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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시리아 이란영사관 공습…혁명수비대 간부 3명 사망
  • 이스라엘, 시리아 이란영사관 공습…혁명수비대 간부 3명 사망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주재하는 이란 영사관이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폭격을 받아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급 3명이 사망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는 등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다.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별관 건물이 이르사엘의 미사일 공격으로 산산조각이 났다. (사진=AFP)이날 시리아 알 이크바리야 방송과 SANA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낮 12시 17분께 다마스쿠스 남서쪽에 있는 이란 대사관 옆 영사관 건물을 미사일로 타격했다. 이날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인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80세 추정) 등 고위간부가 숨졌다고 로이터통신, 파이낸셜타임즈(FT) 등이 전했다. 시리아에서 그의 구체적인 역할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이전에 2008년부터 2016년까지 레바논과 시리아에서 이란군을 지휘했다.이란은 최근 혁명수비대가 관련한 분쟁이 요르단-시리아 국경의 미군기지에 대한 드론 공격과 미군 3명의 사망 등으로 비화하고 확전 양상이 보이자, 수습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이란 영사관을 직접 폭격하면서 긴장국면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공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했다. 아크바리 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도 이스라엘을 겨냥해 “테헤란의 대응은 가혹할 것”이라며 “우리는 팔레스타인의 저항을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파이살 메크다드 시리아 외무장관은 공습 현장을 찾아 이스라엘을 비난하며 “이스라엘은 이란과 시리아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말했다.이스라엘 측은 폭격과 관련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이번 공습에 대한 질문에 “외신 보도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만 답했다. 이스라엘은 오랜기간 시리아 내 이란의 군사시설을 표적으로 삼고 미사일과 전투기, 드론 공격을 해 왔다. 미국도 역시 이번 사태에 신중한 분위기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동 지역에서 갈등을 고조시키거나 증가시킬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024.04.02 I 김상윤 기자
국채금리 치솟고 유가도 상승…뉴욕증시 랠리 멈추나
  • 국채금리 치솟고 유가도 상승…뉴욕증시 랠리 멈추나[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올 2분기 첫째날 뉴욕증시가 일제히 혼조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미국 제조업 경기마저 확장세로 돌아서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인하에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보다 강화되면서 국채금리는 치솟고 다우지수와 S&P지수는 하락했다.국제유가도 중동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간 증시의 수비수 역할을 했던 국채금리와 국제유가가 연일 치솟는다면 4월 증시 상승세는 탄력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심각하게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美1분기 GDP 2.3→2.8% 상향 전망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0% 하락한 3만9566.85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20% 떨어진 5243.77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장막판 상승반전하며 0.11% 오른 1만6396.83에 거래를 마쳤다.지난 금요일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이날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당일은 ‘성금요일’ 휴일로 시장이 열리지 않았다. 2월 PCE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했고, 전월대비로는 0.3% 올랐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결과였지만, 특히 6개월 연율 기준 근원PCE증가율은 2.9%로,지난해 12월(1.9%), 1월(2.6%) 보다 올라갔다.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이 이어지지 않고 고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당일 PCE물가지수와 관련해 “미국 경제가 견고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고용시장이 여전히 매우 강하다는 사실은 금리인하에 나서기 전에 인플레이션 하락에 대해 좀 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억제돼 있다는 더 많은 증거가 나올 때까지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미국 제조업 경기가 약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확장세로 돌아섰다는 소식도 금리인하 시점이 보다 후퇴할 가능성을 강화했다. 미국 구매관자리자협회(ISM)는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3으로 한 달 전(47.8)보다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2년 9월 이후 최고치로,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48.1)도 크게 웃돌았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이를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특히 제조업체들의 지불 가격 지수가 2월 52.5에서 55.8로 올랐던 점이 투자자들을 위축시켰다. 이는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다. 마켓필드 자산운용의 마이클 샤울 회장은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지불 가격지수가 급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생산자비용 상승은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제조업 경기가 상승 탄력을 받으면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도 상향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GDP 나우’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기 대비 연율 기준) 추정치를 2.3%에서 2.8%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GDP 나우는 대표적인 경제 예상 모델로 새로운 지표가 나올 때마다 수정한다. GDP 나우는 애틀랜타 연은의 공식 전망치는 아니지만, 추후 경기 경로를 참고하는데 많이 쓰인다.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탄탄할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는 금리인하 시기를 좀 더 늦출 수 있다. 고금리에 경기가 급격히 악화할 경우 금리를 빨리 낮춰야하지만, 탄탄한 경기가 뒷받침된다면 물가둔화세가 명확하게 드러날 때까지 고금리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PMI 지표가 공개되면서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장마감 시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25bp이상 인하할 가능성은 58.1%를 나타내고 있다. 주일 전 70%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기대감이 상당히 낮아진 셈이다.이에 따라 국채금리는 치솟았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무려 12.9bp(1bp=0.01%포인트)나 급등한 4.323%를 기록하고 있다. 연준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9.4bp 상승한 4.714%까지 올라섰다.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선임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은 연준의 또 다른 매파적 기조 전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연준의 첫 금리 인하는 결국 하반기에 이루어질 수 있으며, 올해 6월 인하 확률은 동전 던지기 확률(50%)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트루스 소셜’◇엔비디아 보합…트럼프미디어 21.5% 폭락국채금리가 급등하자 기술주도 혼조세를 보였다. 엔비디아 주가는 보합(0.01%)에 마감했다. 알파벳은 3.02%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도 0.92% 상승했다. 반면 테슬라와 애플은 각각 0.32%, 0.85% 하락 마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미 메모리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목표주가를 종전 120달러에서 144달러로 상향하면서 마이크론의 주가는 5.44% 급등했다.‘밈 주식’이 된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 그룹’은 폭락했다. 전거래일 대비 무려 21.47% 급락한 48.66달러에 마감하면서 상장 전 가격 수준으로 돌아갔다. 그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기대감에 급등했지만, 펀더멘털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서 투심이 급격하게 악화됐다. 트루스 소셜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410만달러에 그쳤다. 트럼프 미디어의 순손실은 5820만 달러(약 790억원)였다. 손실 대부분은 3940만 달러(약 534억원)에 달하는 이자비용이 차지했다. ◇중동 위기 고조에 국제유가↑…달러인덱스 150선 바짝국제유가가 다시 오르고 있는 것도 증시에 부담이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이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에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54달러(0.65%) 오른 배럴당 83.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84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27일(85.54달러)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거래일보다 0.42달러(0.48%) 오른 배럴당 87.42달러를 기록 했다. 달러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4% 오른 104.97을 기록하고 있다. 심리적 저항선인 150에 바짝 다가선 것이다. 유럽증시는 거의 보합 수준에서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26% 올랐고, 독일 DAX지수는 0.08%, 프랑스 CAC40지수는 0.01% 오르는 데 그쳤다.
2024.04.02 I 김상윤 기자
교황, 부활절 맞아 "전쟁 지역에 평화의 길 열어주길"
  • 교황, 부활절 맞아 "전쟁 지역에 평화의 길 열어주길"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31일(현지시간) 가톨릭에서 가장 중요한 대축일인 부활절을 맞아 전세계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분쟁을 근심하면서 평화적 해결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이 30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부활 성야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사진=바티칸 AP)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에 즉각적인 휴전과 인질을 석방하라고 요청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는 모든 전쟁포로를 교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AFP 통신과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의 발코니에서 가톨릭 신자들을 향해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라틴어로 ‘로마와 전 세계에’라는 뜻) 부활절 메시지를 전달하며 이같이 밝혔다.교황은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 등에 있는 세계 여러 분쟁의 희생자를 생각한다면서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전쟁으로 피폐해진 이들 지역 사람에게 평화의 길을 열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먼저 2022년부터 3년째 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해 “국제법의 원칙을 존중하기를 촉구하며, 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모두를 위해’ 모든 포로를 교환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표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에 대해서는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이 보장되기를 다시 한번 호소하며 지난해 10월 붙잡힌 인질들의 지체 없는 석방과 가자지구의 즉각적인 휴전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시민과 어린이에게 심각한 영향을 주는 적대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전쟁은 언제나 패배이자 부조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무기와 재무장의 논리에 굴복하지 말자”며 “평화는 무기로는 절대로 이뤄질 수 없고 손을 뻗고 마음을 열어야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교황은 시리아와 레바논, 발칸반도와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아이티, 미얀마, 아프리카 지역이 겪는 분쟁과 갈등도 언급하면서 최대한 빨리 평화를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모든 형태의 테러 희생자에도 애도를 표했다. 교황은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행복한 부활절을 기원한다고 말하며 메시지를 마무리했다.앞서 교황은 이날 오전 약 3만명이 모이고 네덜란드에서 온 꽃으로 장식된 성 베드로 광장에서 부활절 미사를 집전했다. 87세 고령인 교황은 젊은 시절 폐 일부를 제거한 바람에 겨우내 기관지염, 독감 등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며 건강에 대한 우려를 받아왔고 이날도 휠체어를 타고 등장했지만 돌풍 속에서도대체로 건강한 모습으로 야외 미사를 집전했다.미사 후에는 공식 의전차량인 포프모빌(교황의 차량)을 타고 군중과 인사하기도 했다. 교황은 전날 성베드로대성당에서 2시간 30분간 부활절 성야 미사를 집전하기도 했다.교황은 지난 몇 주 동안 호흡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긴 연설을 피했으나 부활절 성야 미사에서는 약 10분간 이탈리아어로 강론을 큰 어려움 없이 진행했다.
2024.03.31 I 박경훈 기자
‘박항서와 5년’ 베트남, 트루시에와 1년 만에 결별... ‘최근 1승 10패’
  • ‘박항서와 5년’ 베트남, 트루시에와 1년 만에 결별... ‘최근 1승 10패’
  • 한국과 베트남의 친선경기. 박항서 전 베트남 감독과 베트남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이 경기 시작 전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이끌던 필립 트루시에 감독이 계속된 부진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베트남축구협회는 26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F조 4차전에서 0-3으로 패한 뒤 트루시에 감독과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부임 1년 만이다.다가오는 북중미 월드컵은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됐다. 아시아에 할당된 티켓도 4.5장에서 8.5장으로 크게 늘었다. 최근 크게 성장한 베트남도 기대를 걸었으나 2차 예선 통과도 장담할 수 없다.현재 베트남은 2차 예선 F조에서 1승 3패로 조 3위에 머물러 있다. 조 2위까지 최종 예선에 진출하는 가운데 베트남(승점 3)은 2위 인도네시아(승점 7)에 승점 4점 뒤처져 있다. 베트남의 남은 2경기 상대는 첫 승을 거뒀던 필리핀과 조 1위 이라크다. 2위 탈환을 위해선 연승이 필요하나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일본과 베트남의 경기. 베트남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트루시에 감독은 지난해 3월 박항서 감독의 뒤를 이어 베트남 사령탑에 부임했다. 초반 3경기에서 홍콩, 시리아, 팔레스타인을 연파하며 기세를 높였으나 거기까지였다. 이후 중국, 우즈베키스탄, 대한민국에 3연패를 당했다. 특히 대한민국 대표팀에는 0-6 대패를 당하기도 했다.이후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조별리그에서 필리핀을 꺾으며 기사회생하는 듯했으나 이어진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패하며 기나긴 연패가 시작됐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키르기스스탄에 패했고 대회에서도 3연패로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3월 A매치에선 신태용 감독이 이끈 인도네시아와의 2연전에서 무득점 패배했다. 특히 지난 경기는 안방에서 치렀으나 더 큰 점수 차로 패했다. 결국 7연패와 함께 11경기 1승 10패의 수렁에 빠지자 베트남축구협회도 결단을 내렸다. 트루시에 감독의 성적은 14경기 4승 10패.한국과 베트남의 친선경기에 앞서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베트남 선수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전임 박항서 감독과 비교될 수밖에 없다. 박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과 23세 이하(U-23) 팀에서 굵직한 성과를 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구 스즈키컵) 우승, 동남아시안(SEA)게임 2연패,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 등을 일궈냈다. 그러면서 무려 5년 4개월간 베트남과 동행했다.박 감독은 2022 미쓰비시컵 준우승을 끝으로 베트남과 아름다운 이별을 했다. 당시 그는 차기 목적지 관련 물음에 “베트남에서 잘 마무리했는데 또 가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이후 1년여간 휴식을 취한 박 감독은 지난 2월 베트남 3부리그의 박닌FC의 고문으로 취임했다. 계약 조건에는 국내외 대표팀 또는 프로팀에서 감독 제의가 오면 겸임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2024.03.28 I 허윤수 기자
일본과 WC 예선 홈경기 거부한 북한, 0-3 몰수패 당했다
  • 일본과 WC 예선 홈경기 거부한 북한, 0-3 몰수패 당했다
  • 북한 축구대표팀.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오는 26일 북한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일본과 북한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4차전 개최를 공식 취소하고 북한의 몰수패를 결정했다.FIFA는 24일(한국시간) “일본과 북한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4차전을 취소했다”며 “이번 일정은 재조정되거나 다시 치러지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지난 21일 일본 도쿄에서 2차예선 3차전을 치른 일본과 북한은 예정대로라면 26일 평양에서 4차전을 펼쳐야 한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 20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불가피한 사정으로 경기 장소를 중립지역으로 옮겨야 한다’고 통보했다.결국 AFC는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26일 예정된 북한과 일본의 경기는 예기치 못한 사태로 인해 기존 일정대로 열리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FIFA는 북한의 일방적인 결정에 대해 예외를 인정하지 않았다. “북한이 대체 경기장은 물론 연기에 따른 새로운 경기 날짜를 마련하지 못했다”며 몰수패와 함께 북한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가만히 앉아 3-0 몰수승을 거둔 일본은 4전전승 승점 12를 따내 2차 예선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북한은 1승 3패 승점 3으로 3위에 머물렀다. 북한은 26일 예정된 시리아(승점 4)와 미얀마(승점 1) 경기에서 미얀마가 이길 경우 최하위로 추락하게 된다.
2024.03.24 I 이석무 기자
바이든 "트럼프, 대통령 되기엔 정신적으로 부적합"
  • 바이든 "트럼프, 대통령 되기엔 정신적으로 부적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맞붙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한 후보는 너무 늙어서 대통령이 되기에는 정신적으로 부적합하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사진=AFP)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내 유력 언론인 클럽인 ‘그리디론’이 주최한 연례 만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한 사람은 나”라며 익살스럽게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 자신의 나이와 체력에 대해 ‘고령’ 논란이 제기되는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81세, 트럼프 전 대통령은 77세다.연설은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가 조금 넘어 행사가 열린 그랜드 하얏트 워싱턴에 도착했고, 연설은 3시간여 뒤 시작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연설이 “취침 시간을 6시간이나 넘겨서 시작됐다”며 농담을 던지는 등 분위기를 띄웠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날선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민주주의와 자유는 말 그대로 공격받고 있다”며 저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대통령)푸틴이 유럽에서 행군 중이다. 내 전임자는 그에게 고개를 숙이고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하라’고 말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을 겨냥해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한 것을 꼬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그들(러시아)이 원하는 것을 내키는 대로 모조리 하라고 격려할 것”이라며 집권 후 나토가 방위비를 지불하지 않으면 러시아의 공격을 용인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파문이 일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반복적으로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는 언론에 대해서는 “당신들은 국민의 적이 아니다. 당신은 모든 자유 사회의 기둥”이라고 치켜세웠다. 아울러 지난해 러시아에서 체포된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에반 거쉬코비치의 계속되는 수감 상황과 10여 년 전 시리아에서 취재 중 실종된 언론인 오스틴 타이스의 억류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우리는 에반과 오스틴을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아마존 창업자이자 워싱턴포스트 소유주인 제프 베이조스 등 언론계 인사들을 비롯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 바이든 행정부 인사들과 양당 정치인 등 650명 이상이 참석했다.
2024.03.17 I 양지윤 기자
美, 이란과 비밀 회담…"홍해서 후티 공격 막아달라"
  • 美, 이란과 비밀 회담…"홍해서 후티 공격 막아달라"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이 홍해에서 민간 선박에 대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지난 1월 이란과 비밀 회담을 시작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AFP)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1월 오만에서 진행한 이란과의 핵협상을 계기로 별도의 비공개 회담을 개최하고, 후티 반군이 민간 상선 공격을 중단하도록 설득해달라고 이란에 요청했다. 후티 반군이 이란으로부터 군사적·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을 활용해 영향력을 행사해줄 것을 촉구한 것이다. 미국과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서 마주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만으로 사실상 홍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핵협상을 재개한 것으로 파악된다. 당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며 확전 우려가 확산했는데, 미국이 얼마나 급박한 상황이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비밀 회담은 핵협상과 마찬가지로 오만이 양측 대표 간 의견을 중재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미국 대표단은 브렛 맥거크 백악관 중동 담당 고문과 에이브럼 페일리 이란 특사가 이끌었고, 이란에선 최고 핵협상가인 알리 바게리 카니 외교 차관이 대표로 나섰다. 양측은 2월 2차 협상을 가질 계획이었으나, 맥거크 고문이 가자지구 휴전 협상 중재로 참여하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이란에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채널이 많다”며 “작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이후 이란과 관련해 발생하는 광범위한 위협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고, 이란이 (그러한 위협을) 확대하는 것을 멈추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후티 반군이 독립적으로 활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미국의 요청에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란 정부의 한 관리는 “이란은 후티 반군에 일종의 정신적(정치적) 영향력만을 갖고 있다. 후티 반군에 지시(명령)를 내릴 수는 없다”면서도 “협상이나 대화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지난 1월 27일 요르단 내 미군 기지가 드론 공격을 받아 미군 3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엔 이란이 먼저 미국과 긴장을 완화하려고 시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공격 배후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강력 경고하자, 이란은 시리아에 있던 정예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고위 지휘관들을 즉각 철수시켰다. 나아가 미국의 보복 공격이 이뤄진 뒤 지난달 4일 이후 이라크와 시리아 내 미군 기지에 대한 공격은 단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미 정부 관리들은 이란이 이라크 민병대를 통제하기 위해 노력한 정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즉 이란의 억지 노력으로 추가적인 갈등 상황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란 역시 확전을 원하지 않고 있다는 점, 아울러 이란이 스스로의 주장과 달리 후티 반군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이 간접적으로 확인된 셈이다. FT는 “미 관리들은 후티 반군을 저지하기 위해선 군사 행동만으론 부족하고, 궁극적으로 이란이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2024.03.14 I 방성훈 기자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25년 4월 개관… ‘반얀트리’ 아너스 회원 모집
  •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25년 4월 개관… ‘반얀트리’ 아너스 회원 모집
  • '반얀트리 빈탄' 항공 촬영 전경 이미지 (사진=반얀그룹)[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세계적인 럭셔리 호텔&리조트 그룹 ‘반얀트리’가 부산에 문을 연다.오는 12월 준공 후 2025년 4월 그랜드 오픈을 앞둔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은 그룹의 ‘진정한 휴식이 있는 영혼의 안식처(Sanctuary for the Senses)’라는 슬로건 아래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럭셔리 해양형 리조트다. 반얀트리는 반얀그룹이 보유한 포트폴리오 중 최상위 브랜드로, 창의력을 자극하는 풍경과 현지 분위기가 물씬 풍겨오는 곳에 위치한다. 여기에 고급스러움까지 더해 절경 속에서 마치 오아시스처럼 느껴지게 하는 콘셉트를 가졌다.부산 오시리아 '리아스식 해변' (사진=셔터스톡)‘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은 동부산 최고의 관광단지인 오시리아 내에서도 바다와 가장 인접한 해안지대에 위치해 195개의 모든 객실에서 아름다운 바다 조망을 즐길 수 있으며, 파노라마 뷰도 가능해 각기 다른 부산의 풍광을 볼 수 있다. 사색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단독 테라스와 프라이빗 풀이 구비되어 있으며, 세계적 어워즈 수상 이력이 있는 마스터 테라피스트의 손길로 온전한 휴식을 누릴 수 있다. 이 외에도 운동, 요가, 명상 등의 활동 및 객실 내 웰니스 기구, 오가닉 프로그램 체험을 통해 차원이 다른 하이엔드 웰니스 휴식도 경험할 수 있다.공유제 회원으로 운영 중인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은 상품에 따라 6구좌, 12구좌로 분양 중이며, 오너십 회원인 ‘아너스 회원’을 대상으로 스페셜 혜택도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아너스 회원은 풍성한 혜택으로 차별화된 ‘반얀트리 프라이빗 컬렉션(Banyan Tree Private Collection, BTPC)’을 통해 전 세계 32개국, 109개에 있는 반얀트리의 럭셔리 휴양지를 체험할 수 있다. 현재 아너스 회원들의 브랜드 체험을 위한 해외 무료 숙박을 12월까지 제공하고, 국내 제휴 골프장 이용 및 구좌별 제주 골프여행 패키지 또한 제공한다.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관계자는 “멀지 않은 오시리아에 위치한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에서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차원이 다른 럭셔리 휴양을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에서 아너스 홍보관을 운영 중이다.
2024.03.13 I 이윤정 기자
  • LH, 대한적십자사와 사회공헌 협약 체결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LH 경기남부지역본부에서 대한적십자사와 나눔과 실천의 약속을 위한 사회공헌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업무협약은 양 기관의 △헌혈 문화 확산 및 생명보호 운동, △각종재난 긴급구호 및 취약계층 지원 프로그램 운영, △지역 사회 맞춤형 공헌활동 등을 위해 마련됐다.LH는 그간 대한적십자사와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에는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임직원 성금(1억 원)을 기부했다. 또 지난 ‘22년에는 자립준비청년의 장기적인 주거 자립을 위해 천여 명의 주택청약저축 가입(약 1억3000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LH는 이번 협약으로 대한적십자사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갖춰 보다 촘촘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아울러 LH는 협약 당일인 3월 13일을 ‘LH 헌혈의 날’로 지정하고 본사를 포함한 전국 15개 전 본부에서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추진했다.동절기 혈액수급이 불안정한 만큼 전국 15개 전 본부에서 임직원단체헌혈을 진행해 국가적 혈액 수급 위기 극복을 위한 마음을 전했다.LH는 하반기에도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지속 추진하고, 헌혈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정부의 혈액수급 안정화에 적극 기여할 예정이다.이한준 LH 사장은 “LH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국가적 재난재해나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미력이나마 보탬이 될 것”이라며, “공사 임직원의 헌혈 참여가 혈액 수급 위기 극복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4.03.13 I 박지애 기자
이란 총선서 보수 강경파 득세…美 대립 격화 가능성
  • 이란 총선서 보수 강경파 득세…美 대립 격화 가능성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란 총선에서 보수 강경파가 득세하면서 미국과 유럽 등 서방과 대립이 격화할 가능성이 커졌다.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아마드 바히디 내무장관이 기자회견에서 총선 결과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4일(현지시간) 이란 내무부는 지난 1일 투표에서 대선거구제에 따라 당선 확정에 필요한 최소 득표율 20%을 넘긴 후보가 전체 290명 중 245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AP 통신은 “당선자 245명 중 약 200명이 강경 보수파 진영의 지지를 받는 정치인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소수민족에게 할당된 5석을 제외한 나머지 규정된 득표수에 미치지 못한 40개 의석은 오는 4월부터 치러지는 결선 투표에서 당선자를 결정한다.최고지도자 선출·해임 권한을 갖는 국가지도자운영회의 위원단 88명에 대한 선거에서도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위원에 당선되는 등 보수 강경파가 주도하는 구도가 유지됐다. 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올해 84세로 고령이라 차기 국가지도자운영회의가 후임자를 결정할 수도 있다.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희망에 찬 국민의 선거에 참여하는 것은 오만한 세력에 대해서 절대적으로 반대하는 것”이라고 투표한 유권자들을 독려했다.그러나 이번 이란 총선의 투표율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투표율이 4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1979년 이슬람혁명으로 공화국이 건국된 이래 치러진 주요 선거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이다. 앞선 2020년 이란 총선 투표율은 43%였다.이란 선거 당국은 투표 시간을 연장해 투표를 독려했지만, 개혁을 요구하는 유권자들은 정치에 대한 실망감을 표명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애초 이번 총선에는 약 2만5000명이 국회의원에 출마할 예정이었으나 온건파와 개혁파를 중심으로 약 1만명이 출마 자격을 박탈당하면서 개혁파를 지지하는 젊은 유권자들은 정치에 환멸을 느꼈고, 선거 운동은 추진력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낮은 투표율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이끄는 정치 체제에 대한 ‘불신임 투표’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이번 보수 강경파가 득세한 선거 결과로 이란의 반(反) 서방 외교 정책은 지속할 전망이다. 2015년 서방과 역사적인 핵 합의를 타결했던 개혁파의 핵심 인물 하산 로하니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2021년 대통령이 된 라이시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에 대한 대립적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미국은 이란에 비판적이었던 트럼프 전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완화한 2018년 핵 합의에서 탈퇴했다. 이에 반발한 이란은 합의의 조건이었던 핵무기 개발을 계속하고 있으며, 현 바이든 행정부는 역사적 핵 합의를 되살릴 기미가 없는 상황이다.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올해 1월 말 요르단에서 미군 3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미국은 친이란 단체의 소행으로 결론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와 시리아에 주둔하고 있는 친이란 단체들과 이란의 정예 쿠드스군을 공격하는 등 미국과 이란의 관계는 긴장 상태에 빠진 상황이다.이란은 미국과 유럽과의 대립 속에서 제재 영향을 피하고자 러시아와 중국과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란은 작년 중국이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와 러시아와 중국 등으로 구성된 브릭스(BRICs)에 가입하기로 했다.
2024.03.05 I 이소현 기자
EU, 작년 망명 신청 114만건…7년 만에 최다
  • EU, 작년 망명 신청 114만건…7년 만에 최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난해 유럽연합(EU)에 대한 망명 신청이 7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6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극우 정당이 득세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리비아 이민자 266명이 지난해 8월 작은 보트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려다 스페인 NGO에 의해 구조된 모습. (사진=AFP)28일(현지시간) 도이체벨레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망명청(EUAA)은 이날 2023년 EU 27개 회원국 및 노르웨이, 스위스에 접수된 망명 신청 건수가 114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대비 18% 늘어난 것으로 2016년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해 전체 망명 신청 가운데 43%가 승인됐다. 전체 망명 신청 가운데 29%, 33만 4000건이 독일에 몰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와 관련, 도이체벨레는 지난해 이민자 급증으로 폐쇄적인 이민정책을 추구하는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지지율이 19%로 급등했다고 전했다. 독일 다음으론 프랑스(16만 7000건), 스페인(16만 2000건), 이탈리아(13만 6000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인구 대비 최다 망명 신청을 국가는 키프로스(1만 2000건)로, 이 국가의 전체 인구 수는 120만명에 불과하다. 망명 신청자의 출신 국가별로 살펴보면 시리아가 18만 1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프가니스탄(11만 4000명), 튀르키예(10만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튀르키예 출신 망명 신청 건수는 전년대비 82% 급증했다. 이외에도 팔레스타인 출신 망명 신청 건수가 2022년 6700명에서 지난해 1만 1000명으로 크게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통계에서 우크라이나 난민 통계는 제외됐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EU로 이주한 우크라이나인 440만명은 ‘임시 보호’ 신분을 받아 별도의 망명 신청이 필요하지 않다. 도이체벨레는 “EUAA의 이날 발표는 올해 6월 유럽의회 선거 캠페인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또한 많은 EU 회원국에서 유권자들의 우선순위가 이민이 되는 상황에 이뤄졌다”면서 “AfD의 지지율 상승으로 프랑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를 비롯한 EU 전역의 극우 정당들이 유럽의회 선거에서 이득을 얻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EU와 유럽의회는 지난해 12월 망명 및 이주 관련 법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기로 합의했다. 개편안엔 비정규 도착자에 대한 신속한 입국 심사, 국경 구금 센터 설립, 요청이 거부된 망명 신청자의 신속한 추방 등을 위한 조항이 포함됐으며, 2026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2024.02.29 I 방성훈 기자
한-쿠바 수교가 북한에 주는 함의
  • [한반도24시]한-쿠바 수교가 북한에 주는 함의
  • 대한민국이 북한의 ‘사회주의 형제국’ 쿠바와 수교했다. 쿠바는 1959년 피델 카스트로가 사회주의 혁명을 성공한 이후 반미·반제전선의 선봉에 서서 비동맹운동을 주도했던 나라로 이념적으로 북한과 가장 가까운 국가다.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으로 규정한 대한민국이 쿠바와 수교함으로써 북한은 한-중 수교에 맞먹는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월에 열린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반제자주를 절대불변하고도 일관한 제1국책”이라며 “사회주의나라들과의 관계발전을 우선과제로 내세우고, 나라의 대외관계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사업에서 새로운 진전을 이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민국을 주적으로 돌려놓고 반제공동노선을 강화하겠다는 김정은의 주장을 무색케 하는 한국과 쿠바의 수교에 충격을 받은 북한은 김여정 부부장 ‘개인명의’의 담화를 통해서 일본과 수교 의지를 내비쳤다.피델 카스트로와 라울 카스트로 형제의 통치를 거쳐 3세대 지도자인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이 북한의 반발에도 한국과 수교를 단행한 것은 만성적인 경제난 때문일 것이다. 쿠바는반제·반미전선의 선봉에 서서 발전도상국에 불리한 국제질서를 바꿀 것을 주장했지만 여전히 저개발국에 머물고 있다. 비동맹운동을 함께 했던 인도, 인도네시아, 유고슬라비아 등은 자본주의 세계경제에 편입해 고도성장을 실현하고 있지만, 북한과 쿠바는 세계 최빈국의 상태에 머물고 있다.미국과 소련 어느 진영에도 가담하지 않고 비동맹중립노선과 개발도상국에 불리한 국제무역구조를 바로잡자는 ‘신국제질서운동’과 ‘77그룹의 남남협조’ 움직임 등은 사회주의권 붕괴와 탈냉전으로 설득력을 잃어갔다. 그럼에도 북한은 ‘반제자주’를 내세우고 ‘우리식’ 사회주의체제를 유지하면서 자본주의 세계체제로의 편입을 거부하고 ‘자력갱생’ 노선을 유지하고 있다. 쿠바도 사회주의권 붕괴 이후 ‘관광개방’을 본격화하는 등 변화의 움직임을 보였지만 미국의 제제까지 받고 있어 경제침체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이번 수교의 배경은 한국의 경제성장 경험을 배워 오랜 침체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쿠바 지도부는 만성적인 경제난 해소를 위해서 낡은 이념보다는 실리 추구가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부상한 대한민국의 발전모델에 관심을 보인 것이다. 우리가 시리아, 코소보 등을 제외한 지구촌의 거의 모든 나라와 수교했지만 가장 가까운 북한과 적대관계를 유지하는 한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구가하기 어렵다. 따라서 한국과 쿠바의 수교를 북한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기 보다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글로벌 사우스’에 대한 기여와 협력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사회주의권인 제2세계가 사라지면서 지구를 글로벌 노스(북반부에 속한 중심부 선진국, 제1세계)와 글로벌 사우스(남반부에 소재하는 저개발국, 구 제3세계와 비동맹권)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미중 전략경쟁을 하고 있는 중국이 ‘일대일로’ 등을 통해서 글로벌 사우스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사우스는 공급망 재편과정에 많은 성장잠재력을 가진 미래의 땅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적원조와 개발지원을 통한 이 지역에 대한 한국의 영향력 확대는 ‘글로벌 중추외교’의 중요한 의제다.이번 수교는 쿠바 지도부 교체에 따른 정책전환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쿠바에서의 지도부 교체는 더 이상 교조적 사회주의 이념에 얽매이지 않고 경제발전을 위한 정책전환을 추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3대 세습으로 이어진 북한이 4대 세습을 준비하면서 자력갱생을 고집하는 것은 선대 지도자를 비판하기 어려운 태생적 한계 때문이다. 최근 김정은이 보인 통일·대남 관련 정책전환은 정세를 악화시키고 인민생활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 역행이다. 북한이 원하는 북일 국교정상화가 이뤄지려면 납치문제, 핵·미사일문제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는 등 국제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는 사상이론적 조정으로 ‘정상국가’의 면모를 갖춰나가야 할 것이다.
2024.02.26 I 윤정훈 기자
1000원의 기적…LG유플 임직원, 적십자사와 희귀난치병 환아 지원
  • 1000원의 기적…LG유플 임직원, 적십자사와 희귀난치병 환아 지원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대한적십자사는 LG유플러스(032640) 임직원 기금인 ‘천원의 사랑’과 함께 희귀난치병 환아 가정 지원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대한적십자사는 LG유플러스 임직원 기금인 ‘천원의 사랑’과 함께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희귀난치병 환아 지원을 위해 협력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LG유플러스 임직원 대표 윤보미 책임, 박종술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사진=대한적십자사)LG유플러스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천원의 사랑’은 매월 급여에서 1000원을 공제해 적립한 기금으로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돕는 나눔 활동이다. LG유플러스는 이 기금을 한적에서 발굴한 소외계층 가정에 지원하여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이번에 전달된 기금은 5번 염색체 결실로 발생하는 선천성 유전병인‘묘성증후군’을 앓는 소윤이(가명)의 치료비 등에 지원된다. 지적장애가 심해 특수학교에 다니는 소윤이의 발달 지연을 늦추고 퇴행을 막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사와 재활치료가 필요한데 치료비와 두 식구의 생활비를 책임지는 엄마가 최근 난소 수술로 일하지 못하게 되면서 경제적 어려움이 심해져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가슴 아픈 사연을 접한 LG유플러스는 소윤이가 정기적인 치료를 통해 건강하게 사회에 적응하며 엄마와 함께 한층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전했다.22일 서울 중구 한적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전달식에 LG유플러스 임직원 대표로 참석한 윤보미 책임은 “주변에 안타까운 현실에 놓인 환아 가정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며“도움이 필요한 환아들이 하루빨리 건강해질 수 있도록 우리 주변에 마음 도움의 손길이 뻗쳤으면 좋겠다”고 기부 소감을 밝혔다.박종술 한적 사무총장은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의 정성이 십시일반 모여 어려운 상황에 처한 소윤이 가정에게 큰 희망을 전달해주었다”라고 감사를 전했다.한편, 한적과 LG유플러스는 △재난대응과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ESG 전략적 파트너십’체결 △U+알뜰폰 기부요금제 ‘희망풍차’ 출시 △소상공인과 결식아동을 지원하는 ‘황금도시락’ 캠페인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지원물품 전달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 지원 △전기차 충전 나눔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도주의 실천을 위해 협력해왔다.
2024.02.22 I 한광범 기자
이스라엘, 시리아 수도 공습…민간인 2명 사망
  • 이스라엘, 시리아 수도 공습…민간인 2명 사망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스라엘이 21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카프르 소우자 지역의 주거용 건물을 공격해 2명이 사망했다.이스라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아파트 건물.(사진=로이터)로이터통신은 시리아 국영 언론과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날 오전 9시40분쯤 이 지역을 공습해 2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는 모두 민간인으로 확인됐다.시리아 국영 미디어가 공개한 사진에는 다층 건물이 불에 탄 모습이 담겨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 지역에는 주거용 건물, 학교, 이란 문화 센터가 있다. 보안 기관이 사용하는 대규모 복합 건물도 위치해 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해 2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 군사 고문 등이 사망하기도 했다.목격자들은 여러 차례 연속적인 폭발음을 들었다고 전했다. 폭발로 인해 인근 학교에 있던 어린이들은 겁에 질려 구급차가 이 지역으로 달려왔다고 목격자들은 로이터에 말했다.이스라엘 군부는 공습과 관련해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이란은 12년여에 걸친 시리아 내전 기간 동안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주요 후원자였다. 다마스쿠스와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지원했고, 이스라엘은 테헤란의 군사력을 억제하는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공습을 감행했다. 이러한 공습은 작년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증가했다. 같은 해 12월 이후 시리아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장교 6명 이상이 사망했다.
2024.02.21 I 양지윤 기자
‘북한 원정 원격 지휘하려 했나’ 클린스만 “파주 훈련장, 북한과 가까워 싫어”
  • ‘북한 원정 원격 지휘하려 했나’ 클린스만 “파주 훈련장, 북한과 가까워 싫어”
  •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차두리 코치, 클린스만 감독, 헤어초크 수석코치. 사진=연합뉴스한국은 2019년 10월 북한 평양에서 원정 경기를 치렀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훈련장이었던 파주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던 게 알려졌다.독일 매체 ‘슈피겔’은 지난 21일 심층 인터뷰를 통해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생활 이야기를 전했다.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슈피겔’을 통해 한국 지휘봉을 잡게 된 과정이 우연히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현장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만났다.그는 파울루 벤투 감독과의 계약이 끝난 정 회장에게 “내게 연락이 있으면 연락 달라”고 농담조로 말했으나 정 회장이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한국행 비행기를 타게 됐다고 말했다.앞서 정 회장이 밝힌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과는 다른 이야기다. 그는 지난 16일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발표하며 선임 과정에서 오해가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과 똑같은 프로세스로 진행했다”라며 자신의 일방적인 결정이 아니었음을 말한 바 있다.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 회의를 마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파주NFC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외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의 전용 훈련장이었던 파주NFC의 환경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매체는 “클린스만 감독은 파주 근처에서 거주하는 걸 거부했다”라며 “그가 파주에서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 독재자 김정은과 북한 국경이라는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훈련장 시설도 낡았다고 평가했다.한국 축구 선봉에 나서야 할 수장이 적으로 마주해야 할 수 있는 북한을 두려워했다. 현재 북한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참가 중이다. 일본, 시리아, 미얀마와 B조에서 경쟁 중이다.특히 내달 26일에는 일본과의 홈경기를 평양의 김일성 경기장에서 치를 예정이다. 북한이 안방에서 A매치를 치르는 건 약 4년 5개월 만이다.한국이 북한과 같은 조에 속했다면 평양 원정을 치러야 했다. 실제 한국은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북한과 한 조에 속해 평양 원정을 치렀다. 당시 생중계도 없이 예고 없는 무관중 경기를 치르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2019년 10월 북한 원정에 나선 손흥민의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이번에도 같은 조에 속했다면 클린스만 감독이 북한 원정에 동행했을지 의문이다. 파주 생활도 꺼렸던 그가 선수단 앞에 서서 평양 땅을 밟을 용기가 있었을까. 또 어떤 기상천외한 핑계로 재택근무 혹은 원격 지휘를 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한편 지난해 3월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임기를 시작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6일 경질됐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3년 5개월 계약했으나 1년도 채우지 못했다.정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 “대표팀 경쟁력을 끌어내는 경기 운영,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 우리가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에게 기대하는 지도 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논의와 의견을 종합한 결과 클린스만 감독은 지도자 경쟁력과 태도가 국민의 기대치와 정서에 미치지 못했고 개선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있어서 사령탑을 교체하기로 했다”라고 경질 배경을 밝혔다.협회는 차기 감독 선임을 위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20일 새롭게 꾸렸다. 정해성 협회 대회위원장이 신임 전력강화위원장으로 선임됐고 10명의 위원과 함께하는 위원회 구성도 마쳤다.정 신임 위원장으로 구성된 전력강화위원회는 바로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한다. 오는 21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1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차기 사령탑 선임을 위한 밑그림을 그릴 예정이다. 회의를 마친 뒤엔 브리핑을 통해 첫 회의 결과 내용을 전할 전망이다.
2024.02.20 I 허윤수 기자
푸틴 정적 나발니 시신 보니 "다수의 멍 자국 발견"
  • 푸틴 정적 나발니 시신 보니 "다수의 멍 자국 발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러시아 고위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하고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혔던 알렉세이 나발니가 옥중에서 사망한 가운데 그의 시신 곳곳에서 다수의 멍 자국이 발견됐다는 증언이 나왔다.17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러시아 영사관 인근에 놓인 러시아 반체제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진이 추모객들의 꽃다발로 뒤덮여 있다.(AP=연합뉴스)18일(현지시간) 라트비아에서 발행되는 독립매체 노바야 가제타 유럽은 구급대원인 익명의 제보자를 인용해 “나발니의 시신이 병원으로 옮겨질 당시 머리와 가슴 부위에서 경련을 일으키던 중에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멍 자국이 있었다”며 “심폐소생술의 흔적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해당 구급대원은 “일반적으로 감옥에서 사망한 사람의 시신은 인근 법의학국으로 바로 옮겨져 왔는데, 이번 경우에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임상병원의 영안실에 안치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나발니의 부상은 경련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경련을 일으키는 환자를 다른 사람이 세게 붙들면 멍 자국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심폐소생술로 생긴 멍도 있었다”고 덧붙였다.이어 그는 “그들(교도소 직원들)은 나발니를 구하려고 노력했지만 아마도 심장마비로 사망했을 것”이라면서 “다만 나발니에게 왜 심장마비가 발생했는지는 아무도 말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앞서 나발니는 혹독한 환경으로 악명 높은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지난 16일 돌연 사망했다. 러시아 교도소 당국은 나발니가 산책 후 쓰러졌으며 의료진이 응급조치했지만 살리지 못했다고 발표했다.나발니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그의 어머니가 시신을 인계받길 원한다고 밝혔지만, 러시아 당국이 이를 허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의 부검이 끝나야 나발니의 시신을 넘겨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나발니 측근들이 전했다. 린 트레이시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가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솔로베츠키 기념비 앞에 헌화하며 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체제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를 추모하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 추모집회는 금지하고 있지만 솔로베츠키 기념비에 헌화하는 것은 묵인하고 있다. (AP=연합뉴스)나발니의 죽음에 서방 국가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독일 뮌헨에서 16~18일 열린 세계 최대 안보분야 국제회의인 뮌헨안보회의(MSC) 참석자들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역사는 푸틴 같은 침략자를 처벌하지 않고 영토를 점령하도록 허용하면 계속 그렇게 한다는 걸 보여준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이후 러시아의 손해배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미 정계에서는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CBS와 인터뷰에서 “나발니는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용감한 사람 중 한 명”이라며 “그는 (2022년) 러시아로 돌아갔을 때 푸틴에 의해 죽을 수 있음을 알았을 것이고, 결국 푸틴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를 미국 법률 하에서의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 나발니를 죽인 대가를 치르게 하자”고 강조했다. 미 정부가 현재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나라는 북한, 쿠바, 이란, 시리아 등 4개국이며,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되면 미국의 수출관리법과 수출관리규정에 따른 제재를 받게 된다.반면 러시아 당국은 아직 어떠한 정보도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이런 성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별도 성명에서 서방 국가들은 무차별적인 비난 대신에 자제력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러시아 국내외에서 추모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의 사망이 반정부 여론 증폭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법원은 나발니 추모 행사에 참석했다 체포된 154명에게 집회금지 관련 법 위반 혐의로 최대 14일의 단기 징역형을 선고했다.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나발니의 죽음으로 푸틴 대통령의 국내 정치적 장악력이 더욱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이미 탄압받아온 러시아 내 야권 세력은 더욱 타격을 받게 됐고, 오는 3월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은 또다시 6년의 임기를 연장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푸틴 대통령은 2000년부터 총리직(2008~2012년)을 포함해 24년간 러시아를 통치했으며, 이번 대선으로 연장된 임기까지 마치면, 29년간 소련을 통치한 이오시프 스탈린의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1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옥중 사망한 반체제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를 추모하려던 여성이 경찰에 끌려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24.02.19 I 이소현 기자
韓, ‘북한 형제국’ 쿠바와 수교…중남미 외교지평 확장
  • 韓, ‘북한 형제국’ 쿠바와 수교…중남미 외교지평 확장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외교부는 쿠바와 14일 미국 뉴욕에서 양국 주유엔대표부 간 외교 공한 교환을 통해 양국간 대사급 외교관계 수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쿠바는 우리나라의 193번째 수교국이며, 유엔 회원국 중 남은 미수교국은 1개국(시리아)이다.(사진=달리)쿠바는 1949년 대한민국을 승인했지만, 1959년 쿠바의 사회주의 혁명 이후 양국 간 교류는 단절된 바 있다. 북한과 쿠바는 1960년 8월 29일 수교하고 사회주의 우방국으로서 긴밀히 교류하고 있다.중남미 카리브 지역 국가 중 유일한 미수교국인 쿠바와의 외교관계 수립은 우리의 대중남미 외교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우리의 외교지평을 더욱 확장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한-쿠바 수교는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 및 우리 기업 진출 지원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양국간 실질협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또한 쿠바를 방문하는 우리 국민들에 대한 체계적인 영사조력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코로나 팬데믹 이전까지 연간 약 1만4000명의 우리 국민이 쿠바를 방문했다. 1921년 일제강점기 멕시코에서 쿠바로 이주한 한인 후손 11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양국 교역규모는 2022년 기준 수출 1400만달러, 수입 700만달러다.그간 양국은 문화, 인적교류, 개발협력 등 비정치 분야를 중심으로 교류, 협력을 확대해 온바, 특히 최근 활발한 문화교류를 통한 양 국민간 우호인식 확산이 금번 양국간 수교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향후 쿠바 정부와 상호 상주공관 개설 등 수교 후속조치를 적극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2.14 I 윤정훈 기자
블랑두부, 사회취약계층 지원 위해 사랑의 열매에 1억 1000만 원 기부
  • 블랑두부, 사회취약계층 지원 위해 사랑의 열매에 1억 1000만 원 기부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글로벌 뷰티브랜드 ㈜블랑두부는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서울사랑의열매)에 사회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1억 1000만 원(1억 원, 1000만 원 각각 기부)을 기부했다고 13일 밝혔다.(사진=블랑두부)서울시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진행한 전달식에는 이유미 블랑두부 이유미 대표, 천부건 서울 사랑의열매 팀장 및 관계자 등이 참석해 블랑두부의 기부금을 전달받고 ‘나눔명문기업’ 실버 인증패를 전달했다.블랑두부는 2020년부터 서울 사랑의열매와 연을 맺고 복지사각지대와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코로나19 지원, 홍수 및 산불피해 때마다 꾸준한 기부활동을 펼쳐왔다. 이번에 전달한 기부금은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는 블랑두부는 대한민국의 나눔 문화를 이끌고, 기업사회공헌의 바람직한 롤 모델을 제시하는 대한민국 대표 사랑의 열매 고액 기업 기부자 모임인 ‘나눔명문기업’의 실버 회원으로 인증패를 받게 됐다.이유미 블랑두부 대표는 “고객들에게 받은 사랑을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하는 일을 뜻깊은 일”이라며 “블랑두부가 전달한 기부금이 대한민국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신혜영 서울 사랑의열매 사무처장 또한 “블랑두부가 전한 소중한 마음이 우리 이웃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다. 경제가 어려워진 만큼 블랑두부의 기부금을 경제난으로 어려워진 우리 이웃들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2024.02.13 I 이윤정 기자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 답보, 국제유가 3%대 상승
  •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 답보, 국제유가 3%대 상승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간 휴전 논의가 정체되면서 중동 정세에 대한 불안이 나타난 영향이다.8일(현지시간) 가자국경 근처에 이스라엘 남부에 이스라엘군 차량이 배치돼있다. (사진=AFP)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는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배럴당 선물 가격이 전날대비 2.36달러(3.2%) 오른 76.22달러로 마감했다.중동 지역 위기감이 커지면서 원유 공급에 대한 불안이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최근 로이터통신 등은 하마스가 지난달말 미국·이스라엘·카타르·이집트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한 4자 회의에서 제안된 휴전안에 대한 답신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포괄적이고 완전한 휴전과 우리 국민에 대한 적대행위 중단 및 구호·주거·재건 보장, 가자지구 봉쇄 해제, 수감자 교환 등과 관련해 긍정적 태도로 답신했다”고 밝혀 휴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후 회견에서 하마스의 휴전 조건 제안을 거부하며 전쟁 지속 의지를 밝히면서 휴전은 다시 답보 상태에 빠졌다.또 이라크와 시리아에선 미군과 친이란 민병대 간 공격과 보복이 이어져 중동 확전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전날 성명을 통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표적을 공습해 친이란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 지휘관을 제거했다고 밝혔다.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예멘 반군 후티의 홍해 선박 공격으로 글로벌 원유 거래가 차질을 빚는 가운데 시장은 다음에 찾아올 잠재적인 여파가 무엇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라고 전했다.
2024.02.09 I 이명철 기자
미군, 친이란 무장단체 지휘관 제거…美 "더 많은 보복 이뤄질 것"
  • 미군, 친이란 무장단체 지휘관 제거…美 "더 많은 보복 이뤄질 것"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이 미군을 공격한 친이란 무장단체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중동의 역내 긴장감이 좀처럼 완화하지 않고 있다.7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동부 알 마슈탈에서 미군 드론 공격으로 파괴된 차량.(사진=AP·연합뉴스)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군은 “미군 병사를 겨냥한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이라크에서 단독 공습으로 미군 공격을 계획하고 여기에 참여한 카타이브 헤즈볼라 지휘관을 사살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미군은 사망한 카타이브 헤즈볼라 지휘관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지만 익명의 소식통은 시리아 내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작전을 총괄하는 위삼 무함마드 사비르 알 사디를 포함해 3명이 미군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WP에 전했다. 미군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동부 알 마슈탈에서 알 사디 등이 탄 SUV 차량을 드론으로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이란 지원을 받는 이라크의 시아파 무장단체다. 지난달 요르단 내 미군을 드론으로 공격한 것도 이들이다. 당시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사망하자 미군을 대대적인 보복을 천명했다. 중동 내 미군 작전을 총괄하는 중부사령부는 “우리 군의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이에게 책임을 묻는 걸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는 이번 공격이 보복의 끝이 아니라며 며칠 안에 더 많은 보복이 이뤄질 것이라고 CNN 방송에 말했다. 이를 두고 미국이 점점 중동 분쟁이 깊이 휘말리는 것 아리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카타이브 헤즈볼라도 맞대응을 예고했다. 이들은 알 사디를 애도하는 성명에서 그의 죽음이 “지하드(성전)을 계속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단체 하라카트 알누자바도 보복을 천명했다. 소셜미디어 상에선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관 공격을 선동하는 글이 돌면서 미군이 주변 경비를 강화했다.미군 공습을 사전에 통보받지 못한 이라크 정부도 이번 공격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라크 정부는 이번 공격은 “이라크 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라며 “이라크 정부가 이런 행위를 반복적으로 규탄하고 있음에도 이런 공격(을 감행한 것)은 역내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안보·안정을 위협한다”는 성명을 냈다. 이라크는 자국에 주둔 중인 미군이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요르단 내 미군 공격으로 관련 논의가 멈춰선 상태다.
2024.02.08 I 박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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