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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총리 취임날, 닛케이 1.9% 뛰며 반등 성공
  • 이시바 총리 취임날, 닛케이 1.9% 뛰며 반등 성공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1일 732포인트(1.93%) 오른 3만8651에 장을 마쳤다. 전날 금융소득세 강화 등의 공약을 내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취임에 따른 세금 확대 우려에 4% 넘게 빠졌던 낙폭을 일부 만회한 것이다. 일본 닛케이225지수 관련 종목 등하락을 가리키는 전광판. [자료사진=연합뉴스]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닛케이지수는 개장 초부터 상승세로 출발했다. 전날 지수가 급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취임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지난달 27일 집권당인 자민당 총재로 선출됐다. 내각제인 일본은 집권당 총재가 의회 선출 과정을 거친 뒤 총리직을 겸직한다. 이후 첫 거래일인 30일 ‘이시바 노믹스’에 대한 경계감에 지수가 1700포인트, 4.8% 떨어졌다. 이시바 총리는 선거 과정에서 금융소득세 강화 등을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그는 재정긴축 필요성을 강조하며 금리인상 등 금융정상화를 피력해왔다. 총재 선거 경쟁자였던 자민당 극우파 다카이치 사나에 후보가 ‘아베노믹스’ 계승을 강조하며,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에 부정적 견해를 피력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픽테 재편 자산관리운용사의 다카토시 전략가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시바 총리가 조기 총선거로 방침을 전환한 점’을 거론하며 “증세 등 증시에 부정적인 공약을 봉인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고 말했다.30일(현지시간) 미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는 전미실물경제학회(NABE) 연례회의에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가 견고한 상태”라고 말한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 영향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4.4엔으로 전날 종가보다 2엔 가량 오르고 있다. 한편 이날 대만 자취안 지수도 165.85포인트(0.75%) 오른 22,390.39로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국경절 연휴 시작으로 휴장이다.
2024.10.01 I 정수영 기자
맥쿼리, 삼전 목표가 반토막…"6만 전자"
  • 맥쿼리, 삼전 목표가 반토막…"6만 전자"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에 대해 ‘매도’ 의견을 내고 반도체 업종의 ‘겨울’을 전망한 데 이어 글로벌 금융 그룹 맥쿼리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반 토막 내며 눈높이를 낮췄다. 9월 반도체 수출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글로벌 금융사가 잇따라 반도체 업종에 대한 비관론을 제시하며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외국인이 최근 17거래일 연속 8조원 넘게 매도하고 나선 탓에 ‘6만전자’까지 위협받고 있어 투심(투자심리)이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그래픽=이데일리 조지수)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맥쿼리는 지난달 말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목표주가는 기존 12만 5000원에서 6만 4000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하향했다. 맥쿼리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부문이 다운 사이클에 진입함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라 내다봤다. 특히 D램 등 메모리 공급과잉에 따라 평균판매가격(ASP)이 내림세로 전환한 가운데 전방산업 수요 위축이 실적 둔화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맥쿼리는 “상황에 따라 (삼성전자가) 디램(DRAM) 1위 공급업체 타이틀을 잃을 수도 있다”며 “또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엔비디아 납품이 늦어져 주가 상승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맥쿼리가 보는 ‘K-반도체’에 대한 전망은 지난달 15일 모건스탠리의 전망과 맥을 같이 한다는 평가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디램 가격 상승 속도가 둔화하고 있으며, 이에 디램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내년부터 디램과 낸드 평균 판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고, 이로 인해 실적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이 같은 모건스탠리의 비관적인 예측이 과도하다고 보면서도 디램과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의 수익이 둔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증권사들 역시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 하향에 나섰다. 다만 국내 증권사들은 현재 주가가 역사적 하단에 위치하고 있고 현재의 재고 소진 이후 업사이클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도 전망하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기대했던 핵심 고객사에 대한 HBM 양산 공급 진입 가시성이 낮아지고, 폴더블 스마트폰 실적 부진에 따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며 “다만 현재 주가가 역사적 하단에 위치하고 고용량 서버모듈 등 제품 매출은 견조하게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10.01 I 이용성 기자
대박난 '2024 과천공연예술축제' 3일간 17만명 인파 몰려
  • 대박난 '2024 과천공연예술축제' 3일간 17만명 인파 몰려
  • [과천=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2024 과천공연예술축제(GPAF)’가 사흘간 17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2024 과천공연예술축제’ 가수 싸이의 무대. 싸이는 이번 공연 수익금 중 무대 비용을 제외한 전액을 과천시에 기부했다.(사진=과천시)과천시 주최, 과천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 축제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과천시민회관 옆 잔디마당과 운동장 일대에서 개최됐다.올해 축제는 대중성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싸이, 다이나믹듀오, 쏘냐&진정훈 등 인기 가수들의 대형 공연이 열렸다. 과천시는 해당 공연에 관람객이 대거 운집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람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축제 행사장을 잔디마당과 운동장으로 넓히고, 대형 공연이 이루어지는 주 무대를 운동장으로 분리했다.또 축제의 하이라이트였던 싸이의 폐막 공연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사전 예약제를 도입했으며, 좌석의 80퍼센트 이상을 과천시민에게 배정했다. 예약하지 못한 관람객을 위한 자유석과 경로 우대석, 노약자 배려석 등도 운영해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이 함께 무대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2024 과천 공연예술축제’에서 삐에로 분장을 한 신계용 과천시장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과천시)대중성과 더불어 예술성을 만족시키기 위해 대형 공연 외에도 각종 볼거리와 즐거움이 있는 50여 개의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과천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프로그램들이 눈길을 끌었다. 시민들이 직접 무대를 꾸미는 ‘시민 예술 한마당 잔치’, 친환경 프로젝트 그룹 유상통프로젝트와 함께하는 ‘시민 에코 오케스트라’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청사로에 마련된 ‘분필로’에서 시민들이 색깔 분필로 축제 현장을 꾸며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신계용 과천시장은 “이번 과천공연예술축제는 역대 가장 많은 시민이 함께해 더욱 의미가 깊었고, 안전하게 축제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은 과천 시민들의 높은 시민의식 덕분이었다”라며 “내년에는 더욱 다채롭고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시민들과 함께하겠다”라고 전했다.한편, 싸이는 무대 비용 등을 제외한 공연 수익금 전액을 과천시에 기부하기로 뜻을 밝혔다.
2024.10.01 I 황영민 기자
160조 시장 열렸는데…'상폐' ETF 올해 35개
  • 160조 시장 열렸는데…'상폐' ETF 올해 35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올해 상장 폐지된 상장지수펀드(ETF) 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120조 규모였던 ETF 시장이 160조를 넘어섰지만, 내실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1일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상장 폐지된 ETF 수는 총 35개로 집계됐다. △2020년 29개 △2021년 25개 △2022년 6개 △2023년 14개였다가 다시 급등하고 있는 모습이다. 상장폐지 전 단계인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ETF 수는 5개로 집계됐고, 순자산 규모가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하는 ETF는 67개로 전체(893개)의 7.5%에 달했다. 한국거래소는 상장한 지 1년이 지난 ETF 중 신탁 원본액이 50억원 미만이면서 순자산 총액이 50억원에 못 미치는 ETF를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후 다음 반기 말까지도 이 같은 상태가 지속되면 해당 ETF는 강제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ETF 시장이 양적으로 빠르게 성장했지만, 질적 성장은 아직 더딘 모습이다. 출시된 상품들이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특히 운용사들 간 시장 점유율 싸움이 치열지면서 상품에 대한 고민 없이 단순히 공장처럼 찍어낸다는 비판도 제기됐다.이에 한국거래소는 ‘좀비ETF(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ETF)’를 살리기 위한 대안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의 종목선정 방식이나 투자전략 등을 이전보다 쉽게 수정할 수 있도록 규정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단독]‘좀비 ETF’ 상폐말고 개선…거래소, 변경 규정 완화 검토)특히 이미 상장된 ETF에 대해 자산 구성방법이나 투자 전략 등을 수정할 수 있도록 관련 세부기준 완화를 검토할 계획이다. ETF를 이전보다 쉽게 ‘리노베이션’을 할 수 있도록 길을 마련함으로써 소외된 ETF를 개선하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다.
2024.10.01 I 이용성 기자
밸류업으로 한숨돌린 엔터株…10월엔 해뜨나
  • 밸류업으로 한숨돌린 엔터株…10월엔 해뜨나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에스엠(041510)과 JYP엔터(JYP Ent.(035900))가 깜짝 포함되며 반등 흐름을 보였던 엔터주가 10월 분수령을 맞았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성수기라는 4분기에 접어들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는데다 투심(투자심리)을 흔들던 악재도 사그라지는 모습을 보이면서다. 내년에는 다시 상승 사이클을 탈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주가에는 긍정적이다.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에스엠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발표된 지난달 24일 이후 5거래일간 13.20% 오르며 6만원대 중반에 안착했다. 올 들어 지난달 23일까지 누적 하락률 35.83%를 기록해오다 이뤄낸 반등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에스엠과 JYP엔터 주가 추이이는 한국거래소가 기업가치 우수 기업을 선정해 만든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영향이다. 연초 대비 반 토막이 났던 JYP엔터는 에스엠과 함께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되며 같은 기간 11.63% 올랐다.시장에서는 지수 편입 기대가 낮았던 에스엠과 JYP엔터가 반전에 성공하면서 투심이 몰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금융과 지주사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 대형주를 중심으로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구성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거래소가 섹터별로 비중을 고르게 배정하며 중소형주를 대거 포함해 편입 효과가 나타났다. 밸류업 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됐던 수혜주의 경우 이미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엔터주는 연초 대비 주가가 크게 하락한 상태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어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기대가 수급을 확대했다.업계에서는 그동안 엔터주의 발목을 잡아온 악재가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 실적 역성장에 따른 펀더멘털 우려는 다가오는 성수기로 상쇄할 수 있고, ‘하이브-민희진’ 사태는 결말이 예상 가능한 범위로 좁혀지며 불확실성이 사라지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판단이다. 호재가 겹치면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종목 외 다른 엔터주도 함께 올랐다. 엔터 대장주인 하이브(352820)는 지난 5거래일간 6.84% 상승했으며 YG엔터(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도 14.26%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하이브를 비롯해 엔터 4사 모두 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내년에는 다시 업사이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엔터 업계에 대한 긍정적인 산업전망을 유지했다.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실적 이슈뿐만 아니라 다양한 노이즈가 발생하며 펀더멘털에 대한 시장 신뢰가 무너졌던 상황”이라면서도 “보수적인 추정을 통하더라도 주요 엔터사의 성장 예상치 대비 현재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길었던 암흑기가 마무리 국면에 돌입한 만큼 엔터 산업의 성장 동력이 재조명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10.01 I 이정현 기자
이재명, '위증교사 기소' 녹취 공유 "직접 판단해달라"
  • 이재명, '위증교사 기소' 녹취 공유 "직접 판단해달라"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위증교사 혐의 관련 1심 결심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한 위증교사 혐의 사건 관련 녹취 원본 파일을 공유하며 “위증교사인지 직접 판단해 달라”고 밝혔다.이 대표는 이날 위증교사 사건 녹취파일 원문을 올린 박균택 민주당 의원의 유튜브 영상 페이지를 공유하며 검찰의 공소사실, 녹취내용, 실제 증언 등을 게시했다.그는 ‘검찰 기소내용’에 대해 “KBS와 김병량 전 (성남)시장 간에 이재명을 주범으로 몰기 위해 최철호(전 KBS PD)에 대한 고소 취소를 협의했다는 위증을 교사했고 김진성( 전 성남시장 비서)이 승낙해서 위증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녹취를 보면 김진성은 협의 사실은 인정하되 누가 협의했는지는 모른다고 했다. 김진성은 당시 이재명 변호인에게 전화로 약 10분간 ‘김병량 전 시장에게 들은 협의내용’을 자세히 설명했다”며 “시장의 핵심측근이자 선거책임자, 고소대리인인데 협의사실조차 몰라? 김진성이 협의사실을 모른다고 이재명이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이 대표는 2004년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검사 사칭 사건’과 관련해 2018년 12월 김병량 전 시장의 수행비서이던 김진성씨에게 재판에서 ‘KBS와 김 시장 사이 이재명을 주범으로 몰려는 교감이 있었다’는 취지로 증언을 요청했다는 혐의(위증교사)로 기소됐다. 검찰은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김동현)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위증 범죄는 실체적 진실 확인을 방해하며 사법 질서를 교란해 사회 혼란을 야기하는 중대 범죄다. 불법과 책임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징역 3년을 구형했다.이 대표는 이에 대해 “수십년 동안 변호사로서 법정을 드나들었지만 요즘처럼 불리한 증거는 감추고 짜깁기하는 검찰의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며 “제가 믿는 대한민국 사법부가 진실과 정의에 입각한 판단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2024.10.01 I 한광범 기자
삼양그룹 100주년 맞아 새 비전 공개..김윤 "새로운 100년의 역사 시작"
  • 삼양그룹 100주년 맞아 새 비전 공개..김윤 "새로운 100년의 역사 시작"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삼양그룹이 창립 10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고 앞으로의 100년을 이끌어갈 기업 소명(Purpose)과 미래 비전, 새로운 기업 이미지(CI)를 공개했다.삼양그룹은 1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창립 10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은 재계 주요 인사들을 비롯해 국내외 주요 고객사, 전현직 임직원 등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프닝 영상을 시작으로 CEO 인사말, 새로운 기업 소명과 CI 발표, 미래 비전 소개, 축하공연, 만찬 순으로 진행됐다.삼양홀딩스 김윤 회장은 “지난 100년 동안 삼양을 믿고 함께 해주신 고객, 협력사, 선후배 임직원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지난 100년의 성취는 분명 의미가 있지만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내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이 더 크다. 오늘 이 자리를 절실한 마음으로 새로운 시대에 삼양이 추구하는 바를 다시 한번 새기는 계기로 삼고,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시작해 나가고자 한다”고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이 1일 삼양그룹 창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삼양홀딩스 제공)삼양그룹은 이날 ‘생활의 잠재력을 깨웁니다. 인류의 미래를 바꿉니다’를 그룹의 새로운 소명으로 제시하고, ‘스페셜티 소재와 솔루션을 통해 인류의 미래를 바꾸는 글로벌 파트너’를 기업의 비전으로 선포했다.새로운 기업 소명에 대한 설명과 미래 비전 발표는 김윤 회장의 장남인 김건호 전략총괄 사장이 맡았다. 김 사장은 “지난 100년의 삼양이 국민들에게 풍요와 편리를 제공하며 국가 경제의 발전에 기여해왔다면, 앞으로의 삼양은 생활의 무한한 잠재력을 새롭게 발견하고, 인류의 미래를 바꾸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더욱 진취적이고 과감하게 개척자 정신을 발휘해, 고객의 요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한 발 앞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안하는 파트너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새로운 기업 소명의 의미를 소개했다.또한 “100년전 배고픈 국민들을 위해 농장으로 시작한 삼양이 성장과 혁신을 거듭해 오늘날 반도체와 유전자 치료제 같은 글로벌 첨단 산업에 도전하고 있다”며 “화학, 식품, 의약바이오, 패키징 등 삼양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 영역 전체에서 헬스 앤 웰니스(Health & Wellness), 어드밴스드 머티리얼 앤 솔루션(Advanced Materials & Solutions)을 핵심으로 더 건강하고 더 편리한 삶을 위한 혁신을 만들겠다”고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김건호 삼양홀딩스 사장이 1일 삼양그룹 창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새로운 기업 소명에 대한 설명과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삼양그룹은 이날 그룹의 얼굴이 될 새로운 CI도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한 CI는 브랜드 및 타이포 그라피 디자인 분야의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네빌 브로디(Neville Brody)와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글로벌 시장을 향한 삼양그룹의 미래 의지를 담았으며, 100년의 역사를 통해 축적된 기술력과 전문성을 갖춘 삼양그룹의 자신감을 담아내기 위해 정교한 타이포 그라피 바탕의 CI로고로 디자인했다. 삼양그룹은 창립 100주년 기념 하반기 기업광고 캠페인도 시작했다. 하반기 광고는 ‘100주년 축하’편과 ‘키우고 또 키운다’ 두 편이다. 지난 상반기에 디지털 매체를 중심으로 진행한 ‘그 느낌 어쩌면 삼양 때문일지도’ 캠페인이 삼양에 대해 궁금증을 유발했다면, 이번 하반기 광고들은 삼양그룹의 100년을 자축하고 글로벌과 스페셜티 사업으로 진화시켜 나가는 삼양그룹의 사업을 고스란히 담아냈다.삼양그룹의 새로운 CI한편, 삼양그룹은 1924년 10월 1일 창립 이후 인류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하며 생활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만든다는 기업의 비전 아래 지난 100년간 식품, 화학, 의약바이오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며 꾸준히 성장해 왔다. 기업형 농장을 설립해 농촌 근대화를 도모하는 한편 만주에 불모지를 개간, 산업농지화해 우리나라 근대산업의 기틀을 마련했다. 1955년 울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제당공장을 준공해 설탕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했으며, 1969년 화학섬유인 폴리에스테르 사업에 진출해 전주에 대단위 공장을 세워 세계 10대 화학섬유회사로 성장시켰다.1980년대에는 신소재 및 석유화학 부문에 진출해 1989년 국내 최초로 폴리카보네이트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세계 최대규모의 TPA(Terephthalic Acid) 생산 공장을 준공하기도 했다. 1990년대부터는 의약바이오사업에 시작해 1993년 국내 최초로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 개발에 성공하고, 1995년 세계 최초로 식물세포 배양을 통한 항암물질 파클리탁셀을 대량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현재는 대체 감미료 ‘알룰로스’, 식물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 ‘이소소르비드’, 유전자 치료제 전달체 ‘SENS’를 개발해 글로벌 스페셜티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4.10.01 I 하지나 기자
'MS협력 승부수' 던진 KT 김영섭 "AI시대, 협력적 소버린 모델 추구해야"
  • 'MS협력 승부수' 던진 KT 김영섭 "AI시대, 협력적 소버린 모델 추구해야"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KT(030200)를 ‘AICT(AI+ICT)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김영섭 KT 대표가 다시 한번 실용주의적 면모를 나타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5개년 파트너십을 성사시킨 김 대표는 인공지능(AI)시대를 맞아 외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빠르게 변화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 대표의 이같은 실용주의 전략은 국가 AI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영섭 KT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M360 APAC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영섭 KT 대표는 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에서 개막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주최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M360 APAC)’ 기조연설에서 “통신사들은 핵심인 AI 기술과 데이터 역량을 계속해서 확보하는 동시에 외부 파트너들과 협력해 혁신해야 한다”면서 최근 MS와의 맺은 파트너십을 “협력적인 소버린(자주적)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KT는 한국 통신사를 대표해 GSMA 이사회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대표와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MS 본사에서 오는 2029년까지 수조 원을 투입해 AI·클라우드·IT 분야에서 협력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측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와 GPU(그래픽처리장치) 팜과 같은 인프라 투자 및 한국 시장에 특화된 AI, 클라우드, IT 서비스를 만드는 한편 AI·클라우드 이노베이션 센터를 구축하고 관련 인재를 양성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임기를 1년5개월 가량 남겨둔 김 대표가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봤다. 김 대표가 KT를 기존 통신 역량에 AI와 IT기술을 더한 AICT 기업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체질 개선에 집중해왔는데, MS와의 5개년 파트너십이 이를 가속화해줄 것이란 판단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가 앞서 LG CNS를 2015년부터 7년간 재임하며 시스템통합(SI) 기업에서 디지털전환(DX) 전문기업으로 변모시킨 경험이 있다. 김 대표가 지난달 26일 출범한 국가AI위원회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등과 함께 민간위원회 부위원장에 오른 만큼, 그의 관점은 국가 AI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만 김 대표는 데이터 주권과 AI 주권을 국가 및 기업 차원에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KT가 추진하는 협력적인 소버린 모델은 독립성과 협업이 공존하는 모델로, MS와 포괄적 협력을 통해 한국시장에 특화된 소버린 AI 서비스를 상용화할 것”이라면서 “협력과 동시에 데이터 주권과 AI 주권을 국가와 기업 차원에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지시켰다.김 대표는 KT가 AI 신사업 뿐 아니라 본업인 통신망의 고도화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AI가 어디에나 존재하는 AI 에브리웨어 시대를 실현하기 위해서 차세대 네트워크로의 진화는 필수”라면서 “자율주행, 무인 로봇 공장 같은 서비스를 구현하려면 ‘초광대역·초저지연·인텔리전트(지능형)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4G, 5G, 6G가 공존하면서 서비스에 최적화된 네트워크를 제공할 수 있게 구성할 것이며 해상, 공중, 위성 등 비(非)지상 네트워크에 대한 준비도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행사에는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도 참석해 AI 시대 통신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정부는 6G 기술 상용화 및 표준화와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AI 시대 대한민국 네트워크 전략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AI는 새로운 경제 성장의 모멘텀이면서 저출산, 고령화 등 우리 사회의 부족 문제를 극복할 기회”라고 거듭 강조했다.
2024.10.01 I 임유경 기자
"온도 오르면 전기 차단"..LG화학, 열폭주 억제 신소재 개발
  • "온도 오르면 전기 차단"..LG화학, 열폭주 억제 신소재 개발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LG화학이 배터리 화재를 초기에 막는 열폭주 억제 신소재를 개발했다.LG화학은 1일 CTO 산하 기반기술연구소 연구팀이 열폭주를 억제하는 온도 반응성 ‘안전성 강화 기능층(Safety Reinforced Layer, 이하 열폭주 억제 소재)’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배터리공학과 이민아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소재 해석을 진행했고, 안전성 검증은 LG에너지솔루션이 함께 참여했다. LG화학은 이번 연구 성과를 세계 최상위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9월호에 온라인 게재되었다.LG화학이 개발한 열폭주 억제 소재는 온도에 따라 전기 저항이 변하는 복합 물질로, 온도가 오르는 초기 단계에서 전기 흐름을 차단하는 ‘퓨즈’ 역할을 한다.연구팀은 열폭주 억제 소재를 배터리의 양극층과 집전체(전자의 통로 역할을 하는 알루미늄 포일) 사이에 머리카락 100분의 1 수준인 1um(마이크로미터) 두께의 얇은 층 형태로 만들었다. 전지에 이상이 발생해 온도가 90~130℃ 수준으로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소재가 온도에 반응해 결합 구조가 바뀌며 전류의 흐름을 억제하는 구조다.열폭주 억제 소재는 온도가 1℃ 올라갈 때마다 전기 저항이 5,000Ω(옴)씩 상승해 온도에 대한 반응속도가 빠르다. 최대 저항은 정상 온도일 때보다 무려 1000배 이상 높고, 온도가 내려가면 다시 저항이 낮아져 원래의 전기가 통하는 상태로 돌아오는 가역성(reversibility)까지 갖췄다.LG화학 CTO 산하 기반기술연구소 연구원들이 개발된 소재를 설명하고 있다.전기차 배터리 화재의 주요 원인인 열폭주는 전지 내부의 양극과 음극이 의도치 않게 직접 접촉해 단락과 발열이 발생하며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 초 만에 온도가 1000℃ 가까이 치솟으며 화재가 이어지는 만큼, 발열 초기에 빠르게 반응 경로를 차단하는 열폭주 억제 소재가 화재 방지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실제로 배터리 충격 실험과 관통 실험 모두에서 열폭주 억제 소재를 적용한 배터리는 불이 붙지 않거나 불꽃이 발생한 뒤 곧바로 꺼져 열폭주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모바일용 LCO(리튬 · 코발트 · 산화물) 배터리에 못으로 구멍을 뚫는 관통 실험에서도 일반 배터리는 전체 중 16% 만이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열폭주 억제 소재를 적용한 배터리는 단 한 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전기차용 NCM(니켈 · 코발트 · 망간) 배터리에 약 10kg의 무게추를 떨어뜨리는 충격 실험에서는 일반 배터리의 경우 모두 화재가 발생했다. 반면, 열폭주 억제소재를 적용한 배터리는 70% 비율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고, 30%는 불꽃이 발생했지만 수 초 내로 꺼졌다. 기존에도 셀 내부에 온도 변화에 반응하는 소재를 넣는 방식은 있었지만 반응 속도가 느리거나 에너지 밀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LG화학은 소재 설계에 대한 기술력과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기존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빠르게 양산 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 수준의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LG화학은 모바일용 배터리에 열폭주 억제 소재 안전성 검증 테스트를 마치고, 내년까지 대용량 전기차용 배터리에도 안전성 테스트를 이어갈 계획이다.LG화학 이종구 CTO는 “양산 공정까지 빠른 시일 내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가시적인 연구 성과”라며 “고객이 안심하고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성 강화 기술을 고도화하고, 배터리 시장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01 I 하지나 기자
'추가 빅컷' 기대 누른 파월 “금리인하, 서두르는 위원회 아냐”
  • '추가 빅컷' 기대 누른 파월 “금리인하, 서두르는 위원회 아냐”
  • [내슈빌(테니시주)=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금리인하를 서둘러야 한다고 생각하는 위원회가 아니다. 연준은 미리 정해진 길을 걷고 있지 않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NABE)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30일(현지시간) 미 테네시주 내슈빌서 전미실물경제학회(NABE) 연례회의 연설 및 대담에서 연내 추가 빅컷(50bp인하·1bp=0.01%포인트)을 기대하는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그는 “경제가 예상보다 더 둔화한다면 금리를 더 빨리 내릴 수 있지만, 예상보다 덜 둔화한다면 더 천천히 인하할 수 있다”면서 “위험은 양면성이 있고, 우리는 궁극적으로 들어오는 데이터에 따라 회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경제가 예상대로 전반적으로 발전한다면 통화정책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보다 중립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를 자극하지도, 부담을 주지도 않은 중립적인 수준으로 되돌아 갈 수 있다고 확신한 것이다. 물론 파월 의장은 11월 FOMC에서 ‘베이비컷’(25bp인하)에 나설지 ‘빅컷’을 단행할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다만 9월 공개한 경제전망(SEP)을 인용하며 “위원들은 올해 75~100bp 인하를 예상했고, 9월 빅컷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추가 두 번의 금리를 의미하지, 더 많은 빅컷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물론 데이터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게 기준선”이라고 강조했다.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는 고용시장 악화를 막는 선에서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지만, 미국의 고용시장은 과거와 달리 복잡해지고 있는 게 변수다. 이민자 및 ‘긱 노동자’(초단기 근로자)가 늘고 있고, 인공지능(AI) 혁신에 따른 생산성 증가로 과거와 같은 일자리 및 실업률 통계만으로 미국 고용시장을 정확히 진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학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고용싱크탱크인 버닝글래스연구소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가드 레바논은 이날 세미나에서 “AI 발전으로 생산성이 개선되면서 일자리 증가가 둔화하고, 이민자가 늘면서 실업률이 올라간 측면도 있다”며 “미국 고용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하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24.10.01 I 김상윤 기자
파월 "고용시장 추가 냉각 막겠다" 했지만…복잡해진 美고용시장
  • 파월 "고용시장 추가 냉각 막겠다" 했지만…복잡해진 美고용시장
  • [내슈빌(테네시주)=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세계적인 팝 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고향이자, 컨트리뮤직의 본고장인 미 테네시주 내슈빌. 관광지로 유명한 도시지만 미국 내 내로라하는 경제학자, 경영학자, 금융전문가 등 수백명의 전문가들은 휴일인 30일(현지시간) 이곳을 찾아다. 지난 18일 ‘빅컷(50bp인하)’ 단행 이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첫 연설을 주목하기 위해서다. 추가적인 빅컷을 바라는 시장의 기대에도 불구 파월 의장은 공격적으로 금리를 낮출 이유가 없다고 재차 밝혔다. 그는 이날 45분간 이어진 전미실물경제학회(NABE) 연례회의 연설 및 대담에서 “전반적으로 경제는 견고한 상태이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 우리의 도구를 사용할 계획”이라며 “금리를 빨리 인하해야 한다고 서두르는 (연방공개시장) 위원회는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모건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엘렌 젠트너 전미실물경제학회(NABE) 회장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NABE)◇“고용시장 여전히 견고…1년 전보다는 냉각”파월 의장이 추가 빅컷 가능성 차단에 나선 것은 고용시장 둔화가 나타나긴 했지만, 여전히 견고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해고율은 낮고 25~54세 노동시장 참여율은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고,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도 연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면서 “실질임금은 대체로 생산성 향상에 따라 견고한 속도로 증가하고, 일자리를 찾는 사람보다 구할 수 있는 일자리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아직은 고용침체 상황에 이르지 않았다는 얘기다.다만 그는 금리 인하는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은 분명히 했다. 고용시장은 분명히 1년 전보다 냉각된 만큼 연준이 더 악화하기 전에 예방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실제 지난 8월 비농업일자리는 전월 대비 14만2000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12개월간 평균 증가폭 20만2000개보다도 큰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고용은 한번 시작하면 겉잡을 수 없는 속도로 악화되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대응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그는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하고 (이민자 유입 등으로) 노동공급이 증가하면서 실업률은 4.2%로 올라갔다”며 “고용시장 상황이 더 냉각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주말 발표될 9월 고용보고서에 따라 파월의 판단은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버닝 글래스 연구소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가드 레바논(왼쪽 두번째)과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의 공공정책센터 수석이코노미스인 매리 버크(세번째) 등이 미국의 고용시장에 대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이민증가·긱 노동자 증가에 변수 커진 美고용시장파월 의장이 이처럼 과감한 빅컷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은 미국의 고용시장이 과거와 달리 복잡하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민자가 급격하게 늘고,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는 ‘긱 노동자’(초단기 근로자)가 늘면서 과거와 같은 실업률 통계로는 현 상황을 명확하게 진단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NABE 연례회의 곳곳에서도 미 고용시장에 대한 치열한 논쟁이 펼쳐졌다.버닝 글래스 연구소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가드 레바논은 “최근 고용시장이 둔화한 것은 인공지능(AI) 채택 등으로 노동생산성이 증가하면서 일자리 증가율이 둔화했고, 이민자들의 급증에 따라 공급이 확대되면서 (이들이 고용시장에 뛰어들면서) 실업률이 올라간 측면이 있다”면서 “고용시장 전체가 여전히 타이트하고, AI발전에 생산성이 향상하더라도 블루칼러(비숙련 노동자) 인력 부족 현상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아린드라지트 두베 매사추세츠대 경제학부 석좌 교수는 “앞으로 성장둔화와 이주민 증가에 따라 고용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가 미지수”라면서 “국경강화로 이민자수가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향후 미국 고용시장 변화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언급했다.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의 공공정책센터 수석이코노미스인 매리 버크는 “긱 노동자는 대부분 단기적으로 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아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돼 실업률에 제대로 잡히지 않는다”면서 “경기가 악화하면서 이들이 점차 일자리를 잃게 된다면 고용상황은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다니엘 리 MIT 슬론 경영대학원 교수는 AI 채택에 따른 생산성 향상과 연계해 고용시장 변화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AI로 인한 생산성 증대에 따라 저숙련 근로자와 초보근로자들의 이직률이 감소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과거 실업률과 일자리증가폭에만 기대해 미국 고용상황을 진단하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2024.10.01 I 김상윤 기자
세븐틴, DJ 칼리드와 역대급 컬래버 성사
  • 세븐틴, DJ 칼리드와 역대급 컬래버 성사
  • (사진=세븐틴 SNS)[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세븐틴이 세계 최정상 음악 프로듀서 DJ 칼리드(DJ Khaled)와 손을 잡았다.세븐틴은 1일 오후 1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DJ Khaled just sent a message - sneak peek alert!’(DJ 칼리드가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 예고 알림!)이란 문구와 함께 영상 한 편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가장 먼저 “I just added my signature sound into our finished track, so check it out. IT‘S FIRE”(우리가 완성한 트랙에 내 시그니처 사운드를 덧붙였으니 확인해줘. 엄청 나!)라는 DJ 칼리드의 메시지가 등장한다. 곧이어 앞서 트랙 샘플러를 통해 공개됐던 신곡 음원 일부에 “세븐틴! DJ 칼리드! ANOTHER ONE”이라는 음성이 덧붙여진 사운드가 영상을 타고 흘러 귀를 사로잡았다. 이들의 협업은 일찍부터 전 세계 음악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최근 세븐틴 멤버 우지, 민규, 버논이 DJ 칼리드의 미국 공연에 초청받은 데 이어, 지난달 30일 공개된 세븐틴의 미니 12집 트랙 샘플러 영상에도 ‘ANOTHER ONE’이라는 문구가 등장한 바 있다.DJ 칼리드는 드레이크(Drake), 저스틴 비버(Justin Beiber), 제이지(Jay Z) 등 유명 아티스트들과 호흡을 맞추며 수많은 히트곡을 배출해낸 스타 프로듀서다. 미국 그래미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등 권위 있는 음악 시상식에서 수상하는 등 세계적으로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세븐틴은 그간 마시멜로(Marshmello), 뉴 키즈 온 더 블록(New Kids On The Block), 앤 마리(Anne-Marie), 핑크 스웨츠(Pink Sweat$) 등 해외 인기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며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채로운 음악을 소화하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입증해온 이들이 DJ 칼리드와는 또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세븐틴은 오는 14일 오후 6시 미니 12집 ‘스필 더 필즈’(SPILL THE FEELS)를 발매한다. 이 앨범은 예약 판매 개시 2주 만에 선주문량 300만 장을 넘긴 상태다.
2024.10.01 I 윤기백 기자
“1500만 반려인 잡는다”…한진, 펫물류 솔루션 제공
  • “1500만 반려인 잡는다”…한진, 펫물류 솔루션 제공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한진(002320)이 펫 물류 시장에 진출한다. 한진은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강남구 소재 세텍(SETEC)에서 열린 ‘2024 서울펫쇼’ 박람회에 참여해 다양한 펫 관련 업체에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고 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구매한 반려용품을 편리하게 집으로 배송할 수 있는 택배 접수처를 운영했다.한진은 18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맞춤형 물류 솔루션을 제공했다. 특히 소규모 펫 용품 판매업체를 위해 한진이 운영중인 ‘원클릭 서비스’를 통해 효율적인 물류 방안을 제시했다. 대형 고객사에도 풀필먼트 서비스 등을 포함한 최적의 물류 솔루션을 제공했다.국내를 넘어 해외 진출을 계획하는 고객사들에게도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한 물류 솔루션을 적극 홍보했다. 한진은 택배, 국내외 풀필먼트, 아마존 입고 서비스, 해상·항공 포워딩 등 다양한 글로벌 물류 서비스를 통해 펫 용품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한진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펫 산업 속에서 한진만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와 전문 솔루션을 통해 반려동물 관련 제품의 안전한 배송을 보장하고 국내외 시장에서 고객들이 더욱 편리한 쇼핑 경험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사진=한진)
2024.10.01 I 김영환 기자
한-베트남, 스마트 기술교류 협력 강화
  • 한-베트남, 스마트 기술교류 협력 강화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한국 스마트제조 기술 공급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한다.(사진=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부설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과 베트남 기술혁신청(SATI)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베트남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스마트화 실증센터 구축과 현지 전문인력 육성 등 관련 지원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양국 기업 간의 기술이전 지원 및 산업기술과 혁신 확산 촉진 △스마트공장 분야 양국 기업의 국제연구개발 협력 및 혁신활동 촉진 △스마트공장 분야 산업, 기술, 인적지원 및 기술상용화 기회에 관한 정보교환 △베트남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스마트공장 실증센터 및 스마트화 지원 관련 ODA 프로젝트 공동추진 등에 합의했다.이번 MOU는 국내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의 베트남 진출 촉진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8월에 SATI와 추진단 간에 체결한 협력의향서(LOI, Letter of Intent)의 후속조치다. 추진단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 외에도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육성 방안을 준비 중에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추진단은 국내 기술 공급기업의 베트남 스마트공장 구축시장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SATI와 스마트 제조혁신에 대한 한·베트남 스마트제조 기술교류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SATI와 추진단은 한-베트남 스마트공장 공급기업 교류 협력회의를 개최해 양국 간의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협력 회의에서는 베트남 측(SATI 부청장, 베트남 ICT기업 5개), 한국 측(추진단장, 한국 기술 공급기업 3개)이 참여해 베트남 스마트공장 수요현황, 스마트공장 필요 기술,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안광현 추진단 단장은 “추진단은 앞으로 지난 10여년 간 한국에서 스마트공장 정책 추진 및 지원사업을 통해 축척된 경험과 노하우를 베트남 정부기관에 전수하고 스마트공장 기술 공급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01 I 김영환 기자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봇 AI 스타트업 플라잎과 상생협력 MOU
  •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봇 AI 스타트업 플라잎과 상생협력 MOU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플라잎과 지속가능한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이정호(왼쪽)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와 정태영 플라잎 대표가 지난달 27일 열린 양사 간 ‘지속가능한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AI 로봇을 활용한 산업용 솔루션 패키지 개발에 나선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개발한 이동형 양팔로봇에 플라잎의 AI 소프트웨어를 적용, 고도화된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자율제조 및 조립 솔루션을 함께 개발하는 등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레인보우로보틱스는 AI 전문가용 연구 플랫폼 ‘RB-Y1’를 정식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RB-Y1은 연구용 플랫폼으로써 인간의 움직임과 유사한 부드러운 동작을 위해 한 팔당 7 자유도를 갖는 양팔을 가지고 있다. 폭넓은 작업반경을 위해 6 자유도의 외다리를 가지며 바퀴형 모바일 플랫폼을 갖춘 휴머노이드 형태의 로봇이다.자율 이동을 위해 라이다(LiDAR)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으며, AI 개발자가 연구 목적으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API와 옵션을 제공한다.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고성능의 3차원 인식 센서와 그리퍼, 티칭 디바이스는 옵션 사항으로 함께 별도 판매한다.플라잎은 로봇의 눈과 행동, 감각에 대한 인공지능을 개발해 완전 자율형 로봇을 구현하는 AI 로봇 솔루션 기업이다. 플라잎의 ‘PALS(PLAiF’s Adaptive Learning System)‘는 실패를 통해 로봇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차별화된 기술로, 기존 룰베이스 로봇이 풀지 못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사람만이 가능한 일을 해결할 수 있다.현재 플라잎은 전자 제품 라인에서 조립에 대한 문제 해결을 제1의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과 기술검증(PoC)을 실시하고, 플라잎의 AI가 탑재된 레인보우로보틱스 RB-Y1을 납품하는 등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정호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는 “AI를 탑재한 이동형 양팔로봇은 제조 현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조와 이송을 하나로 결합해 자율 제조를 구현하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태영 플라잎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기존에 없던 혁신적 로봇 솔루션의 창출을 기대한다”면서 “사람이 단순 반복적인 일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가치있는 일을 하는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4.10.01 I 김범준 기자
삼성전자, 日 NTT 도코모와 협력…"통신·AI 융합기술 연구"
  • 삼성전자, 日 NTT 도코모와 협력…"통신·AI 융합기술 연구"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 달 일본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NTT 도코모(DOCOMO)와 차세대 통신 분야 인공지능(AI) 기술을 공동 연구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사진=이데일리DB1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AI 기술이 다양한 분야로 확산하고, 6세대(6G) 통신 표준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두 회사는 오랜 기간 축적한 기술력과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통신과 AI를 융합하는 기술을 연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실질적인 네트워크 품질 만족도를 제고할 뿐 아니라 6G 시대를 대비해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공동 연구는 사용자의 통신서비스 체감 성능과 사업자의 시스템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현재 이동통신은 각 기지국이 담당하는 셀(Cell) 단계에서 통신 품질을 최적화하는데, 양사는 AI를 적용해 사용자 단계에서 더 촘촘하게 최적화할 수 있는 기술을 목표로 한다. 예를 들어 셀 간 경계지역이나 신호가 약한 지역을 통과하는 사용자를 선별해 통신 품질을 향상하면, 동영상 스트리밍 끊김 등의 불편을 방지하고 안정적인 통신서비스 운영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NTT 도코모 최고기술책임자(CTO) 사토 타카아키 수석 부사장은 “삼성전자와의 기술 협력은 통신 산업에서 AI 기반의 혁신을 앞당기고, 6G와 같은 미래 통신에 대한 공동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전경훈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사장)은 “NTT 도코모와의 공동 연구는 통신시스템을 위한 AI 기술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양사의 앞선 기술력과 전문성을 결합해 차세대 통신 연구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양사는 오랜 기간 3GPP에서 이동통신 기술 표준화 등을 위해 교류해 오고 있다. 이번 공동 연구를 협력 확대의 계기로 삼아 차세대 통신 기술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업할 계획이다.
2024.10.01 I 김소연 기자
중기부, 민간 손잡고 ‘K뷰티 중기’ 발굴
  • 중기부, 민간 손잡고 ‘K뷰티 중기’ 발굴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아마존, 코스맥스(192820), 한국콜마(161890), CJ올리브영 등 민간과 함께 K뷰티 수출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에 나선다.중기부는 K뷰티 수출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육성하는 ‘K-뷰티 100-UP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7월 발표한 ‘K-뷰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의 후속 조치로 정부와 민간이 협업하여 K-뷰티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화장품은 중소기업 수출 1위 품목이다.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은 33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0.8% 증가하면서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수출은 61.5% 증가하면서 미국이 우리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 1위 국가로 올라섰다. 중기부는 “이번 프로젝트에 ‘100-UP’이라는 용어를 쓴 것은 2027년까지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을 100억달러 이상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 제시”라며 “정부가 중소기업을 적극 후원(Backup)하겠다는 의지가 함께 포함했다”고 설명했다.오영주(왼쪽에서 세번째)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이 7월 24일 서울 용산구 올리브영 본사에서 열린 ‘K-화장품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 및 업계 간담회’에서 업무협약서에 서명한 뒤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최경(왼쪽부터) 코스맥스 대표,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오영주 장관,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신화숙 아마존글로벌셀링코리아 대표,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 (사진= 연합뉴스)이번 프로젝트는 △K-뷰티 크리에이터 챌린지 △K-뷰티 슈퍼루키 위드 영 △K-전략품목 어워즈 등 세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아마존·코스맥스·한국콜마와 함께 하는 ‘K-뷰티 크리에이터 챌린지’는 미국 내 K-뷰티를 선도할 유망 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수출 유망제품 트랙’과 ‘신제품 아이디어 트랙’ 2가지로 구분되어 운영된다.올리브영과 함께 진행하는 ‘K-슈퍼루키 위드 영’은 올리브영의 인프라를 활용해 수출에 도전·확대할 수 있는 수출 유망제품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올리브영이 보유한 뷰티 분야 전문성 기반 평가를 통해 시범사업으로 20개사를 선정한다. 신세계면세점과 같이 진행하는 ‘K-전략품목 어워즈’는 수출 증가 등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우수한 K뷰티 중소기업을 신세계면세점과 함께 선발·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총 15개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며 선정된 기업에게는 신세계 면세점이 팝업스토어 운영 및 전략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화장품은 우리 중소기업 수출의 핵심 품목이자 중소기업이 전체 수출을 주도하는 품목”이라며 “화장품 수출 중소기업 중 10%에 불과한 100만 달러 이상 수출기업이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수한 수출 인프라를 가진 민간과 협력을 통해 수출 100만 달러 이상 중소기업으로의 성장을 촉진하는 등 우리 중소기업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뷰티 선도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0.01 I 김영환 기자
엔비디아 AI칩, 중동 수출 완화된다…美, 규제완화 발표
  • 엔비디아 AI칩, 중동 수출 완화된다…美, 규제완화 발표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국가들이 인공지능(AI) 투자를 대거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이들 국가들이 미국의 첨단 반도체 장비를 쉽게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미국은 자신들의 AI 등 첨단 기술이 다른 나라를 통해 중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2023년 10월부터 중동지역으로의 수출에 있어 라이선스제를 도입했는데, 이를 완화하는 것이다. 사진=이데일리 DB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이날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기업들이 중동 및 중앙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한 새 규칙을 발표했다. 우선 데이터 센터 관련 반도체를 중동에 수출하려는 기업들은 그동안 개별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수입국이 포괄적 수출 허가 대상인 ‘VEU(검증된 최종 사용자)’ 신청만 하면 된다. 여기에는 현재 및 미래 잠재 고객, 비즈니스 활동, 액세스 제한 및 사이버 보안에 대한 정보 등을 포함해야 한다. 미 상무부는 이날 발표에서 “VEU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중동 데이터센터 기업들은 미국 기술이 국가 안보에 반하는 방식으로 전용 또는 사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엄격히 검토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상무부 관계자는 로이터에 “미국은 반도체 기술의 안전과 보안을 보장하기 위해 VEU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외국 데이터 센터 및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미국이 이번 규제완화에 나선 것은 UAE에 본사를 둔 AI 국영기업인 G42가 중국 사업부를 철수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G42가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중동국가들에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를 강화했는데, 이 회사가 지난 2월 중국 중국 사업을 철수했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은 “앞으로 이 회사는 인간의 추론을 모방하는 AI 모델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정교한 데이터 칩과 모델을 미국 기업으로부터 제공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사우디 정부는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해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수입을 시도해왔다. 또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가 G42에 15억 달러(약 2조 937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미국 기업들도 중동 AI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이번 규제완화로 AI산업을 선점하려는 중동국가들의 계획이 한 발 앞으로 나갈 수 있게 됐다.
2024.10.01 I 정수영 기자
"지배구조 규제 강화, 증시부양 밸류업 만능열쇠 아니다"
  • "지배구조 규제 강화, 증시부양 밸류업 만능열쇠 아니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자본시장 밸류업 법안이 논의되는 가운데 아시아 국가의 경우 지배구조와 주가지수 상승률 사이에 상관관계가 불분명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배구조 강화를 위한 규제가 곧바로 지수 상승이나 기업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지배구조 규제 법안이 증시 부양의 만능열쇠처럼 여겨지고 있다고 우려했다.대한상공회의소는 1일 ‘아시아 각국 지배구조와 주가지수 상관관계 연구’ 보고서를 통해 지배구조와 주가지수 상승률 순위가 일치하지 않으며, 주가지수 상승은 경제·기업 여건과 인센티브를 통한 구조개혁, 기관 및 개인 투자자의 투자 확대를 유도하는 정책 등이 결합돼 도출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자료=대한상의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아시아기업지배구조협회(ACGA, Asian Corporate Governance Association)의 지배구조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12개국 중 8위를 차지했다. 2020년 1월부터 2024년 9월까지 주가지수 상승률은 25%로 5위를 기록했다. 상의는 아시아 주요국 증시부양 원인이 원자재가 상승, 개인투자 급증 등 복합적이라고 판단했다. 자율적 시장 감시와 주주와의 소통 확대를 통해 주가가 상승한 사례도 있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호주는 지배구조 1위에 주가상승률은 6위로 기록됐다. 호주는 공급망 위기에 따라 원자재가 상승이 주가를 견인한 측면이 있다. 호주가 세계 최대 생산국인 우라늄은 다른 생산국인 러시아의 전쟁 등으로 팬데믹 이후(2020년 1월~2024년 9월) 선물상품지수가 226% 급등했다. 호주는 현재 시가총액 10대기업 중 6개사가 자원회사로, 시총 1위인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 그룹을 비롯해 2위 포테스큐 메탈 그룹 등이 포함돼 있다. 인도의 경우에는 지배구조는 7위인데 주가상승률은 1위를 기록했다. 인도는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가 급증하면서 증시 부양이 이루어졌다. 최근 3년간 5000만개 이상의 주식계좌가 신설됐다. 일본(지배구조 2위·주가상승률 3위)은 2012년 이후 아베노믹스의 일환으로 구조개혁을 추진했지만 규제보다는 오히려 △일본은행·연기금 등 국내주식투자 확대·주주소통 강화 △획기적 세제혜택 제공하는 N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도입(수익 전액 비과세) △장기성과 연동 성과급의 손금산입 확대 등이 증시를 부양했다고 평가했다.대만(지배구조 4위·주가상승률 2위)의 경우에도 인공지능(AI) 시대 도래로 시가총액의 40%를 차지하는 TSMC 주가가 60.6달러(2020년 1월)에서 189.3달러(2024년 9월)로 3배 이상 급상승하는 등 경제 환경 변화에 잘 대응한 것이 주가 상승의 주요인이라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상의는 아시아 주요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지배구조 규제가 밸류업의 핵심이자 만능열쇠로 여겨지며 각종 법안이 우후죽순처럼 발의되고 있다며 우려했다. 특히 이사충실의무 확대, 집중투표제 의무화, 3%룰 확대되면 한국은 지배구조 3대 규제를 모두 도입한 유일한 국가가 된다.자료=대한상의최근 도입 논의 중인 규제들은 지배구조 상위 8개국 간 비교해도 유사 사례를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은 우리 현행법과 마찬가지로 다른 7개국도 모두 회사법상 회사로 한정돼 있으나, 우리나라는 이를 주주에 대한 책임으로 확대하자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행사해 소수주주 우호적 이사 선임 가능성 높이는 집중투표제 △감사위원 선임 시 대주주 의결권 3% 제한 등도 이미 과도한 규제가 도입됐거나 도입 논의 중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다른 국가에서는 의결권을 제한하거나 집중투표제를 의무화한 사례는 없음에도 한국에서는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다. 보고서는 규제로 기업을 압박하면 경영진 책임이 가중돼 신규투자나 인수합병(M&A)을 꺼리는 등 오히려 밸류업을 저해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배당소득세 저율 분리과세 △장기보유주식에 대한 세제혜택 신설 △ISA 세제혜택 확대 등 지배구조 이외의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을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송승혁 대한상의 금융산업팀장은 “밸류업은 기업 여건과 경제 환경, 투자자 측면까지 고려해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추진해야 한다”며 “이렇게 규제만 강하게 도입하면 외국기업과 자본이 우리나라에 투자하거나 상장할 가능성은 점점 더 낮아지고, 국내 시장은 우물 안 개구리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01 I 김소연 기자
“지방에서 수수료 혜택 그대로” 은행권, 공동ATM 운영한다
  • “지방에서 수수료 혜택 그대로” 은행권, 공동ATM 운영한다
  • 박규상(왼쪽부터) 한국전자금융 전무이사, 김종한 삼척시청 경제과장, 정종광 삼척중앙시장 상인회장, 이인균 은행연합회 본부장이 은행 공동 ATM 설치를 기념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행연합회 제공[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은행권이 소외계층과 지역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은행 공동ATM을 운영한다. 지방에서도 시중은행 고객들이 수수료 혜택을 받으면서 현금을 인출할 수 있게 돼 편의성이 높아질 걸로 기대된다.은행연합회는 사회공헌 하나로 강원도 삼척시 삼척중앙시장에서 은행 공동ATM 운영을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은행 공동ATM에는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참여한다. 삼척중앙시장을 시작으로 경북 청도군과 충남 태안군 전통시장에도 은행 공동ATM이 순차적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은행 공동ATM은 현금 이용 감소로 주요 은행의 ATM 기기 수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금융소외계층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제휴 은행은 은행 공동ATM을 통해 입출금, 계좌이체 등 업무를 공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휴 은행 고객은 공동ATM을 이용해 거래 은행의 수수료 혜택을 그대로 적용받을 수 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지방에서도 주요 시장은행 고객들이 편리하게 현금을 인출해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며 “앞으로도 이용자 수, 금융소비자·소상공인 만족도,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설치지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정종광 삼척중앙시장 상인회장은 “현금이용 비중이 높은 전통시장에서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편리하게 ATM을 이용하게 돼 소상공인 영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10.01 I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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