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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없어서 못팔아"…마이크론 '깜짝' 실적, 공급과잉 우려 일축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이 2024회계연도 4분기(6~8월)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 인공지능(AI) 산업 호조에 힘입어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가 급증한 덕분이다. 시장 전반에 퍼져 있던 공급 과잉 및 이에 따른 ‘메모리 혹한기’ 우려가 해소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마이크론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마감 이후 2024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77억 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93%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76억 5000만달러를 웃도는 금액이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1.18달러로 이 역시 시장 전망치(1.10달러)를 상회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던 2025회계연도 1분기(9~11월) 가이던스는 매출 87억달러, EPS 1.74달러로 제시됐다. 월가는 매출 83억 2000만달러, EPS 1.52달러를 예상했다. 2024회계연도 설비투자 금액도 기존 전망보다 늘어난 81억달러로 예상하며, HBM 투자를 늘리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마이크론은 “HBM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 올해와 내년 생산분 모두 매진됐으며 가격도 이미 정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시장에 팽배했던 공급 과잉 우려를 한 방에 해소한 것이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지난 15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각각 50%, 30% 가량 낮추면서 스마트폰 및 PC수요 감소로 2026년까지 반도체 업황이 꺾이고, HBM도 수요 대비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봤다. 이후 시장에선 마이크론의 실적을 통해 HBM 공급 과잉 여부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확산했다. 마이크론은 PC 및 데이터센터 등에 쓰이는 D램과 SSD에 사용되는 플래시 메모리를 주로 생산하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지만, 올해 2월부터 AI 서버용 HBM3E를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다. 또 마이크론의 실적은 반도체 업황을 미리 살펴보는 ‘바로미터’로 여겨지기도 한다. 마이크론은 이날 HBM3E가 높은 전력 효율성으로 경쟁사보다 비싸게 팔리고 있다는 점을 특히 부각했다. HBM은 일반 D램보다 가격이 5배 가량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많이 팔수록 실적과도 직결된다. 같은 이유로 제조업체들 간 경쟁이 치열하며, 사실상 글로벌시장 점유율 1~3위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의 3파전 양상이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최첨단 제품 공급은 매우 타이트하다”며 공급 과잉 우려를 일축했다. 이어 HBM 사업에서 내년까지 시장점유율 20%에 도달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강력한 AI 수요가 데이터센터 D램 제품과 HBM 판매를 이끌며 이번 분기 93%의 매출 성장을 일궈냈다”며 “회사 역사상 가장 좋은 경쟁적 입지를 다지면서 새 회계연도 돌입하는 만큼, 다음 분기엔 기록적인 매출과 함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HBM 공급 과잉 우려가 해소되면서 마이크론의 주가는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14.8% 급등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도 26일 코스피에서 각각 3.7%, 9.2% 올랐다.
- [코스닥 마감]외인·기관 사자에 2%대 반등…IT업종 강세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에 2% 넘게 올랐다. 2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88포인트(2.62%) 오른 779.18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764.33으로 전 거래일(759.30) 대비 상승 출발했다.개인이 2648억원어치 팔았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63억원, 997억원어치 사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우려가 마이크론 실적 발표로 해소되며 IT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인공지능(AI) 반도체 밸류체인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가 4% 이상 올랐고 오락·문화, 일반전기전자, 섬유·의류 등이 3%대 상승했다. 이어 제조, 화학, 금융, 기타서비스, 비금속 등이 2% 이상 올랐다. 출판·매체복제, 금속, 유통, 제약, 운송장비·부품 등은 1%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이 우위인 가운데 삼천당제약(000250)이 7% 이상 올랐고 에코프로비엠(247540)이 6%대 상승했다. 엔켐(348370), HPSP(403870), 알테오젠(196170), 에코프로(086520), 리가켐바이오(141080) 등이 3% 이상 올랐고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리노공업(058470), 휴젤(145020) 등이 2%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반면 HLB(028300)는 소폭 내려 하락 마감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피엠티(147760)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미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종목이 줄줄이 올랐다. 이외 마이크로투나노(424980), 진매트릭스(109820), 대화제약(067080), 네오셈(253590), 하이소닉(106080)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반면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과열됐던 에프앤가이드(064850)가 거래 재개 후 하한가로 내려섰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10억 3680만주, 거래대금 6조 710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를 비롯해 129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295개 종목이 내렸다. 83개 종목이 보합으로 마감했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전광판 앞에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 [코스피 마감]살아난 반도체株 투심…2.90%↑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깜짝 실적’으로 국내 반도체주도 급등하며 26일 코스피 지수가 3% 가까이 상승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0% 오른 2671.5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91억원, 7975억원 규모를 순매수했고, 개인이 1조 2506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 3093억 5600만원 순매수, 비차익 거래 9020억 3600만원 순매수로 전체 1조 2113억 9100만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마이크론의 실적발표 영향으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고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상승하며 코스피 강세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전기전자가 4.28% 급등했고, 의료정밀도 4.06% 상승했다. 이어 금융업(3.53%), 제조업(2.99%), 보험(2.83%), 기계(2.66%)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는 일제히 빨간불이 들어왔다. 삼성전자(005930)는 4.02% 오른 6만 4700원, SK하이닉스(000660)는 9.33% 치솟은 18만 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각각 2.98%, 2.04% 상승했다. KB금융(105560)(3.97%), 신한지주(055550)(6.54%), 메리츠금융지주(138040)(6.44%)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POSCO홀딩스(005490)(2.13%), 삼성SDI(006400)(1.57%), LG화학(051910)(2.73%) 등도 오른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보합 마감했다.상한가와 하한가는 없었고, 750개 종목이 상승, 141개 종목이 하락했다. 43개 종목은 보합에 그쳤다. 전체 거래량은 3억 1745만 6000주, 거래대금은 11조 3749억 3900만원으로 집계됐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장미란·이부진을 여기서 볼 줄이야"…제주공항에 깜짝 등장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6일 제주국제공항을 찾아 외국인 관광객을 맞았다.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이부진 한국방문의해위원장이 26일 제주 제주시 제주국제공항에서 열린 외국인 관광객 ‘환영주간’ 개막행사에 참석한 방한 관광객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체부는 한국방문의해위원회(이하 방문위)와 함께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 연휴(10월 1~7일)을 맞아 이날부터 10월 11일까지 김포와 제주 국제공항,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및 부산국제크루즈터미널, 서울 강남스퀘어 등에서 ‘환영주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에 장미란 차관과 이부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제주공항에서 열린 ‘환영주간’ 개막 행사 현장을 직접 찾아 외국인 관광객들을 맞은 것이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4월2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조우한 바 있다. 올 상반기 중국 노동절과 일본 골든위크 등 주요 황금연휴에 맞춰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환영 주간 행사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직접 맞고 기념품을 전달했다.이번 ‘환영주간’ 개막행사는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에 맞춰 제주국제공항에서 열렸다. 장미란 차관과 방문위 이부진 위원장을 비롯해 제주도민인 진서연 배우 등이 참석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번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에 중국인 약 12만 명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최근 중국 내 소비 심리 위축에도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국경절 연휴 기간 대비 85% 회복, 전년 대비 150% 증가한 수치다. 장 차관은 이날 환영부스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을 직접 맞이하고 한국 관광에 대한 희망을 담은 카드를 감귤나무에 걸었다. 이어 ‘한국방문의 해-스타벅스, 제주도 방한 외국인 환대 행사‘(스타벅스 한담해변 DT점) 현장을 방문해 방한 외국인 50여 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또 ‘한국방문을 환영하고 행복한 여행을 기원한다’는 의미의 꽃말을 지닌 모종을 함께 심었다고 문체부는 전했다.장미란 차관은 “방한 관광시장이 활력을 되찾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케이팝과 음식, 스포츠 등 특색 있는 K-콘텐츠를 활용해 내외국인들이 더욱 즐겁게 여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전국 관광지의 수용태세와 관련 제도도 점검해 관광 불편이 해소되도록 끊임없이 살펴나가겠다”고 말했다.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국경절 기간에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퉁청, 에어비앤비, 클룩 등 온라인여행사(OTA)와 연계해 대학생, 가을, 지역관광 등을 주제로 개별 관광객 유치 공동 상품을 개발하고, 방한 상품 전용관을 운영하고 있다. 27일부터 10월 10일까지는 ‘알리페이’와 공동으로 중국인 최대 관광지인 명동에 홍보부스를 조성하고 영수증 인증 행사, 할인권(쿠폰북) 제공, 사진부스 운영 등을 통해 환대 분위기를 만든다.제주(9월26일~10월11일)와 김포(9월28일~10월11일) 국제공항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의 기념품 ‘뮷즈’(MU:DS)와 2023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입상 작품으로 꾸민 환영부스를 운영한다. 부스를 찾은 외국인들에게 쇼핑과 교통, 편의 서비스 등 관광 유관 업계가 협업해 방한 혜택과 교통, 음식, 쇼핑 등 한국 여행 정보를 제공한다. 서울 강남스퀘어(10월1~10일)에서는 K팝 댄스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기념품을 선물한다.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10월13~29일)에선 국립부산국악원이 공연을 펼친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이부진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4월 26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한국방문의해 환영주간 개막행사에서 대화하며 웃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제29회 BIFF, 샤넬과 손잡고 까멜리아상 신설…류성희 미술감독 첫 수상
- 류성희 미술감독.[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명품 브랜드 샤넬과 손을 잡고 올해 ‘까멜리아상’을 신설, 첫 수상자로 류성희 미술감독을 선정했다.부산국제영화제와 샤넬이 올해 새롭게 제정한 ‘까멜리아상’은 영화 산업에서 여성의 지위를 높이고 그들의 문화적, 예술적 기여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으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첫 수상자로 한국의 류성희 미술감독이 선정됐다.역사적으로 전 세계의 선구적인 여성 영화인들은 연출, 제작, 각본, 촬영, 미술 등 다양한 영화 산업 분야에 상당한 기여를 해왔다. 오늘날의 전통적인 규범과 사고에 도전해온 그들의 창작을 향한 뜻 깊은 여정은 미래 세대 여성들이 더욱 자유롭게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준 원동력이 되었다. 부산국제영화제와 샤넬이 이러한 원동력이 되어준 영화인들의 발자취을 기리기 위해 만든 까멜리아상은 다양한 영화 작업들 속에서 여성의 지위를 드높인 저명한 영화 제작자 및 업계 종사자 등에게 수여될 예정이다. 부산의 시화이자 가브리엘 샤넬 여사가 가장 좋아했던 꽃인 동백꽃의 의미를 담아 까멜리아상으로 제정했다.첫 수상자로 선정된 류성희 미술감독은 홍익대학교 도예과를 졸업 후 아메리칸영화연구소(AFI)에서 영화를 공부했으며 ‘살인의 추억’(2003), ‘올드보이’(2003), ‘괴물’(2006), ‘박쥐’(2009), ‘고지전’(2011), ‘국제시장’(2014), ‘암살’(2015), ‘헤어질 결심’(2022)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독보적인 창작활동을 펼쳐 온 한국의 대표적인 미술감독이다. 특히 박찬욱 감독과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 ‘아가씨’(2016)로 2016 칸영화제에서 한국인 최초로 벌칸상을 수상, 한국 영화미술의 세계적인 수준을 몸소 증명해냈다.영화라는 예술이 여러 사람이 모여 만드는 협업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류성희 미술감독은 섬세한 감각으로 한 영화의 미학적 완성에 한 축을 담당해 왔으며, 감독과 배우처럼 앞에서 주목받기 힘든 프로덕션 디자인 분야에서 영화계에 확고한 입지와 상징성을 만든 장인이라 할 수 있다.부산국제영화제와 샤넬이 함께 새롭게 제정한 까멜리아상은 오는 10월 2일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처음으로 시상되며, 10월 5일에는 수상자 류성희 미술감독과 함께하는 스페셜 토크도 진행될 예정이다.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2일(수)부터 11일(금)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흘간 개최된다.
- “신규 원전건설, 탄소중립·에너지안보 동시 달성위한 대안”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신규 원전건설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의 동시 달성에 필요한 대안이다. 정부는 원전 건설·운영·계속운전 과정에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투명성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문양택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산업정책 과장)2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공청회.(사진=강신우 기자)2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공청회’에서 현장에 참석한 경남지역 환경단체(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의 질의에 정부 측 관계자는 이렇게 답했다. 11차 전기본 실무안에 신규 원전 4기(대형3기, 소형모듈형원전(SMR) 1기) 건설이 담기면서 탈(脫)원전 환경단체의 반발이 이어지자 원전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공청회에서도 십 수명의 환경단체가 반대 퍼포먼스를 벌이면서 회의 진행이 약 20분간 지체됐다. 이들은 ‘핵발전소 수명연장, 신규원전 결사반대’라고 쓴 피켓을 들고 11차 전기본을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1차 전기본 실무안은 오는 2038년까지 총 4기의 원전을 더 짓고, 태양광과 풍력·바이오 등 재생 에너지 설비용량도 지난 2022년 실적 대비 5배 이상 보급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렇게 되면 원전은 현재 26.1GW에서 36.6GW로 확대되고 재생에너지는 26.1GW에서 115.5GW로 늘어난다. (그래픽=김정훈 기자)10차 전기본과 비교하면 2030년 기준 원전과 신재생에너지의 발전량은 모두 증가했지만 전력수요 증가로 발전비중은 소폭하락 또는 유사한 수준이다. 전기본 총괄위원인 전우영 전남대 교수는 “전원구성 워킹그룹에선 목표설비와 확정설비를 고려하면 2031년부터 신규설비가 필요한 것으로 도출됐고 각 기술의 건설기간, 미래기술, 발전속도 등을 고려해 2038년까지 수소혼소 조건부 열병합, SMR, 대형원전 도입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전기본에 따르면 총 157.8GW 규모의 설비가 필요하고, 이중 신규 설비는 10.6GW이다. 방청석에선 이 같은 원전 확대 정책에 반대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 질의가 쏟아졌다.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처리를 위한 세부 계획이 있느냐”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40%로 확대해달라” 등이다. 이에 대해 전기본 총괄위원장인 정동욱 중앙대 교수는 “21대 국회에서 고준위법이 거의 통과될 것 같았는데 안됐다”며 “이번 국회에서 통과하면 고준위폐기물 관련 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정 교수는 또 “11차 전기본에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도 결코 적지 않다. 지금까지 2020년 4.6GW를 보급한 것이 최대치인데 올해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6.6GW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했다. 전력망 확충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방청석의 한 참석자는 “재생에너지 확대 보급에 따른 송전망 확충도 필요한데 계획이 있느냐”고 물었고 이에 전기본 전력계통 워킹그룹장인 박정도 교수는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를 송전망에 접속할 때 고려할 내용이 많다”며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계통 안정화 자원을 확대하고 계통 관성을 보완할 방안도 있다”고 했다. 박 교수는 또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만 10GW의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데, 초기 필요전력을 산단내 발전소를 건설해 공급하고 이후 장기적으로 비수도권 발전력을 수도권으로 전송할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전기본 수립 방향으로 관련 투자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석해 시나리오별로 제시하는 것이 어떻느냐는 질문에 정 교수는 “앞으로 무탄소 전원 시장처럼 시장 경쟁 도입방향으로 흘러간다면 전기본 수립도 ‘아웃룩 형태’로 가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겠느냐”며 “12차 전기본에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했다”고 답했다. 2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공청회. 환경단체들이 신규원전 건설에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강신우 기자)한편 산업부는 이번 공청회 이후 국회 소관 상임위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보고하고 연내 전략정책심의회 심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다만 야당이 신규 원전 건설에 원칙적으로 반대하고 있어 최종안 확정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전기본 수립 또는 변경 시 국회 동의 절차를 의무화하는 전기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한 상태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6월 11차 전기본 실무안을 두고 “재생에너지를 대대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 모건스탠리 “美자동차주 기대 낮춰야”…테슬라 ‘제외’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그동안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온 다우와 S&P500은 각각 0.7%, 0.2%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8% 올랐다. 에버코어 ISI의 한 분석가는 “4분기 강세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 주식이 또다시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관련 ETF가 20% 이상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최고치 대비 13~14% 하락한 상황에서 이전 고점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이어 “반도체보다 더 오를 섹터를 찾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베인앤컴퍼니도 “AI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스마트폰, 노트북 부문의 칩 수요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칩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칩 공급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수급 균형이 꼬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마이크론 테크(MU, 95.77, 1.9%, 14.8%*)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5%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놀라운 분기 실적과 향후 가이던스를 발표한 영향이다. 마이크론은 이날 장마감 후 2024회계연도 4분기(6~8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93% 급증한 77억50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 76억5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18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1.11달러를 상회했다.마이크론은 이어 2025회계연도 1분기 매출과 조정 EPS 가이던스로 각각 87억달러, 1.74달러를 제시하며 시장에 놀라움을 안겨줬다. 이는 월가 컨센서스 각각 83억달러, 1.52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회사 측은 “강력한 AI 수요로 데이터센터용 D램과 HBM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너럴모터스(GM, 45.73, -4.9%) 미국의 전통 자동차 제조 기업 제너럴모터스 주가가 5% 가까이 하락했다. 미국 자동차 업황 부진을 반영한 투자의견 하향 소식이 전해진 여파다. 이날 모건스탠리의 아담 조나스는 미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력적’에서 ‘인라인(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미국 딜러들의 재고가 증가하는 가운데, 경기둔화로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약화돼 산업 전망이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다.이에 따라 GM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유지’에서 ‘비중축소’로 낮추고, 목표가도 47달러에서 42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GM 외에도 포드(F, 10.42, -4.1%)와 리비안(RIVN, 11.03, -6.8%)에 대한 투자의견을 각각 ‘비중확대’에서 ‘비중유지’로 낮췄고 목표주가 역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테슬라(TSLA)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유지했다. 테슬라의 경우 전기차 우려보다는 자율주행, 로보택시, 에너지 등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큰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플러터 엔터(FLUT, 239.86, 5.1%) 세계적인 스포츠 베팅 플랫폼 ‘팬듀얼’의 모회사인 플러터 엔터 주가가 5% 넘게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성장 자신감을 내비친 데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개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날 플러터는 북미지역의 TAM(진출 가능한 전체 시장 규모) 추정치를 종전보다 상향 조정하면서 3년간 연평균 14%의 매출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플러터는 북미지역의 TAM을 700억달러로 추정했다. 특히 미국 TAM 규모를 630억달러로 추정했는데 이는 이전 추정치보다 1.5배 확대된 수준이다. 플러터는 또 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 한편 이날 팬듀얼의 경쟁사인 드래프트킹즈(DKNG, 41.1, 5%) 역시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TAM 확대는 드래프트킹즈의 사업 전망도 낙관하게 하는 요인이기 때문이다.◆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이에스플랜잇, 맞춤형 투자제안 ‘AI데이터맵’ 출시
-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증권트레이딩 로보서비스 제공업체인 이에스플랜잇이 경제금융통계 분석 및 레포팅 플랫폼 ‘AI데이터맵’(AI-dataMap)을 선보였다고 26일 밝혔다. 이 플랫폼은 경제지표나 차트, 분석보고서 등을 활용하는데 익숙치 않은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생성형 리포트를 제공해 투자판단을 지원한다. 우선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환율, 유가 등 마켓정보와 물가지수, 통화량, 수출입동향, 국내총생산(GDP) 등 기본적인 데이터 조회는 물론이고 한눈에 볼 수 있는 차트도 제공한다. 개별 데이터의 평균, 분산, 왜도, 첨도, 데이터간의 공분산, 상관계수와 같은 기술 통계도 산출할 수 있다. 인공지능(AI)을 적용해 통계분석 리포팅, 리서치보고서 자동화, 이슈 리포트 및 분석 등의 기능을 갖췄다. 특히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데이터, 통계, 차트의 기초자료를 기반으로 종합분석, 최신자료 중심, 특이점 중심, 연구 중심, 전망예측 중심, 가십성 통계 등 8개 유형별로 이슈 보고서를 생산하고 추가 분석과 취재가 필요한 역점 포인트를 제시한다. 황인환 이에스플랜잇 전무는 “금융시장 정보단말 콘텐츠에 인공지능을 제대로 접목하려면 충분히 실전경험을 쌓은 도메인 지식과 정제된 클린징 데이터, 실증화된 굿 프롬프트가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AI데이터맵은 차트, 분석, 리포팅, 프롬프트 등에서 고도화되고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 "금융권 노리는 딥다크웹 내 위협 포스팅, 3년간 85%↑"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에스투더블유(S2W)는 금융 시장의 보안 위협 동향과 대응책을 담은 ‘금융 보안 보고서’를 자사 공식 홈페이지에 26일 공개했다. 이는 S2W의 금융 보안 태스크포스(TF) 출범 이래 두 번째로 공개하는 보고서다.에스투더블유(S2W)가 26일 금융 보안 보고서를 공개했다.(사진=S2W)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금융권을 노리는 딥다크웹 내 위협 포스팅은 연평균 약 85% 추이로 상승했다. 다크웹과 텔레그램 등 각종 채널을 통해 금융권 위협 정보가 거래되고 있으며 다크웹 상에서 브리치포럼 활동 이용자의 규모가 가장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보고서는 금융 위협 인텔리전스 하이라이트 챕터에서 S2W의 위협 인텔리전스 센터가 분석한 해커 ‘인텔브로커’를 프로파일링하고 최근 해당 유저가 금융권에서 일으킨 데이터 탈취 사례를 소개했다. 이는 주요 금융 기관과 파트너십 관계에 있는 미국 회사의 데이터 유출 사고로, 이로 인해 US 은행의 고객 데이터 약 270만 건이 유출됐다.또한 ‘스틸러’로 명명되는 데이터 탈취형 악성코드의 위험도를 자체적으로 평가한 내용도 포함됐다. 지난해 이후 다크웹 포럼 및 텔레그램 채널에서 활동 중인 상위 6종 스틸러는 레드라인, 라쿤, 바이다, 스틸C, 라이즈프로, 루마C2 등이다. S2W는 영향력, 활동량, 반응도, 확장성 4개 관점에 따라 18가지 스틸러 위험도 평가 지표를 설정했다. 위험도 평가에서 레드라인의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는 게 S2W의 설명이다.보고서는 금융 보안 TF 제언 사항에서 금융 기관이 보안 위협에 대해 세워야 할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금융 위협 정보가 공유되는 다크웹 및 텔레그램 채널을 유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금융권 타깃의 데이터 탈취형 악성코드인 스틸러의 생태계를 파악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등의 권고 사항이 담겼다.김재기 S2W 금융 보안 TF 센터장은 “사이버 범죄의 대부분은 금전 취득을 목적으로 귀결돼 금융권을 타깃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태”라며 “각종 민감 데이터 유출 채널이 다양해지고 있어 다크웹과 텔레그램 같은 히든 채널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특히 금융사의 경우 본사 자체는 견고한 보안을 갖추고 있지만 본사 외 외부 협력사나 서드파티에서는 보안이 다소 미흡한 경우가 많아 이를 통한 잠재적 보안 위협을 점검하고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제공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담고자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