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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펀블, ‘GITEX 두바이 2024’서 STO 플랫폼 ‘스플릿’ 선보여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실물자산 기반 토큰증권 플랫폼 운영사 펀블이 두바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펀블은 세계 최대 IT 전시회 GITEX DUBAI 2024 행사에 참석해 자사의 글로벌 토큰증권(STO) 발행 및 유통 플랫폼인 ‘스플릿(Split)’을 성공적으로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펀블은 자체 부스에 칼리드 발루시 UAE 대통령실 비서관이 방문하는 등 현지 투자자 및 정부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전했다.GITEX DUBAI 2024에서 펀블 부스를 방문한 칼리드 발루시 UAE 대통령실 비서관과 펀블 조찬식 대표. (사진=펀블)스플릿은 다양한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 기술로 토큰화해 투자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투명하게 자산 거래와 관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혁신적 플랫폼으로, 토큰증권의 공모청약, 발행, 토큰관리, 토큰증권 거래, 수익자 총회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하여 제공하며, 금융과 IT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조찬식 펀블 대표는 “두바이에서 열린 GITEX는 글로벌 블록체인 및 핀테크 산업의 발전상을 홍보하고 소개하는 세계 최대의 글로벌 IT 엑스포 중 하나로, GITEX에서 스플릿 공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펀블의 기술력을 입증하고,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업 기회를 구축할 수 있었다”며 “특히 이번 행사를 통해 펀블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금융 솔루션을 선보이며, MENA(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높이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펀블의 스플릿은 분산원장 기술(DLT)을 활용하여 부동산, 웹툰, 음원 등의 실물자산을 원클릭으로 토큰화할 수 있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이다. 스플릿은 글로벌 규제 준수와 유연한 토큰 발행을 지원하는 프레임워크를 제공해 글로벌 자산 보유자는 별도의 블록체인 기술이나 KYC/AML 등 규제사항에 대한 걱정없이 손쉽게 자산을 토큰화하고 유통할 수 있다.
- 누리플렉스, 유럽 최대 국제전시회 ‘엔릿 유럽 2024’ 참가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에너지 IoT플랫폼 전문기업 누리플렉스(040160)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국제전시회 ‘엔릿 유럽 2024(Enlit Europe 2024)’에 참가해 유럽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누리플렉스는 ‘2024엔릿 유럽’ 국제 전시회 참가해 주력제품AMI솔루션과 신재생에너지 통합관리솔루션인 스마트에너지 솔루션(CEMS)을 선보였다. 사진은 누리플렉스 부스 전경.(사진=누리플렉스)‘엔릿 유럽 2024’는 에너지 및 전력 분야에서 활약하는 700여개의 글로벌 기업과 1만 5000여명의 방문객이 참가하는 유럽 최대 전시회다. 2022년부터 참여해온 누리플렉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WiSUN, ZigBee, GPRS/3G/LTE, LTE-M 등 다양한 무선통신방식을 지원하는 AMI(지능형검침인프라) 솔루션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누리플렉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스마트에너지 솔루션(CEMS : Community Energy Convergence System)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제품은 AMI 기반의 신재생에너지의 관리시스템으로 에너지의 생산, 저장, 공급 등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운영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이다.누리플렉스는 2004 태국을 시작으로 2008년 스웨덴, 2013년 가나, 2015년 노르웨이 등 다수의 대규모 AMI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현재까지 국내외 51개 유틸리티 고객사에 약620만대 (국내 410만대, 해외 210만대)의 공급실적을 보유하고 있다.한정훈 누리플렉스 대표는 “노르웨이와 스웨덴 등 유럽에서 성공적으로 추진한 AMI 프로젝트 구축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AMI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인AMI 수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국내 IT기술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라며 “현재 아프리카 및 중남미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하고 있고 아프리카에 스마트미터 등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 올 하반기 매출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위기 속 롯데百의 선택은 ‘쇼핑몰’…“2030년까지 7조 투자”(종합)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롯데백화점이 ‘미래형 쇼핑몰’ 사업에 2030년까지 총 7조원을 투자한다. 현재 1% 남짓인 쇼핑몰 사업 비중(매출 기준)도 6년 후 30%까지 대폭 끌어올린다. 주력이었던 백화점 대신 잠재력 높은 쇼핑몰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것이다. 위기 속 롯데의 과감한 승부수가 반등의 기회가 될지 주목된다.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23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쇼핑몰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쇼핑몰이 성장 주도, 국내 13곳 구축 계획”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23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일본과 한국의 유통시장의 흐름을 보면 성장을 주도하는 건 백화점이 아니라 쇼핑몰”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소비의 주체인 MZ세대가 원하는 쇼핑 환경 관점에서 보면 쇼핑몰 사업의 성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지난해 일본 시장에선 백화점은 2013년 대비 15% 역성장했지만 쇼핑몰은 13%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은 한국 시장도 오는 2030년까지 백화점은 매년 2% 성장에 그치는 반면 쇼핑몰은 17%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절대적인 규모로는 백화점이 아직까진 압도적이지만 성장률로만 보면 쇼핑몰이 더 높다는 의미다.롯데백화점은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 롯데월드몰이 이후 매년 25%씩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고 베트남에선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연말까지 3000억원 매출 달성이 점쳐지는 등 쇼핑몰 사업에서 일부 성과를 보고 있다. 이 같은 경험이 이번 대규모 투자 결정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롯데백화점이 추진할 미래형 쇼핑몰 사업의 ‘시작’은 24일 정식개장하는 ‘타임빌라스 수원점’이다. 타임빌라스리지 수원점은 기존 백화점 면적의 70%를 바꾸는 역대 최대 개편 프로젝트다. 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004990) 미래성장실장(전무)도 이날 오전 김상현 롯데 유통군HQ 총괄대표(부회장)와 함께 ‘타임빌라스 수원’을 방문했다. 타임빌라스는 롯데그룹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은 쇼핑몰이다. 정 대표는 “타임빌라스 수원점을 시작으로 오는 2030년까지 7조원을 투자해 국내 13개, 해외 2개 이상의 쇼핑몰을 구축·확대해나갈 것”이라며 “경쟁사들의 쇼핑몰과 달리 롯데는 ‘도심에 더 가깝게’, ‘더 다양하게’, ‘더 품격있게’ 등 3개 키워드로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를 위해 롯데백화점은 이미 송도, 대구 수성 등 9개 부지를 쇼핑몰 사업 부지로 전환하며 쇼핑몰 사업 기반을 닦아 왔다. 현재 확보한 부지는 △송도 △전주 △상암 △대구 수성(이하 신규 출점 부지) △김해 △광복 △인천 △파주 △의왕(이하 증축 부지) 등 9곳이다. 정 대표는 “롯데그룹은 쇼핑, 부동산 관리, 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콘텐츠를 보유한 계열사들 있어 이들과도 쇼핑몰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향후엔 쇼핑몰을 주거, 숙박, 업무 등을 결합한 멀티 컴플렉스로 개발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했다.롯데백화점은 쇼핑몰 사업에서 오는 2030년까지 6조 6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 쇼핑몰 시장에서도 점유율 51%를 차지, 1위 사업자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내부 쇼핑몰 매출 비중도 현재 1%에서 6년 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24일 그랜드오픈하는 타임빌리지 수원점. (사진=롯데백화점)◇위기 속 롯데, 여러 변수에도 공격투자 결정롯데백화점의 공격적인 결정은 최근의 위기 상황이 한몫을 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롯데백화점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 5945억원으로 전년 동기(-0.6%)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22.1%나 줄어든 1520억원에 그쳤다. 경쟁사보다 2배 이상 많은 32개 점포를 갖고 있음에도 최근 유통가에서 힘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롯데 유통군 전반으로 봐도 상황은 좋지 않다.경쟁사(신세계백화점) 출신으로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한 정 대표는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등을 성공시키며 그룹 내 신뢰도를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위기 속에서도 7조원이라는 투자를 이끌 수 있었던 배경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그룹 차원에서도 쇼핑몰 사업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며 “적극 지원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했다.물론 우려점도 있다. 최근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라 투자비용이 늘어나서다. 지방자치단체 인허가와 지역 상생 문제, 입점업체(테넌트)의 공간 활용 역량 부족 등도 변수로 꼽힌다. 정 대표는 “다행히 10여년 전부터 지자체들과 여러 프로젝트 등을 준비하면서 인허가 문제도 어느 정도 미리 해결을 했다”며 “투자금 조달에 대해선 현재 자체 보유한 자금과 매년 발생하는 상각전영업이익(EDITDA) 범위에서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롯데백화점이 준비 중인 타임빌리지 송도점 조감도. (사진=롯데백화점)
- 최태원 뚝심투자 통했다…HBM 업고 AI칩 슈퍼사이클 수혜(종합)
- [이데일리 김소연 조민정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반도체 겨울론’을 잠재우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인공지능(AI) 열풍을 등에 업고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고공행진을 하며 분기 영업이익 7조원을 돌파했다. 이번 ‘역대급’ 실적의 배경에는 일각의 AI 거품론에도 AI를 외치고 있는 최태원 SK 회장의 뚝심이 바탕에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 HBM·eSSD 등 AI서버향 메모리 덕에 최대 실적SK하이닉스는 올해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17조 5731억원, 영업이익 7조 30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94% 뛰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순이익은 5조 7534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를 4% 넘어서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매출은 기존 기록인 올해 2분기 16조 4233억원을 1조원 이상 웃돌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영업이익 6조4724억원, 순이익 4조6922억원)의 기록을 넘어섰다.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사진=연합뉴스)호실적은 AI 서버향 고부가가치 제품의 영향이 컸다. SK하이닉스 측은 “데이터센터 고객 중심으로 AI 메모리 수요 강세가 지속됐고 이에 맞춰 HBM,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특히 HBM 매출은 전기 대비 7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330% 이상 증가하는 탁월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레거시 제품 외에 HBM 위주의 D램 제품 가격 상승 이어지면서 평균판매단가(ASP)는 10% 중반 상승률 기록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이번 3분기 실적에서 경쟁사인 삼성전자(005930)의 DS 부문 영업이익을 추월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 발표에서 9조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공시했다. 이 중 DS 부문 영업이익은 4조원대로 증권가에서 추정한다. SK하이닉스는 내년에도 AI 메모리 수요 성장세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내년 HBM 공급 과잉에 대해선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HBM은 일반 D램과 달리 장기 계약 구조다. 내년 고객과 제품 물량과 가격 협의를 이미 완료했다. 향후 미국 빅테크의 지속적인 AI 투자 확대 의지가 확인되는 만큼 내년 HBM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시점에서 HBM 수요 둔화를 거론하는 것은 시기 상조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HBM 수요가 확대되기 때문에 고객사들이 장기 계약 구조로 계약을 체결한다고 부연했다. ◇ TSMC와 원팀 체계 구축…예정대로 HBM4 내년 출하 이번 호실적은 AI 시장 선도를 꾸준히 외치고 있는 최 회장의 뚝심이 바탕에 있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최 회장은 “미국에서는 AI 말고 할 얘기가 없다” “지금 확실하게 돈 버는 것은 AI 밸류체인” 등의 언급을 하며 AI 우상향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회사는 D램 매출에서 HBM 비중이 3분기 30%에 달했고, 4분기에는 4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분기에 이미 5세대 HBM3E 8단 출하량이 기존 4세대인 HBM3 출하량을 넘어섰다. 4분기에는 예정대로 HBM3E 12단 출하를 시작할 예정이다. 12단 물량은 내년 상반기 전체 HBM3E 출하량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회사는 예측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1일 열린 ‘이천포럼 2024’ 폐막 세션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역시 투자 효율성과 생산 최적화 기조에 무게를 두면서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고용량 eSSD의 판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재고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고 본격적인 수요 개선이 나타날 때까지는 보수적인 생산능력(CAPA) 운영과 투자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D램 DDR4, LPDDR4 레거시 제품 생산은 줄이고 HBM, 고용량 eSSD에 선택과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강조했다. 시장 수요에 맞춰 수익성에 극대화에 기반한 공급 전략을 가져가겠다는 뜻이다. 내년 투자 역시 HBM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투자에 집중하고 DDR5, LPDDR5 양산 확대 위한 전환 투자, M15X와 용인 인프라 투자에 나서며 올해보다 투자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봤다. 6세대 HBM4에 대해서도 시장 1위 리더십을 가져가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미 안정성과 양산성이 검증된 1b나노, 어드밴스드 MR-MUF 기술을 적용해 준비 중”이라며 “예정대로 내년 하반기 고객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HBM4부터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HBM을 연결하는 베이스 다이(Base Die)의 역할이 중요하다. 베이스 다이는 D램을 쌓아 만드는 HBM 밑단의 핵심 부품이다. HBM4부터는 베이스 다이에 고객의 요구에 따른 맞춤형 기능을 넣기 위한 로직 공정을 거치게 된다. 회사는 고객사와 사전 기획 단계부터 기술적 이슈를 도출해 내부 베이스 라인을 개선하는 등 제품 완성도를 높여왔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TSMC(파운드리) 원팀 체계를 구축해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