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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바이오 기업들이 주목한 투자처, 들여다보니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혁신 기술 도입을 위해 투자처를 찾고 있는 가운데, 표적단백질분해기술(TPD)에 대거 관심을 보였다. 국내 한 바이오 기업에 무려 7개 기업이 관심을 갖고 미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24일 서울 쉐라톤 강남에서 데일리파트너스 주최로 열린 ‘2024 데일리 오픈이노베이션 콘퍼런스’에서 전략적 투자자(SI)로 참가한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다양한 신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24일 서울 쉐라톤 강남 호텔에서 데일리파트너스가 주최한 ‘2024 데일리 오픈이노베이션 콘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전략적 투자자(SI) 13개사와 투자 유치에 나선 바이오 벤처 14개사가 참가했다.(사진=송영두 기자)이날 SI로 참가한 기업은 총 13개사로 △HK이노엔 △JW중외제약 △SK케미칼 △경동제약 △대웅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보령 △KIMCo △동아에스티 △휴온스 △동국제약 △현대약품 △종근당이다. 또한 투자 유치를 위해 참가한 바이오 벤처기업은 총 14개사로 △갤럭스 △뉴라클제네틱스 △리젠이노팜 △셀레메디 △엠엑스티바이오텍 △오토텍바이오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 △젠셀메드 △지투지바이오 △진에딧 △카스큐어테라퓨틱스 △클라비스테라퓨틱스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하이센스바이오다.이들 기업은 전략적 투자 및 공동연구(기술이전)를 추진하는 기업과 기술제휴, R&D 협업, 전략적 투자 등 다양한 논의를 위한 1대1 미팅을 진행했다.◇무려 7개사 관심받은 TPD 기술, 오토텍바이오이날 시선을 끌었던 건 오토텍바이오의 TPD 기술이었다. SI 투자사로 참가한 SK케미칼(285130), JW중외제약(001060), 보령(003850), KIMCo 등 7개사의 선택을 받았다. TPD는 표적 단백질 분해 기술이다. 세포 내 단백질 분해 기전인 유비퀴틴-프로테오좀 시스템을 활용, 질병을 일으키는 표적 단백질을 제거한다. 질병을 일으키는 핵심 단백질에 결합해 해당 단백질 기능을 차단하는 기존 방식보다 더 근본적인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TPD 기술을 이용하면 단백질 분해 경로에 선택적으로 개입해 세포 내부 혹은 외부에서 목표가 되는 단백질 분자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소분자 억제제보다 효능이 좋은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다. 특히 재발성, 불응성 환자에게 새롭게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따라서 전통적인 저분자화합물 저해제 시장을 대체, ADC처럼 폭발적인 성장이 전망된다는게 업계 중론이다. 아직 상용화된 신약이 없어 구체적인 TPD 시장 규모 파악은 어렵지만,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TPD 시장은 연평균 32% 성장해 2035년 약 9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오름테라퓨틱이 글로벌 제약사 BMS에 계약금 1억 달러(약 1310억원) 포함 총 1억8000만 달러(약 2336억원) 규모 기술이전한 기술이 바로 TPD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뒤를 이을 차세대 블록버스터 개발을 위해 TPD 기술 개발에 나섰고, 유한양행도 유빅스테라퓨틱스의 TPD 기반 전립선암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도입했다.오토텍바이오는 오토파지 TPD 플랫폼으로 퇴행성신경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알츠하이머 원인으로 알려진 변성 타우(Tau) 단백질의 타깃 분해제로 개발 중이다. 이날 만난 오토텍바이오 관계자는 “국내 임상 1상을 승인받고 진행 중”이라며 “여러 기업과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데일리파트너스 관계자는 “TPD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기술이다보니 SI 기업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MASH-ADC 개발기업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도 4개사 관심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는 오토텍바이오와 함께 여러 기업의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는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경구용 비알콜성지방간염(MASH) 치료제 ‘GM-60106’을 개발 중이다. 세계 최초 비알콜성지방간염 신약으로 승인받은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의 레스메티롬과 비교 효능과 병용투여 효능도 확인하고 있다. 해당 물질은 현재 미국 나스닥 상장사와 기술이전 협상 중이다.올해 1월 발표된 호주 임상 1a상(성인 88명 대상) 중간 결과 GM-60106 안전성과 내약성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부작용 없이 1·2등급(Grade 1·2)의 부작용만 관찰됐고, 약동학적으로도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회사 측에 따르면 GM-60106 화합물이 지방간 축적과 간 섬유화를 동시에 억제하는 새로운 작용기전을 통해 지방간염 치료 효과를 보였다. 화합물이 뇌 투과율이 최소화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우울증, 자살 충동 등 중추신경계 부작용을 일으키는 기존 대사질환 치료제들과는 차별화되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회사는 임상 1상 이후 미국에서 임상 2a상을 진행할 계획인데, 임상 2a상을 함께 수행할 글로벌 협력 파트너를 모색하고 있다. 또한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을 위해 셀트리온(068270)과 공동연구도 진행 중이다.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SK케미칼, 대웅제약 등 총 4개 기업으로부터 관심을 받았고, 미팅까지 진행했다.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 측은 “여러 기업과 미팅을 진행했고, 긍정적인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는 빠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 KB금융 빠지고 삼전·하이닉스 편입되고 …베일 벗은 '밸류업 지수'(종합)
- [이데일리 이용성 원다연 기자] 거래소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고 국내 증시를 부양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시가총액 등 규모 요건 외에 수익성, 주주 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 다양한 질적 요건을 충족하는 대표기업들로 꾸렸다는 게 골자다.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이 24일 거래소에서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이용성 기자)거래소는 24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공개하고, 전산 테스트가 마무리되는 오는 30일부터 실시간 지수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 2월 지수 상품화 및 투자 활성화, 지수편입 동기부여 등을 통해 기업들의 자발적인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지원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번 지수에는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외에 주주 환원, 시장평가 등 다양한 지표를 반영해 100개 종목이 선별됐다. 연 1회, 6월 선물 만기일 다음 거래일에 리밸런싱된다. 올해 초를 기준, 1000포인트로 설정했고, 개별 종목을 지수 내 15%로 비율을 제한했다. 거래소는 특히 해당 지수를 특정 산업군에 편중되거나 소외되지 않고 고르게 편입될 수 있도록 상대평가 방식을 채택했다. 사전에 밸류업 공시를 한 기업을 특례편입하고, 산업군별 PBR 상대 평가 적용해 기업가치가 우수한 기업뿐만 아니라 앞으로 기업가치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들도 편입됐다는 설명이다. 이를 고려해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 수의 비중이 약 7대 3 비율로 구성됐다. 거래소는 △시가총액 상위 400위 이내 기업 △최근 2년 연속 적자 혹은 2년 합산 손익이 적자가 아닌 기업 △최근 2년 연속 배당하거나 자사주를 소각한 기업 △PBR 순위가 전체 혹은 산업군 내 50% 이내인 기업 △자본효율성 평가가 우수한 기업 등 선정 기준을 정했다.해당 지수에는 산업군별로 △정보기술 24개 종목 △산업재 20개 종목 △헬스케어 12개 종목 △자유소비재11개 종목 △금융·부동산 10개 종목 △소재 9개 종목 △필수소비재 8개 종목 △커뮤니케이션 5개 종목 △에너지 1개 종목이 포함됐다. 개별 종목으로는 정보기술 섹터에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산업재 섹터에서 HD현대일렉트릭(267260),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헬스케어 섹터에서 셀트리온(068270), 한미약품(128940), 자유소비재 섹터에서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금융·부동산 섹터에서 신한지주(055550), 우리금융지주(316140), 소재 섹터에서 고려아연(010130), 효성첨단소재(298050), 필수소비재 섹터에서 KT&G(033780), 삼양식품(003230), 커뮤니케이션 섹터에서 JYP Ent.(035900) 엔씨소프트(036570) 등이 포함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일본의 JPX 프라임 150지수와 다른 점은 PBR과 ROE 외에 다양한 투자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점”이라며 “기업 가치와 관련한 질적 지표를 활용해 기존 코스피200, KRX 300지수 대비 수익률 측면에서 양호한 성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연평균 종목 교체율은 21.2%, 턴오버 비율은 14.5%로 적정 수준의 종목교체가 정기적으로 이뤄지면서도 안정성을 저해하지 않은 균형 잡힌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거래소는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라도 밸류업 공시를 하지 않으면, 해당 지수에서 편출될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2026년 6월부터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만 해당 지수에 편입하게끔 계획하고 있다”며 “기업규모가 관계없이 공시 하지 않은 기업은 밸류업 하지 않은 기업은 지수에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거래소는 오는 11월 ETF 등 금융상품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주요 자산운용사 10곳이 ETF 개발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아울러 이번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선물도 오는 11월 상장 예정이다. 거래소는 또한, 저평가주, 중·소형주 등을 대상으로 하는 추가적인 밸류업 지수를 개발할 방침이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기업의 성장성 문제, 주주 경시 문제 등으로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이번 지수 개발을 계기로 밸류업 프로그램 활성화되고, 우리 증시가 재평가 받을 수 있도록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마켓인]“코오롱글로벌 등 책임준공 과도한 건설사 요주의"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책임준공 약정이 단기간 내 크레딧 이슈로 확대할 가능성은 비교적 제한적이나, 코오롱글로벌(003070), 롯데건설, 금호건설(002990) 등 자기자본 대비 책임준공 약정 제공 규모가 과다한 건설사 중심으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24일 오후 김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이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년 9월 크레딧 세미나’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미경 기자)한국기업평가는 24일 오후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2024년 9월 크레딧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정부 지원과 시장의 노력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리스크는 과거 대비 완화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올해 9월 A1급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금리는 3.7% 수준으로 발행되는 등 자금 시장은 과거 대비 안정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다만, 책임준공 약정은 개발 사업의 사업성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계약 관계를 통해 만들어진 금융구조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짚었다.김현 한기평 연구원은 “분양률이 저조해서 공사대금이 지급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건설사가 책임준공을 확약했다면 자기 자금으로라도 건축물을 완공시켜야 한다”며 “책임준공 리스크의 현실화 가능성이 분양 시장의 상황에 따라서 변동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위험의 정도를 반영하는 데 있어서 적정한 기준을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미분양 뿐만 아니라 건설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도 책임준공의 미이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최근 폭염과 폭설, 주 52시간제 도입과 중대재해처벌법 등 건설업을 둘러싼 많은 환경들이 변화했고, 이는 공사 기간을 늘리고 있다”며 “건설사 원가 관리에 있어서 공사 기간 관리는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공사 기간에 따른 투입 원가의 변동은 수익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했다.한기평은 현재까지 책임준공 미이행에 따른 채무 인수 이벤트를 신용도에 반영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채무 인수 규모가 건설사들의 유동성으로 감내 가능한 수준이었고, 등급 변동을 유발할 만큼 재무 구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판단했다는 이유에서다.김 연구원은 “지난 6월 말 기준 대다수의 건설사들이 자기자본 대비 2배 내외의 책임준공을 제공하고 있다”며 “3배를 상회하는 업체는 코오롱글로벌, 롯데건설, 금호건설”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신세계건설의 경우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기자본 대비 책임준공 규모가 3배를 하회하고 있으나, 신종자본증권 발행 효과를 제거할 경우 3배를 초과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다만, 건설사 입장에서 책임준공에 따른 재무리스크는 분양률과 유동성 현황 등을 통해서 비교적 선제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그는 “건설사들이 수주 경쟁보다는 책임준공 약정 세부 내용을 기존 채무 인수에서 손해배상이나 지체상금 등의 의무로 변경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고, 시공 이외의 사업 보유를 통한 포트폴리오 안정성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아울러 “이러한 구조적 변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정책적 지원, 개별 업체들의 움직임은 건설업의 건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자기 자본을 확충하고 보증 의존도를 낮출 경우 PF 중심의 금융조달 방식이 바뀔 수 있고, 이로 인한 금융비용의 절감은 분양가 인하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자료=한국기업평가)
- 삼전·하이닉스·현차·삼양식품…밸류업 지수 100개 종목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다고 밝힌 지 7개월 만에 베일을 벗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모두 100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주와 함께 밸류업 공시에 적극적으로 나선 금융주 다수가 포함됐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거래소에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을 발표하고 있다.한국거래소는 24일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중 하나로 추진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이하 밸류업 지수)의 구성 종목과 선정 기준을 발표했다. 해당 지수는 오는 30일부터 투자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밸류업 지수는 모두 100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구성 종목은 △시장 대표성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 평가 △자본 효율성 등 5단계의 스크리닝을 거쳐 선정됐다. 산업군별로 △정보기술 24개 종목 △산업재 20개 종목 △헬스케어 12개 종목 △자유소비재11개 종목 △금융·부동산 10개 종목 △소재 9개 종목 △필수소비재 8개 종목 △커뮤니케이션 5개 종목 △에너지 1개 종목이다. 산업군별 주요 종목을 보면 정보기술 섹터에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산업재 섹터에서 HD현대일렉트릭(267260),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헬스케어 섹터에서 셀트리온(068270), 한미약품(128940), 자유소비재 섹터에서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금융/부동산 섹터에서 신한지주(055550), 우리금융지주(316140), 소재 섹터에서 고려아연(010130), 효성첨단소재(298050), 필수소비재 섹터에서 KT&G(033780), 삼양식품(003230), 커뮤니케이션 섹터에서 JYP Ent.(035900) 엔씨소프트(036570) 등이 포함됐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 시장 종목이 67개, 코스닥 시장 종목이 33개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존 대표지수와의 차별성 강화, 펀드 운용의 편의성, 지수성과 개선 등을 고려해 100종목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 종목 선정 방식. (자료=한국거래소)
- [코스피 마감]엿새째 올라 2630선…이차전지주 강세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가 기관의 사자에 엿새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차전지주 반등에도 코스피는 장중 2600선이 깨지기도 했으나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대형 반도체주가 상승 전환하면서 낙폭을 회복했다. 2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67포인트(1.14%) 오른 2631.6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612.45로 전 거래일(2602.01)보다 상승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172억원, 3592억원어치 팔았으나 기관이 5616억원어치 사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 중에서 금융투자가 5402억원으로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458억원 순매수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지수 공개일에도 외국인 순매도는 멈추지 않았다”며 “다만 테슬라 3분기 인도량 호실적 전망, 10월 로보택시 기대감 등에 국내 이차전지주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화학이 3% 이상 올랐고 섬유·의복, 의료정밀 등이 2%대 상승했다. 이어 건설업, 기계, 전기·전자, 제조업, 운수창고, 종이·목재 등이 1% 이상 올랐다. 반면 전기가스업, 증권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 종목이 우위인 가운데 이차전지주 상승이 두드러졌다. 테슬라가 올해 3분기(7∼9월) 전기차 인도량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는 월가의 전망에 급등했기 때문이다. LG화학(051910)이 8%나 뛰었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4%, 삼성SDI(006400)가 2%대 올랐다. 이어 현대차(005380), POSCO홀딩스(005490), 신한지주(055550) 등이 1%대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삼성물산(028260), NAVER(035420), 기아(000270), 셀트리온(068270) 등오 소폭 상승했다. 반면 KB금융(105560)은 3%대 밀렸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소폭 하락했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화천기공(000850)과 화천기계(010660)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장 마감 후 화천기계가 계열사 에프앤가이드(064850)에 36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는 현재 화천그룹 ‘오너 3세’와 2대 주주인 김군호 전 대표이사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화천그룹 ‘오너 3세’들이 직접 임원으로 나서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나서자 김 전 대표가 반격하는 모양새다. 현재 에프앤가이드의 최대주주는 화천기공이다. 이날 거래량은 3억4590만주, 거래대금 10조105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를 비롯해 608개 종목이 올랐고 265개는 내렸다. 61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됐고 하한가는 없었다.2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전광판 앞에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 [마켓인]식량안보 집중하는 UAE…韓과 농식품·기후테크 투자 가속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아랍에미리트(UAE)와 우리나라가 농식품·기후테크 분야에서의 협력과 투자 활동을 늘릴 전망이다. 특히 UAE 수도 아부다비와 전북특별자치도, 두 지역을 중심으로 양국 유망 기업에 대한 지원과 투자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라 자본시장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암나.Y.알 사바 아부다비 농업 식품 안전청 파트너십 및 투자부 국장이 24일 ‘UAE-코리아 식품 혁신 워크숍’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소영 기자)24일 주한 UAE 대사관은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UAE-코리아 식품 혁신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전북특별자치도 농생명축산산업국,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등 국내 정부기관뿐 아니라 아부다비 농업 식품 안전청(ADAFSA), 아부다비 항만공사 자회사인 케자드 그룹, 아랍에미리트 기후변화환경부(MOCCAE) 등 다양한 현지 정부기관 산하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글로벌 푸드·기후테크 기업이 UAE에서 가질 수 있는 투자 기회와 관련해 정보를 공유했다.압둘라 알 누에이미 주한UAE대사관 대사에 따르면 UAE는 다양한 이니셔티브와 정책을 통해 식량안보와 혁신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국가식량안보전략 2051’ 정책을 펼치고 있다. 구체적으로 2051년까지 현지에서 생산하는 식량 비율을 51%까지 늘려 수입 의존도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UAE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전 세계 푸드테크 분야 투자의 1.1%를 차지할 정도로 각종 글로벌·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한국과의 기술 협력과 투자는 아부다비 농업 식품 안전청과 아부다비 항만공사(AD Ports Group)를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아부다비 농업 식품 안전청은 UAE 진출과 현지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한 기업에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아부다비 농업 식품 안전청은 △농장 △가축생산 △식량 처리 △무역·이커머스 △통제 시스템과 장비 △수의학 서비스를 중심으로 투자한다. 해당 분야에서 최첨단 기술로 혁신을 이루는 기업에 투자가 이뤄진다.이날 행사에서 발표를 맡은 암나.Y.알 사바 아부다비 농업 식품 안전청 파트너십 및 투자부 국장은 “이외에도 수자원, 토지 등 기후 관련 도전 과제에 직면해있어 이에 대한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글로벌 투자자에게도 ADAFSA가 토지 임대료 우대,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기술·행정 지원,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데이터 제공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케자드 그룹은 아부다비 항만공사 자회사로 아부다비 정부가 펼치는 경제 다각화 정책의 실현을 돕기 위한 전략을 도맡고 있다. 특히 물류, 해양, 항공 분야 기업이 UAE에 진출할 때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만수르 알 마라르 케자드 그룹 산업 비즈니스 개발 부서 이사는 “여러 분야 기업과 협력하는데 특히 푸드테크 분야를 가장 중점삼아 지원하고 있다”며 “국가식량안보전략 2051을 실현 시키기 위해 아부다비 왕세자의 지원 아래 각종 정부 지원금을 제공 받는데, 이를 통해 우리 시설에 입주하는 글로벌 기업에 여러 인센티브와 무이자 대출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우리의 다양한 시설이 UAE 곳곳에 있는 경제구역에서 운영되고 있어 무역협정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며 “한국과는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맺어 한국 기업들도 혜택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날 아프라 알두비 아랍에미리트 기후변화환경부 프로젝트 부관리자 역시 현지에서 글로벌 기업을 위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UAE는 식량안보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스타트업과 민간 기업을 지원해 인공지능(AI) 주도 기술과 스마트한 식량 공급사슬을 제공하고자 노력한다”고 했다.한편, 이날 행사에는 국내 식품분야 중소기업·스타트업인 △팡세 △수지스링크 △에이디수산 △그린앤드씨드도 참가해 자사 서비스와 중동 및 북아프리카 (MENA)에 진출해 일군 성과를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