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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시 과일·육포 반입 안돼요"…검역본부, 명절기간 검역 강화
  • "해외여행 시 과일·육포 반입 안돼요"…검역본부, 명절기간 검역 강화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이번 추석 명절을 포함해 해외여행객이 증가하는 10월 말까지 해외 농축산물 반입 관련 검역을 강화한다고 1일 밝혔다.국제 우편 검역탐지견이 검색하는 모습(사진=검역본부)여행객이 휴대하는 검역대상물품 중 축산물(육류, 가공품 등)과 생과일 등은 대부분 수입이 금지돼 있다. 수입이 허용되는 품목이더라도 수출국 검역증명서가 없다면 국내로 반입할 수 없다.하지만 추석 명절 기간에는 일명 ‘보따리상’이라고 불리는 소무역상과 친지를 방문한 해외여행객이 곶감, 신선 과일, 육포 등 제수용품과 라임잎, 생후추, 육가공품 등 음식 재료를 휴대해 반입할 우려가 크다.이와 같은 수입금지 품목들이 국내로 무분별하게 불법 반입돼 유통될 경우,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전염병과 과수화상병 등 외래병해충으로 인해 국내 농·축산업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최근 5년간 가축전염병 피해보상액은 5156억원을 넘는다. 식물병해충 공적방제 손실보상금역시 1989억원 수주니다.수입금지 축산물과 과일 등을 소지한 채 입국하는 경우, 반드시 공항·항만에 주재하는 검역본부로 신고해야 한다. 휴대한 검역 대상물품을 신고하지 않고 적발되는 경우 최고 1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검역본부는 이번 추석 명절 검역 강화 기간 중 △아프리카돼지열병 △구제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 재난형 가축질병 발생국 노선과 금지식물 폐기 비율이 높은 위험 노선의 해외여행객 휴대품, 국제우편물과 특송품에 대해 △엑스레이(X-ray) 검역 △세관 합동 일제검사 △검역탐지견 집중 검색 등으로 해외 가축전염병 및 외래병해충 유입을 차단할 계획이다. 해외여행객의 주요 동선인 인천국제공항철도와 부산·대전역 등 주요 기차역의 동영상·전광판과 국제선 수하물 표에 불법반입 금지 홍보를 진행한다.가축 소유자 등 약 23만 명의 축산관계자를 대상으로 해외여행 시 출입국 신고, 해외 축산시설 방문 자제, 귀국 후 5일간 축사 방문 금지 등 철저한 방역을 당부하는 문자 알림을 발송할 예정이다.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우리 농축산업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추석 명절 기간에 해외여행 하는 분들은 무분별한 농축산물 반입을 자제하고 반입 시에는 반드시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하며, 축산관계자도 가축시장 등 방문자제 및 출입국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4.09.01 I 김은비 기자
9월에도 무더위 지속…전력당국, 수급관리 ‘총력’
  • 9월에도 무더위 지속…전력당국, 수급관리 ‘총력’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9월 들어서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력당국이 안정적인 전력수급 관리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 겨울철 전력수급 관리에 대비한 발전기 정비 일정을 전면 재검토하고 충분한 예비자원을 확보, 늦더위 전력 수급 안정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전력수급상황판.(사진=연합뉴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1일 유관기관과 점검회의를 열고 9월 전력수급 전망과 전력설비 관리계획을 재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선 발전기 정비 일정을 재검토하고, 다음 주중 정비 착수 예정이던 7개 발전기의 정비를 1~2주 순연해 공급능력을 2GW(기가와트) 이상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10GW 이상의 예비력을 유지할 수 있다. 통상 동절기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해 9월초 정비일정에 나서지만, 이상 고온 현상으로 일정을 전면 재조정한 것이다. 아울러 새로 건설된 시운전 발전기, 예비력 부족시 가동할 수 있는 약 7GW의 예비자원도 준비돼 있어 전력수급은 안정적으로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안덕근 장관은 “과거 발생한 가장 큰 전력 위기상황은 한 여름이 아니라 2011년 9월 15일에 늦더위 상황에서 발생했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끝까지 전력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했다. (자료=산업부)올해는 더위 누적으로 전력 최대수요가 8월4주에 발생했다. 통계적으로 가장 기온이 높은 8월2주에 발생확률이 높은데 예상을 비켜 갔다. 전력수요의 핵심 변수인 △72시간 누적기온과 △태양광 이용률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통계상 8월12~13일이 8월19~20일보다 누적기온은 더 높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8월20일에 전력피크를 찍은 것은 태풍 종다리 영향으로 태양광 이용률이 하락했고 누적된 더위로 지친 상황에서 8월 4주차에 오히려 냉방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산업부는 전력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데다 태양광 설비용량 확대로 전력수요의 변동성이 커지자 대응체계 마련에도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최대시장수요는 2020년 89.1GW였는데 올해는 97.1GW로 8GW(9%) 증가했으며 작년 피크(93.6GW)에 비해서도 3.5GW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여름 전국의 태양광 설비는 약 31GW로, 단순 계산시 태양광 이용률이 10%p(포인트) 낮아지면 예비력(공급능력과 전력수요의 차이)은 3.1GW 감소하는 셈이다. 또한 태양광 설비의 약 40%가 호남권에 집중돼있어 호남지역에 구름이 생기면서 태양광 이용률이 급락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태양광 설비용량이 증가하면 태양광이용률 증감에 따른 예비력 변동폭도 더 커질 수 밖에 없어 수급 불안정이 심화한다”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선 발전량의 예측·감시·제어 능력을 확보하고 안정적 전원과 백업설비로 변동성을 완충할 수 있는 전원믹스가 필요하다”고 했다.
2024.09.01 I 강신우 기자
반도체 덕에 8월 수출 '역대 최대'..정부 "연말까지 총력전"(종합)
  • 반도체 덕에 8월 수출 '역대 최대'..정부 "연말까지 총력전"(종합)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이 120억달러에 육박하며 역대 8월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비롯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등 정보통신(IT) 품목의 전반적인 수출 호조에 힘입어 우리나라 수출은 ‘11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정부는 “주요 수출시장에서 성장세를 시현하면서 역대 최대 수출실적 달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역대 최대 수출액은 2022년 기록한 6836억 달러였으며, 정부는 올해 수출 목표로 7000억 달러를 제시한 바 있다. 수출이 크게 늘어난 반면 수입 증가폭은 이에 못 미쳐 무역수지는 38억 3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15개월 연속 흑자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반도체 수출, 8월 기준 역대 1위…IT가 상승세 견인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79억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10월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로 돌아선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1~8월 누적 수출은 4504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0% 많다. 8월 수출액은 동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조업일수가 1년 전보다 0.5일 감소했는데도 불구하고, 수출이 두 자릿수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석유제품 △석유화학 △선박 △바이오헬스 등 7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8.8% 늘어난 119억 달러를 기록했다. 8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반도체 수출은 4개월 연속 110억 달러 이상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컴퓨터 수출이 183% 증가한 15억 달러를,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50.4% 증가한 18억 달러를 각각 기록하는 등 IT품목의 수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또 바이오헬스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9% 늘어난 12억 8000만 달러로 역대 8월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선박 수출(28억 달러)은 3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이밖에 석유제품(45억 달러)과 석유화학(42억 달러)은 각각 6개월,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다만 우리나라 2대 수출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일부업체의 생산라인 현대화 작업 △임금 및 단체협상으로 인한 가동률 하락 △전기차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4.3% 감소한 51억 달러에 그쳤다.◇ 대중 수출, 6개월째 100억弗 ↑…EU 수출은 역대 최대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8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반도체·무선통신기기 품목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7.9% 늘어난 114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중 수출은 6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대미국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1.1% 증가한 100억 달러로 역대 8월 중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미 수출은 13개월 연속 월별 최대 수출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대EU 수출은 64억달러로 역대 최대 였던 2021년 3월(63억 달러) 기록을 41개월 만에 경신했다. 선박, 무선통신, 컴퓨터 등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 컸다. 대아세안 수출도 98억 달러로 역대 2위다. 8월 수입은 540억 7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6.0%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에너지 수입은 126억 달러였다. 석탄(-11.4%) 수입은 줄었지만, 원유(30.1%), 가스(5.7%) 수입 확대로 전년동월대비 17.3% 늘었다. 이에 따라 8월 무역수지는 38억 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 15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1~8월 누적 흑자규모는 306억 달러로 전년동기(103억 달러 적자)와 비교해 542억 달러 개선됐다. 또한 같은 기간(1~8월) 기준으로 2018년(448억 달러 흑자) 이후 최대 흑자 규모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주요 수출시장 대다수가 플러스 성장세를 시현하면서 역대 최대 수출실적 달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정부도 수출 확대를 위해 연말까지 모든 가용한 자원을 집중해 민관 원팀으로 수출 총력전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해상운임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라면서 “민관합동 ‘수출비상 대책반’ 중심으로 중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시나리오별 비상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해 향후 우리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부연했다.(사진=연합뉴스)
2024.09.01 I 윤종성 기자
비트코인, 9월 첫날도 하락세…5만9000달러 하회
  • 비트코인, 9월 첫날도 하락세…5만9000달러 하회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계속 6만달러를 밑돌면서 9월 첫날도 5만9000달러 아래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사진=코인마켓캡 홈페이지 캡처)이날 오전 10시 20분 기준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을 보면,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58% 하락한 5만8923달러(약 7890만원)로 거래 중이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8.41%나 떨어졌다.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지난 7월 14일 이후 8월 4일 3주 만에 처음 6만달러 이하에서 거래된 후, 현재까지 6만달러 선에서 오르락내리락하며 5만9000달러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일주일 전보다 9.45%, 하루 전보다 0.91% 각각 하락한 2503달러(약 335만원)에 거래 중이다.암호화폐 전문 애널리스트 매튜 하일랜드는 비트코인이 장기적인 상승 추세를 유지하려면 5만6000달러 이하로 하락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기본적으로 5만7700달러 이상, 최소한 5만6000달러 이상은 유지해야 한다. 그 밑으로 떨어질 경우 추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BTC는 지난 7월과 8월 초에 걸쳐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이어 “9월은 역사적으로 BTC의 실적이 가장 나쁜 달이었고 올해 9월에도 횡보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미국 대선을 앞둔 11월에는 BTC 가격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최근 비트코인 채굴자의 매도세가 안정화되고 스테이블코인 공급 비율이 강세 신호를 보이면서, 9월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이 지난 수년간의 지루한 추세를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한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8.03포인트(0.55%) 오른 4만1563.08에 거래를 마쳤다. 최고치를 경신한지 하루 만에 다시 최고가 기록을 세우며 상승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 대비 56.44포인트(1.01%) 상승한 5648.40, 나스닥종합지수는 197.19포인트(1.13%) 오른 1만7713.62에 장을 마감했다.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Fed) 목표치인 2%를 향해 순항하는 모습에 시장이 안도하는 분위기로 보인다. 뉴욕 증시와 채권 시장은 다음 거래일인 오는 2일은 연방 공휴일로 지정된 노동절을 맞아 휴장한다.
2024.09.01 I 김범준 기자
제주항공, 호텔사업 진출 6년…“올해 1~8월 객실 93.3% 가동”
  • 제주항공, 호텔사업 진출 6년…“올해 1~8월 객실 93.3% 가동”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제주항공(089590)이 운영 중인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 호텔이 1일 개관 6주년을 맞았다.제주항공이 서울 마포구에서 운영 중인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 호텔. (사진=제주항공)지난 2019년 제주항공은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호텔 사업에 진출했다.제주항공이 운영 중인 서울 홍대입구역 앞에 위치한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 호텔은 개관 1년 만에 흑자 전환했고, 뛰어난 접근성과 합리적인 요금을 바탕으로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침체기에서 벗어나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매출인 164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91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올해 8월까지 개관 이후 가장 높은 93.3%의 객실 가동률을 기록하는 등 대표적 호텔 성과 지표인 객실가동률도 증가세다.외국인 투숙객 비중은 올해 8월 말 기준 90.5%로 역대 최대다. 지난 2019년 83.1%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한 자릿수대까지 하락했다 반등한 것이다.제주항공 관계자는 “뛰어난 접근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기반으로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홍대호텔이 안정적인 사업 다각화 궤도에 올라섰다”며 “항공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맞춤 서비스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2024.09.01 I 이다원 기자
에어부산, 창립 17주년 맞아 기념행사…전 임직원에 '공로패'
  • 에어부산, 창립 17주년 맞아 기념행사…전 임직원에 '공로패'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에어부산(298690)이 창립 17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열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에어부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헌신한 전 임직원에게 특별공로패를 수여했다고 1일 밝혔다.지난달 30일 개최된 에어부산 창립 17주년 기념행사에서 우수사원상을 수상한 에어부산 직원들이 수상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에어부산)에어부산은 지난달 30일 오후 부산 강서구 본사 대강당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임직원 대상 장기근속 및 공적 포상을 진행했다.행사에서는 장기근속 직원 100명과 공적 포상 수상자 단체 2팀 및 직원 29명이 각각 상패와 부상을 받았다.또 에어부산은 코로나19 등 위기를 극복하고 회사 경쟁력 강화에 힘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특별공로패도 수여했다.두성국 에어부산 대표는 “지난 17년간의 여정을 흔들림 없이 이어오며 국내 LCC를 대표하는 항공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임직원 모두가 적기에 씨앗을 뿌리고 수확의 기반을 단단히 다져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에어부산은 ‘아시아 최고의 LCC 도약’을 목표로 차근차근 우리의 터전을 넓히며 성장의 씨앗을 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지난달 30일 개최된 에어부산 창립 17주년 기념행사에서 두성국 에어부산 대표(왼쪽)가 우수사원상을 수상한 배효주 캐빈 승무원에게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 (사진=에어부산)에어부산은 올해 상반기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인 17.5%를 기록, 동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부산 지역 거점 항공사로서 주력 시장인 일본 노선을 필두로 다양한 정기·부정기 노선을 운항하며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김해공항 전체 이용객 점유율 1위 자리도 지키고 있다.에어부산은 최근 인도네시아 발리, 자카르타 운수권을 확보하고 올해 10월 부산~발리 노선 취항을 목표로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두 대표는 “창립 17주년을 맞아 에어부산을 믿고 성원을 보내주신 고객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에어부산은 지역 항공사로서 지역과의 상생을 위한 소임을 다하고,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9.01 I 이다원 기자
홍준표 “野 정치보복 운운은 후안무치”
  • 홍준표 “野 정치보복 운운은 후안무치”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최근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가족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자 야권 인사들이 정치보복이라고 반발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를 두고 “몰염치한 짓은 하지 말자”고 받아쳤다. 문재인 정부 때도 정치보복이 있었다는 것을 언급한 것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6월 26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홍 시장은 지난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문 전 대통령 본인은 전직 대통령 두 사람을 정치사건으로 구속하고 국정농단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보수우파진영 수백 명을 구속했다”고 했다. 그는 “본인 가족들이 가족 비리 혐의로 조사받으니 측근들이 정치보복이라 항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재인 정권 초기에 야당대표 했던 나를 1년 6개월 동안 통신조회하고, 아들이랑 며느리까지도 내사했다”며 “이제 와서 보복을 운운하는 것은 후안무치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지은 죄만큼 돌아가는 게 세상 이치”라며 “몰염치한 짓은 하지 말자”고 지적했다.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한연규)는 지난달 30일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의 서울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에 야권에서는 “정치보복”이라고 반발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정상활실장을 지냈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를 통해 “7년 전에 있었던 전 사위의 취업을 핑계로 수 백명이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고, 몇 년 동안 털어도 제대로 나온 게 없으니, 드디어 대통령의 딸을 공격한다”면서 “7년 전 사건을 조사한다면서 왜 최근 딸의 전세 계약을 맺은 부동산 중개업체를 뒤지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7년 전 사건을 조사한다면서 왜 최근 대통령 내외의 계좌를 뒤지는가”라면서 “자신들이 바라는 죄가 나올 때까지, 별건조사는 기본이고 먼지털이식 수사를 하고 있는데, 이게 정치 보복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반발했다.
2024.09.01 I 김한영 기자
불안한 증시엔 실적주 대안…LG이노텍 등 러브콜
  • 불안한 증시엔 실적주 대안…LG이노텍 등 러브콜[주간추천주]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의 이달 금리 인하가 확실해진 상황서도 경기 침체 우려가 사그라지지 않으며 불안정한 증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실적 개선이 기대되거나 뚜렷한 주가 상승 모멘텀이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펴야 한다는 신중한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애플의 신제품 출시와 같은 이슈에 수혜를 받거나 신제품이나 신규 수주에 대한 기대가 큰 종목을 추천주에 올렸다.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이번 주 추천 종목으로 LG이노텍(011070)을 제시했다.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에 따라 부품 공급사인 LG이노텍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하나증권은 LG이노텍의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6% 증가한 5조 5200억원, 영업이익은 72% 늘어난 315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하나증권은 삼양식품(003230)도 추천 종목으로 제안했다. 남미나 북미보다 더 큰 시장으로 해외 확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아울러 기존 입점 채널에서 높은 판매 회전율을 유지함에 따라 하반기 높은 손익이 기대되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하나증권은 한전KPS(051600)도 주목했다. 한전KPS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4.5% 증가한 4286억원, 영업이익은 52.3% 증가한 744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하반기에는 체코 등 신규 원전 수주가 가시화하고, 다른 프로젝트의 후속 호기가 구체화하면서 국내 매출의 불확실성을 해외에서 만회할 것이란 분석이다.유안타증권은 코스피 추천 종목으로 종근당(185750)을 제시했다. 프롤리아, 아토젯 등의 제품이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고덱스, 케리디아 도입이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란 진단이다. 지난해 노바티스에 기술이전(License Out)한 ‘CKD-510’과 관련해 하반기 노바티스가 개발 적응증을 공개하는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크래프톤(259960)도 추천 명단에 올랐다. 유안타증권은 크래프톤의 펍지(PUBG) 온라인이 지난 7월 역대급 트래픽을 유지하고 있고 신작 ‘다크앤다커M’가 글로벌 테스트 이후 4분기 출시하면서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국콜마(161890)도 유안타증권의 추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부터 콜마유에스 및 콜마스크의 화장품 공장 설비를 활용해 생산능력(CAPA)을 확장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K뷰티 글로벌 시장 성장에 따른 고객사 수주가 증가하고 있으며, 연우의 미국 대량 수주가 지난 3월부터 본격화하면서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2024.09.01 I 김응태 기자
수가 정상화·중환자 비중 확대..의료인력 수급 조정 기구 출범
  • 수가 정상화·중환자 비중 확대..의료인력 수급 조정 기구 출범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 ‘의료개혁 제1차 실행방안’이 지난달 30일 공개되며 의료계에는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그동안 의료계가 줄기차게 요구해왔던 방안이 대거 포함돼서다. 특히 의사 등 의료인력의 수급 추계·조정을 위한 기구가 올해 안에 출범할 예정이다. 의료계가 이 기구에 참여해 대안을 제시한다면 2026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특위는 이날 1차 실행방안에 이어 오는 12월 비급여 관리, 실손보험 개혁에 관한 2차 실행방안을, 내년에는 미용 시장 관리 등을 다룬 3차 실행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 상급종합병원 체질 개선 예산 구체화특위가 공개한 1차 의료개혁 안에는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지난 2월 의료 현장을 떠나면서 내건 7대 요구 사항 중 ‘의대 2000명 증원 전면 백지화’를 제외한 △필수의료 수가 정상화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전공의 수련 혁신 △의료사고 안전망 확충 등을 모두 반영했다. 조규홍(오른쪽 2번째) 보건복지부 장관이 제6차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서 의결하고 있다.가장 중점을 둔 필수의료 수가 정상화와 관련해선 올 하반기부터 상급종합병원의 800개 중증 수술 및 마취 수가 인상에 나서 3년 내 3000여 개 저수가 치료 행위를 없애기로 했다. 고난도 수술 수가가 미용 의료보다 낮은 왜곡된 수가 체계의 개선은 필수의료 의사들의 숙원이자 전공의들의 제1요구사항이기도 했다.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안건들이 이전 논의와 비슷해 보이지만 이번엔 기획재정부가 논의에 함께 참여해 구체적인 예산계획이 반영됐다는 점이 크게 달라진 점”이라며 “실행력이 보다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상급병원의 체질도 확 바꾼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 환자 비중을 현재 50%에서 3년 내 최대 70%로 올리고 전문의와 진료지원(PA) 간호사 중심으로 운영된다. 전공의 비중을 40%에서 20%로 줄인다. 지역의 거점병원 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여 서울 큰 병원에 가지 않아도 중증·응급 최종치료가 가능하도록 국립대병원 수술실, 중환자실 등 시설·장비 첨단화 등에 대해 내년 1836억원의 재정을 투입한다. 그동안 국립대병원의 필수의료 투자를 저해하던 총액 인건비와 총정원 규제도 전면 손질하기 위해 내년 1월부터 국립대병원은 기타공공기관 지정 예외를 적용한다. 지역 국립대병원의 교수정원을 내년 330명 확대를 시작으로 2027년 1000명까지 확대한다. 지역의료인력 확충을 위해 권역 거점병원 육성, 교수정원 확대와 함께 내년부터 전문의 대상 계약형 필수의사제를 도입한다. 내년에는 4개 지역, 8개 진료과목(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전문의 96명을 대상으로 월 400만원의 지역근무수당을 지원한다.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은 “지역 의료시스템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국립대병원을 키우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주민이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부터 시작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일차의료기관부터 강화하는 방안이 아닌 상급종합병원 위주의 정책은 아쉬움을 표했다. 조 원장은 “주치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 의원 등을 잘 갖추면 사람들이 무조건 아프다고 응급실을 찾는 일이 줄어 ‘응급실 뺑뺑이’ 문제도 사라지고 대형병원도 진짜 응급·중증 환자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완을 언급했다. ◇전공의 수련 국가 책임제…소송 부담 줄인다전공의 수련은 국가가 책임진다. 수련수당 외 수련지원 예산만 올해 35억원에서 내년 3190억원으로 89배 늘린다. 연속수련시간은 36시간에서 24시간으로, 주당 수련시간은 80시간에서 72시간으로 단축한다.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등 필수의료 전공의와 전임에게 매련 수련수당 1200만원을 지급한다. 전공의 지도전문의에게도 연간 수련수당 8000만원을 지원해 전공의 밀착 지도를 유도한다. 전공의가 암 수술 같은 중증 진료뿐 아니라 탈장, 충수, 담낭 수술처럼 중소병원에서 주로 다루는 질환과 지역의료 등을 두루 경험하도록 여러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다기관 협력수련 제도’도 내년 시범사업을 통해 첫발을 뗀다. 의료사고에 대해서도 △배상 보험 및 공제 활성화로 고액 배상위험 완화 △대면조사 최소화 △최선을 다한 진료를 보호하는 형사 특례 법제화 등 안전망 구축이 이뤄진다.노연홍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은 “가능하면 정부의 지원 확대가 전공의의 복귀로 이어지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앞으로 전공의들이 복귀를 한다면 개선된 환경에서 수련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성근 가톨릭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은 “수련에 대해 국가에서 책임을 지고 투자하겠다고 한 부분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전공의나 학생들이 복귀하는 데 영향을 주진 못할 것 같다. 그건 전혀 다른 얘기”라고 말했다. 한편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이날 “이미 정부가 대학 입학 시행 계획을 발표했고 단기간 내 의료 여건이 변화할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의료계가 추계 조정 시스템에 동의하고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면 (2026년도 정원) 논의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의사단체가 줄곧 의대 증원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 기구에 들어오면 2026학년도부터는 조정의 여지가 있다는 얘기다.하지만 대한의사협회는 정부가 마련한 의사 수급 추계·조정 기구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협은 “의협이 참여하든 안 하든 항상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진정으로 참여를 원한다면 (의료계가) 의견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4.09.01 I 이지현 기자
"금리·유가 하락세…美 소비자 경제 심리 개선"
  • "금리·유가 하락세…美 소비자 경제 심리 개선"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앞두고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과 휘발유 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최근 들어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8월 29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미국 조지아주 사바나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한 참석자와 인사하고 있다.(사진=로이터)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 유권자 15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고 한 응답자 비중은 34%로, 7월 초 설문 때의 26%보다 8%포인트 상승했다고 전했다. 반면 경제가 나빠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 비중은 같은 기간 54%에서 48%로 떨어졌다.이러한 설문 결과는 다른 기관들의 조사 결과와 비슷하다.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미시간대학교의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7.9로 지난 7월 66.4에서 2.3% 반등했다. 이 지수는 지난 3월 이후 7월까지 하락세를 지속했다. 미시간대학교 측은 향후 몇달 동안 경제가 어떻게 어떻게 개선될지 사람들의 기대가 높아진 데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뉴욕에 본사를 둔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8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도 103.3(1985년=100 기준)으로,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기관 갤럽도 8월 경제 신뢰지수가 상승해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WSJ은 미국 소비자들이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 경제에 대해 훨씬 덜 낙관적이지만, 최근 휘발유 가격 하락과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뉴욕증시의 회복력 등이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를 개선하는데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휘발유 평균 가격은 26일 기준 3.31달러로 1년 전 갤런당 3.81달러에서 13.1% 하락했다.미국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이 집계하는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지난주 6.35%로 하락,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최고치인 지난 5월 초 7.22%보다 크게 낮아졌다.뉴욕증시 3대 지수 역시 7월 말과 8월 초 급락 장세에서 반등했으며,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30일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설문조사를 토대로 한 심리지표 개선뿐 아니라 실제 미국인들의 소비는 계속되고 있다.미 상무부가 30일 발표한 7월 개인소비지출(명목)은 전월 대비 0.5% 늘어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해 미국 경제가 굳건하다는 점을 시사했다.지난 29일 발표된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는 3.0%(전기 대비 연율)로 속보치 대비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미 상무부는 “개인소비가 속보치보다 상향 조정된 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집계를 관장하는 조안 슈 디렉터는 “소비자들이 노동시장에 관한 부정적인 평가를 점점 더 많이 듣고 있지만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 분위기”라며 “소비자 심리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미국인들의 경제에 관한 평가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주자로 등장 등 정치적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실제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설문에서 민주당 지지자의 심리지수는 지난 6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대선 토론 이후 크게 떨어졌다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주자로 나서면서 반등했다고 WSJ은 소개했다. 공화당 지지자의 심리지수는 그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슈 디렉터는 “무당층은 현재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9.01 I 이소현 기자
LG전자, 미국·유럽 이어 중국에도 히트펌프 R&D 기지 구축
  • LG전자, 미국·유럽 이어 중국에도 히트펌프 R&D 기지 구축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가 북미, 유럽에 이어 중국에도 차세대 히트펌프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축한다. 주요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냉난방공조(HVAC)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R&D 역량 확대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LG전자는 현지시간 기준 지난달 31일 중국 하얼빈 공업대학교에서 ‘중국 첨단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 협약식을 열었다. (왼쪽부터)우지엔 컨소시엄 운영위원장, 류팅 하얼빈 공업대학교 부총장,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 진심원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연구소장 전무. (사진=LG전자)LG전자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중국 하얼빈 공업대학교에서 ‘중국 첨단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CCAHR)’ 협약식을 열었다고 1일 밝혔다.이 컨소시엄은 혹한에서 고성능을 구현하는 히트펌프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했다. 중국 하얼빈과 모허(漠河) 지역에 새로운 연구 시설을 운영하며 HVAC 솔루션 제공을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컨소시엄에는 LG전자와 하얼빈 공업대학교, 상해 교통대학교, 시안 교통대학교의 HVAC 기술 핵심 연구진들이 참여한다.LG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미국 알래스카, 올해 6월 노르웨이 오슬로에도 히트펌프 컨소시엄을 구축한 바 있다. 알래스카 연구실은 실제 주거공간처럼 꾸미고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히트펌프 온수기 등 제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슬로 연구실은 알래스카 지역과 기온은 비슷하지만 습도가 훨씬 높은 기후환경에 특화된 연구를 진행한다.LG전자는 중국에서도 아시아의 다양한 지역별 기후 특성과 주택 구조 등 환경을 고려한 차세대 히트펌프 R&D를 추진한다. 한랭지에서는 냉매를 압축시키는 압력이 줄어 난방 성능을 높이기 쉽지 않다. 겨울 환경이 혹독한 하얼빈과 최대 영하 50도를 기록한 바 있는 중국 최북단 모허는 한랭지에서 높은 효율 유지가 필수인 히트펌프 기술 연구·발전에 이상적인 환경이다. 중국 첨단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은 주거용 에어컨을 포함한 LG전자 HVAC 주요 제품을 테스트하며 극한의 환경에서 난방성능, 에너지효율 등 포괄적인 데이터를 수집한다.LG전자 HVAC 사업 글로벌 현황. (사진=LG전자)LG전자는 현지에서 R&D와 판매, 유지·보수를 모두 제공하는 ‘현지 완결형 체제’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 북미, 유럽, 인도에 5개의 에어솔루션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세계 43개 국가, 62개 지역에 HVAC 아카데미를 갖추고 매년 3만명이 넘는 엔지니어도 양성하고 있다.LG전자가 이처럼 HVAC 강화에 나서는 건 회사 포트폴리오 체질의 핵심 사업이기 때문이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는 지난달 ‘인베스터 포럼’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의 4대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그 중 하나로 기업간거래(B2B) 가속화를 언급했는데, HVAC가 B2B 육성의 핵심 사업이다. LG전자의 HVAC는 인버터 기술을 접목한 압축기, 팬, 열교환기, 인공지능(AI) 엔진 등 앞선 기술력의 핵심부품 내재화로 고효율·친환경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AI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으로 주목받는 칠러 등 냉각시스템 시장도 적극 공략 중이다.글로벌 전기화·친환경 트렌드에 따라 미래도 유망하다. 시장조사기업 IBIS 월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HVAC 시장 규모는 약 584억달러로 추정되며 오는 2028년에는 61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전 세계 주요시장에 특화된 차세대 히트펌프 기술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며 글로벌 공조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LG전자 공기 열원 히트펌프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 (사진=LG전자)
2024.09.01 I 김응열 기자
농심, 해외사업 강화해 '라면명가' 지위 굳힌다
  • 농심, 해외사업 강화해 '라면명가' 지위 굳힌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국내 라면 업계 1위 농심(004370)이 해외사업에 승부수를 띄운다. 해외에서 K푸드의 인기가 지속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밀려드는 주문물량을 소화하지 못했던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농심은 이를 위해 지난해 영업이익(연결기준) 2120억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자금을 투자키로 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농심 첫 수출 전용 공장…1918억 쏟아붓는다1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1918억원을 투자해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에 녹산 수출전용공장(녹산수출공장)을 건립한다. 건면 생산시설인 녹산공장 여유부지에 건립 예정인 녹산수출공장은 1만 7000㎡(5100평)의 부지에 연면적 약 5만 1000㎡(1만5500평) 규모다. 202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착공한다. 농심이 수출 전용 공장을 만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농심은 녹산 수출공장을 세계시장 공략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녹산수출공장은 연간 5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다.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농심의 연간 수출용 라면 생산량은 기존 부산공장과 합쳐 연간 10억개로 지금보다 2배 늘어난다. 농심은 녹산 수출공장에 3개의 초고속 생산라인을 우선 설치하고 향후 8개 라인까지 늘려나갈 예정이다.농심 관계자는 “올해 정기주주총회 때 신동원 회장이 이미 국내 수출공장 건립계획을 밝혔다”며 “해외 주문이 늘어나고 있지만 생산능력의 한계로 이를 모두 소화하지 못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수출이 효자…기존 녹산공장과 시너지 노린다농심이 수출 확대에 나선 이유는 수익성 확대를 위해서다. 농심은 올해 상반기에 매출(이하 연결기준) 1조 7332억원, 영업이익 105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6% 줄었다. 매출원가 경영비용 부담 증가, 지난해 간판 제품(신라면, 새우깡)의 가격 인하 여파였다. 그나마 위안은 전년동기대비 33.6% 성장세를 보인 수출이었다.국내에 수출·내수 공장을 같이 운영하면 생산비를 낮추는 등 상호 효율을 높일 수 있다.녹산수출공장을 기존 녹산공장 인근에 짓는 것도 이런 이유다. 두 공장이 인프라를 공유하면 건설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원부자재를 함께 조달하는 등 시너지도 기대된다. 양 공장의 생산비가 감소하는 ‘규모의 경제’ 효과를 볼 수 있다. 녹산수출공장은 부산항과도 가깝다.늘어나는 해외 수요에 하루빨리 대응하기 위한 차원도 있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젓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수요 대응을 못하다보니 농심의 해외매출 비중은 2022년부터 44% 수준으로 정체 상황이다.해외 생산 거점을 늘리거나 설비를 확대하는 일은 시간과 돈이 많이 드는 장기 프로젝트다. 자칫 이를 기다리다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 농심은 녹산 수출공장에서 생산하는 라면을 해외 법인이나 공장이 없는 유럽, 동남아시아 지역 위주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다.(자료= 농심)◇고환율에 웃는 삼양…농심 ‘수출·해외생산 균형’특히 고환율이 장기화하면서 현지 생산의 이점이 떨어졌다. 실제로 농심은 미국에 추가 공장 건립을 추진하려고 했지만 해당 계획은 보류됐다.고환율의 이득을 본 것은 삼양식품(003230)이었다. 최근 삼양식품의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은 불닭볶음면의 인기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고환율에 따른 환차익 효과였다. 현재 삼양식품은 해외 매출 비중이 76%에 달하지만 해외 생산 공장은 없다.삼양식품은 매년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 8101억원, 영업이익 16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52.6%, 영업이익은 149.6% 증가했다. 올해 1분기부터 농심의 영업이익을 크게 앞지르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궁극적으로 수출과 해외 생산의 균형을 맞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농심의 목표다. 이를 통해 라면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복안이다.농심 관계자는 “수출전용공장의 생산력을 바탕으로 내년 초 판매법인 설립을 검토 중인 유럽시장 확대는 물론 향후 성장 잠재력을 갖춘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시장 진출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2024.09.01 I 한전진 기자
지난달 수출 579억弗…반도체 호조에 '역대 8월 최대 실적'(상보)
  • 지난달 수출 579억弗…반도체 호조에 '역대 8월 최대 실적'(상보)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이 120억달러에 육박하며 역대 8월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비롯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등 IT품목의 수출 호조로 우리나라 수출은 ‘11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무역수지도 15개월 연속 흑자를 지속했다. (사진=연합뉴스)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79억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로 돌아선 이후 11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수출이 증가하는 흐름이 계속됐다.8월 수출액은 동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조업일수 전년대비 0.5일 감소했는데도 불구하고 수출이 두 자릿수대 증가했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석유제품 △석유화학 △선박 △바이오헬스 등 7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38.8% 늘어난 119억 달러를 기록해 8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컴퓨터 수출은 183% 증가한 15억 달러를,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50.4% 증가한 18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IT품목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9% 늘어난 12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8월 중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선박 수출(28억 달러)은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석유제품(45억 달러)과 석유화학(42억 달러)은 각각 6개월,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다만 우리나라 2대 수출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일부업체의 생산라인 현대화 작업 △임금 및 단체협상 등에 따른 가동률 하락 여파로 전년동월대비 4.3% 감소한 51억 달러에 그쳤다.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8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반도체·무선통신기기 품목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7.9% 늘어난 114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중 수출은 6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대미국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1.1% 증가한 100억 달러로 역대 8월 중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미 수출은 13개월 연속 월별 최대 수출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대EU 수출은 64억달러로 역대 최대 였던 2021년 3월(63억 달러) 기록을 41개월 만에 경신했다. 선박과 무선통신, 컴퓨터 등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8월 수입은 540억 7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6.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에너지 수입은 126억 달러였다. 원유(30.1%), 가스(5.7%) 수입 확대로 전년동월대비 17.3% 늘었다. 이에 따라 8월 무역수지는 38억 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 15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주요 수출시장 대다수가 플러스 성장세를 시현하면서 역대 최대 수출실적 달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정부도 수출 확대를 위해 연말까지 모든 가용한 자원을 집중해 민관 원팀으로 수출 총력전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해상운임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라면서 “민관합동 ‘수출비상 대책반’ 중심으로 중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시나리오별 비상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해 향후 우리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부연했다.
2024.09.01 I 윤종성 기자
“K패션 성장 구심점 만든다”…‘무신사 생태계’ 구축 속도
  • “K패션 성장 구심점 만든다”…‘무신사 생태계’ 구축 속도[르포]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올해 1~7월 판매액이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무신사를 만나 기획전에 적극 참여했고 매출이 저조했던 분야를 집중 공략해 상품군을 다양화한 것이 주효한 것 같습니다.”서울 성수동 무신사 스퀘어4에 마련된 ‘25SS 시즌 프리뷰’ 행사장. 국내 28개 브랜드의 미공개 신제품들이 미리 전시돼 고객들의 평가를 받는다. (사진=김정유 기자)◇“무신사 통해 매출 2배 성장” 지난달 30일 서울 성수동에서 무신사가 진행한 ‘25 봄·여름(SS) 시즌 프리뷰’ 현장에서 만난 문지우 씨씨씨컴퍼니 대표는 “중소 브랜드 입장에선 계획한 마케팅과 품목 확장을 위해 자금이 먼저 필요할 수밖에 없다”며 “무신사를 통해 자금부터 상품기획 등의 지원을 받으면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유니섹스 신발 브랜드 ‘야세’를 운영하는 씨씨씨컴퍼니는 그간 남성용 가죽 더비 슈즈를 주로 판매해왔다. 하지만 무신사 ‘시즌 프리뷰’를 통해 처음으로 여성용 크로셰(뜨개질 형태) 플랫 슈즈를 출시했다. 무신사 시즌 프리뷰는 중소 브랜드들이 과감하고 색다른 디자인을 도전할 수 있도록 고객들의 반응을 먼저 살펴볼 수 있도록 하는 자리다. 문 대표는 “무신사라는 큰 플랫폼을 통해 판매 채널을 확장하고 더 많은 국내외 고객에게 우리 브랜드와 상품을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무신사가 자체 패션 생태계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장래성 있는 유망 중소 패션 브랜드들을 대거 무신사 생태계 속으로 편입시켜 경쟁력을 키우는 전략이다.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개최한 시즌 프리뷰도 이의 일환이다. 국내 28개 브랜드의 미공개 신제품 100여개를 전시해 일반 고객의 반응을 살폈다.30일 오후 방문한 무신사 시즌 프리뷰 현장에선 많은 고객들이 각 브랜드 신제품을 QR코드로 찍어 평가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발매 좋아요’ 또는 ‘발매 글쎄요’로 투표를 하거나 개인적인 의견을 직접 남길 수도 있다. 각 브랜드는 이 같은 고객 평가를 실제 신제품 양산 계획에 반영한다. 미리 시장 반응을 볼 수 있어 브랜드 입장에서는 매우 효과적이라는 평가다.미공개 신제품들의 QR코드를 찍으면 바로 고객들이 평가할 수 있는 사이트로 연결된다. (사진=김정유 기자)◇日바이어들 호평 “韓브랜드와 협업하고파”올해는 처음으로 해외 편집매장 바이어들도 초청했다. 실제 지난달 29일부터 일본 바이어들은 시즌 프리뷰 현장을 찾아 직접 브랜드들의 신제품을 둘러봤다. 특히 아시아 패션 강국인 일본 바이어들의 호응이 뜨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현장에서 만난 일본 편집매장 ‘에스다브’ 관계자는 “한국의 K패션 브랜드는 좋은 브랜드가 많은데 아직 일본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며 “시즌 프리뷰를 통해 무신사, 한국 브랜드와 협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일본 ‘안티로사’ 관계자도 “K패션 브랜드는 일본 청년층을 중심으로 관심이 많다”며 “이번에 접한 K패션을 통해서도 자유로운 개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무신사는 이번 시즌 프리뷰를 통해 좋은 평가를 받은 국내 브랜드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기업간거래(B2B) 주선 역할도 처음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이미 국내에서 덩치를 키운 무신사가 단순 패션 플랫폼을 넘어 K패션 중소 브랜드들을 아우르는 거대 생태계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무신사가 최근 오프라인 매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고 중소 패션 브랜드들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 역할을 자처하면서 패션업계의 플랫폼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라며 “일본법인인 ‘무신사 재팬’을 통해 일본 바이어들을 적극 활용하는 등 전략적인 행보를 보여 업계에서도 예의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행사장 전반을 리조트 분위기로 꾸며 눈길을 모았다. (사진=김정유 기자)
2024.09.01 I 김정유 기자
'지금 아니면 못사'…불붙은 수요에 서울 주택매매 1만건 돌파
  • '지금 아니면 못사'…불붙은 수요에 서울 주택매매 1만건 돌파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지난달 서울 지역 주택 매매거래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2년 11개월만에 1만건을 돌파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공급절벽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하반기에도 거래량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전경 (사진=이데일리)1일 국토교통부의 ‘7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주택 매매(신고일 기준)는 1만 2783건으로 전월 대비 40.6% 증가하고,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10.2% 급증했다. 서울의 월 주택 거래량이 1만건을 넘어선 것은 2021년 8월 1만 1051건 이후 2년 11개월 만이다.서울 주택 매매거래 증가를 이끈 것은 아파트다. 7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9518건으로 전월 대비 54.8%, 전년 동월 대비 150.2% 급증했다. 2021년 9월(9684건)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서울 주택 매매시장에서 아파트가 차지한 비중은 74.5%까지 확대됐다.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7월 주택 매매는 3만 7684건으로 전월 대비 31.3% 증가했다. 지방 주택 매매거래량도 3만 612건으로 전월 대비 13.1% 증가했다.거래가 늘면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감소했다. 7월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7만 1822가구로 전월 대비 3.0% 줄었다. 하지만 경기 외곽 및 지방을 중심으로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쌓이면서 전월 대비 8.0% 증가한 1만 6038가구를 기록했다. 2020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이처럼 서울 중심으로 거래량이 폭등한 것은 4분기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스트레스DSR 연기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넘어온 수요와 신규주택 공급 부족 우려 등도 거래량 상승을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전셋값이 급증하면서 전세와 매매 간 갭이 줄자 ‘차라리 집을 사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전세 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됐다”며 “스트레스 DSR이 연기되면서 본격 도입 전에 서울에 집을 구하자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위원은 “올해 초 강남 3구 등 핵심지 중심으로 신고가가 잇따르기 시작했고 여기에 ‘포제스 한강’과 ‘메이플자이’가 청약흥행에 성공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 수요를 자극했다”며 “이런 와중에 공급절벽 이슈까지 대두되면서 ‘서둘러 집을 사야 한다’는 수요가 더욱 절박해졌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재작년부터 억눌려있던 수요가 회복되는 과정으로 본다”며 “하반기에도 서울 주택 거래량은 어느정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윤 수석연구위원 역시 “전월세 시장에 머물던 실수요가 ‘빨리 서울에 집을 구해야한다’는 심리에 활발하게 이동하면서 지금의 거래량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이런 수요를 대출 규제로 억누르려고 하나, 단기적인 효과는 있어도 풍선 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9.01 I 이배운 기자
사모펀드에 콧대 높던 NFL 구단주들, '투자 빗장' 푼 이유는
  • 사모펀드에 콧대 높던 NFL 구단주들, '투자 빗장' 푼 이유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인기 스포츠인 미국프로풋볼(NFL)이 마침내 사모펀드(PEF)의 투자를 허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와 미국프로농구(NBA) 등에 비해 NFL은 상대적으로 뒤늦게 투자가 허용됐기 때문이다. NFL 구단주들은 상속세 부담을 덜고, 사모펀드 입장에선 투자 대비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자본 유치를 허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와 미식축구 선수 트래비스 켈시 커플. (사진 = 로이터 연합뉴스)1일 주요외신에 따르면 NFL은 지난달 27일 구단주 회의에서 사모펀드가 구단주 지분의 최대 10%까지 매입할 수 있도록 소유 규정 변경안을 승인했다. 지분 매매 규모는 작지만 구단주가 사모펀드에 지분 일부를 매각할 수 있는 길을 터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MLB와 NBA는 이미 사모펀드의 지분 투자를 허용한데 반해 NFL은 월가의 자본 유입을 막아왔기 때문이다. 미국 3대 스포츠 중 유일하게 사모펀드에 빗장을 걸었던 NFL이 변화를 꾀하게 된 건 절세 효과를 노린 투자 유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NFL 구단주 대분이 고령으로 자녀들에게 상속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이 과정에서 미 정부는 세금을 부과한다. 구단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 수억 달러에 달하는 세금을 줄일 수 있어 사모펀드들의 투자를 받아들이게 됐다는 설명이다. 지분 매각을 통한 투자 재원 마련도 사모펀드에 대한 빗장을 푼 요인으로 꼽힌다. 블룸버그통신은 “오래된 경기장을 리모델링하거나 20억달러(약 2조6700억원)가 넘는 비용이 드는 새 경기장을 짓고 싶어하는 구단주들도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런 비용을 충당할 자금이 충분하지 않거나 도시가 민관 파트너십을 거부하는 경우 팀 지분의 10%를 매각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사모펀드는 NFL의 높은 수익성에 주목했다. NFL은 야구와 농구에 비해 리그 가치가 클 뿐만 아니라 미디어 계약 규모도 1000억달러(약 133조4200억원)에 이르는 등 다른 스포츠과 비교해 수익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NFL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점도 사모펀드가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야구·농구가 미국 안팎에서 큰 인기몰이를 끌고 있는데 반해 프로풋볼은 미국 내에서만 제한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다. 이런 가운데 NFL은 지난 2021년 팀별 해외진출을 지정하는 등 미식축구 인기를 해외로 수출하기 위한 전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스포츠 분야로 꼽힌다.NFL에서 어느 구단이 지분 매각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시장에선 로스앤젤레스 차저스와 버팔로 빌스, 필라델피아 이글스, 마이애미 돌핀스 등이 지분 매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블룸버그통신은 “NFL 소유 규정 변경은 사모펀드에 매각하는 데 관심이 없는 구단주에게는 이런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지분 매각에 관심이 있는 구단주들의 경우 사모펀드가 팀의 운영, 단지 재정에 관해 발언권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구단주들이 이번에 지분 매수를 승인한 사모펀드는 아크토스파트너스, 칼라일그룹, 블랙스톤, 식스스트리트파트너스, 다이너스티 에쿼티, CVC캐피탈파트너스 등이다. 블랙스톤을 제외하고는 모두 스포츠팀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사모펀드는 대출을 포함해 NFL에 최소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를 여러 구단에 나눠서 투자할 수 있으며, 투자금은 총 120억달러(약 1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모펀드들은 최소 6년간 개별 구단의 지분을 보유해야 하며 각각 6개 구단까지 투자가 가능하다.
2024.09.01 I 양지윤 기자
도촬당한 나의 스무살…끔찍하지만 성공의 열쇠가 된다면
  • 도촬당한 나의 스무살…끔찍하지만 성공의 열쇠가 된다면[툰터뷰]
  • 한국을 대표하는 콘텐츠들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아이돌 그룹을 필두로 한 ‘K팝’을 비롯해 ‘K푸드’, ‘K패션’ 등 ‘K’는 한국을 상징하는 하나의 브랜드가 됐습니다. 웹툰도 그 중 하나입니다. 스마트기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위에서 아래로 스크롤을 내리거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페이지를 넘겨보는 방식의 웹툰은 한국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콘텐츠입니다. 최근에는 네이버웹툰이 세계 굴지의 정보기술기업들이 즐비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습니다. 이데일리는 또 하나의 ‘K’ 신화를 만들어 갈 국내 웹툰작가들을 릴레이로 인터뷰합니다.[편집자 주][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흔히 뜨지 못한 예술가들은 배고프다고들 한다. 연극이 좋아서, 음악이 좋아서 한 달에 몇십만원의 월급을 받고도 열성적으로 꿈을 향해 내달린다. 처음엔 열정으로 버텼지만 계속되는 생활고에 지친 일부는 결국 아르바이트를 하고, 또다른 일부는 다른 직업을 찾아 나선다. 남들보다 조금 늦게 직장생활을 시작한 사람 중에 예술계에 몸 담았던 사람들을 찾는 것은 생각보다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어느 날 눈을 떠보니 스타가 되어 있었다’는 일이 막상 나에게 일어난다면 어떤 기분일까. ‘뮤즈 온 유명’ 주인공인 유명은 배우지만, 청소도우미를 하며 밥벌이를 한다. 대학 시절엔 늘상 주인공을 도맡으며 유명 배우를 꿈꿨지만 막상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자 우울감에 휩싸여 하루하루를 보낸다. 급기야 대학 후배가 명품 브랜드의 광고에 등장한 모습을 보며 자존감이 바닥을 치던 어느 날, 그녀는 거장의 사진전에 등장한 스무살의 자신과 마주한다. 이젠 기억조차 나지 않는, 누구에게나 사랑받았던, 가장 밝게 빛나는 자신의 모습. 그리고 한 통의 메일이 자신의 인생을 바꾸게 된다.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는 스토리의 ‘뮤즈 온 유명’은 내용 자체도 흥미롭지만 중간중간 등장하는 서정적인 독백과 대사들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잔향을 남긴다. ‘스무살 땐 그런 게 사랑이라 생각했어. 너라는 파도에 휩쓸리는 것을’, ‘어둠 속에선 눈부시게 반짝이는 빛도 밝은 곳에선 희미하게 아른거리는 것처럼’ 같은. 그래서 독자들은 매회 감탄하며 대사 하나하나에 감동을 표하기도 했다. 특히나 연재 초기 악역으로 등장했던 반예나의 인생 굴곡은 우리의 인생에 대해서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든다. 누군가를 동경하지만 그처럼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열등감에 휩싸이고, 급기야 동경의 대상을 무너뜨리는 데 몰두하는 그런 사람이 우리 주변에도 한둘쯤 있지는 않았을까. 그저 한 명의 스타가 탄생하는 뻔한 스토리가 아닌, 여러 인간관계 속에서 나를 찾는 유명과 뻔하지 않은 러브 스토리까지. 드라마로 재탄생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드는 ‘뮤즈 온 유명’의 수진 작가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뮤즈 온 유명은 지난 8월28일 외전까지 마무리됐다. 기다리기 싫어하는 독자라면 지금이 바로 정주행하기 좋을 시기다.△완결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을 여쭤봐도 될까요.감사합니다. 마지막 화를 그리고 나서는 ‘그래도 망치진 않았다’는 생각에 안도했어요. 외전이 남아서 연재가 끝났다는 생각은 안 들었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나머지를 그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외전을 그려보니 ‘괜히 끝난 이야기에 사족을 덧붙여 전체를 망쳐버리는 건 아닐까’하는 걱정에 본편 연재만큼 힘들었습니다. 지금은 외전까지 모두 끝냈는데, 후련한 것 같기도 하지만 사실 아무 생각도 안들어서 마치 연재를 하지 않았던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뮤즈 온 유명은 문화·연예계에 대한 취재가 상당한 것 같은데요, 어떻게 취재를 하셨나요.부끄럽지만 인터넷 검색이 다였어요. 처음 뮤즈 온 유명을 그릴 때는 연예계가 아닌 그냥 주인공 ‘유명’에 대한 이야기라고 가볍게 생각했거든요. 이야기 전개에 필요한 부분들(영화나 드라마 촬영은 어떻게 이뤄지는지)이 생길 때마다 검색해 보면서 나름 상상해 보며 그렸어요.그럼에도 전혀 모르는 분야다 보니 이야기나 캐릭터를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더라고요. 이래서 취재가 필요한 거구나, 절실히 체감했습니다. 간혹 제가 비판의식을 가지고 스토리에 녹였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저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하지만 같은 창작을 하는 입장이고 사람이 하는 일이니 이런 일도 있을 수 있겠지 생각하며 그렸어요.△뮤즈 온 유명의 도화선이 된 ‘은밀의 유작전’은 어떻게 떠올리게 됐나요.뮤즈 온 유명의 스토리는 제가 꾼 꿈에서 출발한 이야기예요. 꿈 속에서 누군가의 장례식에 가고 있었는데 꿈이 그렇듯 갑자기 사진전으로 바뀌었더라고요. 그런데 그 사진전에 제 사진이 있었어요. 사진 속 저는 엄청 행복해보였고 아, 행복할 때 나는 저런 얼굴이구나 새삼 깨달았습니다.꿈에서 깬 뒤 이것을 살려 이야기를 만들면 재밌겠다 싶어서 쓴 메모가 누군가가 거장의 유작전을 통해 유명해진다는 내용이었어요. 그 메모가 뮤즈 온 유명이 된 건 몇년 후의 일이고요.△은밀과 유명, 천진 등 인물들의 이름도 독특합니다. 작명은 어떻게 하시나요.보통 직관적으로 떠오르는 이름을 지어요. 유명은 원래 전에 준비하던 차기작의 등장인물 이름 후보였어요(거기서의 뜻은 저승과 이승을 뜻하는 유명이었지만요). 그런데 이번 작에서 주인공은 유명해지고 싶어 하니까 유명으로 지으면 좋겠다 싶어 짓게 되었어요.은밀은 사진을 은밀하게 찍으니까 은밀로 지었고, 은밀과 관련된 사람들은 은으로 시작하는 이름을 지었어요. 먼저 메타포(은유)엔터테인먼트를 짓고, 은유한(유한하니까)을 짓고 나중에 은유일을 지었습니다.천진은 1화 ‘소녀’ 영화 포스터에 감독 이름을 채워 넣어야 해서 제가 쓰고 싶었던 필명을 적당히 넣었어요. 그런데 나중에 천진이 등장해야 하더라고요. 덕분에 제 필명을 천진에게 뺏겼네요….△뮤즈 온 유명에 악역이 등장하지만, 그들의 사정을 알고 나니 결국에는 악역이 하나도 없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는데요. 의도가 있었나요.악역이라고 생각하고 만든 캐릭터는 1화의 반예나 밖에 없었습니다. 그 후 3화, 4화를 그리다 보니 반예나가 대체 왜 이러는지 궁금해졌어요. 악역이라고 정해놨기에 맹목적으로 나쁜 짓만 하게 만드는 건 제가 그 캐릭터를 별로 이해하지 못한 채 행동을 시키고 있는 것 같아서 미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그 이상한 행동을 이해도 할 겸, 저 혼자만 알고 있으면 재미없으니까 독자들에게도 그들에 대해 서술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행동에 대한 정당화를 할 생각은 없었고, 그저 원인과 결과 정도로 봐주시면 좋겠어요. 다양한 관점에서 이런저런 사람들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현실에선 절대적인 악역이 거의 없잖아요. 뮤즈 온 유명은 현실이 아니지만요.△전작인 ‘소년, 남자의 이름으로’와 ‘빛빛빛’ 등에서도 그렇지만 웹툰이 굉장히 서정적입니다. 작가님의 문장력, 표현력은 어디서 온다고 보면 되나요.제 성향이지 않을까 싶어요. 특이한 작품을 본다거나 그런 건 아닌데 같은 것을 봐도 그 작품의 하이라이트보다는 제가 좋아하는 부분을 기억에 남기고 되새기게 되더라고요. 초등학생 때 썼던 이야기들도 분위기가 비슷한 걸 보면 제가 가장 편하게 쓸 수 있는 게 이런 스타일이구나 싶어요.△작가님의 작품들은 영화화되어도 좋을 것 같아요. 의도하신 부분이 있나요.2차 창작에 대해선 전혀 생각 못 해봤어요. 뭔가를 노리고 그리는 게 어려워서요. 가끔 콘티를 짤 때 머리에서 영상으로 장면을 떠올리고 만화로 옮길 때가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영화 같다고 느끼는 것 같기도 해요. 그리고 작품 내용상 영화 촬영 장면이 나와서 더 그렇게 생각해 주시는 게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이번 작품을 그리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이 있거나 혹은 기억에 남는 일은요.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은 없었던 것 같아요. 힘들었던 일은 매일 해야 할 분량이 정해져있는데 사람인지라 컨디션이 안 좋으면 정해진 분량을 못할 때가 있었어요. 그럼 뒤로 할 일이 늘어나고 그럴 때면 제발 하루만 더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솔직히 그런 주가 꽤 많았고 약간 미칠 것(?) 같았지만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결론은 마감을 지키는 게 힘들었다! 입니다.△평소 책이나 영화를 자주 보시나요. 연재 종료 후 가장 하고싶은 일은?한달에 책 한두권, 영화는 네 편 정도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별히 좋아하는 장르는 없지만 보고나서도 마음에 남는 창작물을 좋아합니다.연재가 끝나면 게임도 하고 싶고 카페나 도서관에서 책도 읽고 싶고 여행도 가고 싶었어요. 막상 끝나니 덥기도 하고 별로 하고 싶은 일이 없네요. 역시 일할 때 노는 것이 제일 재밌는 것 같아요. 지금은 차기작 준비가 제일 하고 싶어요.△차기작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소재가 있나요. 시도해보고 싶은 장르는.뮤즈 온 유명에 나오는 작중작들 중 하나를 차기작으로 그리고 싶어요. 사실 차기작으로 생각하고 있는 스토리를 이 기회에 먼저 그려봤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덕분에 촬영 장면을 풍성하게 연출 할 수 있었어요. 어떤 작품인지는 아직 말 할 순 없겠지만 뮤즈 온 유명과 비슷한 분위기면서 좀 더 어두운 이야기를 그리게 될 것 같습니다.뮤즈 온 유명을 그리기 전에 무려 액션장르를 시도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리면 그릴 수록 나와는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별히 별로라기보다는 저의 장점을 모두 발현하기엔 애매한 느낌이었습니다. 아! 언젠간 사이버펑크 장르를 그리고 싶어요. 그건 아직 생각만 하고 있는 중입니다. 감사합니다.
2024.09.01 I 김혜미 기자
‘코리안 듀오’ 이재성·홍현석 동반 선발 출격... 황희찬은 교체 출전
  • ‘코리안 듀오’ 이재성·홍현석 동반 선발 출격... 황희찬은 교체 출전
  • (왼쪽부터)이재성과 홍현석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마인츠[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독일 무대에서 새롭게 코리안 듀오를 형성한 이재성과 홍현석(이상 마인츠)이 나란히 선발 출장했다.마인츠는 1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MHP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슈투트가르트와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겼다.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한 마인츠(승점 2)는 개막 후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순위는 12위에 자리했다. 다잡았던 승리를 놓친 슈투트가르트(승점 1)는 15위에 머물렀다.이번 이적시장 막판 마인츠에 합류한 홍현석은 곧장 선발 출전했다. 선배 이재성과 함께 미드필드에 자리해 팀 공격을 이끌었다. 두 선수는 합작품을 만들기도 했다. 전반 6분 홍현석이 태클로 상대 공을 빼앗았다. 이게 마인츠의 역습으로 이어져 이재성의 헤더까지 나왔으나 무위에 그쳤다.경기 초반 흐름은 슈투트가르트가 주도했다. 경기 시작 8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한 차례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자 문전에 있언 엔조 미요가 밀어 넣었다. 전반 15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제이미 레벨링이 강력한 슈팅으로 마인츠 골망을 출렁였다.끌려가던 마인츠가 전반 막판 돌파구를 찾았다. 전반 43분 나딤 아미리가 페널티킥 득점으로 추격을 알렸다.기세를 탄 마인츠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시작은 홍현석이었다. 중앙선 부근에서 홍현석이 상대 공을 가로채며 마인츠의 역습이 시작됐다. 이재성 등 동료의 패스를 거쳐 요나탄 부르카르트가 다이빙 헤더로 동점 골을 터뜨렸다.경기 막판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후반 43분 슈투트가르트가 파비안 리더의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최후의 승자가 되는 듯했다. 총공세에 나선 마인츠는 후반 추가시간 막심 라이치의 헤더 득점으로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홍현석은 62분을 소화한 뒤 후반 17분에, 이재성은 87분을 뛴 뒤 후반 42분에 교체됐다.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홍현석과 이재성에게 각각 평점 6.6점, 7.2점을 부여했다.황희찬(울버햄프턴). 사진=AFPBB NEWS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은 교체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울버햄프턴은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EPL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와 1-1로 비겼다.2연패 뒤 첫 승점을 얻은 울버햄프턴(승점 1)은 17위에 자리했다. 1승 2무의 노팅엄(승점 5)은 8위를 기록했다.개막 후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던 황희찬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후반 15분 라얀 아이트누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황희찬은 약 30분 동안 뛰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풋몹’에 따르면 황희찬은 패스 성공률 83%, 기회 창출 1회, 지상 경합 승률 50%(1/2), 공중볼 경합 승률 33%(1/3) 등을 기록하며 평점 6.2점을 받았다.
2024.09.01 I 허윤수 기자
美 경기 연착륙에 쏠린눈…2700선 회복할까
  • 美 경기 연착륙에 쏠린눈…2700선 회복할까[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 고용 지표 개선과 제조업 지수 반등 여부에 따라 지수 흐름이 갈릴 전망이다. 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악화해 경기 불안 공포를 자극할 경우 반등이 어려울 수 있지만,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 코스피가 2700선을 다시 회복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했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이 연출됐다. 미국 대선 TV 토론회가 다가오면서 관련 영향도 투자 심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미국의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관심이 쏠릴 경우에는 2차전지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점하면 방산과 조선업종이 주도권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9사진=연합뉴스)◇금리인하 기대에도 하락장…엔비디아도 ‘찬물’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주(8월26~30일) 코스피는 2674.31로 마감해 전주(8월23일 종가, 2701.69) 대비 27.38포인트(1.0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5.6포인트(0.72%) 내렸다.지난주 코스피는 파월 연준 의장이 통화정책 전환을 선언했음에도 연일 하락세를 이어갔다. 파월 의장은 23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심포지엄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순항하고 있으며, 노동시장 악화를 막기 위해서 금리 인하를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했다. 이를 통해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미국의 침체 불안이 일부 완화했지만, 경기 둔화 우려가 가시지 않으면서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실망감도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엔비디아는 28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5~7월) 매출액이 300억4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0.6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287억달러)를 상회했으며, EPS도 전망치(0.64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엔비디아가 제시한 올해 3분기 매출액이 325억원으로, 이는 시장 평균 전망치(319억달러)를 넘어섰지만 가장 높은 추정치인 379억달러에 못 미쳐 실망감이 나오며 국내 시장에서도 반도체 관련주에 악재로 작용했다.◇고용 등 경기지표가 방향 결정…美 대선 영향도 커져이번 주 국내 증시에선 미국 경기 지표를 통해 침체 공포를 잠재울 수 있는지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8월 실업률 및 비농업고용지수, 8월 오토매틱데이터 프로세싱(ADP) 취업자 변동,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 등의 지표가 잇따라 공개된다. 지표가 시장 기대보다 부진할 경우 경기 침체 공포가 다시 확산할 수 있지만, 반대로 양호한 결과가 나올 경우에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표되는 대부분의 경기 지표에서 고용 세부항목들이 부진한 점은 부담”이라면서도 “고용 악화로 인한 경기침체 공포 심리가 선반영된 상황임을 감안할 때 고용이 침체 수준이 아님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시장 불안심리는 한 단계 완화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라크로스에서 타운홀 미팅을 하던 도중 특유의 춤동작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미국 대선 TV 토론회가 다가오면서 관련 이슈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오는 9월 1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토론을 실시하기로 했다. 대선 이슈가 부각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 수혜주의 변동성이 커질 여력이 크다는 평가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리스 트레이드가 강화할 경우에는 2차전지, 자동차, 신재생 우위를 나타내고 트럼프 트레이드가 강화 시에는 방산, 조선 업종의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금리 인하 기대에 따라 수혜를 보는 성장주인 바이오를 비롯해, 밸류업지수 발표 모멘텀이 가시화하며 금융주 등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달 밸류업 지수 발표를 시작으로 다시금 밸류업에 대한 관심도 회복될 전망”이라며 “확정은 아니지만 밸류업 지수와 관련해 업종별로 쿼터를 두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2024.09.01 I 김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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