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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무법인 바른 새 대표 3인에 이동훈·이영희·김도형 변호사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법무법인 바른의 대표변호사 3인이 확정됐다. 이동훈(56·사법연수원 23기) 변호사가 신임 경영총괄대표로, 이영희(53·29기)·김도형(48·34기) 변호사가 경영대표로 선임됐다. 이들은 내년 1월부터 법인 경영을 맡는다. 임기는 3년이다.이사회에 해당하는 운영위원 7인에는 이들 3명의 대표와 함께 이응세·최문기·김병일·최재웅 변호사가 선출됐다.법무법인 바른의 신임 대표 3인에 선임된 이동훈·이영희·김도형 변호사. 법무법인 바른 제공.30일 법무법인 바른에 따르면 이동훈 신임 경영총괄대표는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1년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대전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중앙지법·서울고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거쳐 부산지법 부장판사, 수원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다. 2014년 바른에 합류한 뒤 2019년부터 경영대표로 활동했다. 고액 자산가들의 자산운용 설계, 상속, 기업승계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바른EP(Estate Planning)센터’ 총괄 역할을 맡고 있다.이 신임 경영총괄대표는 “새로운 경영진을 중심으로 법인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송무를 포함한 다양한 법률 서비스 영역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디지털 전환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서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법무법인으로 자리잡겠다”고 전했다.이영희 경영대표는 이화여대 법대를 졸업 후 1997년 제3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2001년부터 2002년까지 이용호 게이트 사건 특별검사팀 특별수사관으로 활동한 바 있다.이 경영대표는 인사·노무, 건설(재개발, 재건축 및 집합건물법), 가사 사건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현대차(005380), 두산중공업, 대교(019680), 지엠대우 등 기업에 노동법률 자문을 제공하고 소송업무를 수행했다. 수색7, 왕십리뉴타운 제3구역, 가재울뉴타운 제3구역 등 재개발·재건축 관련 법률자문과 소송을 맡아왔다.김도형 경영대표는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후 2002년 제4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2008년 법무법인 바른에 합류한 뒤 금융, 자본시장, 보험 관련 송무 및 자문업무를 주로 수행하면서 금융분야 스페셜리스트로 꼽힌다.김 변호사는 신한은행 사태, 키코(KIKO) 소송, 중국고섬 상장폐지 관련 손해배상 소송,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042660)) 분식회계 소송 등 굵직한 사건들을 맡아왔다. 김 변호사는 금융그룹장을 거쳐 2022년부터 법무법인 바른 운영위원으로 회사 경영에 참여해왔다.
- '탄소중립 꼭 해야 하나요'…대한상의, 정책 세미나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우리나라 탄소중립 선언 4년째를 맞아 많은 기업이 탄소 중립 이행과정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탄소 중립이 필요하지만, 속도나 방법에서는 이견을 보였다. 탄소 중립을 위한 에너지 전환 방향에서도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환과 원전 등 무탄소 에너지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대한상공회의소 사옥. (사진=대한상의)30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상의회관에서 ‘2024 탄소 중립과 에너지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탄소 중립, 꼭 해야 하나요?’를 주제로 최근 탄소 중립 이행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진단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 국회, 기업, 학계, 시민단체 등 각계 주요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세미나 첫 번째 세션에서는 한국의 탄소 중립 이행과정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법들을 논의했다. 발표자로 나선 조홍종 단국대 교수는 “탄소 중립은 청정 전기화가 핵심으로 현재 전력산업의 혁신적 개편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인공지능(AI) 등장에 따른 데이터센터 등의 폭발적 전력소비량 증가에 대비하고 국내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의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송전망 적기 건설과 24시간 365일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산업부문에서 기업의 탄소감축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탄소감축 제품의 가격차별화를 위한 프리미엄 시장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대담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탄소 중립은 환경 문제를 넘어 경제 문제가 됐기 때문에 탄소 중립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다만 탄소 중립 속도에 대해서는 당장 해야 한다는 의견과 무리한 탄소 중립 목표는 실물경제에 타격을 주기 때문에 현실성 있는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엇갈렸다. 탄소 중립을 위한 에너지 전환의 방향에 대해서도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과 원전 등 무탄소 에너지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홍종호 서울대 교수는 “에너지 전환의 세계적 추세는 태양광과 풍력으로 대표되는 재생에너지의 혁명적 확대인데 유독 한국만 이러한 거대한 흐름을 놓치고 있다”며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최하위를 탈출하기 위한 대대적인 정책 전환이 일차적인 목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반해 민동준 연세대 교수도 “탄소 중립은 피할 수 없는 산업 전환과정으로 에너지 전환 시에도 산업경쟁력을 고려해야 한다”며 “국가 기간산업인 소재 산업의 탄소중립화는 10년 이상의 개발기간과 1조원 이상의 연구비가 필요해 연구개발(R&D) 지원과 산업 경쟁력을 위한 전력, 수소 등의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세션 발표자로 나선 정재훈 맥킨지앤드컴퍼니 파트너는 세계 주요국의 탄소 중립 정책 현황을 소개하고 현재 시장의 기후기술 및 지속가능성 기반 비즈니스의 잠재력에 대해 분석했다. 이어 토론회에서는 여당과 야당의 기후변화 전문 국회의원이 관련 입법 활동을 소개하고, 탄소 중립을 위해 시급한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여야 국회의원은 기후금융 특별법, 재생에너지 특화산업단지 조성 및 조세 혜택 등 탄소 중립 지원 관련 법안 통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산업부문에서 권남훈 산업연구원 원장은 “에너지·온실가스 집약적인 산업 대부분이 기초소재와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필수 산업이기 때문에 탈탄소 기술개발과 조기상용화, 설비투자를 지원하는 혁신금융, 신성장동력화를 위한 저탄소제품 시장 창출이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산업대전환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기 위한 지원 중심의 특별법 제정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에너지 부문에서 김현제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은 “에너지 공급 측면에서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원자력, 청정수소 등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며 “특히 원자력의 안전한 사용·처리 과정을 규정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특별법’이 조속히 제정돼야 한다”고 했다. 합리적인 전기요금 설정과 에너지 시장 제도 개선, 에너지 효율 개선 수요 절감 등을 주문했다.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마무리 발언에서 “전 세계가 탄소 중립으로 가는 방향은 확고하다”며 “실용주의 관점에서 원전과 재생에너지 등 모든 무탄소 에너지를 총동원해서 탄소 중립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최근 기업들이 탄소 중립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수익성 저조, 인허가 지연, 정책기조 변화와 같은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 기업의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면서 산업경쟁력도 함께 강화하도록 정부, 국회와 협력해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삼성SDS, 3Q 영업익 2528억…클라우드·물류 '쌍끌이'(종합)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삼성에스디에스(018260)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30% 이상 대폭 성장했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클라우드 사업과, 디지털 플랫폼을 내세운 물류 사업이 성장세를 함께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송파구 삼성SDS타워 전경.(사진=삼성SDS)◇전년 대비 3분기 매출 11%·영업이익 31% 성장삼성SDS는 30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1.3% 증가한 3조5697억원, 영업이익은 31.0% 증가한 2528억원, 당기순이익은 5.2% 증가한 1858억원의 잠정 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특히 올 3분기 IT서비스 부문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약 35.3% 성장한 6370억원을 기록하며 IT서비스 부문 전체 매출(1조6296억원) 성장을 이끌었다. 물류 부문 매출도 당초 시장 전망과 달리 같은 기간 약 14.2% 늘어난 1조9401억원으로 나타났다. 삼성SDS는 해상 운임 상승에 따른 해상 운송 매출 증가가 물류 사업 매출의 주요한 증가 요인으로 분석했다.두 사업 호조에 따른 매출 증가로 3분기 영업이익도 IT서비스 부문은 전년보다 약 33.1% 늘어난 2229억원, 물류 부문은 16.9% 증가한 299억원을 달성했다. 전체 영업이익률은 7.1%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전 분기 대비 0.5%포인트 개선됐다. 특히 IT서비스 부문 영업이익률이 13.7%를 기록했다.삼성SDS 관계자는 “3분기 영업이익률 개선 요인으로 수익성이 높은 클라우드 사업의 매출 증가와 함께, 이전에 수행했던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의 매출이 반영된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3분기 클라우드 사업별 세부 매출은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CSP)가 전년 동기 대비 약 41.0% 증가한 2368억원 △관리 서비스 공급자(MSP)가 38.0% 증가한 2942억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가 20.0% 증가한 1060억원으로 나타났다.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CSP 사업은 고성능 컴퓨팅(HPC) 서버 사용량이 증가하고, 생성형 AI를 위한 GPU 서비스(GPUaaS)도 확대되면서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MSP 매출은 서비스 기반의 생성형 AI 서비스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금융·제조 업종을 중심으로 한 클라우드 전환 구축 사업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삼성SDS는 클라우드 기반 전사적 자원관리(ERP)와 공급망 관리(SCM) 등 구축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자재, 부품, 인력, 서비스 등 기업 활동에 필요한 항목을 효과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AI 기반 구매공급망관리 솔루션(SRM SaaS) 매출도 증가했다.◇삼성전자 실적 부진에도…“핵심·해외 사업 강화”삼성SDS의 물류 부문 세부 사업으로는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Cello Square)’가 올 3분기에 전년보다 두 배 이상인 약 112% 증가한 3203억원의 매출을 보였고, 가입 고객도 1만7900개사를 돌파했다. 삼성SDS는 해상, 항공, 육상 물류별 전략을 세분화해 물류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부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3분기에 동남아, 멕시코, 중국 등에서 철강, 알루미늄, 유통 업종의 중·대형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성과도 있었다”며 “중·대형 고객에겐 그동안 업종별로 확보한 ‘베스트 프랙티스(검증된 최고의 지침 및 전략)’를 표준화해서 플랫폼 내 기본 기능으로 적용하고, 고객사의 프로세스와 첼로스퀘어를 연계해 시스템 및 데이터 기반 밸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삼성SDS는 올 4분기에 이어 내년까지 신규 사업 기회 발굴을 위해 핵심 사업과 해외 사업을 적극 추진하면서, 클라우드 네트워크 사업과 생성형 AI 서비스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클라우드 플랫폼 ‘패브릭스 (FabriX)’, 협업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 (Brity Copilot)’ 등 생성형 AI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다만 최근 삼성전자(005930)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불안감와 함께 투자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정헌 삼성SDS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컨퍼런스콜 질의응답에서 “삼성전자 등 제조 관계사들은 제품 수요 및 성능 개선을 위한 스마트 팩토리 등 설비와 핵심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위한 필수 IT 투자는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당사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관계사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성형 AI 도입과 클라우드 전환 핵심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 포스코홀딩스, 3Q 철강·이차전지 부진…글로벌 영토확장으로 돌파(종합)
- [이데일리 김경은 김은경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올해 3분기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시장의 둔화로 실적이 악화했다. 저수익·비핵심 자산매각과 글로벌 사업 확대로 돌파구를 모색한단 계획이다.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철강 사업, 마진 축소로 수익성 악화포스코홀딩스가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18조3210억원, 영업이익 7430억원, 순이익 497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 각각 1%, 1.2%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4%, 37.9%씩 감소한 수치다.철강 부문 매출은 1조 5669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소폭 늘었지만 원재료 상승과 판매가 하락으로 밀마진(Mill Margin)이 감소하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10억원 감소한 4660억원에 그쳤다. 포스코(POSCO)는 원가 절감과 가공비 절감 전략을 통해 손익을 개선하며 전분기 대비 200억원 늘어난 4380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으나, 해외 철강 부문에서 중국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감소해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소폭 악화했다. 이차전지소재부문은 영업적자가 확대해 530억원의 적자를 냈다. 포스코퓨처엠의 하이니켈 양극재 제품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매출은 소폭 상승했으나, 양극재 재고 평가손실과 음극재 판매 감소, 신규 법인의 준공 및 초기 가동 비용 발생으로 실적이 악화했다. NCA와 N87 제품 판매가 전분기 대비 각각 49%, 8% 증가하면서 하이니켈 제품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으나, 장기보유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인프라부문 매출은 전분기보다 4% 감소했지만, 포스코인터내셔널 발전 사업 이익이 확대됐고 포스코이앤씨의 비핵심 자산 매각 등으로 이익이 개선되며 전분기 대비 200억원 증가한 44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자료:포스코홀딩스 제공◇인도·아르헨티나·칠레 등 글로벌 시장 영토 확장포스코홀딩스는 자산 효율화, 해외 협력 강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철강부문에서는 인도 최대 철강사 JSW그룹와 5대 5로 합작해 오디샤(Odisha)주에 연 5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인도 정부의 철강 산업 육성 정책과 현지 철강 수요 증가를 배경으로 인도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사는 일관 제철소에서 생산한 고급강을 인도 내 주요 시장에 공급해 안정적인 판매 기반을 다지며 현지화 전략을 강화할 예정이다.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CSO) 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인도 시장 철강 수요가 2030년까지 약 2억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수요 대비 공급이 따라가기 부족할 수도 있다고도 본다”고 했다. 이차전지 소재부문에서는 최근 아르헨티나에 준공한 연산 2만5000t 규모의 염수리튬 1단계 공장과 국내의 연산 4만3000t 규모의 광석리튬 공장을 합쳐 올해 중 총 연산 6만8000t의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고 발표했다. 또 칠레 신규 리튬광산 입찰 참여를 진행 중이며 탄자니아 흑연 프로젝트 지분참여를 통해 우량자산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임을 강조했다.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저수익 사업과 비핵심 자산 정리를 통해 자산 효율성을 개선하고 있다”며 “2026년까지 55개의 저수익 사업과 70개의 비핵심 자산을 정리해 약 2조6000억원의 현금 유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조개편 대상인 저수익 사업과 비핵심 자산을 기존 120개에서 125개로 늘렸으며, 올해 3분기까지 약 6254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상태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장기적인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고, 주요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 국민연금, 8월 말 기금 운용수익률 8.76%…기금 1140조 쌓였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올해 8월 말 국민연금 기금 수익률이 약 9%에 이르렀다. 이로써 1988년 국민연금제도가 도입된 이래 총 670조6000억원의 누적 수익금이 쌓이고, 1140조원의 기금이 적립됐다.미국 기술주 중심 강세로 해외주식 수익률이 양호했고, 원·달러 환율 상승이 해외자산 운용수익률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8월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이 연초 이후 8.76%(잠정)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당해 연도 연환산 수익률은 9.08%다.국민연금기금 운용성과 (자료=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이 기간 운용수익금(올해 8월 누적)은 92조6000억원, 기금 설립 이후 누적 운용수익금(1988년~현재)은 670조6000억원, 기금평가액은 1140조620억원으로 집계됐다.올해 8월 기준 자산별 잠정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을 보면 △해외주식 19.22% △해외채권 6.89% △대체투자 5.49% △국내주식 3.78% △국내채권 3.21% 순이다. 해외주식 및 해외채권의 운용수익률이 양호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해외주식은 연초 이후 미국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경계감에도 기술주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특히 해외자산은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 효과가 더해지면서 운용수익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반면 국내주식은 하반기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돼서 상반기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국내 주식시장(KOSPI)의 연초대비 상승률은 0.72%,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 달러기준)의 연초대비 상승률은 15.57%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은 연초 대비 3.56% 상승했다.국내채권 및 해외채권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전망에 따라 채권 금리가 등락했다. 이후 국내·외 경제지표 둔화세로 연초의 금리 상승폭을 되돌리면서 채권수익률이 양호하게 나타났다.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초대비 19.0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 내렸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연초대비 1.8bp 하락했다. 대체투자 자산의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수익, 배당수익,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화환산이익이 반영된 것이다. 연도 말 기준 연 1회 공정가치 평가를 하므로 연중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 BNK금융, 3분기 순익 6.1% 증가…“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이상”(종합)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BNK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705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1%의 순이익 성장을 기록했다. 내년엔 시중은행의 공격적인 대출 영업을 축소할 것이라 전망하며, 마진 방어가 용이할 것이란 게 BNK금융의 전망이다.default◇BNK금융 3분기 순익 7051억…전년 대비 6.1% 증가BNK금융그룹은 30일 실적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누적) 그룹 연결 당기순이익이 70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6645억원) 대비 6.1% 증가한 수치다. BNK금융은 “부동산 PF 등 부실자산 증가로 인해 대손 비용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과 유가증권 관련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증가함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은행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432억원 증가한 67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경남은행이 515억원의 순이익 증가를 기록한 반면, 부산은행은 전년동기 대비 순이익이 83억원 감소했다.비은행부문은 부실자산 증가에 따른 충당금 전입액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99억원 감소한 12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보였다. BNK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22억원 감소했지만, 캐피탈(+16억원), 저축은행(+17억원), 자산운용(+9억원) 등은 전년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BNK금융의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9월 기준 1.18%로 전 분기대비 4bp 하락했지만, 연체율은 0.98%로 전분기대비 4bp 상승했다. BNK금융은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기준 변경과 경기둔화에 따른 부실 증가가 반영된 것으로 향후 보다 적극적인 건전성 관리가 요구된다”고 전했다.또 그룹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은 적정이익 실현과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로 전분기대비 15bp 상승한 12.31%로 개선됐다. 보통주자본비율의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향후 신용리스크 확대에 대한 대비와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권재중 BNK금융그룹 CFO는 3분기 경영 실적과 함께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과 관련해 “수익성 핵심목표를 ROE 10%로 수립하고, 안정적인 수준의 RWA 성장을 통한 자본 효율성 제고와 그룹의 펀더멘털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중기 CET1비율 목표를 12.5%로 설정하고, 주당배당금을 안정적으로 확대하는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최대화하여 2027년까지 50%이상의 주주환원율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시중은행 기업대출 공격 영업 축소할 것…부울경 중심 성장 지속”한편, BNK금융은 내년 시중은행들의 공격적인 기업대출 영업이 축소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에 BNK금융의 이익 마진 방어도 용이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권 CFO는 “다른 시중은행들도 밸류업을 위해 RWA 증가를 제한하는 만큼 내년까지 공격적인 기업대출 영업이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은행간 경쟁이 완화하면 마진은 올해보다 유리할 것”이라고 전했다.권 CFO는 “이자이익 의존이 높은데 시장금리 하락이 컸고, 시중은행의 공격적 기업대출 영업을 방어하기 위해 감면한 금리 폭이 컸다”고 덧붙였다.아울러 BNK금융은 부산·울산·경남 중심의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CFO는 “지역 경제가 어려운 환경은 맞고, 전체 경제와 비교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것도 맞다”며 “다만 그것과 영업 기회는 다른데, 부·울·경 안에서 성장 기회와 영업 기회를 포착해 상품과 서비스에서 대출 편향을 벗어나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국고채, 1bp 내외 등락하며 보합…미국 3분기 재료 대기[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30일 국고채 금리는 1bp(0.01%포인트) 내외 등락하며 보합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3분기 재료들을 앞두고 시장 움직임은 제한적이었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8bp 상승한 2.956%,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1bp 오른 2.936%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0.7bp 내린 3.002%를, 10년물은 1.3bp 내린 3.105% 마감했다. 20년물은 0.9bp 내린 3.022%, 30년물은 1.9bp 내린 2.952%로 마감했다.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되는 ADP 미국 10월 비농업 고용자수 데이터와 3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굵직한 재료들이 대기 중인 만큼 장 중 변동성은 제한적이다.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2틱 오른 105.84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5틱 오른 116.17을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373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3521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1618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2346계약 등 순매수했다.30년 국채선물은 12틱 오른 139.90을 기록, 1계약이 체결됐다.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3만2731계약서 43만4799계약으로 증가, 10년 국채선물은 21만9117계약서 21만8937계약으로 줄었다. 30년 국채선물은 1111계약으로 같았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15분에는 미국 10월 ADP 비농업 취업자수, 9시30분에는 미국 3분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GDP 성장률 등이 발표된다.각각의 예상치는 비농업 취업자수가 전월치인 14만3000건 대비 줄어든 10만1000건, 근원PCE가격지수는 전월 2.80% 대비 하락한 2.10%, 3분기 GDP는 전분기와 동일한 3%로 집계됐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bp 오른 3.43%,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51%에 마감했다.
- 삼성물산, 3Q 영업익 7360억..전년비 11.3%↓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삼성물산은 3분기 매출액이 10조3100억원, 영업이익 736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6%, 11.3% 감소한 수치다.삼성물산 측은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경영 환경속에서도 부문별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연간 매출, 수주 목표 달성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구체적으로 건설 부문의 경우 매출액 4조4820억원, 영업이익 236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준공 등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상사 부문은 매출액 3조1860억원, 영업이익 710억원으로, 주요 원자재 시황 하락 및 수요 둔화로 전년동기 대비 트레이딩 실적은 다소 감소했으나 미국 태양광 개발사업 호조에 힘입어 안정적 실적 흐름을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패션 부문은 매출액 4330억원, 영업이익 210억원을 나타냈다. 패션시장 소비심리 위축과 비수기 영향, 폭염으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마지막으로 리조트 부문은 매출액 1조220억원, 영업이익 760억원을 달성했으며, 식음사업 호조와 식자재 수요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증가했으나 우천·폭염일 증가로 인한 파크 실적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물산은 신성장 동력 확보 위해 친환경 에너지, 바이오 분야 사업 기회를 모색 중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국내 그린수소 실증 사업 및 해외 그린수소 EPC 프로젝트 참여와 바이오 차세대 치료제 분야 혁신 기술 투자 및 신사업 기회 발굴 등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안정적 성장을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단독]현대차,중국·인도 겨냥해 '현지 맞춤형' 내장시스템 선보인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자동차가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을 재공략하고 신흥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 내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기 위해 현지 맞춤형 내장시스템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에 중국과 인도에서 전략 차량을 출시할 예정인 현대차는 혁신적인 내부 공간을 선보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콕핏(운전석 공간)과 인테리어를 통합한 콘퍼런스도 이번에 처음 개최했다. 현대차 양재 본사 사옥. (사진=현대차)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남양연구소는 이날 경기 수원과학대에서 ‘콕핏&인테리어 테크 콘퍼런스’를 열고 미래 모빌리티에 적용할 혁신적 내부 공간 설계 및 시스템 R&D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콘퍼런스는 자동차 콕핏과 내장 설계 분야를 통합해 열리는 첫 행사로서 중국과 인도 시장 관련 동향을 파악하고 혁신적 내장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SL, 서연이화, 덕양산업, 에코플라스틱 등의 협력사도 참석했다.이날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중국CTO제품기획팀은 “현지 기업의 내장 부품 경쟁력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R&D를 통해 현지 시장을 공략할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기술연구소는 현지 출시 차량에 대한 내장 감성품질 향상 방안을 제시했으며, 최근 상장한 현대차 인도법인 산하 R&D 조직에서는 현지 완성차 트렌드를 톺아보고 현대차가 현지 맞춤형으로 개발 중인 차량 전략을 설명했다.현대차는 중국 상하이에 첨단기술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하고 1억위안(약 194억원) 규모의 자본금을 투자, 내년부터 중국 시장에 특화한 전용 신차를 선보인다. 지난 2021년 마련한 상하이 R&D센터가 승격한 것으로, 미래차 경쟁 중심지인 중국에서 선제적으로 확보한 자율주행, 지능형 디지털 콕핏, 커넥티드 카 등 기술력을 차량에 탑재할 전망이다.인도에서는 시장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기반으로 한 전용 차량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내년부터 현지 생산 전기차 등에 커넥티비티, 무선 업데이트(OTA),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인도 내 R&D센터도 두 배 이상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이 외에도 현대차는 콘퍼런스에서 SDV 전환에 따른 디지털 콕핏 설계·사용자경험(UX) 등과 친환경 소재 도입 등 지속 가능성에 대한 기술 방향성을 다뤘다. 한승식 현대차 MLV바디설계1실 실장(상무)는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 현재를 되짚어보고 자동차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응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현대차관에 전시된 아이오닉 5 N. (사진=현대차)현대자동차가 인도 시장에 선보인 SUV 라인업. (사진=현대차)
- 강원 동해 산란계 농장서 올해 동절기 첫 고병원성 AI 확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강원 동해시 가금류 농장에서 올해 동절기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정부는 농가 및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소독 등 방역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조류인플루엔자 방역 강화(사진=연합뉴스)30일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29일 신고된 강원 동해시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방역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에서는 산란계 700여마리와 오리 80여 마리를 함께 사육하고 있다.중수본은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즉시 해당농장의 가금을 전부 살처분하는 등 초동방역을 실시했다. 또 전국 가금농장 및 관련 축산시설(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차량에 대해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다.앞서 지난 2일 전북 군산 만경강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처음 검출 된 이후 야생조류에서는 고병원성 AI가 3건 검출된 적은 있지만, 가금 농장에서 발생한 건 올해 동절기 처음이다. 최근 일본에서도 연이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고 있다. 겨울철새가 본격적으로 도래하고 있어 방역관리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중수본은 철새도래지, 가금농장 등에 대한 소독·점검·검사 등 방역관리를 강화한다. 우선 발생농장 역학 관련 농장(7호), 축산차량(3대)에 대한 이동제한 및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전국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 및 인근 가금농장, 소규모 농장 주변 등에 가용한 모든 소독 자원(900여 대)을 투입해 매일 소독하고 있다.전국 소규모 가금농장(1328호)의 차단방역 수칙 준수 여부 등을 내달 15일까지 재차 점검하고, 철새도래지 등 위험지역 내 소규모 가금농가는 적극적으로 수매·도태를 추진한다. 사전에 지정된 농장별 전담관(2549명)을 활용해 가금농가를 대상으로 발생상황 및 방역수칙 등을 지속 지도·안내하고, 조기 신고 등을 위한 홍보물을 외국인 근로자 등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해 추가 배포한다.중수본은 겨울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 차단을 위해 올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를 특별방역기간을 설정해 방역관리를 강화하는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중점방역관리 지구 내 가금농가에 대한 예찰·점검 등을 강화하고, 10만 마리 이상 산란계 사육농장(205호), 산란계 밀집단지(10개소)에 대해 검역본부 및 지자체 전담관을 지정해 특별관리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정부는 최근 확산하는 럼피스킨 방역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럼피스킨은 지난 8월 경기 안성 한우농장에서 올해 처음 발생한 후 30일까지 전국에서 총 17건이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백신접종 관리 강화를 위해 축산물이력관리시스템을 통한 백신접종 누락개체 확인 및 소 거래 시 백신접종 증명서 휴대를 의무화하고 있다. 또 침파리, 모기 등 매개곤충으로 인한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산 사료원료를 수입하는 사료제조업체와 가축시장에 대한 방제도 한층 강화했다.김종구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당분간은 백신접종이 소홀한 농장 중심으로 럼피스킨이 산발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새로 태어난 송아지는 적시에 백신 접종을 하고 주변 사육환경을 깨끗이 해 매개곤충의 서식밀도를 낮춰 달라”고 당부했다.또 고병원성 AI와 관련해서도 “곧 철새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고병원성 AI의 위험은 더욱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의심증상 발견 시 즉시 방역당국으로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 바닥 다진 K배터리, 실적 반등 모색한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최근 전방산업 수요 둔화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던 국내 배터리 3사가 바닥을 다지며 실적 반등을 모색한다.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하며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오는 4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30일 삼성SDI는 올해 3분기 매출 3조9356억원, 영업이익 129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0%, 72% 감소한 수치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는 고스란히 배터리 업체들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앞서 실적 발표에 나선 LG에너지솔루션도 3분기 매출 6조8778억원, 영업이익 448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각각 16.4%, 38.7% 감소했다. ◇K배터리, 업황 부진에도 실적 반등 조짐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6%, 129.5% 증가하며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특히 올 들어 1000억원대로 내려앉았던 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회복했단 점은 주목할 만하다. 더욱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메르세데스-벤츠 게열사를 비롯해 포드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160GWh(기가와트시)에 달하는 대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성사하면서 캐즘 극복의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삼성SDI 또한 지난 3분기 제너럴모터스(GM)과 합작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유럽과 아시아 주요 완성차업체(OEM)향 신규 수주 확보, 전력용 ‘삼성 배터리 박스’(SBB) 1.5 출시 등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어 삼성SDI는 미국 첫 생산공장인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인 스타플러스 에너지(StarPlus Energy)의 12월 조기 가동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첨단제조세액공제(AMPC)의 실적 기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SK온도 3분기 적자 규모가 큰 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일부 흑자 전환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SK온은 이달부터 미국 조지아주 2공장의 포드용 생산라인 일부를 현대차용으로 전환하면서 4분기에는 판매량 확대 및 AMPC 추가 수혜 기대감은 물론,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SK엔텀 합병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도 예상되고 있다.◇내년 유럽 시장 회복…ESS 성장세도 주목 업계에서는 향후 전기차 시장을 보수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바닥은 지났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올해 부진했던 유럽 전기차 시장이 내년에는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CO2 규제 강화를 비롯해 전기차에 대한 다양한 정책 지원으로 전기차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삼성SDI는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완성차 업체(OEM)들은 유럽 내 판매차량들의 평균 CO2 배출량을 2021년 대비 15% 감축해야 하는 규제 강화를 충족하기 위해서 올해보다 더 많은 전기차를 생산해야 한다”며 “유럽 내 전기차 정책 지원도 다시 확대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시장 성장세도 긍정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북미 지역 내 전력망용 대규모 물량을 요구하는 고객과 공급 협의를 하는 등 중장기 프로젝트 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삼성SDI는 미국 내 전력용 SBB 제품 판매 증가세에 힘입어 3분기 ESS 전지 매출이 20% 이상 증가했다. 4분기에는 더 큰 폭의 매출 증가와 수익성도 지속 개선될 전망이다. 이에 생산 확대 등도 적극 검토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내 ESS 미국 양산을 추진하고 유럽시장에서는 기존 EV 생산라인을 ESS로 전환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SDI 또한 최근 LFP 대형화 셀 검증을 마치고 2026년 내 양산 및 글로벌 프로젝트 공급을 목표로 지난달부터 울산사업장에 마더라인 구축을 시작했다. 삼성SDI도 미국 진출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