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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가 작은 서점을 지키는 이유
  • [기자수첩]한강 작가가 작은 서점을 지키는 이유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때 노벨문학상을 발표하는 날이면 고은 시인의 경기도 자택 앞에는 취재진으로 북적거렸다. 그러다가 불발로 끝이 나면 기자들은 서로 멋쩍어하며 발걸음을 옮기곤 했다. 우리는 그렇게 노벨문학상 콤플렉스에 시달려왔다.한강(54)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개인의 문학적 성취를 뛰어넘는다. 동시대 작가들에겐 희망이자, 한국 문학의 위상과 국격을 높였다는 평가에는 지나침이 없다. 당장에 ‘한강 특수’는 위기의 출판 시장에 단비가 됐다. 한강의 주요 작품은 10일 수상 후 엿새 만에 100만 부 넘게 팔려나갔다. 작가 한 명의 전체 작품이 고르게 팔리며 엿새 만에 100만 부를 돌파한 건 한국출판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작가 한강ⓒ백다흠.한국 문학을 향한 해외의 시선도 달라졌다. 해외 출판사들의 러브콜도 늘어날 전망이다. 문학평론가 이광호는 “한국 문학이 주변부라는 의식에서 벗어나 세계인과 함께 쓰고 읽힐 시간”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수상이 개인의 신드롬으로만 끝나지 않기 위해선 번역 저변 확대와 출판 시장 확대에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그러나 정부 차원의 번역 출판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 문학의 번역·출간을 지원해오고 있는 한국문학번역원의 올해 정부 예산은 전년 대비 14%(사업비 기준) 삭감된 상태다. 번역출판 지원 사업 예산 역시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다가 올해 약 2억 원 오른 20억 원이다. 2024년도 출판산업 지원 예산도 429억 원으로, 전년대비 약 45억 원 줄었다. K콘텐츠의 ‘원천’이라고 언급하면서도 정작 관련 예산은 줄거나, 원상복구의 되돌이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제2의 한강을 만들겠다며 부랴부랴 2025년 번역 지원 예산을 늘리고 사업 점검에 나섰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좋은 정책은 현장의 신뢰와 일관성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작가 한강은 서울 서촌에서 작은 독립서점을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의 동네 서점이 그렇듯 적자를 면치 못한다. 그럼에도 지속하는 이유는 책의 다양성을 지켜내고, 책을 통해 우리가 ‘붙들어야 할’ 시선과 인간의 연약함을 보듬을 수 있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과연 지금의 대한민국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를 배출하고 보유할 만한 자격이 있는가. 정부는 언제까지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얹을 텐가.13일 오후 임시 휴업중인 서울 종로구 ‘책방오늘’ 앞에서 한 외국인이 사진을 찍고 있다. 책방오늘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이 운영하는 한강이 운영하는 3평 남짓 작은 독립서점이다. (사진=뉴시스 제공).
2024.10.16 I 김미경 기자
환율 고점 인식 경계감…장중 1360원 초반대로 반락
  • 환율 고점 인식 경계감…장중 1360원 초반대로 반락[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60원 초반대로 상승 폭을 좁혔다. 환율이 보름여 만에 급격하게 오른 만큼, 고점 인식과 함께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이 커지면서 속도 조절을 하는 모습이다. 사진=AFP◇잠잠해진 역외 비드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1.3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0.95원 오른 1362.2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2원 오른 1364.5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66.3원) 기준으로는 1.8원 하락했다. 환율은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10분께 1367.2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환율은 서서히 상승 폭을 축소해 나갔다. 오후 12시 1분께는 1361.5원까지 내려오며 보합권 수준까지 좁혀졌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기술주 부진 속에 모두 하락 마감했다. 네덜란드 반도체 설비기업 ASML이 실적 실망감에 16% 남짓 폭락하면서 기술주 전반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국제 유가가 4% 넘게 폭락한 점도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이에 국내 증시도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순매도를 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4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200억원대를 팔고 있다.하지만 전날 환율 상승을 자극했던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소강되면서 역외에서 비드(매수)가 잦아들었다. 또한 환율이 1370원에 가까워면서 시장에선 고점에 대한 인식이 강해졌고, 이에 따라 외환당국 미세조정에 대한 경계감도 커지면서 환율 추가 상승에 저항이 있는 모습이다.달러화는 약보합세다. 달러인덱스는 15일(현지시간) 저녁 11시 10분 기준 103.19를 기록하고 있다. 두 달여 만에 최고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소폭 진정됐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2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오늘은 조금 높은 레벨에서 매도가 나오면 바로 밀리는 상황”이라며 “장중 달러·엔 환율이 148엔으로 밀리면서 환율도 내려갔다”고 설명했다.◇ECB 금리 결정·美소매판매 주목다음날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결정과 미국 9월 소매판매 지표가 나오는 만큼 시장의 주목도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급하게 오른 만큼 이번주 1370원대로 상승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국내은행 딜러는 “현재 유럽 경제 상황을 보면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미국은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상반되게 나와 소매판매에 대한 방향성은 뚜렷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이번주 1370원 상승 시도는 어려워 보인다”라며 “남은 이번주는 환율이 하락 방향으로 갈 것 같다”고 내다봤다.
2024.10.16 I 이정윤 기자
경매장서 구했던 'A급' 중고차…다음달부터 쏟아진다
  • 경매장서 구했던 'A급' 중고차…다음달부터 쏟아진다[르포]
  • [안성=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딩동, A 레인 34번…딩동댕~” 14일 오후 경기 안성 롯데렌탈 중고차 경매장 롯데오토옥션. 경매가 시작되자 ‘딩동’ 소리와 함께 3대의 모니터에 각각 다른 차량의 사진이 동시에 올라왔다. 상태가 좋은 ‘A급’ 중고차가 올라오자 순식간에 가격이 올라갔다. 차량이 낙찰됐다는 ‘딩동댕’ 소리도 쉴 틈 없이 울렸다.14일 경기 안성 롯데오토옥션 주차장. 이날 경매에 출품되는 차량 800여대가 출품장 구역에 주차돼 있다.(사진=공지유 기자)◇매주 약 1000대씩 출품…A급 중고차는 빠르게 낙찰매주 월요일마다 중고차 경매가 열리는 안성 롯데오토옥션 주차장에는 이날도 많은 이들이 오전부터 방문해 중고차 상태를 살펴보고 있었다. 약 1500대의 차량이 나열된 이 주차장은 곧 경매 출품장으로 변한다. 번호에 따라 △1~500번 A 레인 △501~1000번 B 레인 △1001번부터 C 레인으로 나뉘어 각각 번호가 매겨진 차들이 각자의 자리에 주차된다.매주 월요일마다 열리는 경매는 연간으로 따지면 50회차가 진행된다. 회차마다 평균 1000대의 차량이 출품되고 낙찰률은 약 65%에 달한다. 성수기와 비수기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매주 650대 이상의 차량이 팔려나가는 셈이다.경매에 참여하는 이들은 롯데오토옥션의 전국 1200여개 회원사 관계자들이다. 국내에서 차량을 매매하거나 해외로 수출하는 법인 및 사업자, 이른바 전문가들이 매물을 낙찰받는 만큼 차량 검수도 꼼꼼하게 진행됐다. 14일 경기 안성 롯데오토옥션에서 경매에 출품될 차량이 사진 촬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롯데오토옥션은 27장의 차량 외관 사진과 5장의 실내 사진을 촬영해 제공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롯데렌탈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경매 참여 고객이 90% 수준으로 늘었지만, 여전히 매회 경매에 참여하는 500여개 회원사 중 100여개 회원사는 현장에 직접 와서 차량을 검수한다”고 말했다.실제 이날 경매에 참석한 회원사는 총 477개사였는데,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참여하면서 경매 시작 시각인 오후 1시 현장에서 참여하고 있는 인원은 약 25명 정도였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 느껴지는 활기는 없었지만 화면을 통해 빠른 속도로 응찰가가 올라가는 모습과 차량이 낙찰되면서 들리는 ‘딩동댕’하는 동시다발적인 소리가 열기를 실감하게 했다. 14일 경기 안성 롯데오토옥션 경매장.(사진=공지유 기자)화면에는 출품되는 차량 정보와 시작가격, 사고평가와 외관평가를 반영한 평가등급 등 정보가 표시됐는데, 참가자들은 이 같은 정보를 확인한 뒤 5만원 단위로 원하는 차량에 응찰했다. 무사고 차량으로 사고평가 ‘A’ 등급을 받은 2022년식 제네시스 G90 3.5 가솔린 터보 모델의 경우 응찰가가 빠른 속도로 오르며 7865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이날은 총 824대의 차량이 출품돼 낙찰률 65%를 기록했다.14일 경기 안성 롯데오토옥션 경매장. 모니터에 2020년식 기아 K7 차량이 출품된 가운데 응찰가가 5만원 단위로 올라가고 있다.(영상=공지유 기자)경매장에서 꾸준한 인기차량은 ‘국민 경차’ 모닝이다. 모닝의 낙찰률은 2021년 91%, 2022년 90.1%로 1위를 유지하다가 올해는 85.9%로 쏘나타(86.1%)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모닝뿐 아니라 아반떼, 쏘나타 등 국산 준중형과 중형 차량이나 카니발도 대중적 사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다음달 중고차 소매 사업 진출…“경매와 시너지 극대화”롯데오토옥션은 지난 2014년 3월 당시 KT렌탈 오토옥션으로 처음 문을 열어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첫해 2만5000여대였던 연간 출품 대수는 지난해 기준 5만 5000여대로 두 배 이상 늘었다. 14일 경기 안성 롯데오토옥션 경매장 바깥에 설치된 모니터에 출품 차량이 올라오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롯데오토옥션은 그동안 롯데렌탈의 렌터카 반납 물량을 효율적으로 판매하며 수익성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했다. 회사가 활용하던 렌터카가 대여기간이 끝나 반납되면 롯데오토옥션을 통해 중고차 딜러들에게 파는 기업 간 거래(B2B)를 통해 안정적으로 경매 사업을 키워 왔다. 2014년 설립 첫해 350개였던 회원사는 올해 1250개로 259% 늘었다. 출범 이후 10년간 자사 차량과 위탁 등을 통해 51만대 이상의 차량을 공급했다.최근 들어서는 신규 사업 진출 등으로 롯데오토옥션의 방향성도 바뀌고 있다. 롯데렌탈은 내달부터 중고차 소매판매 시장에 뛰어든다. B2B 사업을 넘어서 일반 소비자들에게 중고차를 판매하는 플랫폼을 론칭하면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에 본격 진출한다는 것이다. 서울 강서구 가양동 롯데렌터카 차량센터를 오프라인 판매 거점으로 삼고, 향후 지방에 소매 거점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렌터카 서울역 지점. (사진=롯데렌탈)앞으로는 롯데오토옥션을 통해 소매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소매 사업을 확대하면서 경매장을 소매판매가 어려운 차량의 즉시 매각을 위한 지원 채널로 변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차량을 처분할 수 있는 유통망이 확보돼 있는 것이니 매입 역량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용균 롯데오토옥션 경매운영팀장은 “가장 상태가 좋은 매물을 소매로 우선 판매하고, 재고가 남으면 경매로 회전시키는 사업 방향이 될 것”이라며 “소매 판매가 활성화되면 물량이 늘어나면서 경매 사업과도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0.16 I 공지유 기자
"지금 금리가 제일 높다"…정기예적금 7개월째 증가세
  • "지금 금리가 제일 높다"…정기예적금 7개월째 증가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 8월에도 정기예·적금으로 뭉칫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한 상황에서 시중 은행들의 자금 유치 노력이 맞물리면서다. (사진= 뉴스1)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8월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광의통화(M2)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은 4062조6000억원으로 전월대비 7조6000억원(0.2%) 늘었다. M2 평잔은 지난 4월에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4000조원을 돌파했으며, 이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M2는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나타내는 지표다. 현금,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을 포함하는 협의통화(M1)에 2년 미만 정기예·적금,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시장형 상품, 머니마켓펀드(MMF), 수익증권 등을 더한 것이다.상품별로 보면 정기예·적금 평균잔액(평잔)은 전월대비 11조5000억원 증가했다. 정기예·적금 평잔은 올해 2월부터 7개월째 증가세다.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금리 고전 인식에 따른 예치 수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은행들도 적극적인 영업에 나섰다. 예대율 관리를 위한 은행들의 자금 유치 노력도 있었다고 한은측은 설명했다. 기타 통화성 상품도 3조8000억원 늘었다. 수출 호조로 외화예수금이 증가했고.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자 투자 대기성자금이 몰리면서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도 자금이 들어왔다. 반면, 머니마켓펀드(MMF)는 4조6000억원 감소했고, 금융채는 2조5000억원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채의 경우 은행채를 중심으로 감소했다”며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단계적 정상화에 대비해 상반기에 은행채가 선발행됐고,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발행 이연 등의 영향”이라고 했다. 경제 주체별로 M2의 변동을 보면 정기예·적금 및 시장형상품을 중심으로 기타금융기관이 6조3000억원 늘었고, 가계 및 비영리단체도 정기예·적금 위주로 5조1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부문과 기업은 각각 2조와 5000억원 감소했다. M1 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은 1217조8000억원으로,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1% 증가 전환했다. 금융기관유동성(Lf)평잔은 5517조1000억원으로 0.1% 줄며 감소 전환했고, 광의유동성(L) 월말 잔액은 6970조원으로 전월과 보합 수준이었다.
2024.10.16 I 장영은 기자
김한길 “한국문학번역원 설립 주도…노벨문학상 수상 보람”
  • 김한길 “한국문학번역원 설립 주도…노벨문학상 수상 보람”
  •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사진=국민통합위원회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과거 2001년 한국문학번역원이 설립됐다. 당시 한국 문학 작품은 국제적으로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한국 문학 번역도 매우 제한적이고 기반조차 미비했다. 이런 상황에서 당시 김한길 문화부 장관(현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은 “우수한 한국 문학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굳은 의지로 한국문학번역원 설립을 주도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의원 시절 후원회 기부금 중 남은 잔액 2143만원을 한국문학번역금고에 기탁할 정도로 기관 설립에 열의를 보였다. 그로부터 23년이 지나 한국에서도 작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 문학이 세계 문학 중심으로 파고든 배경에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번역가들의 도움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한강의 소실은 28개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에서 총 76종의 책으로 출간됐다.김 위원장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자리 격차 해소 특위 출범식에서 한국문학번역원 설립 당시를 언급하며 “꼭 필요한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문학번역원 설립 이전인) 그 전 해에 김대중 대통령께서 노벨평화상을 받았는데, 이제 문학도 노벨문학상을 받는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언젠가는 한국문학번역원의 노력이 합해져서 노벨문학상을 받을 수 있는 날이 올거다 라고 말한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실제로 당시 김 위원장 주도로 설립될 당시 한국문학번역원은 정부 차원의 협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런 이유로 출범 당시 예산 27명, 인원 9명의 단출한 규모로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의 조그만 사무실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어떤 일들은 당장에는 아무 효과가 없는 것 같다가도 10년, 20년, 30년 지나면서 ‘아 그 일이 꼭 필요했던 일이구나’라고 생각되는 일들이 있다”며 “지금 통합위도 당장에 빛나는 성과가 있는 것은 아니더라도 우리가 해놓고 나면 언젠가 우리 통합위에서 일한 분들이 나중에 자기 삶을 돌아볼 때 ‘그때 그래도 보람있는 일들을 했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날이 오도록 열심히 일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국민통합위가 이날 출범한 일자리 격차 해소 특별위는 소규모 사업장의 노동시장 활력을 키우고 사각지대 근로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출범했다. 앞으로 특위에서는 △임금 격차 해소 △노동시장 유연성·이동성 제고 △노동 약자 보호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2024.10.16 I 김기덕 기자
日닛케이 “위기의 삼성, 이건희처럼 일본 기업 연구 재개”
  • 日닛케이 “위기의 삼성, 이건희처럼 일본 기업 연구 재개”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삼성그룹이 미래사업기획단을 중심으로 일본 기업 연구를 시작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1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 직속 삼성 미래사업기획단은 ‘일본 전자 산업의 쇠퇴와 부흥’이란 주제로 110개 일본 기업의 사업을 분석해 삼성전자가 전개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고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게임, 음악, 영화 등 콘텐츠 분야로 사업을 전환한 소니그룹, 사업 구조를 재편한 히타치 제작소 등이 여기에 포함되고, 일본 기업의 부흥을 다룬 문헌도 참고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닛케이는 “미래사업기획단이 그룹 각 부문의 에이스 직원 외에도 외부에서 사업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모으고 있다”면서 “많은 사례 연구 중 하나로 일본의 전자 산업을 주제로 삼았다”고 전했다.닛케이는 위기에 놓인 삼성이 과거 다수 일본 기업과 협력해 기술을 개발했듯 “다시 성장의 원점으로 돌아갔다”며 과거에서 미래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다고 표현했다. 삼성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닛케이는 중국 기업의 공세로 삼성의 경쟁력이 약화된 탓이라고 짚었다. 삼성전자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전자산업 강자이나 10년 동안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 디스플레이 등 주력 업종과 사업 구조에는 변화가 없으며 4개 업종 모두 중국에 밀리고 있다고 닛케이는 평했다.삼성이 해외 인수합병(M&A)을 모색하고 있으나 가시적인 성과가 아직 없고, 미·중 갈등 또한 중국 반도체 공장을 가진 삼성에 부담이라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닛케이는 “과거 삼성은 파격적인 대우로 일본 기업의 연구원을 데려가는 방식 등으로 반도체와 텔레비전 분야에서 일본 기업을 추월했다”면서 “현재 삼성은 과거의 일본 기업들처럼 중국 기업에 따라잡혀 수세에 몰리고 있고, 무너진 줄 알았던 일본 기업의 부활은 신규 사업을 창출하지 못하는 삼성 입장에선 부러움의 대상”이라고 평했다.이와 함께 닛케이는 전 삼성 임원을 인용해 고(故) 이건희 회장의 일화를 소개했다. 이건희 회장은 2000년대 후반 “일본을 넘어섰다”고 자랑하던 임원들에게 “왜 일본의 저력을 보지 않는가”라며 “우리도 사업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이제 삼성 내에서 선대 회장의 훈계가 다시 회자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닛케이는 미·중 갈등 심화 등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생존 방법 모색을 다루는 기획의 일환으로 ‘조급한 삼성, 일본 기업 분석 재개’란 제목 아래 삼성그룹을 다뤘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미래사업기획단은 작년말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전세계 다양한 산업 분야의 핵심 기업 사례를 분석하고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반도체 위기론 속에서 삼성전자는 예상보다 낮은 영업이익 등 올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지난 8일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3분기 실적과 관련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며 이례적으로 사과 메시지도 공개했다.이밖에도 성과급에 대한 불만 등으로 지난 7월엔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1969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총파업에 돌입했으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내달 조직 개편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024.10.16 I 김윤지 기자
차바이오텍 美 자회사 마티카, 잇단 CDMO 계약…“사업 본궤도”
  • 차바이오텍 美 자회사 마티카, 잇단 CDMO 계약…“사업 본궤도”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차바이오텍은 미국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Matica Biotechnology Inc., 이하 마티카 바이오)가 바이오 기업들과 연이어 계약을 체결하면서 CDMO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16일 밝혔다.마티카 바이오 사업 영역. (사진=차바이오텍)먼저 차바이오텍은 사이토이뮨 테라퓨틱스(CytoImmune Therapeutics)와 레트로바이러스 벡터(Retrovirus Vector, 이하 RV) CDMO 계약했다.사이토이뮨 테라퓨틱스는 NK세포를 활용해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이다. 마티카 바이오에서 생산한 RV를 활용해 동종 유전자 조작 NK세포치료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호세 비달(Jose Vidal) 사이토이뮨 테라퓨틱스 대표는 “마티카 바이오와 협력을 통해서 NK세포치표제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이번 계약으로 치료제의 연구개발과 임상물질 생산뿐만 아니라 향후 상업화 생산까지 의약품 개발의 전 단계에서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넓혀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차바이오텍은 몽구스 바이오(Mongoose Bio)와도 렌티바이러스 벡터(Lentivirus Vector, 이하 LV)의 포괄적 개발 및 생산에 대한 CDMO 계약을 맺었다. 몽구스 바이오는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세계 최대 암 센터인 미국 MD 앤더슨 암 센터 연구진이 개발한 T세포를 활용해 항암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2023년 텍사스의 상위 10개 생명과학기업에 선정돼 텍사스 암예방 연구소(CPRIT)가 1060만달러의 연구비를 지원했다.몽구스 바이오는 마티카 바이오가 위탁 개발 및 생산한 LV를 활용해 폐암, 전립선암, 유방암 등 고형암을 타깃으로 하는 ‘T세포 수용체 변환 T세포(TCR-T)’ 치료제를 개발한다. CAR-T치료제는 주로 혈액암에 효과가 있는 반면 TCR-T치료제는 고형암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닐 워마(Neil Warma) 몽구스 바이오 대표는 “업계 선두 CDMO, 병원 및 개발사가 협력해 환자들에게 치료제를 제공하게 돼 더욱 의미가 크다”며 “마티카 바이오가 생산하는 바이럴 벡터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며, 글로벌 시장에 혁신 신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CGT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DNA나 RNA와 같은 유전물질을 세포나 인체에 전달하는 운반체가 필요한데, 그 중 하나가 바이러스를 이용하는 바이럴 벡터다. 레트로바이러스, 렌티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이 활용된다. 레트로바이러스는 안정적이고 영구적인 유전자 변형이 가능하고, 렌티바이러스는 탑재 가능한 유전자 크기가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크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RV, LV 모두 구조가 복잡하고 정제하기 어려워 생산하는데 고도의 기술력과 전문성이 요구된다. 마티카 바이오는 레트로바이러스 및 렌티바이러스,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등의 관련 자체 플랫폼을 가지고 있어 빠른 시간에 고품질의 벡터를 생산할 수 있다.폴 김 마티카 바이오 대표는 “마티카 바이오는 2022년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텍사스에 CGT 맞춤형 CDMO 시설을 완공했고, CGT 상업화의 핵심인 AD(분석개발), PD(공정개발)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며 “개발 서비스에 만족한 고객들이 GMP 생산에 대한 연장계약을 원하는 경우가 많고, 이런 성공적인 파트너십이 곧 매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차바이오텍은 미국 CGT CDMO 시장 진출을 위해 마티카 바이오를 설립했고, 2022년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미국 텍사스주 칼리지스테이션에 CGT CDMO 시설을 준공했다.
2024.10.16 I 김진수 기자
에르코스, ‘키움제6호스팩’과 합병 상장 추진…증권신고서 제출
  • 에르코스, ‘키움제6호스팩’과 합병 상장 추진…증권신고서 제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특수식품 제조 및 판매 전문기업 에르코스가 키움제6호스팩(413600)과 스팩소멸 방식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고 16일 밝혔다. 에르코스는 지난 15일 키움제6호스팩과의 합병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합병가액은 9983원, 합병비율은 1대 0.2003498로 확정됐다. 에르코스 CI (사진=에르코스)에르코스는 2014년에 설립된 뒤 영·유아식품과 대체식품, 고령친화 식품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영·유아식품 자체 브랜드인 ‘루솔’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실현하고 있으며, 꾸준한 신제품 출시로 제품군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2022년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실시한 국내 유아식 기업 브랜드 인지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로 국내 영·유아식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에르코스 측은 설명했다. 제품 개발 기술력과 자체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어 시장환경에 따른 빠른 대응과 다양한 제품군에 접목할 수 있어 에르코스는 영·유아식품에서 고령친화 식품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에르코스는 최근 5개년(2019~2023년) 연평균성장률(CAGR) 22.1%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330억원, 영업이익은 31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79억원, 영업이익은 22억원을 달성했다.에르코스 관계자는 “간편식을 선호하나 품질을 중요시하는 소비 트렌드 특성상 에르코스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신뢰감과 믿고 먹을 수 있는 정직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영·유아시장을 타겟으로 한 제품군 확대에 주력해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고령친화식품 및 대체식품 개발을 통한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푸드테크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4.10.16 I 박순엽 기자
현대모비스, 슬로바키아에 PE시스템 공장 짓는다…전동화로 유럽 공략
  • 현대모비스, 슬로바키아에 PE시스템 공장 짓는다…전동화로 유럽 공략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슬로바키아에 전기차 핵심 부품인 전기차 구동시스템(PE시스템) 공장을 신규 구축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유럽을 거점 삼아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전동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현대모비스 슬로바키아 노바키 PE시스템 공장 조감도. (사진=현대모비스)현대모비스는 15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 정부와 노바키 지역에 전기차 핵심 부품인 PE시스템 신공장을 구축하고, 질리나 공장 내 전기차용 제동시스템 공장을 신축하기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슬로바키아 노바키 공장은 유럽 내 첫 PE시스템 생산 거점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PE시스템은 전기모터와 인버터, 감속기가 통합된 전동화 구동 장치로 전기차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현대모비스는 슬로바키아에 신규 생산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약 3500억원을 투입한다. 신규 PE시스템 생산 공장에는 2500억원을 투자해 내년 하반기 완공한다. 축구장 14개 크기인 10만5700제곱미터 부지에 들어설 노바키 공장에서는 연간 30만대 규모의 PE시스템 양산이 가능할 전망이다.또 기존 질리나 공장 부지에는 약 950억원을 들여 제동시스템 및 에어백 생산 공장을 마련한다.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왼쪽)과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지난 15일(현지시각) 슬로바키아 수상 공관에서 슬로바키아 신공장 구축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현대모비스)현대모비스는 지난 2004년 초 슬로바키아 법인(MSK)을 설립한 뒤 질리나 지역에 모듈 공장을 구축한 이래, 20년 이상 슬로바키아 정부와 사업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슬로바키아는 기아를 비롯해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재규어랜드로버 등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포진해 있으며 볼보 역시 전기차 전용 공자을 구축 중이다.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모인 곳에 신규 전동화 거점을 마련하며 유럽 전동화 시장 공략의 핵심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다.아울러 현대모비스 슬로바키아 PE시스템 공장은 체코와 스페인에 이어 유럽 내 세 번째 전동화 거점이라는 의미도 갖는다. 모비스는 현재 체코에서 배터리시스템(BSA)을 생산 중이며, 스페인에는 폭스바겐향 BSA 공장을 짓고 있다.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슬로바키아 정부의 지원 아래 노바키 지역에 건설하는 PE시스템 신공장을 중심으로 중부 유럽 지역에서 전동화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6 I 이다원 기자
퓨젠바이오 ‘세포랩’, 글로벌 K-뷰티 출사표
  • 퓨젠바이오 ‘세포랩’, 글로벌 K-뷰티 출사표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바이오제닉 에센스로 주목받으며 국내에서 단일 제품으로 300만병이 판매된 바이오 화장품 ‘세포랩’(cepoLAB)이 글로벌 출사표를 던진다.세포랩 브랜드를 보유한 퓨젠바이오는 국내 최대 규모 뷰티 박람회 ‘K-BEAUTY EXPO KOREA 2024’(이하 케이뷰티엑스포)의 최상위 스폰서인 다이아몬드 스폰서 참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퓨젠바이오의 세포랩 ‘K-BEAUTY EXPO KOREA 2024’ 부스 입면도. (사진=퓨젠바이오)올해로 16회차를 맞이한 케이뷰티엑스포는 국내 개최 뷰티 박람회 중 가장 많은 뷰티 산업 관련 기업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 뷰티 박람회다. 전 세계 7개국에서 개최되고 있는 케이뷰티엑스포 브랜드의 시초로, 규모를 매년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는 40여개 국가 100여개 해외 바이어가 직접 방문한다. 올해 행사는 17일부터 19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퓨젠바이오는 항당뇨 효과가 있는 자연 유래 성분을 찾기 위해 다양한 미생물 균사체를 연구하던 중 ‘세리포리아 락세라타’(Ceriporia lacerata, 이하 세리포리아)의 2차 대사물질의 항당뇨 효과를 발견하고 세계 최초로 식·의약 목적의 세리포리아 상용화를 성공시켰다.퓨젠바이오는 세리포리아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피부상태개선 효과를 발견해 2018년 세리포리아 배양액을 핵심 원료로 하는 바이오제닉 에센스 세포랩을 출시했다. 핵심 원료를 90% 이상 함유하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해외 명품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고가의 기초 화장품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빠르게 안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세포랩 바이오제닉 에센스 단일 품목으로만 누적 300만병, 800억원이 판매됐다.퓨젠바이오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원료 생산 설비를 확충했다. 올해 초 충북 음성에 세리포리아 전용 배양센터를 건설해 원료 생산량이 3배로 늘었다. 지난해부터 세포랩이 큰 인기를 끌면서 국내 수요도 감당하기 어려웠던 생산 환경이 개선됨과 함께 본격적으로 해외 수출이 가능한 생산 환경을 갖추게 됐다.세리포리아 원료는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 등에 퓨젠바이오 특허 21개가 등록돼 있다. 또 퓨젠바이오는 세포랩 상표권을 미국·유럽·아시아·남미·중동 등에 출원하는 등 글로벌 IP 확보도 이어가고 있다.퓨젠바이오는 국내 시장에서의 세포랩 성공 사례와 프리미엄 바이오 화장품을 내세워 기존의 K뷰티 브랜드와는 다른 성공 방정식을 세우겠다는 목표다.세포랩의 친환경성도 글로벌 경쟁력으로 꼽힌다. 화학용매 기반 추출 또는 동물실험을 수반하는 기존 공법이 아닌 세포공학기술을 이용한 그린 배양공정으로 100% 친환경 방식으로 생산된다. 클렙스는 퓨젠바이오 연구진이 발견한 미생물인 세리포리아가 척박한 인공배양 환경에서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산소와 영양분을 흡수해 생합성을 하며 만들어내는 바이오 화장품 원료다. 피부 건강을 돕는 요인인 탄력, 보습력, 회복력은 높여주고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와 멜라닌, 최종당화산물은 억제한다.퓨젠바이오 관계자는 “시판되는 원료를 배합해 콘셉트를 만들고 마케팅하는 것이 기존 K뷰티 브랜드의 방식이었다면 세포랩은 10년에 걸쳐 시장을 선도하는 신물질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피부 건강 본질의 개념과 가치를 제공하는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6 I 김진수 기자
금투협회장 “디딤펀드, 장기간 복리효과에 유효”
  • 금투협회장 “디딤펀드, 장기간 복리효과에 유효”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16일 “디딤펀드가 목표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퇴직연금시장의 초장기 대표상품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디딤펀드를 출시한 25개 자산운용사와 함께 ‘디딤펀드 출범식’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디딤펀드는 연기금과 공제회의 분산투자 운용방식과 유사한 자산배분전략을 활용하는 밸런스드펀드(BF)의 대표 브랜드로, 금투협 주도로 지난달 25개 운용사가 1사1펀드로 출시했다. 서 회장은 “물가상승률을 웃도는 수익률은 단기 효과는 미미할 수 있으나 30년이 넘는 투자기간에서는 막대한 차이를 가져온다”며 “그리고 장기간의 복리효과는 고수익형 상품보다는 디딤펀드와 같은 적은 변동성의 상품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금리인하기조 등 향후 여러 요인으로 연금시장에 자금이동 수요가 일어날 때에 디딤펀드가 견조한 수익률을 창출한다면 상당 금액을 고변동성 상품이 아닌 자산배분상품 형태로 유입시키는 경로가 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협회는 디딤펀드 출시에서 역할을 마치는 게 아니라 제도 개선을 통한 인센티브 건의, 지속적인 브랜드 마케팅 등을 통해 디딤펀드가 시장에 안착하게끔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호주의 디폴트옵션인 마이슈퍼(Mysuper)는 기금별 운용상품을 단일화해 가입자 선택편이성, 상품의 비교가능성, 운용사 관리효율성 등을 증대시키며 대표상품 형태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각 운용사별 단수의 대표 자산배분형 BF를 디딤펀드로 제시한 것은 의미 있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은 지난달 25일 디딤펀드 공동출시를 기념해 25개 운용사 대표이사가 1사1펀드로 운용되는 자사 디딤펀드를 가입함으로써 업계의 책임운용 의지를 표명하고, 나아가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한 운용업계의 역할을 모색하고자 기획됐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사진=금투협회)
2024.10.16 I 원다연 기자
케이앤에스아이앤씨, ‘해상작전위성통신체계-II’ 위성 안테나 공급계약
  • 케이앤에스아이앤씨, ‘해상작전위성통신체계-II’ 위성 안테나 공급계약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위성통신 안테나 및 솔루션 개발 전문기업 케이앤에스아이앤씨가 방위사업청에서 추진하는 ‘해상작전위성통신체계-II(MOSCOS-II) 구매사업’과 관련해 위성 안테나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케이앤에스아이앤씨 CI (사진=케이앤에스아이앤씨)‘해상작전위성통신체계-Ⅱ 구매사업’은 노후화된 해상작전위성통신체계-Ⅰ을 교체하는 총 928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케이앤에스아이앤씨는 주사업자(KT)와 총 4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케이앤에스아이앤씨는 2025년부터 3년 동안 육상에 설치하는 통제국 및 지상국뿐만 아니라 모빌리티인 수상함과 잠수함, 차량 전체의 위성통신 안테나 시스템을 단독으로 공급하게 된다. 추가로 시스템 공급 외에도 설치·유지 보수를 제공해 앞으로 20년가량 해군 통신 체계를 지원한다. 케이앤에스아이앤씨는 경쟁 업체와의 운용시험 평가에서 유일하게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위성안테나 시스템의 안정성과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잠수함용 안테나는 국내 유일의 인접 위성 간섭 회피 알고리즘이 적용돼 초소형임에도 목표 위성을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어 이번 계약 체결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케이앤에스아이앤씨 국방 사업 관리자는 “이 밖에도 무인 드론, 함정, 전투차량 등 다수의 군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계약 체결은 현재 케이앤에스아이앤씨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의 밑거름이 되고, 대한민국 방위력 강화에 지대한 기여와 방산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좋은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앤에스아이앤씨는 해양 위성 안테나 전문업체를 시작으로 글로벌 영업망을 구축해 국내외 고객사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 유일의 전투용 안테나 생산업체로 방산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나가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력 및 경쟁력을 기반으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2024.10.16 I 박순엽 기자
서울 주택매매 심리지수 두달 연속 하락
  • 서울 주택매매 심리지수 두달 연속 하락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 등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가 강화된 가운데 서울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가 두달 연속으로 하락했다.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사진=뉴시스)16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9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5.8로 전월보다 14.7포인트(p) 하락했다. 서울 주택매매심리 지수는 지난해 12월(99.6) 이후 계속 상승하다 8개월만에 지난달 하락으로 돌아선 뒤 두달째 하락세가 이어졌다.다만 지수 자체는 여전히 ‘상승 국면’이다. 국토연구원의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서울과 함께 인천의 주택매매심리 지수도 8월 116.8에서 9월 116.1로 0.7p 소폭 하락했다. 경기는 127.8에서 119.5로 떨어졌다.수도권의 주택매매심리가 주춤한 가운데 전반적으로 지방에서도 하락세를 보였으나 일부 오른 곳도 있다. 비수도권 주택매매심리 지수는 8월 112.2에서 110.2로 하락해 ‘보합 국면’을 유지했다. 지난달에는 △대구(108.4→108.5) △세종(115.8→125.6) △대전(113.9→114.6) △전북(124.9→105.4)△전남(109.2→109.7)△경북(103.9→116.4) △제주(97.3→107)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상승했다. 주택매매심리 지수가 ‘상승 국면’인 곳은 전국을 비롯해 수도권, 서울, 인천, 경기, 울산, 전북, 경북이었다.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달 116으로 전월보다 6.1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3.7로 역시 전월보다 0.6p 내렸다. 주택과 토지를 합친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오르다 9월에는 전월보다 3p 내린 107.6으로 하락했다.
2024.10.16 I 김아름 기자
HD현대마린솔루션, 조선·해운 분야 ‘탄소배출 관리’ 국제표준 만든다
  • HD현대마린솔루션, 조선·해운 분야 ‘탄소배출 관리’ 국제표준 만든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HD현대의 해양산업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이 조선·해운 업계 최초로 탄소배출 관리를 위한 국제표준 수립에 나선다.HD현대마린솔루션, HD현대삼호, CMA-CGM 등 3社는 최근 ‘LCA 산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HD현대삼호 신현대 대표, CMA-CGM 자비에 르클레르크 부사장, HD현대마린솔루션 김정혁 상무. 사진=HD현대 제공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HD현대삼호, 글로벌 선사 CMA-CGM과 ‘LCA(Life Cycle Assessment: 환경전과정평가) 산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HD현대삼호 신현대 대표, CMA-CGM 신조 책임자(Head of New Building) 자비에 르클레르크(Xavier Leclerq) 부사장, HD현대마린솔루션 경영지원부문장 김정혁 상무가 참석했다.LCA는 원료 채취부터 제조·유통·사용·폐기에 이르기까지 제품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는 환경 건전성 평가 체계로, 최근 ’스코프(Scope) 3‘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및 감축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조선·해운 업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하지만 선박 건조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자재가 투입되고, 공정이 복합적이어서 탄소 배출량 측정이 어려운 조선·해운 특성상 LCA 모델 구현이 어려웠다.CMA-CGM과 HD현대삼호는 이번 협약에 따라 선박의 건조 과정부터 운항, 폐선에 이르는 기간 전 생애주기에 걸쳐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 데이터를 제공하게 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선·해운 분야에 적용 가능한 탄소 배출량 측정 방식을 수립한다.HD현대마린솔루션은 한국표준협회 등 3자 검증을 거쳐 이를 조선·해운업계의 국제 표준으로 정립하고, 이를 향후 자사의 디지털 솔루션 및 친환경 개조 사업과 연계함으로써 탄소 배출량 측정부터 절감 방안까지 원스톱 솔루션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탄소배출 규제 강화에 따라 조선·해운업계에서도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탄소 배출량 관리 체계 마련의 중요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탄소배출 관리 국제 표준을 마련해 향후 탈탄소 시장의 선두주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16 I 김경은 기자
올 3분기 단기사채 자금조달 234.6조원…전년比 24.1%↑
  • 올 3분기 단기사채 자금조달 234.6조원…전년比 24.1%↑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3분기 단기사채(STB·Short-Term Bond)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3분기 예탁원을 통한 단기사채 자금조달 규모는 총 23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89조 1000억원) 대비 24.1% 증가했다. 직전 분기(204조 4000억원)와 비교하면 14.8% 늘어난 규모다.분기별 단기사채 발행현황 추이, 단위=조원, 자료=한국예탁결제원단기사채란 기업이 만기 1년 이하, 1억원 이상 발행 등 일정 요건을 갖춰 발행하는 사채다. 전자 등록기관을 통해 발행·유통·권리 행사 등을 전자적으로 처리한다. 단기사채는 기업어음·콜시장을 대체하기 위해 2013년 도입됐다.유형별로 보면 일반 단기사채는 175조 7000억원이 발행돼 전년 동기(125조 7000억원) 대비 39.8% 증가했고, 유동화 단기사채는 58조 9000억원이 발행돼 전년 동기(63조 4000억원) 대비 7.1% 줄었다.신용등급별로는 A1 등급의 발행금액이 216조 1000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92.1%를 차지했다. 이어 A2 등급 15조 3000억원, A3 등급 3조 1000억원, B 등급 이하 1000억원 등이 발행됐다.만기별로는 3개월물(92일물) 이하 발행금액이 233조 8000억원으로 총 발행금액의 99.7%를 차지했다. 93~365일물 발행 금액은 8000억원으로 전체의 0.3%로 나타났다.업종별로는 증권회사(91조 7000억원), 유동화회사(58조 9000억원), 카드·캐피탈 등 기타 금융업(45조 9000억원), 일반·공기업(38조 1000억원) 순으로 발행금액이 많았다. 특히, 유동화회사는 다른 업종과 달리 직전 분기 대비 단기사채 발행금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4.10.16 I 박순엽 기자
네이버웹툰, 듀오링고와 콘텐츠 파트너십 체결…북미 시장 영향력 확대
  • 네이버웹툰, 듀오링고와 콘텐츠 파트너십 체결…북미 시장 영향력 확대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네이버웹툰의 모회사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모바일 학습 플랫폼 듀오링고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북미 시장에서 선두 디지털 만화 플랫폼으로 콘텐츠 영향력을 더욱 확대한다고 15일 밝혔다.(사진=네이버웹툰)이번 파트너십으로 네이버웹툰은 영어 서비스 ‘웹툰(WEBTOON)’에서 듀오링고의 올빼미 마스코트 ‘듀오’의 새로운 모험과 여정을 담은 독점 웹툰 시리즈 ‘듀오 언리쉬드! (Duo Unleashed!)’를 총 5화에 걸쳐 공개할 예정이다.듀오링고는 전 세계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1억360만명에 달하는 모바일 학습 플랫폼이다. 주요 앱 마켓 교육 카테고리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북미 시장 내 압도적 1위다. 데이터 AI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네이버웹툰은 북미 만화 앱 월간활성사용자(MAU) 기준 8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위 사업자와 격차는 6배가 넘는다. 네이버웹툰과 듀오링고는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뉴욕 코믹콘(NYCC)에서 공동 부스를 운영하며 이번 협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뉴욕 코믹콘은 약 20만 명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박람회다. 네이버웹툰은 듀오링고와 함께 듀오 마스코트와의 팬미팅, 한정판 굿즈 제공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 등으로 팬들과 직접 소통할 계획이다.또한 네이버웹툰은 북미 선두 디지털 만화 플랫폼으로서 미국 현지 창작자 사인회와 패널 참석 등의 이벤트를 통해 미국 만화 업계 및 창작자들과 소통하며 이용자들과의 교류를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네이버웹툰의 ‘로어 올림푸스’, ‘언오디너리’ 등 6개 작품이 하비상(Harvey Awards) ‘올해의 디지털 책‘ 부문 후보에 올라 위상을 높였다. 하비상 시상식은 뉴욕 코믹콘 마지막 날에 열린다.네이버웹툰은 이 같은 북미 콘텐츠 시장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9월 열린 링고상(Ringo Awards)에서 여러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링고상은 하비상, 아이스너상과 함께 미국 만화계에 3대 만화상으로 꼽힌다. 로어 올림푸스는 3년 연속 ’최고의 웹코믹‘ 부문을 수상했으며, ‘블루 체어’는 ’최고의 유머 웹코믹‘ 부문을 수상했다. ‘시티 오브 블랭크’는 ’팬들이 뽑은 가장 좋아하는 신작 시리즈‘ 부문을, ‘몽트레소르’는 ’팬들이 뽑은 가장 좋아하는 악당‘ 부문을 수상하며 네이버웹툰은 총 4개의 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다.조지 아우디(George Audi) 듀오링고 비즈니스 개발·파트너십 부문 부사장은 “듀오링고는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더 많은 사용자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었다”며 “네이버웹툰은 그 역할을 완벽하게 해줄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강조했다.이신옥 네이버웹툰 북미 서비스 총괄 리더는 “창의적이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스토리들이 웹툰 플랫폼에서 더욱 활발하게 소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듀오링고와의 협업이 이러한 기대를 실현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6 I 김가은 기자
금값이 '金값'하네…"내년에 10% 더 오른다"
  • 금값이 '金값'하네…"내년에 10% 더 오른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최근 금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 지금보다 10%가량 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금 시장을 주도하는 런던금시장연합회(LBMA)가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연례 콘퍼런스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내년 10월 말 금 가격이 지금보다 약 10% 높은 온스당 2917.40달러(약 398만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1987년에 설립된 LBMA는 세계 금과 은 등의 귀금속 거래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이 단체는 세계 최대 거래량을 보이는 런던 금 시장의 거래 동향과 가격을 좌우한다. 설문조사에는 금 무역과 정제, 채굴 분야 등에서 활동하는 주요 단체나 사업체의 대표들이 참여했다.현물 금 가격은 올해 약 29% 급등했다. 지정학적 긴장과 경제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시기 속에서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뿐 아니라 자산을 보호하는 분산투자 수단으로 역할이 커지며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지난달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힘입어 온스당 2685달러(약 366만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 시 이자를 받지 않아 수익률이 낮은 금은 저금리 환경일 때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금 가격뿐만 아니라 은 가격도 내년 10월 말에 지금보다 43% 상승해 온스당 45달러(약 6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2024.10.16 I 이소현 기자
9월 취업자 14.4만명↑, 건설업·청년은 '그늘'…정부 "취약계층 지원 강화"(종합)
  • 9월 취업자 14.4만명↑, 건설업·청년은 '그늘'…정부 "취약계층 지원 강화"(종합)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김은비 기자] 9월 취업자 수가 14만4000명 늘어 3개월째 10만명대 증가폭을 이어갔다. 실업률은 역대 최저 수준이었지만, 내수 둔화 등의 영향으로 건설업 취업자가 13년만에 최대 폭 감소하고, 도·소매업 취업자도 3년여만에 가장 크게 줄며 부문별 온도차가 나타났다. 특히 청년층 취업자 수에도 타격이 있던 만큼 정부는 내달 2차 사회 이동성 개선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9월 고용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월 취업자 14.4만명↑…건설업·청년 한파는 계속 16일 통계청의 ‘2024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만4000명 늘어난 2884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 30만명대 수준이었던 취업자 수 증가폭은 5~6월에는 10만명대를 하회하다가 지난 7월부터 3개월째 10만명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월(12만3000명)과 비교해도 9월 취업자 수는 증가폭을 키웠다. 산업별로 취업자 수는 정보통신업(10만5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3000명), 운수 및 창고업(7만9000명) 등에서 늘어났다. 반면 도·소매업은 10만4000명 줄어들고, 건설업(-10만명), 제조업(-4만9000명) 취업자 수도 감소했다. 도·소매업은 2021년 11월(-12만3000명) 이후 최대 폭 감소했으며, 건설업도 2013년 10차 산업분류 개정 이후 11년만에 역대 최대 폭 줄었다. 도소매업과 건설업은 각각 7개월째, 5개월째 감소하고 있으며 제조업도 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건설경기 부진 영향으로 종합건설 위주로 건설업 일자리가 줄어들었고, 도소매업 역시 전자상거래와 무인 사업장 증가 등 구조적 원인이 있어서 기본적으로는 감소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취업자 수는 20대(-15만명), 40대(-6만2000명)에서 줄어들고, 60세 이상(27만2000명)이 전체 취업자 수를 견인했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의 영향이 취업 시장에도 나타난 것이다. 30대(7만7000명), 50대(2만5000명) 취업자도 늘어났다. 20대 취업자 수는 23개월째, 40대 취업자 수는 27개월째 연속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고용 취약계층 집중지원…내달 2차 사회 이동성 개선방안 마련청년층과 건설업 등 취약 계층 일자리에는 타격이 관찰됐으나, 전체적인 지표는 견조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으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올라 1982년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래 9월 기준 최고치였다. 경제협력개발(OECD) 비교 기준인 15~64 고용률도 69.9%로 최고 수준이었으며, 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낮아진 2.1%로 역대 가장 낮았다. 기획재정부는 엔데믹 이후 취업자가 크게 늘었던 2022~2023년과 비교하면 취업자 수 증가의 속도가 조정 중이라고 봤다. 조성중 기재부 인력정책과장은 “고용증가 속도가 조정 중이지만, 현재 고용 지표의 레벨 자체는 높다”며 “최근 몇 개월과 마찬가지로 건설업 등 취약 부분이 드러나고 있지만, 계절조정치를 고려하면 바닥을 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건설업의 경우 최근 아파트 입주 물량과도 연관이 큰 만큼, 향후 공급 계획 등을 보면 긍정적인 요소는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청년층의 경우 ‘쉬었음’ 인구가 크게 늘어나는 등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20대 쉬었음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6만3000명 늘어나 2021년 1월(11만2000명)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조 과장은 “청년층 인구 감소의 문제도 있지만, 공개채용에서 수시채용으로 문화가 바뀌면서 ‘취업준비’를 인식하는 모습이 달라지는 만큼 주관적 요인도 작용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고용취약 계층을 위주로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제관계장관희의에서 “취업자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건설업계 인력 유입을 위해 숙련 인력 대우를 개선하고, 청년층에 대한 취업 교육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달 중 청년과 여성, 중장년층 등의 경제활동 촉진을 위한 제2차 사회 이동성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0.16 I 권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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