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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시드,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시간외 폭락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전날 조정으로 가격 부담을 조금 덜어낸 데다 3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S&P500 기업 중 약 50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79%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가 압력도 계속 완화되고 있다. 이날 공개된 9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0.2%는 물론 예상치 -0.3%를 밑도는 수준이다. 수입연료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수입물가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AI 용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전력 확보를 위해 소형 모듈형 원자로 개발에 5억달러 이상을 투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 1위 기업 뉴스케일파월(SMR) 주가가 40%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앞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소형 모듈형 원자로 사업에 대한 투자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루시드(LCID, 3.28, 0.3%, -12.2%*)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2% 넘게 폭락했다.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루시드는 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날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1억9900만~2억달러로 제시해 예상치 1억9600만달러를 웃돌았다. 루시드는 이어 유상증자 소식을 전했다. 우선 공모 방식으로 총 2억6245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여기에 인수자가 원할 경우 3940만주를 추가 발행하는 옵션도 붙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를 대상(사모방식)으로 3억7472만주의 증자 계획도 공개했다. 증자 참여시 해당 국부펀드의 루시드 총 보유 지분율은 58.8%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8월 발표한 15억달러 추가 유동성 지원 계획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현재 루시드의 총 발행주식수가 약 23억주인 것을 고려할 때 이번 증자에 따른 상당한 주주가치 희석이 예상된다.다만 루시드의 지속가능한 영업활동을 위해 자금조달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L, 72.02, 12.4%) 미국의 대형 항공사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주가가 12% 넘게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깜짝 실적 및 자사주 매입 재개 소식 영향으로 해석된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지난 15일 장마감 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5% 증가한 148억4000만달러로 예상치 147억7000만달러를 웃돌았고,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3.33달러로 예상치 3.13달러를 상회했다. 이용 가능한 항공편 수 조정 및 가격 인상 등으로 프리미엄, 베이직 이코노미석 매출 모두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4분기 조정 EPS 가이던스는 2.3~3달러로 제시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이어 15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20년 자사주 매입 중단 이후 4년 만이다. ◇노바백스(NVAX, 10.15, -19.4%) 백신 개발 기업 노바백스 주가가 20% 가까운 폭락세를 기록했다. 현재 진행 중인 코비드·독감 혼합백신 임상시험이 잠정 중단됐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노바백스의 코비드 및 독감 백신 (혼합백신 및 단독백신) 후보에 대한 임상시험 보류 조치를 했다. 임상 2상 참여자 중 운동신경병증이 발생한 만큼 안전을 위한 조치다. 운동신경병은 손과 팔의 힘이 약해지면서 간단한 일상생활을 수행하지 못하는 신경질환으로 알려졌다. 해당 환자는 지난해 1월 백신을 접종했고, 최근 부작용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그동안 이렇게 심각한 부작용 사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백신과 인과관계 확립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며 “이 문제를 해결해 빨리 복합 백신에 대한 3상 시험을 시작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네이버클라우드 “AI 디지털교과서 성공 위해 맞춤형 학습 혁신 기술 지원할 것”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2025년 3월부터 시행될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네이버클라우드(대표 김유원)가 개발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AI 디지털교과서 개발을 위한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이번 세미나는 AI 디지털교과서 발행사, 개발사, 클라우드 전문업체 등 9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AI 디지털교과서의 검정 결과에 따른 기술 전략을 수립하고 네이버클라우드의 AI 및 미디어 상품 라인업, 지원책 등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김유원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AI 디지털교과서는 학생들의 개별 특성과 학습 패턴을 반영한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는 강력한 도구가 되기 위해 다양한 기술 적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네이버클라우드가 클라우드 기반의 혁신 기술을 통해 대한민국 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AI 디지털교과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세미나는 김한결 네이버클라우드 상무의 ‘성공적인 AI 디지털교과서 현장 적용을 위한 로드맵’ 발표로 시작되었다. 김 상무는 클라우드 기반의 AI 디지털교과서 개발 및 운영이 IT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초기 투자 비용을 감소시켜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네이버클라우드는 초기 개발 부담 완화를 위한 매년 개발 크레딧 제공, 교과서 미채택 시 비용 경감 방안, CSAP 인증 컨설팅 비용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제시했다. 또한 AI 튜터 관련 기술 교류 및 공동 개발 추진, AI 디지털교과서 전담 TF 운영 확대 등을 통해 발행사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성공적인 AI 디지털교과서 현장 적용을 위한 로드맵’ 발표 중인 김한결 네이버클라우드 상무세미나에서는 클라우드 기반 아키텍처 및 서비스 운영 방안에 대한 기술 세션도 진행되었다. 허창현 리더는 ‘디지털교과서 개발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아키텍처 설계’를 주제로 안정적인 AI 디지털교과서 서비스를 위한 레퍼런스 아키텍처를 소개했다. 오은선 매니저는 AI 디지털교과서의 실제 서비스 실행 및 안정적 시스템 운영을 위한 클라우드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AI 디지털교과서 이용 시나리오 내에서 문제를 조기 발견하고 사용자 경험 향상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소개했다.이외에도 최근 교육 시장에서 AI의 활용 사례와 AI 기술이 디지털 교육 산업에 미친 영향에 대한 다양한 세션도 마련되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네이버클라우드는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한국교과서협회, 디지털교과서 제작사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교육 혁신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자사가 보유한 클라우드 인프라와 생성형 AI 등 다양한 기술로 교육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위고비發 비만 관련주 릴레이 '上'...셀비온도 성공데뷔[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16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선 제넥신(095700), 한국파마(032300), 뉴온(123840) 등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처음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셀비온은 공모가 대비 약 38% 상승한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제넥신의 경우 비만치료제 임상 2상 완료 소식으로 상승했고, 한국파마는 자사 고지혈증 치료제가 비만에 효가 있다고 알려지며 주가가 껑충 뛰었다. 뉴온은 주식병합 이슈로 가치 상승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 제넥신, 주가 급등 이유는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제넥신은 29.89% 급등한 8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만치료제 위고비 국내 출시에 따라 비만약 관련주로 분류된 제넥신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 제넥신은 지난 반기보고서를 통해 당뇨 치료제 ‘GX-G6’ 개발 현황을 공개했다. 제넥신 측은 “GX-G6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와 비만치료제로써 GLP-1(Glucagon-like peptide-1)에 hyFc 기술을 융합시켜 GLP-1 리셉터에 대한 작용제로 역할하는 지속형 GLP-1”이라며 “GX-G6는 GLP-1 수용체의 활성화를 통해 식사 후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췌장 외 작용으로 포만감을 촉진하고 위 배출을 지연시켜 체중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16일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한 기업 리스트 (사진=KG제로인)해당 내용은 이전 공시를 통해 발표됐지만 당시 주목받지 못했다가 최근 위고비 국내 출시 이후 다시 회자된 내용이다. 해당 공시를 캡처한 내용이 투자자 단체방(텔레그램)을 통해 전파되며 주가가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제넥신 관계자는 “임상1상 시험을 완료하여 안전성 및 내약성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고 경쟁 약물이자 표준치료제인 ‘Trulicity’ 대비 심장에 미치는 부작용이 적음을 원숭이 실험을 통해서 확인했다”며 “현재 치료제로 효능을 입증하기 위해 중국 소재 파트너사로 기술이전 됐고, 제2형 당뇨와 비만 각 적응증에 대해 중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 한국파마, 뉴온, 셀비온 주가도 ‘껑충’한국파마는 29.88% 오른 2만950원을 기록했다. 오창명 광주과학기술원(GIST) 생명공학부 교수 연구진이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페노피브레이트’가 비만이나 당뇨로 인한 심부전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규명했다는 소식이 매수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파마는 페노피브레이트의 활성형인 페노피브릭산에 콜린염을 추가한 ‘페노코린’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연구진은 비만이나 당뇨로 인한 심부전 증상을 보이는 생쥐에게 페노피브레이트를 투여해 심장 섬유화가 대조군보다 50%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심장 기능을 나타내는 좌심실 구혈률(LVEF)은 대조군 대비 15% 향상됐다.또한 42만 명 이상의 페노피브레이트 사용자와 비사용자를 비교한 결과, 페노피브레이트 사용 그룹에서 심부전 입원율이 10% 이상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김권 셀비온 대표이사 (사진=서울IR)회사 관계자는 “페노피브레이트는 고지혈증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어 왔으나, 이번 연구 결과로 심장 내 염증과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새로운 기능이 확인됐다”며 “이에 비만과 당뇨 관련 심부전 예방에 있어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처음으로 시장에 데뷔한 셀비온은 공모가(1만5000원) 대비 약 38% 오른 2만650원에 첫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69.33% 뛴 2만5400원에 형성됐지만 막판 뒷심이 부족했다. 2010년 설립된 셀비온은 방사성 의약품 치료제와 진단제 개발 생산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암연구소 내 의약품 제조 품질 관리(GMP) 제조소를 갖춘 서울 본사가 있고, 한국원자력의학원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 각각 연구소를 구축 중이다.특히 셀비온은 올해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첫 신약 개발 기업이다. 현재 셀비온은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를대상으로 하는 전립선암 치료제 방사성의약품 ‘Lu-177-DGUL’을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하고 있다.김권 셀비온 대표는 “코스닥 상장 후 전립선암 방사성의약품 신약 출시와 기술 수출을 달성하고 ‘테라노스틱(치료와 진단 합성어)’ 방사성의약품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코스닥, 외국인·기관 순매도에 약보합세 전환…SMR·초전도체株↑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순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약보합세로 전환했다. 1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이날 오후 1시 44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56포인트(0.07%) 내린 765.2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769.69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약보합세로 전환됐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231억원, 290억원치를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 투자자가 홀로 591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41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에선 코스닥 지수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제약·바이오, 2차전지 업종의 주가 상승 재료 부재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 등 빅테크의 원전 투자에 전력기기, 전선, 원자력발전 등 전력인프라 관련 종목이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저가 매수세에 엔터 종목이, 국내 연구팀의 전자결정 발견 소식에 초전도체 종목이 각각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업종별 대체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중 섬유·의류(-1.18%), 비금속(-0.62%), 일반전기전자(-0.56%) 등의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오락문화(1.02%), 제약(0.73%) 등의 업종은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알테오젠(196170)은 전 거래일 대비 1000원(0.26%) 내린 38만 5000원을 가리키고 있고, 같은 시간 에코프로비엠(247540) 역시 1200원(0.71%) 하락한 16만 78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에코프로(086520)와 HLB(028300)도 각각 0.25%, 1.13% 내리고 있다. 반면, 리가켐바이오(141080)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0.40%) 상승한 12만 4500원을 나타내고 있고, 클래시스(214150) 역시 1500원(2.51%) 오른 6만 1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휴젤(145020)과 삼천당제약(000250) 역시 4.80%, 4.27% 강세다. 한편,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소형모듈원전(SMR)을 통해 데이터센터 전력을 공급받기로 했다는 소식에 SMR 관련 종목이 강세다. 서전기전(189860)은 전 거래일 대비 1155원(27.93%) 오른 5290원을, 우진엔텍(457550)은 2110원(12.66%) 상승한 1만 8780원을 가리키고 있다. 또 액체와 고체 특징을 모두 가진 ‘전자결정’을 국내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는 소식에 초전도체 관련 종목도 급등하고 있다. 모비스(250060)는 전 거래일 대비 725원(23.24%) 오른 38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남(294630)(7.77 %), 덕성(004830)(5.23%) 등도 강세다.
- [인사이트] 애플, 메타, 게임, 웹툰 등 24시간을 점유하는 기업에 투자하라
- 현재 글로벌 주식 시장의 가치 기준은 인간의 제한된 자원, 즉 ‘24시간’을 얼마나 점유하느냐에 따라 결정되고 있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의 성공 요인은 단순히 기술의 발전에 그치지 않는다. 이들은 인간의 하루 24시간 중 가능한 많은 시간을 자사의 서비스와 제품으로 점유하며 우리의 생활에 깊숙이 녹아들었다. 이는 단순한 사용을 넘어 삶의 일부로 자리 잡은 결과이며, 시가총액 1위 기업들의 공통된 특징이다.애플은 스마트폰인 아이폰과 과거의 아이팟 등으로 사용자들의 시간을 지속적으로 점유해왔다. 스마트폰은 하루 종일 손에 들려있는 기기다. 그 결과 애플은 우리의 시간 속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구글의 포털 서비스는 우리가 정보를 찾고 생활 속 문제를 해결하는 중심에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는 업무용 도구로서 많은 이들의 하루 중 상당한 시간을 차지하고 있다.최근 엔비디아의 급등 또한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이 회사의 그래픽카드와 AI 관련 기술들은 현재와 미래의 가능성을 미리 점유해가는 과정이다. AI는 미래에 더 많은 일상 시간을 점유하게 될 것이다. 엔비디아는 이를 위한 필수적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사람들의 일상 시간을 점유하거나, 미래의 시간을 미리 선점하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높은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다.메타(구 페이스북)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용자들의 소셜 네트워킹 시간을 점유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우리가 친구와 소통하고 사진을 공유한다. 또, 정보를 얻는 주요 플랫폼으로서 하루의 많은 시간을 차지한다. 특히 인스타그램은 사용자들이 짧은 비디오 콘텐츠와 사진을 소비하는 데 많은 시간을 쓰게 한다. 메타는 이러한 점유를 통해 높은 시가총액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보내는 시간을 메타가 점유함으로써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단순히 ‘시간을 점유’하는 것을 넘어서, 시간을 ‘함께 쓰는’ 기업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사용자가 뭔가를 직접 하는 순간뿐만 아니라, 그저 흘러가는 시간을 활용해 사용자와 연결되는 방식으로 성장하고 있다. 방치형 RPG 게임은 이러한 트렌드의 대표적인 예이다. 게임 속 캐릭터는 사용자가 핸드폰을 꺼두어도 자동으로 성장하고 레벨업한다. 실제로 게임을 하고 있지 않은 시간마저 사용자의 것으로 만들어 준다. 이는 단순한 게임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사용자의 시간을 ‘함께’ 써주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이미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키우기’ 조이나이스게임즈의 ‘버섯커 키우기’ 이미 시장에서 시장성을 인정 받았다. 월 매출 400억원에 육박하는 성적을 올해 초부터 기록했다. 또한 ‘라스트워’는 전세계적으로 히트를 쳤다.이런 기세를 이어 하이브IM은 액션스퀘어가 개발한 ‘삼국블레이드 키우기’를 연내 서비스한다. 또, 엔씨소프트는 ‘저니오브모나크’를 서비스할 예정이다.웹툰은 어떤가. 웹툰은 미디어를 시청하다가 지루한 부분에서 잠깐씩 보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최근 급등한 스튜디오미르는 만화 ‘고수’의 애니메이션화를 통해 주목받고 주가가 2300원에서 4200원까지 50% 가량 올랐다. 또, 네이버웹툰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해 무려 4조원의 가치를 인정 받은 바 있다. 같은 맥락에서, 코카콜라와 같은 음료 회사도 시간을 ‘함께 쓰는’ 기업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일상에서 한 캔의 콜라는 음악을 듣거나 게임을 할 때, 혹은 친구와의 대화에서 자연스럽게 함께한다. 사용자는 자신이 하는 행동과 상관없이 코카콜라를 즐기며, 시간 속에 녹아들어가는 경험을 갖게 된다. 또한 에어팟을 착용하고 음악을 들으며 일을 하거나 통화를 하는 것 역시 스포티파이나 애플 뮤직 같은 기업들이 사용자와 시간을 함께 쓰는 방식이다. 이는 일상 속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예이다. 그 시간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넷플릭스와 같은 플랫폼도 사람들의 여가 시간뿐만 아니라 일상의 순간을 연결하며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결국, 시간을 어떻게 함께 나누고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주는가가 기업의 미래 가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시간을 점유하는 기업들은 여전히 강력하지만, 이제는 그 시간을 어떻게 더 의미 있게 채우고, 사용자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이 앞으로 시장에서 더욱 높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우리는 앞으로 ‘24시간을 점유’하는 기업과 그 시간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사용자와 ‘함께 쓰는’ 기업들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파이낸스스코프 제이든 기자 kangchani82@gmail.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