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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유빈, 시즌 첫 우승 보인다 “4타 차 크지 않아…방심 안할 것”
- 장유빈이 29일 열린 KPGA 투어 비즈플레이·원더클럽오픈 3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K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영건’ 장유빈(22)이 비즈플레이·원더클럽오픈(총상금 7억원) 3라운드에서 4타 차 선두를 달리며 시즌 첫 우승을 예약했다.장유빈은 29일 인천광역시의 클럽72 하늘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3라운드까지 합계 16언더파 197타를 기록한 장유빈은 공동 2위 그룹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다.지난해 8월 아마추어 신분으로 군산CC오픈에서 우승한 장유빈은 이후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임성재(26), 김시우(29) 등과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프로로 전향했다.30일 열리는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하면 군산CC오픈 우승 이후 10개월 만에 KPGA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하며, 프로로는 첫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장유빈은 이 대회 전까지 올해 KPGA 투어에서 가장 꾸준한 성적을 거뒀다. 10개 대회에서 준우승 두 번을 포함해 톱10에 6번 올랐다. 2주 전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준우승, 지난후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 공동 3위 등 최근 두 개 대회에서 모두 톱3에 오르는 등 기세가 오를 대로 올랐다.이같은 성적을 바탕으로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3577.86점), 상금 순위 3위(3억 9876만 3020원), 평균타수 1위(69.8125타) 등 주요 개인 타이틀 상위권을 달렸다.현재 제네시스 대상 1위인 김민규(23)가 컷 탈락했기 때문에 장유빈이 우승하면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다시 차지할 수 있다.장유빈은 3번홀(파5)에서 224m를 남기고 친 3번 아이언 샷을 핀 1m 거리에 붙여 가볍게 이글을 낚았고, 316m로 원온이 가능한 5번홀(파4)에서는 드라이버 티샷을 그린 근처로 보낸 뒤 쇼트게임으로 공을 핀 30cm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9번홀(파4)에서도 1.6m 버디를 더했다.이후 후반 9개 홀에서 모두 파 행진을 한 장유빈은 4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는다.장유빈의 트러블 샷(사진=KPGA 제공)장유빈은 “후반에 돌입하면서 코스 안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비까지 와서 시야가 어두워져 그린 경사를 읽는데 애를 먹었다. 약간 지쳐서 몇 개 샷은 원하는 곳으로 가지 못했다”면서 “후반 경기는 조금 힘들었지만 그래도 타수를 잃지 않고 끝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4타 차 단독 선두지만 장유빈은 “방심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전혀 타수 차이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작년 군산CC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제가 4타 차를 뒤집고 우승했다. 직접 겪었기 때문에 절대 큰 타수 차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스코어를 한 번에 확 줄일 수 있는 코스여서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장유빈은 지난해 군산CC오픈에서 4타 차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해 전가람(29)과 동타를 만든 뒤 연장 첫 홀에서 승리해 우승했다.그는 “제 스코어에서 5타는 더 줄여야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그토롱 바라던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최대한 들뜨지 않게 마인드 컨트롤을 잘할 것이다. 차분하게 경기하는 게 목표이고 매 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최진호(40), 이승택(29), 박은신(34), 호주 교포 이준석(36), 김한별(28), 옥태훈(26), 이상희(32) 등 7명이 합계 12언더파 201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최승빈(23), 허인회(37), 서요섭(28), 배용준(24), 윤상필(26) 등이 공동 9위(11언더파 202타), 김영수(35), 강경남(41), 재미 교포 한승수(38)가 공동 16위(10언더파 203타)를 기록했다.장유빈의 아이언 샷(사진=KPGA 제공)
- "여러분, 저 살았어요"...'동탄 화장실 성범죄' 신고, 알고보니 허위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자신이 사는 아파트 헬스장 화장실을 이용했다가 성범죄자로 몰렸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던 20대 남성 A씨가 누명을 벗게 됐다.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로 수사해 온 A씨에 대해 무혐의로 판단해 입건을 취소하고 수사를 종결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A씨는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여러분, 저 살았어요”라는 반응을 보였다.앞서 A씨는 지난 25일 유튜브를 통해 23일 자신이 사는 아파트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다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그 다음 날인 24일 화성동탄경찰서의 수사관들이 찾아왔다고 밝혔다.그는 당시 경찰이 “피해자 B씨가 여자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들어와서 엿봤다는 내용으로 신고했다”며 “CCTV 확인해보니까 본인(A씨)이 확인됐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경찰은 A씨가 “일단 지금 제 입장을 말씀…”이라며 설명하려고 하자, A씨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연락처를 확보한 뒤 “연락할 테니까 (조사) 시간을 조율하자”라고만 말하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당시 녹음한 경찰과의 대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녹취에 따르면 A씨의 나이를 물은 경찰은 “휴학하자마자 군대 갔다 온 거야? 천천히 해도 돼. 뭘 떨어?”라고 말했다. 이후 A씨는 사건번호 확인을 위해 부모와 함께 경찰서를 찾았는데, 이때 경찰로부터 “떳떳하면 그냥 가만히 계시라”는 말도 들었다고도 했다.A씨는 경찰에 확인한 결과 자신이 강제추행 피의자로 입건된 사실을 확인했다.A씨 측은 “경찰이 혐의의 근거로 확인했다는 CCTV 방향은 화장실 입구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건물 현관 쪽을 향하고 있어, 해당 영상에는 자신과 B씨가 화장실 쪽으로 향하는 모습만 확인될 뿐 남녀 중 어느 화장실로 들어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사진=유튜브 ‘억울한 남자’ 영상 캡처특히 CCTV 상에는 신고 당일 오후 5시 11분 B씨가 건물로 들어가고, 2분 뒤 A씨가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오후 5시 14분 B씨가 건물을 빠져나가고, 1분 뒤 A씨가 건물 밖으로 나가는 장면이 찍혔다.A씨가 성범죄를 저지른 피의자라면 B씨에게 적발되자마자 달아났을 텐데 오히려 피해자가 먼저 나가고 피의자가 나중에 나갔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불안감을 호소한 A씨는 변호사를 통해 “경찰이 무죄추정의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토로했다.A씨 측은 “경찰은 피해 여성 B씨 초기 진술에 지나치게 의존했고, A씨의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를 다그치듯 말하고 피혐의사실에 대한 제대로 된 변명의 기회도 주지 않고 입건 및 추후 출석하라고 요구하는 등 실질적으로 성범죄자로 취급했다”고 했다.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화성동탄경찰서 자유게시판에는 항의 글이 쏟아졌다.그러자 화성동탄경찰서는 이날 홈페이지에 여성청소년과장 명의의 입장문을 올렸다.경찰서는 “최근 여성 신고자로부터 불상의 남성이 여자화장실 용변 칸에 들어와 여성을 훔쳐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경찰은 신고 처리 절차대로 신고자와 피신고자를 만나 진술을 청취했고 현장 주변 CCTV를 확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이 사건과 객관적 증거를 토대로 누구도 억울하지 않도록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며 “신고 처리 과정에서 경찰관의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는지 사실 관계를 확인하겠다”고 알렸다.이 가운데 B씨는 전날 오후 경찰서를 찾아 “허위 신고를 했다”고 자백했다.B씨는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는데, 다량을 복용할 경우 없는 얘기를 할 때도 있다”고 털어놓았고, 경찰은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해 B씨 진술에 대해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B씨를 무고 혐의로 입건할지를 검토하고 있다.또 A씨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경찰관들에 대해 내부 감찰을 진행해 향후 상응하는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경찰은 A씨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 말 더듬은 바이든·거짓 공격 나선 트럼프…“사상 최악 대통령” 맹비난(종합)
- [이데일리=김상윤 뉴욕특파원, 방성훈·김윤지·이소현 기자] 오는 11월 5일 대선을 4개월여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첫 TV토론서 맞붙었다. 초박빙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경제, 낙태, 불법 이민, 외교, 민주주의, 기후변화, 우크라이나·가자 전쟁 등 주제를 놓고 서로를 “사상 최악 대통령”이라고 맹비난하며 맹비난하는 데 집중했다.두 후보는 이날 조지아주 애를랜타의 CNN 스튜디오에서 90분간 토론에 나섰다.조 바이든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게티이미지/AFP)◇“트럼프 시절 美경제 붕괴” vs 트럼프 “인플레가 美 죽여”첫 주제는 경제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자유 낙하하는 경제를 넘겨줬다. 트럼프 집권 하에 미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붕괴된 상태였다. 실업률은 높았고 일자리가 없어 이를 타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나는 취임하자마자 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미 경제는 여전히 세계 최고”라고 강조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으로 집값이 임치 초기보다 크게 뛰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중 발생한 인플레이션 급등에 일부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는 부자만을 위한 감세 정책을 펼쳤다. 2조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대 부자 감세”라고 지적한 뒤 “기업들의 탐욕으로 물가 더 높아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팬데믹 전 나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일궈냈다. 미 경제는 호황을 누렸다”며 미 경제의 자유낙하가 심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바이든이 만들어넨 인플레이션이 미국을 죽이고 있다. 내가 집권할 때는 인플레이션이 높지 않았다”며 “주가도 크게 올랐지만 아무도 이를 인정해주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회보장제도와 메디케어와 관련해서도 충돌했다. 미 의회가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사회보장 신탁 기금은 2035년 고갈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사회보장 혜택을 받은 미국인은 약 6700만명이다. 노인과 장애인 6670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메디케어는 시간적으로 1년 더 여유가 있지만 이 역시 재정 상태가 불안정하다고 CNN은 짚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금 고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매우 부유한 미국인들이 정당한 몫을 내도록 만드는 게 한 가지 방법”이라며 “연간 4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는 사람들의 세율을 1%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답했다. 부자 증세를 통해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또 “트럼프는 사회보장제도를 없애고 싶어한다. 그는 사회보장제도 (예산을) 대폭 삭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가 하는 모든 말은 거짓말”이라며 “남부 국경을 넘은 불법 이민자들이 사회보장제도와 메디케어와 같은 프로그램에 막대한 지출을 하게 만들고 있다. 그들이 우리 시민들의 자리를 차지하면서 미국의 복지 시스템이 망가지고 있다. 예산이 바닥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트럼프 “자궁서 아기 꺼내 죽여” vs 바이든 “사실 아냐”낙태문제도 미국시민들에게 민감한 이슈였던 만큼 두번째로 다뤄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낙태 문제를 주 재량에 맡긴 것은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14개 주는 보수 우위의 연방대법원이 2022년 낙태를 헌법 권리로 보호했던 판결을 뒤집은 이후 낙태를 거의 완전히 금지하고 있다.그러면서 그는 “대다수의 헌법학자들이 로 대 웨이드 판결을 지지했다”며 “그들이 모두 반대했다는 생각은 말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계속해서 낙태법을 결정하는 주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는 “주 정부가 이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시민권을 주 정부로 되돌리겠다는 말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강간으로 임신한 여성의 사례도 언급하며, “말도 안 되는 일이고 그들은 그것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재심 핵심 공약으로 삼고 있는 로 대 웨이드 복원과 관련해 “아홉 번째 달에 아기를 자궁에서 꺼내서 죽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별로 낙태 허용 여부를 결정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낙태약에 대한 접근을 허용한 연방대법원의 판결을 지지하며, 대통령이 되면 낙태약에 대한 접근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즉각 반박했다. 그는 “로 대 웨이드는 그런 상황을 규정하지 않는다”며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유일한 상황인 여성의 생명이 위험하거나 죽게 될 때만 허용된다”고 설명했다.◇트럼프 “테러리스트에 국경 개방” VS 바이든 “불법 이민 40% 줄어”두 후보는 이민 문제를 놓고도 정면으로 대립했다. 우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지금 쥐새끼 둥지에서 살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는 바이든 행정부의 국경 정책으로 많은 이민자들의 입국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그는 이민자 범죄와 관련해 “그들은 더 이상 국경이 없기 때문에 뉴욕과 캘리포니아, 연방의 모든 주에서 우리 국민을 죽이고 있다”며 “그들(이민자)은 우리가 전에 본 적이 없는 수준에서 우리 시민을 죽이고 있다”고 언급했다.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국경 정책과 관련해서는 “국경을 넘도록 허용한 사람들에 의해 많은 젊은 여성이 살해됐다”면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경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테러리스트들이 여전히 국경 넘어오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으며,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자 범죄를 언급한 뒤 “문명화에서 퇴보하는 국가를 만들고 미국을 파괴 위험으로 몰아 넣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바이든 대통령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는 국경에 사실상 빗장을 건 최근 행정조치를 언급한 뒤 “지금은 불법으로 국경을 넘는 사람들이 40%나 줄었다”면서 “그(트럼프 전 대통령)가 백악관을 떠났을 때보다 더 나아졌다”고 말했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는 남부 국경의 빗장을 걸어 잠그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 4일 바이든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당분간 남부 국경을 통해 불법 입국한 이민자에 대해 망명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불법 이민에 유화적인 태도로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한 국경 정책을 의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정부 때의 불법 이민 대응 정책과 관련, “아이들을 엄마한테서 분리하고 철창에 가뒀으며 가족을 분리했다”고 비판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그들(불법 이민자)을 환영한다는 것은 단순히 사실이 아니다”고 말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그는 과장하고 있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 그가 말한 것을 뒷받침하는 아무 데이터가 없다”고 반박했다.◇바이든 “우크라 더 지원해야”…트럼프 “유럽이 돈 더 써야”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정책에서도 결이 달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안보를 위해 우크라이나를 도와야 한다고 강조한 데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럽이 돈을 더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늘 그렇듯 미국이 아닌 유럽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돈을 더 써야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2억달러 이상을 지원했다”면서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가 미국에 올 때마다 600억달러를 받아 간다. 그는 최고의 세일즈맨”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는 “난 내가 1월 20일 취임하기 전에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푸틴과 젤렌스키 간에 전쟁을 끝내도록(settled) 하겠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러시아가 지금까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소유하고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포기하면 전쟁을 끝내겠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조건을 받아들일 수 있냐는 질문에 “아니다,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와 우크라이나 사이에는 바다(대서양)가 있다”면서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데 더 돈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동맹이 충분히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있다며 트럼프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우리 나토 동맹들은 우리만큼이나 우크라이나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그게 우리가 강력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난 이처럼 어리석은 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 이 남자는 나토에서 탈퇴하고 싶어 한다”며 “일본과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50개 다른 국가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데 그들은 이게 전 세계의 평화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것을 이해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중범죄자”…바이든vs 트럼프, 서로 ‘사법 리스크’ 공격양측의 ‘사법 리스크’도 주요 이슈 중 하나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유죄평결을 받은 중범죄자”라고 칭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성추문 입막음’ 의혹 사건과 관련한 혐의 34건에 대해 모두 유죄 평결을 받았고 이후 지지율이 떨어진 점을 파고 든 것이다.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 총기 구매 등의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을 공격하며 공격을 피했다. 그는 “바이든의 아들은 더 중대한 사건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중범죄자”라면서 “끔찍한 일을 저지른 바이든 대통령도 퇴임하자마자 중범죄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정치적 마냥 사냥의 희생자라는 주장을 되풀이 했다.서로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도 나왔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과 관련해 “아내가 임신한 사이에 포르노 스타와 성관계를 했다”고 비난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13만달러(약 1억8000만원)를 지급한 뒤 해당 비용을 법률 자문비인 것처럼 위장해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를 언급한 것이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포르노 배우와 성관계를 한 적이 없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미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부자 감세” vs “불평쟁이 바이든”…마무리발언서도 공격90분 내내 서로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던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 역시 서로에 대한 날선 공격이 이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자인 트럼프 행정부가 자유낙하하는 경제 상황을 넘겨줬으나 (재임에 성공한다면)두 번째 임기 동안 육아 지원 증대, 전국 납 파이프 교체, 인플레이션 억제를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자 감세’를 겨냥한 듯 “우리는 보다 더 공정한 조세 제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사람들에게 여유를 줄 수 있도록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재임 기간 동안 이룬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군대를 재건하고 역사상 가장 큰 세금 감면과 가장 큰 규제를 완화했다”면서 “바이든 행정부 아래 일자리가 늘어난 것은 내가 일자리 관련 규제를 완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철수와 이민·외교 정책을 비판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많은 정치인들처럼 바이든 대통령은 그저 불평많은 사람”이라면서 “그는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존경 받지 못하고 있다”고 인신 공격을 퍼부었다.◇수차례 말 더듬은 바이든…거짓 공격 퍼부은 트럼프81세 나이로 ‘인지력 논란’이 불거진 바이든 대통령은 쉰 목소리로 토론 초반 30분 동안 여러 차례 말을 더듬었지만, 중반부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유죄평결을 받은 중범죄자”, “길거리 고양이 수준의 도덕성을 지녔다” 등 원색적인 비난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은 미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란 발언을 반복했다. 악수 없이 무대에 올랐던 두 후보는 무대를 떠날 때도 악수를 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TV 토론회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고르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많은 허위 사실을 포함한 거짓 공격을 퍼부었다”고 평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소 불안정해 보이는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공격을 반복해 뚜렷한 대비를 이뤘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거침 없이 주장을 펼쳤지만 예민한 논쟁은 피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더듬거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을 거짓말쟁이자 민주주에 대한 위협으로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 197만 가구 근로·자녀장려금 1.8兆, 27일 일괄지급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세청은 2023년 귀속 하반기·정상분 근로·자녀장려금 1조8445억원을 187만 근로자가구에 일괄 지급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자녀장려금 최대지급액 상향 등 영향으로 대상 가구수는 4만 가구, 지급액은 215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187만 가구 중 14만 가구는 근로·자녀장려금을 함께 받았다. (사진=연합뉴스)예금계좌 수령을 신청한 가구는 27일 중 해당계좌에 입금된다. 현금지급을 신청한 가구는 우편발송된 ‘국세환급금 통지서’와 본인 신분증을 지참 후 우체국을 방문하면 된다. 정부는 근로소득자 가구를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상반기, 하반기로 나눠 근로장려금을 지급한다. 2023년 상반기분은 9월에 신청을 받고 12월에 지급하고, 2023년 하반기분은 3월에 신청을 받은 뒤 6월에 지급한다. 2023년 상반기분은 전년도(2022년) 소득을 기준으로 추정한 연간 예상 지급액의 35%를 지급하고, 하반기분은 2023년 실제 소득으로 재계산 후 지급한다. 하반기 지급 때는 정확한 소득이 산출된 이후기에 추가지급 또는 환수가 발생할 수 있다. 반기분 근로장려금 신청가구가 근로소득 외 다른 소득이 있다면 5월 정기신청한 것으로 간주하고 8월 말에 심사·지급한다. 다만 정기신청 가구라도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의무가 없거나 환급신고 안내대상 가구는 조기 심사해 하반기·정상분에 포함해 지급한다.국세청 관계자는 “심사결과는 모든 신청자에게 우편 또는 모바일로 안내했다”며 “장려금 상담센터(1566~3636), 홈텍스, 자동응답시스템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의사항은 장려금 상담센터(1566~3636)에서 상담하면 된다. 근로장려금은 총소득 기준 단독가구 2000만원, 홑벌이가구 3200만원, 맞벌이가구 3800만원 미만 가구가 대상이다. 연간기준 최대 지급액은 맞벌이가구 330만원, 홑벌이가구 285만원, 단독가구 165만원이다. 자녀장려금 지급 총소득 기준은 연간 7000만원 미만으로 자녀 1인당 최대지급액은 100만원(최소 50만원)이다. 근로·자녀장려금 모두 가구원이 소유한 주택 등 재산 합계액이 2억4000만원 미만이어야 신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