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찐명' 김민석, 금투세 3년 유예 제안…"상법 개정부터 하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김민석 최고위원이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핵심 측근인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이 19일 당내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대해 ‘3년 유예’를 주장했다. 금투세 폐지 주장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김 최고위원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통해 “금투세 시행을 3년 정도 유예해 증시 개혁과 부양의 검증시간을 가져야 한다. 코스피 4000 등 적정목표 달성 여부를 유예만료 시점에 판단하고 금투세 실시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금투세 유예 대신 우선적으로 전자투표 의무화 등의 상법 개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국증시의 제도 선진화는 아직 부족하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G20 선진국 중 최하위의 장기답보상태”라며 “세금은 높지만, 수익과 매력은 더 높은 미국 등 해외시장과 국내부동산에 자금을 빼앗기는 이유다. 세금을 내되, 더 큰 수익으로 상쇄하는 시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상장회사 전자투표 의무화, 집중투표제, 이사의 전체주주에 대한 충실의무 확립 등 상법개정은 선진증시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간접 투자만 가능한 ISA 이용 해외투자를 직접 투자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ISA 관련 개정안 추진에 대해서도 “해외투자수익에 대한 비대칭적 봐주기가 된다는 지적은 더 섬세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김 최고위원은 “금투세는 주식투자로 집마련을 꿈꾸는 개미들의 기대가 실현도 되기 전에 과세 정의를 앞세우는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많이 벌면 세금을 내야 한다는 당연한 원칙을 실현하기 어려운 증시환경에서 과세정의의 당연한 원칙조차도 심리적 저항감을 불러일으키는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상법 개정-ISA-금투세 시행을 지금 모두 동시에 시행하자는 ‘원샷 보완 시행론’은 취지는 좋지만 무리”라며 “금투세 반대자들을 향한 보완론의 플러스효과와 시행론의 마이너스효과가 상쇄돼 보완 정책의 심리적 효과가 충분히 살지 않고, 시행 이후 증시하락의 리스크를 다 떠안게 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부양개혁-유예안착-고수익 과세의 3단계 방안은 개미들이 돈 벌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 안착시킨 후, 고수익자에게 적정과세를 해 각 정책수단의 플러스 효과는 살리고 마이너스 효과는 억제하는 정책조합”이라고 강조했다.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폐지론에 대해선 “조세정의 포기”라며 “발의자가 폐지를 주장하는 추경호식 몰염치나 대안 없이 폐지를 주장하는 한동훈식 무개념은 지성적 태도는 아니다”고 일축했다.김 최고위원은 “폐지론은 세수확보와 재정건전화 노력의 미리 포기이며, 재명세 운운하는 악의적 프레임을 의도한 질 낮은 정치공세”라며 “고수익을 내고도 영영 세금을 내지 않겠다는 고수익층의 스피커 대행”이라고 주장했다.금투세를 둘러싼 당내 논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오는 24일 의원들 간 토론을 통해 금투세 당론을 결정하기로 했다. 시행과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 간의 토론 배틀을 진행한 후, 정책 의총을 거쳐 최종 당론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 곽튜브 측 "학폭 진위 논란=2차 가해…루머 강경대응" [전문]
- (사진=곽튜브 SN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유튜버 겸 방송인 곽튜브(본명 곽준빈)가 과거 학교폭력 진위 여부를 가려야 한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곽튜브 소속사 SM C&C는 19일 공식입장을 통해 최근 온라인상에서 확산된 학교폭력 진위 지적과 절도 의혹 등에 대해 “곽준빈이 실제 학교 폭력으로 힘들어서 자퇴를 했던 시점은 고등학교 때라고 밝힌 바 있다”며 “실제 곽준빈의 가정형편에 대한 지적과 놀림은 중학교 때부터 존재했고, 지속적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이어 ”누군가에게는 단순히 짓궂은 장난 일수도 있겠으나, 당사자가 아닌 사람이 결정지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며 “‘지우개 가루 뭉쳐 던지기’와 ‘컴퍼스로 친구를 찌르는’ 행위가 친구들끼리의 놀이문화이지 폭력은 아니라는 글 작성자의 생각 역시 같은 맥락에서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곽튜브가 중학교 2학년 시절 게임기를 훔쳤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허위사실”이라며 “곽준빈이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5년 당시 동창들에게 확인한 결과 ‘주변의 그 누구도 DS라는 것조차 몰랐다’고 할 정도로 희귀한 물건이었다. 무엇보다 ‘곽준빈이 게임기를 훔쳤다’고 기억하는 이 역시 없었다. 곽준빈 역시 본인이 해당 일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소속사 측은 “곽준빈은 업로드 했던 영상으로 많은 지적과 비판을 받고 있다. 이는 반드시 사과해야 했던 부분이고, 당사자 역시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나 곽준빈을 향한 인신공격과 사실관계가 분명하지 않은 악의적인 공격, 주변 지인들에게 이어지는 비난 등에 대해선 “좌시하지 않고 적극적인 대응을 이어 나가겠다”며 “허위 사실, 악성 루머 생성자 및 유포자에 대해서는 어떠한 선처 없이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곽튜브 소속사 SM C&C 공식입장 전문안녕하세요. 곽준빈의 소속사 SM C&C 입니다.우선 소속 아티스트 곽준빈에 관한 이슈로 불편함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이와 별개로 당사는 현재 온라인상에서 언급되고 있는 학교 폭력에 대한 진위여부를 지적한 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사실 관계를 밝히고자 합니다.1. 글 작성자가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곽준빈과 동창이었던 시점은 중학교 1, 2학년입니다. 곽준빈이 실제 학교 폭력으로 힘들어서 자퇴를 했던 시점은 고등학교 때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글 작성자가 직접 언급했듯 다른 고등학교를 나온 인물이 곽준빈이 겪은 학교폭력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닙니다.2. 글 작성자가 “친구들이 집에 놀러가거나 어디 사는지 듣고서 좀 놀렸을 수는 있다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다만 거지라고 놀린 건 많이 들어서 잘 기억납니다”, “몇몇 친구들이 그때 심하게 놀렸을 순 있겠으나” 라고 수차례 언급한 것처럼 실제 곽준빈의 가정형편에 대한 지적과 놀림은 중학교 때부터 존재했고, 지속적으로 이어졌습니다.학창시절 또래집단의 영향력은 무엇보다 강력하기에 놀림을 당하면서도 힘든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기 어려웠고, 장난이라는 명목 하에 만들어진 서열구조가 학창생활에서 더욱 주눅들게 만든 것 또한 사실입니다.누군가에게는 단순히 짓궂은 장난 일수도 있겠으나, 당사자가 아닌 사람이 “몇몇이 심하게 놀렸을 순 있겠으나 그 정도는 아니죠”라고 결정지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지우개 가루 뭉쳐 던지기’와 ‘컴퍼스로 친구를 찌르는’ 행위가 친구들끼리의 놀이문화이지 폭력은 아니라는 글 작성자의 생각 역시 같은 맥락에서 2차 가해가 될 수 있습니다.3. 글 작성자의 폭로 중 ‘중학교 2학년 때 DS를 훔쳤다’는 주장은 허위 사실입니다.여기서 언급된 DS는 ‘닌텐도 DS’로 추정되며, [2004년 12월 7일 오마이뉴스 ‘닌텐도 DS’ 12월 24일 전격 출시] 뉴스 기사에 따르면 ‘닌텐도 DS’는 미국과 일본에서 각각 2004년 11월 21일, 12월 2일 발매되었습니다. 닌텐도 국내 유통을 맡고 있는 대원씨아이는 2004년 12월 24일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또 다른 기사 [2006년 12월 25일 서울경제 日 닌텐도 한국시장 본격 공략]에 따르면 그동안 영어 또는 일어판 닌텐도가 유통되었고, 2006년에 이르러서야 닌텐도 한국 법인이 설립, 정식으로 한글판 닌텐도가 유통되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곽준빈이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5년 당시 동창들에게 확인한 결과 “주변의 그 누구도 DS라는 것조차 몰랐다”고 할 정도로 희귀한 물건이었고, 무엇보다 “곽준빈이 게임기를 훔쳤다”고 기억하는 이 역시 없었습니다. 곽준빈 역시 본인이 해당 일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현재 곽준빈은 업로드 했던 영상으로 많은 지적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반드시 사과해야 했던 부분이고, 당사자 역시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하지만 곽준빈에 대한 충고를 넘어선 인신공격과 사실 관계가 분명하지 않은 악의적인 공격은 물론이고, 주변 지인들에게 이어지는 무분별한 연좌제식의 비난은 자제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당사는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고 적극적인 대응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향후 동일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허위 사실, 악성 루머 생성자 및 유포자에 대해서는 어떠한 선처 없이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 고용침체 막으려 '빅컷' 했지만…연준, 다음 금리인하 폭은?
-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연방준비제도가 피벗(긴축정책서 전환)을 시작하면서 ‘빅컷’(50bp 인하) 결정을 내린 것은 고용둔화를 막기 위한 예방적 조치다. 인플레이션 위험은 줄었지만, 고용시장 악화 위험이 증가한 가운데 고용침체가 가시화되기 전에 일단 ‘빅컷’부터 단행하고 나서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판단이다. 특히 지난 7월 금리 인하 타이밍을 놓친 터라, 뒤처진 금리 인하 속도를 따라잡으려는 측면도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뒤처지지 않겠다”는 표현을 썼다. ◇고용시장 안정 꾀하고, 연착륙 가능성 키워연준은 자신들의 핵심 책무를 기존 ‘물가 안정’에서 ‘고용시장 안정’으로 변경했다. 파월 의장은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고용시장은 견고한 상태에 있고, 우리는 그 상태에 머물러 있기를 원한다”며 “고용시장이 강할 때 이를 지지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7월 4.3%, 8월 4.2%까지 치솟은 실업률이 더 악화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금리를 조절하겠다는 얘기다. 그는 “통화정책의 적절한 재조정은 고용시장 강세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파월이 ‘인플레이션 파이터’가 아닌 ‘고용안정 파이터’로 변모한 것이다.특히 연준이 첫 피벗에서 빅컷 결정을 내린 것은 지난 7월 FOMC에서 금리 인하 시기를 놓친 데 따른 후속조치임을 시사했다. 그는 7월 FOMC(7월31일) 이후 나온 7월 고용보고서(8월2일) 결과를 알았다면 “7월에 금리를 내렸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7월 25bp 인하까지 포함하면 이달에 ‘빅컷’에 나설 수밖에 없음을 토로한 것이다.연준의 고용안정에 대한 조바심은 이날 공개된 경기전망에서도 드러난다. 연준은 올해 실업률을 4.4%로 대폭 높였다. 지난 6월(4.0%)에서 무려 0.4%포인트를 상향한 것이다. 경제성장률 역시 기존 2.1%에서 2.0%로 하향 조정했다. 3개월 만에 연준의 경제전망이 확연히 달라진 것이다. 자칫 금리를 충분히 내리지 않을 경우 경기침체 리스크가 커지고 연준이 원하는 연착륙은 달성하지 못할 우려가 커진 것이다.파월 의장은 빅컷 결정이 경기침체 우려를 더욱 부각할 가능성도 차단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기본적으로 괜찮다”며 수차례 강조했고 “오늘 결정은 그 상태를 유지하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했지만, 지난 8월 실업률 4.2%는 매우 건강한 상태다. 이민자 유입의 증가 원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가 둔화할 가능성은 있지만, 연준의 빅컷 단행과 향후 금리 인하에 따라 경착륙할 가능성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파월 의장은 시장이 원했던 빅컷과 경기침체 우려 차단을 모두 다 들어주면서 완전한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색채를 띤 것이다.연준 경제전망표◇‘매파적 빅컷’…연준, 점진적 금리 인하 전망하지만 추후 금리 인하는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면서 시장에 다소 실망감을 안겨줬다. 파월 의장은 “50bp 인하를 보고 이것이 새로운 속도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어야 한다”며 “우린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빠르게 또는 느리게 움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향후 빅컷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를 차단한 것이다. 이번 결정이 ‘매파적 빅컷’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이는 연준의 점도표(금리 전망)에서도 드러난다. 연준은 올해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4.4%(중간값)로 제시했다. 현재 금리보다 약 50bp 인하를 예상한 것으로, 11월과 12월 각각 25bp씩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형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점도표상 연내 100bp 인하 전망은 앞으로 남은 두 번 회의에서 베이비스텝을 취할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내년 최종금리는 4.1%에서 3.4%로 낮췄지만, 금리 인하 폭은 100bp에 그친다. 웰스파고는 “연준이 빅컷으로 피벗을 시작했지만, 향후 회의에서는 빅컷을 하지는 않을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며 “특히 내년에는 더 느린 속도로 통화정책 완화가 있을 것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경기과열이나 침체를 유발하지 않고 잠재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게 하는 중립금리가 상당히 높다는 발언도 매파적 발언이었다. 그는 “아마도 (실질) 중립금리가 마이너스였던 그 시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중립금리는 아마도 그때보다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론상 금리인 중립금리 수준을 정확히 측정할 순 없지만, 연준은 사실상 장기금리 추정치 중앙값을 중립금리로 간주하고 있다. 이날 연준은 장기금리 전망치도 2.8%에서 2.9%로 상향했다. 물가상승률(2%)을 제외하면 실질중립금리는 0.9%에 달한다. 기준금리가 2%대로 떨어지기가 쉽지 않음을 시사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파월이 중립금리가 지난 사이클에 비해 높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향후 고용시장이 양호하다면 연준이 인하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이날 뉴욕증시는 빅컷 결정이 나오자 상승폭을 키웠지만, 결국 ‘매파적 빅컷’이었다는 판단에 상승폭을 반납하고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3.6bp 오른 3.628%까지 올랐고, 내후년 금리 인하가 더딜 것이라는 판단에 장기금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7.1bp 뛴 3.713%까지 치솟았다. 빅컷 결정에 약세를 보였던 달러 역시 강보합으로 돌아섰다.
- 세일즈포스, 엔비디아·구글·IBM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 [샌프란시스코(미국)=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글로벌 고객 관계 관리(CRM)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가 차세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혁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엔비디아·구글·IBM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및 강화했다.글로벌 최대 IT 연례 행사 ‘드림포스(Dreamforce) 2024’가 열린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 일대 전경.(사진=세일즈포스)이번 파트너십은 세일즈포스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난 17일부터 19일(현지 시간)까지 개최한 세계 최대 IT 연례행사 ‘드림포스 2024’에서 발표됐다. 세일즈포스의 AI 에이전트 플랫폼은 실시간으로 CRM 데이터를 통합해 고객에게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한다.세일즈포스와 엔비디아는 △최적화된 예측 및 생성형 AI 워크플로우 구축 △차세대 AI 에이전트 아바타 개발 △데이터 처리 및 검색증강생성(RAG) 가속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세일즈포스는 엔비디아의 맞춤형 ‘NIM 마이크로서비스’와 ‘네모(NeMo)’를 기반으로 AI 플랫폼의 성능과 모델 처리량을 개선해 기업의 업무 생산성과 고객경험 향상을 지원할 계획이다.세일즈포스가 다음 달 새롭게 선보이는 자율형 AI 기반 ‘에이전트포스’와 엔비디아의 ‘에이스(ACE)’를 활용해 차세대 AI 에이전트인 ‘AI 아바타’를 개발할 예정이다. AI 아바타는 음성 인식 및 변환과 시각적 반응을 위한 멀티 모달 AI 모델을 기반으로, 영업 사원의 대화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개선 방안을 제안하거나 키오스크에서 고객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직원들에게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세일즈포스는 엔비디아 GPU를 활용해 ‘데이터 클라우드’의 데이터 처리를 가속화하고, 고객사가 정형·비정형 데이터에서 더 많은 인사이트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의 AI 플랫폼을 세일즈포스의 에이전트포스와 결합함으로써 AI 성능을 강화함과 동시에 역동적인 디지털 아바타를 만들 것”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도 매력적이고 지능적이며 몰입감 넘치는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세일즈포스는 올해 드림포스에서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에이전트포스와 ‘구글 제미나이’를 결합해 세일즈포스, 슬랙, 구글 워크플레이스에서 조직이 협업하고 자율 AI 에이전트를 사용한 차세대 업무 환경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사용자는 AI 에이전트를 통해 ‘구글 캘린더’ 회의 일정을 확인하고, CRM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글 슬라이드에 제안서를 생성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 여러 캘린더의 일정과 예상 이동 시간을 고려해 미팅 일정을 조정하는 방법을 제안받는 등 보다 효율적인 업무 처리가 가능해진다.또한 세일즈포스와 IBM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규제가 엄격한 금융·보험·제조·통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기업들이 자율 AI 에이전트를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세일즈포스 생태계 내에서 비즈니스 프로세스 자동화를 지원하며, IBM의 그래니트(Granite) 모델 기반의 생성형 AI 제품을 세일즈포스 에이전트포스와 통합할 예정이다.이 밖에도 세일즈포스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세일즈포스 벤처스’는 AI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5억달러(약 6600억원) 규모의 새로운 AI 펀드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세일즈포스 벤처스가 지난 18개월 동안 투자한 금액은 총 10억달러(약 1조3300억원)에 달한다.세일즈포스 벤처스는 “AI 기술에 투자한 첫 5억달러는 AI 생태계 전반에 걸쳐 변화와 성장을 촉진했다”며 “앞으로도 앤트로픽·코히어·허깅페이스 등 24개 이상의 AI 기업에 투자하며 스타트업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한편 이번 드림포스 2024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진행하는 ‘2024 론치패드’ 프로그램과 과학정보기술통신부 산하 재단법인 글로벌 디지털 혁신 네트워크(GDIN) ‘B2B SaaS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일환으로, 국내에서도 클라썸·스팬딧·두들린·큐브세븐틴·스카이워크 등 30개 이상 기업이 AI 혁신 및 해외 시장 트렌드를 확인하기 위해 드림포스 2024에 참여했다. 세일즈포스코리아는 콘퍼런스 기간 글로벌 디지털 혁신 성공 사례 공유, 투자 유치, 비즈니스 확대 등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 [코스피 마감]美 빅컷 소화하며 소폭 상승…반도체주 급락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강보합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했지만, 시장 일각에서 경기 침체 우려가 제기되며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오는 20일 일본중앙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 개최를 앞둔 점도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를 고조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39포인트(0.21%) 상승한 2580.80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590선에서 상승 출발한 뒤 오전 10시50분께 2550선까지 하락했지만, 오후 들어 회복세를 나타내며 결국 2580선에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내림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5% 하락한 4만1503.1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9% 내린 5618.26으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1% 밀린 1만7573.30에 장을 마쳤다.미국 연준의 빅컷 단행에 경기 침체 공포가 제기되며 미 증시가 약세로 마감하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면서 코스피도 소폭 상승하는데 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 상단을 5.5%로 올린 후 14개월만에 빅컷을 단행하며 금리인하 사이클을 개시했다”며 “연준의 기준금리를 기다려온 시장은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환호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상반되며 혼조세를 보이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8544억원, 개인인 2841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조1704억원 순매도했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2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업종이 더 많았다. 의약품(4.03%)은 4% 넘게 올랐다. 철강및금속(2.35%), 운수장비(2.29%) 등은 2%대 상승했다. 보험(1.98%), 운수창고(1.44%), 금융업(1.42%), 음식료품(1.35%) 등은 1% 넘게 올랐다. 반면 전기·전자(1.84%)는 1% 넘게 하락했다. 의료정밀(0.69%), 건설업(0.67%), 통신업(0.41%) 등은 1% 미만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상승하는 종목이 우위였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11% 넘게 급등했다. 고려아연(010130)은 6% 넘게 뛰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5%대 상승했다. LG전자(066570),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4%대 상승했다. 현대차(005380), 한화오션(042660), 셀트리온(068270), 카카오뱅크(32341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등은 3% 넘게 올랐다. 이와 달리 SK스퀘어(402340)는 5% 넘게 하락했다. KT&G(033780)는 4%대 내렸다. 모건스탠리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과잉과 D램 가격 하락 등을 근거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종전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000660)는 6% 넘게 급락했다. 한미반도체(042700)는 3%, 삼성전자(005930)는 2%대 각각 하락했다.이날 거래량은 3억7878만주, 거래대금은 12조6033억원으로 집계됐다. 498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373개 종목은 하락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1개, 하한가를 나타낸 종목은 없었다. 62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코스닥 마감]‘연준 빅컷’에 불안한 상승…외인·기관 ‘사자’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닥 지수가 연준의 빅컷 결정에 따른 금리 인하 사이클 기대감을 바탕으로 상승 마감했다.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6%(6.32포인트) 오른 739.52에 장을 마감했다. 장초반 740선을 돌파하며 강세를 보이다 장중 하락 전환했으나 마감을 앞두고 오름세를 보이며 상승 마감하는데 성공했다.외국인과 기관이 사자에 나서며 증시를 견인했다. 외국인이 1731억원, 기관이 216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1855억원어치 순매도했다.간밤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금리를 인하했던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이다. 연준은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계속 견고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음을 시시한다”며 “일자리 증가는 둔화했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뉴욕 증시는 연준이 공격적으로 단행한 금리 인하 조치가 외려 경제 연착륙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촉발, 동반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03.08포인트(0.25%) 내린 4만1503.1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32포인트(0.29%) 낮은 5618.2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4.76포인트(0.31%) 밀린 1만7573.30을 각각 기록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만 0.04% 올랐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 상단을 5.5%로 올린 후 14개월만에 빅컷(50bp 인하)을 단행하며 금리인하 사이클을 개시했으나 시장은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환호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상반되며 혼조세를 보이는 분위기”라 진단했다.업종별 상승 우위로 마감했다. 기타서비스가 4.25%, 신성장기업이 4.06% 오른 가운데 제약과 의료·정밀, 건설이 1%대 상승했다. 반면 비금속은 1.20% 하락했다.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상승 우위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196170)이 9.55% 오르며 강한 상승세를 시현한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약보합, HLB(028300)는 2.91% 하락마감했다. 에코프로(086520)는 강보합, 엔켐(348370)은 1.80% 하락했다. 클래시스(214150)는 2.36%, 리가켐바이오(141080)는 8.63% 하락했다.종목별로 에프앤가이드(064850)와 샤페론(378800), 영풍정밀(036560), 젬백스(082270), 퀀타매트릭스(317690), 한네트(052600)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밖에 케이씨티(089150)가 25.62%, 바이넥스(053030)가 25.00%, 코콤(015710)이 18.48% 올랐다. 반면 미코바이오메드(214610)는 14.11% 주가가 하락했으며 한빛소프트(047080)가 8.46%, 제노포커스(187420)가 8.21%, 빛과전자(069540)가 8.10% 하락했다.이날 거래량은 10억 821만주, 거래대금은 5조 737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종목을 비롯해 732종목이 올랐고 하한가없이 839개 종목이 내렸다. 100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 아이폰16 국내 사전판매량, 전작 수준…1차 출시국 효과로 '선방'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한국에서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6’이 사전예약 기간 동안 전작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에서 사전예약 판매량이 전작 대비 두 자릿 수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 것과 비교하면 선방한 편이다. 10·20세대를 중심으로 아이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첫 1차 출시국 효과가 일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아이폰16 일반 모델(사진=애플)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6은 사전예약 판매가 시작된 지난 13일부터 일주일 동안 전작인 아이폰15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모든 모델에서 화이트 색상이 가장 인기를 끌었고, 고급 라인인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에서는 새롭게 선보인 ‘데저트 티타늄’ 색상에 대한 선호도도 높게 나타난 것으로 전해진다.업계에서는 사전예약 기간에 추석 연휴가 포함된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추석 연휴에는 국내외로 여행가는 사람들이 많아 통상 마케팅 효과가 떨어지기 마련”이라면서도 “아이폰만 쓰는 마니아층과 10·20세대에서 높아진 수요가 탄탄하게 유지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글로벌 시장과 비교하면 한국 시장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애플 전문가인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의 애널리스트 궈밍치는 아이폰16의 사전예약 첫 주말(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판매량을 약 3700만대로 추정했다. 이는 아이폰15의 같은 기간 판매량 대비 12.7% 감소한 것이다. 한국 시장에서 첫 아이폰 1차 출시국 승격 효과가 일부 나타나긴 했지만, 글로벌 시장과 마찬가지로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에 기반한 슈퍼 사이클(수요 폭발주기) 기대감은 멀어진 모양새다. 통신 업계에선 사전예약 판매 성적표를 흥행의 바로미터로 판단하는데, 아이폰16의 초반 분위기는 소위 ‘대박’까지는 아니라는 평이다.아이폰16 사전예약 판매 결과가 기대에 못미친 주된 배경으로는 애플의 자체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 탑재 지연이 꼽힌다.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6의 저조한 사전판매 배경으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출시일인 20일 곧바로 적용되지 않고, 10월부터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제공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한국 소비자들은 내년 중 애플 인텔리전스를 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애플은 최근 공식 뉴스룸을 통해 내년 애플 인텔리전스의 지원언어를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 스페인어, 베트남어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 한국어 지원의 정확한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 가전·스마트폰 위기의식…삼성, '4대 신사업' 드라이브 건다
- [이데일리 김응열 김정남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신사업에 고삐를 당기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최근 임직원들과 소통 행사를 열고 ‘강한 성장’(bold growth)을 새로운 화두로 제시했다. 인공지능(AI) 열풍과 함께 살아나는 반도체 사업과 달리 TV, 가전 등 세트(완제품) 사업은 좀처럼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미래가 유망한 신사업에 속도를 내 혁신을 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 참석차 찾은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한종희가 내건 새 키워드 ‘강한 성장’19일 업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DX부문 출범 3주년을 앞둔 지난달 말 경기 수원 본사에서 열린 DX 커넥트 행사에 참석해 강한 성장을 새로운 경영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AI 컴퍼니’로 전환하겠다는 계획까지 밝혔다. 외부 AI 기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서비스와 기업간 거래(B2B)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한 부회장은 지난 2021년 12월 DX부문장으로 취임하면서 ‘원 삼성’(One Samsung)을 키워드로 내걸었다. TV, 가전, 스마트폰 등 기존 사업부와 제품간 벽을 허물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다. 스마트싱스로 연결하는 삼성전자 가전과 모바일, 관련 솔루션 등이 대표적인 원 삼성의 사례다.◇“의료 솔루션·냉난방 공조로 AI 선도”새 키워드인 강한 성장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주요 사업은 크게 네 가지다. △메드테크(의료기기와 기술 결합) △친환경 공조 솔루션 △로봇 △전장 등이다. AI와 가장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건 메드테크다. 의료·건강 관리에 기술을 접목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초음파 진단 리포팅 및 AI 진단 보조 기능을 개발한 프랑스 스타트업 ‘소니오’(Sonio)의 지분을 100% 인수했다. 의료기기 사업 외에 생활가전 사업 역시 AI를 활용한 건강관리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IFA에서 공개한 AI 기반 건강 관리 서비스 ‘삼성 푸드 플러스’가 대표적이다. 사용자의 건강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식단을 지원하는 서비스다.삼성전자가 지난 1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2024 AHR 엑스포’에 참가해 공조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친환경 공조 솔루션도 AI 수혜 제품군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AI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막대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할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 다만 발열이 데이터센터 관리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 냉난방 공조 솔루션이 발열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으로 주목받는 상황이다.삼성전자는 자체적인 냉난방 공조 제품과 더불어 북미 냉난방 공조 전문기업과 손잡고 유통망을 이미 확보해 뒀다. 현지 가정용·상업용 공조 전문기업 레녹스와 합작법인을 만들었는데,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자사 제품을 레녹스의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볼리’ 등 로봇 확대에 전장 사업도 가속로봇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역시 다양한 영역에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DX 부문 산하 로봇사업팀 연구개발(R&D) 인력을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으로 배치하는 등 로봇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보행 보조 웨어러블 로봇 ‘봇핏’과 AI 반려로봇 ‘볼리’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전장 사업의 경우 자회사 하만과의 시너지를 강화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현재 삼성전자는 차량용 오디오와 디지털 콕핏(운전석에 설치된 디지털 인포테인먼트) 분야 세계 1위에 올라 있다. 자동차 소프트웨어가 발전하면서 이를 구현하는 인포테인먼트와 오디오의 혁신 기술 개발에 집중할 전망이다.IFA 2024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AI 반려로봇 ‘볼리’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가전·스마트폰 위기…“미래사업 주력”한 부회장이 강한 성장을 새롭게 제시한 건 기존의 DX부문 사업이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으로 보인다. DX부문의 주요 사업은 가전과 스마트폰이다. 가전은 코로나19 팬데믹 때 일었던 보복 소비가 끝나면서 수요가 빠졌고, 경기 불황 조짐까지 덮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VD·가전사업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약 4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78% 미끄러졌다. 경쟁사인 LG전자의 생활가전 담당 H&A사업본부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약 16.2%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그동안 DX부문 실적을 받쳐온 스마트폰 사업 역시 상황이 만만치는 않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 결과 올해 1분기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중국 화웨이가 35%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폴더블폰 점유율 1위를 내주며 2위로 밀렸다. 또 중국 스마트폰 회사 아너가 2분기 서유럽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산업계에서는 기존 가전과 스마트폰의 폼팩터(제품 외형 규격)를 계속 고집할 경우 ‘범용 제품 제조력’이 뛰어난 중국에 밀릴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한 부회장은 올해 IFA에서 “이번 출장을 새로운 폼팩터를 고민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한 부회장이 제시한 새로운 키워드는 스마트폰이든 가전이든 개별 제품으로 떼어놓고 보면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이라며 “AI와 신사업에 기반을 두고 미래형 사업구조로 과감하게 바꿔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