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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4분기 성수기 효과 기대-한국
  • 오리온, 4분기 성수기 효과 기대-한국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3일 오리온(271560)에 대해 4분기 성수기 효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3분기 매출액은 77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375억원으로 같은 기간 2.2% 줄어 낮아진 시장 기대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강은지 연구원은 “한국과 중국의 실적 부진에도 현지 화폐 기준 두 자릿수의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하며 환율 기저까지 해소된 러시아 법인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하며 연결 법인 매출액 감소를 방어했다”며 “영업이익 감소의 주된 이유는 생산량 감소로 인한 고정비 부담 증가와 영업 효율화 관련 일회성 비용 지출로 중국 법인의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쉽지 않았던 3분기를 지났다”며 “4분기에는 중국 춘절 관련 제품 출고가 진행되고, 한국은 저가형 제품 상품수(SKU) 확대를 통해 매출액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성수기 효과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하고 효율적인 비용 지출을 통해 수익성 또한 개선될 것”이라며 “향후 한국과 중국 신제품 출시 및 제품 공급 확대를 통한 매출액 성장률 회복이 확인된다면 주가는 반등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2024.10.23 I 박정수 기자
KH바텍, 폴더블 흥행 실패로 실적 부진…목표가↓-메리츠
  • KH바텍, 폴더블 흥행 실패로 실적 부진…목표가↓-메리츠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메리츠증권은 23일 KH바텍(060720)에 대해 폴더블 흥행 실패로 올해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1만 8000원에서 1만 5000원으로 17% 하향 조정했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 매출액은 11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89억원으로 같은 기간 62.3% 줄어들 것”이라며 “영업이익 기준 시장 컨센서스를 23.2% 하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양승수 연구원은 “조기생산과 고객사 폴더블 신작 흥행 실패, 외장힌지 내 점유율 감소의 영향이 반영되기 때문”이라며 “긍정적인 소식은 오는 25일 출시될 고객사의 슬림형 신작의 경우 소재 변경, 두께 감소 등 기술적 난이도가 상승함에 따라 KH바텍이 모든 물량을 담당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고객사의 폴더블 흥행 실패로, 올해는 부진한 실적이 불가피하나 2025년은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며 “폴더블의 경우 내년은 판가와 출하량의 동반 상승이 기대된다. 고객사의 라인업 확장과 함께 플립, 폴드 모델의 슬림화를 통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및 점유율 회복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단기 실적은 아쉬우나 주력 사업인 힌지의 재성장과 함께 수년간 안정적인 매출이 기대되는 전장 시장에서 입지 강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2024.10.23 I 박정수 기자
현대건설, 3Q 실적 부진에도 매출 연간 가이던스 달성 전망-NH
  • 현대건설, 3Q 실적 부진에도 매출 연간 가이던스 달성 전망-NH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투자증권은 23일 현대건설(000720)에 대해 3분기 실적이 부진했으나 신규 수주 등으로 수주와 매출의 연간 가이던스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4만3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만9200원이다.(사진=NH투자증권)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3분기 매출액은 8조 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 늘고, 영업이익은 1143억원으로 전년보다 53% 줄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수준인데 사우디 마잔 프로젝트 관련 추가 원가 반영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주요 원자재 가격 인상과 안전품질 비용 증가로 원가율 회복 시점은 다소 지연되고 있다”며 “국내 부문 원가율은 상반기를 기점으로 점차 안정되고 있고, 사우디 마잔 현장의 정산도 연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3분기 신규 수주는 반포 주공1단지 증액 1조 3000억원, 사우디 자푸라 패키지2 1조 5000억원 등이 반영되며 연간 가이던스의 77% 달성할 전망이다. 울산 샤힌 프로젝트, 사우디 아미랄 등의 공종 본격화로 매출은 연간 가이던스의 86% 달성함으로 수주와 매출의 연간 가이던스는 무난하게 달성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연내 약 40개 주택 현장의 입주, 해외 대형 플랜트 현장 마일스톤 달성으로 순 현금 규모는 작년 말 수준으로 회복 가능할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2023년 주택 부문 착공 부족과 현대엔지니어링의 그룹사 물량 수주 공백은 도시정비사업, 준자체사업 현장들의 착공으로 일부 보전 가능할 전망”이라며 “당장 원가율 개선보다는 기업의 수주 경쟁력, 순 현금 규모 등의 체력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2024.10.23 I 이용성 기자
‘전자부품 ODM 전문’ 탑런토탈솔루션 일반공모 돌입
  • [오늘 청약]‘전자부품 ODM 전문’ 탑런토탈솔루션 일반공모 돌입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전자 부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전문기업 탑런토탈솔루션이 오늘(23일)과 24일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탑런토탈솔루션은 이날과 24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확정 공모가는 1만 8000원이며, 다음 달 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사진=탑런토탈솔루션)탑런토탈솔루션은 2004년 5월 설립된 이후 전장 디스플레이, IT·모바일 부품 등 다양한 전자 부품을 개발·제조해왔다. 디스플레이 백라이트 설계·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전장, 스마트폰, TV 등 생활 속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 IT 부품으로의 사업 영역 확장을 통해 외형 성장을 이뤄왔다. 탑런토탈솔루션은 제품 수주 단계에서부터 설계, 금형, 회로 제작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일관생산 체계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사 요구에 최적화된 제품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동시에 자체적인 제품 개발 역량을 확보하면서 제조 원가도 낮출 수 있다는 게 탑런토탈솔루션 측 설명이다. 탑런토탈솔루션은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수의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특히, LG그룹과는 35년 이상의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엔 글로벌 차량 부품 전문 기업인 콘티넨탈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며 매출을 다각화했다. 또 베트남·중국·폴란드·미국·인도네시아 등지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지리적 리스크도 분산하고 있다. 탑런토탈솔루션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바탕으로 꾸준한 실적 성장을 이뤄가고 있다. 지난해 탑런토탈솔루션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5139억원, 영업이익은 29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7% 올랐으며, 영업이익은 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5억원에서 226억원으로 늘었다. 앞서 탑런토탈솔루션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2335개 기관이 참여해 단순 경쟁률 841.12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대부분(가격 미제시 포함)이 희망 공모밴드 가격인 1만 2000~1만 4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하면서 최종 공모가도 공모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1만 8000원으로 확정됐다. 탑런토탈솔루션은 이번 상장으로 확보될 자금을 △모빌리티 디스플레이 제품군 확장 △OLED 사업 확장 △디스플레이용 특수 소재와 검사 장비 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같은 사업 확장에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유관 기업의 지분 투자를 통해 탑런토탈솔루션은 글로벌 IT 소부장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탑런토탈솔루션은 이번 상장에서 250만주를 전량 신주로만 공모한다. 탑런토탈솔루션의 총 공모금액은 약 45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3523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4.10.23 I 박순엽 기자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 첫날 주가 7.2% 하락 마감
  •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 첫날 주가 7.2% 하락 마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2일 인도 뭄바이의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에서 열린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식에서 타종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의 주가가 상장 첫날 7.2% 하락마감했다.22일(현지시간)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 주식은 공모가격(1960루피, 23.31달러)보다 낮은 1819루피(21.63달러)에 마감됐다.앞서 현대차 인도법인은 총 2785억 6000만루피(33억달러) 규모의 IPO를 단행했다. 모회사인 현대차는 보유한 인도법인의 주식을 매각하는 ‘구주 매출’ 방식으로 IPO 구조를 짰다. 인도법인에 직접 자금이 들어오는 신주 발행은 제외한 것이다.현대차의 IPO에는 블랙록과 싱가포르 투자공사(GIC), 피델리티 등 글로벌 기관 투자자가 투자자로 참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15일 시작돼 17일 마감된 현대차 인도법인 IPO는 모집금액 대비 2배 이상의 자금이 모였다.크란티 바티니 웰스밀스 주식 전략담당 이사는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회사가치가 주식에 반영돼 있어 투자자들에게 남은 것이 많지 않다”면서 “단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더 나은 투자”라고 평가했다. 바티니 이사는 현대차는 약 30년 동안 인도시장에 진출해왔으며 이 회사는 “인도의 정책 결정”과 인도 운전자 및 소비자를 이해해왔다고 지적했다.
2024.10.23 I 정다슬 기자
"내땅 네땅 어딨나" 브랜드 힘주는 에이블리·女패션 넓히는 무신사
  • "내땅 네땅 어딨나" 브랜드 힘주는 에이블리·女패션 넓히는 무신사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패션 플랫폼이 버티컬 전략에서 종합 의류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가족 등으로 소비가 확산할 가능성이 큰 여성 고객을 잡기 위해서다. 특히 여성 패션 플랫폼은 다변화하는 소비자 취향에 맞춰 여러 브랜드로 선택의 폭을 넓히고 남성·아동 등으로 제품군을 추가해 고객 이탈을 막는 록인(lock-in) 효과를 노리고 있다.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성 보세 의류에서 출발한 ‘에이블리’는 입점 브랜드 확대에 이어 최근에는 남성 패션 플랫폼을 출시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여성 패션 플랫폼 업계 강자인 ‘W컨셉’도 키즈 제품군을 추가하며 가족 ‘시밀러룩’을 노리고 있다. 남성 패션 중심 플랫폼이었던 ‘무신사’는 29CM(이십구센티미터)를 통해 여성 패션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에이블리 브랜드관(왼쪽)과 남성 패션 플랫폼 ‘4910’. (사진=에이블리코퍼레이션)◇에이블리, 女보세서 디자이너·브랜드·남성패션 확장대표적 사례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에이블리다. 이 회사는 동대문 도매시장 기반의 보세 의류로 시작했지만 2021년 9월 브랜드 전용관을 열며 대기업 계열 브랜드부터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분야를 확장했다. 푸마, 널디, 커버낫, 무센트, 1989스탠다드, 소라노, 제너럴아이디어 등 입점 브랜드도 다양하다. 에이블리가 운영하는 브랜드관은 지난 9월 거래액이 전년동월대비 170%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브랜드관에서 가장 큰 거래액 비중을 차지하는 스트리트·캐주얼 분야를 보면 브랜드 수와 이들의 누적 상품 수는 같은 기간 각각 25%, 180% 증가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개개인 스타일과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에이블리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취향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려면 브랜드 등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에이블리는 이와 함께 지난 3월 남성 패션 플랫폼 ‘4910’(사구일공)을 선보이며 여성 패션에 이어 남성 패션 시장으로 영역을 넓혔다. 4910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수는 5개월만에 100만건을 넘어섰다. 4910 거래액은 6개월 새 282% 늘었고 주문 수와 주문 고객 수도 각각 360%, 2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이블리만의 ‘인공지능(AI) 개인화 추천 기술’로 쇼핑을 번거롭게 여기던 남성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을 추천하는 서비스가 통했다는 게 에이블리의 판단이다.신세계그룹 계열 패션 플랫폼 W컨셉은 지난 8월 플랫폼 내 키즈 분야를 신설했다. W컨셉의 주요 고객층이 2535세대 여성인 만큼 키즈 분야도 W컨셉만의 ‘컨템포러리 키즈’를 지향해 영유아·초등학생 저학년 조카 혹은 자녀를 둔 20~40대 여성을 정조준했다. 석 달 만에 누적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10배 이상 급증했다. 연말까지 브랜드를 200여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다.W컨셉이 시즌 한정으로 공개하는 ‘프론트로우’ 키즈 라인. (사진=W컨셉)◇무신사, 29CM 통해 여성 패션 플랫폼 ‘노크’1020세대 신발 커뮤니티에서 출발해 남성 패션 강자로 자리 잡은 무신사는 2021년 인수한 29CM를 통해 여성 패션 분야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022년 4월 처음 진행한 브랜드 캠페인 ‘당신이 구(2 9)하던 삶’을 시작으로 여성 패션 거래액과 여성 고객을 늘려나가기 시작했다. 29CM에서의 여성 패션 분야 거래액 증가율(전년동기대비)은 1~3분기 기준 지난해 50%, 올해 53% 등으로 폭발적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여성 패션을 포함한 29CM 전체 3분기 거래액은 2500억원가량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56% 늘며 연 거래액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여성 패션 플랫폼 가운데 연 거래액 1조원 이상인 플랫폼은 에이블리·지그재그 정도다.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지그재그는 생활 소형 가전과 패브릭, 조명, 홈 데코 등으로 구성한 생활분야를 넘보고 있다. 주요 고객층인 1030대 여성을 위해 패션·뷰티를 넘어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완성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취지다. 올해 1~9월 생활 분야 거래액은 전년 동기보다 106%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여성은 자신만 아니라 가족을 위한 의류 등까지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가 확대될 가능성이 큰 소비자여서 이들을 잡으려는 패션 플랫폼이 늘고 있다”며 “그간 자신의 분야에서 성장해왔던 패션 플랫폼이 더 큰 성장을 도모하려 다른 패션 분야까지 확장하는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신사가 17~27일 400여개 브랜드와 진행하는 ‘우먼즈 24 윈터 페스티벌’. (사진=무신사)
2024.10.23 I 경계영 기자
"스타벅스에 손님이 없다".. 매출 연속 하락에 실적 전망 중단
  • "스타벅스에 손님이 없다".. 매출 연속 하락에 실적 전망 중단
  • 7월 19일 미국 캘리포니아 맨하탄 비치의 스타벅스 모습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스타벅스 매출이 3분기 연속 하락하고 내년 회계연도 전망을 중단했다. 스타벅스는 22일(현지시간) 예비실적 발표에서 9월 29일로 끝난 2024회계연도 4분기에 동일 매장 매출이 전년 대비 7%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력시장인 미국의 동일 매장 매출은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모바일앱에서 더 자주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제품군을 확대하는 등 투자가 늘어났지만 오히려 방문 고객 수(traffic)은 10% 감소했다. 또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에서도 동일 매장 매출이 14% 감소했다. 스타벅스는 중국 매출 하락에 대해 중국 내 경쟁 심화를 이유로 들었다. 스타벅스 예비 순매출은 전년대비 3% 감소해 91억달러에 그쳤으며 예비조정수익은 주당 80센트였다. 이는 LSEG의 평균 전망치인 매출 93억 8000만달러, 주당 순이익 1.03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아울러 스타벅스는 최근 최고경영자(CEO) 교체와 현 사업 상황을 이유로 2025회계연도 전망을 중단했다.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4분기 실적을 보면 우리가 근본적으로 전략을 바꿔야 성장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며 오는 10월 30일 예정된 컨퍼런스콜에서 스타벅스의 향후 계획을 자세히 밝히겠다고 밝혔다.스타벅스는 지난 8일 불과 17개월 만에 CEO 를 랙스먼 내러시먼에서 미국 멕시칸 전문 패스트푸드인 치폴레멕시칸그릴 CEO였던 니콜로 교체했다. 이후 니콜 CEO는 ‘스타벅스로 돌아가기’ 계획을 세우고 글로벌 최고 브랜드 책임자를 교체하는 등 체질개선을 추진하고 있다.스타벅스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38% 오른 96.87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올 들어 약 1% 오른 것이다. 다만 장외 거래에서는 3%대 하락을 기록 중이다.스타벅스의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은 30일 장 마감 후 발표될 전망이다.
2024.10.23 I 정다슬 기자
美 에어쇼 중 비행기 추락…영화 '탑건' 배우 가르친 교관 사망
  • 美 에어쇼 중 비행기 추락…영화 '탑건' 배우 가르친 교관 사망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미국에서 열린 에어쇼 도중 비행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사망했다. 이 조종사는 영화 ‘탑건’ 출연자 비행 교육을 담당했던 베테랑 조종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에어쇼에서 비행기가 추락하는 모습.(사진=SNS)21일(현지시각) AP통신, A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미국 뉴멕시코주 라스크루스 공항에서 열린 항공우주박람회에서 곡예비행을 하던 경비행기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비행기를 조종하던 찰스 토마스 척 콜맨이 사망했다.콜맨은 수백 개의 에어쇼에서 3000번 이상 곡예 경험이 있는 베테랑 조종사로 1만 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가지고 있다.그는 2022년 영화 ‘탑건: 매버릭’ 출연 배우들을 교육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당시 콜맨은 작중 미 해군 전투기를 탑승해야 하는 배우들을 교육하기 위해 100회 이상의 비행을 함께했다.(왼쪽부터)영화 ‘탑건’ 출연자 마일스 텔러. 조종사 찰스 토마스 척 콜맨.(사진=마일스 텔러 엑스 캡처)콜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영화 ‘탑건’ 출연 배우 중 한 명인 마일스 텔러는 본인의 SNS를 통해 “콜맨은 영화 탑건 준비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우리는 언제나 그의 전문 지식을 믿고 의지할 수 있었다. 너무 일찍 우리 곁을 떠났지만 추억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애도를 표했다.콜맨의 비행기 추락 사고 이후 에어쇼는 취소됐으며, 현지 당국은 추락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에릭 엔리케스 라스 크루세스 시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콜맨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그의 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2024.10.23 I 채나연 기자
금리 인하 기대감 '쑥' 집값 상승 전망은 '주춤'
  • 금리 인하 기대감 '쑥' 집값 상승 전망은 '주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내수 활성화 기대감 등에 힘입어 이번달 소비심리가 석달 만에 반등했다,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지난 11일 38개월 만에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을 단행하자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 향후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기준금리는 내려갔지만 당국의 대출 규제 시행과 가계부채 경계감에 집값 상승 전망은 다소 주춤했다. 지난 20일 충남 예산상설시장은 예산장터 삼국축제를 즐기기 위해 방문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사진= 연합뉴스)“지금보단 경기 나아지겠지” 소비심리 석달만에 반등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7로 전월보다 1.7포인트(p) 상승했다. 이달 8일부터 16일까지 전국 2500가구(2280가구 응답)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의미로,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고 해석된다.지난달에 두달 연속 하락하며 기준점인 100을 찍었던 소비자심리지수는 석달 만에 반등했다. 6개의 구성 항목 중 3개는 ‘현재생활형편’을 제외한 5개 항목이 모두 올랐다. 특히 ‘생활형편전망’이 전월대비 2포인트 오르며 가장 크게 상승했다. 한은측은 “물가 상승세 둔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내수 활성화 기대 등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번달 소비자동향지수 구성 항목 중에서는 ‘주택가격전망’과 ‘금리수준전망’의 하락이 눈에 띄었다. 먼저 주택가격 전망은 전월에 비해 3포인트 내린 116을 기록하며, 9개월 만에 하락전환했다. 정부와 한은이 수도권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 급증세에 강한 경계감을 갖고 대출 규제 등을 시행하면서 최근 아파트 거래와 가격 상승폭이 다소 둔화한 영향으로 보인다. 황희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아파트 매매 거래가 감소하고 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주택가격전망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 평균이 107 정도인데 여전히 그보다 높은 수준이기는 하다”고 말했다. 금리수준전망은 88로 전월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2020년 7월(88)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저치다. 금리수준 전망이 100을 밑돌면 응답자 중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으로, 수치가 더 낮을수록 그 비율이 높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 기간은 한은의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일을 포함하고 있었다.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금리 인하 전망이 유력시된데다 실제로 한은이 피벗에 나서면서 향후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심리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자료= 한국은행)◇1년 기대인플레 2.8%…3년 2.7%·5년 2.6%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전월과 같았다. 지난 1년 동안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0.1%포인트 내린 3.3%로 집계됐다.앞으로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61.2%) △공공요금(50.5%) △석유류제품(28.3%) 순이었다. 한은은 이번달부터 3년과 5년 중·장기 시계의 기대인플레이션율도 발표한다. 이번달 조사에서는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 5년 후는 2.6%로 나타났다. 예비조사기간이었던 전월(9월)과 비교하면 3년 후는 같았고, 5년 후는 0.1%포인트 하락했다. 황희진 팀장은 “효과적인 통화정책을 위해 기대인플레이션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사례를 참고해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의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에 대해서 상당 기간 시험조사를 시행한 후 이번달부터 정식 공표하게 됐다”고 했다.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7월부터 시험조사를 시작했으며, 관련 수치는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10.23 I 장영은 기자
‘드론·로봇 에듀테크’ 에이럭스, 일반청약 돌입
  • [오늘 청약]‘드론·로봇 에듀테크’ 에이럭스, 일반청약 돌입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드론 및 로봇 에듀테크 전문기업 에이럭스가 이달 23~24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이치헌 에이럭스 대표이사. (사진=에이럭스)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럭스는 이날과 24일 일반 청약에 나선다. 확정 공모가는 1만6000원이다. 코스닥 상장일은 오는 11월1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에이럭스는 지난 2015년에 설립됐으며, 교육용 드론과 로봇을 전국 2500여개의 교육 현장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경량 드론 시장에도 진출했다. 올해 상반기 드론 디바이스 판매량은 11만대를 넘어섰다.에이럭스는 국내에 연구소와 생산시설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시장 요구에 빠르게 대응이 가능하다. 전국 초·중·고등학교를 비롯한 교육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국내뿐만 아니라 북미를 중심으로 드론 수요가 증가하면서 현재 8개국에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영국, 스페인 등 추가적으로 5개국에 대한 총판 진출도 협의 중이다.에이럭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기술력 제고 및 신사업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M&A), 해외 판로 개척, 생산시설 확충 등에 나설 계획이다. 에이럭스는 앞서 지난 11~17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선 공모가를 희망범위(1만1500원~1만35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 총 2135개사가 참여해 97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관 99.95%가 희망범위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출했다.
2024.10.23 I 김응태 기자
“진일보한 공정위 심사지침”…제2의 ‘SKT-브로드밴드’ 사건 없어질까
  • “진일보한 공정위 심사지침”…제2의 ‘SKT-브로드밴드’ 사건 없어질까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이른바 킬러규제인 ‘완전모자회사간 부당지원행위에 대한 규제’가 풀린다. 공정거래법 개정이 아닌 심사지침 개정 방식이지만 완전모자회사의 특수성을 인정했다는 측면에서 진일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공정위는 완전모자회사라고 하더라도 일반 계열회사의 관계와 같은 잣대로 심사해왔다. 완전모자회사는 모회사가 자회사 지분을 100% 보유한 ‘이해관계가 완전하게 일치하는’ 회사를 말한다. 앞서 한국경제인협회는 기업 활동을 제한하는 킬러규제로 완전모자회사간 내부거래 규제를 꼽고 공정거래법 제45조(불공정거래행위의 금지)를 개정해달라고 요구해왔다. (그래픽= 김정훈 기자)22일 관가와 재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다음 달 완전모자회사의 특수성(경제적동일체)을 반영한 개정 부당지원행위 심사지침을 행정예고한다. 이는 작년 초 공정위가 ‘완전모자회사간 내부거래에 대한 사익편취·부당지원 규제 적용 범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업무계획을 통해 밝혔고 연구용역을 통해 이뤄졌다. ‘경제적동일체’라는 특수성을 반영해 규제 적용제외 여부에 대해 검토했는데, 이를 반영키로 한 것이다. 다만 완전 배제 방침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완전모자회사의 특수성을 인정해달라는 요구가 잇따랐다. 앞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은 지난 2월말 정부에 ‘완전모자회사간 부당지원행위 적용 제외’라는 문건을 정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한경협은 당시 완전모자회사 관계의 자회사는 모회사가 사업부로 운영할 수 있으나 효율성 제고 측면에서 분사한 것으로 내부거래가 많은 것은 당연하며 계열사 간 거래는 대부분 수직계열화에 따른 효율성 추구, 거래 안정성, 상품·용역의 품질 유지 등을 위한 정상적인 거래라고 주장했다. 한경협 관계자는 “공정거래법 개정이 가장 좋은 규제완화 방법이지만 이번에 공정위가 심사지침에 완전모자회사의 특수성을 반영한 것도 진일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SKT-브로드밴드와 같은 완전모자회사의 회사 성장을 위한 지원도 제재를 받은 현실을 고려한다면 앞으로 이런 사건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공정위는 2021년 2월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에 대해 부당지원행위로 과징금 총 64억원을 부과했다.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 티비(IPTV) 상품을 자신의 이동통신 상품 등과 결합 판매하는 과정에서 IPTV 판매수수료 중 일부를 대신 부담한 행위가 부당지원행위로 인정됐기 때문이다. 다른 경쟁사들이 결합상품을 자유롭게 구성하고 판매했던 것과는 달리 SK텔레콤은 IPTV 상품이 없었는데, 이 행위로 SK브로드밴드는 디지털 유료방송시장에서 2위 사업자로 지위를 유지·강화해 공정거래질서가 저해됐다고 판단했다. 이 사건은 당시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의 지분율 100%를 소유한 완전모자회사 관계에서 있었던 것으로 공정위는 특수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후 SK텔레콤은 불복했지만 고등법원에서 패소했다. 이황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 사건은 완전모자회사가 협력해 사업능력을 높인 것이고 모회사나 자회사의 이해관계가 전적으로 일치한 경우로 전형적인 부당지원행위와는 성격이 다르다”며 “지원의도나 부당성 판단에 완전모자회사간 특수성을 반영할 필요가 있었던 사건이었다”고 했다. 이 교수는 또 “기업 내 연구개발, 생산, 마케팅, 판매 등 사업에 필요한 영역을 사업부서가 맡도록 할 것인지, 아니면 자회사를 둬 따로 운영할 것인지는 기업의 자유로운 선택의 영역”이라며 “부당지원행위의 규제에 있어서 완전모자회사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것은 문제다. 개정 심사지침으로 완전모자회사의 경제적동일체 성격이 폭넓게 인정됐으면 한다”고 했다.
2024.10.23 I 강신우 기자
미뤄지는 STO 법제화에 자취 감추는 조각투자사들
  • [마켓인]미뤄지는 STO 법제화에 자취 감추는 조각투자사들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물 들어왔는데 노 저을 사공이 없다”STO(토큰증권발행) 법제화 이후 예상되는 시장의 그림이다. 토큰증권 제도가 갖춰진 시점이 오면 STO 시장을 주도할 기업은 몇 남지 못할 거란 불안감이 감돈다. 관련 법안 발의가 계속 미뤄지면서 STO 업계 주축인 조각투자사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어서다.◇ 사라지는 조각투자사들…뉴페이스도 없다22일 STO 업계에 따르면 올해 시장에는 미술품, 한우,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 외에는 새로운 상품이 등장하지 않았다. 증권 발행에 성공한 일부 조각투자사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국내에서의 사업을 중단했다. 새롭게 상품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곳은 갤럭시아머니트리, 다날엔터테인먼트, 아티피오, 이젤 등 정도로 손에 꼽는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일본 등 해외 시장에 둥지를 튼 곳들도 있다. 국내에서 새로운 토큰증권 상품을 발굴해 선보일 ‘예비 발행인 계좌관리기관’들이 사라져가는 셈이다. STO 제도가 갖춰지면 토큰증권은 증권사 뿐만 아니라 조각투자사들도 발행할 수 있게 된다. ‘발행인 계좌관리기관’ 등록을 통해서다. 현재 미술품, 한우, 부동산, 항공기 엔진 등 조각투자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기업들이 제도화 이후에는 발행인 계좌관리기관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것이다.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은 분산원장에 토큰증권 정보를 직접 기재하고 관리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분산원장 기술 기반의 토큰증권은 사후적 조작과 변경을 방지할 수 있어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을 허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윤창현 전 의원(현 코스콤 사장)은 지난해 발행인 계좌관리기관 등록제도 도입을 포함한 STO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극소수만 남는다…“신속한 법제화로 창의성 펼칠 무대 만들어줘야”시장에선 법제화가 미뤄질수록 발행인 계좌관리기관 역할을 수행할 기업은 더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부분의 조각투자사들은 영세한 규모의 스타트업인데다 제도화를 무한정 기다리기는 어려운 곳이 대다수여서다. 한 STO 업계 관계자는 “조각투자사 중 이미 투자금이 동난 곳도 있다”며 “빠르게 법제화가 되지 않는다면 사업을 접거나 해외로 나가는 기업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짚었다.현재 남아 있는 일부 STO 기업들은 발행인 계좌관리기관 선점을 위해 매몰비용이 될 수 있다는 위험을 무릅쓰고 시장 경험을 쌓고 있다. 갤럭시아머니트리, 열매컴퍼니 등이 대표적이다. 갤럭시아머니트리의 경우 항공기엔진, 신재생에너지, 귀중품 등 다양한 상품 발행을 준비 중이다.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하고 있는 열매컴퍼니는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과 계좌관리기관을 준비하고 있다. 한 조각투자사 STO 사업 담당자는 “일부 기업의 경우 제도화 이후 시장에 진입해 계좌관리기관에 도전하겠다는 식의 사고를 하고 있는데 레퍼런스가 없다면 당국에서 역할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다양한 토큰증권 상품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어야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도화 이전에 투자계약증권이나 신탁수익증권 등 신종증권 발행 경험이 있어야 역할을 부여받을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결국 법제화 전까지 버틸 자금적 여유가 있고 신종증권 발행 경험까지 쌓은 극소수의 기업만 살아남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투자계약증권과 신탁수익증권의 경우 분산원장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증권이 발행되고 있어 ‘반쪽짜리 STO’라는 지적도 있다. 업계는 빠른 입법화를 통해 분산원장 기술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STO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STO 업계 관계자는 “법제화가 미뤄질수록 혁신 상품이나 기업이 나올 가능성은 사라진다. 신속한 법제화로 STO 기업들이 창의성을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자금력과 리소스, 네트워크가 있는 대기업, 대형 금융사는 STO 법제화 이후 사업성을 찾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초기 시장을 닦아온 스타트업의 경쟁력은 상실될 수밖에 없다”며 “법제화를 위해선 이미 사업을 하고 있는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0.23 I 김연서 기자
과기공 출자사업 프랙시스·프리미어 승기..MBK·JKL 탈락
  • [마켓인]과기공 출자사업 프랙시스·프리미어 승기..MBK·JKL 탈락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박미경 기자] 2650억원 규모의 과학기술인공제회 블라인드 출자금을 운용할 운용사 선정이 마무리됐다. 사모펀드(PE) 대형 부문에서는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와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승기를 잡았고, 중형 부문에서는 큐리어스파트너스와 LB프라이빗에쿼티가 선정됐다. 실질 경쟁률이 상당히 치열했던 가운데 우수한 회수 성과로 투자실력을 입증해내 시장 이목을 끌고 있는 운용사들이 선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2차 심사를 마무리한 과기공은 PE부문 출자금을 배정할 운용사를 최종 선정, 통보했다. 과기공은 이번 정기출자 PE부문에는 결성 목표액이 3000억원 이상인 대형 2개사에 각 500억원 씩 1000억원을 배정했다. 결성 목표액이 1000억원 이상 3000억원 이하인 중형 이하 부문에서는 2개사에 각 300억원씩 600억원을 배정했다.PE 대형 부문에서는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와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최종 승기를 잡았다. 함께 1차 문턱을 넘어 숏리스트에 포함됐던 MBK파트너스와 JKL파트너스는 최종에서 탈락했다. PE 대형은 최소 결성 규모가 비교적 낮게 설정되면서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PEF가 몰려 실질적인 경쟁 난도가 극히 치솟았던 부문이다. 특히 해외 펀딩 난항 등으로 국내 출자금 확보를 시작, 대부분의 출자사업 자금을 쓸어담은 MBK파트너스가 회수 실적이 우수한 신흥 운용사에 밀려 고배를 마신 점이 이례적이었다는 평가다. (챗GPT 활용 가상 이미지)중형 부문에서는 큐리어스파트너스와 LB프라이빗에쿼티가 최종 선정됐다. 특히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최근 새마을금고중앙회와 국민연금의 크레딧 출자사업에서도 연달아 승기를 잡으며 우수한 펀딩 성과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출자사업 심사에서 과기공이 실제 회수 실적을 바탕으로 한 실력을 높이 샀다는 분석이 나온다.한 PE업계 관계자는 “과기공은 운용사 실력을 깐깐히 보는 곳이라 문턱이 높은 편”이라며 “결과를 보면 규모에 상관 없이 실제로 우수한 회수 성적을 보였던 운용사들이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2024.10.23 I 지영의 기자
美증시 짓누르는 국채금리, 10년물 4.2%…"문제 일으킬 것"
  • 美증시 짓누르는 국채금리, 10년물 4.2%…"문제 일으킬 것"[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나스닥지수만 강보합을 기록했고, 다우지수와 S&P500은 이틀 연속 소폭 빠졌다. 여전히 꼬리를 들고 있는 국채금리가 투심을 짓누르는 분위기다. 실적시즌이 돌입한 가운데 ‘어닝서프라이즈’ 등 촉매제가 필요한 상황이다.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2% 내린 4만2924.89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05% 하락한 5851.20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만 0.18% 오른 1만8573.13에 거래를 마쳤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심각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보고 있다. (사진=AFP)◇10년물 금리 4.2%…“높은금리 머지 않아 주식시장에 문제”국채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게 증시 랠리 가능성을 짓누르고 있다. 엠피닥터 및 CNBC에 따르면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4bp(1bp=0.01%포인트) 오른 4.206%까지 올라섰다. 지난 7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국 경제가 빠른 회복력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선 국채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페드워치에서 11월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이제 10.4%를 반영하고 있다. 11월 금리가 25bp인하되더라도 12월 금리가 다시 동결될 가능성은 약 30%를 기록 중이다.심플리파이 자산관리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마이클 그린은 “전반적으로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하고 연준이 9월에 너무 공격적으로 움직여 정책 오류를 범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는 전 세계적으로 국채 매도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커지면서 관세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발 가능성이 국채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트럼프는 또 감세 정책을 강화할 방침인데 이는 가뜩이나 눈덩이처럼 불고 있는 재정적자를 심화시키고, 국채발행을 늘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국채금리가 치솟고 있는 것이다. 국채금리가 치솟을 경우 기업 대출 금리가 올라가 실적에 영향을 주고, 동시에 국채에 대한 매력이 주식보다 커지면서 주식에 대한 매도세가 나올 수 있다. 밀러 타박 플러스코의 매트 말리 전략가는 “국채금리가 높다고 해서 주식에 부정적일 필요는 없지만, 현재 주식시장이 고평가된 것을 고려할 때, 높은 국채금리가 머지 않아 주식시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반면 국채금리 상승 압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UBS 글로벌 자산 관리의 솔리타 마르첼리는 “최근 데이터는 미국 경제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탄력적임을 보여주지만, 광범위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며 고용시장에 대한 하방 리스크는 낮지만 여전히 남아 있다”며 “우리는 올해 50bp, 내년에 100bp의 추가 금리인하를 계속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국채금리는 더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엔비디아 숨고르기..실적발표 앞둔 테슬라 4일째 하락국채금리가 계속 오를 기미가 보이자 기술주들은 주춤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엔비디아는 이날 숨고르기를 보이며 0.08% 빠진 채 마감했다. 23일 실적을 발표할 테슬라는 0.4% 빠졌다. ‘어닝 미스’가 나올 것이라는 가능성이 커지면서 나흘째 빠지고 있다. 반면 퀄컴(2.47%), 마이크로소프트(2.08%) 등은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은 어닝서프라이즈와 함께 전기차 부문에서 손익분기점에 근접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9.81% 급등했다. 태양광 기술업체 퍼스트솔라는 씨티그룹이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종목’이라며 투자 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한 영향으로 주가가 2.62% 올랐다.◇국제유가 이틀째 급등..달러·엔 151엔도 넘어서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대비 1.53달러(2.17%) 상승한 배럴당 72.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대비 1.75달러(2.36%) 높아진 배럴당 76.04달러에 마감했다.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벤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났지만, 별다른 소식이 전해지지 않자 중동 휴전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아울러 중국이 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해 대출금리를 인하하면서 중국향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는 분위기다.치솟던 달러는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8% 오른 104.10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도 0.18% 오르며 151.11엔까지 올라갔다.
2024.10.23 I 김상윤 기자
하이엔드 시계·주얼리 들어서는 청담…MZ 겨냥한 성수
  • 하이엔드 시계·주얼리 들어서는 청담…MZ 겨냥한 성수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남동이 최근 새로운 명품의 성지로 두각을 나타내는 가운데 기존 명품거리의 상징이었던 청담동, 젊은 지역 성수동도 지역만의 뚜렷한 색채를 보여주며 상권을 강화하고 있다. 청담동의 경우 의류를 넘어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가 잇따라 들어서는 등 초고가 명품거리 정체성을 더 키우는 모습이다.오데마 피게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3대 명품 시계 중 하나인 ‘바쉐론 콘스탄틴’은 연내 서울 청담동에 플래그십 매장을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지난 5월부터 플래그십 매장에서 근무할 직원 채용에 나서는 등 준비에 나선 상황이다.또 다른 명품 시계 오데마 피게도 지난 8월 청담동에 국내 시장에선 처음으로 플래그십 매장을 냈다. 그간 백화점 입점 등으로 국내 사업을 했지만 플래그십 매장으로 변화를 준 셈이다. 다른 명품 시계 브랜드 ‘리차드밀’도 최근 청담동 매장을 확장·개편했다. 패션업계에선 청담동에서도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일반적으로 명품 시장은 가방→패션→주얼리·시계 순으로 이어지는데 최근 청담동에 하이엔드 시계와 주얼리 매장이 들어서며 ‘명품거리’의 정체성을 더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국내 패션업계 관계자는 “청담은 루이비통, 디올 등 기존 명품 브랜드들이 오래전부터 터줏대감 역할을 하고 있었지만 최근 일부 변화가 감지된다”며 “정말 명품을 구매하러 오는 사람들이 찾는 청담동인만큼 명품의 종착지인 하이엔드 주얼리·시계 브랜드가 최근 속속 들어서고 있는 것이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했다.국내 기업 중에선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최근 조르지오 아르마니, 제이린드버그 매장 개편 공사에 나서며 청담동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청담동에서 브루넬로 쿠치넬리, 에르노, 크롬하츠, 엠포리오 아르마니, 사카이, 알렉산더왕, 폰타나밀라노1915 등의 브랜드를 전개 중이다. 국내 기업 중에선 청담동에 가장 힘을 주고 있는 곳이다.청담동과 달리 최근 팝업스토어의 성지로 각인된 성수동은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들이 주류로 자리매김 했다. 팝업스토어 운영이 많은 특성 탓에 컨템포러리(가성비 중심 최신 유행 패션) 브랜드들이 많다.10대부터 30대 초반까지의 고객층을 모두 포용하는 상권으로 홍대와 비슷하지만 브랜드 가격대는 비교적 더 높은 편이다. 특히 성수동은 먹거리와 문화 등이 복합된 지역이어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비중도 높다.성수동의 대표적인 패션업체로는 무신사가 있다. 성수동에 본사를 둔 무신사는 내년 하반기에 자체 최대 규모인 8264㎡(약 2500평) 규모의 초대형 편집매장을 열 계획이다. 이는 성수동에 위치한 패션 브랜드 매장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다. 국내 MZ 고객과 외국인 고객을 동시에 잡기 위한 승부수다.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도 성수동에 편집매장 ‘비이커’를 운영 중이다. 한남동에 주요 브랜드를 전개 중인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최근엔 ‘톰브라운’ 팝업스토어를 성수동 연무장길에 선보이는 등 성수동의 MZ고객층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최근 성수동은 컨템포러리 브랜드 중심의 팝업스토어가 빠르게 들어왔다가 나가는 식의 운영이 반복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수동은 청담, 한남 등과 달리 조금 더 유행에 민감하고 빠른 트렌드 세터 중심의 브랜드가 주를 이룬다”며 “초기 반응을 보기 위한 테스트 매장 형식이 많지만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으면서 필요성이 더 커진 모습”이라고 했다.
2024.10.23 I 김정유 기자
밸류업 발목잡는 코스닥 유증…올해 30억주 늘었다
  • 밸류업 발목잡는 코스닥 유증…올해 30억주 늘었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올해 들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주식 수가 약 30억주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상장사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유상증자에 나서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주식수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 해소를 위해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코스닥의 잦은 유상증자로 증시 부양 효과를 상쇄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올해 코스닥 주식수 6% 증가…코스피 웃돌아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주식 수는 555억 4438만주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524억 8349만주) 대비 30억 6089만주(5.83%)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장 주식 수는 622억 6336만주에서 628억 4395만주로 5억8059만주(0.93%) 증가하는데 그쳤다.코스닥 시장에서 상장 주식 수가 큰 폭 증가한 배경으로는 유상증자가 손꼽힌다. 신규 상장기업 증가, 주식 분할 등의 영향도 있지만 코스닥 상장사들이 자금 조달 창구로 유상증자를 적극 활용하면서 코스피 대비 상장 주식 수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실제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스닥 시장 유상증자 발행 금액은 3조 261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7.7% 증가했다. 발행 건수는 172건으로 13.9%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 유상증자 발행규모가 전년 대비 2.9%, 발행건수는 3.7% 각각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코스닥 상장사들은 고금리가 이어지자 금융기관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때 이자 부담이 커지는 것을 고려해 유상증자를 대안으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유상증자는 상장사가 주주나 투자자를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기업은 신주를 제공하는 대신 별도의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다.◇코스닥 잦은 유증에…밸류업 효과 제한 우려코스닥 상장사들이 잦은 빈도로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정책의 효과를 상쇄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부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독려하고 있지만, 반대로 유상증자는 유통 주식 수가 확대하는 방식이다. 주식 수가 늘어나면 주당순이익(EPS)이 감소하고,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최근 유상증자를 실시한 기업 대다수는 주가 하락을 면치 못했다. 캐리소프트(317530)는 지난 15일 11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뒤 다음 날 주가가 7.2% 내린 4125원에 장을 마쳤다. 캐리소프트는 일반공모와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로 각각 10억원, 104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기업 운영 및 채무상환에 사용하기로 했다.지난 15일 34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옵트론텍(082210)도 다음 날 주가가 2.0% 하락했다. 옵트론텍은 조달 자금 전액을 채무상환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유상증자 시 발행 목적과 방식에 따라 주가 흐름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이를 고려해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유상증자는 통상적으로 주식 수가 증가하기 때문에 주주가치가 희석되지만 발행 목적에 따라 그 영향이 달라진다”며 “수익성이 좋은 신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한 경우에는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반면, 단순히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에는 좋은 영향을 미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이 연구원은 또 “발행 방식 역시 전문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주로 성장성이 있거나 신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투자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 반면,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는 단순 운영자금을 마련하려 진행하는 경향이 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4.10.23 I 김응태 기자
신작 기대감 솔솔…게임주 살아나나
  • 신작 기대감 솔솔…게임주 살아나나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게임주 주가가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3분기 열렸던 게임스컴 이벤트와 신작 효과가 떨어지면서다. 더구나 증시마저 꼬꾸라지면서 게임주 주가도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국내 대표 게임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게임 TOP 10 지수’는 이날 1.66%(11.63포인트) 하락한 687.9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하락률(1.31%)보다 더 떨어진 수치다. 특히 KRX 게임 TOP 10 지수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게임주 반등에 힘입어 1년 4개월여 만에 720선을 웃돌았으나, 현재는 4% 넘게 빠졌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신작의 글로벌 성과와 8월 게임스컴을 중심으로 이벤트가 소화되며 게임 업체들의 주가 등락폭이 컸다”며 “또 9월 비수기 계절성(방학 시즌)이 예년보다 크게 작용하며 3분기 높았던 기대치에 타격을 입었고, 크래프톤(259960)을 제외하면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전망치)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인 게임사 11개 가운데 5개가 영업이익 또는 순이익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펄어비스(263750)의 경우 3분기 104억원의 영업손실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할 것으로 추산됐다. 컴투스(078340)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되나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10%, 4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외 카카오게임즈(293490)(-94.9%), 네오위즈(095660)(-76.4%), 엔씨소프트(036570)(-47.8%) 등도 3분기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됐다.다만 증권가에서는 다음 달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개막을 앞두고 있고, 연말 게임사들이 2025년 라인업을 공개할 것을 고려해 글로벌 타깃 신작 기대감이 높은 업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오는 11월 14~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지스타 2024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넷마블(251270)과 크래프톤, 펄어비스, 웹젠(069080), 그라비티,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하이브IM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참가를 확정했다. 특히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이 처음 참가할 예정이다.넷마블의 경우 지스타에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STAR DIVE(스타 다이브)’ 등 신작 2종을 출품할 계획이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이 외부 지적재산권(IP)을 소싱해 게임화한 신작을 지스타에서 선보일 예정”이라며 “기존작 라이프사이클 장기화와 함께 신작 눈높이가 맞춰진다면 넷마블 가치는 재평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효진 연구원은 “모바일 중심이던 국내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PC와 콘솔에 집중하기 시작했다”며 “4분기 다수 게임사가 2025년 이후 신작 공개를 준비할 예정이다. 기존 게임의 매출을 방어하며 글로벌 타깃 신작 기대감이 높은 업체 중심으로 주가 반응도가 높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4.10.23 I 박정수 기자
'AI G3' 향한 기술 개발과 이용자 접근성 보장
  • [목멱칼럼]'AI G3' 향한 기술 개발과 이용자 접근성 보장
  • [박성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장] 지난 9월 26일 대한민국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세계 3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이 선포되고 이를 이뤄나가기 위한 국가인공지능위원회가 출범했다. 오픈AI의 챗GPT가 등장한 후 AI가 국가 역량과 경제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하에 주요 국가들이 총력전을 펼치는 상황이다. 미국의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메타 외에 중국의 텐센트, 알리바바, 프랑스의 미스트랄, 독일의 알레프 알파, 그리고 우리나라의 하이퍼 클로바 X 등이 디지털 패권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AI 기술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박성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장AI 기술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미래 디지털 산업은 승자 독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빅테크 AI 투자 동향 자료를 보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메타, 애플, 엔비디아 등 빅테크 6곳의 AI 투자 평균 규모는 2015~2019년 9억 달러(약 1조2000억 원)와 비교해 2020~2023년에는 무려 12배 성장한 104억 달러(약 14조 원)를 기록했다고 한다.이와 관련해 최근 한 가지 우려되는 일이 눈에 띄었다. MS의 윈도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MS의 AI인 코파일럿이 작업표시줄에 자동 설치됐고 새로 나온 코파일럿+ PC라는 이름의 AI 노트북에는 코파일럿 물리키가 기본 탑재돼 출시되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코파일럿은 오픈AI의 엔진을 이용해 MS의 윈도 기반에서 작동되며 MS 오피스와 연동해 작동하는 AI 비서다.언뜻 보기에는 윈도의 AI 비서를 호출하는 전용 키가 이용자 편의성을 높여 사용자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뿐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PC 제조사들은 윈도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노트북에 앞으로 코파일럿 키를 기본 탑재할 것이고 이용자들은 다양한 AI 모델 중 내가 원하는 것을 물리키와 연결할 수 없다는 점에서 그 옛날 윈도에 익스플로러 기본 탑재, 최근의 오피스에 팀즈 기본 탑재와 같은 일들을 떠올리게 한다. 가장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PC 운영체제에서 코파일럿이 유일한 기본 옵션으로 자리 잡음에 따라 이미 윈도, 오피스와 결합된 MS의 코파일럿만을 선택하게 되는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 사소해 보이지만 승자독식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AI 기술과 시장의 주도권 다툼, 국가 간 미래 패권 경쟁이라는 측면에서 그 의미를 곱씹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주요 AI 선도국들도 AI가 가져올 미래에 대한 전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무엇을 주의해야 할지 본격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프랑스는 중국과 AI 안전을 어젠다로 글로벌 리더십 협력을, 중국은 미국의 AI칩 대신 자국 제품 사용을 종용하고 있다. 세계 주요국들이 자국 데이터와 인프라 같은 자체 기술을 활용한 자체 AI 개발을 이어오는 것도 국가의 기술 독립성과 정보 주권을 위한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실제 각국의 플랫폼 정책이 ‘자국 플랫폼’ 보호로 기울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의 미래가 달린 AI 기술 개발과 중요성을 인식하고 뒤늦게나마 국가인공지능위원회가 출범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로 앞으로의 역할이 기대된다.특히 우리나라에서도 정부를 비롯해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모두 협력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혁신을 이어가기 위해 정부의 필수불가결한 최소한의 규제 체계 마련, 기업의 안정성과 보안을 강화한 기술 개발 그리고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신규 AI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하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소비자 선택에 따라 AI 개발과 배포가 이뤄질 수 환경을 구축했을 때 비로소 AI 세계 3대 강국으로 가는 길이 보일 수 있을 것이다.
2024.10.23 I 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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