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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자 면허 반납, 사고율 높은 75세·85세 인센티브 더 줘야"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초고령 사회를 앞둔 가운데 고령자의 운전을 무조건 막기보다는 기술적·제도적 보완을 통해 안전을 담보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한상진 서울대학교 교수(왼쪽 세번째)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교통안전 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개선 공개토론회에서 발제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한상진 교수 “위험 계층 낙인 NO…日·獨 오히려 사망사고 적어”한상진 서울대 교수는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교통안전 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개선 공개토론회’에서 “고령층을 사고를 더 많이 내는 위험한 계층으로 낙인 찍을 것은 아니다”며 “우리보다 고령화 속도가 빠른 일본이나 독일도 우리에 비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적다. 준비만 잘하면 초고령 사회가 돼도 위험 사회가 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먼저 현재 운영 중인 운전면허 반납 제도는 차등 운영하는 게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한 교수는 “반납률이 2%밖에 안되지만 고령자가 언젠가는 운전을 포기해야 한다는 사회적 신호를 줄 수 있으므로 필요한 제도”라면서 “다만 사고율이 급격히 커지는 75세, 혹은 85세 이상에 인센티브를 더 주도록 차등화하는 게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농촌의 경우 면허를 반납하면 생활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고도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버스 노선과 시간표를 이용수요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수요 대응형 교통 서비스(DRT), 승차공유형 택시, 실시간 수요대응형 셔틀과 같은 모빌리티 서비스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같은 안전 기술 보급의 효과도 언급했다. 미국에서 진행한 효과 분석 결과 긴급자동제동장치기술은 사고감소에 46%, 차로이탈장치 등은 10~20% 가량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한 교수는 “기술 접목에 따른 차값 인상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 수 있지만 유럽은 이를 의무화하면서 안전을 위한 비용을 감수하고 있다”며 “기술 접목이 일반화되면 규모의 경제로 인해 가격이 떨어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나이와 상관없이 건강상의 이유로 면허 유지가 어렵거나, 면허취소가 됐더라도 생계 유지 등을 위해 운전을 해야한다면 일몰 이전, 하루 평균 100㎞ 이내, 고속도로 운행 제한, 급발진 방지 장치 장착 차량 등 특정 조건에 한해 운전을 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조건부 면허’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운전자 뿐 아니라 보행자 중 고령자의 사망자 수를 줄이기 위해 횡단보고 보행섬 설치, 보행자 작동 횡단보도 신호기 확대, 국도·지방도 보도 설치 등을 제시했다.◇“음주운전 예방 위해 동증자 방조 규제 강화해야” 의견도이어진 지정토론에서 고령운전자는 물론, 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제도개선 방안이 나왔다.김원신 손해보험협회 공익업무부장은 일본이 고령운전자의 운전면허 자진반납 제도는 물론, 비상자동제동장치·페달 오조작 급발진 억제장치 등 기능을 갖춘 고령자 특화 차량 ‘서포트카S’ 한정 면허제도 등을 도입하면서 안전운전을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유상용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음주운전 예방을 위해 △상습 음주운전자에 대한 음주운전 방지 장치 의무화 도입 △음주운전 동승자 방조에 대한 규제 강화 △음주운전 인식 개선 및 교통안전문화 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김석준 국민권익위원회 제도개선총괄과장은 교통안전사고 예방을 위한제도 개선 방향으로 △개인별 특성을 고려한 고위험운전자 면허제도 개선 △자동차 안전장치, 도로 구조 및 안전시설 개선·강화 △음주운전 및 교통사고 예방 활동 강화를 제안했다. 한동훈 국토교통부 교통안전정책과장은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대책으로 △보행자·어른이·고령자 교통안전 강화 △화물차·이륜차 등 안전운행 확보 △버스·택시 등 안전관리 강화 △사고 예방을 위한 도로 인프라 개선 △선진 교통문화 정착·추진체계 구축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시는 토론회에서 나오는 의견에 대해 관계기관과의 협의 등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해당기관에 제도개선 권고 및 건의를 실시할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은 “최근 고령 사회 진입, 복잡해진 교통환경 등 다양한 사회 변화를 맞이하면서 이를 반영한 정책 발전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앞으로 개인별 실제 운전 능력에 따른 맞춤형 운전면허 제도로 개선하거나, 자동차 안전장치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등 고령 운전자의 이동성을 보장하면서도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적·기술적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마켓인]"부동산PF, 저축은행이 문제..추가손실 최대 1.7조"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경·공매가 본격화하고 있다. 저축은행업권의 추가 손실 규모가 최대 1조7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자료=NICE신용평가)20일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저축은행 부동산PF 부실 정리 어디까지 왔나’ 보고서를 통해 “저축은행의 부동산PF 관련 최종 손실 규모는 2조6000억원~3조9000억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이는 지난 4월 발표한 예상손실 규모인 최대 4조8000억원보다 작지만, 6월 말 기준 저축은행업권의 기적립 대손충당금·준비금 규모인 2조2000억원보다 많다. 즉 저축은행업권이 향후 4000억원에서 1조70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추가로 쌓아야 할 수 있다는 의미다.일각에서는 부동산 시장 회복 조짐,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저축은행업권의 부담이 경감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NICE신평은 부동산PF 관련 추가 손실 인식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이정현 NICE신평 수석연구원은 “저축은행은 부동산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에서 차지하는 ‘유의’ 및 ‘부실우려’ 비중이 다른 업종보다 크고, 관련 부실 위험이 높다”며 “하반기 ‘유의’ 및 ‘부실 우려’ 사업장의 경·공매가 진행될수록 매각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고, 그 규모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금융감독원은 지난 5월 PF 사업장의 사업성 평가 기준을 기존 3단계(양호, 보통, 악화우려)에서 4단계(양호, 보통, 유의, 부실우려)로 세분화하면서 ‘유의’ 또는 ‘부실우려’로 분류된 사업장은 신속하게 구조조정을 추진하도록 했다.저축은행업권의 경우 ‘유의’ 및 ‘부실우려’로 분류되는 사업장 비중은 22.4%로 증권사(12.5%), 캐피탈사(8.7%)보다 크다.실제로 저축은행업권의 부동산PF 익스포저는 지난해 말 6조9000억원에서 6월 말 5조4000억원으로 규모는 줄었으나, 잔여 익스포저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같은 기간 7.3%에서 22.2%로 늘어 자산건전성 지표는 악화했다.이 연구원은 “보유 PF 사업장의 분양률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2회 이상 만기 연장된 대출 비중이 높은 가운데 대부분의 만기가 내년 상반기 내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NICE신평에 따르면 지난 6월 ‘양호’ 및 ‘보통’으로 분류된 저축은행 부동산 PF의 분양률은 38.8%로 손익분기점 분양률인 62.2%보다 작다. 여기에 분양이 대부분 마무리돼 순차적으로 대출금 상환이 진행되고 있는 정상 사업장을 제외하면 분양률은 19.8%로 더 낮아지게 된다.또 ‘양호’ 및 ‘보통’으로 분류된 부동산 PF 중 내년 상반기 내 대출 만기가 도래하는 사업장 비중은 81.7%나 된다.분양 부진이 계속되고, 이에 따라 대출 만기가 추가 연장되면 ‘양호’ 및 ‘보통’ 사업장이 추후 ‘유의’ 및 ‘부실 우려’ 사업장으로 재평가돼 저축은행의 추가 손실 부담이 커질 수 있다.그는 “현재까지는 시중금리 하락과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질서 있는 정리가 진행 중”이라면서도 “다만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부실 정리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추가 손실 인식 부담이 존재하는 상황이라 단기간 내 저축은행의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최근 일명 ‘PF 정상화 펀드’를 통한 저축은행 부동산 PF 부실 처리 과정에서 ‘파킹 거래’ 논란이 발생했다”며 “이러한 편법적 매각이 많아질 경우 부동산 PF 정상화는 조금 더 지연되고, 추가 적립 필요 충당금도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스우시' 로고 티셔츠 입고 깜짝 등장…나이키 새 CEO 첫 마디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함께 모여 하나의 팀으로 뭉쳐야 할 때다.”내달 14일부터 나이키호를 이끌게 된 엘리엇 힐 전 나이키 소비자 시장 부문 사장은 19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첫 이메일에서 “(나이키가 처한) 상황이 쉽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나이키 이사회는 이날 존 도나호 최고경영자(CEO)가 은퇴하고 내달 힐 전 소비자 시장 부문 사장이 사장 겸 CEO로 복귀한다고 밝혔다.엘리엇 힐 나이키 신임 CEO(사진=나이키)◇친정 복귀 앞둔 ‘나이키맨’ “뭉쳐야 산다” 힐 신임 CEO는 1980년대 인턴으로 나이키에 입사, 2020년 은퇴 전까지 32년간 근무한 ‘나이키맨’이다. 은퇴 직전까지 나이키와 조던 브랜드의 모든 마케팅 운영을 담당했다.이메일과 함께 영상 메시지도 함께 보낸 그는 검은색 티셔츠에 하얀 스우시(swoosh·휙 소리를 내며 움직인다는 의미) 로고가 박힌 티셔츠를 입은 모습으로 등장해 “30년이 넘는 회사 생활을 통해 항상 모든 일과 결정의 중심에 소비자를 두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속도와 긴박감을 가지고 움직여야 한다”며 내부 단결을 강조했다.취임 첫날 전체 회의을 열겠다고도 예고했다. 힐 CEO는 직원들에게 자신의 나이키 이메일 주소를 공개하며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에 대해 미리 질문하라”고 당부했다. 힐 CEO가 4년 만에 친정에 복귀하게 된 건 나이키가 좀처럼 실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키는 지난 4분기(2024년 3~5월) 매출은 126억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28억2500만달러) 대비 1.7%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129억700만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고물가에 경쟁사 난립으로 주력인 신발 매출이 4%대 감소한 여파다. 향후 실적 전망도 어둡다. 나이키는 지난 6월 실적 발표회에서 2025년 회계연도(2024년 6월~2025년 5월) 매출은 전년보다 한 자릿수 중반대 감소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란 우울한 전망에 주가는 연 초 대비 두 자릿수대 급락하는 등 매도세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나이키)◇외부 출신 현 CEO, ‘비용절감’ 올인 전략도 주목 나이키는 지난 2017년부터 소비자들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전략을 추진하며 도소매 업자들과 계약을 점차 축소하고, 오프라인 직영점과 온라인 판매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나이키의 전략은 실적을 갉아먹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브랜드 충성도가 떨어지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져 구매하는 소비 성향이 강해진 탓이다. 블룸버그는 “나이키가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대신 오랜 임원을 다시 영입하기로 결정한 것은 주가, 직원 사기, 브랜드의 글로벌 위상에 타격을 입힌 매출 부진을 반전시키고자 하는 회사의 절박함을 보여준다”고 짚었다.나이키맨의 복귀로 물러나게 된 도나호 CEO의 경영전략도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나이키 50년 역사상 두 번째 외부 출신이다. 베인컨설팅과 이베이를 거쳐 2020년 1월 나이키 사령탑이 된 도나호 CEO는 기술력과 현대적인 디자인 전략으로 브랜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그는 운동화와 운동복 시장을 파악해 전략을 짜기보다 비용 절감에 집중했다. 지난해 20억달러 규모 비용 절감과 함께 나이키 인력의 2%를 해고하겠다는 계획을 내놔 직원들의 사기 저하를 불러왔고, 급기야 안팎에선 도나호 CEO가 실적 부진의 난관을 헤쳐 나갈 적임자인지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월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게 결정타로 작용했다. 월스트리트에서 경영진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들끓으면서 나이키 주가는 하루 만에 20% 급락, 시가총액이 무려 280억달러(약 37조2900억원)나 증발했다. 다급해진 도나호 CEO는 은퇴한 ‘올드보이’들을 소환했지만, 매출 반등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2020년 북미 지역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로 활동한 뒤 퇴임한 톰 페디 마켓플레이스 파트너 담당 부사장을 재고용, 수 년간 거래가 뜸해진 운동화 할인점들과 관계 개선에 나섰다. 또한 오랫동안 혁신 책임자로 일해온 토마스 클라크를 자문으로 이동하는 등 고이 경영진 개편을 단행했다. 이같은 노력과 함께 프랑스 파리 올림픽 기간 마케팅을 추가적으로 전개했지만, 끝내 매출액은 회복하지 못했다.
- 3기 신도시 첫 본청약, 인천계양 '신희타' 분양가 3.9억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3기 신도시 최초로 본청약에 나서는 인천계양 A3블록 신혼희망타운 359가구의 분양가가 3억 9000만원으로 확정됐다. 사전청약 당시 추정 분양가 3억 3980만원과 큰 차이가 나지 않은 결과다. 일반청약에서는 123가구가 나온다. 사전청약당첨자의 접수는 9월 30일, 일반청약 접수는 10월 2일로, 입주 예정시기는 2026년 12월이다.인천계양 A2 블록 조감도. (사진=한국주택토지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3기 신도시 최초로 인천계양 지구에 본청약 공급을 위한 견본주택 전시관을 열고, 본격적인 공급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이번에 시행되는 본청약 지구는 인천계양 A2, A3 블록으로, A2블록은 공공분양 747가구, A3블록은 신혼희망타운 359가구를 공급한다. 입주 예정시기는 3기 신도시 중 가장 빠른 2026년 12월이다.해당 단지는 반경 1㎞ 내 인천도시철도 1호선 박촌역이 있고, 인근에 대형마트, 계양체육관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어 지난 2021년 사전청약 당시 A2블록 52.54대 1, A3블록 12.83대 1의 높은 청약률을 보이기도 했다.전용면적 55㎡ 평형을 단일 공급하는 A3 블록 평균 분양가는 3억 9000만원선이다. A2 분양가는 오는 30일 공고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모집 공고 기준 사전청약 물량을 제외한 일반청약 물량은 A3블록 123가구, A2블록은 185가구이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LH청약플러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번에 공급되는 A2, A3블록은 인천도시철도 1호선 박촌역,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등의 이용이 수월한 곳에 위치해 있다. 아울러 향후 경명대로, 벌말로 등이 확장되면 서울 도심으로의 이동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인천계양 A3 블록 조감도. (사진=한국주택토지공사)한편, LH는 20일 인천시 서구 청라동에 마련된 A2, A3 블록 견본주택 전시관의 개관식을 개최했다.전시관은 계양지구 위치도, 단지모형도 등과 3개 타입(A2블록 59B, 74A타입, A3블록 55A)의 견본주택으로 구성돼 있다. 21일부터 양일간 A3 블록 사전청약 대상자에게 우선 공개된 후 일반청약 대상자에게 공개한다. 편의를 위해 가정역과 견본주택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행된다. 현장 방문이 어려운 경우를 대비해 사이버 견본주택도 마련됐다.LH는 올해 3기 신도시 주택 1만가구 착공을 계획대로 진행해 이번 인천계양 지구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3기 신도시 본청약을 이어갈 전망이다. 앞서 착공한 인천계양 지구를 비롯해, 오는 12월까지 고양창릉, 하남교산, 남양주왕숙, 부천대장 등 총 15개 블록 9600가구가 계획대로 착공될 예정이다.이를 토대로 2025년 상반기에는 △고양창릉(3개 블록, 1700가구) △하남교산(1개 블록, 1100가구) △부천대장(4개 블록, 1900가구) 본청약을 진행한다. 하반기에는 △남양주왕숙(6개 블록, 3000가구) 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이한준 LH 사장은 “수도권 부동산 시장 조기 안정을 위해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주택공급 확대를 목표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주택공급을 위한 모든 공정의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선행절차를 단축하고,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신속한 주택공급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줄어 "매물↑, 거래↓"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추석 연휴가 끼었던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 폭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길었던 연휴와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 대출 규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한국부동산원이 20일 발표한 ‘9월 셋째 주(16일 기준)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6% 오르면서 2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 폭은 전주(0.23%)보다 줄어들었다.부동산원은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매물은 증가했으나 거래량은 감소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단기 급등한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관망 심리가 점차 확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상승 폭 축소에는 단기 상승에 대한 피로감, 대출 규제 현실화와 함께 길었던 추석 연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이번 주 상승률을 구별로 보면 서초구(0.32%), 송파구(0.28%), 강남구(0.22%) 등 강남 3구가 특히 강세를 보였고, 용산구(0.22%), 광진구(0.22%), 마포구(0.21%), 영등포구(0.19%) 등도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서초구와 함께 상승률 1위를 다투면서 오름세를 주도했던 성동구(0.15%)는 이번 주 서울 평균 상승률을 밑돌았다. 서울과 마찬가지로 인천(0.10%→0.06%)과 경기(0.13%→0.09%)도 상승 폭이 줄었다.경기 지역에서는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성남 분당구(0.37%)를 비롯해 광명시(0.22%), 과천시(0.21%), 수원 영통구(0.21%), 성남 수정구(0.20%) 등이 강세를 보였다.수도권과 달리 아파트값이 하락하고 있는 지방은 하락 폭이 지난주 0.01%에서 이번 주 0.02%로 커졌다. 이에 따라 전국 기준 상승 폭은 0.07%에서 0.05%로 줄어들었다.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전세시장도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전국 기준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 0.08%에서 이번 주 0.06%로 줄었다.수도권(0.17%→0.12%)과 서울(0.17%→0.12%)은 상승 폭이 축소됐고, 지방(0.00%→0.00%)은 보합 국면을 유지했다.전셋값 상승세가 70주째 이어지고 있는 서울의 경우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셋값 상승에 따른 부담감으로 일부 단지에서 가격이 조정되면서 전체 상승 폭은 축소됐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구별로 보면 영등포구(0.19%), 강남구(0.18%), 노원구(0.18%), 서초구(0.17%) 등이 강세를 보였다.서울과 마찬가지로 인천(0.26%→0.19%)과 경기(0.15%→0.10%) 지역도 전셋값 상승 폭이 줄었다. 지방의 경우 부산(0.03%), 울산(0.03%) 등은 상승했고, 대구(-0.05%), 대전(-0.04%), 제주(-0.03%), 전북(-0.03%) 등은 하락했다.
- [코스닥 마감] 뒤늦은 ‘빅컷’ 훈풍에 1%대 상승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닥 지수가 미국 증시 강세에 훈풍을 타며 1%대 상승 마감했다.2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9%(8.82포인트) 오른 748.33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750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가 이어졌다.수급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사들이며 증시를 견인했다. 외국인이 1129억원, 기관이 483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1478억원어치 내다 팔았다.간밤 뉴욕 증시는 연준이 단행한 ‘빅컷’에 위험선호 심리가 확산되면서 급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2.09포인트(1.26%) 뛴 4만2025.1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5.38포인트(1.70%) 급등한 5713.64,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40.68포인트(2.51%) 뛰어오른 1만8013.98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장 중 사상 최고치를 연달아 경신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FOMC 이후 금리인하로 인한 유동성 완화와 경기침체 가능성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던 시장이 상승으로 방향성을 잡는 중”이라며 “연준의 과감해보이던 빅컷 단행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 징후가 없다는 파월의 말을 우선은 시장이 따라가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신성장기업이 2.79%, 제약이 2.69%, 기타서비스가 2.46%, 금융이 2.07% 오른 가운데 금속과 운송, 유통 등이 1%대 상승했다. 비금속과 오락이 약보합 마감한 가운데 나머지 업종은 강보합이다.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상승 우위로 마감했다. 알테오젠(196170)이 3.71%, 에코프로비엠(247540)이 1.71%, HLB(028300)가 3.58%, 에코프로(086520)가 2.34%, 리가켐바이오(141080)가 8.26% 상승했다. 반면 엔켐(348370)은 약보합, 클래시스(214150)는 1.60% 하락했다. 종목별로 모비스(250060)와 엔젠바이오(354200), 바이오인프라(199730) DGP(060900), 에프앤가이드(064850), 영풍정밀(036560)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상한가 마감했다. 이밖에 JW신약(067290)이 24.53%, 다보링크(340360)가 24.53%, 녹십자웰빙(234690)이 19.57% 올랐다. 반면 휴림네트웍스(192410)는 15.85% 하락했으며 케이씨티(089150)는 10.20%, 에이치엘사이언스(239610)는 9.40%, 필옵틱스(161580)는 8.72%, M83(476080)은 8.43% 하락했다.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8억 4831만주, 거래대금은 6조 520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종목을 비롯해 997종목이 올랐고 하한가없이 570개 종목이 내렸다. 104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 [코스피 마감]美 경기연착륙 기대에 2590선 탈환…반도체株 반등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단행 속 고용지표 호조로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57포인트(0.49%) 상승한 2593.37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600선에서 상승 출발한 뒤 오후 들어서도 오름세를 유지했지만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2590선에서 장을 마쳤다.간밤 뉴욕증시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6% 상승한 4만2025.1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 오른 5713.64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1% 뛴 1만8013.98에 장을 마쳤다.미국 연준의 빅컷 단행으로 유동성 완화가 기대되는 가운데,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하자 국내외 증시가 상승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과감해 보이던 빅컷 단행에도 경기침체 징후가 없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말을 우선은 시장이 따라가는 분위기”라며 “지난밤 발표된 미국의 신규실업급여 청구건수도 시장 예상치를 하회, 지난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발표되며 연준의 자신감에 힘을 실어줬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앞으로의 관건은 연착륙의 가능 여부”라며 “연준의 과감한 금리 인하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지 않는다면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수급별로는 기관이 2737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422억원, 외국인은 369억원 순매도했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1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업종이 더 많았다. 의약품(1.66%), 운수장비(1.51%), 철강및금속(1.3%), 전기가스업(1.03%) 등은 1%대 올랐다. 제조업(0.78%), 운수창고(0.73%), 전기·전자(0.68%), 유통업(0.13%), 금유업(0.18%) 등은 1% 미만 상승했다. 반면 건설업(1.33%)은 1% 넘게 하락했다. 서비스업(0.97%), 증권(0.73%), 통신업(0.71%), 음식료품(0.66%), 의료정밀(0.44%) 등은 1% 미만 하락했따.시가총액 상위주도 상승하는 종목이 우위였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5% 넘게 뛰었다. 한미반도체(042700), SK스퀘어(402340)는 4%대 상승했다. 고려아연(010130), HD한국조선해양(009540), 한화오션(042660) 등은 3% 넘게 올랐다. SK하이닉스(000660), SK(034730),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기아(000270) 등은 2%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4% 넘게 떨어졌다. 카카오뱅크(323410), 신한지주(055550), 삼성에스디에스(018260), 크래프톤(259960) 등은 2%대 하락했다. 주요 종목 중에선 유한양행(000100)이 15% 넘게 급등했다. 미국 글로벌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약 1077억원 규모의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원료의약품(API)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소식에 매수세가 확대됐다.이날 거래량은 4억7743만주, 거래대금은 13조7823억원으로 집계됐다. 567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319개 종목은 하락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1개, 하한가를 나타낸 종목은 없었다. 4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尹 체코행 합류한 정의선 현대차 회장..“친환경차·수소 협업 나서나”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순방에 동행하면서 친환경차와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업과 투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에는 유럽 시장 공략의 핵심 거점이자 해외 최대 친환경차 생산기지인 체코공장이 자리해 있어 이를 통해 유연한 수요 대응을 해왔기 때문이다. 또한 정 회장은 올해 초 “수소는 후대를 위한 것”이라며 수소 생태계 구축에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던 만큼 이번 순방에서 체코를 중심으로 한 유럽 수소 인프라 확충도 보다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현대차 체코공장 전경.(사진=현대차)20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을 비롯한 삼성과 LG, SK등 4대 그룹 총수들은 지난 19일부터 오는 22일까지 2박 4일간 체코를 순방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으로서 동행해 현지를 방문한다. 정 회장은 이번 일정에서 현지 사업장을 점검하고, 비즈니스 포럼 등을 통해 체코와의 사업 협력 기회 확대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친환경차 생산을 위한 투자를 비롯해 수소 인프라 확충을 위한 협업이 예상된다.체코는 현대차가 미국, 중국과 함께 세계 자동차 3대 시장으로 꼽히는 유럽을 공략하기 위해 핵심 거점으로 삼은 곳이다. 체코 동쪽 끝에 있는 노쇼비체에는 연산 30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 현대차 체코공장이 지난 2008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소형 차종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해 유럽 전역으로 수출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말 누적 출고 판매 500만대라는 대기록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현대차 체코공장 내 i30 생산공정.(사진=현대차)특히 체코공장은 글로벌 전동화 전략의 핵심인 ’해외 최대 친환경차 생산기지’이기도 하다. 한국과 미국, 중국, 인도 등 8개국에 있는 현대차 공장 중 친환경차 출고 비중(약 40%)이 가장 높다. 하이브리드(HEV)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차를 아우르는 친환경차 풀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친환경차를 생산한 지 5년 만인 올해 체코공장의 친환경차 누적 출고대수는 50만 대를 넘길 전망이다.정 회장은 이번 순방에서 현지 생산시설을 직접 둘러보고, HEV 등 생산 확대를 위한 투자와 협업 등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럽연합(EU)는 오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전면 금지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최근 자동차산업 붕괴 우려로 이를 수정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는 만큼 달라지는 수요 대응에 민첩하기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맞춰 생산 차종을 최적화해 체코공장의 가동률을 끌어 올리고 인기 HEVㆍPHEV 모델의 생산과 판매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체코 정부는 미래차와 배터리, 수소, 로봇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원하고 있는 만큼 이번 체코방문 기간 중 현대차와 미래차를 비롯해 수소 인프라 협업도 예상되는 부문이다. 앞서 정 회장은 연초 CES에서도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HTWO 그리드 솔루션’을 발표하고 수소 모빌리티 영역을 넘어 수소 밸류체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발돋움하기 위한 비전을 공유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수소 생태계 확충을 위한 정 회장의 의지가 확실한 만큼 이번 일정에서 수소 협업도 충분히 예상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