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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암뜰 지분 확보 나선 이권재 오산시장, 수원시에 양도 요청
  • 운암뜰 지분 확보 나선 이권재 오산시장, 수원시에 양도 요청
  • [오산=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이권재 오산시장이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을 만나 수원도시공사가 보유한 ‘운암뜰 AI시티 도시개발사업’(운암뜰 AI시티) 지분 양도를 요청했다.지난 11일 수원시청을 방문한 이권재 오산시장과 이재준 수원시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권재 시장은 이날 이재준 시장에게 수원도시공사가 보유한 오산 운암뜰 AI시티 도시개발사업 지분의 유상 양도를 요청했다.(사진=오산시)14일 경기 오산시에 따르면 운암뜰 AI시티의 오산시 지분은 19.8%이며, 나머지는 현대엔지니어링 등 민간사업자 지분 49.9%, 한국농어촌공사 19.7%, 수원도시공사와 평택도시공사가 각각 5.3%를 보유하고 있다.운암뜰 도시개발 프로젝트 초기였던 민선 6~7기 당시에는 도시공사 부재로 인해 공공기관 기준에 묶여 지분율을 19.8%밖에 보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앞서 오산시는 첫 단계로 오산시가 보유한 운암뜰 AI시티 지분 19.8%을 오산도시공사로 이관하기 위해 시는 99억원의 자본금을 도시공사에 출자했다. 다음 단계로 운암뜰 AI시티 공공지분을 나눠 갖고 있는 수원도시공사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적 지분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상태다.지난 11일 수원시청을 방문한 이권재 시장은 “도시공사 출범 이후 첫 사업인 운암뜰 AI시티 프로젝트 사업을 오산도시공사가 주도할 수 있도록 수원시 차원에서 지분 유상 양도를 통해 배려해주시길 바란다”며 “지분 양도시 추정 시장금리를 감안한 기회비용까지 포함토록 하겠다”고 이재준 시장에게 제안했다.이에 이재준 수원시장은 “운암뜰 AI시티 도시개발사업에 지분 참여하고 있는 우리 수원과 평택, 농어촌 공사 등 모두가 함께 연석회의를 열고 머리를 맞대고 방안을 강구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이권재 시장은 “앞으로 평택도시공사, 한국농어촌공사와도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해당 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자 한다”며 “지분이 최대로 확보되는 만큼 도시개발 이익이 극대화 될 뿐만 아니라 공공이익 또한 증대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0.14 I 황영민 기자
“의류株, 내년 실적 회복 구간…주주환원 강화 움직임도 주목”
  • “의류株, 내년 실적 회복 구간…주주환원 강화 움직임도 주목”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내년 섬유·의복 종목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회복 구간에 들어서면서 해당 종목의 투자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업종 전반에서 나타나는 주주환원 강화 움직임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주리란 게 증권가 조언이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올해는 섬유·의복 업종 전반의 감익이 불가피하겠으나, 의복의 준 내구재 특성을 고려하면 내년부터 매출과 이익이 회복 구간에 들어서며 상저하고의 실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섬유·의복 종목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리오프닝과 보복소비 효과가 극에 달했던 2022년 이후 섬유·의복 업종은 현재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하단까지 하락한 상태로 주가 부담은 크지 않다”며 “실보다 득이 많은 주가 수준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표=NH투자증권)그는 단기적으로 올 3분기 섬유·의복 업종 실적이 대체로 부진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내수 소비 둔화, 온화한 날씨 등으로 매출 역신장이 2년간 지속하면서 할인·판촉 집행이 마진 축소로 이어져서다. 다만, 정 연구원은 이에 대해 이미 시장이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라고 봤다. 이에 휠라홀딩스(081660), 영원무역(111770) 등의 올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섬유·의복 종목 중 휠라홀딩스, F&F(383220), 한세실업(105630)이 편입되면서 수급상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이벤트도 존재한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특히, 휠라홀딩스는 2026년까지 지배 순이익의 50%까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것임을 이미 공시한 바 있고, 이를 실천 중이어서 업종 내 밸류업 관련주로 가장 주목할 만하다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업종 전반적으로 배당성향 향상,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기업가치 상승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4분기 중 감성코퍼레이션(036620), 한섬(020000),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등의 기업들도 밸류업 관련 준비 태세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연구원은 내년 섬유·의복 업종 추천 종목으로 브랜드 분야에선 휠라홀딩스, 감성코퍼레이션을, OEM 분야에선 영원무역, 화승엔터프라이즈를 제시했다. 해당 종목군들은 2025년 상반기 실적 개선 가시성이 상대적으로 커서다. 정 연구원은 “휠라홀딩스와 화승엔터프라이즈는 브랜드(FILA·ADIDAS) 리뉴얼의 성과를 기대하며, 감성코퍼레이션과 영원무역은 겨울 시즌 아웃도어 시장 재편의 수혜를 예상한다”며 “2025년 K-소비재 중 패션은 다수 브랜드(디스커버리·젝시믹스·내셔널지오그래픽·마르디메크르디·마뗑킴 등) 중화권 진출도 더욱 가속화하는 만큼 다운사이드보다는 업사이드 리스크에 대비할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2024.10.14 I 박순엽 기자
제일기획, 더딘 광고업황 회복…바닥 다지는 중-메리츠
  • 제일기획, 더딘 광고업황 회복…바닥 다지는 중-메리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메리츠증권은 14일 제일기획(030000)에 대해 광고 업황 회복이 더딘 가운데 주요 광고주의 보수적인 마케팅 집행 기조가 유지되면서 바닥권을 다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만3500원을 제시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만840원이다. (사진=메리츠증권)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제일기획의 3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총이익 4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늘고, 영업이익은 937억원으로 전년보다 0.3% 늘어나면서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955억원)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다. 광고 업황 회복이 더딘 가운데 주요 광고주의 보수적인 마케팅비용 집행이 지속하면서 국내 매출총이익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900억원을 전망한다. 해외는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중국 시장 부진에도 중남미, 중동, 북미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3268억원의 매출총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신규 대행 서비스 개발을 위해 작년 말부터 충원한 인력 부담으로 인건비는 전년 대비 5.3% 증가한 2297억원을 예상했다.이에 따른 올해 연결기준 매출총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난 1조 7074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6% 증가한 3187억원으로 예상했다. 국내 매출총이익은 주요 광고주의 비용 효율화 기조가 지속되며 성장할 전망이며, 해외도 주요 광고주의 보수적인 광고비 집행과 경기 둔화에 따른 비계열 물량이 감소할 전망이라고 정 연구원은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역별로 유럽과 중국의 부진을 중남미와 중동, 북미 지역 성장으로 상쇄하는 구조이나 선제적인 인력 충원에 따른 인건비 증가가 이익률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다만, 현재 주가는 역사적 저점 수준에 불과해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2024.10.14 I 이용성 기자
셀트리온, 유럽서 코센틱스 시밀러 ‘CT-P55’ 3상 IND 신청
  • 셀트리온, 유럽서 코센틱스 시밀러 ‘CT-P55’ 3상 IND 신청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코센틱스(성분명 세쿠키누맙) 바이오시밀러 CT-P55의 글로벌 임상 3상 진행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유럽 의약품청이 관리하는 임상시험정보시스템(CTIS·Clinical Trials Information System)에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이번 글로벌 임상은 판상형 건선 환자 총 375명을 대상으로 하며, 오리지널 의약품과 CT-P55 간의 유효성 및 안전성 동등성 입증을 위한 비교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코센틱스는 인터루킨(IL)-17A 억제제로 강직성 척추염, 건선성 관절염, 중등증-중증 판상 건선 등 자가면역질환에 사용되는 치료제다. 코센틱스의 지난해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은 약 49억 8000만 달러(약 6조4740억원)에 달하며,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2029년 1월, 2030년 7월 물질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다.CT-P55는 셀트리온의 신규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으로, 셀트리온은 이미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글로벌 임상 3상 IND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로부터 1상 IND 승인을 획득해 임상을 진행 중이다.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 영역에서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근에는 인터루킨(IL)-12, 23 억제제인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의 허가를 획득, 램시마,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등 기존 상업화를 완료한 제품에 더해 탄탄한 자가면역질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이 밖에도 셀트리온은 현재 글로벌 주요국에서 악템라 바이오시밀러인 CT-P47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지난해에는 FDA로부터 오크레부스 바이오시밀러 CT-P53의 임상 3상 IND를 승인받는 등 자가면역질환 후속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CT-P55가 글로벌 임상 절차에 돌입한 만큼 그동안 쌓아온 독보적인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당 제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TNF-α 억제제부터 인터루킨 억제제까지 자가면역질환 치료 영역에서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후속 파이프라인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0.14 I 나은경 기자
롯데웰푸드, 3분기 컨센 부합에 4분기 개선도 유효-IBK
  • 롯데웰푸드, 3분기 컨센 부합에 4분기 개선도 유효-IBK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IBK투자증권은 롯데웰푸드(280360)에 대해 “유지식품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으며 4분기 이익 개선감도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2만원을 ‘유지’했다.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4분기도 유지식품 실적 개선에 기인,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6.7% 증가한 341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으로 내년 롯데 인디아·하브모어 합병 및 빼빼로 생산 계획 등을 고려하면 인도 사업 확대 기대감이 여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롯데휄푸드는 3분기 연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한 1조 1183억원, 영업익이 13.7% 늘어난 91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내수 소비 둔화 영향으로 외형 성장은 미미하겠지만, 유지식품 부문 수익성 개선에 따라 두자릿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부문별로, 건과 매출액은 2.6% 증가한 4541억원, 영업이익은 10.4% 적은 409억원으로 전망된다. 신제품과 이지프로틴 판매가 양호하나 전반적인 소비 심리 위축 여파로 국내 매출이 소폭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인도 법인은 초코파이 라인 증설 효과가 이어지며 양호할 전망이다. 반면 루블화 약세 영향으로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법인 실적 개선 기대감은 3분기도 낮다고 보여진다. 제품 가격 인상에도 카카오 등 원가 상승 부담이 온전히 해소되지 못함에 따라 영업마진율이 전년동기대비 1.3%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다.빙과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1% 증가한 2735억원, 7.5% 늘어난 462억원으로 전망된다. 역대급 무더위에도 내수 소비 둔화로 빙과 판매 증가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하브모어 푸네 신공장은 인허가 절차가 지연됨에 따라 10월 말~11월 초 가동될 예정이다. 유지식품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6% 증가한 1942억원, 1839.6% 늘어난 138억원으로 전망된다. 투입 원가 하락 효과로 호실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육가공 부문은 원가 부담으로 3분기도 영업적자가 불가피 할 전망이다.
2024.10.14 I 이정현 기자
“국내 기업 경쟁력 약화…증시 상승 여력↓”
  • “국내 기업 경쟁력 약화…증시 상승 여력↓”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하단 수준까지 내려서 추가적인 하락 위험은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국내 기업의 경쟁력 약화로 상승 여력 또한 크지 않단 평가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12개월 예상 이익 기준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 은 8.7 배로, 역사적 하단에 놓여 있다”며 “국내 주식시장이 더 하락할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허 연구원은 “그러나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 증가율이 둔화된 점이 표면적인 이유”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내 수출과 성장율을 견인했던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정점을 지난 이후 반도체 영업이익 추정치가 하향되고 있다”며 “반도체와 유틸리티를 제외한 다른 업종들의 이익도 올해 2분기 이후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전했다.더욱이 근본적인 문제는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라고 지적했다. 허 연구원은 “예컨대 반도체 수출 즉 매출이 확대되는 데도 영업이익 고점은 낮아지고 있다”며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만 등 주변국과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가들의입장에서 한국 주식에 대한 매력은 크게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허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국내 기업 영업이익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향되기 시작했다”며 “저평가됐다고 해서 주가가 오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상대적으로 화장품·의류, 증권, 보험, 필수소비 업종 이익은 상향되고 있다”며 “수출 또는 경기에 민감한 제조업보다 소비·서비스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4.10.14 I 원다연 기자
HD현대중공업, 노후선대 교체로 업사이클 지속…목표가↑-SK
  • HD현대중공업, 노후선대 교체로 업사이클 지속…목표가↑-SK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SK증권은 14일 HD현대중공업(329180)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이 조업일수 감소 및 고정비 증가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지만, 노후 선대 교체 및 친환경 선박 발주 확대로 주가 상승 사이클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2만원에서 24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상승여력은 32.7%이며, 전거래일 종가는 18만2300원이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3% 증가한 3조5176억원, 영업이익은 1187.1% 늘어난 166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3분기 환율 하락 요인은 후판 가격 인하 효과로 충분히 상쇄 가능한 수준이었으나, 이전 분기 대비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고정비 증가와 해양플랜트 부문 적자가 지속하면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1895억원)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진단했다. HD현대중공업의 올해 조선·해양부문 수주 목표인 72억달러 중 현재까지 68억달러를 수주하면서 목표치의 94.4%를 달성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협의 중인 가스운반선 및 컨테이너선 물량을 포함해 4분기 내 수주를 타깃으로 하는 해양플랜트 프로젝트까지 고려하면 올해 수주 목표는 충분히 초과 달성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올해 남은 4분기 내 해양플랜트 1기를 수주할 경우 해양 부문에서 오는 2025년 3분기부터 기존 예상하던 손익분기점(BEP) 수준을 넘어선 이익 성장 구간 진입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특수선 부문에서 울산급 배치 4사업은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의 경우 올해 4분기 내 상세 설계 및 초도함 입찰 경쟁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오는 11월 2개 업체 숏리스트 결과 발표 예정인 호주 호위함 사업과 필리핀 초계함 사업 수주를 통한 특수선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노후 선대 교체 및 친환경 선박 발주 수요의 점진적 확대로 글로벌 1위 엔진기계 사업부를 보유한 HD현대중공업의 차별성이 부각하고 있다”며 “조선주 상승 사이클 속에서 대장주 면모를 계속해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4 I 김응태 기자
"코스피 하방 경직성 강해…60일 이평선 회복 중요"
  • "코스피 하방 경직성 강해…60일 이평선 회복 중요"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가 현재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향후 바닥을 다지고 상승 추세로 전환하려면 6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사진=유안타증권)14일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코스피는 8월 급등락 후에 9월 중에도 하락과 반등을 반복하면서 20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단기 고점이 낮아지고 저점이 높아지는 삼각형 패턴을 형성하면서 횡보 중인 모양이다. 정 연구원은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이더라도 하방 경직성이 강한 상황이라 의미 있는 하락세로 진행될 가능성은 낮지만 6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해야 바닥에 대한 신뢰가 좀 더 높아질 것이므로 이에 대한 확인은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코스피의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코스피의 발목을 잡는데 일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은 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수준이었다. 정 연구원은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하락하고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흐름이 1년 이상 나타나지 않다가 처음 발생한 경우는 2010년 이후 이번이 5번째”라며 “2015년 4분기 이후의 흐름을 제외하면 삼성전자 주가는 장기 횡보 내지는 조정 국면으로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모두 중기로 반등 국면이 나타났고, 2016년 초에는 이후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었지만 2014년에는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도 반등 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현재 80% 부근의 이격도를 고려하면 중기 이상의 반등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0.14 I 이용성 기자
지놈앤컴퍼니, 신규타깃 항암제 연구 결과 세계적 학술지 게재
  • 지놈앤컴퍼니, 신규타깃 항암제 연구 결과 세계적 학술지 게재
  • 지놈앤컴퍼니 신규타깃 항암제 ‘GENA-104’ 연구결과가 ‘Science Immunology’에 게재됐다.(사진=지놈앤컴퍼니)[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지놈앤컴퍼니(314130)는 신규타깃 항암제 ‘GENA-104’ 연구결과가 세계적인 면역학 분야 학술지 ‘Science Immunology’(IF. 17.6, JCR 상위 2.2%)에 게재되었다고 14일 밝혔다.이번 논문이 게재된 사이언스 자매지 ‘사이언스 이뮤놀로지(Science Immunology)’는 면역학 및 종양 면역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학술지로, 임팩트 팩터(Impact Factor, IF) 17.6의 높은 지수를 보유하고 있다.지놈앤컴퍼니 논문이 사이언스 이뮤놀로지에 채택된 것은 기존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CNTN4가 면역항암 타깃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지놈앤컴퍼니는 혁신적인 신규타깃 발굴을 시작으로, 타깃의 기전 규명, 항체 발굴, 면역항암제로서 항체의 효과 증명까지 신규타깃 항암제 개발의 전반적인 역량을 입증했다.연구팀은 신규타깃 CNTN4가 위암, 간암, 췌장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과발현돼 있으며, T세포에 결합하는 경우 T세포의 증식과 사이토카인(IFN-γ, TNF-α) 분비를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GENA-104’를 암동물모델에 투여하였을 때 종양이 크게 감소하였으며, 종양감소율은 CNTN4의 발현 정도와 비례한다는 전임상 결과를 확인했다. 이번 논문에서 소개된 신규타깃 항암제 ‘GENA-104’는 기존의 면역항암제에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이 높아 항후 충분한 시장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신규타깃 항암제 ‘GENA-104’의 타깃인 CNTN4는 기존 면역항암제 비반응 환자군에서 PD-L1보다 높게 발현하며, PD-L1 보다 T세포의 활성을 더 강하게 억제하는 연구결과가 확인됐다. 또한 위암, 간암, 췌장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발현하며, 지놈앤컴퍼니가 최초로 발견한 신규타깃이다.특히 CNTN4를 타깃하는 항체 ‘GENA-104’가 우수한 항암 효과를 보이며, 그 효과에 있어서 CNTN4의 발현 정도가 중요한 바이오마커로 작용함을 확인했다.또한 지놈앤컴퍼니는 CNTN4와 상호 결합하는 T세포에서 발현하는 ‘APP’를 발굴했으며, 항APP 항체(‘GENA-119’)도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결과를 확인했다. 이번 논문을 통해 면역억제 CNTN4-APP axis(축) 기전을 규명했다.박한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지놈앤컴퍼니는 신규타깃 발굴 및 항체를 개발하여 지난 5월 ADC 항체로 기술이전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에 또 다른 신규타깃으로 면역항암제를 위한 항체 연구결과를 저명한 학술지에 발표함으로써, 신규타깃 연구개발에 있어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준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 신규타깃 항암제 ‘GENA-104’에 대한 유의미한 사업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한편 논문에 게재된 ‘GENA-104’는 2022년 KDDF(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신약R&D 생태계 구축연구’ 분야 정부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2023년 KDDF의 지원과제 347개 중 10대 우수과제로 선정됐다. ‘GENA-119’도 2023년 KDDF의 ‘신약 기반 확충 연구’ 분야 정부과제로 선정되어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2024.10.14 I 송영두 기자
CJ제일제당, 쿠팡과 거래 재개로 4Q부터 실적 회복-NH
  • CJ제일제당, 쿠팡과 거래 재개로 4Q부터 실적 회복-NH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NH투자증권은 14일 CJ제일제당(097950)에 대해 올해 3분기 국내 가공식품 부문 성과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쿠팡과의 거래 재개 효과 등을 고려할 때 4분기부터 실적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7만원을 유지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28만500원이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7조6803억원, 영업이익은 7% 늘어난 4246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자회사 CJ대한통운(000120)의 실적을 제외할 경우 매출액은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인 4조6702억원, 영업이익은 5% 증가한 2903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식품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1% 증가한 3조25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가공식품 매출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 소비 시장 침체 및 전년도 대비 추석 명절 시점 차이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수요 부진에 따른 판촉비 증가로 수익성도 동반 하락이 전망된다는 분석이다. 해외 식품은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가 지속하는 가운데 ‘지상쥐’ 매각에 따른 매출 감소 영향이 소멸하며 개선 추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바이오부문은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전년 대비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F&C부문도 베트남 양돈 가격이 회복된 만큼 안정적인 흑자 기조가 지속할 것으로 점쳤다.4분기터는 쿠팡과의 거래 재개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중국 경기 부양책 시행으로 해외 식품사업 부문 및 바이오 사업부문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주 연구원은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하락 및 단기 실적 둔화를 감안해도 과도한 단기 주가 하락이 나타났다”며 “3분기 이후 주요 사업부문 모두 회복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4.10.14 I 김응태 기자
쏟아지는 A급 회사채…롯데건설 완판 가능할까
  • 쏟아지는 A급 회사채…롯데건설 완판 가능할까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년 2개월 만에 인하하면서 금리 변동성이 해소되자 회사채 시장을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활발한 모습이다. 특히 A급 기업들이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업종별로 수요예측 결과가 나뉠 것으로 전망된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14일~18일) 한화에너지(A+), 롯데하이마트(071840)(A+), 대한항공(003490)(A-), HK이노엔(195940)(A), 세아제강(306200)(A+), 키움에프앤아이(A), LS(006260)(A+), 신한투자증권(AA), 한국투자증권(AA), SK실트론(A+), HD현대(267250)(A+/A 스플릿), 한진(002320)(BBB+), 국도화학(007690)(A+), 롯데건설(A+) 등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하나금융지주(086790) 신종자본증권(AA-) 등 자본성증권 발행도 이어진다.◇ 등급전망 ‘부정적’ 롯데건설, 공모채 조달 나서롯데건설은 2년물과 3년물로 총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계획을 세워뒀다. 오는 18일 수요예측, 25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공모 희망 금리 수준으로는 절대 금리 밴드를 제시했다. 2년물의 경우 5.4~5.6%, 3년물의 경우 5.6~5.9% 수준으로 시장 친화적인 금리 수준을 제시했다.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 조감도.(사진=롯데캐슬)주관사단은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이다.롯데건설 회사채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여파로 인해 비우호적 투자심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7월 회사채 발행에서는 총 1500억원 모집에 나서 77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는 데 그쳐 미매각이 발생하기도 했다.국내 신용평가3사는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을 ‘A+’로 평가했으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렸다.김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대형 프로젝트들의 착공 전환을 통해 우발채무 부담을 줄이고, 신용보강에 따른 추가적인 이익을 확보한다면 롯데건설의 사업 및 재무안정성이 제고될 것”이라면서도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 금융비용 상승에 따른 사업성 저하 등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가시적인 사업 성과를 통한 재무안정성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평가했다.비우량채인 한진도 회사채 발행 계획을 세웠다. 1.5년물 100억원, 2년물 150억원, 3년물 150억원 등 총 400억원 규모다. 오는 17일 수요예측, 25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희망 금리 밴드는 1.5년물과 2년물은은 개별 민평(민간 채권평가사 평균 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20bp를 가산한 수준, 3년물은 민평 대비 -30bp~0bp 수준으로 제시했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인수단은 흥국증권, 한양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이다.◇ 신한·한국투자證…증권채 발행AA급 증권채 발행도 이어진다. 기업어음(CP),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단기자금 대비 회사채 매력도가 높아져 차입구조 장기화가 가능하다.신한투자증권은 2년물 500억원, 3년물 2000억원 등 총 2500억원, 한국투자증권은 2년물 800억원, 3년물 1200억원 등 총 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신한투자증권은 오는 16일 수요예측, 24일 발행, 한국투자증권은 17일 수요예측, 25일 발행할 계획이다.마지막으로 하나금융지주는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34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오는 17일 수요예측, 25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공모 희망 금리는 3.3%~4.0%의 절대 금리를 제시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양증권, 교보증권, 인수단은 하나증권, 리딩투자증권이다.이번에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제고시키기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올해 연말 은행권 스트레스완충자본 도입을 앞두고 선제적인 자금 조달에 나서는 것으로 관측된다.
2024.10.14 I 박미경 기자
한화엔진, 수요-공급 언매칭 수혜 기대…목표가 42.9%↑-SK
  • 한화엔진, 수요-공급 언매칭 수혜 기대…목표가 42.9%↑-SK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SK증권은 14일 한화엔진(082740)에 대해 이중연료(DF) 선박 발주세 대비 엔진 납품 지연으로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는 종전 1만 4000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1만 4570원이다. SK증권은 한화엔진의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6.5% 증가한 2749억원, 영업이익은 1427.6% 증가한 166억으로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한승한 연구원은 “조업일수 감소에도 이전 분기와 비슷한 규모의 엔진 납품이 완료된 것으로 보이나, 3분기 환율 하락으로 인해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다만 “올해 3분기에 공시한 엔진 신규수주액은 7784 억원이며, 올해 누적 수주총액은 1조 4300억원”이라며 “따라서 남은 4분기까지 고려해봤을 때 전고점인 2022 년 1조 7700억원에 근접 혹은 이를 초과하는 수주규모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최근 디젤 엔진 대비 DF 엔진의 제작 난이도와 더불어 시운전 소요 시간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따라 최근 DF 엔진 선박 발주세 대비 DF 엔진의 납품 지연으로 인한 수요-공급의 언매칭 발생하며 엔진업체들의 수혜로 이어질 환경이 조성되는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열린 IMO 회담에서 대다수의 회원국들은 선박 탄소 및 GHG 규제 추가 강화 필요성에 대해 합의했다”며 “내년 4월에 열릴 MEPC 83 에서 GHG 감축 중기 조치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예정으로, 만약 합의된 규제안의 강도가 시장 예상 대비 높다면 친환경 선박 발주 수요 급증으로 인해 글로벌 엔진업체들의 가격 협상력 높아지며, 구조적인 성장까지 이어질 가능성 높다는 판단”이라고 봤다. 한 연구원은 “글로벌 중국의 선박 점유율 상승세에 대한 우려 확대되고 있지만 현재 시점에서 국내와 수출 납품 단가에서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중국 조선소향 매출원까지 확보하고 있는 동사의 메리트는 굉장히 높다”며 “조선기자재 종목 중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2024.10.14 I 원다연 기자
“中증시, 의심과 확인 과정 반복하며 완만한 상승”
  • “中증시, 의심과 확인 과정 반복하며 완만한 상승”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대규모 부양책에 급등했던 중국 증시 랠리가 주춤하고 있다. 향후 중국 증시는 시장 참여자들의 부양책에 대한 의심과 확인 과정을 반복하며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국경절 연휴 전 9거래일 동안 23.4% 급등했던 상해종합지수는 연휴가 끝나고 개장한 8일 고점을 형성하고 차익매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연구원은 “9월 24일 중국인민은행,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통화, 부동산, 증시 관련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향후 대규모 재정지원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던 상황”이라며 “하지만 8일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재정부양책은 정책 규모가 제한적이면서 시장 참여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계기가 되어버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참여자들은 재정 중심의 후속조치를 통해 강력한 정책 추진 의지를 확인하기 전까지 단기간 높아진 주가 수준을 소화하는 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문 연구원은 “18일 3분기 GDP 발표를 기점으로 동 지표가 올해 5% 안팎 경제성장 달성을 낮추는 결과로 해석될 경우, 그동안 재정지출 확대에 소극적이었던 중국 핵심 지도부의 인식 전환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기대했던 2조 위안 규모의 특별 국채 발행을 포함한 대규모 재정지원책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올해 중국 정부의 부양책은 정책 당국의 위기 인식과 경기 부양 의지가 연속적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강력하며, 증시 부양 측면에서 스왑 프로그램, 재대출 프로그램은 조달 자금을 주식 매수에 한정 사용해야 해 올해 4분기 증시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의 의심과 확인 과정이 반복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증시 급등과 과열이 아닌,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현시점은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앞두고 부양책 모멘텀이 커질 시기”라고 봤다.
2024.10.14 I 원다연 기자
디알텍 관계사 유아이엠디, 체외 영상진단 주목…AI혈액 이미지 분석기 국산화
  • 디알텍 관계사 유아이엠디, 체외 영상진단 주목…AI혈액 이미지 분석기 국산화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진단영상 솔루션 전문기업 디알텍(214680)이 관계사인 유아이엠디(UIMD)를 통해 인공지능(AI) 혈액 이미지 분석기 등 체외 영상진단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디알텍, 골수이미지 분석기. (사진=디알텍)◇시장 독점해온 경쟁사 제품대비 분석 성능 ↑14일 디알텍에 따르면 유아이엠디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세포의 형태학적 이미지를 분석하는 장비(Morphology Analyzer)를 국산화했다. 서울성모병원 사내벤처로 지난 2015년 설립된 유아이엠디는 장기간 연구·개발 끝에 인공지능 혈액 이미지 분석기(Peripheral Blood Image Analyzer, PBIA)를 2022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유아이엠디는 인공지능 혈액 이미지 분석기 개발 초기부터 혈액·골수 전문가인 서울성모병원 교수들과 포항공대 의료영상 인공지능 관련 교수들이 협업해 개발을 주도해왔다. 여기에 대기업 출신 경영진들이 경영 중이다.디알텍은 유아이엠디 최대주주로서 2019년부터 오랜 기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업 확장과 상호 시너지를 적극 도모해왔다. 그동안 체내 영상진단 사업을 중점적으로 해온 디알텍은 이번 유아이엠디 인공지능 혈액 이미지 분석기를 통해 체외 영상진단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혈액·골수 세포 검사는 의료 현장에서 중요한 진단 항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대부분 의료기관에서는 현미경에 의존한 수작업으로 진행한다. 수작업 검사는 검사자 주관에 의존하면서 감별 결과의 객관성을 보증하기 어렵다. 여기에 작업 시간이 길고 작업자 피로도 역시 높다. 전문 인력 확보와 교육도 어렵다.특히 20여개 대형병원에서 유아이엠디 인공지능 혈액 이미지 분석기 데모 평가를 실시한 결과, 관련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온 유럽 C사 제품 대비 높은 분석 성능을 인정받았다. 일례로 한 상급병원이 진행한 데모 평가에서 유아이엠디 제품 감별정확도가 97%에 달한 반면 C사 제품은 78%에 머물렀다. 유아이엠디 제품의 분석 처리 속도 역시 C사 제품보다 3배 정도 빨랐다.유아이엠디 인공지능 혈액 이미지 분석기 우수성은 이미 지난해 대한진단검사의학회 학술지에 게재됐다. 유아이엠디는 올해 5월 프랑스에서 열린 ‘ISLH 2024’ 국제학회에서도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AI혈액 이미지 분석기 유럽 등 해외 수출디알텍은 유아이엠디와 함께 인공지능 혈액 이미지 분석기를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서울성모병원을 시작으로 유수 대형병원과 실험실(LAB)을 대상으로 제품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5개 대형 의료기관에서 인공지능 혈액 이미지 분석기를 도입한 뒤 운영하고 있다. 20여개 의료기관은 인공지능 혈액 이미지 분석기 구매 절차를 진행 중이다.해외에서는 전혈구분석기(CBC)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유럽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인 S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3월에는 인도 정부로부터 대형 검사 프로젝트를 수주한 T사에 1차분으로 3대를 수출했다. 이어 인도 전역으로 유아이엠디 인공지능 혈액 이미지 분석기 공급을 계획 중이어서 향후 대형 수주도 예상된다.여기에 일본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외국제조업자 등록 및 제품 허가 승인을 받은 뒤 일본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유아이엠디는 올해 7월 히로시마에서 열린 일본검사혈액학회에 관련 제품을 처음 공개했다. 이 외에 해외 각지 의료기기 업체들과도 전략적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유아이엠디 관계자는 “의료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대용량 인공지능 혈액 이미지 분석기를 개발해 최근 식약처 인증을 마쳤다”며 “유럽연합 인증(CE)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 역시 진행 중”이라며 “오는 4분기부터 본격 시판에 들어가면 회사 제품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별개로 유아이엠디가 개발 중인 인공지능 골수 이미지 분석기(Bone Marrow Image Analyzer, BMIA)는 이미 국내 식약처 인증을 마쳤다. 유아이엠디는 현재 국내 대형 의료기관 4곳에서 데모 및 평가를 통해 완성도를 높여 오는 4분기 중 업계 최초로 상용화할 예정이다.유아이엠디 관계자는 “디알텍과 유아이엠디가 오랜 기간 지속적인 성장과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경영 전반 및 해외 마케팅, 기업간거래(B2B) 영업 등에서 밀접한 협업을 해왔다”며 “양사가 새로운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한편 디알텍은 자회사 시스바이오젠을 통해 전립선암과 유방암 등 조기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디알텍은 시스바이오젠, 유아이엠디 등 지분을 출자한 기업들과 상호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2024.10.14 I 신민준 기자
"10명 중 3명은 독거 노인"…식품업계 생존열쇠 '고령친화식'
  • "10명 중 3명은 독거 노인"…식품업계 생존열쇠 '고령친화식'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식품업계가 ‘고령친화식’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노인 인구가 빠르게 늘며 관련 시장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어서다. ‘케어푸드’로 통칭하는 고령친화식은 씹기 편한 연화식이나 저염식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는 케어푸드를 고령친화식 뿐 아니라 다이어트, 질환관리식 등으로 확대해 앞으로 대중성을 높여나간다는 복안이다.(그래픽= 김정훈 기자)◇식품·식자재 기업 너도나도…“케어푸드 확대”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급식·식자재 기업들은 케어푸드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현대그린푸드(453340)는 지난달 70대 고령층을 타깃으로 케어푸드 식단 ‘그리팅웰스‘를 출시했다. 단백질 함유량이 높은 육류·생선과 해조류와 당근 등 식재료를 주로 사용한 브랜드다. 음식의 형태는 유지하면서도 식감은 부드럽 게하는 ‘연화(軟化) 기술’을 적용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2020년 국내 최초로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을 론칭후 질환자 전문 식단 등 제품을 출시 중이다.현대그린푸드 그리팅 웰스 제품 모습 (사진=현대그린푸드)현대그린푸드는 내년까지 그리팅웰스 메뉴 수를 300여종으로 대거 확대할 계획이다. 지금은 기업-소비자간거래(B2C) 42종과 요양시설 등에 반조리 형태로 공급되는 기업간거래(B2B) 112종으로 구성됐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현재 연세대 치과병원과의 임상 연구를 확대해 내년 중 완전 발치 환자를 위한 유동식(씹지 않고 삼킬 수 있는 음식)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CJ프레시웨이(051500)와 신세계푸드(031440)도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CJ프레시웨이는 케어푸드 브랜드 ’헬씨누리‘를 통해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푸드케어 브랜드 메디쏠라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케어푸드 식자재 유통에서 급식 서비스 경쟁력까지 높인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헬시누리는 지난 3월 급식 주스로 과채농장 시리즈를 선보였는데 40만개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신세계푸드도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이지밸런스’를 통해 병원 의료원 위주로 시장을 키우고 있다. 일반 식품업체의 진출도 거세다.CJ프레시웨이의 헬씨누리 주스 (사진=CJ프레시웨이)풀무원(017810)은 시니어 전문 브랜드 ‘풀스케어’를 운영 중이다. 고령층의 저작 능력을 4단계로 분류한 단계별 맞춤 상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 매일유업(267980)도 지난 5월 균형영양식 전문 브랜드 메디웰 제품을 리뉴얼하며 케어푸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오뚜기(007310), 대상(001680) 등도 케어푸드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앞으로 10명 중 3명이 ’독거 노인‘ 된다식품업계가 이처럼 케어푸드 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한국의 극심한 고령화와 맞닿아 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총인구의 20%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4.2%인 70대 이상 인구 비중은 오는 2040년 36.6%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1인 가구 중 7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8.6%(143만 가구)에서 2040년 32.5%(321만 가구)로 확대할 예정이다. 앞으로 10명 중 3명이 독거 노인이 되는 셈이다. 반면 출산율은 연일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유가공 제과 등 식품업계의 침체가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유(乳)업계다. 주 소비층인 영유아와 청소년층이 줄어들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압박이 날로 커지고 있다.케어푸드 확대는 이제 생존을 위한 필수 사업인 셈이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케어푸드 시장 규모는 2020년 2조원에서 오는 2025년에는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케어푸드는 아직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오직 노인을 위한 음식이라는 시각 때문이다. 고령층은 자신이 노인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을 꺼린다. 과거 젊었던 시절 즐긴 음식을 그대로 먹고 싶어한다. 업계가 고령친화식을 케어푸드라는 이름으로 마케팅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고령층만 강조해선 사업 확대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실제로 업계는 케어푸드를 영양균형식, 질환관리식, 다이어트 조절식 등으로 강조한다. 그래야만 현재 잠재적 소비층인 젊은 층의 유입을 노릴 수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케어푸드가 식품 시장의 주류는 아니다”라면서도 “앞으로 5~10년 내 업계의 판도를 바꿀 신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제적으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판단에 업계 경쟁이 치열하다”며 “30~40세대가 장기적으로 고령층으로 접어드는 만큼 케어푸드를 대표적으로 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거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10.14 I 한전진 기자
“오타니 ‘50호 홈런공’ 최고가 경신할 듯…韓시장도 잠재성 충분”
  • “오타니 ‘50호 홈런공’ 최고가 경신할 듯…韓시장도 잠재성 충분”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오타니 쇼헤이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최초 ‘50-50’(홈런-도루) 달성 의미가 있는 50호 홈런공은 야구 관련 수집품 가운데 역대 최고 낙찰가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골딘은 야구의 인기가 매우 높은 한국의 스포츠 수집품 시장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켄 골딘 골딘 CEO가 11일 이데일리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직접 오타니 쇼헤이의 50호 홈런공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켄 골딘 골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1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현재 경매에 올라온 오타니의 50호 홈런공의 최고 입찰가는 160만달러(한화 약 21억 5000만원)로 구매자 프리미엄(경매 수수료)까지 붙으면 180만달러(24억 2000만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골딘은 미국을 기반으로 한 수집품 경매 특화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이 회사의 창업자 켄 골딘 CEO는 2012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킹 오브 콜렉터블:더 골딘 터치’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골딘은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역사 등 각 분야의 희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스포츠 분야 트레이딩 카드와 같은 수집품의 거래가 활발하다. 글로벌 이커머스 업체 이베이는 수집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지난 5월 골딘을 전격 인수했다. 2021년 설립한 골딘의 올해 기준 누적 매출액은 10억달러(약 1조 3000억원)다.최근 골딘에서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물품은 LA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의 50호 홈런공이다. 지난달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서 나온 오타니의 50호 홈런공은 MLB 최초 50-50이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이라 화제를 모았다.골딘 CEO는 “당시 50호 홈런공을 획득한 관중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바로 우리에게 연락을 취했고 나에게 직접 경매 의향을 밝혔다”며 “불과 3일만에 경매 계약을 체결하며 빠르게 진행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11일 기준 골딘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오타니 쇼헤이의 50호 홈런공. 현재까지 총 20개 입찰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골딘 홈페이지 캡쳐)50호 홈런공의 경매 시작가는 50만달러에 불과했지만 며칠 만에 최고 입찰가가 150만달러를 넘더니 최근엔 160만달러까지 올랐다. 2022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62호 홈런공(150만달러)의 낙찰가를 뛰어넘었다. 골딘 CEO는 이날 화상 인터뷰에서 실제 오타니 50호 홈런공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실제 공을 보면 숫자와 홀로그램 마크가 있는데 홈런 발생 시 진짜 해당 공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표시”라며 “실제 투수가 만들어낸 공의 마찰 자국도 뚜렷이 나타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역대 골딘에서 가장 비싸게 낙찰된 야구공은 1998년 마크 맥과이어의 62호 홈런공인데 300만달러(약 40억 4000만원) 이상이었다”며 “오타니의 50호 홈런공은 (역사적 가치가 충분한 만큼) 이를 경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타니 50호 홈런공 경매는 오는 22일(현지시간) 마감된다.골딘 CEO는 스포츠 분야 수집품 거래 시장에서 한국의 잠재성도 강조했다. 그는 “골딘 내에서 한국인들은 주요 고객들 중 하나로 특히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야구 수집품 거래 시장에서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추가적으로 한국의 농구 분야도 수집품 시장 확대의 잠재성이 있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시장이 조금 더 성장하면 한국을 겨냥한 맞춤형 사업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골딘 CEO는 “이베이와 함께 향후 골딘의 글로벌 사이트를 개선·향상할 계획”이라며 “충분한 수요를 확인하게 되면 한국시장 맞춤형 서비스 역시 만들 계획이 있다”고 강조했다.켄 골딘 CEO와 오타니 쇼헤이의 50호 홈런공. (사진=골딘)
2024.10.14 I 김정유 기자
산업부, 플랜트 EPC 정책포럼…“수소 플랜트 미래 먹거리 될 것”
  • 산업부, 플랜트 EPC 정책포럼…“수소 플랜트 미래 먹거리 될 것”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플랜트업계가 올해 330억달러(약 45조원)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 방안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 수소 플랜트 시장 확대와 함께 국내외 사업 기회도 늘어나리란 장밋빛 전망도 나왔다.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앞줄 왼쪽 5번째)을 비롯한 정부 및 플랜트산업계 주요 관계자가 14일 서울 마포 엠갤러리에서 열린 제2차 플랜트 설계·조달·시공(EPC) 정책 포럼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플랜트산업협회는 14일 서울 마포 엠갤러리에서 제2차 플랜트 설계·조달·시공(EPC) 정책 포럼을 열었다.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해 수출입은행(수은)·무역보험공사(무보)·코트라 등 정부·기관 관계자, 김창학 플랜트산업협회장을 비롯해 DL이앤씨, GS건설, SK에코엔지니어링 등 민간기업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플랜트 EPC 업계의 미래 발전 전략을 논의했다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개설된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 제도를 소개하며 수소 플랜트 분야 사업 기회를 소개했다.전 세계는 탄소중립 목표에 발맞춰 탄소 기반의 화석연료를 수소를 포함한 무탄소 에너지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 수소로의 전환이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대량의 수소 생산부터 운송, 저장, 활용 체계를 구축하는 모든 과정에서 대량의 플랜트 EPC 사업이 뒤따르리란 설명이다.수출신용기관(ECA)인 무보와 수은은 각각 국가개발 프로젝트 특별지원과 초대형 수주지원 특별 프로그램이란 해외 프로젝트 금융지원 제도를 소개했다.또 임병구 플럭스 전략연구소장은 우리나라 플랜트 산업이 기존 EPC 중심에서 벗어나 기본설계(FEED, Front End Engineering Design) 단계부터 참여하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제언했다.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해외 플랜트 수주는 수출 회복의 핵심 수단”이라며 “정부도 올해 플랜트 수주 목표 330억달러 달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글로벌 사우스(제삼세계 개발도상국)’ 협력 강화가 플랜트 분야의 비즈니스 기회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4.10.14 I 김형욱 기자
상금, 대상 1위 나선 윤이나...성적, 스타성, 미래가치 모두 'A+'
  • 상금, 대상 1위 나선 윤이나...성적, 스타성, 미래가치 모두 'A+'
  • KLPGA 투어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경기에 나서는 윤이나.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폭등 예고.’투어 데뷔 3년 차 윤이나(21)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성적, 스타성, 인기 그리고 장래성(미래가치) 등 모든 면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정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벌써 국내 최고 몸값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실제 국내에서 최정상급 활약을 펼친 여자 골퍼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데뷔 후 2차 또는 3차 계약 때 3~5배 이상 뛴 선수가 많았다.2014년 KLPGA 투어에 합류한 박성현은 2015년 상금랭킹 2위(3승), 2016년 상금왕(7승)을 차지하며 국내 여자 골프를 평정했다. 신인 시절 넵스와 계약해 4년 차 시즌 종료 뒤인 2017년 2월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진출하며 하나금융그룹으로 모자를 바꿔 썼다. 몸값은 이전 계약 때보다 4배 이상 뛰었다.◇복귀하자마자 국내 무대 평정 눈앞…성적은 A+징계 감면 후 투어로 복귀한 윤이나는 예상보다 빠르게 국내 여자 골프를 평정했다. 4월 복귀해 1승 포함 12개 대회에서 톱10에 들었다. 준우승도 4번 있었다. 1년 6개월 동안 투어에 나오지 않은 선수가 복귀 이후 이렇게 빠른 속도로 기량을 회복할 것이라는 예상은 많지 않았다. 경기 내용 면에서도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평균 255야드를 때리는 장타에 라운드당 평균 버디수와 라운드당 버디율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여자 선수로는 드물게 화려한 공격형 선수라서 더 매력적이다.◇KLPGA 선수 중 팬 회원수 1위…인기 절정인기도 고공 행진이다. 팬카페 회원 수가 증명한다. 공식 팬카페 회원은 최근 4753명에 달했다. 올 상반기만 해도 3500명 수준이었으나 그 사이 1000명 이상 늘었다.여자 프로골퍼 중 팬카페 회원이 5000명 이상인 선수는 박성현(1만 250명·이하 11일 기준), 전인지(1만 21명), 김효주(7543명) 3명뿐이다. 윤이나는 다음으로 많다. 이어 박현경 4361명, 임희정 4153명, 황유민 3071명 순이다. 흥행 주역인 셈이다.프로골퍼의 몸값 산정에서 인기는 빼놓을 수 없는 평가 요인이다. 기업의 입장에선 그만큼 홍보 효과가 커지기 때문이다.◇세계랭킹 32위로 KLPGA 선수 중 최고..미래가치 더 높아또 다른 이유는 성장 가능성과 미래가치, 즉 장래성이다. 윤이나는 1년 6개월 동안 투어에 나오지 못하는 사이 세계랭킹은 300위 밖으로 밀렸다. 4월엔 432위까지 추락했다. 복귀 이후 빠르게 순위를 끌어올려 9일 발표 기준 세계랭킹은 32위에 이름을 올렸다. K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 가운데선 가장 높고, LPGA 투어 활동 선수를 포함해도 고진영(5위), 양희영(8위), 유해란(10위), 김효주(20위), 신지애(25위)에 이어 6번째다. 주식으로 평가하면 투자가치가 높은 ‘블루칩’이다.순위는 더 오를 전망이다. 세계랭킹은 2년 동안 참가한 대회에서 거둔 성적을 기반으로 한다. 대회에서 획득한 세계랭킹 포인트를 출전한 대회 수로 나눈 평점으로 순위를 정한다. 지난해 투어에 나오지 못한 윤이나는 2년 동안 22개 대회에 참가했다. 최소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서 35개로 나눈 평점을 적용받고 있다. 13개 대회를 채우려면 내년 4~5월 정도 돼야 한다. 앞으로 6개월 이상은 점수를 쌓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라 순위 하락보다 상승 요인이 더 크다.윤이나는 올해 4월부터 11일까지 21개 대회에 참가해 104.1점의 세계랭킹 포인트를 쌓았다. 대회당 평균 4.95점 이상 획득했다. 앞으로 13개 대회에서 비슷한 성적을 거두면 64점 이상 포인트를 추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렇게 되면 세계랭킹 포인트 총점 165점 이상에 35개 대회로 나눠 평점 약 4.7점대까지 높아진다. 9일자 발표 기준 10위에 오른 유해란은 평점 4.77점을 기록 중이다. 윤이나의 미래가치가 그만큼 더 높아지는 셈이다.◇역대급 연봉 상승 기대…하이트진로 “최고에 걸맞은 대우 고민”3년 차인 윤이나는 올 연말 재계약을 앞뒀다. 계약 시장에서 평가하는 윤이나의 연봉 가치는 최소 8억 원 이상이다. 국내 최정상급 선수 4~5년 차에 받은 금액이었으나 윤이나는 3년 차에 그 수준에 올랐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윤이나 선수와 인연을 맺은 기간이 짧지만, 그사이 빠르게 성장한 만큼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주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이나와 하이트진로의 계약 기간은 올해 연말까지다.프로골퍼는 연봉으로 가치를 평가받는다. 최고의 선수에게 최고의 대우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몸값은 경쟁을 통해서 더 가파르게 올라간다. 하이트진로 이외에도 2개 기업 이상이 윤이나에 관심을 보인다는 소문이다.윤이나. (사진=KLPGA)
2024.10.14 I 주영로 기자
혼돈의 배달시장, 양보 없으면 공멸한다
  • [데스크칼럼]혼돈의 배달시장, 양보 없으면 공멸한다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코로나 팬데믹 시절 급성장한 배달 생태계가 흔들리고 있다. 수수료를 둘러싸고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운영사와 입점업체인 자영업자 사이의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다.정부 주도로 상생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협의체를 만들어 6차 회의까지 이어갔지만 여전히 각자의 입장만 되풀이한 채 공회전을 하고 있다. 심지어 정부에서는 자율적인 상생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뜻까지 나타냈지만 상생협의회는 표류하고 있다.배달 플랫폼은 이해관계가 복잡하다. 소비자가 한 번이라도 더 자사의 배달앱을 이용토록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더 많은 입점업체를 유치해야 회사 성장을 꾀할 수 있다. 자체 배달서비스도 하다보니 라이더들과의 관계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한 마디로 사업자까지 포함하면 4자가 모두 만족해야 한다.설상가상으로 배달의 민족(배민),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앱 3사가 사실상 시장을 지배하는 가운데 3사의 이해관계도 다르다. 배민 서비스를 운영 중인 우아한형제들은 수천억원대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쿠팡이츠와 요기요는 아직 적자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익을 내고 있는 회사와 이익을 내야만 하는 회사의 입장은 다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일부 회사는 상생안조차 제출하지 않는가 하면 어떤 회사는 조건부 수수료율 조정안을 내면서 입점업체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최근 만난 배달앱 업계의 한 고위 임원 역시 “상생안이라는 게 우선 배달앱 3사가 공감을 해야 하는데 이게 가능할 지 의문”이라며 “협의체에 참여한 주체들이 모두 동의하지 못하면 상생안은 마련하기 힘들다”고 했다. 입점업체도 의견을 일치하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다. 자영업자마다 상황이 다르고 일반 자영업자와 프랜차이즈 자영업자와 경영환경이 다를 수 있어서다.다만 입점업체들도 좀 더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어느 때보다 자영업의 위기가 심각하다보니 배달앱 수수료가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하지만 지금 자영업의 위기가 마치 배달수수료율의 인상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원인이 복합적이다. 식자재, 각종 공공요금, 임대료 등 경영에 부담을 주는 이유는 다양해서다. 또 입점업체들도 그동안 배달 플랫폼을 이용해 많은 혜택을 누린 것을 부인할 수 없다.배달앱 업계와 자영업자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상생안은 도출할 수 없다. 상생안을 만들 수 없다면 결국 공익위원이나 정부 주도로 중재안을 제시할 수밖에 없다. 중재안은 상생안보다도 구속력이 약하다. 상생안보다 구속력이 더 약한 중재안은 자영업자나 배달앱 운영사 모두 지키지 않아도 무방하다.결국 상생안을 마련은 배달앱 운영사와 자영업자 모두 한 발씩 양보할 때 가능하다. 정부는 이달 내로 상생안을 마련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반복하고 있지만 상생안 마련의 열쇠는 배달앱 운영사와 입점업체들이 쥐고 있다.서로의 입장만 고수하다보면 자영업자는 고객을 잃고, 배달앱 업계는 소비자와 자영업자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 배달앱 업계와 자영업자 모두 공멸의 길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2024.10.14 I 박철근 기자
흑백요리사가 입맛 돋웠다.. 보글보글 끓는 외식업계
  • 흑백요리사가 입맛 돋웠다.. 보글보글 끓는 외식업계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흑백요리사의 인기로 차갑게 식었던 외식업계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파인다이닝 등 미식 키워드가 주요 검색어로 떠오르고 예약 애플리케이션(앱)은 접속자 폭증으로 장애를 겪을 정도다. 당장 외식업 전반에 낙수효과가 나타난 것은 아니지만 움츠러든 소비자 심리를 움직이고 있다. 다만 경기 침체 상황이 장기화하고 있어 반짝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시선도 나타나고 있다.◇“타 식당 예약도 동반 상승…시장 흐름에도 영향”13일 예약 앱 ‘캐치테이블’에 따르면 흑백요리사 첫 방송 이후 일주일(9월 19~25일)간 출연 셰프들의 식당 평균 예약 증가율은 전주 대비 148% 증가했다. 최대 4937.5%의 증가율을 기록한 곳도 있었다. 같은 기간 이들 셰프의 식당 검색량 역시 74배 늘었다.특히 흑백요리사 우승자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가 운영하는 식당 예약은 지난 10일 오전 10시에는 11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동시 접속해 앱이 수십 분간 마비되는 현상도 나타났다.출연자 식당뿐 아니라 다른 입점 식당의 예약률도 올랐다는 것이 캐치테이블의 설명이다. 캐치테이블 관계자는 “흑백요리사 방송 후 전반적으로 전체 예약률이 증가세”라며 “특히 권 셰프 식당 예약 당시에는 다른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관심도와 예약률도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방송이 소비자 인식과 시장 흐름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흑백요리사로 대중의 미식과 외식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이야기다. 이는 검색 추이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네이버데이터랩의 검색어 트렌드에 따르면 ‘파인다이닝’의 검색량은 9월 16일 ‘5’에 불과했지만 2주 뒤인 29일 최대치인 ‘100’으로 치솟았다. 100에 가까울수록 활발하게 검색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외에도 경연에서 등장했던 요리인 ‘동파육’, ‘딤섬’, ‘파스타’, ‘가니쉬’(고기에 곁들여 먹는 음식), 빠스(중국식 맛탕) 등의 검색량도 대폭 증가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흑백효과” 커지는 기대…파인다이닝 ‘붐’ 다시 불까외식업계에서는 이런 파급력이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현재 외식업계는 위기다.통계청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를 보면 2022년 3분기 89.84를 기록한 후 계속해서 내림세다. 올해 2분기에는 75.60까지 떨어졌다.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는 수치가 100을 넘으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며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이다.흑백요리사가 이런 부정적 흐름을 끊어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음식점 컨설팅과 미식 콘텐츠를 만드는 놀고먹기연구소 이우석 소장은 “대중들이 방송을 통해 평소에 접하지 않던 음식과 미식에 관심을 가졌다는 의미가 크다”며 “장기적으로 외식산업 관점에서 분명한 긍정적 효과”라고 짚었다. 이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K푸드를 알린 계기”라고 평가했다. 특히 얼어 붙은 파인다이닝 시장의 기대가 높다. 파인다이닝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보복소비’ 트렌드로 인기를 누렸다. 이후 엔데믹으로 소비력이 해외여행 등에 분산되면서 침체를 겪고 있다. 하지만 방송으로 스타 셰프들이 잇따라 탄생하면서 다시 붐이 일 것이란 기대다. 이런 대중의 관심에 반영해 식품 대기업 등이 관련 사업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현재 CJ제일제당(097950)은 한식의 세계화를 목표로 파인다이닝 사업을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다.흑백요리사에 대한 기대는 비단 외식업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식품업계도 흑백요리사 열풍을 반기고 있다. 출연 셰프들과 협업해 밀키트, 디저트 등 상품을 내놓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내수 감소로 성장이 답보 상태인 식품업계에게 호재다. 대중의 관심이 몰리며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어서다. 외식업 활기가 타 업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낙수 제한적일 지라도…외식업 발전엔 긍정적”흑백요리사 효과가 잠깐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출연 셰프들의 식당에 사람들이 몰린다고 주변까지 매출이 오른다고 장담할 수 없다. 특히 외식업의 침체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소비력 감소의 영향도 큰 만큼 단기적 인기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파인다이닝 같은 경우는 예약제로 이뤄져 주변 상권이 이득을 보기 어려운 점도 있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파인다이닝의 주 소비층은 2030 젊은 층이지만 최근 경기 침체로 이들의 소비력이 예전 같지 않다”며 “현재 잠깐 인기를 끌어도 지속적으로 식당을 이용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어 “보통 파인다이닝 등 식당은 소규모 예약제로 이뤄지기 때문에 주변 상권이 이득을 보는 낙수효과 역시 제한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장기적으로는 긍정 효과를 낼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당장 낙수효과 등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부수적 효과를 무시할 수 없어서다. 요리와 미식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돈으로 환산하기 어렵다. 전체 국가 소비력이 올라간 만큼 미식에 대한 수요는 점차 올라갈 것이란 전망도 많다.‘쿡방’의 재흥행은 넷플릭스가 아닌 한국의 현재 트렌드가 만들어 낸 것이라는 설명이다.김지형 한양여대 외식산업과 교수는 “당장의 경제적 효과는 없어보일 수 있지만 요리 학교가 다시 인기를 끄는 등 부수적인 효과를 봐야 한다”며 “한국은 이제 ‘살기 위해 먹는 시대’를 넘어 미식을 즐기는 시대”라고 분석했다. 특히 “해외진출을 노리는 국내 식품 기업들의 K미식 수요가 많은 만큼 이들이 레스토랑 등 외식 사업에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0.14 I 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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