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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김오진', 정치권 이슈 번진 공항공사
  • '명태균'·'김오진', 정치권 이슈 번진 공항공사[2024 국감]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관계자인 명태균씨의 김포공항 탑승내역부터 김오진 전 국토부 제1차관(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의 한국공항공사 사장 내정설이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22일 오전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항공안전기술원, 국립항공박물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료 제출 문제로 권영진 여당 간사과 문석진 야당 간사가 맹성규 위원장과 상의하고 있다. (사진=공항사진기자단)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공항공사에 “2022년 3월 21일 9시 50분 부산발 서울행 대한항공 비행기 1104편의 명태균이라는 이름의 승객의 탑승 여부를 확인해서 제출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탑승 내역 확인이 어려울 경우 당일 명씨의 부산공항 국내선 출발장 출입내역을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3월 21일’은 명씨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을 폭로한 강혜경씨가 지난 21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특정한 공천 거래 날짜다.강씨는 당시 국정감사에서 “명씨가 지난 대선 기간 윤석열 당시 후보를 위해 81회의 여론조사를 했다”며 “명씨가 조사 비용인 3억 7000만원을 김 여사에게서 받아온다고 (2022년) 3월 21일에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갔는데 돈은 안 받아 오고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 왔다”고 말했다.대통령실 관저 이전을 총괄한 김오진 전 국토부 차관의 한국공항공사 사장 내정설을 두고서도 야당의 지적이 이어졌다.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전 비서관이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내정됐는데 민심이 만만치 않자 6개월간 눈치를 보며 공석으로 놔두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며 “윤석열 정부 지지율이 떨어지는 이유 중 하나로 인사상 난맥상도 포함된다”고 말했다.야당 의원들은 지난 6월 한국공항공사 사장 공모에 응모해 최종 후보 5명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임원추천위원회 명단과 채점표, 회의록 등을 공개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하자 반발하기도 했다.이밖에 북한의 쓰레기 풍선과 관련한 질의도 오갔다.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은 “그동안 (인천공항에서) 오물 풍선으로 인해 5건의 운항 제한이 있었는데, 이착륙 제한 결정 기준이 모호하다”면서 “(이착륙 결정은) 공사가 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니 국토교통부가 긴밀한 대책을 세우고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그렇게 하겠다”면서 “풍선 안에 무엇이 있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제압을 못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비수도권 의원들은 인천공항 추가 확장(5단계 사업)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부산 강서)은 “5단계 사업은 가덕도 신공항, 대구 신공항과 연계해 결정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말했다.이에 대해 이 시장은 “(올해 말 준공 예정인) 4단계도 2033년이면 포화라 그 전에 대책을 마련해야 하고, 가덕도공항이나 대구공항의 여객 분담이 실제 1~2%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권영진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병)도 “지방에서 들으면 경을 칠 일”이라며 “그런 마인드를 갖고 있으면 지방 공항을 다 죽이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사장은 “인천공항이 포화하면 여객들이 가덕도나 대구 공항으로 가지 않고 일본 하네다나 다른 공항으로 가기 때문에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2024.10.22 I 박경훈 기자
삼성·SK, '대만 시장조사업체' 만나 반도체 전략 논의
  • [단독]삼성·SK, '대만 시장조사업체' 만나 반도체 전략 논의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경영진이 한국을 찾은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와 만나 반도체 전략을 논의했다. 트렌드포스가 공식적으로 한국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월(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트렌드포스 본사 로비. (사진=조민정 기자)22일 업계에 따르면 트렌드포스는 전날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경영진을 만났고, 오는 23일엔 SK하이닉스 경영진과 회동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트렌드포스의) 고객사”라며 “양측은 메모리 반도체, 파운드리 등 전반적인 반도체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트렌드포스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열린 ‘트렌드포스 로드쇼 코리아’ 행사를 앞두고 공식적으로 처음 한국을 찾았다. 지난해 일본에서 ‘트렌드포스 로드쇼 재팬’을 진행한 뒤 기획한 행사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회동에선 로보 치앙 트렌드포스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에이브릴 우 트렌드포스 수석부사장 등 반도체 분야를 맡고 있는 애널리스트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TSMC의 영향력으로 반도체 시장 지형이 대만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트렌드포스 또한 함께 입지를 넓히고 있다. 200여 명의 연구원으로 이뤄진 트렌드포스는 대만 타이베이를 비롯해 중국 선전·베이징 등에 지사를 두고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 전지 등을 연구하고 있다. 이들은 산하에 D램 가격 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도 두고 있어 전 세계 산업계에서 트렌드포스를 통해 가격 동향을 조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에서 TSMC와 경쟁 구도를 이루고 있지만 SK하이닉스의 경우 TSMC와 동맹을 견고히 하며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TSMC의 공정을 활용해 고성능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생산하고 이를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삼각동맹을 이루고 있다.
2024.10.22 I 조민정 기자
“트럼프 측, 연준 고위 인사 개입 논의”…독립성 침해 예고?
  • “트럼프 측, 연준 고위 인사 개입 논의”…독립성 침해 예고?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인사에 개입해 연준의 독립성 침해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1일(현지시간) 전 연준 이사 등을 인용해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마이클 바 연방준비제도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사진=AFP)한 소식통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준에 더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참모진들이 대형 은행 로비스트들, 전 연준 이사들과 전략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임명한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의 역할 축소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바 부의장의 임기는 2026년 7월 만료로,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 부의장을 강등시켜도 그는 임기까지 연준 이사로 남을 수 있지만 미 은행을 감독한다는 역할은 잃게 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달 대선에서 승리하면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을 재임명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지명으로 2018년 2월부터 연준 의장을 맡은 파월 의장은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노골적인 기준 금리 인하 요구에 맞서 종종 마찰을 빚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 끝난다. 하지만 현직 의장인 파월 의장을 실제로 퇴출시키고자 한다면 시장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이에 파월 의장 대신 바 부의장을 강등시켜 시장의 반발은 피하고 연준에 대한 영향력은 키우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에도 시카고 경제클럽 대담에서 연준에 대해 “(대통령이 되면) 금리를 조금 더 올리거나 내려야 한다고 발언할 권리가 내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를 얼마나 진지하게 고려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바 부의장을 강등시킬 수 있는 법적 권한이 있는지도 불분명하다고 짚었다. 1913년 연준 창설 때 제정된 연방준비제도법은 대통령이 ‘적법하고 구체적인 이유로’ 연준 이사들을 임기가 끝나기 전에 해임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으나, 자세한 설명이 없다. 이 때문에 연준 의장은 대통령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독립적 인사로 여겨져 왔다.또한 바 부의장을 임기 만료 전에 퇴출시키려면 의회의 승인을 얻어야 해 쉽지 않을 것이라고 WP는 짚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교체 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면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경제자문위원회장을 지낸 케빈 해셋 전 백악관 경제선임보좌관, 월가 헤지펀드 매니저 스콧 베센트 등이 거론된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선거 캠프는 트럼프 2기 행정부 구성원에 대한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선거 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에서 승리하면) 위함할 정도로 진보적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에 끼친 모든 피해를 되돌릴 수 있는 최고의 사람들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2 I 김윤지 기자
고려아연 "'실패한 회사' 영풍·'기업사냥꾼' MBK, 지배구조 언급 어불성설&q...
  • 고려아연 "'실패한 회사' 영풍·'기업사냥꾼' MBK, 지배구조 언급 어불성설&q...
  • <앵커>영풍(000670)·MBK파트너스 엽합과 고려아연 간 경영권 분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법원이 경영권 수성에 나선 고려아연(010130)의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가운데,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오늘 영풍정밀(036560) 공개매수에도 성공했죠.고려아연의 입장을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MBK의 시장 교란 행위에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기자>고려아연은 법원의 결정에 따라 오는 23일까지 1주당 89만원에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는 공개매수를 계속할 수 있게 됐습니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의결권 없는 자사주를 소각한 뒤 확보할 수 있는 지분은 최대 2.5%입니다. 여기에 기존 지분을 더하면 36.49%가 됩니다. 영풍과 MBK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38.47%와 엇비슷해집니다. 고려아연의 경영권 방어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박기덕/고려아연 대표이사]“공개매수가 끝나면 저희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하고, (영풍·MBK와) 지분 격차는 많이 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영풍과 MBK는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해 이사회 장악을 시도할 계획입니다.[박기덕/고려아연 대표이사]“고려아연 이사회 구성과 지배구조는 사외이사가 과반수를 구성하고 있고, 임직원들의 헌신과 지지로 오늘의 고려아연을 일궈 낸 모범적인 지배구조입니다. MBK 같은 기업사냥꾼이나 영풍 같은 실패한 회사가 고려아연의 지배구조 개선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또 영풍과 MBK가 고려아연 지분 5.34% 획득한 과정이 소송 절차를 악용하고 시장 교란 행위를 반복한 결과라며 책임을 묻겠다고도 밝혔습니다.양측 지분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고려아연 지분 7.83%를 보유한 국민연금의 결정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습니다.국민연금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냐에 따라 주주총회 표 대결의 향방이 갈릴 전망입니다.한편 최 회장 측은 제리코파트너스를 통해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한 영풍정밀 지분 34.9%를 추가로 확보했습니다.이데일리TV 이지은입니다.[영상취재 양국진/영상편집 김태완]22일 이데일리TV 뉴스.
2024.10.22 I 이지은 기자
고려아연 공개매수 내일 마감…청약률 결과에 희비 갈릴 듯
  • 고려아연 공개매수 내일 마감…청약률 결과에 희비 갈릴 듯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자사주 취득을 활용해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으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하려는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 23일 종료된다. 고려아연은 최대 목표물량을 20%(베인캐피탈 2.5% 포함)로 설정했는데, 여기에 청약이 얼마나 몰리느냐에 따라 양측 경영권 분쟁의 판도도 확 달라질 전망이다. 공개매수 지분 취득이 예상보다 적게 이뤄질 경우 MBK·영풍의 의결권 환산 지배력(현재 지분율 38.47%)도 과반에 크게 못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양측은 서로 지분율 추가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은 일단 공개매수를 통해 또 하나의 승부처로 꼽히는 영풍정밀(고려아연 지분 1.85% 보유) 경영권은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연합뉴스)고려아연은 지난 11일 공개매수 가격을 83만원에서 89만원으로 상향하면서 매수 물량도 기존 18%에서 20%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고려아연이 17.5%, 베인캐피탈이 2.5%를 나눠 매입하는 구조로 각자 목표 수량 비율대로 안분해 사들이는 구조다. 공개매수 목표물량 20%를 채워야만 베인캐피탈도 마찬가지로 지분 2.5%를 확보할 수 있다. 고려아연이 취득하는 주식은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다. 우군으로 합류한 베인캐피탈이 취득하는 최대 2.5%의 지분만 의결권을 가진다. 고려아연에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는 공개매수 청약률이 현저히 낮을 경우다. 현재 MBK·영풍 연합은 38.47%, 고려아연은 우호세력 포함 34.0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 어느 쪽도 과반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이 상황에서 고려아연이 공개매수로 자사주를 17.5% 취득할 경우 의결권 환산 기준으로는 경우에 따라 MBK·영풍의 지배력이 48%에 육박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4.42% 지분율이 뒤처져 있는 고려아연 입장에서는 MBK·영풍 연합 측에 과반 확보 달성 여지를 안 주는 것이 최선이다.현재 시장에서 유통 중인 고려아연 주식은 17~18% 수준으로 파악된다. 수치상 이들 유통주식 주주들이 모두 공개매수에 참여하더라도 고려아연은 목표 물량 20%를 채우기 어렵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지분 7.83% 보유한 국민연금의 공개매수 참여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만약 국민연금이 공개매수에 참여할 경우 고려아연이 자사주 20%를 취득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양측의 의결권 과반 확보를 위한 추후 지분 경쟁이 상당히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아연 측은 국민연금이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고 주총 표 대결에서는 자신들의 안건에 찬성해주길 바라는 눈치다.공개매수 종료 후 양측의 고려아연 주식 장내매수 방안도 거론된다. 다만 현재 금융감독당국이 시세조종 관련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신탁 등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방향으로 지분 확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사주 공개매수 이후 지분율 변화는 자사주 공개매수 결과를 보고 추후 판단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MBK·영풍 측은 공개매수 결과를 지켜본 뒤 고려아연 이사회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 요청에 나설 계획이다. 박기덕 대표는 “아직 임시주총 소집 요구는 오지 않았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MBK·영풍이 공개매수 후 장내매수 등 추가 지분 확대를 통해 의결권 과반을 넘길 수 있다고 판단하면 주총 소집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2024.10.22 I 김성진 기자
JTI 3년만에 재도전…전자담배 시장 지각변동올까
  • JTI 3년만에 재도전…전자담배 시장 지각변동올까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JTI코리아가 3년 만에 국내에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KT&G(033780)와 필립모리스 등 양강체제에 도전장을 던진다. 이로써 국내 전자담배 시장은 KT&G, 필립모리스 2강과 BAT, JTI가 틈새를 노리는 4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점유율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설정한 만큼 전자담배 시장을 둘러싼 업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JTI코리아의 궐련형 전자담배 ‘플룸X’ 제품의 모습. (사진= JTI코리아)22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JTI코리아는 오는 28일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인 ‘플룸X 어드밴스드’ 출시발표 행사를 갖고 다음 달부터 본격 판매한다. 제품은 기존 일본을 비롯한 해외에서 판매 중인 플룸X의 최신 버전이다. JTI코리아 관계자는 “직관적 디자인과 다양한 스틱이 있는 기기”라며 “기기와 스틱의 가격도 합리적으로 책정했다”고 전했다.JTI코리아가 국내에 궐련형 전자담배를 내놓는 것은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앞서 JTI코리아는 2019년 ‘플룸테크’를 선보였지만 2021년 국내 판매를 중단했다. 액상 카트리지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라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잡았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다 결국 단종했다.JTI코리아가 다시 궐련형 전자담배에 재도전한 이유는 시장 성장세가 높아서다. 건강은 물론 냄새 등을 이유로 연초 담배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로 전환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시장 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규모는 2017년 3597억원에서 2021년 1조 8151억원으로 5배 이상 커졌다. 2025년 2조 5000억원 규모로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반면 연초 담배 판매량은 감소세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 담배 판매량은 30억갑으로 전년 대비 2.8% 줄었지만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은 12.6% 증가한 6억 1000만갑으로 집계됐다.이미 국내에서는 담배업체들이 궐련형 전자담배 주도권을 두고 각축전을 벌인지 오래다.KT&G는 지난달 부스트 모드와 스마트온 등 핵심 기능을 장착한 ‘릴 솔리드 3.0’을 선보였다. 필립모리스도 지난 2022년 ‘아이코스 일루마’를 출시했다. BAT도 지난달 ‘글로(glo)’의 최신 버전인 ‘하이퍼’를 내놨다. 기기 할인행사 등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현재 사실상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것은 KT&G와 한국필립모리스다. 업계에 따르면 KT&G 46%, 한국필립모리스 20%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BAT도 10% 수준이다.JTI코리아가 이들 시장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담배는 고객 충성도가 높은 제품이다보니 한 번 사용한 제품을 계속해서 쓰는 경향이 짙다. 이 때문에 초기 고객 선점이 절대적이다. KT&G와 한국필립모리스의 양강 구도가 수년째 이어지는 것도 이런 이유가 크다.만년 3위 BAT가 최근 규제 사각지대 비판에도 액상형 전자담배(합성니코틴) 출시를 계획 중인 것도 이런 배경이다. 이젠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복안이다.JTI코리아도 전자담배 시장에 참전한 만큼 관련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JTI코리아가 기존 강자들 사이에서 틈을 만들어 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재도전에 나서는 만큼 철저한 시장 공략 계획을 세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4파전이 된 만큼 업계의 신제품, 마케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0.22 I 한전진 기자
원·달러 환율 1380원대 안착…두 달여 만에 ‘재진입’
  • 원·달러 환율 1380원대 안착…두 달여 만에 ‘재진입’[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로 안착 마감했다. 7월 말 이후 약 두 달만에 1380원대로 다시 오른 것이다. ‘트럼프 트레이드’로 인해 달러화가 거침없이 치솟고 있어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5.2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4.9원 오른 1380.1원에서 거래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 30일(1385.3원) 이후 두 달여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9원 오른 1379.1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78.8원) 기준으로는 0.3원 상승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80원을 터치했고 오전 9시 11분께 1382.8원으로 올랐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7월 31일(1384.7원) 이후 두 달여 만에 최고치다. 이후 환율은 상승 폭을 낮춰 오후 내내 138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다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앞섰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금융 시장 전반에 ‘트럼프 트레이드’ 분위기가 커졌다. 트럼프 트레이드는 트럼프의 규제 완화·감세·재정지출 확대 등에 기반을 둔다. 앞서 트럼프의 재임 기간 중 트럼프 트레이드는 미 국채 금리와 달러화 가치 상승 등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에 달러화는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3.90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104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8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달러 강세로 인해 상대적으로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7월 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의지가 없자 엔화가 더욱 약세를 나타낸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9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500억원대를 팔았다. 환율이 연고점인 1400원에 가까워진 만큼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커졌다. 하지만 시장에 드러난 개입 움직임은 없는 듯 하다.국내은행 딜러는 “오후에는 아시아 통화가 소폭 강세를 나타냈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환율 상단을 눌렀다”며 “당국의 실개입으로 볼 만한 움직임은 없었다”고 말했다.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4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22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10.22 I 이정윤 기자
HSBC, 상업·투자은행 통합…첫 여성 CFO 임명
  • HSBC, 상업·투자은행 통합…첫 여성 CFO 임명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자산 기준으로 유럽 최대 은행인 HSBC가 비용절감 전략의 하나로 글로벌 상업과 투자은행 업무를 통합한다. 영국과 홍콩 사업도 분리해 운영키로 했다. 또한 최고 재무책임자(CFO)에는 HSBC 최초로 여성을 파격 임명했다.팸 카우르 HSBC 신임 최고 재무책임자.(사진=HSBC 홀딩스 홈페이지 갈무리.)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HSBC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조직 개편안을 내놨다. 조지 엘헤데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초 공식 취임한지 한 달 반만이다. HSBC는 이번 조직 개편으로 오랜 기간 내부 논쟁을 촉발했던 글로벌 상업업은행과 투자은행의 통합 문제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앞서 두 부문 통합 문제는 내부 반발에 부딪혔으며 노엘 퀸 전 HSBC CEO는 반대해왔다. 이번 개편안으로 통합 부문은 마이클 로버츠 HSBC 미국 및 미주지역 CEO 지휘 아래 놓이게 된다. 또한 HSBC는 국제 자산과 프리미어 뱅킹 사업부를 신설하기로 했다. 사업 지역도 새롭게 조정했다. 아시아 태평양과 중동을 포함한 동부 지역 단위와 영국, 유럽 및 아메리카의 비은행을 포함하는 서부 시장으로 구분했다. 아울러 홍콩과 영국을 독립된 단위로 분리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새로 임명된 핵심 운영위원회에 소속된 임원 수는 18명에서 12명으로 6명 줄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HSBC 159년 역사상 첫 CFO를 임명했다. 팸 카우르 신임 CFO는 2013년 감사 책임자로 입사해 리스크 및 규정 준수 부서를 총괄했다. 마크 터커 HSBC 성명에서 “팸은 이사회에서 높은 존경과 인지도를 얻고 있으며 만장일치로 선임됐다”고 말했다.블룸버그는 HSBC의 조직 개편안에 대해 최근 여러 부문 그룹을 합병한 씨티그룹의 전철을 밟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면서 HSBC를 비롯한 은행업계는 수익성 보전을 위한 비용절감 압박에 직면해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직 개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마이클 막다드 모닝스타 수석 주식 애널리스트는 “HSBC의 글로벌 사업이 너무 복잡하고 지리적으로 너무 광범위했다”면서 “사업을 단순화하고 홍콩과 영국을 각자의 사업으로 분리하는 이번 조직 개편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아시아 지역 주주들의 우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2 I 양지윤 기자
대전시·대전 서구, ‘K-뷰티 메카’ 조성 나선다
  • 대전시·대전 서구, ‘K-뷰티 메카’ 조성 나선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와 대전 서구가 ‘K-뷰티의 메카 대전’ 조성을 위해 두 손을 맞잡았다. 대전시는 22일 대전시청사에서 대전 서구와 뷰티산업 및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전뷰티산업진흥원 설립·운영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이장우 대전시장(오른쪽)과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이 22일 대전시청사에서 뷰티산업 및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이날 협약식은 이장우 대전시장,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 대전시 공공건축가 및 뷰티산업자문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 체결, 뷰티산업진흥원 설계용역 및 뷰티산업진흥원 운영과 뷰티산업 육성 중장기 발전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 등으로 진행됐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대전뷰티산업진흥원 건립 및 뷰티산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 대전뷰티산업진흥원은 서구 도마동에 들어설 예정으로 뷰티산업 전문인력 교육·양성, 취·창업지원 및 뷰티 행사 개최 등 이·미용 분야 사업 육성을 지원하는 거점으로서 기능하게 된다. 또 도마2동 도시재생뉴딜사업과 연계해 뷰티산업진흥원 공간에 지역 주민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고, 주민 공동체 활성화 및 역량강화 사업과 지역공헌사업 등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대전시는 건립 등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고 부지 제공과 건축은 대전 서구가 맡는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민선8기 공약사업인 대전뷰티산업진흥원 설립을 차질 없이 진행해 뷰티산업을 비약적으로 육성하고, 향후 국제뷰티엑스포를 개최해 대전을 명실상부한 K-뷰티 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4.10.22 I 박진환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인도, 무궁무진한 가능성의 나라…글로벌 거점으로"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인도, 무궁무진한 가능성의 나라…글로벌 거점으로"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인도 시장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기업공개(IPO)를 통해 좋은 제품을 생산·판매해서 인도 시장의 큰 일원이자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기업으로 전진하겠다”고 밝혔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이 22일(현지시각) 현대차 인도법인의 인도증권거래소(NSE) 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아쉬쉬 차우한 NSE 최고운영자(CEO)로부터 기념품을 받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정 회장은 22일(현지시각) 인도 뭄바이 증권거래소(NSE)에서 열린 현대차 인도법인(HMIL) 상장 기념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1996년 인도에 처음 들어와서 현지 공장에서 생산 판매를 시작했다. 의미가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정 회장은 “인도 시장의 한 큰 일원으로서 저희가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IPO를 통해서 저희가 좀 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그런 기업으로 전진해야 되는 그런 사명감을 갖게 됐다”고 상장 의미를 설명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2일(현지시각) 현대차 인도법인의 인도증권거래소(NSE) 상장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날 NSE를 통해 인도 증시에 입성했다. 주당 공모가는 1960루피(약 3만2000원)이며, 전체 공모금액은 약 2786억루피(약 4조5700억원) 수준이다.정 회장은 “인도 시장은 내수 수요도 크지만 수출도 많이 하기 때문에 해외 시장을 같이 개척해 나갈 수 있다”며 “인도 주위에 많은 국가가 있고 유럽도 멀지 않기 때문에 그 시장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수출 거점으로서 인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또한 “인도의 기술 개발이나 IT나 이런 부분에 발전이 빠르기 때문에 같이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앞으로 많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관련해서는 “충전 인프라 문제와 배터리 코스트(비용) 문제가 있는데 시간이 흘러가면서 기술 개발도 더 되고 코스트 다운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6~7년 정도 사이에 많은 부분이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이어 “인도 정부도 정책적으로 전기차와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과 비용만 맞춰진다면 EV(전기차) 시장으로 빨리 변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덧붙였다. 인도 정부는 전동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내놓은 바 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 왼쪽)이 22일(현지시각) 현대차 인도법인의 인도증권거래소(NSE) 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타종식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인도법인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미래 모빌리티를 위해 투입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자금 투입 계획에 대해 “인도에 재투자할 것”이라며 “전기차나 수소연료전지, 커넥티비티 등 하이테크 쪽과 소프트웨어 쪽에 앞으로 많이 투자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또한 인도 푸네 공장을 통해 100만대 수준의 생산 역량을 확보한 만큼 현지 추가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주로 하이테크나 젊은 층이 원하는 차량 제작 쪽에 많이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며 “또 인도 내에 훌륭한 인재를 길러낼 수 있는 교육, 기술 교육 등에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22일(현지시각) 현대차 인도법인의 인도증권거래소(NSE) 상장 기념식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앞줄 오른쪽 두 번째)등 관계자가 상장을 기념해 박수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2024.10.22 I 이다원 기자
“MZ도 베이비부머도..” 연금투자 비결 ‘여기’에 있다
  • “MZ도 베이비부머도..” 연금투자 비결 ‘여기’에 있다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 주식시장에서 패시브 펀드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고, 이런 흐름은 성장주 랠리를 뒷받침할 겁니다.”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성공하는 연금 투자의 비결, 미국 성장주에서 답을 찾다’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금 본부장은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미국 주식시장에서 패시브 펀드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패시브 펀드는 가치의 관점이 아닌 시가총액 비중대로 사기 때문에 성장주 비중이 확대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 본부장은 성장주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이 장기적으로 유효하다고 강조하며, 연금투자의 중심에 성장주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금투자 운용의 핵심은 원금을 지키는 것”이라며 “나스닥100의 장기 성과가 S&P500 대비 우수할 수 있지만, 변동성이 큰 나스닥100은 연금투자의 기초 자산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P500을 기본 유니버스로 하면서, 이 안에서 성장주를 뽑아내 투자하는 것이 나스닥100 투자 대비 리스크를 낮추면서 S&P500 대비 성과는 높일 수 있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금 본부장은 연금을 적립해 나가는 시기에 있는 MZ세대에는 이 같은 전략을 적용한 ‘PLUS S&P500성장주’ ETF가 적합한 투자 수단이라고 제시했다. 한편 당장 현금 흐름이 필요한 연금 수령기에 있는 베이비부머 세대 등에게는 미국 고배당 성장주에 커버드콜 전략을 가미한 투자가 적합하다고 밝혔다. 금 본부장은 “연금 수령기에는 기본적으로 배당주 투자가 제일 좋은 방법”이라면서도 “우리나라 은퇴기 투자자들은 평균적으로 금융자산의 규모가 크지 않아 배당주 투자만으론 수익률에 한계가 있는 만큼, 커버드콜 전략을 가미한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커버드콜 전략이란 주식 등 특정 자산을 보유하면서, 해당 자산의 콜옵션(특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해, 콜옵션 매도의 프리미엄을 얻는 전략을 말한다.금 본부장은 “기초 자산과 옵션 자산을 다르게 두는 ‘미스매칭’ 커버드콜 ETF의 경우 기초 자산의 상승률이 옵션 자산의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면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다”며 “금융시장에 공짜는 없기 때문에 ‘연 몇%’의 분배율을 내건 커버드콜 ETF에 투자할 때는 상품의 구조를 제대로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PLUS 미국배당증가 성장주 커버드콜’ ETF의 경우 기초 자산을 미국 배당증가 성장주로 놓고 S&P500 콜옵션을 일간으로 매도해 미스매칭 구조에 따른 위험을 낮추면서 분배율 연 12%를 목표치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화자산운용)
2024.10.22 I 원다연 기자
2570선 턱걸이…삼성전자, 외국인 30일째 팔았다
  • [코스피 마감]2570선 턱걸이…삼성전자, 외국인 30일째 팔았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1% 하락하며 2570에 턱걸이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급등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약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 역시 1380원을 웃돌았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22포인트(1.31%) 내린 2570.70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 가장 큰 낙폭이었다. 개인이 581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53억원, 3075억원을 팔았다. 기관 중 금융투자가 2775억원을 순매도했고 투신도 472억원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546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1472억원 매도우위로 총 2018억원의 물량이 출회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전반적으로 시장에는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모습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0% 내린 4만2931.60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18% 하락한 5853.98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7% 오른 1만8540.01에 거래를 마쳤다.미국의 경제가 탄탄하다는 신호가 잇따라 나오면서 중장기 국채금리가 계속 상승한 게 투심을 짓눌렀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중장기적으로 금리가 빠르게 떨어질 것 같지 않다는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미 위스콘신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지난 9월 연준이 단행한 대규모 금리인하(50bp)를 지지하지만 향후 회의에서 더 작은 폭의 인하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대형주가 1.41% 내리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도 0.67%, 1.14%씩 하락했다. 통신, 가스, 보험은 1%대 강세를 탄 반면, 의약품과 의료정밀, 화학, 전기전자, 철강금속, 제조, 건설, 서비스, 기계 등이 1~2%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1300원(2.20%)내린 5만 7700원에 마감했다. 52주 신저가로 외국인은 30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000660)도 장 초반 상승세를 탔지만 1.62% 내리며 장을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각각 2.05%, 2.93%씩 빠졌다. LIG넥스원(079550)이 4.13% 올랐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지난달 20일 이라크 국방부와 3조7135억원 규모의 M-SAM(천궁-II)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며 “보안관계상 계약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2026년부터 현지화 연구개발(R&D) 등 일부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다.전기요금 인상 기대에 한국전력(015760)이 2.59% 오른 2만 1800원에 마감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11~12월 중 요금 인상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며, 1kWh당 5~10원 사이의 요금 인상을 예상한다”며 “현 주가에서는 요금 인상만 이뤄져도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유재선 하나증권 역시 “추석 이후 동결로 발표된 연료비 조정단가 영향으로 주가 조정이 상당히 크게 나타났으나 아직 전기요금인상은 다른 형태로 이뤄질 여지가 충분하다”며 “지난해 11월 8일에 요금이 인상된 것처럼 국정감사 종료 후 3분기 실적발표 전까지 주어진 시간 가운데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YG PLUS(037270)가 2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마감했다. 로제가 브루노마스와 부른 신곡 ‘APT’가 인기몰이를 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196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는 없었지만 692개 종목이 내렸고 4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3억 3743만주, 거래대금은 8조 753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10.22 I 김인경 기자
한달만에 740선 깨져…바이오·2차전지 ‘뚝’
  • [코스닥 마감]한달만에 740선 깨져…바이오·2차전지 ‘뚝’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이 한 달 만에 740선 밑으로 내려갔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확대된 가운데, 바이오와 2차전지 관련주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2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1.61포인트(2.84%) 하락한 738.34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750선에서 하락 출발한 뒤, 오후 들어 낙폭이 확대되며 730선까지 내려왔다. 코스닥이 종가 기준 74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달 19일 이래로 약 한 달 만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0% 하락한 4만2931.6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8% 내린 5853.98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7% 상승한 1만8540.01에 장을 마쳤다.미국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강달러 현상이 짙어지자 미 증시에 이어 코스피도 하락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선거 전문 사이트 예측 결과에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며 트럼프 당선 시 재정적자 확대에 따른 국채금리 상승 가능성이 반영됐다”며 “또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주요 인사들이 점진적인 금리 인하 전망을 제시하며 중립금리 상승에 대해 언급하는 등 금리인하 속도에 대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가 약화한 것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568억원, 기관이 1416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041억원 담았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87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하락하는 업종이 대부분이었다. 의료·정밀기기(3.79%), 기계·장비(3.71%), 화학(3.68%), 금융(3.58%), 일반전기전자(3.31%), 제조(3.06%) 등은 3% 넘게 떨어졌다. 출판·매체복제(2.74%), 기타서비스(2.51%), 제약(2.49%), 운송장비·부품(2.49%) 등은 2%대 밀렸다. 반면 오락문화(1.14%)는 1% 넘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하는 종목이 우위였다. 클래시스(214150)는 9% 넘게 급락했다. 에스티팜(237690)은 6%대 하락했다. 실리콘투(257720), 엔켐(348370), 이오테크닉스(039030), 에코프로(086520), 에코프로비엠(247540), 보로노이(310210), 신성델타테크(065350) 등은 4% 넘게 떨어졌다. 이와 달리 에스엠(041510)은 2% 넘게 올랐다. 파마리서치(214450), 테크윙(089030), JYP Ent.(035900) 등은 1%대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10억4263만주, 거래대금은 7조3120억원으로 집계됐다. 242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1360개 종목은 하락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4개, 하한가를 나타낸 종목은 1개였다. 7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10.22 I 김응태 기자
한화 김승연의 '기술행보'…"끊임없는 파격·혁신으로 시장 선도해야"
  • 한화 김승연의 '기술행보'…"끊임없는 파격·혁신으로 시장 선도해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끊임없는 파격과 혁신으로 세계 기술 시장을 선도해야 합니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2일 첨단기술 연구개발 전진기지인 경기 ‘한화 판교 R&D 캠퍼스’를 찾은 자리에서 “혁신기술만이 미래를 여는 유일한 열쇠”라며 기술 혁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승연 회장이 직접 사업장 점검에 나선 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 부문 창원 사업장을 찾은 이후 5개월 만이다. 올해 들어 김 회장은 말 그대로 ‘기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3월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 캠퍼스를, 4월에는 한화로보틱스 연구소를 잇달아 방문했었다.무엇보다 이번 행보는 8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인적 분할한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로 거듭난 직후 단행된 현장방문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현장에는 한화비전 미래비전총괄인 김동선 부사장도 함께했다. 김동선 부사장은 10월부터 한화비전의 미래비전총괄을 맡아 로봇,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새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기술 현장을 곳곳을 둘러본 김승연 회장은 제품 주요 생산기지인 베트남 법인의 최근 성과를 직접 언급하며 격려했다. 북미·유럽 등 전 세계 곳곳에 제품을 판매하는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10월 공장 가동 5년 만에 1000만번째 제품을 생산하는 쾌거를 달성했다.김승연 회장은 “반도체는 국가기간산업으로 첨단기술 혁신을 견인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 산업”이라며 “국격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끊임없는 파격과 혁신으로 세계 기술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며 “혁신기술 만이 미래를 여는 유일한 열쇠”라고 말했다. 김승연 회장은 현장 방명록에 ‘더 나은 첨단기술의 미래, 한화가 만들어갑시다’라는 문구를 남겨 미래 기술 개발의 주역이 돼 줄 것을 주문했다. 기술 현장 점검에 이어 김승연 회장은 구내식당에서 주니어 직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자리에는 김동선 부사장과 디바이스 개발센터, 반도체 장비사업부 소속 연구원 등 20, 30대 실무진들이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은 “한화 판교 R&D 캠퍼스에서 애쓰고 있는 여러분은 글로벌 시장에서 앞으로 그룹의 밝은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인재”라며 첨단기술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약속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 판교 R&D센터를 방문해 한화정밀기계, 한화비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2024.10.22 I 김경은 기자
트렌드포스 "내년 HBM3E 수익 156%↑…엔비디아 잡기 '관건"
  • 트렌드포스 "내년 HBM3E 수익 156%↑…엔비디아 잡기 '관건"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내년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칩 ‘블랙웰’ 생산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5세대 HBM3E가 주도권을 잡아 평균 가격도 함께 상승할 것이다. 이는 수익을 156% 증가시키는 수준이다.”22일 에이브릴 우 트렌드포스 수석부사장은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서 열린 ‘트렌드포스 로드쇼 코리아’에서 이같이 말했다. 내년에도 엔비디아의 AI 시장 독점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며,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마이크론 등 메모리 업체들의 ‘엔비디아 모시기’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진단했다. 우 부사장은 “엔비디아는 여전히 HBM 시장의 지배적인 선수로서 내년 HBM 수요의 73%를 차지할 것”이라며 HBM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봤다. 에이브릴 우 트렌드포스 수석 리서치 부사장이 22일 오전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에서 열린 ‘트렌드포스 로드쇼 코리아’에 참석해 ‘HBM 기술의 급부상으로 본 메모리 산업 발전 동향’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HBM3E 수익 영향↑…블랙웰 출시 여파이날 트렌드포스는 ‘AI 시대, 혁신과 기회’라는 주제로 트렌드포스 로드쇼 코리아를 개최했다. 트렌드포스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 TSMC가 있는 대만에서 반도체 시장을 조사하는 업체다. 이번 행사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여는 콘퍼런스로, 트렌드포스는 HBM을 포함한 메모리 반도체, 생성형 AI의 영향, 파운드리 등에 대해 발표했다. 메모리 반도체를 담당하는 우 부사장은 “엔비디아 블랙웰이 HBM3E 12단 제품을 대거 채택해 HBM3E는 내년 HBM 시장에서 85%를 차지하며 39%포인트 증가한다”며 “내년 이후엔 6세대인 HBM4 초기 샘플이 출시되며 (엔비디아 등이) 2026년 공식적으로 도입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HBM시장에서 5세대 제품인 HBM3E가 대세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AI 시장 큰 손인 엔비디아는 올해보다 높은 HBM 수요를 보이며 메모리 업체에 더욱 큰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올해 HBM 수요는 58%에 불과했지만 내년에 73%로 증가한다. 우 부사장은 “AMD는 상당한 HBM 구매량에도 불구하고 AI 반도체 출하량 분석을 보면 HBM 소비량이 여전히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AI 반도체와 범용 반도체의 양극화 현상이 장기화하자 메모리 업체들은 HBM에 주력하고 있다. HBM 글로벌 수요가 이어지고 있고, 수익성 측면에서도 HBM이 메모리 시장을 이끌고 있어서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만든 칩이다.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끌어올린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메모리 기업의 수익성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내년 HBM의 평균 판매 가격(ASP)은 18% 증가해 수익성을 156%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D램 수익에서 30%를 넘어서며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그래픽=김일환 기자)◇ “제품 기준 충족 어려워…삼성 기술력 투입해야”트렌드포스는 HBM이 세대를 거듭할수록 첨단 기술이 요구되는 만큼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과 수율 확보가 메모리 업체들이 경쟁에서 선두를 잡을 수 있는 핵심으로 판단했다. 우 부사장은 “HBM3E 12단 제품의 수율 문제를 극복해야 하며 (공급사가 원하는) 자격을 충족하는 게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내년부터 HBM3E 수율이 증가하고 주문량의 가시성이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은 HBM 16단 제품에 적용되고 이후 HBM 공정을 계속 주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에 선두를 빼앗긴 삼성전자는 HBM4에서 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로보 치앙 트렌드포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기자와 만나 삼성의 반도체 위기론에 대해 “지금은 삼성이 도전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기술이 쇠퇴하는 게 위기의 주된 요인인데 당장은 해결하기 힘들겠지만 삼성은 한국의 가장 큰 기업인 만큼 많은 노력을 기울이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2 I 조민정 기자
'삼성 위기론'엔 말 아낀 한종희…"AI도, 산업도 더 발전해야"
  • '삼성 위기론'엔 말 아낀 한종희…"AI도, 산업도 더 발전해야"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인공지능(AI)이 로봇과 자율 제조부터 여러 서비스까지 우리에게 익숙한 기술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전(KES) 2024에 참석해 “한국전자전은 AI 기술을 통해 산업과 산업이 융합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전략을 나누는 장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회장을 맡고 있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전(KES) 2024에 참석해 개막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 부회장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회장 자격으로 행사에 모습을 비췄다. KES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진흥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가전·전자부품 및 소재, 모빌리티 등 다양한 미래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기술전시회다.한 부회장은 개막연설에서 “글로벌 공급망 위험과 미·중 패권은 전자산업에 심각한 과제를 안겨줬다”며 “올해도 미·중 간 전략적 경쟁의 강화, 불안한 글로벌 안보 정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고물가 영향도 장기간 누적됐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도 “전자산업인의 끊임없는 노력과 굳건한 의지, 촘촘한 정부 지원이 결합해 전자산업은 놀라운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며 “수십 년간 쌓아온 혁신과 도전 경험이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진흥회는 국내 전자·IT 기업들이 변화의 흐름에 발맞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세계 시장에서 더 큰 도약을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한 부회장은 개막식 후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박청원 KEA 부회장 등과 함께 전시장을 둘러봤다. 그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인바디헬스케어, 한국무라타전자,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등 전시관을 방문했다.한 부회장은 무라타 전시관에서 미즈노 토시히로 한국무라타전자 대표이사와 만나 반가운 듯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또 카메라 렌즈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무라타의 USCD 기술 설명을 들으며 “좋은 기술이네요”라고 언급하는 등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회장을 맡고 있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전(KES) 2024에 참석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응열 기자)한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스타트업도 둘러봤다. 스마트공장은 국내 중소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삼성의 사회적 책임경영 프로그램이다.한 부회장은 기와 전문생산업체 삼청토기와의 김남주 대표를 만나 제품 설명을 들었고 “좋은 성과가 있다니 고맙네요”라고 전시관을 둘러본 소감도 밝혔다.이날 한 부회장은 취재진을 만나 “AI가 대세인 만큼 AI도 산업도 더 발전해야 할 것 같다”며 AI홈 및 AI 가전의 고도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삼성 위기론’에 관한 견해나 삼성전자 주가부양 계획, 전시장을 둘러본 소감 등을 묻자 답을 피하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회사를 둘러싼 안팎의 분위기가 우호적이지 않고 연말 인사철도 다가오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2024.10.22 I 김응열 기자
UPS, 업황·경쟁·배당성장 뭐하나 기댈게 없네 (영상)
  • UPS, 업황·경쟁·배당성장 뭐하나 기댈게 없네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 최대 종합물류 기업 유나이티드파셀서비스(UPS)에 대해 업황 악화·경쟁심화·제한적 배당성장 잠재력 등으로 당분간 의미 있는 주가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며 ‘매도’하라는 조언이 월가로부터 나왔다.21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바클레이즈의 브랜돈 오글렌스키 애널리스트는 UPS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유지’에서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하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월가에서 UPS에 대해 매도 의견을 제시한 세 번째 주인공이 됐다. 목표주가는 120달러를 유지했다. 이날 UPS 주가는 이 보고서 등 영향으로 전일대비 3.4% 내린 131.33달러에 마감했다. 브랜돈 오글렌스키 분석대로라면 앞으로 9% 더 내려야 적정주가란 얘기다. 오랜기간 우상향 추세를 기록 중이던 UPS 주가는 지난 2022년 이후 하락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0% 내렸고 올 들어서도 16.5% 하락하고 있다. 이는 업황 부진 탓이다. 브랜돈 오글렌스키는 “경제 둔화로 대형 운송 고객들이 신중하게 주문하면서 수요가 약화되고 있고, 이에 따라 UPS의 가격 결정력이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객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빠른 배송 대신 느린 배송 옵션으로 전환하면서 마진도 약화되고 있다는 것. 더 큰 문제는 업황 부진 속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브랜돈 오글렌스키는 “새로운 노동 계약(임금협상 등)으로 UPS의 상황을 전망하는 게 더 복잡해졌다”며 “노조가 없는 경쟁사 페덱스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US익스프레스와 그라운드 사업부를 통합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UPS는 노조 근무 규칙, 계약 임금, 복리후생 등으로 이러한 변화 및 생산성 향상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용 부담은 커지고 있고, 전략 변화 등에 있어서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핵심 고객 중 한 곳인 아마존이 장기적 측면에서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아마존의 자체 배송 네트워크 규모가 이미 UPS 수준에 도달한 만큼 잠재적으로 대규모 물량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는 24일 3분기 실적 발표와 관련해서도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달 페덱스는 실망스런 실적을 공개하면서 경쟁심화로 미국내 운송 가격 책정 환경이 어렵다는 점을 시사했다”며 “이를 고려할 때 당초 UPS가 제시한 하반기 실적 가이던스가 공격적인(과도한) 수준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UPS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 공개 후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매출은 8분기 연속 예상치를 밑돌았고, 주당순이익(EPS)도 4년 만에 처음으로 예상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소폭 하향 조정하는 데 그쳤다. 브랜돈 오글렌스키는 이 부분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배당성장 잠재력에 대해서도 다소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브랜돈 오글렌스키는 “UPS의 연평균 배당수익률은 약 5% 수준으로 페덱스와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된다”며 “하지만 앞으로 배당 성장 잠재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한편 월가에서 UPS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31명으로 이 중 15명(48%)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46.12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1%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10.22 I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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