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최태원 '뚝심투자' 7조원 성과 이뤘다…최대 실적 효자는?
  • 최태원 '뚝심투자' 7조원 성과 이뤘다…최대 실적 효자는?
  • [이데일리 김소연 김응열 조민정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반도체 겨울론’을 잠재우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인공지능(AI) 열풍을 등에 업고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고공행진을 하며 분기 영업이익 7조원을 돌파했다. 역대급 실적 배경에는 HBM를 포함해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해왔던 최태원 SK 회장의 뚝심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시장의 가능성을 엿보고 선제적으로 투자에 나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한 덕에 AI 슈퍼 사이클에 올라탈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 영업익 7조원 돌파…분기 역대 최대 실적SK하이닉스는 올해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17조 5731억원, 영업이익 7조 30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94% 뛰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순이익은 5조 7534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를 4% 넘어서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매출은 기존 기록인 올해 2분기 16조 4233억원을 1조원 이상 웃돌았고,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6조 4724억원) 기록을 뛰어넘었다. 연간 영업이익은 2018년 세운 최고 기록(20조 8438억원)을 뛰어넘는 23조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점쳐진다.(그래픽=김정훈 기자)AI 서버향 고부가가치 제품이 실적에 기여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데이터센터 고객 중심의 AI 메모리 제품 수요 강세가 지속했다. 이에 맞춰 HBM,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HBM 매출은 전기 대비 7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330% 이상 증가하며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미국 엔비디아, 대만 TSMC처럼 AI 칩 관련 분야에서 시장 1등을 차지하며 과실을 사실상 독차지하고 있는 셈이다.SK하이닉스는 이번 실적에서 경쟁사인 삼성전자(005930)의 반도체 영업이익을 추월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DS부문 영업이익을 4조원대로 추정한다.◇ HBM, 사상 최대 실적 일등공신…연내 HBM3E 12단 공급사상 최대 실적 일등 공신은 HBM이 꼽힌다. AI를 꾸준히 강조해왔던 최 회장의 판단이 적중했다는 재계의 평가가 나온다. 최 회장은 “미국에서는 AI 말고 할 얘기가 없다”, “지금 확실하게 돈 버는 것은 AI 밸류체인” 등의 언급을 해왔다. 최 회장은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를 인수하면서부터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매년 조 단위의 연구 개발비를 투입했고 2015년 M14를 비롯한 신규 공장을 잇달아 건설했다. 최 회장은 글로벌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과의 연쇄 회동 등을 통해 AI 반도체 리더십 강화와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직접 뛰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1일 열린 ‘이천포럼 2024’ 폐막 세션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2013년 HBM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SK하이닉스는 최근 AI 시장 확대로 HBM시장에 굳건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내년에도 AI 메모리 수요 성장세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HBM 공급 과잉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김규현 SK하이닉스 D램 마케팅 담당(부사장)은 “고객사와 내년 제품 물량과 가격 협의를 이미 완료했다. 미국 빅테크의 지속적인 AI 투자 확대 의지가 확인되는 만큼 내년 HBM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회사는 D램 매출에서 HBM 비중이 3분기 30%에 달했고, 4분기에는 4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분기에 이미 HBM3E 8단 출하량이 기존 4세대인 HBM3 출하량을 넘어섰다. 4분기에는 예정대로 HBM3E 12단 출하를 시작할 예정이다.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독주는 이어질 전망이다. 김용석 가천대 반도체교육원장은 “AI 시대 준비를 잘 했던 SK하이닉스가 좋은 실적을 내게 된 것”이라며 “HBM4에서 삼성전자가 판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는데, 이 변수 외에는 SK하이닉스의 독주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6세대 HBM4에 대해서도 시장 1위 리더십을 가져가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안정성과 양산성이 검증된 1b나노, 어드밴스드 MR-MUF 기술을 적용해 HBM4를 준비 중이고, 예정대로 내년 하반기 고객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HBM4에서는 고객 맞춤형 로직 공정이 중요해지는데, SK하이닉스-TSMC(파운드리) 원팀 체계를 구축해 주도권을 지키려는 구상이다. 엔비디아·TSMC·하이닉스 삼각 동맹 체제는 견고해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D램(DDR4, LPDDR4) 레거시 제품 생산은 줄이고 HBM, 고용량 eSSD에 선택과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강조했다. 경희권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창신메모리 등이 DDR4 등을 만들고 있다”며 “우리 기업은 DDR5 등 차세대로 공정 전환을 빠르게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10.24 I 김소연 기자
고부가 HBM엔 겨울 없다…SK하이닉스 '최대 실적'
  • 고부가 HBM엔 겨울 없다…SK하이닉스 '최대 실적'
  • [이데일리 김정남 김응열 공지유 기자] SK하이닉스가 업계 일각에서 나오는 ‘반도체 겨울론’에도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인공지능(AI) 투자와 관련한 최태원 SK 회장의 뚝심 있는 투자가 빛을 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 역시 고부가 제품으로 불황을 뚫으며 호실적을 냈다.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조5731억원, 영업이익 7조3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 6조7644억원을 훌쩍 넘어선 ‘역대급’ 실적이다. 반도체 겨울론, AI 거품론 등을 무색하게 만든 수준이다.(그래픽=김정훈 기자)SK하이닉스의 효자 종목은 단연 고대역폭메모리(HBM)다.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 HBM 시장을 장악하면서 AI 훈풍에 따른 결실을 사실상 독차지한 것이다. 미국 엔비디아, 대만 TSMC 등이 잇따라 최대 실적을 내는 것과 비슷하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내년 고객사 물량·가격 협의를 이미 완료했다”며 “내년 HBM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최태원 회장이 시장의 엇갈리는 전망에도 AI 투자를 뚝심있게 밀어붙인 게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 회장은 2012년 당시 적자에 허덕이던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를 인수하는 결단을 내린 이후 HBM을 포함해 주요 분야에 대한 공격 투자에 나섰다. 최 회장은 특히 근래 들어 그룹 차원에서 AI 리더십의 중요성을 연일 설파해 재계의 주목 받았다. 김용석 가천대 반도체교육원장은 “SK가 AI 시대를 잘 준비한 덕에 좋은 실적을 낸 것”이라고 했다.현대차도 하이브리드차(HEV), 제네시스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불황을 뚫으며 호실적을 거뒀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매출 42조9283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냈다. 다만 북미 지역 충당금 반영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3조580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선제적인 보증 연장 조치에 따른 충당금이 반영돼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으나 이를 제외하면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2024.10.24 I 김정남 기자
탑런토탈솔루션, 일반청약 경쟁률 984대 1…증거금 5조원 몰려
  • 탑런토탈솔루션, 일반청약 경쟁률 984대 1…증거금 5조원 몰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전자부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전문기업 탑런토탈솔루션이 23~24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984.39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른 청약 증거금은 5조 537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탑런토탈솔루션)앞서 탑런토탈솔루션은 지난 14~18일 5일간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2335개 기관이 참여해 총 15억 7710만 2000주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 수량 100%가 밴드 상단인 1만 4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하며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 초과인 1만 8000원으로 가격을 확정했다. 이후 일반청약에서의 청약 건수는 31만 5294건을 기록했다. 이번 상장을 주관한 KB증권 관계자는 “이번 청약에 참여한 많은 투자자가 탑런토탈솔루션의 전장·OLED ODM 역량과 글로벌 소부장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크게 평가하며 많은 참여율을 보였던 것 같다”며 “탑런토탈솔루션을 포함해 여러 기업이 동시에 공모를 진행하는 상황에서도 지난 수요예측에 이어 이번 청약에서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탑런토탈솔루션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탑런토탈솔루션은 이번 IPO로 확보될 자금을 △모빌리티 디스플레이 제품군 확장 △OLED 사업 확장 △디스플레이용 특수 소재와 검사 장비 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며 이 같은 사업 확장에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유관 기업의 지분 투자를 통해 회사는 글로벌 IT 소부장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박영근 탑런토탈솔루션 대표이사는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미래 성장 가능성을 믿고 지지해주신 많은 투자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탑런토탈솔루션은 이번 상장을 통해 소재, 부품, 장비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글로벌 IT 소부장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탑런토탈솔루션은 오는 28일 납입일을 거쳐 11월 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2024.10.24 I 박순엽 기자
현대해상, 후순위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조달…선제적 자본 확충
  • [마켓인]현대해상, 후순위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조달…선제적 자본 확충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현대해상(001450)이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3배가 넘는 금액을 확보했다. 시장금리 하락과 금융당국의 제도 개선 등을 이유로 신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이 소폭 하락하자 선제적 자본 확충에 나섰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1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총 25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모집에서 797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사진=현대해상)현대해상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희망 금리밴드로는 3.7~4.4%의 고정금리를 제시해 4.17%에서 물량을 채웠다.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다. 오는 11월 5일 발행 예정이다.현대해상은 재무건전성 관리를 위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선다. 후순위채 2500억원을 발행할 경우 올해 2분기 말 기준 킥스 비율은 169.7%에서 3.4%포인트(p) 상승한 173.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킥스 비율은 보험회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 나타낸 지표다.앞서 현대해상의 킥스 비율은 지난해 말 173.2%에서 지난 6월 말 기준 169.7%로 소폭 하락한 바 있다. 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면서 시장금리가 하락해 보험사의 자본이 줄고 부채가 증가하면서다.한국신용평가는 현대해상 후순위채를 ‘AA+(안정적)’로, NICE(나이스) 신용평가는 ‘AA(안정적)’로 평가했다.김예은 한신평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우수한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할인율 인하 효과 등으로 지급여력금액이 제한적으로 증가했고, 보험위험 및 금리위험액이 증가하면서 지급여력기준금액이 크게 상승했다”며 “지난 6월 후순위사채 5000억원을 발행하며 지급여력비율을 보완했으나, 향후 자본비율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2024.10.24 I 박미경 기자
3Q 매출 신기록에도 내부혁신 고삐…정의선의 '퍼스트무버' 전략 속도전
  • 3Q 매출 신기록에도 내부혁신 고삐…정의선의 '퍼스트무버' 전략 속도전
  • [이데일리 이다원 공지유 기자] 현대차(005380)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 북미 지역 보증 연장 조치 등으로 발생한 충당금에 따라 영업이익은 감소했으나 전 세계적인 수요 둔화 상황에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며 선방했다. 하이브리드 차량과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종을 중심으로 탄탄한 수익성을 확보한 현대차는 4분기를 선제 대비하며 ‘퍼스트 무버’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현대차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2조9283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것으로 역대 3분기 중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3조5809억원으로 6.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8.3%로 집계됐다.영업이익의 경우 북미 지역에서 판매한 그랜드 싼타페(한국명 맥스크루즈) 람다2 엔진과 관련한 선제적 보증 연장 조치로 발생한 충당금 약 3200억원이 반영됐다. 불량률 자체가 높지 않으나, 현지 소비자 특성을 고려해 보증 기간을 기존 대비 늘리면서 비용이 발생한 것이다.그럼에도 현대차 영업이익은 역대 3분기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승조 기획재경본부장은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해당 일회성 전입액을 제외할 경우 3조9000억원의 영업이익과 9.1%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하이브리드·SUV 판매 호조로 매출 ‘탄탄’올해 3분기 현대차 글로벌 판매량(도매 기준)은 전년 대비 3.2% 감소한 101만1808대다.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성장률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전 세계 완성차 수요가 역성장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현대차는 주요 완성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및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 등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 믹스(구성비)를 개선하며 매출을 끌어올렸다.특히 높아진 하이브리드 수요가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3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9.5% 증가한 20만1849대로, 이 중 64%에 달하는 13만1000대가 하이브리드로 나타났다. 내수와 북미·유럽·신흥시장 등 전 시장에서 높은 수요를 기록해 하이브리드 판매는 전년 대비 45.4% 늘었다.현대차는 줄어든 전기차 수요를 하이브리드가 대체했다고 분석했다. 이 본부장은 “하이브리드 수익성은 계획보다 높은 두 자릿수로 일부 차종은 내연기관보다 (수익성이) 높을 정도로 탄탄하다”고 했다.글로벌 SUV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1.4%포인트 늘어난 60%를 기록하며 ‘고수익’ 기조를 뒷받침했다. 제네시스 GV70을 비롯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동력계)을 갖춘 신형 싼타페·투싼과 신흥시장 전략 모델인 소형 SUV 크레타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세단 역시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필두로 수익성 높은 D세그먼트 판매 비중이 7.3%를 차지했다.◇ 녹록지 않은 4분기…내부 혁신 통해 성장 모멘텀 마련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4분기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요 시장의 성장률 둔화와 환율하락, 금리인하 등 매크로 불확실성 증대와 중동·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에 따라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해서다.현대차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부문별 대응책을 마련해 체계적으로 실행해 나갈 방침이다. 대내외 경영 리스크를 분석하는 동시에 내부 진단도 치밀하게 진행하고, 과감한 혁신을 통해 지속적 성장 모멘텀을 마련한다. 앞서 제시한 매출 성장률 4~5%, 영업이익률 8~9%의 연간 가이던스(목표치)도 유지했다.현대차는 판매 부문에서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하이브리드 수요를 공략하며 견조한 물량을 유지하되 전기 SUV ‘아이오닉 9’ 등 차세대 모델을 잇달아 투입하며 성장을 모색한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본격 가동에 따라 전기차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또한 제너럴모터스(GM), 구글 웨이모 등 완성차 업체와의 협업을 비롯해 수소, 자율주행 등 미래 분야에서도 전방위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 속 영향력과 브랜드 위상을 끌어올린다.아울러 선행·양산뿐만 아니라 ‘품질완결시스템(HIVIS)’을 통한 완벽한 제조 품질을 갖추며,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 개발과 연계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품질 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신속한 의사결정 체제로 대내외 리스크 관리 역량 제고 △전사 차원의 원가 절감 △대내외 소통 강화 △조직문화 등 적극적 내부 혁신 등에도 나선다.이 본부장은 “지난 수년간의 체질 개선과 강화된 펀더멘탈을 바탕으로 믹스 개선과 지속적인 원가 절감 등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를 강화할 것”이라며 “현대차의 강점인 유연한 시장 대응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4.10.24 I 이다원 기자
고려아연, 이번엔 장내매수 2차전?…‘황제주’ 등극
  • 고려아연, 이번엔 장내매수 2차전?…‘황제주’ 등극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고려아연이 24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황제주’에 등극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자사주 매입과 MBK·영풍 연합의 주식 공개매수가 종료됐지만 경영권 분쟁이 지속하며 장내매수 경쟁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26만 2000원(29.91%) 오른 113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려아연은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함께 두 개 뿐인 주가가 100만원 이상인 황제주가 됐다. 경영권 분쟁 발생 전 코스피 시장에서 40위권이던 고려아연의 시가총액 순위는 이날 13위까지 높아졌다.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는 영풍정밀(036560)의 주가도 이날 상한가로 직행하며 2만 6000원에 마감했다. 통상 공개매수가 종료되면 주가가 하락한다. 하지만 공개매수가 끝났지만 최 회장 측과 영풍·MBK측 모두 확실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추가 지분 확보 경쟁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지난 14일 먼저 공개매수를 먼저 영풍·MBK 연합은 고려아연 지분 5.34%를 추가로 확보하면서 지분율을 38.47%로 높였다. 전날 공개매수를 마친 최 회장 측은 아직 공개매수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우호 지분을 포함한 최 회장 측 지분율은 33.99%로, 이번 공개매수에서 최대로 확보할 수 있는 지분은 2.5%였다. 매입 후 소각하는 자사주를 제외하고 베인캐피탈이 매입 가능한 최대 지분율이다. 이 경우 최 회장 측 지분율은 최대 36.49%로 높아져 영풍·MBK 연합과 지분 차이를 2%포인트 내로 줄일 수 있다. 고려아연이 공개매수한 자사주를 소각할 계획인 점을 반영하면, 최 회장 측의 지분율은 40.27%, 영풍·MBK 연합의 지분율은 42.74%가 될 수 있다. 이처럼 양측이 공개매수 이후에도 안정적인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향후 장내 매수 및 우호 지분을 통한 지분 경쟁이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앞. (사진=연합뉴스)
2024.10.24 I 원다연 기자
GDP 소화하며 5bp 내외 하락…외인, 선물 1.1만 계약 매수
  • GDP 소화하며 5bp 내외 하락…외인, 선물 1.1만 계약 매수[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4일 국고채 금리는 5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외국인이 이날 국채선물을 1만1000여 계약 순매수한 가운데 미국채 금리 역시 아시아 장에서 하락하며 매수 심리를 키웠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0bp 하락한 2.902%,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5bp 내린 2.891%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5.5bp 내린 2.956%를, 10년물은 5.4bp 내린 3.074% 마감했다. 20년물은 3.6bp 내린 2.981%, 30년물은 3.3bp 내린 2.929%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2틱 오른 105.98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45틱 오른 116.44을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1만920계약 등 순매수를, 은행 6391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1524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1416계약 등 순매도했다.30년 국채선물은 96틱 오른 140.72를 기록, 19계약이 체결됐다.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3만6928계약서 44만3188계약으로 증가, 10년 국채선물은 21만8689계약서 22만356계약으로 늘었다. 30년 국채선물은 1113계약으로 같았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10시45분에는 미국 10월 스탠더드앤푸어스(S&P)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발표된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40%,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51%에 마감했다.
2024.10.24 I 유준하 기자
얼라인파트너스 “두산로보틱스·밥캣 포괄적 주식교환 포기해야”
  • 얼라인파트너스 “두산로보틱스·밥캣 포괄적 주식교환 포기해야”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시가 비율에 따른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영구적으로 포기할 것을 즉시 공표해야 한다”고 24일 밝혔다. 두산밥캣 지분을 1% 이상 보유한 얼라인파트너스는 “포괄적 주식 교환 가능성이 남아 있으면 두산 지배주주 입장에서 두산밥캣의 주가가 낮을수록 교환비율이 유리해진다는 것을 투자자 모두가 알기 때문에 주주가치가 훼손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21일 스캇 성철박 두산밥캣 대표가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포괄적 주식교환은 앞으로 1년간 추진하기 어렵겠지만, 향후 주주 및 시장의 의견을 보고 추진 여부를 재검토하겠다”는 언급을 문제삼은 것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 같은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21일 기자간담회 이후 22일 두산밥캣은 7.00% 하락하기도 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만일 추후 두산밥캣의 완전자회사화를 하고 싶다면,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적절한 절차를 거쳐 제 3자가 지불할 용의가 있는 인수합병(M&A) 가치에 준하는 공정가치로 공개매수 하는 방식을 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대표는 “두산그룹이 주주와 소통 의지에 진정성이 있다면, 오는 11월 15일까지 포괄적 주식교환 재추진 포기, 주주 환원 확대 및 이사회 독립성 제고의 요구사항이 담긴 얼라인의 주주서한에 대해 두산밥캣 이사회가 성실하게 서면으로 공개 답변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아울러 “일반주주를 존중하는 경영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는 차원에서라도 정부 정책에 부응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빠른 시일 내 적극적으로 발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10.24 I 이용성 기자
"美 노랜딩" 급부상...연준 베이지북서 경제 성장 자신감
  • "美 노랜딩" 급부상...연준 베이지북서 경제 성장 자신감
  • 이데일리 DB[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지난 9월 경제활동 둔화세가 감지되지 않았다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진단이 나왔다.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 ‘2%대 지속 유지’란 목표를 달성하는 동시에 성장세를 이어가며 ‘노랜딩’(무착륙) 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최근 미 국채 금리는 미국 경제가 견조해 연준이 다음 달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오름세를 타고 있다. 연준은 23일(현지시간) 발표한 10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미국 내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 담당 지역 중 대부분에서 9월 한 달간 경제활동에 변동이 없었고, 2개 지역에선 다소 완만(modest)한 성장세가 보고됐다고 전했다. 특히 고용은 전반적으로 소폭 증가했고, 과반수 이상의 지역에선 소폭 내지 다소 완만하게 증가했다고 진단했다.베이지북은 미국 내 12개 연방준비은행들이 담당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관련 보고서로, 일반적으로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한다. 이번 보고서는 내달 6~7일 열리는 11월 FOMC 회의를 앞두고 나왔다.이날 나온 베이지북은 최근 경기 지표와 대체로 결이 일치한다. 앞서 지난달 말 나온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 기준 3%를 기록, 1%대 후반대로 추정되는 잠재성장률을 훌쩍 웃돌며 미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키웠다. 가계 소비 여력이 줄어들 것이란 전문가의 우려와 달리 탄탄한 소비를 바탕으로 미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엘리자 윙거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베이지북은 기존 데이터보다 미국 경제에 대한 훨씬 더 부드러운 그림을 다시 제시했다”고 평가했다.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평가에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에 힘이 실리면서 미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04%포인트 오른 4.246%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7월 26일 이후 최고치다. 연준 금리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0.045%포인트 상승하면서 4.082%까지 올랐다.다만 국채금리가 뛴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달 5일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할 경우 대규모 감세로 물가가 오르고, 추가 국채를 발행해야 해 금리를 내리기가 쉽지 않다는 예측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브렌트 슈테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 매니지먼트 최고 투자 책임자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하 가능성을 재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2024.10.24 I 양지윤 기자
한화리츠 "주당 배당금 연간 270원 지급 목표"
  • 한화리츠 "주당 배당금 연간 270원 지급 목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한화리츠)는 “유상증자 이후에도 연간 주당 270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금리 인하 시점에 맞춘 리파이낸싱을 통해 대출금리를 1%p 가량 낮추는 등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밝혔다.채온 한화자산운용 리츠투자본부장은 24일 한국리츠협회가 주관한 투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와 함께 새롭게 편입한 자산인 장교동 한화빌딩을 소개하고 향후 한화리츠의 성장전략을 제시했다.한화리츠는 최근 신규자산으로 한화생명보험으로부터 서울시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을 매입했다. 장교동 한화빌딩은 서울 시내 핵심권역인 을지로입구역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한 연면적 약 2만5천평, 임대율 100% 프라임 오피스로 한화그룹이 본사 사옥으로 사용 중이다.한화리츠는 가치평가 절차와 감정평가 세부내역, 시장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매매가격의 적정성을 강조했다. 한화리츠의 장교동 한화빌딩 매입가는 8080억원으로, 이는 평당가 기준 3590만원이다.장교동 한화빌딩의 매매가격은 두 곳의 감정평가법인으로부터 받은 평가액 중 낮은 가격으로 정해졌다. 이와 함께 한 곳의 외부평가기관으로부터 적정성 의견을 받은 뒤, 한국부동산원의 심사와 국토교통부의 영업인가를 거쳤다.시장조사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장교동 한화빌딩 인근 거래가는 평당 3390만~4150만원으로 형성됐다. 가장 최근인 2023년에 거래된 빌딩의 매입가는 평당가 기준 3700만원대다.채 본부장은 “‘All-in금리’ 기준, 최초 5.8%대였던 대출금리를 현재 4.8%대로 줄였다”며 “시장금리 인하 시점에 맞게 리파이낸싱을 진행하는 등 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밝혔다.한화리츠는 최근 33276억원 규모의 기존자산 담보대출에 대해 ‘고정금리 4.87% 및 변동금리 3M CD + 1.45%’의 조건으로 리파이낸싱을 진행해 대출금리를 낮췄다. 4216억원 규모의 신규자산에 대한 담보대출 역시 ‘고정금리 4.65% 및 변동금리 3M CD + 1.25%’의 조건으로 완료됐다. 또한 전단채발행 할인율은 3.8%다. 한화리츠의 신용등급은 A+이지만, 담보가 잡힌 담보부사채 등급은 ‘AA-’로, 향후 추가 개선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다.이 같은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한화리츠는 연간 목표 주당 배당금을 270원으로 제시했다. 한화리츠 외 국내 스폰서 상장리츠는 연간 260~280원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한편, 한화리츠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총 6건이다. 장교동 한화빌딩, 한화손해보험 여의도 사옥, 한화생명보험 노원·평촌·중동·구리 사옥이다. 전체 자산의 임차인 비중은 한화 계열사가 약 77%이며, 장교동 한화빌딩 편입으로 전체 자산 중 프라임오피스 비중이 86%까지 늘어났다.
2024.10.24 I 김인경 기자
강달러에도 네고에 밀린 환율…9거래일 만에 하락
  • 강달러에도 네고에 밀린 환율…9거래일 만에 하락[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80원선으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그간의 환율 급등에 수출업체의 조기 월말 네고(달러 매도)가 출회되며 환율을 밀어내렸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2.2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2.0원 내린 1380.2원에서 거래됐다. 지난 11일 이후 9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2원 내린 1382.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381.6원) 기준으로는 0.4원 상승했다. 이후 환율은 1380원 초반대에서 횡보했다. 오전 11시께 하락 폭을 확대해 환율은 1380원선을 하회했다. 오후 12시 9분께는 1378.0원으로 내려갔다. 오후에도 환율은 1370원 후반대를 등락하다 1380원선에서 장을 마쳤다. ‘트럼프 트레이드’와 미국 경제 호조에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14분 기준 104.29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8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다만 장 초반보다는 소폭 내렸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2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1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700억원대를 팔았다. 다만 수급적으로는 ‘달러 매도’ 물량이 많아지면서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환율이 단기간에 상승하자 수출업체가 월말 네고를 조기에 소화한 것으로 분석된다.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4억1900만달러로 집계됐다.24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10.24 I 이정윤 기자
역대급 호황에 웃는 조선업계…13년 만에 동반 흑자 ‘청신호’
  • 역대급 호황에 웃는 조선업계…13년 만에 동반 흑자 ‘청신호’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조선업이 역대급 호황기를 맞은 가운데 국내 조선 3사가 올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24일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삼성중공업(010140)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2조3229억원, 영업이익은 58% 증가한 1199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분기 22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이후 올해 3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삼성중공업 LNG운반선.(사진=삼성중공업)오는 31일 실적 발표를 앞둔 HD한국조선해양도 가파른 실적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629억원으로 전년 동기(690억원) 대비 5배 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연이은 수주 낭보로 목표치를 조기에 달성한 HD한국조선해양(009540)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3584억원으로 전년(영업이익 2823억원) 대비 약 381% 증가할 전망이다. HD한국조선해양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기는 건 2019년 조선 중간지주사를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상대적으로 실적 회복 속도가 더딘 한화오션(042660)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66억원으로 전분기(영업손실 97억원) 대비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연간 실적은 매출 9조9188억원, 영업이익 2095억원으로 2020년 이후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렇게 되면 올해 국내 조선 3사는 2011년 이후 13년 만에 동반 흑자를 달성하게 된다.국내 조선사들의 호실적 배경으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전략이 꼽힌다. 국내 조선사들은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를 독식하고 있다. 중국 조선사들이 저가 경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컨테이너선 등을 수주하는 반면, 한국 조선사들은 LNG운반선과 암모니아선 등 고가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에 나서고 있다.신조선가도 연일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말 클락슨리서치 신조선가지수는 189.96으로 이전 최고였던 2008년 9월 191.6에 근접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발주량은 4976만CGT로 지난해 연간 수주량(4823만 CGT)을 이미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조선사들의 건조 슬롯 부족으로 공급자 우위 시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4.10.24 I 김은경 기자
웹툰 밥보다남친, 존버닥터 드라마화된다
  • 웹툰 밥보다남친, 존버닥터 드라마화된다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국내 웹툰 출판사 북극여우가 선보인 ‘밥보다남친’, ‘존버닥터’ 등 작품이 TV 드라마로 방영될 예정이다.이수지 북극여우 공동대표(사진=북극여우)24일 업계에 따르면 북극여우는 자체 출판한 성인 로맨스 장르 웹툰인 밥보다남친의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밥보다남친은 지난 2016년 7월부터 약 11개월간 레진코믹스에서 연재돼 총 97화로 완결된 작품으로 쿠팡플레이 드라마 ‘판타G스팟’을 제작했던 빅웨이브엔터테인먼트에서 영상화를 준비 중이다.북극여우가 발행해 카카오페이지 등 플랫폼에서 볼 수 있는 존버닥터는 오는 2026년 드라마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년시대’와 ‘열혈사제’, ‘펀치’ 등 작품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명우 감독이 기획을 맡았다. 이르면 연내 존버닥터(가칭) 드라마 제작을 시작한다.이를 위해 북극여우는 이명우 감독이 대표로 있는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M, 방송사 ENA와 계약을 체결했다. 가능하다면 존버닥터(가칭) 드라마를 공중파 방송 혹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연계도 고려 중이라는 게 북극여우 측의 설명이다.북극여우는 콘텐츠 업계에서 각각 프로듀서(PD) 경력이 있는 부부인 이수지 공동대표와 안재근 공동대표가 지난 2019년 창립한 회사다. 최근 일본 시장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종이책에서 모바일 스크롤 방식의 웹툰 시청이 늘어나는 등 현지인의 만화 수요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내년부터 일본인 성향에 맞는 작품을 순차로 론칭할 계획이다.이수지 북극여우 공동대표는 “누구나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작품을 제작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내년 일본 현지 시장을 주 활동 무대로 삼으며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0.24 I 최연두 기자
안덕근 산업장관 “EU역외보조금 규정, 체코원전에 적용 안돼”
  • 안덕근 산업장관 “EU역외보조금 규정, 체코원전에 적용 안돼”[2024국감]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4일 체코 원전사업이 유럽연합(EU)의 역외보조금 규정(FSR)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체코 원전 절차는 훨씬 전에 개시됐기 때문에 (FSR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안덕근 산업부 장관.(사진=연합뉴스)안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 산업통상자원부 종합감사에서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프랑스전력공사(EDF)가 한국수력원자력을 FSR 위반 혐의로 EU 집행위원회에 제소했다’고 지적하자 이렇게 말했다. 안 장관은 “EU가 역외보조금 규정을 지난해 7월 12일자로 발효하면서 그 전에 시작된 조달 절차에는 적용이 안 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이어 “역외보조금 규정은 국영은행을 통해 부당한 금융 지원을 해서 EU 시장 내의 경쟁을 저해하는 공공 조달 등을 막자는 취지인데 실제로 중국 기업 세 군데가 이 법에 걸려서 입찰이 취소된 예가 있다”며 “우리나라는 한수원이나 한국전력에 부당한 보증금을 지급한 사실도 없고, 금융 지원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규정에 맞춰서 하고 있기 때문에 위반될 부분은 없다”고 했다. 역외보조금 규정에 따르면 EU 집행위 심사 시 ‘최저가 입찰’에 보조금이 작용한 것으로 드러나면 계약 체결은 금지되고 차순위 기업에 기회가 돌아간다. 또한 허위자료 제출 시엔 매출액의 1% 이내, 미신고시엔 10% 이내에서 과징금이 부과된다.
2024.10.24 I 강신우 기자
길어지는 윤·한 갈등에 당 내분까지…“대치 길어진다” 우려
  • 길어지는 윤·한 갈등에 당 내분까지…“대치 길어진다” 우려
  • [이데일리 김한영 조용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의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추경호 원내대표까지 참전해 한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는 등 당 내전 우려까지 커졌다. 친한동훈계 의원들은 윤 대통령과의 관계가 이미 돌이킬 수 없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한 회담에서 한 대표가 제기한 내용을 지난 23일 대통령실이 조목조목 반박하자 친한계의 반발이 거세게 일어났다. 당시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 대표 요구를 윤 대통령이 왜곡했다는 반발에) 회담 결과를 있는 그대로 설명했다”면서 “어떤 부분이 왜곡이라는 것인지 말해야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한 친한계 의원은 “한 대표가 인적 쇄신 관련해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강기훈 국정기획관실 선임행정관과 김 여사의 ‘줄리리스크’를 같이 방어했던 강훈 전 비서관 등을 내보내라‘고 얘기했는데 거절하지 않았는가”라면서 “(대통령실 반응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과의 한 대표와의 관계는 계속해서 대치 국면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들어 윤한 갈등은 당내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특별감찰관 추진 문제 때문이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족 등의 비위 행위를 감찰한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특별감찰관 추천을 진행하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추경호 원내대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추 원내대표는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해 “국회 운영 사안이기 때문에 여러 의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에둘러 반대 의견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회의에서 친윤계와 친한계가 날 선 비판을 주고 받기도 했다. 친윤계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혁신·변화의 이름으로 우리 편에 가해지는 공격의 정도가 금도를 넘어갈 때, 우리 편은 상당한 상처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자해적 행위로 보수 진영이 공멸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반면 원외 친한계인 김종혁 최고위원은 “대통령 공약이기도 한 특별감찰관 제도도 온갖 비합리적인 이유를 들면서 회피한다면 여론과 민심으로부터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불보듯 뻔하다”면서 “홍준표 대구시장도 2022년 7월 꼴 사나운 윤핵관들 행태를 경고하면서 특감관을 조속히 임명하라고 대통령에 촉구한 바 있다”고 말했다. 당 내부 갈등으로까지 비화되자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계파색이 옅은 한 의원은 “정권이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인지, 정권하고 각을 의도적으로 세우려고 하는지에 대해 판단이 필요하다”면서 “(친한계 만찬처럼) 식사를 중점적으로 편 가르기하는 것은 내부적으로 굉장히 피곤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는 국민 눈높이도 중요하게 봐야하지만 당원의 감정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2024.10.24 I 김한영 기자
SK하이닉스 부사장 "더 중요해진 패키징…독자 기술로 HBM 선두"
  • SK하이닉스 부사장 "더 중요해진 패키징…독자 기술로 HBM 선두"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넘버원’ 포지션을 갖게 된 전환점이 된 게 저희 구성원이 만들어낸 새로운 패키징 기술이다.”이강욱 SK하이닉스(000660) 패키지개발담당 부사장은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SEDEX 2024)에서 ‘인공지능(AI) 시대의 반도체 패키징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할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반도체대전은 국내 최대 규모의 반도체 전시회다. 이 부사장은 “예전에는 패키징 기술이 ‘덧셈’의 개념이라 기술이 모자라도 손해는 없었지만 지금은 ‘곱셈의 법칙’”이라며 “패키징 역량이 없으면 비즈니스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강욱 SK하이닉스 패키지개발담당 부사장이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SEDEX 2024)에 참석해 ‘인공지능(AI) 시대의 반도체 패키징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이 부사장은 “과거 패키징 기술은 제품 가치를 높이는 수준에 그쳤다면 지금은 기술이 없으면 사업 기회를 가질 수 없는, 새로운 산업의 기회를 만드는 역할로 변화했다”고 강조했다. AI 열풍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당 탑재되는 HBM의 수는 점차 많아지고 단수도 높아지는 추세다. 고용량, 고대역폭 성능을 맞추면서 저전력 요구까지 충족하기 위해선 첨단 패키징 기술이 필수다.그는 “SK하이닉스가 2019년 3세대 HBM2E를 개발하면서 기존과 다른 독특한 매스리플로우-몰디드언더필(MR-MUF) 기술을 적용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했고, 12단까지 오면서 어드밴스드 MR-MUF 기술까지 개발해 HBM3E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부사장은 HBM을 두고 “(소위 말하는) SK하이닉스가 대박 난 이유”라며 “우리는 ‘하이닉스 베스트 메모리’라고 한다”고 했다. SK하이닉스는 6세대 HBM4 제품에서 16단을 준비하고 있어 지금보다 더 발전된 패키징 기술이 필요하다. 이 부사장은 “(단수가) 20단, 24단, 32단으로 어디까지 갈지 모른다”며 “앞으로 얼마큼 열을 잘 빼주느냐가 HBM 경쟁력을 가져가는 핵심인데 하이브리드 본딩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새로운 스택(쌓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강욱 SK하이닉스 패키지개발담당 부사장이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SEDEX 2024)에 참석해 ‘인공지능(AI) 시대의 반도체 패키징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이 부사장은 첨단 패키징 공정에서 글로벌 1위를 유지하는 대만 TSMC를 언급하며 “한국이 메모리 반도체 강국에서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기준 대만은 한국보다 GDP가 약 70% 낮지만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은 한국보다 높다. 반도체 생태계가 TSMC를 중심으로 전공정부터 후공정까지 촘촘하게 이뤄진 영향이다. 그는 “한국이 메모리 종합반도체기업(IDM) 중심으로 성장해서 연계 공정과 고리가 굉장히 약한 게 경쟁력이 취약한 원인”이라며 “첨단 패키징을 키워야 하는데 학계에서 가르치는 게 없어서 적절한 인재 공급이 안 됐고, 국가적인 연구개발(R&D)이 취약해 결국 생태계가 약해졌다”고 덧붙였다.
2024.10.24 I 조민정 기자
"충만치킨 곧 상장"…허위 정보 흘려 100억 가로챈 슈퍼개미, 혐의 부인
  • "충만치킨 곧 상장"…허위 정보 흘려 100억 가로챈 슈퍼개미, 혐의 부인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성공한 개인투자자로 알려진 ‘슈퍼개미’ 복모(42)씨가 첫 재판에서 사기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남부지법(사진=뉴스1)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재판장 유정훈)은 24일 자본시장법 위반 및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복씨와 충만치킨 대표 박모(42)씨 등 4명의 첫 재판을 진행했다. 이날 복씨와 박 대표는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복씨 측 변호인은 “재산상의 이득을 취득하지 않았고 공소사실도 상당 부분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함께 법정에 선 박 대표 측 변호인도 “기망 행위나 사기적 부정거래 행위를 전혀 알지 못해 공모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다른 피고인 2명도 “충만치킨이 실제로 상장될 것이라고 믿고 유통에 거액 투자했다가 오히려 도산하는 등 피해자 위치에 있다”며 “충만(치킨)에 투자한 것이 아니고 협력사업체, 다른 사업체에 거액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복씨는 2016년 7월 박씨와 공모해 자신이 운영하는 증권방송에서 ‘충만치킨이 곧 상장될 것이며 장외에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는 식으로 말함으로써 충만치킨 주식을 실거래가보다 10배 이상 고가에 매도하고 피해자 300여명으로부터 총 102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검찰에 따르면 그는 방송에서 ‘충만치킨 가맹점이 200개가 넘었다’, ‘충만치킨은 돈이 필요 없어 주식 발행 계획이 없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당시 충만치킨은 상장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고, 가맹점 101개에 적자로 단기간에 상장될 가능성이 없던 것으로 조사됐다.이들의 다음 재판은 11월 26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릴 예정이다.
2024.10.24 I 이영민 기자
노무라 "韓 성장률 2.3→2.2% 하향…성장 하방리스크↑"
  • 노무라 "韓 성장률 2.3→2.2% 하향…성장 하방리스크↑"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노무라증권이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2%로 낮췄다. 노무라증권은 성장 하방리스크로 한국은행에 대한 추가 기준금리 인하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이데일리DB)박정수 노무라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4일 보고서를 통해 “실망스러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전년비 2.3%에서 2.2%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이어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9%로 유지한다”며 “한은이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수출 성장률 둔화와 완만한 소비 회복세를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2%로, 내년 2.1%에서 2.0%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앞서 한은은 이날 올해 3분기 전기비 성장률이 0.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 대비 플러스(+) 전환했지만, 한은 전망치(0.5%)와 시장 예상치(0.5%)를 크게 밑돈 수준이다. 성장 기여도를 보면 순수출(수출-수입)이 -0.8%포인트, 내수가 0.9%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박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수출 증가율은 2분기 1.2%에서 3분기 -0.4%로 전분기 대비 하락해 소비와 설비투자의 증가세를 상쇄했다”며 “수출 성장률 약세가 국내 경제 완만한 상승세를 상쇄하면서 전반적으로 성장률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특히 박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성장 하방리스크가 커졌다고 짚었다. 그는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경제 성장에 대한 역풍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므로 한은 경제 전망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한은이 기준금리를 빠르게 인하해 국내 소비를 부양해야 한다는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됐다. 다만 한은이 다음달 금통위에서 금리를 내리긴 어렵다고 전망됐다. 비둘기파(완화 선호)적 동결이 예상됐다.박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에 대한 신중한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한은이 10월 인하에 이어 11월에도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금통위원들이 금융안정 리스크보다 성장률 전망 하방리스크에 더 큰 비중을 둘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노무라증권은 한은이 내년 1·2·5월 각 25bp(1bp=0.01%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해 최종금리 연 2.50%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을 유지했다.
2024.10.24 I 하상렬 기자
현대차, 실적 선방에도 '긴장'…"내부 혁신으로 성장 이어간다"
  • 현대차, 실적 선방에도 '긴장'…"내부 혁신으로 성장 이어간다"
  • [이데일리 공지유 이다원 기자] 현대차(005380)가 올해 3분기 매출 42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유럽과 같은 주요 시장 성장률 둔화와 중동·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최근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내부 진단과 혁신으로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현대차 양재사옥 전경. (사진=현대차)현대차가 24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101만1808대를 판매했다. 주요 시장별로 보면 유럽(-9.5%), 중국(-61.3%), 인도(-5.7%) 등에서 도매 판매가 모두 전년대비 줄었다. 하이브리드차(HEV)와 제네시스 등 수익성이 높은 차종 판매를 확대하며 매출은 늘었지만, 글로벌 시장 성장세가 전반적으로 둔화하면서 향후 수익성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올해 3분기 글로벌 산업 수요는 2060만1000대로 1년 전보다 2.2% 감소했다.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CFO)은 이날 오후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선진 시장에서의 수요 둔화 우려 등 자동차 시장 경영 환경이 점차 악화되고 있고,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등 단기적인 수익성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믹스 개선과 지속적 원가 절감 등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를 강화하고 유연한 시장 대응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현대차는 △리스크 관리 역량 제고 △품질 확보 △원가 개선 △판매 효율화 △글로벌 역량 확대 △내부 혁신 △대내외 소통 강화 등 부문별 대응책을 체계적으로 실행해 경쟁 우위 확보에 나선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19일(현지시간) 현대차 체코공장 현지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이창기 HMMC 법인장, 정의선 회장, 마틴 클리츠닉 HMMC 생산실장.(사진=현대차그룹)먼저 리스크 관리 역량 제고를 위해 주요 시장의 자동차산업 관련 정책 및 규제의 급격한 변동에 대해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역량과 신속한 의사결정 체제를 강화한다. 또 품질 확보를 위해 선행기술 분야는 도전을 장려하고, 양산기술 분야에 대해서는 ‘무결점 개발’을 추진한다.이어 글로벌 경영환경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전사 차원의 원가 절감에 나선다. 현대차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HEV와 배터리 전기차(BEV)에 들어가는 부품에 대해 중장기 원가 절감 계획을 가지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또 원자재 물량을 미리 확보하는 등 (가격 상승에 대한)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대차는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 원가 혁신 목표를 부여해 각 부문에서 원가 절감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주요 시장 침체와 경쟁 격화로 업체별 인센티브 제공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현대차는 수요가 급증하는 HEV로 판매 볼륨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또 차세대 모델을 잇달아 투입해 새로운 판매 성장 모멘텀을 창출한다. 현대차는 최근 제너럴모터스(GM), 웨이모와 협업하는 등 완성차·정보기술(IT)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소나 자율주행 등 미래 분야에서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내부 혁신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전기차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신사업 등 분야에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과 조직 문화를 바꿔 나가겠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대담한 사고가 가능한 시스템과 문화를 만들어 미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2024.10.24 I 공지유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