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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피캣 아닌 혁신기술로 글로벌서 성공해보일 것”[도프 대해부]①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우리나라 의료기기 산업은 후발주자의 한계로 ‘메디컬 카피캣(모방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하지만 이제 20년 넘는 의료기기 사업 역사를 갖게 되면서 최근에는 자체 기술에 기반한 제품도 많이 나오고 있다. 이 변화를 선도해 혁신기술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해 보이겠다.”생체재료 기반 의료기기업체 도프 신용우 대표가 투자자 등에게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하는 말이다. 그가 도프를 창업한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도프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초임계 유체 기술’을 활용해 탈세포화한 생체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신용우 도프 대표. (사진=도프)◇고속성장 이어가...올해 160억원 이상 매출 기대도프는 2022년 약 15억원, 지난해 약 64억원의 매출을 거뒀으며, 올해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160억원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형, 비뇨, 신경 등으로 수익처가 다변화된 덕분이다. 도프는 창상피복재와 조직수복재 등 초임계 유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더욱 늘려 외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혁신의 힘은 생체재료와 의료기기 개발 전 과정을 아우르는 전문인력에서 나온다. 도프의 신 대표가 대표적이다. 그는 화공학 박사 출신으로 셍체재료 및 조직공학 분야에서 초임계 공정을 인체조직에 적용하는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도 경영뿐만 아니라 회사의 기술혁신의 선봉장 역할을 하며 임직원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도프의 핵심시설인 조직은행은 종합의료기기업체 출신 연구소장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10년 이상의 가공처리 경험이 있는 인재를 중심으로 초임계 공정기술 적용을 위한 전문인력도 양성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신규 공급처 독점계약으로 연 10억이상 원가를 절감하기도 했다. 도프는 외적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시설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조직은행도 대폭 증설한 게 대표적인 예다. 이를 통해 도프의 인체조직 이식제의 생산능력은 연간 200억원에서 500억원 규모로 커졌다. 조직은행이란 뇌사·기증자로부터 기증받은 조직을 수집·보관·가공·유통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가를 받은 기관을 칭한다. 도프는 2021년 7종(신경·피부·뼈·연골·근막·건·인대), 지난해 2종(양막·혈과)등 총 9종을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아 가공할 수 있다. (사진=도프)◇투자 한파 속에서도 생존...‘성장 가치 인정’이 같은 도프의 성장 잠재력은 투자자들의 움직임으로도 드러난다. 도프는 바이오 투자 한파 속에도 잇달아 시리즈 A, B 등을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누적 투자유치금액이 300억원에 육박한다. 브릿지와 시리즈 A에서 HB인베스트먼트, 티에스인베스트먼트, LSK인베스트먼트 등 벤처투자사들로부터 총 140억원을 투자유치했다. 지난해 하반기 시리즈 B 투자유치에도 성공해 약 155억원을 추가적으로 확보했다. 특히 HB인베스트먼트 등은 도프의 가치를 인정하며 브릿지, 시리즈 A, B까지 지속적으로 후속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도프는 내년을 새로운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주간사인 미래에셋자증권과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4분기 기술성평가를 진행해 내년 코스닥 진입을 이뤄낸다는 목표다. 신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4등급 GMP) 인증 공장 건설과 주요 파이프라인 강화에 활용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궁극적인 목표인 글로벌 의료기기업체로 성장의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프의 총 발생주식(2024년 상반기 기준)은 154만 4680주이다. 최대주주는 신 대표로 35.0%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기업가치는 834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 美 다우지수 첫 4만3000선…엔비디아 최고치 경신[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뉴욕증시는 미 연방 공휴일인 콜럼버스데이(10월 둘째주 월요일)를 맞아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호조로 출발하면서 기대감을 끌어올린 가운데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을 이끌었다.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 주가는 최고치(종가 기준)를 경신하며 140달러선 진입을 시도하고 있으며, 지난 6월 20일 기록했던 장중 최고점(140.76달러) 경신도 눈앞에 두고 있다.다음은 15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사진=AFP◇ 美 다우지수 첫 4만 3000선 돌파-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7% 오른 4만3065.22를 기록해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 다우 지수는 처음으로 4만3000선 위에서 장을 마감.-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77% 오른 5859.85로 사상 최고치.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87% 오른 1만8502.69에 거래를 마쳐.-시장은 미국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에 주목.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존슨앤존슨이 오는 15일, 모건스탠리와 유나이티드 항공이 16일 실적을 공개.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 넷플릭스 등도 이번주 실적 공개.◇ ‘140달러 근접’ 엔비디아, 종가 최고치 경신-엔비디아는 전거래일 대비 2.43% 상승한 138.07달러에 마무리. 이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로, 전고점은 지난 6월 18일 기록한 135.58달러.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거의 180% 상승했으며 2023년 초와 비교하면 9배 이상 급등. -장중에도 139.60달러까지 올라 140달러선 진입을 시도. 장중 최고점은 지난 6월20일 기록한 140.76달러. 이날 시가총액도 3조3869억달러로 불어나 시총 1위 애플(3조5167억달러)과의 격차도 좁혀.-이번 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하는 새로운 AI 반도체인 블랙웰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차세대 AI GPU인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미친 수준”이라며 “4분기에 이 신제품에서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월러 연준 이사 “향후 금리인하 보다 신중해야”-월러 이사는 스탠포드대에서 열린 콘퍼런스 연설에 최근 경제 지표를 인용하면서 “지표들이 경제가 예상 보다 둔화되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그는 “경제 지표에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고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면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 인하와 관련해 지난 9월 회의 보다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연준은 지난 9월 ‘빅컷’(50bp 금리 인하·1bp=0.01%포인트)을 단행. 이는 기준금리를 4.75~5.0%로 종전 대비 50bp 낮춘 것으로 이례적인 조치로 평가. ◇ 구글, 소형원전 기업과 첫 계약-구글이 인공지능(AI) 가동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 스타트업 카이로스 파워(Kairos Power)가 향후 가동하는 소형모듈원전(SMR)의 에너지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 이는 AI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AI 가동에 필요한 막대한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구글의 첫 번째 원전 계약.-구글은 앞으로 카이로스가 가동하는 6∼7개 원자로에서 총 500메가와트(MW)의 전력을 구매하기로. 500MW는 수십만 가구가 이용할 수 있는 전력량. 카이로스는 2030년까지 첫 번째 소형 모듈형 원자로를 가동하고, 2035년까지 추가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대만 TSMC, 3분기 이익 40% 증가 예상-LSEG에 따르면, 애플과 엔비디아 등에 칩을 공급하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9월말로 마감된 분기에 2982억대만달러의 순이익을 보고할 예정. 이는 전년 동기 2110억 대만달러 대비 40% 이상 증가. TSMC는 17일에 실적 발표를 통해 현재 분기 및 연간 전망을 업데이트할 예정.◇ NASA, 목성 위성 무인탐사선 발사-로이터통신에 따르면 NASA는 14일(현지시간) 낮 12시6분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에 ‘유로파 클리퍼’를 실어 발사. 애초 10일에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허리케인 ‘밀턴’ 영향으로 발사 일정이 이날로 미뤄.-유로파 클리퍼는 약 29억㎞를 날아 2030년 4월쯤 목성에 닿을 예정. 유로파의 주변을 약 50회 근접 비행하면서 상세 측정값을 수집할 예정. 각기 다른 방향에서 유로파 표면의 약 25km 고도까지 접근해 행성 전체를 스캔.-유로파를 면밀히 관찰하는 과학 탐사는 이번이 처음. 행성을 덮은 얼음 아래 물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생명체가 이주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인지 확인하는 게 클리퍼의 목표.◇ 비트코인 6만 6000달러 재돌파-15일 오전 6시 30분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04% 급등한 6만 5912달러를 기록.-비트코인은 수 시간 전 6만6265달러까지 치솟아 6만6000달러를 돌파. 비트코인이 6만6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9월 28일 이후 처음.-이날 비트코인 급등은 미 증시 랠리, 중국 경기부양책,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후보의 친암호화폐 연설이 예정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 OPEC 원유 수요 전망 하향…국제유가 2% 급락-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29% 하락한 배럴당 73.83달러로 마무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00% 하락한 배럴당 77.46달러에 마감. 중동 정세 불안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올해 수요 예측치 하향,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 등이 영향.
- CJ ENM, 음악 등 부진에 3Q 실적 컨센 하회 전망…목표가↓-NH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투자증권은 15일 CJ ENM(035760)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주가는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기존 11만원에서 9만원으로 18%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6만3300원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CJ ENM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1% 늘고, 영업이익은 482억원으로 전년보다 551%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티빙 및 영화의 선방에도 기대했던 피프스 시즌과 음악 부문의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또한, 더딘 방송광고 시장 상황과 커머스 비수기가 합쳐진 영향도 크다. 티빙의 경우 3분기 적자폭 재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구독 및 광고 양쪽의 성장이 극대화됐기 때문이다. ‘우씨왕후’ 제작비는 다소 높았으나, 해외 판매 동반으로 관련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피프스 시즌은 3분기 적자기 지속할 것으로 봤다. 신작 납품 확대에 따른 적자폭 개선 흐름 기대했으나, 실제 납품작은 세버런스2 일부 에피소드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음악 부문의 경우 신보 및 공연 효과로 아티스트 사업은 호조를 나타냈으나 채널 사업 광고 매출 하락 및 신규 지역 KCON 관련 초기 비용 지출 등으로 실적 둔화 불가피할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파악했다.이 연구원은 “목표가를 하향했는데 이는 방송광고 및 피프스시즌, 음악 부문의 더딘 하반기 흐름을 감안해 실적 추정치를 조정한 영향이다”라면서 “다만, ‘정년이’, ‘퍼펙트 리그’ 등 기대작 대기 중인 만큼 지표 둔화 폭 우려 대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 현대백화점, 3Q 감익에도 자회사 불확실성 해소…목표가↓-하나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하나증권은 15일 현대백화점(069960)에 대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익이 불가피하지만 자회사인 지누스(013890)가 턴어라운드에 접어들면서 4분기부터 실적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6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날 종가는 4만7150원이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감소한 2조4488억원, 영업이익은 9% 줄어든 67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밝혔다.백화점 기존점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월별 기존점 성장률은 7월 -7%, 8월 1%, 9월 -1% 수준으로 파악된다는 분석이다. 매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는데 7~8월은 부산점 리뉴얼 영향이, 9월은 늦더위로 인한 패션 매출 감소가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성장률 저하로 감익을 피하기 어렵지만 마케팅 등 비용 부담이 축소됨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 감소에 그칠 것으로 봤다.면세점 부문 적자는 43억원을 예상했다. 3분기 일평균 매출은 4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면세 수요 부진과 대형 다이고 매출 부재 영향이 컸다고 평가했다. 지누스는 3분기부터 실적 전환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고객사 재고 수준이 낮아지고 신제품 수요가 점진적으로 올라오면서 주문 회복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면세점이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규모가 확대되고 있지 않은 점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오히려 경쟁사 대비 인천 공항에서 우러 20억원 수준의 안정적인 이익이 나오는 점은 실적 불확실성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판단이다.올해 4분기 백화점 패션 카테고리 매출만 반등한다면 믹스 개선 효과로 증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실적 불확실성 요인들이 점차 해소되면서 현대백화점은 4분기부터 증익 추세로 전환하고, 내년 실적 개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서 연구원은 또 “현대백화점은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이익비율(PER) 6배에 불과, 2025년 기준으로는 5배에 불과하다”며 “유통 업태 가운데 밸류에이션이 가장 낮고, 면세점 사업 불확실성도 작으며 자회사 모멘텀도 크다. 긴 호흡에서 저점 매수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 뉴욕증시, 실적 기대감 타고 최고치 경신…엔비디아 최고점[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뉴욕증시는 미 연방 공휴일인 콜럼버스데이(10월 둘째주 월요일)를 맞아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호조로 출발하면서 기대감을 끌어올린 가운데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채권 시장은 문을 닫았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7% 오른 4만3065.22를 기록해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 지수는 처음으로 4만3000선 위에서 장을 마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사진=AFP]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77% 오른 5859.85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87% 오른 1만8502.69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 급등 등 빅테크 상승 마감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43% 상승한 138.07달러에 마무리됐다. 이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로, 전고점은 지난 6월18일 기록한 135.58달러다. 이번 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하는 새로운 AI 반도체인 블랙웰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1.65%), 마이크로소프트(0.68%), 알파벳(1.05%) 등 여타 주요 기술주들도 상승 마감했다. 지난 10일 장 마감 후 로보택시(무인 자율주행차량) 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다음날 주가가 급락했던 테슬라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0.62% 상승했다. 위성 라디오 방송 서비스 기업 시리우스XM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주 지분을 확대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전거래일 대비 7.90% 뛰었다. 보잉은 글로벌 인력의 10%를 감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후 주가가 1.34% 하락 마감했다.◇ 예상치 웃돈 3Q 실적…이익 성장 기대감시장은 미국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존슨앤존슨이 오는 15일, 모건스탠리와 유나이티드 항공이 16일 실적을 공개한다.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 넷플릭스 등도 이번주 실적 공개를 앞두고 있다. 지난 11일엔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의 풍향계’로 간주되는 대형 금융기업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다. 이들로 인해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호조로 출발, 이익 회복의 징후를 보여주면서 증시가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미 경제매체 CNBC는 짚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 기업 중 약 30곳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들의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평균 5%가량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3% 보다 높은 수치다.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3주 남은 미 대선, 급격한 국채 수익률 상승,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완화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을 불안 요소는 여전하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선거를 앞둔 마지막 3∼4주 동안 변동성이 다시 확대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면서도 “3개월 또는 6개월 이상의 시간 범위에서 보면 적절한 이유로 금리가 낮아지고 경제가 연착륙하며, 이익이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만으로도 여전히 상당히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사진=AFP)◇ 월러 이사 “향후 금리 인상 신중해야” 이날 연준의 2인자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향후 금리 인하는 9월처럼 ‘빅컷’(50bp 금리 인하·1bp=0.01%포인트)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스탠포드대학 컨퍼런스 연설에서 윌러 이사는 “경제는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하고’ ‘노동시장은 여전히 상당히 건전하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등장하지 않도록 금리 인하를 보다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25bp 내릴 가능성을 86.1%로 반영하고 있다.◇ 수요 예측치 하향에 유가 하락 이날 채권 시장은 휴장했다. 국제 유가는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29% 하락한 배럴당 73.83달러로 마무리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00% 하락한 배럴당 77.46달러에 마감했다. 중동 정세 불안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올해 수요 예측치 하향,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 등이 영향을 줬다. 달러화는 소폭 강세를 보였다. 미국 달러화 값은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해 전 거래일 대비 0.32 오른 103.22에 거래됐다.
- "건강·보험 한 번에" 여기서 짓는 믿음직한 요양시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 8월 정부 당국이 금융·보험사에 부수 업무에 ‘재가요양기관’ 설립을 허용하면서 금융권이 ‘시니어케어’에 들썩이고 있다. ‘현대판 고려장’ 아니냐는 부정적 인식이 강한 요양시장에서 충분한 자본과 안정적 사업 운영이 가능한 민간 기업이 진출해 좋은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소비자 요구는 점차 늘고 있어서다. 금융·보험사는 요양시장에 본격 가속 페달을 밟을 채비를 마치고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펼쳐 나갈 방침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노인요양, 나와 상관없는 일이 아닌 ‘나의 일’시니어케어란 치매 등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노인에게 가정이나 시설에서 신체 가사 활동 지원과 간병 등의 각종 요양·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요양사업은 이용자의 건강상태와 이용 목적, 입소 여부 등에 따라 노인의료복지시설(요양원), 재가노인복지시설(방문요양), 노인주거복지시설(실버타운)로 나뉜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시니어케어 시장은 2018년 8조원에서 2022년 14조 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용자 수도 103만 6000명에서 167만 3000명으로 증가했다. 연평균 12.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급속한 인구고령화와 핵가족화,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시니어케어 서비스에 대한 국민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실제 우리나라는 베이비부머 세대 노인연령 진입에 따라 초고령사회(노인 비중 20%) 도달 연수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또한 MZ세대를 중심으로 1인 가구 비중이 2005년 19.9%에서 올해 34.0%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장차 이들도 ‘1인 가구 노인’이 될 가능성이 커 노인 돌봄, 요양 사업은 점차 사회적 필요성이자 요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앞으로 장기요양 대상자가 증가하고 그에 걸맞은 대규모 시설이 필요하지만 서울·경기 등 수도권 도심지 인근의 요양 시설은 매우 부족한 현실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전국 노인요양시설의 2019년 정원 대비 2030년에 부족 예상 정원은 약 14만 8000명가량이다. 서울은 2만 9458명, 경기는 3만 72명 부족한 것으로 추산됐다. 고령층의 다양한 수요에 부합하는 요양 서비스 제공이 더딘 상황이다.고령화를 앞서 겪은 일본은 경증의 중산층 노인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제공형 고령자 주택’ 개념을 도입하고 민간 요양사업자에게 세금 혜택과 보조금을 지원했다. 지난 2006년 노인 거주 주택의 유동화와 노인주택 입주를 지원하는 전담기구인 JTI(Japan Trans-housing Institute)를 통해 현금 유동화를 지원 중이다. 송윤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본의 서비스제공형 고령자주택 등록제와 일본 정부의 보조금·세제·융자 지원 정책을 참고할 만하다”고 설명했다.요양시설 자체가 부족한 이유도 있지만 프리미엄급 요양시설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요양시설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해서다. 일부 개인설립 요양시설에서 운영상 문제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요양시설 공급주체의 대부분(75.2%)인 개인설립 요양시설의 절반 이상(54.8%)은 3~5등급 수준의 좋지 못한 고객서비스 평가를 받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금융·보험사 요양사업 진출, 소비자-기업 모두 ‘윈윈’이러한 현실에서 거대 기업, 특히 금융·보험사들의 시니어케어 시장 진출은 소비자에게나 기업에나 커다란 전기가 될 전망이다. 부모를 험한 곳에 맡길 수 없는 자식들은 대기업을 통해 안정적인 요양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금융·보험사 역시 본업인 시니어케어를 금융과 연계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 수 있어 너 나 없이 공을 들이고 있다.현재 요양서비스에 가장 먼저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은 보험사를 보유한 금융지주사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KB손해보험에서 관리하던 KB골든라이프케어를 떼어내 요양사업 자회사로 설립했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위례·강동·서초 3곳 케어센터와 서울 평창 실버타운을 운영 중이다. 요양보호사, 간호사 등 인력을 최소 기준 이상 보유했으며 침실은 1~2인실 중심(병상의 71~100%, 비급여)으로 운영한다.신한금융은 신한라이프의 요양사업 자회사를 재편하고 내년 하반기 첫 요양시설을 개소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울 은평구와 경기 하남시에 시설 건립 부지를 확보했다. 눈에 띄는 점은 신한금융그룹과 연계한 ‘시니어 사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물리적인 주거 환경뿐만 아니라 금융서비스, 문화예술, 레저스포츠, 의료·헬스케어 등 일상에 필요한 생활 지원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실버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하나은행은 은퇴 설계부터 건강, 여가, 상속 증여 등 시니어 세대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는 ‘시니어 케어 특화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 2022년 퇴직연금 브랜드 ‘하나 연금닥터’를 출시한 하나은행은 뒤이어 은행권 최초로 ‘퇴직연금 ETF’를 내놨다. 모바일 퇴직연금 자산관리시스템 ‘연금닥터 서비스’도 신설해 퇴직연금 자산 관리 현황을 한 번에 진단하며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 4월에는 초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자산관리·증여·상속·기부·연금 등에 대해 컨설팅하는 ‘하나 시니어 라운지’를 열었고 하나 시니어 라운지는 금융권 최초로 ‘유산 정리 서비스’를 시행했다.NH농협지주의 NH농협생명과 삼성생명도 시니어케어 사업 추진 태스크포스(TF) 신설해 도전장을 던졌다. 전문가들은 요양시장 밸류업을 통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요양시장과 관련한 금융·보험 산업이 적극적으로 연계하고 관련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주소현 이화여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시니어케어 사업에는 결국 자금이 필요한데 민간 보험사는 이러한 측면에서 고령자 시설과 주택 사업을 위한 많은 데이터,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며 “보험사의 종신보험, 간병·건강·질병보험 등 장기 상품을 고령자 시설 이용에 활용할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