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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총재 "세계 경제, 1920년대 불황과 유사한 압력"
  • ECB 총재 "세계 경제, 1920년대 불황과 유사한 압력"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현재 글로벌 경제가 1920년대 공황 당시와 비슷한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사진=AFP)라가르드 총재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한 연설에서 “1920년대와 2020년대 사이에 몇 가지 유사점이 눈에 띈다”며 “당시와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기술 발전과 함께 글로벌 무역 통합의 후퇴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라가르드 총재는 특히 탈세계화와 기술 발전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했다. 그는 “안정적인 글로벌 환경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확대는 무역 통합과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의 선순환을 촉진했는데 글로벌 공급망이 비용 인상 충격을 완화했기 때문이다”며 “공급망이 축소된다면 비용 충격이 (물가에) 더 크게 전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디지털 경제에 대해선 “디지털화로 인해 금융 부문은 자금 조달 조건을 경제 상황에 맞춰 조정할 수 있지만 기업 부문의 일부는 통화 정책에 덜 민감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 목표제와 유연한 통화 정책을 통해 현대 중앙은행들이 100년 전보다 더 안정적으로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라가르드 총재는 “우리는 중기 지향적이고 대칭적(목표 물가 상회·하회에 동일한 강도로 대응하겠다는 것)인 2% 인플레이션 목표를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의 변동성이 커지고 통화정책의 전달이 불확실한 시대에 접어들면서 가격 형성을 위한 강력한 기반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조적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불확실성을 최대한 줄여야한다”고 강조했다.
2024.09.21 I 박종화 기자
  • 다음주 금융당국 일정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주간행사일정△23일△24일-금융위원장 국무회의(10:00, 대통령실)-금감원장 임원회의(10:00)-부위원장,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10:00, 금융연구원)-금감원·삼성전자·5대 금융지주, 중소기업 ESG 지원 업무협약식(17:00, 은행회관)△25일-부위원장, 제8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16:00, 마포 프론트원)△26일-금감원장, 가상자산사업자 CEO 간담회(10:00, 대회의실)-부위원장, 제3차 보험개혁회의(10:00, 정부서울청사)△27일-금융위원장, 주간업무회의(10:00, 정부서울청사)-금융위원회 정례회의(16:30)◇주간 보도 계획△23일-대규모유통업법·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합동 공청회 개최 -‘24년 제2차 ’불공정거래 조사·심리기관 협의회‘ 개최-GA업계의 건전한 설계사 스카우트 문화 정착을 지속 유도하겠습니다-‘디지털 감사기술 도입 지원 TF’ 운영 결과 및 향후 계획△24일-전국민 대상 ‘보험사기 근절 홍보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서민금융법 시행령’ 개정안 국무회의 의결-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 개최-‘24년 제9회 ’찾아가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간담회 개최-금융감독원, 5대 금융지주 및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중소기업의 기후위기 대응 등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25일-‘24년 8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혁신금융서비스 의결 결과-제8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 개최-디지털자산 이용자 보호재단 설립-카드정보 통합관리 서비스 확대-채권자변동정보 조회시스템 개편 시행-공매도 전산화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공매도 업무처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여 관련 규제 불명확성을 해소하고자 합니다△26일-’24년 2분기 주요 민원·분쟁사례 및 분쟁판단기준 공개-금융감독원·경기도·경기남·북부경찰청,온라인 대부중개플랫폼 합동점검 실시-금융감독원장, 가상자산사업자 CEO 간담회-신뢰회복과 혁신을 위한 제3차 보험개혁회의 개최△27일-‘24년 상반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한국-베트남 금융협력포럼 개최 결과-금융감독원-금융투자협회, ’24년 증권사 ‘윤리경영 및 내부통제 워크숍’ 개최
2024.09.21 I 정병묵 기자
쎌바이오텍 듀오락, '비타푸드 아시아2024' 참가…"수출 가속화"
  • 쎌바이오텍 듀오락, '비타푸드 아시아2024' 참가…"수출 가속화"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쎌바이오텍(049960)이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비타푸드 아시아2024 (Vitafoods Asia 2024)’에 참가했다. 쎌바이오텍은 이번 박람회에 단독 부스로 참가해 대표 유산균 브랜드 듀오락(DUOLAC) 등 한국산 유산균을 알리고 아시아시장에서 수출을 더욱 확대한다. 쎌바이오텍은 지난 18~20일 방콕 퀸 시리킷 국립 컨벤션 센터(QSNCC)에서 진행된 비타푸드 아시아2024에 참가했다. 쎌바이오텍 직원이 관람객에게 유산균 브랜드 듀오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쎌바이오텍)비타푸드 아시아 2024는 방콕 퀸 시리킷 국립 컨벤션 센터(QSNCC)에서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진행됐다. 비타푸드 아시아 2024는 전 세계 70개국 600여개 기업이 부스를 마련하고 1만명 이상이 참관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건강기능식품 박람회로 여겨진다.쎌바이오텍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에서 불필요한 첨가물을 배제하고 순수 원료만을 사용한 제품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솔루션이 주요 트렌드로 부각됐다. 장 건강을 넘어 다양한 역할로 주목받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의 인기도 여전히 높았다. 세미나의 약 20%가 프로바이오틱스를 주제로 다뤘다. 특정 기능성을 가진 유산균 제품들이 큰 관심을 받았다.쎌바이오텍은 대한민국 프로바이오틱스 대표기업으로서 비타푸드 유럽과 중국 HNC 등 국제 건강기능식품 박람회에 꾸준히 참가하며 한국산 유산균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쎌바이오텍은 전 세계 기업들과 경쟁 및 교류를 지속하며 세계 특허 듀얼코팅 등 CBT 유산균의 독보적 기술력을 소개했다. 이에 듀오락은 안전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전 세계 55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11년 연속 세계 수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유산균 본고장인 덴마크에서도 인정받아 덴마크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이번 박람회에서도 쎌바이오텍은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듀오락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국산 유산균의 우수성과 기술력, 연구성과, 인프라 등을 적극 홍보했다. 특히 최상위 안전원료 인정 제도 미국 식품의약국 안전원료인증(FDA GRAS) 세계 최다 등재, 유산균을 활용한 대장암 혁신신약 ‘PP-P8’ 임상 1상 승인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유산균 기술력이 주목을 받았다.쎌바이오텍 관계자는 “이번 비타푸드 아시아 2024는 대한민국 대표 유산균 듀오락이 기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아시아 시장에서 수출을 더욱 확대할 수 있었던 중요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유산균 시장을 선도하며 K-유산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기술력 강화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9.21 I 신민준 기자
고려아연 사외이사 전원 "MBK·영풍 적대적 M&A 반대"
  • 고려아연 사외이사 전원 "MBK·영풍 적대적 M&A 반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고려아연 사외이사 전원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의 인수합병(M&A)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냈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매수에 나서게 된 배경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고려아연 사외이사들은 21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공개매수 시도는 국가 기간산업인 비철금속 분야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배터리 공급망의 원소재 핵심기업인 고려아연을 노린 사모펀드의 적대적 M&A에 해당한다”고 규정하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이들은 “현 경영진이 오랫동안 국가 기간산업인 고려아연을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도록 이끌어왔다. 이해관계자의 기대와 가치에 합당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경영을 해왔다”며 지지의사를 함께 밝혔다.MBK파트너스와 손을 잡은 영풍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고려아연 사외이사들은 “ESG 리스크와 대규모 적자로 독자적인 생존 능력 없고 고려아연의 경쟁력에 의존하는 기업”이라며 “최근 중대재해 사고로 대표이사 2명 전원이 구속돼 사내이사가 전혀 없는 지경에 이르렀으며, 환경오염 사고로 인해 환경부로부터 받은 영업정지처분 취소소송의 1심, 2심에서 모두 패소하는 등 회사 운영에 있어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MBK파트너스를 향해 ”사모펀드의 속성상 기업의 중장기적인 성장보다는 핵심자산 매각, 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한 단기적인 기업가치 제고에만 몰두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사모펀드가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취득하는 경우 고려아연의 구성원과 지역사회 및 이해관계자들은 심대한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들은 ”주주이익 수호의 관점에서 고려아연의 현 경영진이 다양한 주주 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도록 감시하고 지원할 것“이라며 ”소액주주를 포함해 전체주주의 이익을 위해 성장해야 할 국민기업을 투기자본으로부터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시세보다 싼데 권리관계 복잡하다면?
  • 시세보다 싼데 권리관계 복잡하다면?[똑똑한 부동산]
  • [법무법인 심목 김예림 대표변호사] 간혹 시세보다 크게 저렴한 매물이 시장에 등장한다. 매도자의 경제적 사정이 급박한 경우도 있지만 권리관계가 복잡해 매매시 위험이 높은 매물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원칙적으로 부동산 거래의 경우 적법한 소유자와 계약을 체결해야 효력이 있다. 이때 당사자가 직접 계약을 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당사자로부터 적법한 거래권한을 위임받은 대리인과 계약을 체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이때 대리인은 당사자가 직접 발급한 인감증명서가 첨부돼 있는 위임장을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상속재산의 경우 상속인이 여럿이어서 거래시 주의해야 하는데 크게 피상속인이 이미 사망한 경우와 피상속인이 사망하기 전에 계약을 체결하고 소유권이전등기를 매수인 앞으로 넘겨주지 못한 채 사망한 사례로 나눠볼 수 있다.먼저 피상속인이 사망한 경우에는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상속인 앞으로 소유권이전등기부터 경료해야 한다. 매수자 입장에서는 상속재산에 관한 분할협의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어 소유권이전등기상의 현황에 따라 거래 당사자를 확정지을 수밖에 없다. 이때 상속인이 여럿인 경우에는 상속인 전원이 거래 당사자가 돼야 한다. 만약 상속인 중 일부가 계약을 체결하려고 한다면 반드시 나머지 상속인의 계약체결권한을 위임받았는지 여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다음으로 피상속인이 사망하기 전에 계약을 체결했지만 소유권이전등기를 넘겨주지 못한 채 사망한 경우가 있다. 이때에는 별도의 상속인 앞으로의 소유권이전등기가 필요없다. 상속인은 피상속인의 소유권이전등기 이행의무도 그대로 승계하기 때문에 매수인은 상속인과 공동으로 소유권이전등기신청을 해 곧바로 매수인 앞으로 소유권이전등기를 넘겨올 수 있다. 만약 이때 상속인이 소유권이전등기절차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매수인은 소유권이전등기청구소송을 제기해 소유권이전등기를 넘겨올 수 있다. 다만 피상속인이 치매를 앓다가 사망하거나 기타 장애가 있어 의사능력이 존재한다고 보기 어려운 경우에는 계약을 체결한 행위 자체가 무효가 될 수 있어 매도인의 건강상태가 악화된 상태라면 계약 체결시 주의해야 한다.통상 이런 이유로 상속과 관련된 매물의 경우 시세보다 크게 저렴하게 시장에 등장하는 사례가 많다. 거래 자체가 무효가 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인지해야 하지만 사전에 거래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제거할 수 있는 경우라면 시세보다 저렴하게 부동산을 매수할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다.
2024.09.21 I 이윤화 기자
끝나지않은 위기? BNK저축은행 전망 강등
  • [위클리 크레딧]끝나지않은 위기? BNK저축은행 전망 강등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비엔케이저축은행(BNK저축은행)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조정됐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급 전망은 ‘긍정적’으로 올랐다.◇ 등급 강등 위기 BNK저축은행 한국신용평가는 BNK저축은행 기업신용등급(Issuer Rating) 전망을 ‘A, 안정적’에서 ‘A, 부정적’으로 낮췄다.작년부터 영업자산 부실위험이 본격화하면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지난 6월말 기준 9.2%까지 올랐다. 뿐만 아니라 조달부담과 대손부담으로 총 381억원 적자를 기록하면서 BIS자기자본비율이 13.6%까지 낮아졌다.정호준 한신평 애널리스트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평가에 의한 부동산PF 건전성지표 저하와 충당금 추가적립 가능성, 증가하고 있는 가계신용대출에서의 추가 부실위험 등을 고려할 때 수익성·자산건전성 부담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BNK금융그룹 본사(사진=BNK금융그룹)특히 조달금리 상승과 대손비용 부담이 크다고 봤다. 경쟁업체와 비교해 대출금리가 낮은 기업담보대출(총여신 대비 48%) 비중이 높은 가운데 금리인상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지난 2022년 3.7%에서 작년 3.2%로 하락했기 때문이다.올 상반기에도 부동산 PF와 가계신용대출 대손부담이 여전히 이어지면서 58억원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PF사업성평가 대상 단계적 확대로 인한 충당금 추가적립 가능성, 가계신용대출에서 잠재부실 위험을 고려할 때 당분간 대손부담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밖에 1개월 이상 연체율이 지난 6월 말 기준 5.6%까지 상승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같은 기간 9.2%로 오르는 등 자산건전성 저하세도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정 애널리스트는 “개인신용대출의 영업확대 전략, 낮은 수익성, 부동산PF의 높은 부실위험을 고려할 때 추가 대손부담이 예상되며 자본확충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지주회사가 재무지원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실제 이행여부와 지원규모, 시기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봤다.◇ 바이오 부진하지만…삼바는 다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등급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기업평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지만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 영업실적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생산능력,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의 장기공급계약 등에 기반해 주력인 CDMO 부문 수주가 크게 확대된 가운데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매출은 전년비 23.1% 증가한 3조6946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 2021년 이후 연결기준 3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한기평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주 확대, 신규 바이오시밀러 출시 등으로 영업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CDMO 부문은 이미 수주한 물량을 바탕으로 1~3공장의 경우 높은 가동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4공장 가동률도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다.유준기 전문위원은 “4공장 매출기여도는 올해 20% 전후, 내년 30% 전후까지 상승해 전사 영업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의약품 부문은 임상 3상 마무리 후 허가를 신청한 품목이 다수 존재하고 있어 신규 품목 출시 등을 통해 중장기적 외형 성장 기반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이어 “생산설비 확충 및 사업다각화를 위한 대규모 자금소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매우 우수한 영업수익성에 기반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024.09.21 I 안혜신 기자
檢 이재명 2년 구형에…조국 "법치 명목 하에 정치 억압" 비판
  • 檢 이재명 2년 구형에…조국 "법치 명목 하에 정치 억압" 비판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징역 2년을 구형한 것을 두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정치에 대한 억압”이라고 비판했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사진=연합뉴스)조 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시장 재임 시절에는 그 공무원을 알지 못했다’, 이 발언을 이유로 검찰은 이 대표에게 양형기준표상 최고 수준에 해당하는 징역 2년을 구형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청와대 근무 시절 많은 ‘부하 직원’을 만났고, 정치인이 된 이후도 그러하다. 그런데 다시 만나게 될 때 그 분은 날 잘 기억하는데, 나는 그 분의 이름이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내가 그 분을 무시하거나 무관심해서가 아니라, ‘지위’에 따른 ‘인지의 비대칭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 경우 미안하다고 말하고 양해를 구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조 대표는 “그런데 이를 트집잡아 제1당의 대표이자 유력 대권후보의 정치생명을 박탈하겠다는 것은 ‘법치’의 명목 하에 벌어지는 ‘정치’에 대한 억압”이라고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지난 2022년 대통령 선거 후보자 시절 한 방송에서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성남시장 재직 당시 몰랐다는 취지로 허위 사실을 말했다고 보고 있다. 또 백현동 부지 개발 사업에서 부지 용도를 변경한 것이 국토교통부의 강요에 의한 것이었다고 말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도 받고 있다.
'나혼자산다' 안재현, 외할머니 생각에 울컥…박나래도 눈물 펑펑
  • '나혼자산다' 안재현, 외할머니 생각에 울컥…박나래도 눈물 펑펑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안재현이 추석을 맞아 어릴 적 외할머니와의 추억을 함께 기억하는 시장 어르신들을 만나 그리움에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지난 20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연출 허항 강지희 박수빈 이경은 문기영)에서는 이장우가 취미 활동으로 마음의 평온함을 찾고, 안재현이 추억의 장소에서 명절 기분을 내는 일상이 공개됐다.21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의 가구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8.0%, 2049 시청률에서도 4.4%(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안재현은 명절을 맞아 어릴 적 외가댁의 추억이 가득한 재래시장을 방문했다. 시장에서 오랫동안 채소 가게를 운영했다는 외할머니, 반찬가게 사장 외삼촌, 치킨 가게 사장 이모 등 안재현의 어린 시절은 시장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었다. 안재현은 시장 곳곳에서 추억을 소환했고, 어르신들과 넉살 좋게 대화를 나눴다. ‘3대 마켓 프린스’ 샤이니 키와 치열한 세력 다툼(?)이 펼쳐지기도 했다.안재현은 어르신과 대화 도중 지난해 돌아가신 외할머니 생각에 울컥했다. “어릴 적 모든 기억들이 파도처럼 밀려왔던 순간이었다”라며 외할머니를 그리워하는 안재현의 이야기에 무지개 회원들도 눈물을 훔쳤다. 특히 박나래는 비슷한 시기에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떠올리며 오열해 뭉클함을 안겼다. 안재현은 어린 시절 자주 찾았던 냉면가게에 들러 45년 동안 맛이 그대로인 냉면을 먹으며 추억을 음미했다.집으로 돌아온 그는 추석 기분을 내며 신문지를 거실 바닥에 깔고 엄마표 레시피로 녹두전을 부치고, 시장에서 사온 모둠전으로 추석 한 상을 차렸다. 반려요 안주와 한복 맞춰 입고 기념 셀카를 찍은 안재현은 “독거인처럼 나왔어”라며 예상치 못한 결과물에 동공 지진을 일으키기도. 전과 막걸리를 먹은 그는 이모에게 전화를 걸어 시장에서 마주했던 추억을 전했다.안재현은 “문득 외로움이 스쳐갔다”라며 3대가 왁자지껄하게 잔치를 벌이는 김대호 가족들의 명절을 언급하기도. 그는 “그런 명절이 궁금하기도 하다”라며 외로운 마음을 고백하며 친척들과 함께 보낼 시끌벅적한 다음 추석을 기대했다.그런가 하면 이장우는 ‘이너 피스’를 챙기는 일상으로 힐링을 전했다. 경도에 맞춰 숫돌을 바꿔 가며 칼을 갈고, 잘 갈린 칼로 꾸리살과 멜론, 복숭아, 키위를 썰어 ‘과일 품은 꾸리살 육회’를 완성했다. “잘 갈린 칼로 재료를 썰어서 먹으면 요리가 훨씬 맛있어진다”라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꾸리살 육회 맛에 황홀해하는 이장우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다도 세트를 활용해 한 잔의 차로 여유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이어 이장우는 요가 학원을 찾아 스트레칭부터 고난도 요가 자세에 도전하며 땀을 흠뻑 흘렸다. 마음처럼 되지 않는 자세 때문에 ‘대장 팜유’ 전현무의 ‘망둑어 짤’과 ‘곰장우’가 소환됐지만, 이를 악물고 노력하는 모습은 감탄을 자아냈다.요가 수업으로 몸이 한결 개운해진 이장우는 어린 시절 자주 갔던 남한산성을 찾아 푸짐한 보양식으로 심신의 안정을 챙겼다. ‘닭도가니탕’과 더덕 구이 앞에서 어느 때보다 행복한 표정을 짓는 이장우는 ‘한국인의 밥상’의 후계자 자리를 넘보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배를 든든히 채우고 남한산성에 올라 야경을 본 이장우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운을 많이 얻었다”라며 만족감을 전했다.‘무토그래퍼’ 전현무와 ‘코토그래퍼’ 코드 쿤스트의 이주승 인생 사진 블라인드 투표 결과도 공개됐다. 코드 쿤스트가 압도적으로 승리를 거두며 ‘무토그래퍼’의 은퇴(?)가 확정된 가운데, 전현무는 ‘무진사’를 다시 언급하며 사진에 대한 의지를 불태워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다음 주에는 ‘무진사’로 새 출발하는 전현무와 그를 돕기 위해 나선 차서원의 출사 현장과 고마움을 배달하는 NCT 도영의 모습이 예고됐다.
2024.09.21 I 김가영 기자
심상치 않은 한동훈, 존재감 키우는 오세훈
  • 심상치 않은 한동훈, 존재감 키우는 오세훈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지지율 추세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불화에 ‘추석 전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 약속’까지 깨지면서 답보상태에 빠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이데일리DB),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사진=연합뉴스)그 사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존재감이 커졌다. 전체 지지율에서는 한동훈 대표에 열세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서는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보였다. 지난 18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여론조사공정(주)’이 데일리안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통령 후보 호감도 조사에서 이재명 대표는 42.4%, 한 대표는 20.7%를 기록했다. 같은 업체가 실시한 직전 조사(8월 27일)에서 한 대표는 24.2%를 기록했다. 3주 사이 한 대표의 지지율이 3.5% 하락한 셈이다. 주목할 부분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지율이다. 오 시장의 지지율은 5.4%(8월 27일)에서 7.1%(9월 18일)로 상승했다.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대표와 비교하면 여전히 큰 격차이지만 오 시장 입장에서는 고무적인 결과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서울청년기지개센터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여론조사공정(주)가 실시한 이 조사는 각각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주목할 부분은 이재명 대표를 상대로 한 양자 대결 구도다. ‘이재명 VS 한동훈’, ‘이재명 VS 오세훈’으로 조사한 결과 두 후보 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 이달 6일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PA)가 시사저널 의뢰로 지난달 29~31일까지 전국 18세 남녀 201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로 이 대표를 상대해 두 사람 모두 35% 지지율을 기록했다. 중도 성향 유권자로 좁히면 오 시장의 선호도가 한 대표를 소폭 앞선다. 오 시장은 이 대표를 상대로 중도층 지지율 32%를 얻었지만, 한 대표는 29%를 얻는 데 그쳤다.한국여론평판연구소의 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2.2%포인트였다. 이 조사 결과 역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한 대표의 지지율 하락과 그의 리더십 역량을 연결지어 보고 있다. 추석 연휴가 끝나기 전에 구성하겠다고 했던 여야의정 협의체는 사실상 좌절됐고 당 장악력도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은 게 크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불화는 이를 부추겼다. 특히 의대 정원 문제에 있어 한 대표는 대통령실과 이견차를 보였다. 그러나 한 대표는 어떤 합의점도 도출하지 못했다. 채해병특검법 수용, 김경수 전 도지사 복권 등을 놓고도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었다. 이와 비교해 오 시장은 자신의 존재감을 조금씩 드러내고 있다. 지난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의정 갈등에 따른 의료대란을 우려했다. 그는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방어선이 흔들린다”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병원에 남아 있는 의료진을 격려하며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정치권 화두가 된 지구당 부활 문제에 대해서도 오 시장은 본인의 주관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그는 SNS를 통해 “지구당 부활이 기득권에게는 선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구당 부활을 공통 공약으로 내건 이재명·한동훈에 대한 간접 공격으로 해석된다. 다만 전체 대권 주자를 놓고 봤을 때 오 시장은 여전히 군소후보에 머물러 있다. 4선 서울시장으로 존재감은 있으나 이재명·한동훈 양강 구도를 깰 정도는 아직 아니라는 얘기다.
2024.09.21 I 김한영 기자
'애플 인텔리전스' 韓출시 언제?…팀쿡에 직접 물어보니
  • [르포]'애플 인텔리전스' 韓출시 언제?…팀쿡에 직접 물어보니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20일(현지시간) 고급 쇼핑가가 몰려 있는 뉴욕 맨해튼 5번가 애플스토어. 오전 7시에 도착해보니 이날 출시되는 아이폰16을 받기 위한 ‘오픈런’ 대기줄이 애플스토어를 둘러싸고 꽤 길게 이어져 있었습니다. 이미 출시행사를 진행한 한국과 중국에도 대기줄이 꽤 길었죠. 하지만 이곳은 다른 점이 있습니다. 바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아이폰 출시 때마다 찾는 곳이죠. ‘애플매니아’들은 새로운 아이폰을 가장 빨리 받는 동시에 팀 쿡을 만나 아이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즐기는 일종의 ‘축제의 장’이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애플 성지’로 불리죠.아이폰16이 출시된 20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위치한 애플스토어에 취재진과 사전구매 대기자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전날 밤 팀 쿡은 소셜 미디어 X(옛 트위터)에 “내일은 애플 5번가에서 아이폰16 라인업이 공개되는 날”이라는 글과 함께 애플스토어로 들어가는 유리 입구 사진을 올렸습니다. 애플은 음성비서인 ‘시리’(siri)가 활성화될 때 화면 가장자리가 빛나도록 했는데, 그 모습을 구현한 겁니다. 팀 쿡이 올 것이라고 직감할 수 있는 트윗이었죠.오전 7시50분이 되자 애플 직원들이 환호성을 외치며 분위기를 띄우기 시작했습니다. ‘아이폰 16’을 외치며 박수를 유도하고, 전날부터 밤새 줄을 섰던 기다린 ‘애플빠’들의 기운을 돋우기 시작했습니다. 대기자들도 이제 얼굴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아이폰16이 출시된 20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위치한 애플스토어에 취재진과 사전구매 대기자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쓰리, 투, 원!”…흰머리 검은 안경테 팀쿡 등장그리고 오전 8시. “쓰리, 투, 원!” 환호성과 함께 흰색 머리에 나이키 검은 테의 안경을 쓴 팀 쿡이 손을 흔들고 나왔습니다. 작년에는 그레그 조스윅 애플 글로벌마케팅 수석 부사장이 오른쪽에 함께 섰는데 이번에는 디어드리 오브라이언 애플 리테일 및 인사 담당 수석부사장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오브라이언은 뒤쪽에는 이들의 모습을 찍으며 등장했습니다.1호 대기자가 재빨리 팀 쿡에 다가와 포옹하고 팀 쿡과 셀카 촬영을 하고 간단한 담소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아이폰16을 수령하러 재빨리 뛰어 내려갔죠. 2호, 3호 대기자 모두 셀카를 찍고 축제를 즐겼습니다. 팀 쿡도 10여 분간 차분히 이들과 악수하며 일일이 소통한 뒤 매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한국에서는 CEO들이 고객들과 소통하는 장면을 거의 볼 수가 없는데요, 아이폰16을 수령한 뒤 다시 입구로 돌아와 미디어의 카메라 세례를 받고 있는 3호 대기자 (사진=김상윤 특파원)3호 대기자는 미디어의 특성을 잘 아는 분인가 봅니다. 매장으로 들어가 아이폰16, 애플워치10 등을 일괄 수령한 그는 재빨리 다시 입구로 나와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순식간에 포토라인에서 플래시가 터지며 그는 이날의 주인공이 됐죠. 현지 언론을 찾아보니 역시나 3호 대기자는 기사의 주요 사진으로 뽑혔습니다.어느 정도 오픈런 행사가 진행된 후 애플 직원을 따라 매장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팀 쿡은 현지 미디어 등과 인터뷰를 하고 아이폰16을 구매한 사용자들과 소통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었습니다.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사진을 찍고 있는 아이폰16 구매자 (사진=김상윤 특파원)◇팀쿡에 애플인텔리전스 말 던지자… 한국 독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정보가 무엇일까. 바로 애플의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언제쯤 한국어 지원을 할지 였죠. 아이폰16은 오랜 기간 아이폰을 사용한 사용자들에게 기기를 변경할 수 있는 주요 기능 중 하나입니다. 애플은 지난 9일 아이폰16 공개 행사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는 내달 미국에서 영어만 가능한 베타버전이 출시된다고 발표했습니다. 12월까지는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영어 등으로 확대되고요. 내년에는 중국어, 프랑스어, 일본어, 스페인어를 지원한다고 발표했죠. ‘반쪽 아이폰16’이 된 데다 특히 한국어는 빠져 있어 국내 ‘아이폰 매니아’들은 실망이 컸었죠.다만 전날 애플은 내년에 일본어와 한국어도 추가로 지원될 것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서 밝혔습니다. 다만 구체적으로 상반기가 될지 하반기가 될지 구체적인 시기는 알 수 없었죠.어렵사리 팀 쿡에게 다가가 “애플 인텔리전스 한국어 지원은 내년 상반기에는 가능할 것이냐”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팀 쿡은 잠시 머뭇거리며 말을 하려는 순간… 아쉽게도 홍보직원들이 곧바로 “안돼(No)”를 외쳤고 강하게 저지를 당했습니다. 이날 다른 미디어도 애플 인텔리전스 질문을 던졌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팀 쿡의 답변은 듣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애플인텔리전스 출시 지연으로 ‘반쪽 아이폰’이 됐다는 비평에 예민한 분위기였습니다.◇글로벌마케팅 수석 부사장 “열나게 노력하고 있다”아쉬움을 달래며 매장을 둘러보던 찰나 그레그 조스윅 애플 글로벌마케팅 수석 부사장을 만났습니다. 글로벌 아이폰16 판매를 총괄하는 만큼 그를 통해 어느 정도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다시 질문을 던졌습니다. 다행히 그는 친절하게 최선을 다해 답변을 했습니다.“애플은 한국 시장의 중요도를 잘 알고 있습니다. 정확한 날짜를 얘기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빨리 한국 고객에게 애플인텔리전스 기능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열나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We‘re working feverishly hard to get it there).”아이폰16이 애플스토어에 전시돼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내침 김에 중국내 판매 상황도 물어봤습니다. 최근 애플은 중국 내 경쟁 격화로 아이폰 판매가 주춤하고 있죠. 중국의 화웨이가 메이트XT 등 최신 기종 폰을 대거 내놓으면서 아이폰의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아주 좋았습니다. 중국에서도 줄이 엄청 길었죠. 태풍이 불어오긴 했지만, 중국에서도 엄청난 에너지가 있었고 줄이 이어졌습니다. 좋은 점은 작년보다 줄이 더 길어졌다는 겁니다. 매우 흥분됩니다.”구체적인 데이터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지만, 아이폰16시리즈에 대한 인기가 전작보다 더 높다는 게 조스윅 부사장의 설명입니다. 김상윤 이데일리 뉴욕특파원이 그레그 조스윅 애플 글로벌마케팅 수석 부사장과 셀프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애플전문가, 첫주말 판매량 감소 분석…내달 상황 지켜봐야글쎄요. 아이폰16 판매는 예상보다 저조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애플 전문가인 TF인터내셔널 증권 애널리스트인 궈밍치는 지난 16일 고객에 보내는 메모를 통해 아이폰 16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낮고 지난해 아이폰 15의 첫 주말 판매량보다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6의 수요 감소의 주요 원인은 아이폰16출시와 함께 애플의 AI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제공하지 않는 점을 짚었죠. 또 중국시장에서 화웨이 등 경쟁사들의 선전도 아이폰 수요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일단 오늘 공식 출시가 됐으니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할듯합니다. 특히 내달 애플인텔리전스 베타버전이 출시된 이후 사용자들의 반응에 따라 아이폰16 판매량은 또 달라질 수 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애플의 주가는 이날 0.29% 하락한 주당 228.20달러에 마감했습니다. 그래도 아이폰16이 공개된 지난 9일 종가(220.91달러)에 비하면 3.3% 오른 상황입니다.
2024.09.21 I 김상윤 기자
또 ‘반도체 겨울’ 온다는 모건 스탠리, 韓증권가는 ‘갸우뚱’
  • 또 ‘반도체 겨울’ 온다는 모건 스탠리, 韓증권가는 ‘갸우뚱’[증시 핫피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곧 겨울이 닥칠 것이다.”(Winter looms)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5일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가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 등 반도체 종목의 업황을 전망하면서 내놓은 평가다. 범용 D램 수요 부진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과잉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데 그러면서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했다. 삼성전자는 10만5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사실상 ‘매도하라’는 시그널이다.사진=REUTERS모건 스탠리의 보고서 하나에 SK하이닉스 주가는 급락했다. 연휴 직후인 지난 19일 SK하이닉스는 주가가 6.14% 하락하며 15만원대로 내려앉았다. 한국 증시에서 두 번째로 덩치가 큰 종목이 장중 10%대 넘게 빠지기도 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역시 2.02% 하락했다. 하루만에 두 종목을 합쳐 시가총액 15조원이 넘게 증발했다.SK하이닉스가 상대적으로 더 크게 폭락한 것 역시 모건 스탠리의 분석 탓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이제 우리가 다루는 글로벌 메모리 주식 중 가장 선호되지 않는 종목”이라고 지적하며 투자등급을 ‘비중확대’에서 ‘축소’로 하향했는데 ‘중립’을 거치지 않고 두 단계 내린 것은 이례적이다.모건 스탠리의 급진적 보고서를 시장이 공포로 받아들인 것은 과거 사례 탓이다. 모건스탠리는 3년 전인 2021년 8월 반도체 업황 둔화를 예견했으며 이후 다운사이클이 찾아왔다. 당시 내놓은 보고서의 제목은 유명 드라마의 대사에서 따온 ‘겨울이 온다’(Winter is coming)다.다만 모건 스탠리의 이번 보고서를 놓고 국내 증권가에서는 다소 갸우뚱하다는 반응이다. 최근 주요 증권사를 중심으로 불안정한 업황 상황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가 하향이 이어지고 있으나 필요이상으로 과격했던게 아니냐는 것이다. 주요 증권사들은 모건 스탠리의 보고서를 반박하기도 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급락하자 보고서를 내고 “HBM이 공급 과잉이라면 왜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에서 추가로 공급을 받으려 하는지 설명이 되지 않는다”며 “범용이 공급과잉인 상황에서 수출이 어려운 중국이 부진한 국내 소비에도 무리하게 증설하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모건 스탠리가 지적한 대규모 공급과잉 우려가 가능은 하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황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과매도 상태”라며 “시장의 경기침체와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지배적일 경우 시장은 다운 슈팅을 하기에 적정한 수준을 알기 어려우나 조만간 공급 과잉의 과정이 줄어들 것이며 11월 이후에는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일 SK하이닉스에 대해 “겨울이 오더라도 가장 돋보일 수 있다”며 모건 스탠리의 매도 시그널에 반대의견를 표시했다. 목표가 역시 26만원으로 하향 없이 ‘유지’했다. 최근 있었던 주가 하락에 대해서도 업황의 유의미한 변화 보다는 관성적 사고에 따른 급진적 수익 실현의 결과라고 봤다. 김영건 연구원은 “HBM 위주의 DRAM 실적 회복에도 불구하고, 동사는 보수적 재고수준을 유지하며 수익성 중심의 사업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라며 “재무건전성 확보도 순탄하게 진행하고 있는 등 위기의식까지 갖췄다”고 높게 평가했다.NH투자증권은 같은날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기존 28만원에서 23만원으로 대폭 하향했으나 최근의 주가 하락에 대해서는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류영호 연구원은 “논 AI 수요 둔화와 비수기 진입에 따른 단기 모멘텀은 제한적이나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한국거래소는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의 매도 리포터를 발간하기 전 하이닉스 주식을 사전에 대량매도했다는 선행매매 의혹을 조사중이다. 추석 연휴 직전인 13일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창구에서 SK하이닉스 주식 101만1719주(당일 종가 기준 1647억원 규모)의 매도 주문이 체결된 건에 대해 분석 작업에 들어갔으며 이상이 발견될 경우 거래소는 이 사안을 금융감독원에 이첩할 방침이다.
2024.09.21 I 이정현 기자
날씨예보가 온실까지 찾아간 사연
  • 날씨예보가 온실까지 찾아간 사연[생활속산업이야기]
  • “아 그랬구나!” 일상 곳곳에서 우리 삶을 지탱해 주지만 무심코 지나쳐 잘 모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침구, 종이, 페인트, 유리, 농기계(농업) 등등 얼핏 나와 무관해 보이지만 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곁에 스며 있지만 숨겨진 ‘생활 속 산업 이야기’(생산이)를 전합니다. 각 섹터별 전문가가 매주 토요일 ‘생산이’를 들려줍니다. <편집자주>[대동 AI플랫폼사업부문장 나영중 전무] 농업의 새로운 흐름을 살펴보고자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농림부가 주최한 ‘대한민국 농업박람회’에 다녀왔다. 도심에서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 ‘농업’이라는 주제로 농업 기술, 정책, 식품, 농촌 라이프 등의 다양한 부스가 마련됐다. 9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진행된 이 행사에 10만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관람객이 많아서인지 자율주행 농기계와 농업 챗GPT 체험 이벤트를 운영한 당사 부스는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다른 한편으로 스마트 온실 관련 부스도 많은 관람객이 찾는 것을 보면서 스마트 온실에 대한 높은 관심도 엿봤다.제주도 스마트팜 (사진=대동)스마트 온실은 첨단 기술을 사용하여 온실의 온도, 습도, 일조량, 토양 수분, CO2 농도 등의 환경을 모니터링 하고 자동으로 제어하고 최적화하는 시스템을 갖춘 온실을 말한다. 스마트 농업 육성 지원 근거를 담은 ‘스마트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올해 7월 시행되면서 스마트 농업의 한 부분인 스마트 온실에 대한 농업 이해관계자 관심이 더 커질 것 같다. 정부는 법 시행을 계기로 2027년까지 국내 농업생산 30%를 스마트농업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스마트 온실은 기후변화와 농업인구 고령화를 극복하기 위한 중요한 대안이다. 여기에 국내 스마트 온실 보급율이 낮은 상황에서 스마트 농업법까지 시행되면서 성장 속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가 올해 3월 발간한 ‘우리나라 스마트팜 산업 활성화 전략’ 보고서 따르면 국내 시설원예농가 스마트팜 보급율은 1.4%에 불과하다. 또 농림부는 우리나라 스마트팜 시장은 2020년 2억4000만 달러에서 오는 2025년 4억9000만 달러로 연평균 15.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하지만 갈 길이 멀기도 하다. 스마트 온실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해결 과제가 많은데 이 중 높은 구축 비용이 농민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다. 대동(000490)은 스마트 농업 보급을 위한 묘수(?)를 검토한 끝에 ‘온실환경 예측 서비스’를 국내 도입하고자 한다. 이는 온실 내부에 설치된 센서를 바탕으로 날씨 예보처럼 온실이 구축 있는 지역의 환경 데이터(온도,습도,CO2,일사량)를 분석해 기후 변화에 따라 온실 내부 환경이 어떻게 변하는지 예보해 주는 서비스다. 이미 네덜란드 등의 스마트 온실 선진 국가에서도 보급되기 시작한 서비스로 일반 온실을 스마트 온실로 구축 및 개보수하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다. 지난 9월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aT센터(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27)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의 ‘2024 대한민국 농업박람회’ (사진=대동)대동은 자체적으로 테스트 베드(Test-Bed)에서 2년간 연구를 바탕으로 온실 환경 예측 서비스 알고리즘 모델을 도출해냈다. 온실별 최소 3개월 이상의 환경데이터(온도, 습도, CO2, 일사량 등)에 대한 학습을 기반으로 앞으로 온실 내부 환경이 어떻게 변할지 한시간 단위로 예측하여 농민에게 제공하고 최대 이틀까지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온실 내부 환경을 예측할 수 있다면 작물의 특성에 맞춰 일반 온실에도 일반적으로 많이 설치하는 냉난방기나 미스트 분무기 등을 이용해 온실을 제어해 작물의 품질 및 수확량 향상을 꾀할 수 있다. 사계절이 존재해 환절기 때 작물도 생리 장해를 겪는데 우리 나라의 농업 환경에서 이 서비스는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거 같다.환경예측 서비스는 일반 온실(하우스) 농가면 어디서나 적용이 가능하지만 대동은 우선적으로 고수익작물인 딸기를 우선적으로 서비스 보급을 시작했다. 현재 전남 모지역의 딸기 재배 조합을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시작했으며 재배면적은 약 9000평정도 된다. 대동은 올해 환경예측서비스 보급을 바탕으로 농업 빅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하여 향후에는 작물 생육진단까지 하며 이를 대동모빌리티와 협업하여 농용로봇이 처방까지 가능한 자동화 서비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결론적으로 현재 국내 스마트팜 사업 트렌드인 시공 및 구축에서 벗어나 농민의 입장을 반영한 재배서비스 및 탄탄한 운영기반의 스마트팜 사업을 국내에 확장하고 싶다.대동 AI플랫폼사업부문장 나영중 전무 (이미지=김정훈 기자)
2024.09.21 I 노희준 기자
9월까지 계속되는 늦더위…'가을 전어'는 돌아올까
  • 9월까지 계속되는 늦더위…'가을 전어'는 돌아올까[파도타기]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대표적인 가을철 별미로 꼽히는 ‘전어’가 9월까지 이어지고 있는 늦더위로 인해 어획량이 줄어들며 지난해 대비 가격이 40~50% 가량 올랐다. 수온과 염도 등 변화를 잘 견디는 전어지만, 올해 여름 역대급 더위로 인해 전어의 어획량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프로)해양수산부는 매달 선정하고 있는 ‘이달의 수산물’로 9월 대하와 전어를 꼽았다. 대하와 전어는 모두 가을이 제철로 꼽히며 회나 구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돼 인기가 높다. 특히 전어의 경우 봄~여름 산란기를 지난 후 겨울을 앞두고서는 겨울나기를 위한 지방 축적에 들어가기 때문에 특히 가을철에 맛이 좋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전어는 보통 10월부터 대규모 출하가 시작되는데, 10월을 약 일주일여 앞둔 현재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오른 상태다.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지난해 9월 1㎏당 약 2만원에 거래되던 전어 가격은 올해 약 3만원 수준으로, 50%나 올랐다. 수산물 유통 플랫폼 인어교주해적단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전어 1㎏의 가격은 3만5000원 수준에 달한다. 가격이 오른 배경에는 고수온이 있다. 이번 여름 한반도 바다 대부분에서 수온이 30℃ 수준에 육박했다. 전어는 바닷물의 염도나 온도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광온성 어류’로 분류돼 14~27℃로 비교적 폭넓은 범위의 수온에서 서식한다. 그러나 올해는 장기간에 걸쳐 고수온 특보가 이어졌던 만큼, 전어의 서식에도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2020년 이전 10만t 이상이었던 연간 전어 생산량은 2020년 들어서 9200t 수준으로 떨어진 후 10만t 을 밑돌고 있다. 어획량 감소는 물론, 소비 및 생산 시기도 달라져 가을철보다는 여름철이 제철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전어를 지키기 위해 지자체는 물론, 지역 수협 등에서도 전어 치어를 방류하는 등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 창원 진해구 등은 전어 치어 방류 행사를 실시했다. 또 2006년부터는 전어 금어기가 설정돼 매년 5월부터 7월 중순까지는 어획을 금지하며 어족 자원 보호도 이뤄지고 있다. 한편 해수부도 전어의 서식과 관련해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길어지는 더위의 영향으로 전어의 주 생산시기가 오히려 여름으로 앞당겨지는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 관련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2024.09.21 I 권효중 기자
산업부, '한·체코 공동 R&D'에 700억원 지원
  • 산업부, '한·체코 공동 R&D'에 700억원 지원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정부가 우리나라와 체코 간 공동 연구개발(R&D)에 향후 7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안덕근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기술협력 매칭 행사 ‘한-체코 산업·에너지 테크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체코는 정밀기계, 광학, 나노소재 등 일부 제조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기술 강국이다. 실제로 체코 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3%로 유럽연합(EU) 중 2위(2022년 기준)이며, 제조업 수출액에서 첨단제품의 비중은 22.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8위(2020년 기준)에 올랐다. 이번 포럼은 이같은 체코의 강점을 활용하고, 양국 간 첨단기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포럼에는 체코 측에서 체코공대, 체코과학원 등 40여개 연구기관이, 우리 측에선 광기술원, 현대차(005380), 성균관대 등 다수 산학연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포럼을 계기로 첨단로봇·레이저 광원·수소 등의 분야에서 양국 간 기술협력 프로젝트 발굴을 위한 양해각서(MOU) 12건이 체결돼 실질적인 기술교류·협력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구체적으로 정밀기계·광학 등 기존 협력분야에서는 임팩트 있는 성과 창출을 위해 중대형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적극 발굴하고, 우리 석·박사 연구자를 체코의 우수 대학에 파견해 양국 혁신 인재들간 활발한 기술교류와 공동연구가 이뤄지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산업부는 한·체코 간 공동 R&D에 향후 7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양국 산학연 간 안정적인 기술협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가칭)한-체코 산업협력 재단’을 설립하는 방안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안 장관은 “그간 현대차, 넥센타이어(002350) 등 우리 기업들이 현지 생산 및 시장 개척 위주의 투자에 치중해 왔으나, 이번 정상 순방을 계기로 양국이 첨단기술 협력에 적극 나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이번 테크 포럼을 계기로 임팩트 있는 기술협력 프로젝트를 지속 발굴해 우리기업의 개방형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더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한-체코 산업·에너지 테크 포럼’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산업부)
2024.09.21 I 윤종성 기자
‘달리는 코끼리’ 올라타자…인도 테마 세분화
  • [ETF언박싱]‘달리는 코끼리’ 올라타자…인도 테마 세분화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인도 증시가 랠리를 이어가며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인도 증시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세분화되고 있다. 인도 대표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ETF 일색에서 올해만 특정 기업군과 시장에 집중하는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선택지는 9개로 늘어났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10일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와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 두 종을 동시에 상장했다. 국내에 상장한 인도 테마 ETF 가운데 첫 액티브형이다.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는 인도의 자유소비재 기업 15개에 집중 투자한다. 인도의 1인당 GDP가 증가할수록 필수소비재를 넘어 자유소비재 기업의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란 판단이 반영됐다. 특히 업종별로 가전 35%, 자동차 35%, 헬스케어 30% 등 세 개 업종에 집중한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에어컨 점유율 1위 회사인 볼타스, 인도 대표 SUV 회사인 마힌드라, 인도 최대 종합병원 체인인 아폴로를 각각 17%, 17%, 10% 비중으로 투자한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경제 성장과 교육·의료 분야 발전, 소득 증가의 조합이 가계 소비의 우선순위를 생필품에서 재량적 선택의 대상으로 이동시키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질적 변화의 중심에 자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전, 자동차, 헬스케어 관련 기업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고 평가했다.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는 인도를 대표하는 상위 5대그룹인 릴라이언스, 타타, 아다니, 바자즈, L&T의 그룹주와 계열사에 투자한다. 인도 대표 그룹에 투자함으로써 이들 그룹이 인도 시장에서 고른 가장 성장하는 업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ETF의 총 보수는 각각 연 0.45%다. 올 들어 지난 5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인도타타그룹’,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상장에 이어 추가로 2종이 상장되면서 인도 테마 ETF는 모두 9종으로 늘어났다. 인도는 외국인의 개별 종목 매매를 금지하고 있어 ETF가 국내 투자자들이 인도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쉬운 방법으로 꼽히는 가운데 점차 상품이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인도 테마 ETF의 순자산총액은 작년 말 약 5879억에서 1조 8563억원 수준까지 늘어났다. (이미지=챗GPT)
2024.09.21 I 원다연 기자
‘쩐의 전쟁’ 치닫는 고려아연 분쟁…MBK vs 해외자본 맞대결 되나
  • ‘쩐의 전쟁’ 치닫는 고려아연 분쟁…MBK vs 해외자본 맞대결 되나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고려아연(010130)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영풍 간의 경영권 분쟁이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자금력을 앞세운 MBK파트너스가 지분 확대에 나선 사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역시 해외 사모펀드와 기업, 정치권을 오가며 우군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66만원으로 진행 중인 공개매수 가격을 추가로 높일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왼쪽),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오른쪽) (사진=각 사)21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재계 등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영풍의 공개매수에 대응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최 회장을 비롯해 최내현 켐코 회장, 최주원 아크에너지 대표 등 최씨 일가는 일본과 호주 등 아시아 지역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사모펀드와 기업 등을 만나고 있다. 아크에너지는 고려아연의 호주 법인이다. MBK파트너스는 영풍과 손잡고 2조원을 들여 고려아연 지분 확보에 나섰다. 지난 13일부터 오는 10월 4일까지 주당 66만원에 고려아연 주식을 공개매수 중이다. 공개매수 저지를 위해 대규모 현금을 투입해야 하는 고려아연 입장에선 자금 지원에 나서줄 우군이 절실한 상황이다. 고려아연의 백기사로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거론되고 있다. 최 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17일 일본 도쿄로 출국해 현지 기업들과 사모펀드와 미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은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이차전지 소재 등을 필두로 한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소프트뱅크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국내 금융사가 고려아연의 우군으로 등장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전날 한국투자증권이 고려아연 측의 백기사로 결정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즉각 사실무근이라며 반박에 나섰지만, 경영권 방어를 위해 고려아연이 가용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 중 재무적 투자자(FI)나 전략적 투자자(SI)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양측은 여론전에서도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중이다. 지난 19일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함께 기자간담회에서 “고려아연의 순현금 규모가 올해 말 마이너스(-) 440억원의 순부채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밝히자 고려아연은 같은 날 오후 즉각 자료를 내고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MBK파트너스는 다음날 총 4개의 반박자료에서 △고려아연의 재무건전성 악화 △2019년 이후 고려아연 38개 투자사 중 30개 순손실 △원아시아파트너스 대규모 투자 및 손실 △이그니오홀딩스 투자 관련 의혹을 짚었다. 통상 바이아웃 딜에서 언론 노출을 꺼리는 사모펀드의 특성상 MBK파트너스의 행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그사이 고려아연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여론 확보에 나섰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울주군수, 울주군의원 등과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한차례 국부 유출 논란을 겪었던 MBK파트너스에 대해서 중국을 비롯한 해외 매각을 특히 경계한다”고 공개매수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김두겸 울산시장 역시 “고려아연 경영권이 MBK로 넘어가면 대한민국 기간산업의 미래 근간을 좌우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선 공개매수 가격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공개매수가(66만원)보다 시장 가격이 더 높게 형성되면서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선 공개매수에 응할 유인이 사라져서다. 고려아연 주가는 지난 20일 전일 대비 3.96%(2만 8000원) 오른 73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당시에도 매수 가격을 기존 2만원에서 2만 4000원으로 높인 바 있다. 고려아연이 우군 확보에 성공할 경우 가격을 높여 공개매수 역공에 나설 수도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9일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온 힘을 다해 MBK의 공개매수를 저지할 것”이라며 “싸움에서 우리가 이길 것으로 확신한다. 고마운 분들 덕분에 이기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2024.09.21 I 허지은 기자
역사상 가장 부유한 청년 ‘Z세대’를 아시나요
  • 역사상 가장 부유한 청년 ‘Z세대’를 아시나요[30초 쉽금융]
  • 정답은 ‘5번’ 입니다.KB경영연구소의 ‘글로벌 금융사의 핵심 고객으로 부상하는 Z세대’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는 역사상 가장 부유한 청년으로 지칭하는데요. Z세대의 가계소득은 같은 연령의 이전 세대보다 더 많고 임금상승률도 높다고 합니다. 소득활동에 대한 참여를 점차 확대하고 있는 Z세대가 향후 강력한 소비 주체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글로벌 금융사들은 이들을 핵심 고객으로 타깃팅하고 있습니다. Z세대의 특징을 살펴보면 Z세대는 인류 최초의 ‘디지털 네이티브’로 삶의 모든 부분에서 모바일 환경을 떼어놓을 수 없습니다. 유년기부터 스마트폰에 노출돼 유튜브·인스타그램·1인방송을 접했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와 활용도가 압도적으로 높은데요. 맥킨지(Mckinsey & Company) 조사에 따르면 하루 6시간 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비중은 M세대(22%)보다 Z세대(33%)가 더 높다고 집계됐습니다.또한 Z세대는 정보 탐색을 통해 방대한 정보를 수집해 자신에게 유리한 최적의 조건을 선택하는 ‘실용성’을 선호합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Z세대는 구매 여정을 시작할 때 브랜드보다는 조건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브랜드 충성도가 높지 않은 특징이 있습니다.또 Z세대는 전통적 금융사가 기대 수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핀테크의 대체 서비스를 선택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데요. 구독 서비스의 경우 지속해서 정기 구독하기보다 필요할 때마다 선별적으로 신청하는 등 실용성을 극대화해 추구하는 경향을 보이며 카드 연회비가 비싸더라도 그 이상의 혜택을 얻는다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합니다.이밖에도 돈 뿐만 아니라 시간·진로 선택 등 삶의 다방면에서 효율성을 추구하는데, 예를 들어 외식을 할 때도 인기 레스토랑을 방문하기 전 미리 앱을 통해 예약함으로써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고 스마트 줄서기를 통해 대기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욕구가 큽니다. 또한 Z세대는 자신이 가치있고 특별하다고 여기는 경험에 적극 투자하는 등 ‘특별한 경험’을 추구합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자신의 취향을 소비하는 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Z세대 금융 거래 특징도 알아볼까요. Z세대는 12~27세로 구성되는데 경제활동을 시작한 ‘전기 Z세대(23~27세)’와 성인이 되었으나 소득활동이 없는 ‘후기 Z세대(18~22세)’로 구분이 됩니다. 보고서는 “전기 Z세대는 과거 주식·코인시장 활황기에 이른바 ‘주린이’로 시장에 유입됐으며 최근 장기적인 은퇴 계획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후기 Z세대는 소득이 적고 신용한도가 낮지만 모바일커머스 결제에 익숙하며 BNPL(선구매 후지급) 금융 이용률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2024.09.21 I 정두리 기자
대선·금리 인하…‘美 태양광’ 인페이즈 에너지 수혜 주목
  • 대선·금리 인하…‘美 태양광’ 인페이즈 에너지 수혜 주목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 가정용 태양광 마이크로 인버터 제조·판매업체 인페이즈 에너지(Enphase Energy)가 금리 인하와 재고 이슈 해소 등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 속 수혜가 가장 우선 기대되는 업체라는 판단도 함께 나온다. 2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간) 인페이즈 에너지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46달러(2.10%) 내린 114.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3개월 전 주가와 비교하면 7.72% 오른 수준이다. 정책 불확실성 속 들쭉날쭉한 주가 흐름에서도 소폭 상승한 셈이다. (표=유안타증권)이 같은 주가 오름세는 지난 10일 열린 미국 대선 토론 이후 친환경 에너지 산업이 주목받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에 시장의 관심은 태양광 등으로 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이 외에도 현재 태양광 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우호적이다. 그동안 태양광 산업은 △장기간 이어진 고금리 △대선 관련 정책 불확실성 △축적된 재고 이슈 등으로 장기간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지만, 최근엔 태양광 업황의 반전을 의미하는 신호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고선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산업의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시점”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 금리 인하에 따라) 고금리로 지연됐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들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또 업계 전반의 부담으로 작용했던 재고 이슈가 해소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재고 정상화는 인버터에서부터 확인되고 있으며, 완화된 재고 부담이 기업 외형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태양광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게 고 연구원의 판단이다. 고 연구원은 그중 최근 분기 들어 재고 부담, 넷 에너지 미터링 개정안(NEM 3.0) 등 주가를 억눌러왔던 디스카운트 요인들을 해소한 만큼 인페이즈 에너지가 현재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에 따른 수혜를 가장 우선 영위할 업체라고 봤다. 특히 NEM 3.0 시행 이후 수요 안정화 과정을 거치면서 인페이즈 에너지의 시장 점유율이 올라갔는데, 이에 따라 재고 정상화와 턴어라운드 시점도 애초 예상보다 두 개 분기 정도 빨라졌다는 평가다. 더불어 정책 세부 조항에 따라 배터리 부착률이 90%로 높아지면서 결합(인버터+ESS) 상품 비중 증가가 매출 총이익률(GPM) 개선이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에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고 연구원은 “인페이즈 에너지의 매출 전망치는 올 2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했고, 3분기 매출 가이던스 중간값(3억 9000만달러)의 약 85%가 이미 출하 예약된 상태”라며 “높아진 시장 기대감을 충분히 만족하게 할 수 있는 성과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주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9.21 I 박순엽 기자
 올릭스, 탈모치료제 추적관찰 완료
  • [임상 업데이트] 올릭스, 탈모치료제 추적관찰 완료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9월 19일~9월 20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 및 품목 허가 소식이다.올릭스 탈모치료제 OLX104C 비임상 시험 결과. (사진=올릭스)◇올릭스, 탈모치료제 추적관찰 완료…하반기 내 1상 마무리올릭스는 호주에서 임상 시험 중인 탈모치료제 ‘OLX104C’ 투여 후 추적 관찰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올릭스는 연내 OLX104C 1상 결과까지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올릭스가 호주에서 1상 임상 중인 OLX104C는 안드로겐성 탈모증(남성형 탈모증) 치료제다. 이마 양쪽이 ‘M’자형으로 머리가 띄엄띄엄 나거나 정수리 쪽에서부터 둥글게 벗겨지는 경우, 전체적으로 탈모가 발생하는 ‘U’자형 등 여러 형태가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국내에서 탈모로 진료받은 환자는 25만여 명으로 2018년 대비 약 11%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20~30대 젊은 탈모 환자가 전체의 40%를 차지하지만 현재까지는 확실한 치료법이 없다.올릭스는 이번 임상에서 안드로겐성 탈모증이 있는 건강한 남성의 정수리 근처 탈모 부위에 OLX104C 물질을 피내 주사했으며 모든 환자 투약을 마무리하고 8주간 피험자의 상태를 추적 관찰하는 단계까지 마무리했다.올릭스 관계자는 “환자 투약 과정에서 1개 코호트를 건너 뛰고 다음 코호트 투여가 가능할 정도로 우수한 안전성을 확보했다”라며 “현재 추적 관찰 결과를 분석 중에 있으며 다음 분기 중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나이벡, 펩타이드 조직재생 유도제 임상계획 승인나이벡이 광반응성 펩타이드 조직재생 유도제 임상시험에 본격 착수한다. 나이벡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펩티콜 이지그라프트’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나이벡은 국내 임상을 진행함과 동시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도 추진할 방침이다.나이벡은 이번 임상시험에서 펩티콜 이지그라프트와 흡수성 치주조직 재생유도제의 치조골 변화량 비교 평가를 통해 펩티콜 이지그라프트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할 계획이다. 임상시험은 서울대학교 치과병원과 경희대학교 치과병원에서 총 11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펩티콜 이지그라프트는 고순도 콜라겐 기능활성 물질과 재생 기능성 펩타이드를 융·복합한 기능성 바이오 소재다. 나이벡은 빛을 촉매로 활용해 펩타이드의 방출성과 구조적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조직재생을 촉진하는 이중기능성 펩타이드를 적용해 치주염 억제뿐 아니라 골재생 효과도 탁월하다. 해당 제품은 치과뿐 아니라 정형외과, 외과, 피부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나이벡은 지난 2020년부터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단’의 연구 지원을 받아 펩티콜 이지그라프트를 개발 중이다. 개발 과정에서 비임상시험관리기준(GLP)에 따른 독성시험과 전임상 시험을 완료했으며, 이중 기능성 펩타이드 및 제형 플랫폼, 항염증 펩타이드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해 기술적 진입장벽 구축도 마쳤다. 이번 국내 임상시험도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사업단 등으로부터 연구비 지원을 받아 진행될 예정이다.나이벡 관계자는 “펩티콜 이지그라프트는 최초의 펩타이드 의약품 융복합 소재이기 때문에 식약처의 까다로운 임상시험 승인 과정을 거쳐 이번에 임상에 진입하게 됐다”며 “신약개발과 유사한 수준의 전임상 데이터를 확보했을 뿐 아니라 안전성과 효능을 모두 입증했기 때문에 임상 시험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펩티콜 이지그라프트는 개발 초기부터 글로벌 탑티어 임플란트 기업뿐 아니라 재생치료 확대에 초점을 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라며 “국내 임상과 함께 미국 FDA의 품목허가를 위한 절차를 병행할 계획으로, 향후 회사의 글로벌 시장 핵심 품목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현대바이오 ‘제프티’, 美서 롱코비드 연구자 임상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대학(UCSD) 스미스 교수(Dr. David Smith) 연구팀이 제프티(Xafty)로 롱코비드 연구자임상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발표했다.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최소 6500만명이 롱코비드를 겪고 있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의하면 18세 이상 미국 성인 가운데 8.9%(11명 중 1명)가 롱코비드에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현대바이오에 따르면 제프티는 롱코비드 원인을 극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약물이다. 코로나19 임상시험 결과 투약 16시간 후에 신속히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감소시키고 코로나19 12가지 증상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입증됐다.또한 제프티의 주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는 2560개의 약물 중 염증 억제 효과가 가장 뛰어난 약물로 확인됐고(de Almeida, Leticia, et al. Science Advances 8.37 (2022): eabo5400),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생긴 면역관련 단백질의 과도한 활성화와 이로 인한 장기손상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Yang, Wei, et al. Nature Communications 14.1 (2023): 2476).특히, 제프티는 약물전달체 특허기술로 낮은 생체이용률을 개선해 약물재창출한 치료제로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임상3상 절차가 진행 중이고, 조만간 미국 FDA에도 3상을 신청할 예정이다.스미스 교수는 “이번 연구자 임상 목표는 제프티가 니클로사마이드의 바이러스 억제, 염증반응 억제, 신경보호 등 다중 기전을 통해 롱코비드의 복합적인 증상들을 해결할 수 있음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제프티가 롱코비드 치료에 역사적인 돌파구(breakthrough)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우흥정 현대바이오 부사장은 “국내에서 제프티로 롱코비드 연구자임상을 시도했으나 좌절되어 너무 아쉬웠다”며 “하지만 미국에서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제프티의 효능을 인정하고 롱코비드 연구자임상을 시작하게 되어 감회가 새로우며, 이번 연구가 롱코비드로 고통받는 전 세계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9.21 I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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