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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AI 로봇 솔루션 씨메스, 일반 공모도 흥행할까
  • [오늘 청약]비전 AI 로봇 솔루션 씨메스, 일반 공모도 흥행할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비전 AI 로봇 솔루션 기업 씨메스(대표이사 이성호)가 오늘(15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 돌입한다. 확정공모가는 3만원, 주관사는 삼성증권(016360)이며 유진투자증권(001200)은 공동주관, 유안타증권(003470)은 인수단이다. 상장은 24일이다.씨메스는 지난 8일까지 5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 밴드(2만원 ~ 2만4000원)의 상단보다 25% 높은 3만원에 확정했다.수요예측에 2180곳의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총 11억2629만1935주를 신청했다. 경쟁률은 577대 1을 기록했으며, 공모금액은 약 78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3431억원 수준이다. 참여기관의 99%가 밴드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으며, 이 중 86%가 확정 공모가인 3만원을 초과해서 주문을 넣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을 주관한 삼성증권 관계자는 “많은 투자자 분들이 기존의 하드웨어 중심의 로봇 생태계 내 씨메스의 인공지능(AI)과 3차원 비전 기술을 융합한 토탈 엔지니어링 기술로 지능형 로봇 양산화를 검증시켰다는데 높은 점수를 줬다”며 “글로벌 탑티어 고객사들의 양산 현장에 씨메스의 독보적인 지능형 로봇 시스템의 설계부터 AI모델 개발 및 유지보수까지 자체 역량으로 풀스택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을 확장해 나가는 성장성에 주목했다”고 전했다.씨메스는 이번에 확보한 공모자금을 △로봇 및 비전기술 선행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로봇 셀 개발 및 테스트, 3D 스캐너 생산시설 확장을 위한 천안 로봇센터 증설 △미국 시장 진출 및 비즈니스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시장수요가 큰 미국시장을 글로벌 시장 확대 교두보로 삼아 글로벌 사업 성과를 키운다는 방침이다.
2024.10.15 I 이정현 기자
세계 최초 초임계 유체 기술로 최고 노린다②
  • 세계 최초 초임계 유체 기술로 최고 노린다[도프 대해부]②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도프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초임계 유체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의료기기업체다. 초임계 유체 기술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이산화탄소를 초임계 상태로 만들어 세포를 무세포화한다. 이산화탄소에 압력을 일정 이상으로 가하고, 온도를 적절하게 조절해 액체와 기체 중간 상태로 만드는 방식에 기반한다. 기존 경쟁업체들은 탈세포화에 효소, 계면활성제 등 화학물질을 활용한다. 도프 관계자는 “인체 조직을 이식재로 사용하려면 이식거부반응의 주요 원인인 세포질과 핵막의 인지질을 용해하고 세포 물질을 제거하는 탈세포화 작업에 필수”라며 “초임계 유체 기술은 친환경 공법으로 인체 조직 이식재의 안전성을 높여주고 원가 경쟁력과 관리도 유리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자료=도프)◇올해 무세포 동종진피 주사제 시장 신규 진출도프는 이를 활용해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직은행 허가를 획득했다. 2022년부터는 초임계 유체 기술이 적용된 무세포 동종진피(상품명: SC Derm)와 동종신경(상품명: SC Connect)을 생산해 국내 주요 종합병원에 공급하고 있다. 도프는 인체조직 이식재 영역에서 무세포 동종진피와 무세포 동종신경에 이어 올해 무세포 동종진피 주사제까지 제품화에 성공했다. 도프 관계자는 “동종신경을 엑소젠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 초임계 유체 기술을 이용한 제품으로는 첫 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했다”며 “손이 절단된 사람의 신경 연결, 유방암 환자의 유방신경 회생, 안면신경 재건 등에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유방신경 재생용 동종신경 시장 규모만 해도 지난해 국내 100억원, 세계 1조원에 각각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유방 재건 무세포 동종진피 시장은 같은 기간 국내에서 1000억원, 세계적으로는 6조원 안팎인 것으로 추산된다. 도프가 빠른 성장을 자신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자료=도프)◇스킨부스터 등 미용 의료기기 사업도 진출도프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캐쉬카우(현금창출원)로 스킨부스터 등 미용 의료기기 사업에도 힘을 주고 있다. 본업인 인체조직 이식재와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으로 ‘두 마리 토끼’(매출과 이익)를 동시에 잡는다는 전략이다. 일환으로 지난 7월 히알루론산 필러 제조·수출사 동방메디컬과 손잡고, 콜라겐 등 세포외기질이 포함된 필러와 미용 스킨부스터의 해외 판매를 진행하기로 했다. 도프는 미용 의료기기 사업이 본격화되는 2025년 이 부문에서만 15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실화되면 올해 못지않은 외형 성장을 이루게 되는 셈이다. 도프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현재 도프는 무세포 동종진피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록을 끝냈다. 최근에는 중국 수출 허가를 위해 현지 기반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에서는 인체조직 이식재를 판매하려면 미국조직은행연합회(AATB)의 품질관리 시스템 인증을 받아야 한다. 중국에서 인체조직 이식재는 의료기기 2~3등급에 해당돼 임상평가자료 확보가 필요하다. 신용우 도프 대표는 “의료기기와 화장품 등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전략적 제품 파이프라인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의 초임계 기술 플랫폼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0.15 I 유진희 기자
투자자가 묻다...‘코스닥 상장 로드맵은’③
  • 투자자가 묻다...‘코스닥 상장 로드맵은’[도프 대해부]③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투자자들이 궁금해하는 도프에 대한 질문 5가지. 신용우 대표와 회사 관계자들의 즉답을 정리했다.(사진=도프)-코스닥 상장 로드맵은△최근 코스닥 상장기술특례상장이나 일반상장을 위한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우선 연내 기술성평가를 진행하고, 내년 2분기 예비상장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현실화되면 내년 하반기 코스닥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최근 매출과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한 기업들에 대해 한국거래소가 높은 평가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매출을 일으킨 만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만반의 준비로 투자자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초임계 이산화탄소 탈세포화 기술에 대한 부작용 발생 가능성은 △세계 최초로 확보한 기술이라 아직 생소하고,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기우라는 것을 수치가 증명한다. 2022년 제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한 후부터 현재까지 8000건 이상의 이식이 이뤄졌으나, 단 1건의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시장의 신뢰가 쌓이면서 올해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에서만 지난해 수준의 매출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바이오벤처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타깃하는 시장이 작다△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비만치료제 등 대중성이 높은 신약 대비 타깃하는 시장이 크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원천기술을 가진 기업이 많지 않고, 진입 장벽도 높아 실제 매출 성장 가능성으로 따지면 크게 차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했지만, 앞으로 3년 내 500억원 이상 수익을 자신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수익처 다변화는 필수사항이라고 본다. 최근 미용 의료기기 등 신사업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다.-최근 신사업에도 진출했다 △사실이다. 지난 9월 엑소클레오(EXOCLEO) 엑소좀 화장품을 출시했다. 줄기세포 배양액을 이용한 엑소좀 화장품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스킨케어제품이다. 경쟁사 대부분이 지방 유래 줄기세포 엑소좀을 이용해 화장품을 만드는 것에 반해, 양막(태아의 발달을 지원하는 조직, 양수와 함께 태아를 감싸는 얇은 막) 유래 줄기세포를 직접 배양해 화장품을 제조하고 있다. 양막은 항염증 및 재생효과가 뛰어난 게 특징이다. 양막 유래 줄기세포에서 배양한 엑소좀이 피부재생 및 노화방지에 효과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판단했다. 앞으로도 기술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파마리서치와 협업 진행 사항은 △재생의학 전문기업 파마리서치(214450)와 합작품이 최근 출시됐다. 우리의 초임계 이산화탄소 탈세포화 기술을 적용한 연조직의 재건 및 치료목적의 주사제 ‘세시엠 엘’(SCecm L)이다. 인체 피부에서 면역 성분을 제거한 무세포 동종진피를 주성분으로 하는 주입형 인체조직이다. 계면활성제 잔류로 인한 문제를 해결한 세시엠 엘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연조직 재생을 돕는다. 인대, 건, 근육 등 손상된 조직 치료 및 수술을 통한 보완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파마리서치와는 협업을 통해 추가적인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2024.10.15 I 유진희 기자
美 달러화 10주 만에 최고치…엔화·유로화는 약세
  • 美 달러화 10주 만에 최고치…엔화·유로화는 약세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달러화 가치가 10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높이는 견조한 지표와 미 연방준비제도의 완만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는 분석이다. (사진=AFP)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달러화 지수는)는 103.36으로 지난 8월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유로화 환율은 1.09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10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화 대비 달러는 일본 시장이 공휴일로 휴장하면서 짧은 거래에서 장중 149.96엔으로 8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막판에는 0.5% 상승한 149.89엔에 마감했다.유럽중앙은행(ECB)가 이번 주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의 관심은 여전히 연준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LSEG에 따르면 미국 금리 선물 시장은 11월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87%, 동결하고 연방기금 금리를 목표 범위인 4.75%에서 5%로 유지할 확률을 13%로 보고 있다.달러화는 연준이 예상보다 완만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최근 몇 주간 강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금리 조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한 달러화 강세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마크 챈들러 배녹번 글로벌 외환의 수석 시장 전략가는 “그것(금리 조정)이 거의 끝났고 다시 하락 추세로 돌아갈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한 번 더 숨 고르기가 남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다음에 나올 미국 일자리 데이터는 약 12만 개로, 약한 수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고용 시장 둔화는 경기 침체 전조로 해석되며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이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를 완만하게 추가로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발언을 내놨다. 그는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회의 연설에서 “현재로서는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을 낮게 유지한다는 연준의 임무를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정책금리를 소폭 추가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ECB는 오는 17일 예정된 정책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유로존에서 경기 악화를 시사하는 신호가 잇따라 나오고 있어서다. 이날 독일 경제부는 월간 보고서에서 현재 지표는 지난 분기 독일 경제의 지속적인 약세를 나타낸다고 밝혔다.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11일 재정 정책과 정치적 리스크의 증가를 이유로 프랑스의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수정했다.
2024.10.15 I 양지윤 기자
“카피캣 아닌 혁신기술로 글로벌서 성공해보일 것”①
  • “카피캣 아닌 혁신기술로 글로벌서 성공해보일 것”[도프 대해부]①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우리나라 의료기기 산업은 후발주자의 한계로 ‘메디컬 카피캣(모방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하지만 이제 20년 넘는 의료기기 사업 역사를 갖게 되면서 최근에는 자체 기술에 기반한 제품도 많이 나오고 있다. 이 변화를 선도해 혁신기술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해 보이겠다.”생체재료 기반 의료기기업체 도프 신용우 대표가 투자자 등에게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하는 말이다. 그가 도프를 창업한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도프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초임계 유체 기술’을 활용해 탈세포화한 생체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신용우 도프 대표. (사진=도프)◇고속성장 이어가...올해 160억원 이상 매출 기대도프는 2022년 약 15억원, 지난해 약 64억원의 매출을 거뒀으며, 올해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160억원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형, 비뇨, 신경 등으로 수익처가 다변화된 덕분이다. 도프는 창상피복재와 조직수복재 등 초임계 유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더욱 늘려 외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혁신의 힘은 생체재료와 의료기기 개발 전 과정을 아우르는 전문인력에서 나온다. 도프의 신 대표가 대표적이다. 그는 화공학 박사 출신으로 셍체재료 및 조직공학 분야에서 초임계 공정을 인체조직에 적용하는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도 경영뿐만 아니라 회사의 기술혁신의 선봉장 역할을 하며 임직원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도프의 핵심시설인 조직은행은 종합의료기기업체 출신 연구소장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10년 이상의 가공처리 경험이 있는 인재를 중심으로 초임계 공정기술 적용을 위한 전문인력도 양성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신규 공급처 독점계약으로 연 10억이상 원가를 절감하기도 했다. 도프는 외적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시설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조직은행도 대폭 증설한 게 대표적인 예다. 이를 통해 도프의 인체조직 이식제의 생산능력은 연간 200억원에서 500억원 규모로 커졌다. 조직은행이란 뇌사·기증자로부터 기증받은 조직을 수집·보관·가공·유통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가를 받은 기관을 칭한다. 도프는 2021년 7종(신경·피부·뼈·연골·근막·건·인대), 지난해 2종(양막·혈과)등 총 9종을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아 가공할 수 있다. (사진=도프)◇투자 한파 속에서도 생존...‘성장 가치 인정’이 같은 도프의 성장 잠재력은 투자자들의 움직임으로도 드러난다. 도프는 바이오 투자 한파 속에도 잇달아 시리즈 A, B 등을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누적 투자유치금액이 300억원에 육박한다. 브릿지와 시리즈 A에서 HB인베스트먼트, 티에스인베스트먼트, LSK인베스트먼트 등 벤처투자사들로부터 총 140억원을 투자유치했다. 지난해 하반기 시리즈 B 투자유치에도 성공해 약 155억원을 추가적으로 확보했다. 특히 HB인베스트먼트 등은 도프의 가치를 인정하며 브릿지, 시리즈 A, B까지 지속적으로 후속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도프는 내년을 새로운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주간사인 미래에셋자증권과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4분기 기술성평가를 진행해 내년 코스닥 진입을 이뤄낸다는 목표다. 신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4등급 GMP) 인증 공장 건설과 주요 파이프라인 강화에 활용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궁극적인 목표인 글로벌 의료기기업체로 성장의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프의 총 발생주식(2024년 상반기 기준)은 154만 4680주이다. 최대주주는 신 대표로 35.0%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기업가치는 834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2024.10.15 I 유진희 기자
美 다우지수 첫 4만3000선…엔비디아 최고치 경신
  • 美 다우지수 첫 4만3000선…엔비디아 최고치 경신[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뉴욕증시는 미 연방 공휴일인 콜럼버스데이(10월 둘째주 월요일)를 맞아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호조로 출발하면서 기대감을 끌어올린 가운데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을 이끌었다.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 주가는 최고치(종가 기준)를 경신하며 140달러선 진입을 시도하고 있으며, 지난 6월 20일 기록했던 장중 최고점(140.76달러) 경신도 눈앞에 두고 있다.다음은 15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사진=AFP◇ 美 다우지수 첫 4만 3000선 돌파-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7% 오른 4만3065.22를 기록해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 다우 지수는 처음으로 4만3000선 위에서 장을 마감.-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77% 오른 5859.85로 사상 최고치.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87% 오른 1만8502.69에 거래를 마쳐.-시장은 미국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에 주목.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존슨앤존슨이 오는 15일, 모건스탠리와 유나이티드 항공이 16일 실적을 공개.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 넷플릭스 등도 이번주 실적 공개.◇ ‘140달러 근접’ 엔비디아, 종가 최고치 경신-엔비디아는 전거래일 대비 2.43% 상승한 138.07달러에 마무리. 이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로, 전고점은 지난 6월 18일 기록한 135.58달러.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거의 180% 상승했으며 2023년 초와 비교하면 9배 이상 급등. -장중에도 139.60달러까지 올라 140달러선 진입을 시도. 장중 최고점은 지난 6월20일 기록한 140.76달러. 이날 시가총액도 3조3869억달러로 불어나 시총 1위 애플(3조5167억달러)과의 격차도 좁혀.-이번 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하는 새로운 AI 반도체인 블랙웰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차세대 AI GPU인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미친 수준”이라며 “4분기에 이 신제품에서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월러 연준 이사 “향후 금리인하 보다 신중해야”-월러 이사는 스탠포드대에서 열린 콘퍼런스 연설에 최근 경제 지표를 인용하면서 “지표들이 경제가 예상 보다 둔화되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그는 “경제 지표에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고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면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 인하와 관련해 지난 9월 회의 보다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연준은 지난 9월 ‘빅컷’(50bp 금리 인하·1bp=0.01%포인트)을 단행. 이는 기준금리를 4.75~5.0%로 종전 대비 50bp 낮춘 것으로 이례적인 조치로 평가. ◇ 구글, 소형원전 기업과 첫 계약-구글이 인공지능(AI) 가동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 스타트업 카이로스 파워(Kairos Power)가 향후 가동하는 소형모듈원전(SMR)의 에너지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 이는 AI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AI 가동에 필요한 막대한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구글의 첫 번째 원전 계약.-구글은 앞으로 카이로스가 가동하는 6∼7개 원자로에서 총 500메가와트(MW)의 전력을 구매하기로. 500MW는 수십만 가구가 이용할 수 있는 전력량. 카이로스는 2030년까지 첫 번째 소형 모듈형 원자로를 가동하고, 2035년까지 추가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대만 TSMC, 3분기 이익 40% 증가 예상-LSEG에 따르면, 애플과 엔비디아 등에 칩을 공급하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9월말로 마감된 분기에 2982억대만달러의 순이익을 보고할 예정. 이는 전년 동기 2110억 대만달러 대비 40% 이상 증가. TSMC는 17일에 실적 발표를 통해 현재 분기 및 연간 전망을 업데이트할 예정.◇ NASA, 목성 위성 무인탐사선 발사-로이터통신에 따르면 NASA는 14일(현지시간) 낮 12시6분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에 ‘유로파 클리퍼’를 실어 발사. 애초 10일에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허리케인 ‘밀턴’ 영향으로 발사 일정이 이날로 미뤄.-유로파 클리퍼는 약 29억㎞를 날아 2030년 4월쯤 목성에 닿을 예정. 유로파의 주변을 약 50회 근접 비행하면서 상세 측정값을 수집할 예정. 각기 다른 방향에서 유로파 표면의 약 25km 고도까지 접근해 행성 전체를 스캔.-유로파를 면밀히 관찰하는 과학 탐사는 이번이 처음. 행성을 덮은 얼음 아래 물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생명체가 이주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인지 확인하는 게 클리퍼의 목표.◇ 비트코인 6만 6000달러 재돌파-15일 오전 6시 30분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04% 급등한 6만 5912달러를 기록.-비트코인은 수 시간 전 6만6265달러까지 치솟아 6만6000달러를 돌파. 비트코인이 6만6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9월 28일 이후 처음.-이날 비트코인 급등은 미 증시 랠리, 중국 경기부양책,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후보의 친암호화폐 연설이 예정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 OPEC 원유 수요 전망 하향…국제유가 2% 급락-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29% 하락한 배럴당 73.83달러로 마무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00% 하락한 배럴당 77.46달러에 마감. 중동 정세 불안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올해 수요 예측치 하향,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 등이 영향.
2024.10.15 I 박정수 기자
CJ ENM, 음악 등 부진에 3Q 실적 컨센 하회 전망…목표가↓-NH
  • CJ ENM, 음악 등 부진에 3Q 실적 컨센 하회 전망…목표가↓-NH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투자증권은 15일 CJ ENM(035760)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주가는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기존 11만원에서 9만원으로 18%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6만3300원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CJ ENM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1% 늘고, 영업이익은 482억원으로 전년보다 551%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티빙 및 영화의 선방에도 기대했던 피프스 시즌과 음악 부문의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또한, 더딘 방송광고 시장 상황과 커머스 비수기가 합쳐진 영향도 크다. 티빙의 경우 3분기 적자폭 재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구독 및 광고 양쪽의 성장이 극대화됐기 때문이다. ‘우씨왕후’ 제작비는 다소 높았으나, 해외 판매 동반으로 관련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피프스 시즌은 3분기 적자기 지속할 것으로 봤다. 신작 납품 확대에 따른 적자폭 개선 흐름 기대했으나, 실제 납품작은 세버런스2 일부 에피소드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음악 부문의 경우 신보 및 공연 효과로 아티스트 사업은 호조를 나타냈으나 채널 사업 광고 매출 하락 및 신규 지역 KCON 관련 초기 비용 지출 등으로 실적 둔화 불가피할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파악했다.이 연구원은 “목표가를 하향했는데 이는 방송광고 및 피프스시즌, 음악 부문의 더딘 하반기 흐름을 감안해 실적 추정치를 조정한 영향이다”라면서 “다만, ‘정년이’, ‘퍼펙트 리그’ 등 기대작 대기 중인 만큼 지표 둔화 폭 우려 대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2024.10.15 I 이용성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신감 반영된 설비 투자…목표가 30%↑-KB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신감 반영된 설비 투자…목표가 30%↑-KB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KB증권은 1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에 대해 최근 발표한 대규모 설비 투자에 시황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기존 32만 5000원에서 42만 5000원으로 30.8%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35만 6500원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12개월 목표주가를 42만 5000원으로 30.8% 상향 조정한다”며 “목표주가 상향조정으로 상승 여력이 19.2%로 확대돼 투자의견은 기존 유지(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표=KB증권)정 연구원은 시장 우려와 달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분할 이후 시가총액이 증가했다는 데 주목했다. 최근 방산부문과 비방산부문을 인적분할하는 절차가 완료됐는데, 주식거래 정지를 전후해 일시적인 조정이 있었으나 바로 회복됐다. 분할 전 마지막 거래일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시가총액은 14조 7000억여원이었으나 거래재개 당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4조 4000억여원,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1조 8000억여원으로 양사 시가총액 합계가 16조 2000억원에 이르러 이미 분할 전 시가총액을 웃돌았다. 정 연구원은 “양사는 이후 지속된 주가 상승으로 지난 4일 이후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만의 시가총액으로도 분할 전 시가총액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달 25일 대규모의 신규시설 투자계획을 발표한 점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외 수요 대응 등을 위해 2026년 말까지 6673억원을 투자해 추진장약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 연구원은 “최근 3년 평균 설비투자금액이 연간 847억원(별도 기준)이었음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대규모 투자”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증한 155mm 포탄 수요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의사결정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조 4427억원, 영업이익이 3239억원을 각각 기록하리라고 추정했다. 분할로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가 연결 대상에서 제외돼 컨센서스와의 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는 평가다. 다만, 분할이 대부분 고려되지 않은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3326억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존속부문의 영업이익은 시장예상치를 크게 웃돌게 될 전망이라고 봤다. 천무 다연장 로켓과 K9 자주포의 폴란드 납품이 증가하며 2분기에 이어 양호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2024.10.15 I 박순엽 기자
현대백화점, 3Q 감익에도 자회사 불확실성 해소…목표가↓-하나
  • 현대백화점, 3Q 감익에도 자회사 불확실성 해소…목표가↓-하나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하나증권은 15일 현대백화점(069960)에 대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익이 불가피하지만 자회사인 지누스(013890)가 턴어라운드에 접어들면서 4분기부터 실적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6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날 종가는 4만7150원이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감소한 2조4488억원, 영업이익은 9% 줄어든 67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밝혔다.백화점 기존점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월별 기존점 성장률은 7월 -7%, 8월 1%, 9월 -1% 수준으로 파악된다는 분석이다. 매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는데 7~8월은 부산점 리뉴얼 영향이, 9월은 늦더위로 인한 패션 매출 감소가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성장률 저하로 감익을 피하기 어렵지만 마케팅 등 비용 부담이 축소됨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 감소에 그칠 것으로 봤다.면세점 부문 적자는 43억원을 예상했다. 3분기 일평균 매출은 4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면세 수요 부진과 대형 다이고 매출 부재 영향이 컸다고 평가했다. 지누스는 3분기부터 실적 전환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고객사 재고 수준이 낮아지고 신제품 수요가 점진적으로 올라오면서 주문 회복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면세점이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규모가 확대되고 있지 않은 점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오히려 경쟁사 대비 인천 공항에서 우러 20억원 수준의 안정적인 이익이 나오는 점은 실적 불확실성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판단이다.올해 4분기 백화점 패션 카테고리 매출만 반등한다면 믹스 개선 효과로 증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실적 불확실성 요인들이 점차 해소되면서 현대백화점은 4분기부터 증익 추세로 전환하고, 내년 실적 개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서 연구원은 또 “현대백화점은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이익비율(PER) 6배에 불과, 2025년 기준으로는 5배에 불과하다”며 “유통 업태 가운데 밸류에이션이 가장 낮고, 면세점 사업 불확실성도 작으며 자회사 모멘텀도 크다. 긴 호흡에서 저점 매수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2024.10.15 I 김응태 기자
"코스피, 수요 시장인 미국·중국 호조에 반응…상승 가능성"
  • "코스피, 수요 시장인 미국·중국 호조에 반응…상승 가능성"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중국과 미국 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코스피 지수도 연말까지 전년 대비 약 10% 정도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사진=DS투자증권)15일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코스피는 수요시장 움직임에 후행적으로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내수 기반은 약하고 수출이 중심으로 수출 지역, 즉 수요를 만들어내는 지역 경기상황이 중요한 변수로서 작용하기 때문이다. 양 연구원은 가장 중요한 수요시장은 미국과 중국이라고 전했다. 중국 중심으로 움직이다 지금은 미국 중심으로 전환하는 중으로 미국과 중국이 거의 같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은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수요가 나쁘지 않을 수 있음을 확인해주는 중이다. 다만, 주가지수와 달리 경제지표는 시차를 두고 확인되기 때문에 코스피도 시차에 반응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수요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국 부진도 코스피 회복을 지연시키는 변수다. 중국이 다시 부양정책을 가동하는 것은 일단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여부를 떠나 코스피에 긍정적이라고 양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11월, 12월 월말 기준 주가지수는 각각 2277포인트, 2535포인트, 2655포인트였다”라며 “수요지역인 미국과 중국 주가지수 흐름을 따른다고 할 경우 전년동기대비 10% 정도 상승 가능한 구간에 있다”고 강조했다.
2024.10.15 I 이용성 기자
KT&G, 견조한 담배 본업…목표가 8.3%↑-한투
  • KT&G, 견조한 담배 본업…목표가 8.3%↑-한투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5일 KT&G(033780)에 대해 견조한 담배 본업으로 음식료 업종 내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종전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10만 7300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KT&G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1조 6533억원, 영업이익은 6.0% 감소한 3822억원으로 시장 기대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은지 연구원은 “대형 프로젝트 종료로 인한 부동산 사업부의 실적 부진을 담배 사업부가 상쇄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담배 사업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1조 426억원, 영업이익은 16.9% 증가한 3148억원으로 추정했다. 강 연구원은 “국내 사업은 궐련, 전자담배(NGP) 모두 시장 점유율 상승이 이어지고 해외 사업은 궐련 주요 권역 가격 인상 효과와 함께 궐련, NGP 판매 수량이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어갈 ”이라고 봤다. 부동산 사업부는 수원 및 과천 상상 PFV 등 대형 프로젝트 종료로 인한 기저효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9.7% 감소한 1131억원, 영업이익은 96.4% 감소한 2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건기식 사업부의 경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4145억원,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614억원으로 추정했다. 강 연구원은 “부동산 사업은 자회사 프로젝트 투자 재검토를 통해 실적 변동성이 축소될 것”이라며 “건기식 사업은 출혈 경쟁 지양 및 해외 사업 수익성 개선을 통해 상반기 대비 양호한 실적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국내 가공식품 수요 둔화로 3분기 음식료 업종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본업인 담배 사업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KT&G는 주주환원 또한 가장 적극적으로 시행 중이기에 업종 내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2024.10.15 I 원다연 기자
구글, 소형모듈원전 회사서 AI용 전력 공급 받는다
  • 구글, 소형모듈원전 회사서 AI용 전력 공급 받는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구글이 소형모듈원전(SMR) 회사에서 인공지능(AI)용 전력을 공급받는다. 구글 로고.(사진=이데일리 DB)구글은 AI에 필요한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SMR을 운영하고 있는 카이로스파워와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소형모듈원전은 건설이 용이하고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노후화한 대형 원자력 발전소보다 유지 보수 비용이 적게 들어 넓은 물리적 공간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다만 농축되고 에너지 밀도가 높은 우라늄을 필요로 한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구글은 이번 계약으로 오는 2030년까지 카이로스의 첫 번째 SMR을 가동한다. 또한 오는 2035년까지 추가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글은 현재 원자로의 출력보다 작은 6~7개의 원자로에서 총 500메가와트 규모 전력을 공급받게 된다. 두 회사는 계약 금액과 미국 내 공장 건설 부지 정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마이클 테렐 구글 에너지 및 기후 담당 수석 디렉터는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SMR이 24시간 내내 우리의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지난 3일 구글이 원자력 발전소에서 조달한 전력을 데이터센터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일본 도쿄에서 진행한 닛케이와 인터뷰에서 무탄소 전력원 조달 확대 등 AI 투자계획을 설명하며 원전을 활용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카이로스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에서 원전 건설과 설계 허가, 현지 기관의 허가를 모두 받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카이로스는 지난해 말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서 미국 테네시주에서 시범 원자로를 건설하기 위한 허가를 받았다. 올 들어 미국 빅테크는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의 대안으로 원자력 발전 회사들과 손을 잡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3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탈렌 에너지와 계약을 통해 960메가와트급 원자력 기반 데이터 센터 단지인 큐뮬러스 데이터 센터를 인수하고, 수스케한나 지역에서 향후 10년 간 원자력 에너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달 신규 전력원 확보 차원에서 컨스텔레이션 에너지와 전력 공급계약을 맺고, 스리마일 아일랜드 원전에서 2028년부터 20년간 독점으로 전력을 공급받는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은 2023년부터 2030년 사이에 약 3배 급증, 약 47기가와트의 신규 발전 용량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SMR이 대형 원자로처럼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또한 아직 최종 저장소가 없는 장기 저장 핵폐기물을 생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구글은 카이로스에서 한 번에 하나의 원자로를 구매하는 대신 이른바 주문 예약 방식을 통해 시장에 수요 신호를 보내고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SMR 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2024.10.15 I 양지윤 기자
‘온건 매파’ 월러 연준 이사 “향후 금리인하 보다 신중해야”
  • ‘온건 매파’ 월러 연준 이사 “향후 금리인하 보다 신중해야”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향후 금리인하는 지난 9월 보다 덜 공격적일 것임을 시사했다. 월러 이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구성원 중 온건한 매파로 분류된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사진=AFP)월러 이사는 14일(현지시간) 스탠포드대에서 열린 콘퍼런스 연설에 최근 경제 지표를 인용하면서 “지표들이 경제가 예상 보다 둔화되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지표에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고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면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 인하와 관련해 지난 9월 회의 보다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9월 ‘빅컷’(50bp 금리 인하·1bp=0.01%포인트)을 단행했다. 이는 기준금리를 4.75~5.0%로 종전 대비 50bp 낮춘 것으로 이례적인 조치로 평가됐다. 통상 연준은 25bp씩 금리를 오르내리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에 시장에선 내달에도 ‘빅컷’이 단행되길 기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 경제 지표는 예상 보다 견조한 미 경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여름 내내 약세였던 노동 시장은 9월 들어 강세로 돌아섰고,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치를 웃돌았다. 국내총생산(GDP)도 강세를 유지했다.월러 이사는 “경제는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하고’ ‘노동시장은 여전히 상당히 건전하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등장하지 않도록 금리 인하를 보다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단기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내 기준은 여전히 정책금리를 내년에 점진적으로 인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11월 FOMC에서 금리를 25bp 내릴 가능성을 86.1%로 반영하고 있다.
2024.10.15 I 김윤지 기자
뉴욕증시, 실적 기대감 타고 최고치 경신…엔비디아 최고점
  • 뉴욕증시, 실적 기대감 타고 최고치 경신…엔비디아 최고점[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뉴욕증시는 미 연방 공휴일인 콜럼버스데이(10월 둘째주 월요일)를 맞아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호조로 출발하면서 기대감을 끌어올린 가운데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채권 시장은 문을 닫았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7% 오른 4만3065.22를 기록해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 지수는 처음으로 4만3000선 위에서 장을 마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사진=AFP]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77% 오른 5859.85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87% 오른 1만8502.69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 급등 등 빅테크 상승 마감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43% 상승한 138.07달러에 마무리됐다. 이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로, 전고점은 지난 6월18일 기록한 135.58달러다. 이번 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하는 새로운 AI 반도체인 블랙웰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1.65%), 마이크로소프트(0.68%), 알파벳(1.05%) 등 여타 주요 기술주들도 상승 마감했다. 지난 10일 장 마감 후 로보택시(무인 자율주행차량) 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다음날 주가가 급락했던 테슬라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0.62% 상승했다. 위성 라디오 방송 서비스 기업 시리우스XM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주 지분을 확대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전거래일 대비 7.90% 뛰었다. 보잉은 글로벌 인력의 10%를 감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후 주가가 1.34% 하락 마감했다.◇ 예상치 웃돈 3Q 실적…이익 성장 기대감시장은 미국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존슨앤존슨이 오는 15일, 모건스탠리와 유나이티드 항공이 16일 실적을 공개한다.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 넷플릭스 등도 이번주 실적 공개를 앞두고 있다. 지난 11일엔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의 풍향계’로 간주되는 대형 금융기업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다. 이들로 인해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호조로 출발, 이익 회복의 징후를 보여주면서 증시가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미 경제매체 CNBC는 짚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 기업 중 약 30곳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들의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평균 5%가량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3% 보다 높은 수치다.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3주 남은 미 대선, 급격한 국채 수익률 상승,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완화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을 불안 요소는 여전하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선거를 앞둔 마지막 3∼4주 동안 변동성이 다시 확대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면서도 “3개월 또는 6개월 이상의 시간 범위에서 보면 적절한 이유로 금리가 낮아지고 경제가 연착륙하며, 이익이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만으로도 여전히 상당히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사진=AFP)◇ 월러 이사 “향후 금리 인상 신중해야” 이날 연준의 2인자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향후 금리 인하는 9월처럼 ‘빅컷’(50bp 금리 인하·1bp=0.01%포인트)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스탠포드대학 컨퍼런스 연설에서 윌러 이사는 “경제는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하고’ ‘노동시장은 여전히 상당히 건전하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등장하지 않도록 금리 인하를 보다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25bp 내릴 가능성을 86.1%로 반영하고 있다.◇ 수요 예측치 하향에 유가 하락 이날 채권 시장은 휴장했다. 국제 유가는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29% 하락한 배럴당 73.83달러로 마무리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00% 하락한 배럴당 77.46달러에 마감했다. 중동 정세 불안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올해 수요 예측치 하향,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 등이 영향을 줬다. 달러화는 소폭 강세를 보였다. 미국 달러화 값은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해 전 거래일 대비 0.32 오른 103.22에 거래됐다.
2024.10.15 I 김윤지 기자
"건강·보험 한 번에" 여기서 짓는 믿음직한 요양시설
  • "건강·보험 한 번에" 여기서 짓는 믿음직한 요양시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 8월 정부 당국이 금융·보험사에 부수 업무에 ‘재가요양기관’ 설립을 허용하면서 금융권이 ‘시니어케어’에 들썩이고 있다. ‘현대판 고려장’ 아니냐는 부정적 인식이 강한 요양시장에서 충분한 자본과 안정적 사업 운영이 가능한 민간 기업이 진출해 좋은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소비자 요구는 점차 늘고 있어서다. 금융·보험사는 요양시장에 본격 가속 페달을 밟을 채비를 마치고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펼쳐 나갈 방침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노인요양, 나와 상관없는 일이 아닌 ‘나의 일’시니어케어란 치매 등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노인에게 가정이나 시설에서 신체 가사 활동 지원과 간병 등의 각종 요양·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요양사업은 이용자의 건강상태와 이용 목적, 입소 여부 등에 따라 노인의료복지시설(요양원), 재가노인복지시설(방문요양), 노인주거복지시설(실버타운)로 나뉜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시니어케어 시장은 2018년 8조원에서 2022년 14조 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용자 수도 103만 6000명에서 167만 3000명으로 증가했다. 연평균 12.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급속한 인구고령화와 핵가족화,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시니어케어 서비스에 대한 국민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실제 우리나라는 베이비부머 세대 노인연령 진입에 따라 초고령사회(노인 비중 20%) 도달 연수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또한 MZ세대를 중심으로 1인 가구 비중이 2005년 19.9%에서 올해 34.0%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장차 이들도 ‘1인 가구 노인’이 될 가능성이 커 노인 돌봄, 요양 사업은 점차 사회적 필요성이자 요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앞으로 장기요양 대상자가 증가하고 그에 걸맞은 대규모 시설이 필요하지만 서울·경기 등 수도권 도심지 인근의 요양 시설은 매우 부족한 현실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전국 노인요양시설의 2019년 정원 대비 2030년에 부족 예상 정원은 약 14만 8000명가량이다. 서울은 2만 9458명, 경기는 3만 72명 부족한 것으로 추산됐다. 고령층의 다양한 수요에 부합하는 요양 서비스 제공이 더딘 상황이다.고령화를 앞서 겪은 일본은 경증의 중산층 노인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제공형 고령자 주택’ 개념을 도입하고 민간 요양사업자에게 세금 혜택과 보조금을 지원했다. 지난 2006년 노인 거주 주택의 유동화와 노인주택 입주를 지원하는 전담기구인 JTI(Japan Trans-housing Institute)를 통해 현금 유동화를 지원 중이다. 송윤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본의 서비스제공형 고령자주택 등록제와 일본 정부의 보조금·세제·융자 지원 정책을 참고할 만하다”고 설명했다.요양시설 자체가 부족한 이유도 있지만 프리미엄급 요양시설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요양시설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해서다. 일부 개인설립 요양시설에서 운영상 문제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요양시설 공급주체의 대부분(75.2%)인 개인설립 요양시설의 절반 이상(54.8%)은 3~5등급 수준의 좋지 못한 고객서비스 평가를 받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금융·보험사 요양사업 진출, 소비자-기업 모두 ‘윈윈’이러한 현실에서 거대 기업, 특히 금융·보험사들의 시니어케어 시장 진출은 소비자에게나 기업에나 커다란 전기가 될 전망이다. 부모를 험한 곳에 맡길 수 없는 자식들은 대기업을 통해 안정적인 요양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금융·보험사 역시 본업인 시니어케어를 금융과 연계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 수 있어 너 나 없이 공을 들이고 있다.현재 요양서비스에 가장 먼저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은 보험사를 보유한 금융지주사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KB손해보험에서 관리하던 KB골든라이프케어를 떼어내 요양사업 자회사로 설립했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위례·강동·서초 3곳 케어센터와 서울 평창 실버타운을 운영 중이다. 요양보호사, 간호사 등 인력을 최소 기준 이상 보유했으며 침실은 1~2인실 중심(병상의 71~100%, 비급여)으로 운영한다.신한금융은 신한라이프의 요양사업 자회사를 재편하고 내년 하반기 첫 요양시설을 개소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울 은평구와 경기 하남시에 시설 건립 부지를 확보했다. 눈에 띄는 점은 신한금융그룹과 연계한 ‘시니어 사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물리적인 주거 환경뿐만 아니라 금융서비스, 문화예술, 레저스포츠, 의료·헬스케어 등 일상에 필요한 생활 지원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실버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하나은행은 은퇴 설계부터 건강, 여가, 상속 증여 등 시니어 세대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는 ‘시니어 케어 특화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 2022년 퇴직연금 브랜드 ‘하나 연금닥터’를 출시한 하나은행은 뒤이어 은행권 최초로 ‘퇴직연금 ETF’를 내놨다. 모바일 퇴직연금 자산관리시스템 ‘연금닥터 서비스’도 신설해 퇴직연금 자산 관리 현황을 한 번에 진단하며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 4월에는 초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자산관리·증여·상속·기부·연금 등에 대해 컨설팅하는 ‘하나 시니어 라운지’를 열었고 하나 시니어 라운지는 금융권 최초로 ‘유산 정리 서비스’를 시행했다.NH농협지주의 NH농협생명과 삼성생명도 시니어케어 사업 추진 태스크포스(TF) 신설해 도전장을 던졌다. 전문가들은 요양시장 밸류업을 통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요양시장과 관련한 금융·보험 산업이 적극적으로 연계하고 관련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주소현 이화여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시니어케어 사업에는 결국 자금이 필요한데 민간 보험사는 이러한 측면에서 고령자 시설과 주택 사업을 위한 많은 데이터,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며 “보험사의 종신보험, 간병·건강·질병보험 등 장기 상품을 고령자 시설 이용에 활용할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4.10.15 I 정병묵 기자
80명 정원에 대기만 2072명…규제 발목 잡혀 '실버타운 공급' 하세월
  • 80명 정원에 대기만 2072명…규제 발목 잡혀 '실버타운 공급' 하세월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KB라이프생명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가 서울 서초구에서 운영 중인 ‘KB서초빌리지’에 들어가려면 번호표를 뽑아야 한다. 정원 80명에 현재 대기인원만 2072명. 1인실 한 달 이용료가 310만원에 달하지만 가정집처럼 설계돼 있고 인력배치도 다른 노인복지주택에 비해 많아 ‘줄 서는 집’이 됐다. 만족도가 높다고 입소문이 나서 수요자 사이에서는 경쟁이 치열하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서울 도심권 중심으로 노인요양시설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가운데 시대에 뒤떨어진 규제가 공급을 가로막고 있다. 특히 보험사를 중심으로 금융권이 요양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지만 막대한 토지·건물 비용 때문에 적극적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사가 요양시설에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한적이라 입소자의 요구에 대응하기 어렵다. 요양시장 밸류업을 위해 금융사가 요양시설을 적극적으로 공급하고 의료 등 요양서비스도 더 확대할 수 있도록 규제를 합리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현행 노인복지법 시행규칙은 노인복지주택과 노인의료시설을 설치할 때 땅 부지, 건물을 모두 소유하도록 했다. 문제는 이 규제로 금융사뿐 아니라 일반 기업이 수도권 요양시설을 공급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지난해 30인 이상의 요양시설 설치 시 공공부지·건물은 임차할 수 있도록 규칙이 개정했지만 폐교 등 실제로 활용 가능한 부지가 적어 실효성이 떨어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서울 근처 입지가 좋은 곳은 땅값이 천문학적이다. 땅·건물을 꼭 소유하게 돼 있어 부지 확보가 가장 어렵다”며 “기존 빌딩을 사려고 해도 요양시설에 맞게 개조하기 어려워 땅·부지 확보에 초기 비용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수도권에 100인 규모 요양시설을 설립하려면 최소 500~600억원이 필요하다. 요양시설을 운영하는 보험사가 제대로 된 시니어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 것도 문제다. 장기요양·치매 등급 판정을 받으면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하는 대신 보험사가 운영하는 요양시설에서 비급여 생활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명확한 규정이 없어 서비스를 연계하기 어렵다.고령화를 앞서 겪은 일본은 이미 규제를 완화했다. 일본 정부는 2011년 고령자 주거법을 전면 개정해 민간에서도 요양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경증의 중산층 노인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제공형 고령자 주택’ 개념을 도입하고, 민간 요양사업자에게 세금 혜택과 보조금도 지원했다. 실제 일본의 고령자 주거시설 정원은 230만명 중 영리법인이 참여 가능한 유료노인홈·서비스제공형 고령자 주택·그룹홈이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민간에 열려 있다. 중국도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에서 금융사의 실버타운 투자 개발을 허용한다. 중국의 태강보험은 12개 거점도시에서 실버타운을 운영 중이다. 일본 가전기업 파나소닉은 중국 상하이에 고급 실버타운을 설치하고 입주자에게 파나소닉 제품을 사용하게 하면서 중국 내 시니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지만 부처 간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전향적인 제도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조건부 임차 허용’이 필요하다고 본다. 입소자 주거 안전성과 시설 내 서비스 품질을 보장하는 조건에 재무안정성, 사업운영 역량, 지역 기여도 등을 고려해 규제를 풀어주는 방안이다.송윤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본의 서비스제공형 고령자주택 등록제와 일본 정부의 보조금·세제·융자 지원 정책을 참고할 수 있다”며 “요양·주거시설 소유와 운영을 분리하고 부동산투자신탁(리츠)이 시장에 참여하면 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장기요양 등급을 받지 않은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복지주택, 이른바 실버타운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도 필요하다. 전체 자산의 80%가 부동산에 쏠려 있는 우리나라 자산구조상 부동산을 팔지 않고도 자산을 유동화할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본은 2006년 노인 거주 주택의 유동화와 노인주택 입주를 지원하는 전담기구인 JTI(Japan Trans-housing Institute)를 통해 현금 유동화를 지원 중이다.
2024.10.15 I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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