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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중, 증시 차별화 현상 심해지는 4가지 이유"
  • "한-미-중, 증시 차별화 현상 심해지는 4가지 이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과 미국, 중국 증시의 차별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이 같은 모습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미국의 대통령선거 불확실성이 차별화 현상을 해소하는데 또다른 잠재 리스크가 될 것이란 판단이다. 21일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고 있고 중국 증시도 변동성 확대 속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한국 증시는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3국 증시간 극심한 차별화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어찌 보면 이전처럼 미국과 중국 증시 호재가 국내 중시로 이어지지 못하는 이외의 현상이 전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그 이유로 먼저 ‘인공지능(AI) 사이클 수혜 차이 혹은 한국 기업의 경쟁력 약화’를 들었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AI 사이클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우려했던 승자 독식 현상이 현실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삼성전자 위기론이 불거지고 잇는 것”이라며 “이를 상징하는 현상이 엔비디아, TSMC 및 삼성전자간 시가총액 격차 확대”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와 삼성전자간 시가총액 격차를 차지하더라도 올 2월 중순을 기점으로 한국 전체 시가총액을 넘어선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지난 18일 종가 기준 한국 전체 시가총액의 1.9배에 달하는 등 격차가 급격히 확대됐다. 이어 “삼성전자와 대만 TSMC간 시가총액 격차 역시 ‘넘사벽’이 됐는데 올해 초 TSMC의 시가총액은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1.38배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3.4배까지 격차가 벌어졌다”면서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AI 산업내 주요 기업간 명암이 뚜렷해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부 기업만으로 형성되고 있는 AI 생태계에 진입 여부가 기업은 물론 국가별 증시 흐름을 좌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판단이다.또 박 연구원은 ‘정책 강도 차이’에도 주목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물가 안정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금리인하에 이미 나섰고 연내 두차례 금리인하를 통해 총 100bp(1bp=0.01%포인트) 내외의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통화완화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여기에 AI 사이클을 중심으로 한 자국 우선주의 정책에 기반한 산업정책 강화를 통해 강력한 투자 사이클을 유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중국 역시 강력한 유동성 정책을 추진 중이며 중국판 양적완화로 설명될 수 있는 ‘증권·펀드·보험 스와프 퍼실리티(SFISF: 금융사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 ETF, CSI300 지수 구성 주식을 담보로 국채 등 고유동성 자산으로 스와프 해주는 제도)를 18일부로 시행했다. 그는 “중국 인민은행은 연내 지준율 및 각종 정책 금리의 추가 인하를 밝히는 등 이전과 다른 공격적인 유동성 정책을 실시할 전망”이라며 “재정 부양정책과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규모를 밝히고 있지 않지만 상당한 규모의 재정 부양정책을 실시할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국은 10월 기준금리 인하를 끝으로 올해 금리인하 사이클이 종료될 전망이고 경기부양과 관련된 재정정책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박 연구원은 “이처럼 한-미-중 3국의 뚜렷한 정책기조 차이가 증시의 차별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또 낙수효과 약화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박 연구원은 “ AI 등 기술혁신 사이클과 주요국 부양책 효과가 궁극적으로 국내 수출호조라는 낙수효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글로벌 증시와 경제를 견인 중인 AI 사이클은 일부 기업만을 중심으로 한 승자독식 게임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산업이라는 산업적 특성도 낙수효과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중국 부양책의 낙수효과도 통화 부양책이 부채 리스크 해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중국 산업발전 혹은 경쟁력 강화 역시 국내로 유입되는 중국발 부양 낙수효과를 제한하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내수경기 온도 차이다. 그는 “글로벌 교역사이클 및 제조업 경기부진은 대부분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내수 경기의 경우 국가별로 온도차가 존재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경우 탄탄한 고용시장을 바탕으로 소비경기가 양호하며 더욱이 고금리 여건에서도 주택경기가 견조하다는 점도 내수 경기를 지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중국 내수 경기는 부진의 골이 심화되고 있다. 주택 등 부동산 침체 장기화와 고용시장 부진이 내수 침체를 설명해주고 있다. 다만 그는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각종 부양정책이 실시되고 있으며 중국 증시의 강력한 부양책에도 추세적 상승보다 변동성이 커지는 요인이 내수경기에 있다”고 부연했다. 반면 한국의 경우는 내수경기 부진 속에 정책도 부재하다. 그는 “부동산시장은 일부 반등하고 있지만 서울 등 수도권에 국한된 현상으로 내수 회복에는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고 오히려 수도권 집값 상승이 통화긴축기조를 강화시키는 역효과를 내고 있어 단기간에 내수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박 연구원은 “한-미-중 3색 증시 현상은 궁극적으로 한-미-중 경제 차별화, 즉 3색 경제에서 비롯되고 있다”면서 “관건은 글로벌 경제의 차별화 현상, 좁게는 한-미-중 3색 경제 현상 해소인데 이러한 현상이 해소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망했다.더욱이 미 대선 불확실성 리스크가 차별화 현상 해소에 또 다른 잠재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결국 국내 수출 경기 모멘텀이 재차 강화되는 것이 필요한데 이는 싫든 좋든 중국 경기의 강한 반등이 필요하다”면서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본격적 통화완화정책도 요구된다. 각종 정책 추진과 효과가 가시화되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한-미-중 3색 증시 및 3색 경제 현상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0.21 I 김인경 기자
“美 대형 항공사 주가 강세…대한항공도 주목할 시점”
  • “美 대형 항공사 주가 강세…대한항공도 주목할 시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델타항공이 연이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대형 항공사들의 주가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대한항공(003490)의 주가에도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항공의 현재 주가 수준은 충분히 매력적인 수준이라는 게 증권가 판단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형 항공사들이 연이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는데, 올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 상승 폭이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대한항공에도 일부 강세 요인이 적용되는 만큼 기회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대한항공 A321네오 항공기. (사진=대한항공)정 연구원은 미국 대형 항공사들의 주가 오름세가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연료비 부담 완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4분기에 대한 긍정적 가이던스 제공 △프리미엄 수요 확장에 따른 예상보다 양호한 운임 추이 등의 요인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봤다. 또 △보잉 파업에 따른 기재 도입 지연과 저비용 항공사 파산 우려에 따른 공급 감소 기대감과 국내선 운임 경쟁 강도 축소 △기업별로 주주환원 정책 재개 또는 강화 등도 주가 강세 요인으로 판단했다. 그는 “미국 항공사들의 주가 강세 요인 중 일부 요인은 미국 항공사에만 국한된 요인도 있지만, 연료비 부담 완화나 프리미엄 수요 확대에 따른 운임 강세 장기화 움직임은 국내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기회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대한항공 주가가 올해 반등 모멘텀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불확실성과 인수 효과에 대한 의문, 여객 수요 둔화에 따른 운임 하락 우려,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 경기 둔화에 따른 화물 운임 하락이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 정 연구원은 각각의 리스크 요인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재무 부담은 다소 과대 평가되어 있다고 봤다. 또 여객 수요 둔화에 따른 운임 하락은 계속되고 있는 프리미엄 수요 강세에 따른 평균단가(ASP) 상승으로 상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서는 중장기 연료비 부담도 낮아질 수 있고, 대한항공 밸류에이션이 2024년 기준 PBR 0.8배 수준으로 충분한 수익성 및 국내시장 지배력에도 글로벌 항공사 대비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확정되고, 재정적 지원이 일정 부문 마무리되는 내년엔 주주환원 정책이 더 강화될 수 있다”며 “대한항공 주가는 현 수준에서는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판단돼 운송 섹터 내 대한항공을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2024.10.21 I 박순엽 기자
'초고해상도 지구관측 위성' 루미르, 코스닥 데뷔
  • [오늘 상장]'초고해상도 지구관측 위성' 루미르, 코스닥 데뷔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지구관측 전파센서(SAR) 위성개발 전문기업 루미르가 오늘(2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남명용 루미르 대표이사. (사진=루미르)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루미르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루미르는 지난 2009년에 설립됐으며 위성 제조 및 서비스, 민수장치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루미르는 국가 우주사업 수주를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국가 주력 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시리즈 1호부터 5호 사업까지 모두 참여했다. 차세대중형위성 5호에서는 임무 탑재체인 ‘C-밴드 영상레이다’ 전체를 수주했다.이 같은 기술력을 토대로 루미르는 0.3m 초고해상도 SAR 위성 ‘루미르X’를 자체 개발해 지구관측 데이터 및 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본격 전개할 계획이다. 루미르가 개발 중인 SAR 위성은 야간 관측이 가능하며 구름과 비를 투시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아울러 지표 형상과 고도, 변위, 매질 정보 등의 2차 데이터를 가공함으로써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루미르는 우주 사업 수주로 내년에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고, 2026년에는 자체 개발 SAR 위성 발사 및 정보 제공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약 88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게 목표다. 루미르는 앞서 지난달 26일부터 10월4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범위(1만6500~2만500원) 하단의 27%를 하회한 1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올해 공모가가 희망 밴드 하단을 밑돈 기업으로는 루미르가 첫 사례다. 수요예측 부진 여파로 루미르는 모집 공모주식수를 기존 300만주에서 240만주로 줄었다. 최종 공모금액은 288억원이다.지난 10~11일에 실시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선 130.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2024.10.21 I 김응태 기자
삼성물산, 주택 비중 확대와 신사업 방향에 주목-유안타
  • 삼성물산, 주택 비중 확대와 신사업 방향에 주목-유안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21일 삼성물산(028260)에 대해 래미안 브랜드를 기반으로 한 주택 비중 확대와 수소, 태양광, 원전 등 신사업 방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9만원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그간 안정성은 담보됐으나 소극적이라 평가받았던 삼성물산의 주택 사업에서 확장 조짐이 감지된다”며 “2017년 이후 2022년까지 지속적으로 축소 중이었던 주택 사업 수주잔고 규모가 2023년부터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주택 매출 성장 가시성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윤석 연구원은 “2024년의 경우 삼성물산은 3조 4000억원(2023년 대비 2조 1000억원 증가) 규모의 시공권 확보를 추진 중으로 10월 기준 2조 3000억원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돼 목표 달성 가능성이 유효한 상황”이라며 “시공권 확대 움직임은 주택 시장 회복 가능성에 대한 삼성물산의 인식 전환에 기인한다”고 판단했다. 장 연구원은 “성장성이 정체된 건설업의 신사업 방향성에 투자하는 관점에서도 삼성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전략 방향은 기존 사업에서 창출되는 수익을 친환경과 바이오 분야에 재투자해 사업적 협력을 구축하고 신규 사업기회를 발굴해 선순환 구조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아직 신사업이 MOU, 실증단계 수준에만 머물러 있지만 친환경 사업이 상대적으로 활발한 중동 지역에서 삼성물산의 참여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실제 프로젝트 수주 및 착공이 구체화되는 2025년부터는 신사업의 실적 반영에 따른 멀티플 상향의 여지가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2024.10.21 I 박정수 기자
HMM, 3Q 실적 정점…CB 전환으로 밸류 매력 제한적-NH
  • HMM, 3Q 실적 정점…CB 전환으로 밸류 매력 제한적-NH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NH투자증권은 21일 HMM(011200)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이 운임 급등 효과로 호조를 보이지만, 전환사채(CB) 전환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매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전거래일 종가는 1만7180원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HMM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68% 증가한 3조5736억원, 영업이익은 1742% 늘어난 1조3962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3분기 HMM 적용 운임은 컨테이너(TEU)당 2356달러로 전년 대비 149%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4월부터 상승한 운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다만 전환사채 전환으로 실적 증대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196회차 영구전환사채 6600억원에 대한 전환 만기는 오는 10월28일이다. 이 시점을 앞두고 보통주 1억3200만주로 전환되며 주식수가 17.6% 증가할 것으로 봤다. 내년 4월 마지막 영구전환사채 7200억원이 보통주 1억4400만주로 전환된다. 모든 전환을 감안하면 HMM의 올해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5배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3분기 성수기 효과가 끝나며 컨테이너 운임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손익분기점 수준인 1000포인트를 크게 상회하고 있어 연내 이익 창출 흐름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정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컨테이너 신조선 인도와 수에즈운하 통행 정상화 등은 공급 과잉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지만 과거와 달리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이 시황에 따라 탄력적인 공급 조절 전략을 펼쳐 급격한 운임 폭락 가능성도 낮다”며 “내년에도 공급 증가 영향으로 운임 하락 압력이 계속될 전망이나, 과거와 같은 손익분기점을 하회하는 수준까지 운임 하락이 나타나진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4.10.21 I 김응태 기자
유인촌 장관, 남원서 `사랑가` 부르고, 담양 `명품숲` 걷다
  • 유인촌 장관, 남원서 `사랑가` 부르고, 담양 `명품숲` 걷다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8일 전북 남원 광한루원에서 열린 ‘2024 문화의달’ 기념식에 참석해 사회자의 요청에 따라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한 소절을 부르고 있다. (사진= 문체부 제공).[남원(전북)·담양(전남)=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야~”.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한 대목을 즉석에서 열창하자 관객석에서 큰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18일 저녁 국악의 고장인 전북 남원 광한루원에서 열린 ‘2024 문화의 달’ 개막식 현장에서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최경식 남원시장이 함께했으며,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유인촌 장관은 이 자리에서 “지난 17일부터 오늘 문화의 달 행사까지 여러 문화현장에 들르면서 남원의 문화예술에 푹 빠졌다”면서 “남원이 문화,예술, 전통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는 도시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행사 개막을 축하했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8일 전북 남원 광한루원에서 열린 2024 문화의달 기념식 행사장에 입장해 인사를 하고 있다. 김관영(오른쪽) 전북도지사와 최경식(왼쪽) 남원시장. (사진=문체부 제공).문체부에 따르면 ‘문화의 달’은 1972년부터 문화예술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참여를 높이기 위해 문화기본법 제12조에 매해 10월로 지정돼 있다. ‘문화의 달’ 기념행사는 지역 문화예술의 저변을 넓히고 각 지역의 특색있는 문화를 알리기 위해 2003년부터 매년 전국을 순회하며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대한민국 문화, 남원에서 피어나다’를 주제로 이날부터 20일까지 남원시 광한루원 일대에서 열린 것이다.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행사 기간에는 광한루원 완월정, 예루원 무대 등에서 전통국악의 진수를 보여주는 명인·명창 공연과 더불어 퓨전국악 공연을 통해 전통의 선율과 현대의 리듬이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공연과 부대행사가 펼쳐졌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17일 2024 문화의 달 기념행사가 열리는 전북 남원을 방문해 로컬100 중 하나인 남원시립국악단 상설창극공연 ‘방자, 춘향을 말하다’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문체부 제공).유인촌 장관은 ‘문화의 달’ 기념행사 개막식 참여에 앞서 지난 17일 저녁 최경식 남원시장과 함께 남원의 ‘로컬100’인 ‘시립국악단 상설창극공연- 방자, 춘향을 말하다’를 관람했다. 18일에는 호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남원시 문화예술 현장을 찾았다. 유 장관은 ‘남원시립 김병종미술관’을 방문해 기획전 ‘남원에서’와, 실감 미디어 전시를 관람했으며, 이 자리에서 남원시장으로부터 ‘함파우 아트밸리 파빌리온 프로젝트’ 추진상황에 대해 보고받았다.특히 유 장관은 이번 출장 일정을 조정해 계획에 없었던 제17회 대한민국 국악대제향에도 참석했다. 유 장관은 축사를 통해 “오래 알고 지난 명인들을 다시 보게 돼 좋고 젊은 국악인들이 의지를 갖고 이곳에서 공부하고 꿈을 키워가길 바란다”고 말했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8일 2024 문화의 달 기념행사가 열리는 전북 남원을 방문해 국악의 성지에서 열린 제18회 대한민국 국악대제향에서 헌화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제공).이어 최명희 작가의 대하소설 ‘혼불’의 배경지인 노봉마을에 있는 ‘혼불문학관’을 방문해 고(故) 최명희 작가의 원고 관련 전시를 관람했다. 또 유인촌 장관은 ‘혼불’의 또 다른 배경지로 유명한 남원 서도역 구 역사를 찾아 김화숙&현대무용단 ‘사포’의 공간탐색 세 번째 프로젝트 ‘again 간이역’ 공연도 관람했다. 10월 한 달 간 전국에서 열리고 있는 ‘대한민국은 공연중’의 하나인 현대무용이다. 이날 공연 전 우천으로 진행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차츰 날이 개면서 야외 철길에서 펼쳐지는 무용 공연을 관람했다. 작품은 떠나다를 시작으로, 시간의 기억, 보이지 않는 그곳에, 돌아올 수 있을까, 텅 빈 이곳 등으로 구성되며, 낡은 역사를 품고 있는 서도역에서 ‘그리움’을 담아낸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8일 2024 문화의 달 기념행사가 열리는 전북 남원을 방문해 구 서도역에서 대한민국은 공연중 ‘again 간이역’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제공).남원 방문에 앞서 지난 17일에는 이병노 담양군수, 정보석 배우 등과 함께 담양군의 ‘로컬100’인 3대 명품숲(메타세쿼이아길, 관방제림, 죽녹원)을 찾았다. 유 장관은 ‘로컬100’에 선정된 3대 명품숲을 둘러보고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담양의 자랑인 메타세쿼이아길과 인근 관방제림 그리고 죽녹원까지 이어지는 숲길은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유인촌 장관은 “지역문화란 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주민의 삶을 이어주는 소중한 연결고리”라며 “우리 문화의 보고(寶庫)인 호남의 가치를 ‘담양 3대 명품숲’, ‘남원시립국악단 상설창극공연’과 같은 ‘로컬100’을 통해 알리고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을 통해 한층 더 발전시켜, 문화의 힘으로 지역 활성화를 돕겠다”고 말했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로컬100 보러 로컬로 가요!’ 아홉 번째 캠페인으로 전남 담양군을 찾아 메타세쿼이아길을 맨발로 걷고 있다. (사진=문체부 제공).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로컬100 보러 로컬로 가요!’ 아홉 번째 캠페인으로 전남 담양군을 찾아 명가명인 연계 남도한상 상품화 사업지인 대한민국 식품명인(전통장) 제35호 기순도 명인집을 방문해 장독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문체부 제공).
2024.10.21 I 김미경 기자
다우 '또' 사상 최고치…고려아연 '2차 가처분' 판정 임박
  • 다우 '또' 사상 최고치…고려아연 '2차 가처분' 판정 임박[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뉴욕증시가 18일(현지시간)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각각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면담해 국정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이 신청한 가처분 결과가 이르면 오늘(21일) 나온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주식회사 영풍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등 3명을 상대로 낸 공개 매수 절차중지 가처분 신청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구관측 전파센서(SAR) 위성개발 전문기업 루미르(474170)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2차전지 부품과 전장·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을 생산하는 성우는 31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이날부터 22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다음은 21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다우·S&P500 사상 최고치-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9% 오른 4만3275.91에 장을 마감. 다우지수는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40% 상승한 5864.6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63% 오른 1만8489.55에 거래를 마쳐. S&P500은 올 들어 47번째 신기록을 세웠으며 3대지수는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가.-어닝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호실적을 보인 기업들의 주가 상승세가 가파른 모습. 넷플릭스는 호실적 이후 11% 상승하기도◇가자 휴전 기대에 급락…WTI, 70달러 하회-국제유가는 급락.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대비 1.45달러(2.05%) 하락한 배럴당 69.22달러에 거래를 마쳐.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대비 1.39달러(1.87%) 낮아진 배럴당 73.06달러에 마감. -미국이 중동 분쟁 종식을 위한 노력을 되살리고 있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히야 신와르의 사망이 가가지구 전쟁 휴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유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 중국의 원유 수요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침.◇해리스의 오바마·트럼프의 머스크…美대선, 지원군 경쟁-미국 대선이 막바지까지 초접전 양상으로 흐르면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원군을 적극적으로 동원하는 모습-20일(현지시간) NBC 뉴스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오는 24일 주요 승부처인 조지아주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처음으로 공동 유세를 벌일 예정. 이어서 26일에는 미시간주에서 미셸 오바마가 처음으로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유세 무대에 선다.-민주당은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가 최근 주춤한 상황에서 당내 가장 인기 있는 인사로 꼽히는 오바마 부부의 본격 등판이 지지층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원군. 머스크는 지난 5일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무대에 올랐으며, 지난 19일에는 펜실베이니아 해리스버그에서 지원 유세를 하기도. -머스크는 트럼프 지지자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표현의 자유와 총기 소지 권리를 지지하는 청원에 서명하는 사람 한 명에게 매일 100만달러(약 13억7000만원)를 주겠다고 선언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 중.◇이스라엘 공습으로 최소 87명 사망·실종-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히야 신와르를 살해한 이후에도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어. -20일(현지시간) 로이터, A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야 등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최소 87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40명 넘게 다쳤다고 가자지구 보건부가 밝혀.◇상임위 9곳 국감…명태균·민원사주 의혹 등 공방 예고-국회는 21일 법제사법위원회 등 상임위 9곳에서 3주차 국정감사를 이어갈 예정. -대검찰청을 대상으로 한 법사위 국정감사에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증인으로 출석.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회계책임자이자 보좌관 출신인 강 씨는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의 여론조사회사에서 실무를 맡았는데,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 나와 윤 대통령에게 제공한 여론조사 대가로 김 전 의원이 2022년 재·보궐선거 공천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어.-이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대상으로 열리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선 류희림 방심위원장의 이른바 ‘민원사주 의혹’을 두고 여야의 격돌이 예상.-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소상공인의 배달 플랫폼 수수료 문제,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 등이 다뤄질 것으로 보임.-기획재정위원회는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조폐공사 등을 대상으로, 국토교통위원회는 한국도로공사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할 예정.윤석열 대통령이 7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만찬에서 한동훈 대표(왼쪽), 추경호 원내대표(오른쪽) 등과 함께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尹대통령-한동훈, 오후 용산서 면담-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면담해 국정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차담 형식으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으로 완전한 독대 형식 대신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면담에서 김건희 여사를 둘러싸고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한 해법, 그리고 이와 관련한 한 대표의 건의 사항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보여. 또 의료 개혁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을 해결할 방안 등도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기대.-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갈등이 여권 위기 요인이라는 지적이 없지 않은 만큼 당정 간 신뢰 회복과 관계 강화에 대한 논의도 오갈 것으로 전망.◇오늘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2차 가처분 결과-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를 중지해달라며 법원에 낸 가처분 심사 결과가 오는 21일 나올 예정. 법원 결정에 따라 고려아연 주가가 급등락할 전망.-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김상훈)는 영풍·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을 상대로 제기한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 첫 심문 때 가처분 결정을 가능한 한 21일에 하겠다고 밝힌 바 있음. -재판부가 1차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고려아연은 자사주 공개매수를 추진해 올 수 있었음.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기간은 오는 23일까지로 1주당 89만원에 최대 362만3075주(지분율 17.5%)를 사들이는 것이 목표.◇‘2차전지 안전 부품 기업’ 성우 일반공모 돌입-성우는 이날과 22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나설 예정. 확정 공모가는 3만 2000원이며, 이달 3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성우는 지난 1992년 설립된 이후 주로 브라운관 TV용 전자총 부품 제조·판매 사업을 영위하다 2008년 이후 제품 다각화를 추진, 현재 2차전지 부품 제조·판매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음. 장기간 프레스 사업을 해오면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2차전지 부품과 전장·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을 생산. -앞서 성우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2327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516대 1을 기록. 전체 참여기관 중 약 98.5%에 해당하는 기관이 희망 공모밴드 가격인 2만 5000~2만 9000원의 상단을 초과하는 3만 2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 -이번 상장에서 300만주를 공모. 성우의 총 공모금액은 96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4815억원 수준. 남명용 루미르 대표이사. (사진=루미르)◇‘지구관측 위성’ 루미르, 오늘 상장-지구관측 전파센서(SAR) 위성개발 전문기업 루미르가 오늘(2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루미르는 앞서 지난달 26일부터 10월4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는 실패. 최종 공모가는 희망범위(1만6500~2만500원) 하단의 27%를 하회한 1만2000원으로 확정. 올해 공모가가 희망 밴드 하단을 밑돈 기업으로는 루미르가 첫 사례. 수요예측 부진 여파로 루미르는 모집 공모주식수를 기존 300만주에서 240만주로 줄었음.-이어 지난 10~11일에 실시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선 130.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 -루미르는 국가 우주사업 수주를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는 기업. 국가 주력 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시리즈 1호부터 5호 사업까지 모두 참여. 차세대중형위성 5호에서는 임무 탑재체인 ‘C-밴드 영상레이다’ 전체를 수주하기도.
2024.10.21 I 김인경 기자
휴메딕스, 일시적 실적 부진에도 여전히 기회-하나
  • 휴메딕스, 일시적 실적 부진에도 여전히 기회-하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하나증권은 21일 휴메딕스(200670)에 대해 올 3분기 실적이 일시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나 일시적 국면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5만 3000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3만 1800원이다. (표=하나증권)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의 주요 요인인 국내 에스테틱 제품 영업은 이달부터 다시 정상화되고 있고, 3분기 러시아와 4분기 동남아(베트남·태국 등)로 안면필러 수출국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연내 출시 예정인 브라질 바디필러(안면필러 1~2cc·바디필러 200~1000cc)는 필러 수출액 볼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추가로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2025~2026년 필러 제품 미국 FDA 임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26년부터는 현재 고성장 중인 CMO 사업과 함께 CDMO 사업 부문에서도 본격적인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신규 취임한 국내 선두 에스테틱 업체 출신 인사를 통해 중국 영업망도 확대되리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휴메딕스의 올 3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424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을 3.1% 감소한 11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기대 매출액 473억원, 영업이익 133억원 대비 모두 밑도는 수준이다. 그는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의 주요 요인을 주요 인사 교체로 봤다. 지난 8~9월 주요 영업 관련 인사들이 교체되면서 국내 필러·보톡스 유통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다만, 그는 “현재 국내 선두 보톡스·필러 출신 영업본부장을 필두로 주요 팀장급 인사가 합류했으며, 10월부터 정상적으로 유통이 재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올 4분기부터는 매출 정상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시적으로 국내는 부진하지만, 수출은 순항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애초 4분기부터 1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던 필러 수출액은 당장 3분기부터 웃돌 전망이다. CMO 전체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28.6% 증가한 20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또 휴메딕스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3% 늘어난 1801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3% 증가한 50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필러 수출 물량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신임 영업본부장은 해외(특히, 중국 사업)에서 굵직한 영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중국 경기 부양에 따라 중국 소비가 살아나면 유의미한 중국으로의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10.21 I 박순엽 기자
CJ제일제당, 내수 부진 여파에 3Q 실적 우려…목표가↓-IBK
  • CJ제일제당, 내수 부진 여파에 3Q 실적 우려…목표가↓-IBK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IBK투자증권은 CJ제일제당(097950)에 대해 “내수 부진 여파가 길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40만원으로 ‘하향’했다.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식품 부문 사업환경이 2분기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IBK투자증권은 CJ제일제당의 3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한 7조 5427억원, 영업익은 5.2% 늘어난 4166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 위축에 따른 판매 부진 이어지며 이전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부문별로 식품 매출은 0.5% 감소한 2조 9921억원, 영업이익은 15.6% 적은 1975억원으로 예상했다. 해외는 중국(지상쥐 매각, 매출 공백 약 200억원)과 일본(판가 정상화 이후 판매량 감소) 판매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미주와 유럽, 호주 실적 개선으로 매출이 6.1%(yoy)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국내에서 햇반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대부분 가공식품과 유지 등 소재 판매가 감소함에 따라 부문 외형이 전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원가 부담 완화 흐름에도, 고마진 선물세트 판매량 감소 및 매출 방어 측면의 마케팅 강화로 영업마진율은 1.2%포인트 축소될 전망이다.바이오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4% 증가한 1조 942억원, 62.6% 늘어난 766억원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전년 부진했던 실적이 기저효과로 작용하는 가운데, 트립토판과 핵산 판매량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알지닌, 발린 등 고수익 아미노산 제품 판매도 견조했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F&C 부문은 사육 두수 감소로 매출이 7.8% 줄겠지만, 원가 안정화 및 베트남 돈가 개선으로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 전망했다.
2024.10.21 I 이정현 기자
하이브, 뉴진스 매출 일부 제거해도 지속 성장-메리츠
  • 하이브, 뉴진스 매출 일부 제거해도 지속 성장-메리츠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메리츠증권은 21일 하이브(352820)에 대해 어도어 노이즈가 지속됨에 따라 뉴진스 관련 매출을 일부 제거했음에도 플랫폼 수익화, 저연차 아티스트와 음원 매출의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상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6만원은 유지했다.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5351억원, 영업이익 5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 23.2% 감소해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577억원)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엔하이픈, 보이넥스트도어, 르세라핌 컴백 활동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의 월드투어, 르세라핌 일본 팬미팅 등이 반영된다”고 분석했다. 김민영 연구원은 “콘텐츠 부문에서는 세븐틴, BTS 정국의 실황·다큐 영화, BTS 지민, 정국의 디즈니+ 예능이 반영될 전망”이라며 “음원 매출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실현 중이며, 위버스 DM에 TXT가 입점함에 따라 유의미한 구독 수 성장이 기대된다. 신사업(게임 등) 관련 비용은 축소되나, 미국 현지화 그룹 ‘KATSEYE’의 데뷔 비용(100억원 이상 추정)이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올해 연결 매출액은 2조 2602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176억원으로 같은 기간 26.4% 감소할 것”이라며 “4분기에는 BTS 진, 세븐틴, TXT, 아일릿, 투어스 등 주요 지적재산권(IP)들의 컴백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버스 멤버십 플러스 출시와 위버스 DM 내 하이브 IP들이 추가적으로 입점함에 따라 2025년에는 플랫폼 수익화에 따른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며 “또한 2025년에는 빅히트 보이그룹, 일본 보이그룹 등 최소 2팀 이상의 데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2024.10.21 I 박정수 기자
‘2차전지 안전 부품 기업’ 성우 일반공모 돌입
  • [오늘 청약]‘2차전지 안전 부품 기업’ 성우 일반공모 돌입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글로벌 2차전지 안전 부품 기업 성우가 오늘(21일)과 22일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성우는 이날과 22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확정 공모가는 3만 2000원이며, 이달 3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표=성우)성우는 지난 1992년 설립된 이후 주로 브라운관 TV용 전자총 부품 제조·판매 사업을 영위하다 2008년 이후 제품 다각화를 추진, 현재 2차전지 부품 제조·판매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장기간 프레스 사업을 해오면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2차전지 부품과 전장·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을 생산한다. 성우의 주력 제품은 ‘탑캡 어셈블리’(Topcap Ass’y)로, 2차전지의 화재 위험을 낮추는 핵심 부품이다. 성우는 2016년 글로벌 IT 기업 A사의 무선 이어폰용 초소형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LG에너지솔루션에 독점 개발한 탑갭 어셈블리 등을 공급해오고 있으며, 무선 이어폰 수량을 기준으로 2억세트에 들어가는 부품을 납품해왔다. 또 지난 2018년부터는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기업으로도 자체 개발한 탑캡 어셈블리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기차 기업 T사에 공급한 탑캡 어셈블리만 전기차로 40만대 분량에 이른다. 앞으로 경쟁업체들이 새로운 공급업체로 추가될 수도 있지만, 기술력·생산 능력 면에서 앞선 경쟁력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게 성우 측 설명이다. 성우는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실적 성장을 이뤄가고 있다. 성우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021년 809억원에서 2023년 1467억원으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까지의 매출액은 7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21년 67억원에서 2023년 289억원으로 늘면서 수익성도 강화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기차 시장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서도 103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성우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2327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516대 1을 기록했다. 전체 참여기관 중 약 98.5%에 해당하는 기관이 희망 공모밴드 가격인 2만 5000~2만 9000원의 상단을 초과하는 3만 2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성우는 이르면 올 연말부터 LG에너지솔루션이 양산하는 4680 배터리에 탑캡 어셈블리 외에도 양극집전판·음극집전판 등도 공급해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4680 배터리는 기존 2170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5배 높고 주행거리가 16% 늘어나 다양한 산업에 적용돼 고객사의 수요도 늘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성우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생산 능력 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나선다. 제품 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각형 폼팩터 시장 진입과 ESS·전장 부품 고객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2026년까지 북미 생산 공장의 양산 준비를 마치고 신규 글로벌 셀 제조사를 고객사로 발굴해 신성장동력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성우는 이번 상장에서 300만주를 공모한다. 성우의 총 공모금액은 96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4815억원 수준이다.
2024.10.21 I 박순엽 기자
"두꺼비표 화장품, 야쿠르트 배달앱"…N잡은 이제 '예삿일'
  • "두꺼비표 화장품, 야쿠르트 배달앱"…N잡은 이제 '예삿일'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식품업계가 본업 외에도 다양한 영역으로 진출을 시도하는 일명 ‘N잡’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내수 감소 등 국내 식품 산업의 불확실성이 날로 커지면서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안정적 수익 구조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주류 기업이 화장품을 만들고 발효유 기업이 배달앱(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이 요즘 분위기다. 지난 2017년 하이트진로 ‘이슬톡톡’ 제품 출시 1주년을 맞아 진행했던 ‘메이크오버와 프로필 사진촬영’ 행사 당시의 모습 (사진=하이트진로)◇화장품 만들고 배달앱까지 개발…바이오도 ‘박차’2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창사 100주년을 맞은 하이트진로(000080)그룹은 뷰티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계열사 서영이앤티가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업체인 비앤비코리아를 인수하면서다. 서영이앤티는 가공식품 도·소매업과 맥주 냉각기를 제조하는 종합 식품 기업이다. 서영이앤티 관계자는 “주력 사업 경쟁 심화로 그동안 신사업을 모색해왔다”며 “장기적으로 라이프스타일 기업 도약을 위해 ‘K뷰티’ 강점을 가진 비앤비코리아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룹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인수에 앞장섰다고 강조했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국내 주류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하이트진로의 영업이익은 △2020년 1984억원 △2021년 1741억원 △2022년 1905억원 △2023년 1239억원으로 답보 상태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최근 베트남에 소주 공장을 짓는 등 해외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하이트진로그룹 측은 “이번 인수는 100주년을 맞은 그룹의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도 중요한 행보”라고 말했다. 발효유 제품 생산이 주력인 hy(옛 한국야쿠르트)는 배달앱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지난 6월 배달앱 ‘노크’를 출시해 강서구에서 시범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 첫 주문 5000원 할인 쿠폰과 배달비 무료 등 공격적인 혜택도 내걸고 있다. 장차 hy의 기업간 거래(B2B) 물류 서비스인 ‘프레딧 배송’과 연계해 퀵커머스(단거리 배송) 시장 확대를 꾀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이미 시장에서는 많은 식품 기업이 ‘투잡’, ‘쓰리잡’을 이어가는 중이다. 오리온(271560)이 대표적이다. 오리온은 지난 2020년 3대 신사업으로 ‘음료’, ‘간편대용식’, ‘바이오’를 선정하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바이오업체 리가켐바이오 지분 25.73%를 5400억원에 사들였다. bhc그룹은 최근 사명을 ‘다이닝브랜즈그룹’으로 변경하고 종합외식기업 이미지를 내세웠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큰맘할매순대국’ 등이 다이닝브랜즈그룹 자회사다.◇“한 우물 고집하다간 생존 어려워”…이유 있는 ‘외도’본업과 연계된 영역으로 진출해 최대한 시너지를 내는 것이 N잡의 관건이다. 하이트진로그룹은 주류 제조 역량과 영업 네트워크를 뷰티 산업에서 발휘할 수 있다. hy는 야쿠르트 아줌마(현 프레시매니저) 시절부터 쌓은 촘촘한 지역 네트워크를 배달앱에서 강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오리온 역시 중국에서 쌓은 인지도와 유통망으로 바이오 사업을 키우는 중이다.이런 사업 다각화 열풍은 한 우물만으로 생존을 보장 받을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다. 특히 식품 산업은 앞으로 고령화 저출산의 직격타가 예상되는 분야다. 주력 소비층인 30대 이하 젊은 층이 대거 감소하고 60대 이상 고령층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원자재와 인건비 부담이 날로 커지는 제조업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앞으로 다른 영역에서 수익원을 발굴하지 못한다면 생존 자체가 위협을 받을 수도 있는 셈이다. 식품업계의 사업 다각화 열풍은 위험요소도 있다. 타 사업에 진출을 시도하다가 실패할 경우 본업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과거 해태의 경우 제과 사업을 기반으로 정보통신, 중공업에 진출했다가 쓴맛을 봤다. 과거 진로그룹도 유통 사업과 맥주 시장에 엄청난 자금을 투입했다가 외환위기 사태 이후 그룹 해체라는 최악의 경우를 맞았다.앞으로 업계의 투잡 움직임은 더욱 본격화할 전망이다.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장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한 가지 사업만 유지해서는 생존이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며 “앞으로 성장하는 산업에 올라타야 도태되지 않는다는 위기감”이라고 설명했다.
2024.10.21 I 한전진 기자
클래시스, 추가 M&A 가능성이 투자 포인트…목표가 10.4%↑-미래
  • 클래시스, 추가 M&A 가능성이 투자 포인트…목표가 10.4%↑-미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21일 클래시스(214150)에 대해 추가 M&A 가능성이 중요한 투자 포인트라고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종전 6만 7000원에서 7만 4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6만 1500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클래시스의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59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20% 증가한 29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충현 연구원은 “동사의 주가는 지난 3개월 사이 20% 이상 상승하는 랠리를 이어가며 글로벌 미용기기 대장주로 거듭났다”며 “이루다 합병 이후 장비다각화로 토탈 솔루션 제공자가 되는 것, 지역적 다각화 및 유통화 최적화, 적응증 확장 등 3가지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내년 실적을 전년 대비 41% 증가한 3481억원, 영업이익은 1643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동사는 아직 합병 후 시너지와 재무적 가이던스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클래시스와 이루다의 단순합산 방식으로 실적을 추정했다”고 밝혔다.김 연구원은 “동사는 이루다 합병 이후 중기 재무목표로 2030년 매출 10억 달러와 영업이익률 50% 이상을 달성하는 것을 제시했다”며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M&A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M&A에 대한 시점과 규모 등 구체적인 상황은 예상하기 어렵지만, 추가 M&A 가능성은 중요한 투자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2024.10.21 I 원다연 기자
종근당, 숨돌리는 올해…내년 주목도↑-KB
  • 종근당, 숨돌리는 올해…내년 주목도↑-KB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KB증권은 종근당(185750)에 대해 “올해부터는 내년을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5만 5000원을 ‘유지’했다.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노바티스에게 기술이전된 CKD-510의 경우 아직 공개된 적응증 및 타임라인은 없지만 2025년 임상2상 IND 신청과 진입이 예상되고 있어 노바티스의 향후 발표를 기대해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최근 국가신약개발사업단 (KDDF)이 추진하는 글로벌 진출 및 파트너링 촉진을 위한 우수 신약개발 지원 과제에 시나픽스의 ADC 기술이 적용된 CKD-702가 선정되어 충분히 기대를 해볼 수 있다”며 “CKD-702의 경우 연내 국내 임상1상 종료 후 내년 글로벌 임상 진입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KB증권은 종근당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한 4038억원, 영업익은 50.5% 적은 2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매출액의 경우 주요 품목을 통해 케이캡 계약 종료에 따른 공백을 상쇄하고 있지만, 글리아티린 충당금 효과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계획된 약 1500억원 수준의 연구개발비가 상반기에 약 600억원 정도 집행된 점을 감안하면 연구개발비 증가에 대한 압력이 다소 존재한다”고 지적했다.이어 “현재 셀트리온제약, 대웅제약과 공동판매를 각각 진행하고 있는 간질환 치료제 고덱스와 P-CAB 계열의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펙스클루도 여전히 주목해야 한다”며 “고덱스의 경우 2024년 예상 매출 규모가 500억원 정도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고, 펙스클루의 경우 올해 500억원 수준의 매출을 큰 문제 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2024.10.21 I 이정현 기자
다시 테슬라 누르나…엔비디아, 서학개미 '최애' 탈환 눈앞
  • 다시 테슬라 누르나…엔비디아, 서학개미 '최애' 탈환 눈앞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심리를 좌우하는 엔비디아가 140달러(19만 1730원)를 넘보자 서학개미도 재차 러브콜에 나섰다. 미국의 빅컷(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인하) 이후 완화한 유동성 환경 속에 ‘고점’ 논란도 잠재운 엔비디아가 다시 테슬라를 제치고 서학개미의 보관금액 1위 자리도 넘보고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고작 267억원…1위 눈앞에 둔 엔비디아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엔비디아의 보관금액은 129억 2250만 9405달러(17조 6974억원)로 집계됐다. 1위인 테슬라(129억 4200만 8155달러·17조 7241억원)와 차이를 1950만달러 (267억원) 수준까지 좁혔다.엔비디아는 상반기만 해도 테슬라를 누르고 보관금액 1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AI 반도체의 주가가 너무 급하게 오른데다 시장 기대가 과도하다는 비판 속에 주가가 하락하자 서학개미의 보관금액 순위에서도 테슬라에 다시 1위 자리를 내줬다. 당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조차 “많은 기업이 AI에 과도한 돈을 쏟아 붓고 있다”며 “나중에 가진 것보다 많이 썼다는 점을 알아챌 것”이라고 시장 기대가 너무 앞서 나간다고 지적한 바 있다.하지만 지난달 미국이 빅컷을 단행한 이후 AI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나며 엔비디아를 둘러싼 투심도 달라지고 있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경제지표와 대형은행주 실적 서프라이즈 덕분에 미국 경제 연착륙 기대는 공고해졌고, 경착륙 우려가 낮아진 상황에서 AI 시장 성장 기대도 계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주가 역시 지난 18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0.78% 오른 138.0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6월 20일 기록했던 최고점(140.76달러) 경신도 눈앞에 두고 있는 수치다.특히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하는 ‘블랙웰’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 젠슨 황 CEO를 비롯한 엔비디아 경영진들은 최근 모건스탠리 분석가들을 만난 자리에서 블랙웰의 1년치 공급량이 완판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AI 시장에서 독점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만큼, AI 시장의 성장만 확실하다면 주가의 우상향도 당분간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는 AI 모델 학습에 필수 반도체인 AI 가속기 시장의 약 98%를 장악하고 있으며, 그 핵심 부품인 그래픽 처리 장치(GPU)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기대 이하 로보택시…주춤한 테슬라서학개미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테슬라는 정작 미래 먹거리인 로보택시 공개 이후 주춤한 모습이다. 테슬라는 ‘위 로봇(We, Robot)’ 행사를 앞둔 지난 9월 말 260달러까지 올라섰지만, 행사 이후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고 18일(현지시간)에는 220.70달러(30만 2300원)로 장을 마쳤다. 이에 151억달러(20조 6795억원·9월 30일 기준)에 육박하던 보관금액도 현재 129억달러로 밀린 상태다. 물론 대다수의 기업이 기술 행사를 열기 직전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하고 행사를 마친 후 막상 주가는 소강상태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테슬라는 배터리 데이나 AI 데이 등 행사에서도 이 같은 흐름을 반복했다. 하지만 이번 로보데이는 투자자의 기대에도 밑돌았다는 악평을 받았다는 점이 문제다.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이날 행사를 ‘C-’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행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저가형 차량(모델2)도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로보택시에 대한 향후 계획도 “2027년 이전까지 로보택시를 3만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생산할 것”이라고 언급했을 뿐,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이를 바탕으로 시장에서는 조만간 엔비디아가 테슬라 대신 서학개미 보관금액 1위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CIO)은 “TSMC의 실적 호조 이후 엔비디아에 대한 의구심은 대다수 해소됐다고 본다. 다음 달 14일로 예정된 실적 발표나 미국 대선 등으로 숨고르기를 할 순 있어도 ‘조정’까진 들어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지부진한 코스피를 피해 미국 성장주 투자에 나서는 국내 투자자들의 분위기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10.21 I 김인경 기자
코트라·산업부, 中 톈진서 항공기 부품 분야 협력 확대
  • 코트라·산업부, 中 톈진서 항공기 부품 분야 협력 확대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산업부와 코트라는 이달 21일부터 이틀간 중국 톈진에서 경남테크노파크와 공동으로 국내기업의 항공기 부품 중국 시장 수출 확대를 위해 ‘2024 한중(韓中) 항공기 부품 공급망 진입 상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상담회에는 중국항공공업그룹(AVIC) 계열사, 톈진 보잉복합소재회사(BTC) 등 중국의 메이저 항공기업 8개사가 참가한다. 우리 항공부품 제조기업은 △표면처리 기술 △부품 조립 △복합소재 등 분야별로 대표기업 7개사가 참가한다.특히 중국항공공업그룹(AVIC) 계열사 중 한 곳은 우리 기업과의 비즈니스 상담을 위해 고위급이 직접 참가할 예정이다. 해당 기업은 아시아 지역 에어버스 프로젝트를 총괄 관리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 자체 개발 여객기 C919의 날개 조립도 담당하고 있다. 한중 항공기 부품 공급망 진입 상담회에 2년 연속 참가하는 한 중국 기업은 원자재 조달부터 특수공정처리까지 수행이 가능한 기업들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금번 상담회에서 한국기업과 먼저 상담한 후 방한 출장을 통해 후속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중국 여행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2023년 여객 운송량이 전년 대비 약 150% 가량 증가했고, 이는 여객기 주문량 증가로 이어졌다. 중국항공공업그룹(AVIC) 등 항공기 제조기업의 수주가 늘어났고, 빠른 시간 안에 항공기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관건이 되었다. 항공기 표면처리, 복합소재 등 분야에 기술력을 확보한 우리 기업이 중국 항공기 제조 밸류체인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로 보인다.한편, 상담회에 앞서 국내기업은 코트라 톈진무역관과 톈진시 공항경제구가 함께 마련한 한중(韓中) 항공기업 교류회에 참가해 중국 기업과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또한, 톈진 하이터 항공기 엔지니어링 공장을 방문해 항공기 개조 공정을 참관하며 중국 항공기 생산 현황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황재원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은 향후 20년 안에 세계 최대 규모 대형 여객기 보유국이 될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중국 항공기 부품 분야의 수출을 늘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톈진공항경제구에 소재한 항공 정비(MRO) 기업 톈진하이터항공엔지니어링(Tianjin Haite) 격납고에서 항공기 정비가 이루어지고 있다.(사진=톈진하이터항공엔지니어링.)
2024.10.21 I 김성진 기자
통상본부장, 방한 오스트리아 경제장관 면담…“수소·AI 산업기술 협력 확대”
  • 통상본부장, 방한 오스트리아 경제장관 면담…“수소·AI 산업기술 협력 확대”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1일 세종에서 방한한 마틴 코허(Martin Kocher) 오스트리아 노동경제부 장관과 만나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이 21일 세종시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호텔에서 방한한 마틴 코허(Martin Kocher) 오스트리아 노동경제부 장관(왼쪽)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오스트리아는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와의 교역 규모가 29억4000만달러(약 4조원)로 유럽연합(EU) 회원국 기준 12위에 이른다. 또 기초과학 분야에 강점이 있는 오스트리아의 특성상 우리나라와 전기차 배터리와 반도체 등 첨단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 간 협력 확대도 기대되는 나라다.정 본부장은 코허 장관에게 우리도 준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는 범유럽 연구개발(R&D) 네트워크 유레카(EUREKA) 등 플랫폼 기반으로 양국의 산업기술 부문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소, 인공지능(AI) 등 양국 기업·연구소 간 첨단산업 분야 협력을 더 활성화하도록 함께 지원하자고 제안했다.또 우리 기업이 전기차 배터리와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럽 시장에 진출해 오스트리아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말하며, 배터리 법안 등 EU 경제법안과 관련한 우리 기업의 우려를 전하고 오스트리아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2024.10.21 I 김형욱 기자
"삼성의 위기는 나라의 위기…대만처럼 국가가 사활 걸고 지원해야"
  • "삼성의 위기는 나라의 위기…대만처럼 국가가 사활 걸고 지원해야"
  • [이데일리 김정남 김응열 조민정 기자] 삼성 위기론이 심상치 않다. 최근 삼성 반도체 실적이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본격화했는데, 실상은 수년 전부터 누적돼 왔던 결과라는 게 삼성 OB들의 진단이다. 위기의 발로 역시 삼성 내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반의 위기가 삼성에 투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대다수였다. 오히려 외부에서 삼성을 과도하게 흔든 결과가 이제야 나타난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1등 기업이 흔들린다는 것은 곧 다른 모든 대기업들도 위기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뜻이다.그렇다면 이번 삼성 위기론의 실체는 무엇일까. 이데일리는 최근 황영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전 삼성증권 대표이사),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전 삼성광통신 대표이사), 양향자 전 국회의원(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개발실 상무),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부 교수(전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수석연구원)과 익명을 원한 전직 삼성 임원들을 인터뷰했다.◇고용 경직성에 발목 잡힌 삼성사회 전반에 퍼진 이른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에서 삼성 역시 자유롭지 않았다는 지적이 첫손에 꼽혔다. 여기에 주 52시간 근무제를 법으로 강제한 게 쐐기를 박았다. 양향자 전 의원은 “TSMC, 엔비디아 등의 엔지니어들을 보면 ‘일주일에 몇 시간 일하겠다’는 식이 없다. 오로지 성과를 중심으로 한다”며 “글로벌 기술 전쟁터에서 살아남으려면 지금 같은 문화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만 해도 ‘우리는 기술로 세계를 제패한다’는 분명한 목표가 있었고 직장 생활을 한다는 의미를 완전히 초월해 있었다”며 “몇 시간을 일했는지는 의미가 없었다”고 전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이종환 교수는 “반도체는 수많은 조직이 협업해서 만드는 것”이라며 “과거에는 어떤 문제가 생기면 서로 나서서 해결하려 했는데, 이제는 조직간 책임공방이 벌어질 수 있으니 회피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조직이 커지고 직원이 늘어난 게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근면 전 처장은 “삼성 내부적으로 제대로 일하지 않는 인력이 너무 많다”며 “그럼에도 구조조정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산업계에 뿌리 깊은 노동 경직성과 고용 과보호가 삼성에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다.‘삼성=재벌’ 시각으로 보는 정서도 여전하다. 이근면 전 처장은 “삼성전자의 주주가 수백만명인데, 이제는 삼성가(家) 기업이 아니라 국민 기업으로 보는 게 맞는다”며 “그런데도 우리는 여전히 재벌을 보는 눈으로 보고 발목잡기를 한다”고 했다. 삼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요구가 너무 과도한 것은 아닌지, 삼성이 국가에 기여하는 걸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대만 TSMC를 보라”며 “국가적으로 사활을 걸고 지원하는데, 우리는 그렇게 하고 있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직 삼성전자 부사장급 인사는 “이재용 회장이 사법 리스크에 발목 잡혀 있는 게 과도하다고 본다”며 “이러면 이 회장뿐만 아니라 모든 임원들이 방어적으로 바뀔 수밖에 없다는 게 근본적인 문제”라고 했다.이외에 공학·기술 인재에 대한 처우 악화를 거론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삼성전자 전 임원은 “삼성 반도체는 이제 ‘패스트팔로워’가 아니라 ‘퍼스트무버’가 돼야 하는 시점인데, 정작 고급 인재 확보는 과거보다 더 어려워졌다”며 “의대를 가야 성공한 인생이라는 생각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했다. 그나마 삼성을 다녔던 기술 인력들마저 이제 미국 등으로 떠나는 경향이 짙어졌다는 게 이 인사의 설명이다.이와 함께 △점점 더 커지는 노조 파업 리스크 △정부의 첨단산업 지원 미비 등을 언급하는 인사들도 많았다. 양향자 전 의원은 “(이번 삼성 위기론은) 사실은 대한민국의 위기라고 본다”고 했다. 이근면 전 처장은 “사회 전반에 삼성이 부화뇌동 하면 안 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을 계기로 삼성만의 새로운 기풍이 필요하다”고 했다.◇“삼성전자 너무 많은 사업” 지적도그렇다고 삼성이 외부 요인들만으로 흔들리는 건 아니다. 내부적으로 고쳐야 할 점 역시 적지 않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실기 이후 반도체 사업 전반의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과거 HBM을 먼저 개발해 놓고도 정작 주도권은 SK하이닉스에 내줬다. 이종환 교수는 “HBM은 경영진의 판단 미스였다”며 “삼성이 수익성에 초점을 두면서 상용화를 하지 않았지만, SK는 그 사이 미래 준비를 꾸준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삼성 내부의 임직원에 대한 권한 위임이 과거보다 약해졌다는 관측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많은 권한을 위임하고 실수를 용인해야 신명나게 일하고, 이를 통해 창의성이 나온다는 것은 경영의 기본이다. 그럼에도 삼성 내부적으로는 눈치보기 보신주의가 점차 강해지는 기류다. 재계에서는 그 시점을 삼성을 뒤흔든 2017년 국정농단 사태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이근면 전 처장은 “지금 의사결정이 늦어지는 것은 신중함 때문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이같은 흐름이 이어지면서 정작 글로벌화는 더뎌졌다는 게 다수의 분석이다. 황영기 회장은 “삼성은 연못 속의 고래가 돼 버렸다. 시장이 글로벌하다고 해서 의식이 글로벌해지는 것은 아니다”며 “조직과 인력의 상당 부분을 해외로 옮겨서 세상의 변화를 직접 체험하면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일부에서는 삼성전자가 너무 많은 사업을 한 회사 안에서 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파운드리, 시스템LSI 등 굵직한 반도체 사업을 모두 하고 있고, 그외에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네트워크 장비 같은 세트 사업까지 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전직 임원은 “각 사업의 근본 경쟁력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며 “많은 사업을 한 회사에서 하는데 대한 득실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4.10.21 I 김정남 기자
"2분기 역성장 기저효과, 수출 양호…韓 3분기 성장률 0.5%"
  • "2분기 역성장 기저효과, 수출 양호…韓 3분기 성장률 0.5%"[GDP폴]
  • [이데일리 장영은 하상렬 기자] 올해 3분기(7~9월) 우리나라 경제가 전기대비 0.5% 성장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경제 성장 엔진인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내수가 전분기보다는 회복됐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2.4%로 한국은행 전망치와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역성장했던 전분기 기저효과 있겠지만…내수 회복은 ‘글쎄’21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및 경제연구소 연구원 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대비 0.5%(중간값), 전년동기대비 2.0%로 전망됐다. 한은은 오는 24일 ‘2024년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한다. 분기별 전기대비 성장률은 2022년 4분기에 -0.5%로 역성장을 기록한 이후 한 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해 지난해 내내 0%대 성장을 이어갔다. 작년 △1분기 0.4% △2분기 0.6% △3분기 0.8% △4분기 0.5%를 각각 기록했다. 그러다 올 1분기 성장률이 전기비 1.3%로 예상치(0.6%)를 두 배 이상 뛰어넘는 깜짝 수치를 기록하더니, 2분기에는 -0.2%로 뒷걸음질쳤다. 전망대로라면 한 분기 만에 다시 플러스 전환에 성공하게 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역성장을 기록한 전분기 기저효과에 따른 반등과 양호한 수출·설비투자 등이 성장을 이끌었을 것으로 봤다. 다만, 설비투자를 제외한 내수 부문은 여전히 회복세가 미약할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7∼9월 수출은 173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7% 증가했다. 3분기 반도체 수출은 367억달러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월별로는 7월 13.5%. 8월 11.2%, 9월 7.5%로 점차 증가폭이 둔화됐다. 수입도 증가했다. 7월 10.5%, 8월 6%, 9월 2.2% 오름폭을 기록했다. 수출이 양호했지만 수입도 함께 늘면서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 기여도는 2분기 -0.1%포인트에 비해 더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통관기준 수출 증가율은 10%대를 기록했으나 수출 물량은 주춤해졌을 가능성이 있어서 3분기는 단가 중심의 수출 개선이었다고 진단한다”면서 “설비투자가 올라오면서 수입이 같이 늘게 되는데 이는 순수출 기여도가 낮아지는 그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수는 민간소비 등이 전분기에 비해 회복세를 보였겠지만 개선세가 두드러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의 전월대비 증감률은 7월엔 -1.9%였으나 8월 1.7%로 지난 6월 이후 두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설비투자는 7월엔 10.1% 늘었으나 8월엔 5.4% 줄었다. 건설기성(불변)은 7월(-1.7%), 8월(-1.2%)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박상현 iM증권 전문위원은 “(내수의 양축인) 소비와 투자가 둘 다 안 좋다”며 “투자는 건설 경기, 설비투자가 다 좋지 않고, 고용시장 부진이나 부채 확대에 따른 가계 금리 부담 증대 등도 소비에 억제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내수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이고 내년에 다시 봐야 할 것 같다”며 “금리 인하에 따른 내수 진작 효과가 나오려면 더 많이 빨리 내려야 한다”고 했다.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 AFP)◇연간 성장률 전망치 0.1%p↓…“美 대선 최대변수”전문가들은 올해 연간으로는 우리 경제가 2.4%(중간값)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석달 전 설문조사 때 전망(2.5%)보다 0.1% 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5월에 비해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한은의 최신(8월) 수정경제 전망과 일치한다. 한은은 오는 11월 경제전망을 다시 발표한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는 수출은 계속 전반적으로 잘 되고 있고 소비는 부진한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며 “4분기도 비슷하게 흘러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우리 경제 성장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요인으로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들의 경제 상황과 정책 변화를 꼽았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 것인지, 모든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 여부 등이 우리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특히 미국의 정책 변화는 환율 등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큰 만큼 초미의 관심사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내수가 아주 좋지는 않을 텐데 그렇다면 수출을 봐야 하고 결국 미 대선 결과가 중요할 것”이라며 “트럼프가 당선이 된다고 해도 실제 정책을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불확실성이 더 큰 것은 사실”이라고 봤다. 민지희 미래에셋 연구원은 “(수출 측면에서)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가장 중요한데, 미 대선 결과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당선 후 관세 정책 등에서 급진적으로 나와버리면 글로벌 교역환경 자체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봤다. 이 밖에도 전문가들은 중동 위기를 포함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한은의 금리 인하 이후 국내 부동산 시장 흐름 등을 향후 경제 성장의 주요 변수로 꼽기도 했다.
2024.10.21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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