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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Z·RPS·컴퍼니케이·알토스 등, 엔터테크 메이크스타 300억 투자
  • [마켓인]HRZ·RPS·컴퍼니케이·알토스 등, 엔터테크 메이크스타 300억 투자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미국계 투자사인 HRZ와 RPS벤처스, 그리고 컴퍼니케이 등이 엔터테크 기업 메이크스타의 300억원 규모 시리즈D 투자에 참여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알토스벤처스와 KDB 산업은행,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 또한 연속 참여했다. 이로써 메이크스타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556억원을 기록했다.메이크스타는 2015년 설립한 엔터테크 기업으로 올해 창업 10년 차를 맞이했다. 현재 전 세계 230여개국 사용자들이 방문하고 180여 국가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글로벌 K팝 플랫폼이다. 지난해 기준 956억원의 매출을 내기도 했다.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한다고 회사는 전했다.김재면 메이크스타 대표는 “지난 10년간 물리적인 한계를 넘어 전 세계 팬들과 아티스트를 가까이 만나고, 새로운 K팝을 즐기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벤처투자 시장의 혹한기 속에서도 목표 투자 금액을 초과하며 메이크스타의 성과와 비전을 인정받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이어 김 대표는 “전 세계 팬들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에 투자를 지속해 갈 예정”이라고 강조하며 “글로벌 역량을 더욱 강화해 K-컬처 비즈니스를 혁신하는 대표 엔터테크 기업으로 계속해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메이크스타는 K팝 비즈니스뿐 아니라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보다 폭 넓은 장르로의 진출을 비롯, 플랫폼 앨범 및 콘텐츠 제작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아울러 이와 연계된 AI 및 ICT 기술 분야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2024.10.08 I 송재민 기자
'반도체 위기' 현실로…삼성전자, 9조원대 영업익 부진(종합)
  • '반도체 위기' 현실로…삼성전자, 9조원대 영업익 부진(종합)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반도체 위기론 속에서 삼성전자(005930)가 예상보다 낮은 영업이익으로 올해 3분기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중국 메모리 업체의 추격과 더불어 메모리 시장의 양극화가 뚜렷해진 탓으로 풀이된다. (사진=연합뉴스)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9조원, 영업이익은 9조100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전기 대비 매출은 6.66% 늘었고, 영업이익은 12.84% 감소한 수치다. 3분기 실적은 영업이익이 10조를 밑돌면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기준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80조 9003억원, 영업이익은 10조 7717억원으로 집계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업부별 구체적 실적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반도체(DS) 부문의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메모리 사업의 경우 인공지능(AI) 반도체와 레거시(구형) 제품과 양극화가 뚜렷해 주력인 범용 D램이 부진한 상황이다. 스마트폰과 PC 등 수요 회복이 여전히 더딘 분위기 속 중국 업체들의 추격도 따돌리지 못했다. 삼성전자 측은 “AI 열풍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견조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일부 모바일 고객사의 재고 조정과 중국 메모리 업체의 레거시 제품 증가에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올해 들어 LPDDR4 등 중저가 D램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확장하며 성장하고 있다.AI 반도체인 HBM 제품은 SK하이닉스(000660)와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5세대인 HBM3E 8단과 12단 제품을 엔비디아에 납품하기 위해 퀄(품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업계 최초로 HBM3E 8단 제품을 엔비디아에 공급한 데 이어 최근 12단 제품도 세계 최초로 양산하는데 성공했다. SK하이닉스가 예정대로 연내 엔비디아에 공급을 시작한다면 삼성전자는 최신 제품에서도 선두를 놓칠 수 있다. 삼성전자 측은 “HBM3E의 경우 예상 대비 주요 고객사향 사업화가 지연됐다”며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과 환율 영향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파운드리 적자 지속, 재고평가손실 환입 규모 등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과 삼성디스플레이(SDC) 실적은 각각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일부 개선됐다. 업계에서 모바일(MX) 사업은 갤럭시 플립 6 판매 부진 등으로 영업이익이 2조5000억원 안팎에 그치고, 디스플레이 사업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경쟁 심화로 1조4000억~1조6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중소형 OLED는 모바일 수요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지만 지난해 대비 점유율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물량은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기대했던 IT OLED 패널도 예상 대비 부진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2024.10.08 I 조민정 기자
한류에 빠진 美 애틀랜타…한국관광공사, K-관광 로드쇼 개최
  • 한류에 빠진 美 애틀랜타…한국관광공사, K-관광 로드쇼 개최
  • 애틀란타 K-관광 로드쇼 행사장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현지인 (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미국 동남부 최대 도시인 애틀랜타에서 ‘K-관광 로드쇼’를 최초로 개최했다. 애틀랜타가 위치한 조지아주는 SK, 현대차, LG 등 현재 약 130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고, 최근 한국에 대한 관심과 우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미국 3대 항공사 중 하나인 델타항공도 지난 5월부터 애틀랜타-인천 직항노선을 하루 2회로 증편해 대한항공 노선을 포함하면 매일 3회가 운행되는 등 방한관광시장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애틀란타 K-관광로드쇼에서 한글 캘리그래피 설명을 듣고 있는 참가자 (사진=한국관광공사)올해 8월까지 한국을 찾은 미국인은 86만여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이상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공사는 그동안 미 동·서부에 집중했던 방한 관광마케팅을 이번 로드쇼를 계기로 애틀랜타 등 미 동남부 및 중부 도시까지 확장해 방한관광 성장세를 더욱 확고히 다져 나간다는 전략이다. 애틀랜타 대표 명소인 ‘폰즈 시티 마켓(Ponce City Market)’에서 개최된 이번 로드쇼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매력을 선보였다. 경상북도, 대한항공, 델타항공, 여행사 등 20여 개 기관이 테마별 한국관광 콘텐츠를 소개했다. 특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BBQ, 대상, 롯데웰푸드 등은 한국 대표 음식인 김치, 라면, 치킨, 떡볶이, 과자 등의 음식 체험존을 운영했다. 애틀란타 K-관광 로드쇼 행사장에서 한국관광 대표 캐릭터 호종이 무고미와 기념사진을 찍는 현지인 (사진=한국관광공사)또한 K-팝 댄스 경연대회, 뷰티, 패션 등 다채로운 주제의 한국문화 체험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공사는 한국 헬스 케어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건강검진, 한방, 웰니스 상품 등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했다.조희진 한국관광공사 미주지역 센터장은 “애틀랜타는 미 동남부 지역 최대 도시이며, 한국 관련 커뮤니티가 빠르게 성장하는 곳”이라며 “애틀랜타에서의 첫 대형 로드쇼를 계기로 현지 여행업계와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한류 관심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K-컬처 상품을 홍보해 방한 관광객을 집중적으로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2024.10.08 I 김명상 기자
오영주 중기부 장관 “위기 소상공인 지원 예산 확대하겠다”
  • 오영주 중기부 장관 “위기 소상공인 지원 예산 확대하겠다”[2024국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8일 “위기 소상공인의 경영 안전망 강화를 위해 경영개선부터 폐업과 재창업·취업까지 패키지 방식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의 예산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7월 3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오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기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소상공인을 위한 안전망을 확충하고 소상공인의 활력 회복과 성장을 돕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장관은 향후 중기부의 최우선 과제로 소상공인 회복과 성장을 꼽았다. 그는 “소상공인 전기요금 지원뿐 아니라 배달·택배비 지원을 추진하겠다”며 “소상공인이 중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 간 연계 프로그램도 신설하겠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소상공인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한 데이터 및 디지털 기반의 경영 지원 △라이콘타운 구축 등 혁신을 창출하는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고용보험 가입과 지원신청이 원스톱으로 가능하도록 절차 개선 △출산하는 여성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및 노란우산공제 납부 유예 등을 약속했다. 중소기업 분야에서는 대외환경 변화 대응과 함께 혁신동력 창출 지원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오 장관은 “수출바우처 및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화장품 등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유망품목·기업을 발굴·선정해 민·관이 협업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등 중소기업의 수출 성장과 해외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최고경영자(CEO) 고령화 등 중소기업 현실을 고려해 ‘가업승계’의 개념을 ‘기업승계’로 확대해 인수합병(M&A) 방식의 ‘기업승계’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경영위기를 겪는 중소기업은 선제적 구조개선을 촉진하고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 시행 등 글로벌 탄소중립 요구에 대응해 중소기업의 역량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벤처·스타트업 분야에서는 글로벌화와 국내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언급했다. 오 장관은 “국내 벤처·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및 성장 지원을 위해 글로벌 벤처투자 펀드를 확대 조성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엔비디아·구글·오픈AI 등 글로벌 기업과 우리 스타트업의 협력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 글로벌 창업허브 조성하고 스타트업 코리아 특별비자 발급 제도를 도입해 해외 우수 인재가 국내에 유입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며 “규제 완화, 글로벌 투자유치 확대 등을 통해 국내 벤처투자 시장이 글로벌 수준의 선진 벤처투자 생태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의 중소기업 및 창업기업 육성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오 장관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17개 시·도와 함께 레전드 50+ 등 지역중소기업 집중 육성체계를 보다 강화하고 지역연고사업을 중심으로 행정안전부 등과 협업해 지방 소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어 “권역별 창업중심대학과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통해 지역 창업기업을 집중 육성하고 지역전용 벤처펀드 규모를 1조원까지 확대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투자 불균형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불공정거래와 기술탈취 근절 및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확산도 언급했다. 오 장관은 “소상공인과 배달플랫폼 간의 합리적인 상생방안을 마련하고 납품대금연동제의 현장 안착을 통해 공정한 수·위탁거래 질서를 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술탈취에 대한 실질적 피해구제를 위해 부당한 기술자료 유용행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액을 피해금액의 최대 5배까지 상향하는 등 중소기업에 대한 보다 촘촘한 기술보호 체계를 마련하겠다”며 “상생협력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4.10.08 I 김경은 기자
미래운용, ‘TIGER 2차전지·전기차 ETF’ 7종 순자산 4조 돌파
  • 미래운용, ‘TIGER 2차전지·전기차 ETF’ 7종 순자산 4조 돌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2차전지·전기차 ETF’ 7종의 순자산 총합이 4조원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의 관련 ETF 7종은 △TIGER 2차전지테마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TIGER 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 △TIGER 2차전지테마 △TIGER 2차전지소재Fn △TIGER 2차전지TOP10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 등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종가 기준 이들 7종의 순자산 총합은 4조4294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최근 중국 증시가 반등하며 중국 전기차 투자 TIGER ETF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경기 부양책의 직접적인 수혜는 전기차 관련 기업들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7일 기준 최근 1개월간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의 수익률은 44.3%, 레버리지형인 TIGER 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은 94.8%를 기록했다.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팀 팀장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뚫고 전기차 진입 장벽을 낮춰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의 급격한 성장세와 로보택시로 열리는 자율주행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국내 및 중국의 2차전지와 전기차 기업들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TIGER ETF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0.08 I 이용성 기자
베슬에이아이, 1200만달러 시리즈A 투자 유치
  • 베슬에이아이, 1200만달러 시리즈A 투자 유치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인공지능(AI) 통합 플랫폼 운영사 베슬에이아이가 약 1200만달러, 158억원 규모의 시리즈 A투자를 유치했다고 8일 밝혔다. 베슬에이아이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 및 생성형 AI 시대의 급격한 컴퓨팅 수요 증가에 대응해 효율적인 AI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지원하는 머신러닝 운영(MLOps)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하이브리드 솔루션을 통해 고객사의 데이터 처리 및 모델 학습 시간을 대폭 단축시키고 최대 80%의 컴퓨팅 비용 절감을 가능하게 한다.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을 단일 인터페이스로 관리할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력도 갖고 있다. 투자사들은 베슬에이아이의 성장 잠재력과 선제적 시장 대응에 주목했다. AI기술이 제조, 금융, 공공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하면서 머신러닝 운영에서 거대 언어 모델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베슬(VESSL) 플랫폼의 높은 활용성과 활용 가능성이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이미 국내에선 현대차, LG전자, 티맵 모빌리티 등 대기업과 협업 중이다. 해외에선 구글 클라우드, 오라클 등 빅테크 뿐 아니라 스탠포드, MIT 등의 대학과도 협력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에이벤처스를 비롯해 유비쿼스 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증권, 시리우스인베스트먼트, 에스제이투자파트너스, 우신벤처투자, 신한벤처투자가 참여했다. 주관사인 에이벤처스는 프리A 라운드에 이어 후속 투자사로 참여했다. 이에 따라 베슬에이아이의 누적 투자액은 약 1680만달러, 220억원에 달하게 됐다. 베슬에이아이는 2020년 창업 후 매년 300%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오고 있고 내년 연 매출 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베슬 플랫폼 이용 기업은 약 50개이고 2000여명의 개별 사용자 풀을 확장, AI업계 내 입지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안재만 베슬에이아이 대표는 “향후 5년내 기업 문화는 AI를 통한 자동화 운영과 의사결정이 보편화될 것”이라며 “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시장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베슬 AI는 AI 운영에 최적화된 맞춤형 인프라를 제공해 산업 영역에 구애받지 않고 AI 전환을 가속화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0.08 I 최정희 기자
中 우시, 사업 정리 절차...삼성바이오로직스, 美 사업수혜 구체화
  • 中 우시, 사업 정리 절차...삼성바이오로직스, 美 사업수혜 구체화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미국 생물보안법(Biosecure Act) 통과로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 업계 지각변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중국 바이오 기업 우시그룹 계열사들이 일부 사업 매각 검토에 들어갔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수혜가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가총액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매출 예상치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미국 사업 정리하는 우시?...향후 한-중 미국 시장 CDMO 판도는6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바이오 기업 우시 앱텍(WuXi AppTec)과 우시 바이오로직스는 일부 사업 부문 매각을 검토 중이다. 우시 앱텍은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제조 부문인 우시 어드밴스드 테라피스(WuXi Advanced Therapies)의 매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회사는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4개의 연구소와 제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의 국가 안보 우려로 인한 규제 환경 변화를 예상한 조치로 풀이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우시 바이오로직스도 유럽 내 일부 생산 시설에 대한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검토 자산 중에는 바이엘(Bayer)에서 인수해 작년에 대규모 비용을 투자한 두 개의 독일 제조 시설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우시 바이오로직스는 아일랜드에도 대규모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문사들과 협력, 이들 자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타진하고 있는 상황이다.전문가들은 미국의 강도 높은 규제로 신규 사업 등에서 적지 않은 타격을 받자 중국 기업이 일부 사업 정리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이 바이오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며 미국의 정책 변화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FT 측 전문가 논평이다. 앞서 9월 미국 연방 하원은 중국의 간판 바이오 기업들을 안보 위협으로 규정해 제재하는 바이오 보안 법안을 가결했다. 미국 의회에서 발의된 생물보안법 관련 법안은 총 4개다. 발의 시점 순으로 보면 △상원 발의 S.3558(2023.12.20.) △하원 발의 H.R.7085(2024.1.25.) △하원 발의 후 지난달 하원 본회의를 통과한 H.R.8333(2024.5.10.) △상원 발의 S.Amdt.2166(2024.7.10.)로 구분된다. 4개 법안 모두 중국 정부가 미국인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에 대한 안보 우려가 공통으로 담겨있다.우시의 올 상반기 유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18억 위안(2억 6000만 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매출 또한 하락세가 예상되는 상황이다.우시앱텍 측은 우시어드밴스드테라피스 매각과 관련해 “사업부 운영을 계속하기 위한 방안을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시바이오로직스 또한 “투자자를 위해 지속적으로 높은 투자 수익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정기적으로 사업 검토를 실시한다”며 “시장 추측에 대해 논평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황제주 유지’...CDO 사업 급성장?그렇다면 우시 계열사의 추락이 구체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 상승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 작년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CDMO 사업에서 매출 2조9388억원을 거뒀고 우시바이오는 170억3430만 위안(3조1801억원)을 기록했다. 한화로 약 2000억원 정도의 격차다. 향후 순위가 바뀔 가능성은 높다. 우시바이오의 23년 매출 중 47%(원화 약 1.5조원)는 미국에서 발생했는데 우시가 미국 사업을 축소한다는 소식에 이미 매출 예상치는 낮아지고 있다. 우시앱텍, 우시바이오의 2025년 매출 전망치는 연초 대비 각각 -36%, -18% 하향 조정됐다. 김승민 미래에셋 연구원은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로 고객사는 다른 국가의 CDMO를 검토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미 트랙레코드를 보유한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건립 계획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예상 매출은 상승세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매출을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4% 늘어난 1조1001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1조839억원)를 웃도는 수준이다.해당 추가 상승 매출은 중국 우시바이오가 점유하던 CDO(위탁개발) 사업에서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항체 CDMO 사업은 대부분 상업화된 CMO에 집중돼 있다. 전체 매출액의 90% 이상이 상업화 CMO(위탁생산)이고, CDO(위탁개발) 매출액이 10% 미만이다. 반면 우시바이오는 초기단계 CDO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주력하는 상업화 CMO는 우시바이오 전체 프로젝트 수 698개 중 24개에 불과하다. 미국 사업에서 두 경쟁 기업의 메인 비즈니스가 다른 상황인 것이다.하지만 우시바이오는 개발단계 업체들을 상업화 단계까지 확장시켜 대규모 상업화 CMO 영역까지 확장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는 2018년부터 초기단계 CDO 사업을 시작, 2020년 샌프란시스코 CDO R&D 센터를 출범하는 등 초기단계 영역으로도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즉 향후 CDO, CMO 영역에 서의 경쟁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를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미국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쟁자가 제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5년 이상 상업용 항체 위탁생산(CMO) 시장의 공급자 우위가 지속될 것”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매년 이익 성장을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도 “미국 하원에서 생물보안법이 통과되며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며 “향후 미국 사업도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2024.10.08 I 김승권 기자
"해지 당월까진 보세요"…OTT사업자, 중도해지 어렵게 만들어
  • "해지 당월까진 보세요"…OTT사업자, 중도해지 어렵게 만들어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사업자들이 소비자가 해지 당월의 잔여 이용료를 환급받을 수 있는 ‘중도해지’를 선택하기 어렵게 만들어 놔,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8일 한국소비자원과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실은 지난 2월 말부터 6월까지 유튜브·넷플릭스·티빙·쿠팡플레이·웨이브·디즈니플러스 등 6개 OTT 사업자의 약관 등 서비스 실태 조사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이에 따르면 OTT 업체들은 온라인 해지를 허용하지만, 소비자들에게 즉시 중도해지 및 잔여 이용료 환불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다. 이들 사업자는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해지 신청을 하면 다음 결제일까지 서비스를 유지했다가 환불 없이 계약을 종료한다. 소비자가 잔여 이용료를 환불받으려면 전화나 채팅 상담 등 별도 절차를 거쳐야 한다. 특히 넷플릭스는 약관상 결제일로부터 7일이 지나면 중도해지와 대금 환불을 해주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OTT 사업자들의 ‘구독 중도해지 방해’ 문제와 관련해 조사를 벌이고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쿠팡플레이의 경우 쿠팡 와우회원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여서 별도 가입이나 해지 신청이 되지 않아 소비자원 권고에 따라 중도 해지에 관한 설명을 추가할 계획이다.소비자원이 최근 3년간(2021∼2023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OTT 관련 소비자 상담 1천166건을 분석한 결과 계약해제·해지 및 위약금 관련 문의가 전체의 47.0%(344건)로 가장 많았다. 또 부당 요금 결제나 구독료 중복 청구가 28.9%(211건)로 뒤를 이었다.소비자원은 유튜브는 해외에선 학생 멤버십 등 할인 요금제를 적용하면서 국내에서는 ‘프리미엄 단일 요금제’만 운영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할인 요금제 도입 등을 통해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OTT 사업자들에게 과오납금 환불 보장 및 약관 마련과 소비자 피해보상 기준 구체화를 권고했다.민 의원은 “소비자 친화적인 디지털 콘텐츠 시장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지속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10.08 I 임유경 기자
공정위,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인적자원 관리 분야서 기업결합 2건 승인
  • 공정위,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인적자원 관리 분야서 기업결합 2건 승인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스마트팩토리 분야(엘에스일렉트릭 외 2개사, 티라유텍), 인적자원 관리 분야(브레인커머스, 맨파워코리아)에서 2건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시장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낮고, 새 서비스를 출시하며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사진=연합뉴스)공정위는 △엘에스일렉트릭 외 2개사의 티라유텍 주식 취득 △브레인커머스의 맨파워코리아 주식 취득 2건에 대해 시장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낮아 기업결합을 승인했다고 8일 밝혔다. 엘에스일렉트릭 등 LS 그룹 3개사는 JKL파트너스 그룹과 함께 티라유텍의 주식을 공동으로 취득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이들의 결합으로 스마트팩토리 소프트웨어 솔루션 시장, 산업용 로봇 제조업 시장 등 2개 시장에서 중첩이 일어날 수 있다고 봤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구현, 생산 현장에서 작업자를 돕는 산업용 로봇 등 영역이 겹치고, 경쟁사 간 결합이므로 수평 결합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다만 공정위는 이들의 결합으로 인한 시장경쟁 제한 우려는 낮다고 판단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스마트팩토리 소프트웨어 솔루션 영역에서 이들의 시장점유율을 모두 합산해도 1% 내외이며, 삼성SDS나 LG CNS 등 유력 경쟁사업자가 존재하고 있다”며 “산업용 로봇 영역에서도 점유율은 5% 미만”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또 브레인커머스가 맨파워코리아의 주식 100%를 취득하겠다는 기업결합에 대해서도 승인 결정을 내렸다. 브레인커머스는 구직 플랫폼 ‘잡플래닛’을 운영하는 기업이며, 맨파워코리아는 일반 행정, 영업 등 다양한 영역의 고용 알선업·인력 공급업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공정위는 이들의 결합이 서로 다른 사업을 영위하는 이종 업체간의 혼합결합이라고 봤다. 온라인 채용정보 제공, 고용알선은 구직자와 기업 간 연결을 돕는다는 유사한 점이 있지만, 온라인·오프라인이라는 기반 차이, 업종·직군간 차이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온라인 채용 플랫폼 서비스 시장(브레인커머스)과 고용 알선업 및 인력 공급업(맨파워코리아)에서 양사의 점유율은 각각 5% 미만이며, 유력 사업자들이 경쟁하고 있다”며 “관련 서비스를 끼워팔더라도 수요자들은 손쉽게 다른 업체를 선택할 수 있어 경쟁 사업자의 배제 우려는 낮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정위는 이번 기업결합으로 관련 기업들의 생산성 향상과 더불어, 향후 IT 기술 등을 활용한 경쟁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했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기업 혁신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신속한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해 관련 산업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2024.10.08 I 권효중 기자
'청년법조인 해외진출 아카데미' 개소…법무부·변협 적극 지원
  • '청년법조인 해외진출 아카데미' 개소…법무부·변협 적극 지원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법무부와 대한변호사협회는 지난 7일 대한변협 대강당에서 세계한인법률가회와 함께 ‘제10기 청년법조인 해외진출 아카데미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올해로 10회차를 맞이한 해외진출 아카데미는 우수한 대한민국 청년 법조인들과 대한민국 법률서비스의 해외진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4년 처음 마련된 전문 교육과정이다.이번 과정은 능력과 열정을 갖춘 총 100명의 우리 청년법조인들을 대상으로, 국제거래, 국제중재 등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오는 12월 11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국제법무 전반에 대한 교육을 제공한다. 제10기 청년법조인 해외진출 아카데미 과정. (자료: 법무부)아카데미를 수료한 청년법조인들은 소정의 선발과정을 거친 후 내년 3월부터 각국의 전문로펌, 국제기구 등에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간 파견돼 국제법무 실무를 경험하는 ‘제2기 글로벌 펠로우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이번 개소식에는 제1기 글로벌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배 변호사 3명이 영상편지로 후배 청년법조인들에게 생생한 경험과 소회를 공유하기도 했다. 현재 베트남 하노이 소재 로펌에서 근무 중인 정아진 변호사는 “법무부 해외진출 아카데미를 통해 쌓은 지식들이 글로벌 펠로우십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됐다”며 “베트남 현지에서 한국 기업들에게 많은 자문을 제공하는 뜻 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김영훈 대한변호사협회장은 환영사에서 “해외진출에 관심이 많았지만, 방법을 잘 알지 못했던 청년 법조인에게 선배 법조인이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홍식 법무부 국제법무국장은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청년법조인들이 세계 각국에 활발히 진출해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법무부와 대한변호사협회는 법조인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면서 지역별, 분야별로 다각화된 전문화 교육 과정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24.10.08 I 성주원 기자
삼성의 이례적 사과 메시지…"지금 위기 꼭 반전시킬 것"(종합)
  • 삼성의 이례적 사과 메시지…"지금 위기 꼭 반전시킬 것"(종합)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전자(005930)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이 실적 부진과 관련해 이례적인 사과 메시지를 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내 송구하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의 위기 상황을 꼭 재도약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전 부회장은 8일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 발표 직후 메시지를 내고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다”며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저희에게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와 함께 이같은 사과 메시지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삼성전자)◇ 기대 못미친 실적에 이례적인 사과 메시지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조 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4.4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전기 대비 영업이익은 12.84% 감소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0조 7717억원으로 추정했다. 시장 기대치와 비교하면 15.51% 하회했다.3분기 매출은 79조원으로, 전기 대비 6.66%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17.21% 늘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매출을 80조 9003억원으로 추정했다. 3분기 매출은 추정치 대비 2.34% 밑돌았다. 사업부별 구체적 실적은 잠정실적 발표에서 공개되지 않지만, 반도체 사업을 맡는 DS부문의 영업이익은 5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메모리 부문에서 6조원대 이익, 비메모리(파운드리·시스템LSI)에선 1조원대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자 전 부회장은 고객과 투자자, 임직원에 직접 메시지를 내고 “지금 처한 엄중한 상황도 꼭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많은 사람이 삼성의 위기를 말하는 상황에서, 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진이 앞장서겠다는 뜻이다. 삼성전자 수뇌부가 실적 발표와 관련해 별도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최근 주가 하락, 기술 경쟁력 우려 등 현재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위기극복의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아울러 이번 위기론 책임은 사업을 이끄는 경영진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삼성 위기론 발원지가 반도체라는 점에서 전 부회장이 반도체 부문 수장으로서 위기 극복의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사과의 주체에서 대표이사인 한종희 DX부문장 부회장은 빠졌다.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5만원대로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하는 등 부침을 겪고 있다. ‘인공지능(AI) 버블론’ ‘메모리 겨울론’ 등까지 겹치면서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 반도체 부분 대대적 혁신 뒤따를 전망전 부회장은 기술 경쟁력 복원, 미래 준비, 조직문화 개선 등을 위기 극복 과제로 꼽았다. 전 부회장은 “기술과 품질은 우리의 생명”이라며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삼성전자의 자존심”이라고 했다. 이어 “세상에 없는 새로운 기술, 완벽한 품질 경쟁력만이 삼성전자가 재도약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전 부회장은 또 조직문화를 바꾸겠다고 했다. 그는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법도 다시 들여다보고 고칠 것은 바로 고치겠다”며 “삼성의 전통인 신뢰와 소통의 조직문화를 재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에서 문제점을 발견하면 그대로 드러내 치열하게 토론해 개선하겠다”며 투자자와도 기회가 될 때마다 활발하게 소통하겠다고 했다. 전 부회장이 전면에 나서 사과와 쇄신을 약속한 만큼 앞으로 반도체 부문에서 대대적인 혁신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 부회장은 “지금의 위기는 반드시 새로운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삼성전자가 다시 한번 저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응원과 격려 부탁한다”고 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전 부회장이 반도체 수장으로서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에 대한 책임을 절감하고, 위기 극복을 위해 온몸을 던지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지난 8월 사내 메시지에 이어 투자자·고객과 더 진솔하게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전 부회장은 DS부문장으로 취임한 이후 떨어진 조직 사기를 회복하고 근본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힘쓰고 있다. 지난 8월 DS부문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현재 우리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지만, 반도체 고유의 소통과 토론 문화, 축적된 연구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빠르게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반도체 新 조직 문화인 ‘C.O.R.E 워크’를 제시했다. 새 반도체 조직 문화(C.O.R.E)는 문제 해결·조직 간 시너지를 위해 소통하고(Communicate), 직급·직책과 무관한 치열한 토론으로 결론을 도출하며(Openly Discuss) 문제를 솔직하게 드러내(Reveal)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 결정하고 철저하게 실행한다는(Execute) 의미다.취임 직후에는 “무거운 책임감과 비상한 각오로 더욱 냉철하게 상황을 분석해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을 반드시 찾겠다”면서 “우리의 기술력과 뛰어난 인재, 협력과 소통의 문화를 발판으로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2024.10.08 I 김소연 기자
국고채 금리 소폭 상승…외국인, 국채선물 '팔자'
  • 국고채 금리 소폭 상승…외국인, 국채선물 '팔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8일 국내 국고채 금리는 장 초반 소폭 올라 낮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국채선물 10년물 5분봉 흐름.(자료=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7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4틱 내린 105.76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10틱 하락한 116.17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계약 체결이 안 됐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 2394계약, 은행 2151계약 등 순매도, 금융투자 4133계약 등 순매수 중이며 10년 국채선물에서는 외국인 2273계약, 투자신탁 534계약 순매도, 은행 1609계약, 금융투자 838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간밤 미국채 금리는 4%대를 돌파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를 웃돈 것은 지난 8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연준의 빅컷(50bp 금리 인하)과 함께 연말까지 금리가 추가로 최소 50bp 인하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하락했던 국채금리가 9월 비농업 고용 ‘서프라이즈’로 급등한 것이다.이에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도 바라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의 11월 50bp 인하 가능성은 20.1%를 기록했다.이날 장 초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7bp 오른 2.964%를 기록하고 있다. 2년물 금리는 1bp 상승한 2.985%, 5년물 금리는 0.9bp 오른 3.027%를 기록 중이다.10년물은 0.9bp 오른 3.110%, 20년물은 0.2bp 내린 2.963%, 30년물은 0.3bp 오른 2.944%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1.2bp 내린 4.019%를 기록 중이다.한편 국내 단기자금시장서 콜금리는 3.525%, 레포(RP)금리는 3.54%를 기록했다.
2024.10.08 I 하상렬 기자
타임폴리오운용,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ETF 10월 특별배당 실시
  • 타임폴리오운용,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ETF 10월 특별배당 실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자사의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인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 ETF가 업계 최초로 연 2회 특별배당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 ETF는 10월 말 두 번째 특별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6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 특별배당으로 지난 연 1.0%의 특별배당보다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 ETF는 우수한 운용 성과를 투자자들에게 확정 수익으로 환원하기 위해 6월에 업계 최초로 연 1.0%의 특별배당을 실시했으며, 상장 이후 매월 0.5%의 꾸준한 월배당을 이어가고 있다.특히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종가 기준으로 이 ETF의 연초 이후 총 수익률은 보수를 차감한 후에도 24.19%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순자산가치(NAV) 상승률 17.56%와 함께, 9회에 걸친 월배당과 1.0%의 특별배당이 반영된 결과다. 같은 기간 동안 코스피 200지수는 -4.54% 하락한 반면, 해당 ETF는시장 수익률을 크게 초과하는 성과를 보였다. 김남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부장은 “연초부터 이어진 순환매 장세에서 엄선된 주도주와 주주 환원 정책이 우수한 기업을 편입한 것이 우수한 운용 성과의 기반이 되었다”면서 “우수한 성과를 확정 수익으로 투자자분들게 돌려 드리고자 이번 특별배당은 증액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꾸준한 월배당 및 특별배당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배당수익과 높은 자본이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앞으로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0.08 I 이용성 기자
특허괴물 타깃된 韓기업들…野정진욱 "강력한 보호방안 필요"
  • 특허괴물 타깃된 韓기업들…野정진욱 "강력한 보호방안 필요"[2024국감]
  •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특허괴물’로 불리는 해외 비실시 특허관리전문기업 NPE(Non-Practicing Entity)가 제기한 특허침해 소송에서 대기업과 전기·전자 사업이 집중 타깃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력산업분야 특허에 대한 보호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특허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우리 기업을 상대로 한 NPE 특허침해소송은 총 351건에 달했다. 이 중 대다수인 316건(90%)이 대기업을 목표로 했으며, 310건(88.6%)은 전기·전자 산업에서 발생했다. 특히 351건의 소송 중 201건이 국내 유수의 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정진욱 의원은 “전체 351건 중 230건(65.5%)이 소취하로 종결돼 한국 기업에 대한 마구잡이식 특허소송 제기가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2020년 2건, 2021년 9건을 포함해 81건의 사건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비실시 특허관리전문기업 NPE는 보유 특허를 활용해 직접적인 생산활동은 하지 않고 소송 등 특허권 행사만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자를 뜻한다. 특허법 시장이 활성화되어 특허권 매물이 많은 미국이 NPE들의 주된 활동 무대이다. 실제로 최근 5년간 국내에 제기된 NPE 소송 중 341건이 미국에서 발생했으며, 유럽에서 9건, 중국에서 1건의 소송이 제기된 바 있다.NPE로부터 피소된 소송에서 승소한 경우는 6건, 패소는 3건에 불과하며, 대부분은 소 취하로 마무리됐다. NPE 소송의 압박은 단순히 법적 문제를 넘어 비용과 시간을 소모하게 하며, 특히 중소기업에게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과 법적·제도적 보완책이 시급하다.정진욱 의원은 “소송 피소라는 자체가 우리 기업에게 막대한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특허청이 중심이 되어 NPE 특허 포트폴리오를 최신화하고, 이를 기업들과 공유하여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NPE 소송은 주로 대기업을 타깃으로 하지만, 중소·중견기업도 점점 피해를 입고 있다”며, “특히 NPE 소송은 고비용 소송으로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에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더욱 면밀한 정부 차원의 보다 포괄적인 지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2024.10.08 I 한광범 기자
 글로벌 PE품에 안긴 북미 하키용품 1·2위 업체들
  • [마켓인] 글로벌 PE품에 안긴 북미 하키용품 1·2위 업체들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너도 사냐? 나도 산다’최근 일주일 사이 아이스하키 용품 브랜드를 인수한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의 속마음을 유추해보면 위와 같을 것이다. 스웨덴과 캐나다 기반의 사모펀드운용사들이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두 개의 글로벌 아이스하키 용품 제조사를 나란히 품었다. 이들 브랜드는 북미에서 시장점유율 1, 2위를 다투는 곳으로, 운용사들은 기업 본연의 추가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통 큰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분석된다.바우어 하키용품을 들고 있는 어린이들.(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8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스웨덴의 사모펀드운용사 알토에쿼티파트너스는 125년 역사의 캐나다 아이스하키 용품 제조사 CCM하키의 주요 지분을 인수했다. 인수가를 비롯한 세부 조건은 비공개이나, 업계에서는 인수가가 3억7000만달러~4억4000만달러(약 4980억원~5922억원) 사이에서 형성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 1899년 설립된 CCM하키는 캐나다 기반의 스포츠용품 제조사로, 아이스하키 장비뿐 아니라 피겨 스케이트화, 관련 스포츠 의류를 제조·판매한다. 프로 선수들이 애용하는 브랜드로 이름을 날린 이 회사는 북미 프로리그인 내셔널하키리그(NHL)의 유명 선수들의 공식 후원사이기도 하다. 북유럽 최대 스포츠 용품 리테일러 XXL과 프랑스 스키 공급업체 로씨놀 등에 투자해온 알토에쿼티파트너스는 CCM하키가 스포츠 업계에서 보다 성장할 수 있다고 보고 이번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CCM하키 측은 “유명 스포츠 및 소비재 브랜드에 투자하며 기업가치를 높여온 알토에쿼티파트너스와 함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성장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사모펀드운용사들의 스포츠용품 제조사 투자는 오늘 내일의 일은 아니다. 특히 스포츠구단에 후원하는 공식 스포츠용품 제조사는 운용사들이 군침을 흘리는 매물이기도 하다. 브랜드의 가치와 광고, 스폰서쉽 등 다양한 수익 창출 기회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러한 이유에서일까. 알토에쿼티파트너스가 CCM하키를 품은지 불과 하루 뒤 CCM하키의 최대 경쟁사인 바우어도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 품에 안겼다. 캐나다 소재의 페어팩스파이낸셜홀딩스는 최근 바우어 모회사인 ‘피크 어치브먼트 애슬레틱’의 주요 지분을 인수했다. 페어팩스파이낸셜홀딩스는 지난 2016년 파산에 이르렀던 피크 어치브먼트 애슬레틱의 지분을 또 다른 투자사인 사가르드와 함께 인수한 바 있는데, 이번에 사가르드로부터 나머지 지분을 인수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난 1927년 설립된 바우어는 CCM하키와 어깨를 견주는 하키용품 업체로, 세계 최초로 스케이트를 개발 및 제조했다. 회사는 기술력과 전통을 인정받으며 NHL 유명 선수들이 애용했고, 지난 수년간 북미 하키 용품 시장점유율 1위를 점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회사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1위 자리를 경쟁사 CCM하키에 내어줬다.페어팩스파이낸셜홀딩스는 알토에쿼티파트너스와 마찬가지로 바우어의 기술력과 전통을 높이 산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모회사의 재정적 어려움으로 정체된 바우어의 기술력과 제품 포트폴리오군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024.10.08 I 김연지 기자
“비만약 다음은 비염” 라파스, ‘비염 완치’ 면역치료제 개발 속도
  • “비만약 다음은 비염” 라파스, ‘비염 완치’ 면역치료제 개발 속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 패치 기술을 보유한 라파스(214260)가 개발 중인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가 임상 1상 종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비염은 국내에만 800만명의 환자들이 있고 환경오염 등으로 환자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질병이다. 가파르게 성장하는 비염 치료제 시장이 완치를 지향하는 마이크로니들 면역치료제로 새 국면을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4일 라파스에 따르면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RapMed-1506(DF19001)의 안전성 및 유효성 검증 임상시험이 내년 1분기 중 종료될 예정이다. 라파스는 현재 마지막 한 명의 환자 모집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회사 관계자는 “총 54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한 군당 18명씩 1·2·3군으로 나눠 투약을 진행 중인데 현재 1·2군의 투약은 완료됐고 3군에서 17명 투약이 진행되고 있다”며 “글로벌 면역치료제 시장에서는 장기복약에 적합한 신규 제형 의약품에 대한 기대가 높아 임상 1상 이후 글로벌 제약사와의 제휴 및 기술이전 등을 통한 수익 창출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지난 2010년 프랑스 면역치료제 개발 기업인 스텔라젠그리어(Stallergenes Greer)는 설하정제 면역치료제에 대한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일본 시오노기와 7000만 유로(약 1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편의성 담보된 면역치료제 수요 급증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4년 630만명이던 국내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2023년에는 이보다 100만명 이상 늘어난 743만명이 됐다. 이에 따라 비염치료제 시장도 커지는 모양새다.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는 지난해 항류코트리엔 시장의 규모를 2001억원으로 집계했다. 5년 전(2018년 1177억원)보다 70% 성장한 숫자다. 항류코트리엔은 알레르기 비염 약물요법에서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성분이다.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기오염이다. 미세먼지가 알레르기 비염을 직접적으로 유발하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면역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자연환경과의 단절도 비염 환자 증가의 원인 중 하나다. 특히 환절기에는 온·습도 변화로 실내 공기 중 집먼지진드기 농도가 높아져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기술 발전 및 인식 변화로 알레르기 검사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환자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 아닌 이상 약물요법 및 면역요법이 알레르기 비염 치료방법으로 꼽힌다. RapMed-1506은 면역요법의 일환이다. 면역요법이란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물질인 알레르겐의 농도를 차츰 높여가며 환자에게 투여해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치료 방식으로, 사실상 알레르기 비염을 완치시킬 유일한 방법이다. 하지만 면역요법은 국내에서는 많이 선택되지 않는다. 면역치료를 시작하더라도 치료가 끝나기 전 중단하는 사례가 성인 환자의 30%를 넘는다는 조사결과도 있다.통상 면역요법은 1년 이상 지속해야 효과가 나타나고 3~5년 이상 치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처럼 오랜 치료기간은 환자들이 유일한 완치방안인 면역치료를 꺼리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EP)에 실린 동아대학교의 연구(‘알레르기 비염 환자에서 면역치료에 대한 만족도 분석’)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 환자 36명에게 면역치료를 진행한 후 환자의 83%가 주관적인 증상이 호전됐다고 응답했지만, 만족도는 47%에 불과했다. 알레르기 비염 면역치료는 주 1회, 월 1회씩 병원을 방문해 주사를 맞거나 집에서 혀 밑에 약물을 떨어뜨리는 방식(설하면역요법)으로 이뤄져 긴 치료기간만큼이나 복약편의성도 낮다.이 때문에 마이크로니들 패치형태의 면역치료제가 개발되면 면역치료에 대한 인식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마이크로니들 기반의 전문의약품은 아직 글로벌 시장에 개발된 사례가 없어 RapMed-1506가 개발에 성공하면 세계 최초 마이크로니들 제형 알레르기 면역치료제가 된다.라파스 관계자는 “RapMed-1506은 마이크로니들로 경피 흡수되는 약물이 피부에 있는 면역세포를 자극해 알레르기 치료나 예방효과를 갖게 하는 방식”이라며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수지상세포, T세포 등이 다수 분포된 피부층을 통해 약물을 전달해 기존 면역치료 주사제 및 설하제보다 적은 용량으로도 동등 이상의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집먼지진드기 원료의약품 포트폴리오 구축라파스의 추가적인 비염 면역치료제 개발 가능성도 열려있다. 현재 RapMed-1506은 라파스의 관계사 프로라젠이 보유한 알레르겐 원료의약품인 아메리카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 비염 환자를 타깃으로 개발 중인데, 프로라젠이 최근 또 다른 알레르겐 원료의약품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라파스가 지분 약 42.7%를 보유한 프로라젠은 지난 7월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럽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겐 원료의약품의 품목허가를 받았다.인간 피부 위의 진드기 (자료=게티이미지)세계적으로 알레르기 환자의 약 70%에 집먼지진드기가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레르겐은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 비염환자의 면역치료에서 핵심 원료지만 이제까지 국내 면역치료에는 전량 수입된 알레르겐이 사용돼 왔다. 국내에서 알레르겐을 자체 개발해 품목허가를 받은 곳은 프로라젠이 유일하다.라파스는 임상 1상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권역별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일본의 경우 다이쇼제약, 로트제약에서 마이크로니들 제형에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속도감 있는 성과가 기대된다. 두 회사는 이미 라파스와 마이크로니들 화장품 개발을 함께하고 있는 파트너사다.글로벌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시장 중 면역치료제 시장은 2016년 기준 13억7000만 달러(약 1조 8000억원)로 추정되며, 2017년부터 2025년까지 연간 11.5%의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라파스 관계자는 “알레르기 면역치료는 보통 2~3년의 장기 투약이 필요한데 마이크로니들이라는 선택지가 추가되면 복약편의성이라는 비염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해소할 수 있다”며 “특히 작용 원리가 백신 패치와 같아, 현재 진행 중인 마이크로니들 패치 백신의 개발에도 이번 1상 결과가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2024.10.08 I 나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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