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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유선 인터넷망 장애, 미디어텍 칩 AP 때문
  • [단독] 전국 유선 인터넷망 장애, 미디어텍 칩 AP 때문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전국적으로 통신 3사의 초고속 인터넷과 IPTV 서비스의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그런데 이번 유선 인터넷 와이파이 접속 장애는 미디어텍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장애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이데일리 DB통신 업계는 무선 액세스 포인트 기기(단말기)에서 장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기에 들어간 미디어텍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펌웨어 업데이트 과정에서 오류를 일으켰거나, 해킹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5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전국적인 유선 인터넷망 와이파이 접속 장애는 5일 오후 5시쯤부터 발생했다. 전국적인 장애이지만, 미디어텍 칩이 들어간 단말기를 쓰지 않는 고객은 문제가 없었다. 통신사 고위 관계자는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3사 모두 공통적으로 장애가 발생했다”면서 “아직 정확하게 원인을 찾지 못했지만, 미디어텍 칩을 쓰는 단말기 쪽에서 공통적으로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그는 “미디어텍 칩의 최신 모델이 문제인 것 같다”면서 “미디어텍의 특정 중앙처리장치(CPU)쪽에 버그가 드러났거나, 아니면 뭔가 보안 취약점이 있어 뚫렸거나 했을 텐데, 정확한 원인은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정확한 원인 규명이 어려움에 따라, 이 사태가 자칫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사태는 전국적인 규모이지만, 미디어텍 칩이 들어가지 않은 단말기를 쓰는 가구는 안전한 상황이다.통신사 고위 관계자는 “미디어텍 칩이 들어간 단말기가 전국에 흩어져 있어 피해는 전국적이나, 셋톱 사양에 따라 피해를 보지 않은 가구도 있다”면서 “전국적으로 유선 초고속인터넷과 IPTV가 다 죽은 것은 아니지만, 복구에 장시간에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현재 이용약관에는 연속 3시간(1개월 누적 6시간) 이상 서비스 중단 시 초고속인터넷 분야의 경우 해당 서비스 요금의 6배, 이동전화 분야의 경우 8배 상당의 금액을 배상하도록 규정돼 있다.미디어텍은 전 세계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통신 3사 유선 인터넷의 무선 액세스 포인트 단말기에 칩(AP)을 공급하고 있다.한편 LG유플러스는 이날 오후 이번 사태에 대해 ‘고객이 직접 구매하여 사용중인 IPTIME 사설 공유기(단말기)가 문제였다’는 입장을 밝혔다.회사는 IPTIME 사설 공유기 최신 소프트웨어로 업그레이드 (펌웨어 15.02.2)할 필요가 있다며 제조사 IPTIME 고객센터 1544 ~ 8695에서 해결하라고 조언했다.
2024.09.05 I 김현아 기자
ADP 美 8월 민간고용 9.9만명 증가…3년7개월래 최소(종합)
  • ADP 美 8월 민간고용 9.9만명 증가…3년7개월래 최소(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이 3년 반 만에 가장 적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시장이 점차 둔화하고 있다는 징후가 강해지고 있다.5일(현지시간)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8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9만9000명 증가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4만명)을 크게 밑도는 수치이고,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다.7월 고용 증가 폭도 12만2000명에서 11만1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팬데믹 이후 뜨거웠던 고용시장이 상당히 둔화되고 있는 것이다. AD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넬라 리처드슨은 “지난 2년간 고용이 큰폭의 성장을 한 이후 정상보다 더 둔화됐다”고 평가했다.전체적으로 고용 증가폭이 과거보다 줄긴 했지만, 실제 일자리가 감소한 업종은 소수에 불가했다. 전문 및 비즈니스 서비스는 1만6000개, 제조업은 8000개, 정보서비스는 4000개 줄었다. 반면, 교육 및 보건 서비스는 2만9000개, 건설은 2만7000개, 기타서비스는 2만개 늘었다. 금융활동과 무역·운송 및 유틸리티도 각각 1만8000개, 1만4000개 증가했다.임금 상승 속도는 7월과 같았다. 계속 회사를 다닌 사람들의 연간 임금은 4.8% 늘며, 7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이는 2021년 이후 가장 느린 속도다. 이직을 한 노동자의 임금은 7.3% 올랐다. 전월 상승률(7.2%)보다 소폭 올랐다.ADP보고서는 표본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정부가 공식 발표하는 비농업고용 보고서와 흐름이 꼭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지난 7월에는 두 보고서 모두 고용이 크게 줄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6일 발표될 정부 고용보고서의 경우 월가에서는 비농업일자리가 16만개 늘고, 실업률은 4.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7월 17만9000개 증가, 실업률 4.3%에 비하면 고용상황이 안정된 것이다. 한편, 미 노동부는 지난주(8월 25∼3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7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5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월 18∼24일 주간 183만8천건으로 직전 주보다 2만2000건 줄었다.
2024.09.05 I 김상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뒷짐진 우리금융 이사회, 경영진 책임 물어야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뒷짐진 우리금융 이사회, 경영진 책임 물어야-지역 에너지시장 주춧돌은 놨다 ‘리틀 한전’ 키울 유인책 내놔야-포스코마저 투자 포기…“공포의 캐즘, 국가 주도 탈출전략 세워야”-[WFESTA]나만의 아름다움, 나다움 찾는 길 함께 떠나요 -[사설]되살아난 ‘R의 공포’…금리 인하 망설이 이유 없다-[사설]국회로 넘어간 연금 개혁의 공…협치로 속히 결론내야△‘IFA 2024’ roakr-삼성 빅스비, 복잡한 명령도 척척…LG 씽큐온, 일정 브리핑·택시 호출-中, 美 진출 막히자 유럽으로…1300여개 기업 대거 참전△우리금융 사태 일파만파-효율성 따져 내부통제위 통합한 우리금융…금융사고 못 잡아내-은행장이 먼저 책임져야…회장도 자유롭지 못해-이복현, 경영진 중징계 예고…우리금융, 보험사 인수 ‘먹구름’△종합-공정 효율화, 고성능 소재 개발해 가격 낮춰야…R&D 재정지원 절실-9년 만에 제주 2공항 공식 확정…하반기 설계 착수-“고금리·고물가에 죽을 맛” 기업 파산 신청, 코로나 때 2배-2심 법원도 “정부·서울시, 론스타에 1682억원 돌려줘야”△문산에너지 활성화 방안 세미나-전력 거래만으론 수익성 한계…사업자 수익 다각화 길 터줘야-“분산 에너지 범위 늘리고 인허가 문턱 낮춰야”△미리보는 WFESTA-완벽주의 강박 벗고 ‘나답게 성장하는 법’ 모색…나다움·내 다음을 찾다-나만의 정체성 찾아야 ‘나다운 삶’ 살 수 있어△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저출생 극복, 대통령 의무로 헌법에 못박아 놔야 해결 가능”-“기술 경쟁 지면 다 잃어…반도체 보조금 지원 등 박차 가해야”△정치-“정치 퇴행은 이재명 사법리스크 탓”…거야에 날세운 추경호-“광주, AI·모빌리티 도시로 2027년 AI영재고 개교”-여야 대표 만난 최태원 “첨단산업 전쟁에 국회가 힘 보태달라”-KAI 중부유럽사무소, K방산 유럽 공략 전진기지 역할 톡톡△경제-‘개 식용 종식’ 예산 550억 편성…사육농가 반발-국내 10대 제조업 설비투자 48.4조 “고금리 속 선방…하반기 늘어날 것”-경제성장률 0.2%↓…수입 늘었지만 투자·소비 부진-서울시민 개인소득 ‘1위’…전남, 전국 유일 역성장△금융-유주택자 대출 중단 논란…다음주 대책 나온다-설계사 불완전판매 시 ‘보험사 책이미’-하나금융, 멕시코 산업허브 몬테레이에 사무소 개소-이준수 전 금감원 부원장, 한국금융연수원장 취임-차기 수협은행장 6파전…강신숙 행장 연임 도전-개인사업자 신용 대출 금리 카카오뱅크, 최대 0.4%p↓△Global-美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해소…‘경기침체 신호’ 이번에도 적중?-“부자증세 완화·전기차 의무화 지지 철회”…해리스 ‘우향우’ 가속-獨 ‘폭스바겐 구하기’ 전기차 세금감면 부활-美정부 “국가 안보 우려” US 스틸 매각 무산될 듯-시진핑 “아프리카에 3년간 67조원 지원”△산업-힘못쓰는 범용제품…삼성·SK ‘AI 메모리’ 올인-LS전선 ‘6년 내 매출 60% 늘린다“-LG “2050년까지 탄소중립’ 속도낸다-전기차 최초 ‘쇼퍼모드’ 도입…뒷좌석 승차감 끝판왕-삼성重, 업계 첫 ‘리스크 관리 국제표준’ 검증 통과△산업-네이버·엔비디아, 소버린 AI 협력 구체화-발사체 우주소송 비용, 스페이스X 절반이 목표-‘항암 병용’ 허가 렉라자 ”첫 국산 블록버스터 기대“-에스티큐브, ‘넬마스토바트’ 임상 1상 CSR 수령△소비자생활-배달앱 수수료·정보독점에…자사앱 키우는 치킨 프랜차이즈-인조 다이아 생산서 디자인까지…고객 맞춤 강점-F&F 1년새 직원 21%↑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추석 앞두고 수산물 가격 들썩…조기 30% 김 49% 껑충△이우석의 食史-좋은 일에 빠질 수 없는 ‘떡’△증권-”증시 흔들…경기방어주로 대피하자“-주가 바닥 ‘네카오’ 여전히 부정적 ”성장 위한 투자 확대돼야 반등“-삼전 시총 쪼그라들었는데…‘밸류업’ 삼성금융 4총사는 약진-운용사 CEO 만난 김병환 “적극적으로 의결권 행사해달라”-“물류로봇으로 스마트팩오리 선도할 것”△부동산-상승세 꺾인 공사비…재건축 분쟁 줄어들 듯-강서·양천 고도제한 완화 서울시, 공항권 개발 시동-대출규제 영향…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주춤-명동역에서 정상까지 ‘단 5분’…2026년부터 남산곤돌라 운영△여행-댕댕이와 ‘호캉스’…멍푸치노 먹고 마음껏 뛰어놀아요-“국내 맞아? 사진보고 반해서 갔어요”…지역관광 홍보 새 길 열었죠-[여행 브리프]“추석 연휴에도 저렴하게 KTX 타세요”△스포츠-304야드 날린 배소현…“중심축 유지한 채 지면 반력 활용한 게 비결”-“마지막 올림픽 출전 후회없어…태권도 더 즐길 것”-KPGA 최초로 상금 10억 도전 김민규 “2년 전 실수 되풀이 없어”-격투게임 보는 듯…오락성 더한 ‘버추얼 태권도’△오피니언-[양승득 칼럼]땡처리 세일즈와 반일 몰이-[기자수첩]폭스바겐 살리려 전기차보조금 다시 주는 獨-[공관에서 온 편지]위기 극복의 동반자 한국·홍콩△피플-콜럼버스 마음으로 뮤지컬계 샛별 찾을 것-대전·강원 서비스원, 경영평가 대회 최우수상-윤진식 “지속가능 성장 위해 한미일 협력 강화해야”-해외건설협회장에 한만희 전 국토부 차관-‘퍼스트 디센던트’ 성공 비결은 소통…바늘구멍 뚫었죠-유인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 ‘DT 추진실장’ 위촉△사회-“몸매 예쁘게 만들어주니 좋잖아” 딥페이크 2차 가해에 두 번 눈물-정부, 군의관 투입…돌려보내는 병원-전국 의대 40곳 중 36곳, 성적처리기간 연장-‘LG 맏사위’ 윤관, 세금 불복소송 “단기거주외국인”vs“택스 노마드”-오세훈표 K복지 ‘서울디딤돌소득’
2024.09.05 I 김보영 기자
'키아프리즈'보다 뜨겁다… 콧대 높은 가고시안까지 나선 '장외전'
  • '키아프리즈'보다 뜨겁다… 콧대 높은 가고시안까지 나선 '장외전'
  • 데릭 애덤스의 ‘내 마음을 써봐’(Use Your Heart(SWV)·2024·182.9×241.3㎝). 세계 3대 갤러리로 꼽히는 미국의 가고시안갤러리가 ‘2024 키아프·프리즈서울’에 맞춰 한국 첫 전시를 데릭 애덤스의 개인전으로 열었다(사진=가고시안갤러리).[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날이면 날마다 오지 않는다. 이때만 볼 수 있는 진짜 ‘특별전’이 대한민국 서울 도심 곳곳에 깃발을 내걸었다. 그림이 안 팔리고 미술시장이 가라앉았다는 걱정도 이 대목에선 힘을 잃는다. 바쁘게 돌아가는 상황만 놓고 볼 때 이보다 더한 호황이 없다. ‘미술’이란 단일품목만 놓고 수많은 미술장사가 집결하고 있으니까. 4일 개막하는 ‘키아프·프리즈서울’에 맞춰 미술계는 작정하고 ‘덤비는’ 중이다. 서울을 중심으로 미술관·갤러리 수십곳이 아껴둔 작가들을 앞세운 전시를 일제히 올렸을 정도다. 이 러시에는 국내 대형 미술관·갤러리는 물론이고 해외 유명 갤러리까지 가세했는데. 미술사적 비중이 묵직한 작가를 조명하는 전시를 ‘일시적으로’ 기획해 분위기를 띄운다. ◇프리즈와 연계… 안팎에서 동시에 ‘작가’ 띄우기 콧대가 높기로 유명한 가고시안갤러리가 한국에서 처음 전시를 열었다. 미국작가 데릭 애덤스의 신작으로 꾸리는 개인전 ‘더 스트립’(The Strip)이다. 세계 어디에나 있는 뷰티 매장의 윈도 디스플레이에서 영감을 받는다는 작가는 ‘스타일과 아름다움’이란 주제를 캔다. 마네킹 두상, 가발 등이 하트가 그려진 붉은 벽돌 앞에 자리 잡은 작품들은 친숙하지만 이국적인 화면으로 눈길을 끈다.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의 프로젝트 공간인 APMA 캐비닛에서 지난 3일 개막해 10월 12일까지다. 데릭 애덤스의 ‘누구에게 달려갈까(Who Can I Run To(Xscape)·2024·182.9×242.6㎝). 가고시안갤러리가 연 개인전 ’더 스트립‘(The Strip)에 걸렸다(사진=가고시안갤러리).필립스옥션은 세계 미술시장을 쥐락펴락하는 동시대 핫한 작가들로 단체전을 꾸렸다. ‘푸른 세계로의 여정’이란 타이틀 아래 니콜라스 파티, 우고 론디노네, 조지 콘도, 살보, 플로라 유크노비치 등 해외 작가와 이우환, 김민구 등 국내 작가를 한자리에 모았다. 한 카테고리로 묶을 수 없는 이들 작가에게서 뽑아낸 공통점은 푸른색. 가장 다채롭게 빛나는 푸른빛 작품들을 모아 현대미술의 아름다움과 상징성을 탐구한다. 지난달 30일 개막한 전시는 서울 종로구 송원아트센터에서 8일까지다. 조지 콘도의 ‘블루 뮤지션’(The Blue Musician·2021·228.6×190.5㎝). 필립스옥션이 ‘2024 키아프·프리즈서울’에 맞춰 ‘푸른 세계로의 여정’이란 타이틀로 꾸린 단체전에 나왔다. 세계 미술시장을 움직이는 작가들의 작품 중 한 점이다(사진=필립스옥션).이미 서울에 진출한 해외 갤러리들은 더욱 적극적이다. 지난해 입성해 1주년을 맞은 화이트스톤은 일본작가 코헤이 쿄모리의 개인전 ‘장식은 고통 없는 지배’(Decor is Painless Domination)를 열었다. 2020년 ‘에르메스 스카프 디자인’에서 대상을 받아 주목받은 작가는 장식 문화를 사회역사적 맥락에서 들여다보는 중이다. 용산구 소월로에 위치한 갤러리에서 지난달 31일부터 관람객을 맞고 있다. 10월 13일까지다. 코헤이 쿄모리의 ‘S 마츠의 사본’(Copy of S Matsu #2·2024·72.7×116.8×3.0㎝). 지난해 서울에 입성해 1주년을 맞은 화이트스톤은 ‘2024 키아프·프리즈서울’ 개막에 맞춰 연 일본작가 코헤이 쿄모리의 개인전 ‘장식은 고통 없는 지배’(Decor is Painless Domination)에 나왔다(사진=화이트스톤).◇‘이우환·마크 로스코 2인전’…페이스갤러리 기획력 알려 타데우스 로팍 서울은 아일랜드 출신의 추상화가 션 스컬리의 개인전 ‘소울’(Soul), 독일 신표현주의 거장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개인전 ‘독수리’를 동시에 열었다. 굵은 선과 네모난 블록을 줄기로 세우는 추상작가 스컬리는 묵직한 색색을 통해 ‘장소’를 떠올린다. 바젤리츠는 유독 작업에 반복적으로 등장시킨 독수리를 모았다. 중력을 거스르며 거꾸로 매달리고 또 허공을 유영하는 독수리는 “섬세하면서 강렬하다”는 평가를 받는 바젤리츠만의 역설적 표현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에 자리잡은 갤러리에서 지난 3일 개막해 11월 9일까지다.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존재하지 않았던 세계, 펠트 모자와 함께’(Welten, die es nicht gab, mit, Filzhut·2023·200×120㎝). 독일의 타데우스 로팍 갤러리가 ‘2024 키아프·프리즈서울’ 개막에 맞춰 연 독일 신표현주의 거장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개인전 ‘독수리’에 걸렸다(사진=타데우스 로팍).페이스갤러리는 작정하고 대가의 컬래보를 기획했다. 국내 대표작가 이우환이 색면추상의 거장 마크 로스코와 어울린 2인전 ‘조응(Correspondence): 이우환과 마크 로스코’다. 2018년부터 최근까지 제작한 이우환의 연작 ‘다이얼로그’ ‘응답’ 등과 1950∼1960년대 로스코의 주요 작품이 나섰다. 다른 듯 닮은 두 작가의 교집합을 만드는 전시는 로스코 유족과 협력하고 이우환이 직접 큐레이팅했다는 후문이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에 위치한 갤러리에서 지난 4일 오픈해 10월 26일까지 이어간다. 이우환의 ‘응답’(Response·2022·218×291×6㎝). 미국 뉴욕 기반의 갤러리 중 첫손에 꼽히는 페이스갤러리가 ‘2024 키아프·프리즈서울’ 개막에 맞춰 연 국내 대표작가 이우환과 색면추상의 거장 마크 로스코의 2인전 ‘조응’에 나왔다(사진=페이스갤러리).마크 로스코 ‘No.16’(Green, White, Yellow on Yellow·1951·171.8×113.3㎝). 이스갤러리가 ‘2024 키아프·프리즈서울’ 개막에 맞춰 연 국내 대표작가 이우환과 색면추상의 거장 마크 로스코의 2인전 ‘조응’에 걸렸다(사진=페이스갤러리).
2024.09.05 I 오현주 기자
4년째 中법인 지분법 인식 중단한 기아…누적 손실 4721억
  • 4년째 中법인 지분법 인식 중단한 기아…누적 손실 4721억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기아(000270)가 중국 법인에 대한 지분법손익 인식 중단을 4년째 이어가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의 지속된 적자로 좀처럼 손실 규모를 줄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 차원에서 중국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에 고삐를 죄고 있는 만큼 기아가 추후 체질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기아 양재사옥 전경. (사진=기아)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기아 중국 법인(강소열달기아기차유한공사)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미반영 누적 지분법손실은 4721억원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306억원의 손실이 추가로 발생했다. 2분기 기준 흑자를 냈지만 1분기 손실이 이를 상회하며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기아 중국법인의 경우 연결 종속사가 아닌 공동기업이라 지분법 손익이 영업외손익에 반영돼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준다. 즉 중국법인에서 발생하는 손실이 기아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현재 기아는 중국 법인 지분을 50%씩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지분은 중국 업체들이 갖고 있다. 지분법손익은 투자회사가 피투자회사의 당기순손실 발생분에 대해 투자회사의 지분율만큼 손익으로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투자회사가 직접 또는 지배·종속회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피투자회사의 의결권이 있는 주식의 20% 이상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반영된다.다만 지분투자한 종속회사에서 누적 손실이 투자금을 초과하게 되면 지분법 회계처리를 중단한다. 기아는 중국 법인의 지속된 적자로 지난 2021년부터 지분법 회계처리를 중단한 바 있다.시장에서는 기아가 단기간 내에 중국 법인에 대한 지분법 손익 인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손실을 만회하기에는 중국 내 판매량이 미미한데다 경쟁 상황마저 열악해 반등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실제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중국 시장 점유율은 1.4%로 전년 1.7% 대비 0.3%p 하락했다. 다만 기아 자체적으로 중국 사업에 대한 체질개선을 꾀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이익을 내는 구조로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기아는 중국 사업 구조조정을 위한 사전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내수용 생산라인에 호주와 태국 등 수출용 물량을 배정해 가동률을 끌어올린 것이다. 올해 2분기 반짝 흑자도 이같은 조치가 유효했다는 분석이다.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지난 7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시장은 생존에 집중하고 수출 전진기지화를 통해 물량 공급 역할을 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아는 올해 중국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를 21만5000대로 설정하며 지난해 대비 절반 이상 줄였다. 북미와 유럽 등 다른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를 대폭 상향 조정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여기에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 그룹 차원에서 중국 사업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는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해 베이징현대 충칭공장을 매각했다. 앞서 지난 2021년에는 베이징 1공장도 정리했다. 현대모비스도 현재 충칭법인 매각작업을 진행 중이다.한편 기아는 지난 2007년 중국 법인 설립을 위해 6억 달러(한화 약 80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한때 연간 판매량이 65만대에 이르는 등 알짜 법인으로 통했으나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과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타격을 입으면서 8년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4.09.05 I 이건엄 기자
유주택자 대출 중단 논란…다음주 대책 나온다
  • 유주택자 대출 중단 논란…다음주 대책 나온다
  • [이데일리 송주오 김국배 기자] 은행권의 가계대출 줄이기 대책이 시중은행에서 지방은행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방은행들도 속속 금리 인상에 동참하면서 공급 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시중은행은 유주택자에 대한 대출 중단 등 대책 수위를 더 끌어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다음주 시중은행장들과 만나 실수요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내부 회의를 거쳐 오는 9일부터 1주택 세대의 수도권 주택 추가 구입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제한하기로 했다. 아울러 KB국민은행은 같은 날부터 신용대출도 연소득 이내 범위에서만 내주기로 했다. 앞서 우리은행도 같은 9일부터 주택 보유자에게 서울 등 수도권에 주택을 추가 구입하기 위한 대출을 중단키로 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역시 아파트담보대출 취급 강화 대책을 통해 구입목적 아파트담보대출 취급 대상을 무주택자로 제한한다.실수요자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도 같이 내놨다. 국민은행과 케이뱅크는 보유주택을 처분하는 경우 대출을 허용한다. 우리은행도 전세 연장 또는 8일 이전 전세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지급한 경우를 예외로 명시했다. 지방은행은 금리 인상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지난달 말 BNK부산은행, BNK경남은행이 각각 0.4%포인트, 0.2%포인트 올렸다. 이어 대출 쏠림 현상을 빚은 iM뱅크 역시 비대면 주담대 5년 주기형 금리를 0.5~0.6%포인트 인상해 3.25~3.85% 수준이었던 금리가 3.85~4.35%로 올랐다.은행권의 가계대출 줄이기 정책이 연이어 시행되면서 시장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각 은행마다 정책이 상이해서다. 특히 실수요자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이 원장은 오는 10일 은행연합회에서 은행장들과 가계대출 정책 관련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전날 이 원장은 ‘가계대출 실수요자·전문가 현장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추석 전 은행장 간담회를 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이 원장은 전날 실수요자 피해 지적에 “1주택자라도 자녀 결혼 목적 등 다양한 경우의 수에 따라 투기 목적이 아닌 경우가 있을텐데 기계적이고 일률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과하다”며 “효과적이면서도 실수요자를 보호할 방법에 대해 중지를 모아야 할 때다”고 말했다.이날 간담회에선 갭투자 등 투기 수요 대출 심사를 강화하면서도 대출 실수요자는 대출에 제약을 받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인 방안은 6일부터 가동하는 은행권 가계부채 관리 실무협의체에 금감원도 참여하면서 논의될 전망이다.은행마다 제각각인 대출 정책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은행에서도 예측못한 가계대출 급증 추이를 막기 위해 조금 들쭉날쭉한 상품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자고 하기는 어렵지만 은행 자체적으로 합리적인 선에서 기준을 맞춰야 소비자도 혼란이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2024.09.05 I 송주오 기자
‘첫 해외 K원전’ UAE 바라카 4호기 상업운전 개시
  • ‘첫 해외 K원전’ UAE 바라카 4호기 상업운전 개시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최초의 해외 한국형 원자력발전소(이하 K원전)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1~4호기가 모두 상업운전을 시작했다.5일(현지시간) 상업운전을 개시한 원자력발전소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4호기. (사진=한국전력공사)5일 한국전력(015760)공사(이하 한전)에 따르면 한전과 UAE원자력공사(ENEC)가 함께 설립한 바라카원전 운영사 나와에너지(Nawah Energy)는 5일(현지시간) UAE 바라카 원전의 마지막 호기인 4호기 상업운전을 시작했다.한전은 이로써 2009년 수주한 UAE 바라카 원전 1~4호기 수출 사업을 완수했다. 지난 2020년 1호기 상업운전을 시작으로 2021~2022년 차례로 2~3호기도 전력 공급을 시작한 바 있다.바라카 4호기는 지난 2015년 콘크리트 타설을 시작으로 2023년 5월 공사를 마무리하고 원전 가동을 준비해 왔다. 지난해 11월 현지 원자력규제기관(FANR)의 운영허가를 취득하고 12월 연료장전을 마쳤으며 약 8개월 간 시운전 시험을 진행해 왔다. 총 설비규모 5600메가와트(㎿, 각 1400㎿)에 이르는 UAE 원전 1~4호기는 UAE 전체 전력 수요의 최대 4분의 1을 공급하게 된다. 한전은 이곳 전력을 더 먼 지역까지 공급하기 위해 2025년까지 해저 초고압직류(HVDC) 송전선로도 구축하고 있다.15년 만에 완성된 ‘팀 코리아’의 첫 해외 사업이 결실을 맺으며 UAE의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돕는 것은 물론 팀 코리아의 추가 원전 수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7월엔 한전에 이어 한국수력원자력을 주축으로 한 ‘팀 코리아’가 최소 24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체코 신규 원전 2~4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내년 3월 본계약이 유력한 상황이다. 한전 역시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세계 각국에서 추가 수주 기회를 모색 중이다.김동철 한전 사장은 “글로벌 원전시장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한 UAE 원전 사업이 어느덧 대단원의 이정표를 찍게 됐다”며 “이젠 새로운 미래를 위해 추가 원전수출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5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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