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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살리자” 中 자금난 겪는 건설사업에 총 766조 지원
  • “부동산 살리자” 中 자금난 겪는 건설사업에 총 766조 지원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부동산 살리기에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는 중국이 이번에는 일명 ‘화이트리스트’에 대해 총 700조원이 넘는 대출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은 사업성이 있으나 자금난을 겪는 프로젝트에 자금을 융자하는 사업을 진행 중인데 여기에 추가로 유동성을 투입하겠다는 것이다.중국 항저우에서 부동산 개발기업 완커가 건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AFP)중국 주택도시농촌건설부의 니홍 부장(장관)은 17일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 촉진’ 기자회견에 참석해 ‘4개의 취소, 4개의 감소, 2개의 증가’ 정책 조합을 추진했다고 밝혔다.‘4개의 취소’에는 주택 구매 제한, 매매 제한 완화 같은 규제 해제, ‘4개의 감소’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주택 계약금 비율 완화 같은 금융 분야 혜택을 말한다. 또 낡은 주택을 개선해 저가 주택을 공급했고 일명 ‘화이트리스트’로 꼽히는 주택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을 지원했는데 이를 ‘2개의 증가’로 정의했다.니홍 부장은 “관련 정책 발표 이후 정책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부동산 개발 투자, 신규 상업용 주택 판매 등 주요 하락 지표가 계속 축소되고 9월말 이후 주택 열람, 방문, 계약 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중고 주택 거래량이 지속 증가하는 등 시장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특히 화이트리스트의 경우 올해 대출 지원 규모를 4조위안(약 767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화이트리스트는 올해부터 중국 정부가 은행을 통해 시행하고 있는 유동성 지원 대책이다. 화이트리스트에 선정되려면 프로젝트가 시공 중이어야 하고 담보물이 적합해야 한다는 등의 조건이 있다.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국의 샤오 위안치 차장은 “화이트리스트 부동산 프로젝트에 대한 승인된 대출은 16일 현재 총 2조2300억위안(약 427조원)에 달한다”며 “해당 수치가 올해 말까지 거의 두 배인 4조위안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지금까지 지원한 대출 규모에 1조7700억위안(약 340조원) 정도를 추가한다는 의미다. 중국 정부가 직접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동성을 투입함으로써 사업 추진을 원활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지방정부 등이 참여한 부동산 프로젝트는 경기 침체와 맞물려 사업 지연과 이에 따른 유동성 어려움 등을 겪고 있다. 중국에선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헝다(에버그란데) 같은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이미 채무불이행(디폴트)을 겪었으며 다른 기업들도 위기에 놓인 상태다. 이에 대출 지원을 통해 부동산 시장 추가 침체를 막겠다는 것이다.니홍 중국 도시농촌건설부장. (사진=AFP)도시 내 낙후지역(성중촌)에서 100만가구의 주택을 개조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노후 주택을 개조해 저렴하게 공급함으로써 민생을 지원하자는 취지다.니홍 부장은 “전국 35개 대도시에서만 개조가 필요한 주택이 170만가구이며 전국적으로 낡고 위험한 주택이 50만가구 존재한다”면서 “이번에 초기 단계로 조건이 상대적으로 성숙한 100만가구에 대한 리노베이션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그간 발표한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주택 대출 최소 계약금 비율 15%로 통일, 부동산 회사 등에 대한 금융 정책 연장 같은 금융 조치들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타오링 중국인민은행 부행장은 “인민은행은 금리 인하 같은 포괄적인 금융 정책을 발표했는데 이러한 정책은 부동산 금융 정책과 함께 신뢰 제고와 기대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7 I 이명철 기자
與서범수 “금정·강화 승리, 한동훈식 김건희 접근법 통한 것”
  • 與서범수 “금정·강화 승리, 한동훈식 김건희 접근법 통한 것”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부산 금정구청장·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한동훈 대표식 김건희 리스크 대응전략이 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국민의힘 서범수 사무총장이 지난 7월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제 당 대표가 새로 왔으니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 당 대표가 임면권을 가진 당직자에 대해서는 일괄 사퇴해 줬으면 한다는 말을 사무총장으로서 한다”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서 사무총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대표가 김 여사 문제 등에 대해서 결이 다른 주장으로 주장한 부분이 (이번 보궐선거에서)먹혔다. 대통령실의 분위기로 주장했으면 통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당 내부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싸워야하는데 내부총질하고 우리끼리 왜 그러냐는 식의 비판이 있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를 욕해도 통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한 대표가 부산을 방문해서 당과 대통령실에서 하는 소리와 똑같은 말을 했으면 먹혔을 것 같은가”라고 반문했다.이어 “국민 보기에 ‘너네 문제부터 정리해라’는 뜻이 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정리할 건 정리하는 게 급선무”라며 “그런 다음에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하고 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가 혼자 살려고 (김 여사 관련해서)그런 게 아니다”라며 “지금 당 지지율과 대통령 지지율을 떨어지는 이유도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쇄신하고 변화하라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서 사무총장은 김 여사 라인으로 불리는 ‘한남동 라인’에 대해서는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해당 라인이 없다고 하는 게 맞을 것”이라며 “오히려 있다고 하는 게 이상하다”고 말했다.그는 “원래 비선이 드러나면 비선이 아니지 않느냐”며 “그럼에도 아는 사람은 알지 않나”라고 했다. 서 사무총장은 이어 서울의소리 녹음 폭로로 문제가 된 김대남 전 행정비서관에 대해 “김 전 행정비서관 건에 대해서는 당무감사위원장에 자료를 보내 살펴보고 있다”며 “오늘 당무감사위원회 구성이 됐으니 내주 월요일에 1차 회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최근 김 여사와의 문자 공개로 논란이 일고 있는 명태균 씨에 대해서는 “고발이 필요하다면 진행할 것”이라며 “명태균 방지법을 당론으로 채택할지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홍준표 대구시장이 당원 유출 관련 반발과 함께 서 사무총장을 비판한 것에 대해 “이미 안심번호로 당원 번호를 배부한 것에 대해 적법하다고 설명을 드렸다”며 “갑자기 명씨 이야기를 하다가 당 내부로 총구를 돌리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2024.10.17 I 김한영 기자
이복현 금감원장, ‘김건희 불기소 결정’에 “답변할 위치 아냐”
  • 이복현 금감원장, ‘김건희 불기소 결정’에 “답변할 위치 아냐”[2024국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김 여사를 기소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한 생각을 묻는 질의에 “답변할 위치에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진흥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 원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불기소하기로 한 결정에 대한 금융감독원장으로서의 입장을 묻는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과거 (검사로서) 수사 경험이 있다고 하더라도 특정 사실에 관한 판단을 묻는 것이어서 답변드릴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 원장은 이후 검찰의 불기소가 합당한지 입장을 묻는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도 “해당 사건은 금감원이 심리 조사한 이후 이첩한 사건이 아니라 검찰이 인지수사 행태로 수사한 사건이다 보니 증거관계에 대해선 정확히 잘 알지 못한다”며 “답변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한 것도 사건의 자세한 내용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재차 답했다. 그는 이어 “불기소 결정문의 논리나 증거 판단에 관한 내용을 아직 보지 못해 법률전문가로서도 답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이 원장은 “시장 교란 행위나 투자자의 신뢰를 저해하는 각종 불공정 거래 행위는 엄단해야 하고, 이것이 시장 전체의 질서를 바로잡고 우리 자본시장을 살리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엔 큰 이견이 없다”며 “금감원은 최근 주요한 시세조종 사건이나 미공개정보 이용 사건에서 여러 가지 역할을 하려고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2024.10.17 I 박순엽 기자
"감 떨어졌나"…'돈나무 언니' 운용 ETF 고점 대비 70% 하락
  • "감 떨어졌나"…'돈나무 언니' 운용 ETF 고점 대비 70% 하락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한국에서 ‘돈나무 언니’란 애칭으로 불리는 미국 투자가 캐시 우드가 이끄는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저조한 수익률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력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2021년 2월 고점 대비 70% 하락하면서 투자금이 대거 빠져나가는 등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시들해지는 모습이다.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17일 비지니스인사이더와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의 대표 상품인 이노베이션 ETF(티커명 ARKK) 수익률은 이달 15일 기준 마이너스(-) 10%다. 같은 기간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가 연초 대비 20% 상승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ARKK가 보유한 상위 10개 종목 중 6개 종목의 상승률이 올해 들어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앞서 우드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시기 투자업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제니슨 어소시에이츠, 얼라이언스 번스타인 등 미국 대형 운용사를 거친 우드는 지난 2014년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를 설립하고, 기술혁신에 따라 실적이 급속도로 팽창할 수 있는 이른바 ‘파괴적 혁신’이 가능한 기업에 집중 투자해왔다. 팬데믹 시기에는 하이테크 관련 종목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ARKK는 연간 2.5배의 수익률을 기록, S&P500지수 상승률 16%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2021년부터 수익률에 제동이 걸렸다. ARKK는 2021년 23% 하락한데 이어 2022년에도 67%나 급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빠른 속도로 금리 인상을 추진하면서 성장주들이 일제히 고전한 탓이다. 미래의 기대를 반영하는 성장주는 금리 인상기에 할인율이 높아지면서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 ARKK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종목을 보유하지 않았지만, 핵심 투자 기업인 테슬라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며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진 인공지능(AI) 랠리에서 대장주 엔비디아 주식을 정리한 것은 우드 대표의 투자 성과에 큰 오점을 남겼다는 평가다. ARKK가 엔비디아 주식을 정리한 뒤 주가가 무려 7배나 뛰었기 때문이다. 우드 대표는 주력 펀드 외에 엔비디아 주식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시장 반응은 싸늘하다.저조한 투자 성적에 아크 인베스트먼트에서 운용 중인 ETF에서는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올해 자금 유출액은 43억달러로, 지난해 8억달러보다 급증했다. 운용자산 총액은 106억달러로 2020년 말 345억달러에 견줘 3분의 1토막 수준이다. 로비 그린골드 모닝스타의 전략가는 “우드의 직관에 기반한 포트폴리오 구축은 위험 요소”라며 “투자팀을 육성하고 유지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4.10.17 I 양지윤 기자
‘트럼프 리스크’ 부상…환율 1370원 경계감
  • ‘트럼프 리스크’ 부상…환율 1370원 경계감[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60원 후반대로 상승했다. 미국 경기가 견고함을 드러내고 있는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 강세가 더욱 위용을 떨치고 있다. 환율이 1370원선에 가까워지면서 상단에 대한 경계감도 큰 모습이다. 사진=AFP◇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강달러’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1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2.6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4.45원 오른 1367.0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9원 오른 1364.5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64.5원) 기준으로는 보합이다. 개장 이후 1360원 초중반대를 등락하던 환율은 오전 11시께 1367원으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보호무역주의를 옹호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전날 그는 시카고 경제클럽에서 가진 대담에서 관세를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고 부르면서 미국이 중국과 멕시코, 프랑스 같은 나라에 이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대선을 3주 앞둔 가운데 각종 이벤트에 대한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은 60%에 근접할 정도로 높아졌다. 40%를 약간 웃도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크게 앞서고 있다.이에 달러화 강세는 더욱 지지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저녁 11시 11분 기준 103.53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3.3에서 상승한 것이자, 지난 8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도이치방크는 트럼프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미국 달러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의 관세 인상과 세금 감면 등의 정책이 채권 수익률을 높이고 그 결과 달러가 상승한다는 분석이다. 도이체방크는 이 경우, 유로, 멕시코 페소, 한국 원화에 대한 달러를 매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반면 해리스가 승리하고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할 시 신흥 시장 통화를 매수하고 엔화에 대해 달러를 매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일본은행(BOJ)이 긴축 정책을 계속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이다.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장중 중국의 부동산 대책 발표가 있어 한때 위안화는 소폭 강세다.임환열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부양책 기대감으로 인해 위안화가 버티면서 환율도 추가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며 “트럼프는 관세 부과, 세율 인하 공약으로 인해 달러가 강세다. 당선된다면 환율은 1380원까지는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 시에는 미국의 재정 적자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금리 인하 폭도 줄어들어서 달러는 강세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팔고 있다. ◇ECB 금리 결정·美소매판매 대기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께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9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이 발표되는 만큼, 오후에는 이를 확인하고 가려는 관망세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은 경제 둔화로 인해 금리 인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미 시장에 유럽 금리 인하가 선반영됐기에 실제 인하 이후에는 달러 약세로 되돌림을 보일 수도 있다. 미국 소매판매도 예상치를 하회한다면 달러 약세, 환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임 이코노미스트는 “저녁에 나오는 이벤트들로 인해 환율 방향성을 바꿀 수 있을 것 같다”며 “유럽의 인하가 확실 시 되는 상황에서 총재의 포워드 가이던스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미 소매판매는 대체적으로 견고한 미국 경제를 뒷받침하는 결과가 나오겠으나, 예상과 달리 꺾인다면 야간 장에서 환율은 하락 압력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7 I 이정윤 기자
“말로만 듣던 변태가” 버스 女 승객 보면서 ’음란행위‘ 한 중년 男
  • “말로만 듣던 변태가” 버스 女 승객 보면서 ’음란행위‘ 한 중년 男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버스에서 여성 승객을 보며 음란행위를 한 중년 남성을 목격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경악을 금치 못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16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제보자 A군은 지난 8월 경남 양산의 한 버스 내에서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A군은 친구들과 함께 버스에 탔다가 대각선 앞쪽 좌석에 앉은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성 승객의 행각을 목격했다. 남성은 대각선 앞쪽에 앉은 여성을 보며 자신의 신체를 만지고 있었다.남성이 앉은 곳은 뒤쪽이라 A군과 친구들만 볼 수 있었고, 생각지 못한 장면을 마주한 A군은 “말로만 듣던 변태가 정말 있었다”며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A군은 이 남성의 행각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당시 영상에서 이 남성은 버스에 앉자 갑자기 자신의 바지춤을 만지작거렸고, 남성은 휴대전화를 쥔 다른 손으로 자신의 행위를 가리면서도 계속 중요 부위를 만지는 짓을 이어갔다.이에 네티즌들은 “잠재적 범죄자다”, “당당하게 공공장소에서 저러는 게 말이 안된다”, “진짜 쪽팔려 봐야 정신을 차리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같이 공공장소에서 음란행위를 할 시 공연음란 혐의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실제 공공장소에서 음란행위를 했다가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례도 있다. 2023년 6월 운행 중인 시내버스 안에서 옆자리에 앉은 여성 승객을 쳐다보며 신체 일부를 드러내고 음란행위를 한 50대 남성에 벌금 400만 원이 선고된 바 있다.또 대구 한 도로에서 승용차를 타고 가다 버스정류장에 서 있는 20대 여성을 발견하고 차를 세운 뒤 조수석 창문을 연 상태로 음란행위를 50대 남성에게도 벌금 500만 원이 내려진 바 있다.한편 철도안전법과 다르게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서는 운전자나 여객 등에게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지 않다. 지난 3월 서울시의회는 본회의에서 서울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안에서 음란한 행동을 하거나 음란물을 시청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서울시 시내버스·마을버스 재정지원과 안전 운행기준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해당 개정안은 버스 안에서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을 신설하고 시장이 안전을 위해 그 밖의 공중이나 여객에게 위해를 끼치는 행동을 금지할 때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할 수 있는 규정이 명시됐다.하지만 여전히 현실적으로 제지할 수 있는 규정이 없고 버스 기사가 음란행위를 하거나 음란물을 보는 승객에게 ‘그러면 안된다’고 안내하는 방법밖에 없어 이에 대한 실질적인 규제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24.10.17 I 강소영 기자
숨 고르며 미국 소매판매 대기…외인의 국채선물 순매수 랠리
  • 숨 고르며 미국 소매판매 대기…외인의 국채선물 순매수 랠리[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7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를 추종, 금리가 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보합세다. 전날에 이어 장 중 외국인의 국채선물 양매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미국 9월 소매판매 지표를 대기하는 모습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미국 9월 소매판매 대기하며 숨 고르기…“현 레벨 불편하진 않아”장 초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bp 내린 3.25%로 출발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2bp 오른 4.028%를 기록하며 소폭 상승 중이다.이날 장 마감 후에는 미국 9월 소매판매 지표가 발표된다. 시장 예상치는 전월 대비 0.3% 상승으로 전망된다.한 채권 운용역은 “금리 인하 국면임을 감안하면 현 레벨은 불편하진 않다”면서 “시장에선 내년 2.25% 얘기도 나오는데 2.5% 정도로 가기만 해도 현 레벨은 나쁘진 않다”고 전했다.이어 “대외 금리 변동성이 미국 대선 전후로 커질 수 있지만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이날 장 마감 후에는 주요 이벤트와 미국 지표들이 발표된다. 오후 9시15분에는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 결정이,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9월 소매판매 지표와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등이 발표된다.◇국고채 금리 1bp 내외 상승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낮 12시 기준 2.906%, 2.226%로 각각 0.9bp, 1.1bp 상승하고 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1.2bp, 0.8bp 상승한 2.932%, 3.013%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1.4bp, 1.2bp 상승한 2.924%, 2.897%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마찬가지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3틱 내린 106.06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15틱 내린 117.05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38틱 내린 141.46을 기록 중이나 8계약 체결에 그쳤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572계약 등 순매수를, 은행 1996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2544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1970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2024.10.17 I 유준하 기자
이복현 금감원장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조사 중”
  • 이복현 금감원장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조사 중”[2024국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정부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발표 당시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된 삼부토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진흥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 원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한국거래소에서) 이상 징후를 심리한 결과를 보고받았느냐”는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한국거래소의 이상 거래 심리 결과가 금감원으로도 왔다”고 답했다. 이 원장은 또 김 의원이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을 통해 조사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바로 사법 절차로 넘어갈 순 없지만, 금감원이 조사 절차를 진행하는 게 원칙에 맞다”며 “(이상 거래 심리 결과가) 넘어온 것 자체가 조사의 시작이기 때문에 지금 조사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 7월 삼부토건에 대한 이상 거래 심리에 착수한 바 있다. 야권에선 해병대원 순직 사건 관련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속한 단체 대화방에서 ‘삼부 체크하고’라는 메시지가 나온 이후 거래량과 주가가 급등했다고 주장하며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해왔다.
2024.10.17 I 박순엽 기자
KISA·개인정보위, 24일 'AI시대 개인정보 보호' 온라인 세미나
  • KISA·개인정보위, 24일 'AI시대 개인정보 보호' 온라인 세미나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함께 ‘인공지능(AI)·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개인정보 보호’를 주제로 한 글로벌 개인정보 보호 세미나를 오는 24일부터 매주 3회에 걸쳐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글로벌 개인정보 보호 웨비나 개최 홍보 포스터(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이번 세미나는 기업이 글로벌 개인정보 보호 법률을 이해하고 준수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이에 맞는 대응 전략을 마련해 법적 리스크를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세미나 첫 날 최윤정 개인정보위 국제협력담당관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유럽연합(EU)의 인공지능(AI) 법 △EU 디지털 플랫폼 규제 관련 법의 주요 내용과 시사점 △미국의 아동 온라인 프라이버시 보호법 △한국의 개인정보보호법과 미국 캘리포니아 프라이버시 권리법을 비교·분석한 내용을 다룬다.또한, 해외 개인정보 보호 컴플라이언스 관련 전문가를 중심으로 실무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EU의 일반 개인정보보호법(GDPR) 위반 사례, GDPR 준수를 위한 자주 묻는 질문(FAQ) 등 여러 사례를 바탕으로 유의 사항을 공유할 예정이다.특히 세미나 마지막 날에는 EU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EU AI 법 및 디지털 플랫폼 관련 규제뿐 아니라 기업에서 개인정보 보호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예방·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이번 세미나에는 사전 등록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KISA 홈페이지와 개인정보 포털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고은영 개인정보위 기획조정관은 “급변하는 글로벌 디지털 환경에서 AI 등 다양한 기술 발전으로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과 복잡성이 증가하고 있어, 기업들이 글로벌 규제 준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주제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김주영 KISA 개인정보안전활용본부장은 “이번 세미나가 개인정보 보호의 국제적 기준을 이해하고,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10.17 I 최연두 기자
“주 5일제 20년 먼저 도입했죠”…외환위기도 극복한 소파 여장부
  • “주 5일제 20년 먼저 도입했죠”…외환위기도 극복한 소파 여장부
  • [남양주=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서울지하철 4호선 끝자락 ‘오남역’은 사실상 ‘자코모역’이다. 3번 출구를 나서자마자 국내 소파 1위 기업 자코모 전시장과 본사 건물이 위용을 드러냈다. 1986년 설립한 전신기업 재경가구산업에서부터 ‘소파 여장부’ 박경분 대표(부회장)가 직접 키워온 자코모의 현재가 이곳에 있었다.무역회사를 다니며 막연히 ‘사업’에 대한 꿈을 키워온 박 부회장은 짬을 내 동대문 시장에서 의류를 떼다가 주변에 팔아 완판시키는 등 나름 수완을 보였다. 교사였던 남편을 소파 공장에 취직시키면서 훗날을 기약하기도 했다. 1986년 창업한 ‘재경가구’는 남편이름에서 ‘재’ 본인의 이름에서 ‘경’을 떼 만든 회사다.(사진=김영환 기자)“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이 연이어 열리면서 아파트가 막 늘어나는데 좌식문화에서 입식문화로 바뀌더라고요. 그래서 재경가구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15일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자코모 본사에서 만난 박 부회장은 자코모의 시작을 이렇게 설명했다.기존 가구회사의 납품업체였던 재경가구는 외환위기를 맞아 원청기업이 도산을 하면서 위기에 처했다. 그 때 박 부회장은 “우리 브랜드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업계 최초로 이탈리아에 가구 연구소를 만들었다.이탈리아 곳곳을 방문하며 자체 브랜드 구상을 하던 박 부회장에 한 회사가 눈에 들어왔다. 그는 “가구 공장에서 나는 특유의 접착제 냄새가 하나도 없었다”고 했다. 박 부회장은 3배나 비싸지만 송진으로 만든 친환경 접착제를 바로 도입했다. 가죽도 자사만의 원료를 활용해 자코모만의 가죽을 공수했다. 이렇게 소파에 필요한 자재라면 작은 것 하나까지도 최고급을 고집했다.박 부회장은 “자코모의 ‘자’는 재경가구의 JA에서 따왔고, ‘코’는 코리아, ‘모’는 이탈리어로 가구란 뜻의 모빌리에서 차용했다”고 말했다.박 부회장이 꼽은 자코모의 성공은 ‘인재경영’으로 압축된다. 자코모는 주 5일 근무제 정착이 한국 사회보다 20년 빨랐다. 그는 “라디오에서 뉴스를 듣는데 격주로 주 5일제를 도입할 수 있다는 내용이 나왔다”며 “주간 생산량만 맞추면 주 5일제가 가능하겠다고 했더니 그때부터 이직이 전혀 없었다. 타카(고정용 핀을 박는 도구)박는 소리도 두 배로 빨라졌다”고 전했다.지난 2021년에는 기능공 육성을 위해 소파 아카데미도 설립했다. 환갑이 넘는 기능직들만으로는 100년 기업을 만들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박 부회장은 “가업승계를 통해 100년 기업을 만들고 싶다”며 “소파 아카데미에서 5기생까지 나온 기능공들이 현장에서 잘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6공장까지 늘린 자코모 각 공장에는 5~6명의 기능공이 자코모의 품질을 지키고 있다.박 부회장 스스로도 디자인의 중요성을 깨닫고 1999년 늦은 나이에 대학에서 실내디자인을 전공했다. 이탈리아에 디자인연구소를 설립한 것도 그 연장선이다. 자코모는 현재 350가지의 소파 디자인을 확보한 회사로 성장했다.(사진=김영환 기자)올해는 자코모에게 ‘수출 원년’이다. 지난 5월 일본 도쿄 롯폰기에 처음 자코모 제품을 판매했다. 다음달에는 일본에 2호점을 연다.박 부회장은 “일본에 300여개 매장을 가진 프랑스베드에서 먼저 수출을 제의했다”며 “내년에 일본에 30개까지 매장을 늘려 궁극적으로는 수출 비중을 70%까지 높이는 글로벌 회사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0.17 I 김영환 기자
지정학 리스크 확산에…수출기업 절반 이상 “긴축경영으로 대응”
  • 지정학 리스크 확산에…수출기업 절반 이상 “긴축경영으로 대응”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국내 수출기업들 중 절반 이상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긴축경영으로 대응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국내 수출제조업 448개사를 대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 영향과 대응 실태조사’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지정학적 리스크가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조사 기업들의 응답. (사진=대한상공회의소)조사에 따르면 미중갈등·러우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경영 위험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는 기업은 조사 기업 전체에서 66.3%를 차지했다. 39.5%는 ‘일시적 위험 정도’로 인식한 반면 23.7%는 ‘사업 경쟁력 저하 수준’, 3.1%는 ‘사업 존속을 위협하는 수준’이라고 응답했다.우리나라 수출실적은 지난해 9월 547억달러에서 올해 9월 588억달러로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수출시장을 둘러싼 지정학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기업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큰 상황이다. 발발 1년에 접어든 ‘중동 사태’는 최근 주변국으로 확산될 조짐이 보이고 미중 갈등도 11월 미국 대선 이후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이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경영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응답한 기업을 대상으로 피해유형을 조사한 결과 복수응답 기준 ‘환율변동·결제지연 등 금융리스크’(43.1%)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물류차질 및 물류비 증가’(37.3%)였다. 이외에 ‘해외시장 접근제한·매출 감소’(32.9%), ‘에너지·원자재 조달비용 증가’(30.5%), ‘원자재 수급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24.1%), ‘현지사업 중단 및 투자 감소’(8.1%) 순으로 실제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주요 교역국별로 피해유형을 살펴보면, 중국을 대상으로 한 교역기업의 경우 ‘해외시장 접근 제한 및 매출 감소’가 30%로 가장 많았다. 미중 갈등에 따라 대중국 수출이 대폭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러시아 대상 수출입기업들은 모두 ‘환율변동·결제지연 등 금융 리스크’ 피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러·우 전쟁 발발 당시 해당국과 거래하고 있던 기업들의 수출 대금 결제가 지연되거나 금융제재로 외화송금이 중단되는 피해가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지정학적 리스크 피해 유형에 관한 조사 기업들의 응답. (사진=대한상공회의소)유럽연합(EU) 및 중동으로 수출입하는 기업들은 ‘물류 차질 및 물류비 증가’를 피해유형으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 해당 기업들의 경우 중동전쟁 이후 홍해운항을 중단하고 남아프리카로 우회 운항을 시작하면서 물류비 부담이 커졌다.기업들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해 확장적 전략보다는 긴축경영을 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에 따른 기업차원의 대응전략을 묻는 질문에 수출기업의 57.8%가 ‘비용절감 및 운영효율성 강화’를 꼽았다(복수응답). ‘대체시장 개척 및 사업 다각화’에 응답한 기업도 52.1%를 차지했다. 이외에 ‘공급망 다변화 및 현지조달 강화’(37.3%), ‘환차손 등 금융리스크 관리’(26.7%), ‘글로벌 사업 축소’(3.3%) 등의 대응방안을 차례로 지목했다.대한상의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가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기업 부담을 줄이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전략산업 정책 강화에 대응해 첨단산업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지금 존재하는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앞으로 현실화될 수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무엇인지 식별하고 이에 대한 경고를 우리 수출 기업들에게 적시에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공급망 훼손이 기업들의 생산 절벽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대체 조달시장 확보 및 국산화 노력이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7 I 김응열 기자
롤스로이스, '슈퍼 럭셔리 SUV' 컬리넌 시리즈Ⅱ 국내 출시
  • 롤스로이스, '슈퍼 럭셔리 SUV' 컬리넌 시리즈Ⅱ 국내 출시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롤스로이스모터카의 첫 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컬리넌’의 부분변경 모델이 한국에 상륙했다. 롤스로이스는 고성능 모델 ‘블랙 배지 컬리넌 시리즈 Ⅱ’도 선보이며 한국 슈퍼 럭셔리 SUV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롤스로이스모터카 컬리넌 부분변경 모델 ‘컬리넌 시리즈 Ⅱ’(왼쪽)과 고성능 버전 ‘블랙 배지 컬리넌 시리즈 Ⅱ’가 17일 인천 영종도에서 국내 시장에 공개됐다. (사진=롤스로이스모터카)롤스로이스모터카는 17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에서 공개 행사를 열고 컬리넌 부분변경 모델인 컬리넌 시리즈 Ⅱ와 고성능 버전인 블랙 배지 컬리넌 시리즈 Ⅱ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컬리넌은 지난 2018년 출시한 롤스로이스 최초의 SUV로 어떤 지형에서도 롤스로이스만의 ‘매직 카펫 라이드’를 선사하는 차로 자리 잡았다. 또한 SUV 수요가 높은 젊은 고객층을 대거 끌어들이며 롤스로이스 전체 제품 중 가장 높은 수요를 기록하는 차로 등극했다.롤스로이스모터카 컬리넌 부분변경 모델 ‘컬리넌 시리즈 Ⅱ’.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국내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컬리넌은 총 144대 판매되며 브랜드 판매 1위를 기록했다.김진웅 롤스로이스모터카 서울 제너럴 매니저는 “지난 수년간 롤스로이스 고객층은 계속해서 변화해 왔고 이런 변화는 대한민국에서 굳어지고 있다”며 “컬리넌 시리즈 Ⅱ는 더욱 진보된 우아함과 독보적 경험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롤스로이스 컬리넌 시리즈 Ⅱ 가격(부가세 포함)은 5억7700만원부터 시작한다. 또한 블랙 배지 컬리넌 시리즈 Ⅱ는 6억7000만원부터다. 롤스로이스는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할 예정이다.◇ 새로운 주간주행등 적용…존재감 살려롤스로이스는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컬리넌 시리즈 Ⅱ에 외관부터 실내까지 수많은 변화를 적용했다. 외관에는 새로운 주간주행등을 적용해 컬리넌 시리즈 Ⅱ만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한 컬리넌에 최초로 적용한 ‘일루미네이티드 판테온 그릴’을 통해 은은한 빛을 뿜어낸다.주간주행등 아래부터 차량 중앙부는 날렵한 뱃머리가 떠오르는 얕은 ‘V’ 형상을 이루며, 판테온 그릴 상단과 주간 주행등 사이에 수평선을 더해 롤스로이스 플래그십 모델인 팬텀 시리즈 Ⅱ도 연상시킨다.또한 컬리넌 시리즈 Ⅱ는 최초로 23인치 휠을 적용했으며 입체적인 7-스포크 디자인을 도입했는데, 마감을 개인화해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컬리넌 Ⅱ 전면부.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고성능 버전인 블랙 배지 컬리넌 시리즈 Ⅱ는 롤스로이스의 ‘환희의 여신상’을 포함, 모든 외관과 광택을 검정으로 마감해 강렬함을 더했다. 또 후면부 테일게이트와 범퍼 액센트, 배기구 등을 크롬 도금했다. 10-스포크 휠은 광택, 페인트, 음각 등을 세심하게 조율하며 5-스포크 휠처럼 보이는 효과를 구현했다.롤스로이스 컬리넌 시리즈 Ⅱ와 블랙 배지 컬리넌 시리즈 Ⅱ의 제원은 전장 5355㎜, 전폭 2000㎜, 전고 1835㎜ 등이다.◇ 젊은 고객 최적화한 실내…편의 강화롤스로이스는 젊은 고객 특성에 맞춰 도심 생활과 운전하는 즐거움을 강화했다. 특히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통합해 실내를 꾸미고, 편의성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장인 정신을 살린 실내의 변화는 운전석에서 만나볼 수 있다. 운전석에 앉으면 아날로그 시계와 환희의 여신상에 더해 운전석과 조수석을 길게 잇는 실내 디스플레이가 펼쳐진다. 특히 새로운 환희의 여신상 시계 캐비닛을 중심으로 조명이 펼쳐진다.조수석 앞에 적용된 일루미네이티드 페시아는 어두운 강화유리 뒷면에 7000개의 점을 레이저로 새겨 컬리넌 워드마크 등을 새겨 넣었다. 롤스로이스는 비스포크 디자이너와 협업해 자신만의 일루미네이티드 페시아를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롤스로이스모터카 컬리넌 부분변경 모델 ‘컬리넌 시리즈 Ⅱ’ 실내.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는 운영체제 ‘스피릿(SPIRIT)’을 활용할 수 있다. 자동차 기능 관리부터 롤스로이스 고객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위스퍼스’와 연동하는 혁신적 디지털 기능과 연결성을 갖췄다. 고객은 앱을 이용해 차량으로 목적지를 직접 전송하거나, 원격으로 차량 위치를 확인하거나 잠금 상태를 관리할 수 있다. 뒷좌석 스크린에는 스트리밍 기기를 2개까지 연결할 수 있으며 시트와 공조 기능을 조절할 수 있다.롤스로이스모터카 컬리넌 부분변경 모델 ‘컬리넌 시리즈 Ⅱ’ 실내.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컬리넌 시리즈 Ⅱ는 트윈 터보차저 6.75리터 V12 엔진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최고 출력 571마력, 최대 토크 850N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3초다.고성능 블랙 배지 컬리넌 시리즈 Ⅱ는 최고 출력 600마력, 최대 토크 900Nm의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기어 조작 레버에 있는 ‘로우(Low)’ 버튼을 누르면 역동적 주행도 즐길 수 있다. 깊고 위엄 있는 배기음에 더해, 가속 페달을 90% 이상 밟았을 때 기어 변속 속도가 50% 더 빨라져 강력하면서도 쾌적한 가속 능력을 제공한다.차량 및 비스포크 서비스에 대한 상담과 주문은 롤스로이스모터카 청담 쇼룸, 판교 라운지, 부산 해운대 전시장에서 가능하다. 오는 18일에는 롤스로이스 부산 해운대 전시장에서 컬리넌 시리즈 II 공개 행사를 별도로 진행하며, 비스포크 서비스를 강화하고 국내 고객에게 독보적인 럭셔리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2024.10.17 I 이다원 기자
MBK “공개매수로 명분 확보”…고려아연 “시세조종 의심”
  • [마켓인]MBK “공개매수로 명분 확보”…고려아연 “시세조종 의심”
  • 왼쪽부터 강성두 (주)영풍 사장,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 이성훈 베이커매킨지코리아 변호사 (사진=뉴스1)[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MBK파트너스·영풍이 고려아연 공개매수로 주주들로부터 명분과 실리를 모두 얻었다고 자평했다. 고려아연은 MBK·영풍 측의 공개매수 기간 동안 시세 조종 행위가 의심된다며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17일 MBK·영풍은 공시한 고려아연 공개매수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공개맷로 MBK·영풍은 5.34%의 지분을 확보해 총 38.47%의 지분을 갖게 됐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우군 베인캐피탈이 공개매수로 확보할 최대 지분(36.5%)을 앞서게 돼, 향후 열릴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커졌다. MBK·영풍은 이번 공개매수 결과에 대해 “5.34% 의결권 지분도 중요하지만, 주주들과 자본시장으로부터 고려아연의 거버넌스(지배구조)를 다시 바로 세우겠다는 공개매수 본래 취지가 인정받은 것”이라며 “명분과 실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이어 “이사회 승인 없이 5500억원이 넘는 회사 자금을 (최 회장의) 중학교 친구가 운영하는 신생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에 투자한 점,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에 연관된 점, 완전자본잠식인 이그니오에 5800억원을 투자한 점 등이 최 회장의 문제점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지분 1.8%를 가진 주주일 뿐이다. 그럼에도 고려아연의 자금으로 3조 2000억원이나 되는 대규모 자금을 고금리로 차입해 회사 재무구조에 부담을 주는 무리수를 뒀다”며 “최대주주를 비롯한 다른 주주들에게 피해가 크게 돌아갈 뿐만 아니라 최대주주로서는 불가능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MBK·영풍의 공개매수 마지막날인 지난 14일 고려아연 주가가 급락한 점을 들어 시세 조종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고려아연은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조사를 요구했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장중 82만원까지 올랐으나 전일 대비 0.1%(1000원) 내린 79만3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고려아연은 “MBK 측이 고려아연 주가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려 투자자들이 MBK 공개매수에 참여하도록 시장 환경을 조성한 것이 아니냐”며 “의도적으로 특정 세력이 주가를 끌어내리려 했다는 합리적 의심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2024.10.17 I 허지은 기자
"의사과학자 양성 시급"…한미연 세미나서 공감대 형성
  • "의사과학자 양성 시급"…한미연 세미나서 공감대 형성
  •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한국미래의료혁신연구회(한미연)가 의사과학자를 양성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한미연은 지난 16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대한민국 의료산업의 미래를 위한 의사과학자 양성’을 주제로 제4차 세미나를 열었다고 밝혔다. 한미연은 의료 현장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회로 한국의 의료 경쟁력과 미래 가치 제고를 위해 미래 의료 혁신 정책을 연구하고 제안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표방하고 있다.지난 4월 ‘헬스케어 4.0의 전반적인 의료시스템’을 주제로 열린 1차 세미나, 6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혁신’에 대한 2차 세미나, ‘지역의료 혁신의 방향’을 주제로 한 3차 세미나에 이어 이번에 네번째 세미나를 연 것이다. 이날 세미나에는 한미연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강대희 원격의료학회 회장과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를 비롯해 이강덕 KBS N 대표이사,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또 이진우 대한의학회 회장,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 등이 참석해 의사과학자 양성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지난 16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미래의료혁신연구회 제4차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미연]이진우 대한의학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미래사회는 헬스케어 산업이 주가 될 것인데, 그러한 환경에서 의사과학자들이 무슨 역할을 해야 할지, 의사과학자를 어떻게 육성해야 할지 한미연과 함께 고민해 나가기를 약속한다”고 밝혔다.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우리는 코로나19 백신개발 과정에서 의사과학자의 중요성을 실감했고 한미연에서 제안한 의사과학자 양성은 국가적 관점에서 시급성과 중요성이 막대하다”며 “포항공대는 생명공학 부분에서 상당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데, 임상과 의과학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의과대학 신설을 포항시의 숙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세미나의 첫 번째 세션에서는 김종일 서울의대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단장이 ‘국내외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국내외 의사과학자 양성사업과 대학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송민교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원이 ‘재미 한인 의사과학자의 경험’을 주제로 미국의 선진화된 의사과학자 지원 시스템을 소개했다.이어진 패널토론은 강대희 공동대표의 진행 아래 김종일 교수, 김영주 이대목동병원 교수, 송민교 연구원, 유경호 한림대학교 의과대학장, 김철홍 포항공대 교수 등이 국내 의사과학자 양성 시스템의 문제점과 극복방안, 지원 정책의 중요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선진화된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의식의 변화와 대학 교육 시스템의 체계화, 정부 지원 등의 시급함을 역설하고 정부·학계·병원의 협력을 위해 다같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임종윤 공동대표는 “국내 의과학에 상대적으로 많은 자본이 투입되지 못하는 데에는 기업의 책임도 크다”며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국가적 제반 환경 조성하기 위해 바이오제약 기업이 좀더 분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의 교육 체계에 있어서 의사과학자를 인위적으로 양성하는 방향이 아닌, 의과학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형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방향으로 변하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한미연 운영위원장인 한성준 코리그룹 대표 및 디엑스앤브이엑스(DXVX) CTO는 “총 4차에 걸친 미래 의료 혁신 정책 세미나를 통해 도출된 안건을 정부 정책으로 제안할 수 있는 수준까지 구체화시켜 연말 정책 제안서를 발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오는 12월 18일 국회의원 회관 회의실에서 열릴 제5차 세미나에서는 ‘대한민국 의료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주제로 2024년 한 해의 의료대란을 돌아보며 미래를 기약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2024.10.17 I 권소현 기자
ASML 수장 "반도체 불황 내년까지… 車·모바일 회복 더뎌"
  • ASML 수장 "반도체 불황 내년까지… 車·모바일 회복 더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 최고경영자(CEO)가 반도체 시장의 회복이 내년까지 지연될 것으로 16일(현지시간) 전망했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 (사진=ASML)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토프 푸케 ASML CE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반도체 부문 수요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고객들이 신중을 기하고 일부 투자를 미루고 있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AI) 열풍과 에너지 전환, 전기화 진행 등이 반도체 분야의 연전한 성장 동력이라고 덧붙였다.◇ “AI 열풍, 반도체 만병통치약 아냐”푸케 CEO는 “모두가 바라는 만큼의 속도로 회복이 진행되고 있지 않다”면서 “오늘날 AI가 없었다면 시장은 매우 암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관련 서버 수요가 견조함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모바일, 개인용컴퓨터(PC) 시장의 수요 회복이 특히 더디다”고 말했다.이에 ASML은 이같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단기 투자 계획을 연기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업계 전반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ASML CEO의 발언은 AI 열풍이 반도체 업황의 문제를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이 아님을 보여줬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ASML은 첨단 반도체 양산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사실상 독점 생산한다. 삼성전자나 대만 TSMC 등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이나 엔비디아의 AI 가속기를 위한 첨단 반도체 생산을 위해 ASML 장비를 사용해 ASML은 ‘슈퍼 을(乙)’로 불린다. ◇ 삼성·인텔 등 고객사 위기 여파그런 ASML이 지난 15일 조기 공개한 3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2025년 전망 하향 조정, 예상치를 밑도는 3분기 신규 수주를 알리면서 시장은 충격에 빠졌다. 뉴욕 증시에 상장한 ASML 주가(ADR)는 같은 날 16% 하락했으며, 다음날에도 6%대 추가 하락했다. 이 여파로 반도체 주요 종목들도 일제히 급락했다.로저 다센 최고재무책임자(CFO)도 같은 콘퍼런스콜에서 일부 주문이 2025년에서 2026년으로 연기됐다고 설명했다.AI 데이터 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강력하지만, 삼성전자나 인텔 같은 주요 고객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영향이 크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인텔은 경영난으로 독일과 폴란드에서 계획된 신규 공장 건설을 연기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부진한 3분기 실적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자동차 반도체를 생산하는 곡새들은 과잉 재고로 인해 장기적인 침체에 빠져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 “中매출 비중 20%대로 ‘정상화’”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긴장도 ASML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과 네덜란드 정부의 반도체 대중 수출 제한이 강화되면서 ASML의 중국 사업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센 CFO는 콘퍼런스콜에서 내년 중국 전망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에 “내년 중국 매출 비중은 20% 수준”이라고 답했다. ASML의 3분기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절반 수준이다. 직전 분기 중국 매출의 비중도 전체 매출의 49%에 달했다. 이와 관련해 다센 CFO는 “20%는 중국 사업에 대해 우리가 ‘정상적인 비율’이라고 간주하는 수치”라면서 “앞으로도 이 정도가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ASML 매출에서 중국 비중은 29%였으나,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를 대비한 중국 기업들이 주문을 대폭 늘리면서 올해 중국 매출 비중 또한 절반 수준으로 확대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당초 ASML은 16일 실적 발표 예정이었으나 하루 앞당겨 실적을 공개했다. 푸케 CEO는 이와 관련해 “기술적 오류”로 인한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사과했다.
2024.10.17 I 김윤지 기자
中 부동산 대책 “연내 화이트리스트에 총 766조원 지원”
  • [속보]中 부동산 대책 “연내 화이트리스트에 총 766조원 지원”
  • 니홍 중국 주택도시농촌건설부장. (사진=AFP)[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주택도시농촌건설부의 니홍 부장(장관)은 17일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 촉진’ 기자회견에 참석해 ‘4개의 취소, 4개의 감소, 2개의 증가’ 정책 조합을 추진했다고 밝혔다.중국 정부는 주택 구매 제한, 매매 제한과 주택 계약금 비율 완화, 기존 주택담보대출 인하 등을 실시했다. 낡은 주택을 개선해 저가 주택을 공급했고 일명 ‘화이트리스트’로 꼽히는 주택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을 지원했는데 이러한 일련의 대책을 지칭한 것이다.니홍 부장은 “관련 정책 발표 이후 정책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부동산 개발 투자, 신규 상업용 주택 판매 등 주요 하락 지표가 계속 축소되고 9월말 이후 주택 열람, 방문, 계약 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중고 주택 거래량이 지속 증가하는 등 시장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특히 화이트리스트의 경우 올해 대출 지원 규모를 4조위안(약 766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국의 샤오 위안치 차장은 “화이트리스트 부동산 프로젝트에 대한 승인된 대출은 16일 현재 총 2조2300억위안(약 427조원)에 달한다”며 “해당 수치가 올해 말까지 거의 두 배인 4조위안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10.17 I 이명철 기자
이복현 "신규대출 관리 차원서 가산금리 조정 불가피"
  • 이복현 "신규대출 관리 차원서 가산금리 조정 불가피"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7일 가계대출 관리와 관련 신규 대출에 대해서는 가산금리 조정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진흥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부의 과도한 가계대출 규제로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 아닌가’하는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이 원장은 “가계대출 증가율 문제와 관련돼서 저희가 신규 주택담보대출 등에 대해서는 조금 더 타이트한 관리를 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라서 그 시장에서는 가산금리 등의 조정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차주들의 이자 부담 경감이 지금 문제인데 저희가 다양한 방식으로 기준금리가 지표금리로 쓰이는 여러 가지 지점들이 있는데 그것들에 대해서 저희가 최근 분석을 하고 그전에도 분석을 했다”며 “25bp 금리 인하가 아주 짧게는 한두 달 이후부터 다수의 차주들에게 실질적으로 수천억에서 수조 원 이상 되는 이제 경감 효과가 나타난 것들을 저희가 분석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이어 “앞으로 예를 들어 언제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추가적인 금리가 인하가 있게 되면 훨씬 더 큰 거시경제적 소비진작 효과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해서 노력을 하고 최근 금리 인하로 인한 효과 등에 대해서는 저희가 분석을 마치는 대로 국회에 보고를 드리겠다”고 덧붙였다.아울러 기존 차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9월 이전에 주택구입계획을 한 차주에 대해서는 피해가 가지 않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또한 가계대출 관리와 대환대출은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에 “지적한 취지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2024.10.17 I 송주오 기자
폴라리스오피스, 애플 850조 AI 스마트홈 정조준...애플 맥OS용 SW 부각
  • [특징주]폴라리스오피스, 애플 850조 AI 스마트홈 정조준...애플 맥OS용 SW 부각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폴라리스오피스(041020)가 강세를 보인다. 애플이 스마트홈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소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폴라리스오피스는 인터넷 없이 사용 가능한 ‘온디바이스 오피스 AI 포 맥(for Mac)’을 출시한 바 있어 주목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11시 25분 현재 폴라리스오피스는 전 거래일보다 2.94%(150원) 오른 5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스마트홈 시장 확대를 위해 홈 운영체제(OS), 스마트 디스플레이, 탁상용 로봇 등을 개발 중이다.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1010억7000만달러(한화 약 137조2328억원)를 기록했다. 이 조사업체는 올해 그 규모가 1215억9000만달러(약 165조949억원)에서 2032년까지 6332억달러(약 859조7590억원)로, 연평균 22.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폴라리스오피스는 인터넷 없이 사용 가능한 ‘온디바이스 오피스 AI 포 맥(for Mac)’을 출시한 바 있다. 인공지능 전문기업 업스테이지와 협력했으며, 폴라리스 오피스 소프트웨어에 거대언어모델(LMM) ‘솔라(Solar)’를 탑재했다.
2024.10.17 I 박정수 기자
서울시청사 외벽 시민게시판 '세로형 전광판' 탈바꿈
  • 서울시청사 외벽 시민게시판 '세로형 전광판' 탈바꿈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는 시청사 시민게시판이 노후화(2015년 8월 설치)로 인한 잦은 고장 등으로 효과적인 정보 전달이 어려워져, 최신 전광판으로 전격 교체해 지난 16일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서울시청사 신규 전광판. (사진=서울시)신규 전광판 규격은 ‘가로 9m×세로 12m’이며, 고휘도(1만 1000cd/㎡) 저전력(75KW) 사양을 채택했다. 특히 일조량이 많은 위치에 설치돼 햇빛에 강한 ‘LAMP형 FULL LED’소자를 사용, 내구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최근 광고 시장이 세로형 콘텐츠(숏츠·틱톡·릴스)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점과 모바일이 익숙한 시민들에게 최적화된 화면 비율을 제공하려는 취지에서 세로형 전광판으로 교체했다.서울시는 시민게시판의 주요 역할인 주요 시책 확산을 위한 홍보와 시민참여, 지역상생, 자체 제작 고품질 정책 영상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편성·운영할 계획이다. 다양한 연령대 시민 참여 유도로 일방적 정보 전달이 아닌 양방향 소통을 강화, 시와 시민이 함께 만드는 시민게시판으로 만들어 갈 예정이다.정식 운영 첫 번째 송출 영광은 시민들이 가족 등에게 보내는 희망·응원 메시지였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9월 대시민 공모를 통해 가족·친구·연인·반려동물 등에게 보내는 희망·응원메시지 80편을 선정, 시민게시판 운영이 본격화되는 16일부터 내년 1월까지 순차적(월 20편)으로 내보낸다. 또 서울과 지역이 함께하는 상생홍보 사업 일환으로 10~11월 타 지자체에서 열리는 특색있는 가을 행사·축제를 신청 받아, 최종 35개를 선정했다. 이를 묶음 홍보 시안으로 기획·제작해 시민게시판을 통해 홍보가 진행되고 있다.김홍찬 서울시 홍보담당관은 “시민게시판은 시정 홍보에 가장 상징적인 옥외 매체이다. 정원박람회, 기후동행카드와 같은 밀리언 셀러 정책들이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시민게시판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며 “희망·응원 메시지와 같은 시민참여형 콘텐츠도 수시로 기획·제작해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시민게시판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2024.10.17 I 양희동 기자
인천~인니 바탐 직항노선 취항…신규 여객 수요 창출
  • 인천~인니 바탐 직항노선 취항…신규 여객 수요 창출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6일 제주항공이 인천공항과 인도네시아 바탐공항을 오가는 직항노선 정기편 운항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공사와 바탐공항은 이를 기념해 양 공항에서 취항식을 열었다. 인천공항에서는 16일 김창규 인천공항공사 미래사업본부장,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탑승객에게 기념품을 증정했다. 17일 바탐공항 입국장에서 열린 환영행사에는 루크만 라이사 인도네시아 민간항공청장, 피끄리 일함 커니안샤 바탐공항 사장 등이 참석해 인천~바탐 첫 정기편으로 도착한 여행객들을 환영했다. 해당 노선은 제주항공이 주 4회 운항할 예정이고 인천에서 바탐까지 운항 시간은 6시간25분이 소요된다. 이번 바탐 직항노선 취항은 인천공항공사의 해외 공항 개발 사업이 신규노선 개발로 이어진 첫 사례여서 의미가 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공사는 2021년 인도네시아 바탐 항나딤 공항운영 개발사업을 수주해 공항 운영과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다. 바탐은 ‘제2의 발리’라 불리는 관광 도시로 동북아시아와 인도네시아를 연결하는 요충지이다. 바탐공항은 메단, 수라바야 등 인도네시아 전역으로 국내선 연결이 가능한 만큼 정기편 개설 이후 신규 여객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공사는 기대하고 있다.공사 관계자는 “바탐 노선은 해외사업과 항공 마케팅을 연계한 새로운 모델로서 의미가 있다”며 “인구 2억8000만명인 인도네시아는 성장하는 아세안 시장의 핵심 국가로 안정적인 바탐 정기편 운항을 바탕으로 양국 간 여객 수요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전경.
2024.10.17 I 이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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