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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자·기업 심리 등 모멘텀 지표…10월까지 둔화 흐름 전망"
  • "美 소비자·기업 심리 등 모멘텀 지표…10월까지 둔화 흐름 전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의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로 고꾸라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는 경기 침체 국면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기업심리, 소비자심리와 같은 모멘텀 지표가 10월까지 둔화 흐름 지속하며, 금리 인하 연속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사진=NH투자증권)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8월 미국 비농업취업자수는 전월보다 14만2000명 증가해 예상치인(16만4000명)를 하회했다. 7월 취업자 수는 기존 11만4000명 증가에서 8만9000명으로, 6월 취업자 수는 기존 17만9000명에서 11만8000명으로 하향조정됐다. 업종별로는 교육·의료, 건설, 음식·숙박, 정부 부문이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제조, 소매, IT 등은 고용이 감소했다. 8월 실업률은 4.2%로 25~34세, 고등학교 졸업자를 중심으로 소폭 하락했다.8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직전 월 대비 0.4% 늘며 반등했다. 전문서비스, 교육·의료, 제조업 등 중·고임금 업종 임금상승률이 확대된 영향이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소매, 레저·숙박 업종 임금상승률 강도는 미약했다. 즉, 미국 내 양극화가 진행되는 환경에서 소매거리가 금리 인하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정 연구원은 전했다. 지난 7월 샴의 법칙이 발동된 지 2개월이 지난 가운데 역대 샴의 법칙 발동시기와 비교해보면, 신규 및 연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경제활동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과거 평균보다 작다. 다만, 지금은 경기 후행지표(고용)가 경기 선행지표(금융,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국면이라고 정 연구원은 언급했다. 정 연구원은 “과거 침체 우려가 대두하였던 2018년 말부터 코로나19 직전 시기까지 매월 초에 발표되는 고용지표가 시장 참가자들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면, 그 직후 중순까지 작성되는 기업심리와 소비자심리에 같은 방향으로 영향을 주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항후 뉴욕, 필라델피아, 리치몬드 등의 미국 지역연방은행은 1~15일 사이에 제조업, 비제조업 CEO에게 회수한 응답지를 토대로 경기활동지수를 산출하여 발표한다. 미시간대학교 소비자심리지수는 둘째 주에 속보치를, 넷째 주에 확정치를 발표하는데 조사결과가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직전까지의 인터뷰가 최종수치에 포함된다. 소비자의 심리가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셈이다. 정 연구원은 “경기 침체 국면은 아니지만, 기업심리, 소비자심리와 같은 모멘텀 지표가 10월까지 둔화 흐름 지속하며, 금리 인하 연속 확률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024.09.09 I 이용성 기자
삼성전자, 중장기 모멘텀 겨냥 저점매수 전략 유효…목표가↓-현대차
  • 삼성전자, 중장기 모멘텀 겨냥 저점매수 전략 유효…목표가↓-현대차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중장기적인 수요 모멘텀을 겨냥한 저점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1만원에서 10만 4000원으로 ‘하향’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 박스권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익이 전자제품 수요 둔화와 일회성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기존 추정치를 각각 7.2%, 19.7% 하회하는 81조 7000억원과 11조 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DS에서 재고자산평가 충당금 환입 감소 및 일회성 비용 증가 등으로 기존 추정치를 19.6% 하회하는 6조 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디스플레이의 감가상각비 증가와 MX의 매출원가율 상승 등으로 인해 타 사업부 영업이익도 기존 추정치 대비 1조 2000억원 줄어든 5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노 연구원은 “여전히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해 스마트폰과 PC수요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OLED의 경쟁 심화와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완제품의 원가율 상승이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도 “북미 CSP를 중심으로 일반 서버 수요가 3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서버 DRAM 가격은 시장 예상 대비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이어 “올해 메모리 반도체 경쟁사들의 설비투자가 2025년 공급에는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점에서 내년에도 메모리 반도체 수급은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전년동기대비 이익 모멘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엔비디아 블랙웰 출시 지연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까지 수요의 불확실성은 상존하지만 △HBM의 웨이퍼 케파 잠식, △DRAM 1bnm 이하 미세공정 전환과 △멀티 스택 3D NAND 공정 전환 수율 문제로 인해 여전히 전체 산업의 공급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내년에도 범용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안정적일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엔디비아는 TSMC와의 협업을 통해 연내 B200A의 공급이 예상되는 가운데 칩셋 구조의 B200까지 연내 공급된다면 수요의 불확실성은 조기에 제거될 가능성도 있다. 노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내년에 블랙웰의 불확실성이 있더라도 공급 제약 등으로 인해 범용 메모리 반도체의 이익 방어력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26년에는 수요 면에서 2가지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다”며 “AI 데이터 센터의 경우 완성도를 높인 3nm 루빈이 HBM Bit 성장을 크게 견인할 것으로 보이며, 새로운 AI어시스턴트를 장착한 애플이 모바일 HBM 시대를 개화시키면서 신규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장기적으로 니어 메모리가 범용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변동성을 줄여주는 완충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4.09.09 I 이정현 기자
“석유 수요 불확실성 속 유가 약세 지속…유가 하방 변동성 주의”
  • “석유 수요 불확실성 속 유가 약세 지속…유가 하방 변동성 주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 8개국들이 자발적 감산 시한을 연장했으나 전 세계 석유 수요 불확실성이 단기 유가를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석유 수급 전망이 개선되기 전까진 유가의 하방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OPEC+의 11월까지 자발적 감산 시한 연장에도 석유 수요 불확실성이 단기 유가를 위협하고 있다”며 “단기 원유 투자 ‘중립(Neutral)’ 의견을 유지하고 남은 하반기 동안 WTI 가격 예상 범위를 60~80달러로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그래프=NH투자증권)지난주 원자재 시장(S&P GSCI 기준) 수익률은 -4.69%였다. 황 연구원은 “미국 8월 제조업 PMI에 이은 고용지표 부진이 한 달 만에 경기 침체(‘R’ecession) 공포를 다시 소환했다”며 “글로벌 경기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에너지와 산업금속 섹터가 주간 각각 7.12%와 3.81%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간 귀금속과 농산물 섹터는 보합을 보였다. 9월 FOMC에서의 Big Cut(50bp 인하) 확률 확대 속 달러지수 약세가 이들 원자재 섹터에선 하단을 방어하면서 주간 하락 폭을 제한했다는 평가다. 황 연구원은 미국 중심의 원유 재고 감소세에도 국제 유가의 약세가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WTI 가격은 다시 배럴당 70달러를 밑돌고 있으며, OPEC+ 8개국의 자발적 감산 시한 연장(9월→11월) 호재를 압도하는 유가의 하방 압력이 남아 있어 단기 원유 투자에 대한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남은 하반기 동안 WTI 가격 예상 범위도 60~80달러(기존 70~9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우선 드라이빙 시즌을 지나 석유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 동안은 OPEC+ 자발적 감산 시한 연장 효과가 나타나기 어렵다고 봤다. 황 연구원은 “같은 기간 50p를 밑도는 글로벌 제조업 PMI 부진 속 경기 침체 우려는 석유 수요 전망을 더욱 약화하는 유가의 하방 압력 요인”이라며 “원유 60달러선 WTI 가격에선 미국 석유 기업들의 채산성도 악화, 유가에 반영된 공급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석유 수급 전망이 개선되기 전까지 유가의 하방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2024.09.09 I 박순엽 기자
실리콘투, K뷰티 글로벌 확장…밸류 재평가 시점-유안타
  • 실리콘투, K뷰티 글로벌 확장…밸류 재평가 시점-유안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유안타증권은 9일 최근 실리콘투(257720)의 급락에 대해 단기적 월별 수출 실적만으로 K-뷰티 산업의 성장률 둔화를 논하기 어려우며 글로벌 확장세가 두드러지면서 향후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6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3만9400원이다. (사진=유안타증권)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실리콘투의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약 250% 급등했으나, 6월 말부터 시작된 대형 화장품주들의 실적 부진, 수출 성장률 둔화, 국내 화장품 브랜드사의 아마존 직진출에 따른 매출 감소 우려, 해운 운임 상승, 재고자산 증가, 그리고 차익 실현 매물 출회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고점 대비 약 38% 하락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실리콘투는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 특히 2분기 실적에서 눈에 띄는 점은 국가별 매출 비중 변화이다. 기존 주요 시장이었던 미국과 국내 역 직구 비중은 감소했지만, 폴란드, 아랍에미리트(UAE), 호주 등 신흥 시장에서의 매출 비중은 증가했다. 이는 동사가 과거 중국에 매출이 지나치게 집중되었던 K-뷰티 리스크를 점진적으로 해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특히 해운 운임 상승에 따른 동사 운반비 증가 우려가 있었으나, 실제로는 2분기 운반비 비중이 1분기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동사가 기존 항공 운임 의존도를 낮추고 해운 운임 비중을 늘림으로써 비용 절감 효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항공 운임은 해운 운임 대비 5~20배 높은 것으로 추정되므로, 이러한 운반비 비중 하락은 동사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아마존을 통한 K-뷰티 직진출이 동사의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이 연구원은 전했다. 2분기 아마존을 통한 매출 비중은 약 5%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결국, 실리콘투가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고자산 증가가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되었으나, 이는 동사의 100% 사입구조 특성상 매출 증가에 따라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현상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화장품 특성상 재고가 1년 이상 경과할 경우 체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업황이 부진할 경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특히 6월 화장품 수출 성장률 둔화와 맞물려 이러한 재고자산 증가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뷰티 산업은 단기적인 월별 수출 실적만으로 동사의 성장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이며, 실리콘투는 글로벌 K-뷰티 성장을 주도하는 유통사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동사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4.09.09 I 이용성 기자
현대건설, 데이터센터 핵심 사업자 부상…수익성 개선 기대-대신
  • 현대건설, 데이터센터 핵심 사업자 부상…수익성 개선 기대-대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대신증권은 9일 현대건설(000720)에 대해 데이터센터 사업을 통해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고, 대형 복합개발사업 본격화로 중장기 이익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6000원을 유지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3만150원이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비즈니스 확장과 기존 사업의 고도화라는 두 가지 축을 바탕으로 매출 구성을 재편하고 수익성 개선을 본격화함으로써 기업가치 저평가 국면을 탈피하려는 전략을 설정했다”고 진단했다. 현대건설이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의 핵심 사업자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센터는 특성상 최종 사용자가 미확보된 상태에서 초기 단계 사업 개발이 시작되며, 공사 중간에 최종사업자가 확정된 후 요구 스펙에 따라 설계 변경 및 커미셔닝 절차가 진행되는 등 시공 변수가 많다. 이 같은 특성을 고려하면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 중 최다 시공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글로벌사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스탠다드 커미셔닝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어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개발기획 역량 축적 이후 설계·조달·시공(EPC) 수주를 넘어 직접투자를 통한 개발에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복합개발 등 기존 사업의 고도화로 이익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현대건설은 강남과 판교 업무지구에 접근성 높은 송파비즈니스클러스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오피스 29만평, 지식산업센터 8만평, 오피스텔 8만평 등의 대형 업무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오는 2026년 초 착공에 들어가며 2029년 9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힐튼호텔을 서울을 대표하는 트로피 애셋(Trohpy Asset·상징성 있는 자산)으로 개발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트로피 에샛은 선임차율과 준공 후 단기간 내 임대 완판 사례를 다수 확인한 바 있는데, 현대건설은 최우수 입지 조건, 초대형, 광평바닥 등을 테마로 프리미엄 단일 오스프동을 조성할 계획이다. CJ가양 개발 사업에도 주목했다. 해당 사업장은 인천향교역 인근의 서부권 교통 요지에 위치해 마곡업무지구, 여의도 등의 접근성이 높은 지역이다. 현대건설은 이 곳에 오피스 3만4000평, 스타필드 2만9000평, 지식산업센터 13만8000평의 서부권 최대 업무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건설업종 주가는 발빠른 수익성 개선 확인이 가능하고, 유망사업지 개발에 기반하여 중장기 성장 기대감 높은 종목들을 중심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현대건설 역시 본격적인 준자체 대형복합개발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서 이익 성장에 대한 아쉬움을 해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4.09.09 I 김응태 기자
최악의 한주 보낸 美증시…금투세 논쟁 격화
  • 최악의 한주 보낸 美증시…금투세 논쟁 격화[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R의 공포(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불거지며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며 시장이 경기 지표마다 민감한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주목도가 컸던 8월 고용보고서에는 악재와 호재가 혼재되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폭을 가늠하기에 충분하지 않아 시장 경계감은 더욱 높아졌다. 지난 주 코스피 지수는 2500선까지 밀린 가운데 국내에서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을 둘러싼 논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다음은 9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악의 한 주 보낸 뉴욕 증시 -지난 주 뉴욕 증시는 올 들어 최악의 한 주 보내. 6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10.34포인트(-1.01%) 내린 4만 345.41에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4.99포인트(-1.73%) 내린 5408.4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36.83포인트(-2.55%) 하락한 1만 6690.83에 각각 거래 마쳐. 주간 기준으로 S&P 500 지수는 4.3% 하락하며 2023년 3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악의 한 주 기록. -8월 고용지표에 투자자들이 실망하면서 위험회피 심리 키워.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4만 2000명 증가. 고용 증가 폭이 7월보다는 커졌지만 시장 전문가 전망치(16만 1000명)는 밑돌아. 실업률은 7월(4.3%) 대비 낮아진 4.2%로 시장 예상에 부합.◇‘연준 2인자’ 매파 월러 “피벗 시기 왔다…큰폭 인하 필요시 지지”-연방준비제도(연준)의 2인자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6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진전과 고용시장의 완화를 고려할 때, 다가오는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낮출 때가 왔다”고 밝혀. 그러면서 “데이터가 큰폭의 금리인하를 원한다면 이를 지지하겠다”고 덧붙여. -월러 이사는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더 빨리 악화하면 연준이 더 큰 폭의 인하로 대응해야하고, 연착륙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혀. 월러의 연설은 이날 8월 비농업일자리 보고서가 나온 직후 나와. ◇“애플, 아이폰16에 ARM 최신 AI반도체 기술 적용”-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플이 9일(현지시간) 아이폰16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ARM의 V9 아키텍처(설계)를 기반으로 한 A18 칩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해. -애플이 V9 아키텍처를 채택한 건 자체 AI ‘애플 인텔리전스’ 도입을 위한 것으로 보여. ARM의 아키텍처는 강력한 처리 능력과 높은 전력 대비 성능으로 알려져◇최상목 부총리 “가계부채 증가속도 조금 빨라”-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최근의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해 “그 속도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고 속도를 조절하고 적정한 유동성을 관리하는 측면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시장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혀. -최 부총리는 “최근 실수요자 중심으로 가계대출·부동산대출이 늘어난 부분이 있고, 속도가 좀 빠르다”고 평가.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따른 대출 축소에 대해선 “과거보다 조금은 대출금액이 줄어드는 실수요자가 있을 수 있겠지만, 실수요를 규제하기 위한 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가계대출 증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것”이라고 설명◇野진성준 “금투세 폐지하면 주가 뛰어오른다? 기득권자들 궤변”-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8일 “윤석열 정권이 금투세 폐지를 주장하는 것은 거액 자산가들에게 혜택을 몰아주어 저들의 기득권 카르텔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것”이라며 “금투세를 폐지하면 과연 주가가 뛰어오를까? 부디 기득권자들의 궤변에 속지 말자”고 밝혀. -그는 “반대 논거의 핵심은 큰손들이 금투세를 피하려 우리 주식시장을 떠나면서 주가가 폭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투자자들은 기업의 가치를 보고 투자하지, 세금을 면하려고 값이 오를 주식을 내다 파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 -최근 당내 일각에서 금투세 유예를 넘어 폐지 목소리가 나오자 금투세 시행론자인 진 정책위의장이 이를 차단하려는 것으로 해석돼. 민주당은 오는 24일 금투세 유예 문제를 주제로 당내 토론회 개최. ◇여야, 나흘간 대정부질문…의정갈등·계엄설 놓고 격돌 예고 -국회가 이날부터 나흘간 대정부질문에 돌입. 대정부질문은 이날 정치 분야를 시작으로 10일 외교·통일·안보, 11일 경제, 12일 교육·사회·문화 순으로 진행.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의 노동·연금·교육·의료 등 4대 개혁의 당위성과 성과를 부각하고, 야당의 ‘계엄 준비설’과 ‘독도 지우기 의혹’ 등이 근거 없는 선동이라고 지적하는 데 주력할 계획.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한편,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특검법 공세 수위를 끌어 올릴 것으로 전망돼.
2024.09.09 I 원다연 기자
"추석 전 거래 소강…방어주로 대응해야"
  • "추석 전 거래 소강…방어주로 대응해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소강상태를 맞을 수 있는 만큼, 방어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9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석 전에는 증시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일주일 뒤면 추석이다. 그는 “3일간의 연휴를 앞두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이 많아지는 순간으로 과거 사례를 돌아보면 추석 연휴 전 주식시장은 대부분 소강 상태를 보인다”면서 “2000년부터 2023년까지 코스피를 살펴보면 연휴 전 5거래일 동안 거래대금은 연휴가 끝난 후보다 규모가 작다”고 분석했다. 선제적으로 주식 거래를 줄여 쉬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다는 얘기다. 김 연구원은 “연휴 전에는 리스크 회피를 위한 주식 매도가 발생하는 까닭에 코스피가 상승하는 횟수도 줄어든다”며 “지난 24년간 연휴 전 5거래일 동안 양(+) 수익률을 기록한 횟수는 11회로 확률은 45.8%였다”고 설명했다. 단, 연휴 후 5거래일에는 14회로 58.3% 확률을 기록했다. 그는 “거래가 소강상태를 맞는 것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며 “추가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당시 증시 환경으로 다양한 환경 변화가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 연구원은 “올해는 예년보다 시장 에서 잠시 발을 빼려는 심리가 더 강해질 수 있는데 펀더멘털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의 경기 모멘텀은 선행지수와 수출 증가율에서 보듯이 눈에 띄게 정체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2분기 실적 시즌 종료로 매크로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이라 경제지표 변화에 따라 투자 심리가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게다가 지난 주 미국 고용지표도 불안심리를 키우는데 일조했다. 최근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 중인 상황에서 8월 비농업 고용은 14만 2000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예상치(16만 5000명)에 못 미치는 수치다. 그는 “7월 고용도 기존 11만 4000명에서 8만 9000명으로 대폭 줄었다”며 “경기 침체를 판단하는 삼의 법칙 수치도 0.53%포인트(p)에서 0.57%p로 악화하는 등 이런 결과들은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위축시키는데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그 여파로 미국 기준금리 인하 폭은 올해 12월까지 125bp(1bp=0.01%포인트)로 확대된 상태다. 그는 “수익률 곡선도 만기별로 금리가 모두 하락했으며 매크로 불안에 채권까지 초강세인 상태에서 추석 연휴까지 앞두고 있어 투자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조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당분간 전술에 큰 변화를 줄 필요는 없으며 제약, 담배, 통신, 유틸리티 등 방어주 위주로 비중을 유지하는 게 수익률 방어에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9.09 I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등 수요 악화에 3Q 실적 부진 전망…목표가↓-KB
  • 삼성전자, 스마트폰 등 수요 악화에 3Q 실적 부진 전망…목표가↓-KB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KB증권은 9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3분기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주가 급락에 따라 목표가를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3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29.6% 하향했다. (사진=KB증권)김동원 KB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9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8% 늘고, 컨센서스인 13조700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DS 부문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제품 수요 부진에 따른 출하 감소와 일회성 비용 (PS) 반영 및 가동률 부진에 따른 LSI 실적 개선이 늦어지고, 3분기부터 재고평가손실 환입 규모가 크게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D램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스마트 폰, PC의 수요 부진은 하반기에도 크게 회복될 가능성이 낮아 당분간 스마트 폰, PC 업체들은 재고 소진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반면, 고대역폭메모리(HBM),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인공지능(AI) 및 서버용 메모리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파악되고 하반기에도 공급은 타이트할 추정되어 D램 수요의 양극화 현상은 뚜렷해질 전망이다. 따라서 2025년 D램은 HBM3E 출하 비중 확대와 범용 D램의 공급 제약으로 분기별 평균판매가격(ASP)은 점진적 상승세가 예상되지만, 향후 B2C 제품의 수요 회복이 이뤄져야 큰 폭의 상승 추세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 1배에 근접하며 과거 10년 평균하단(1.2배)을 하회하고 있어 향후 주가의 하락 위험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최근 주가 급락에 따른 상승 여력을 고려해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하향했다. 3분기 현재 스마트 폰, PC 판매 부진으로 메모리 모듈 업체들의 재고가 12~16주로 증가하며 하반기 메모리 출하량과 가격 상승이 애초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부터 메모리 재고 축적을 지속한 스마트 폰, PC 업체들은 3분기 현재 신제품 수요가 예상을 하회하고 있어 하반기 메모리를 비롯한 부품 구매에 보수적인 전략을 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2024.09.09 I 이용성 기자
하이트진로, 큰 폭의 이익 개선 흐름 이어질 전망-IBK
  • 하이트진로, 큰 폭의 이익 개선 흐름 이어질 전망-IBK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IBK투자증권은 9일 하이트진로(000080)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이 2분기와 유사한 흐름을 나타내리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만 7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만 500원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3분기 실적 추정치를 유지한다”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6835억원, 62% 늘어난 704억원으로 컨센서스(6892억원·596억원) 대비 매출은 부합, 영업이익은 웃돌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에 대한 이유로 “맥주 소비 위축세가 여전해 외형 성장 기대감이 제한적이지만, 가격 인상 효과와 마케팅비 절감 등으로 큰 폭의 이익 개선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표=IBK투자증권)부문별로 맥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2307억원으로 예상했다. 필라이트 이슈에 따른 출고 조절 이슈는 상당 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되나 맥주 시장 감소세가 여전함을 고려하면 소폭의 매출 하락을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출고가 인상분이 온전히 반영되며 전년 동기 대비 223.3% 늘어난 134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소주는 맥주 대비 양호한 판매 흐름이 이어지는 상황에 가격 인상 효과가 더해져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난 3890억원, 83.7% 증가한 576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봤다. 반면, 생수 실적은 부진하리란 전망을 했다. 고마진 하이볼 수요 감소에 따른 토닉워터 판매 축소세가 이어지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그간 수출 물량은 현지 대형마트와 편의점 중심으로 유통됐는데, 앞으로 유흥 채널로 판로를 확대해 나갈 전망”이라며 “베트남 소주 공장은 내년 건축공사를 시작, 2026년 하반기 시운전 이후 2027년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아직은 수출 판매 마진율이 국내의 절반 수준으로 낮지만, 베트남 공장 가동 이후 규모의 경제, 원재료 매입 비용 및 물류비 절감 등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2024.09.09 I 박순엽 기자
서안·요르단 접경서 이스라엘인 3명 총격에 사망…"테러리스트 소행"
  • 서안·요르단 접경서 이스라엘인 3명 총격에 사망…"테러리스트 소행"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스라엘이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요르단 국경 검문소에서 무장한 남성이 이스라엘인 3명을 살해, 보안군이 총격자를 사살했다고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당국이 밝혔다. 8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의 점령지 서안지구 알렌비 다리 국경 교차로에서 시위대가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을 지지하고 이스라엘 민간인 3명을 총격 살해한 요르단인에게 경의를 표하는 행진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총격은 예루살렘과 요르단의 수도 암만 중간에 있는 교통로 중 하나인 알렌비 다리 검문소에서 발생했다. 요르단 내무부는 총격자가 39세의 트럭 운전사로 요르단 남부 마안주에 거주하는 인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이스라엘군은 “테러리스트가 요르단 쪽에서 트럭을 타고 알렌비 다리로 접근해 트럭에서 내려 다리에서 작전 중인 이스라엘 보안군을 향해 총을 쐈다”고 밝혔다.총격 피해자 3명은 다리 위 검문소에서 일하던 노동자들로 근거리에서 총을 맞고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알렌비 다리는 요르단과 이스라엘 사이의 무역을 위한 중요한 교차로이자 두 나라 사이의 5개 육로 국경 중 하나로 이번 사고로 폐쇄했다. 이 다리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살고 있는 300만명 이상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용하고 있다. 요르단에서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수도 암만의 거리로 나와 가자 지구 전쟁에서 수천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한 것에 대한 복수를 했다며 이번 테러를 환영했다.이스라엘과 요르단은 1994년 평화 조약을 체결하고 긴밀한 안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요르단에서는 매일 수십 대의 트럭이 서안지구와 이스라엘 시장에 공급되는 요르단과 걸프만 지역의 물품을 싣고 건너간다.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반복되는 공격을 막기 위해 군에 이번 사건을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2024.09.09 I 양지윤 기자
KRAS 변이 폐암 세 번째 신약 中서 등장...‘한미 HK이노엔’도 도전장
  • KRAS 변이 폐암 세 번째 신약 中서 등장...‘한미 HK이노엔’도 도전장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중국 이노반트 바이오로직스(이노반트)의 ‘듀퍼트’가 KRAS G12C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으로 승인된 세 번째 약물이 됐다. 듀퍼트가 향후 글로벌 무대에 진출해 있는 ‘루마크라스’나 ‘크라자티’ 등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 대장암이나 췌장암 등에서 KRAS 변이가 더 높은 비율로 나타난다. 2029년경 5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KRAS 치료 시장을 3종의 약물이 주도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국내에서는 한미약품(128940)과 HK이노엔(195940) 등이 KRAS 변이 고형암 치료 신약의 임상 진입 등을 시도하고 있다.KRAS G12C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차 치료제로 1개국가에서라도 승인된 약물이 3종으로 늘어났다. 여기에는 미국 암젠의 ‘루마크라스’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크라자티, 중국 이노반트 바이오로직스의 ‘듀퍼트’가 포함된다.(제공=게티이미지, 각사)매년 글로벌하게 220만 건의 신규 폐암 진단환자가 발생하며, 이중 약 84%가 비소세포폐암이다. KRAS G12C는 세포의 성장과 증식에 관여하는 GTP란 효소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다.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약 10~20%에서 KRAS G12C 돌연변이가 나타난다. 해당 변이를 가진 환자에서 전이까지 진행되면 5년 생존률이 7% 수준으로 낮다. ◇KRAS 폐암약 3종으로 늘어...“독성 이슈 남아”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과 유럽 연합(EU) 등 주요국에서 승인된 KRAS G12C 유전자 돌연변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차 치료제는 미국 암젠의 루마크라스(성분명 소토라십)와 미라티 테라퓨틱스의 크라자티(성분명 아다그라십) 등 2종 뿐이다.루마크라스는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각각 2021년 5월과 2022년 1월에 KRAS G12C 변이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가속승인됐다. 하지만 2023년 12월 FDA가 루마크라스의 간 독성 부작용 이슈를 거론하며 정식승인을 거절하면서, 현재 시판이 중단된 것은 아니지만, 품목허가 재신청 절차를 밟아야하는 상황이다. 주요국에서 두 번째로 등장한 KRAS 저해 약물인 ‘크라자티’는 2022년 12월과 2024년 1월에 각각 미국과 EU에서 루마크라스와 같은 적응증으로 조건부 허가를 획득했다. 이 약물 역시 독성 이슈로인해 유럽 내 조건부 허가 과정에서 한차례 거절되기도 했다.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이 지난해 10월 미라티를 58억 달러 규모로 인수하면서, 현재 크라자티를 보유하고 있다.이를 바짝 추격할 유력 후발 약물로 중국 이노반트가 개발한 듀퍼트(성분명 풀제라십)가 꼽힌다. 지난 21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이 해당 약물을 선제적으로 허가했다. 아직까진 중국 내에서만 승인된 것이지만, 이노반트 측이 듀퍼트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전망이다.회사에 따르면 듀퍼트의 경우 임상에 참여한 환자 중 약 7.8%에서 치료를 중단해야 하는 수준의 부작용이 나왔지만, 루마크라스처럼 간독성으로 인한 사망 사례등은 아직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이처럼 각국에서 KRAS 저해 기전의 신약을 개발하는 이유는 단순히 비소세포폐암 시장 때문만이 아니다. KRAS 변이는 췌장암 환자의 90%, 대장암 환자의 30~40%에서 빈번하게 나타난다. 즉, 해당 기전을 가진 약물이 난치성 고형암 분야로 적응증 확장을 노려볼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암젠 측은 지난해 10월 루마크라스 관련 병용요법으로 대장암 환자 대상 임상 3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지난 6월 FDA는 전이성 췌장암 환자에 대한 듀퍼트 단독요법을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하기도 했다.항암 신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KRAS 저해 기전의 약물 3종으로 늘어나면서, 치료 시장도 본격 성장할 전망이다”며 “중국 내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듀퍼트를 성장시키면서 미국과 EU 등 글로벌 진출과 적응증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KRAS 저해藥 시장 2029년 5조↑...한미·HK이노엔도 도전시장조사업체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KRAS 저해 기전의 약물의 글로벌 치료시장은 2029년까지 40억 달러(한화 약 5조 36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진입하기 위해 국내사들도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KRAS 저해 약물 개발을 시도하는 중이다.한미약품은 KRAS 유전자를 간접적으로 억제하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신약 후보물질 ‘HM99462’를 개발하고 있다. HM99462는 KRAS 단백질을 활성화하는 SOS1을 억제하는 기전을 지녔다. 회사 측은 HM99462에 대해 연내 고형암 대상 국내 임상 1상 진입을 시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루마크라스와 병용 투여요법에 대한 전임상 연구 등도 병행하고 있다.한미약품은 KRAS G12C 변이 양성 고형암 대상신약 후보물질 ‘HM99462’의 국내 임상 1상 진입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제공=한미약품)이외에도 HK이노엔은 지난해 7월과 12월에 각각 서로다른 국내 바이오텍과 협력해 KRAS 저해 기전의 신약 후보물질 발굴 연구에 돌입한다고 차례로 발표한 바 있다. 회사측은 2024년 이내 관련 물질 도출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KRAS 신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KRAS 직접적으로 저해하는 약물이 독성 이슈로 이미 출시된 시장에서도 우려가 남아 있다”며 “듀퍼트 역시 부작용에 대해 실제 시판후에 더 조사할 필요가 있고, 중국 이외 국가에서 허가가 가시화되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KRAS 우회해 공격하는 것처럼 신규 작용기전으로 안전성과 효능 등을 모두 갖추는데 차별점을 둬야 한다”며 “전략적으로 적응증을 선택하면 후발주자라도 시장 개척 지위까지 확보할 수 있을 만큼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2024.09.09 I 김진호 기자
네오이뮨텍 'NT-I7' 희귀질환 적응증 또 확장 시도...이유는?
  • 네오이뮨텍 'NT-I7' 희귀질환 적응증 또 확장 시도...이유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네오이뮨텍이 T세포 증폭제 후보물질 ‘NT-I7’의 개발 노선에 희귀질환 적응증을 추가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최근 ‘특발성 CD4 림프구 감소증’에 대한 가속승인 여부를 미국식품의약국(FDA)과 논의하면서다.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와 NT-I7의 병용요법으로 고형암 관련 임상 개발에 주력해오던 네오이뮨텍은 “가장 빠르게 시장 진입을 시도할 수 있는 적응증을 찾으려는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오윤석 네오이뮨텍 대표.(제공=네오이뮨텍)네오이뮨텍은 최근 “NT-I7(성분명 에피넵타킨 알파)를 특발성 CD4 림프구 감소증(LCL)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타입C 미팅을 마쳤다”고 밝혔다. 타입C 미팅은 FDA가 신약 개발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공식 제도다. 네오이뮨텍은 FDA와 해당 미팅을 통해 특발성 CD4 림프구 감소증에 대한 NT-I7의 가속승인 가능성 및 임상 설계 이슈 등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업계에서는 췌장암과 대장암 등 고형암 분야 적응증을 대상으로 키트루다와 NT-I7의 병용요법 임상에 집중해오던 네오이뮨텍이 과거 가능성을 타진하다 후순위로 미뤄뒀던 적응증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네오이뮨텍은 지난 2019년 4월 당시 관계사인 제넥신(095700)과 공동 개발 중이던 NT-I7(과거 물질명 GX-I7)에 대해 특발성 CD4 림프구 감소증 대상으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바 있다. 이 질환은 특별한 원인 없이 T세포가 감소하는 희귀 질환이다. 이후 2022년 9월경 미국국립보건원(NIH) 연구진이 주도해 NT-I7 단독요법에 대해 해당 적응증으로 미국 내 연구자 임상 1/2상을 승인받기도 했다. 이번에 FDA와 회사 간의 타입C 미팅이 진행되면서 한동안 멈춰 있던 NT-I7 특발성 CD4 림프구 감소증에 대한 상업화 임상 절차가 재개됐다. 네오이뮨텍 관계자는 “NIH 연구자(의사)가 특발성 CD4 림프구 감소증에 NT-I7을 먼저 써보겠다고 제안했고, 그의 주도로 과거 연구자 임상 1/2상이 승인된 것이다”며 “이번에 해당 적응증으로 회사가 주도해 상업화 임상과 가속승인 가능성을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특발성 CD4 림프구 감소증은 치료제가 없고 당연히 평가 지표도 정립되지 않았다”며 “우리가 NT-I7의 해당 적응증 관련 연구를 진행한 결과 ‘절대 림프구수’(ALC)의 증가를 확인했고, 이 지표를 종결점으로 임상을 디자인하면 될지 등을 타입C 미팅에서 제안했다. 이에 대해 FDA로부터 긍정적인 의견을 들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1월 영입한 오윤석 네오이뮨텍 대표가 FDA 근무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적응증 개발에 주도하고 있다. 회사 측은 NT-I7의 후속 논의를 통해 임상 디자인을 마무리한 다음, 특발성 CD4 림프구 감소증 관련 NT-I7의 신규 임상 1/2상을 승인절차를 밟을 계획이다.한편 네오이뮨텍은 지난해 7월 “NIT-104(교모세포종), NIT-106(고위험 피부암), NIT-109(위암) 등 ‘NT-I7’ 관련 글로벌 임상프로젝트 3건을 자진 중단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당시 회사는 “제한된 자본과 인력으로 인해 선택과 집중하는 전략을 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었다.NIT-104는 지난 2018년 2월에 시작된 1상으로 NT-I7의 최대 내약 용량(MTD) 및 최적 생물학적 용량(OBD)을 정하기 위한 연구였다. NIT-106은 지난 2019년말부터 1b/2a상이 진행된 바 있다. 또 NIT-109는 NT-I7과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을 병용 투여해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이었다. 5일 네오이뮨텍에 따르면 일부 임상을 중단하면서 회사가 현재 수행 중인 NT-I7 관련 주력 임상 프로젝트는 NIT-110 및 NIT-112 등 2건이다. 먼저 NIT-110은 췌장암 및 MSS 대장암 등 고형암 대상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NT-I7의 병용요법 관련 글로벌 임상 1b/2a상이다. 췌장암과 MSS대장암은 모두 면역항암제 단독요법으로는 효능이 나타나지 않는 난치성 고형암이다.회사가 지난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서 내놓은 NIT-110의 결과를 보면, 췌장암 환자 48명이 포함된 임상에서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11.1개월로 2차 표준 치료제 사용군(6.1개월)을 뛰어넘었다. MSS 대장암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연구에서도 mOS가 13.2개월로 표준치료제(10.8개월) 대비 소폭 늘어난 것이 확인됐다.또 NIT-112는 거대 B세포 림프종 대상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치료제 ‘킴리아’와 NT-I7을 병용하는 임상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스페인에서 열리는 유럽종양내과학회(ESMO) 2024에서 NIT-112 관련 연구 결과를 일부 공개할 계획이다.네오이뮨텍 관계자는 “NIT-110의 환자 투약을 마치고 추가 분석 작업이 진행 중이며, NIT-120은 최근까지 연구를 종합해 ESMO에서 그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며 “여기에 급성 방사선 증후군(ARS) 또는 특발성 CD4림프구 감소증 관련 NT-I7의 신규 임상 프로젝트를 추가해 총 3건을 여건에 맞춰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9.09 I 김진호 기자
"코스피, 이미 침체 반영…10월부터 안정 찾고 상승 기대"
  • "코스피, 이미 침체 반영…10월부터 안정 찾고 상승 기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이미 ‘침체’를 지수에 반영하고 있으며, 10월을 기점으로 안정을 찾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나왔다.9일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이미 침체를 반영하고 있어 금리인하의 긍정적인 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 8월 5일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탓에 10%에 가까운 급락을 보였다. 양 연구원은 “이후의 경로는 과거 급락 이후 보였던 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반등은 급락을 만든 요인이 해소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금리 인하를 앞두고 있어 인하 이후 나타날 경기 상황을 확인할 필요도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양 연구원은 “고용 발표 이후 시장이 흔들리긴 했으나 오히려 지표로 보면 침체 가능성은 낮다는 점을 확인해 줬다”고 판단했다. 이어 “침체보다 시장에서 더 고민인 것은 금리 인하 이후의 변화”라며 “금리 인하 이벤트를 앞뒀기 때문에 관망으로 대응하고 인하를 한 이후 지표가 좋아지는 것을 확인하겠다는 심리가 더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식이라는 자산이 기본적으로 성장을 반영하는 자산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양 연구원은 “금리 인하 효과는 소비심리를 개선시킨다”며 “높은 금리는 저소득층과 중소 기업을 더 어렵게 한 만큼 인하의 긍정 효과는 더 커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금리정책 시차를 고려하면 연말에 개선 신호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며 “코스피 밸류에이션으로 보면 이미 침체를 반영하는 수준에 근접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시장 경로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10월 기점으로 안정을 찾고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양 연구원은 “금리 인하 이후의 대응에서 1차적으로는 부동산과 리츠가 유망하다”며 “부동산이라는 자산은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 수익률에 좌우되는데 금융위기와 같은 깊은 침체가 아니라면 하락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또 “과거 금리 인하 경로에서도 확인되는 것은 경기와 무관하게 금리 인하 시에는 상승했다는 점”이라며 “또한 최근 부동산 가격 흐름은 침체 가능성이 낮다는 신호를 주고 있으며, 침체가 가까워졌다면 부동산 가격이나 혹은 주거와 관련된 지표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수출주 중심인 코스피는 수요를 만드는 지역의 경기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현재로선 20%를 차지하는 미국이 일단 침체가 없어야 하고 성장이 재개된다는 신호가 필요하다”면서도 “중국이나 유럽 등 기타 지역은 이미 부진하기 때문에 더 나빠질 여지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하 이후 확대될 달러 유동성과 경기 개선 여부가 중요하다”면서 “금리 인하 이후 성장을 확인하기까지 시차가 있다. 과거 보험성 인하일 때를 적용하면 대략 3개월 정도 시차가 있는데 금리 인하와 함께 소비심리가 개선되면 연말 소비지표도 좋아질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보면 연말이 가장 확실하게 성장이 확인되는 시기라는 얘기다. 양 연구원은 “성장이 확인되면 할인율 하락과 성장이 조합되면서 주식시장은 상승폭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9.09 I 김인경 기자
오디오반도체 팹리스 ‘아이언디바이스’ 공모 돌입
  • [오늘 청약]오디오반도체 팹리스 ‘아이언디바이스’ 공모 돌입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혼성신호 시스템반도체 시스템온칩(SoC·System on Chip) 전문기업인 아이언디바이스가 이달 9~10일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박기태 아이언디바이스 대표. (사진=아이언디바이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이언디바이스는 이날과 10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확정 공모가는 7000원이며, 오는 23일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아이언디바이스는 지난 2008년 삼성전자(005930)와 페어차일드 반도체 출신 인력들이 주축이 돼 설립된 혼성신호 시스템반도체 전문기업이다.혼성신호 시스템반도체는 한 개의 반도체칩에 디지털·아날로그 신호와 전력 처리를 함께할 수 있는 제품이다. 아이언디바이스는 혼성신호 반도체 중에서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스마트 오디오 반도체를 개발해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오디오 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해선 앰프 설계 기술부터 보호 및 센싱 회로까지 등 수십 개의 지적재산권(IP) 관련 기술력을 보유해야 한다. 아이언디바이스는 이 같은 기술력을 확보해 저전력 고출력 스마트 오디오 반도체를 시장에 선보였다.아이언디바이스의 오디오 반도체 제품인 스마트파워앰프는 스마트폰에 주로 활용되고 있다. 스마트파워앰프는 제한된 배터리 전압에도 앰프가 더 큰 출력을 낼 수 있도록 해준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량을 줄이고, 음성 감지 수준을 높이는 한편 노이즈를 억제하는 등의 여러 역할을 한다.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지난 2017년에는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제조사에 납품에 성공했다.중장기 성장 여력을 갖추기 위해 스마트파워 앰프 이외에 새로운 제품군으로 사업 영역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디스플레이 화면 자체에서 소리가 나오는 디스플레이사운드 앰프 개발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촉각과 오디오를 결합하는 ‘오디오-햅틱 스마트파워 앰프’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화합물 전력 반도체용 파워IC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검증된 갈바닉절연 기술을 이용해 화합물반도체 소자와 이를 제어하는 파워IC를 결합 및 패키징한 IPM(Intelligent Power Module) 생산에 나선다는 구상이다.주력 사업인 스마트파워 앰프 납품 확대와 디스플레이사운드 앰프 등의 신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실적 성장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이언디바이스 올해는 연간 매출액 151억원, 영업손실 1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앞서 아이언디바이스는 지난 8월30일부터 9월5일까지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15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가 기관 중 99.1%가(가격 미제시 포함) 공모가 희망범위(4900~5700원) 상단 초과를 제시했다. 이에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의 23%를 초과한 7000원으로 확정했다. 아이언디바이스는 총 3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금액은 210억원이다. 공모금액은 설비투자와 신제품 연구개발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024.09.09 I 김응태 기자
스마트레이더시스템 “美 레이더 시장 열렸다…하반기 실적 퀀텀점프”
  • [코스닥人]스마트레이더시스템 “美 레이더 시장 열렸다…하반기 실적 퀀텀점프”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올 하반기 미국 플로리다주 의회에서 스쿨버스용 4D 이미징레이더 센서 납품이 승인돼 설치가 시작되고, 에어컨에 탑재되는 레이더(Radar)의 수출도 본격 확대됩니다. 여러 고객사에 납품한 레이더가 테스트를 거쳐 양산 국면에 진입하면서 내년에는 실적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김용환 스마트레이더시스템 대표. (사진=스마트레이더시스템)김용환 스마트레이더시스템 대표이사는 지난 6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미국 시장에서 레이더 산업의 확장 시기가 도래했다”며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미국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여왔고, 그 결실이 이제 나타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지난 2017년에 설립된 4D 이미징레이더 전문기업이다. 4D 이미징레이더는 전자기파를 활용해 물체의 거리, 방향, 속도 등을 측정하는 센싱 기술이다. 기존 3D 레이더와 달리 높이 정보를 추가로 제공한다. 아울러 레이저 형태의 빛으로 감지하는 라이다(Lidar)보다 악천후 상황에서 감지 능력이 우수하며, 가격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무엇보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이 개발한 4D 이미징레이더는 ‘비정형 안테나 어레이 설계 기술’이 적용된 게 강점이다. 이 설계 기술은 복수의 송수신 안테나를 배치할 때 간격을 비균일하게 배치한 것으로, 균열 배열 방식 대비 적은 수의 안테나를 이용하지만 해상도가 더 높다. 김 대표는 “비정형 안테나 설계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제품 대비 5배 정도 더 높은 해상도를 나타낼 수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설계 기술에 대해 원천 특허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미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일례로 스쿨버스용 레이더 센서 공급이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스쿨버스 치여 학생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사고를 방지 하기 위한 레이더 납품을 준비 중이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의 레이더를 적용할 경우 차량 주변을 센서로 사람을 감지해 경보를 울려준다. 스쿨버스 내부에도 레이더가 장착돼 학생 유무를 인식하거나 내부에서 사고 발생을 막는 것도 가능하다. 가전제품용 레이더 납품 물량도 하반기에 확대될 예정이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사람의 움직임을 고려해 에어컨 사용을 조절하는 레이더를 개발해 LG전자(066570)에 공급 중이다. 김 대표는 “LG전자와 레이더가 부착된 에어컨을 미국, 캐나다, 브라질, 호주 등 9개 국가에 수출하기 위해 인증을 진행한다고 있다”며 “인증을 마치면 4분기부터 매출이 큰 폭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연말부터 현대건설기계 등에 특장차 후방 감지용 레이더 납품을 본격화하며, 지능형교통체계(C-ITS) 및 헬스케어 등에 적용되는 레이더 시장 고객사와 접점을 늘려 매출 증가가 가팔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자율주행차량 시장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미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현대모비스, 제너럴모터스(GM) 등으로부터 자율형 자동차용 레이더 개발 계약을 수주한 바 있다. 이를 발판 삼아 자율주행차 시장 개화 시 레이더 시장 선점에 뛰어들겠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레벨4 단계의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지연되고 있지만, 자율주행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 기존 레이더보다 4D 이미징레이더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에서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이 인지도가 높은 만큼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바탕으로 레이더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 회사로 발전하는 게 최종적인 목표라는 입장이다. 그는 “소위 ‘페이팔 마피아’라는 말처럼 페이팔 출신들이 실리콘밸리에서 많은 정보기술(IT) 회사를 만들어냈다”며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이 레이더 기술의 플랫폼 회사로 발전해 다양한 기술 회사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2024.09.09 I 김응태 기자
美 증시 급락에도…반도체 3배 베팅하는 개미들
  • 美 증시 급락에도…반도체 3배 베팅하는 개미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속에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서학개미들은 오히려 고배율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몰려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실을 만회하고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리스크를 감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고배율 ETF는 기대수익률이 높은 만큼 손실 폭도 클 수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증권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8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2~6일)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3X 불(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 ETF’였다. 서학개미들은 단 5거래일 동안 이 종목을 9449만 5270달러(1266억원)어치 순매수했다.국내 투자자들에게 일명 ‘속슬(티커명 SOXL)’이라고도 불리는 ETF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의 하루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만일 2일 이 ETF를 샀다면 현재 수익률은 마이너스(-) 33.08%에 이른다. 하지만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아랑곳없이 인공지능(AI) 반도체의 반등을 기대하며 이 ETF를 담고 있는 것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최근 일주일간 두번째로 많이 사들인 ETF 역시 ‘그래닛셰어즈 2배 롱 엔비디아 ETF(GRANITESHARES 2.0X LONG NVDA DAILY ETF)’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은 일주일간 이 상품을 3134만 9618달러(420억원) 어치 사들였다. 이 상품은 엔비디아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일주일간 26.85% 하락하는 처참한 성적을 거뒀다.미국증시에서는 AI 반도체 주가, 특히 엔비디아가 급락하고 있지만 서학개미들은 반등을 기대하고 2배, 3배에 달하는 고배율 관련 상품을 사들이는 모습이다. 최근 엔비디아는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 고점 논란과 반독점 이슈 속에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까지 재점화하며 최근 많이 올랐던 AI 반도체 위주로 주가는 급락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AI관련주가 상승세를 이어간데다 이번 부침을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는 모습이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블랙웰 지연에 의한 3 분기 수요 공백, 낮아진 성장 가속도 등에 따라 엔비디아 주가는 단기적 관점에서 부침이 예상된다”면서도 “단기 조정 국면이 종료되고 4분기 지연된 블랙웰 판매가 시작되며 꾸준한 성장세를 증명할 경우 주가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 역시 높다”고 말했다.다만 고배율 상품으로 투심이 쏠리는 것에 대한 우려는 적지 않다. 게다가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이어진다면 AI 관련 투자도 줄어들며 등락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고배율 ETF는 고수익을 가져다줄 수도 있지만, 손실이 날 때는 크게 난다는 의미”라며 “고위험 투자가 해외 투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한편 서학개미들이 일주일간 세 번째로 많이 사들인 상품은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INVESCO QQQ TRUST SRS 1)’로 서학개미들은 이 상품을 1874만달러(251억원) 사들였다. 이어 ‘슈왑 미국배당주(SCHWAB US DIVIDEND EQUITY’ ETF의 순매수액이 1679만달러(224억원)로 그 뒤를 이었다. 5위는 코인베이스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GRNTSHR 2X ETF’(1635만달러·219억원)였다.
2024.09.09 I 김인경 기자
에프앤가이드 경영참여 나선 화천그룹 '오너 3세'…왜
  • 에프앤가이드 경영참여 나선 화천그룹 '오너 3세'…왜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에프앤가이드(064850)가 또다시 경영권 분쟁 이슈에 휘말렸다. 화천그룹 ‘오너 3세’들이 지난해 임시주주총회 소집 요청을 통해 사내이사 선임을 요구하며 경영권을 압박했으나 올해는 직접 임원으로 나서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나섰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일 에프앤가이드는 권형운 씨가 회사를 상대로 임시주주총회소집허가 신청을 법원에 제기했다고 공시했다. 임시주주총회 안건은 권형석 씨와 권형운 씨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이다. 권형석 씨는 권영열 화천그룹 회장의 아들, 권형운 씨는 권영두 화천그룹 부회장의 아들이다. 권형석 씨는 권형운 씨와 화천기계(010660)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화천기공(000850) 대표이사직도 겸하고 있다. 현재 에프앤가이드의 최대주주는 화천기공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타비상무이사는 주로 투자자 측에서 또는 모기업 지배력 행사를 위해 자회사에 임명하는 경우가 많다. 감독 역할을 하겠단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화천그룹 오너 3세들이 에프앤가이드 임원에 선임된 사례는 없었다”며 “지난해 김군호 전 대표와의 경영권 분쟁이었다면 올해는 직접 경영 참여에 나서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2000년에 설립된 에프앤가이드는 국내 최초의 금융정보기업으로 삼성증권 연구원 출신 김군호 전 대표가 사내 벤처로 일군 회사다. 김 전 대표는 2004년 화천기계와 함께 삼성으로부터 에프앤가이드를 인수했고, 2018년에는 경쟁사였던 와이즈에프엔을 흡수합병해 에프앤가이드를 독보적인 지위의 금융정보업체로 키웠다. 하지만 작년 화천기공 대표를 겸직하는 권형석 씨가 임시주총 소집을 법원에 제출, 사내이사 유병진과 김희수 선임을 비롯해 김기태, 이종승 기타 비상무이사 선임 등 4명의 이사 선임을 안건으로 올렸다. 이후 2주 만에 김 전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이사 자리에서 사임했다. 업계 관계자는 “20여 년을 재무적 투자자(FI)로 조용히 지냈던 화천그룹 측이 오너 3세를 앞세워 임원 선임에 나섰다”며 “사실상 이사회에 진입해 압박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에프앤가이드는 코스닥 시장 종목 가운데 처음으로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에프앤가이드는 2028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8%,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 15% 달성 등 중장기 목표를 수립했다. 또 최소 배당성향 26%를 유지하고 상향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에프앤가이드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서비스 확대 △인덱스 역량 강화 △퇴직연금 사업부 설립 △인공지능(AI) 활용 확대 등 사업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나 에프앤가이드는 배당정책에 중점을 둔 주주환원 정책을 오는 11월까지 발표할 계획이고, 내년에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부적격임원 선임 방지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러한 밸류업 공시 후 에프앤가이드 주가는 8130원(첫 공시 5월 31일)에서 1만4440원까지 80% 가까이 뛰었다. 경영권 분쟁에 대해 화천기계 관계자는 “대표이사(권형운)가 에프앤가이드에 소송을 발생시켰더라도 화천기계에서 발생한 이슈가 아니다”며 “답변할 내용은 없다”고 했다. 에프앤가이드도 “내부적인 이슈로 외부에 공식적으로 답변할만한 내용은 없다”고 전했다.
2024.09.09 I 박정수 기자
“매년 2배 성장하는 ‘심부름 앱’…배달앱 시장까지 노린다”
  • “매년 2배 성장하는 ‘심부름 앱’…배달앱 시장까지 노린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각종 생활 대행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퀵서비스나 배달 뿐만 아니라 청소·세탁 등 집안일과 맛집 줄서기, 반려동물 산책하기, 벌레 잡기 등 별의별 일을 타인의 손에 맡긴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 돈을 투자하는 이들이 늘면서다. 조현영 해주세요컴퍼니 대표. (사진=해주세요컴퍼니)6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만난 조현영 ‘해주세요컴퍼니’ 대표는 시성비 트렌드에 대해 “코로나19를 거치며 소비자들이 대행을 맡기는 것에 대한 학습이 이뤄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이용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조 대표가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앱) ‘해주세요’는 생활 대행이 필요한 고객과 헬퍼(공급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서비스다. 지난 2021년 6월 서비스 출시 이후 2년 만에 심부름 앱 카테고리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 5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190만건, 누적 생활대행 서비스 100만건을 달성했다. 가입자 수는 헬퍼 30만명을 포함해 총 150만명을 기록했다.해주세요는 근거리 지역 기반 즉시 매칭으로 서비스를 차별화했다. 실시간 위치정보시스템(GPS)을 통해 현재 활동 중인 헬퍼들의 위치를 지도에 표시해 심부름에 드는 시간·금전적 비용을 최소화했다. 덕분에 지역 기반 즉시 인력이 필요한 자영업자는 물론 1인 가구와 돌봄·육아가 필요한 맞벌이 부부 등이 적극 활용하고 있다.조 대표는 “돈을 써서라도 시간을 아끼고자 하는 분들이 많아진 것이 빠른 성장의 비결”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특히 연령대가 낮을수록 서비스 이용 수요가 높다”며 “40~50대는 ‘내가 하고 말지’라고 생각하는 일을 20~30대나 특히 혼자 사는 젊은 층은 돈을 써서 해결하는 데 전혀 거부감이 없다”고 설명했다.실제 해주세요에서는 20~30대 이용 비중이 전체 70%를 차지한다. 해주세요가 2021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앱에서 이뤄진 편의점 배달 주문 30만건을 분석한 결과, 전국에서 편의점 배달 주문이 가장 많은 지역 1위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으로 나타났다. 근처에 대학가가 위치해 1인 가구가 많이 밀집한 지역으로 젊은 층의 활용도가 그만큼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조 대표는 앞으로 모든 대행 업무를 가능하도록 해 100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국민 앱’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해주세요 2.0’을 선언하며 심부름 앱에서 종합 생활대행 서비스 앱으로 확장했다. 일반인이 하는 단순 심부름을 넘어 프리랜서나 긱워커(초단기 근로자)가 맡는 전문 업무까지 영역을 넓혔다.올 하반기에는 배달앱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그동안은 소비자가 음식 배달을 요청하면 헬퍼가 개별적으로 식당을 찾아 포장·배달해주는 서비스였다면 앞으로는 식당이 해주세요에 직접 입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와 같이 배달앱 역할을 하면서 중개수수료 ‘제로(0)’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포부다.조 대표는 “해주세요 거래액은 출시 첫해 1억 8000만원에서 2022년 23억원, 2023년 4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7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매년 2배 가까이 성장하는 것”이라면서도 “생활 대행 서비스는 수요가 자주 발생하지 않는다는 게 근본적인 약점이다. 보다 수요가 많은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고 했다.그는 “현재 해주세요 앱에서 대행 요청 1순위는 배달로 전체 39%를 차지한다”며 “배달 서비스를 본격화하면서 입점 업체로부터 광고비 외에 중개수수료를 일절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배달 시장의 페인포인트(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풀겠다”며 “해주세요는 소비자가 원하는 모든 걸 맡길 수 있는 앱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9.09 I 김경은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IPO 빅보이’ 될까…상장 기업 보니
  • 백종원 더본코리아 ‘IPO 빅보이’ 될까…상장 기업 보니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새내기주의 잇단 부진으로 소강상태를 맞은 기업공개(IPO) 시장에 ‘빅보이’가 온다. 하반기 최대어 중 하나인 케이뱅크를 비롯해 대중 인지도가 높은 외식사업가 백종원이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증시 입성 초읽기에 돌입하면서다. 시장에서는 대어급 IPO 기업이 잇따라 등장하는 만큼 투자심리 역시 뜨거워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백종원 더본 코리아대표(사진=이데일리 DB)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1호 인터넷 전문 은행 케이뱅크는 지난달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이달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4분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는 5조원 이상으로 올해 IPO 최대어였던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과 시프트업(462870)보다도 덩치가 클 것으로 보인다.백종원이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지난 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공모금액은 690억∼84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3327억에서 최대 405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뱅크와 더본코리아 모두 우여곡절 끝에 IPO에 도전한다. 2022년 상장을 추진했던 케이뱅크는 금리 인상 및 증시 침체로 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일정을 뒤로 미뤘다. 먼저 상장에 성공한 카카오뱅크(323410)가 거품론에 휩싸인 것도 부담이 됐다. 더본코리아는 프랜차이즈 IPO 잔혹사를 끊을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최근 가맹브랜드 중 하나인 연돈볼카츠 가맹점주와 갈등하며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및 심의가 진행 중이다. 증권신고서에는 공정위 조사·심의 결과에 따라 민사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기재했다.이밖에 지난해 상장을 추진했던 서울보증보험도 다시 IPO 출발선에 섰으며 에이스엔지니어링도 하반기 상장이 유력시 된다. 시장에서는 조단위 시가총액이 기대되거나 대중 인지도가 높은 기업들이 속속 상장 도전장을 내고 있는 만큼 최근 가라앉은 IPO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이 데뷔하자마자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는 등 투심이 부정적인 상황인 만큼 반전을 기대하는 눈치다. 종목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지속되면서 수익률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탓에 한국거래소가 신규 상장 종목을 추종해 집계하는 KRX 포스트 IPO 지수는 이달들어 8.14%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IPO 시장이 이달 소강상태를 보낸 후 10월 이후 대어급의 IPO 도전과 함께 활황을 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IPO 시장은 영세기업 및 스팩이 중심이 되며 역대 평균 대비 낮은 공모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10월 이후 대어급 종목의 재도전이 이어지며 IPO 시장이 분주해질 것”이라 내다봤다.사진=연합뉴스
2024.09.09 I 이정현 기자
"엽떡을 9000원에 무료 배달" 배민·쿠팡도 긴장…'노크' 써보니
  • "엽떡을 9000원에 무료 배달" 배민·쿠팡도 긴장…'노크' 써보니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1만4000원 엽떡이 5000원 할인해 9000원’퇴근 후 ‘뭘 먹을까’라는 고민이 깊어지는 오후 7시. 힘든 업무로 스트레스를 격하게 받은 오늘이다. 모처럼 ‘동대문 엽기 떡볶이’의 강한 매운맛이 당긴다. 현재 스마트폰의 배달앱(애플리케이션)만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 등 3개다. 이를 다 제치고 새롭게 주문해본 배달앱이 있었으니 바로 hy의 ‘노크’다. ‘첫 주문 5000원 할인’·‘배달비 무료’ 등 혜택이 많아서였다.hy의 배달앱 ‘노크’의 첫 주문 5000원 할인 쿠폰을 받아 시킨 동대문 엽기 떡볶이 (사진=한전진 기자)◇야쿠르트가 이걸? 그럴싸한 UI…“입점 업체도 증가”노크는 hy가 배달앱 시장 진출을 예고하며 지난 6월 출시한 배달앱이다. 현재 서울 강서구를 대상으로 시범 테스트 중이다. 후발 주자인 만큼 파격적인 혜택을 내건 것이 특징이다. 주문자에게는 첫 주문 5000원 할인 쿠폰을 주고 배달비 무료를 선언했다. 점주 부담도 낮췄다.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율(5.8%)을 적용하고 광고비와 가입비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앱 실행 후 초기화면에서 놀랐다. 식품 기업이라는 이미지 탓이었을까 기대가 크지 않았지만 세련된 사용자 환경(UI) 구성이 의외였다. 분식, 1인분, 치킨, 샐러드, 카페·디저트 등 15가지의 카테고리가 있었다. 가까운 순, 찜 많은 순 등 매장 정렬도 가능했다. 어느 정도 사용자가 확보된 영향인지 실시간 검색어 기능도 구현되어 있었다. 벌써 가게 리뷰가 20여개 이상 달린 곳도 있었다.hy에 따르면 노크의 강서구 내 입점 매장은 출시 당시 900여곳에서 현재 1250여곳을 넘어섰다. hy는 아직 선두 기업과 비교하면 부족하지만 여타 배달앱과는 경쟁이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가장 눈에 들어 온 것은 장바구니 기능이다. 기존 배달앱(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은 같은 가게의 메뉴만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다. 가게가 달라지면 장바구니에 담았던 기존 메뉴가 사라진다. 노크는 서로 다른 가게의 메뉴를 한번에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다. 가격을 서로 비교해 주문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었다. ‘무조건 무료배달’이라는 문구도 강조되어 있었다.hy의 메인 화면과 장바구니 화면의 모습. 장바구니에는 서로 다른 두 가게의 메뉴를 넣을 수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강서구 가서 주문 완료…라이더도 바로 잡히네거주지가 강서구가 아닌 터라 인근 지역으로 이동해 주문을 진행했다.지하철 2~3 정거장 차이 정도라 5000원을 할인 받으면 이득이라는 계산이었다. 주문 지점에서 2.2㎞ 떨어진 한 동대문 엽기 떡볶이 지점을 찾았다. 30~40분 후 도착 예정이라고 적혀 있었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한집배달 서비스와 같은 수준의 배달시간이다. 이곳에서 1만 4000원 메뉴를 쿠폰을 적용해 9000원에 시켰다. 토스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삼성월렛 등 결제 수단이 등록되어 있었다.배달은 40분인 예정시간보다 좀 더 빠르게 도착했다. 오후 7시 54분 주문해서 8시 28분까지 총 34분이 걸렸다. 다른 배달앱들은 라이더 배차가 느린 편인데 노크는 바로 잡혔다. 음식은 ‘부릉’ 유니폼을 입은 배달 기사가 가지고 왔다. hy는 지난해 6월 배달대행사 메쉬코리아(현 부릉)를 인수했다. 현재 부릉의 라이더 수는 2만여명이다. 전국에 600여개의 직영 물류 지점도 두고 있다. 지역이 강서구 한정인데다 라이더 수도 많아 배달이 다른 배달앱 보다 빠른 느낌이었다.물론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도 많다.완벽하지 않은 검색이 대표적이다. 가령 동대문 엽기 떡볶이를 시키려고 ‘엽떡’, ‘동대문’ 등을 검색하면 매장이 나오지 않는다. 이름 전체를 검색해야 한다. 5000원 할인 쿠폰을 소진하고 나면 특별한 차별화 포인트를 찾을 수 없는 것도 문제다. 배달료가 무료라고 하지만 앞으로 배민, 쿠팡이츠 멤버십을 넘어설 추가 혜택이 필요해 보인다.매장의 전체 이름을 검색해야 결과가 나온다. 아직 시행 테스트 기간인만큼 개선해야 할 점도 많았다. (사진=한전진 기자)◇이젠 hy까지 4파전…배달앱 경쟁 더 치열해진다그럼에도 강서구에 산다면 노크를 한 번쯤 이용해 볼 만하다고 느꼈다. 입점 매장도 타 배달앱 못지않게 많은 데다 5000원 할인 쿠폰 혜택이 강력하다. 한번은 앱을 경험해 보게 한다는 복안이다. 적어도 강서구에서 만큼은 여느 앱보다 빠른 배달을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노크를 응원하는 이들이 많다. 현재 배달앱 시장이 사실상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2파전으로 굳어져 가는 상황에서 새로운 경쟁자가 늘어나야 한다는 주장이다. 경쟁이 활발해야 입점 식당과 소비자, 라이더 모두가 이득을 볼 수 있다.실제로 회원수 160만명을 보유한 자영업자 카페 ‘아프니까 사장’에서는 “배달앱 노크 대환영”, “지방도시도 확대” 등 글들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업계도 hy의 시장 진출로 업체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사용자 수 기준 시장 점유율은 지난달 기준 배달의민족 59%, 쿠팡이츠 23%, 요기요 15% 순이었다. 일각에서는 hy가 후발주자인만큼 시장에서 자리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hy는 ‘프레시 매니저’(옛 야쿠르트 아줌마)와 협업 모델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추후 서비스 지역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hy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서비스 지역 확대 계획은 없는 상태”라면서도 “앱의 차별성을 좀 더 확보 한 후 확장을 진행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계획이 확정되면 전국에 구축된 부릉의 배달 인프라를 통해 빠른 속도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hy 노크의 서비스 지역 확대를 원하는 사람들의 반응 (사진=구글 앱스토어, 아프니까 사장이다 네이버 카페)
2024.09.09 I 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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