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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앞두고 소폭 상승한 비트코인 6만6890달러에 거래
  • 美 대선 앞두고 소폭 상승한 비트코인 6만6890달러에 거래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6만6000달러 대에서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사법당국이 암호화폐 발행사인 테더를 상대로 수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이 주춤하면서 영향을 받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자 소폭 회복하는 모양새다.비트코인 관련 이미지(사진=픽사베이)27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10시1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61% 오른 6만6890달러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의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48% 상승한 2470달러, 리플은 1.12% 상승한 0.51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외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의 법무부와 재무부가 시가총액 3위 업체인 테더 본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업체가 발행하는 동명의 스테이블코인(가격 변화가 없는 코인) 테더가 마약이나 무기 거래, 테러, 해킹 등과 같은 불법 행위 지원에 활용됐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미 제재 대상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나 러시아의 무기 거래상 등이 테더를 사용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다.이러한 소식에 비트코인은 지난 26일 6만6300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의 당선 확률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이내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공개한 자체 선거결과 예측 모델 분석 결과, 트럼프 후보의 당선 확률은 54%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45%)를 앞섰다.
2024.10.27 I 최연두 기자
국표원, 2024 IEC 총회 참석…중전압 직류배전망 기술위 신설 제안
  • 국표원, 2024 IEC 총회 참석…중전압 직류배전망 기술위 신설 제안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지난 21~25일(현지시간) 영국 에든버러에서 열린 2024년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총회에 참석해 중전압 직류배전망(MVDC) 국제표준 제정을 위한 기술위원회(TC) 신설을 제안했다고 27일 밝혔다.IEC는 전기·전자 분야 국제표준을 관리하는 국제표준기구다. 새 국제표준화가 필요할 때마다 산하 TC(Technical Committee)를 설립해 이를 전담한다.우리나라는 중전압 직류 배전망이 미래 전력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올 5월 IEC에 국제표준을 제안한 바 있다. IEC가 최근 이를 미래 표준화 핵심 분야로 선정하면서 TC 설립을 제안한 것이다.MVDC(Medium Voltage Dirct Current)은 먼 지역 간 대용량 송전을 위한 100킬로볼트(㎸) 이상 고압 직류 송전선로(HVDC)와 사업장이나 가정 내 전력 공급을 위한 1㎸ 이하 저압 직류 배전망(LVDC)를 연결하는 1.5~100㎸ 사이의 중거리 전력망이다.해양 플랜트나 대규모 산업시설의 전력망 연계, 특히 탄소중립 시대 주요 발전원으로 부상 중인 수소연료전지나 태양광 등 신·재생 발전설비, 그리고 전기차 급속충전설비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의 연계 효율이 높아 전 세계적으로 그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테크사이 리서치(TechSci Research)는 이 MVDC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29년 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중전압 직류배전망(MVDC)과 고전압 송전선로(HVDC), 저전압 직류배전망(LVDC) 비교 표. (표=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이번 총회에서 MVDC 국제표준 TC 설립을 제안함에 따라 추후 설립될 해당 TC 간사국 수임에 유리한 입지를 선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가 IEC TC 신설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건 2011년 인쇄전자 국제표준을 위한 TC 119와 2017년 착용형 스마트기기의 TC 124에 이어 세 번째다.진종욱 국표원 원장은 “우리나라가 미래 전력 인프라 혁신을 주도할 기회를 마련한 것”이라며 “TC 신설을 차질없이 준비해 우리 전기·전자 산업계의 국제표준화 경쟁력 강화 기반을 더 공고히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국표원은 이번 총회에서 체코 표준계량시험원과 2년의 표준협력 양해각서(MOU) 시행계획 협약을 맺고 표준분야 협력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체코를 찾아 전면적인 경제협력 확대를 약속한 데 대한 후속 조치다. 두 기관은 앞으로 2년간 AI 및 전기차 충전기 분야 기술표준 워크숍과 한-체코 표준협력포럼 공동 개최를 추진한다.
2024.10.27 I 김형욱 기자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9~10월 절반…"대출 조인 탓"
  •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9~10월 절반…"대출 조인 탓"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올해 9월 이후 팔린 서울 아파트 가운데 9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9∼10월 매매돼 이달 25일까지 거래 신고를 마친 서울 아파트 총 4138건이다. 이 가운데 9억원 이하 거래 건수는 2184건으로 전체의 52.8%를 차지했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사진=연합뉴스)지난 7∼8월간 팔린 1만5341건 가운데 9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43%였던 것과 비교하면 10%포인트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지난 5∼6월 9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41.3%를 기록했다.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시장은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강해지며 아파트값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면서 고가 아파트 거래가 크게 늘었다. 그러다 정부가 지난 9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이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대출 이자를 올리고, 유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을 제한하면서 아파트 거래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 7월 9024건(계약일 기준)을 기록한 뒤 지난 8월에는 6329건으로 감소했다. 9월 현재까지 신고분은 2890건으로 8월 대비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다.특히 9억∼15억원 이하 중고가 금액대의 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7∼8월 33.7%에서 9∼10월 들어 27.6%로 6%포인트 이상 감소했다.9억원 이하 주택은 신생아 특례·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등 등 정부의 정책 대출이 지원되는 것과 달리 이 금액대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은행 금리 인상과 금융 규제 강화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5억∼30억 원대 거래 비중도 7∼8월 19.2%에서 9∼10월은 15.1%로 4%포인트가량 줄었다.다만, 대출 규제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현금 부자’들이 주로 매수하는 30억원 초과의 초고가 아파트는 거래가 소폭 증가했다. 지난 7∼8월 4.0%였던 30억원 초과 거래 비중은 9∼10월 들어 4.5%로 늘었다.
2024.10.27 I 이윤화 기자
LG화학, 獨에 R&D 거점 구축…친환경 기술 개발
  • LG화학, 獨에 R&D 거점 구축…친환경 기술 개발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LG화학이 탈탄소 산업 트렌드를 선도하는 유럽 시장에서 친환경 미래 기술 확보에 나섰다.LG화학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 이노베이션 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EU(유럽연합)은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 규제나 정책이 가장 선제적이고 강력하게 시행되는 지역이다. 올해부터 플라스틱 포장 폐기물 감축이 의무화되었고, 2030년부터 과일 등의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이 전면 금지된다. 또 배터리법 시행으로 폐배터리 수거 규모가 2025년 약 4GWh에서 2040년 200GWh 규모로 약 50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LG화학은 유럽에서 차세대 전지소재, 바이오 소재, 전지 소재 및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등 친환경 기술 연구개발 역량 육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LG화학은 유럽 이노베이션 센터를 통해 프라운호퍼 연구소, 율리히 연구소, 스위스 연방공대(ETH Zurich) 등 유럽 내 선도 연구소, 대학과 협력 관계 구축을 논의하고 있으며, 공동 연구개발부터 우수인재 확보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R&D 거점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EU 지역 내 R&D 인력 규모도 2028년까지 40여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이종구 LG화학 CTO 부사장은 “LG화학은 이번 연구소 개소를 통해 친환경 기술 R&D 역량을 글로벌 선도 수준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친환경 플라스틱, 배터리 재활용 등 고성장 신산업 분야에서 빠르게 사업화 할 수 있는 기술 발굴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LG화학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법인에서 유럽 이노베이션 센터 개소식을 가졌다.(왼쪽부터) 바이오소재기술2TFT 강동균 수석연구위원, CTO 이종구 부사장, 기술기획그룹장 이호경 상무, 유럽BS담당 이충희 부문담당.(사진=LG화학.)
2024.10.27 I 김성진 기자
LG전자, 獨서 'V2X' 자체 개발 교통안전 솔루션 공개
  • LG전자, 獨서 'V2X' 자체 개발 교통안전 솔루션 공개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LG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린 ‘5GAA(5G Automotive Association)’ 회의에서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소프트 V2X(차량·사물간 통신, Vehicle to Everything)’ 등 교통안전 통합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27일 밝혔다.소프트 V2X는 V2X 기술을 활용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5G V2X 교통안전 솔루션이다. 보행자·차량의 위치, 방향, 속도 등의 데이터를 익명화해 수집하고, 이 데이터를 보행자와 차량간 상호 공유를 통해 위험이 예측되는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위험 가능성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또 도로에 설치된 스마트 RSU(노변기지국, Road Side Unit)와 연동해 인근 도로 상황, 교통 신호 등 안전 운행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뿐만 아니라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자율주행차량, 배송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에 탑재할 수 있다.LG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린 ‘5GAA(5G Automotive Association)’ 회의에서 선보인 소프트 V2X(차량·사물간 통신, Vehicle to Everything) 솔루션을 관람객들이 체험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5GAA는 2016년 설립된 글로벌 차량통신 연합체를 말한다. LG전자를 포함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GM 등 완성차업체 △보다폰, 도이치텔레콤 등 통신사 △콤시그니아 등 V2X 기업 △보쉬와 콘티넨탈, 덴소 등 자동차 부품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LG전자는 5GAA의 창립 멤버다.LG전자(066570)는 이번 회의 기간 중 베를린 시내 도로에서 소프트 V2X를 활용한 교통안전 통합 솔루션을 시연했다. 베를린 내 5.6㎞ 도로를 오가는 차량과 셔틀버스에 탄 탑승객들은 LG전자의 다양한 V2X 기술을 체험했다. 주행 중인 차량이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지날 때 보행자, 자전거가 빠른 속도로 다가오면 교차로에 설치된 스마트 RSU나 소프트 V2X 앱 단말로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이를 소프트 V2X 솔루션으로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빠르게 알려 감속 등 사고 회피를 유도하는 식이다. 아울러 도로 내에 작업자가 있는 상황, 응급 차량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차량 운전자가 속도를 줄이거나 방향을 전환할 수 있도록 실시간 알림을 제공한다.이번에 선보인 LG전자의 교통안전 통합 솔루션은 유럽에서 주로 활용하는 ETSI(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 V2X 표준에 호환되는 기술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LG전자 CTO부문 C&M표준연구소의 김학성 연구위원은 ‘V2X의 진화를 위해 나아가야 할 단계’를 주제로 발표했다. 진행 중인 실증 사업의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V2X 기술의 궁극적인 진화 방향성을 제시했다.제영호 LG전자 CTO부문 C&M표준연구소장은 “소프트 V2X를 포함해 교통안전, 자율주행 관련 솔루션을 지속 연구·개발해 글로벌 시장을 이끄는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7 I 김정남 기자
KB국민은행, IRP 수익률 14.6%…은행권 1위
  • KB국민은행, IRP 수익률 14.6%…은행권 1위
  • (사진=국민은행)[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KB국민은행은 올 3분기 기준 개인형 퇴직연금(IRP) 실적배당 상품의 최근 1년간 운용 수익율이 은행권 전체 1위를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3분기 말 기준 IRP 수익률(실적배당 상품)은 14.61%를 기록했다. 은행권 전체 1위이자 증권사를 포함해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확정기여(DC)형과 확정급여(DB)형의 실적배당 상품 수익률은 각각 14.02%, 10.69%를 기록하는 등 전체 퇴직연금 부문엥서 고른 성과를 보였다는 게 KB국민은행 측 설명이다.KB국민은행은 전체 퇴직연금사업자 중 최초로 퇴직연금 자산관리 적립금이 45조원을 넘어섰다. 작년 11월 4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1년만이다. 또한 KB국민은행은 DC형, IRP 시장에서도 각 17년(2007~2023년), 14년(2010~2023년) 연속으로 적립금 규모 1위를 달성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에 따라, 고객 수익률 관리 능력이 고객 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면·비대면 일대일 자산관리 상담, KB골든라이프 연금센터 고도화, DC 연금케어 서비스 등 혁신적인 고객 수익률 관리서비스를 제공해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한편, KB국민은행은 퇴직연금 실물 이전 제도 시행에 맞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IRP 계좌를 가입한 후 실물 이전 사전 예약을 신청한 고객 중 선착순 1만명에게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제공 중이다.
2024.10.27 I 김국배 기자
바비인형도 사치품된 고물가에 매출 13% '쑥'…조용히 웃는 이 회사
  • 바비인형도 사치품된 고물가에 매출 13% '쑥'…조용히 웃는 이 회사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장난감 블록으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견딜 수 있는 회사다.”전 세계적으로 물가 상승이 장기화하면서 기업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덴마크 장난감 기업 레고가 올 상반기 두 자릿수대 성장세를 보이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웨스틴 조선 호텔이 지난달 30일 조선호텔 개관 110주년을 맞아 1914년 개관 당시 조선호텔의 모습을 10만 개의 레고 브릭으로 재현한 ‘헤리티지 조선호텔로 시간여행’ 기획전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2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레고는 올 상반기 매출액이 4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 장난감협회 집계를 보면 업계 전체 매출액은 1% 감소했다. 미국의 바비 인형 제조사인 마텔은 매출이 1% 줄었고, ‘스타워즈’ 등 할리우드 영화속 캐릭터를 주로 장난감으로 만드는 하스브로는 21% 급감했다. 고물가 장기화로 지난해 세계 장난감 판매량이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시기인 2022년에 견줘 7% 감소하는 등 어려움이 지속되는 속에서 레고만 ‘나 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블록의 대명사로 통하는 레고는 ‘재미있게 잘 놀다’는 뜻의 덴마크어 ‘레그 고트(leg godt)’에서 사명을 따왔다. 오너가족이 운영하는 지주회사 ‘키르크비(KIRKBI) A/S‘가 지분 75%를 소유한 비상장사로 2016년 포브스가 선정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86위, 가장 평판이 좋은 기업 6위에 이름을 올렸다.세계 장난감 시장은 지난 15년간 침체일로를 걸었지만, 레고는 지난 10년간 매출이 두 배 이상 성장하며 경쟁사인 마텔과 하스브로 등을 앞질러나갔다.레고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뚫고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어린이와 성인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 다변화 전략이 있다. 기차역과 헬리콥터를 만들 수 있는 어린이 세트가 베스트셀러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해리포터와 스타워즈, 레고 테크닉 등의 인기 테마 제품들도 선보이며 어린이 소비자들을 붙들어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장난감에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키덜트(키즈+어덜트)족을 꾸준히 공략하고 있는 점도 레고만의 경쟁력으로 손꼽힌다. 레고는 인상적인 랜드마크와 모듈식 건물, 클래식 자동차, 대중문화 인기 제품, 아름다운 홈 데코 세트 등 성인 대상 시리즈인 ’레고 아이콘‘ 등을 통해 구매력과 충성도를 갖춘 키덜트족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레고는 스타워즈 밀레니엄 팔콘(스타워즈의 대표적 우주선)을 850달러(약 117만원), 타이타닉 복제품을 680달러(약 94만원)에 판매했다. 이밖에 꽃과 다육식물, 유명 예술 작품, 동물 등을 조립할 수 있는 새 디자인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매출을 넓혀나가고 있다. 미국 셔우드뉴스는 “레고가 올 상반기에 약 300개의 새로운 세트를 추가하는 등 다각화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성인들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보태니컬 컬렉션과 같은 제품으로 노년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능력이 다른 장난감 브랜드와 차별화할 수 있는 경쟁력”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매체 비지니스 인사이더는 “레고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장난감”이라며 “회사가 더 많은 고객층에 대한 투자를 한 게 결실을 맺고 있다”고 짚었다.
2024.10.27 I 양지윤 기자
美 대선 앞 안갯속 韓 증시…‘빅테크 실적’ 주목
  • 美 대선 앞 안갯속 韓 증시…‘빅테크 실적’ 주목[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자금 이탈에 발목을 잡혀 좀처럼 2600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핵심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증시가 추세적 상승세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그간 국내 증시가 대외 호재에도 소외된 모습을 거듭해온 데다가 최근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친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증시 변동성이 오히려 확대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도가 33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는 점도 증시 반등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나마 알파벳·MS·메타·애플 등 빅테크 실적발표에 맞춰 인공지능(AI) 관련 종목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과 오는 31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실적발표가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 증시의 숨통을 트일 재료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2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0.55포인트(0.41%) 내린 2583.27에 거래를 마쳤다. 한 주간 2600선을 두고 공방전을 이어왔으나 주요 기업들의 올 3분기 실적 악화, 미국 대통령 선거에 따른 불확실성 등에 방어에 실패했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25.81포인트(3.43%) 하락한 727.41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2600선을 넘어서지 못한 데엔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부담이 미친 영향이 컸다. 국채금리 상승 배경엔 연준 인사들의 잇따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이에 따른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 언급이 있었다. 그 사이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 419억원을 순매도하면서 9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나갔다. 여기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도 영향을 끼쳤으리란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당선 시 감세정책으로 국채 발행량 증가가 우려되면서 채권 금리가 상승했으리란 분석이다.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 밖의 트럼프·해리스 트레이드 등에 따른 증시 변동성도 더욱 거세지리라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영향권에 접어드는 기간으로, 본질적으로는 미국 대선 결과를 지켜보려는 경계감이 증시에 유입되는 기간인 만큼 위험 선호 심리는 줄어들 것”이라며 “11월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증시 변동성이 가장 클 시기지만, 12월로 갈수록 변동성은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변동성 속에서도 알파벳·MS·메타·애플 등 대형 기술주 그룹인 매그니피센트7(M7)의 실적과 가이던스(전망)가 기술주 투자심리 회복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앞선 분기 해당 기업들의 가이던스와 설비투자 전망은 기술주 투자심리를 좌우했기 때문이다. 또 오는 31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실적발표 역시 주목해야 할 이벤트로 꼽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8일 선 공개된 잠정 실적 쇼크 이후 투자심리가 악화했다”며 “이번 실적 가이던스와 질의응답을 통해 선반영된 실적 우려와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해소하고, 투자 심리 저점을 확인하며 반등의 전환점을 만들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3분기 GDP, 미국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등 핵심 경제지표들이 발표되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강해지고 있다”며 “나쁘지 않은 경제지표에도 1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2024.10.27 I 박순엽 기자
전세사기에 대위변제액 급증…HUG, 신종자본증권 발행 시동
  • 전세사기에 대위변제액 급증…HUG, 신종자본증권 발행 시동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금리 인하 사이클 속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오는 11월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미국 대선 전에 자금조달을 마치려는 분위기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10월 28일~11월 1일) 하나증권(AA), SK렌터카(A), 코리아세븐(A) 등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신종자본증권(AA+), 롯데손해보험(000400) 후순위채(A-) 등 자본성증권 발행도 이어진다.◇ HUG “대위변제 예상액 6조3000억”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 (사진=연합뉴스)HUG는 전세사기로 인해 대위변제액이 급증하면서 신종자본증권 조달에 나선다. 이번이 창사 이래 첫 신종자본증권 발행이다.이번에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3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총 5000억원 규모다. 금리 밴드는 아직 논의 중이며, 오는 11월 5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신종자본증권은 통상 만기가 30년 이상으로 길어 회계상 영구채로 분류된다. 대위변제액이 급증해 자본금 규모가 줄자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유병태 HUG 사장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법정 보증 배수보다 늘어나고 있어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필요하다’는 질의에 “주관사 선정했고 다음 달에 발행할 예정”이라며 “대위변제 예상액은 6조300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고 답했다.이어 롯데손해보험은 후순위채 신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을 높이기 위해 자본 확충을 이어간다.1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 조건으로 총 15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 계획을 세웠다.희망 금리 밴드로는 밴드 상단을 6.2%까지 높였다. 오는 11월 11일 발행 예정이며, 주관사는 KB증권, 교보증권이다.◇ 증권채 발행 온기…하나증권 1500억 조달하나증권은 오는 28일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하나증권은 2년물과 3년물로 총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계획을 세웠다. 희망 금리 밴드는 개별 민평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며, 인수단은 부국증권이다. 오는 11월 4일 발행 예정이다.증권채 발행에도 온기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올해 하반기 들어 신한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안정적으로 자금조달을 마쳤다.지난 17일 수요예측에 나선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2·3년물로 총 2000억원 규모 모집에서 2조원이 넘는 주문이 몰렸다. 하반기 증권채 최저 스프레드를 기록하는 등 40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확대한 바 있다.이 외에도 SK렌터카는 2·3년물 2000억원 규모, 코리아세븐은 1.5·2년물 500억원 규모 조달 계획을 세웠다.
2024.10.27 I 박미경 기자
성북구, ‘강북횡단선 재추진 촉구 범 구민 결의대회’ 개최
  • 성북구, ‘강북횡단선 재추진 촉구 범 구민 결의대회’ 개최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성북구는 26일 ‘강북횡단선 재추진 촉구 범 구민 결의대회’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강북횡단선 재추진 촉구 범 구민 결의대회. (사진=성북구)정릉2동 교통광장에서 펼쳐진 결의대회에는 주민, 구청장, 국회의원 및 대학, 종교단체 등 약 2000여 명이 함께했다.이승로 성북구청장,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원중 국민의힘 시의원, 임태근 성북구의회 의장, 주민 대표 5인의 연대사를 시작으로 강북횡단선에 대한 지역 구성원의 열망을 전달하고 신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낭독했다.이상언 주민자치협의회 회장은 “교통정책의 소외로 지역발전의 한계에 직면한 지역의 현실과 이를 해결할 효과적인 대책인 강북횡단선이 경제논리 앞에 좌초된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한다”면서 “강북횡단선이 당초 취지와 목적대로 신속히 재추진 될 수 있도록 지역 공동체가 한마음으로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강북횡단선은 도시 미래와 경제발전의 초석이며 43만 성북구민의 삶의 질 향상과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강북횡단선을 원안대로 신속하게 재추진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성북구 소재 8개 대학을 대표해 결의문을 낭독한 김형진 국민대 부총장은 “청년과 대학의 성장을 통해 지역사회와 공동체 발전을 위해 강북횡단선의 재추진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성북구 교회연합회 회장 김현중 맑은샘광천교회 목사는 “교통소외 지역의 재정투입은 공공의 역할이며 소외 없는 공동체와 평등한 복지를 위한 강북횡단선의 재추진”을 촉구했다.성북사암연합회 회장 원경 주지스님 역시 “지역 낙후성을 외면한 경제논리는 사회갈등과 격차를 의미한다”고 강조하면서 “화합과 상생의 공동체를 위한 강북횡단선의 재추진을 강력히 촉구”했다.최재영 정릉동 성당 주임신부는 “강북횡단선은 범 구민과의 약속이며 서울시와 정부는 공적 책임의 무게를 엄중히 받들어 강북횡단선의 신속하게 재추진 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결의대회는 정릉1·2·3·4동 주민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정릉 버들잎 축제’와 연계해 진행했다. 정릉 권역 활성화 및 지역주민의 교통복지 차원에서 강북횡단선의 신속한 추진이 절실한 상황에서 정릉 일대 주민 다수가 모이는 축제 현장에서의 결의대회를 주민이 적극 제안한 것이다.강북횡단선은 청량리역에서 성북구 정릉, 길음, 서대문구 홍제, 마포구 디지털미디어시티 등을 거쳐 양천구 목동역까지 이어지는 경전철로 지역 균형발전과 함께 서울의 동북부와 서남북 간 이동을 도로에만 의존해야 하는 시민의 불편을 효과적으로 해소할 노선으로 기대가 높았다.또 성북구에서 정릉역은 강북횡단선의 중추적인 역할로 우이신설선, 4호선, 6호선, 동북선(2026년 개통 예정)을 포함 4개 노선과 환승해 그 파급효과가 성북구 전역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었다. 그러나 산악 구간 등을 통과하는 노선 특성상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투입되는 반면 수요는 적게 예측돼 경제적 타당성이 낮다는 이유로 지난 6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심의에서 탈락됐다.이에 성북구민은 성북구청장이 동으로 찾아가 주민과 직접 소통하는 ‘현장구청장실’ 등을 통해 강북횡단선 신속 재추진에 대한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구는 이러한 성북구민의 열망을 담아 지난 15일 ‘강북횡단선 성북구 신속 재추진 TF’를 구성했으며 18일부터 범 구민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구는 한달 간 범 구민 서명운동을 진행한 뒤 서울시장과의 면담 등 성북구민의 열망을 서울시와 정부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2024.10.27 I 이윤화 기자
고려아연 덕분에…'불기둥' 세운 철강 ETF
  • 고려아연 덕분에…'불기둥' 세운 철강 ETF[펀드와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 달러 강세 등으로 한 주간 국내 증시가 밀렸지만, 철강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불기둥’을 올렸다. 영풍·MBK 연합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2차전’에 돌입하면서 고려아연이 급등한 영향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지난주(18~25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철강’ ETF로 나타났다. 한 주간 해당 ETF의 수익률은 12.26%를 기록했다. KODEX 철강 ETF는 국내 대표 철강 관련 기업으로 포트폴리오가 설계돼 있다. 지난 25일 기준 고려아연(010130)(36.72%), POSCO홀딩스(005490)(15.32%), 현대제철(004020)(14.80%) 등의 비중이다. 해당 ETF의 수익률이 치솟은 이유는 고려아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한 주간 52.06% 급등했다. 80만원 수준이었던 주가는 125만원을 기록하면서 ‘황제주(보통주 1주당 100만원)’에 올랐다.이는 공개매수전 이후에도 양측이 모두 안정적인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향후 장내 매수 및 우호 지분을 통한 지분 경쟁이 치열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앞서 영풍와 MBK 연합은 38.47%까지 지분율을 확보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베인캐피털과 함께 한 자사주 공개매수 결과를 더해 지분율이 최대 36.49%로 높아졌으며, 영풍·MBK 연합과의 차이는 2%포인트 안쪽으로 좁혀질 전망이다이밖에 ‘TIGER한중반도체(합성) ETF’도 한 주간 8.2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지지부진한 코스피 속 선방했다. 또한, 걸그룹 블랙핑크의 로제와 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듀엣곡 ‘아파트(APT.)’ 흥행에 힘입어 ‘ACE KPOP 포커스 ETF’와 ‘HANARO Fn-KPOP & 미디어 ETF’도 각각 4.40%, 3.2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한 주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93%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국내 3분기 GDP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며 투자심리가 위축했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가 나타나며 하락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0.37%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중국의 수익률이 5.69%로 가장 높았다. 섹터별로는 기초소재섹터의 상승폭이 3.29%로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차이나 전기차 레버리지 ETF’가 17.7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한 주간 S&P 500은 넷플릭스와 테슬라의 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했다. 닛케이(NIKKEI) 225는 일본 중의원 총선을 앞두고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내각 과반이 무너질 가능성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하락했다. 유로스톡스(EURO STOXX) 50는 로레알의 부진한 실적에 영향을 받으며 하락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인민은행에 단기 금융시장에 자금공급을 확대하는 등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하며 상승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50억원 감소한 18조 2073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888억원 증가한 31조 9706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3661억원 증가한 144조 8774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10.27 I 이용성 기자
더본코리아 공모·성우 상장 등
  • [증시캘린더]더본코리아 공모·성우 상장 등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더본코리아와 토모큐브가 일반청약을 시행한다. 동방메디컬과 쓰리에이로직스, 에스켐, 미트박스글로벌, 사이냅소프트, 엠오티, 위츠, 신한제15호기업인수목적, 하나34호기업인수목적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성우와 탑런토탈솔루션, 클로봇, 에이럭스, 유진기업인수목적11호는 코스닥 시장에 새롭게 상장한다. ◇10월 28일(월)△클로봇 상장-지난 2017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출신 로봇 연구진들이 창업한 서비스 로봇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로봇 솔루션 사업과 로봇 서비스 사업, 로봇 서비스를 위한 기타상품공급사업으로 구분. 범용 자율주행 솔루션 등을 로봇 제조사에 라이선스로 공급하거나 로봇 서비스 공급 시 솔루션이 포함돼 공급하는 형태. 현재 130여곳의 고객사를 확보. 주간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초과 1만 3000원, 공모금액 390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242억원, 영업손실 58억원.◇10월 28일(월)~10월 29일(화)△더본코리아 공모-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역전우동 등 25개 외식 프랜차이즈 기반의 ‘외식사업’과 HMR, 가공식품, 소스 등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유통사업’, 제주도의 더본호텔을 통한 ‘호텔사업’ 등을 영위. 현재 25개 외식 브랜드를 통해 국내 약 2900개의 점포를 보유. 통계청이 분류하고 있는 외식업 8개 업종 중 중 7개 업종에 해당하는 다 브랜드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외식 소비트렌드 변화에 따른 변동성을 최소화 가능.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초과 3만 4000원, 공모금액 1020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4107억원, 영업이익 256억원. △토모큐브 공모-3차원 비표지(Label-free) 세포 이미징 전문 기업. 지난 2015년 설립돼 홀로토모그래피(Holotomography) 기술 기반 세포 이미징 장비 및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을 영위하고 있음. 홀로토모그래피 기술이란 세포 손실과 변형 없이 살아 있는 세포나 오가노이드를 고해상도로 실시간 관찰할 수 있는 기술. 사람의 장기 유사체인 오가노이드를 키워가면서 3D 고해상도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관찰하기에 유리한 기술. 2017년 1세대 레이저 기반 현미경 HT-2H를 출시한 데 이어 2022년에는 LED 광원을 기반으로 한 2세대 제품 HT-X1을 출시. 주간사는 대신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초과 1만 6000원, 공모금액 320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37억원, 영업손실 67억원. △신한제15호기업인수목적 수요예측-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바이오제약·의료기기, 2차전지, 게임·엔터테인먼트 산업, 모바일산업,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부품, 신소재·나노융합 등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다만, 이에 속하지 않는 우량회사와도 합병 추진할 수 있음.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78억원. ◇10월 28일(월)~11월 1일(금)△위츠 수요예측-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에 탑재되는 무선충전모듈(전력수신RX), 무선충전기(전력송신TX)를 공급하는 전력 전송 솔루션 전문기업. 2019년 삼성전기 무선충전 사업을 인수하였으며, 인수 시 전력 전송 관련 특허 약 700여개도 같이 인수해 전력 전송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경쟁력을 확보. 모바일·웨어러블 무선 충전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모바일 무선충전기를 공급. 주간사는 신한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5300~6400원, 공모금액 최대 192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995억원, 영업이익 106억원. △에스켐 수요예측-정밀화학 소재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2차전지(Battery) 소재, 헬스케어(Health Care) 소재의 합성제품을 연구·생산·판매하는 유기소재 합성 전문기업. 국내 대기업들과 구축된 신뢰와 제품경쟁력을 바탕으로 OLED 소재의 합성·정제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 앞으로 연구개발 및 첨단 공정 기술 확보를 기반으로 합성, 자원순환재생 사업 분야를 확대해 첨단소재 합성·정제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 주간사는 NH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3000~1만 4600원, 공모금액 최대 285억원. -2023년 매출액 244억원, 영업이익 19억원. ◇10월 29일(화)~11월 4일(월)△엠오티 수요예측-2019년 3월 2차전지 생산 자동화 장비와 자동차부품 생산 자동화 장비 제조를 사업목적으로 설립. 2차전지 조립 공정 중 스태킹 된 양극과 음극에 알루미늄과 구리로 된 탭을 레이저로 접합(Tab Welding)하는 공정, 완성된 배터리를 알루미늄 Can에 삽입(Jelly Roll Insert)하는 공정, 배터리가 삽입된 알루미늄 Can과 Cap을 레이저로 접합하여 밀봉(Can Cap Welding)하는 공정의 자동화 설비 제조 및 판매를 주된 사업으로 영위.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2000~1만 4000원, 공모금액 최대 245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737억원, 영업이익 43억원. △쓰리에이로직스 수요예측-국내 유일의 근거리 무선 통신 칩 전문 설계업체로, 2004년 창업 이후 반도체 설계기술을 기반으로 근거리 무선통신용 시스템 반도체 칩의 국산화를 주도하며 기술력을 축적. 2006년 국내 최초로 13.56MHz 대역 RFID 리더 칩을 국산화 성공하고 이후 NFC 리더 칩을 양산. 최근엔 NFC 다이나믹 태그 칩을 상용화하는 등 NFC 칩 제품 범위를 확대. 주간사는 미래에셋증권·신한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5700~1만 8200원, 공모금액 최대 338억원. -2023년 매출액 142억원, 영업손실 80억원. △사이냅소프트 수요예측-기업시장(B2B)과 공공 및 교육시장(B2G)을 대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과 정보 접근성 개선을 통한 업무시스템의 혁신에 필요한 디지털 문서 생성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문서 활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판매. 공급하는 제품엔 문서 이해, 자동 문서 생성 등 인공지능(AI) 기술을 포함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기반 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 형태로도 공급. 주간사는 NH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2만 1000~2만 4500원, 공모금액 최대 247억원. -2023년 매출액 127억원, 영업이익 64억원. ◇10월 30일(수)~10월 31일(목)△하나34호기업인수목적 수요예측-제조업,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 하수-폐기물 처리·원료재생·환경복원업, 건설업,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 교육 서비스업,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를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다만, 이에 속하지 않는 우량회사와도 합병을 추진할 수 있음.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80억원. ◇10월 30일(수)~11월 5일(화)△동방메디컬 수요예측-한방의료기기 및 미용의료기기 등의 제조 및 판매업을 영위. 첨단 생산설비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산된 고품질의 한방 의료기기(일회용 한방침, 일회용 부항컵 등)와 미용 의료기기(필러, 캐뉼러, 각종 니들류 등) 등을 당사 고유 브랜드(동방침, 동방 부항컵, 엘라스티 필러, 엘라스티 스레드, DBC, Acuprime 등)로 국내 판매 및 아시아, 북미, 남미, 유럽 등 세계 50여 개국에 수출. 주간사는 NH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9000~1만 500원, 공모금액 최대 357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909억원, 영업이익 165억원. ◇10월 31일(목)△성우 상장-1992년 9월 설립. 2차전지 부품 제조 및 판매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 오랜 업력과 초정밀 프레스 성형 기술력, 고도화된 품질 관리 기술을 기반으로 원통형 이차전지 부품, ESS 부품, 차량용 전장부품을 생산. 주력 제품인 탑캡 어셈블리(Topcap Ass’y)는 원통형 배터리 안전의 핵심 부품으로 배터리 이상 온도 및 압력 발생 시 전류를 차단하고 내압 발생 시 가스를 배출해 폭발을 방지.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초과 3만 2000원, 공모금액 960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1467억원, 영업이익 289억원. △유진기업인수목적11호 상장-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전자·통신, 이차전지, 소프트웨어·서비스, 게임·모바일산업, 신소재,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90억원. ◇11월 1일(금)△탑런토탈솔루션 상장-전장 디스플레이, IT(정보기술)·모바일 부품 등 다양한 전자부품을 개발·제조하는 회사. 주 고객사가 생산 기지를 해외 현지에 설립 시, 동반 진출하는 전략을 통해 해외 다수 국가(중국, 베트남, 폴란드, 미국, 인도네시아)에 현지 법인을 설립. 유수의 기업을 고객사로 사업을 영위. 전장 부품 솔루션 및 IT 부품 솔루션과 그 외 기타 사업을 운영. 주간사는 KB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초과 1만 8000원, 공모금액 450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5139억원, 영업이익 297억원. △에이럭스 상장-2015년 설립된 로봇·드론 제조회사로 주로 교육용 로봇·드론을 제조해 초등학교 방과 후 시장에 공급하는 것을 주 사업으로 진행. 또 해당 교구재를 바탕으로 개발된 교육 콘텐츠를 활용해 교육 서비스를 부가적으로 제공. 다른 로봇·드론 업체와의 협업 등을 통해 교육용 이외에 로봇·드론을 이용한 기타 산업군으로 시장을 확장해 나갈 예정.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초과 1만 6000원, 공모금액 240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548억원, 영업이익 50억원. ◇11월 1일(금)~11월 7일(목)△미트박스글로벌 수요예측-축산물 직거래 플랫폼인 미트박스를 운영. 미트박스 서비스는 기존 축산물 유통 시장의 복잡한 구조와 정보의 비대칭성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4년에 출시. 이 서비스는 IT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직거래 플랫폼으로, 유통 단계를 단순화하고 가격 정보의 투명성을 제고. 미트박스는 축산물이라는 특정 카테고리에 특화된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으로 상품과 중개 거래를 통해 주요 수익을 창출. 주간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2만 3000~2만 8500원, 공모금액 최대 285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669억원, 영업이익 26억원.
2024.10.27 I 박순엽 기자
“다른 CEO였으면 벌써 해고” 세계 최고 갑부 ‘이 사람’은 예외, 왜
  • “다른 CEO였으면 벌써 해고” 세계 최고 갑부 ‘이 사람’은 예외, 왜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회사의 얼굴이 되는 최고경영자(CEO)의 부적절한 행동도 이 사람에겐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바로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CEO)다.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1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폴섬에서 열린 아메리카 팩 타운홀에서 투표에 대해 이야기하며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CNN은 23일(현지시간) 대부분의 CEO라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이 저지른 유대인 대량 학살(홀로코스트)을 농담 소재로 삼거나 소수 집단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지만, 세계 최고 갑부인 머스크에겐 예외인 특별한 이유에 대해 주목했다.이는 머스크가 테슬라뿐만 아니라 우주기업 스페이스X, 소셜미디어(SNS) X(엑스·옛 트위터) 등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절대적인 권력을 갖고 있으며, 머스크가 관리하는 기업의 경영진 역시 그의 측근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라고 CNN은 설명했다.실제 머스크는 X에서 논란을 계속해서 불러일으키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 보수 성향의 평론가 터커 칼슨의 프로그램 동영상에 댓글을 달아 “매우 흥미롭다. 볼만한 가치가 있다”며, 약 2억명의 팔로워에게 시청을 권유했다. 머스크가 공유한 동영상에는 ‘홀로코스트는 전쟁 준비 부족이 불러온 것이며, 나치는 의도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다. 이로 인해 머스크에 비판이 집중됐다. 그러자 머스크는 “동영상 전체 내용을 파악하지 않고 퍼뜨린 것은 실수였다”고 게시물을 삭제했다. 앞서 머스크는 작년 11월에도 반유대주의적 편견을 조장할 수 있는 게시물을 올린 전력이 있다.CNN은 “당시 논란 이후 머스크는 트윗을 삭제했지만, 머스크는 여전히 X에서 논란을 일으키는 게시물을 자주 삭제하지 않는다”고 했다.통상 CEO의 행동이 회사의 윤리 규정을 위반하거나 공적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일반적이다. 인텔의 전 CEO 브라이언 크르자니치는 2018년 사내에서 금지된 사내 연애가 문제 되며 사임했으며, 우버의 공동 창립자인 트래비스 캘러닉은 직원 성희롱 문제, 성차별적 문화, 비윤리적 경영 방식 등이 논란이 되면서 2017년 물러났다.이처럼 CEO들이 윤리적 문제로 인해 해고된 사례가 많았지만, 머스크에게만 예외적인 이유는 그가 소유한 회사의 구조적인 영향 탓이다. 테슬라의 최대주주이자 CEO인 머스크는 이사회에 자신의 측근을 배치해 회사 내에서 그의 행동을 견제할 독립적인 관리·감독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2023년 델라웨어 법원의 판결 과정에서 나온 얘기로, 당시 법원은 머스크가 받은 550억 달러 규모의 보수 패키지가 과도하다는 소송을 검토하면서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와 지나치게 밀접하게 연결돼 그를 견제할 독립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당시 머스크가 테슬라에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 사례로 주목받았다.또 다른 주요 자산인 스페이스X는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다른 전통적인 상장사처럼 주주들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회사의 의사 결정과 경영 방향은 오로지 창립자인 머스크에 의해 결정될 수 있다는 얘기다.일론 머스크(오른쪽)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공화당 유세 현장에서 두 손을 번쩍들어 보이고 있다.(사진=AFP)게다가 스페이스X는 민간 우주 시장에서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미국 항공우주국(NASA)와 국방부 등 주요 기관들과 계약을 맺고 로켓 발사 및 우주 개발을 담당하는 거의 유일한 민간 업체로 자리 잡았다. 미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과도 우주 시장을 놓고 경쟁하고 있지만, 작년 8월 NASA가 스페이스X에 보잉 우주비행사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귀환시켜 달라고 요청한 사건으로 스페이스X의 운영 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머스크의 또다른 무기는 바로 소송이다. 머스크는 반(反) 유대주의에 동조했다는 논란에 주요 광고주가 떨어져 나가자 화가 난 그는 비영리 광고 단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머스크가 운영하는 회사들은 경쟁사, 비영리 단체, 정부 기관 등 다양한 주체를 상대로 잦은 소송을 제기해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 포춘에 따르면 머스크와 그의 회사들은 2023년 7월 이후 미 연방법원에만 최소 23건의 소송을 제기했다.최근엔 머스크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지지 유세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그의 정치적 행보가 회사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하고 있다. 테슬라에 낙관적인 평가로 유명한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매니징 디렉터는 최근 머스크가 정치적 성향을 더 강하게 드러내면서 특히 트럼프와 유사한 ‘다크 마가(MAGA)’ 성향을 보이는 것이 테슬라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머스크는 연방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미국 법무부의 경고에도 미국 내 보수층의 유권자 등록을 장려하기 위해 ‘매일 1명씩 100만 달러’ 상금 지급을 지속하고 있다.CNN은 “무한한 자산을 보유한 머스크는 법정, 이사회, SNS에서 거의 무제한의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2024.10.27 I 이소현 기자
'불닭'보다 난리라는 이 라면…농심 '비장의 한 수' 통할까
  • '불닭'보다 난리라는 이 라면…농심 '비장의 한 수' 통할까 [먹어보고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무엇이든 먹어보고 보고해 드립니다. 신제품뿐 아니라 다시 뜨는 제품도 좋습니다. 단순한 리뷰는 지양합니다. 왜 인기고, 왜 출시했는지 궁금증도 풀어 드립니다. 껌부터 고급 식당 스테이크까지 가리지 않고 먹어볼 겁니다. 먹는 것이 있으면 어디든 갑니다. 제 월급을 사용하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편집자주>농심 신라면 툼바 봉지면, 액상과 파마산 치즈 등이 첨가된 소스가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매콤하고 꾸덕한 소스가 고소한 면발과 어우러지며 계속 ‘흡입’하게 한다. ‘투움바 파스타’를 만든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맛이다. 강한 매운맛 일변도인 기존 볶음면들과 차이가 뚜렷하다. 그러면서도 신라면의 정체성인 매콤함은 살아 있다. 기존처럼 강렬한 매운맛의 볶음면을 기대하는 고객은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감각적(?) 매운맛을 원하는 이들에겐 좋은 선택지다.농심(004370)이 이달 봉지면 신제품으로 ‘신라면 툼바’를 출시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모디슈머 레시피로 유명했던 ‘신라면 툼바’를 정식 제품화한 라면이다. 모디슈머는 자신만의 재료와 방법으로 레시피를 재창조하는 소비자를 말한다. 신라면에 우유, 치즈, 새우, 베이컨 등을 넣어 만드는 게 신라면 툼바 레시피였는다. 유명 유튜버 등의 먹방이 이어지며 입소문을 탔다. 화제의 레시피가 상품이 됐다는 소식에 제품은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지난 9월 출시한 컵라면인 ‘신라면 툼바 큰사발면’은 출시 한 달여 만에 300만개나 팔렸다. 이후 지난 11일 선보인 봉지면 신라면 툼바도 출시 일주일 만에 100만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봉지면에 다양한 토핑을 추가한 조리 인증 사진이 퍼지면서 온라인 언급량이 크게 증가했다는 게 농심측 설명이다.자극적이지 않은 매운맛과 꾸덕함의 조화가 강점이다. (사진=한전진 기자)직접 인기를 느껴보기 위해 제품을 구매해봤다. 가격은 대형마트 4입 멀티팩 제품 기준 4580원이다. 개당 1100원 꼴이다. 외관상 베이지 톤 포장지와 매울 ‘辛’(신) 한자가 눈을 사로잡는다. 내부에는 액상 소스와 파마산 치즈가 들어있는 분말 소스가 있다. 조리법은 간단하다. 물 600㎖를 넣은 뒤 3분간 끓여주고 물을 8스푼만 남긴 후 소스와 잘 비벼서 먹으면 된다. 한 젓가락 넣으면 입속에 매콤함과 꾸덕함이 차오른다. 개인차가 있을 수 있지만 신라면 정도 맵기다. 기존 불닭볶음면과 비교하면 귀여운 수준이다. 하지만 ‘사나이 울리는’ 신라면 특유의 맛은 유지했다. 이런 매콤함과 느끼함의 균형이 강점이다. 이 덕에 물리지 않고 한번에 다 먹을 수 있었다. 전체적인 맛과 식감을 뒷받침하는 것은 면이다. 액상 소스와 치즈 소스가 스며든 면이 고소하고 담백한 뒷맛을 낸다. 접시에 플레이팅을 제대로 하면 마치 레스토랑에 온 것처럼 그럴싸한 느낌이 난다. 별도로 파슬리, 냉동 새우, 마늘을 썰어 넣으면 풍미가 훨씬 배가 될 것 같았다. (사진=한전진 기자)물론 모두 만족스러웠던 것은 아니다. 전반적으로 건더기가 부실한 편이다.툼바 큰사발면은 건조 버섯과 마늘 등이 건더기 스프가 있지만 봉지면은 따로 없다. 소비자의 자유로운 모디슈머 레시피 개발을 염두한 ‘여백’으로 느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부분이었다. 막상 면만 그릇에 담겨 있으면 심심한(?) 느낌이 들어서다. 불닭볶음면의 ‘킥’과 같은 김가루 같은 ‘포인트’가 없다.그럼에도 충분히 소비자들의 니즈가 이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다. 제조사인 농심이 심혈을 기울였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입소문만 잘 탄다면 국내보다 해외에서 인기를 끌 것 같았다. 너무 맵지 않으면서 치즈의 풍미가 살아 있어서다. 평소 식사처럼 즐길 수 있다.농심이 신제품으로 투움바를 선택한 것도 해외 시장을 고려한 출시라는 분석도 있다. 농심은 곧 해외에도 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앞으로 신라면 툼바가 불닭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현재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하나로 농심을 긴장시키고 있다. 실제로 삼양식품은 지난 2분기 8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농심의 영업이익(437억)을 두 배 이상 앞서는 수치다. 특히 삼양식품(003230)의 해외 매출 비중은 80%에 육박하고 있다. 농심 입장에선 불닭의 대항마가 절실한 상황인 셈이다.
2024.10.27 I 한전진 기자
삼성전자, 감정가 487억 서초동 빈땅 801억에 낙찰
  • 삼성전자, 감정가 487억 서초동 빈땅 801억에 낙찰[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번주 법원 경매를 통해서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우성 13동 5층(전용 137㎡)이 41억 17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12 주공 510동 8층(전용 42㎡)로 37명이 몰렸다. 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25-22의 대지(토지면적 1586.1㎡)로 801억 5900만원에 낙찰됐다.10월 4주차(10월 21일~25일) 전국 법원 주거,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등 용도 전체 경매 진행건수는 4031건으로 이중 1092건(낙찰률 27.1%)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4133억원으로 낙찰가율은 78.5%, 평균 응찰자 수는 3.5명이었다.이중 수도권 주거시설은 1064건이 진행돼 366건(낙찰률 34.4%)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1206억원, 낙찰가율은 83.7%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5.1명이다. 서울 아파트는 55건이 진행돼 28건(낙찰률 50.9%)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307억원, 낙찰가율은 98.2%로 평균 응찰자 수는 4.6명이다.이번주 주요 서울 낙찰 물건을 보면 먼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우성 13동 5층(전용 137㎡)이 감정가 40억 1000만원, 낙찰가 41억 1700만원(낙찰가율 102.7%)에 주인을 찾았다. 유찰횟수는 0회, 응찰자 수는 1명이다.이어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현대 107동 3층(전용 115㎡)이 감정가 26억 7000만원, 낙찰가 26억 8101만원(낙찰가율 100.4%)에 주인을 찾았다. 유찰횟수는 0회, 낙찰자 수는 1명이었다.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 605동 9층(전용 60㎡)은 감정가 19억 5000만원, 낙찰가 25억 2600만원(낙찰가율 129.5%)에 낙찰됐다. 유찰횟수는 0회, 낙찰자 수는 9명이다.이밖에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157동 2층(전용 85㎡)이 23억 1999만 3000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대우트럼프월드2 20층(전용 124㎡)이 21억 100만원, 서울 강남구 도곡동 삼성 2동 2층(전용 81㎡)이 20억 5210만원 등에 넘겨졌다.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주공 510동 8층. (사진=법원)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은 37명이 몰린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주공 510동 8층(전용 42㎡)으로 감정가 6억 1500만원, 낙찰가 6억 4090만원(낙찰가율 104.2%)를 기록했다.한솔초등학교 남측인근에 위치한 해당 물건 주변은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다. 신분당선과 수인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는 정자역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해당 단지 인근에는 근린공원과 초.중학교가 인접해 있어 생활환경이 좋다.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후순위 임차인이 점유하고 있어 명도에 어려움은 없다”면서 “시장에 전세매물이 없을 정도로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많은 단지인데다 1회 유찰로 감정가격의 70%인 4억원대의 최저가격이 형성되자 투자자와 실수요자가 경합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이어 “현재 리모델링이 추진되는 단지로서 향후 가치상승 기대감에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서울 서초구 서초동 1325-22의 대지. (사진=법원)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25-22의 대지(토지면적 1586.1㎡)로 감정가 486억 6786만원, 낙찰가 801억 5900만원(낙찰가율 164.7%)를 보였다. 응찰자 수는 2명으로 낙찰자는 법인이다.서운중학교 북측 인근에 위치한 해당 물건 주변은 업무상업시설이 밀집해 있다. 2호선 강남역이 가깝고, 서초대로 등 도로 접근성도 좋다.이 전문위원은 “공유물분할을 위한 형식적 경매로서 권리상에 문제는 없다. 현장에는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공사진행 과정에서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바로 앞 정면에는 대형 스포츠센터 신축이 예정되어 있고, 상업시설과 아파트 단지 등도 가까워 유동인구가 많다”면서 “입찰 당시 2명이 참여했으며, 낙찰자는 ㈜삼성전자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감정가보다 300억원 초과한 금액으로 낙찰됐다.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강남권에서 나대지가 부족하고, 향후 미래가치가 높아 공격적으로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활용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2024.10.27 I 박경훈 기자
미 대선 앞두고 QRA·GDP·페이롤…커브 스티프닝 이어질까
  • 미 대선 앞두고 QRA·GDP·페이롤…커브 스티프닝 이어질까[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초 미국 재무부 분기발행계획(QRA)과 한국 금통위 의사록,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등을 주시할 예정이다. 주 후반에는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고용보고서가 나오고 주말 이후엔 미국 대선이 대기 중인 만큼 이벤트가 넘치는 상황이다.장기물 금리 상승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려는 분위기가 여전한 가운데 한동안 시장 변동성이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한 주간 국고채 불 스티프닝한 주간(21~25일) 한국 국고채 수익률곡선은 단기물 위주로 강세 압력을 받으며 기울기가 가팔라졌다.(불 스티프닝)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고시 금리 기준) 대비 3.4bp, 3년물 금리는 2.6bp 내린 2.896%, 2.882%를 기록했다. 5년물은 3.0bp 내린 2.941%, 10년물은 1.8bp 하락한 3.054%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1.0bp 상승, 1.7bp 하락한 2.982%, 2.916%를 기록했다. 미국채 금리는 주말 변동분을 포함해 10년물은 16bp 상승한 4.24%,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5bp 오른 4.10%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주말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0.5로,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미국 상무부가 공개한 9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0.8% 줄어든 2848억 달러로 집계, 시장 전망치인 1% 감소를 상회했다.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재차 자극하고 있다. 다만 에너지 관련 시설이 아닌 군사 목표에 대한 정밀 타격이 이뤄지는가 하면 하루 안에 끝날 것이란 견해도 나오는 만큼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1월 25bp 인하 가능성은 95.1%를 기록, 동결은 4.9%를 차지했다.◇주 초 5·20년물 입찰과 쏟아지는 글로벌 재료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초 1조2000억원 규모 국고채 5년물 입찰과 미국 재무부 QRA 등 각종 글로벌 이벤트를 소화할 예정이다.주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환율 관련 발언은 금리 시장의 강세로 작용할 수 있다. 이 총재는 미국 워싱턴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타깃보다 변동성에 중점을 둔다”라며 “환율이 너무 빨리 절상 또는 절하되지 않는지에 주목한다”고 전했다.이는 특정 타깃에서 당국의 스무딩을 전망 중인 시장 예상과는 다소 결이 다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내주 산적한 이벤트와 대선 결과 등에 따른 극심한 변동성이 예상되기에 특정 타깃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눈 앞에 놓인 이벤트가 상당하고 변동성도 크겠지만 결국 대선 이후에는 매수세가 들어올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또한 임재균 KB증권 연구위원은 “2016년 대선과 달리 트럼프 승리가 선반영된 점 등으로 금리가 급등해도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2024.10.27 I 유준하 기자
다가온 美대선과 강달러 지속…1400원 레벨 부담
  • 다가온 美대선과 강달러 지속…1400원 레벨 부담[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주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10월 고용 등 미국의 핵심 경제지표들이 발표된다. 미국 경제에 대한 양호한 전망이 이어지는 주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 ‘트럼프 트레이드’가 더욱 힘을 받는다면 글로벌 달러화 강세 흐름은 연장돼 환율은 다음 레벨인 1400원대를 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 국채금리와 달러의 상승 압력이 강화됐다. 달러화는 금리 인하 직전보다 높은 수준인 104 레벨까지 올랐다. 또 국내 3분기 GDP가 예상에 못 미치면서 외국인들의 증시 순매도에 원화 약세는 심화했다. 이에 지난 25일 장중 환율은 1392.2원을 터치하며 연고점인 1400원을 위협했다. ◇미 대선 불확실성 지속사진=AFP오는 11월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에 앞서 이번주는 미국 경제 지표를 확인하는 한 주가 될 것이다. 30일 발표될 미국 3분기 GDP는 전기대비 연율 3%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Now 모델은 현재 3.4%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소비 호조 속에 제한된 투자 위축이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여름철 휴가 시즌 수요 급증 속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50bp 금리인하)에 따른 심리 개선이 성장세를 확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31일 나오는 9월 PCE 물가 지수는 전년대비 2.1%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월(2.2%)보다 상승세가 줄어들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 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11월 1일 나오는 미국 10월 비농업 취업자 수는 13만5000명 늘어나는데 그칠 전망이다. 전월(25만4000명)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자동차 파업과 허리케인 여파로 인해 미국 노동시장은 냉각 신호를 나타내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선이 한 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선거에 따른 환율 변동성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금융시장에서는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트럼프 2기가 시작될 경우 재정적자 폭 확대와 관세 부과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수 있고, 이로 인해 연준의 금리 인하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달러화 강세는 지지되면서 환율도 상방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엔화 변동성·외환당국 개입 주목사진=AFP이번주에는 일본의 총선과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있는 만큼 엔화 변동성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에 진입하며 올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엔화 약세)했다. 자민당이 예상보다 선전할 경우 불확실성은 완화되겠으나, 실제로 과반 차지에 실패할 경우 연정 확대가 불가피하다. 당내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지지 약화와 조기 사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총선 결과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단기적인 엔화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해 보인다.일본 기준금리는 31일 BOJ 통화정책 회의에서 동결될 것으로 보이나, BOJ 총재의 발언은 다소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일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엔화가 미 국채금리 상승으로 미국과 일본과의 금리차 확대 우려 등에 달러 대비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됐음을 고려할 때,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북한의 러시아 파병 소식 등 대북관련 리스크도 작용해 원화 약세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390원 위의 레벨에서는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1400원대로의 진입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환율 1300원 후반대에서 하방경직적인 흐름이 예상된다”며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우세한 환경에서 대외 정책 불확실성에 취약한 원화 매도 압력이 우위를 나타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단기 급등 레벨 부담과 중국 부양책 수혜 기대감이 상단 역시 제약할 것”이라고 판단했다.최예찬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미국 경기가 버티는 흐름들이 나타나고 있어, 경기 우위에 의한 달러 강세 압력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물가 측면에서도 에너지 외 물가의 반등이 확인되며 연준의 점도표상 금리 인하 폭인 연내 추가 50bp 인하에 대한 전망치 조정이 지속되겠다. 그로 인한 외환시장 변동성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NH투자증권
2024.10.27 I 이정윤 기자
“이런 불행 다시는”…이태원 참사 2주기, 서울광장서 보랏빛 추모
  • “이런 불행 다시는”…이태원 참사 2주기, 서울광장서 보랏빛 추모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를 사흘 앞둔 26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희생자 159명을 기리기 위한 시민추모대회가 진행됐다.이정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26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 시민추모대회에서 묵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오후 6시 34분 ‘진실을 향한 걸음, 함께 하겠다는 약속’이라는 제목으로 시민추모대회가 열렸다. 오후 6시 34분은 2022년 10월 29일 참사 당일 최초 신고가 접수된 시각이다.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시민추모대회에는 유족과 시민 등 5000여명이 참가했다. 유족들은 보라색 재킷과 조끼를 입었고, 시민들은 리본 모양의 보라색 풍선을 들었다.이태원 참사에서 딸 이주영씨를 잃은 이정민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2년의 삶은 지금껏 겪은 그 어떤 고통보다 훨씬 더 크고 아프게 다가왔다”며 “더 이상 이 나라에 이러한 불행이 반복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와 국회에 정치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해야 할 역할을 다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이날 시민추모대회에는 이태원 참사로 숨진 호주인 희생자 그레이스 라쉐드의 어머니 조안 라쉐드도 참석했다. 그는 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이제 막 꿈을 이루기 시작했고 네가 그 꿈을 완성해 갈 것이라는 걸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다”며 “너와 이별하는 순간에도 우리는 너의 부모였다는 게 자랑스러웠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정치권에서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송기춘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했다.추 원내대표는 “사랑하는 가족을 가슴에 품은 유가족과 생존 피해자분들의 아픔에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한민국의 모든 시공간에 국가가 존재함을 느낄 수 있도록 국회가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 5월 여야 합의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통과됐고 특별조사위원회가 출범했다. 피해 구제 심의위원회와 추모위원회도 조만간 출범하게 된다”며 “관련 위원회가 독립적으로 주어진 역할을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박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는 윤석열 정권의 무대책과 무능력, 무책임을 고스란히 드러낸 참사”라며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우여곡절 끝에 어렵게 통과됐지만 특별조사위원 임명이 지체됐고 예산과 인력 지원은 아직 요원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특조위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충분한 예산과 인력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며 “반드시 참사 원인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책임져야 할 자들이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제정됨에 따라 9월 출범한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의 송기춘 위원장도 참석해 유족을 위로했다. 송 위원장은 추모사에서 “2년 전 참사가 왜 발생했는지, 왜 희생자와 피해자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조처들이 행해졌는지,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 등 모든 의문과 요청에 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원회가 출발부터 한계가 많다고 하고 권한도 작다고 하지만, 위원들은 추천 정당과 무관하게 활동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참사의 원인을 밝히고 책임 소재도 규명하려 한다”고 말했다.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가 26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4개 종단 기도회를 열었다. 사진=이태원참사 시민 대책회의본식에 앞서 유족들은 이날 오후 1시 59분쯤 참사가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원불교·기독교·천주교·불교 등 4대 종단과 기도회를 진행했다. 행사 시작 시각은 희생자 159명을 기린다는 의미다. 기도회 말미 발언에 나선 희생자 고(故) 이남훈씨 어머니 박영수씨는 “희생자들이 좁은 골목에 갇혀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됐지만 지금껏 그 누구도 그날의 진실을 얘기하지 않았고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며 “무엇이 159명의 목숨보다 중요하단 말이냐”고 되물었다.고(故) 김의진씨 어머니 임현주씨는 “사랑하는 아들의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참사 이후 우리들의 삶은 장례식장이 됐다”면서도 “뜨겁게 잡아주는 시민들의 손 덕분에 숨을 쉴 수 있었다”고 했다.이어 “730일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는 잔인하고 극악무도한 정부의 민낯을 철저히 경험했지만, 결코 159명의 별들과 작별하지 않을 것이다. 진실은 감출 수 없으며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진리를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4.10.26 I 이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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