많다”라고 힘줘 말했다.
2024.06.27 I 허윤수 기자
197만 가구 근로·자녀장려금 1.8兆, 27일 일괄지급
  • 197만 가구 근로·자녀장려금 1.8兆, 27일 일괄지급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세청은 2023년 귀속 하반기·정상분 근로·자녀장려금 1조8445억원을 187만 근로자가구에 일괄 지급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자녀장려금 최대지급액 상향 등 영향으로 대상 가구수는 4만 가구, 지급액은 215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187만 가구 중 14만 가구는 근로·자녀장려금을 함께 받았다. (사진=연합뉴스)예금계좌 수령을 신청한 가구는 27일 중 해당계좌에 입금된다. 현금지급을 신청한 가구는 우편발송된 ‘국세환급금 통지서’와 본인 신분증을 지참 후 우체국을 방문하면 된다. 정부는 근로소득자 가구를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상반기, 하반기로 나눠 근로장려금을 지급한다. 2023년 상반기분은 9월에 신청을 받고 12월에 지급하고, 2023년 하반기분은 3월에 신청을 받은 뒤 6월에 지급한다. 2023년 상반기분은 전년도(2022년) 소득을 기준으로 추정한 연간 예상 지급액의 35%를 지급하고, 하반기분은 2023년 실제 소득으로 재계산 후 지급한다. 하반기 지급 때는 정확한 소득이 산출된 이후기에 추가지급 또는 환수가 발생할 수 있다. 반기분 근로장려금 신청가구가 근로소득 외 다른 소득이 있다면 5월 정기신청한 것으로 간주하고 8월 말에 심사·지급한다. 다만 정기신청 가구라도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의무가 없거나 환급신고 안내대상 가구는 조기 심사해 하반기·정상분에 포함해 지급한다.국세청 관계자는 “심사결과는 모든 신청자에게 우편 또는 모바일로 안내했다”며 “장려금 상담센터(1566~3636), 홈텍스, 자동응답시스템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의사항은 장려금 상담센터(1566~3636)에서 상담하면 된다. 근로장려금은 총소득 기준 단독가구 2000만원, 홑벌이가구 3200만원, 맞벌이가구 3800만원 미만 가구가 대상이다. 연간기준 최대 지급액은 맞벌이가구 330만원, 홑벌이가구 285만원, 단독가구 165만원이다. 자녀장려금 지급 총소득 기준은 연간 7000만원 미만으로 자녀 1인당 최대지급액은 100만원(최소 50만원)이다. 근로·자녀장려금 모두 가구원이 소유한 주택 등 재산 합계액이 2억4000만원 미만이어야 신청 가능하다.
2024.06.27 I 조용석 기자
경찰, 화성 화재 아리셀 압수물 분석 착수
  • 경찰, 화성 화재 아리셀 압수물 분석 착수 [화성공장 참사]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소재 아리셀 공장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압수물 분석에 착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지난 26일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연합뉴스)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아리셀과 인력공급 업체인 메이셀, 한신다이아 등 3개 업체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압수물 분석 작업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과 경기고용노동지청은 전날 오후 4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아리셀 공장과 박순관 아리셀 대표의 자택 등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당시 경찰과 노동부는 수사관과 근로감독관 등 50여명을 투입해 피의자들의 휴대전화 및 작업 공정 관련 서류, 응급상황 조치 계획 문서 등을 확보했다. 업무상과실치사상,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된 박 대표 등 3명과 인력공급 업체 관계자 2명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앞서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께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사망자 중 중국인은 17명, 한국인은 5명, 라오스인은 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14명은 신원이 확인됐으며 나머지 9명에 대해서는 DNA 감정이 진행되고 있다.경찰은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는 동시에 필요 시 노동부와 수사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또 아리셀 공장 근로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화재 당시 또는 평소 안전관리 상황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2024.06.27 I 이재은 기자
'자금 마른' 오피스·물류센터 시장에…해외 투자자들 '눈독'
  • '자금 마른' 오피스·물류센터 시장에…해외 투자자들 '눈독'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국내 상업용부동산 시장에 해외 투자자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펀드 자금 소진으로 상업용부동산 인수를 위한 입찰 경쟁이 과거보다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특히 물류센터는 가격 조정이 많이 이뤄진 만큼 향후 금리가 하락하고 시장상황이 개선되면 가격이 회복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 운용사, 공매시장서 ‘강남역 초역세권’ 땅 ‘줍줍’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오피스, 물류센터 등 상업용부동산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 관심이 올해에도 이어졌다. 현재 매각이 진행 중인 서울역 인근 T타워는 외국계 자산운용사가 인수하려 하고 있다.(자료=업계)앞서 진행된 입찰에는 퍼시픽자산운용을 비롯한 총 4곳이 들어왔다. 중구 T타워의 기존 소유자는 싱가포르계 자산운용사 케펠자산운용이다. 이 건물은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827(중구 소월로2길 30) 일대 위치해 있다. 지난 2010년 준공됐으며 지하 6층~지상 28층, 연면적 4만1598㎡(약 1만2583평) 규모의 프라임 오피스 빌딩이다. 프라임 오피스란 서울 등 핵심 업무지구에 위치한 연면적 3만3000㎡(약 1만평) 이상 오피스 빌딩을 말한다. T타워는 지난 2019년 이후 매년 임대율 약 100%를 달성했다. 현재 SK, LG, 필립스 등 다수 국내외 우량 기업들이 임차 중이다. 근처 서울역 일대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을 비롯한 주요 교통 호재가 예정돼 있다.GTX-A 전체 구간(운정~동탄)중 운정역~서울역 구간은 오는 12월 개통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인근 힐튼호텔 재건축 등 다수 개발 호재도 있다.부동산 개발회사 신유씨앤디(옛 아스터개발)가 보유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832-21 일대 오피스 부지도 외국계 운용사에 돌아갔다. 지난달 3일 공매에 처음 나왔다가 4번 유찰된 후 같은 달 20일 라살자산운용·KT에스테이트가 낙찰을 받은 것.낙찰금액은 1550억원으로 최저입찰가(1523억원) 대비 101.77%다. 기존 소유자는 신유씨앤디(구 아스터개발)의 100% 종속회사 ‘와이에스씨앤디(구 아스터개발제11호역삼)’다. 이 땅은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환승역 강남역에서 걸어서 6분 거리에 있다. 김포시 고촌읍에 있는 성광로지스틱스 물류센터도 외국계 투자자가 인수하려고 하고 있다.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2만9999.16㎡(약 9075평) 규모며 기존 소유자는 DWS자산운용이다.◇ “가격 조정된 물류센터, 회복 가능성 있어 관심 높아”외국계 투자자들이 국내 부동산에 이처럼 관심을 갖는 분위기는 작년에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글로벌 종합 부동산서비스 기업 CBRE 코리아가 발표한 ‘인앤아웃 코리아 2023’를 보면 작년 국내 상업용부동산 투자 시장에 유입된 해외 자본은 약 3조1000억원(약 23억달러)으로 지난 2022년 대비 약 31.5% 증가했다.이는 과거 3년(2020년~2022년) 연평균 19억달러 대비 약 23% 증가한 수치다. 최근 시장 상황은 자금 여유가 있는 외국계 투자자들에 유리한 상황이다.국내 자산운용사들의 펀드 자금 소진으로 상업용부동산 인수를 위한 입찰 경쟁이 과거보다 크게 줄어들어서다. 특히 물류센터는 가격 조정이 많이 됐다는 점에서 오피스보다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세빌스코리아 ‘2024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에 따르면 물류센터 거래 가격은 지난 2022년 고점을 형성한 후 작년 상반기부터 가격 조정이 시작됐다. 수도권 물류센터 캡레이트 추이 (자료=젠스타메이트)이에 따라 물류센터 캡레이트(자본환원율)가 2022년 말 4.5%로 저점을 기록한 후 작년 말 5% 중반 수준으로 상승했다. 종합 부동산 서비스기업 젠스타메이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도권 물류센터 캡레이트는 5.48%로 집계됐다.‘캡레이트’는 부동산 투자로 얻는 순수익이 부동산가격 대비 몇 퍼센트인지 나타내는 수치다. 자산의 연간 순영업이익(NOI)을 매입금액으로 나눠서 계산한다. 캡레이트가 상승했다는 것은 통상 자산가격이 하락했음을 의미한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상업용부동산 입찰에 들어오는 입찰자 수가 확 줄어들어 외국계 투자자들이 양질의 자산을 저렴한 가격에 담을 있는 기회라고 보고 있다”며 “특히 물류센터는 나중에 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금리가 하락할 경우 가격이 회복될 여지가 있다는 이유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2024.06.27 I 김성수 기자
"뭘 떨어? 떳떳하면 가만히"...화장실 갔다가 성범죄자로 낙인?
  • "뭘 떨어? 떳떳하면 가만히"...화장실 갔다가 성범죄자로 낙인?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군대를 갓 전역한 20대 남성 A씨가 아파트 헬스장 화장실을 이용했다가 성범죄자로 몰려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고 주장했다.경찰은 “객관적 증거를 토대로 누구도 억울하지 않도록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사진=화성동탄경찰서 홈페이지A씨는 지난 25일 유튜브를 통해 23일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의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다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그 다음 날인 24일 화성동탄경찰서의 수사관들이 찾아왔다고 밝혔다.그는 당시 경찰이 “피해자 B씨가 여자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들어와서 엿봤다는 내용으로 신고를 했다”며 “CCTV 확인해보니까 본인(A씨)이 확인됐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경찰은 A씨가 “일단 지금 제 입장을 말씀…”이라며 설명하려고 하자, A씨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연락처를 확보한 뒤 “연락할 테니까 (조사) 시간을 조율하자”라고만 말하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당시 녹음한 경찰과의 대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녹취에 따르면 A씨의 나이를 물은 경찰은 “휴학하자마자 군대 갔다 온 거야? 천천히 해도 돼. 뭘 떨어?”라고 말했다. 이후 A씨는 사건번호 확인을 위해 부모와 함께 경찰서를 찾았는데, 이때 경찰로부터 “떳떳하면 그냥 가만히 계시라”는 말도 들었다고도 했다. A씨는 경찰에 확인한 결과 자신이 강제추행 피의자로 입건된 사실을 확인했다.A씨 측은 “경찰이 혐의의 근거로 확인했다는 CCTV 방향은 화장실 입구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건물 현관 쪽을 향하고 있어, 해당 영상에는 자신과 B씨가 화장실 쪽으로 향하는 모습만 확인될 뿐 남녀 중 어느 화장실로 들어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불안감을 호소한 A씨는 변호사를 통해 “경찰이 무죄추정의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토로했다.A씨 측은 “경찰은 피해 여성 B씨 초기 진술에 지나치게 의존했고, A씨의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를 다그치듯 말하고 피혐의사실에 대한 제대로 된 변명의 기회도 주지 않고 입건 및 추후 출석할 것을 요구하는 등 실질적으로 성범죄자로 취급했다”고 했다.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화성동탄경찰서 자유게시판에는 항의 글이 쏟아졌다.그러자 화성동탄경찰서는 이날 홈페이지에 여성청소년과장 명의의 입장문을 올렸다.경찰서는 “최근 여성 신고자로부터 불상의 남성이 여자화장실 용변 칸에 들어와 여성을 훔쳐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경찰은 신고 처리 절차대로 신고자와 피신고자를 만나 진술을 청취했고 현장 주변 CCTV를 확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이 사건과 객관적 증거를 토대로 누구도 억울하지 않도록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며 “신고 처리 과정에서 경찰관의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는지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겠다”고 알렸다.
2024.06.26 I 박지혜 기자
'교사 정치활동' 보장법 발의에…엇갈리는 교육계 목소리
  • '교사 정치활동' 보장법 발의에…엇갈리는 교육계 목소리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그간 엄격히 제한되던 교사들의 정치 활동을 열어주자는 취지의 ‘교사·공무원 정치적 기본권 보장 4법’이 발의돼 교사의 정치 참여 문제가 논의선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에서는 시대 흐름에 따라 교사의 정치적 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과 학생들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 교사는 엄격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견해가 맞부딪힌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교사 정치기본권 쟁취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26일 교육계에 따르면,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사·공무원 정치적 기본권 보장 4법(공직선거법·정당법·정치자금법·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을 지난 21일 대표 발의했다. 해당 법안들은 이수진·이재강·양부남·이용우·이재관·문금주·조계원·양문석·위성곤·민형배·백승아·박지원·이광희·문대림 의원이 함께 공동발의했다.우리 헌법 제7조 2항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명시한다. 이를 구체화한 공직선거법, 정당법, 정치자금법, 국가공무원법 등 법령에 따라, 공무원 신분이기도 한 교사들은 정치활동에 있어 상당수 제약을 받고 있다. 선거 후보자 등록·정당 가입 등 제한이 대표적인 예다.4법이 통과될 경우 그간 제한됐던 교사들의 정치 참여의 길이 열리게 된다. 4법에 따르면 교사·공무원이 정당이나 정치단체 발기인으로 참여하거나 당원으로 가입할 수 없도록 한 조항은 사라진다. 선거 출마를 위해 선거일 90일 전까지 직을 사퇴하도록 한 규정과 집단행위를 금지한 조항도 삭제된다. ‘선거’에서 특정 정당이나 특정인을 지지·반대하기 위한 행위를 해선 안 된다는 표현이 ‘선거에서 그 지위를 이용하여’라는 문구로, 원천 금지됐던 ‘선거운동’은 ‘지위를 이용해 하는 선거운동’으로 대체된다. 선거운동 자체를 완전히 금지하던 것에서, 지위를 이용하지 않는 선에서는 정치적 권리행사를 할 수 있게 하겠단 것이다. 교육학계에서는 의견이 갈린다. 현장성 있는 교육 정책을 도입하려면 교사의 정치참여를 독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육정책전문대학원 교수는 “한국은 정치적 중립이라는 명분으로 교사들의 정치 참여를 과도하게 막고 있다”며 “현장성·전문성 있는 교육제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사의 정치적 참여를 보장해 시의회·국회 진출을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교육 현장에서 교사의 편향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교사의 직업윤리가 확고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작정 교사의 정치적 권리만 확대할 경우 수업 현장에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다.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는 “학생들은 교사의 말에 동조하기 쉬워 교육 현장에서 교사들은 엄격한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된다”며 “우리 헌법 제31조 4항도 교육의 중립성을 명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교사들은 독일의 보이텔스바흐 합의처럼 논쟁적인 사안을 다루는 방식을 교육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4법이 통과될 경우) 수업 중 교사 편향 문제가 심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 기회에 교사의 정치 기본권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전제상 공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199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합법화 이후 지금껏 교사의 정치 참여에 대한 정부 차원의 공개적이고 진지한 논의는 없었다”며 “교육기본법의 공공성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교사의 정치적 기본권을 보장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4.06.26 I 김윤정 기자
"불법파견 아니라더니" 곳곳서 등장하는 정황들
  • "불법파견 아니라더니" 곳곳서 등장하는 정황들[화성공장 참사]
  • [화성(경기)=이데일리 황영민 손의연 김형환 기자] 경기 화성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당시 사망한 다수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불법파견됐다는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아리셀 측에서는 “불법 파견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불법 파견을 뒷받침하는 정황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당국도 이에 대한 조사에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 25일 오후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인 아리셀에서 박순관 에스코넥 대표가 23명의 사망자를 낸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낭독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불법파견 아냐” 주장에도 속속 등장하는 정황고용노동부는 경기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로 인해 사망한 외국인 인력에 대해 아리셀 측이 불법파견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민길수 고용노동부 지역사고수습본부장(중부고용노동청장)은 이날 오전 화성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고용 관계자 직접 도급 형태인지 파견인지는 조사와 수사를 통해 확인할 방침”이라며 “고용 형태가 불법인지 아닌지는 추가로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현재 아리셀 측은 불법파견이 아니라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박순관 아리셀 대표와 경영진은 전날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불법 파견이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었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은 바 있다. 사망한 외국인 노동자 모두 ‘도급 인력’으로 하도급 업체가 업무지시를 내렸다는 것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아리셀 공장과 같은 ‘제조업 직접생산공정 업무’에는 노동자를 파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결국 사측이 ‘하도급 업체가 업무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한 이유는 사망한 노동자가 파견 인력이 아닌 도급 인력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하지만 희생자들이 불법파견된 것으로 보이는 정황들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아리셀에 인력을 공급했던 ‘메이셀’은 공급한 인력에 대해 지휘나 업무상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견과 도급을 나누는 핵심은 ‘업무 지시’인데 본인들은 아무런 업무 지시를 내리지 않고 현장의 업무 지시를 받았기 때문에 명백한 파견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메이셀 측은 관련 증거들을 경찰에 제출할 계획이다.게다가 이번에 숨진 외국인 노동자 중 일부는 애초에 아리셀 공장에 취업하거나 파견할 수 없는 비자인데도 해당 공장에서 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등에 따르면 외국인 사망자 18명(중국 국적 17명, 라오스 국적 1명) 중 재외동포(F4) 비자가 11명, 결혼이민(F6) 비자가 2명, 영주권(F5) 비자가 1명, 방문취업 동포(H2) 비자가 4명이었다. 이 중 H2 비자는 반드시 ‘특례고용허가’를 받은 뒤 취업해야 하는데 아리셀과 메이셀 모두 특례고용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사측이 H2 비자를 가진 4명에 대해 불법 고용 또는 파견을 한 형태인 것이다.이러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화성서부 화재 사건 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아리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이번 강제수사에는 수사본부 요원 34명과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근로감독관 17명 등 51명이 동원됐다. 경찰은 앞서 25일 박순관 아리셀 대표 등 5명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을 적용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전원 출국금지 조치를 한 바 있다.화재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26일 오전 민주노총, 이주노동자노조 등으로 구성된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진상 규명 요구한 노동계 “다수 法 위반 드러나”노동계에서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주축이 된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원회’(아리셀 대책위)는 이날 경기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사 후 드러나는 내용들은 마치 참사가 예견됐던 것이 아닌가 싶은 정도로 다수의 법 위반이 밝혀지고 있다”며 “메이셀은 서류상 제조업이고 위치가 아리셀 본사인 것을 보면 도급업체가 위장해 불법 파견을 지속하려고 한 의도가 보인다”고 꼬집었다.한편 이번 참사 이후 리튬에 대한 보관을 더욱 철저하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아리셀은 2020년 리튬 보관 허가량을 23배 초과해 보관하다가 적발된 적이 있다. 사고 당시에는 리튬 배터리 완제품이 3만 5000여개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영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내부에 있던 배터리 셀이 연속 폭발해 급격히 불이 번져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리튬 배터리의 경우 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아닌 나눠서 보관하고 잦은 환기를 통해 건조한 환경에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이번에는 리튬 배터리를 한 곳에 가득 쌓아놔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분산 배치하거나 분산 배치가 힘들다면 최소한 구역을 나눠 열이 전달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며 “환기가 잘 되는 환경을 만들어 열이 축적되지 않도록 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2024.06.26 I 김형환 기자
"'기동카' 여러명 돌려쓰지 마세요"…부정 사용 잡아낸다
  • "'기동카' 여러명 돌려쓰지 마세요"…부정 사용 잡아낸다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는 오는 7월 1일 ‘기후동행카드’ 본사업 시행 이후 부정사용과 관련해서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26일 밝혔다. 기후동행카드는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이라는 특성상 실물카드를 이용하면 여러명이 시간대를 달리해 쓸 수 있는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예를 들어 가족끼리 평일엔 자녀가 출·퇴근용으로 사용하고, 야간이나 주말엔 부모가 외출용으로 사용하는 식으로 기후동행카드 1장을 돌려 쓸 가능성이 있다. 이에 시는 30만원 이상 고액 및 이상 패턴 사용자 등에 대해 이용 패턴 등을 분석하고, 실제 부정사용이 확인되면 법적 한도 내에서 불이익을 주겠다는 입장이다.(자료=서울시)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26일 기후동행카드 본사업 시행 기자설명회에서 “고액 이상 사용자 혹은 갑작스러운 사용량 급증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나는 사용자에 대해선 추적 조사를 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 부정사용으로 판명이 되면 법과 규정이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부정사용에 대한 가능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 이용 유도’라는 제도의 취지 상 합리적 시각에서 판단하겠단 입장이다. 윤종장 실장은 “(기후동행카드는)모바일 카드는 개인 휴대전화에 저장돼 있고 대부분 실명화가 돼 있다”며 “실물카드는 평일 사용자가 주말에 가족한테 빌려주는 등의 부정사용이 있을 수 있지만, 승용차가 대신 대중교통을 탈 때 쓴다면 다 단절해야할지 합리적이고 균형있는 시각으로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서울시는 시범사업 5개월간 분석을 통해 30만원 이상 이용자에 대해선 확인을 거쳐 특이점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윤 실장은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인 30여명 정도를 확인했는데, 하루에 여러 곳을 다니거나 밤에 활동이 많은 등은 택배기사나 대리기사일 수 있다”며 “25만원, 20만원 등으로 금액을 낮춘 추적 조사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좋은 방법은 게이트에서 사용 카드와 신분증을 보고 얼굴을 확인하는 방법이지만 정책의 효과성이 없다고 보인다”며 “고액 이상 사용자 혹은 갑자기 많이 쓰는 이상 징후가 나타나는 사용자에 대해선 추적 조사를 하고 부정사용으로 판명되면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라고 덧붙였다.서울시는 실물카드를 쓸 수 밖에 없는 ‘아이폰’ 사용자에 대해선 애플 측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윤 실장은 “실물카드가 있어서 부정사용 얘기가 나오는데 아이폰은 모바일카드를 쓸 수가 없다”며 “애플에 NFC 기능을 교통카드 기능이라도 풀어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보안 정책 때문에 어렵다고 얘기하고 있어 실무적으로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6.26 I 양희동 기자
'파일럿' 한선화 "연기천재 조정석과 첫 촬영 후 현타…호흡 100%"
  • '파일럿' 한선화 "연기천재 조정석과 첫 촬영 후 현타…호흡 100%"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파일럿’(감독 김한결) 배우 한선화가 극 중 친남매로 조정석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털어놨다. 26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파일럿’의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조정석과 한선화, 이주명, 신승호, 김한결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주인공 한정우(조정석 분)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가장 보통의 연애’의 김한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한선화는 ‘파일럿’에서 ASMR 뷰티유튜버이면서, 한정우의 친동생인 한정미 역을 맡아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전망이다. 오빠의 재취업을 위해 자신의 신분을 기꺼이 빌려주고 공들인 화장으로 한정우를 완벽히 여자가 될 수 있게 돕는 한정미로 완벽 변신, 조정석과 찐남매 케미를 발산한다. 한선화는 조정석과의 연기 호흡을 묻자 “100%였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이를 듣던 조정석이 옆에서 “저는 동의 못한다. 200%”라고 거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한선화는 “감사하게도 제 장면들이 다 재미있는 신들이었다”며 “현장에서 조정석 선배와 연기하는데 정말 천재라는 생각이 들더라. 첫 촬영하고 현타가 왔다”고 조정석과의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파일럿’ 당시 ‘술꾼 도시여자들’, ‘달짝지근해’ 세 작품의 촬영을 병행 중이던 한선화는 “대본을 세 개 봤어야 하는데 조정석 선배와 첫 촬영 이후 차량에 무드등을 달고 더 대본을 준비했다”며 “현장에서 더 재미있게 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고민했다. 조정석 선배에게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조정석은 “이주명, 신승호와도 재미있는 장면이 많지만 한선화와는 좀 더 유쾌하고 발랄한 장면이 많았다”며 “주고 받음과 리듬, 템포가 잘 맞았고 너무 좋았다”고 화답했다. ‘파일럿’은 오는 7월 31일 개봉한다.
2024.06.26 I 김보영 기자
분당 한솔1·2·3단지 통합재건축 준비위, 한토신과 MOU 체결
  • 분당 한솔1·2·3단지 통합재건축 준비위, 한토신과 MOU 체결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분당 한솔마을 1·2·3단지 통합재건축 준비위원회가 24일 한국토지신탁과 신탁방식 재건축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한국토지신탁은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관련 선도지구 신청을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게 됐다. 한솔123통합 재준위는 지난 3일 재건축 정비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우선협상대상자(예비신탁사)로 한국토지신탁을 선정한 바 있다. 5월 13일~31일 약 20일 간 실시한 주민투표에 전체 소유주 60%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토지신탁은 88.7%의 득표율을 얻으며 최종 예비신탁사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신도시 최초로 입찰 · 투표를 통해 예비신탁사 선정 및 신탁방식 통합재건축 추진을 확정지었다. 한솔123통합 재준위는 한국토지신탁의 브랜드 파워와 탄탄한 재무실적, 안정성을 주요 선정요인으로 꼽았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탄탄한 자본력과 자산규모, 압도적인 인·허가 경험 및 풍부한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많은 분들이 주목하고 계시는 분당 한솔123 단지 재건축을 성공의 길로 안전하게 안내하겠다”고 밝혔다.한솔123통합 재건축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일대에 위치, 인근에는 신분당선 및 분당선의 정자역이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아울러 분당 대표 학원가 및 네이버·두산 등 대기업, 분당서울대학교 병원 등이 위치한 만큼 주거와 교육, 생활환경이 우수하다.국토교통부의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계획 발표에 따라 한솔123단지가 선도지구로 지정될 경우, 통합 재건축을 통해 약 4천 세대의 대규모 신축 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한솔123단지는 이미 지난 3월 1기 신도시 최초로 상가 포함 사전 동의율 85%를 초과 달성하는 등 타 단지 대비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이번 예비신탁사 선정 및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한솔123단지는 한국토지신탁과 함께 올해 11월에 있을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을 위한 협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24.06.26 I 오희나 기자
'파일럿' 한선화, 조정석 파격 변신 지원사격…엔도르핀 찐남매 케미
  • '파일럿' 한선화, 조정석 파격 변신 지원사격…엔도르핀 찐남매 케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유쾌한 재미로 올여름 더위를 시원하게 물리칠 기대작으로 떠오른 영화 ‘파일럿’(감독 김한결)에 한선화가 합류해 조정석과 찐 남매 케미를 보여준다. 영화 ‘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 분)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를 그린다.공개하는 콘텐츠마다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올여름 극장에서 봐야하는 ‘필수 관람 영화’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 ‘파일럿’에 독보적 밝은 에너지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대세 배우 한선화가 합류해 화제다. 한선화가 연기한 ‘한정미’ 캐릭터는 어느날 갑자기 인생이 불시착할 위기에 직면한 오빠 한정우(조정석 분)에게 본인의 신분을 기꺼이(?) 제공하는 것은 물론, 본업을 살려 재취업을 위한 도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결정적 도움을 준다. 특히 ASMR 뷰티 유튜버인 한정미는 본인만의 장기로 오빠의 완벽한 변신을 돕는다.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다채로운 에피소드와 찐남매 케미스트리가 올 여름 관객들의 눈과 귀를 유쾌하게 사로잡을 예정이다.공개된 스틸에서는 실감나는 생활연기부터 웃음 예고하는 코믹 연기까지, 다재다능한 한선화의 활약상을 엿볼 수 있다. 한선화는 ‘파일럿’에 대해 “온 마음, 큰 사랑을 담아 열심히 준비한 영화라 개봉이 설레고 기대된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조정석은 한선화의 연기에 대해 “함께 촬영할 때마다 호흡이 잘 맞아 엔도르핀이 생겼다”며 최고의 칭찬을 전해 두 배우의 남매 케미스트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어느새 믿고 보는 연기력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배우 한선화의 매력적인 변신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 ‘파일럿’은 7월 31일(수) 개봉 예정이다.
2024.06.26 I 김보영 기자
“月880만원 드려요”…‘바다 파수꾼’, 어떤 일이길래?
  • “月880만원 드려요”…‘바다 파수꾼’, 어떤 일이길래?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해양수산부가 월급 88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옵서버’(Observer)를 모집한다.24일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 원양어선에 승선해 불법 조업을 감시·감독하는 ‘옵서버’ 8명을 다음 달 12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바다의 파수꾼’이라 불리는 옵서버는 어종과 어획량을 확인하고, 해양포유류나 바닷새 등 보호종을 관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더불어 관할수역 내 국제수산기구 자원 보존 조치를 준수하는 지 여부도 조사한다.옵서버 활동 사진 (사진=해양수산부)옵서버는 선박에 승선할 때 사관급으로 대우받으면서 독립적인 근무환경을 보장받는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단 61명의 옵서버가 활동하고 있다.옵서버는 ▲19세 이상의 우리나라 국민 ▲전문대학 이상(수산계 고등학교 졸업자는 관련 국가 기술자격증 소지하거나 어업에 1년 이상 종사한 경우 인정)에서 수산 및 관련 학문을 전공한 자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자 ▲선박 승선이 가능한 자가 신청할 수 있다.서류 및 면접심사를 거쳐 교육 대상자로 선발된 응시자는 2주간 옵서버 양성 교육을 받은 후 역량평가에서 70점 이상을 획득할 때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자격을 취득하면 자유 계약자 신분으로 원양어선에 승선하게 된다.사진=해양수산부 제공옵서버는 원양어선에 한 번 승선하면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 근무한다. 일이 고되고 임무가 막중한 만큼 보수도 세다. 옵서버 보수는 1일당 210달러(29만원, 원·달러 환율 1400원 기준)로 한 달(30일) 월급 기준으로는 882만원이다. 옵서버는 업무수행 과정에서 이용한 항공료나 보험료, 식비 등을 모두 지원받는다.해수부 관계자는 “자세한 사항은 한국수산자원공단 누리집에서 확인해달라”고 했다.
2024.06.25 I 권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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