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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서울 주택매매 1만건대 회복…악성 미분양 3년 9개월만 '최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지난 7월 서울 지역 주택 매매거래가 큰 폭으로 늘면서 2년 11개월 만에 1만건을 넘어섰다.다 지어진 뒤에도 팔리지 않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2개월 연속 늘면서 전국 기준 1만 6000가구를 넘어섰다.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7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거래(신고일 기준)는 총 1만 2783건으로 전달에 비해 40.6%,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10.2% 증가했다.서울 주택 거래량이 1만건을 넘어선 것은 2021년 8월(1만 1051건) 이후 2년 11개월 만이다. 지난달 거래량은 2021년 5월(1만 3145건) 이후 가장 많은 것이기도 하다.서울 주택 매매거래 증가를 견인한 것은 아파트였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9518건으로 전달에 비해 54.8%,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50.2% 급증했다. 2021년 9월(9684건)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이에 따라 서울 주택 매매시장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67.6%에서 74.5%로 높아졌다.서울을 비롯한 7월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량은 3만 7684건으로 전월보다 31.3% 늘었다. 지방 주택 매매거래량은 3만 612건으로 전월보다 늘었지만, 증가 폭은 13.1%로 상대적으로 작았다.이에 따라 7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 8296건으로 전월보다 22.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7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7만 1822가구로 전달보다 3.0%(2215가구) 감소했다.수도권 미분양은 1만 3989가구로 전달보다 7.1% 줄었고, 지방은 5만 7833가구로 2.0% 감소했다. 다만 경기 지역 미분양은 전달보다 2.3% 늘면서 1만 187가구를 기록했고, 대구(1만 70가구)도 전달보다 미분양이 3.4% 늘면서 1만가구를 넘어섰다.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7월 말 기준 준공 후 미분양은 1만 6038가구로 전월 대비 8.0%(1182가구) 늘었다. 이는 2020년 10월(1만 6084가구)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특히 전남 지역은 악성 미분양이 전달에 비해 53.8% 늘어난 2502가구에 달했다. 대구(1778가구), 경기(1757가구), 경남(1753가구), 제주(1369가구), 부산(1352가구), 경북(1239가구) 등도 악성 미분양 물량이 많았다.
- 서울반도체, 바닥 지났지만 외형성장 동력 필요…목표가↓-하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하나증권은 서울반도체(046890)가 실적 바닥을 통과했지만 여전히 외적 성장 동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 6000원에서 1만 4000원으로 12.5%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30일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서울반도체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한 283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해 40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으로 2년만의 흑자전환”이라고 설명했다.특히 그는 “IT 및 자동차향 매출액이 양호했는데, IT 내에서 스포츠 이벤트 효과로 인해 TV향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자동차향도 외부 조명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이 지속됐는데 이번 분기와 유사한 매출액을 기록한 2023년 3분기(2820억원) 당시 1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실적은 원가 및 비용 절감 개선의 결과가 확인된 실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자동차향 매출비중 확대를 통한 믹스 개선 효과도 일조한 것으로 추정되며 분기 손익분기점 매출액 수준이 2800억원 내외로 확인된 만큼 하반기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4% 증가한 2923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흑자로 전환한 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김 연구원은 “IT 성수기 진입으로 인해 IT향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2분기에 스포츠 이벤트 효과가 집중되었던 점을 감안하면 증가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또 “외형 성장을 견인하는 부문은 자동차향으로 기대되는데, 이로 인해 전분기 대비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국내외 고객사향 와이캅(Wicop) 매출액이 본격화 되고 있고, 상대적으로 고가 모델들에 채택되고 있어 자동차향 매출액 증가는 이익률 향상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다만, 전반적인 업황 자체가 매출액 규모를 의미 있게 성장시킬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본격적인 실적 증가 및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그는 “발광다이오드(LED) 업황의 장기 불황으로 인해 서울반도체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낮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2022~2023년 외형 축소 및 적자를 기록한 이후에 2024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자동차향 매출액이 꾸준하게 증가해 매출비중이 30%에 달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지만, 전사 외형 성장을 견인할 만한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글로벌 ‘수소차 경쟁’ 본격화…현대차, 내년 신형 넥쏘 출격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주춤한 사이 수소차가 재조명을 받고 있다. 전기차에 비해 아직 수요 전환이 더디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거스를 수 없는 미래차라는 인식하에 완성차 업체들이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현대자동차가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개최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발표하고 있다.(사진=현대차)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향후 10년간 수소 사회 전환에 5조7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올해 1월 열린 CES에서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 ‘HTWO’를 공개하고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HTWO 그리드 솔루션을 발표한 바 있는데, 이번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는 이 전략을 더 구체화했다.현대차는 국내 유일 수소전기(FCEV) 승용차 ‘넥쏘’의 신형 모델을 내년 5월 양산,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최근 들어 수소차 신차 출시가 지연되면서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수소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34.1% 감소한 5621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장기적으로 트램, 선박, 경비행기, 발전기, 중장비 등 다양한 이동수단에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4분기부터 가동을 시작하는 미국 조지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는 친환경 물류체계인 HTWO 로지스틱스 솔루션을 도입한다.중국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중국 광저우 HTWO 공장에 6000억원을 투자해 생산 능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수소전지연료차 시장 규모가 우리보다 훨씬 크다”며 “안정적인 생산을 통해 중국 상용차 업체들의 수요를 흡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사진=현대차)해외 완성차 기업들도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 토요타와 독일 BMW가 수소 기반 연료전지차(FCV) 관련 제휴를 강화하기로 한 게 대표적이다. 토요타는 BMW에 수소 탱크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BMW는 수년 내 FCV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BMW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X5를 기반으로 한 수소차 모델 ‘iX5 하이드로젠’을 개발 중이다.2021년 수소차 생산을 중단했던 일본 혼다 역시 3년 만에 다시 시장에 뛰어들었다. 혼다는 대표 SUV 모델 CR-V의 수소차 버전인 ‘CR-V e:FCEV’를 북미와 일본 시장에서 출시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원리와 같이 수소연료전지로 달리지만, 전기를 충전해 배터리만으로도 달릴 수 있는 차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완성차 업계에서 다시 수소차에 뛰어들고 있는 움직임이 보이지만, 아직 상용 모델로 활성화하기에는 생산·이동·저장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미래 시장 선도를 위한 투자라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 엔비디아 실망감에 나스닥↓…다우는 최고치 또 경신[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29일(현지시간) 뉴욕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상향 조정되고,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 주 대비 줄어드는 등 경제 지표 호조에 힘입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한 엔비디아가 하락한 영향이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사진=AFP]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43.63포인트(0.59%) 오른 4만1335.05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2포인트(0.00%) 내린 5591.96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39.60포인트0.23% 내린 1만7516.43에 거래를 마쳤다.◇ 눈높이 만족 못시킨 엔비디아↓종목별로는 전날 장 마감 후 2025 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가 6.38%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실적과 매출 가이던스 모두 월가 전망을 상회했으나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였다.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인 블랙웰도 예정대로 4분기 양산을 예고했으나 “4분기 블랙웰 매출이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구체적인 전망은 제시하지 못했다. 카슨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시장 수석 전략가는 “엔비디아는 여전히 전년비 122%나 되는 매출 성장률을 보이는 훌륭한 회사이지만, 이번 실적 발표 시즌에는 (투자자들이) 기준을 너무 높게 설정했다”고 지적했다. 다른 빅테크 종목들은 상승세를 보여줬다. 마이크로소프트(MS)(0.61%)와 애플(1.46%), 아마존(0.77%),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0.28%) 모두 상승했다.이날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탄탄한 전망까지 제시한 미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 주가가 14.11% 상승했다. 최근 글로벌 항공 대란을 촉발했던 사이버 보안 업체인 크라우드 스트라이크도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2.83% 상승 마감했다.◇ GDP 등 경제 지표는 호조 이날 개장 전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연착륙 기대를 강화하며 증시에 힘을 불어넣었다. 미 상무부는 올해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 3.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분기 성장률(1.4%)의 2배 수준으로, 지난달 발표한 속보치(2.8%) 대비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개인소비가 속보치 보다 상향 조정된 덕분이었다. 2분기 개인지출 증가율은 속보치(2.3%) 보다 0.6%포인트 증가한 2.9%로 상향됐다. 소비 둔화 우려에도 미국의 소비가 여전히 강함을 보여준 것이다. 반면 물가 지표는 속보치보다 소폭 하향 조정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주목하는 물가 지표인 2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기 대비 연율 기준 2.5%,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2.8%로 집계됐다. 각각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시장은 다음날 나오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달 PCE 물가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5%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8월 18∼2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1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2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23만2000건)도 소폭 하회하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완화시켰다. 투자자들은 9월 금리 인하를 사실상 기정사실화 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67.5%, 50bp 내릴 가능성을 32.5%로 반영했다. ◇ 유가 3일만에 반등 ·국채금리 상승국제 유가는 리비아의 원유 생산 차질을 확인한 후 3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39달러(1.87%) 상승한 배럴당 75.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29달러(1.64%) 뛴 배럴당 79.94달러에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따르면 지난 사흘간 리비아의 산유량은 150만배럴 감소해 총 1억20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0bp 오른 3.8610%,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9bp 오른 3.8960%에서 거래됐다.달러화는 소폭 강세를 보였다. 미국 달러화 값은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해 전 거래일 대비 0.28 오른 101.37에 거래됐다.
- [속보] 엔비디아 하락에 나스닥 소폭 하락…다우는 최고치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29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나스닥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상향 조정되고,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 주 대비 줄어드는 등 경제 지표 호조에 힘입었다.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한 엔비디아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9% 오른 4만1335.05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2포인트(0.00%) 내린 5591.96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3% 내린 1만7516.43에 거래를 마쳤다.종목별로는 전날 장 마감 후 2025 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가 6.38%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실적과 매출 가이던스 모두 월가 전망을 상회했으나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인 블랙웰도 예정대로 4분기 양산을 예고했으나 “4분기 블랙웰 매출이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구체적인 전망은 제시하지 못했다. 다른 빅테크 종목들은 상승세를 보여줬다. 마이크로소프트(MS)(0.61%)와 애플(1.46%), 아마존(0.77%),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0.28%) 모두 상승했다.이날 미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탄탄한 전망까지 제시하면서 주가가 14.11% 상승 마감했다. 최근 글로벌 항공 대란을 촉발했던 사이버 보안 업체인 크라우드 스트라이크도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2.83% 상승 마감했다.이날 개장 전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연착륙 기대를 강화하며 증시에 힘을 불어넣었다. 미 상무부는 올해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 3.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분기 성장률(1.4%)의 2배 수준으로, 지난달 발표한 속보치(2.8%) 대비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개인소비가 속보치 보다 상향 조정된 덕분이었다. 2분기 개인지출 증가율은 속보치(2.3%) 보다 0.6%포인트 증가한 2.9%로 상향됐다. 소비 둔화 우려에도 미국의 소비가 여전히 강함을 보여준 것이다. 반면 물가 지표는 속보치보다 소폭 하향 조정됐다. 2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기 대비 연율 기준 2.5%,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2.8%로 집계됐다. 각각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시장은 다음날 나올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주목하는 물가 지표로, 지난달 PCE 물가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5%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8월 18∼2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1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2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23만2000건)를 소폭 하회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67.5%, 50bp 내릴 가능성을 32.5%로 반영했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4bp(1bp=0.01%포인트) 오른 3.8650%,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9bp 오른 3.8960%에서 거래됐다.
- "STO 최적의 자산 부동산…새로운 유동화 수단"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박미경 기자]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에서 부동산이 최적의 자산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투자 매력도가 높고 시장 규모 자체가 크기 때문에 투자 기회 역시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에서 사무엘 리 프랙터 최고경영자(CEO)는 ‘부동산 조각투자 기회’라는 주제의 스피치에서 “부동산 조각투자는 필요한 초기 자본을 낮추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일반적인 부동산 투자를 위해서는 여러가지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먼저 자본금이 많이 필요하다는 점, 또 기회가 제한적이라는 점, 관리·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 유동적이지 않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리 CEO는 “만약 지금 투자 기회가 있다고 하면 부동산 조각투자의 경우 1억달러의 건물을 2만개의 디지털 토큰으로 나눌 수 있다”면서 “필요한 초기 자본을 낮추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사무엘 리 프랙터 CEO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부동산 조각투자 기회’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STO는 실물 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 말로 STO 써밋은 미국, 유럽, 싱가포르, 홍콩, 일본, 엘살바도르 등 세계 각지의 연사들이 모여 STO 시장을 먼저 개화한 나라의 리딩 기업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특히 부동산 조각투자의 강점 중 하나로 다양한 투자 기회를 꼽았다. 이를 통해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가능하고,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리 CEO는 “다세대 가구, 콘도, 식품 생산시설, 오피스, 호텔 등 다양한 투자가 가능하다”면서 “지역적으로도 다양한 나라의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진 ‘토큰화와 블록체인, 새로운 부동산 유동화 수단’ 패널토론에서도 부동산 조각투자의 전망이 밝다는데 참석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에드워드 눠케디 레드스완 설립자 겸 CEO는 “2018년 처음 시작 당시만해도 혼란스러운 분위기였는데 올해는 참여와 투자 의향이 크게 늘었다”면서 “세계 각국에서 부동산 토큰화에 대한 논의가 많이 이뤄지고 있으며, 점차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아직 국내 STO 시장은 규모가 작지만 향후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다면 부동산 관련 투자에 대한 전망이 밝다는 의견이다. 특히 오피스에 대한 투자가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봤다. 유명한 마스턴투자운용 상무는 “장기적으로 시장이 성장하려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 중요하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2~3%에 불과한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 오피스가 잠재적으로 각광받는 투자군이 될 것”이라고 봤다.그는 이어 “STO의 경우 개인들이 다른 상품에 비해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것 같다”면서 “아직 한국 STO 시장 규모가 작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이기열 이지스자산운용 전무 역시 “STO가 새로운 방법론이 된다면 리츠 등 다른 상품과 다르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질 것”이라면서 “실시간 전달 매개체로 적합한 STO는 포트폴리오 분산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 글로벌 시장에 뛰어든 韓 스타트업, STO로 자금 끌어모은다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송재민 기자] 한국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에 진출해 자금을 끌어모으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글로벌 STO 사업자들은 한국 시장에 우량한 기초자산이 많아 제도적 지원이 뒤따른다면 폭발적인 시장 발전 잠재력이 있다고 봤다. 특히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으로 활발하게 퍼져나간 덕에 한국 자산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아 STO를 통한 유동화에도 긍정적인 환경이라는 평가다. 한국거래소 역시 향후 시장 활성화를 염두에 두고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줄리안 콴 인베스타X CEO와 아론 옹 IX스왑 CSO, 이준한 VMIC 매니저, 양효욱 소셜러스 대표, 김재설 아이피샵 이사회 의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변화를 이끄는 STO의 힘:글로벌 개인투자자를 위한 K자산 해외 유통’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STO는 실물 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 말로 STO 써밋은 미국, 유럽, 싱가포르, 홍콩, 일본, 엘살바도르 등 세계 각지의 연사들이 모여 STO 시장을 먼저 개화한 나라의 리딩 기업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 “폐쇄적인 한국 떠나 해외로”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 파이어사이드챗에서는 STO시장에 진출한 한국 스타트업들의 사업 사례 발표와 글로벌 STO 플랫폼 사업자들의 한국 가상자산시장 발전 방향에 대한 열띤 대화가 오갔다.국내 스타트업들은 국내 규제로 인해 대부분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는 모습이다. 유튜브 채널 투자·거래 서비스 스타트업 ‘소셜러스’의 양효욱 대표는 “유튜브 안에 포함된 지식재산권(IP)과 캐릭터, 오프라인 연계 커머스에 투자하면 좋을 것이란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다”면서 “한국에서는 법적 제약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최근 싱가포르 STO 플랫폼 IX스왑에서 유튜브 채널 투자 펀딩을 시작했다”고 말했다.항공 리스 관리 스타트업 브이엠아이씨(VMIC)도 최근 IX스왑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항공 자산 기반 STO를 글로벌 시장에서 발행해 전 세계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으기로 했다. 이준한 VMIC 매니저는 “한국은 시장 자체가 폐쇄적이고 투자자를 모을 때 블록딜을 주로 하다보니 공공적인 측면에서 투자자들이 수혜를 볼 수 있도록 장을 열어주고 싶은 마음으로 STO와 실물연계자산(RWA) 시장에 뛰어든 것”이라면서 “항공기나 항공엔진 자산에 리테일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저작권 조각 판매를 하고 있는 아이피샵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활발하게 제휴를 맺고 있다. K-팝 저작권 자산을 해외에 소비하고 런칭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한국 시장 성장 잠재력 높아”글로벌 자산 유동화를 활발하게 다루고 있는 STO 플랫폼 사업자들은 한국 STO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샀다. 암호화폐 거래 시장 투자와 거래량 성장 속도가 빨라 STO 제도 정비만 빠르게 이뤄지면 확장성이 크다는 평가다. 줄리안 콴 인베스타X 설립자 겸 대표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이고 기술력이 뒷받침 돼 있지만 폐쇄적인 성향이 크다는 점이 아쉽다”면서 “K-팝과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기반으로 한국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수출되고 있어 한국 기업이 STO를 통해 한국 자산 토큰화를 추진하기에 좋은 상황”이라고 봤다.아론 옹 IX스왑 공동설립자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도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문화가 매우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런데 오랫동안 한국 경제가 폐쇄적이었던 까닭에 투자자들에게 기회가 없었다”며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 IP투자에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STO가 활성화된다면) 한국 시장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 활성화 전 시스템 준비 철저히”한편 이날 또 다른 패널토론에서는 ‘효과적인 RWA 생태계 구성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라는 주제가 다뤄졌다. 국내 STO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전 구축하고 있는 시스템 준비 등에 대한 다양한 설명이 나왔다.토론에 참석한 서재옥 한국거래소 디지털증권시장 팀장은 “향후 대규모 토큰증권 상장 수요가 있을 때 이를 맞추기 위한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효율성과 투자자 보호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도산절연 △대리인문제 방지 △비대칭정보 해소 △불공정거래 차단 등 네 가지를 중요하게 놓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 팀장은 “기초자산에 기반을 둔 투자자산 성격인만큼 별도 의원회를 거치지 않고 거래소 내부를 통해 상장하게 할 것”이라면서 “아직 시장이 열리진 않았지만 우리 시장이 공정하고 효율성이 높은 시장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문건웅 코스콤 팀장도 “STO 플랫폼을 작년부터 올해까지 자원을 효율화 해 구축하고 있다”면서 “시장이 많이 활성화되면 좋겠지만 단계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이어 “처음은 최소한 시스템으로 준비하고 확장하는 방향으로 발전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 엔비디아를 토큰으로…"언제 어디서나 투자 가능"
- [이데일리 김성수 박소영 송재민 기자] “앞으로 미국 엔비디아 등 블루칩 회사 주식의 토큰화 상품이 많아질 겁니다. 24시간 내내 매일 거래 가능해지기 때문에 전 세계 사람들이 원하는 시간대에 주식을 구매할 수 있게 될 겁니다.”토큰증권발행(STO)을 통해 투자의 장벽이 허물어지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밥 에죠담 INX디지털컴퍼니 부사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에서 ‘상장주식 토큰화: 전 세계 개인투자자들의 돌파구’를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밝혔다.STO는 실물 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 말이다. 그동안 토큰화는 부동산, 미술품, 음원 등 비정형자산을 기반으로 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번 엔비디아 주식 토큰화를 통해 정형자산을 기반으로 한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태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밥 에죠담 INX 디지털 컴퍼니 부사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글로벌 거래소 통한 일본 애니메이션 콘텐츠 펀딩과 토큰증권의 미래’란 주제로 패널들과 토론을 하고 있다.STO는 실물 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 말로 STO 써밋은 미국, 유럽, 싱가포르, 홍콩, 일본, 엘살바도르 등 세계 각지의 연사들이 모여 STO 시장을 먼저 개화한 나라의 리딩 기업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에죠담 부사장은 “신흥국에서 미국 증시에 투자하려면 밤새 깨어있어야 하는 데다 시장 자료, 청산, 결제, 보관 솔루션 등 인프라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서 일반인의 주식투자 진입에 장애물이 많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배크드(BACKED)라는 협력사와 손을 잡았고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엔비디아 주식을 토큰화했다”고 설명했다.특히 이번 엔비디아 주식 토큰화를 계기로 국채 등 규모가 큰 시장까지 투자 기회 확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에죠담 부사장은 “몇 주 후면 다양한 유형의 블루칩 회사 주식을 토큰화 시킨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전 세계 다양한 시간대 사람들이 언제든 접속해서 엔비디아 등 우량주의 토큰화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STO를 통해 늘어난 유동성은 결국 수익률과 직결된다는 설명이다. 아론 옹 IX스왑(IX SWAP) 공동설립자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다양한 자산군에서 유동성을 높이기만 해도 수익률이 올라간다”면서 “STO를 활용하면 전통 시장의 자산군을 결합한 새로운 유형의 상품을 등장시킬 수도 있고, 이를 통해 수익률도 높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O 시장의 성장성 등의 효과를 국내에서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규제 합리화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서유석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은 “토큰증권 제도화의 기초가 되는 자본시장법 및 전자증권법의 조속한 개정은 물론 규제의 합리화 등으로 토큰증권발행(STO)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업계와 당국 간의 긴밀한 공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보탰다.한편 이데일리 글로벌 STO 써밋은 미국, 유럽, 싱가포르, 홍콩, 일본, 엘살바도르 등 세계 각지 연사들이 모여 STO 시장이 먼저 열린 나라의 주요 기업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 오는 30일까지 이어진다.
- 엔비디아 급락에 전선·전력株도 출렁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전선·전력 기업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에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관련 수혜주로 상승세를 탔지만, 최근 AI 관련 미국 빅테크 종목의 변동성이 커진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글로벌 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도 정작 성장성이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자 전선·전력 기업의 주가도 줄줄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대표 전력기기 업체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전 거래일보다 6.99%(2만 2500원) 내린 29만 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낙폭은 10%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코스피에 상장한 전력기기 제조업체 산일전기(062040)는 이날 5% 이상 밀리면서 처음으로 3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산일전기는 상장 첫날 4만 4900원(공모가 3만 5000원)에 시초가를 형성, 이달 초까지만 해도 5만 2800원(8월 2일)까지 상승했다. 이외 세명전기(-6.45%), 제룡전기(-5.66%), 제룡산업(-4.33%) 등 전력설비 종목이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전선·중전기 제조업체 일진전기도 이날 5% 이상 밀렸고 대원전선(-4.01%), 가온전선(-3.29%), LS(-3.13%), 대한전선(-2.42%) 등도 줄줄이 하락했다. 간밤에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이전보다 ‘서프라이즈 폭’이 줄었다는 평가에 주가가 급락하자 AI 대표 수혜주로 손꼽히는 전선·전력주가 직격타를 맞았다는 평가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AI 버블 등으로 인해 현재 전력수요의 증가를 이끌고 있는 AI 관련 수요가 위축되는 것도 전력기기 시장의 성장세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전력기기 슈퍼사이클이 예상보다 장기간 지속할 가능성이 커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빅테크 업체들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미국에서 유럽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2024년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플랫폼 등 미국 빅테크 업체들의 설비투자는 AI 데이터센터 구축 영향으로 2018년 이후 6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다. 올해 미국 빅테크들의 설비투자는 2060억 달러(231조원, 전년 대비 40% 증가)로 2018년 668억 달러(92조원) 이후 최대치가 예상되고, 2025년에도 두자릿수 설비투자 증가율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력 수요 급증에도 전 세계 시장에서 초고압 변압기 생산이 가능한 업체는 HD현대일렉트릭을 포함한 5개사 수준에 불과하다”며 “AI 데이터센터 구축 확대에 필수인 반도체, 전력기기 수요 증가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력기기는 전쟁 종료 후 우크라이나 재건을 비롯한 유럽의 전력 인프라 구축 수혜도 기대돼 슈퍼사이클 장기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