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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친교 나눈 한일 퍼스트레이디…함께 K-팝 엔터사 방문
  • 음악으로 친교 나눈 한일 퍼스트레이디…함께 K-팝 엔터사 방문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6일 한국을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총리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와 함께 한 K-팝 엔터테인턴트 회사를 방문했다.지난해 서울 용산구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만난 김건희(오른쪽) 여사와 기시다 유코 여사.(사진=대통령실)두 사람은 한국에서 K-팝 아이돌을 준비 중인 일본인 연습생, 일본 데뷔를 앞둔 이 회사 소속 가수 등과 대화를 나눴다. 김 여사가 한 일본인 연습생에게 한국에 온 계기를 묻자 이 연습생은 “BTS(방탄소년단)의 공연을 보고 큰 감동을 해 한국에 오게 됐다”고 답했다.김 여사는 “많은 젊은이들이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서 노력하는데 여기 계신 분들은 자신의 꿈을 찾아 한국까지 온 걸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과 일본은 문화적 공통점이 많은데 한·일 아티스트들이 서로 융합하면 아시아 문화의 힘이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여사도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K-팝의 일원으로 노력하고 있는 여러분이 일본의 자랑”이라며 “여러분들의 노력 덕분에 한국과 일본 국민이 서로 마음을 열어 이해가 깊어지고 있다”고 자국 출신 연습생을 격려했다.김 여사는 이 회사 대표에게 “전 세계 실버 인구가 늘어나면서 음악산업도 실버 시장이 매우 커질 것”이라며 “K-팝이 아날로그 느낌을 기반으로 실버층을 개척해 보는 것도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회사 대표는 “여사가 신사업을 제안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2024.09.06 I 박종화 기자
뉴욕증시 혼조 출발…'애매한' 고용보고서에 변동성 극심
  • [속보]뉴욕증시 혼조 출발…'애매한' 고용보고서에 변동성 극심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출발했다. 8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투심이 악화됐지만, 실업률과 임금상승은 안정적으로 나오면서 7월 ‘고용쇼크’보다는 상황이 나아졌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50bp나 인하할 만큼 비상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S&P500지수는 상승반전했고, 나스닥 지수도 빠르게 낙폭을 줄이고 있다. 급락했던 국채금리도 ‘플러스’로 전환됐다.6일(현지시간) 오후 9시45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2% 오른 4만883.92를 기록 중이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07% 오른 5507.51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7% 떨어진 1만7081.46을 기록 중이다. S&P500은 등락을 지속하고 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0.11% 오르고 있다.국채금리도 상승반전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bp오른 3.760을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10년물 국채금리도 1.6bp 오른 3.749%에서 움직이고 있다.◇비농업 증가폭 둔화는 부정적미국의 8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이 예상치를 밑돌고, 6~7월 증가폭도 8만6000개가 더 줄어든 것으로 수정되면서 고용둔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가 컸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일자리는 전월 대비 14만2000개 늘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6만1000개를 밑도는 수치다. 지난 12개월간 평균 증가폭 20만2000개보다도 큰폭으로 줄어들었다.6~7월 일자리증가폭도 수정됐다. 6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은 17만9000개에서 11만8000개로, 7월은 11만4000개에서 8만9000개로 하향 조정됐다. 두달간 수정된 감소폭은 8만6000개에 달한다.부문별로 건설업은 3만4000개 증가하며, 12개월 평균(1만9000개)보다 많았다. 의료서비스는 3만1000개가 늘었는데, 12개월 평균(6만개)보다 절반 수준에 그쳤다. 사회지원 분야 고용은 1만3000개가 늘었지만, 12개월 평균(2만1000개)보다 느린 속도였다.제조업 고용은 2만4000개가 줄었다. 내구재 산업에서 2만5000개가 줄어든 탓이다.◇임금 상승·실업률 둔화는 긍정적다만 긍정적인 요소도 적지 않았다. 실업률도 4.2%로, 7월(4.3%)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5개월 만에 떨어졌다. 시장 전망(4.2%)에 부합했다.실업자 중 일시 해고된 사람수는 87만2000명이었다. 8월 19만명이 줄었다. 27주 이상 일자리가 없는 장기 실업자수는 150만명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경제활동 참가율도 62.7%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0.4% 올랐다. 월가 추정치 0.3%를 웃돈 수치다. 공급 부족에 근로자들이 여전히 협상력을 갖고 임금 상승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주간 근로시간도 7월 34.2시간에서 8월 34.3시간으로 늘었다. 고용시장이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또 다른 신호다.전반적으로 7월 실업률이 4.3%까지 치솟고 급격한 고용침체 우려가 고조됐던 것에 비하면 8월 고용수준은 나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아폴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토르스텐 슬로크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이번 보고서는 7월보다 낫다”면서 “경제가 시장이 예상하는 방식으로 둔화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 9월 ‘빅컷’가능성은 39%로 다시 뚝고용보고서만 나올 때만 해도 연준이 빠른 고용 둔화가 지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연준이 9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빅컷(50bp)’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됐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9월 빅컷 가능성은 59%로, 전날 40%에서 크게 상향됐다. 연준의 빅컷을 압박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연준이 9월 빅컷에 나설 만큼 고용이 심각하게 둔화되지 않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가 강화되면서 상황은 다시 반전 됐다. 9월 ‘빅컷’ 가능성은 다시 39%로 뚝 떨어졌다.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이번 보고서는 그레이존(회색지대)에 속하지만 50bp 인하를 받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연준이 50 bp 인하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위원회는 보수적이라 50bp인하 결정을 내리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시마 샤 전략가는 “안타깝게도 오늘 일자리 보고서가 경기침체 논쟁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다”며 “연준 입장에서는 50bp를 인하할 경우 인플레 압력이 재점화될 가능성, 25bp만 인하할 경우 경기침체가 나타날 가능성 중 어느 것이 더 큰 위험인지 판단하는 게 관건이다”고 평가했다. 롬바드 오디어 인베스트먼트의 플로리안 아이엘포 매니저는 “‘예상만큼 나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좋지도 않다’는 모토는 당분간 시장이 감당해야할 마지노선”이라며 “이번 데이터가 9월 50bp 인하에 청신호를 비출 정도로 비상 상황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2024.09.06 I 김상윤 기자
美 8월 일자리증가 예상 밑돌았지만…실업률·임금상승 안정적(종합)
  • 美 8월 일자리증가 예상 밑돌았지만…실업률·임금상승 안정적(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8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이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6~7월 증가폭도 8만6000개가 더 줄어든 것으로 수정되는 등 점진적으로 고용둔화가 나타났다. 다만 실업률은 소폭 떨어지고, 평균 임금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7월 ‘고용쇼크’ 상황보다는 안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월가는 9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빅컷’ 가능성을 소폭 상향시키며, 연준을 압박하고 있다. ◇8월 14.2만개 증가...6~7월 증가폭도 8.6만개 하향 조정6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일자리는 전월 대비 14만2000개 늘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6만1000개를 밑도는 수치다. 지난 12개월간 평균 증가폭 20만2000개보다도 큰폭으로 줄어들었다. 6~7월 일자리증가폭도 수정됐다. 6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은 17만9000개에서 11만8000개로, 7월은 11만4000개에서 8만9000개로 하향 조정됐다. 두달간 수정된 감소폭은 8만6000개에 달한다.부문별로 건설업은 3만4000개 증가하며, 12개월 평균(1만9000개)보다 많았다. 의료서비스는 3만1000개가 늘었는데, 12개월 평균(6만개)보다 절반 수준에 그쳤다. 사회지원 분야 고용은 1만3000개가 늘었지만, 12개월 평균(2만1000개)보다 느린 속도였다. 제조업 고용은 2만4000개가 줄었다. 내구재 산업에서 2만5000개가 줄어든 탓이다. 다만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0.4% 올랐다. 월가 추정치 0.3%를 웃돈 수치다. 공급 부족에 근로자들이 여전히 협상력을 갖고 임금 상승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주간 근로시간도 7월 34.2시간에서 8월 34.3시간으로 늘었다. 고용시장이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또 다른 신호다. 실업률도 4.2%로, 7월(4.3%)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5개월 만에 떨어졌다. 시장 전망(4.2%)에 부합했다.실업자 중 일시 해고된 사람수는 87만2000명이었다. 8월 19만명이 줄었다. 27주 이상 일자리가 없는 장기 실업자수는 150만명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경제활동 참가율도 62.7%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전반적으로 7월 실업률이 4.3%까지 치솟고 급격한 고용침체 우려가 고조됐던 것에 비하면 8월 고용수준은 나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아폴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토르스텐 슬로크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이번 보고서는 7월보다 낫다”면서 “경제가 시장이 예상하는 방식으로 둔화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는 “이번 보고서는 그레이존(회색지대)에 속하지만 50bp 인하를 받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월가, 연준 9월 빅컷 가능성 59%로 상향하지만 시장은 실업률 하향보다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이 크게 둔화된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준이 빠른 고용 둔화가 지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연준이 9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빅컷(50bp)’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빅컷 가능성은 59%로, 전날 40%에서 크게 상향됐다. 연준의 빅컷을 압박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연준이 9월 빅컷에 나설 만큼 고용이 심각하게 둔화되지 않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국채금리는 소폭 떨어지고 있다. 오후 9시13분 기준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6bp 급락하며 3.708%에서 움직이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보합수준인 3.731%다. 장·단기 역전 현상은 완전 정상화 됐다.
2024.09.06 I 김상윤 기자
어디가 더 쌀까? 추석상 알뜰하게 차리려면
  • 어디가 더 쌀까? 추석상 알뜰하게 차리려면[생활물가]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추석이 1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차례상을 저렴하게 차리는 방법에 관심이 쏠린다. 일반적으로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을 구매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일부 품목은 그렇지 않았다. 추석을 11일 앞둔 가운데 배와 조기, 소등심은 대형마트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6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제수용품 27개 품목 가격 비교 조사 결과 이번 추석 차례상 비용은 4인 기준 전통시장 29만8313원, 대형마트 37만1097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19.6%가량 저렴한 셈이다. 하지만 대형마트가 저렴한 품목도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배(신고·10개) 소매가는 대형마트가 2만3138원으로 전통시장(3만9460원) 대비 41.4% 낮았다.또 조기(냉동·중품·1마리)도 대형마트 1379원, 전통시장 1927원으로 28.4% 가격이 쌌다. 소고기 등심(1+등급·100g) 역시 각각 1만50원, 1만546원으로 4.7% 밑돌았다. 반면 전통시장에서 가격 우위를 보이는 품목은 깐도라지(67.1%), 고사리(66.9%), 동태포(47.2%), 시금치(45.0%), 대추(43.4%), 숙주(37.1%) 등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이들 품목은 대형마트 대비 가격이 30% 이상 저렴했다. 전통시장은 이외에도 △사과(홍로·10개) 2만7881원 △포도(캠벨얼리·1kg) 8954원 △녹두(500g) 9377원 △시금치(100g) 3129원 △굴비(중품·1마리) 2500원으로 대형마트와 비교해 가격 우위를 보였다. 가격 오름세로 구매를 서둘러야 하는 품목도 있다. 도매시장에서 배와 사과는 추석 대목과 출하 지역 확대로 출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선물용 수요 증가로 가격 오름세가 뚜렷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시금치 역시 도매시장에서 고가를 형성하고 있다. 산지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작황 부진으로 평년 대비 시중 물량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배는 짙은 황색이나 얼룩덜룩한 것보다 맑은 황색을 띠고 묵직한 게 좋다. 사과는 빛깔이 골고루 붉고 어른 주먹만 하면서, 대칭이 잘 맞는 게 좋은 상품이다. 밤은 껍질에 흙이나 먼지가 많으면 중국산이며 곶감은 표면에 흰 가루가 지나치게 많거나 적은 것을 피해야 한다. 또 탕거리용 사태나 양지는 살코기와 지방, 근막이 적당히 섞여 있어야 깊은 맛을 낸다. 산적이나 꼬치는 우둔살처럼 지방이 적은 부위를 선택한 뒤 배나 키위를 양념에 갈아 넣으면 육질이 연해진다.
2024.09.06 I 김형일 기자
이재명 "김문기와 골프·낚시했지만 기억 안나…컴퓨터 아냐"
  • 이재명 "김문기와 골프·낚시했지만 기억 안나…컴퓨터 아냐"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의 관계에 대해 “객관적으로 접촉은 했던 것 같지만 사람의 기억력은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 심리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피고인 신문에서 이같이 진술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2015년 호주 출장 중 김 전 처장과 골프와 낚시를 한 점에 대해 “분명하지는 않지만 팩트 같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당시 김씨를 인지하지 못했으며, 그 기억이 재판 과정에서 형성된 것인지는 불명확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제가 눈이 나빠서 공 치느라 정신이 없어 다른 누구와 대화를 깊게 할 시간이 없었을 것”이라며 “하위 직원들과 체통 떨어지게 사소한 잡담은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어느 출장을 누구하고 갔는지, 이런저런 레저 활동을 했는데도 당연히 기억은 나지 않는다”며 “사실 검사들님과 2년 가까이 보는데 죄송하지만 이름을 특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또 “사람이 컴퓨터가 아닌데 접촉했다고 해서 전부 기억하는 것도 아니고, 입력됐더라도 영구적으로 확고히 유지되지 않는 게 정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간은 기억 중에서 각자 유리하게 기억이 왜곡된다. 저는 40대 중반부터 그런 것 같다”며 “내 기억이 언제나 100% 옳은 것은 아니다. 기억 못하는 것을 없는 사실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2016년 1월 성남시장실에서 고 김문기 처장과 대장동 사업 현안을 대면보고했다는 정민용 변호사 등 참고인들의 진술에 대해서는 “그 자체가 허위진술”이라고 반박했다. 산하기관 팀장인 김씨가 대면보고할 직급이 아니라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검찰이 2021년 대선 당시 지지율 등에 부정적 영향을 피하기 위해 김씨와 교유(交遊) 행위가 없었다고 피력해야 할 입장이었다고 지적하자 이 대표는 “교유 행위는 법정에서 처음 들어보는 말”이라며 “유동규만 해도 엄청 시끄러운데 그 사람(김씨)과의 특별한 인연이나 기억이 없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특별한 이유가 없었다”고 답했다.검찰이 “결과적으로 대선에서 아깝게 패했는데 혹시 대장동 의혹 제기가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대표는 “아깝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수천만명이 참여하는 선거에 영향 요소가 너무 많고, 결과적으로 국민 선택의 결과”라고 답했다.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22일 방송 인터뷰에서 고 김문기 처장에 대해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며 허위 사실을 말한 혐의 등으로 2022년 9월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오는 20일 변론을 종결하고 검찰의 구형과 피고인 이 대표의 최후진술이 이뤄지는 결심 공판을 열 계획이다. 통상 결심부터 선고까지 1개월가량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10~11월에는 선고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2024.09.06 I 성주원 기자
독일 총리, IFA서 삼성·LG 전시관 방문…AI에 시선 집중
  • 독일 총리, IFA서 삼성·LG 전시관 방문…AI에 시선 집중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6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4’에 참석해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전시관을 방문했다.6일(현지 시간) 올라프 숄츠(가운데) 독일 총리가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IFA 2024’ 삼성전자 전시관을 방문했다.(사진=삼성전자)숄츠 총리는 삼성전자 전시장에서 ‘모두를 위한 AI’에 대한 설명과 인공지능(AI) 홈 컴패니언(동반자) ‘볼리’를 체험했다. 이어 ‘비스포크 AI 콤보’ 등 삼성전자 제품을 살펴봤다.LG전자 전시관에선 조주완 CEO(최고경영자)가 숄츠 총리에게 ‘공감지능으로 새롭게 그려내는 AI 홈’을 주제로 한 LG전자 전시장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 2024에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를 주제로 참가해 AI 기술 혁신을 통해 진화한 연결 경험을 유럽 시장에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비스포크 AI 콤보’ 올인원 세탁건조기 등 다양한 기능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 현장을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LG전자 부스를 찾았다. (왼쪽부터) LG전자 조주완 CEO,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카이 베그너 베를린 시장, 프란치스카 기페이 베를린 상원의원.(사진=LG전자)
2024.09.06 I 조민정 기자
수입 전기차 판이 바뀐다…8월 '베스트셀링' 모델 살펴보니
  • 수입 전기차 판이 바뀐다…8월 '베스트셀링' 모델 살펴보니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수입 승용차 시장에서 합리적 가격과 높은 품질을 갖춘 ‘볼륨(양산형)’ 모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파격 할인을 단행한 폭스바겐 ID.4가 1000대 가까운 실적을 올린 가운데, 테슬라도 프로모션으로 1위 굳히기에 나선 상황이다. 이에 ‘프리미엄’에 집중하던 수입차 업계가 전기차 만큼은 이를 포기하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전략으로 돌아서는 게 아니냔 예측도 나온다.폭스바겐 순수 전기 SUV ID.4 (사진=폭스바겐코리아)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8월 ‘베스트셀링’ 차량 상위 5종 중 3종이 전기차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폭스바겐 전기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ID.4가 911대 팔리며 4위에 오른 것이 이례적이다. 올해 7월 355대 판매에 그쳤던 ID.4가 세 배 가까이 판매량을 파격적으로 늘리며 깜짝 실적을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완성차 업계는 폭스바겐 ID.4가 지난 8월 호응을 얻은 가장 큰 이유로 ‘가성비’를 들고 있다. ID.4 가격은 트림에 따라 5490만~5990만원부터 시작한다. 국고 및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더하면 3000만원대까지 내려간다.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7월부터 두 달간 ID.4 대상 특별 프로모션도 벌이고 있다. 1386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해 상위 트림(5990만원) 차량을 서울시에서도 3999만원에 실구매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하고 1회 충전 시 복합 421킬로미터(㎞)에 달하는 주행거리를 확보하는 등 성능도 확실하다. 높은 상품성을 갖춘 데다 파격 할인까지 거듭한 만큼 경제성을 고려한 신차 수요를 잡을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테슬라는 꾸준히 베스트셀링 모델 1위를 이어갔다. 올 8월 테슬라 모델 Y는 1215대, 모델 3는 921대가 각각 판매됐다. 지난 3월 이후 테슬라 모델 Y와 모델 3는 수입차 베스트셀링 1위 자리를 번갈아가며 지키는 중이다.테슬라 모델 Y. (사진=테슬라 코리아)테슬라 역시 다양한 혜택을 통해 ‘1위 굳히기’에 나선 상태다. 지난 7월부터 모델 Y와 모델 3 오는 9월 30일까지 전 트림 차량을 인도하는 고객에게 특별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다. 모델 Y는 롱레인지 모델에 한해 가격을 300만원 내린 6099만원으로 책정하기도 했다.수입 전기 승용차 시장이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인한 판매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올해 8월 수입 전기차는 전년 동월 대비 40.6% 늘어난 4115대가 신규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작년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던 테슬라를 제외할 경우, 신규 전기차 등록 대수는 1907대로 전년 동기(2926대) 대비 34.8% 감소했다.그런 가운데 프로모션 효과가 뚜렷하게 드러나면서 전기차 구매 시 가격과 성능을 동시에 잡으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프리미엄을 고수하던 각 브랜드가 파격 할인에 나설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이 대세이던 수입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촉을 위해 ‘가성비’를 강조하는 양상이 나타났다”며 “앞으로 수입 승용차 시장의 프로모션 양상이 바뀔 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6 I 이다원 기자
"자본잠식 VC 또 늘었다"…발등에 불 떨어진 케이엘피인베
  • [마켓인]"자본잠식 VC 또 늘었다"…발등에 불 떨어진 케이엘피인베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자본잠식으로 인한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받은 케이엘피인베스트먼트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유동성이 풍부했던 지난 2021년 설립된 벤처캐피탈(VC)들이 나란히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업계 전반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6일 벤처투자회사 전자공시(DIVA)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최근 벤처캐피탈(VC) 케이엘피인베스트먼트에 자본잠식으로 인한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내렸다. 자본잠식률 50% 미만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를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서울 종로구 서울시 교육청에서 바라본 광화문과 종로 일대. (사진=연합뉴스)중기부는 자본금 증액, 이익 배당 제한 등 경영 개선 조치를 부과할 예정이다. 조치 예정일까지 이를 이행하지 못하면 VC 등록 면허 말소된다. 조치 예정일은 내년 2월 28일이다. 이는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 제41조1항 및 제3항, 같은 법 시행령 제29조에 따른 경영건전성 기준 미충족에 따른 것이다.케이엘피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1년 11월 설립된 VC로, 지난 2022년 2월과 7월 각각 결성한 케이엘피 벤처투자조합 제1호와 케이엘피 벤처투자조합 제2호 펀드를 보유하고 있다. 펀드 총 결성규모는 각각 23억원과 26억원으로, 절반가량 투자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아직 펀드 만기까지는 3년 여가 남았지만, 자본잠식으로 인해 불확실한 상황에 놓였다. 케이엘피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4월 한국벤처투자의 K-콘텐츠 분야 정시출자사업 위탁운용사(GP)로 나섰으나 고배를 마신 적이 있다. 당시 K-콘텐츠 분야에는 900억원이 배정되면서 16개 운용사가 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문을 통과한 운용사들은 대부분 업력이 길거나 관련 분야 포트폴리오가 이미 많은 하우스들이 대부분이었다. 케이엘피인베스트먼트와 같이 2021년 말 신규 등록했던 VC들의 상황은 대부분 좋지 않다. 엔피엑스벤처스(NPX벤처스_·오라클벤처투자·도원인베스트먼트 등이 당시 VC 출범 동기인데 도원인베스트먼트와 오라클벤처투자도 올해 자본잠식 경고등이 떴다. NPX벤처스도 자본잠식 사유로 올해 초 경고장을 받았으나 설립 2년만에 UTC인베스트먼트 경영진이 나와 만든 지앤피인베스트먼트(G&P인베스트먼트)에 매각됐다. 이러한 상황은 VC 업계 전반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벤처투자시장이 위축되면서 업력과 트랙레코드를 갖춘 대형 VC에만 자금이 몰려 펀드레이징 자체가 어려워진 중소형 VC가 늘고 있는 까닭이다. 한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중기부로부터 경고를 받은 하우스는 모태펀드 출자사업 지원에 있어서도 패널티를 받고, 신규 펀드 결성에도 제약이 크다”며 “제도의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어려운 VC만 계속 힘들어지는 악순환을 낳는다”고 말했다.
2024.09.06 I 송재민 기자
노무라證 "한은, 10월 금리인하 시작…내년에 2번 더 내릴 것"
  • 노무라證 "한은, 10월 금리인하 시작…내년에 2번 더 내릴 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노무라증권은 6일 한국은행이 물가 안정과 내수 부진을 이유로 오는 10월에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8월 22일 본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사진= 한국은행)박정우 노무라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부동한 시장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내수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한은이 10월에는 금리 인하 결정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은 다가오는 10월 11일 회의에서 25bp(1bp= 0.01%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며 “물가 안정에 대한 신뢰는 내수 회복세가 미온적인 가운데 정책금리 정상화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10월 금리 인하 전망이 현실화되더라도 낮은 금리가 주택 시장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한은이 매우 신중하기 때문에 가파른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는 강하게 맞설 것”이라고 봤다. 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하거나 인하의 속도가 빠를 경우 자칫 가계부채 역시 빠르게 증가하면서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과 연동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박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올해 10월에 한 차례 25bp 기준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 두 차례에 걸쳐 25bp씩 인하할 것”이라며 “최종금리는 2.75%로 점진적으로 낮출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09.06 I 장영은 기자
日스나이델 뷰티, 현대면세점 입점…韓시장 진출
  • 日스나이델 뷰티, 현대면세점 입점…韓시장 진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SE인터내셔널은 일본 오가닉 뷰티 브랜드 ‘스나이델 뷰티’가 현대면세점에 입점하며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고 6일 밝혔다.스나이델 뷰티는 현대면세점 온라인몰과 무역센터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스나이델뷰티는 천연 원료를 사용한 제품 개발은 물론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패키징이 특징이다.현재 일본 다이마루, 한큐, 루미네 등 현지 유명 백화점 및 쇼핑몰 등에서 11개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이다. 자연 유래 성분 활용과 뛰어난 발색력 등으로 현지 2030 여성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특히 아이 디자이너, 페이스 스타일리스트 등 베스트셀러 제품은 국내에서도 일본여행 시 필수 구매 아이템으로 잘 알려져 있다.스나이델 뷰티의 이번 면세점 입점은 브랜드의 첫 해외 진출이기도 하다. 아시아 뷰티 트렌드를 선도하는 한국시장과 K뷰티에 관심을 가진 해외 방문객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스나이델 뷰티 관계자는 “이번 입점을 통해 베이스 및 포인트 메이크업, 스킨케어, 향수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향후 한국만을 위한 선발매 컬렉션이나 인기 메이크업 아티스트와의 협업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스나이델 뷰티는 이번 면세점 입점을 기념해 9월 한 달간 온·오프라인에서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는 30일까지 현대면세점에서 스나이델 뷰티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오리지널 플로럴 패턴 파우치를 증정할 예정이다.
2024.09.06 I 김정유 기자
노무라證 “내년 한국 국고채 발행, 하반기에 비중 늘릴 전망”
  • 노무라證 “내년 한국 국고채 발행, 하반기에 비중 늘릴 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노무라증권은 한국 금리 시장에 대해 최근 내년도 국고채 발행량 증가와 한국은행의 금융안정·주택가격 경계에 따라 부담이 있었지만 금리 인하 기조 판도를 바꾸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이어 내년도 한국 국고채 발행량은 상반기에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되 하반기에 비중을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노무라증권은 6일 ‘한국 금리: 관리 가능한 공급 리스크’란 제목의 리포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알버트 애널리스트 등은 이어 “상반기에 연간 국고채 공급액의 63.2%가 발행된 올해와 달리 2025년 상반기에는 기재부가 국고채 발행 비중을 소폭 낮출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2025년에 증가된 발행액 중 일부가 하반기에 다시 투입될 수 있으며, 이는 전반적인 글로벌 금리 환경이 더욱 완화되는 하반기에 이뤄질 수 있다”고 짚었다.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대해선 유보적인 시각이었다. 그들은 “WGBI 관련해 FTSE 러셀은 10월8일 미국 시장이 마감된 후 다음 반기 검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현재 한국은 2단계(WGBI 플래그십 지수 진입)로 재분류될 가능성이 있어 관찰 대상에 올라온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지난 7월부터 유로클리어빌리티(통합 옴니버스 계좌)가 시작되고 육상 외환 거래 시간(오후 3시 30분에서 다음 날 새벽 2시까지)이 연장됐지만 비과세 절차와 원화 거래 내역 보고의 불편함, 유로클리어 계좌를 통한 결제 및 정산 과정의 어려움 등 시장 참여자들의 우려가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또한 그들은 “로이터 통신은 많은 설문조사 참가자(한국의 시장 접근성 평가 요청을 받은)가 새로 개설된 유로클리어 계정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면서 “마지막으로 일본 투자자들(WGBI 편입 결정에 중요)은 아직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다만 내년 3월 편입 발표가 예상되는 만큼 올해 10월에 한국 채권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해서 시장에 큰 부정적인 반응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들은 “한국은행이 오는 10월 25bp 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2024.09.06 I 유준하 기자
정신 차려보니 6만전자…개미만 12일째 '사자'
  • 정신 차려보니 6만전자…개미만 12일째 '사자'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8만전자를 넘보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6만전자다. 미국의 경기침체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에 대한 의구심 확대 속에 삼성전자(005930)가 악몽같은 한 주를 보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에 다시 6만원대로 접어들었다. 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00원(0.14%) 내린 6만 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6만 9000원으로 마감하며 10개월 만에 6만원대로 내려온 삼성전자는 ‘저가매수세’ 기대가 무색하게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 4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번주 삼성전자는 7.27% 내리며 같은 기간 코스피(-4.86%)보다 더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고 기관은 5거래일째 팔자에 나섰다. 개미만 12거래일째 사자를 이어가고 있다.시장에서는 미국의 경기침체 이슈 탓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대된 만큼, 대형주의 수급은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47.2를 기록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부각했다. 게다가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7월 구인 건수는 767만 3000건으로 6월보다 23만 7000건 줄었다. 물론 서비스업 대표 지표인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5를 기록하는 등 미국 경기를 무조건 ‘침체’로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있지만 투자자들로선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국면이다. 게다가 엔비디아의 반독점 조사 해프닝까지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반도체 시장에 대한 전망도 밝진 않다. 최근엔 AI반도체 역시 캐즘(대중화 직전 일시 수요둔화)을 겪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 공급을 본격화하면 HBM 공급 과잉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도 보고 있다. 현재 HBM을 공급하는 주요 업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으로 이 3개사의 생산은 총 16억 4000만 GB수준이다. 그런데 내년 이들의 생산량은 33억 7000만GB로 급증할 전망이다.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HBM3E 공급이 본격화하면 내년에 HBM 수급이 공급 과잉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까지는 고객들의 AI 가속기 재고 축적 수요와 실수요를 넘어서는 AI 서버 생산 계획에 따라 수급이 안정적으로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삼성전자를 둘러싼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1조 1000억원 수준으로 시장예상치를 약 19% 하회할 것”이라며 “부진한 기업 대 고객(B2C) 수요와 DS 부분의 상여 충당금, 전분기 대비 메모리 재고 평가 손실 충당금 환입 규모 축소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목표주가 역시 기존 11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했다.물론, 6일(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가 나오면 경기침체에 대한 전망이 조금 더 확실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에서는 최근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의 낙폭이 과도하다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박승영 한화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누적되면서 가장 타격을 입은 업종은 반도체이며, 지금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됐다”면서도 “앞으로 경제지표가 약하게 발표될 때마다 주식시장은 밀리겠지만, 이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4.09.06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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