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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안좋아졌다” 식당 일하는 젝키출신 고지용, 무슨 일?
  • “몸 안좋아졌다” 식당 일하는 젝키출신 고지용, 무슨 일?
  • 젝스키스 출신 고지용. 사진=유튜브 채널 머니멘터리 영상 갈무리[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그룹 젝스키스 출신 고지용이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고지용은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머니멘터리’를 통해 건강식 요식업에 도전하고 있는 근황을 공개했다. 그는 “원래는 부동산 관련 금융 쪽 일을 하고 있는데, 이쪽 시장이 많이 경색됐다. 그동안 일을 하면서 술도 많이 마시고, 피로도가 많이 쌓여 몸이 안 좋아졌다. 그래서 건강 관련된 음식점을 하고 있는 후배와 함께 일을 하게 됐다”고 이야기를 꺼냈다.이어 “아이돌 그룹도 우연히 하게 됐지만 그만둔지 엄청 오래 됐다. 제 성격이랑 그룹 활동과 맞지 않는 것 같다. 활동할 때도 그런 생각을 했다”고도 전했다.고지용은 직접 식당을 운영하면서 자영업자들이 대단하게 느껴진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손님으로 왔을 땐 몰랐는데 손님들이 맛있게 드시고 가면 기분이 같이 좋아진다”며 “제가 이렇게 직접 경험을 해보니까 자영업 하는 분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진다”고 말했다.이어 “성공도 해보고, 실패도 해봤기 때문에 실패가 무서워서 결정 못 내리는 것보다는 도전해 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몸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게 목표”라며 식당을 잘 성장시키고, 부동산과 금융 쪽 노하우로 가맹사업을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젝스키스 출신 고지용. 사진=유튜브 채널 머니멘터리 영상 갈무리
2024.09.15 I 김미경 기자
올해 벤처투자 회복세 이끈 건 '딥테크'…수천억 대 투자금 몰려
  • [마켓인]올해 벤처투자 회복세 이끈 건 '딥테크'…수천억 대 투자금 몰려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국내 벤처투자 시장이 서서히 회복궤도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딥테크 분야가 분위기를 이끌었다. ‘불확실성의 늪’ 속에서도 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클라우드·우주항공 등 딥테크 업종의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최근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 가장 큰 화두는 ‘딥테크’다. 최근 어떤 분야에 투자하려고 보고 있냐는 질문에도 다수의 VC 관계자들은 딥테크 위주로 보고 있다고 답할 정도다. 딥테크는 고도의 과학·공학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을 말한다. AI, 빅데이터와 같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외에도 바이오, 로봇, 전기차, 배터리, 소재, 항공·우주, 환경·에너지 등 여러 기술 분야를 포괄한다. 일반적인 기술 기업이 아닌 딥테크라는 용어가 사용되는 이유는 소비자 대면 플랫폼이나 애플리케이션(앱)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서다.딥테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실제 통계로도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상반기 국내 심층기술(딥테크) 스타트업 투자 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딥테크 분야에 대한 신규 투자는 1조 24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반기 전체 신규 투자액의 약 47%를 차지하는 금액이다.중기부가 딥테크 스타트업으로 분류한 분야는 총 10가지로, △AI·빅데이터 △시스템반도체 △로봇 △이동수단(모빌리티) △클라우드·네트워크 △우주항공 △친환경 기술 △양자기술 △생명(바이오) △차세대 원전 등이다. 특히 딥테크 중에서도 AI와 클라우드, 우주항공 분야 투자액이 크게 늘었다. AI 분야 투자액(2700억 원)은 전년 동기 대비 447%, 클라우드 분야 투자액(1300억 원)은 198%, 우주항공 분야 투자액(1000억 원)은 500% 증가했다.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은 올해 초 무려 16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면서 한 해의 시작을 알렸다. 창업 3년 반만에 누적 300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모은 것이다.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기업 업스테이지도 지난 4월 1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1000억원을 목표로 진행한 펀딩이 오버부킹 된 사례다. AI반도체 설계 전문 스타트업 딥엑스도 5월 11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펀딩을 완료하며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유수 사모펀드(PEF) 운용사로부터 자금을 확보해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이외에도 시스템 반도체 스타트업 메티스엑스도 같은 달 60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딥테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증명했다.
2024.09.15 I 송재민 기자
박스권 증시, 추석 공백 전략은…‘여행株’ 괜찮을까
  • 박스권 증시, 추석 공백 전략은…‘여행株’ 괜찮을까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른바 ‘티메프 사태’로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던 여행 종목이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행 종목으로선 3분기가 전통적인 성수기 시즌인 데다 추석 연휴와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추가 패키지 여행 수요가 나타날 수 있어서다. 원·달러 환율 하락도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추석연휴 시작을 앞둔 지난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노랑풍선(104620)의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29.1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코스닥 지수가 각각 5.60%, 15.79% 하락했다는 점에서 주가 내림세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모두투어(080160)와 참좋은여행(094850)의 주가도 3개월 새 각각 29.45%, 27.43% 하락하면서 여행 종목 전반의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한 데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2분기엔 티메프 사태에 따른 일회성 비용을 실적에 반영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여기에 일본 엔화 상승과 지진·태풍 우려로 단기간에 악재가 겹치며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수요 회복에 따른 실적 반등을 전망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티메프 사태로) 여행사에 추가로 발생할 비용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고, 이젠 성수기 모멘텀에 집중할 시기로 판단한다”며 “3분기는 여행업 성수기로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는 징검다리 연휴로 평일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는 만큼 여행 수요가 증가해 여행 종목을 향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리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추석 연휴 이후에도 10월 1일 임시 공휴일과 3일 개천절, 9일 한글날 등 연속 휴일로 추가 여행 수요는 늘어나리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오는 18일까지 공항 하루 평균 이용객은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11.6% 증가한 20만 1000명(총 여객 120만 4000명)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이전 추석 연휴 최고치인 2017년 18만 7623명보다 7%가량 늘어난 규모다. 최근 동남아와 일본 노선을 선호하는 해외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영향이라는 게 공사의 판단이다. 이준규 부국증권 연구원은 “티메프 사태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대부분 2분기에 반영되었기 때문에 3분기 영업이익은 다시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3분기는 전통적인 여행 성수기 시즌으로 동남아 등 근거리 휴양지 중심으로 패키지 판매가 증가할 전망으로, 특히 9월 추석이 장기연휴인 만큼 장거리 패키지 상품 판매호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9.15 I 박순엽 기자
대체재 없는 ‘로블록스’…늘어나는 트래픽에 주가도 오름세
  • 대체재 없는 ‘로블록스’…늘어나는 트래픽에 주가도 오름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글로벌 샌드박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가 단순한 게임이 아닌 입체적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며 전 세계에서 대체재가 없어 성장세가 이어지리란 전망이 나왔다. 팬데믹 이후에도 꾸준히 트래픽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1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13일 로블록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46달러(1.10%) 오른 45.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3개월 전인 6월 13일 주가인 35.52달러와 비교하면 29.14% 오른 수준이다. (표=하나증권)로블록스는 지난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후 2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웃돌고 트래픽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자 주가는 다시 오름세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로블록스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8억 9350만달러로, 기존 가이던스였던 8억 5500만~8억 8000만달러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부킹액(Robux 판매액) 역시 22% 늘어난 9억 5520만달러로 가이던스 8억 7000만~9억달러 범위를 초과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요 요인은 팬데믹 이후에도 계속 성장하는 트래픽에 있다”며 “2분기 기준 일일 활성 이용자 수(DAU)는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7950만명으로, 미국·일본·캐나다에서 유저를 확보하고 있고, 인도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연간 가이던스로는 매출액 34억 9000만~35억 4000만달러, 부킹액 41억 8000만~42억 3000만달러로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시 가이던스보다 소폭 상향 조정했다.이 연구원은 “올해 분기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DAU에 기인한다”며 “전년 대비 80%를 웃도는 성장을 보였던 2020~2021년 이후에도 20% 이상의 성장률로 활성화 유저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로블록스가 자체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위해 150개가 넘는 머신러닝·AI 파이프라인을 운영한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로블록스의 트래픽 확대, 수명 연장의 비결인 UGC(User Generated Contents·사용자 제작 콘텐츠) 생태계가 AI로 빠르게 확장될 것으로 보면서다. 로블록스는 2023년부터 로블록스 스튜디오 내에 프롬프트로 개별 에셋을 생성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또 지난 6일엔 프롬프트만으로 3D 맵을 구성하는 도구를 출시할 계획을 발표했다. UGC 창작 허들이 낮아지면서 창작물이 더 다양해질 전망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13세 이하 유저 비율이 높은 로블록스의 특성상 저연령 유저들의 창작 활동이 더욱 쉬워진다는 점에서 생태계 활성화에 유의미한 기여가 예상된다”며 “단순한 게임이 아닌 입체적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현재, 글로벌에서 대체재가 없기에 성장세가 지속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2024.09.15 I 박순엽 기자
경상원, 하남 신장·덕풍전통시장서 추석 현장 소통행보
  • 경상원, 하남 신장·덕풍전통시장서 추석 현장 소통행보
  • [하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경상원)이 추석 대목을 맞아 하남시 전통시장을 찾아 현장 정담회를 가졌다.지난 14일 김경호 경상원장 직무대행과 김성수 경기도의원(국민의힘·하남2), 이용 국민의힘 하남갑 당협위원장, 금광연 하남시의장 및 시의원 등이 전통시장 정담회를 앞두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15일 경상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김경호 경상원장 직무대행과 김성수 경기도의원(국민의힘·하남2), 이용 국민의힘 하남갑 당협위원장, 금광연 하남시의장 및 시의원들은 하남 신장시장과 덕풍시장을 방문했다.이 자리에는 양 시장 상인회장과 임원들도 참석해 전통시장 발전을 위한 여러 의견과 상인회간 네트워킹 강화, 경상원의 각종 지원정책에 대한 설명 등이 이뤄졌다. 정담회 후 참가자들은 시장 곳곳에서 제수용품을 구매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했다.김성수 도의원은 “경상원과 하남시의회는 함께 시장에 맞는 사업들을 발굴해 줄 것을 바란다”며 “발굴된 사업에 대한 예산 확보에 경기도의회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경호 경상원장 직무대행은 “전통시장 및 상권의 특성에 맞는 지원정책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2024.09.15 I 황영민 기자
이번 추석에 묻지 마세요…“삼전 몇층이니”
  • 이번 추석에 묻지 마세요…“삼전 몇층이니”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속절없는 하락세를 이어가며 개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반등을 기대하며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삼성전자를 사모으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에 주가는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추석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 삼성전자 주가는 6만 4400원까지 내려서며, 종가 기준 올 들어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추석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3일 전 거래일보다 2.87% 하락한 6만 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AI칩 수요에 대한 낙관적인 발언으로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하며 삼성전자도 12일 반등했지만 하루 만에 재차 하락 전환하며, 주가는 작년 5월 12일(6만 41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섰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들어 10거래일 중 8거래일 동안 하락하며, 지난달 말과 비교해 13.3%가 빠졌다. 지난 7월 10일 정점(8만 7800원)과 비교해선 불과 두달 새 26.7% 급락했다. 이에 삼성전자의 시가총액도 400조원대가 깨지며 384조원대까지 쪼그라들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 기간 4조 6000억원 가량 팔아치우며 주가 하락을 이끌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계속되는 하락세에도 5조 1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주가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반도체 업황이 고점을 찍고 다시 침체기에 진입한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추정치도 줄줄이 하향 조정되면서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레거시(범용) 제품(DDR4 8Gb 1Gx8)의 8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보다 2.38% 내린 2.05달러로 집계됐다. D램 가격은 작년 10월부터 상승 흐름을 보이다가 올해 5~7월 3개월간 2.1달러로 보합세를 유지한 후 지난달 하락했다. 공급 업체의 감산 효과와 재고 소진 등이 맞물려 업황이 되살아나면서 지난해 반등했던 D램 가격이 하락 전환하면서 반도체 다운사이클 진입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국내 시장에서 시총 비중이 높은 IT는 레거시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로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AI 수요가 여전히 강력함을 강조하면서 일시 반등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내년 이후의 반도체 시장 피크 아웃을 우려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경우 3분기 실적 추정치가 내려가며 목표가도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컴퍼니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의 삼성전자 3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 추정치는 1개월 전 84조 612억원, 13조 6606억원에서 각각 82조 2933억원, 12조 1432억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특히 연휴 전인 13일 제시된 증권사 3곳의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0조 1000억원~10조 6000억원 수준까지 내려갔다. 스마트폰과 PC 수요 개선세가 둔화되고 있는데다 DS 성과급 충당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된 결과다. 이에 BN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종전 10만 2000원에서 8만 1000원까지 대폭 내려 잡았고, 대신증권도 목표가를 종전 11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사업 구조는 수요 측면에서 모바일, 그리고 고객 측면에서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형태를 갖고 있다”며 “스마트폰 OEM들이 연말까지 강한 재고조정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동사 DS 매출은 하반기 예상보다 부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삼성전자 주가는 이같은 우려를 모두 반영해 최근 급격한 조정을 겪은 만큼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의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는 과거 5년 멀티플의 하단 수준으로 다운사이클을 이미 반영한 레벨”이라며 “이익 전망에 대한 둔화, 부진한 세트 수요, 일회성 비용의 반영 등을 고려해도 현재 주가는 저평가되어 있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는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급락해 과매도 구간에 있기 때문에 D램 업황에 대한 안도 심리만으로도 충분한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이미지=챗GPT)
2024.09.15 I 원다연 기자
ABL생명, 후순위채 조달…미매각 악몽 딛나
  • [마켓인]ABL생명, 후순위채 조달…미매각 악몽 딛나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추석 연휴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앞두고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주춤한 모습이다. ABL생명은 후순위채를 찍으며, 선제적으로 자본 확충에 나선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16일~20일)에는 ABL생명이 후순위채(A)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ABL생명은 올해 처음으로 발행시장을 찾았다. 지난해 7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에서 전액 미매각 굴욕을 맞은 만큼 올해는 투자심리가 좀 바뀌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ABL생명은 1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후순위채 총 2000억원 규모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계획 중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공모 희망 금리로는 5.4%~6.0%의 고정금리를 제시했다.오는 20일 수요예측, 30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주관사는 KB증권, 교보증권, 인수단은 한양증권이다.ABL생명은 재무건전성 관리를 위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월 말 기준 신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경과조치 전 114.3%, 경과조치 후 160.6%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권고치의 150%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경과조치 전 200%, 경과조치 후 216.8% 등 생보사 평균치와 비교했을 때도 하위권에 해당한다. 금융당국 권고치를 넘기려면 약 5000억원의 추가 자금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다.또 현재 중국 다자보험그룹에 속해있는 ABL생명은 지난달 우리금융그룹이 지분 100%를 매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상태다. 우리금융그룹 합류가 가시화됐으나, 최근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전 회장 관련 부당대출이 당국의 허가 과정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ABL생명의 무보증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긍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대주주 변경이 지원가능성 측면에서 신용도에 긍정적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김선영 한신평 연구원은 “우리금융그룹의 자회사로 편입 시 계열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 인정이 가능해 워치리스트 상향 검토에 등록했다”면서도 “K-ICS 경과조치의 점진적 정상화, 보험부채 할인율에 대한 단계적 규제 강화 등을 감안할 때 적극적인 자본적정성 관리가 요구된다”고 평가했다.
2024.09.15 I 박미경 기자
제닉스 공모·토모큐브 수요예측 등
  • [증시캘린더]제닉스 공모·토모큐브 수요예측 등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제닉스가 일반청약을 시행한다. 토모큐브는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9월 19일(목)~9월 20일(금)△제닉스 공모-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는 자동화 물류 시스템(AMHS·Automated Material Handling System)을 전문적으로 개발·공급하는 회사. AMHS 솔루션 중 공정 내 반송물의 보관 및 반입·반출 역할을 수행하는 자동화 설비인 스토커(Stocker)와 다양한 종류의 자재를 자동으로 이송하는 물류로봇인 AGV·AMR에 대한 전문 기술 및 제조 능력을 바탕으로 공장 자동화에 필요한 핵심 솔루션을 제공. 주간사는 신영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초과 4만원, 공모금액 272억원. -2023년 매출액 613억원, 영업이익 32억원. ◇9월 20일(금)~9월 26일(목)△토모큐브 수요예측-3차원 비표지(Label-free) 세포 이미징 전문 기업. 지난 2015년 설립돼 홀로토모그래피(Holotomography) 기술 기반 세포 이미징 장비 및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을 영위하고 있음. 홀로토모그래피 기술이란 세포 손실과 변형 없이 살아 있는 세포나 오가노이드를 고해상도로 실시간 관찰할 수 있는 기술. 사람의 장기 유사체인 오가노이드를 키워가면서 3D 고해상도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관찰하기에 유리한 기술. 2017년 1세대 레이저 기반 현미경 HT-2H를 출시한 데 이어 2022년에는 LED 광원을 기반으로 한 2세대 제품 HT-X1을 출시.-공모가 희망 범위 1만 900~1만 3400원, 공모금액 최대 268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37억원, 영업손실 67억원.
2024.09.15 I 박순엽 기자
얀센 스텔라라 대체할 '트렘피어' 적응증 확대 박차
  • 얀센 스텔라라 대체할 '트렘피어' 적응증 확대 박차[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2022년~2023년 사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미국 얀센의 인터류킨(IL) 엑제 기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트렘피어’(성분명 구셀쿠맙).(제공=얀센)[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미국 얀센의 인터류킨(IL) 엑제 기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트렘피어’(성분명 구셀쿠맙)이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에 이어 크론병으로 적응증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트렘피어는 IL-23 억제 기전을 가진 단일클론항체다.지난 2017년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중증 건선치료제로 트렘피어를 승인했고, 같 은해 유럽연합(EU) 역시 트렘피어를 해당 적응즈응로 승인했다. 2020년 FDA는 건선성 관절염까지 트렘피어의 적응증 확대에 승인한바 있다. 이처럼 2017년~2021년 사이 유럽연합(EU), 일본, 한국, 캐나다 등 주요국에서 트렘피어는 건선과 건선성관절염, 손발바닥 농포증 등 적응증을 대해 두루 승인받은 바 있다.올해 들어 트렘피어의 신규 적응증에 대한 허가 절차가 주요국에서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5월 얀센은 트렘피어의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 적응증 추가 승인 신청서를 유럽의약품청(EMA)에 제출했다. 한달 뒤인 지난 6월에는 트렘피어의 크론병 적응증 확대 건에 대한 허가신청서가 FDA에도 제출됐다.지난해 3월 국내에서도 트렘피어의 건선 대상 임상 3상이 승인돼 진행되는 등 얀센은 이 약물의 글로벌 적응증 확대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얀센에 따르면 트렘피어의 2023년 매출은 31억 4700만 달러(한화 약 4조1920억원)로 전년(26억 6800만달러) 대비 약 18%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는 트렘피어의 적응증 확장 공세 등으로 2030년경 그 매출이 65억 달러(한화 약 8조 658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얀센 측은 트렘피어의 글로벌 임상 3싱 결과 중등도에서 중증의 크론병에 대한 임상적 관해율이 73%, 내시경을 통한 객관적반응율이 46%에 달해 경쟁 약물인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대비 비교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얀센 측은 각국에서 특허만료로 인한 매출 감소 위기의 직면한 스텔라라의 후속작으로 트렘피어를 키워가겠다는 입장이다.
2024.09.15 I 김진호 기자
현대硏 "내년 韓 경제성장률 2.2%…경기 회복력 강화해야"
  • 현대硏 "내년 韓 경제성장률 2.2%…경기 회복력 강화해야"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2%로 전망했다. 올해에 이어 2%를 넘어선 성장세지만, 외수 환경 변화와 정책 방향에 따라 성장경로가 달라질 가능성이 큰 만큼 적절한 정책 대응으로 경기 회복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따랐다.현대연은 15일 ‘2024년 한국 경제 전망’이라는 경제주평 보고서를 통해 “내년 한국 경제는 2.2% 정도의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으로 상반기와 하반기가 실질적으로 유사한 경기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현대연이 제시한 내년 상·하반기 성장률은 각각 1.9%, 2.3%다. 상반기 성장률이 낮지만, 올 상반기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에 기인한다는 설명이다.민간소비는 연간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리 하락과 가계 가처분소득 확대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양호한 고용여건 유지 및 기저효과 등으로 올해에 비해 다소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판단이다. 다만 자산시장 불안정 및 주력 소비층 일자리 불안 등과 같은 현상이 유지되면 소비 회복세를 제약할 것으로 평가됐다.투자는 갈렸다. 설비투자는 3.8%로 높은 증가율이 예상됐다. 금리 하락에 따르는 자본조달 환경 개선이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 유인으로 작용하고 반도체 및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경기의 회복세 지속, 수출 증가세 유지 등 영향도 설비투자 회복세를 높이는 쪽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됐다.반면 건설투자는 0.6%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조달 비용 하락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 해결 진전,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경기 회복세 강화 등 전반적 여건 개선이 기대되지만,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소와 주택 건설 인허가 감소, 미분양 문제 해결 지연 등으로 회복세는 둔화될 것이란 평가다.수출은 5.0%로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한 올해의 기저효과로 증가율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경제가 중성장 기조를 유지하며 주요국 수입 수요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글로벌 ICT 경기 회복세 역시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증가세가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다. 수입은 4.4%로 기저효과, 자본조달 환경 개선 및 ICT 경기 개선세 지속 등을 배경으로 한 설비투자 수요 증대에 따라 증가세가 소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예상됐다. 상반기 2.2%, 하반기 2.1%가 각각 예측됐다. 물가는 미약한 내수 경기 회복세와 원화 강세에 따른 수입물가 안정 등으로 하향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분석됐다.고용시장은 소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 고용 확대, 건설업 고용 여건 개선 등으로 실업률은 하락하겠지만, 공공일자리 축소 등 영향으로 신규 취업자 증가 규모는 축소될 것이란 판단이다. 내년 실업률은 2.7%, 신균 취업자수는 연간 17만명이 예상됐다.출처=현대경제연구원현대연은 적절한 정책 대응으로 경기 회복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대연은 “경기 흐름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와 선제적 정책 대응을 통해 가능한 빠른 기간 내 내수 회복력을 복원해 우리 경제가 성장경로부터 이탈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고 짚었다.이어 “미국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사전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외교적 노력을 지속해 국내 수출은 물론 산업과 기술, 기업 등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경기의 급변동에 따르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수출 안전망 확보 노력도 지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또한 현대연은 경기 회복 과정에서 소외될 수 있는 청년층, 저소득층, 영세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 등과 같은 정책 노력도 강화해야 한다고도 했다.한편 현대연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6%로 전망했다. 이는 석 달 전(2.7%)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수준이다.
2024.09.15 I 하상렬 기자
고구마가 사이다로…'눈치없음'이 부러워질 줄이야
  • 고구마가 사이다로…'눈치없음'이 부러워질 줄이야[툰터뷰]
  • 한국을 대표하는 콘텐츠들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아이돌 그룹을 필두로 한 ‘K팝’을 비롯해 ‘K푸드’, ‘K패션’ 등 ‘K’는 한국을 상징하는 하나의 브랜드가 됐습니다. 웹툰도 그 중 하나입니다. 스마트기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위에서 아래로 스크롤을 내리거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페이지를 넘겨보는 방식의 웹툰은 한국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콘텐츠입니다. 최근에는 네이버웹툰이 세계 굴지의 정보기술기업들이 즐비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습니다. 이데일리는 또 하나의 ‘K’ 신화를 만들어 갈 국내 웹툰작가들을 릴레이로 인터뷰합니다.[편집자 주][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살아가면서 ‘눈치’란 참 중요하다. 집안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때 슬쩍 엄마에게 영어점수가 대폭 오른 성적표를 보여준다거나, 학교나 직장에서 선배가 침울한 분위기에 빠져있을 때 조그마한 초콜릿을 선물한다거나…. 쉽게 말을 꺼내기 힘든 일도 직장 상사의 기분이 어떠냐에 따라 쉽게 혹은 어렵게 해결되기도 한다. 눈치가 있으면 돈을 벌 수는 없어도, 삶이 조금 편리해진다는 데는 많은 사람이 공감할 것이다. (이미지=네이버웹툰)‘센스제로’의 주인공 윤지호는 어릴 적부터 눈치가 없었다. 친구가 자신의 옷에 물을 쏟아 주변에서 걱정해줄 때도 본인은 해맑아 사람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직장에서 누군가 괜스리 트집을 잡을 때도 눈치가 없어 힘들지 않았고,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차마 꺼내기 힘든 말을 쉽게 꺼내 어려움을 해결하기도 했다. 눈치가 없지만 긍정적인 성격 덕분에 뭐든 좋게 해석하고 쉽게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이다. ‘눈치없음’에 대한 생각을 뒤집을 수 있는 독특한 캐릭터다.처음엔 웹툰을 읽는 독자들이 다소 답답할 수 있는 캐릭터지만, 회를 거듭할 수록 지호의 이런 성격 덕에 사이다 한 캔 마신 것 같은 통쾌함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웹툰을 읽은 독자들이 섣불리 지호처럼 행동하지는 않길 바란다. 지호는 눈치없음 외에 거의 모든 게 완벽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캐릭터니까. 만화는 만화로 보자.△주인공 윤지호는 처음엔 그저 남들을 불편하게 할 정도로 눈치가 없는 정도의 아이로 그려지지만, 성인이 된 뒤에는 불의를 보면 참지 않고, 눈치 없음이 본인에게 심적인 타격을 주지 않는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게 됩니다. 지호를 통해 대중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사회’라는 구성원으로 살아가면서 ‘눈치’는 꼭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많은 사람이 너무 과도하게 눈치를 보면서 끙끙거리며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가, 그것은 결국 개인 혹은 우리가 소속된 사회의 불안과 예민으로 이어지진 않나 하는 생각이 들고 있던 요즘, 이런 사람이 있다면 혹은 내가 그렇다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그리게 된 인물이 센스제로 주인공 윤지호입니다.사실 이야기의 흐름상 초반엔 윤지호의 ‘눈치’에 집중되도록 의도하여 그렸지만 ‘지호’라는 캐릭터를 지켜보시면서 ‘눈치 없다’라는 하나의 부정적이고 단편적인 모습보다 지호가 가지고 있는 선하고 긍정적인 마음에 좀 더 독자분들의 이목이 끌렸으면 했습니다. △주변에 비슷한 인물이 있나요.1화 에피소드에서 “눈치 없단 소리 많이 듣죠?”라는 말에 해맑게 웃으면서 “어떻게 아셨어요? 그런 말 진짜 많이 들어요!”라고 했던 건 제 지인의 실화입니다. 굉장히 눈치가 없고 해맑은 친구인데, 당시 그 말을 들은 상사분은 황당하셨을 수도 있겠지만, 친구의 성격에 대해 잘 알고 있던 저는 왜인지 그 모습조차 웃기고 귀여웠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봤더니 항상 사람 말을 부정적으로 꼬아 듣지 않고 긍정적으로 해석해서 말하더라고요. 눈치를 많이 보는 저와는 다른 그 아이의 성격이 굉장히 좋아 보였었는데…. 그 친구도 지금은 사회에 찌들어서인지 눈치를 아주 많이 보며 살아가고 있더군요. 고단한 현실에 눈치 살피며 움츠러든 많은 이들에게 남의 말에 쉽게 휘둘리지 않는 단단한 마음과 높은 자존감을 가진 긍정적인 지호를 보며 조금이나마 위로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센스제로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할 수 없다는게 또 하나의 재미인 것 같은데요, 현재 전체 스토리상 어느 정도 진행되었나요. 기대할 만한 새로운 에피소드나 장치를 준비중이신가요.현재 반 정도 진행된 것 같고 44화(현재 46화까지 연재. 작가의 건강상 이유로 휴재 중이다)를 기점으로 그동안 다루지 않았던 주인공들의 과거를 이야기해 볼 예정입니다. 그들의 재밌는 고등학생 시절을 볼 수 있으니 기대해주세요.△등장인물 중 지호 커플 외에 또 다른 커플 탄생을 기대해도 될지 살짝 귀띔해 주실수 있나요.역시 아무래도 기대되는 건 지호의 오빠 ‘상현’의 러브 스토리가 아닐까 싶습니다.△처음에는 본인을 개구리의 모습으로 수인화한 ‘구리’가 등장하는 생활 웹툰을 하다가 이후에는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웹툰 작가로 데뷔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저는 만화가가 꿈은 아니었지만 어릴 때부터 만화를 보는 것과 그리는 것 모두 좋아했었습니다. 친구들에게 편지를 써줄 때조차 일명 ‘만화 편지(친구 디스하는 일상만화)’라는 걸 그려서 주곤 했었지요.그러다 20대가 되고 나서 웹툰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네이버에 ‘도전 만화’라는 아마추어 공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 제가 그린 만화를 보고 즐겁게 웃어주던 친구들처럼 누군가 제 만화를 보고 재밌어해 준다면 얼마나 즐거울까란 생각이 들어 취미 삼아 그리기 시작한 것이 저의 데뷔작인 ‘구리의 구리구리’입니다.그때까지만 해도 프로로 데뷔하는 건 상상도 못 했고 제가 올린 만화를 지인들과 함께 보며 즐겁게 웃던 것으로 만족하며 지냈는데 어느새 정신 차려보니 쌓이는 회차만큼이나 꽤 많은 사람이 제 만화를 봐주시더라고요. 그때 당시엔 지금도 유명하신 여러 웹툰 작가분들이 데뷔 전 베스트도전(베도) 만화 공간에서 작품을 업로드하고 계셨고, 꽤 많은 분이 베도에 관심이 많았었던 때라 제 만화가 전체 순위에서 꽤 높은 순위에 든다는 걸 알기 시작한 후로 들뜨는 마음이 생겼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끓어오르는 마음을 가다듬기도 전에 여러 소셜네트워크(SNS)에 제 만화가 떠돌기 시작했고 오래전 연락이 끊겼던 지인들이 ‘이거 네가 그린 거 아냐?’라며 연락이 왔었어요. 그때 처음으로 웹툰 작가로서의 길을 생각하게 되었고, 그 기대는 운이 잘 따라준 덕에 현실이 될 수 있었습니다. △센스제로 주인공도 그렇지만, 생활툰인 구리구리에서 작가님도 스스로 망가지는 것을 개의치 않는 것 같아요. 자존감이 높은 덕분인가요.센스제로의 주인공 지호는 외향적이고 자존감도 높은 인물이지만…. 저는 자존감이 낮은 심지어 내향형 (슈퍼 I)인데 단순히 개그 욕심이 있을 뿐입니다. 망가지는 것 또한 가까운 사람 앞 한정이라 낯선 사람 앞에선 절대 못 하기에 웹툰으로 많이 분출한 듯합니다. 다행히도 저와 같은 코드의 독자분들이 꽤 있었고 즐거워해 주셔서 개그 만화를 그리는 동안 정말 흡족했습니다.△작가님의 개그감각은 타고난 건가요, 아니면 집안 분위기인가요. 결혼소식을 알린 뒤 많은 팬들이 축하와 함께 배신감(?)을 느꼈는데 반응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나요.부끄럽습니다만 이렇게 칭찬을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자만해보자면 개그 감각은 조금 타고난 게 아닌가…. 하하하하.일상툰을 그릴 때 많은 독자분이 왜인지 저를 당연하게도 모태솔로에 매일 집에 누워서 먹는 것만 밝히는 사람 정도로만 생각하시는 것 같아서 결혼 소식을 알리면 엄청나게 놀라시겠지? 실실 웃으며 작업했었는데 역시나 예상했던 반응이어서 변태같이 모니터 너머로 환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많은 분이 축하해주셔서 기쁘기도 했고요.△전작인 ‘지원이들’이나 ‘모노마니아’에서는 다소 예민할 수 있는 소재를 다룬 것 같습니다. 다만 여중이나 여고를 나온 여성이라면 주변에서 목격했을 법한 소재이기도 한데요, 학창시절 겪은 일들을 소재로 다루신 건가요. 해당 소재들을 다루기로 마음먹은 이유는요.저는 하나의 큰 키워드를 주제로 만화를 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난 하마안될거야-자존감, 지원이들-자격지심, 모노마니아- 집착). 웹툰 작가로서 역량을 넓히고 싶은 욕심은 늘 있었기에 밝고 웃긴 개그 일상툰과는 완전히 다른 조금은 부정적일 수 있는 어두운 주제를 다뤄보면 어떨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당연하게도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은 늘 여성으로 정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여중 여고를 나오다 보니 주변에 남자보단 여자들이 많은 환경이었기에 더 심도 있게 다룰 수 있는 것이 여성의 심리라고 생각했습니다.△구리작가님의 작품도 해외에 소개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해외에서의 반응은 국내와 차이가 있나요? 어떤 작가로 남고 싶나요.제가 봤을 땐 국내가 더 반응이 좋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센스제로의 ‘지호’의 눈치 없는 캐릭터성이 해외에선 거부감이 드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이 드는데 더 분발하겠습니다. 하하어떤 작가로 남고 싶냐고 물으신다면 작품이 재미가 있었든 아니든 누군가에게 기억되는 작가가 되면 참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2024.09.15 I 김혜미 기자
“중동 사로잡자”…UAE·사우디행 준비로 분주한 자본시장
  • [마켓인]“중동 사로잡자”…UAE·사우디행 준비로 분주한 자본시장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국내 자본시장 관계자들이 중동에서 연이어 개최되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사뿐 아니라 정부기관,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행사들이 오는 10월과 11월 중동에서 줄줄이 개최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들어 우리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주요 행사가 열릴 예정이라, 투자 유치 및 협력 체결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오른다. 이번 행사 이후 어떤 국내 기업이 중동 현지에서 성과를 내게 될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사진=자이텍스)14일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벤처캐피털(VC)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자본시장 주체들이 UAE 자이텍스(GITEX)와 사우디 비반(BIBAN)에 참석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중동판 CES라 불리는 글로벌 정보통신박람회(자이텍스·GITEX)에 관심이 더욱 쏠린다. 올해 자이텍스는 UAE 두바이에서 10월 14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된다. 행사에서 주로 다뤄지는 주제는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5G △사이버보안 △스마트시티 혁신 등 첨단 기술이다. 전 세계 스타트업과 기업들이 부스를 차려 자사 기술을 홍보하고,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이 메인 스피커로 나설 예정이다.이들뿐 아니라 글로벌 IB 업계 관계자들이 총 집결할 예정이어서 국내 자본시장 관계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자이텍스 행사 기간에 열리는 스타트업 중심 이벤트 ‘익스팬드 노스 스타’에 스타트업과 투자자가 교류하는 플랫폼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 세계 70개국에서 온 1조달러(약 1330조원)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는 1000명 이상의 투자자가 투자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해당 행사에 방문했다.자이텍스 행사장에 부스를 설치할 계획인 국내 한 스타트업 대표는 “UAE와 사우디를 중심으로 다양한 스타트업·혁신기술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 아무래도 전 세계서 방문하는 규모가 가장 큰 행사인 자이텍스에 참가하면 투자와 협력 기회가 더 많을 거라 생각했다”며 참가 계기를 밝혔다.이외에도 사우디 리야드에서는 스타트업 행사 비반(BIBAN)이 11월 5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사우디 중소기업청 몬샤아트 주관 행사로, 지난해부터 국제 행사로 확대된 만큼 자이텍스보다는 아직 규모가 작다. 다만 글로벌 운용사나 사우디 중소·공기업, 정부기관 참가자가 많은 행사로 알려져 현지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에 투자 유치나 협력의 기회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사우디 비반은 국내 관계자들이 특히 관심 두는 행사다. 국내 참가 기업에 대한 중소벤처기업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예상돼서다. 앞서 7월 중기부는 한-사우디 중소벤처분야 교류 동력을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사우디 상무부에 정책협의체를 신설을 제안했다. 또한 양국 스타트업 행사에 관계자들을 초청하는 등 스타트업 분야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중기부는 7월 중순까지 비반에 참가할 국내 스타트업을 모집했고, 그 결과 지난해에 이어 10여 곳의 참석이 확정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 측 관계자들을 통해 참가하면 아무래도 행사가 끝난 뒤에도 현지에서 비즈니스 미팅을 가질 시 ‘신뢰’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행사 참석을 계기로 사우디 진출에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2024.09.15 I 박소영 기자
쏟아지는 AI인프라 테마형…원자재로 확대
  • [ETF언박싱]쏟아지는 AI인프라 테마형…원자재로 확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시장의 모멘텀이 커지면서 관련 인프라에 투자하는 테마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쏟아지고 있다. AI 구동에 필수적인 데이터센터와 이를 위한 전력을 넘어 원자재의 투자 비중을 넓힌 상품까지 선택지가 다양해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0일 ‘TIGER 글로벌AI인프라액티브’를 상장했다. 해당 상품은 전력 및 에너지, 데이터센터, 원자재 및 에너지원 관련 글로벌 AI인프라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액티브형 상품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6월 대신자산운용이 국내 AI산업 생태계 전반에 투자하는 ‘DASHIN343 AI반도체&인프라액티브’를 출시했고, 7월에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KoAct AI인프라액티브’를 상장했다. 뒤이어 글로벌 AI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들도 줄이어 출시됐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AI전력인프라’, 한화자산운용의 ‘PLUS 글로벌AI인프라’,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글로벌전력GRID인프라 등이다. TIGER 글로벌AI인프라액티브의 투자 비중을 보면 아리스타네트웍스, 이튼, 트레인테크놀로지, 프리포트맥모란, 서던코퍼 등의 순으로 높다. 글로벌 AI 인프라 관련 ETF 가운데 유일하게 구리 관련 기업에 투자하며 원자재 투자 비중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해당 상품의 원자재 마이너 등 관련 기업의 비중은 20% 이상이다. 구리와 우라늄과 같은 원자재가 AI인프라의 필수 요소로, AI 데이터센터의 성장과 함께 수요 증가의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상장된 다른 AI 전력 테마의 ETF들과 비교해볼 경우 유럽과 일본 등 글로벌 기업으로의 투자 분산이 이루어져 있으며 운용역의 재량 하에 액티브 운용이 진행된다는 부분이 큰 차이점”이라고 평가했다. 총 보수는 연 0.49%다. 미국 유타주 이글마운틴에 새로 완공된 메타의 페이스북 데이터 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대형 전력 송전선이 펼쳐져 있따. (사진=AFP)
2024.09.15 I 원다연 기자
"부동산 잘 안다"는 지석진…투자 안목은 '글쎄'
  • "부동산 잘 안다"는 지석진…투자 안목은 '글쎄' [누구집]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 부동산 시장이 연일 들썩이면서 연예계에서 투자 성공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개그맨 지석진이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의 실제 투자 성적과 안목은 어떤지 궁금증이 커집니다.개그맨 지석진과 서초구 잠원동 롯데캐슬갤럭시 아파트 전경 (사진=애드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최근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 출연한 유재석은 지석진을 겨냥해 “어저께 나랑 통화하면서 아파트 이야기를 무지하게 했다”고 면박을 줬습니다. 실제로 지석진은 방송 중에도 부동산 관련 화제를 자주 꺼내고 “부동산 쪽은 내가 정확히 안다”며 자신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지석진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 ‘롯데캐슬갤럭시1차’ 52평형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2016년에 13억 5000만원으로 매입했고 부부 공동명의입니다. 롯데캐슬갤럭시1차 52평은 지난 6월 29억 85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지석진은 8년 만에 16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된 셈입니다. 특히 롯데캐슬갤럭시는 고급화 단지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어 사업이 완료되면 시세는 더욱 뛸 것으로 기대됩니다.서초구 잠원동 롯데캐슬갤럭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다만 ‘기회비용’까지 고려하면 아쉬운 성적이라는 평가를 면하기 어렵습니다. 지석진은 올해 초 런닝맨 방송 중 “옛날에 용산에서 60평 아파트가 평당 900만원에 나왔다, 정말 획기적인 가격이었다”며 씁쓸하게 회고했습니다. 유재석이 “그래서 집을 샀느냐”고 재차 묻자 지석진은 “못 샀다고 인마”라고 발끈해 출연진을 폭소케 했습니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용산구 아파트의 평당 매매평균가격은 꾸준히 올라 지난달 기준 6788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지석진이 당시 용산 아파트를 매입했다면 약 7배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도 있던 셈입니다.서울 시내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또 지난달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배우 이광수는 성동구 성수동에 집을 구하려다 지석진의 만류로 취소했다는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현재 성동구는 마포구, 용산구와 함께 서울에서 집값 상승폭이 가장 두드러지는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라인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2일 발표한 ‘9월 둘째 주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성동구 아파트 값은 지난주 대비 0.41% 올랐습니다. 이는 0.44% 오른 서초구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해 들어서만 6% 이상 뛰며 서울 집값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뛰어난 직주근접성, 한강 접근성에 힘입어 성수동 일대는 고급 주거단지로 재탄생하고, 여기에 왕십리 뉴타운 등도 들어서며 신흥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평가입니다.한편 이광수의 불평에 지석진은 “그때 나도 오래 살던 성수동 집을 팔았다“며 쓴웃음을 지었고, 동석하고 있던 개그맨 양세찬은 “부동산은 무조건 석진 형 반대로 가야 한다”고 혹평했습니다.
2024.09.15 I 이배운 기자
백종원도 화난 ‘덮죽 사태’…소상공인 눈물 닦아준다
  • 백종원도 화난 ‘덮죽 사태’…소상공인 눈물 닦아준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포항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2020년 7월 SBS ‘백종원의 골목 식당’에 출연해 자신만의 레시피로 개발한 덮죽을 소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방송이 나가자 덮죽은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그러나 같은달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B씨가 ‘덮죽’으로 상표를 출원했고, 같은해 9월에는 한 프렌차이즈 업체가 ‘덮죽덮죽’으로 상표를 출원한 후 사업을 개시하는 등 덮죽을 둘러싼 상표 분쟁이 지식재산권 분야에서 큰 이슈가 됐다.당시 특허청은 B씨의 ‘덮죽’ 상표 등록을 거절했고, 이에 B씨는 2021년 9월 특허청의 상표 등록 거절결정을 불복하는 심판을 청구했다. 지난해 4월 특허심판원은 B씨의 거절결정불복심판을 기각한다는 최종 결정을 내렸고, 프렌차이즈 업체도 논란이 커지가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결국 2년 넘게 이어진 ‘덮죽’ 사태는 A씨의 관련 상표 출원으로 조용히 마무리됐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소상공인에 대한 지식재산권 보호 필요성은 정부와 정치권의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기 시작했다.김완기 특허청장이 12일 대전 중구의 태평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특허청 제공)이에 특허청은 2022년부터 소상공인, 전통시장 등을 대상으로 지식재산(IP) 역량강화 사업을 시행, 3년 만에 놀랄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사업은 ‘포항 덮죽’ 등의 사건을 계기로 소상공인의 지식재산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경영 안정 및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그간 경제적 어려움과 정보 부족 등으로 지식재산권 보호에 취약했던 소상공인들은 특허청의 지원을 받아 상표 출원에 적극 나서는 등 민·관 협력사업의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소상공인 지식재산 역량강화 사업은 2022년 첫해 26억 3200만원의 예산을 투입, 3759건의 상표 등록 등을 지원한 데 이어 지난해 4290건(34억 4200만원)으로 급증했다. 올해에도 8월까지 모두 2542건(42억 9200만원)의 상표 등 지식재산권 확보를 지원했다. 성공 사례도 늘고 있다. 대전 중구의 태평전통시장은 ‘전통시장·골목상권 공동상표 개발 지원’ 사업을 통해 ‘태평대전’이라는 신규 상표를 선보였다.태평시장 상인회는 특허청 지원을 통해 곰·나무늘보·거북이를 활용해 ‘느리다’는 지역 이미지를 재치 있게 표현한 캐릭터상표, 포장디자인을 개발했으며, 이에 대한 상표 및 디자인을 출원했다. 세종시의 ‘세종시한글빵’은 일반용어로 상표등록이 어려운 기존 상표에서 한글창제 이념인 ‘천지인’을 형상화한 새로운 상표와 이를 적용한 포장디자인을 제작하고, 상표 및 디자인을 출원했다. 인천시의 ‘송도어멍’은 이미 타인 명의로 등록된 유사 상표가 있어 상표등록이 어려웠지만 로고디자인과 결합한 신규 상표와 함께 제품(갓김치찌개) 특성에 맞는 밀키트 포장디자인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상표 및 디자인을 출원했다.김완기 특허청장(가운데 오른쪽)이 12일 대전 중구의 태평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특허청 제공)김완기 특허청장도 지난 12일 대전 중구의 태평전통시장을 찾아 소상공인 지식재산 역량강화 사업의 성과 공유, 현장 의견 청취 등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소상공인들이 겪는 어려움과 지식재산 정책 건의사항 등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날 김 청장은 “전통시장은 낡고 예스럽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각 지역의 오랜 전통과 역사, 문화를 살린 전통시장 고유의 콘텐츠 차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특허청은 각 전통시장의 특색을 살린 공동상표 및 캐릭터 개발과 더불어 소상공인들이 지식재산권 확보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4.09.15 I 박진환 기자
장거리 운전도 편안하게…자동차 시트에 숨은 비밀 살펴보니
  • 장거리 운전도 편안하게…자동차 시트에 숨은 비밀 살펴보니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간만에 긴 추석 연휴를 맞아 들뜬 마음과 동시에 장거리 운전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 상상만으로도 피곤한 장거리 주행을 도와줄 비밀의 열쇠를 똑똑해진 시트 기술에서 찾아 본다.기아 K9 실내. (사진=기아)13일 현대트랜시스에 따르면 장거리 주행 시 탑승자의 피로를 덜기 위한 스마트 시트 기술이 차량 시트에 대거 적용됐다.현대트랜시스의 대표 기술은 ‘에르고 모션 시트’에 집약해 있다. 에르고 모션 시트에는 장시간 운행 시 피로를 풀어줄 다양한 기능이 숨어 있다.대표적으로는 주행을 시작한 후 1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켜지는 ‘자세 보조 기능’이 있다. 시트 방석과 허리 지지대 부분이 이리저리 움직이며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자세를 조절한다.운전자의 허리를 보호해 주는 기능도 숨어 있다. 일정한 패턴으로 허리 지지대를 조절해 허리가 받는 하중을 줄인다. 만약 주행 중 기능이 불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기능을 끄거나, 30분 혹은 1시간 간격으로 기능이 작동하도록 설정할 수 있어 편리하다.제네시스 G90 롱휠베이스 실내. (사진=제네시스)피로감이 느껴진다면 살짝 마사지를 받을 수도 있다. 시트 내부 부품을 움직여 운전자 신체를 마사지하는 ‘컴포트 스트레칭’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며 부담이 가해진 운전자의 골반과 허리 피로를 풀어주는 기능이다.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스트레칭 세기와 시간을 각각 2단계와 3단계로 조절해 원하는 강도를 갖출 수도 있어 빠르게 피로를 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막히는 길에서 벗어나 속도를 올릴 때는 시트가 똑똑하게 운전자의 몸을 잡아준다. 통합 주행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바꾸고 시속 130킬로미터 이상 달리면 사이드 볼스터가 상체를 바짝 잡아당겨 운전자 상체 지지력을 높여 준다.에르고 모션 시트를 적용한 차는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디 올 뉴 싼타페, 더 뉴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GV60, GV70, GV80, G80, G90 등이 있다. 기아 차량 중에서는 K8, K9, 더 뉴 쏘렌토, EV9, 더 뉴 카니발 등에 탑재됐다.똑똑한 현대트랜시스 시트의 비밀은 내부 ‘공기 주머니’다. 현대트랜시스는 차량 내부를 유연하게 설계하도록 시트 크기를 줄이면서도 탑승자의 편안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시트에 공기 주머니를 장착했다.공기 주머니는 쿠션 패드의 편안함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자 제어 설계까지 갖춰 부풀거나 수축하며 운전자 신체를 마사지하고, 지지력을 보태는 역할을 한다.◇ ‘패밀리카’ 2열서는 안마의자급 마사지장거리 주행에 지친 탑승객을 위한 시트 기술도 있다. ‘패밀리카’로 사랑받고 있는 기아 EV9과 더 뉴 카니발에 적용된 ‘다이내믹 바디케어’는 2열 동승자의 피로를 줄여 준다.현대트랜시스가 만든 기아 EV9 2열 릴렉션 시트. (사진=현대트랜시스)이 기능이 더해진 시트는 마치 안마의자처럼 진동·타격 방식의 마사지 기능을 동시에 제공한다. 기존 차량의 마사지 시트보다 탑승자 피로를 효과적으로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특히 다이내믹 바디 케어 기능은 별도의 컨트롤 패널로 조작이 가능해 마사지 부위를 고를 수 있다. 진동 모드를 선택하면 방석과 허리 지지대의 전기 모터가 작동해 골반과 허리 부위를 마사지하고, 두드림 모드는 허리 지지대에 위치한 타격용 부품이 허리 부위를 자극한다.컨트롤 패널에서 강도를 조절할 수도 있어 원하는 만큼 피로를 풀 수 있으니, 오랜 차량 탑승으로 지친 2열 탑승자의 피로도를 낮춰 즐거운 명절 주행이 가능하다.현대트랜시스는 몸을 직접 두들기는 ‘타격식 마사지’ 기능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공기의 압력을 이용하는 간접 마사지 방식에서 나아간 셈이다. 동시에 시트 두께를 얇게 유지해 연비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열선, 통풍 기능과도 간섭이 없도록 심혈을 기울였다.이같은 현대트랜시스의 시트 경쟁력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현대트랜시스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발표한 ‘2024 시트 품질 만족도 조사’의 일반 브랜드 부문 준중형차 시트 평가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또 지난 6월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자동차 부품 순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는 지난해 대비 1계단 오른 34위에 오르며 약진했다.
2024.09.15 I 이다원 기자
고가 추석선물도 ‘집 앞’에서…편의점엔 ‘이것’도 있다
  • 고가 추석선물도 ‘집 앞’에서…편의점엔 ‘이것’도 있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바쁜 업무에 시달리다 부모님의 추석 선물을 사지 못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는 집 근처에 없어 따로 시간을 내서 가야 한다. 자포자기한 A씨는 우연히 집 앞 편의점에 들렀다가 종이 카탈로그를 보게 됐다. 카탈로그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고가의 추석 선물 리스트가 소개돼 있었다. A씨는 이 편의점에서 100만원이 훌쩍 넘는 유명 안마의자를 구입해 본가에 배송했다. A씨는 “혼자 사는 직장인은 근처에 백화점이나 마트가 없으면 추석 선물 구입이 어렵다”며 “편의점에서도 이처럼 고가의 상품들을 판매해 상당히 유용했다”며 “집 앞 편의점에서 모든 걸 다 살 수 있는 시대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편의점 CU에는 매장 안에 선물 카탈로그를 비치, 고객들이 편리하게 현장에서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BGF리테일)15일 BGF리테일(282330)에 따르면 편의점 CU에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3일까지 약 10일간 판매된 고가 선물 사례는 총 15건이다. 178만원의 안마의자(5개)부터 150만원 상당의 삼성전자(005930) 75인치 TV(2개), 139만원의 삼성스팀로봇청소기(3개), 126만원의 삼성냉장고(5개) 등이다. 이 밖에도 80만원 상당의 테일러메이드 골프채(1개), 부시넬 거리측정기(1개) 등 이색 상품군 판매도 있었다. 아직 대중적으로 고가 선물 판매가 이뤄지는 수준은 아니지만 최근 몇년 새 사례가 늘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선 매년 명절마다 다양한 선물세트 외에도 가전, 자동차, 이동형 주택 등 이색 상품들을 확장하고 있다. 편의점들의 자체 택배 서비스로 무료 배송도 받을 수 있어 구매와 배송 편의성이 높은 것이 강점이다.실제 지난해 CU의 명절 고가 선물 매출 신장률(전년대비)은 44.3%로 2022년(35.1%)보다 9.2%포인트 올랐다. 올해도 설날 기준으로 고가 선물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8.0% 증가했다. 아직 시장 자체가 크진 않지만 매년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 중이어서 편의점 업계에서도 점차 상품군을 확장하는 분위기다.GS리테일(007070)도 자사 편의점 GS25를 통해 최근 ‘골드바’로 재미를 보고 있다. GS25는 올 추석에도 선물세트로 순도 99.9%의 골드바를 판매했다. 종류는 ‘해태 골드바’, ‘천년미소 골드바’ 등 총 6종이며 중량별 가격은 18만 6000원(1g)부터 533만 4000원(37.5g) 수준이다.최근 한 달간 GS25의 골드바 판매액은 7억원을 돌파했다. GS25 매장에 가면 간편히 주문할 수 있고 원하는 장소로 무료 배송도 받을 수 있다. 앞서 GS25는 우수골드네트워크와 손잡고 2022년 9월 금 자판기를 도입, 현재 편의점 GS25 13점, 슈퍼마켓 GS더프레시 15점 등 전체 28점에서 운영 중이다.명품 와인, 위스키 등 고가의 주류도 주요 편의점 선물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GS25에서 판매된 와인 중 가장 고가는 291만 2000원의 ‘샤또 라뚜르 2010’이다. 위스키중에서는 ‘발베니25년 레어메리지’가 판매된 상품 중 최고가로 가격은 139만원이다.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전국에 촘촘하게 위치한 편의점 매장은 고객입장에서 접근성이 높다”며 “편의점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개선돼 점차 고가의 선물이나 상품 구매도 꺼리지 않는 모습이고 배송까지 무료로 진행, 편의성 측면에서 호응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한 고객이 편의점 GS25 매장에서 주류 선물을 고르고 있다. (사진=GS리테일)
2024.09.15 I 김정유 기자
이재용·정의선·최태원·구광모, 尹과 함께 '유럽의 심장' 체코行
  • 이재용·정의선·최태원·구광모, 尹과 함께 '유럽의 심장' 체코行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국내 4대 그룹 총수가 추석 연휴 직후 일제히 체코로 향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면서다. 체코는 ‘유럽의 심장’으로 불리는 유럽 비즈니스의 거점이어서, 두 나라간 경제 협력 기대가 크다.15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체코 경제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모두 포함됐다. 윤 대통령은 오는 19~22일 2박4일 일정으로 체코를 공식 방문한다. 4대 그룹 총수 전원이 대통령의 해외 출장에 함께 하는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이들 외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이 함께 한다. 경제사절단은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관계자 등 50~60명 규모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한 토마쉬 포야르 체코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체코는 유럽의 심장으로 불리는 비즈니스 거점이다. 동유럽과 서유럽을 연결하는 중앙부에 위치한 지리적인 이점이 있다. 한국과는 지난 1990년 수교 이래 경제 협력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현재 현대차를 비롯해 100개 이상 기업이 진출해 있다.특히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이번 방문 기간 대한상의가 체코상의 등과 함께 개최하는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을 주재한다. 양국 기업인들은 이번 교류를 계기로 원전 외에 미래차, 배터리, 수소 등 첨단산업 분야 역시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도 화두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국내 기업들 다수는 이미 체코에 사업의 터를 잡고 있다. 삼성그룹은 1990년 8월 삼성물산이 프라하지점을 설립하면서 현지 사업을 본격화했다. 삼성전자는 1992년 2월 체코 국영기업 칼렉스와 합작법인 ‘삼성 슬로바키아’를 설립해 냉장고를 연 46만대씩 생산했다. 현재는 체코에 판매법인을 운영 중이다. 이재용 회장은 연휴 기간 유럽 지역의 사업장을 찾은 후 경제사절단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현대차그룹은 체코 노소비체에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 체코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지난해 기준 약 33만대에 달한다. i30와 코나, 투싼 등 유럽 시장을 겨냥한 전략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이 이번에 직접 체코 현지 공장을 둘러볼 가능성도 있다.SK그룹은 체코 원전 우선협상자인 한국수력원자력과 4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연구 등에 협업하고 있다. LG그룹의 경우 LG전자가 1992년 프라하에 판매지점을 설립한 이후 30여년 동안 가전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 왔다. 최근 전장 부품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2024.09.15 I 김정남 기자
소스의 땅 유럽서 ‘매운맛’ 열풍…한국 고추장·불닭소스 인기
  • 소스의 땅 유럽서 ‘매운맛’ 열풍…한국 고추장·불닭소스 인기[食세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소스 문화가 발달한 유럽에서 최근 매운 소스류가 인기를 얻으면서 고추장·불닭소스 등 한국의 소스류도 덩덜아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고추장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수출정보(Kati)는 유로모니터를 인용해 서유럽지역 소스 시장규모는 2023년 기준으로 285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0%나 성장했다. 2022년 전쟁으로 인한 물가상승의 영향으로 시장규모가 감소했지만, 그 이후 꾸준히 상승 중이다. 실제 유럽에서는 요리 및 식품구성에 있어서 소스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소비가 많다. 학교·회사 등 구내 식당에도 꼭 두 세 가지는 구비돼있을 만큼 대중화돼 있다. 글로벌 식품 시장 조사 기관인 민텔은 2022년 이후 대부분의 프랑스 소비자들이 늘 새로운 맛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Swicy’(매콤달콤한 맛) 덕분에 한국식 매운맛인 고추장도 인기를 얻고 있다. 또, 프랑스 소비자 중 젊은 소비자는 새로운 맛의 조합, 특히 매운맛과 퓨전 돼 있는 조합에 매력을 느끼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껏 매운맛은 유럽인들에게 향신료로 인식되어 있었다. 후추와 계피 이외에 다른 향신료에 대해 특화되지 않은 유럽인들에게 아시아의 매운맛은 아직 낯선 향이다. 아직도 대부분의 유럽인에게 매운 맛 소스는 스리라차와 핫소스, 할라페뇨와 칠리를 곁들인 것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유럽의 유명 셰프들이 새로운 맛과 시각적 효과를 살리기 위해 매운맛을 사용하면서 아시아 퓨전 요리가 계속해서 개발되고, 한국의 K-콘텐츠로 인해 불닭이나 고추장 등의 한국의 매운맛이 유럽에 널리 알려지면서 ‘매운’ 트렌드는 계속 주목받고 있는 추세이다. aT 관계자는 “이런 트렌드는 점점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유럽인들이 아시아의 국가별 음식 특성을 구분하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이라며 “아직 유통 매장에서도 매운맛 소스 코너에서는 핫소스, 칠리소스, 고추 등이 대다수”라고 전했다.소스 종류별 시장 규모는 최근 5년간 꾸준히 확대추세에 있다. 2022년 기준 ’레시피 소스‘는 49%, ’쿠킹&테이블 소스‘는 28%로 소스 종류별 시장 점유율에 있어서 비중이 가장 컸다. 전년 대비 성장률도 각각 10%로 높았다. 이 관계자는 “유럽의 아시아 식문화의 인기, K-콘텐츠의 부상으로, 앞으로 한국의 매운맛은 계속해서 꾸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럽에 소스 수출을 준비하는 한국 수출업체는 관련 동향을 모니터링해 유럽 소비자들의 미적, 윤리적, 라이프스타일 기호에 맞는 제품을 제조해 현지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수출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9.14 I 김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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