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목동신시가지 신고가 행진…'재건축·학군지의 힘’
  • 목동신시가지 신고가 행진…'재건축·학군지의 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집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주요 학군지 인근 아파트의 인기가 사그라지지 않는 가운데, 재건축 기대감까지 커지면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7단지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목동신시가지 6단지 아파트 전용면적 95㎡는 지난 8월 23억 4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4월 18억 2500만원에서 거래되다 5억원이 뛴 수준이다. 같은 단지 47㎡는 지난 8월 15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목동신시가지 5단지 아파트 65㎡는 지난달 19일 19억원에 거래됐고 이는 1년 만에 3억원 뛴 가격이다. 9단지 71㎡는 지난달 17억원에 거래됐고, 10단지 70㎡는 지난 8월 16억 6000만원에 거래되며 각각 신고가를 다시 썼다. 이 밖에 다른 단지·평형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거래량도 증가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목동이 위치한 양천구의 지난 8월 아파트 거래량은 369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193건의 약 2배에 달한다. 목동 A 공인중개 관계자는 “목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투기과열지구 등 각종 규제에 묶여 지난 몇 년간 서울 다른 지역 집값이 오르는 동안에도 거래가 멈추고 가격은 제자리였다”며 “지난해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되고 올해엔 서울 아파트 시장 전반이 살아나면서 거래도 활발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올 상반기 집값이 빠르게 뛰고 정부가 대출 규제까지 시행하면서 9월 들어서는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진 분위기”라면서도 “매도자들은 ‘그동안 집값이 억눌렸던 것을 생각하면 더 올려도 괜찮다’며 호가를 계속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정부의 ‘8·8 부동산 공급 대책’에 포함된 재건축 단지 규제 완화도 목동 부동산 시장의 열기를 더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목동신시가지 모든 단지는 재건축 사업 첫 관문인 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단지들의 현재 용적률은 116~125%로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어서 사업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목동 B 공인중개 관계자는 “목동 재건축 단지가 8·8 대책 수혜 단지로 거론되면서 관련 문의가 많이 늘었다”며 “매도자나 매수자나 단지의 미래가치가 높다는 데는 이견이 없어서 앞으로 재건축 사업이 진전될수록 가격도 꾸준하게 올라갈 것”이라고 관측했다.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함께 ‘학군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도 집값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R114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교육 환경을 갖춘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올해 1~9월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은 1.68%로 수도권 평균(0.78%) 대비 2배 이상 높다. 아울러 강남 3구가 아니면서도 우수한 학군을 두고 있는 성남 분당구 서현동(4.31%), 목동(1.57%), 성남 분당구 정자동(1.3%) 역시 같은 기간 수도권 평균을 웃도는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높아진 교육열과 학령기 자녀를 둔 30·40대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목동 C 공인중개 관계자는 “경제력 때문에 중·대형 평수는 매입이 어렵고, 대신 소형 평수를 알아보러 오는 젊은 고객이 많다”면서 “이 때문에 소형 평수에 수요가 몰려 가격이 조금 더 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2024.10.07 I 이배운 기자
본격화한 글로벌 AI규제, 우리의 과제와 기회는
  • [통상인사이트]본격화한 글로벌 AI규제, 우리의 과제와 기회는
  • [고준성 산업연구원 명예 펠로우] 지난 2022년 11월.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ChatGPT가 두 달 새 약 1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것을 시작으로 AI 기반 서비스가 우리 일상에 깊이 들어왔다. AI는 놀라운 순기능을 가졌지만 딥페이크나 가짜 정보 제공과 같은 위험도 초래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일찌감치 AI 규제 필요성을 인지해 2019년 AI 권고를 채택했으나 주목받지 못하다가 ChatGPT의 등장이 주요국의 AI 규제를 촉발하고 있다.EU는 올 3월 세계 최초로 포괄적 AI법을 채택, 지난 8월 발효했다. 위험기반 방식을 채택해 높은 수준의 의무를 부과하고 위반에 대해 최대 3500만유로(약 520억원)의 과징금도 부과한다. 국가에 따라 AI 규제 범위와 수준에는 차이가 있다. 미국이 지난해 10월 공표한 AI 행정명령과 비슷한 시기 중국의 생성형 AI 서비스관리 잠정시행방법은 신중한 분류등급 감독을 명시하되 AI 산업 발전은 저해하지 않도록 했다.AI는 앞으로 디지털 무역에서도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가령, 환자 맞춤형 진료 서비스를 위한 AI 활용 원격 의료 서비스는 인터넷 등을 통해 국경을 넘어 제공되는 점에서 디지털 서비스무역의 일부이지만, AI 알고리즘을 통한 지능적 서비스라는 점에서 질적으로 다르다. 그동안 자유무역협정(FTA)을 포함한 디지털 무역협정을 보면 싱가포르 주도 디지털 경제 동반자협정(DEPA) 등에서 AI 기술 이용의 윤리적인 거버넌스 프레임워크 개발 중요성 인식을 규정한 것이 거의 전부다. 앞으로의 통상협상에선 상용화하고 있는 AI 규제 논의와 관련해 다양한 쟁점이 나올 수 있다.첫째, 무역협정은 상품무역과 서비스무역을 구분하여 규율하지만 AI 시스템은 이분법적인 기존 무역규범의 규제가 적절한지 의문을 남긴다. AI 기술의 핵심인 AI 알고리즘은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에 내장되어 상품으로 판매될 수 있지만 이를 활용한 서비스 제공도 가능하다. AI 상품과 서비스가 결합해 제공되는 게 보통이다. AI 서비스 제공자와 제조업자를 나란히 규정한 EU AI법의 ‘하이브리드’ 규율 방식을 참고할 만하다.둘째, OECD 권고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AI 관리를 위해 투명성 및 설명 가능성, 책임성 등의 원칙을 제시한다. EU AI법도 이와 비슷하다. 그렇지만 딥러닝과 같은 복잡한 AI 모델이 ‘설명 가능성’ 요건을 충족하는 건 쉽지 않다. 향후 통상협상에서 AI 관리 원칙 논의 시 위험 방지를 우선하는 입장과 혁신을 중시하는 입장 간의 절충이 관건이 될 것이다. 우리로서도 입장 정립이 필요하다.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AI법안의 규제 수준 설정에서 고려해야 할 핵심 사항이다.셋째, AI 서비스의 국경간 공급을 둘러싼 무역기술장벽(TBT)의 규율은 가장 시급한 과제다. AI 상품은 세계무역기구(WTO)의 TBT 협정이 적용될 수 있지만 AI 서비스는 아직 WTO 서비스무역일반협정의 국내 규제 조항이 전부다. 이 때문에 AI 서비스의 지속적인 성장과 안전한 사용을 보장할 국제표준화기구(ISO)를 통한 AI 국제표준 제정이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 미국도 최근 AI 국제표준 개발에서 리더십 강화를 공표하면서 파트너와의 공조를 강조하고 있다. 이를 미·중간 기술패권 경쟁으로 인식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AI 기반 서비스의 국경 간 공급이 늘어날수록 AI 강국과 기본권 및 데이터 보호를 중시하는 국가 간 디지털 통상협상 과정에서의 샅바 싸움이 격렬해질 수 있다. 우리도 우리 AI 산업계의 입장을 반영한 대응이 중요하다. AI 시장은 AI 알고리즘과 같은 원천기술 분야 외에도 헬스케어와 교육 분야 등 다양한 산업응용 분야가 부상할 것이고 우리도 경쟁력을 가진 분야에서 기회를 찾아 나설 것이다. 우리 통상 당국도 시장개방 요구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AI 산업 내에 존재하는 불합리한 국내 규제를 개선해 우리의 AI 기반 서비스의 저변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2024.10.07 I 김형욱 기자
  • [사설]과열 치닫는 고려아연 분쟁...당국은 후유증 걱정 없나
  •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과열로 치닫고 있다. ‘쩐의 전쟁’으로 변질되면서 투자자 피해도 우려된다. 영풍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주식 공개매수 가격을 두 차례나 올리면서 강공을 멈추지 않고 있다. 고려아연은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을 ‘연합군’ 삼아 방어에 나섰다. 그 바람에 고려아연 주가가 다락같이 올랐으나 기업가치와 무관한 거품일 뿐이다. 고려아연은 세계 1위 비철금속 제련 기업이다. 금융 당국의 적절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MBK는 지난달 고려아연 주식을 주당 66만원에 공개 매수한다고 선언했다. 이후 매수가는 75만원을 거쳐 83만원으로 올랐다. 고려아연이 제시한 83만원에 맞불을 놓은 것이다. 고려아연은 조 단위의 막대한 차입금을 투입하며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그러자 40만~50만원에 머물던 주가가 단박에 70만원대로 올라섰다. 경영권 분쟁을 겪는 기업의 주가가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고려아연 사태는 선을 넘었다. 공개매수가는 도박판에서 벌어지는 ‘묻고 더블로’ 식으로 뛰었다. 그 과정에서 MBK의 중국계 자본 편입, 고려아연 경영진의 배임 등 논란이 불거졌다. 누가 이기든 ‘승자의 저주’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무엇보다 걱정은 투자자 피해다. ‘쩐의 전쟁’이 끝난 후 주가를 급락시킬 변수가 곳곳에 숨어 있어서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하이니켈 전구체 가공 특허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는지 판정해 달라는 신청서를 정부에 냈다.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되면 해당 기업을 해외 매각할 때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인수 후 재매각이 주특기인 사모펀드엔 부담이다. 한편 MBK는 고려아연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배임이라며 가처분 소송을 냈다. 소송 결과에 따라 이번 사태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 자율적인 인수합병(M&A)으로 기업 경쟁력이 높아진다면 금융 당국이 개입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고려아연 분쟁은 도가 지나치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경쟁 과열로 보이는 측면이 있다”며 “필요하면 신속히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을 뒤흔드는 비이성적 과열은 부작용을 낳는다. 금융당국이 실기하지 않기를 당부한다.
2024.10.07 I 양승득 기자
홍준표, 친한계 모임에 "몇명을 무기로 대통령 협박하려는 건지"
  • 홍준표, 친한계 모임에 "몇명을 무기로 대통령 협박하려는 건지"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친한계(친한동훈) 의원들과 만찬 모임을 하는 것에 대해 ‘패거리 정치’라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는 정치 30여년 동안 계파활동을 해본 일이 없다. 계파에 속하지도 않았고 계파를 만들지도 않았다”며 “국회의원은 헌법상 독립기관인데 계파졸개로 전락하는 것은 그 자체가 모욕이고 소위 계파 수장이 국회의원을 계파졸개로 부리는 것도 헌법에 위배되는 짓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개인적인 친소관계로 어울리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패거리 지어 계파를 만드는 것은 국회의원 스스로 자신을 비하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러한 패거리 정치문화는 일본 정치계를 흉내낸 잘못된 정치 풍토”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오늘 우리당 새로운 계파가 모여 회식한다는 뉴스를 보고 그 계파에 속하는 국회의원들이 문득 불쌍해 진다”며 “대선후보 경선때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를 선택하면 될 것을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정치 초년생 밑에서 미리부터 무얼 하겠다고 무리지어 다니는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때처럼 바른정당을 만들려고 하는지 아니면 몇명을 무기로 대통령을 협박하려는 건지”라며 “묘한 시기에 묘한 모임”이라고 친한계 모임에 대해 평했다.한편 한 대표와 친한계 의원들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 이날 모임에는 전당대회 당시 한 대표를 도왔던 의원 20명 안팎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경북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0.06 I 이승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실증된 위험만 제재...美 AI 규제 참고해야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실증된 위험만 제재...美 AI 규제 참고해야-최윤범 승부수 던진다...공개매수가 또 올릴 듯-[르포]美 대선 최대 격전지 펜실베이니아 가보니-“가계빚 우려 줄어”...한은 금리인하 확실시-[사설]과열 치닫는 고려아연 분쟁...당국은 후유증 걱정 없나-[사설]극한 정쟁 뻔한 22대 국회 첫 국감, 본연 의무 잊지 말길△종합-“트럼프, 경제에 악영향”...와튼스쿨 후배 15명 중 13명 ‘해리스 지지’-[파워人스토리] 도요다 아키오 토요타 회장-신용평가 전문가 설문 실시합니다△입법 속도내는 AI 기본법-EU, 섣불리 ‘금지 AI’ 규정하자...애플·메타, 서비스 보류·포기 선언-한국 AI 기술 수준 고려 땐 규제보다 인센티브 필요-자문기구로 출범한 AI위원회...독립 행정기관 격상 요구도△종합-‘자율주행차 파운드리’ 빅마켓 성장 중...현대차, 입지 더욱 강화할 것-尹, 첫 순방지 필리핀서 안보공조·원조협력 논의-압박받는 배민·쿠팡이츠...카드사처럼 차등 수수료율 검토-최윤범, 공개매수가 올릴 실탄 충분...세금·법적분쟁·핵심기술 ‘3대 변수’△가자전쟁 1년-보복의 악순환이 낳은 사망자 4만명...가자는 출구 없는 지옥-“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공격해야” 부추기는 트럼프-“학살 멈춰라” 지구촌 곳곳 휴전 시위△정치-국감 ‘스타트’...야 “윤석열 폭주 끝장” vs 여 “이재명 방탄 끝장”-통제불가 ‘김건희 리스크’에 균열...불어난 친한계-한미 방위비 협상 타결됐지만 트럼프 당선땐 무효화 가능성-“정무적 판단만 남았다”...민주당, 이번주 금투세 입장 발표△경제-“물가안정·내수부진에 10월 금리 내린다...추가 인하 없을 듯”-내년 탈세제포 포상금 예산 늘렸지만...여전히 부족할 듯-유주택자 상위 1% 자산 평균 30억...하위 10%는 3000만원△금융-“임원제재 민간서 판단하자” 심의위 제안한 은행-상호금융 부실채권 1년새 10조 급증-VIP 집중한 카드사, 연회비로 7000억 벌었다-“소상공인 육아부담 덜어드려요”...빛고을 간 KB금융△글로벌-미국 9월 일자리 깜짝 증가에...연준, 다음달 금리 인하 건너뛰나-지출 늘린 미국, 저축 올인한 유럽-19억명 움직인 국경절...중국, 내수 회복 기대감 솔솔-‘검색 강자’ 구글, 내년 점유율 50% 밑돌 듯△산업-LCD 털어낸 정철동호 LGD ‘4분기 흑자 목표’ 순항-눈 건강은 물론 생체리듬까지 지켜줘...LGD ‘인체 친화적 OLED’ 재확인-삼성전자 미국서 테크 포럼 개최...글로벌 인재들과 AI사업 논의-“현대차, 인도서 이달 상장...기업가치 25.6조”-한경협 ‘기업인박물관’ 등재△ICT-공정위와 소송 예고한 카카오T...증선위 ‘분식회계 의혹’ 제재 주시-IoT 기반 ‘스마트 인테리어’ 테스트베드 내달 오픈-“해외진출 꿈 이뤄...한국 인디게임, 새역사 쓸 것”△중소기업-친환경 압박하더니...정부 ‘중국 시멘트 수입 검토’ 이중잣대-인구감소지역 중기에 투자, 정부 200억 규모 펀드 조성-“AI 강사로 3000억 규모 전화영어 시장 잡을 것”-“대표 메뉴 만들어 보세요”...소상공인진흥공단 컨설팅에 매출 쑥△소비자생활-대형마트 ‘金채소 할인전’으로 민심 공략-불꽃축제에 한강 편의점 방문고객 100배 증가-‘러너 고객’ 부르느 신세계백화점-“소비 회복 아직”...소매업종 경기 전망, 4분기도 악화△증권-눈높이 한껏 낮춰도...암울한 실적시즌-연기금·공제회 무수익자산 2500억...수수료만 줄줄 샌다-비전문가가 굴리는 8조원 공무원연금△증권-해외IB 한마디에 휘청...외풍 막을 대응책 절실-증시 변동성 확대...삼전·한은에 쏠린 눈-10월 IPO 시장...‘작지만 강한’ 삼총사 스타트-중국 테마 강세속...K-미디어·엔터 ETF 수익률 빛났다△부동산-학군지·재건축 양날개...목동 신고가 랠리-삼성물산, 용산 남영2구역 재개발 수주-당첨만 되면 10억 차익...10월의 로또아파트 어디-높아진 청약 문턱...서울 커트라인 60.4점, 강남은 72점 △이데일리 문화대상 부문별 최우수작-연극, 극단 프로젝트 아일랜드 ‘장녀들’-클래식,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 ‘바흐 요한 수난곡’-무용, 허창열의 ‘탈, 굿’-국악, 세종문화회관 ‘조영숙X장영규X박민화-조 도깨비 영숙’-뮤지컬, 라이브러리컴퍼니·국립정동극장 ‘섬: 1933~2019’-콘서트, NCT 127 ‘네오 시티: 더 유니티’△스포츠-악명 높은 골프코스 정복...김수지 “어려운 문제집 풀어냈다”-“금연하고 달리기 시작”...이수민 우승은 ‘최경주 효과’-‘축구협회 비판’ 앞장 박문성 “아니라고 외친 한줄 기록은 남겨야”-아이언 명가 미즈노의 ‘JPX925’, 35만명 스위 DNA로 만든 역작△오피니언-대통령 지지율 올라야 해결되는 김 여사 논란-돈 아끼는 ‘탄소발자국 감소’-북한 소음에 고통받는 강화군민, 방관하는 정부△오피니언-글로벌 AI규제가 던진 과제-‘낙하산 인사의 끝판왕’ 서울보증 감사-내년, 내후년이 더 걱정인 금채소 대란-E갤러리, 조현선 ‘퍼들점퍼·조각 깊는 그림 2’△피플-한글은 새 세상으로 가는 티켓...어르신 교육 큰 보람-국내연구진, 양자컴 오류정정 기술 개발-“장르영화 한우물...저는 여성 미술감독 류성희입니다”-하나금융, 소상공인 지원...행복상장 전달 봉사활동△사회-정부, 의대생 ‘내년 복귀’ 조건으로 휴학 승인...의대 ‘6→5년 단축’ 검토-검 ‘명품백 사건’ 불기소에도 ‘항고·공수처 수사’ 난관 지속-의대 수시 지원, 수도권 ‘논술’ 지방은 ‘학생부’ 집중-필리핀 가사관리사 ‘10시 통금’ 폐지-급변하는 AI·플랫폼 시장, 리스크 점검 수시로 해야
2024.10.06 I 유진희 기자
토요타 혁신 일궈낸 ‘자동차狂', 토요타 개혁 발목잡는가
  • 토요타 혁신 일궈낸 ‘자동차狂', 토요타 개혁 발목잡는가[파워人스토리]
  • 2009년 5월 21일, 도요타 아키오 당시 토요타 사장이 독일 서부 뉘르부르크의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린 ADAC 취리히 24시간 내구 레이스를 위한 훈련 세션 중 가주 레이싱 팀의 자신의 레이싱 카 안에 앉아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나는 낡은 인간”2023년 1월 26일 토요타자동차가 14년 만에 최고경영진 교체를 알리며 도요타 아키오 회장이 한 말이다. 도요타 회장은 앞으로 사토 코지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토요타를 ‘자동차가게’(クルマ屋)에서 ‘모빌리티컴퍼니’로 풀모델 체인지시킬 것”이라며 “자동차가게 주인이었기 때문에 토요타의 변혁을 진행할 수있었지만, 이를 넘을 수 없는 것이 내 한계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본인은 회사를 대표할 권리가 있는 회장직에 올랐다. 도요타 회장은 2009년 리먼쇼크 위기 속에서 53세 나이로 사장직에 취임했다.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71년만 4610억엔(4조 2039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냈을 때였다. 이전까지 토요타의 사장은 모두 ‘전문경영인’이었다. 창립자의 손자인 도요타 회장의 세습 경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빗발치는 가운데, 도요타 회장은 2009년 1월 20일 도쿄 토요타 본사 현관로비서 사장 취임 기자회견을 해야 했다. 2021년 도요타 사장은 몬예춘추와의 인터뷰에서 “난 적자의 책임을 질 ‘희생양’ 같은 존재였다”고 회고했다.이듬해 터진 리콜사태는 토요타의 존속을 묻는 위기였다. 도요타 자동차의 운전석 매트가 가속 페달에 끼여 급발진을 유발하는 ‘페달게이트’로 세계적으로 1000만대 이상의 토요타 차량이 리콜되는 회사 최대 위기가 발생한 것이다. 토요타 자산가치는 40조원 추락했고, 미국 내 토요타 차량 판매량은 급락했다. 설상가상으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나 생산시설 곳곳이 타격을 입었다.이런 상황에서 도요타 회장이 선택한 것은 ‘원점으로 돌아가기’였다. 토요타는 급격한 확대노선을 멈추고 전 세계 생산설비를 대대적으로 조정했다. 차종과 모델을 단순화해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또 비대해진 조직을 슬림화시키고 본사의 품질본부에서 모든 결정을 내리는 본사 통합 체제를 만들었다. 여기에 프리우스 PHV로 대표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V)를 전동차의 선구적 존재로 부각시켰다. 이 같은 개혁으로 2012년 토요타의 실적은 회복돼 2013년 토요타그룹의 세계판매량은 1000만대를 넘어섰고 2014년 2분기에는 6년만 최고이익을 올렸다.끊임없는 개선을 통해 극한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가이젠’(改善)은 토요타식 경영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토요타는 2023년 9월 기준 세계생산대수가 3억대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2012년에 2억대를 생산한 데 이어 11년만 1억대를 추가생산한 것으로, 3.5초당 1대를 생산하는 셈이다.이같은 실적의 바탕에는 도요타 회장의 자동차 사랑이 있었다. 토요타에는 ‘마스터 드라이버’라는 것이 있다. 토요타의 차량 성능과 주행 특성을 개발하고 평가하는 테스트 드라이버로, 최종적으로 운전자가 느낄 수 있는 차량의 품질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이 마스터 드라이버로 가장 유명한 이가 바로 도요타 회장이다. 그는 자사 마스터 드라이버인 나루세 히로무를 스승을 삼아 혹독한 운전훈련을 받아 그가 68세 나이에도 자사 아마추어 레이싱팀 ‘팀 가주’(Team GAZOO)의 현역선수 ‘모리조’로 뛰고 있다. 토요타는 가주와 나루세의 별명인 ‘마이스터 오브 뉘르부크링’의 이름을 따 딴 고성능 브랜드인 ‘GR’도 운영하고 있다. 그의 자동차 사랑은 시대를 꿰뚫는 선구안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전 세계적으로 전동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던 상황에서도 토요타는 전력수급 문제와 배터리 기초소재 부족 등의 한계를 거론하며 전기차 전환에 미온적이었다. 이 때문에 토요타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캐즘’(Chasm)에 빠지고 PHV, PHEV 등 하이브리드카가 인기를 끌면서 토요타의 선택이 맞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그랬던 토요타에게 다시 과거의 망령이 덮치고 있다. 토요타 그룹사 전반의 차량에서 양산과정에 필요한 인증평가 과정서 부정행위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코롤라 필더 등 자동차 3종에 대한 생산이 3개월간 이어진 상황에서 토요타 자회사가 하청업체에 갑질까지 한 정황까지 드러났다. 이런 상황에서 도요타 회장은 “일본을 사랑하는 내가 일본 탈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일본의 침묵하는 다수는 자동차 산업이 세계에서 경쟁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업계 내부 사람들도 느낄 수 있는 응원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증 부정사태를 둘러싼 일련의 상황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하고, 치열한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의 어려움을 호소한 발언으로 여겨졌지만 일본 내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도요타 회장의 지나치게 독단적인 경영방식이 위기의 단초가 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회사나 경영진의 운영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느껴도 지적할 수 없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수면 아래에 있던 품질 문제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경제주간지인 재팬비즈니스프레스(JBpress)는 “아키오 회장이 집권한 이후 도요타 사내에서는 회장의 가치관만이 절대시됐으며 이를 숭배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분위기가 됐다”며 “과거의 도요타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하청기업들과의 관계도 단순 상하관계 이상의 강력한 유대의식이 있었지만 이러한 강점이 모두 사라졌다”고 지적했다.6월 3일 도요타 아키오 회장을 비롯한 10명의 이사들에 대한 재선임안이 상정된 토요타 정기 주주총회에서 도요타 회장이 도쿄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AFP)지난 6월 정기주총에서는 도요타 회장에 대한 재선임안 투표 찬성률이 71.93%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토요타 그룹의 인증 부정 논란이 “사회의 요구에 강하게 반하는 행동으로, 이번 스캔들은 대중의 신뢰를 해칠 뿐만 아니라 회사 가치에 대한 시장 평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등의 반대 이유가 나왔다. 이후 자사 인터넷 매체인 토요타임즈에서 도요타 회장은 “이대로 가다간 내년 이사선임은 어렵다”며 위기감을 나타냈다.토요타는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일본 상장 기업 중 처음으로 영업이익 5조엔을 달성했다. 올해 역시 4조 3596억엔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여전히 토요타라는 세계 1위 기업이 존속할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한 의구심이 존재한다. 문예춘추가 토요타 전·현직 사원 6명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기사를 보면, 이같은 목소리가 도드라진다.독불장군이라는 여론의 평가와 달리 이들은 도요타 회장에 대해 “사원이나 고객의 목소리를 유연하게 듣는 사람”, “직원인 우리가 ‘좀 더 세상물정을 알아야’ 할 정도로 좋은 사람”이라면서도 “토요타가 가솔린자동차에 최적화돼 CASE(연결·자율주행·공유·전동화라는 미래 자동차)에 뒤처진 것은 사실. 토요타는 이대로 쇠퇴할 가능성이 커, 그룹을 해체할 정도의 개혁이 필요하다”라고 발언했다.
2024.10.06 I 정다슬 기자
"같은 선진국인데"…유럽 가계, 美와 달리 저축에 '올인'
  • "같은 선진국인데"…유럽 가계, 美와 달리 저축에 '올인'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과 유럽의 가계 지출이 뚜렷한 대비를 보이고 있다. 미국에선 지출을 늘린 반면, 유럽에선 저축 비중을 높이고 있다. 양측의 경기 전망이 반영된 결과로, 유럽에선 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대폭 확대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사진=AFP)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는 전날 유로존 가계의 저축률이 올해 2분기(4~6월) 15.7%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평균인 12.4%를 훌쩍 웃도는 수치다. 영국 가계의 2분기 저축률도 3년 만에 최고치인 10%로 치솟았다. 이 역시 2010~2019년 평균인 7.5%를 크게 상회한다. 이는 미국의 올해 2분기 개인 저축률이 5.2%로 2010~2019년 평균인 6.1%를 밑도는 상황과 대비된다. 가계와 개인이라는 점, 기간이 다르다는 점에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유럽에서 저축에 무게를 두는 가계가 늘어난 건 분명하다고 FT는 짚었다. 미국과 유럽 가계 모두 팬데믹 이전보다 주택에 대한 투자를 늘렸지만, 주택담보대출 기간에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 저축률에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잔디는 “유럽에선 대부분 주택담보대출 기간이 짧기 때문에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더 많이 저축하는 반면, 미 주택 소유자들은 15년 또는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때문에 역대 최저 수준의 이자율에 묶여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전쟁 및 중동에서의 군사적 긴장 고조 등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유럽 소비자들의 지갑을 닫게 만들고 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미국과 달리 유럽은 중동의 에너지 공급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가 언제든 침공할 수 있다는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미래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미국보다 더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롬바르드 오디에 은행의 사미 차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인들은 전쟁이 임박했고 독일이 경기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이 저축하고 있다”며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유럽인들에게) 좋은 방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의 이러한 차이는 양측의 경제 회복 추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최신 전망에 따르면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가계 지출 증가에 힘입어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유로존은 0.7%, 영국은 1.1%에 그치고 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저축률이 낮아지면서 소비자 지출이 촉진됐고, 이는 미국 (경제) 성장의 주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미 경제가 유럽 경제보다 더 빨리 성장한 주요한 이유”라고 짚었다. 이어 “활발한 주식시장과 높은 부동산 가격이 미 가계의 자산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됐지만, 유럽 가계는 주식 보유량이 (미국보다) 적기 때문에 자산 증가폭도 작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성장세는 전날 공개된 고용지표에서도 확인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대비 25만 4000개 늘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5만개는 물론, 지난 12개월의 월평균 20만 3000개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는 미 경제가 지속 확장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FT는 설명했다.
2024.10.06 I 방성훈 기자
검색시장 독식해온 구글, 내년 점유율 50% 이하로 줄어든다
  • 검색시장 독식해온 구글, 내년 점유율 50% 이하로 줄어든다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약 3000억달러(약 404조) 규모의 검색·광고 시장인 미국에서 구글의 시장 점유율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독점에 가까웠던 구글은 인공지능(AI)과 소셜미디어의 부상으로 설 자리가 축소되고 있다. 특히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아마존이 소비자들의 제품 검색으로 인해 이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구글 로고 [사진=연합뉴스/로이터]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서치회사인 이마케터 추정치를 인용, 내년 미국 검색 광고시장에서 구글의 점유율은 10년만에 처음 5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구글 점유율은 올해 50.5%에서 내년 48.3%로 감소할 것으로 이마케터는 추정했다. 점유율을 줄면 그만큼 매출이나 수익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 이와 달리 아마존은 소비자들의 제품 검색 증가로 올해 검색·광고시장 점유율 22.3%에서 내년 24.2%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구글은 지난 2018년 관련 시장점유율 59.9%로 사실상 독점 상태였지만 이후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이 속속 진출하며 축소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아마존은 2018년 10%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두 배 가까이 점유율이 높아졌다. 광고 구매회사인 덴트수의 니이 아헤내 디지털 임원은 “아마도 15년만에 처음으로 구글을 대체할 수 있는 온라인 검색 기업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검색 시장에 큰 변화를 예고했다. AI 개발이 빨라지면서 플랫폼 업체들의 검색 서비스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광고주에 맞춰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뉴스트리트 리서치 설문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60%가 지난 30일 동안 챗봇을 사용해 검색을 하거나 구매 결정을 내린 것으로 나타나면서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틱톡은 지금까지는 검색 결과에 광고를 표시하는 옵션을 제공했지만 사용자 검색의 키워드를 기반으로 광고를 타깃팅하는 방안을 테스트하고 있다. WSJ는 “광고주들은 틱톡이 젊은 층에게 강하게 어필하기 때문에 틱톡에 계속 매력을 느끼고 있으며, 미국 정부의 규제 강화에도 기업들의 관심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마케터에 따르면 틱톡의 올해 미국 광고 매출은 38.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3.4%에 불과하다. 시장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도 빙(Bing) 검색 엔진에 연결된 챗봇에 스폰서 링크와 비교 쇼핑 광고를 도입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구글도 이용자가 검색을 하면 AI가 생성한 답변을 검색 결과 상단에 배치하는 등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 구글 부사장 브렌든 크라함은 “우리는 AI 기반 경험을 수익화하는 이러한 접근 방식에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WSJ은 “다만 챗봇의 광고가 사람들이 클릭할 가능성이 낮을 수 있다”며 “일부 전문가들은 기존 검색 광고만큼 가치가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10.06 I 정수영 기자
19억명 움직이는 중국 국경절, 내수 회복 효과 ‘꿈틀’
  • 19억명 움직이는 중국 국경절, 내수 회복 효과 ‘꿈틀’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최대 명절 중 하나인 국경절 연휴에 하루 3억명 안팎이 이동하는 ‘인구 대이동’이 이뤄졌다. 연휴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각 지역에서는 귀성 인파 대란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연휴 기간 중 수많은 중국인들이 고향을 찾거나 여행을 떠나면서 관광 소비가 급증함에 따라 내수가 살아날 조짐도 보였다.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이던 지난 4일 베이징의 한 거리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6일 중국 교통운수부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가 시작한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지역간 인구 유입 규모는 약 14억6600만명으로 일 평균 2억9320만명을 기록했다. 교통부는 당초 이번 연휴 7일간 유동인구가 19억4000만명, 하루 2억7700만명꼴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7% 가량 늘었다. 지난해 해제된 코로나 봉쇄 조치의 영향력이 사실상 사라진 모습이다.국경절 연휴 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달 30일부터 중국 국영 철도는 하루에 1700만명 이상의 승객을 실어 날랐다. 전국 민간 항공은 지난 5일에만 232만명의 승객을 수송하는 등 연휴 기간 하루 200만명 이상을 수송했는데 이는 지난달보다 5% 가량 많은 수준이다.이제는 각 지역으로 떠났던 중국인들이 집으로 돌아오면서 귀성 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중국 국가철도그룹은 6일 국철에서 연휴 중 가장 많은 1873만명의 승객을 수송할 계획이다. 공안부 교통관리국에 따르면 이날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약 6100만대로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다.이달 1일부터 7일까지 계속된 국경절 연휴는 중국 입장에서는 소비를 크게 늘릴 ‘대목’으로 꼽힌 만큼 하반기 경제 성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을 모았다.정부는 연휴를 앞두고 지급준비율(지준율·RRR) 인하, 기존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같은 유동성 공급 대책을 내놨으며 부동산 분야 추가 대출을 시사하는 등 대규모 부양책을 발표했다. 이는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녹임으로써 연휴 기간 수요를 진작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실제 연휴 직전까지 중국 본토 및 홍콩 증시는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했다.소비 진작을 위한 직접 지원도 이어졌다. 상하이시는 금융기금에 5억위안을 투자해 요식업·숙박업·영화·스포츠 4개 분야에 바우처(쿠폰)을 발행하고 쓰촨성도 소비 바우처에 4억위안을 투입했다. 헤이룽장성도 소비 촉진에 5400만위안 가량 자금을 지출키로 했다. 이를 두고 신화통신은 “9~10월은 전통적인 소비 성수기로 지방에서 국경절 같은 시기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다양한 소비 촉진 활동을 조직하고 수행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국경절 연휴 기간 국내 관광과 소비가 증가하면서 소비 진작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중국 국영 중국중앙TV(CCTV)는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 각지에서 소비가 호황을 누리고 활기차게 펼쳐지면서 중국 경제의 활력이 급증하고 있음을 반영한다”면서 연휴 기간 쇼핑몰에서 금 소비가 급증하고 주요 도시 상업지구 혁신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국경절 연휴가 지난 후에는 정부가 예고한 부동산 후속 대책의 발표와 중화권 증시 상승세 여부가 향후 경제 흐름을 가늠할 주요 이벤트로 지목된다. 중국 상무부 차관을 지낸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의 웨이 지앙궈 부소장은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와 인터뷰에서 “최근 정책 조합이 중국 경제에 절실히 필요한 부양책을 제공했다”면서 “정책금리 및 지급준비율 인하와 기존 주담대 금리 인하 정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고 건전한 궤도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10.06 I 이명철 기자
"車파운드리 큰 시장으로 부상…현대차, 입지 더 강화할 것"
  • "車파운드리 큰 시장으로 부상…현대차, 입지 더 강화할 것"
  • [이데일리 공지유 이다원 기자] 현대자동차가 구글 자회사인 자율주행기업 웨이모(Waymo)와 손잡고 자율주행 택시 ‘웨이모 원(Waymo One)’을 위탁 생산하기로 했다. 빅테크 기업이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자율주행 솔루션을 개발하면, 완성차 제조사는 이를 뒷받침할 플랫폼(차량)을 제조해 하나의 자율주행차를 만드는 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모빌리티 파운드리(위탁생산) 분야에서 현대차가 첫발을 떼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평가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빅테크가 기술 설계, OEM은 생산…자율주행 파운드리 뜬다앞서 현대차는 지난 8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자율주행차 파운드리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이번에 웨이모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이 첫 성과인 셈이다. 현대차는 웨이모의 6세대 완전자율주행 기술인 ‘웨이모 드라이버’를 적용한 아이오닉 5를 제작하고, 웨이모는 해당 차량을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웨이모 원에 투입할 계획이다.반도체 분야는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와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파운드리’ 등 제조 과정이 분업 구조로 돼 있는데, 완성차의 경우 내연기관차 한 대를 만드는 데 수만여개의 부품이 들어가는 특성상 이같은 분업이 일반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전기차 전환이 본격화하면서 부품 구조가 단순화했고, 차량 내 소프트웨어(SW)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이에 자율주행차 등 미래 핵심 기술을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솔루션을 개발하고, 완성차 업체는 이들이 원하는 차량 플랫폼을 제공하는 형태의 협업이 떠오르고 있다.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자율주행차의 핵심인 라이더·레이더 센서를 부착한 전기차를 (완성차 제조사가) 공급하면 IT 기업은 알고리즘을 집어넣어 로보택시가 완성되는 것”이라며 “제조사가 ‘자동차’라는 하드웨어를 제공하고 빅테크는 알고리즘과 솔루션을 심는 모빌리티 파운드리 산업은 미래에 큰 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앞으로 자율주행차 플랫폼이 승용차에서 밴, 물류 트럭으로 확대될 수 있는데 모두 현대차가 가진 라인업으로 시장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웨이모는 현대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샌프란시스코, 애리조나주 등 지역에서 운전자가 동승하지 않는 형태의 유료 로보택시를 운영 중이다. 로보택시 차량에는 재규어 i-페이스 전기차,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하이브리드, 지리차 지커 전기차 등을 활용하고 있다.이번 협업과 관련해 최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상 등 미국의 대중(對中) 제재가 강해지는 상황이 현대차에 기회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미국의 중국 견제 정책으로 빅테크 기업들이 파운드리 파트너를 찾는 과정에서 현대차라는 대안을 찾은 것으로, 현대차에는 좋은 기회가 된 것”이라고 했다. 2027년부터 중국산 소프트웨어(SW)를 사용한 커넥티드 카 판매가 전면 금지되는 등 앞으로 중국산 차량에 대한 규제 강화로 현대차의 반사이익이 더 커질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향후 웨이모에 공급될 아이오닉 5 차량 렌더링 이미지.(사진=현대차)◇IT 기업까지 제휴선 넓히는 현대차SW 개발도 속도이번 동맹은 단순히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OEM)가 아닌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이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가진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 완성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와 포괄적 협력 관계를 맺은 데 이어 토요타와 수소 분야 협력도 논의하는 등 완성차 기업 간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원장은 “그동안 완성차 업체와 협업하는 것을 넘어서 IT 기업과도 협력을 넓혀나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차의 제휴선이 전통 자동차 업체에서 미국 대표 IT 업체인 구글로 넘어갔다는 건 상당한 의미”라고 강조했다.이번 파트너십은 현대차가 웨이모의 요구대로 자율주행 차량을 제작하는 위탁 생산 방식이지만, 향후 현대차가 자체 자율주행기술을 고도화하는 데도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파운드리 사업과 별개로 미국에서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을 설립해 미국 등 시장에서 로보택시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 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연구 중심인 포티투닷과 함께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문학훈 오산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현대차가 자율주행 솔루션을 차량 플랫폼에 잘 얹을 수 있을지를 확인하고 더 정교하게 SW를 다듬을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모셔널 등을 가진 현대차가 구글 등 IT 기업의 솔루션을 활용해 여러 실험을 하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구글도 다양한 기업의 양산차량에 시스템을 적용해 범용성을 실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8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0.06 I 공지유 기자
민주당, 이르면 11일 금투세 입장 발표…"정무적 판단만 남아"
  • 민주당, 이르면 11일 금투세 입장 발표…"정무적 판단만 남아"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내년도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을 앞두고 선택의 기로에 선 더불어민주당이 이르면 11일 전 입장을 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 지도부가 불확실성에 따른 시장의 불안을 줄이기 위해서 최대한 빠르게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데에 동의했기 때문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노진환 기자)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내주 중 금투세 시행과 관련한 입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의원총회에서 금투세 시행 여부와 그 결정 시기 모두 당 지도부에 위임한 후 일주일 내에 관련 논의를 마무리 짓겠다는 분위기다.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말에 당 지도부들이 재·보궐선거 지원에 전부 투입돼 인천 강화, 부산 금정, 전남 영광과 곡성에 있었는데, 아마 국정감사 기간이지만 금투세에 대한 결정을 지도부에서 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내일부터 국감이 진행되기 때문에 국감 전에 결정한다는 것은 지나가지 않았나 싶다. 시기와 방법에 대해선 지도부가 정치적 큰 결단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당 지도부는 월, 수, 금요일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를 비롯해 지도부가 모이는 자리가 있으면 수시로 금투세 관련 논의를 하기로 했다고 전해졌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정조준하는 만큼, 이슈 분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금투세 관련 논의는 빠르게 정리하고 나갈 계획이다.민주당 지도부는 금투세에 대해 △시행 △보완 후 시행 △유예 △폐지 등의 선택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다른 나라에도 금투세가 있지만 ‘우리나라는 지금하면 안돼’ 이런 정서가 있는 것 같다. 그런 정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유예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다만 민주당이 금투세 시행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만큼 유예 또는 폐지를 선택할 경우 전통적인 지지층의 반발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일 의원총회에서도 4선 박홍근 의원 등 여러 의원들이 금투세를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원내 핵심관계자는 금투세 시행 여부에 대해 “이제 합리성과 논리성을 뛰어넘어, 정무적 판단과 국민 정서에 따른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장고에 빠진 가운데 민주당은 이르면 11일 금투세 관련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10.06 I 이수빈 기자
소상공인 컨설팅 받고 매출 30% 이상 ‘껑충’
  • 소상공인 컨설팅 받고 매출 30% 이상 ‘껑충’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결혼 이후 육아로 경력단절을 겪은 김나희 ‘귀한대접’ 대표는 반찬전문점에서 2년 가까이 근무하며 쌓은 자신감으로 2022년 8월 배달 전문 해산물 덮밥 전문점 귀한대접 1호점을 창업했다. 2023년에는 오프라인 매장인 2호점까지 확장했다. 2호점에서 점심 장사를 마치고 다시 1호점에서 저녁 배달일에 매달리며 바쁜 시간을 보냈지만 매출은 생각보다 저조했다. 사업부진으로 고민하던 김 대표는 지인과 들른 카페에서 한 소상공인이 컨설팅을 받는 모습을 보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컨설턴트의 명함을 받고 상담까지 진행했다. 컨설턴트는 메뉴의 가짓수를 줄이고 대표 메뉴를 만들 것을 조언했다. 여기에 트렌드 분석을 통한 온라인 홍보까지 곁들여지며 매출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일 매출이 10만원 미만인 날도 많았지만 지금은 하루 최대 5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김 대표는 “주변 사람들의 의견에 휩쓸려 방향을 잡지 못했을 때 소상공인 경영안정 컨설팅을 만난 건 커다란 행운”이라며 “전문 컨설턴트의 정확한 판단과 효율적인 개선 방안은 매출 상승은 물론 지친 몸과 마음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소상공인진흥공단이 진행하는 소상공인 컨설팅 제도가 소상공인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되고 있다. 전문 인력을 활용한 맞춤 컨설팅은 물론 경영개선 바우처를 제공하면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경영안정 컨설팅을 비롯해 △기업가형 육성 컨설팅 △무료법률 컨설팅 3개 지원분야 중 필요에 따라 자유 선택이 가능해 소상공인 입장에서도 입맛에 맞는 컨설팅을 진행할 수 있다.김 대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소진공의 ‘기업가형 육성 컨설팅(연계형)’에 선정돼 온라인 판로 확대 등 사업을 확장 중이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하며 온라인 판로를 마련해 현재 4종의 해물장을 판매한다. ‘기업가형 육성 컨설팅’은 귀합대접만의 독자적인 BI를 개발해 기업가로 발전할 기반도 마련했다.(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김 대표는 “온라인 판매가 꾸준히 증가해 연어, 소라, 새우 등을 직접 손질해 판매할 수 있는 가공 공장을 짓고 싶은 꿈이 생겼다”며 “주변에 저와 같은 사장님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다”라고 추천했다.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소상공인이 처한 환경에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컨설팅 사업을 보다 세분화하고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10.06 I 김영환 기자
'낙하산 인사의 끝판왕' 서울보증 감사
  • [데스크칼럼]'낙하산 인사의 끝판왕' 서울보증 감사
  • [이데일리 문승관 금융부장 겸 시장경제에디터]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출신 김대남 서울보증보험(SGI서울보증) 상근 감사위원의 전화 통화 발언이 일파만파다. 국민의힘 대표 경선에 관여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고 전당대회 직후 감사위원으로 간 과정 등에서도 석연치 않은 낙하산 인사 의혹이 불거지고 있어서다. 여론의 공분을 사자 김씨를 감사로 추천했다고 알려진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추천한 적이 없다며 오리발을 내밀고 있고 대통령실도 서울보증 감사 임명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했다. 김씨 측은 총선 낙천 이후 대통령실로부터 원서를 넣어보라고 해서 넣었을 뿐 추천 과정은 모른다고 했다.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사진=김태형 기자)◇대통령실 출신 ‘금융 문외한’ 김대남 감사금융 경험도 전무하고 더욱이 보증보험의 전문성은 전혀 찾아보기 어려운 김씨를 서울보증 이사회는 지난 7월 5분 만에 만장일치로 감사에 추천한다. 8월에 열린 주주총회에선 100% 찬성으로 통과했다. 경영진을 감시하고 견제할 핵심 자리인 서울보증 상근감사의 연봉은 약 3억 6000만원으로 월 470만원의 업무추진비, 고급 법인차량과 기사, 비서까지 받는 ‘넘버 2’의 자리다.김씨는 건설사에서 이력을 쌓았을 뿐 금융에는 문외한이다. 여당 내에서도 ‘함량 미달’이라고 평가한다. 추천한 사람도 없고 그냥 원서만 넣었더니 이사회에서 5분 만에 선임했다는 것을 누가 선뜻 받아들이겠는가. 특별한 배경과 압력, 청탁이 없었다면 이러한 결정을 내릴 수 있었을까. 전형적인 공기업 낙하산 인사의 난맥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상황에 혀를 찰 따름이다.정권이 상근감사 자리를 ‘보은성 인사’로 채우는 것은 기관장보다 책임질 일이나 외부로 드러날 일도 적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공공기관 중 상근감사를 두고 있는 곳은 대부분 비상장사다. 비상장사는 주주 감시를 덜 받기 때문에 상근감사의 전문성을 더 요구받지만 오히려 견제가 느슨하다는 약점을 지니고 있다.◇IPO추진하는 서울보증에 걸림돌서울보증은 내년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하기로 하면서 재기의 도약을 선언했다. 서울보증은 1969년 설립된 국내 최대 종합보증사다. 국제신용보험·보증보험협회(ICISA) 회원사 원수보험료 기준 글로벌 4위 규모의 보증회사다. 서울보증은 성공적인 IPO를 위해 외부 진단을 통한 경영 효율화, 주주 환원 정책 강화 등 기업가치 제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서울보증은 예금보험공사가 93%의 지분을 가진 정부 투자 회사다. 그간 공적자금 10조원을 투입했고 아직 6조원가량을 더 회수해야 한다.김씨가 스스로 감사직에서 물러나지 않은 채 사표 제출을 거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김씨가 버틸수록 누가 서울보증을 믿고 투자하겠는가. 글로벌 4위 규모의 보증보험사에 낙하산 인사라는 점도 낯 뜨거울 따름이다. 이쯤 되면 대통령실이 나서서 이런 황당한 낙하산 인사의 진상을 밝히고 공기업 낙하산 인사의 난맥상을 풀 수 있도록 바로잡아야 한다. 전문성을 요하는 금융 공기업 감사에 낙하산으로 내려오지 못하도록 그 원인을 규명한 후 차단해야 한다. 낙하산 인사를 국회가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지 않으려면 국회도 나서야 한다. 지난 19대 국회부터 발의와 폐기를 거듭하고 있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즉 ‘낙하산 방지법’을 조속히 통과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2024.10.06 I 문승관 기자
고려아연 2차 '쩐의 전쟁' 나선다…장기전 속 투자자들 셈법 복잡
  • 고려아연 2차 '쩐의 전쟁' 나선다…장기전 속 투자자들 셈법 복잡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고려아연을 놓고 벌어지는 경영권 분쟁이 ‘쩐의 전쟁’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투자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를 83만원으로 인상하면서 고려아연도 7일 맞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고려아연은 영풍·MBK 측의 자금 여력이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MBK의 공개매수가 75만원보다 약 10%가량 높은 83만원에 자사주 공개매수 카드를 내놓은 바 있는데, MBK측이 83만원으로 공개매수가를 또 높이면서 고려아연의 예상 시나리오에서 벗어난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추가 공개매수가 상향하나…고려아연 자금여력은 충분고려아연의 자금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기보유 현금성 자산과 최근 2조7000억원의 단기차입으로 유동 현금이 충분하다. 이번 고려아연의 단기차입 과정에서 진행한 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의 신용평가의 의견서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지난 6월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2조1277억원으로 단기차입금(8683억원)을 1조2594억원 상회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연간 약 1조원 규모의 영업현금창출력(OCF)을 보유해 단기채무상환능력도 우수한 것으로 신평사들은 평가했다. 최근 3조100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추가 조달하면서 재무구조가 일시적으로 악화했지만, 그동안의 무차입경영으로 보유자산의 담보 제공여력도 높은 편이다. 즉, 공개매수가를 추가로 올릴 남은 실탄도 충분하다는 의미다. 지난 2일 공시한 공개매수신고서에 따르면 15.5%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위해 고려아연은 ‘자기자금’ 1조5000억원과 ‘차입금’ 1조2000억원을 자금출처로 밝혔다. 차입금 출처는 이번에 금융기관(하나은행·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서 빌린 단기차입금의 일부다.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이 자기 자금이냐를 놓고 일각에선 논란을 제기했으나 돈에 꼬리표가 없는 점을 감안하면 고려아연의 자금여력은 남은 금융기관 차입금 5000억원을 포함해 법인계좌에 예치된 현금성자산 1조6000여억원과 CP(기업어음) 발행액 4000억원 등으로 충분한 편이다. 반면 사모투자펀드는 자본시장법의 레버리지비율 제한(400%)을 받는다. MBK는 이번 공개매수 상향을 위해 출자액과 차입금 증액을 통해 약 24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했다. 한국기업투자홀딩스의 자기자본은 기존보다 435억원 늘어난 5462억원, 영풍은 8억원을 증액한 83억원 등 총 5545억원이고, 차입금은 영풍에서 확보한 차입금 2713억원과 함께 1977억원을 증액해 총 1조9596억원으로 늘었다. 정관상 MBK의 단일 투자 한도는 전체 펀드의 25% 내외로 지난해 공개매수로 경영권 인수를 추진했던 한국앤컴퍼니에 대한 투자한도는 최대 5000억원대가 마지노선이었다. 다만 전체 펀드 규모 등에 따라 단일 투자한도는 늘어날 수 있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남은 세가지 변수는…세금·법적분쟁·핵심기술판단양측이 공개매수가 인상을 통해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에 남은 세 가지 변수를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려아연의 공개매수는 자사주 매수로 15.4%의 배당소득세가 적용된다. 단 금융소득(배당, 이자소득 등)이 2000만원을 넘어서면 종합과세로 최고 세율이 49.5%에 달한다. MBK 측 공개매수는 22%를 양도소득세로 내면 된다. 금융소득과 종합소득이 적은 소액 투자자는 고려아연이 유리하지만 대형 투자자는 양도소득세가 세율 면에선 유리하다. 또 지난 2일 기각된 가처분과 별도로 영풍 측이 법원에 자사주 매입이 배임 행위에 해당한다며 제기한 공개매수절차중지 가처분을 신청결과에 따라서도 흐름이 바뀔 수 있다. 고려아연은 이미 재판부의 판단을 거친 ‘재탕’이라며 반발했지만 영풍 측은 자사주 매입의 차입금을 문제삼고 있다. 마지막 변수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심의한 국가핵심기술 판정이다. 만약 국가 핵심기술로 지정되면 향후 MBK가 외국 자본에 매각할 때 산업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번 공개매수가 치킨게임 양상으로 나타나면서 어느 쪽이 이기든 ‘승자의 저주’가 불가피한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단 지적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단기간 경영권 분쟁 이외에 주가가 오를만한 재료가 없는 만큼 공개매수 종료 후 주가는 하락할 수밖에 없고, 이후로도 경영권을 놓고 이사회 다툼과 법적 분쟁 등 여진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10.06 I 김경은 기자
류성희 "女 미술감독이라 칭하지 않아, 탁월함 향하면 편견도 사라질 것"(종합)
  • 류성희 "女 미술감독이라 칭하지 않아, 탁월함 향하면 편견도 사라질 것"[BIFF](종합)
  • 류성희 미술감독.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내가 잘한 것 한 가지만 꼽자면 스스로를 여성 미술감독이라 이야기하지 않은 것입니다.”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제정한 까멜리아상 첫 수상자의 영광을 차지한 류성희 미술감독은 미술감독으로서 자신이 걸어온 길이 영화계와 여성들에게 준 성과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자신을 미술감독 류성희라 이야기하고자 많은 노력을 했다”며 이같이 답했다. 류성희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린 지난 5일 부산 해운대구 영상산업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외 취재진을 만나 까멜리아상의 첫 수상자가 된 소감과 작업 철학, 한국 영화계의 현주소 등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까멜리아상은 여성 영화인들의 발자취를 기리기 위해 부산국제영화제가 협업사인 샤넬과 함께 제정한 상이다. 다양한 영화 작업들을 통해 여성의 지위를 드높인 저명한 영화 제작자 및 업계 종사자들에게 수여한다. 류성희 미술감독이 올해 첫 수상자로 선정돼 지난 2일 이 상을 수여받았다. 박찬욱, 봉준호, 류승완 등 오늘날 K콘텐츠의 세계화를 이끈 국내 거장들의 작품들에 류성희 미술감독의 이름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한국 영화 르네상스의 원동력이 된 ‘살인의 추억’, ‘올드보이’, ‘괴물’, ‘피도 눈물도 없이’, ‘박쥐’, ‘고지전’, ‘국제시장’, ‘암살’, ‘헤어질 결심’ 등 명작들을 작업했다. 류 미술감독은 아메리칸영화연구소(AFI)를 졸업해 미국 영화계에서 처음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러다 돌연 한국으로 귀국한 그는 2000년대 초 박찬욱, 봉준호, 류승완, 최동훈 등 이른바 ‘시네필(영화광) 키즈’로 불리던 감독들과 함께 국내 장르 영화들을 작업하며 한국 영화 전성기를 함께 경험했다. 한국행을 택한 계기를 묻자 류 감독은 “학교 졸업 후 1년 정도 미국 독립영화계에 있었다. 제가 서부 영화를 작은 걸 하나 맡게 됐는데 정말 힘들고 짧게 독립영화를 찍은 후 그날 밤 (한국에 돌아갈) 결심을 하게 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그 영화가 사막에서 벌어지는 일인데 총을 거칠게 쏘다 죽어버리는 ‘건 맨’(Gun Men)들의 이야기였다. 정말로 힘들게 이 일을 했는데 처음으로 ‘현타’(허탈함을 표현하는 신조어)가 왔다”며 “나는 누군가, 여긴 어딘가 생각이 들었다. 그때 완전히 깨달았다. ‘내게 조금이라도 재능이 있다면 서양인들이 해온 걸 그대로 답습하며 비슷하게 하려 애쓰기보단 실패하더라도 해보지 않은 걸 위해 내 시간을 쓰는 게 낫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당시 한국은 영화산업이 그렇게 형성되지 않았다며 주변의 모든 친구들이 만류했지만 뿌리쳤다. ‘영화는 어차피 판타지니까, 판타지를 꿈꾸겠다’는 마음으로 열흘 만에 모든 짐을 싸서 한국으로 돌아갔다”고 회상했다. 처음 한국 영화계에 발을 들였을 당시와 비교하면 오늘날 국내 영화시장에서 여성의 입지는 크게 변화한 것이라고도 털어놨다. 류 미술감독은 “아는 사람이 한국에 아무도 없었기에 포트폴리오를 직접 만들어 유명하다고 하는 영화사들은 다 찾아다녔다”며 “멜로나 로맨스 작품이 만약 들어가면 한 번쯤 연락하겠다는 반응들이었다. 창조적인 일, 특히 장르 영화는 남성의 영역이란 확고한 인식이 잡혀 있었다. 여자들은 예산을 운용하는데 문제가 있지 않을까, 예슬에 기술 분야까지 포함된 이 일을 여성들이 과연 할 수 있을까 그런 인식들로 직업을 갖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여성에게 그나마 기회가 열린 멜로가 아닌 장르 영화를 작업하겠다는 의지로 1년 이상을 쉰 적도 있었다. 그는 “최대한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티다 처음 시작한 영화가 류승완 감독님의 ‘피도 눈물도 없이’(2002)였다. 류 감독 소개로 봉준호 감독과 박찬욱 감독님도 만났다”며 “모든 제작자가 날 거절했지만, 영화계의 르네상스를 만든 감독들이 등장하며 내게도 기회가 왔다. 당시 여성의 성공은 우연으로 여겨졌다. 우습게도 나는 ‘여기서 앞으로 10년간은 (나의 성공이) 우연이라 여겨지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장르 영화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고백했다. 견고했던 장르물의 유리천장을 오히려 돌파구로 생각한 생각의 전환과 용기가 오늘날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었다고도 회고했다. 류 미술감독은 “지금 영화 미술 부서에 한해서만 이야기 하자면 여성 팀원들이 업무를 충분히 리드하고 있다. 오히려 ‘남성인데 꼼꼼함이 필요한 업무를 잘 할 수 있겠어?’ 역편견이 나올 정도”라며 “그래서 우리들끼리도 그런 편견을 가지지 말자고 서로 자제한다. 예산부터 창조적 디자인까지 남녀의 구분이 사라졌고 여성이 훨씬 빨리 승진하는 일도 많아졌다”고 변화한 현재 업계 분위기도 전했다. 그러면서 “처음 영화미술을 해야겠다 결심한 건 남녀를 떠나 정년이 길어서였다”며 “아카데미 시상식만 봐도 머리 하야신 분들이 상을 받는다. ‘그래, 저 정도라면 천천히 조급하지 않게 열심히 해서 괜찮은 장인이 되지 않을까, 그래서 나의 목표는 탁월함”이라고 커리어 철학을 밝혔다. 또 “지금도 한 분야의 탁월함을 이뤄가는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그래서 스스로 기대감도 있다”며 “꿈꾸는 바를 향해 조금 더 박차를 가해 탁월함에 이른다면 편견은 어느새 바뀌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10.06 I 김보영 기자
IoT 기반 '스마트 인테리어' 테스트베드 센터 내달 문 연다
  • IoT 기반 '스마트 인테리어' 테스트베드 센터 내달 문 연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사물인터넷(IoT) 기반으로 제조사가 서로 다른 전자제품끼리도 호환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인테리어’ 테스트베드 센터가 다음 달 서울 마곡지구에 문을 연다. 스마트 인테리어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우리나라에도 이를 총체적으로 보여줄 공간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일러스트=챗GPT4.o, 달리3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공지능(AI)스마트홈산업협회에 따르면 서울 마곡에 100평 규모로 ‘스마트 인테리어 테스트베드 센터’가 다음 달 문을 연다. ‘매터(Matter)’라는 표준API를 활용, 사물인터넷 기반으로 다양한 제조업체들의 전자제품 등을 서로 원활하게 호환, 작동할 수 있도록 스마트 인테리어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매터는 구글, 애플 등이 참여해 개발한 표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로 스마트 홈 기기 간의 호환성을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진 오픈소스다. 매터를 활용하면 휴대폰 하나로 삼성전자(005930) TV와 LG전자(066570) 에어컨 등 집안의 모든 전자제품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각 제조업체별로 스마트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었다. 예컨대 삼성전자는 수원에 자사 사물인터넷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를 활용, 통제할 수 있는 삼성 제품 중심의 스마트 인테리어 모델하우스를 갖고 있다. 하지만 마곡에 추진되는 것은 삼성전자뿐 아니라 다른 여러 제조업체의 전자제품과 호환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는 민간 업체들이 주도해서 만들어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해당 센터는 ‘스마트+인테리어 포럼’이 주관하고 있다. 포럼의 의장사로 삼성전자가 참여한다. KT(030200), LH공사, SH공사, 아주디자인그룹이 부의장사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테스트베드 센터 공간을 스마트홈 기업인 코콤이 기증하는 등 20여개가 넘는 민간업체가 함께 활동 중이다.현재는 상설 전시장 형태로 문을 열지만 스마트 인테리어는 LH공사가 실제 분양할 때 적용하거나 해외 수출을 위한 기지로서도 활용할 수 있다. 해외업체가 한국에 방문할 때도 스마트 인테리어 등의 기술을 보여줄 만한 공간 등이 전무했는데 이번 테스트베드 센터가 국내 스마트홈 제품을 알릴 전시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도철구 AI스마트홈산업협회 본부장은 “테스트베드 센터는 기업간 신제품 출시를 홍보하거나 IoT기기 상호 연동·실증·전시 등을 통해 B2B간 협업을 도출할 수 있고 해외에 ‘스마트 인테리어’를 수출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06 I 최정희 기자
'백설공주' 김보라, 불안감 아닌 믿음 ①
  • '백설공주' 김보라, 불안감 아닌 믿음 [인터뷰]①
  • 김보라(사진=눈컴퍼니)[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촬영이 끝나고 2년 만에 공개됐지만 걱정은 없었어요.”배우 김보라가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 아웃’(이하 ‘백설공주’)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백설공주’는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살인 전과자가 된 청년이 10년 후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은 역추적 범죄 스릴러 드라마. 김보라는 외부인이자 목격자, 조력자인 하설 역을 맡아 열연했다.‘백설공주’는 변영주 감독의 첫 드라마 데뷔작이자 탄탄한 배우 라인업 등 기대작으로 꼽혔던 작품이다. 2021년 크랭크인해 이듬해 촬영을 마쳤지만 편성 시장을 표류하다 2년 만에 방송하게 됐다.(사진=MBC 방송화면)그럼에도 김보라는 “불안감은 없었다”고 말했다. 끈끈한 믿음 덕분이었다. 그는 “드라마 끝나고 2~3년 동안 더 끈끈해졌다. 매달 만나고 못 만나면 2~3달에 한 번씩은 꼭 만나는 정기적인 모임이 될 정도로 끈끈해졌다”며 “‘오히려 좋아’였다. 홍보를 도는 과정에서도 어색함 없이 친구들끼리 하는 것처럼 즐겁게 했다”고 전했다.‘백설공주’는 스릴러 장르이고, 동시간대 타사에서 인기작이 방영됐음에도 시청률 8%대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김보라는 인기 이유로 몰입감과 배우들의 연기를 꼽았다. 그는 “미스터리 장르가 그동안 많이 없었지 않나. 상영될 때쯤 이 장르를 사람들이 좋아해 주실까에 대한 고민은 있었다. 흔하지 않은 소재이고, 추측을 하면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이어 “시간이 흐를수록 선배님들의 연기가 증폭하지 않나. 선배님들의 흠 없는 연기적인 노하우도 있었고 저 역시 촬영 당시 상황이 안 떠오를 정도로 집중할 때가 많았다. 그런 점들이 시청자분들과 같은 생각이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김보라(사진=눈컴퍼니)변영주 감독과의 호흡을 묻자 “너무 편하게 해주셨다. 현장에 계신 스태프분들과 배우분들이 그 분위기에 같이 흘러갔던 것 같다. 덕분에 연기도 하설이 성격이 잘 드러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감독님은 늘어짐 없이 촬영하셨다. 저희가 모두가 놀랐던 경험이 있었다”며 “명확하고 확실하게 헷갈리지 않게 설명을 잘해주셨었다. 서로가 확신이 들면 더이상 테이크를 안 가기도 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또 그는 “첫 미팅 때는 당연히 서먹했고 두 번째 미팅은 되게 빨리 끝냈다. 감독님께서 처음엔 좀 불안하셨다고 하더라. 근데 하면서 감독님께서 생각한 하설과 제가 생각한 하설이 많은 부분 일치했기 때문에 더 이야기할 게 없겠다 싶었다. 감독님께서 감사하게도 절 믿어주셔서 촬영에 임했다”고 덧붙였다.김보라는 하설 캐릭터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하설이의 성격만 가지고 갔던 것 같다. 남들 말에 휩쓸리지 않는 아이여서 중립적인 생각을 가지고 고정우에게 다가갔다”며 “하설이의 이런 성격, 흔들림 없이 꿋꿋하게 자신의 것을 찾아내가는 과정이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전에는 이런 역할을 해본 적이 없었어서 더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 전에는 항상 사연 깊은 역할을 많이 했었다. 하설이라고 사연이 없는 건 아니지만 결이 되게 달랐다. 그래서 더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그렇게 김보라는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김보라는 “오빠들이 단톡방에서 ‘보라는 연기 안 했네’ 하더라”라며 웃어 보였다.
2024.10.06 I 최희재 기자
유주택자도 극과극…상위 1%는 자산 평균 30억, 하위 10%는 3000만원
  • 유주택자도 극과극…상위 1%는 자산 평균 30억, 하위 10%는 3000만원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유주택 가구 상위 1%가 가진 주택들의 자산 가액이 평균 3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평균적 4채 넘는 주택을 소유하고 10명 중 7명은 서울에 거주했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통계청에서 받은 ‘주택소유통계’를 보면 2022년 유주택 가구 중 자산 가액(작년 1월 1일 공시가격) 기준 상위 1%에 해당하는 가구의 주택 자산 가액은 평균 29억4500만원이었다. 이는 전년(34억5000만원)보다는 14.6% 감소한 수준이다.상위 1%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2017년 21억3000만원 △2018년 23억7700만원 △2019년 27억6800만원 △2020년 30억8900만원 등으로 증가세를 보여왔다. 2022년 자산 가액이 전년보다 줄어든 건 부동산 시장이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하강하면서 덩달아 줄어든 걸로 해석된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가격이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어, 올해 들어선 상위 1%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이 다시 늘어났을 가능성이 크다.2022년 하위 10%의 주택 자산 가액은 3000만원으로 전년과 같았다.하위 10%와 상위 1%의 격차는 98.2배였다. 상위 1%의 자산 가액이 감소하면서 격차는 전년(115.0배)보다 줄었다.전체 유주택 가구의 자산 가액은 평균 3억1500만원이었다. 상위 1%와의 격차는 9.3배였다.상위 1%가 소유한 주택 수는 평균 4.68채로 전년(4.56채)보다 늘었다. 유주택 가구가 소유한 평균 주택 수(1.34채)의 3.5배다.상위 1%의 평균 소유 주택 수는 2017년 5.53채에서 2019년 4.93채 등으로 감소하는 양상이었으나 2022년에는 늘었다.상위 1% 가구를 거주 지역별로 보면 72.3%가 서울에 살고 있었다. 전년(71.0%)보다 비중이 높아졌다. 이어 경기(16.9%), 부산(2.9%) 순이었다.(사진=연합뉴스)임광현 의원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가구 간 주택 자산 가액의 격차가 다소 줄어드는 흐름이나 소유 주택 수와 수도권 집중도 격차의 완화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올해 8월까지도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흐름에서 가계부채 부담 증가 요인을 관리하고 주택자산 격차 완화에 집중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10.06 I 김미영 기자
3분기 혁신금융서비스 정기신청 187건 접수…전자금융 70%
  • 3분기 혁신금융서비스 정기신청 187건 접수…전자금융 70%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금융위원회는 ‘2024년 3분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정기신청’ 접수를 진행한 결과 187건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이데일리DB신청기업 유형은 금융회사 149건(79.7%), 핀테크사 30건(16.0%), 빅테크사 5건(2.7%), 기타(IT기업) 3건(1.6%)으로 나타났다. 신청 금융서비스의 종류는 전자금융/보안 분야(132건, 70.6%), 자본시장 분야(32건, 17.1%), 은행 분야(10건, 5.3%) 순으로 많았으며, 그 외 여신전문 분야(4건, 2.1%), 대출 분야(4건, 2.1%), 데이터 분야(3건, 1.6%), 보험 분야(2건, 1.1%) 신청이 있었다.특히, 전자금융/보안분야의 경우 지난 8월 발표된금융분야 망분리 개선 로드맵에 맞춰 규제샌드박스 지정을 신청한 망분리 개선 관련 서비스가 대부분을 차지했다.금융위는 이번 정기 공고기간에 접수된 신청서들에 대해 법정 심사기간 내(최대 120일) 혁신금융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4분기 정기신청 기간은 11월 중 공고하여, 12월 2주간으로 진행할 예정이다.또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신청을 고려중이지만 법적 검토, 신청서 작성 등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은 신청 전에 한국핀테크지원센터의 컨설팅을 신청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2024.10.06 I 송주오 기자
소비 회복 ‘아직’…소매업종 체감경기 전망, 4분기도 악화
  • 소비 회복 ‘아직’…소매업종 체감경기 전망, 4분기도 악화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소비 심리 회복이 늦어지면서 올해 4분기에 소매업계 불황이 더 심해지리란 전망이 나왔다.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6일 500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80’으로 집계됐다.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추이. (사진=대한상공회의소)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RBSI는 올해 1분기 79에서 2분기 85로 상승했다. 그러나 3분기 82로 하락한 뒤 4분기에도 연달아 내려갔다.대한상의는 “소비자 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들었으나 그간 누적된 물가 상승으로 높아진 가격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계속된 금리인상에 따른 가계 부채 부담도 있어 소비심리가 회복하지 못하는 중”이라고 풀이했다.소매업태별 RBSI 전망치. (사진=대한상공회의소)업태별로는 오프라인유통의 경우 모든 업태에서 기대감이 하락했다. 편의점은 3분기 88에서 4분기 74로 낮아졌다. 4분기가 편의점 비수기라는 점이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치열해진 편의점 점포간 경쟁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대형마트는 103에서 90으로 떨어지며 기준치를 밑돌았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를 극복하고자 초저가, 제철식품 할인 등으로 구매심리 자극에 나서고 있으나 온라인쇼핑 강세에 따른 비식품군 매출 악화, 신선식품 경쟁 심화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백화점 전망치는 91을 기록했다. 백화점 업태는 경기흐름의 영향을 덜 받고 연말 특수도 있어 고가의 겨울 의류 판매가 증가하는 4분기가 최대 성수기이지만 전반적인 소비 부진을 피해가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슈퍼마켓 전망치는 85에서 81로 떨어졌다. 배송 경쟁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반면 온라인쇼핑은 3분기 69에서 4분기 76으로 상승했다. 4분기 의류 매출 확대가 기대되는 가운데 중국 온라인플랫폼의 초저가 공세가 제품 품질 우려로 주춤해지고 있다. 온라인 유통시장의 정산 지연사태가 해결책을 모색하는 국면으로 접어든 것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소매유통업체들의 주요 현안 및 애로사항으로는 소비심리 회복지연(33.4%), 비용 부담(17.8%), 시장경쟁 심화(14.0%) 등으로 조사됐다.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물가상승률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필수 소비재를 포함한 생활물가가 높은 탓에 소비자가 피부로 느끼는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대규모 할인행사로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자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10.06 I 김응열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