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4,589건

재보복 선택한 이스라엘…전면전은 피했지만 불안감 여전(종합)
  • 재보복 선택한 이스라엘…전면전은 피했지만 불안감 여전(종합)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재보복을 선택했다. 전면전으로까지 격화하진 않았지만 이번 충돌이 중동 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AFP)◇확전 부담감 등에 제한적 공격 택한 듯19일(현지시간) ABC·CNN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드론 등을 동원해 이란 이스파한을 공격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날) 이스파한 상공에서 드론 3대가 관측됐다”며 “방공 시스템이 가동돼 공중에서 이들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ABC는 미국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미사일로 이란을 타격했다고 보도했지만 이란은 미사일 공격은 부인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도 폭발음이 감지됐다고 전했다.이번 공격은 지난 주말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재보복이다. 지난 주말 이란은 드론과 미사일 수백기를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달 초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한 데 따른 보복이었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직접 군사 대결을 벌인 건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후 처음이었다. 이란의 공격 이후 이스라엘은 재보복 대응을 천명했다. CNN은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을 전날 미국에 통보했으나 미국은 이를 지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이란 중부에 있는 이스파한은 핵시설과 군 공항 등이 있는 이란의 군사 요충지다. 지난 주말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때 썼던 드론·미사일 일부도 이스파한에서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이 보복 차원에서 공격 원점을 타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우려했던 이스파한 핵 시설 공격은 이뤄지지 않았다.외신에선 이스라엘의 공격 수위가 염려했던 것보다는 약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닉 로버트슨 CNN 국제·외교 부문 에디터는 “이란 정부와 언론에서 전하는 분위기는 어떤 일이 일어났던 간에 이스파한 주변 주요 시설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했다. 확전에 따른 부담감과 국제사회 압박 등으로 인해 이스라엘 역시 전면전은 피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스라엘군 작전국장을 지낸 퇴역장성인 이스라엘 지브는 이번 공격이 이란이 다시 공격적으로 나서지 않을 만한 ‘상징적 타격’일 수 있다고 이스라엘 채널 12 방송에서 말했다.◇“가장 강력한 대응” 이란, 어떤 선택할까다만 국제사회는 여전히 확전 우려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란이 다시 보복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이스라엘 정권이 다시 모험주의로 이란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는 즉각적이고 가장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비 고쉬 블룸버그통신 선임 에디터는 “전쟁이 터질 준비는 됐다. 이란이 어떻게 대응할진 예측 불가다”고 했다.지정학적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경제도 요동쳤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면서 국제 경제도 요동치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은 장중 3% 이상 급등하면서 다시 배럴당 90달러선을 넘어섰다. 금 가격 역시 1% 넘게 올라 사상 최고가에 근접하고 있다. 안전자산이라고 평가받는 10년물 미 국채의 금리는 10bp(1bp=0.01%p)이상 하락(채권 가격 상승)했다. 스티븐 데인튼 바클레이 투자은행 부문 대표는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 고조가 현실화했다”며 안전자산 가격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4.19 I 박종화 기자
이스라엘, 이란에 재보복 감행…미사일 타격
  • 이스라엘, 이란에 재보복 감행…미사일 타격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재보복을 감행했다. 이번 충돌이 중동전쟁으로 비화할 것이란 우려는 더욱 커졌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AFP)미국 ABC 방송은 미국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 미사일이 이란을 타격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관영 파르스통신은 이란 중부 이스파한공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음이 들렸다고 19일 전했다. 이스파한주에는 이란 핵시설과 공군기지 등이 있다. 이란 소식통은 이스파한주에서 방공 시스템이 가동됐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도 폭발음이 감지됐다고 했다.이번 보도가 맞는다면 지난주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이란은 드론과 미사일 수백기를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달 초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한 데 따른 보복이다. 이란 공격으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이후 처음으로 이란과 이스라엘이 직접 충돌한 사건이었다.미국 등 우려에도 이스라엘이 끝내 무력을 동원한 재보복에 나서면서 확전 우려는 더욱 커졌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재보복을 감행한다면 자신들도 다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상태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정권이 다시 모험주의로 이란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는 즉각적이고 가장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흐메드 하크탈리브 이란 핵방호보안군 사령관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우리 핵시설에 조치를 취한다면 우리 반격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면서 국제 경제도 요동치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이 3% 이상 급등하면서 다시 배럴당 90달러선을 넘어섰다. 금 가격 역시 1% 넘게 올라 사상 최고가에 근접하고 있다. 안전자산이라고 평가받는 10년물 미 국채의 금리는 10bp(1bp=0.01%p)이상 하락(채권 가격 상승)했다.
2024.04.19 I 박종화 기자
이란, 이스라엘 보복 예고에 '핵 카드' 거론
  • 이란, 이스라엘 보복 예고에 '핵 카드' 거론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을 예고한 가운데 이란 군 고위 사령관이 핵 원칙 재검토 가능성을 언급했다.18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타스님뉴스 및 외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 핵 안보 담당 사령관 아흐마드 하그탈라브는 “우리의 핵 원칙과 정책 그리고 이전에 발표했던 고려사항을 모두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보복을 시도할 경우 핵 프로그램을 군사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 2003년 파트와(최고 종교 권위자의 종교적 칙령 또는 해석)를 통해 핵무기 미보유와 미사용 원칙을 천명했다. 이후 여러 차례 이 원칙에 변함이 없음을 강조해왔다.17일 이스라엘 북부 아랍 알 아라마셰 인근에서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군 간의 국경 간 적대 행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 군인이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란은 지난 2015년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6개국과 핵 프로그램 동결 또는 축소를 대가로 미국, 유엔, 유럽연합(EU) 등이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의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고 이에 이란도 탈퇴를 선언한 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제한하고 우라늄 농축도를 60%까지 높여왔다.한편 이란은 지난 13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미사일과 드론 등을 동원해 이스라엘 본토를 사상 처음으로 공격했다. 이는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 성격이다. 이스라엘도 이에 대한 보복을 예고한 상태다.
2024.04.18 I 지영의 기자
'親이란' 헤즈볼라-이스라엘 충돌 격화…전면전 우려
  • '親이란' 헤즈볼라-이스라엘 충돌 격화…전면전 우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으로 중동지역의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 군사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해 군인과 민간인 등 18명이 목숨을 잃었다. 양측은 국경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충돌했으나 최근 교전 지역을 넓히면서 추가 확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이스라엘 북부 아랍 알 아라마셰 인근에서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군 간의 국경 간 적대 행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 군인이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로이터)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국경마을 아랍 알아람셰의 커뮤니티 센터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해 18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 14명은 군인이며, 이중 6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이스라엘 군 당국은 밝혔다. 헤즈볼라는 전날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3명이 숨진 데 대한 보복으로 공습을 감행했다. 이스라엘 공군도 이날 전투기로 레바논 동부 바알벡 북쪽의 헤즈볼라 기반 시설을 타격하는 등 양측의 공방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양측의 충돌로 추가 확전에 대한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 앞서 이란은 14일 새벽 이스라엘에 350발 이상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퍼부었다.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등 7명의 군인이 사망하자 이란은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고, 사상 처음으로 본토를 공격했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영국, 요르단 등의 도움으로 발사체 99%를 격추하는 데 성공했지만, 사상 유례없는 영토 공격으로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이스라엘은 최근 몇 주간 레바논 영토도 더 깊숙이 공격하고 있다.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시작된 이후 반년이 넘게 총격전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 들어 충돌이 잦아지고, 범위도 더 확대하는 양상이다. 2006년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뿌리뽑기 위해 레바논 전쟁을 일으킨 이후 양측의 적대 행위가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는 평가다.로이터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으로 헤즈볼라 단원 240여명과 민간인 68명 등 최소 370명의 레바논인이 숨진 것으로 파악된다. 군인과 민간인을 포함한 이스라엘은 18명이 사망했다.
2024.04.18 I 양지윤 기자
美·EU, 이스라엘 공격 이란에 추가 제재…혁명수비대 겨누나
  • 美·EU, 이스라엘 공격 이란에 추가 제재…혁명수비대 겨누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으로 중동 지역 전면전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대(對)이란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란의 자금줄인 석유 수출 통제하고 군사 부품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는 가운데 EU는 드론 수출을 제한하고 기존 제재를 확대하는 등 이란을 향해 제재의 칼을 겨눌 것으로 전망된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지난 13일 미국 워싱턴 D.C. 재무부 청사에서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와 양자 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춘계 총회 참석 전 기자회견에서 “이란 제재와 관련해 앞으로 며칠 내 추가 제재조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앞서 이란은 지난 13일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해 대규모 드론·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것은 전례가 없던 일로, 이번 공격에 동원한 드론과 미사일은 모두 300개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등 7명의 군인이 사망하자 이란은 이스라엘 소행으로 여기고 보복 공격에 나선 것이다.옐런 장관은 “이란에 대한 테러 자금 조달을 차단하기 위한 모든 옵션은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면서 석유 수출과 관련한 경제 제재를 시사했다. 그는 “우리가 다룰 수 있는 가능한 영역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의 미사일과 정예군 이란혁명수비대(IRGC)를 정조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주요 7개국(G7, 미국·일본·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 중국과 드론 등 군사 부품 공급을 차단하기 위한 제재 방안을 논의 중이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도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G7을 포함한 동맹과 파트너들, 그리고 의회 양당 지도부와 포괄적인 대응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미 의회조사국(CRS)에 따르면 미국은 이미 이란과 대부분의 무역을 금지하고, 미국 내 정부 자산을 차단했다. 또 미국의 대외 원조와 무기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이란에 대한 제재는 미국의 제재안 중 가장 광범위하고 포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로이터는 전직 국가안보회의(NSC) 관리인 피터 하렐의 발언을 인용해 추가 제재에 대한 미국의 선택지에는 이란산 원유의 흐름을 겨냥하고 이란의 위장 기업과 금융업자를 쫓기 위해 보다 공격적인 ‘두더지 잡기 게임’을 하는 방안이 포함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EU도 이란에 대한 제재 확대를 시사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EU 27개국 외교장관과 긴급 화상회의를 연 뒤 “이란에 대한 제재 확대를 준비할 것”이라며 “일부 회원국들은 이란산 드론 수출을 제한하는 등 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고, 중동 내 대리 세력에 무기를 공급하는 것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특히 회원국 중 일부는 IRGC를 EU의 테러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도 거론했다. 그러나 테러 활동에 연루된 사실을 EU 당국에서 확인한 경우에만 테러 단체로 지정할 수 있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게 보렐 대표의 설명이다. 서방국가들은 17일부터 3일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G7 외무장관 회의에서 이란에 대한 제재 확대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이란 제재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지지하지만, IRGC를 테러 단체로 지정하는 것은 조심스러워한다”면서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것처럼 보이기를 원하면서도 지역 긴장을 완화하고 전면적인 지역 분쟁이 발발하는 것을 피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4.17 I 양지윤 기자
EU 외무장관 긴급 회의…이란 추가 제재 논의한다
  • EU 외무장관 긴급 회의…이란 추가 제재 논의한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유럽연합(EU) 27개국 외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긴급 화상회의를 연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과 관련해 해법을 모색하자는 취지다.(사진=AFP)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EU가 이란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을 이번 회의에서 상세히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회의에선 이란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공격용 드론을 제공한 행위에 부과했던 기존 제재에 더해 이란이 중동 각지에 있는 대리세력에 드론을 공급한 정황 등에 대한 추가 제재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일부 회원국은 이란이 생산하는 무기에 들어가는 부품도 제재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논의가 빠르게 진전될 경우 이르면 이번주 안에 새로운 대(對)이란 제재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외무장관들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이란과 이스라엘 양쪽 모두에 자제를 촉구하는 단합된 메시지를 내놓는 게 목표인 것으로 익명의 외교관들은 전했다. EU 입장에선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될 경우 이민자 대량 유입, 유가 상승 등 직·간접적 영향이 클 수 있다.EU 회원국들은 확전을 막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원론에는 대체로 공감하고 있지만, 방법론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EU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서도 국가마다 다른 외교적 이해관계 때문에 대외 메시지를 조율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앞서 이란은 지난 13일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해 무장 드론(무인기)을 대규모로 날리고 순항미사일도 발사했다. 이란은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등 7명의 군인이 사망한 사건을 이스라엘이 한 것으로 보고 이번 공격을 시행했다.이스라엘군은 이란이 발사한 각종 발사체의 99%를 요격해 피해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2024.04.16 I 하상렬 기자
日, 이란·이스라엘 양국과 전화회담…"자제 촉구"
  • 日, 이란·이스라엘 양국과 전화회담…"자제 촉구"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일본이 이란과 이스타엘 각국에 중동 내 확전을 막기 위해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이스라엘 아이언돔 미사일 시스템(사진=AFP)16일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이날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과 각각 전화회담을 하고 추가적인 긴장 고조를 막을 필요가 있다며 자제를 강하게 요구했다.가미카와 외무상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약 50분간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전화회담을 하면서 현 상황은 이란은 물론 국제사회 전체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이란의 공격은 중동 정세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이었다며 강한 비난의 뜻도 밝혔다.이어 가미카와 외무상은 이날 오후 6시께에는 카츠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과 전화회담을 했다. 그는 “더 이상의 긴장 고조는 통제 불능 상황이 될 수 있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또 가자지구 상황을 둘러싼 우려도 전하며 인도적 지원활동을 위한 환경 확보와 인질 석방이 실현되도록 즉각적인 정전도 요청했다.일본 외무성은 이란, 이스라엘과 앞으로도 의사소통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전했다.앞서 이란은 지난 13일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해 무장 드론(무인기)을 대규모로 날리고 순항미사일도 발사했다. 이란은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등 7명의 군인이 사망한 사건을 이스라엘이 한 것으로 보고 이번 공격을 시행했다.이스라엘군은 이란이 발사한 각종 발사체의 99%를 요격해 피해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2024.04.16 I 하상렬 기자
'눈눈이이' 잇단 '고통' 보복 예고…전운 휩싸인 중동
  • '눈눈이이' 잇단 '고통' 보복 예고…전운 휩싸인 중동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란의 첫 직접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고통스러운 보복’이란 표현을 쓰며 재반격을 예고한 지 하루 만에, 이란도 ‘고통스러운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맞불을 놨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이슬람 율법의 키사스 원칙(눈에는 눈, 이에는 이)에 따라 잇따라 보복전을 예고하면서 중동 지역이 전운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사진=AFP)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란 국영 IRNA 통신을 인용해 이란은 국익에 반하는 모든 행동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날 밤 카타르의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군주(에미르)와 통화에서 “이란의 이익에 반하는 어떤 작은 행위라도 가해자에게 엄중하고 광범위하며 고통스러운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분명히 선언한다”고 말했다.또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이번 이스라엘 영토 보복 공습에 대해 “가해자를 처벌하기 위한 ‘진실의 약속’ 작전이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번 공습은 1979년 혁명으로 이란에 이슬람 공화국이 들어선 이후 이란이 이스라엘의 본토를 직접 공격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이어 이란의 보복 공습을 촉발한 지난 1일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에 대해선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데 따른 절망의 표시”라고 비난했다.앞서 이스라엘 채널12방송은 전날 이란의 보복 공습으로 소집된 이스라엘 내각에서 다수의 재반격 방식이 논의되고 있으며 이들 방식 모두 전면전을 일으키지 않으면서도 이란엔 ‘고통스러운 방식’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AFP)확전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에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의 공격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하고 있다. 이스라엘 전시내각이 보복 방식을 논의하기 위해 이틀째 회의를 이어간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에 영리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보복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도 이날 “우리는 앞을 내다보고 다음 단계를 고려한다. 이스라엘 영토로 발사한 순항 미사일과 무인기 공격에는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할레비 총장은 이란의 공격을 받았던 이스라엘 남부 네바팀 공군기지를 방문해 “이란은 이스라엘의 전략적 능력을 훼손하길 원하지만, 우리는 공중전에서 이란에 우월성을 보여줄 ‘강철 방패’ 작전을 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도 “우리가 선택한 때에”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국제사회에서는 누구도 확전을 원치 않으며 이스라엘이 반격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에서 ‘미국은 이란에 대한 어떤 반격도 반대할 것이다’, ‘이스라엘이 오늘 밤을 승리로 여겨야 한다’ 등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2024.04.16 I 이소현 기자
"고유가 시대, 유리한 업종과 불리한 업종은?"
  • "고유가 시대, 유리한 업종과 불리한 업종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며 유가도 급등세를 타고 있다. 정유나 비철 등은 유가 상승에 유리하지만, 항공은 불리하며 은행과 증권 역시 간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16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가격 급등이 발생할 수 있는, 불안한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일 시리아 내 이란 영사관 피폭을 기점으로 중동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사건 당사국인 이란과 이스라엘은 과거 수차례 있었던 중동전쟁 수준으로 갈등이 격화했고 이란은 13일 이스라엘 본토를 직접 타격하는 군사작전을 수행하면서 중동 지정학 리스크를 최고조로 끌어 올린 상황이다.김 연구원은 “다행히 원유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은 아직 크게 뛰지 않았지만 이스라엘의 실력 행사와 공격 범위에 따라 상품시장의 투자심리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 “원유는 부존자원이 부재해 에너지의 대외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한국은 유가 변동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먼저 정유주는 ‘매수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정유주는 이미 상승했지만, 유가 상승 가능성과 최근 타이트한 공급 환경을 감안하면 여전히 저평가된 주가”라며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비철은 긍정적이지만 철강은 부정적이란 판단이다. 유가가 오르면 연료비가 증가하고 운임도 상승한다. 그는 “철강업체는 철광석을 지금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구매해야 해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한다”면서 “하지만 수요가 강하지 않으면 판가에 전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비철금속은 가격이 운임 상승에 따라 그대로 올라가는 만큼, 부담이 적다는 평가다. 건설사는 해외 수주가 늘어나며 수혜를 볼 전망이다. 역사적으로 국내 건설사의 수주는 유가의 등락에 후행했기 때문이다. 다만 주택 업황은 더욱 악화하고 분양 경기는 침체될 수 있다. 그는 “해외 수주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건설사에 유가상승은 긍정적이지만 인플레 압력은 고민해야 하며, 장기화하는 분양 경기 침체와 물가에 의한 주택 공사 수익성 악화도 문제”라고 지적했다.조선은 수혜를 볼 전망이다. 그는 “상선과 해양 플랜트 발주가 늘어날 수 있고 원유 물동량은 국제 유가에 동행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유가 상승에는 해운주가 투자 대안으로 부각할 수 있는데, 중동 역내 컨테이너 운임이 최근 한 달 사이 45% 급등했다”면서 “그동안 소외됐던 만큼, 가격 매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항공은 유가상승에 불편한 사업이긴 하지만,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지금까지의 해외여행 호황 수혜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됐다”면서 “단기 고점을 확인하면 주가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헀다.한편 그는 은행과 증권도 간접적으로 악재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 우려했다. 김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급등은 환율 상승을 동반하는데, 은행이 조달비용 상승과 자본비율 하락에 직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증권 역시 환율 상승과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단기자금시장 금리 상승, 자산가격 하락이 동반하면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부정적인 시나리오를 먼저 검토해, 경제와 산업 변화 가능성을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4.16 I 김인경 기자
전쟁 그림자 속 다가온 홍콩발 호재…비트코인 운명은?
  • 전쟁 그림자 속 다가온 홍콩발 호재…비트코인 운명은?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중동발 악재와 홍콩발 호재를 동시에 맞이했다. 지난 주말 이란이 45년 만에 이스라엘 본토에 대한 공습을 감행함에 따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한편, 홍콩 금융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가상자산 시장 주요 이벤트인 비트코인 반감기가 약 6일 앞으로 다가와 향후 가격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란 VS. 이스라엘, 중동 확전 가능성은?15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6만5493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4일 역대 최고가인 7만3750달러를 기록한 이후 등락을 거듭해왔다. 미국 현물 ETF 자금 순유출세와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경제지표 영향으로 7만달러 아래를 맴돌던 비트코인은 지난 7일 7만달러를 재돌파했다.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을 겨냥해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이란의 발사체가 예루살렘 상공에서 이스라엘의 방공망에 의해 격추당하고 있다. (사진=AFP)그러나 이란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약 300기에 달하는 자폭 무인기(드론)와 탄도·순항미사일 등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하자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8% 이상 급락하며 6만1000달러대로 밀리기도 했다. 지난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직접적으로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지휘관을 제거한 이후 12일 만에 이뤄진 보복으로 알려졌다.이번 사태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이 이스라엘에 보복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며 전쟁의 불씨를 잡고 있으나, 이스라엘 내 강경 우파 성향 각료들이 반격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미국 내에서도 공화당 내 강경 보수파들이 이스라엘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반감기 앞두고 홍콩 현물 ETF 조건부 승인, 영향은?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비트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반감기 당일 약간의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 반등할 것으로 분석했다.정석문 프레스토 리서치센터장은 “(하락은)지정학적 리스크보다는 지난 수요일 발표된 3월 CPI 여파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보통 지정학 리스크는 (이란-이스라엘처럼) 국지전일 경우 자본 시장에 큰 충격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감기 날짜에는 그다지 큰 (가격) 움직임은 없을 수 있다”며 “굳이 있다면 약간의 조정은 생각해볼 수 있다. 해시레이트(네트워크에 동원된 컴퓨터 연산 파워)가 떨어지면 이에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고, 큰 이변이 없으면 1~2주 안에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사진=픽사베이)조건부 승인이 이뤄진 홍콩 현물 ETF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이날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차이나에셋매니지먼트 △보세라 자산운용 △해시키 캐피털 △하베스트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이더리움(ETH) 현물 ETF를 조건부 승인했다. 이 상품들은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홍콩 규제당국이 가상자산 현물 ETF 출시를 승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정 센터장은 “홍콩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유리한 몇 가지 요인이 있다”며 “24시간 거래를 원하는 미국 상장 ETF 투자자들은 기초 자산이 24시간 거래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홍콩에 상장된 상품에 대한 투자를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홍콩에 상장된 금 ETF는 역사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으며, 이는 중국 투자자들이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글로벌 통화 자산에 대한 강한 욕구를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상장 후 첫 12개월 동안 100억~200억달러 유입을 유도할 것으로 보수적으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윌리 우 가상자산 온체인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현재 보이고 있는 변동성과 혼조세가 몇 주간 유지된 후 강세장이 도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누적 델타 거래량(CVD) 상 매도세는 정점을 찍었고, 다음 단계는 상승이라고 생각한다”며 “장기적 관점에서는 강세장 도래까지 몇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주에는 반감기가 예정돼 있어 변동성도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4.15 I 김가은 기자
중동 긴장고조에도 유가 되려 하락세…금·은값 강세
  • 중동 긴장고조에도 유가 되려 하락세…금·은값 강세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파가 주목된다. 국제시장의 석유 가격이 급등하지 않을까 우려됐지만, 현재까지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값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국방부가 있는 키르야 군사 기지에서 헤르지 할레비(가운데) 육군 중장이 전략회의를 하고 있다.(사진=AFP)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오히려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싱가포르 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90.23달러로 전날보다 0.2%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0.3% 떨어져 85.37달러에 거래됐다.이날 유가의 소폭 하락은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이 이스라엘 방공망에 의해 대부분 격추되고 피해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중동전쟁이 확대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는 이번 공격은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폭격에 대한 대응이라며 “그 문제는 종결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헬리마 크로프트 RBC 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조언에 따라 보복 조치를 포기한다면 전쟁이 확대될 위험은 작아진다”면서 “이란의 공격이 이전의 보복보다 훨씬 더 광범위했지만 그래도 사전에 예고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 로만 라스무센 A/S 글로벌 리스크매니지먼트 리서치팀장도 “상황은 유동적이며 이스라엘이 보복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면 긴장은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앞으로 국제유가 향방은 이스라엘의 대응에 달렸다. 워렌 패터슨 ING 상품전략책임자는 “이란의 공격 가능성은 이미 국제원유 가격에 반영돼 있었다”며 “분명한 것은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이 있으며 모든 것은 이스라엘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또 최악의 경우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우려된다. 로만 라스무센 A/S 글로벌 리스크매니지먼트 리서치팀장은 “가장 우려되는 시나리오는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되는 것”이라면서 “이란이 해협 폐쇄로 가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리스크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스라엘의 보복 대응과 호르무즈 해협 폐쇄 등 상황이 극에 치달아 고유가로 가면 미국은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워렌 패터슨 ING 상품전략책임자는 “공급량 감소로 유가가 급등하면 OPEC는 생산량을 늘리려 할 것”이라면서 “OPEC는 수요가 망가질 리스크를 고려하기 때문에 가격이 너무 올라가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OPEC의 하루 여유 생산능력은 500만 배럴 수준이다.온스장 금값 추이(자료=로이터)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값은 강세를 유지했다. 이날 중동 분쟁을 둘러싼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트레이더들은 금과 같은 안전자산 매수를 촉구하면서 지난 12일 온스당 2431.29를 돌파한 뒤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강세를 보였다.로이터에 따르면 금 현물은 이날 기준 온스당 2357.99달러로 0.6% 상승했다. 미국 금 선물은 2374.30달러에서 안정세를 보였다.팀 워터러 KCM트레이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연준의 하반기 금리 완화 전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금은 여전히 금융 자산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여러 측면에서 금은 2024년 다양한 시장 역학 하에서 랠리를 펼칠 수 있는 능력을 감안할 때 ‘모든 경우에 적합한 자산’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중동 지역 등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앙은행의 강력한 매입과 안전자산 유입에 힘입어 금값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14% 이상 상승했다.금에 이어 은값도 상승세다. 은 현물은 지난 12일 2021년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후 온스당 28.39달러로 1.8% 상승했다.ANZ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은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금 가격 속에서 투자 흐름이 급증함에 따라 금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말까지 금이 온스당 25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은이 온스당 31달러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4.15 I 이소현 기자
“중동 분쟁, 지나가는 이벤트일뿐…일희일비 말라”
  • “중동 분쟁, 지나가는 이벤트일뿐…일희일비 말라”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박희찬 미래에셋증권(006800) 리서치센터장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중동 분쟁 우려가 커진 것과 관련해 “중동 이슈는 지나가는 이벤트일뿐”이라며 “이 이슈에 집착해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박희찬 센터장은 15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금 상황에서 유가, 환율 오르니 주식을 적극 파세요’라고 조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지금은 걱정된다며 샀다가 팔았다가 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박희찬 미래에셋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사진=미래에셋투자증권)앞서 이란은 지난 13일 밤부터 14일 새벽 사이 이스라엘에 약 300기의 자폭 드론과 탄도·순항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 지휘관을 제거한 지 12일 만에 이뤄진 무력 보복이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에 전면적인 군사 공격을 한 것은 1979년 이슬람 혁명을 기점으로 양국이 적대관계로 돌아선 이후 처음이다. 15일 코스피는 중동 긴장감 고조와 그에 따른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해 2640대까지 내려왔다가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코스피가 2650선을 내준 것은 지난달 19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도 현재 전장보다 1%대 넘게 하락해 850선을 밑돌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1380원을 넘어섰다. 관련해 박 센터장은 “지금은 유가, 환율 관련 우려가 마켓을 지배하고 있고 우리가 예상하지 못하는 유가, 환율 상황이 벌어지면 주가가 더 하락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이 마켓 트렌드를 계속 지배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센터장은 “이런 상황이 진정되면 시장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게 보통 흐름”이라며 “일단 중동 상황을 주시하면서 지켜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팔았다가 샀다가 하기보다는 거시경제, 통화정책 등 큰 그림을 좀 더 보면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04.15 I 최훈길 기자
"이스라엘-이란 확전 막아라"…美 전방위 외교전
  • "이스라엘-이란 확전 막아라"…美 전방위 외교전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인한 확전을 막기 위해 전방위 외교전을 펴고 있다.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을 겨냥해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이란의 발사체가 예루살렘 상공에서 이스라엘의 방공망에 의해 격추당하고 있다. (사진=AFP)14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요르단·튀르키예 등 중동 국가 외교장관 등과 잇달아 통화하며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사태를 논의했다. 블링컨 장관은 연이은 통화에서 확전을 막고 외교적 대응을 모색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직후에도 “미국은 확전을 바라진 않지만 이스라엘의 방위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 국방장관과 통화하며 미국은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이날 이란은 드론과 미사일 수백기를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달 초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한 데 따른 보복이다. 이란 공격으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이후 처음으로 이란과 이스라엘이 직접 충돌했다는 점에서 중동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됐다.미국이 확전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강조하는 것은 이 같은 상황의 위중함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전면적인 재보복에 나선다면 중동전쟁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며 미국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최대 우방인 미국 반대를 무릅쓰고 이란에 재보복을 감행하는 건 이스라엘에도 적잖은 부담거리다. 이스라엘 싱크탱크 국가안보연구소의 시마 샤인은 “이스라엘은 미국 동의 없인 보복 공격을 주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WSJ에 말했다. 전시내각 구성원인 베니 간츠 국민연합당 대표는 “세계는 이란에 반대한다”며 “이것은 이스라엘 안보를 위해 반드시 활용해야 할 전략적 성취”라고 말했다.
2024.04.15 I 박종화 기자
"자위권 행사 vs 테러단체 지정해야"…UN 안보리서 격론
  • "자위권 행사 vs 테러단체 지정해야"…UN 안보리서 격론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 직후 이스라엘의 요청으로 열린 14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이란과 이스라엘 대사가 설전을 벌였다.이란 측은 이스라엘을 향한 공격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추가 확전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스라엘 측은 이란 정권을 나치에 빗대어 규탄하며, 안보리가 테러단체로 지정하는 등 제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대사가 1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긴급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이날 오후 4시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 소집된 안보리 회의에서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대사는 전날 감행한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해 “국제법에 따른 자위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중동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일관된 입장을 가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중동 확전의 관건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이라바니 대사는 “이스라엘 정권의 추가적인 군사적 도발에 대해 경고하고자 한다”면서 “이란은 국민과 국가안보, 주권, 영토를 방어하기 위한 단호한 결의를 가지고 있음을 단언한다”고 압박했다.또 이란은 중동에서 미국과 군사적 충돌을 할 의도가 없다고도 밝혔다. 이는 이스라엘의 동맹인 미국의 개입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라바니 대사는 “팔레스타인 지역의 (이스라엘) 군사 목표물을 표적으로 한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을 미군이 요격했음에도 우리는 이에 대해 자제력을 발휘했다”며 “이는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고 분쟁 확대를 피하기 위한 우리의 헌신을 강조한다”라고 말했다.길라드 에르단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가 1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긴급 회의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연설하고 있다.(사진=AFP)이에 맞서 길라드 에르단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오늘날 이란 정권은 나치 정권과 다를 바가 없다”며 “아돌프 히틀러의 제3제국이 대륙을 가로지르는 천년제국 건설을 구상한 것처럼 이란의 급진 시아파 정권도 지역을 가로질러 그 너머를 추구한다. 이것이 이란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가진 이유”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군대는 하마스와 헤즈볼라, 후티, 혁명수비대(IRGC), 그 외 야만적인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를 포함한다”라고 주장했다.이어 이란의 ‘그림자 전쟁’을 직격했다.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 이후 이스라엘과 적대관계를 지속해온 이란은 이란이 지원하는 헤즈볼라, 후티, 하마스 등 중동 일대의 이슬람 무장 단체와 이스라엘이 충돌하는 그림자 전쟁 구도였다. 그는 “이스라엘의 방공시스템이 우월한 것으로 증명됐다고 해서 이란의 잔혹한 공격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란은 더는 대리자 뒤에 숨지 말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아울러 국제사회에 이란 혁명수비대를 테러단체로 지정하는 등 제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에르단 대사는 “안보리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면서 “이란의 테러 행위를 비난하고 (위반 시 제재를 부활하는) 스냅백 메커니즘을 작동해 이란 혁명수비대를 테러단체로 지정해야 한다”라며 “이는 이스라엘이나 중동을 위해서가 아니라 세계를 위해서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분쟁 당사국을 제외한 대한민국과 미국, 영국 등 주요 이사국은 이란의 공격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이란의 공격을 강하게 규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금은 (각국이) 진정하고 긴장을 완화할 시기이며 최대한 자제해야 하는 시기”라고 밝혔다.반면 러시아는 책임을 미국 등 서방측에 돌렸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서방 상임이사국이 이스라엘의 시리아 내 이란 영사관 공습을 비난하지 않은 것에 대해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국제법상 외교공관에 대한 불가침 원칙이 모든 나라에 동등하게 적용된다는 점을 상기하는 것조차 거부했다”며 “그에 대한 결과물을 이제 모두가 명확히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이란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에 걸쳐 이스라엘에 탄도·순항미사일 수백기를 발사하고 무인기(드론) 공격도 가했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전면적인 군사 공격을 단행한 것은 1979년 이슬람 혁명을 기점으로 45년 만이다.이스라엘 소행으로 이란이 지목한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등 7명의 군인이 사망한 지 12일 만에 이뤄진 무력 보복이었다.
2024.04.15 I 이소현 기자
'중동 사태'에도 비트코인 회복세…6만5000달러 위로
  • '중동 사태'에도 비트코인 회복세…6만5000달러 위로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지난 주말 이란이 감행한 이스라엘 공격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이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띄운데다, 홍콩 금융당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이날 이뤄질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사진=픽사베이)15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63% 상승한 6만5264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4.53% 상승한 3159달러에, 리플은 6.38% 상승한 0.5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9866만5000원, 이더리움이 476만9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762원이다.이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밤부터 14일 새벽 사이 약 300기에 달하는 자폭 무인기(드론)와 탄도·순항미사일 등을 이스라엘에 발사했다. 이는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지휘관을 제거한 이후 12일 만에 이뤄진 보복이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직접적으로 공격한 것은 지난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처음이다.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한 때 8% 이상 급락하며 6만1000달러에서도 밀렸다. 현재 가격 회복을 이끄는 요인은 다소 복합적인 것으로 보인다. 먼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어떤 반격에도 반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확전 가능성이 다소 줄어서다. 그러나 이스라엘 전시 각료 다수가 이란 공습 보복에 찬성하고 있어 향후 상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두 번째로는 홍콩 금융당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외신에 따르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이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승인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SFC는 1차로 비트코인 현물 ETF 4개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4.04.15 I 김가은 기자
"이스라엘, 이르면 15일 이란공격에 대응 전망" 긴장 고조
  • "이스라엘, 이르면 15일 이란공격에 대응 전망" 긴장 고조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스라엘이 이르면 15일(현지시간) 이란 공격에 대한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번 충돌이 중동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을 겨냥해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이란의 발사체가 예루살렘 상공에서 이스라엘의 방공망에 의해 격추당하고 있다. (사진=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등 서방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르면 15일 이란 공격에 대한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전시내각 회의를 열었는데 이란 공격에 대한 보복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이란 공격에 대해 “이란이 자유세계와 벌이고 있는 전쟁의 또 다른 진전이며 그에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을 전 세계가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과의 전쟁을 추구하진 않는다면서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에 대응은 방어적 행동이라고 정의했다.이날 이란은 드론과 미사일 수백기를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달 초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한 데 따른 보복이다. 이란 공격으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이후 처음으로 이란과 이스라엘이 직접 충돌했다는 점에서 중동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됐다. 이스라엘이 또 다시 재보복에 나선다면 중동 전쟁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다.국제사회는 이란 공격을 규탄하면서도 이스라엘의 강경 대응으로 상황이 악순환에 빠지지 않게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며 미국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스라엘에도 미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란에 재보복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스라엘 싱크탱크 국가안보연구소의 시마 샤인은 “이스라엘은 미국 동의 없인 보복 공격을 주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WSJ에 말했다. 전시내각 구성원인 베니 간츠 국민연합당 대표는 “세계는 이란에 반대한다”며 “이것은 이스라엘 안보를 위해 반드시 활용해야 할 전략적 성취”라고 말했다.
2024.04.15 I 박종화 기자
이란, 이스라엘 본토 공습…중동 긴장에 위험회피↑
  • [뉴스새벽배송]이란, 이스라엘 본토 공습…중동 긴장에 위험회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지난주 뉴욕 증시는 중동 긴장 고조에 주요 지수가 1% 안팎 하락 마감했다. 중동발 우려는 위험 회피 심리를 키우는 한편 유가 상승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재개될 수 있단 우려에 불을 붙였다. 이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에 대규모 심야 공습을 단행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래 사실상 처음이다. 미국은 이란과 이스라엘의 확전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베타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에서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어떤 반격도 반대할 것”이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뉴욕 증시, 중동 긴장 고조에 하락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는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1% 안팎 하락 마감.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5.84포인트(-1.24%) 내린 3만7983.24에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5.65포인트(-1.46%) 내린 5,123.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7.10포인트(-1.62%) 내린 1만6175.09에 각각 마감. S&P 500 지수의 낙폭은 지난 1월 31일(-1.6%) 이후 2개월여 만에 가장 커.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된 영향 받아. 중동발 우려는 위험회피 심리를 키운 것과 동시에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개 우려 키워. ◇이스라엘 대통령 “이란과 전쟁추구 안해…이번 공격엔 대응해야”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과 관련, 이스라엘은 이란과 전쟁을 추구하지는 않지만 이번 공습에 대해선 상응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혀. -헤르조그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이 이스라엘에 맞서려는 더 광범한 시도의 일부이며 이에 대한 이스라엘의 향후 대응은 방어적인 행동이라면서 “이 상황에서는 균형이 필요하다”고 주장. 다만 그는 “우리는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항상 평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백악관 “美, 중동 확전 원하지 않아…긴장 고조 이유 없어”-백악관은 14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과 이스라엘의 확전 상황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확인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NBC, ABC 등 방송에 출연해 전날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과 관련햐 “이스라엘의 대응은 전적으로 그들에 달렸으며 우리는 이를 존중한다”면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이란과의 전쟁을 원치 않으며 중동에서 긴장 고조를 바라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해. -그는 중동에서 확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도 “그럴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바이든 대통령 역시 그런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믿고 있다”고 밝혀. ◇“바이든, 네타냐후에 ‘美, 어떠한 對이란 반격도 반대’”-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미국은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어떤 반격도 반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 CNN이 행정부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전해.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스라엘과 미국, 역내 다른 국가들의 공동 방어 노력 덕분에 이란의 공격이 실패했다고 하면서 “당신은 이기지 않았느냐. 승리를 가져가라”고 말해.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이 이란을 겨냥한 어떤 공세 작전에도 참여하지 않고 지원도 하지 않겠다고 말하자 네타냐후 총리는 이해했다고 말했다고 고위당국자는 전해. ◇中, 자동차·가전 교체 지원정책 ‘이구환신’ 발표-중국 상무부를 비롯해 14개 부처는 공동으로 ‘소비재 이구환신 촉진 행동방안’(이하 행동방안)을 지난 12일 상무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 -행동방안에는 중앙정부가 지방 당국과 협력해 중고차와 오래된 가전제품을 교체하는 소비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을 배정한다는 내용이 담겨. 또 친환경 스마트 가전제품을 사면 소비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도록 지방 정부를 독려한다는 방침도 담겨. 신차를 구입할 때 금융기관들이 자동차 대출 계약금을 낮추도록 유도하기로 해. -중국은 이와 함께 2025년까지 가전제품과 폐차 재활용률을 지난해 대비 각각 15%, 50% 높인다는 목표를 갖고 있어. 이구환신 정책은 내수를 확대해 부진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 ◇한은 총재 “하반기 금리인하 예단 어려워”-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지금은 금융통화위원이 전부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해. -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유가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 2.3% 정도까지 갈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혀. 그는 “유가가 다시 안정돼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까지 2.3% 정도까지 갈 것 같으면,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해.◇쿠팡, 멤버십 인상 예고에 美주가 11% 급등-멤버십 요금을 기존 월 4990원에서 월 7890원으로 올린다고 발표한 쿠팡의 주가가 10% 넘게 뛰어. 12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쿠팡의 모기업 쿠팡Inc의 주가는 종가 기준 21.25달러로 전날 19.06달러 대비 2.19달러(11.49%) 올라. 팡의 주가가 20달러를 넘은 것은 2022년 10월 6일 이후 1년 6개월 만.
2024.04.15 I 원다연 기자
긴급회의 연 G7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규탄"
  • 긴급회의 연 G7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규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주요 7개국(G7)인 미국·일본·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 정상들은 14일(현지시간) 긴급 영상 회의를 열어 전날 이스라엘을 공습한 이란을 규탄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G7 정상들과 화상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G7 정상들은 이날 영상 회의를 개최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이란의 직접적이고 전례없는 이스라엘 공격을 가장 강력한 어조로 명확히 규탄한다”고 밝혔다.G7은 “우리는 이스라엘과 그 국민들에게 전적인 연대와 지지를 표명하고,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우리의 공약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G7은 이란을 겨냥해 “통제할 수 없는, 지역의 긴장 고조를 촉발할 위험이 있다”면서 “이는 피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우리는 상황을 안정화하고, 더 이상의 사태 악화를 피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G7은 “우리는 이란과 그 대리자들에게 공격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상황을 더 불안정하게 만들고 통제할 수 없는 긴장 고조를 가져오는 행동들에 대응한 후속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미국 고위 관리에 따르면 이날 영상 회의에 참석한 몇몇 지도자들은 이번 공격을 주도한 이란 혁명수비대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미국은 2019년 트럼프 행정부에서 ‘외국 테러조직’으로 지정했지만, 유럽연합(EU)은 아직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이날 영상 회의에 참석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생산을 겨냥한 추가 제재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G7은 이스라엘이 긴장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줄 것을 촉구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모든 당사자가 최대한의 자제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자제할 것을 암묵적으로 촉구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미국이 보복 공격에 가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14일 이스라엘 관료를 인용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바이든 미 대통령과 통화 직후 이란의 공습에 대한 보복 계획을 보류했다”고 보도했다.아울러 G7 정상들은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자지구의 상황에 대해서도 “즉각적이고 지속 가능한 휴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14일(현지시간) G7 정상들이 화상 회의를 통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앞서 이란은 지난 12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스라엘인이 운영하는 기업의 선박을 나포한 데 이어 13일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해 무장 무인기(드론)를 대규모로 날리고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전면적인 군사 공격을 단행한 것은 1979년 이슬람 혁명을 기점으로 45년 만이다.이스라엘 소행으로 이란이 지목한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등 7명의 군인이 사망한 지 12일 만에 이뤄진 공격이었다.이번 공격과 관련, 이란은 ‘작전 성공’을 주장했으나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발사한 각종 발사체의 99%를 요격했다며 피해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2024.04.15 I 이소현 기자
“이란-이스라엘 충돌,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리스크”
  • “이란-이스라엘 충돌,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리스크”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성 공습이 단행됐으나 실제 원유 공급 차질 영향은 제한적이리란 분석이 나왔다. 다만, 이란과 오만 사이의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유가 변동의 가장 큰 리스크가 되리란 전망이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란은 지난 1일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폭격 이후, 14일 보복성 성격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며 “이번 공격으로 확전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으며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는 최근 유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으므로 해당 영향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사진=신한투자증권)다만, 이 연구원은 실제 공급 차질은 제한적이리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이란의 원유 생산량은 일 평균 316만배럴(글로벌 생산량의 4%)이고, 이스라엘은 주요 산유국이 아니다”라며 “확전이 일어나리라고 가정해도 실제 글로벌 원유 시장의 영향력은 미미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제4차 중동전쟁과 달리 사우디와 같은 주요 아랍 산유국들의 참전 가능성도 작으므로 공급 차질 우려도 제한적인 상황”이라면서도 “이란-이스라엘과 관련된 중동 리스크는 유가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그 이면엔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오만 사이에 있으며, 사우디, 이라크, UAE 등 주요 OPEC 산유국들의 핵심 해상 수송로다. 2022년 기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석유 물동량은 일 평균 2080만배럴로 글로벌 해상 석유 수송량과 석유 소비의 28%와 21%를 각각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이란은 이번에도 호르무즈 봉쇄 위협을 가할 가능성이 있으며 만약 봉쇄가 발생하면 심각한 공급 차질과 유가 급등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신한투자증권)이 연구원은 이에 유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에쓰오일(S-Oil(010950))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그는 “연초 이후 정유 업체들의 주가는 유가와 정제마진 상승으로 강세를 시현했다”면서도 “여전히 OPEC+ 감산과 러시아 정제설비 트러블 등 팍팍한 공급이 지속하고 있고 탄탄한 수요로 우호적인 수급 여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유가의 상방 압력도 지속할 전망”이라며 “정유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순수 정유주인 에쓰오일을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2024.04.15 I 박순엽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